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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14 박영우
    당신은결국무엇이든해내는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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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의 전작에 호평들이 있어서 이 작품을 팔로우하는 불로거의 추천으로 신청해보았다. 결론적으로는 만족스럽지 않은, 후회스러운 신청이었음을 아쉽게 밝힌다. 저자가 사업(창업)을 하고 있어서인지 사업자가 겪는 정신적 불안함에 기반한 심리가 지배적인 상태로 그걸 위로하는, 그냥 단순한 지하철에서 나눠주는 메트로에서나 실릴만한 너무 가볍고 피상적인 위로의 글임이 심히 유감이다. 생각해보니 이걸 추천한 블로거도 비슷한 사업을 하는(창업자) 분이었기에 동병상련을 느껴서 많이 와닿아서 추천을 했나보다. 그래도 그 중 삶에서 실천해볼만한 몇가지 글귀를 나눈다.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자신이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무언가를 시도하고 도전하는 것은 인생에 필요한 마인드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조직에 대해, 자신이 처한 환경에 대해 불평 불만만 늘어놓는 사람들을 나는 싫어한다. 방구석에 앉아서는 비판만 해서는 발전이 없는데도 말이다. 그런데 도전하고자 하는 용기는 나지 않고. 그래서 방구석 참견려가 되는것인지도 모른다. '오래오래 달려서 완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나만의 속도로 나아가는 것이다.' 우리는 늘 누군가와 비교하고 그에 뒤처지면 불안해하며, 내가 지금 뭐라도 해야하나? 안절부절하지 못한다. 거북이가 토끼처럼 하려고 처음에 너무 무리했다면 경주에서 이기지 못했을 것이다. 자신만의 속도로 체력을 조절하며 경주에 임했기에 초반에 힘을 다 써서 중간에 쉬어가야했던 토끼를 이길 수 있었던 것이다. 누구나 자신만의 능력이 있고 속도가 있다. 우리나라처럼 비교하는 문화 속에서 자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성공 스토리에 초연하기 힘들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치를 보고 자신만의 속도로 나아가야 나중에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저는 예기치 않는 불안과 고통이 찾아오면 이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어, 왔구나! 반가워. 내가 또 한번 성장할 기회를 주는구나' 인생에 불시에, 예상치 못한 사람을 통해 상처도 받고 좌절하기도 한다. 처음 우리가 이런 일을 겪을 땐 대부분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시련이 오는거야 하며 원망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 또한 그랬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이런 시련이 나를 성장시킴을 알고 그래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이 시련을 통해 또한번 점프하는 거야 하며 무덤덤하게 받아들였을 때 그 시련은 어느 새 내 곁에서 지나가고 나는 또 한번 더 강해져있었던 것을 발견했다. '내가 걸어갈 길은 나에게 있어서는 처음 가는 길이다' 결혼도, 육아도 모든 것은 처음이었다. 내가 선택한게 맞나, 이렇게 하고 있는게 맞나 수없이 질문하고 답을 찾지 못하고 또 헤매기를 반복했다. 그러나 어찌됐든 지금까지 왔고 해냈다. 두려워하지 말고 맞닥뜨리면 되었던 것이다. 누구에게나 그 길은 처음이었을 것이고 선배들 모두 잘 살아가지 않았나. 읽는 사람의 심리와 정서, 상황과 환경에 따라 글이 전달하고자 하는 목적을 달성할 때도 있고 공감이 많이 될만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런 위로가 막 필요할 정도로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거나 불안한 감정, 사람들로부터의 따돌림 등을 경험하지 않았기에 이분의 말이 그냥 누구나 할 수 있는 피상적인 위로로밖에 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나는 자기계발서, 위로를 주는 그런 류의 책들(대표적으로 흔들리는 청춘이 어쩌고저쩌고 하는 그런 책들 말이다)을 가까이 하지 않는다. 읽고 나서는 늘 이런 질문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 당신이 하는 얘기가 맞아. 그리고 이해는 되는데 그게 안돼서 안하는게 아니야. 막상 상황에 처하면 실천이 안된답니다 작가님' 결론이 나지 않는다. 우리가 누군가를 위로할 때 필요한건 이론이 아니다. 그럴 땐 이렇게 생각해보는거야, 이렇게 외쳐봐! 난 이런 말들이 나에게 큰 위로가 되지 않는다. 그저 공감해주고 들어줄 누군가가 필요한것이지 그런 훈례를, 처방을 듣고자 사람을 찾아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저자의 책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었을지는 모른다. 그리고 이 책 한권을 집필하기까지 고심하며 한자 한자 적었을 것이다. 작품을 폄훼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저 나에게는 저자가 의도하는 위로가 와닿지 않았다는 것임을 알아주길 바란다.
  • 2022-09-14 구현순
    경매 권리분석 이렇게 쉬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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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경매를 배워보겠다는 치기어린 생각보다는 뭔가 경매를 명확히 알면 채권보전을 제대로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내 일에 간극이 있는 부분을 메꾸어 보겠다는 생각이 더 컸다. 그리고 그 점에 있어서는 매우 주효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우선변제, 최우선변제, 소액임차에 대해서 지침이나 내규에 있는 내용이니 기계적으로 처리해왔던 일들이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를 배웠다는 점에서 크게 의미가 있었다. 뭐랄까. 책자에만 있던 내용이 이제는 색깔까지 입혀져 선명하게 손에 잡히듯이 보이는 느낌이랄까. 역시 일의 종결을 생각해 보아야 일의 중간중간 세세한 부분이 모두 아귀를 맞추어 흠결이 없어지는 것이 맞다. 혹시 누군가 자기가 살고 있는 실수요 거주지 이외에 부동산 투자를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꼭 읽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다. 우선 저자는 복잡한 권리관계 민법 상법상 법률관계를 모두 검토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간단한 법률관계로 된 물건만 봐도 경매를 통해 수익거양이 가능하니 당장 필요한 부분만 알아보자는 자세를 취하고 있어 실제 당장 필요한 부분들만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내가 무릎을 치면서 좋아했던 부분이 있는데 이 책 95쪽의 배당의 순서가 나온 그림이다. 근저당권, 가압류, 대항력을 갖추고 확정일자가 있어 우선변제권이 생긴 임차인, 일반 임차인의 순으로 배당을 한다는 내용의 그림인데 각각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순서를 갖춰 줄을 서 있는 이미지이다. 사실 부실이 발생하면 다들 하니까 가압류를 했었고, 별 실익이 없는데 이걸 왜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푸념을 입에 달고 있었는데 이 그림을 보니 근저당권자 다음가는 순위이고 임차인보다도 앞선 순위를 받는 일인데 그 중요성을 너무 몰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실거주가 아닌 부동산 투자시 임차는 필수적인 요소인데, 이 책을 통해 임차인의 대항력, 우선변제권, 최우선변제권이 어떤 요건으로 생겨나고 이것이 만일 배당한다면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지를 명확히 알게되어 크게 도움이 되었다. 임차인과 임대인은 사실상 사적자치가 지배하는 관계이다보니 실제로 서로의 이익만을 극도로 추구하는 관계가 되어 다툼이 일어나기 쉬운데 하물며 이익이 아니라 권리를 보전하는데는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 법리적 이치를 명확히 알고 있다면 자신의 권리보전을 위해 어느 것은 반드시 필요하고 어떤 것은 하지 않아도 되는지를 알게되어 협상의 묘를 살릴 수 있으므로 원만한 합의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언젠가 임차인이 반드시 전세권을 등기부에 설정하려고 한다는 사례를 본 적이 있는데, 이 책에서 얘기한대로 실제 거주, 전입신고만으로도 대항력이 생기고 이에 더해 임대차계약서에 확정일자를 받으면 전입신고일과 확정일자 중 늦은 날짜를 기준으로 배당순위가 생기는 우선변제권이 생긴다는 것을 임차인이 알고 있었거나 임대인이 설명했다면 원만히 해결가능한 사례가 되었을 것이다. 관련 법률적 사실을 명확히 아는 것만으로도 서로간의 분쟁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부동산 투자 등에 있어 반드시 일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이 책에서 인상깊었던 부분은 소액임차인을 위한 최우선변제권은 모든 권리에 앞서 우선 배당을 해준다는 것이었다. 세상에, 근저당권자보다 먼저 배당을 받아간다는 것은 후순위 근저당권자들의 배당액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물론 낙찰가가 충분히 높아 선순위 근저당권자는 배당을 모두 받는다는 전제하의 얘기이다. 또한 최우선변제권은 확정일자와 대항력을 갖추어야 하는 우선변제권과 달리 대항력 즉 점유와 전입신고가 배당요구 종기일까지 이를 유지하고 있다면 확정일자가 없어도 최우선변제권이 인정되어 최우선변제금을 최우선 순위로 근저당권자보다 먼저 배당한다는 것이다. 확정일자 요건이 최우선변제에는 없다는 것은 처음으로 인지하게 되었고 그간 채권보전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빠르게 머리속으로 다시 되짚어보면서 잠시 놀라서 땀이 다 날 지경이었다. 또 하나,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새로이 알게된 것은 배당으로 소멸되지 않는 권리가 있다는 것이었다. 사실 경매를 해본 적이 없으니, 경매를 하면 모든 권리가 소멸된다고 생각했었는데 배당요구하지 않은 선순위전세권, 건물철거나 토지인도청구 가처분, 유치권, 법정지상권은 경매로 소멸되지 않고 낙찰자에게로 인수되는 권리였다. 경매신청을 하지 않아 말소기준권리보다 선순위인 전세권은 결국 낙찰자에게 인수되어 보증금을 반환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말소기준권리 즉 근저당권 보다 이후에 신청한 가처분이 법원의 판결이 있을 경우 유효하여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 법정지상권이 있는 건물은 토지낙찰자가 건물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다는 내용에서 다시금 가슴이 뜨끔했다. 안다고 생각만 하고 있었지 속속들이 몰랐던 부분이기 때문이었다. 혹시 채권보전을 하시는 일이 있으시다면 꼭 참고해 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간략한 설명만으로 되어 있어 정치한 법리는 메꿔야 하겠지만 논점을 짚어준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었다.
  • 2022-09-14 구현순
    나는 대출 없이 0원으로 소형 아파트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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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동안 경제신문을 보거나 뉴스를 들을 때마다 생각했던 것은, 정보인 것은 알겠는데 과연 내 생활과 얼마나 연관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 했었다. 환율이나 금리야 당장 내 생활에 영향을 미치지만 미국의 경기변동, 고용지수, 부동산 지수 등이 딱히 내 삶과 직결된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내 삶과 이렇게 연결시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그간 은행원이라는 허울 뿐, 경제와 시장이 정말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속속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필자는 3장에서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즉 시장흐름을 읽어야 최적의 매수 타이밍을 알 수 있고 이를 위해서는 나무부터 보지말고 숲부터 보라는 팁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면 해외 선진국과 한국 부동산 경기를 먼저 보야 하는데 필자에 따르면 실수요나 투자 수요만이 부동산 시장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미국과 OECD국과 우리의 부동산 동향이 유사한데, 미국 연방준비은행에서 제공하는 경제지표에 따르면 2020년 2월부터 4월 사이 경기침체기 이후 집값상승이 급격히 가팔라 졌고이는 코로나19로 풀린 유동성이 대거 부동산 시장으로 몰렸다는 것과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상승여력이 남아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유동성과 관련된 정책, 저금리 기조, 신규주택 공급량의 변화가 내 삶과 바짝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확연히 보인다. 경제지표와 관련된 것으로 필자는 국내의 경우 인구수를 눈여겨 볼 것을 제시했는데 이것도 상당히 인사적이었다. 저자에 따르면 인구가 많은 상위 도시들을 먼저 투자처로 선택하고 인구는 적지만 아직 가격이 오르지 않은 하위 시를 택하라는 것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경제지표들이 부동산 시장과 얼마나 직접 연관되어 있는지를 설명하였는데, 이는 내가 업무에 경제지표들을 활용할 방안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한 내용이었다. 이 책에서 또하나 인상깊었던 부분은 저자의 인생관이었다. 나의 경우 사실 부동산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으나 방송이나 신문에서 유명 인사들이 얼마에 사서 얼마에 팔았다는 기사에 시도도 해보지 않고 자금력이 없어 나는 하지 못한다는 패배의식에만 젖어 있었다. 하지만 저자는 더 열악한 상황에서도 움직여보고 발품을 팔아 전략을 세우고 이를 실천해 자신의 방법이 맞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기까지 했다. 이 책에 실린 수많은 투자노하우도 박수를 받아 마땅하지만 저자의 상황을 타개해 나가겠다는 불굴의 자세가 가장 추앙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떠한 상황이라도 헤어날 방법은 반드시 있는 것이고 실망하지 않는 자만이 이를 헤쳐나갈 뿐만 아니라 시련에서 오히려 결실을 얻을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준 것이다. 특히 저자는 자신의 투자물건들의 매수방법, 그리고 이를 어떻게 운용했는지 그리고 다른 물건으로 어떻게 갈아탔는지를 아주 소상이 밝혀놓았는데, 이 모든 내용들이 정밀한 데이타 분석을 통한 시장읽기가 선행되어서 가능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무자본 투자로 이익을 내기 위해서는 향후로도 전세나 매매가가 꾸준히 올라야만 수익거양 뿐만 아니라 비용이 들지 않으므로 이는 투자에 있어 가장 필수적 요소라고 밝히고 있다. 아마도 저자가 세세하게 노하우를 밝히는데 주저하지 않은 것은 다 알려준다 하더라도 이렇게까지 따라하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저변에 깔려 있음이 분명하다. 유명 쉐프들이 자신의 노하우를 거침업시 공개하는 것과 결이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알려준다 하더라도 실로 이렇게까지 상세히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대출없이 0원으로 투자하지 않는다면 좀더 여유가 있으니 얼마든지 해봄직 하지 않겠냐는 저자의 설명이 들리는 것 같은 건 나의 착각일 수도 있겠지만 그런 점에서 좀 더 독자들은 용기가 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저자가 10년투자로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투자처를 물색하는데 게으르지 않다는 것이다. 저자의 표현에 따르면 금요일 저녁이면 지금도 인터넷이나 앱검색으로 투자처들을 전국적으로 물색해 보고 주말에는 임장을 나가 그 내용들을 확인한다는 것이다. 이제 회사를 그만두고 전문 부동산 전업투자자로 나선 그로서는 당연한 것이 아니겠냐는 의견도 있을 수 있겠으나 파이어족이다 조기퇴직 같은 말들이 트렌드를 형성하는 요즘에 과연 일을 평생의 업으로 삼는 것이 어떤 이미가 있겠는가에 대한 나름의 답을 제시하고 있는 것 같다. 실용서이기는 하지만 좀 더 생각할 여지를 남겨준 책이어서 더욱 인상깊었다.
  • 2022-09-13 전윤경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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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건영 작가는 국민연금 출신의 금융전문가로 현재 삼프로TV라는 채널을 운영하며,결제에 보다 다른 시각을 쉽게 전달해주고 있다.이 분의 전작인 '부의 시나리오'는 투자의 새로운 시각을 열어준 책이기도 하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정부의 양적완화정책 및 주식과 가상투자로 인하여 수익을 실현한 많은 사람들로 인해 시중에는 돈이 넘쳐나기 시작했으며 이로인해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40년만에 가장 강한 수준을 경험하게 되었다.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식량과 석유의 공급망 혼란,그리고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교란이 현재의 인플레이션을 부추긴 측면도 있다. 이를 잡고자 긴축정책 및 인플레이션을 잡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미 연준까지 혼돈의 도가니인 시기에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라는 본 도서는 아주 시기적절한 책이 아니었나 싶다.본 도서는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우선 제1장은 투자를 할 때 왜 거시경제를 봐야 하는지, 그 중요성을 짚어보며 시작하고 있다.제2장에서는 거시경제 변화 중 최근에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고 있는 인플레이션의 정의와 왜 인플레이션이 지금 이렇게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과거의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미래에는 어떻게 흘러가게 되는지 판단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기에 인플레이션을 만들어낸 원인들이 하나씩 해소된다면 70년대 식의 장기적이고 거대한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작가의 낙관적인 전망이 담겨있다.마지막으로 제3장'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에서는 이런 인플레이션의 흐름을 가정하였을 때 우리는 어떤 대처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있다.인플레이션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지금 인플레이션이 과거와 비교하여 왜 문제인지? 무엇이 이번 인플레이션을 가져왔는지와 앞으로는 어떻게 될 것인지 전망하는 책이다.과거 연준의 경험이 이번 코로나 위기에서 과감한 경기 부양책을 쓰게 했고 이것이 수요의 폭발과 인플레이션을 유발했다.그럼에도 지금의 인플레이션은 70년대에 경험한 그것과 달리 고질병이 될 것 같지는 않다고 저자는 우리를 안심시켜 주는 것이 저자의 결론이다.하지만 예고없이 닥친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투자 난이도를 높인 것은 사실이다.저자는 그 해법으로 첫째로 분산투자를 제시하고 있다.분산투자와 긍정적인 세계관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다.투자에서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지금 잘 나가는 자산이나 종목을 함부로 쫓아가면 안됩니다.요즘 유튜브에서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함부로 집중투자를 권유하는 것을 보면 저는 상당히 우려스럽습니다.집중투자의 장점을 무시하는 것이 아닙니다.시청자의 대부분이 투자의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집중투자 권유가 무책임하다는 이야기입니다.다행히 오건영 부부장은 이처럼 분산투자를 강조한다.그것도 단순히 주식종목의 분산 투자가 아니라 다양한 자산군의 분산과 시간의 분산까지 투자의 기본을 알려주고 있다.특히 4분할 방법으로 원자재,달러,채권,주식 등 다양한 자산에고물가&고성장의 경우,고물가&저성장의 경우,저물가&고성장의 경우,저물가&저성장의 경우로 구분하여 우리가 현재 어디에 있는지 정확하게 알아야 미래에는 어디로 갈 것인지 예측하며 위기 국면에서 잘 방어하기 위해서 분산투자를 해야만 하는 여러 이유를 과거의 쏠림투자가 어떤 결과를 맞이했는지 보여주며 설명하고 있다.둘째는 긍정적인 세계관이다.비관로자는 명성을 얻고 낙관론자는 돈을 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저자의 결론도 현재의 인플레이션이 우려스럽기는 하지만 연준과 중앙정부의 노력에 의해 심각해지기 이전에 결국은 정상을 찾을 것이라는 믿음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가장 피해야할 것은 언론에서 떠드는 최악의 상황이 두려워 자산을 파는 것이다.그 대신 우리가 해야할 일은 최악의 상황과 반대의 상황을 미리 상상하고 시나리오별로 내가 할 일을 미리 정하는 것이다.결국 지금 이 순간 우리가 할 수있는 일은 분할매수나 존버일 수 밖에 없음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IMF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월급쟁이라 큰 어려움이 없이 잘 지내왔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인플레이션은 월급쟁이어서 더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 2022-09-13 전금연
    유럽 도시 기행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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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로 여행을 안간지 3년이 되어간다. 2020년 동유럽을 여행가려고 예약했다가 취소하고나니 먼가 상실감이 들었다. 유시민 작가의 도서 중에 여행관련 도서를 접하고 내가 가봤던 장소와 못가봤던 장소에 대해 읽고 있자니 생동감이 드는 것 같다. 로마와 파리는 남편와 2018년 5월에 다녀왔다. 로마는 정말 박물관에 온 것 같았다. 장화 모양의 나라여서인가...모든게 멋지다. 저자의 생각은 피렌체, 베네치아, 밀라노, 나폴리를 비롯해 이탈리아에는 맘을 끄는 도시가 많다. 하지만 로마를 대신할 도시는 없다고 한다. 무엇이 특별한가? 예술적 기술적 수준이 높고 규모가 큰 고대 유적이 유럽의 어떤 도시도 따라오지 못할 만큼 많다. 그리고 세상에 하나뿐인 바티칸 교황청 덕분에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의 건축물과 예술품을 품고 있다. 트레비분수와 스페인계단은 영화를 통해 알게된 곳이다. 오드리햅번의 모습을 떠올리며 스페인계단 그자리를 찾아가 인증샷도 찍었다. 동전도 던져야 소원이 이루어진다니 ... 2017년 5월 파리에 다녀왔었다. 노트르담성당을 다녀왔었는데 2년 후인가 뉴스에 노트르담 성당이 불타고 있는 것이 아닌가? 너무나 깜짝 놀랐다. 사실 그떄도 노트르담성당은 공사가 진행중이어서 곳곳을 다 둘러보지는 못했었다. 그런데 불이나다니 안타까웠다. 그래도 1조원이라는 성금이 모금되어 복구할 수 있다니 놀랍기도하다. 루브르박물관은 들어가도 들어가지않아도 후회할 박물관이라는 말이 공감이 된다. 너무나 많은 작품에 여행객들이 하루 이틀 구경해서는 다 볼수없기에 말이다. 거기다가 모나리자 등 유명한 그림은 줄을 서고 보기도 어려웠던 기억이 들었다. 200개가 넘는 전시실에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 유물부터 왕가의 보물, 중세와 근대 유럽의 유명한 조각과 그림까지 무려 40만점이나 되는 예술품을 보유한 이 박물관을 어찌 겉만 보고 지나친단 말인가... 그러나 루브르를 지배하는 것은 작품의 아름다움과 예술가의 열정도 있겠지만, 인간의 탐욕과 권력의 횡포, 집단적 허영심이다. 전시품도 중세와 근대의 작품중에는 왕가의 수집품이 적지않고 남의 나라의 고대 유물을 여러가지 방식으로 약탈해 온게 대부분이다. 특히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의 중요 유물은 나폴레옹 군대가 이 지역을 침략했을때 가져온것이라고 한다. 서쪽 광장 앞 유리 피라미드가 생각이 안다. 소설 다빈치코드에도 이 장소가 나왔었는데 독특하다는 느낌이었다. 옛 궁전과 어울리지 않는 강철과 유리로 피라미드를 그것도 중국계 미국인 이오밍페이가 디자인한 작품을 박물관의 표식으로 맞아들인 프랑스 정부와 시민들의 진취적 태도와 예술적 안목은 분명 남다르다. 이것이 파리를 여느 도시와는 다르게 만들었다. 터키의 이스탄불은 멋진 도시다. 오랜 세월 경제적, 문화적 번영을 누렸던 이 도시는 20세기에 터키공화국의 영토가 된 후 국제도시의 면모를 잃고말았다. 고대 그리스, 로마제국, 비잔틴제국의 역사와 문화는 실종되었고, 그떄 만든 몇몇 건축물만 박제당한 공룡처럼 덩그러니 남아있다. 터키공화국의 수도는 동쪽의 아시아 내륙에 있는 앙카라이지만 경제, 문화, 역사, 관광의 중심은 이스탄불이다. 이스탄불은 유럽과 아시아 두 대륙을 껴안고 있다. 이스탄불에서 아야소피아는 단연 독보적인 건출물이다. 그러나 박물관은 박물관이 아니었다. 이름만 박물관일뿐 특별한 전시품이 없었다. 붉은 기운을 은은하게 내뿜는 아야소피아 외관은 웬만한 궁전보다 화려했다. 이스탄불 관광의 꽃이라는 보스포루스해협의 유람선을 빠뜨릴 수 없다. 이곳은 원래 육지의 협곡이었지만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했을때 바닷물이 흐르는 해협으로 바뀌었다. 유람선에서 가까운 곳에 시선을 두면 해협의 물, 크고작은 요트, 연이어 모습을 드러내는 궁전, 부촌의 저택, 카페의 차양, 푸르른 나무와 숲을 보게된다. 이스탄불은 포도송이처럼 생긴 거대 도시였다. 보스포루스해협에 수많은 부도심이 포도알처럼 끝도없이 매달려있다. 구시가는 제일 굵은 포도알 하나에 지나지 않았다. 해협 가까운 곳에는 부자들이 살고, 먼 언덕에는 서민들이 산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 2022-09-13 장윤석
    나는둔감하게살기로했다-100만부기념전면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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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 ---- 이 책은 와타나베 준이치라는 정형외과의사가 지은 책이다. 이 책이 2007년도 일본에서 발행된 이후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는데, 출간 당시의 책 제목이 '둔감력'이라고 하는 단어였다. 지은이는 이 책에서 말하는 둔감력이란 긴긴 인생을 살면서 괴롭고 힘든 일이 생겼을 때, 일이나 관계에서 실패해서 상심했을 때, 그대로 주저앉지 않고 다시 일어서서 힘차게 나아가는 그런 강한 힘을 뜻한다고 말한다. 그저 몸과 마음이 둔한 사람에게 "둔감력이 있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둔감한 마음은 신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다. 무례한 사람 앞에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는 법,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 더 예민하다. 단단한 마음 위에 재능이 꽃핀다. 스트레스조차 가볍게 무시해 버리는 둔감함의 힘, 구시렁 구시렁 잔소리도 대충 흘려넘기는 대단한 능력, 훌훌 털어버리는 사람만이 얻을 수 있는 특별한 선물, 정신 건강을 위해서라도 제발 귀 기울여 듣지 말것 등등 마음은 둔감하게 혈액순환은 시원하게 마음이 건강한 사람은 혈관도 잘 생겼다, 당신의 속이 늘 답답하고 아픈 이유, 좋은 스트레스는 사장님도 춤추게 한다. 한 잔을 마셔도 기분 좋게 취하는 법, 둔감한 사람의 마음과 혈관은 언제나 열려 있다. 조금 둔감하게 살아도 괜찮아 너무 잘 보여서 피곤한 눈, 너무 잘 들려서 괴로운 귀, 너무 잘 맡아서 곤란한 코, 너무 잘 느껴서 못 먹는 입, 너무 민감해서 고통이 큰 피부, 예민할수록 더 아프다 어디서든 잘 자는 사람은 이길 수 없다 남들보다 6만 시간 더 자는 속 편한 사람, 잘 자고 잘 일어나는 수면 습관의 힘, 왜 오늘도 나는 쉽게 잠들지 못할까, 누가 뭐래도 나를 사랑하는게 먼저다 근거 없는 자신감도 능력이다, 칭찬을 칭찬으로 받아 들이는 법, 운명의 톱니바퀴를 돌리는 칭찬의 힘, 말 한 마디에 사람의 재능이 꽃핀다. 둔감함 몸에는 질병조차 찾아오지 않는다 나는 친구들과 함께 아프고 싶다, 흙바닥 먼지가 선물해주는 면연력 선물, 깨끗할수록 면연력은 떨어진다 결혼 생활에는 정답이 없다 연애는 쉽고 결혼은 어려운 딱 한가지 이유, 충격과 공포의 치약튜브사건,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잉코부부 냉정하게 말해 결혼이란 한 쌍의 연인이 일시적인 열정에 사로잡혀 한 가정을 이루고 좁은 집에서 함께 사는 것입니다 결혼에 이르는 과정, 다시 말해 연애 할 때는 당장의 즐거움에 마음을 빼앗겨 결혼 생활이 어떨지 상상조차 못합니다. 시쳇말로 콩깍지가 씌어 현실이 어떤지 구분하지 못하는 겁니다. 설령 두사람 사이에 자잘한 문제가 있어도 모든 삶을 함께하고픈 마음이 워낙 크다 보니, 결혼 뒤의 문제는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문제는 서로 노력하고 고쳐나가면 그만이라고 생삭하지요. 바로 이게 문제입니다. 결혼 전에는 가볍게 여겼던 일들이 시간이 흐를수록 큰 문제로 발전하거든요. 부부 사이에 갈등이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좁은 집에서 둘이 함께 살기 때문입니다. 결혼은 원래 함께 사는 거라고 반박 할수도 있습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 분명 결혼은 함께 사는 걸 전제로 하는 거니까요 그러나 그렇기에 상대방의 결점이 쉽게 눈에 들어옵니다 연애할 때는 상대의 결점을 굳이 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따로 생활하니 결점을 볼 수 있는 기회도 없습니다. 그런데 함께 살다 보면 서로의 결점이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하니다. 지나치게 가까이에서 지내기 때문이지요. 암에 대처하는 둔감한 사람들의 현명한 자세 심리적 긴장이 불러온 건강의 적신호, 만약 부모의 예민함을 아이가 물려 받는다면, 겨우 이까짓 암에 무릎 꿇을 수는 없다, 결국 암은 불안함과의 싸움이다. 여성이 남성보다 더 강하고 둔감하다 천째는 딸, 둘째는 아들을 선호하는 진짜 이유, 몸의 피가 절반이나 빠져나갔는데도, 여자는 살고 남자는 죽는다. 세상의 모든 엄마는 여자다. 여성의 몸을 둘러싼 부드러운 갑옷, 피하 지방 없는 남자의 뉘늦은 후회, 누가 뭐래도 엄마가 가장 위대하다, 모든 인류는 여성에게 빚을 지고 있다. 타인은 끝까지 타인일 뿐이다. 일과 승진에 민감한 질투의 세계, 그대가 날 질투하고 비난할지라도, 주위의 시선이나 소문은 가볍게 무시해 버릴것 사랑을 하려면 예민한 마음부터 바꿔라, 직장 내 신경 끄기의 기술, 주변 환경은 언제나 변한다, 어머니의 사랑 그 위대한 둔감력에 대하여
  • 2022-09-13 박성목
    노화의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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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년이 다가오자 우리 세대의 최대 화두가 '건강한 노후맞기'에 모아지면서 부쩍 건강관련 책들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실제로 독서통신연수를 통해 건강관련 책들도 많이 구입해서 읽어보았다. 이 책은 '노화를 되돌리고 건강하게 장수할 과학적 비법을 얻게 될 것이라는 뇌과학자 정재승 강력 추천'이라는 표지의 선전문구에 이끌리어 선택한 책이다. 뉴욕타임즈, 아마존 베스트셀러, 타임지가 선정 '세계 최고 인물 100인', 네이처, 더 다임즈 강력 추천 등... 이 책을 추천하고 칭찬하는 평들은 차고도 넘친다. 그러기에 책을 받자마자 주저없이 읽어나갔지만, 저자의 많은 개인적 일화와 폭 넓은 연구 사례의 홍수 속에서 저자가 주장하는 바를 정확하게 캐치할 수 없었다. 그러나 '노화는 질병의 일종으로 치유될 수 있다'는 저자의 일관된 논조는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로부터 인간의 노화와 죽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하는 동기가 되어 주었다. 우리 대다수는 100세 시대를 강조하는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오히려 그러한 우리의 미래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새로운 재앙으로 변하지 않을까 염려하며 노년을 맞이하고 있다. 우리의 부모님 이전의 세대들의 마지막 수십 년이 결코 아름답지 않았음을 익히 보아왔기 때문이다. 정년퇴직 이후 확실한 노후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점진적인 건강악화와 활동성의 저하를 경험하면서 산소호흡기와 온갖 약물, 고관절 골절, 크로 작은 수술과 이로 인한 후유증 및 엄청난 의료비 지출 등으로 우리는 천천히 죽어간다. 심지어 경제적으로 부유한 사람일수록 노년의 생명을 연장하느냐고 인생의 마지막을 힘겹게 질병에 시달리다가 불행하게 삶을 마감하는 경우를 많이 보곤 한다. 이러한 과정이 우리리 인간에게는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며, 노화는 '불가피한 것,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러나 이러한 우리의 생각이 틀렸다면 어떨까? 전혀 그렇게 될 필요없이 더 젊게 오래 살 수 있다면, 노화를 걱정하면서 시간의 흐름을 염려할 필요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그리고 노화는 정상적인 것이 아니라 '질병'이며, 이러한 질병은 치료될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할 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는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극히 상식적인 위와 같은 사고방식에 종지부를 찍고 새롭게 우리의 삶을 바라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책은 하버드 의대 유전학 교수이자 노화와 장수분야 세계 최고의 권리자인 저자가 이러한 놀랍고 충격적인 발견에 이르기까지 25년간의 여정을 담고 있다. 저자는 하버드 및 전세계 연구실과 관련 연구자들이 지금까지 거두어 온 연구성과를 종합적으로 집대성하여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다. 태초의 생명체가 변화무쌍한 지구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갖추었던, 그리하여 진화과정에서 오늘날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물에게 발전된 판본으로 유전되어 온 '생존회로'가 노화의 근본원인임을 밝혀낸다. 저자는 이를 후성유전자 정보상실, 즉 노화의 정보이론으로 정리해 냄으로써 '삶이 끝나야 한다고 말하는 법칙은 없다, 생명의 상한은 없다'는 전혀 새로운 도전과 통찰을 우리 앞에 제시한다. 이 책은 크게 3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우리가 아는 것(과거)에서는 노화가 왜 진화했는지를 새로운 관점에서 제시하면서 '노화의 정보이론'을 체계화하고, 노화를 치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할 질병이라고 보게 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부 우리가 배우고 있는 것(현재)에서는 노화를 늦추고 멈추거나 되돌릴 수 있는, 그리하여 우리가 알고 있는 노화란 것을 끝장낼 수 있는 조치들과 개발중인 새로운 치료법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3부 우리가 가고 있는 곳(미래)에서는 이러한 일련의 행돌들이 빚어낼 수 있는 여러 미래의 현상들을 인정하면서 우리가 손꼽아 기다리는 질병이나 장애없이 살아가는 '건강수명'을 늘림으로 장수할 수 있는 세계로 나아가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단지 고통스러운 목숨의 연장이 아니라, 아무런 질병과 장애없이 더 젊고 더 건강하고 더 행복하게 사는 건강수명의 획기적 연장이 가능함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보인다. 항노화제와 장수약, 건강수명 물질에서부터 노화예방 백신, 세포 재프로그래밍과 맞춤 장기생산, 생체표지추적 그리고 라이프스타일 개선법에 이르기까지 일상생활 습관과 최첨단 과학 의료기술을 망라하는 경이롭고 획기적인 장수의 비법들을 보여준다. 인간의 수명뿐 아니라 삶과 죽음, 생명을 대하는 관점, 나아가 인간과 모든 생물을 규정하는 패러다임 자체를 뿌리째 뒤집어 버리는 새로운 진화의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절감하게 될 것이다. 그러기에 향후 우리가 누려야 할 인생 100세 시대는 고통을 수반하는 비인간적인 노후가 아니라, 계속해서 일하고, 계속해서 위험에 도전하며 끊임없이 스스로를 재설정하는 희망적인 장수의 삶이라는 것을 누누히 강조하고 있다.
  • 2022-09-13 이선화
    코로나와 잠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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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쿠다 히데오라는 작가는 내가 일본소설을 특히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었더라도 알았을 듯한,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꾀 있는 인기 소설가이다. 책 표지(안쪽)에서 접할 수 있는 작가 소개의 첫 문장과 같은 '따뜻한 유머와 날카로운 통찰력, 특유의 스토리텔링과 캐릭터 창조로 독자들을 사로잡는 소설가' 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그가 코로나 시대에 엮은 '코로나와 잠수복' 이라는 단편 소설집은 대표 제목부터가 뭐랄까, 뒤통수를 맞은 듯한, 정곡을 찔린 듯한 느낌을 주었다. 허구의 소설이지만, 결코 현실을 외면하거나 부정하지 않는 오히려 직접적으로 거론하고 그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람들을 위한 사람들에 의한 이야기를 구상하고 쓰는 작가이기에 가능한 충격일 것이다. 이 책은 대표 제목 소설인 '코로나와 잠수복'을 포함하여 '바닷가의 집', '파이트 클럽', '점쟁이', '판다를 타고서' 라는 단편 다섯 편으로 꾸려져 있다. 각각 다루고 있는 주제와 소재, 배경 등이 너무나 다르지만 딱 하나의 공통점이 존재한다. 바로 '귀신'이 나온다는 것이다. 서점 등의 책 소개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날 지켜주는 존재'라고 훨씬 멋스럽고 고상하게 표현했지만, 오쿠다 히데오만큼은 아닐지라도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나로서는 다섯 가지 이야기 모두가 '귀신' 이야기이다. 물론, 귀신이라는 아마도 부정적이거나 공포스러운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존재 할 것에 대해 내가 아무런 선입견 즉, 나쁘게도 보지 않고 무섭게도 생각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필요하긴 하다. 사실 종교도 없는 나는 수년전까지만해도 귀신은 깨름직하고 꺼려지는, 무섭고 오싹한 존재이긴 했지만, 지금은 우리집 7, 8살 아이들이 즐겨보는 애니메니션 '신비아파트'의 영향이라 생각하지만, 귀신이 자연스럽고 친숙하다. 아니 안쓰럽고 무언가 해주고 싶은 동정심이 우러날 정도이다. 실제로 있는지 없는지는 중요하지 않고 간혹 있었으면 제발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클 때도 있다. 본인의 삶에 자신있고 즉, 부끄럽지 않게 잘 살아왔고 앞으로도 잘 살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만 있다면, 정말 귀신은 필요한 존재일지도 모른다. 최소한 내가 생각하는 귀신은 나쁜일을 한 사람들을 벌하고 착하고 정의로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정의를 심판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바닷가의 집' 에서는 억울하지만 타고난 성격과 여러가지 상황으로 그 억울함을 표출할 용기가 없는 소설가가 아주 오래전에 그 집에 살았던 어린 나이에 불의의 사고로 죽은 아이를 만난다. 현재를 살고 있는 억울한 어른에게 너는 그래도 그 나이까지 살아보지 않았냐는 나는 고작 6-7년의 삶의 기억이 전부라고, 그러니 나보다 낮다고 말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두번째 어려운 시기 조기 퇴직 권고를 수용하지 못해 모인 성실하고 평범한 중년들이 모여 본인들의 상황을 이해하고 현재 존재했다면 본인들을 도와주었을 것 같은 복싱 코치와 함께 스포츠를 통해 힘과 용기를 내는 '파이트 클럽'은 조금 식상한 느낌도 없지 않았지만 실제 내가 조기 퇴직 권고를 받았다고 상상해 본 순간 바로 이해되는 부분이 컸다. 세번째 '점쟁이'의 경우 여자라면 겪거나 겪고 있는, 겪어봤을 자기 자신과의 싸움과 고민, 생각들을 점쟁이라는 특수한 직업의 또 다른 나를 만들어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현실과 이상, 돈과 사랑 등 어쩌면 정해져 있는 본인만의 정답을 도출해 나가는 과정을 익살스럽게 풀어가고 있다. 남자 소설가가 썼다는 것으로 반성(?)과 찬사를 보낸다. 단편집 대표 제목의 '코로나와 잠수복'은 코로나 시대의 우리가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조금 소심하고 예민하지만 솔직한 아빠, 하지만 코로나와 같은 재앙에는 나약한 한 인간일 뿐인 아빠가 그럼에도 지키고 싶은 가족을 특히, 너무나 사랑하는 아이를 신비한 능력자로 설정하여 의지하는 이야기이다. 조금 터무니 없을 수 있지만 그렇게라도 의지하고 힘을 얻어 이 시대를 극복해야하는 동질감에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는 소설이었다. 마지막으로 '판다를 타고서'는 드림카를 진정한 드림 즉 꿈꾸듯 과거의 주인을 기억하는 차를 의귀화(의인화의 사람을 귀신으로 바꾼 표현)하여 이제 새로운 주인인 나도 전 주인처럼 소중하게 언제까지나 기억해주리라는 꿈을 담은 차로 만드는 이야기 였다. 내 차의 내비게이션이 스스로 움직인다면... 난 주인공처럼 의연할 자신은 없지만, 기왕 드림카를 구입한 만큼 더 황당하거나 더 판타스틱한 꿈을 싣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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