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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2-31 황규태
    하드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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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드씽, 경영의 난제를 푸는 최선의 한 수 ] “THE HARD THING ABOUT HARD THINGS” 실리콘밸리의 성공한 벤처 투자자 벤 호로위츠는 그 스스로가 성공적인 창업가이자 경영자로 활동했던 경험, 수백 개 이상의 기업에 투자를 하면서 느낀 점을 글로 풀어내었다. 하드씽이 처음 출간된 2014년 이래 많은 사랑을 받아온 책이다. 나도 이전에 도서관 서가에서 스쳐지나가며 본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있었는데, 이번에 2021년 제4차 독서통신연수를 통해서 읽고 싶던 <하드씽>을 드디어 읽게 되어 좋았다. 이 책은 도입부인 프롤로그(‘비즈니스 세계에 공식 같은 건 없다’)부터 상당히 도발적이고 인상적이다. 그래서 책을 읽기 시작하기 전에도 도입부를 여러 번 보게 되었으며, 읽는 중간에 책을 덮었다가 다시 읽게 될 때마다, 그리고 다 읽고 나서도 프롤로그를 다시 살펴보게 되었다. 프롤로그를 읽으면 읽을 수록, 본인만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저자의 인사이트와 직설적인 조언은, 큰 아젠다를 제시하고 이야기를 풀어나가지만 결국엔 뜬구름 잡는 이야기뿐인 많은 자기계발서/경영서와는 정말 많이 다른 느낌이었다. —————— 프롤로그 중에서 —————— 경제경영서나 자기계발서를 읽을 때마다 나는 이렇게 중얼거리곤 한다. “그래, 무슨 소린지 알겠는데, 진짜 어려운 문제는 그게 아니잖아.” 비즈니스에서 ‘난제’란 크고 대담한 목표를 세우는 게 아니다. 바로 그런 목표가 실패로 돌아갔을 때 직원들을 해고하는 일이다. 훌륭한 인재를 영입하는 게 아니라, 그들이 권리의식을 키우며 지나친 요구를 늘어놓는 것에 대처하는 일이다. 회사의 조직도를 마련하는 일이 아니라, 그렇게 구성해놓은 조직 내에서 사람들이 서로 의사소통하게 만드는 일이다. 원대한 꿈을 갖는 게 아니라, 그 꿈이 악몽으로 변했을 때 식은 땀을 흘리며 깨어나 해답을 찾는 일이다. 시중에 출간된 책들의 문제점은, 공식 같은 비법이 있을 수 없는 난제에 공식을 제공하려 시도하는 데 있다. 진정으로 복잡하고 역동적인 상황에 대응하는 공식은 없다. …(중략)… 하지만 복잡하고 힘든 상황을 조금은 수월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경험칙과 조언은 적잖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에는 공식 같은 건 없다. 대신에 비즈니스 현장에서 내가 직접 겪었던 갖은 어려움과 그것을 이겨낸 방법을 소개하려 한다. 나는 직장생활도 했고, 사업가로 뛰기도 했으며, 최고경영자로 일하기도 했다. 지금은 벤처캐피털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이 모든 과정에서 직접 경험하며 얻은 교훈들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정도로 귀중하고 유용한 자산이다. 나는 이 교훈들이 새로운 세대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들에게 특히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회사를 설립해 키워나가는 일은 힘든 시기를 수반할 수밖에 없다. 나 역시 그런 과정에 참여해봤고, 힘들고 모진 시기를 겪어왔다. 상황은 다를지언정 어려움의 근본적인 부분과 그에 필요한 교훈은 일맥상통할 것이다. … (중략) … 아무쪼록 무에서 유를 창출하려 애쓰는 모든 이에게 나의 경험과 교훈이 문제해결의 실마리와 영감을 제공하게 되길 바란다. —————————— 특히 다양한 커리어를 밀도 있게 직접 겪으며 성장한 저자의 실제 ‘경험담’을 기반으로 서술되어 있는 점이 정말 좋았다. 책 중간에서도 “대부분의 경영서는 상황을 그르치기 않기 위해 일을 올바로 수행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나는 상황을 그르친 후에 취해야 할 조치들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다. 다행스러운 소식은 내가 그쪽으로 경험이 많고, 다른 CEO들도 대부분 그러하다는 사실이다.”는 저자의 말처럼, 그가 실제 경험한 사례, 그것도 다른 사람들이 보통 잘 이야기해주지 않는 실질적인 조언들을 해주려고 저술 초점을 맞추었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아직 사회 경험도 적고, 이뤄낸 성과도 적은 나의 입장에서는, 책의 많은 부분을 기록으로 남기고 간직하고 싶었다. 그래서 기록해두고 싶은 부분을 (독후감 분량도 고려하여) 적어두고 나중에 또 살펴보고자 한다. * 악전고투에 대처하는 CEO의 자세 - 모든 것을 홀로 짊어지지 마라 - 염병할 체스판에는 언제든 수가 있다 - 최대한 길게 버텨라, 운이 따라줄 수도 있다 - 사적인 감정으로 받아들이지 마라 - 어른과 아이의 차이는 역경을 극복하는 데 있음을 잊지 마라 * CEO는 있는 그대로 말해야 한다 - 왜 있는 그대로 얘기하는 일이 필수적인가? 1. 신뢰가 구축된다 2. 힘든 문제일수록 많은 머리를 맞대는 게 낫다 3. 나쁜 소식은 빨리, 좋은 소식은 천천히 퍼지는 조직문화가 바람직하다 * 직원을 해고하는 올바른 방법 - 1단계: 마음을 단단히 먹고 미래를 바라보라 - 2단계: 지체하지 마라 - 3단계: 원인을 명확히 하라 - 4단계: 관리자들을 대비시켜라 - 5단계: 회사 전체에 알려라 - 6단계: 숨지 말고 모습을 드러내라 * 부조화를 예측하는 면접 질문 1. 출근한 첫 달에 무엇을 할 계획입니까? 2. 기존 직장에서 하던 일과 우리 회사에 들어와 하게 될 일이 어떻게 다를 거라고 생각합니까? 3. 우리처럼 작은 회사에 왜 들어오고 싶습니까? - 대기업과 작은 회사의 가장 중요한 차이는 ‘시간을 운용하느냐’ 아니면 ‘시간을 창조하느냐’에 있다. 더 창의적인 일을 하고 싶은 욕구를 지닌 사람이라면 합류시켜도 좋다. * 내가 해본 적 없는 일의 적임자, 어떻게 찾을 것인가 - 1단계: 원하는 인재를 명확히 정하라 - 2단계: 적임자 판단을 위한 프로세스를 실행하라 1. 강점과 약점을 정리한다 ㄴ 최고 수준으로 해당 업무 부문을 총괄할 수 있는 인물인가? ㄴ 운영 능력이 뛰어난가? (얼마나 똑똑한가? & ‘효과적인’ 팀원이 될 수 있는가?) 2. 기준 충족 여부를 판단할 질문 목록을 만든다 3. 면접팀을 구성한다 (후보자가 기준에 충족하는지 판단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을 줄 사람은 누구인가? & 후보자를 채용하기로 한다면 당신의 그 결정에 대해 누구의 지지가 필요한가?) 4. 평판을 조회한다 - 3단계 : 최종 결정은 오로지 당신 몫이다 * 훌륭한 인사부 책임자의 조건 - 최고 수준의 프로세스 설계 능력 - 뛰어난 외교적 수완 - 업계에 대한 지식 - CEO의 믿음직한 조언자로서 손색없는 지적 수준 -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현상을 이해하는 능력 * 사내정치에 녹다운되지 않는 테크닉 - 올바른 종류의 야망을 가진 사람을 영입하라 ㄴ (앤디 그로브) 올바른 종류의 야망은 기업의 성공을 우선시하며 임원 자신의 성공은 오직 기업 승리의 부산물로 인식하는 야망이다. - 정치적인 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사항에 관해서는 엄격한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절대로 이 프로세스에서 벗어나지 마라. ㄴ 기업의 특정 활동은 정치적인 행동 방식을 유발한다. 여기에는 ‘실적 평가와 보수’, ‘조직 설계와 책임 범위’, ‘승진’과 같은 활동이 포함된다. * 조직 설계의 기본 단계 1. 무엇이 소통돼야 하는지 알아보라 2. 결정이 필요한 게 무엇인지 알아보라 3. 커뮤니케이션과 결정 경로의 우선순위를 정하라 4. 각 부서를 누가 이끌 것인지 결정하라 5. 최적화되지 않은 경로를 찾아보라 6. 앞선 다섯 단계에서 확인한 문제를 해소할 게획을 세워라 * 심리를 이완하는 진정 요법 1. 친구를 사귀어라 ㄴ 유사한 도전적인 결정을 내려야만 했던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대단히 유용하다. 2. 머릿속에서 꺼내 종이 위에 쏟아내라 3. 벽이 아닌 도로에 집중하라 ㄴ 벽에 집중하다 보면 벽으로 돌진하게 되고 도로에 집중하면 도로를 따라 가게 된다. 회사를 경영하는 것도 이와 매한가지다. ㄴ 피하고 싶은 것보다 자신이 지금 가고 있는 길에 집중하라. * 리더에게 기대하는 세 가지 주요 특성 1. 비전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능력: 스티브 잡스형 특성 ㄴ 리더가 흥미롭고 역동적이며 강렬한 비전을 분명하게 제시할 수 있는가? ㄴ 심지어 모든 것이 무너질 듯한 위기 상황에서도 그렇게 할 수 있는가? 2. 올바른 야망: 빌 캠벨형 특성 ㄴ 빌이 경영했던 그 많은 조직 중 어디에 다녔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봐도, 그들은 자기가 다녔던 일터를 ‘내 조직’ 또는 ‘내 회사’라고 부른다. ㄴ 빌이 이런 차원의 리더십에서 현격히 두각을 나타내는 가장 큰 이유는 그가 진심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3. 비전을 성취하는 능력: 앤디 그로브형 특성 ㄴ 리더십을 완성하는 마지막 부분은 다름 아닌 역량이다. ㄴ 앤디 그로브는 나에게 언제까지나 역량 있는 CEO의 본보기가 될 것이다. 그는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내가 지금까지 읽어본 것 중 최고의 경영서인 <하이 아웃풋 매니지먼트>를 썼고, 리더로서의 기량을 끊임없이 다듬어왔다. ㄴ 그는 경영에 관한 뛰어난 책을 여러 권 썼을 뿐 아니라 인텔 재임 기간 내내 많은 이들을 대상으로 경영 수업을 했다. (글자수 2,000자는 이미 넘겼지만, 기록해두고 싶어서 남기는..!) [ 참 고 ]_<하드 씽>의 차례 프롤로그: 비즈니스 세계에 공식 같은 건 없다 1장 : 수줍은 꼬마 울보에서 용감무쌍한 벤처캐피털리스트로 2장 : 어떻게든, 살아남을 것 3장 : 더 이상 실패는 없다 4장 : CEO의 숙명, 악전고투 5장 : 사람이 먼저 제품은 그다음, 수익은 마지막이다 6장 : 오래가는 기업의 조건 7장 : 방향 감각을 상실했을 때 8장 : 비즈니스 세계, 무규칙이 규칙이다 9장 : 시작의 끝
  • 2021-12-31 고상원
    달러구트꿈백화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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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대에서 재료공학을 공부하고 반도체 엔지니어로 일했다. 사람은 왜 꿈을 꾸는가, 왜 인생의 3분의 1씩이나 잠을 자며 보내도록 만들어졌을지 도무지 답이 나올 것 같지 않은 신비롭고 이상한 장면들, 자꾸만 꿈에 나오는 그 사람, 분명히 가본적 없는 장소들, 어젯밤 꿈속에서 그토록 생생했던일들이 정말 내 무의식이 만들어낸 환상에 불과할것인가. 나는 누구나 한번쯤 스치듯 가져봤을 질문 더미를 애착 인형처럼 끌어안고 지냈다고 한다. 인류는 궁금한 것을 참지 못한 덕분에 놀랍도록 많은 것을 알아냈으나, 그것이 우리의 가려운 부분을 속 시원히 긁어낼 만큼 충분한 양일리 없다고 한다. 아는 것이 많아질수록 호기심은 집요해지고 물음은 복잡해지며 대답은 간결하게 삶을 관통하게 될 수 있을까, 잠과 꿈에 대한 분야에 대해서는 더욱 그럴 것이다. 도무지 알 수 없는 어제와 오늘 사이의 그 신비로운 틈새를 기분 좋은 상상으로 채워넣는 작업을 반복했다. 잠들어야만 입장할 수 있는 상점가 마을, 그리고 잠든 이들을 사로잡는 흥미로운 장소들, 잠이 솔솔 오도록 도와주는 주전부리를 파는 푸드트럭, 옷을 훌렁훌렁 벗고 자는 손님들에게 정신없이 가운을 입혀주는 투덜이 녹틸루카들, 후미진 골목 끝에서 악몽을 만드는 막심의 제작소, 만년 설산의 오두막에서 일하며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베일에 싸인 꿈 제작자, 태몽을 만드는 아가냅 코코, 하늘을 나는 꿈을 만드는 레프라혼 요정의 작업실까지 정말 다양하고 신기한 소재를 가지고 그 중에서도 잠든 손님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곳,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가본 사람은 없다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차곡차곡 담아낸 좋은 책인 것 같다. 층마다 틀별한 장르의 꿈들을 구비하고 있는 곳, 저마다 개성있게 포장된 꿈 상자들이 진열장을 빼곡히 채우고 있는 그곳이 일상을 풍요롭게 밝혀 매일의 숙면과 좋은 꿈을 꾸는 데 보탬이 된 것 같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젊은이들에게 아주 인기가 좋은 일자리였다. 높은 수준의 연봉, 이 도시의 랜드마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화려하고 고풍스러운 건물, 각종 인센티브 제도, 기념일에는 고가의 꿈을 무료로 제공하는 세심한 직원 복지까지 일자리로서의 장점이 셀수 없이 많았다. 자극적인 꿈을 파는 상점들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어 달러구트 일간지 꿈보다 해몽의 인터뷰에서도 언급이 되었다. 잠들어야만 입장할 수 있는 독특한 마을, 그곳에 들어온 잠든 손님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곳은, 온갖 꿈을 한데 모아 판매하는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이다. 몰디브에서 3박 4일 휴가 보내는 꿈, 좋아하는 사람이 나오는 꿈, 하늘을 훨훨 나는 꿈 등 층층마다 특별한 장르의 꿈들을 구비하고 있다. 이곳에는 긴 잠을 자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짧은 낮잠을 자는 사람들과 동물들로 매일매일 대성황을 이룬다. 주인공 페니는 누구나 들어가고 싶은 꿈의 직장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면접을 보게 되고, 달러구트의 일대일 면접을 단번에 통과해 그곳에서 일하게 된다. 저히 몸을 일으키기 힘들 때가 있다, 악몽을 꿨을 때다. 정확히 말하면,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순간을 밤새(실제로는 짧은 시간이겠지만 느낌에는) 체험하고 난 때다. 손에 신발을 들고 분명 발목까지 차는 시냇물을 맨발로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3m 깊이의 수영장이 돼서 깊은 물에 갇힌 채 버둥댄다. 어떻게든 물 밖으로 나가고 싶은데 수영도 못하고 호흡도 짧다. 정말 죽을 것 같다. 꿈속에서 한 번, 깨어나 꿈을 곱씹으며 다시 한번 죽을 것 같다. 혼자 분석한 결과는^^ 물에 대한 공포는 두 가지 기억에 근거한다. 중학교 1학년 여름방학이 끝나가던 무렵, 냇가에서 수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빨라진 유속에 늘어난 유량에 놀랄 틈도 없이 물이 강처럼 변했고 휩쓸려 떠내려갔다. 이렇게 죽는 건가, 살려는 발버둥보다 체념이 커지고 있을 때 누군가 내 발끝을 잡는 손길이 느껴졌다. 함께 놀러 간 초등학교 4학년 옆집 동생이었다. 누군가 내 상황을 알고 있다는 안도감과 기쁨도 잠시, 과연 키가 한참 작은 친구가 나를 구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에 머리가 닿고 이러다 저 동생마저 잘못되면 어쩌나 하는 염려에 마음이 닿았다.
  • 2021-12-31 정희련
    데일카네기자기관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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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걱정이 많은 나를 위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우리는 두 영겁의 시간이 만나는 바로 그 순간에 서 있다. 하나는 영원히 지속되며 쌓여만 가는 과거요, 다른 하나는 기록된 시간 바로 다음을 계속해서 맞물려 이어지는 미래다. 우리는 이 둘 중 어느 곳에서도 살 수 없다. 찰나의 시간도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렇게 하려고 애쓰면서 몸과 마음을 망가뜨리고 있다. 앞으로는 우리가 살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을 사는 데 만족하기로 하자. 그 시간은 지금부터 잠들 때까지다. 아무리 무거운 짐을 진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밤이 오기 전까지 라면 견딜수 있다.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누구나 하루 동안은 할 수 있다. 모든 사람은 해가 질 때 까지 다정한 태도로 인내하고 사랑하며 순수하게 살 수 있다. 우리의 삶에서 의미있는 부분은 그게 전부다. 모든 것은 변한다. 모든 것이 변한다는 법칙만 빼고,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는 없다. 유일하게 확실한 것은 오늘 뿐이다. 누구도 예측할 수 없고, 매번 달라지며,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미래의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애쓰느라 오늘을 살아가는 아름다움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 카르페 디엠 즉 오늘을 즐겨라 혹은 오늘을 붙잡아라. 오늘을 붙잡고,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어제는 꿈일 뿐이요, 내일은 환상에 불과하나 오늘을 잘 살면 어제는 행복한 꿈이 되고, 내일은 희망찬 환상이 된다. 그리고, 진정한 마음의 평화는 최악을 받아들이는 데서 온다. 심리적으로 볼 때 이것은 에너지를 자유롭게 풀어주는 것이다. 심리적으로 볼 때 최악을 받아들이면 새로운 에너지가 솟구친다. 최악을 받아들이면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 그러면 얻을 수 있는 것만 남는다. 최악의 상황을 직면하니 당장 마음이 편해지고, 며칠동안 느끼지 못했던 평안이 찾아온다. 그 때 부터 생각이란 걸 할 수 있게 된다. 그럼에도 불고하고 많은 사람들이 분노의 소용돌이 속에서 스스로 삶을 망가뜨린다. 이들은 최악의 상황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초악을 상정한 다음 이를 개선하려 들지 않으며 난파선의 잔해에서 인양할 수 있는 것들을 건져보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억울함에 가득 차서 최악의 경험과 격렬한 싸움에 몰두한다. 결국은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은 채 생각이 고착된 우울증의 희생자가 된다. 불안에 시달리는 사람은 현실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한 채 모든 관계를 끊고 자신이 만든 가상의 세계로 도망친다. 그들은 이런 식으로 걱정이라는 문제를 해결한다. 현대 도시의 한복판에서 내적 자아가 평안한 사람들에게는 신경질환에 대한 면역력이 있다. 사람에게는 의식적인 노력으로 삶의 가치를 높이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보다 우리에게 용기를 주는 것은 없다. 자신이 꿈구는 방향으로 자신있게 나아가며, 자신이 상상한 삶을 살아가고자 노력하는 사람은 평소에 기대했던 것보다 큰 성공을 거둘 것이다. 토머스 에디슨은 우리는 생각하는 수고를 덜기 위해 온갖 편법을 동원하려 든다며 우리는 이미 생각한 바를 뒷받침해 줄 사실만 열심히 찾고, 나머지는 무시하곤 했었음을 즉 내 편이 되어줄 사실, 즉 자신의 소망에 들어맞고 편견을 정당화해 줄 사실만을 원한다는 것을 인정했다. 우리의 개인적 욕망에 부합하는 것들은 진실처럼 보인다. 그렇지 않은 것은 모두 우리를 화나게 만든다. 어떻게 해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사실을 파악할 수 있을까? 걱정에 휩싸인 상태라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럴 때에는 대체로 감정이 이성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에서 한 걸음 떨어져 사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데 도움을 줄 방법이 있다. 첫째는 사실을 파악할 때 내가 아니라 다른 누군가를 위해 정보를 모으는 중이라고 가정한다. 그러면 공정하고 냉정한 시각을 갖게 되며 감정을 앞세우지 않게 된다. 둘째 때로는 상대편 변호사의 입장이 되어본다. 다시 말해 내게 불리한 사실을 모두 모아보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나는 무엇을 걱정하고 있는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무엇을 할 지 결정한다. 결정한 대로 즉시 실행한다.
  • 2021-12-31 이인호
    대한민국 재건축 재개발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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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급쟁이인 직장인이 부모 찬스 대신 자신의 월급을 모아 서울에 내 집을 마련한다는 것은 꿈같은 이야기가 되었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지금은 부동산 가격이 더욱 급등해 상황이 더 심해졌다. 개인적으로는 오랫동안 언젠가는 집 값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해 내 집 마련을 하지 못하고, 집 값이 떨어질 기회만 호시탐탐 노리면서 전세 생활로 메뚜기처럼 생활해 왔다. 또한 부동산 가격 하락을 기다리는 동시에 저렴한 가격으로 새 집을 장만을 할 수 있는 청약에도 관심을 가져왔다. 그러던 중에 운이 좋았던지 2010년대 중반 어렵사리 청약에 당첨해 가까스로 내 집 마련의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최근의 아파트 가격 상승을 접하고 보니 그동안 수 없이 들어 왔던 부동산 필패라는 세간의 말이 실감난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그 동안 왜 부동산을 투자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못했을까라는 자괴감도 들기도 한다. 부동산 투자라는 것이 소액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향후 부동산투자를 하게 된다면 재건축, 재개발에 관심을 가져야 된다는 부변의 이야기에 본 도서를 선택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금시초문이었지만, 저자는 대한민국 부동산계를 이끌어가는 여성리더이자 투자 전문가라고 한다. 대한민국의 모든 부동산 관련 빅데이터를 정리하고 분석해 부동산계의 알파고라고 불린다고 한다. 평범한 가정주부에서 부동산계의 유명인사를 떠오른 것을 보니 웬만한 직장인보다 재테크를 잘 한 것으로 보인다. 얼마 전 압구정 현대아파트 80평형이 80억원에 거래되었다고 한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이 아파트는 이제 실거주 목적이 아니면 돈이 아무리 많아도 살 수가 없다고 한다. 그런데도 이 아파트의 평균 거래 시세는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바로 조합설립인가가 통과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재건축은 단계가 진행되면 진행될 수록 물건의 가격이 오르는게 일반적이라고 한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빨리 매수할 수 있다면 그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부동산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는 재건축, 재개발에 관심을 두어야 할 것 같다. 본 도서는 총 11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왜 지금 재건축, 재개발인가?, 2장은 당신이 모르는 재건축, 재개발이라는 기회, 3장은 심플한 재건축, 재개발 5단계, 4장은 도대체 나는 얼마에 새 아파트를 사는 걸까, 5장은 부의 급행열차가 출발했다. 서울 재건축, 6장은 앞으로 10년간 입에 닿도록 불릴 그 이름, 서울 재개발, 7장은 잘 키운 한 채 서울이 부럽지 않다. 경기도 재건축, 재개발, 8장은 오늘의 모습은 기억에서 지워라, 인천 재개발, 9장은 오래된 도시에서 새로운 도시로, 5대 광역시 재건축, 재개발, 10장은 정비사업계의 떠오르는 샛별, 리모델링, 11장은 나누는 만큼 혜택도 많은, 공공 재개발로 구성되어 있다. 과거에도 그랬었지만 요즘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부동산 공급 이슈로 재건축, 재개발 시장이 뜨겁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재개발, 재건축에 관심을 가지면서도 선뜻 뛰어들기 어려운 이유는 많이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앞으로 10년간은 재건축, 재개발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청약 당첨가점은 점점 오르고 있고, 신축 집값은 넘볼 수 없는 벽처럼 올랐지만, 재건축, 재개발에서 내집 마련 또는 투자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빈 땅이 거의 없기 때문에 서울에서 앞으로 공급될 아파트는 기존에 있던 건물을 허물고 지어질 수 밖에 없다. 저자는 서울 뿐만 아니라 경기도, 인천, 5대 광역시의 재건축, 재개발 단지를 소개하고 있는데 특히 서울에 주목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강남3구에는 지어진 지 30년이 지난 아파트들이 즐비하고, 용산이나 여의도 등 서울의 노른자 땅이라 불리는 지역에는 무려 50년도 더 된 아파트들이 낡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입지값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예로부터 아파트 밭을 이루던 목동과 상계동 역시 한꺼번에 재건축 연한이 도래하면서 변화의 물결이 일렁이고 있다. 향후 서울에서 어떤 지역이 어떻게 변할지 상상해 보면서 재건축, 재개발에 관심을 가진다면 새로운 투자의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 2021-12-31 이춘원
    이기적유전자(40주년기념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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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특한 발상과 놀라운 주장으로 40여 년간 수많은 찬사와 논쟁의 중심에 선 과학 교양서의 바이블! 1976년, 처음 출간되었을 당시 과학계와 일반 대중들에게 폭발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세기의 문제작으로 떠오른 『이기적 유전자』는 40년이라는 세월의 검증을 거치며 그 중요성과 깊이를 더욱더 확고하게 인정받았고, 25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젊은이들이 꼭 읽어야 할 과학계의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새로운 디자인과 휴대하기 좋은 판형으로 갈아 입은 이번 40주년 기념판에 새롭게 수록된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여전히 ‘이기적 유전자’라는 개념이 갖고 있는 지속적인 타당성을 이야기하며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를 되새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는 DNA 또는 유전자에 의해 창조된 생존 기계이며, 자기의 유전자를 후세에 남기려는 이기적인 행동을 수행하는 존재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은 생물학계를 비롯해 과학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고, 40년 동안 학계와 언론의 수많은 찬사와 논쟁의 대상이 되었다. 저자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성의 진화, 이타주의의 본질, 협동의 진화, 적응의 범위, 무리의 발생, 가족계획, 혈연선택 등의 주요 쟁점과 게임 이론, 진화적으로 안정한 전략의 실험, 죄수의 딜레마, 박쥐 실험, 꿀벌 실험 등 방대한 현대 연구 이론과 실험을 보여 준다. 유전자는 유전자 자체를 유지하려는 목적 때문에 원래 이기적일 수밖에 없으며, 그러한 이기적 유전자의 자기 복제를 통해 생물의 몸을 빌려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고 보는 저자는 여러 의문점에 대해 다양한 동물과 조류의 실제적인 실험과 이론을 바탕으로 인간도 이기적 유전자를 존속시키기 위해 프로그램된 기계에 불과한 것인지 논리적으로 살펴본다. 이 책이 던지는 이러한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사회생물학의 논쟁이 되었던 유전적 요인과 환경 문화적 요인 가운데 인간의 본질을 보다 더 잘 설명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현대 생물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세계적인 석학 리처드 도킨스의 대표작 『이기적 유전자』의 40주년 기념판이 출간되었다. 진화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이 책은 다윈의 ‘적자생존과 자연선택’이라는 개념을 유전자 단위로 끌어내려 진화를 설명한다. 2013년 영국의 정치평론지 『프로스펙트』지가 독자들의 투표로 선정하는 ‘세계 최고의 지성’ 1위에 오른 바 있는 도킨스는 일찍이 촉망받는 젊은 과학자로 간결한 문체와 생생한 비유, 논리적인 전개를 갖춘 글로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 도킨스는 자신의 동물행동학 연구를 진화의 역사에서 유전자가 차지하는 중심적 역할에 대한 좀 더 넓은 이론적 맥락과 연결시키기 시작했는데, 그 결과가 바로 『이기적 유전자』(초판 1976년, 개정판 1989년, 30주년 기념판 2006년, 40주년 기념판 2016년)다. 『이기적 유전자』는 처음 출간되었을 당시 과학계와 일반 대중들에게 폭발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세기의 문제작으로 떠올랐다. 혁신적인 통찰에 더해 사람의 마음을 휘어잡는 뛰어난 문장력과 명쾌한 구성력 또한 보여 주는 이 책은 명실상부 과학 교양서의 바이블로 일컬어지기에 손색이 없다. 또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한 권의 책 때문에 인생관이 하루아침에 뒤바뀌는 경험을 한 적이 있는가? 내게는 『이기적 유전자』가 바로 그런 책이다”라고 말했던 것처럼, 이 책은 무엇보다 인간의 본질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을 던지며 독자에게 큰 울림을 준다는 점에서 과학 책을 넘어 인생의 어느 지점에서 한 번쯤 읽어봐야 할 책으로 자리 잡았다. 이제 한국 독자들도 40년이라는 세월의 검증을 거치며 그 중요성과 깊이를 더욱더 확고하게 인정받은 『이기적 유전자』의 최신 판본을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이번 40주년 기념판에 새롭게 수록된 에필로그에서 도킨스는 여전히 ‘이기적 유전자’라는 개념이 갖고 있는 지속적인 타당성을 이야기하며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를 되새긴다. 새로운 에필로그를 수록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디자인과 휴대하기 좋은 판형으로 갈아입은 40주년 기념판을 통해 독자들은 『이기적 유전자』가 주는 울림을 더욱더 선명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2021-12-31 이춘원
    이것이 ES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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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도의 성장과 발전의 시기를 지나며 전 세계 사회 속에서는 많은 부작용이 생겨났다. 특히나 우리나라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 급격한 경제 성장을 겪었다. 이로 인해 다양한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었으며 그 문제의 심각성은 날로 깊어가고 있다. 우리는 기후문제를 당면하고 있으며 심심찮게 들려오는 기업의 비윤리적 행태 및 불공평한 처우를 보고 겪으면서 위기감과 불합리함을 느껴왔다. 그 결과, 오늘날 지속 가능한 발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가치에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다. 그리하여 많은 사람들은 더 이상 기업의 재정적 성과만을 판단하지 않는다. 장기적 관점에 입각하여 기업의 가치와 지속 가능성을 따지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같은 비재무적 요소를 기업의 평가와 판단에 반영하고 있다. 이것이 ESG이며 기업이, 사회가 나아갈 길이다. 대표 사례가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인 파타고니아다. 1985년부터 전체 매출의 1%를 각국 환경단체를 지원 하는 데 활용했다. 무엇보다 제품 자체를 친환경화하는 데 앞장서 왔다. 1996년부터 전체 면제품을 유기농 목화에서 얻은 순면으로 제작하고 있다. 1993년에는 플라스틱 병을 폴리에스터로 재활용해 플리스 원단을 만들었다. 심지어 자사 제품을 홍보하며 ‘제발 이 옷을 사지 마라(Don’t buy this jacket)!’라는 문구를 붙이기도 했다. 아무리 친환경적인 의류라도 가급적 덜 사는 것이 환경보호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일련의 전략은 소비에서 ‘정치적 올바름’을 따지는 MZ세대에게 적중했다. 2019년 파타고니아코리아 매출(4월 회계 기준)은 약 428억원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30%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래리 핑크 회장은 2021년 연례서신에서 모든 기업에 넷제로와 관련 사업계획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넷제로는 온실가스 배출량과 제거량을 합해 순배출량 0인 상태를 일컫는다. 앞서 2020년에는 화석연료 생산기업 등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매출 25% 이상을 석탄발전을 통해 얻는 기업은 주식과 채권을 팔겠다고 밝혔다. (...)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HSBC, BNP파리바 등 27개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35개 투자사들로부터 탄소 배출 기업에 대한자금 조달을 중단하고 친환경 대출을 확대하라는 서한을 받았다. 투자사 35곳엔 유럽 1위 자산운용사 아문디와 채권 투자회사 핌코, 영국성공회 재무위원회(CCE), 스웨덴 노르디아애셋매니지먼트(NAM) 등이 포함돼 있다. 이같은 논의는 기후변화에 대한 기관투자가 그룹(IIGCC·Institutional Investors Group on Climate Change)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는 1973년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된 ‘다보스 매니페스토’에 새롭게 등장했다. 다보스 매니페스토는 기업 목적을 ‘이해관계자들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화하는 것(Harmonize the Difference Interest of the Stakeholders)’이라고 정의한다. 2019년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도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확산에 기여했다. 애플과 아마존 등 미국 대표기업 180여 곳의 최고경영자(CEO)들은 ‘기업의 목적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주주 자본주의에서 탈피해 고객과 종업원, 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이익에 부합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이다. 삼성전자는 경영지원실 지속가능경영사무국을 최고경영자(CEO) 직속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로 격상했다. 센터장은 김원경 부사장이다. 삼성전자는 또한 사업부 단위에도 지속가능경영사무국을 설치했으며, 전사 차원 협의기구인 지속가능경영협의회를 CFO 주관으로 확대 개편했다. 현대차그룹은 이사회에 ESG 관련 정책 심의와 의결권한을 부여했다. 현대차는 이사회 내 투명경영위원회를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확대 개편했으며, 현대모비스도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ESG경영체계를 확립해 지속가능한 미래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SG의 대표적인 평가 기준은 국내 자본시장의 큰손인 ‘국민연금’의 ESG 평가지표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국민연금은 ESG 관련 이슈 13개(세부 평가 지표 52개)를 기준으로 한 해 두 번씩 국내 기업들을 평가하고 있다. 대분류 격인 이슈 13개는 환경 분야 3개 (기후변화, 청정 생산, 친환경 제품 개발), 사회 분야 5개(인적 자원 관리 및 인권, 산업 안전, 하도급 거래, 제품 안전, 공정 경쟁 및 사회 발전), 지배구조 분야 5개(주주의 권리, 이사회 구성 및 활동, 감사 제도, 관계사 위험, 배당)로 나뉜다. (...) ESG에서 S(사회적 가치)의 평가에는 기업 내부 인적 자원 관리(고용 조건, 고용 평등, 근로자 안전 등), 협력업체와의 상생과 공정거래, 고객 정보 보호, 사회 공헌 활동 등 다양한 이슈가 포함되어 있다. 최근 들어 작업장 사건사고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전 업종의 디지털 경영이 가속 화되는 상황에 S(사회적 이슈)에 대한 평가가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최근 2, 3년간 근로자의 인권 강화와 관련된 이슈가 많이 제기됐다. 부당해고,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법령 강화가 있었고 52시간 근무제 등 다양한 인권 경영 노력이 제도화되고 있다.
  • 2021-12-31 정원주
    어른이 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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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 중에 ‘슈카월드’가 있는데, 보통은 경제(특히 주식 관련)를 다루는 편이지만 시사, 사회적인 부분도 일반인들이 알기 쉽게 전달해준다. 기억에 남는 영상 중에 하나는 최근 우리나라에서 2-30세대 내에서 갈등이 심한데, 이를 제지해줄 어른이 없다, 이것을 기성세대들이 부끄러워하고 반성해야한다는 내용이었다. 정말 요즘은 길을 묻고 의지할 어른이 없는 시대인걸까? 인간은 다른 동물들과 달리 육체적으로 성숙하는 데에 필요한 시간이 압도적으로 긴 편이다. 심지어 복잡한 현대사회에서는 성인이 되어서도 사회적이든, 정신적이든 온전히 스스로 무언가 해낼 수 있는 것은 별로 없어보인다. 법적으로는 성인이니까, 책임을 지고 의미있는 일을 해내야겠지만, 그럴 자신은 없다는 게 아마 대부분 20대의 느낌 아닐까. 나 또한 그런 좌절감을 맛보았던 때가 있었다. 그때 가장 필요로 했던 건 다름 아닌 미숙한 나를 격려해주고, 꾸짖고, 방향을 제시하는 어른들이었다. 시간이 흐르며 그들의 가르침을 내재화하면서 점차 안정된 정신을 가지고, 직장이나 개인생활에서 책임감을 갖고 지낼 수 있었다. 돌이켜보면 그렇게 많은 고민을 하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성장해가는 것이야말로 젊음의 표상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삶을 살아가며 때때로 우리는 성숙한 ‘어른’을 필요로 한다. 어른의 정의란 정말 다양하겠으나 나는 ‘자립하여 남을 도울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그런 어른은 우리 주변에 많이 있는 것일까? 한편 나 또한 어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이렇게 다들 한번쯤 했을 법한 고민으로 찾았던 책이 우치다 타츠루 씨가 집필하신 ‘어른이 된다는 것’이었다. 일본어 원문의 제목은 더 간단한데, 그냥 ‘아저씨’다. 본문의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어른’보다도 일본 전후세대 남성으로서의 정체성이 부각된 단어라 하겠다. 어찌됐든 그럼 이 책을 보면 어른이 된다는 것이 뭔지 알 수 있는걸까? 그러나 책을 살펴보면 대부분은 저자가 개인 사이트에 올린 짧은 에세이를 모은 글로서, 언뜻 일관된 느낌이 들진 않는다. 일본의 정치외교적 문제, 교육론, 고령화, 젠더 이슈와 같은 시사 문제들을 나열해놓은 느낌이다. 분명한 건 저자는 상기한 이슈들에 적잖게 심각함을 느끼고 진지한 대안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과거 일본 문화의 정신을 옹호하는 것 같아보이지만, 단순한 보수파와도 다른 것 같다. 저자는 동경대에서 프랑스 철학을 전공하고 레비나스라는 철학자를 공부했는데, 그래서인지 그의 책을 보면 레비나스를 인용한 부분이 아주 많다 (즉 그에게 있어 어른이자 스승은 레비나스였던 것이다). 책 맨 끝에 후기를 인용하자면 ‘어른이란 믿는 것이 없어졌을 때, 믿는 것이 없어진 상황을 믿는 계기로 끌어올릴 수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중략) 어떤 모럴의 가치는 그 내부에 자존하는 것이 아닙니다.’ 라고 이야기한다. 나는 이 부분을 어른이 된다는 것, 성숙한다는 것을 설명하는 멋진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콜버그에 따르면 인간의 도덕성은 타인의 인정 또는 벌에서부터 점차 개인의 양심과 보편 준칙으로 발달하는데, 어른은 충분한 도덕이 발달되어 여러 이슈에서 책임을 지고 의견을 내며 그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인 것이다. 그렇다면 언뜻 아무렇게 나열한 것처럼 보이는 에세이를 읽는 법을 다소나마 알게 되는 것 같다. 저자는 글 내내 자신의 모럴(책에서 나오는 ‘아저씨의 도덕’이라 할 수 있겠다)의 적합함과 현 세태와의 괴리를 애쓰며 설파하고 있는 것이다. 또 책의 맨 끝에 나쓰메 소세키가 나오는 이유도 알 것 같다. 나쓰메 소세키 또한 메이지 시대라는 배경에서 ‘인간의 성숙이란 무엇인가?’를 가장 많이 고민한 작가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어쩌면 나쓰메 소세키가 했던 고민을 그대로 답습한 것이다 (즉 그에게 있어 어른이자 스승은 나쓰메 소세키였던 것이다). 이렇게 저자는 암묵적으로 자신이 어른이 된 과정을 행간에서 드러내주고 있다고 느꼈다. 이렇듯 우리 곁에 어른들은 곳곳에 있다고 생각한다. 또 유튜브 등을 통해서 어른의 의견에 닿는 법은 오히려 쉬워졌다고 생각한다. 반면 나는 내 자신이 어른에게서 가르침을 받는 것, 또는 성숙해지는 것을 거부하는 것이 오히려 걱정이 된다. 왜냐면 그런 고민 없이 성숙이란 발달과업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 2021-12-31 한혜영
    팩트풀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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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는 기술과 방대한 양의 정보들. 3년 전의 세상과는 비교할 수 없게 변해버린 2년 전의 세상이 있다면 2년 전의 세상과는 비교할 수 없게 변해버린 1년 전의 세상, 그리고 오늘이 있다. 이렇듯 하루가 멀다하고 세상은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확실히 해두고 넘어가야 할 게 있다면 세상은 급속도로 변하는 중이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들, 다시 말해 그들을 지배하는 사고는 쉽게 변하지 않는 듯 하다는 것이다. 좋은 의미로 쓰이는 단어는 아니나 몇년 전부터 그 쓰임이 널리 퍼지게 된 단어로 '꼰대' 가 있다. 자기의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대개의 나이 많은 분들을 일컫는 단어다. 이런 단어가 널리 쓰이는 것만 보아도 인간의 사고란 것이 세상이 변화하는 속도에 발맞춰 나가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이런 모순적인 상황이 발생하는 것일까? 세상을 바꾸는 주체는 인간이지만 결국 변화하는 세상을 따라가지 못하는 존재가 되어버린 인간을 우린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크게 10가지로 나누어 설명한다. 간단히 말하면 사람은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세상을 왜곡되게 바라보는 10가지 본능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것인데 그렇기에 사실을 사실로서 바라볼 수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는 존재가 인간이라고 한다. 각 장에서는 그 본능에 대한 사례를 여러가지 자료들을 들어 설명한다. 이 책의 제목인 팩트풀니스처럼 사실에 충실한 점이 돋보이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그중에서도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게 다가왔던 몇가지 본능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보려 한다. 첫번째로는 1장에서 설명하는 본능인 간극 본능이다. 인간들은 본능적으로 양극단의 것들만 본다는 것이다. 이것의 예시를 들기 위해선 멀리 나아갈 필요가 없다. 당장 주변만 돌아봐도 남과 여, 진보와 보수, 선진국과 후진국, 잘 사는 사람과 못 사는 사람으로 세상 많은 것들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우리의 사고를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양극단의 것들을 위주로 보려는 태도는 문제를 낳기 마련이다. 따라서 작가는 우리에게 간극 본능을 억제하기 위해 다수를 보라고 조언한다. 여기서 말하는 다수란 한쪽 끝에 서서 반대편 끝을 보려는 것이 아니라 그 중간 다수의 것들도 돌아보는 시야를 가지라는 것을 의미한다. 다음으로는 직선 본능이다. 과거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래도 그와 비슷한 경향을 나타낼 것이라 예측하는 본능이다. 이는 기업 투자에서도 볼 수 있는데 과거의 기록을 바탕으로 미래도 그럴 것이라 예측하고 투자하는 사람들의 사고의 기저에는 바로 이런 직선 본능이 깔려 있다고 한다. 다음으론 공포 본능인데 저자가 소개한 열가지 본능 중에서 가장 와닿았던 본능이다. 인간들은 별 것 아닌 상황에서도 논리적이지 못한 어떤 추측으로 인해 공포를 느낄 수 있고 그땐 사실을 제대로 바라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머릿속이 공포에 사로잡혀 있으면 사실이 들어 올 틈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언론은 이런 사람들의 공포 본능을 조장하는 역할을 수행하는데 이는 언론들의 입장에서도 일반 대중의 주의를 사로잡는 데에는 공포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주요 뉴스 이면의 진실을 제대로 들여다보면 공포 본능이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을 어떻게 체계적으로 왜곡하는지 알 수 있다고 한다. 공포 본능에 대한 이 설명은 요즘 같이 바이러스로 매일매일을 불안에 떨고 있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큰 것 같다. 그 다음으론 크기 본능이다. 사람들은 어떤 사실들을 수치적으로 해석하기 전에 크기에 압도당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여러가지 비율을 비교한 뒤라야 그것이 정말 중요한 수인지 판단할 수 있다고 말한다. 유럽 국가들이 중국과 인도에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책임을 물었을 때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 비율로 따져보면 오히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배출량이 훨씬 높았다는 사례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운명 본능이다. 운명 본능은 어떤 타고난 특성이 사람, 국가, 종교, 문화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생각이다. 이런 본능은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회의 모든 혁신적 변화를 보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은 내 스스로 유연한 사고를 갖고 있고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주체라는 나름의 자부심이 있었었는데 이 책이 나의 이런 생각을 송두리째 바꿔준 것 같다. 책의 여러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하면서 책에서 설명하는 여러가지 본능들이 내 안에도 내재돼 있음을 느낄 수 있었고 그런 본능에 압도당하지 않고 이성적이고 수치에 의존한 판단을 내리기 위해선 끝없이 의심하고 저자가 말한 조언을 생각해보고 행동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다짐했다. 변화가 두려운, 혹은 아직도 과거에 젖어 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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