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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2-31 김항선
    선택 설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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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객 중에는 무모한 전략적 의사결정을 내리고도 결과적으로 성공한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실패한 기업들은 새롭고 창의적으로 행동한 경우가 거의 드물 었다. 오히려 이들은 이전의 다른 기업들과 똑같이 형편없는 의사결정을 내렸다. 톨스토이가 《안나 카레니나》에서 보여준 여러 가족에 대한 통찰(이 소설은 “행복한 가정은 모두가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 다른 이유로 불행하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된다)과는 정반대였다. 전략적 차별화를 연구하는 학자 들이 오래전에 이론화했듯이, 모든 성공적인 전략은 제각각이다. 하지만 전략적 실패는 모두 엇비슷하다. 스토리텔링의 힘은 이야기에 대한 만족할 줄 모르는 욕구에 기초한다.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블랙 스완》에 이렇게 썼다. “우리의 정신은 놀라운 설명 기계여서 거의 모 든 것에서 의미를 끄집어낼 수 있으며 온갖 종류의 현상에 대 해 설명을 끼워 맞출 수 있다.” 몇 가지 독립적인 사실을 경험 한 웨인처럼 당신 역시 어떤 실마리들을 갖게 되면 거기서 만들어지는 패턴이 우연이라고 생각하지 못한다. 즉 그것들이 서 로 아무런 연관이 없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의 첫 번째 충동은 그것들을 일관성 있는 스토리로 바라 보는 것이다. 소셜미디어가 등장하면서 확증 편향은 정치적 견해에 더욱 강력한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소셜미디어는 이용자들의 글이 그들의 친구들에게 과도하게 노출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친구들은 서로 같은 견해를 갖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소셜미디어의 설계 방식은 이용자들의 기존 견해를 더욱 강화시킨다. 이러한 현상을 반향실 효과 (메아리가 방 안에서만 크게 울리듯 특정 정보에 갇혀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현상-옮긴이) 또는 필터 버블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이용자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면서 편향된 정보에 갇히는 현상-옮긴이)이라고 한다. 아울러 소셜미디어는 부정확한 또는 오도된 정보인 '가짜 뉴스를 퍼트 린다. 확증 편향이 있는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이 자신의 신념을 지지하는 가짜 뉴스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거의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모델의 필요성은 인정할 만하다. 경영자들이 다른 리더들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점검하는 것은 좋은 태도다. 하지만 이렇게 모델을 추종하는 태도는 종종 세 가지 잘못으로 이어진다. 첫째, 우리는 모든 기업의 성공을 한 사람의 공로로 돌린다. 둘째, 그렇게 되면 그 개인의 모든 행동이 그를 성공으로 이끈 요인으로 보이게 된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너무 성급하게 그 모델을 모방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완전히 다르게 읽을 수도 있다. 애플스토어가 성공한 원인을 혁신적인 매장 설계(그리고 매장 설계자)에서 찾는 바람에 우리는 너무나 빨리 중요한 요인을 놓친다. 소비재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세 가지 제품이 출시되었다는 사실 말이 다. 애플스토어의 매출액 증가를 잠시만 살펴보아도 충분히 오해를 바로잡을 수 있다. 2001년 최초의 애플스토어가 개장한 시기는 획기적인 혁신 제품이었던 아이팟이 출시된 시기와 같았다. 2008년 아이폰 출시 이후 매출액은 50퍼센트 급증했다. 이후 매출액은 1년 동안 같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아이패드가 시장에 출시된 2010년 갑자기 65억 달러에서 90억 달러로 폭증했다. 달리 말하면, 애플스토어의 매장 설계와 애플스토어의 성공 사이에 인과 관계는 미약한 수준이다. 애플스토어 앞에서 밤새 줄 서서 기다린 소비자들은 대리석 바닥이나 블론드 색의 나무데코를 감상하기 위해 매장을 찾은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신제품을 구하기 위해 그곳을 찾았다. 많은 기업이 이런 시스템을 적용하려고 했다. GE는 성공을 거둠으로써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고, 강제적인 직원 평가 시스템 의 논리에는 논쟁의 여지가 없는 것 같았다. 인재의 수준이 기업 의 성공에 필수적이라는 사실에 누가 의문을 제기할 수 있겠는가. 마지막으로 당신 자신의 팀이나 기업을 위해 의사결정 구조를 설계하기로 했다면 바로 당신 자신부터 바꿔야 한다. 더 정확히 말하면 당신의 자기 이미지와 당신이 의사결정자로서 투사하는 이미지를 바꿔야 한다.
  • 2021-12-31 김항선
    디즈니만이 하는 것 THE RIDE OF A LIFE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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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내가 평소에 디즈니를 좋아해서 과연 디즈니라는 회사는 그 동안 어떠한 과정을 겪고 이렇게 성공적으로 성장했는지 그 성공 신화를 알고 싶었다. 이 책의 핵심주제는 리더쉽이다.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위대한 스토리를 전하려면, 위대한 재능이 필요하다. 혁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다. 혁신 아니면 죽음이다.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면 혁신은 불가능하다. 저자는 종종 '철저한 완벽 추구'에 대해 말한다. 사실 이 표현은 많은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쉽게 정의내릴 수가 없다. 그가 말하는 '완벽 추구'는 일련의 특정한 규칙이라기바돤는 사고방식에 관한 것이다. 다른 모든 것을 희생하더라도 추구해야 하는 완벽주의가 아니다. 사람들이 평범함을 받아들이길 거부하는 환경을 창출하는 것이 핵시미다. '충분히 좋은 것'에 만족하고자 하는 충동을 경계하는 것이다. 일을 망쳤다면 그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한다. 직장에서나 일상 생활에서나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면 주변 사람들은 당신을 더욱 존중하고 신뢰할 것이다. 실수를 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실수를 인정하고 거기서 배우며, 누구라도 때로는 실수하고 그것을 고칠 수 있다는 본보기를 세우는 것은 가능하다. 누구라도 정중하게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사람을 공정하게 대우하고 공감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기대치를 낮추거나 실수가 대수롭지 않다는 메세지를 전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사람들은 누군가가 자신의 의견을 들어주길 바라고, 정서적으로 일관되고 공정한 대우를 받고 싶어 한다. 당신은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정직한 실수에 대해서는 두 번째 기회를 가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탁월함과 공정함이 상호 배타적일 필요는 없다. 완벽을 위해 노력하되, 지나치게 제품에만 신경 쓰다가 사람을 놓치는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하라. 진정한 고결함, 즉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옳고 그름에 대한 명확한 인식을 토대로 움직이는 것은 리더쉽의 비밀병기다. 자신의 직감을 믿고 사람들을 존중하면 회사는 당신이 믿는 가치를 대변하게 될 것이다. 경험보다 능력을 중시하고 사람들이 스스로 지녔따고 아는 수준보다 높은 역량을 요하는 역할을 맡겨라. 모르는 것은 물어보고,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은 사과하지 말고 인정하라. 배울 필요가 있는 것은 최대한 빨리 익히기 위해 노력하라. 창의력 관리는 과학이 아니라 예쑬이다. 조언을 제공할 때는 상대방이 얼마나 많은 부분을 프로젝트에 쏟아붇고 있는지 그리거 얼마나 많은 것이 그 프로젝트에 달려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어라. 부정적으로 시작하지 말고, 작게 시작하지도 말라. 사람들은 종종 명확하고 일관된 큰 생각이 없을 때, 그 부족함을 숨기는 방법으로 세부사항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춘다. 소소하게 시작하면 보자것없어 보일 뿐이다. 안전제일주의를 경계하라. 위대함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에 뛰어들라. 야심이 기회보다 앞서 달리게 하지 마라. 장래의 직무나 프로젝트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면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에 불만과 조바심이 생길 수 있다. 야심은 현재의 책무에 충실하지 못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기에 생산성 저하라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따라서 균형을 찾는 방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인내심을 갖고 현재의 직무를 잘 수행하며, 조직에 기여해 성장할 기회를 모색하고, 태도와 열정과 집중력을 바탕으로 기회가 열렸을 때 보스가 바로 떠오리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회사의 최상위에 있는 사람들이 역기능적 관계에 들어가면 그 밑의 나머지 사람들이 제대로 일할 방도가 없다. 항상 싸우는 부모를 둔 자녀들과 같은 상황이다. 아이들은 항상 긴장감을 느끼고 부모에게 반감을 품거나 형제자매끼리 서로 미워하고 싸운다. 리더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으면 주위 사람들이 금세 알아차리고, 당연히 그들의 존경심도 빠르게 사라진다. 늘 신경을 쓰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회의 때는 가급적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게 바람직하다. 다른 사람들의 문제를 들어주고 해결책을 찾도록 도와야 한다. 그것 역시 리더의 직무다.
  • 2021-12-31 김윤희
    데미안(리커버 한정판)(초판본)(1919년 오리지널 초판본 패브릭 에디션)(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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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미안 독일 작가 헤르만 헤세의 1919년에 간행된 서양의 현대문학으로 주인공인 싱클레어라는 소년이 통일성을 지닌 자아상과 그 자아상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싱클레어가 데미안을 만나면서 이 소녀를 통하여 점차 무의식 세계의 의미를 알아가게 되고, 자신의 내면에 길을 걷는다. 그리고 드디어 데미안의 어머니에게서 모든 통일의 상징을 보게 되고, 제1차 세계대전에 출전하여 부상을 당한 뒤 데미안과 오랜만에 재회를 통해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어렸을 적 읽었던 데미안을 다시 읽으려니 묘해지면서 꼭 시간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었다. 책을 다시 읽기 전까지 기억하고 있었던 <데미안>은 어린 첫사랑을 잊지 못해 그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주는 내용이라는 추상적인 기억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하지만 다시 읽어 본 <데미안>은 조금 더 심오하고 자아에 대한 고민이 많이 느껴지는 작품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데미안>은 어린아이들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읽은, 접하기 쉬운 필독 도서이다. 어렸을 때 이 책을 읽었을 때는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 어렵다고 느껴지지도, 그렇다고 이해하기 쉽다고 말하기도 어려운, 그냥 무난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시간이 흐른 지금 이 책을 다시 읽은 느낌은 복합적으로 어렵다는 표현을 사용해야 할 듯하다. 읽으면 읽을수록 배울 것이 많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담아내었지만, 아무리 많이 읽는다고 하더라도 완전히 헤세의 그 문학을 이해하며 읽기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앞으로의 성장해나가는 나에게 자아에 대한 방황을 하는 청소년기의 싱클레어는 여러모로 많은 도움이 되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싱클레어에게 왔던 가치관의 혼돈을 이끌어준 데미안과 같은 존재가 나에게도 존재하므로 나 또한 싱클레어와 같이 영혼이 발전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헤르만 헤세가 이 책을 쓴 시기는 우울증과 신경쇠약의 증세를 보여 정신과 치료를 받았던 시기이다. 이 과정에서 헤세는 의식과 무의식을 탐구하였고, 바로 이 데미안에서 박사의 정신분석학이 미친 영향을 알 수 있다. 나는 여기서 ‘저렇게 우울증이 걸려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의식과 무의식을 탐구하여 책을 써낼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헤세가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첫걸음이었다. <데미안>의 여러 인물은 한 사람 내면의 여러 성격을 그려낸 것이라고 볼 수 있으며, 데미안은 싱클레어 내면의 깨달음의 목소리라는 지인의 의견을 들었을 때는 충격이 가시질 않았다. 한 번도 데미안이 싱클레어의 내면의 깨달음이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작가가 그런 의도로 끈 것인지를 떠올리면서 책에 대해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 작품은 전쟁이라는 시대적 위기와 막내의 중병. 아버지의 죽음, 아내의 정신병 등 가정적인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정신분석학의 수법을 빌려 자기 내면에 몰두함으로써 기성 가치관으로부터의 탈피를 시도한 작품이라고 한다. 원래 에밀 싱클레어라는 필명으로 발표되었으나, 곧 평가의 문체 분석으로 작가가 헤르만 헤서라는 것이 밝혀졌다고 한다. 또한 아브락사스는 선과 악에 대한 이분법을 바라보는 헤르만 헤세의 관점이 함축적으로 나타나 있으며, 선과 악을 동시에 품은 아브락사스는 인간의 진정한 모습을 상징하고 그것을 동시에 포용할 때만 인간이 어리석음과 거짓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악을 얻음으로써 이제는 어린아이가 아니라 자립한 성인이 되는 것이라는 것이다. 헤르만 헤세가 추구하는 모습은 이 외에도 ‘싯다르타’, ‘황야의 이리’,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를 통해 알 수 있다는 것을 책을 읽으며 다 알아내지는 못했지만 여러 번 읽다 보면 언젠가 이 <데미안>이라는 작품을 온전히 이해할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을 비록 여러 번 읽지는 못했지만 길지 않은 분량으로 누군가의 인생에는 크나큰 도움이 될 만한, 인생의 진리가 숨어져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작품을 세상 밖으로 꺼낸 헤세의 또 다른 작품들도 경험하고 싶어졌다. 어렸을 적 읽은 뒤 다시 한번 읽어보지 못한 사람이나 자신은 충분히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 2021-12-31 정태준
    미술에게 말을 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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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은 정말 미술이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왔다. 아니 어쩌면 우리는 이제야 미술이라는 것을 거품을 끼고 바라보지 않은 채 다가가기 시작했는지도 모르겠다. 예전엔 아이들을 데리고 내가 미술관이라도 다녀오면 특별한 짓을 하는 사람 취급을 받곤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미술관이 맛집을 찾듯 사람들에게 핫플레이스가 되고 그 안에서 누리는 시간들을 통해 삶에 지친 사람들은 위로를 받거나 쉼을 얻게 되었다. 그렇게 이 책은 미술이 낯설지만 미술과 친해지고 싶은 우리들에게 말을 건네는 책이다. 미술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자신의 전문 분야가 아니면 겁부터 내는 사람들에게 미술은 의외로 어렵지 않다는 점을 저자는 첫 쳅터에서 풀어낸다. 무엇을 미술이라고 부르는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미술작품인지, 그리고 미술을 감상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무엇인지 우리와 소통하고자 한다. 첫 쳅터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미술에 무슨 쓸모가 있을까요?'라고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 작가의 답이었다. 인생을 살아가며 그 인생의 동반자라고 여겼던 남편에게 제일 답답하고 숨이 막혔던 질문이었다. 그 어떤 것이든, 그것이 사물이든 사람이든, 하물며 아내요 자식에게도 그놈의 쓸모를 늘 따져 물었으니 그놈의 쓸모가 없는 것들은 다 살지 말아야 할 것 같은 마음으로 괴롭혔던 질문이 여기서도 나오니 내게는 당연히 궁금할 수 밖에 없었다. 미술을 전공한 나이지만 미술이나 작가들의 작품들이 그저 함께 좋거나 함께 슬프거나 함께 먹먹하거나 함께 애잔하거나 함께 웃거나 함께 우는 것이 다였던 나에게 미술의 쓸모를 얘기하니 눈이 더 반짝거려질 수 밖에 . 저자는 자신이 우울할 때 자신을 위로해준 것이 그림이었다고 말한다. 이어 미술은 창작하는 그 행위 자체가 자신의 삶에 약이 되었던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가 바로 미술을 포함한 많은 예술이 쓸모없음을 지향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한다. 나는 이 부분에서 눈물이 핑 돌았다. 많은 사람들이, 하물며 가까운 가족마저도 우리의 쓸모를 논한다. 이처럼 슬프고 씁쓸하며 외롭게 만드는 말도 없다. 그런데 그 쓸모없음을 오히려 지향하는 것이 미술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나도 돌아보면 그 쓸모없음을 가지고 껀껀히 달려드는 사람들을 향해 저항했던 시간들이 내 삶을 작품으로 승화시켰는지도 모르겠다. 자꾸 비효율적인 것들은 버리고 싶어하고, 존재만으로도 쓸모 있는 인간임에도 쓸모없는 인간이라는 무례하기 그지 없는 사람들의 말에 죽임을 당하는 이 세상이 과연 효율적인 세상인 건지. '네가 몸이 성하지 않으니 쓸모가 없어.'가 아니라 '너의 쓸모없는 부분에도 가치를 둘게.'라고 말해주는 것이 예술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어찌 예술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 어떤 의지하고 팠던, 혹은 평생을 다해 사랑하고 팠던 사람에게도 결국 쓸모있음과 쓸모없음으로 나뉜 존재로 여겨져 온 사람에게는 더더욱 예술보다도 못한 사람을 바라보느니 예술을 바라보며 웃을 수 있음이 더 행복하고 따스하다. 그렇다. 미술은 나에게 이제 그렇다. 우리는 결국 나이가 들고, 아프고 점점 기력이 쇠잔해가고, 돈도 더 벌 수 없는 나약한 존재가 되어간다. 이 저자의 말처럼 결국 우리는 '쓸모없어짐'으로 향해 갈 텐데 그 쓸모없음의 가치를 인정하는 여유를 가진 것이 예술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이 예술을 통해 효율과 성과가 아닌, 비효율적인 시간들을 통해 우리가 위로를 받고 안심하게 되는 세계를 가질 수 있게 된다면 과연 우리는 미술에 쓸모가 있는지 없는지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 것인가. 두 번째 쳅터에서는, 이런 생각을 가진 우리들에게 저자는 미술과 어떻게 하면 친해질 수 있는지 5가지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의 일상 속에 있다는 주제를 시작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미술을 미술관과 책들 속에서 접해갈 수 있도록 일상 곳곳에 존재하는 미술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리고 그림을 좋아하지만 잘 알지 못한다는 위축된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취향에 맞는 작가 한 명을 찾는 데서부터 시작되는 미술과 친해지는 방법, 그렇게 취향은 또 다른 취향을 낳아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발전해나가는 미술과의 친밀감, 그런 후 자세히 작품을 보는 시선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이렇게 미술작품은 또 다른 세상을 보는 창문이며 다양한 작가들의 시선을 통해 다르게 바라보는 세상을 이해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이다. 차이를 인정하는 사람은 마음이 결코 가난해질 수 없다고 한 이 작가의 말을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다. 남의 삶을 기준으로 자신의 삶을 재단하지도 않고 수많은 작가의 시선을 풀어놓은 미술 작품은 어떤 힘든 상황이 와도 용기 있게 풀게도 해준다. 솔직하다. 위선적이지 않고 자신을 숨기지도 비겁하게 숨지도 않는다. 사랑한다고 하는 대상 뒤에서 그 대상을 음해 하지도 않는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자신을 진심을 다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의 어두운 그림자와 열등한 자신의 내면을 마주할 용기도, 드러낼 용기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이다. 이러한 용기 있는 사람 같은 것! 어떤 힘든 상황이 내게 닥쳐도 용기 있게 풀게 해주는, 가장 향기로운 무기라고 표현한 작가의 미술에 대한 비유가 내게도 참 적절하게 다가온다. 그래서 미술은, 예술은 그 무엇이든 찬란하고 아름다우며 위대한 것이리라. 우리의 삶처럼!
  • 2021-12-31 이제현
    바이오 투자 레전드 황만순의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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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오 업체에 대한 주식 투자는 정말 어렵다. 무엇보다 비전공자로서 바이오 회사 및 바이오 업계에 대한 지식을 쌓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다. 투자 판단은 더 말할 것도 없고. 바이오 주식들의 급등 시기에 비싼 가격에 올라 탔다가 긴 하락장에서 팔지도 못하고 물려 있는 경험도 하고 있다. 늘 공부하고 투자하고 싶은 욕구는 가득 차 있지만 단편적인 지식 습득만 누적되고 있었는데 우리나라 바이오 벤처투자의 대가인 황만순 저자의 책이 반갑기만 하다. 황만순 대표는 유튜브 등을 통한 여러 강의 프로그램에서 뵈었던 분으로 그 유명세는 익히 알고 있었고 저자의 책들을 꼭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접할 수 있어 무척 다행이라 생각된다. 이하 책의 주요 내용을 요약해 보고자 한다. 1. 바이오 의약품의 복제약을 바이오시밀러라고 한다.바이오의약품은 미생물, 식물, 동물 세포와 같이 살아 있는 세포에서 제조된다. 세포가 항체를 만즐어 내는 것. 바이오 의약품은 합성 의약품과 달리 구조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분자 하나가 곧 약물인 합성 의약품과는 다르게 바이오 의약품은 분자들의 집합체인 경우가 많다. 오리지널 바이오 의약품을 만든 제약사에서 복제품을 만들려는 회사에게 약의 원형이 되는 세포를 주지 않기 때문에 그 세포와 동일한 기능을 하는 세포를 가지고 만들 수 밖에 없어 비슷하지만 똑같다고는 할 수 없는 제품이 나올 수 밖에 없어 바이오시밀러라고 한다. 최초의 바이오 의약품은 백신이 다. 바이오 의약품은 합성 의약품보다 입자의 크기도 500배 이상 크고 구조도 복잡하지만 부작용이 적고 희귀 난치성 질환에 효과가 뛰어나다. 2. 바이오 기업을 분석할 때 가장 먼저 봐야 하는 것. 첫째, 너무 어려운 기술을 개발하는 곳은 투자에 신중을 기하라(불면증, 살 빼는 약, 안구건조증 등). 둘째 경쟁자가 많이 있는 분야 역시 투자 부담이 크다. 셋째, 특허가 많은 회사 및 만들어 놓은 데이터가 많은 회사, 넷째, 경영진이 트랙 레코드가 좋고 겸손하며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춘 회사인지 여ㅜ 3. 바이오 기업의 재무제표에서 1픽으로 검토해야 하는 것들. 첫째, 회사에 현금이 얼마나 있는 지(충분한 연구개발비, 자본총계). 둘째, 개발비+경상 연구개발비 가 매년 어떻게 변하는가. 셋째, 퇴직급여충당금 추세(핵심 직원들의 퇴사 등), - 약품 유형별 연구개발비의 자산화가 가능한 단계 : 신약(임상 3상 개시 승인), 바이오시밀러(임상 1상 개시 승인), 제네릭(생동성 시험 계획 승인), 진단 시약(제품 검증) 4. 2021년 하반기 이후 우리나라에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기업과 신약의 중요성 부각될 것 -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 ADC 링커/톡신 플랫폼 임상 에비던스 2021년 출시 - mRNA 방식 플랫폼 보유 기업 : 아이진, 에스티팜 5.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현재 성장 단계는? 한국은 규제 해소 속도가 느리다고는 하나 디지털 분야에서 매우 우수한 연구 개발력 및 제품 생산 능력이 있고 어마어마한 빅데이터를 가지고 있어 디지털 헬스캐어 분야에서 발전 전망이 매우 좋다. - EMR 등을 기반으로 디지털 의료 서비스를 영위한느 기업들 : 비트컴퓨터, 유비케어, 레이, 인피니트헬스케어 등 - 인공 지능을 활용하여 진단의 정확도을 최고 수준으로 높이는 기업들 : 뷰노, 루닛, 젠큐릭스(동반 진단 기술) 등 - 원격 의료와 디지털 헬스케어, 의료용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은 따로 따로 분류하기가 어려울 만큼 서로 연결되어 있다. 어떤 제품과 기술을 가지고 세상의 미충족 수요를 맞추냐가 중요 6. 마이클오바이움(Microbiome)이란, 인간의 몸에 사는 미생물과 미생물 군집의 유전 정보 전체를 의미, 세컨드 게놈, 인체 내 100조개 이상, 영양분 흡수, 약물 대사 조절, 면역 작용, 뇌발달, 행동 발달 등 인체에 매우 중요한 역할 담당, 연구에 따라서는 암, 아토피, 자폐증, 치매 등의 치료제는 물론 다이어트 식품 까지도 개발 가능할 것 - 면역 항암제와 마이크로바이움 병용 요법에 대한 여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음 - 국내 유망한 마이크로바이움 투자처 : 지놈앤컴퍼니, 고바이오랩, 천랩 7. K바이오 기업 가운데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기업은? - 레고켐바이오, 알테오젠, 브릿지바이오, 에스티팜 국내 바이오 기업의 성장세는 계속 될 것, 암이나 파킨슨병 같은 난치병을 정복하지 못하는 한 바이오 산업은 계속 발전할 것이다.
  • 2021-12-31 정태준
    미술과 정신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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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본다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는 제대로 보는가. 우리가 보는 것은 무엇이며 우리는 무엇을 보는가. 이 책의 거의 끝 부분에 '행복한 사랑은 없다'에서 저자는 유명한 아라공의 시 구절을 전하며 잔인한 진실을 우리의 귀에 속삭인다. 고통 없는 사랑은 없다. 상처를 입히지 않는 사랑은 없다. 눈물로 살지 않는 사랑은 없다, 행복한 사랑은 없다. 있는 그대로의 자기로 사랑받기 원하는 여자와 자기가 하고 있는 것으로 사랑 받기를 원하는 남자의 완전한 충족이란 불가능한 이 두 가지의 기대를 담은 그림과 함께 말이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그림이다. 나 또한 요즘 부쩍 같은 것을 바라보면서도 우리는 모두가 다 다른 것을 보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 이렇게나 같은 것을 바라보면서 같은 생각을 하기란 하늘에서 별을 따 올만큼 어려운 일이었구나 이제는 받아들인다. 하지만 같은 것을 바라보며 다른 생각을 하더라도 서로가 해가 지도록 그 같음을 다르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 온종일 울고 웃으며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내 곁에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그렇게 서로가 맞닿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그게 바로 인생에서 얻은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도 생각해본다. 이러한 나눔은 어쩌면 서로의 육체를 섞어 뒹구는 것 이상의 흥분과 설렘, 짜릿한 기다림을 주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우리는 예술가를, 예술가들의 작품을, 시를, 음악을 그토록 사랑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들이 바라본 세상, 그들이 바라본 사람들, 그들만의 다른 수많은 생각들을 다양한 장르에 풀어준 그 예술가들이 고마운 이유가 그것 때문이지도 말이다. 내가 이 책을 골라 든 이유는 단순히 펠릭스 발로통이라는 이 화가의 그림들을 무척이나 좋아하기 때문이었다. 나에게 좋아하는 작가들은 수없이 많이 있지만 그 어떤 그림도 내가 가장 좋아했던 샤갈을 능가할 만큼 내게 특별한 화가는 없었다. 그런데 펠릭스 발로통은 점점 더 내게 특별히 다가와 샤갈이 머물던 자리마저 앗아가려고 꽤 오래전부터 내 마음을 이끌어왔다. 그의 그림은 뭔지 사연이 느껴졌다. 웃고 있는데 그저 웃는 게 나의 샤갈이라면 발로통은 웃고 있는 것 같지만 그는 울고 있었다. 일상의 풍경 속에서도,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에서도, 언제나 뜨고 지는 해의 일출과 일몰의 모습 속에서도 발로통의 그림엔 늘 짠하고 슬픈 그의 사연이, 그의 숨겨진 마음들이 느껴지고 보였다. 그런 발로통이 궁금해지고 있을 때 즈음, 운명처럼 이 책이 다가왔다. 행복과 기쁨, 사랑을 전해 그토록 내가 힘들고 지칠 때마다 다시금 인내를 뚫을 수 있는, 다시 믿어보기로 작정하게 했던 샤갈의 그림보다 이제는 그 믿어짐에 지쳐 오히려 행복한 판타지로 가득한 샤갈보다는 발로통의 슬픔이 더 진실하게 다가와 믿고 싶어지게 했다. 어린 시절에서 오는 다스리기 어렵고 지속적이며 막연한 슬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아프게 만들었다는 그의 솔직한 죄책감에서 오는 슬픔과 그 씁쓸한 감정들을 담아낸 발로통의 그림들에 더 마음이 끌린다. 발로통의 그림을 바라보면 마음이 아프다. 솔직해서 더 애잔하다. 그래서 더 사랑해주고 싶다. 자신의 그림들 속에서 실제로 자신을 유혹하는 여성 앞에 오히려 겁먹고 경계하게 만드는 뿌리 깊은 불안과 남자로서의 굴욕감,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인 자존감을 잃은 듯한 소심한 그의 고뇌와 고통스러움들을 담아낸 그의 그림들을 바라볼 때면 내가 치료자로서 걸어가기로 작정한 이 길을 결코 잘못 들어선 게 아님을 깨닫는다. 그렇게 내가 좋은 그림을 그린 사람의 무의식을 따라가 볼 수 있었던 이 책은 그렇게 내 안의 진짜 자기self도 알아채고 끌어당긴 건지도 모르겠다. "나는 일생에 걸쳐, 삶을 살기보다 유리 뒤에서 사는 것을 지켜보는 자였으면 한다." 발로통은 자신의 죽음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이런 고백을 남긴다. 이러했던 발로통에게 그나마 그에게 마주한 자연과의 접촉으로 다시 태어나고 그런 자기 자신이 되어감으로 행복해 하며 자신의 고통이 누그러진 흔적들을 그의 풍경이 녹아든 빛나는 그림 속에서 발견할 때면 나는 찡한 기쁨의 눈물이 또르르 흐르곤 했었다. 수많은 인물의 창조자, 발로통! 그의 강력한 서사적 상상과 내면을 관찰하려는 긴장된 노력, 그리고 그와 함께 늘 자기 안으로 침잠하는 발로통의 태도는 그의 인물들 속에서 산 화가 자신이며 그의 인물들이 보여준 수백 가지 인생은 그가 단 한번이 아니라 수백 번 살 수 있었다면 그가 살았을 인생이었을 것이다. 이 모든 그림 속의 존재들을 그는 실현시켰다. 자기의 깊숙한 속에서 끌어내어 자기 밖으로 밀어내어 내현된 것! 이것을 저자는 '발로통은 한 남자 안에 갇혀 있는, 수없이 많은 삶이 우글거리는 세계다.'라고 표현한다. 그래도 발로통은 갇혀있는 자신이었음을 최소한 알고 마주하며 살아낸 용기 있는 자였다고 나는 말하고 싶다. 그리고 그렇게 지켜보기만 하며 사느라 애썼다고 말해주고 싶다.
  • 2021-12-31 신지훈
    숫자는 어떻게 진실을 말하는가(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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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작년 가을에 저자가 북미지역에서 발간한 내용을 번역하여 올해 9월 국내에서 선보인 책이다. 바츨라프 스밀은 빌 게이츠씨가 매우 좋아하는 저자로 그가 추천한 바츨라프 스밀의 책은 다섯 권이 넘는 것 같다. 국내 번역본은 별로 없었는데, 올해 가을에 나와서 서점에서 비교적 눈에 띄게 광고하길래 얼른 읽어보았다. 바츨라프 스밀의 책은 내용이 기술적으로 매우 상세하고 분량도 많아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만한 책은 아니라고 하는데, 이 책은 각 소주제별로 대여섯 쪽 밖에 기술되지 않아 읽기에 매우 편하다. 또한 그 소주제가 매우 구체적이고 신기한 것들이 많아 금방 다 읽을 수 있었다. 저자의 관심사는 상당히 넓어서 저자는 7개 대주제 즉, 사람, 국가, 기계/설계/장치, 연료와 전기, 운송과 교통, 식량, 환경에 대해 71개 소주제별로 역사적,과학적 사실 및 저자의 촌평을 풀어낸다. 재미있던 내용들은 다음과 같다. 7. 땀과 사냥의 관계 : 땀을 흘리는 데 인간보다 능숙한 동물은 없다. 우리는 땀을 흘리더라도 배출한 수분을 즉시 보충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일시적 탈수현상을 상당한 정도까지 견뎌낼 수 있다. 이런 이점이 복합된 결과 우리 조상들은 낮에 활동하는 온혈 포식자로서 독보적 존재가 되었다. 우리 인간은 가장 빠른 동물도, 가장 효율적인 동물도 아니었다. 그러나 땀을 흘리는 남다른 능력을 지닌 덕분에 가장 끈질긴 동물인 것은 확실하다. 10. 우리는 무엇으로 행복한가? : 행복과 자살 사이에는 특별한 상관관계가 없다. 행복과 자살이란 요인을 유럽 국가들에 적용하면 아무런 관계도 찾아낼 수가 없다. 북유럽과 부자를 제외할 때 무엇이 사람을 행복하게 해 주는 것일까? 여기에서 얻는 교훈은 명확하다. 당신의 조국이 상위 10개국에 속해 있지 않다면, 즉 당신이 북유럽이나 네덜란드, 스위스, 뉴질랜드, 캐나다에 살고 있지 않다면 "가톨릭으로 개종하고 스페인어를 배우기 시작하라!"라는 것이다. 부디, 좋은 결과가 있기를! (ㅋㅋㅋ) 22. 어떻게 1880년대는 현대 세계를 만들었을까? : 1880년대는 경이로웠다. 1880년대에는 발한 억제제, 저렴한 인공조명, 신뢰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 전자기장 이론 등 그전까지와는 전혀 다른 것들이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해 주었다. 그러나 요즘 일순간의 트위트와 페이스북의 쑥덕공론에 매몰된 사람들은 어느 시대 덕분에 그런 즐거움을 누리는지 거의 모를 것이다. 23. 왜 아직은 디젤엔진을 폐기할 때가 아닌가? : 디젤엔진은 한 세기 이상 사용되는 동안 출력과 효율성 모두 향상되었다. 요즘 선박용 디젤엔진의 출력은 81메가와트 이상이고 최고 순효율은 50퍼센트를 웃돈다. 약 40퍼센트인 가스터빈보다 더 높다. 디젤엔진은 여전히 우리 생활의 일부이다. 게다가 디젤엔진만큼 적정한 비용으로 또 효율적이고 신뢰할 만한 수준으로 세계경제를 계속 통합할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아직 없다. 29. 무어의 저주. 왜 기술의 진보는 우리 생각보다 오래 걸리는가? : 현대문명이 가능하게 해 주는 반면 그 행동 범위를 제약하는 에너지와 물질 그리고 교통에서 핵심적인 부분은 느리지만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효율은 대체로 연간 1.5~3퍼센트 정도 높아지고 그에 따라 비용도 그 정도로 줄어든다. 따라서 마이크로 칩이 지배하는 세계 박에서의 혁신은 무어의 법칙을 따르지 않고 훨씬 더 느리게, 한 자릿수의 속도로 진행된다. 31. 혁신에 대한 현실적인 생각 : 인간에게는 많은 불합리한 편애성이 있다. 우리는 급진적이고 파격적인 혁신에 대해 생각하는 걸 좋아하면서 실질적인 혁신으로 공통된 문제거리를 바로 잡으려 하지는 않은다. 왜 우리는 하이퍼루프(일론 머스크가 제안한 캡슐형 초고속 열차)와 영생같은 환상을 머릿속에 그리면서도 항공기 탑승문제(앞쪽과 뒤쪽에서 탑승하면 병목현상을 줄일 수 있다)는 개선하려 하지 않는 것일까? 35. 풍력용 터빈은 어느 정도까지 커질 수 있을까? : 언제쯤 그런 풍력용 터빈 제작이 가능해질지 예측하려면, 이런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즉 언제쯤 우리는 플라스틱 복합제와 발사나무로 275미터의 날개를 제작할 수 있을까? 언제쯤 그런 날개를 운반해 지상에서 300미터 위에 떠 있는 기관실과 연결하는 방법을 생각해 낼 수 있을까? 언제쯤 그런 풍력용 터빈이 태풍을 견디고, 적어도 15년이나 20년을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까? 내 생각에 금방은 아니다! 36. 태양광 발전의 느린 부상 : 2030년에도 태양전지가 생산하는 전기량은 10퍼센트에 불과할 것이다. 2030년이라면 뱅가드 1호에 탑재한 태양전지가 신호 송신기에 동력을 공급하기 시작한 지 약 70년이 지난 후이고, 광전 효과를 고체에서 처음 발견한 지 약 150년이 흐른 후이다. 요컨대 범세계적 차원에서 에너지 전환이 일어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41. 느리게 진행될 수밖에 없는 에너지 전환 :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은 이제 성숙한 단계에 올라선 산업이다. 따라서 새로운 발전설비가 계속 추가되며 전기공급의 탈탄소화 속도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경제의 적잖은 핵심요인이 여전히 화석연료에 크게 의존하는 데다 그 부문을 신속하고 대대적으로 대신할 수 있는 비탄소계 대체재가 없는 실정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장거리 교통과 운송, 용광로에서 1차로 생산하는 10억톤 이상의 철, 40억톤 이상의 시멘트, 약 2억톤의 암모니아 합성과 약 3억톤의 플라스틱 합성, 실내 난방이 비탄소계 대체재를 찾기 힘든 부문에 속한다. 희망사항이 아니라 현실을 바탕으로 우리는 일차에너지의 전환 가능성에 접근해야 한다. 43. 엔진이 자전거보다 먼저 발명되었다! 50. 항공여행은 얼마나 안전한가? : 정말 피해야 하는 것은 조용한 병실이다. 병원에 입원하면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노령층에서 병원 내 감염 위험이 증가한다. 따라서 계속 비행하고, 병원을 피하라! (ㅋㅋ) 60. 일본식 식사법 : 일본이 최장수국인 이유는 '전반적으로 절제된 음식소비'라는 말로 무척 간단히 설명할 수 있다는 뜻이다. 69. 삼중창. 투명한 에너지 해법 : 삼중창 같은 단순한 단열방법으로도 에너지를 크게 절약할 수 있는데, 뚜렷한 효과가 없을 수도 있고 효과가 있더라도 오히려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불가사의한 에너지 전환 테크놀러지에 몽상가들이 돈을 쏟아붓고 싶어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70. 가정난방의 효율성을 높이려면 : 난방에 의한 탄소부담을 지속해서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주택의 규모에 제한을 두는 것이다. 그러면 냉방에 헛되이 낭비하는 에너지를 절약할 수도 있다. 하지만 누가 그렇게 하겠는가? 71. 탄소와의 전쟁 : 무엇보다 어려운 과제는 화석연료의 연소에 의존하지 않고 수십억 인구를 가난에서 끌어내는 것이다. 부유한 세계는 높은 생활수준을 누리기 위해 수천억 톤의 화석연료를 예부터 사용해 왔다. 하지만 내가 현대 문명의 네 기둥이라 칭하는 것, 즉 암모니아, 강철, 시멘트, 플라스틱은 앞으로 수십년 내에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도 필요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들을 생산하는 데에 들어가는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신속히 대량으로 사용할 수 있는 비탄소계 대체물은 현재로서는 없다...단기적으로 탄소배출량을 줄일 만한 뚜렷한 가능성은 없다.
  • 2021-12-31 이민식
    초보자를 위한 투자의 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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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서는 내가 평소에 투자 뿐아니라 훌륭한 삶의 스승으로 존경하는 우석님의 주식투자 책이다. 이분을 알게 된 것은 거의 18년이 되었는데 정말 주식 뿐만아니라 부동산에서도 뛰어난 투자자이며 삶을 대하는 태도 또한 훌륭한 분이라 늘 본받고 싶었던 롤모델이다. 우석님은 부동산 까페에서도 스타이며 많은 사람들이 그로부터 삶과 투자의 지혜를 배우고 있고 또 그를 통해 자산을 증식하고 있기도 하다. 그동안 카페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주식 투자 책을 집필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는데 이번에 그 요청에 답한 것이다. 우석님이 계속 책의 출간을 사양해와서 책 출간을 모르고 있다가 우연히 알게 되어 무척 반가웠다. 이번 책은 2006년경에 출간한 책에 이어 두번째로 나온 우석님의 주식투자 서적이다. 평소에 글솜씨가 있는 분이라 이 책도 술술 잘 읽혔고 핵심 내용이 머리 속속 들어왔다. 내가 평소에 알고 있는 것, 모르고 있는 것, 알고 있으나 긴가 민가한 부분 등을 명쾌하게 설명해 주어 투자 마인드와 투자 지식 함양에 큰 도움이 되었다. 우석님은 주식투자시 기본적 분석 뿐만아니라 차트 분석도 병행한다. 우석님의 이번 저서 " 초보자를 위한 투자의 정석"에서 인상 깊었던 구절 중의 하나를 예로 든다면 '나는 투자 관련 의사결정을 할 때는 확률적으로 접근하려고 노력한다. 주가가 오를 확률에 예상 상승폭을 곱하여 기대치를 구하고, 그 기댓값을 바탕으로 투자 여부와 투자 비중을 결정한다. 이것은 내가 케인스를 공부하면서 배운 주식투자 방식이다.' 라는 구절이다. 주식투자는 매우 매우 어려운 미래예측 게임이기 때문에 확률적 접근이 굉장히 유용한 방식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모든 종목을 만기친람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기가 잘 알고 좋아하는 종목에 투자할 때 성공확률이 높아진다는 우석의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하게 되었다. 우석은 또한 대가들의 주식투자 서적을 읽고 그것을 그대로 본받기 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기에게 맞는 투자방식을 찾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매우 적절한 지적이다.저자는 저평가된 주식을 PER 지표로 투자할 떄 주의할 점을 몇 가지 제시한다. 첫째, 배는 배, 오렌지는 오렌지, 사과는 사과와 비교를해야 한다고 한다. 건설주나 은행주와 같이 낮은 PER 종목에 투자하면 성공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요즘은 제약, 바이오, 5G, 이차전지, 전기차 등 성장성이 높은 주식은 PER이 높아도 더 많이 오르고 있다. 따라서 저PER주가 싸다는 말은 같은 업종내에서 비교한 경우에 한해서만 옳다고 할 수 있다.즉 PER이 낮더라도 업종 평균 PER보다 낮게 거래되어야 싸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둘째, 시대 상황에 따라서 성장주와 가치주의 투자수익률이 다르다. 가치주가 시장의 중심일 때가 있고 성장주가 중심일 때가 있다. PBR 지표로 투자시에도 업종 내에서 비교하는 것이 좋다. PBR 지표가 싸다고 반드시 성공한다는 것도 아니다. PBR이 낮은 주식은 보통 부동산을 많이 소유한 자산주들이 많은데 처분하지 않는 이상 주가가 오르지 않는다. 그러나 이 PBR주는 벗어날 촉매가 있다면 좋은 투자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저PBR이 진짜 저평가 상태인지 아니면 그에 합당하게 낮은 수준인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ROE와 비교하면 된다. 통상 ROE가 10 정도이면 PBR은 1이 적당하고, ROE가 20이면 PBR은 2가 적당하다고 본다. 물론 이것도 그때 그때 달르지만 개념적으로 비례한다는 것이다. ROE도 투자 지표로서 매우 중요한 개념인데 이는 돈을 벌어들이는 속도를 말한다. 워렌 버핏은 ROE가 15가 넘는 기업을 선호하며 ROE가 20을 넘는 기업은 매우 수익성이 좋은 예외적인 기업에 속한다. ROE를 투자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싸면서 빠르게 돈 버는 기업을 사야 한다. 주식투자를 할 때 ROE 지표 하나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저평가 지표인 PER이나 PBR 자료도 고려해서 결정해야 한다. ROE가 10인 주식은 수익성이 평범하니 PER10, PBR1 이하의 주식이 적당하다. ROE가 20인 주식은 수익성이 탁월하니 PER20, PBR2까지 높아져도 비싸지 않다고 본다. ROE를 PER로 나눈 수치가 2 이상이면 투자하기 좋은 종목이고, 3 이상이면 매우 좋은 종목이다. 이는 피터 린치가 설명한 투자기법인데 이 방법도 실제 주식투자에 적용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여기서의 기준은 과거 이익이 아닌 미래 이익을 기준으로 한 것이니 미래에도 계속 수익성이 좋을지 여부를 질적 분석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결국 주식투자 성공의 관건은 미래 예측에 있다. 백미러만 보고 운전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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