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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22 윤현영
    부의미술관-인간의욕망과뒤얽힌역사속명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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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미술사에 관심이 많아서 이런저런 책들을 많이 보았는데 주로 작품위주의 책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이책 부의 미술관은 제 직업인 은행업무 왠지 관련이 있을 것 같아서 이번 독서통신연수에 신청을 하게 되었다. 저는 책을 선택한 후 읽기 시작할때 먼저 서문을 정성스레 본다. 이책의 서문은 부제로 ' 인간의 욕망과 뒤얽힌 명화는 어떻게 부를 창조하고 역사를 발전시켰나?' 라고 저자는 질문을 던지면서 시작한다. 서양에서 중세에서 근대로의 이행하는 계기가 된 사건으로 2R 즉 르네상스(Renaissance)와 종교개혁(Reformation) 이라고 학창시절에 배워 왔는데 저자는 이 중 종교개혁이 미술에서 부를 창조하고 역사를 발전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고 한다. 1517년 비텐베르크 교회에서 95개 조항을 붙이면서 시작된 루터의 종교개혁의 거센 불길속에서 프로테스탄트는 종교미술을 성경이 금지하는 우상 숭배 행위로 규정하고 교회를 장식한 회화와 조각을 무차별적으로 파괴하게 되어 예술가들의 밥줄을 끊어 놓았다 한다. 그 중 네덜란드는 대표적인 프로테스탄트 국가로 종교개혁이 한 창일때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우상을 철저히 배격하고 종교미술을 적그적으로 파괴했다고 한다. 당시 네덜란드 예술가들에게는 절망적인 상황의 연속으로 예술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는 듯한 상황으로 치달았으나 불에 타 잿더미가 된 땅에서 새싹이 움트듯 기회와 희망은 위기의 한복판에서 자라나듯이 17세기 초토화되다시피한 네덜란드 미술은 희망과 기회가 싹튼 정도를 넘어 오히려 회화열풍이 거세게 일어났다고 한다. 17세기 한 세기 동안 무려 600만점에 달하는 엄청난 양의 회화가 그려졌으며 네덜란드 미술은 '정물화', '풍경화'와 같은 새로운 예술 장르를 탄생시켰고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렘브란트 반 레인 등의 걸출한 화가를 배출하였고 그리고 그 흐름은 위대한 화가 빈센트 반 고흐로 이어 졌다. 종교개혁과 맞물려 벌어진 미술 파괴라는 미증유의 위기를 네덜란드 미술계는 어떻게 드라마틱하고도 대단한 기회로 바꾸는 데는 두가지 비결이 있었다고 한다. 첫째, 교회, 왕실 등 부와 권력을 손에 쥔 후원자의 주문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생산 시스템이 '기성품 전시 판매' 방식으로 바뀐 덕분으로 미술품의 주요 소비층이 교황, 왕을 비롯한 교회와 세속 권력자에서 '일반 시민'으로 확산된데 따른 현상이다. 둘째로 그림 소재가 과거의 성경이나 신화 이야기에서 일반 시민의 삶을 구성하는 구체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인물과 물건, 풍경 등으로 바뀐 덕분이라고 한다. 이로써 페르메이르의 걸작 '우유를 따르는 여인',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처럼 당대 평범한 시민을 모델로 그린 작품과 일반 가정집을 장식하기에 좋은 정물화, 풍경화가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이외에 인상주의 회화가 미술시장에서 귀하신 몸이 되면서 부를 창조하는 원천이 되었다고 한다. 모네의 '수련', 르누아르의 '뱃놀이 친구들의 점심식사', 고흐의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은 오늘날 천문학적인 가격에 거래되는 인상주의 회화의 대표작들이다. 이러한 인상주의 작품은 처음 세상에 선을 보였을 때는 잡동사니 혹은 불량품 취급을 받았으며 그림이 도무지 팔리지 않아 먹고살 길이 막막해진 모네는 자살을 생각할 정도 였고 고흐는 그림 한점 제대로 팔지 못해 평생 궁핍하게 살다가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이런 잡동사니 취급에 천덕꾸러기 신세였던 인상주의 회화를 최고 명작의 반열을 올려놓는 사람이 있었는데 19세기 파리를 주름잡은 미술상 폴 뒤랑뤼엘인데 탁월한 안목과 혜안, 그리고 빛나는 마케팅 전략으로 전세계의 돈줄이된 미국인 부호들의 귀족 콤플렉스을 절묘하게 공략한 덕분이라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14세기에서 16세기에 걸친 유럽의 정치와 경제, 문화와 예술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역사적 사건과 현상,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이 미술 시장과 역사를 어떻게 추동하며 변화 시켜왔는지 파헤치며 '자본주의를 태동시킨 욕망의 명화이야기'라고 규정한다. 이탈리아, 프랑스, 네덜란드를 중심으로 전개된 미술사와 문화사의 중심부를 관통하는 8편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이 이야기 속에는 흥미진진하면서도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내용이 가득하다고 주장하며 이책을 읽는 독자는 미술사에 대한 지적 호기심과 통찰력 이라는 두가지 사항을 모두 알게 될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 2022-09-22 이재복
    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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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어에는 공자와 제자 간의 문답이 많다. 또 공자와 위정자의 대화, 공자와 은둔자의 대화, 공자 제자들 사이의 문답, 제자와 위정자의 대화도 실려 있다. 그래서 책 이름에 '답해 말하다'라는 뜻의 '어'를 썼다. 물론 중심이 되는 것은 공자의 말이다. 하편 '논'은 논변이라는 뜻이 아니라 질서 지운다는 뜻의 '윤'과 통한다. 곧 '논어'는 '말씀을 정리한 책'이라는 뜻이며, 공자 어록이라고 풀이할 수도 있다. 논어는 '중국 사상의 원천'이라고 일컬어진다. 현재 공자의 사람된ㅁ과 사상을 이해할 수 있는 확실한 자료로는 논어가 유일하다. 논어는 공자 사후 제자들이 엮은 기록을 토대로 후대 사람들이 개정한 것이다. 근세의 학자 장학성은 이 책이 전국시대에 이루어졌다고 보았다. 주석서로는 하안의 논어집해와 주희의 논어집주가 가장 영향력이 있다. 우리나라 조선에서는 명나라 때 논어집주를 증보한 논어집주대전을 들여와 표준 교과서로 사용했고, 이 책을 토대로 선조때 논어언해를 엮었다. 조선 후기에 이르러 다산 정약용은 논어집해부터 일본 학자의 설까지 참고해 논어고금주라는 새로운 주석서를 편찬했다. 논어를 읽는 것은 자기만의 공자상을 그려내는 일이다. 일생동안 천번을 읽고 글자 하나 틀리지 않게 외운다 해도 공자가 누구인지 스스로 말할 수 없다면, 논어를 공부한 것이 아니다. 공자는 주 와조의 질서를 모범으로 삼아 이상적인 덕치를 실현하고자 했다. 공자는 가족 제도 속에 사회를 구성하는 원리가 있다고 보고, 보편적 도덕의 기초를 인이라는 인간의 본성에서 구했다. 또한 인이 사회에서 구현되려면 사회 규범인 예가 필요하다고 보았다. 공자 사후에 일어난 제자백가 중에서도 맹자와 순자는 인과 예를 근본으로 삼는 유학을 계승해 더욱 발전시켰다. 논어를 읽어보면 공자는 인간 현실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졌음을 알 수 있다. '선진' 편에서 자로가 죽음에 대해 묻자 공자는 '사람답게 사는 법도 아직 다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말하겠느냐'라고 대답했다. 세상을 피해 살던 은자들과 조우하거나 그들의 비난을 들었을 때도 세상을 잊는 데 과감할 수는 없다고 했다. 1960년대 중국에서 문화대혁명이 일어났을 때 공자는 '반도사상가'로 폄하되었다. 확실히 공자에게는 보수적인 면이 없지 않다. 하지만 공자는 현실을 냉철하게 파악하고 정의가 실현되는 세상을 꿈꾸어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 더구나 공자는 계층과 신분을 차별하지 않고 학문을 가르쳤다. 공자는 지배자가 서민을 가르치지 않고 죽음으로 내모는 것에 반대했다. 공자는 수많은 제자가 따랐다. 공자는 제자들에 대해 '덕행으로는 안연, 민자건, 염백우, 중궁이 있고, 정지에는 염유, 자로가 있으며, 언어에는 재아, 자공이 있고, 문학에는 자유, 자하가 있다. 자장은 편백되고 증자는 노둔하며, 자고는 우직하고 자로는 거친데가 있다. 안연은 여러번 끼니를 굶었다. 자공은 명을 받지 않고 재산을 불렸으며, 억측을 해도 여러번 적중했다.'라고 평했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지켜야 하는 예법과 의식은 사회의 질서와 조화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그 형식만 중시한다면 사회 전체는 활력을 잃게 된다. 공자는 이 점을 경고했다. 공자는 사회가 안정을 유지하려면 각자가 자신의 위치에 맞는 예법을 잘 지켜야 하며, 특히 위정자와 지식층이 선황 대대로 전하는 예를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에는 확실히 보수적인 측면이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견지에서 볼 때, 공자의 예 사상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의미를 지닌다. 어느시대, 어느사회에서나 일반적으로 승인된 예는 사회 구성원을 조화하게 하고 사회 속 갖가지 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돕는다. 그렇기에 각 개인은 사적인 욕망을 넘어 공적 가치에 부합하도록 행동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상은 심경호 교수의 논어 강의에 나오는 총평 중 일부분이다. 나는 금번에 논어 원전을 일독하고, 한번 필사하는 데 그쳤기에 논어의 깊은 뜻에 아직 다가가지는 못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막연하게 알고 있던 공자의 모습을 좀더 구제척을 그려볼 수 있고, 논어라는 책의 대략적인 내용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논어는 옆에 두고 틈나는 대로 반복해서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 2022-09-22 조은서
    시의 역사(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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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란 무엇일까? 음악이 특정한 방식으로 조직된 소리라면, 시는 언어를 조직하는 한 방식이다. 언어를 특별하게 빚어내면 시가 되고, 시가 되면 기억되고 가치를 부여받는다. 언제나 목적을 달성하는 건 아니다. 수세시가 흐르는 사이 까맣게 잊힌 시가 수천수만 편에 달한다. 이 간략한 역사는 잊히지 않은 소수의 시를 다룬다. 이 책은 기본 적으로 영어권, 대체로 영국과 미국의 시가 발전해온 역사를 중심에 두고 있다. 시는 모국어를 떠나는 순간 시로서 존재 가치를 적어도 절반 이상 잃게 될 것이다. 언어를 모른다면 시를 과연 이해할 수 있을까. 따라서 영어로 쓰인 시가 아닌 경우 오로지 변역으로만 접해야 하는데, 이미 모국어를 잃은 번역된 시를 읽고 그 시의 본질을 논한다는 게 가능할까. 물론 모든 문학은 번역 불가능성을 전제로 한다. 그러나 시는 유달리 그렇다. 형식과 내용을 분리할 수 없다는 사실 자체가, 단어 하나 단체할 수 없다는 대체 불가능성, 절대적인 유일무이성이 곧 존재의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시를 타국어로 '옮긴다'는 행위는 반달리즘이 무색한 파괴의 작업일 수밖에 없고, 언어권 밖의 사람이 시를 이해하려 들 때의 한계는 너무나 참담하게 뚜렷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 세기에 걸쳐 까맣게 잊힌 수천수만 편의 시가 있으나, 끝내 잊히지 않는 소수를 다루었다고 말한다. 정말로 빛나는 시성은 시간과 장소는 물론, 언어마저 초월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시가 한편도 없다는 사실이 아쉽지만 수세기에 걸친 역사를 흐르느듯한 느낌의 시는 이 가을 마음을 적시기에 충분하다. 나는 고전적인 이야기를 좋아한다. 이 책에 나오는 전쟁, 모험, 사랑이야기 호메로스편이다. 시기는 대략 기원전 700년으로 추정된다. '일리아드'는 현재까지 전해지는 최초의 전쟁시다. 이 서사시는 10년에 걸친 트로이 포위전의 마지막 몇 주일에 걸쳐 그리스군과 트로이군이 맞붙은 전투를 묘사하며 트로이군의 총지휘관인 헥토르가 그리스전사 아킬레우스의 손에 죽음을 맞는 지점에서 막을 내린다. 이 시는 전쟁에 대해 상충적인 태도를 보인다. 전쟁은 영광이자 공포로 그려진다. 비겁함은 경멸을 사 마땅하다. 그러나 전쟁의 잔혹성과 무의미 역시 폭로된다. 이 모순은 전투 장면을 관통하는 두 가지의 다른 스타일에도 반영된다. 전사들은 서로 격식을 갖춘 수사적 언어로 웅변가처럼 대화한다. 그러나 죽을 때는 도살되는 가축과 다름없다. 창이 입안으로 날아와 치아와 뼈를 박살낸다. 창끝에 꿰인 청년은 전차에서 떨어져 낚싯바늘에 걸린 물고기처럼 꿈틀거린다. '일리아드'에 기록된, 전쟁에 대한 감정적 분열은 인간의 본성에 깊이 새겨진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오늘날에도 현충일 추도식에서 흔히 볼 수 있듯, 전쟁의 영광을 찬미하고 헛된 희생을 통탄하는 행위는 언제나 병존한다. 우리 내부의 이런 괴리를 드러내 보이는 '일리아드'가 보편성과 깊이를 담보하는 이유다. 또 한가지를 짚자면 인간 감정의 묘사다. 서사시의 행위에 개입하는 신과 여신들-제우스, 아폴로, 아테나 아프로디테등은 경박하고 사악하고 졸렬하며 호전적이다. 그리하여 신들에 대조되는 인간들이 품격 있고 숭고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인간은 참된 아픔과 슬픔을 느끼며 영웅으로서 우뚝 설 수 있으나 불멸의 신들은 그럴 수 없다. 이 시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 중 하나는 6권에서 헥토르의 아내 안드로마케가 흐느껴 울며 남편에게 전장에 나가지 말라고 설득하는 대목이다. 헥토르는 자신이 출전하지 않으면 트로이의 남녀 앞에서 '깊은 치욕'을 느낄 거라고 말한다. 겁쟁이처럼 움츠러들어 전투를 회피한다면. if like a coward I were to shrink asde from the fightimg. 헥토르는 자신이 전장에서 죽음을 맞을 운명이며 아버지 프리아모스 왕을 비롯하여 모든 백성과 함께 트로이가 파괴될 것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아내의 간청을 거절한다. 두 사람의 '별처럼 아픔다운'어린 아들 아스티아낙스를 안고 있는 유모가 그 자리에 있다. 아이는 아버지의 갑옷과 투구에서 맹렬하게 흔들리는 말총 술을 보고 공포로 울부짖으며 도망치려는 듯 유모의 품을 파고든다. 헥토르와 안드로마케는 겁먹은 아들을 보고 함께 웃지만, 헥토르는 빛나는 투구를 벗어 땅에 내려놓는다. 그리고 아들을 안고 키스하고 품 안에서 어르며 기도한다. 제우스여, 그리고 다른 불멸의 신들이신여, 내 아들인 이 아이가, 나처럼, 트로이인들 가운데 뛰어난 인물이 되게 해주소서. 나처럼 힘이 세어 일리온의 강력한 지배자가 되게 허락하소서. 그리고 언젠가 전투에서 돌아오면 세간 사람들로부터 '그는 아버지 보다 훨씬 더 훌륭한 인물이었다'는 평판을 듣게 하소서. 적군을 죽이고 피 묻은 전리품을 가지고 돌아와 제 어미의 마음을 기쁘게 하소서. 기도를 마친 그는 아이를 아내 안드로마케에게 건네주고, 안드로마케는 '눈물 가운데 미소를 띠며 향기로운 가슴에'아기를 품는다. 헥토르는 아내에게 측은한 마음을 느끼고 손으로 어루만지며 때가 오기전에 그를 하데스로 보낼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말로 아내를 위로한다. 이 짧은 장면에 대해 쓰인 글은 수천 단어를 훌쩍 넘는다. 이 장면은 전투 장면에서 본 전쟁에 대한 분열된 반응을 가정이라는 배경으로 옮겨온다. 우리 눈에는 어린 아들이 살인자로 자라나 다른 인간의 피를 뒤집어쓴 채 전장에서 돌아오기를 바라는 헥토르가 끔찍해 보인다. 이런 미래를 기도하다니 짐승이나 할 짓이 아닌가. 그러나 우리는 헥토르가 야만적인 짐승이 아님을 명백히 알아보게 되어 있다. 헥토르는 다정한 마음으로 아기를 사랑하며 슬픔에 빠진 아내를 위로하려 애쓴다. 그리고 싸운다 해서 그 어떤 위업도 이룰 수 없음을 예감하고 있다. 자신과 아버지와 트로이가 죽을 운명임을 잘 알고 있다. 그러므로 전장으로 돌아가 군사들과 합류하는 행위는 실용적으로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러나 우리는 헥토르의 의무감을 이해한다. 그래서 '일리아드'는 비극이다. '일리아드'의 음울한 현실주의와 비교해서 '오디세이아'는 판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많은 다른 시와 달리 호메로스의 작품은 다른 언어로 번역되어도 크게 훼손되지 않는데, 그 이유를 하나 들자면 서술 기법의 단순성,, 속도감, 직접성이다. 많은 번역과 유명한 작품으로 탄생한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아'의 작가인 호메로스가 누구였는지, 호메로스 서사시가 한 시인의 작품이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
  • 2022-09-22 양기숙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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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접하면서 여러 경제관련 서적을 읽은 경험을 토대로 볼 떄, 대부분의 경제서적은 원론적인 측면에서 거시경제 및 미시경제 현황을 설명하는 형식으로 서술해 나가고 당장 현실의 문제에 대해서는 설명이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있었으나 '인플레이션에 살아남기'에서는 무엇보다도 현재를 살아가는 좀 더 생생한 생동감 있는 거시 경제 전반에 대하여 이해하기 쉽게 전개된 점이 책을 읽는 내내 편하면서도 앞으로 다가올 경제상황에 대한 암울함을 동시에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 경제학자도 아니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과 다른 나라들과의 상호 작용을 통한 경제순환 고리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밀접하고 영향력이 상당히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책을 읽으면서 경제상식을 넓히고 폭 넓은 상식을 가져가는 긍적적인 측면도 있지만 책 내면의 행간을 이해하고 알아가는 측면에서 보면 앞으로 전개되는 미래 작게는 나의 경제활동 및 생활상의 변화등을 생각할 때 많은 고민과 걱정이 앞서게 된다. 그러나 이 어려운 경제상황을 걱정만 한다고 바뀌지는 않을 것 같고 지금 읽은 이 책의 내용을 통해 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활용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할 것 같다. 책에 대하여 서평은 전체적인 줄거리 보다는 내가 읽으면서 강조하고 표현하고 싶었던 부분들을 제3장에 걸친 목차를 중심으로 열겋고 전개하는 형식으로 서술하려고 한다. 제 1 장 경제를 보는눈 '투자할 떄 꼭 거시경제를 알아야 할까?' 매크로 경제를 보는 것이 과연 투자에 도움이 되는가?라는 질문을 통하여 이란과 한국의 축구 경기, 어항 속의 물고기, 그리고 코로나 바이러스 등을 비유하면서 매크로적인 경제적 환경의 변화에 따라 투자를 둘러싼 환경 역시 크게 요동 칠수 밖에 없으며 금리나는 거시경제의 변수 즉 최근의 우쿠라-러시아 전쟁,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 중앙 은행들의 금리인상, 달러 초강세, 년만에 찾아온 인플레 환경 등이 자산시작에 많은 영향과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예상된다. 제 2 장 돌아온 인플레이션의 시대 코로나 사태 이후 2년이 지난 지금 우리 모두는 인플레이션의 역습에 신음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화두가 되는 이유는 예상보다 빠르고 강하게 물가가 뛴 점이라고 할 수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 부양에 이미 당시에도 전세계적으로 부채가 많은 상황에서 코로나 사태는 실물경제의 위기가 거대한 금융위기의 결과를 가져오고 글로벌 금융시장은 혼돈의 상황이 되는 단초가 되었다. 이에 세계 정부와 중앙은행은 무제한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통해 돈을 공급해 위기를 모면하려 했으나 적극적인 통화정책은 전 세계적으로 물가 상승을 가파르게 올리는 결과를 가져오게 디고 새로운 문제점인 인플레이션의 상황에 점점 접어들게 되었다. 그러나 미국의 연준은 현재의 인플레이션을 과거 2008년, 2011년, 2015년 그리고 2018년대 경험했던 인플레이션에 비해서 강하지 않다는 판단 아래 1980년대의 매뉴얼을 바탕으로 다소 소극적인 대응을 통해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우를 범하게 되었고 결국 강한 경기부양과 안이함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만들었고 수요가 폭발했으며 인플레이션이 오랜기간 이어지면서 인플레이션의 지속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수요는 미래의 소비까지 물가 상승세를 더욱 더 부채질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상황으로 접어 들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 아래에서 미국의 연준을 중심으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글로벌 국가들의 공조가 시작되었고 현재는 과거의 아픈 역사를 교훈삼아 그런 아픈역사로 되돌아 가지 않으려는 노력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전망이라는 것은 변수가 많고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특정시점에 주목하기 보다는 상황에 따른 민첩하고 겸손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제 3 장 인플레이션에 살아남기 앞의 제1 제2장을 통해 거시경제 및 매크로 경제 전반에 대한 지식과 인플레이션 도래된 현황상ㅇ황에서 거시적 환경과 변화 등에 대한 어둡게 다가 올 사회 경제적인 문제점들을 다양한 측면에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책의 목적은 바로 3장부분 '인플레이션에 살아남기'이 책의 가장 중심이고 독자들에게 보내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가 응축되어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우선, 투자의 관점에서 집중 투자시의 문제점을 연도별로 이슈와 되었던 1970년대의 원자재 투자, 2000년대 중반의 신흥국 투자, 2011년의 자동차, 화학, 정유 투자 등 산업별 투자 종목에 따른 버블의 양상과 그에 따른 쏠림 투자의 경게를 경고했으며 이에 대한 리스크 헷지를 위한 방안으로 분산투자 즉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는 격언을 통해 1. 자산의 분산(주식,채권,원자재 등) 2. 지역센터 및 종목의 분산 3. 통화의 분산 4. 시점의 분산 등 4가지 분산 투자의 콘셉트를 언급하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분산투자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전반적인 책의 내용을 중심으로 본인의 견해와 책의 내용을 일부 언급하면서 서평을 정리하다 보니 과거의 어려운 경제시점(IMF, 금융위기 등)을 겪어 보았지만 당시는 어려운 경제환경이 직접적인 영향아래 있지 않다고 생각했고 지나고 보면 크게 기억에 남는 것이 없었으나 지금 금융권에 근무하면서 인플레이션이라는 이 5글자의 단어가 하나의 국가를 떠나 전세계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는 사살이 실로 무서운 공포로까지 다가오고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다시 한번 어려움을 극복하고 고성장, 저물가의 경제상황으로 변화 되기를 기대해본다.
  • 2022-09-22 최명옥
    경성의 화가들 근대를 거닐다-북촌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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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촌은 조선시대에는 양반의 동네였으며, 현재는 과거와 현대의 문화가 공존하는 관광지로 생각해 왔다. 이러한 북촌에서 활약했던 화가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근대미술사를 이해하고 싶어 이책을 선택하였다. 한국 근대미술사는 조선이 저물어 가고 유입되었던 서구 문물과 같은 길을 걷는다. 조선에 들어온 유럽 화가들은 조선 문화계에 충격을 주었고, 메이지 유신을 통해 비약적 발전을 한 일본 문화가 들어오며 조선 문화계는 변해 가게 된다. 근대기의 조선 미술은 일본 화가에 의해서 전수 되게 되는데, 이들은 고종의 초상화를 그리고, 조선에서 거주하게 된다. 한국인 최초로 서구 미술을 배운이는 고희동이다. 1909년 고희동은 서양화를 배우기 위해 일본으로 유학을 떠난다. 고희동과 같이 서양화를 배우기 위해 일본으로 유학을 갔다 온 이들은 돌아와 대부분 경성에 자리를 잡고 활동을 했다. 1922년 조선총독부에 의해서 조선미술전람회가 창설되자 미술인들은 더욱더 경성으로 집중하게 된다. 미술가들은 대부분 북촌과 서촌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데, 이에는 몇가지 이유가 존재한다. 조선미술전람회를 주관하는 조선총독부가 경복궁 안에 있었고, 전람회를 주로 열었던 덕수궁미술관 또한 멀지 않은 곳에 있어 북촌과 서촌에 거주하는 것이 유리하였다. 또한 이 지역에 공립, 사립 중등학교가 많아 교사로 일하기 쉬웠던 것도 이유 중에 하나이다. 또 당시 미술 작품을 전시할 만한 화랑은 주로 백화점이나 신문사였는데, 대부분 종로나 명동 지역에 있어 드나들기 좋은 점도 이유가 될수 있다. 당시 일본인들은 조선 후기 미술품 거래의 중심이었던 광통교 부근의 인사동 지역을 새로운 미술품 거래의 중심지로 조성한다. 이에 따라 북촌과 서촌은 미술가들이 활동 할 수 있는 더욱 좋은 여건이 되었다. 또한 북촌은 조선시대 명문 집안의 후예들이 살아 경제적 여유가 있었고, 서촌 지역은 본래 경제적 여유가 있는 중인들이 많이 산 데다 일제 강점 이후 궁궐이나 총독부와 관련 있는 신흥 부자들이 있어, 미술인들을 후원할 만한 곳이 많았다. 그래서, 점차 더욱 많은 미술인들이 북촌과 서촌에 몰려들었고, 많은 이야기들을 만들었다. 이러한 화가들의 이야기들을 집약하여 그들이 살아온 삶과 예술에 대해서 알려 준다. 첫 장에서는 북촌에서 활동했던 화가들과 명소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먼저 북촌에는 현재도 서화 거래 거리인 인사동에 대해서 알려준다.근대 동양화단의 좌장인 안중식, 다재다능하고 신비로운 서화가 지운영, 근대 전각의 길을 개척한 전각 명인 오세창, 근대 난초 그림을 정립한 서화가 김응원, 근대 서화계의 어른으로 불린 김용진, 서양화의 시작을 알린 고희동, 조선조 마지막 내시 출신 서화가 이병직, 독립운동에 앞장선 서화가 김진우, 임금의 초상화를 그린 인물화의 귀재 김은호, 금강산을 잘 그린 산수화의 거장 배렴, 기억상실증으로 불행했던 비운의 화가 백윤문, 남과 북에서 공명을 누린 서화가 이석호, 장애를 극복한 의지의 화가 김기창, 한국 문인화의 정형을 정립한 장우성, 한국적 인상파 화법을 완성한 화가 오지호, 해방 후 좌익 미술계를 이끌었던 길진섭, 월북한 감성적 모더니스트 최재덕, 근대 나전칠기를 개척한 공예가 전성규, 현대 건축의 산실 공간 사옥과 김수근, 근대 미술의 요람 중앙고보와 휘문고보에 대해서 이야기 해준다. 두번째장에서는 북촌 주변에 관한 이야기를 알려 준다. 사진관, 화랑까지 경영한 서화가 김규진, 근대 서예의 체계를 정립한 김돈희, 한국 최초로 시사만평을 그린 이도영, 조선미술전람회 입선한 명월관 주인 안순환, 금강산 그림 전통을 이은 산수화의 명인 변관식, 늘 경계인이었던 월북 서양화가 임군홍, 유럽에 이름을 떨친 첫 한국화가 배운성, 좌수서의 신경지를 개척한 서예가 유희강, 한글 서예를 개척한 김충현과 김씨 4형제, 죽음으로 예술을 완성한 비운의 조각가 권진규, 국립중앙박물관 최초의 유물사진가 이건중, 화가들도 흠모했던 수퍼스타 최승희와 매란방, 천도교 중앙대교당을 설계한 나카무라 요시헤이에 대해 알려준다. 이렇게 책을 읽고 나서 보면 그냥 걸어다니던 북촌길이, 고희동이 살던 곳이고, 김은호가 살던 동네인것이다. 이제 북촌을 거닐때마다, 그들이 활동했던 곳을 생각하며 추억할 수 있을 거 같다. 그리고, 한국 근대 미술의 다양한 화가에 대해서도 많이 배울수 있었다.
  • 2022-09-22 윤병길
    유럽도시기행2-빈부다페스트프라하드레스덴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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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 작가의 유럽도시기행2는 빈, 부다페스트, 프라하, 드레스덴에 관한 이야기이다. 유럽도시기행1이 아테네, 로마, 아스참불, 파리 등 유럽의 서쪽 도시 이야기라면 유럽도시기행2는 아무래도 조금 동유럽에 있는 도시들에 관한 방문기이다. 유럽도시기행1이 내게 흥미를 끈 이유가 그래도 나도 한번씩 방문했던 도시였기 때문이었는데 유럽도시기행2도 드레스덴을 제외하고는 한번씩 방문했던 도시라서 재미있었다. 유럽에 방문했던 도시가 많지 않은데 유럽도시기행3가 나온다면 아무래도 대부분은 방문하지 않았던 도시들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 같다. 서문을 보면 다음 방문도시는 이베리아 반도의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리스본, 포르투가 될 것 같다. 마드리는 방문한지 20년이 지났고 다른 다른 도시들은 아직 방문하지 못한 도시이다. 언젠가는 꼭 방문하고 싶다. 작가가 서문에서 이야기 한대로 유럽도시기행1이 출간되고 나서 제법 긴 시간이 지나고 나서 코로나가 유행한 탓에 2의 출간이 예상보다 많이 늦어졌다. 2권의 중심은 빈이다. 문화 예술에 한정할 경우 빈은 파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수순이 높고 가진 것이 많은 도시이다. 오랜 세월 힙스부르크 제국의 수도였고 19세기 후반 짧은 기간에 낡은 중세도시에서 벗어나 유럽의 첫손 꼽는 문화 예술도시로 도약했으며 '비엔나커피'에서 모차르트 음악까지 다양한 매력으로 사람을 끌어 들인다. 특히 음악과 미술을 사랑하는 여행자는 빈을 빠뜨리지 않는다고 한다. 부다페스트와 프라하는 합스부르크제국의 영향권에 있었던 만큼 정치, 경제, 문화, 역사 등 모든 면에서 빈과 깊이 엮여 있다. 하지만 도시 공간의 구조와 문화적 분위기는 크게 다르다. 빈이 지체 높은 귀족이라면 부다페스트는 모진 고생을 했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평민 같았고 프라하는 걱정없이 살아나는 명랑소년을 보는 기분이다. 독일의 드레스덴은 예상치 못한 도시였는데 박근혜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드레스덴 구상을 밝힌 곳으로 동서독 분단과 남북한 분단이 묘하게 클로즈없 되는 되는 도시이다. 작가는 드레스덴에서 온몸이 부서지는 사고를 당해 혼수상테에 빠졌다가 겨우 깨어나 재활중인 중년 남자의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1권은 아무래도 유럽의 도시도시이고 유적이 많은 도시라서 건물 등 문화가 중심이었다면 2권은 해당 도시의 인물위주로 이야기가 전개되어 오히려 이해하기 쉽고 흥미로웠다. 1권 표지에는 네 도시의 대표 건물을 내세웠다. 유럽의 역사를 바꾸었던 그 도시들에는 문명사의 한 시대를 증언하는 점이 있었다. 하지만 2권의 도시에는 그런것이 없었다. 그보다는 도시의 역사에 자신의 이름과 행적을 각인한 사람의 모습이 더 크고 뚜렷하게 보였다. 빈은 시씨 황후, 부다페스트는 언드라시 백작, 프라하는 종교개혁가 얀 후스를 표지 모델로 내세웠다. 아무래도 드레스덴은 딱히 내세울 대표인물을 정하기 어려웠는지, 랜드마크 1번에 해당하는 성모교회를 선택한것이 특징이다. 그 사람들의 삶과 성취, 성모교회의 죽음과 부활은 파르테논, 콜로세움, 아야소피아, 에펠탑 못지 않은 여운을 남긴다. 1권에서 작가는 도시의 건축물, 박물관, 미술관, 길, 광장, 공원을 텍스트로 간주하고 그것을 해석하느 데 필요한 콘텍스트를 전달하는데 주력했다. 도시는 콘텍스트를 아는 사람들에게 말을 걸어주고 그 말을 알아듣는 여행자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훨씬 깊고 풍부한 감정을 느낄수 있다. 아쉬운 점은 건출물 위주로 이야기가 전개되다 보니 거기 사는 사람들의 일상을 훔쳐볼 기회가 없다는 것이 었다. 하지만 평범한 한국인 단기 여행자가 짧은 시간에 건축물과 사람의 이야기를 모두 섭렵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구성한다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했는지 모른다. 콘텍스트를 이야기 하려면 텍스트를 먼저 제시해야 하는데 그게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한 도시의 왕궁, 성당, 교회, 박물관, 거리, 광장은 복잡하게 얽힌 입체여서 글로 보여주기 어렵다. 그 도시들을 가본 적이 있는 독자가 더 적극적이고 우호적일 밖에 없는 것은 그 때문일 것이다. 텍스트를 보지 않은 사람은 콘텍스트의 가치를 알기 어렵다. 그러니 번거롭더라도 도시의사진이나 동영상을 검색하면서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 2022-09-22 유훈수
    팩트풀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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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와 세상이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 이 책은 세계에 관한 이야기이고 세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오늘날 세계 모든 저소득 국가에서 초등학교를 나온 여성은 얼마나 될까? 20%, 40%, 60% 정답은 60%인데 정답자 비율은 주요 14개국에서 10%를 넘지 않는다. 침팬지보다 정답률이 낮다. 답변한 모든 집단은 세상을 실제보다 더 무섭고 폭력적이며 더 가망없는 곳으로 여겼다. 과도하게 극적인 세계관은 우리 뇌의 작동방식에서 나오는 탓에 바꾸기가 너무 힘들다. 수백만년간의 진화과정에서 우리 몸에 밴 본능은 수천년전에는 유용했지만 지금은 그때와는 다른 세계에 살고 있다. 이 책은 세상과 세상의 참모습에 관한 이야기이고 사람들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는 이유에 관한 것이다. 1. 간극본능 우리에겐 모든 것을 서로 다른 두 집단, 나아가 상충하는 두 집단으로 나누고 둘 사이에 거대한 불평등의 틈을 상상하기 거부하기 힘든 본능이 있다. 부자와 빈자라는 두 종류의 국가 또는 두부류의 사람으로 나눈다. 200년전만 해도 세계인구의 85%가 극도로 빈곤한 1단계에 머물렀지만 오늘날은 75%에 이르는 대다수의 국가가 중간 소득국가(2-3단계)에 산다. 저소득국가의 기대수명은 62세다. 오해를 추적해 찾아내고 다른 것으로 대체하려면 데이터를 보여주고 그 이면의 현실을 설명해야 한다. 사실충실성에 근거하여 간극본능을 억제하려면 다수를 보아야 한다. 2. 부정본능 좋은 것보다 나쁜 것에 주목하는 성향이 부정본능이다. '상황이 점점 나빠진다' 는 말은 세상에 관한 이야기중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1800년대 기대수명은 대략 30세였으나 오늘날 기대수명은 약 70세이다. 부정본능의 원인은 과거를 잘못 기억하거나, 언론인과 활동가들이 사건을 선별적으로 보도하기 때문이며, 마지막으로 상황이 나쁜데 세상이 더 좋아진다고 말하면 냉정해 보이기 때문이다. 과거는 더 나빴고, 점진적 개선은 신문기사로 나오지 않는다. 해법은 세계는 나쁘지만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나쁜 뉴스를 예상해야 한다. 3. 직선본능 도표의 선이 계속 직선으로 뻗어나가리라는 단정은 현실에서 매우 드물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세계인구는 계속 증가하지 않을 것이며 사람의 키는 계속 크지 않는 다는 것이다. 가난한 아이를 구하면 인구는 단지 늘어난다는 말은 옳은 것 같지만 사실은 정반대다. 극빈층 탈출이 늦어질때 인구는 단지 늘어난다. 인구 성장을 멈출 수 있는 유일하게 증명된 방법은 극빈층을 없애고 교육과 피임을 비롯해 더 나은 삶을 제공하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삶이 나아진 부모는 자녀를 더 적게 낳는 쪽을 택했다. 아동 사망률을 줄이는 것이 고통받는 아이를 살리는 인간적 행위일 뿐 아니라 현재에도, 미래에도 전 세계에 이로운 행위이다. 4. 공포본능 우리 조상은 신체손상, 감금, 독에 대한 두려움 덕분에 생존율이 높아졌다. 이런 위험감지는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공포본능을 일깨우고, 뉴스에서도 그런 본능을 자극하는 이야기를 날마다 볼 수 있다. 공포와 위험은 엄연히 다르다. 무서운 것은 위험해 보인다. 진짜 위험한 것보다 공포에 지나치게 주목하면 우리 힘을 엉뚱한 곳에 쓰거나 판단을 잘 못 할 수 있다. 공포본능을 억제하려면 위험성을 계산하고 공포가 진정될 때까지 가급적 결정을 유보해야 한다. 5. 크기본능 사람들은 비율을 왜곡해 사실을 실제보다 부풀리는 경향이 있다. 숫자 하나만 보고 그 중요성을 오판하는 성향도 본능이다. 크기본능의 두가지 측면은 부정본능과 더불어 세상의 발전을 체계적으로 과소평가하게 만든다. 크기본능을 억제하려면 모수에 대비하여 비교하고 80% 대다수에 집중해서 의미를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국가간 지역간 비교에서는 1인당 수치를 구해보아야 한다. 6.일반화본능 많은 사람이 인정한 문제있는 일반화를 고정관념이라고 한다. 가장 흔하게 인종과 성별을 이야기할 때 고정관념이 끼어든다. 간극본능은 세상을 우리와 저들로 나누고 일반화본능은 우리가 저들을 다 똑같은 사람으로 생각하게 한다. 사람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주된 요소는 종교나 문화, 국가가 아니라 소득이다. 일반화본능을 억제하려면 내 범주에 의문을 제기해야 한다. 집단내 차이점이나, 유사점을 찾아보고, 다수의 기준을 살펴보고 생생한 사례에 주목해야 한다. 7.운명본능 운명본능은 타고난 특성이 사람 국가 종교 문화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생각이다. 사실충실성은 많은 것이 변화가 느린 탓에 늘 똑같이 보일 수 있다는 걸 알아보는 것이고, 비록 사소하고 느린 변화라도 조금씩 쌓이면 큰 변화가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운명본능을 억제하려면 더딘 변화도 변화라는 사실을 기억하라. 8. 단일관점 본능 언론에 의지해 세계를 바라본다면 내발 사진만 보고 나를 이해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단일한 원인, 단일한 해결책을 선호하는 성향을 단일 관점본능이라 부른다. 전문가의 한계는 그들이 자기분야에서만 전문가라는 점이다. 문제를 여러각도에서 바라봐야 더 정확하게 이해하고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9. 비난본능 비난 본능은 왜 안좋은 일이 일어났는지 명확하고 단순한 이유를 찾으려는 본능이다. 세계의 중요한 문제를 이해하려면 개인에게 죄를 추궁하기보다 시스템에 주목해야 할 때가 많다. 비난본능을 억제하려면 희생양을 찾으려는 생각을 버려라. 10. 다급함본능 사실충실성은 지금 그 결정이 다급하게 느껴진다는 걸 알아보는 것이고 다급히 결정해야 하는 경우는 드물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관련이 있고 정확한 데이터를 활용해야 한다. 11. 사실충실성 실천하기 우리는 아이들에게 사실에 근거한 사고의 기본틀을 가르치고 사실과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하는 법을 훈련시켜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에게 겸손과 호기심을 가르쳐야 한다. 겸손이란 본능으로 사실을 올바르게 파악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아는 것이고 지식의 한계를 솔직히 인정하는 것이다. 호기심이란 새로운 정보를 마다하지 않고 적극 받아들이는 자세를 말한다. 아울러 내 세계관에 맞지 안는 사실을 끌어안고 그것이 내포한 의미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사실에 근거한 세계관은 삶을 항해하는데 유용하고 사실에 근거해 세계를 바라볼때 마음이 더 편안하다는 것이다. 사실에 근거해 세계를 바라보면 스트레스와 절망감이 적다. 그런 시각으로 바라보면 세계은 생각만큼 그렇게 나쁘지 않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알 수 있다.
  • 2022-09-22 김대진
    100 인생 그림책(Dear 그림책)(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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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케 팔러가 글을 쓰고 발레리오비달리가 그림을 그린 100인생 그림책 사실 모든 사람들은 하루하루 어제와 다르지 않은 일상을 살아내고 있다. 그렇게 쌓인 날들이 모여서 주가 되고 월이 되고 다시 년이 되어 차곡차곡 쌓여 간다. 이 책은 인생의 순간들을 0세부터 100세까지 그림과 짧은 문장으로 담아낸 100세 노인의 일기 같은 글이다. 우리는 태어남을 선택하지 않았지만 마지막 죽음도 대부분 자신의 선택과 상관없이 받아들이게 된다. 삶의 경험에 대한 많은 책들이 있지만 이책은 내가 살아온 날들은 아 그랬구나! 하는 탄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앞으로 살아갈 남은 미래는 이런 일들이 이 시기에는 중요한 것들이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호기심으로 책을 넘기게 된다. 우리의 인생이 웬만한 소설이나 영화보다 더 재미있고 스펙타클한 이유는 삶의 모습이 저마다 각자 전혀 다른 형태로 이루어 지고 생각지도 못한 생각과 모습으로 다가오기 때문은 아닐까!! 페이지를 넘기면서 때론 과거에 기억도 나지 않는 어린시절을 생각하기도 했고 현재 살고 있는 중년의 삶에서는 나랑 다른 것이 무엇이 있을까 비교해 보기도 하고 노년의 삶은 어떨까 하고 그려보게 되는 책이다. 아직 힘든 20-30대의 젊은 청년들 보다는 삶의 무거움과 어려움을 이겨내 온 중장년층이 보면 공감대가 더욱 커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 아기는 아직 2돌에 불과한 어린 아이인데 아이가 아빠에서 아버지를 찾기 시작하고 우리 아이가 다시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 손자가 할아버지라고 부르는 시간이 올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이 책에서 처럼 100살이 된다면 조금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할아버지'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100이라는 숫자가 주는 아직도 남아 있는 긴 인생의 여행을 하다보면 손자녀석이 내 인생의 끝부분에 탑승해서 나를 찾아주는 시간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100 인생 그림책은 두돌인 나의 아이 부터 팔순이 된 어머니까지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이야기 나눌수 있는 좋은 주제를 담고 있고 한국의 정서상 손자부터 아이까지 함께 모여 삶을 이야기 하기는 어렵겠지만 서구의 다른 가족들이 모여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상상하게 만드는 작은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글을 쓴 하이케 팔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람이 살면서 겪는 그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변치 않는 것이 있습니다. 나는 이런 생각을 런던에서 94세 작가와 이야기를 나누며 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동화를 쓴 작가입니다. 그런데 살면서 무엇을 배웠느냐는 내 질문에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 나는 종종 내가 옛날에 그 어린 여자 아이라는 기분이 들어요 살면서 뭔가를 도대체 배우기는 했는지, 그런 질문을 내 자신에게 던집답니다.' 작가들의 문답에서 처럼 이 책은 잊고 있었던 과거와 치열하게 살아가는 현재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모든 것을 파노라마 처럼 보여주는 책이다 따라서 어떤 부분을 들여다 볼것인지는 모두 구독자의 취향에 따라서 선택할 수 있다. 아직도 아쉬움이 남는다면 어린 시절의 모습을 다시 한번 추억해 보고 하루 하루 힘들게 살아내고 있다는 지금 다르게 살아내고 있는 다른 사람들의 삶에서 위안을 얻는 것도 괜찮을 듯 하고 아니면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살짝의 엿보기도 괜찮을 듯 하다. 이 책을 쓰기 위해서 저자는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을 만나 이렇게 물었다고 한다 '살면서 무엇을 배우셨나요?' 그렇게 많은 대답을 모아 책으로 엮었고 이 책은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의 삶이 녹아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구체적인 상황에서 마치 인생이란 이런거야! 하고 알려주기 보다는 '인생은 그저 살아가는 거야' 라고 작가는 말하고 있는 듯 하다. 담담하게 인생을 이야기 하고 있는 이책은 때로는 아주 단순하게, 때로는 화면을 가득 채우는 방식으로 그림을 통해서 많은 이야기들을 독자에게 말하고 있다. 가을이라 하늘이 너무 푸르고 시리도록 맑은데 이번주말에는 친구들과 점심이나 하면서 한번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면 어떨가 라는 생각이 드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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