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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19 김형석
    무엇이옳은가-궁극의질문들우리의방향이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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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선량한 시민이다. 정규 교육 과정을 착실히 거쳐 성숙한 사회 일원으로 성장해, 정해진 규율을 성실히 따르며, 다양한 공동체적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당신은 인권을 존중하고, 규범에 따라 합리적으로 생각하며, 사회적 범주 안에서 행동한다. 그렇게 배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아침 뉴스에서 본 여러 사회적 논란에 대해 생각하며 당신은 분노한다. 그리고 아마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저들은 어떻게 저렇게 무지하고 미개한 걸까? 어떻게 저렇게 이기적이고 비상식적으로 행동할 수 있을까? 우리는 스스로 ‘옳고 그름’을 잘 분별한다고 여긴다. 그리고 그 신념을 바탕으로 타인을 해석하고, 평가하고, 구분 짓는다. 그러나 후안 엔리케스는 "무엇이 옳은가"를 통해 우리의 이러한 확신을 무너뜨린다. 그리고 옳고 그름의 판단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가장 중요한 전제를 말한다. 옳고 그름은 시간에 따라 바뀐다는 것. 우리는 윤리를 절대적이고 근원적인 대상으로 여기지만 규칙은 변하고, 영원한 진리는 없다. 그렇다면 우리가 오늘 너그럽게 인정하는 일들이 내일이 되면 어떻게 달라질까? 오늘의 ‘옮음’이 내일도 여전히 옳을 수 있을까? 어제는 맞고, 오늘은 틀리다 나의 옳음이 야만이 되는 순간 밤이 지나고 아침이 되면 모든 기준이 바뀌고, 당신은 더 이상 선량한 시민이 아닐 수 있다. 인류는 다른 부족들과 서로의 관행을 합치고, 부수고, 개선하는 과정의 역사였다. ‘옳음’의 기준 또한 이런 과정 속에서 자기를 계속 바꾸어나가는 방식으로 발전해왔다. 그리고 이러한 이동을 추진하는 동력이 바로 ‘기술’이었다. 윤리는 기술과 공생하며 진화한다. 가령 1968년까지만 해도 미국정신과협회는 동성애를 ‘사이코패스적 인격 장애’로 기술했다. 그러나 미디어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LGBTQIA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달라졌다. 기존의 주류 미디어에서 배제되었던 동성애 커플들이 여러 미디어 채널과 함께 다채롭게 등장하자, 정상 가족 프레임 바깥의 소수자와 그들의 다양성이 대중들에게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임신과 출산이라는 신성불가침의 영역 또한 과학기술이 들어서자 흔들리기 시작했다. 임신 시기와 출산 여부를 조절할 수 있는 각종 피임 및 의료 기술의 발달로 자연의 순리로 여겨졌던 여성의 임신에 대한 인식도 바뀌었으며, 여성의 임신 중지권뿐 아니라 정자은행을 통한 비혼모의 임신 선택권 관련 법률도 조정되고 있다. 농업의 대량 생산을 위해 당연하게 여겨졌던 노예제도도 기술 발전과 함께 사라졌다. 저자는 영국이 노예제도를 가장 먼저 폐지한 국가인 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말한다. 다른 나라들보다 일찍 산업화를 거쳐, 인력 노동을 기계로 빠르게 대체한 역사가 영국의 노예제 폐지와 관계되어 있는 것이다. 빠른 산업화를 이룬 미국 북부에서는 농업에 의존했던 남부보다 먼저 노예제도 관행을 금지하기도 했다. 저자는 보몰의 ‘비용 병폐(Cost Disease)’ 이론을 바탕으로 기술 발전이 정체되고 생산성이 떨어지는 곳에서는 비윤리적 행동이 계속 용인되지만, 기술이 발전하면서 부가 늘어나고 비용이 줄어들면 윤리적 기준도 빠르게 이동한다고 말한다. 즉 새로운 기술의 도입과 변화 속에서 윤리적 변동의 가능성은 높아지고, 당연하게 여겨졌던 시대적 ‘옳음’도 역사 속 ‘야만’으로 평가받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그다음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과학기술의 시대에서 우리는 이제 어떤 변화를 예측할 수 있을까? 시간과 함께 이동하는 옳고 그름의 역사는 기하급수적인 속도로 발전하는 과학기술 또한 지금의 윤리 기준을 다른 방식으로 바꿀 거라고 예고한다. 미래에서 온 편지 혹은 고소장 우리는 잠재적 가해자이다 후안 엔리케스는 과학기술 시대의 옳고 그름에 대한 몇 가지 흥미로운 시나리오를 우리에게 제시한다. 가령 당신은 미래에 한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될 수 있다. 어느 날 아침, 당신은 고소장 한 장을 받게 될 것이며, 그 고소장은 당신의 손자가 법원에 제출한 것이다. 당신은 본인이 지닌 유전자적 결함을 알고 있었지만 유전자 편집 기술을 사용하지 않았고, 그 결함을 안고 태어난 손자가 그러한 당신의 판단에 미필적 고의에 의한 ‘상해죄’를 물었다. 당신은 복잡한 윤리적 문제 때문에 유전자 편집 기술을 쉽게 선택할 수 없었지만, 당신의 자녀 세대는 유전자 편집 기술에 대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기준으로 사고할 것이다. 당신은 여기 또 다른 사건의 공모자로도 거론된다. 인류는 위생적으로 열악한 수용소 같은 우리에 동물을 집단으로 가둬놓고 사육했다. 동물들이 질병에 걸렸을 때는 손쉽게 생매장했다. 그리고 그러한 행위를 반복해왔다. 당신은 그 잔인한 동물 살해 현장을 보고도 육식 위주의 식습관을 바꾸지 않았다. 실험실에서 만든 대체육 섭취를 당연하게 여기는 미래 세대에게는 폭식을 복스러운 것쯤으로 여기는 오늘날의 육식 습관과 미디어 속 ‘먹방’ 콘텐츠는 현시대의 야만과 무지의 상징이 될 것이다. 새로운 과학기술 시대에 우리는 모두 잠재적 가해자이다. 미래에는 새로운 두뇌 생산 기술과 함께 유전자 맞춤형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인간은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종이 나타나고, 인공지능은 점점 인간처럼 말하고 생각할 것이다. 또한 화성 이주 시대가 가까워지면서 인류에게는 새로운 공간이 열릴 것이다. 그러한 변화 속에서 당신이 지금 붙들고 있는 절대적 진리는 죽은 이론이 될 것이며, 지금 당연하게 행동한 일은 미래 세대가 당신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 것이다. 그리고 당신은 그들의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글을 읽으면서 내가 '지금' 옳다고 생각한 것이 미래에는 옳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이다. 물론 극단적인 반인류적인 행위는 종교적인 이유(중세의 마녀사냥 등)를 제외하곤 미래라고 해서 옳을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아무 꺼리낌 없이 받아들이고 있는 윤리, 도덕, 정의는 미래사회에는 많은 부분이 지금과는 사뭇 다를것이다. 그렇다면 윤리, 도덕, 정의는 무엇일까? “You are right! Right?” 최종적 진실을 다시 의심하라
  • 2022-09-19 김형석
    단테의 신곡(명화로 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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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를 알려 하다가 보면 일리아드, 오딧세이 그리고 그리스, 로마, 북유럽의 신화를 들춰 보게 되는 것처럼 르네상스를 좀 더 깊이 알려다 보니 덜컥 집어들게 된 단테의 신곡. 한번쯤은 들어봤을 단테의 신곡은 다빈치코드 시리즈에서도 나올 만큼 꽤 많은 사람이 들어는 봤어도 읽어본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라고 생각한다. 지구 위를 걸었던 최고의 지성이 쓴 인간이 만든 최고의 걸작을 너무 늦게 접한 건 아닐까 하는 부끄러움은 필요 없다. 그의 대작이 세상에 드러난 지 수 백 년의 시간이 흘렀다고는 하나 인류의 역사에서는 찰나의 시간일 뿐이고 아직도 호모사피엔스의 르네상스는 진행중인 거라는 생각을 해보면 말이다. 신곡의 원제목은 Commedia 즉 ‘희곡’ 또는 ‘희극’이다. 참으로 비참하고 고통스러운 내용을 다루고 있는 <지옥 편>에 비해 <연옥 편>과 <천국 편>은 매우 쾌적하고 행복한 내용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슬픈 시작’에서 ‘행복한 결말’에 이른다 하여 이 같은 제목이 붙여진 것이다. 그런데 보카치오가 다시 이 제목에 형용사 Divina를 덧붙임으로써 단순한 희곡 차원을 넘어 숭고하고 성스러운 뜻을 가진 Divina Commedia(신성한 희곡)라고 불리게 된 것이다. 표면상으로 볼 때 『신곡』은 ‘사후세계를 중심으로 한 단테의 여행담’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아홉 살의 나이에 만나 연정을 품었던 베아트리체를 향한 순수한 사랑, 현실정치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으면서 겪어야 했던 고뇌에 찬 오랜 유랑생활, 그리고 또 망명 이후 심각한 정치적, 종교적 문제들로 인해 계속 고민해야 했던 단테가 자신의 양심과 고민 속에서 그 해결 방법을 찾아내기까지의 이야기라고도 볼 수 있다. 『신곡』에서 아홉 개의 구역으로 분류된 지옥은 영원한 슬픔과 괴로움의 세계를 나타내고, 일곱 개의 구역으로 구성된 연옥은 구원받은 영혼이 천국에 들어가기 전에 그 죄를 깨끗이 씻어내는 곳이다. 그리고 열 개의 구역으로 되어 있는 천국은 인간들이 하느님에게로 이르는 길을 제시하고 있으며 그 결말은 기쁨으로 끝이 난다. 단테의 『신곡』은 윤리의 필요성, 선과 악의 개념, 신앙, 사랑, 인간 공동체의 연대, 영원한 생명의 기쁨, 독창성 등이 완벽하여 이탈리아어의 기초로까지 이어진 작품이다. 이 책이 현대사회를 살아감에 있어 가치관의 혼란과 미래의 불확실성을 겪으며 인간의 가치를 잊고 사는 우리에게 어느 것이 참다운 길인가를 제시해 주는 사랑의 메시지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책은 단테의 여정을 상황에 맞는 명화와 같이 보게하여 상상력이 부족한 독자라도 이해하기도 쉬운것이 특징이다. 또한 원작은 시처럼 쓰여있다고 하나 그걸 문어체로 쉽게 풀어쓴 것도 좋았다. 그러나 이탈리어의 새로운 발견이라고 할 만큼 단테의 신곡은 새계 문학사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고 독자가 그것을 몸소 느끼려면 원작으로 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의 천국은 프톨레마이오스의 설계로 지어진 것이지 하느님의 것은 아닐 거다. 하지만 그로 인해 당시의 수 많은 사람들은 천국의 실체를 그것이라고 생각했음에 틀림없다. 그러면 그는 사기꾼 또는 이단일까? 현대인들은 프톨레마이오스의 우주에서 지구로부터의 거리를 기준으로 삼은 듯한 태양계 항성과 행성들의 궤도에 놓인 아홉 단계 천국과 그 너머에 있는 궁극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 이젠 태양계를 떠나 궁극의 영역으로 멀어진 보이저호가 그곳들을 훑고 지나며 알려줬기 때문이랄까? 그러면 지금도 여전히 천국을 믿으며 그곳에 가길 바라는 수많은 사람들은 어디에 그것이 존재한다고 생각할 수 있겠는가? 하느님의 뜻에 따라 일체의 성물을 거부하는 개신교가 있는가 하면, 인간이 깨닫기에는 너무나 지고한 하느님의 뜻을 깨우칠 수 있도록 상징의 도움이 필요함을 인정하고 그것을 예술로 승화해 온 카톨릭이 현세에 공존하고 있다. 옳고 그름은 하느님의 것일 뿐이고 결국 그 둘이 그리는 천국이란 다르지 않을 거다. 그런데, 그 천국, 하느님 나라는 가는 곳이 아니라고 한다. 하느님 계신 곳이다. 그러면 우주가 천국이다. 그러면 지옥은 어디고 연옥은 어딘가? 이해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우리는 상징의 힘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현대 과학은 단테와 마찬가지로 천국을 상징화 하고 있다. 라이프니츠는 무언가 안다는 것 만큼,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중요한 게 단순하고 명료하게 표기하는 것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현대 수학에 쓰이는 다양한 기호들은 대부분 그에게 빚을 지고 있다. 뉴턴과 아인슈타인, 그리고 몇 년 전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잠들어 있는 뉴턴의 곁에 묻힌 스티븐호킹에 이르기까지 매우 영민한 여러 과학자들이 만들어 낸 것은 라이프니츠가 만든 상징들의 조합과 묶음, 즉 우주를 이해하기 위한 다양한 공식들이었던 거다. 단테가 이미 천국에서 거리의 개념이 다름을 얘기하며 운을 띄웠던 걸 수 백년 뒤 아인슈타인이 받아 상대성이론의 우주의 시공간으로 대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단테가 무한에 이름을 자조했던 원의 둘레를 재는 것에 후세는 파이라는 기호를 만들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단테가 꿈과 서술로 표현했던 우주는 그대로이며 다른 건 지금 우리는 과학적 탐구와 수학적 서술로 표기하려 할 뿐이란 거다. 프톨레마이오스와 단테의 우주, 천국이 지금 우리의 그것과 달라 보이지만 그 스스로는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았다. 우리의 이해와 표현이 바뀌고 있었을 뿐이고 상대성이론, 양자역학, 초끈이론 등에까지 변모해 온 현재의 이해 역시 어느 미래에는 바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우주는 있는 그대로일 것이니 천국과 지옥은 다른 곳에 있지 않다. 지금 여기에 하느님 만드신 모든 세계가 다 있는 거다. 고전의 부활, 근본적인 탐구, 르네상스는 계속된다. 당시의 시대적 사고의 한계였겠지만, 성평등을 알지 못했던 단테를 이끈 영혼이 베아트리체였다는 건 미묘한 의문이다
  • 2022-09-19 이형진
    12가지 인생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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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인생의 경험을 구성하는 3가지 요소로 질서, 혼돈, 그리고 이를 중재해 가는 과정을 들고 있다. 질서는 안정된 결혼 생활 같은 것이다. 과거의 전통과 미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탱된다. 반면, 혼돈은 상대방의 배신을 알게 되었을 때 땅이 꺼지는 듯한 충격이다. 일상의 틀과 전통이 무너질 때 망치로 머리를 맞은 것 같은 느낌이다. 이 책은 이러한 혼돈을 극복할 수 있는 ‘12가지 인생의 법칙’을 안내해 주고 있다. 이중 가장 나에게 와닿았던 4가지 법칙을 소개하고자 한다. 법칙1. 어께를 펴고 똑바로 서라 저자는 도입부에 영역 다툼을 벌이는 바닷가재를 예로 들면서, 경쟁에서 승리하면 세로토닌 비율이 높아지고 패배하면 옥토파민 비율이 높아진다고 소개한다. 이는 갑각류뿐 아니라 우리 인간 뇌신경 구조에서도 동일하다. 뇌에서 나오는 세로토닌의 양이 줄어들면 행복감이 떨어지고 불안감과 슬픔은 커진다. 반면 세로토닌이 다량으로 분비되면 자신감 넘치고 차분한 모습을 보이며 허리를 곧게 펴고 당당한 자세를 취한다. 만약 당신이 싸움에서 진 바닷가재처럼 축 늘어진 자세로 다니면 사람들은 당신을 지위가 낮은 패배자로 취급할 것이다. 인간과 갑각류 모두 가지고 있는, 뇌 속 가장 깊숙한 곳의 서열 계산기도 당신의 서열 순위를 낮게 평가할 것이다. 반대로 당신이 허리를 쭉 펴고 당당한 자세를 하고 있으면 사람들 역시 당신을 다르게 보고 그것에 맞게 대우하기 때문이다. 법칙3. 당신에게 최고의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만 만나라. 사람들은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들만 곁에 두는 경우가 있다. 그 이유는 단순한 동정심에서부터 다른 사람들을 의식해서든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그 결과는 본인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자신의 가치를 낮게 보는 사람들은 대체로 삶에 대한 책임을 외면하려고 한다. 이런 사람들은 늘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친구로 둔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의 고통뿐 아니라 타인의 고통까지도 일부러 키워서 세상의 부당함에 대한 증거로 내세운다. 반면 선하고 건강한 사람들과 지내는 일이 쉬울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문제 많고 질 나쁜 사람들과 지내는 것보다 더 어렵다.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한 사람은 그야말로 이상적이다. 그런 사람과 가까이 지내려면 강인한 의지와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겸손해야 하고, 용기가 있어야 한다. 모든 걸 스스로 판단해야 하고, 조건 없는 동정과 연민도 경계해야 한다. 본인의 그러한 노력의 결과가 본인 인생을 성공적으로 이끌수 있는 좋은 동기가 될 수 있다. 법칙4. 당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오직 어제의 당신하고만 비교하라. 각 개인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 내면에는 우리를 잘 아는 비평가가 살고 있다. 이는 항상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나의 부족함을 각인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내면의 비판적인 목소리를 잠재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작은 목표를 세우고, 서투르더라도 결심한 것들을 행동으로 옮겨라. 그리고 행동에 대한 작은 보상을 제공하라. 그러면 비교의 기준점이 매일 아주 조금씩 올라간다. 이것으로 기적이 시작된다. 성공과 실패의 판단은 전적으로 나에게 달려 있다. 내일의 내가 어제의 나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진 면이 있다면, 그것으로 성공이다. 남을 의식할 필요는 없다. 오로지 나만의 기준으로 판단하면 된다. 예를들어 우리 인생에는 여러 가지의 게임들이 있다. 만약 어떤 게임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다른 게임에 도전하면 된다. 당신이 어떤 게임을 선택하든 그 게임만의 고유한 특성이 있다. 인생의 게임들은 사람마다 달라서 다른 사람과의 비교는 무의미하다. 법칙10. 분명하고 정확하게 말하라. 부부간에 어떤 문제가 발생해도 느닷없이 위협적인 일이 닥치면 가정의 질서가 깨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누구도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대신 모두 어둠속에서 소곤거린다. 진실한 대화를 위해서는 불편한 감정을 인정해야 하고 이러한 문제들은 고치는 게 여러모로 낫다. 진실을 이야기하려면 다툼을 피할 수는 업지만, 그 다툼은 궁극적인 평화를 목표로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다툼이 피곤한 당신은 옳다는 확신에도 불구하고 침묵을 택한다. 따라서 어떤 진실도 밝혀지지 않고, 양탄자 아래의 괴물은 몸집을 조금 더 키운다. 모든 것을 명료하고 분명하게 표현하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확연히 보이기 시작한다. 현실을 정확히 파악하면 지배하고 장악할 수 있다. 그리고 정확한 표현은 정밀한 구분을 가능하게 한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실제로 일어난 끔찍한 사건과 일어날 수 있었지만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은 모든 가능한 사건을 구분할 수 있다. 그리고 과거는 정확한 언어로 핵심을 포착했을 때 온전하게 되살아난다. 눈앞의 현실을 명료하게 서술해야 현재가 미래를 방해하지 않는다. 현재를 제대로 정리하지 않고 방치하면 미래가 혼탁하고 불쾌한 모습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정확한 언어로 말하면, 우리는 존재 가치가 정당화되는 빛나는 운명을 맞이할 수 있다. 우리가 어떤 사물을 정확한 언어로 표현하면 복잡하게 서로 연결된 전체에서 떨어져 나와 쉽게 지각할 수 있는 대상으로 변한다. 이런 식으로 주변을 단순화하면 모든 것이 명확하고 유용한 것으로 변한다. 대화할 때는 주제를 의식적으로 명료하게 규정해야 한다. 특히 까다로운 문제를 두고 대화할 때는 더욱 그렇다. 그렇지 않으면 대화의 주제가 ‘모든 것’이 될 우려가 있다.
  • 2022-09-19 김승용
    욕망의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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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역사에 있어서 최고의 과학적 발견을 하나만 꼽으라면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갈릴레이의 지동설,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빅뱅 이론의 입증, 힉스 입자의 발견 등 인간의 삶과 역사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 수 많은 발견 중 굳이 하나를 꼽으라면 종의 기원으로부터 시작된 진화론의 등장을 꼽고 싶다. 진화론은 비록 우생학 등으로 악용되어 히틀러의 유태인 학살 등의 단초를 제공하기는 하였지만 카톨릭 문화가 지배했던 서구 사회에 인간 중심의 가치관이 확고하게 자리잡게 만듬으로써 20세기 찬란한 과학문명 발전의 토대가 되었다. 종의 기원 이후 서구 사회의 큰 반향을 일으키며 논란의 중심이 되었던 진화론은 1970년대 이르러 그 학문적 영역이 생물학적 수준에서 벗어나 인간의 심리적 진화를 다루는 단계까지 발전하게 되었다. 그에 따라 등장한 학문이 저자 '데이비드 버스' 등 학자로 대표되는 진화심리학이라는 학문이다. 진화심리학은 기존의 사회심리학이 인간 심리의 현상적 측면을 설명하는 데 그치는데 비하여 그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근원을 진화의 측면에서 고찰하는 학문이다. 간단한 예를 들어보자. 10대 남성들은 같은 나이 대의 여성들에 비하여 성장의 속도도 빠르고 훨씬 공격적이고 충동적으로 행동하며 그에 따라 사고사로 사망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현상에 대하여 기존 사회심리학에서는 단순히 테스테로돈이라는 호르몬이 그 시기의 남성에게 상대적으로 많이 분비되는 사실을 설명하는 데 그치는 것에 비하여 진화심리학에서는 현생 인류의 조상이 등장한 이후 수백만년 동안 이루어진 진화의 결과임을 설명한다. 즉 유전자의 운반기계인 인간 개체의 남성이 자신의 유전자를 효율적으로 전달할 배우자를 찾는 과정에서 육체적 강인함과 생존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공격적이고 충동적으로 행동했고 이를 통하여 여성에게 배우자로 선택되었고 그러한 유전자를 가진 개체가 자연선택 됨으로써 현존 남성의 심리적 기제가 완성되었다는 것이다. 진화심리학은 이제 등장한지 50여년 밖에 안된 학문이지만 조만간 심리학의 전 분야는 결국 진화심리학으로 통폐합될 것이라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어차피 인간의 심리라는 것이 수백만년간의 진화와 생존의 과정을 거쳐 형성된 것이기 때문에 진화적 측면을 제외하고는 인간의 내밀한 심리적 현상을 제대로 설명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혐오라는 감정에 대한 진화심리학의 설명의 예를 들어보자. 초기 인류는 씨족 또는 부족 단위로 군집해서 생활을 했고 다른 씨족이나 부족의 침입은 그 집단의 생존을 위협하는 중대한 위험요인 중 하나였다. 그 침입의 형태가 물리력을 동반한 전쟁의 양태를 띠지 않더라도 이방인이 집단 내에 침입하여 해당 집단에게는 면역체계가 없는 전염병을 옮김으로써 집단의 생존을 위협하는 일이 상례였다. 스페인 침입자들이 마야나 아즈텍 원주민들은 면역체계를 가지고 있지 않은 천연두균을 전파함으로써 원주민의 대량 사망을 유발하였다는 역사적 사실이 그 대표적 사례이다. 이방인이 침입함으로써 전염병을 옮길 수 있다는 위험에 대응하여 이방인을 적대시하고 배척하였던 유전자가 자연선택됨으로써 자기 집단과는 다른 집단을 혐오하는 감정이 생겼다는 것이 진화심리학의 설명이다. 외국인 또는 다름 종교에 대한 혐오을 '톨레랑스'정도의 사회적 성숙도로 설명하는 기존의 심리학에 비하여 명확한 설명이다. 왜 남자들은 어리고 예쁜 여자를 좋아할까? 또 왜 남자들은 결혼 상대로는 현숙하고 정조관념이 강한 여자를 좋아하는 반면 하룻밤 일탈의 대상으로는 성적으로 헤프더라도 크게 상관하지 않는걸까? 반대로 왜 여자들은 남자들의 외모보다는 경제적이나 사회적 지위 또는 헌신적인 측면에 가중치를 두는걸까? 이러한 질문에 대한 진화심리학의 설명을 들어보자. 남성이 정자는 여성의 난자에 비하여 그 수도 월등히 많고 훨씬 적은 노력으로 만들 수 있다. 또한 여성은 난자를 수정시킨 뒤 10개월이라는 임신과 출산의 지난한 과정을 거치는 것에 비하여 남성은 일시에 정자를 몸에서 배출하여 여성의 난자와 수정에 성공하기만 하면 유전이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다. 남성의 입장에서는 수정체를 몸 속에서 키울 여성의 건강이 유전의 성공을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어릴수록 임신할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날 것이고 예쁠수록 건강하다는 신호일 것이다. 남성 입장에서는 임신과 출산의 비용이 들지 않는다. 따라서 짝짓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는 것을 선호하며 이때에는 여성의 정조관념 따위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결혼의 경우는 다르다. 결혼한 상대가 부정을 저지를 경우 다른 남성의 자식을 부양하는 어리석음을 범할 가능성이 놓아진다. 결혼 상대로는 현숙하고 정조관념이 강한 여자를 선호하는 것이 당연한 귀결이다. 반면 여성은 임신과 출산의 과정 및 이후 양육의 과정에 있어서 자신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부양할 상대방이 필요하다. 어떤 남성이 신체가 건강하고 외모가 훌륭해도 경제적으로 무능하다면 그를 배우자로 선택한 여성과 그 사이에서 출생한 아이의 생존은 크게 위협 받을 것이다. 여성의 입장에서 경제적이나 사회적 지위를 배우자를 고르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것이 당연해 보인다. 아울러 헌신적인 측면에도 가중치를 두어야만 양육 과정에서 다른 여자에게 눈길을 돌리는 위험을 회피할 수 있지 않을까? 진화의 관점에서 번식에 비해 생존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무한증식이 가능한 원핵세포로부터 다세포생물로 진화한 이후 생명체는 고유형질의 유전이라는 방식을 통해 그 영속성을 유지하여 왔고 이러한 진화의 과정을 통하여 인간의 심리적 기제가 완성되었다. 그러나 진화심리학이 남성의 바람기나 폭력과 같은 우리의 본능적인 요소를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에게 번식을 위한 본능적인 심리 기제가 있기는 하지만 우리에게는 이성이라는 인간만의 독특한 무기가 있지 않은가? 나만의 생존보다는 공존을 위한 공감능력의 확산이 필요한 시대이다.
  • 2022-09-18 육성균
    현명한 투자자(개정판 4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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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이상 독서통신으로 성장주 투자 위주의 책을 선택하여 읽으면서 벤저민 그레이엄 이라는 이름을 알게되었다. 성공적인 주식투자를 하여 책까지 집필한 많은 저자들이 이 이름을 언급하였기 때문이다. 투자의 대가로서 '오마하의 현인'이라고 일컬어지는 워렌버핏은 알고있지만 '벤저민 그레이엄'은 살아오면서 듣지 못한 이름이었다. 그로인해 이 인물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커졌다. 기본적인 정보를 구글링해보니 1894년생으로서 이미 1976년에 돌아가신 분이었다. 당시 82세 까지 사셨으니 장수하신 분이라고 해야할까. 충격적인 것은 워렌버핏도 이분의 제자 격이었다는 점이었다. 아주 정확히는 이 분의 투자회사에서 젊은시절 일했었기 때문에 투자의 가치나 사고체계에 영향받았다고 해야할 것 같다. 워렛버핏의 스승이었다니 얼마나 대단한 분인 것인가. 책을 받았을때 느낀점은 일단 책이 두꺼웠다. 최근 읽기 좋게 되어있는 적당한 두께의 투자책들을 많이 읽었었는데, 역시 이 책은 고전답게 표지도 하드커버이고 400페이지가 넘어가는 방대한 분량을 자랑하고 있었다. 쉼호흡을 크게 하고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투자와 투기의 정의부터 시작해서 기본적인 부분부터 짚어주면서 시작했다. 뭔가 거장의 풍모가 묻어나는 간결하면서도 통찰력있는 정의들이 나오면서 마음이 좋아졌다. 책을 읽으면서 한단계 발전하는 느낌. 주식보다는 채권의 가격과 거래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와서 관련된 지식이 얕은 사람들은 읽기가 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역시 거래를 많이 해보고 채권거래 부서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매우 좋았다. 그래 채권 거래가 이렇지. 국내에서 개인들이 이렇게 채권 거래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겠지만 미국은 개인들도 그 옜날부터 많이 했나보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어나갔다.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방어적 투자자와, 공격적 투자자로 투자자 분류를 하면서 투자의 자세와 방법 통찰력을 얻을 부분들에 대한 설명들이 이어졌다. 정말 좋았다. 나는 어떤 분류에 속할 것인가와 나라면 이런 다양한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했을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읽어나가니 더 흥미로웠다. 펀드 투자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과 안정적인 투자에 대한 강조를 들으면서 내가 현재 투자를 너무 공격적(?)으로 하고 있지는 않은지. 운에 기대어 투자의 정도를 벗어나고 있지 않은지에 대한 고민도 들었다. 뒷 부분에서는 여러 기업 투자에 대한 사례들을 통해 종목 선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기회가 된 것 같고, 전환 증권과 워런트에 대한 설명은 개념에 대해 한번 더 짚으면서도 현재 거래도 크게 다를게 없다는 점을 느껴 신기하기도 하였다. 저자하면 많은 사람들이 떠올리는 '안전마진'에 대한 개념은 가장 마지막인 20장에 등장했다. 물론 1장부터 계속적으로 강조해온 사고체계를 좀더 명확한 개념으로 강조해 놓은 정도이기 때문에 이해에 어려움은 없었다. 정말 '안전마진'의 개념은 이름으로 부르진 않아왔지만 은연중에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투자중에 항상 고민하고 가끔은 간과하면서 넘어가고 싶었던 그런 개념인 것 같다. 이것을 무시하고 감에 의존해서 즉흥적으로 돈을 투자하는 것은 정말 무서운 일이다. 결론적으로 이책을 통해 나의 투자 성향, 습성에 대해서 한번 더 돌아볼 수 있었던 유익한 기회를 얻었다. 저자가 거장이어서 좀더 겸허한 마음으로 읽어내려가서 보통의 성장주 투자 책보다 뭔가 의심하지 않고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편안함도 있었던 것 같다. 역시 주식의 가격은 EPS 대비 얼마의 가치를 시장에서 인정받느냐 하는 것이고, 이에 EPS 성장률이나 ROE, 경영진의 마인드 등 많은 고려가 들어가야 하는 종합 예술이라고 생각된다. 내가 투자하고 있는 여러 주식들은 과연 내재가치 대비 어느정도의 시장가격을 인정받고 있는 것인가. 높은 배수를 인정받는 것도 있고 생각보다 너무 낮은 배수로 거래되어 의아한 기업 주식도 있다. 주식투자는 항상 공포와 의구심, 탐욕, 의아함의 연속인것 같다. 내 마음대로 되지도 않고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한다. 많은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한 이런 주식투자에서 저자의 책은 좀 더 단단한 마인드를 갖추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매우 만족스럽다. 역시 고전이다.
  • 2022-09-18 정희수
    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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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는, 일상적인 범주에서 우리 부모들이 흔히 저지르는 욱한 상황과 실사례를 통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쉽고 간결한 방식으로 오목조목 설명해준다. 저자 오은영 박사는 한때 장안의 화제였던,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방송에 11년 남짓 출연해 대한민국 부모들이 가장 신뢰하는 최고의 육아 멘토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로서 자신을 찾는 사람 열의 여덟은 '못 참고 욱하는 것'이라고 한다.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서도 문제 핵심의 대부분은 아이나 부모가 참지 못해서 벌어지는 것, 감정을 못 참는 성급한 것에 그 실체가 있었다. 유난히 힘든 육아가 있다면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며 그 이유를 반드시 찾아야 나와 아이가 살 수 있다.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려면, 부모가 자녀의 능력이나 노력의 결과와 조건에 관계없이 늘 사랑한다는 느낌이 있어야 한다. 평균 나이에 비해서 뒤떨어지면 따라잡게 도와주어야 한다. 부모가 일관성이 없고 기준이 없을 때 아이는 힘들고 혼란스럽다. ​ ​감정 발달은 후천적이며 보통은 부모와 자녀 관계에서 학습된다. 부모가 감정 발달이 잘 되지 못해 감정 조절에 미숙하다면, 아이 또한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 아이는, 다양한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무딘 아이가 되고 마음이 불편해지면 욱으로 표현되는 게 맞는 줄 안다. 육아의 가장 상위 레벨은, '아이에게 절대 욱해서는 안 된다'. 화에 화로 답하지 않으면, 아이는 더 이상 화를 키우지 않는다. 부모는 공격성을 갖고 있되 공격적이어서는 안 된다. 부모가 공격적이면 아이는 세상이 두렵게 느껴진다. 그 감정은 쉽게 배워지고 한번 표출하면 고치기가 정말 어렵다. 욱은 성급한 마음에서 나오며 상대에 대한 제압의 의미로 기다림과 존중이 없다. 초등학교 때는 얌전하다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욱하는 아이로 돌변하기도 하는데 그때가 되면 부모가 아무리 혼내도 아이를 제어할 수 없다. 스무 번 중에 열아홉 번은 친절한 엄마인데 한 번은 광분한다면, 차라리 그 열아홉 번을 너무 애쓰지 않고, 그 한 번을 안 하는 것이 낫다. 그것이 아이한테는 훨씬 더 이롭다, 애를 쓰는 것보다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하는 한 번을 안 하는 것이 낫다. 욱은 감정 조절이 미숙한 상태고 심하면 반드시 치료받아야 하는 분노조절장애이다.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욱하는 이유는 바로 '원부모와의 문제' 때문이다. 욱의 표출은, 일종의 의존 욕구를 부모에게 받지 못하고 아이에게 요구한 결과다. 아이가 무언가를 요구할 때, 부모가 10분 뒤에야 해결이 가능하다면 그동안 기다리라고 해야 한다. 부모는 무서워서는 안 된다. 도중에 아이를 혼내거나 협박하는 등 부정적인 상호작용을 계속하면 아이는 같은 10분이라도 참고 기다리는 것을 배울 수 없다. 지침을 내렸다면 일을 다 마친 뒤에 아이의 요구를 들어준 뒤 "기다려 줘서 고마워"라고 칭찬해 준다. 기다림의 경험도 해 보고, 아무리 떼를 써도 소용이 없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너무 힘들 것 같을 때, 대안을 제시해 주고 아이의 마음을 공감해 주는 것이 좋다. 아이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기본적으로 아이는 나와 다른 개체이며 생각이 다르고 반응이 다르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야 아이가 균형 잡힌 성장을 해 나갈 수 있다. 아이를 향해 지나친 변덕과 제한은 금물이다. 아이의 눈높이로 제한하고 간단한 규칙을 만들어 따르기 쉽도록 한다. 아주 사소한 것도 자기 마음대로 못하고 일일이 묻는 아이는 자기확신감이나 신뢰감이 굉장히 떨어진다는 증거다. 아이가 해도 되는 일은 아이가 최종 결정자가 될 수 있도록 얘기해서 독립심과 책임감이 생기도록 해야 한다. 아이의 극단적인 감정에 대해서 어른이 똑같이 반응하지 않는 것으로 아이의 감정 조절과 행동 지침을 배우도록 해야 한다. 놀이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와의 즐거운 상호작용이지 멋지게 만든 성과물은 아니다. 아이에게 문제점이 보일 때, 부모가 먼저 개선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부모고 우리 어른들의 자세다. 아이에게는 부모의 보살핌과 사랑이 생존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다. 아이는 혼낼 존재가 아니라 가르쳐야 할 존재다. 아이가 서두르지 않아 욱할 때 반드시 생각해야 할 것은, 이 모든 방향이 '아이를 위한 것인가? 나를 위한 것인가?"이다. 본문에 삽입된 BONUS PAGE <나의 욱은 어느 정도일까?>를 통한 체크리스트 결과는 14개였다. 이 책을 6개월 전에 받았을 때만 해도 9개였는데 그새 5개가 증가했다는 것이니 내게 문제가 많다. 아이에게 왜 짜증이 늘었는지 언제 욱하는지 그 이유를 찾아내 보니, 문제지를 풀릴 때였다. 육아를 잘하는 사람일수록 화를 덜 내고 육아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일수록 화가 많다. 이 대목에서 내가 내 감정을 잘 다루지 못한다는 것을 반성할 수밖에 없었다. 혼내고 화내는 것은, 아무리 옳은 말도 교육의 의미를 잃는다. 여러 번 가르쳐 줘야 하고 오래 기다려 줘야 한다. 아이를 가르칠 때는 아이에 대한 존중을 밑바탕에 깔고 있어야 한다. 존중이 없으면 진실한 교육이 안 되기 때문이다. 혹시 아이가 대든다면, 말을 안 하는 것보다 훨씬 다행이다.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보였다면, 아이의 마음을 먼저 공감하는 것이 첫째며 잘못을 짚어 주는 것이 나중이다. 아이의 화에 부모가 너무 강한 반응을 보이면 다음부터는 그런 감정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표현하지 못한다. 그렇게 하나둘 쌓았다가 언젠가 도저히 감당이 안 될 때 한꺼번에 터트리게 되고 욱하는 사람이 된다. 아빠가 잘 놀아 주는 것으로 아이가 얻는 것이 '10'이라면, 부모가 아이 앞에서 '아이 이름'을 거론하며 싸우는 것으로 잃는 것은 '100'이다. -P35 내 인생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위험한 일 앞에서는 욱하고 싸워야 한다. 하지만 사소한 일,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일, 굳이 따지지 않아도 되는 일에도 부모가 시시비비를 가리려고 들면, 아이는 세상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다. -P36 육아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만 꼽으라면, 기다리는 것과 아이를 나와는 다른 인격체로 존중해 주는 것이다. 아이의 발달을 지켜볼 때도 기다려야 하고, 아이를 가르칠 때도 기다려야 한다. 아이에게 옳고 그른 것을 가르쳐 주는 훈육 또한 기다림이 가장 중요하다. 중간에 간섭하지 않고 채근하지 않고 기다려 주는 것만 잘해도 아이는 잘 자란다. -P37  엄마가 너를 사랑하지만 이건 못 들어줘라고 부드럽게 말한다. 아이 마음에 초배지를 바르는 것이다. 이후 지침을 줄 때는 단호하게 말한다. 그래야 충격이 덜하다. -P138 감정은 스스로 정점을 찍고 스스로 내려 와야 조절 능력이 생긴다. 우는 아이 옆에서 설득하고 겁주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 부적절하게 떼를 쓰고 울 때는 스스로 진정할 수 있도록 부모가 가만히 지켜봐 줘야 한다. 이때 부모가 스마트폰을 하거나 다른 것을 하면 안 된다. -P156 상대가 욱할 때 가장 좋은 대처는 사실 능청스러움, 유머와 위트다. -P301
  • 2022-09-18 정희수
    유럽 도시 기행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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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테네부터 파리까지, 여행의 막을 올리다.-   유시민 작가는 건축물이 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텍스트를 해석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콘텍스트다. 건물은 보여질 뿐, 결코 여행객에게 친절하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유럽 도시 기행 1권은 친절한 여행 입문서라고 할 수 있다. 장소나 지명이 많이 나와 정철의 관동별곡을 읽는 것처럼 처음엔 갈피를 잡는 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덕분에 장소에 대한 세세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본론은 먼저 아테네에서 시작한다.   <아테네, 멋지게 나이 들지 못한 미소년>   아테네에 관해 내가 아는 것은 아테나와 포세이돈의 경쟁에서 비옥한 올리브 나무를 선사한 아테나의 승리로 주어진 지명이라는 사실과 그리스의 수도라는 것 뿐이다. 그리고 세계사 시간에 접한 파르테논 신전에 대한 막연한 지식. 그래서 부족한 정보를 이 서적에서 보충할 수 있었다. 아테네는 운이 좋은 도시였다. 걸출한 군사 전략가 테미스토클레스의 삼단노선 건조와 청동 충각으로 살라미스 해협에서 페르시아 함선을 격파할 수 있었고, 그 결과 동지중해의 군사적 패권을 완전히 장악할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은 로마 정권의 붕괴와 그리스 왕국 수립 사이의 1500년의 역사적 공백이었다. 그 흔적은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아테네는 B.C. 6세기 초에 민주정을 도입하고, 정치체제를 물신 '데모크라티아'로 숭배했다. 그러나 직접민주주의를 선언했지만 그 결과는 소크라테스의 죽음을 낳았으며, 여성은 여전히 노예였다. '여자도 덕이 있을 수 있다.'라는 말은 유시민 작가의 추정컨대 아스파시아로 인한 말일지도 모른다. 플라카에서는 표현의자유가 지닌 의미와 말과 논리의 가치를 각성시킨 곳이진. 아고라와 프닉스 언덕은 플라카가 없다면 존재할 수 없었다. 플라카는 소피스트의 활동무대였다. 소크라테스는 '폴리스의 자유' 또는 '집단의 자유'에 한정되어있던 당대의 통념을 흔드는 질문을 던졌다. 신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 자신의 이성에서 도덕법을 끌어내린 것이다. 악법도 법이라는 것은 가짜 뉴스다. '폴리스가 정당한 절차에 따라 내린 결정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해서 그것을 회피하는 것이 옳은가?' 모두가 그렇게 할 경우 폴리스가 존속할 수 있는가?'. 어쩌면 이 말은 시대를 관통하는 말일지도 모르겠다. 공동체를 무너뜨리느냐, 개인의 신념을 관철하느냐. 쉽지 않은 물음표다. 아테네 챕터를 마무리하며 음식에 관한 짧은 얘기도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무사카'라는 음식이 궁금했다. 얇게 저민 감자를 깔고 튀긴 가지와 으깬 채소와 다진 소고기 또는 양고기를 층지게 쌓은 다음 커스터드를 올려 갈색이 되게 굽는 요린데 이 조합으로 맛없을 수가 없다. 한국에는 그리스 음식 전문 취급점이 없나? 몹시 궁금하다.   <로마, 뜻밖의 발견을 허락하는 도시>   로마에서 대표적인 것은 콜로세오다. 로마 정치체제 변화의 결과이며 상징이었다. 공화정 시대에 시민들은 포로 로마노에서 공직자를 선출하고 국가 중대사를 결정하는 데에 참여했지만, 제정시대에는 콜로세오에서 잔혹한 검투를 즐기기에 바빴다. 500년동안 지속되었던 공화정의 실체는 왕정과 귀족정, 민주정을 절충한 혼합체제였다. 콘술은 왕정의 유산이었으며, 원로원은 귀족정의 전통을 반영했고, 민회는 민주정의 요소였다. 카이사르는 여러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고 국가 재정을 튼튼히 하는 등 대표적인 인물로 손꼽히지만 결국 브루투스에게 암살당한다. 제정으로 가려한다는 의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후계자 아우구스투스는 카이사르를 신격화했고, 그것을 칭호로 대물림했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은 이탈리아 통일을 기념하지만 사실상 신 스틸러는 가리발디였다. 마치니는 에마누엘레 2세의 군주제 통일을 비판하다가 생을 마감했다. 스페인계단과 트레비분수와 같은 관광명소는 인기가 여전했다. 바티칸 박물관과 대성당은 이탈리아식 자본주의를 보여줬다. 시스티나 예배당은 '콘클라베'를 열어서 가장 중요한 공간이다. 대성당은 예수의 고뇌보다는 때 탄 돈을 보여주기 적절했다.   <이스탄불, 단색에 가려진 무지개>   예전의 이스탄불이 지녔던 문화적.종교적.민족적 다양성은 거의 다 사라졌다. 터키공화국의 그르슨 1500년 이어진 국제도시 이스탄불의 문화 자산을 담아낼만큼 크지 않았다. 이스탄불의 아야소피아는 그 자체가 살아 있는 박물관이다. 최초의 아야소피아를 지은 사람은 콘스탄티누스 황제였다. '하기아 소피아'가 최초의 이름이었다. 523년 니카반란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죽은 사람들에 대한 죄책감이었을까? 유스티니아누스 황제는 하기아 소피아를 통해 신앙에 의존하면서 자신의 권위를 더욱 높이 세우려 했다. 하기아 소파의 위기는 1453년에 봉착했다. 메메트 2세는 도시의 이름을 이스탄불로 바꾸어 오스만제국의 수도로 선포한 후 '하기아 소피아 성당'을 '아야소피아 자미'로 바꿨다. 기독교 교회 하기아 소피아는 이슬람 사원 아야소피아 자미로 바꾹어 비잔틴제국 황제가 아니라 오스만제국 술탄의 힘과 종교적 권위를 나타내는 표식이 됐다. 아야소피아와 경쟁하며 공존하는 블루 모스크는 오스만제국의 아이콘 건축물이다. 이스탄불의 압권은 '지하궁전'이다. 어울리지 않는 모습으로 배치된 메두사는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좋았다. 이스탄불의 터키화는 아타튀르크, 즉 무스타파 케말이 주도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1920년대 이뤄진 주민 교환 협정으로 150만 그리스인이 떠났고, 나머지마저도 1955년 불어닥친 민족주의 광풍으로 떠났다
  • 2022-09-18 박종실
    유럽 도시 기행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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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유시민은 내가 존경하는 작가중의 한 사람이다. 티브 토론회에 나올때면 너무나도 뛰어난 기억력과 논리력으로 상대방을 압도하기 일쑤이다. 통쾌하기 그지 없다. 그래서 이 분의 책을 가끔씩 읽곤 한다. 그런데 항상 읽을떄마다 느끼는 것인데 한정된 지면을 통해 본인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많이 전달하고자 싶은 욕심에서인지 다소 너무 딱딱하고 너무 많은 지식을 전달하고자 하는 욕망이 넘치는 나머지 솔직히 펑범한 독자인 저로서는 다소 내용이 방대하고 난해하여 소화하기가 벅찬점이 없지 않다. 이 책 유럽 도시기행 1권은 서양 문화의 발상지인 유럽에서도 가장 중심지로 여겨지는 4곳 도시를 여행하면서 기행문을 적고 있다. 그곳은 그리스 아테네, 이탈리아 로마, 터키 이스탄불 및 프랑스 파리이다. 아마도 작가는 역사의 흐름별로 의미를 짚어 여행하고 기록하고 싶어한 것 같다. 그리스 아테네는 민주주의 발상지, 이탈리아 로마는 "세계의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고 하였듯이 팍스로움을, 그리고 동서양이 교차하는 문명을 보여주는 터키의 이스탄불을 마지막으로 프랑스대혁명을 통해 근대 민주주의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프랑스 파리를 마지막으로 소개한다. 나는 이 4 도시에 대한 작가 유시민이 가장 인상적인 도시별 역사적 인물을 기록한 부분과 여행의 묘미는 뭐니뭐니해도 먹거리로서 각 도시에서 가장 소개하고픈 먹거리 문화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그리스 아테네다. 그리스 아테네하면 소크라테스가 떠오를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법정근처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감옥에 갇혀 제자와 친구들이 탈출계획을 세웠지만 소용이 없이 소크라테스는 태연하게 독 당근즙을 마셨다. "악법도 법이라"라고 말했다는 것은 오래된 가짜뉴스다. 그는 스스로에게 질문했을 뿐이다. "폴리스가 정당한 절차에 따라 내린 결정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해서 그것을 회피하는 것이 옳은가? 모두가 그렇게 할 경우 폴리스가 존속할 수 있을 것인가? 소크라테스의 삶과 죽음은 아테네 민주주의의 잠재력과 한계를 모두 확인해 주었다. 그는 아테네시민들의 민주주의라는 옷을 입은 다수의 폭정에 목숨을 빼앗겼다. 그런데도 민주주의는 문명의 대세년 가 되었고, 소크라테스도 인류의 스승으로 인정받는다. 역사의 역설이다. 가장 널리알려진 그리스 음식은 '수블라키'이다. 나무 꼬치에 끼워 구운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양고기 토막을 둥글고 납작한 피타 빵, 감자튀김, 샐러드와 함께 먹는 이 꼬치구이는 이름만 다를 뿐 터키의 케밥과 같다. 이탈리아 로마에는 카이사르가 있다. 카이사르는 귀족 가문 출신의 지식인이자 걸출한 군인이었다. 카이사르는 군단을 이끌고 루비콘강을 건너 로마를 점령한 다음 선거에 출마해 집정관이 되었고, 원로원과 연합해 자신에 맞섰던 폼페이우스를 이집트까지 쫓아가서 죽였다. 남매간 권력투쟁을 벌이던 클레오파트라를 도왔다가 죽을 고비를 겪기도 했지만, 결국 북아프리카를 평정하고 돌아와 단독 집정관이 되었다. 카이사르는 급직적인 개혁을 추진했다. 1년을 365.25일로 정한 율리우스력을 제정하고 국립도서관과 극장을 만들었으며 성벽을 허물어 도시를 확장하고 영토를 18개의 속주로 재편해 총독을 새로 파견했다. 로마에서의 먹거리는 디저트 아이스크림과 에스프레소 커피다. 로마에서는 아메리카노 커피를 피하는게 현명하다. 에스프레소 더블샷에 물을 타서 에스프레소의 두 배 값을 받는다. 터키 이스탄불의 인물은 무스타파 케말이다. 그는 아타튀르크라고도 불리운다. 그는 16년동안 터키 대통령으로 일하면서 티키공화국을 확실한 세속국가로 만들었다. 헌법에서 이슬람 국교 규정을 삭제했으며 정치권력자를 종교지도자로 세우는 칼리프제도를 폐지했으며, 오스만 황실의 후손을 추방하고 종교학교와 종교법정을 없애 버렸다. 공공장소에서 남자는 모자를 쓰지 못하게 하고, 여자은 머릿수건을 두르지 못하게 하였다. 정치제도와 교육제도를 현대화하고 유럽의 과학과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드렸다. 성평등법과 시민법을 제정해 여성헤게 동등한 법적 권리를 주고 여성판사를 임명했다. 근대 터키의 발전을 이룩한 인물임에 틀림없다. 그리스 아테네에서는 '떡갈비 꼬치구이'만 케밥이라고 했는데, 이스탄불에서는 그게 '쾨프테' 였다 아테네에서는 토막 친 고기를 꿰어 구운 것을 '수블라카'라고 했는데, 이스탄불에서는 그게 다 '케밥'이었다. 프랑스 파리하면 개선문이다. 에투알 개선문은 나폴레옹 개인만이 아니라 프랑스 대혁명과 프랑스 현대사를 상징하는 건축물이다. 나폴레옹의 여러 전승장면이나 프랑스 대혁명 직후 영웅적 전투를 수행한 마르소 장군과 최초의 공화정을 세운 1792년 시민군의 모습도 부조되어 있다. 에펠탑은 세가지 측면에서 파리가 지구촌의 문화수도가 될 자격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한다. 첫째 에펠탑은 과학혁명의 산물이다. 금속7천300톤을 포함 전체 무게가 1만톤이 넘으며 자체 하중과 바람의 압력을 거뜬하게 견뎌낸다. 둘쨰 에펠탑은 공화정이라는 프랑스 정치제도의 특성을 재현하고 있다. 공모절차와 전문가 평가를 통해 디자인을 결정한 건축물이기 때문이다. 셋째 에펠탑은 자유와 평등 인권의 세대에 맞는 방식으로 축조되었다. 노예노동이아 강제노동없이 개인 에펠이 디자인하였으며, 과학자,수학자 , 엔지니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프랑스 요리는 원래 특별한 음식이 없었는데, 14세기 중반 왕실 주방장과 루이14세의 요리사가 레시피를 책으로 정리한 덕에 프랑스 왕실 요리법이 유럽 귀족사회로 퍼져 나간 것이 코스요리, 식탁매너, 호화로운 테이블 세팅 및 식기가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1900년 프랑스 타이어 회사 미슐랭이 '미술랭 가이드'를 만들었는데, 이는 맛집을 알려주면 자동차를 몰고 찾아가는 사람이 많아지고, 그러면 타이어 수요가 늘어난다는게 미슐랭 경영진의 계산이었다니 참으로 놀랄만한 사실이었다. 나는 이책을 통해 앞으로 여행시 그 나라 인물 역사, 주요 건축물의 배경역사 및 음식 이 세가지 테마에 관해 미리 찾아보는 것도 여행의 재미를 배가하는데 쏠쏠할 것임을 상기시켜 주는 계기가 됨에 틀림없는 좋은 유럽 도시기행문을 보게 된 행운을 거머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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