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24
강신욱
부동산 상식사전(5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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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부동산 투자는 거리가 멀다. 부지런히 발품을 팔며 살아왔지만 국내 부동산시장과는 거리가 멀다. 그나마 10대 20대 시절 여기저기 빨빨거리고 돌아다닌 기억은 있지만 지금 그 때와 다르다. 차라리 그런 변화를 체감하고 감상에 젖는 것이 훨씬 좋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출장을 가면 지도를 자주 찾아보듯, 지도를 보는 일이 길을 찾거나, 교통편을 알아보다보면 더 잦아졌다. 우스운 현상은 스마트폰으로 찾는 지도가 쉽지만, 오래전 배낭여행에서 지도와 지형지물을 보며 찾는 방법은 점점 까먹는 중이다.
부동산이란 것을 보면 기업의 공정가치만큼 권리분석이란 이름으로 해석하는 것 같다. 이 또한 대단히 복잡한 평가기준이다. 기업의 순순자산가치평가처럼 부동산의 순순자산가치평가는 청산가치에 가깝다. 그렇게 생각하며 이해하고 있다.
권리와 관련해서는 나는 조금은 상식적이다. 세세한 권리에 대해서 민법, 상법 이런 법률적 기준을 이해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의 도움이 필요한 수준이다. 다만 주식투자관련 책을 보다보면 투자와 수익을 통해서 기초적인 PER로 치환해서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부동산의 청산가치와 기초적인 PER를 대략 계산해보면 다시 지도를 보면 상상하는 영역이란 생각이 든다. 10년뒤, 20년뒤 세상은 어느 방향으로 인간의 문명을 확장할까? 나의 상상보다는 정부의 정책과 제도가 훨씬 직접적이고 효과적이란 사실이다.
그런데 이 책은 이런 상상보다는 부동산 거래에 필수적인 서류, 제도, 세부적인 물건의 분석에 관한 조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세부적인 주의사항을 다양하게 포함하고 있다. 전문적이라면 부동산 중개사 자격을 취득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아직은 내가 하는 일에 더 많은 집중을 해야하는 시기다. 그래도 미리 이렇게 조금씩 알아가는 것이 삶에 큰 도움이 된다.
집을 매입할 때를 기억해보면 내 삶의 가장 큰 지출이다. 당연히 거래조건을 잘 확인하고, 가족들이 살아갈 곳의 위험을 관리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책에서 언급한 세세한 사실은 사실 우리가 삶을 영위하면서 확인하는 것들이다. 책은 그런 터전을 고를때 확인할 것들, 조금 복잡해보이지만 제도의 이름하에 규정된 문서, 문서를 통한 정보취득을 아주 체계적으로 잘 정리하고 있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준비마당: 이것만 알아도 부동산 왕초보 탈출!
첫째마당: 손해 안 보는 똑똑한 세입자 되는 법
둘째마당: 내 집을 계약하기 전 알아야 할 상식들
셋째마당: 완벽한 집주인이 되는 계약 후 할 일
넷째마당: 임대수익의 꽃, 상가투자
다섯째마당: 내 집 장만 성공! 이제는 땅이다!
여섯째마당: 경매로 싸고 알차게 내 집 장만하기
준비마당에서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꼭지의 제목이 정말 인상적입니다.
부동산으로 돈 못 버는 이유,
조상님 탓이 아니라 내 탓!
'팔자 탓, 조상 탓만 하지 말고 자신의 게으름을 탓하라'는 저자의 일갈은 이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부동산에 관한 지식이 있어야, 인생에 한두번 찾아오는 기회에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는 확신이 서는 것이니 말이죠.
저자는 부동산 투자 도와주는 똑똑한 스마트폰 앱으로 '다방, 네이버 부동산, 호갱노노, 직방, 리브부동산'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아주 기본적인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 한국부동산원, 마이홈, 온비드, 대법원 인터넷 등기소 등 부동산 공부를 하면서 알아야 할 기본적인 사이트도 일러주고 있습니다. 부린이들에게는 정말 기본적인 사항을 자세히 짚어 주는 것이며, 이러한 사이튿은 부동산 고수가 되기 위해서 친해져야 하는 사이트들입니다.
그리고, 저자는 기본기를 익히는 부분에서 부동산 서류에 대해서 꼼꼼히 일러주고 있습니다. 다른 책들에서도 볼 수 있는 부분이지만, 이 책의 설명이 좀 더 이해하기 용이해 보입니다.
집 보러 다닐때 체크리스트를 참조해야 겠다.
아직 다 읽지는 못했지만, 사전처럼 필요할 때마다 찾아보기에 더할 나위 없이 든든한 책이다.
이제 문학책을 보면서 한 주를 마무리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