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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2-31 김현정
    공간의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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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가이자 교수인 저자는 코로나 시대에 우리의 미래와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공간의 미래에 대한 통찰과 변화 방향성을 제시한다. 건축은 사람이 만드는 가장 돈이 많이 드는 작품이다. 하나의 건축물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돈 뿐 아니라 수많은 전문가들의 의사 결정이 협업을 이루어야 하고 정부와 지역사회의 허가 또한 필요하기에 한 사회의 건축물은 그 사회를 대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집, 하교, 직장, 종교시설 등 쉽게 접할 수 있는 공간에서 시작하여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를 들려주어서 좋았다. 몇 가지 흥미로웠던 이야기들을 되짚어 보겠다. - 공간의 해체와 재구성, 권력의 해체와 재구성 우리가 보는 많은 권력은 공간이 만드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일반적으로 시선이 모이는 곳에 위치한 사람은 권력을 가진다. 예를 들어서 교실에서 의자는 모두 칠판을 향해 놓여 있다. 이 때는 앞에 서 있는 선생님이 권력을 갖게 된다. 줄을 맞춰서 앉아있는 아이들은 수업시간이라는 시간적 통제를 받을 뿐 아니라 공간적으로도 옴싹달싹 못하는 제약을 받게된다. 이러한 시간적 공간적 제약은 쉽게 벗어 버릴 수 없다. 이 시공간적 제약이 곧 사회 시스템이다. 공간이 만드는 사회 시스템에 주는 제약은 보이지 않게 사람을 조종한다. 동영상 강의는 아무 때나 듣고 싶을 때 들으면 된다. 사람에게 시공간적으로 자유를 많이 줄수록 관리자의 권력은 줄어든다. 따라서 코로나 이후 바뀌는 수업의 형태는 기존의 학교 건축 공간이 만들었던 권력의 구조를 깨뜨리게 될 것이다. 코로나 이후 동영상 수업이 보편화 되고, 기존의 시공간적 제약으로 만들어진 권이가 사라지면 교사들이 불필요하게 되는 게 아닌가 걱정할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아 선생님의 역할이 새롭게 만들어 질 것이다. 지식 전달의 기능은 일타강사나 유튜브상 각종 동영상 자료로도 해결이 가능하다. 하지만 교육은 지식 전달이 전부가 아니다. 선생님은 지식 전달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 해답은 대화에 있다. 교육이라는 것이 선생님에서 학생으로 일방적으로 전수되는 흐름이 아닌, 학생과 대화를 통해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한다. 대화를 통해서 학생들 내면의 것들을 밖으로 드러나게 하는 것이 선생님의 큰 역할이 될것이다. - 대형 조직의 관리와 기업철학 향후 점점 더 한 공간에서 함께 일하는 시간이 줄어들 것이다. 이렇게 멀리 떨어져 일을 하다 보면 한 프로젝트에서 서로 다른 방향의 의사결정을 해서 일의 효율을 떨어뜨리기 쉽다. 그렇다면 어떻게 각기 떨어져 있는 팀원들의 뇌를 고조시켜서 재즈 연주 같은 민첩하면서도 완성도 있는 화음을 만들 수 있을까? 팀원들의 마음을 모으기 위해서는 조직 내 구성원의 의사결정의 방향을 잡아줄 철학이 필요하다. 다른 말로 비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예를 들어서 애플 같은 회사는 누가 보아도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서 새로운 미래를 창조해 가는 기업이라는 철학이 느껴진다. - 정부와 대자본가만 지주가 되는 세상 매년 경제 성장을 목표로 움직여서 인플레이션 되는 자본주의 경제에선 부동산을 소유하지 못하면 계속 뒤쳐지게 된다. 반대로 부동산 자산을 소유하면 경제 성장의 열매를 나눠 가질 수 있다. 우리 부모세대의 경우가 그랬다. 베이비붐 세대가 돈을 번 이유는 1970년대에 ㅈ비을 구매하고 국가 경제가 성장하면서 매년 10퍼센트 이상의 인플레이션이 되자 덩달아 집값이 올라가서 큰 자산이 된 것이다. 이 때 대출을 끼고 더 비싼 집을 산 살마은 더 큰 이익을 봤다. 이것을 투기고 나쁜 행도잉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사람중에 돈이 있어도 집을 사지 않은 사람이 있나 확인해 보기 바란다. 나는 수십채의 집을 소유해서 집값을 올리는 행동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나와 내 가족이 쉴 수 있는 한 채의 집을 소유할 것이냐 임대로 살 것이냐를 말하는 것이다. 우리는 현상을 현상 그대로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 현상을 이해하기 전에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고 옳고 그름을 먼저 따지는 자세는 위험하다.
  • 2021-12-31 이민식
    어른답게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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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서는 내가 애독하고 있는 이시형 박사님 저서 중 현재 나의 상황과 가장 맞는 책이라고 생각해 신청한 책이다. 정신적인 어려움이나 갈등 상황을 겪을 때 이 박사님의 책을 보고 해결책과 위안을 얻곤 한다. 건강과 관련된 책도 신뢰할만 하고 무엇보다 이해하기 쉽고 간결한 문체가 설득력을 높인다. 이 책은 은퇴를 앞두고 있는 장년층의 삶의 진로와 목표에 대한 조언을 해주며 은퇴에 따른 무기력과 방황을 해소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해 주고 있다. 이 책에서 인상깊은 구절을 인용해 본다. ' 그 무엇이든 할까 말가 망설여지는 것이 있다면 일단 '시도'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라. 도전에는 연령 제한이 없다. 나이가 들어서 하는 도전의 좋은 점은 평생 차곡차곡 쌓은 경험과 연륜이 같이 거들어준다는 것이다'. 이 구절은 현재 내가 시도해보고자 하는 일에 대한 용기를 준다.'이 나이에 될까?' 라는 회의가 든 순간 어떤 시도도 해보지 못할 것이다. 저자는 80이 되어서야 문인화라는 그림 그리기에 도전해서 전시회를 열었다. 그림에 전혀 문외한인 저자가 이런 성취를 남긴 것도 '한번 해봐야지'라는 결심이 추동력이 되어 전시회까지 이끈 것이다. 그렇다. 무엇을 하고 싶으면 먼저 '안될까'를 생각하지 말고 한번 '해보자'라는 긍정적인 생각이 발전을 이끄는 밑거름인 것 같다. 저자는 또한 평생 현역으로 살 것을 강조한다. 저자는 '나에게 일이란 나의 존재를 필요한 것으로 만드는 즐거움이다' '일은 내가 아직도 쓸모 있고 필요한 사람이라는 자부심을 심어준다'라고 한다. 백번 공감한다. 현역때 일이 많을 때는 일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도 많고 야근도 진저리 치도록 싫었는데 임피에 들어온 지금 한량없는 시간과 무료함에 일이 많았던 그때가 새삼 그리워지기도 한다. '좀 더 열심히 해볼걸', '모든 걸 쏟아부어볼 걸'하는 후회감이 밀려오기도 한다. 직장에서의 성공여부를 떠나 젊음을 불태울 열정이 부족하지 않았나 반성해본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가치있는 일을 찾아 제 2의 인생은 좀더 풍요롭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가야겠다. 어떻게 보든 지금 시간은 저자의 말대로 '그동안 먹고 사는라 바빠서 잠시 잊고 살던 '자아'를 찾아 내 의지대로 살 수 있는 자유의 시간이 온 것이다'. 연구보고에 의하면 은퇴자는 심장마비,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40%이 높고 암, 당뇨병 등에 걸릴 확률도 높아지고 만성적 고통에 시달릴 위험도 현역에 비해 21%나 높아지며 기억력도 25% 떨어지고 우울증에 걸릴 확률도 40% 증가한다고 한다. 이 보고서는 은퇴해야 할 나이는 없다고 결론 짓는다. 즉, 현역같은 생활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건강도 지킬 수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은퇴 후 생활습관이 그만큼 중요하다. 관리에 소홀한 현역보다 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한순간에 정신이 무너질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몸담고 있는 일도 열심히 할 뿐만아니라 틈틈이 짬을 내어 혹은 퇴근 후라도 은퇴 후 할 일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또 연구보고에 의하면 은퇴 후의 행복한 삶이 소득수준보다 건강이나 사회적 참여도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경제적인 안정이 은퇴 후의 삶의 질을 좌우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측과는 다른 결과다. 제 2의 인생에서도 내게 지속적으로 삶의 의미를 부여해 줄 수 있는 일이 있어야 한다. 앞으로의 제2의 인생을 개척하는데 있어 좋아하는 일일 뿐만아니라 의미가 있는 일이면 더 좋겠다. 그런 일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내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발견해 내도록 노력해야겠다. 저자의 경우 그 일은 책을 쓰는 일이라고 한다. 이 분은 첫번째 저서 '베짱으로 삽시다' 가 공전의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이후 수십권의 책을 발표하였고 그 중 여러권이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 정신과의사로서의 경험과 지식을 활용해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쓰여진 저작은 수많은 애독자를 가지게 되었다. 자신의 전문지식을 확장하여 일반인에게 도움이 되는 책 쓰기까지 저자의 스펙트럼은 정말 본받을만한 삶의 태도이다. 나도 이 분처럼 어떤 분야에 몰입해서 지식을 확장한 후 일반인에게 도움이 되는 책쓰기 저자가 되고 싶다. 가장 하고 싶은 일이기는 하지만 내가 그만한 지식과 교양, 지혜를 가지고 있는가 하는 회의가 들기도 하지만 일단 한번 시도해 본다는 것은 가치가 있는 일이 아닐까?
  • 2021-12-31 이승재
    부동산 상식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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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도서는 부동산 투자에 입문 또는 초보인 사람에게 적합한 책으로, 규제 변경 등 최신 트렌드도 반영하고 있어 실무에 도움이 되는 도서이다. 본 도서는 크게 7가지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는 다음과 같다. 준비 – 이것만 알아도 부동산 왕초보 탈출, 1. 보증금 지키는 필수 지식- 손해 안보는 똑똑한 세입자 되는법, 2. 내 집 장만1- 내 집을 계약하기 전 알아야 할 상식들, 3. 내 집 장만2- 완벽한 집주인이 되는 계약 후 할 일, 4. 임대수익의 꽃, 상가투자, 5. 내 집 장만 성공! 이제는 땅이다, 6. 경매로 싸고 알차게 내 집 장만하기. 일반적인 부동산 도서들이 어떻게 수익을 내는가에 집중한다면, 본 도서는 집의 계약부터 종료까지 알아야 할 절차와 방식을 단계별로 상세히 정리하고 있어 부동산 거래 실무에 유용한 도서이다. 준비마당에서는 부동산 투자시 필요한 기초 정보의 종류와 정보 출처에 대하여 소개하고 있다.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 소유의 필수성,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인터넷사이트, 주택청약종합저축, 부동산 서류 5가지(등기부등본, 건축물대장, 토지대장, 지적도, 토지이용계획확인서), 부동산 시세 확인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첫째마당에서는 전월세 구하는 절차, 전세와 월세의 비교, 좋은 집의 위치, 부동산 시세 확인법, 피해야 할 중개업자, 집 고르기 체크리스트, 필수확인 서류, 진짜 집주인이 맞는지 주민등록증 진위를 확인하는 방법, 저금리 전월세자금대출, 전세자금대출 진행과정과 유의사항, 전세금 반환보증보험, 국가지원 주거안정제도인 임대주택, 전월세계약서 작성방법, 전전세와 전대차의 주의점, 중개수수료 계산방법, 잔금 치르는 요령, 이사계획 세우기, 전입신고와 확정일자, 전세권 설정등기, 전월세계약이 끝날 때 필요한 상식,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 대처 방법, 월세금액의 세액공제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둘째 마당에서는 내집장만 절차, 시세차익과 임대수익, 갭투자, LTV, DTI, DSR,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 및 투기지역, 대출상품, 기존 아파트와 새아파트 및 재건축 재개발 아파트의 비교, 집 사기 전 필수 확인서류, 분양에 필요한 청약, 리모델링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셋째마당에서는 매매계약 후 할일과 관련하여 매매계약서 작성법, 중도금 및 잔금 정산 전략, 매매 후 행정절차, 등기방법, 취득세, 재산세, 양도소득세, 상속세, 증여세 및 종합부동산세 등 관련 세금, 임대사업용 주택과 관련된 세금 및 법률 상식, 간접투자 방법인 부동산 펀드와 리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넷째마당에서는 상가투자와 관련하여 상가 매매절차, 상가투자의 목적과 상가 고르는 법, 투자수익률 계산법, 상가별 특징에 따른 투자포인트, 근린상가 및 단지 내 상가, 재개발 상가 분양, 상가주택, 오피스텔 투자, 관련 증명서, 상가 월세계약서 작성법, 부가가치세 및 포괄양수도 계약, 양도소득세 및 상가 보유에 따른 세금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다섯째마당에서는 토지 투자와 관련하여 토지 매매절차, 토지투자의 기초, 논밭 고르는 법, 지목 변경, 개발계획과 허가, 산지투자, 개발제한구역, 토지거래허가구역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토지 관련 부동산 서류 4가지(토지등기사항전부증명서, 토지대장, 지적도, 토지이용계획확인서)와 토지 현장답사, 토지 관련 세금 및 농지은행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여섯째 마당에서는 경매를 통한 내집장만과 관련하여 경매 절차, 경매 낙찰금, 경매투자의 목적, 지역 선택 우선순위, 손해 안 보는 경매물건 고르는 방법(부동산 신상 및 주변 부동산 시세 파악), 돈 되는 부동산 감별법(위치, 구조, 현황 파악 및 현장조사), 여러 물건 비교분석을 통한 투자대상 선택 방법, 인터넷 공매 등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자금이 없을수록 부동산 공부는 필수이며 부동산 지식을 쌓을수록 재산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이렇게 함으로써 작게는 자신의 소중한 재산을 지킬 수 있고, 크게는 월급만으로는 이루기 힘든 재산증식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본 도서를 통하여 부동산 지식이 없는 초보자들도 쉽게 부동산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 2021-12-31 강무성
    자살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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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서문 중에서...> 자살은 잘못된 것인가... '자살에 대하여'를 쓴 목적은 단순했다. 자살을 자유로운 행위로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두면서 그런 생각을 표현하는 어휘를 가능한 확장하는 것이었다. 자살이라는 주제는 강한 반발을 부르면서도 실은 당황하고 혼란스러워하는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고 있던 종류의 여지를 찾기 위해서는 다소 준비가 필요했다. 나는 뉴스와 공개 토론뿐만 아니라 친구와 지인들도 자살과 자살자들에 대해 편협하고 뻔한 방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에 점차 좌절감을 느꼈다. 우리는 자살이라는 주제에 대해 연민을 갖고 이해하는 명확한 사고와 언어의 빈공함을 겪고 있는 듯했다. 게다가 자살에 대한 나 자신의 생각도 마찬가지로 궁지와 한계에 빠져 있었다. 나는 가장 잘 아는 방법인 글쓰기로 무언가를 해보기로 결심했다. 나는 왜 많은 사람들이 자살을 어떻게든 잘못된 것으로, 도덕적 실패를 표출했다고 보면서 인생이 어떻게든 어그러진 것으로 여겨지는지의 문제에 사로잡혔다. 그리고 그것이 혼란, 격분, 거침없는 말들, 꽤 자주 특이하게도, 완강한 침묵 같은 이상하고도 강렬한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점에 큰 흥미가 생겼다. 나는 자살 금지 뒤에 있는 역사적 원인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 원인에 대해 더 주의 깊게 읽을수록 자살 금지의 도덕적, 법적틀은 자살을 죄악으로 보는 생각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을 점차 확신하게 되었다. 이 생각은 중세 기독교 신학과 형이상학으로, 특히 삶은 신이 준 선물로서 우리에게 사용할 권한은 허락되지만 우리 삶을 통치하거나 지배할 권리는 인정되지 않는다는 주장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신만이 소유할 수 있는, 삶에 대한 권력을 갖는 것이다. 그 신이 상상에 의해 만들어진 것일지라도 그렇다. 하지만 우리가 삶에 대해 권력을 갖는 경우를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마 극히 일부 사람들만이 앞서 말한 기독교적 형이상학이 참이라고 여기겠지만, 어쨋든 그것은 자살에 대한 우리의 도덕적, 법적 사고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극단적이고 혼란스러운 반응을 일으킨다. 자살 금지에 대한 신학의 역사가 더 제대로 이해되고 해면되면, 권리와 의무와 관련해 자살에 대해 이루어지는 세속적인 논의가 흔히 부적절하고 개념적으로 일관성이 없다는 점을 보여주는 게 더 쉬워진다. 괘 길게 이어지는 2부에서는 바로 그런 시도를 하고자 했다. 그러나 나는 합리성과 자율성에 대한 의심스러운 가정에 좌우되는 자유주의적 주장도 비판한다. 나는 신, 군주, 국가나 공동체의 통치권이 자살 금지의 근거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에 철저히 반대한다. 자살할 어떤 권리든, 단순한 합리적 선택이나 자명한 시민의 자유로서 지지하는 자기통치권 주장도 의심스럽다. 팩의 논쟁적인 부분은 여기서 끝내기로 한다. 그다음에는 주목을 끄는 별개의 문학 장르로서 자살 유서를 신중하고 냉철하게 검토해보려 했다. 모든 자살에 유서가 남겨지는 것은 아니며 - 유서가 없는 경우가 많다 - 자살 유서는 흔히 전적으로 예측할 수 있고 사실상 정형화된 수사 양식을 따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 신뢰성은 필시 의심스러울 수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자살 유서는 극심한 정신적 질병과 자살 성향이 있는 우울증 환자들에게서 보이는 명백한 터널 시야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가 된다. 또한 살아 있는 사람들을 기이하게 매혹하며 나를 포함한 독자들을 끌어들이는 외설적이라고 할 만한 매력이 있다. 케이 레드필드 재미슨은 "자살의 상세한 사실들은 우리의 상상을 어두운 방식으로 끌어당긴다"고 말했다. 자살은 전혀 건전하지 않지만 주의 깊은 관심을 받을 만한 현상이다. 자살 유서의 가장 강렬한 특징은 우울증에 의한 고립화 그리고 피학성과 가학성, 더 중요하게는 증오와 사랑의 극단적인 과시 행위라는 특별한 정신적 양가성을 분명히 드러내는 방식인 것 같다. 자살 유서에서, 가장 강렬한 자기증오는 가장 극단적인 사랑의 외침을 불러일으킨다. 이로부터 나는 보복의 수단으로서, 박해받는다는 희생의 환상과 나르시시즘적 자기정당화를 토로하는 방식으로서 자살을 살펴본다... (이하 생략...)
  • 2021-12-31 박성목
    단테의 신곡(명화로 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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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교 시절 단테의 '신곡'을 읽으면서도 왜 이책이 명작인지에 대해 늘 의아해왔다. 그냥 우리의 전래동화처럼 기독교 신앙에 기초한 권선징악 스토리의 일종으로 신앙적인 교훈을 주려는 것이 주 목적일 것이라는 이해말고는 특별히 다른 감정이 없었다. 물론 이 책이 갖는 시대적인 상황이나 문학사에서의 위치 등에 대해서는 잘 알리가 없는 어린 학생시절의 의견이랄까. 나이가 들면서도 이 책에 대한 나의 이해는 달라지지 않았으며, 그렇기에 꼭 한 번 다시 정독해 볼 생각이 있었지만 영 기회를 갖지 못하다가 이번 연수를 계기로 읽어볼려고 했으며, 원래는 원문에 충실한 번역본을 찾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특별한 주석없이도 읽어갈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썼으며 독자들의 이해를 위해 사진과 해설을 곁들인 역자의 의도가 제대로 먹혔다고나할까... 이러한 역자의 배려로 부담없이 책을 읽어나갈 수 있었고 책의 내용뿐 아니라 덧붙여진 사진들을 통해서도 당시 이후 서양 사회에서 이 책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는지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얻을 수 있어 나름 보람도 있었다. 이 책의 저자 단테는 1265년 이탈리아의 피렌체에서 태어났으며, 어린 시절 가정에서 라틴어 교육을 받다가 산타크로체수도원에서 논리학, 문법, 수학, 수사학, 음악, 기하학 등을 배웠다. 청년시절에는 '청신체파'라는 혁신적인 문학운동을 주도하였고, 아홉살에 만난 소녀 베아트리체를 향한 사랑과 감정을 표현한 시와 산문을 모아 '새로운 인생'이라는 책을 펴냈다 . 불행히도 스물 네살의 젊은 나이로 떠난 그녀에 대한 연민이 단테로 하여금 '신곡'을 저술하게 하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였으며, 이 작품에서 그녀는 사랑과 구원의 여인이자 동정녀 마리아급의 묘사되었다. 청년시절부터 현실정치에 뛰어든 단테는 정쟁에 휘말려 1302년 피렌체에서 추방당했다. 이 때부터 외지를 떠돌며 기나긴 망명생활을 시작하여 망명기간 동안 '신곡'을 저술하였는데 이러한 과거의 경험들과 진보적인 성향이 '신곡'에 고스란히 반영되었다고 느꼈다. 후에 단테는 고국으로부터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면 사면을 내려주겠다'는 조건부 사면령이 내려졌지만 이에 응하지 않고 망명생활을 지속하던 중 1321년 5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이 책은 '사후세계를 중심으로 한 단테의 여행담'이라고 할 수 있다. 어린 나이에 만나 연모하다 일찍 세상을 떠나버린 베아트리체를 향한 순수한 사랑, 현실정치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으면서 겪어야했던 고뇌에 찬 오랜 유랑생황, 그리고 또 망명이후 심각한 정치적, 종교적 문제들로 인해 고민해야했던 단테가 자신의 양심과 번민 속에서 그 해결방법을 찾아내기까지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책의 구성은 사후세계를 지옥, 연옥, 천국의 세 구역으로 나누어 여행하듯이 묘사하고 있다. 예수에 비유하여 단테의 나이 33세 되던 해의 성금요일 전날 밤, 단테가 길을 잃고 어두운 숲을 헤매며 번민의 하룻밤을 보낸 뒤, 빛의 언덕으로 나가려 했으나 표범과 사자, 늑대에 막혀 나가지 못하고 있을 때 고대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의 영혼이 나타나 길을 안내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는 단테를 지옥과 연옥의 산으로 안내한 뒤, 그의 뒤를 이어 어린 시절부터 흠모하고 사랑했던 여인 베아트리체의 안내를 받아 천국까지 이르게 되고, 다시 성 베르나르도란 안내자의 도움으로 이 숲에서 벗어나 지상낙원에 이르게 되면서 이야기는 끝난다. '신곡'에서 아홉 개의 구역으로 분류된 지옥은 영원한 슬픔과 괴로움의 세계를 나타내고, 일곱 개의 구역으로 구성된 연옥은 구원받은 영혼이 천국에 들어가기 전에 그 죄를 깨끝이 씻어내는 곳으로 묘사된다. 그리고 열 개의 구역으로 되어 있는 천국은 인간들이 하나님에게로 이르는 길을 제시하고 있으며 그 결말은 기쁨으로 끝이 난다. 이처럼 단테는 세 명의 안내자에게 인도되어 지옥, 연옥, 천국을 차례로 돌아보면서 자연스럽게 마음이 정화되어 가는데, 이러한 과정은 고단했던 자신의 삶에 대한 위로이기도 하며, 이러한 이유로 이 책은 가톨릭교회에서 중요한 교화서로서 기능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단테는 지옥편에서 당대의 부패하고 무능한 교황들과 전세기 인물들에 대해 날선 비판을 하고 있으며 또한 자신의 정적들을 지옥에 있는 것으로 묘사함으로써 통렬한 복수를 하고 있음을 볼 때 사회변혁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한다. 천국의 묘사함에 있어서도 당시의 천문지식을 활용함으로써 그의 풍부한 상상력을 한껏 보여주고 있다, '신곡'이 단순히 인간의 죄에 대한 신의 처벌과 구원의 문제만을 다룬 교화서의 수준을 뛰어 넘어 오늘날 다른 작품과 차별될 수 있는 위대함은 단테의 오랜 망명생활 과정에서 겪은 고뇌와 방황을 통해 깨달은 그의 인생식견과 현세를 날카롭게 직시하는 사회개혁적인 내용을 저변에 깔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 2021-12-31 김형진
    오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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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유발하라리의 사피엔스나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처럼 인류와 우주에 대한 거대한 담론을 다룬다. 유발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읽었을 때는 와 이런 책을 어떻게 썼지 ? 이 사람은 도대체 어떻게 이런 방대한 정보와 내용을 자기 생각대로 체계화 할 수 있었지 하는 호기심과 경외감으로 읽었다면 칼세이건의 코스모스는 처음 접하는 우주 얘기에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모르고 세상을 처음 배우는 아이처럼 읽었던 기억이 있다. 반면, 이 책은 이미 여러 대작가이자 전문가인 사람들의 책을 여러번 읽어서인지 대작가이자 전문학자의 책은 이런거야 라는 준비된 마음으로 읽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인간 세계를 지리적 , 시계열적 등 다양한 분석을 통해 분석한다. 인간세계는 인간이 만든 불빛으로 우주에서도 환하게 빛나는 별이 되었다. 그러나 이 빛은 인간이 수천년동안 건설해온 세계문명들과 함께 우리가 지구에 의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잘 보여준다. 인간의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은 특히 밝게 빛난다. 이 지역들은 기원후 처음 1천년동안 쇠도끼와 쟁기를 사용하면서 숲과 습한 점토 토양이 생산성 높은 농경지로 변화하는 과정을 통해 지중해 가장자리에서 북유럽에 이르기까지 점진적이지만 돌이킬 수 없게 일어난 인구분포의 이동이 가져온 최종 결과이다. 밝은 지역과 달리 어두운 부문은 인간이 모여서 거주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곳이다, 산맥은 눈에 띄지 않는 어두운 부분으로 눈길을 끈다. 이와 더불어 사람이 상아가기에 몹시 힘든 곳은 아주 건조한 지역도 있다. 또한, 중앙아프리카와 아마존 분지, 인도네시아 중심부를 비롯해 강수량이 아주 많으며 열대 우림이 우거진 적도지역도 몹시 살기 힘든 지역이다. 전기불이 없는 이 지역들은 주로 대기순환의 일부인 해들리 세포에서 비가 내리고 공기가 상승하는 구역과 건조하고 공기가 하강하는 구역을 보여준다. 대조적인 풍대들의 패턴이라든가 대양환류의 거대한 소용돌이 흐름처럼 인류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 지구의 다른 특징들은 인공 빛을 나타낼 지도에서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 할 수도 있다, 우리는 이것들을 활용해 광대한 대륙 횡당 교역망과 해상제국을 건설했고, 이것은 다시 우리에게 산업혁명을 위한 원재재와 경제적 동력을 제공했다. 그런데 공기와 바다의 흐름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 결과는 불빛 사진에 잘 나타난다. 용승류가 영양이 풍부한 물을 수면으로 실어 나르거나 페루의 대륙붕처럼 플랑크톤이 번성하는 연안 지역에 반딧불이처럼 떼를 지어 모여 있다. 이것은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편서풍과 멕시코만 만류 덕분에 기후가 비교적 온화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땅속 깊이 묻혀 있는 화석 에너지 저장소도 북해와 페르시아만, 북시베리아의 유전들의 천연가스 연소탑에서 번쩍이는 불을 통해 볼 수 있다. 우리는 지구에 출현한 이래 지금까지 아주 먼 길을 걸어왔다. 지구는 끊임없이 역동적인 장소이며, 그 표면의 특징들과 행성차원에서 일어나는 과정들은 인류의 이야기에서 결정적 역할을 했다. 우리 종은 독특한 판 구조론과 기후 조건을 지닌 동아프리카 지구대에서 출현했는데, 우리를 언인에서 우주인으로 진화하게 해준 다재다능함과 지능은 우주의 주기에 따라 일어난 환경 요동의 산물이다. 행성차원의 큰 변화들은 좀 더 점진적인 기후 냉각화와 건조화 추세는 나중에 우리가 농작물로 재배한 초본 식물 종들을 크게 확산시켰다. 이러한 냉각화 추세는 현재의 빙기들이 짧게 반복되는 시기에 이르러 정정에 이르렀는데, 현재 지구의 자연 지형 대부분이 만들어지고 우리 종이 전세계로 퍼져나간 것은 바로 이 시기였다. 문명의 전체 역사는 현재의 간빙기에서 잠깐 동안 반짝이는 불꽃에 지나지 않는다. 즉, 우리는 잠깐 동안 기후가 안정된 시기에 살고 있다. 지난 수백만년 동안 우리는 지구의 암석층을 파내 땅 위에 쌓으면서 건물과 기념물을 지었다. 우리는 특정 지질학적 과정을 통해 금속이 농축된 광석을 캐냈다. 그리고 지난 수백년 동안 지구의 과거에서 변덕스러웠던 시기에 생성된 석탄을 채굴했고, 산소가 부족한 해저로 가라앉은 플랑크톤 유해에서 만들어진 석유를 퍼 올렸다. 산업활동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화산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 보다 훨씬 많아 전세계 기후를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우리는 세계를 아주 크게 변화시켰지만, 자연을 앞도하는 힘은 최근에 와서야 손에 쥐게 되었다. 지구는 인간의 이야기가 쳘쳐질 무대를 마련했고, 그 자연지형과 자원은 계속해서 인류문명을 나아갈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
  • 2021-12-31 김동선
    대중은 멍청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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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적으로 대중은 멍청하지 않다. 그리고 대중을 우롱하는 자의 결말의 처참할 것이다. 우리 주변엔 수많은 선동가들이 있다. 우리가 제일 쉽게 접하는 경우는 아무래도 정치인들인 것 같고, 이 외에도 어쩌면 내가 나의 친구들을 우롱하는 선동가일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나 자신부터 경계를 하고, 이후에 타인을 경계해야 한다. 그리고 본인은 결코 완벽한 사람이 아니다. 본인이 아무리 A는 B라고 얘기하고, 상대방이 본인보다 인생을 덜 살았고, 아는 것이 조금 부족해보인다할지라도 누구든 네이버에다가 A는 뭔가요? 라고 쳤을때 A는 C입니다라고 뜨는데도 불구하고 본인 말이 맞다고 우기는 사람이 있다. 뿐만 아니라 본인보다 인생을 덜 살았든, 아는 것이 조금 부족해보인다는 등 그런 생각을 가진 자체만 봐도 정말 선동가를 넘어서 한심한 사람이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남들이 본인 말을 잘 따르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에는 본인은 남들에 의해 최후를 맞이하게 될 수밖에 없다. 조금 다른 예시이기는 하다만, 여왕벌은 꿀벌에 의해 오랜 시간 떠받침을 받지만 더이상 자식을 낳을 수 없는 여왕벌이 된 순간 꿀벌들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우리가 흔히 아는 근위병의 한자가 뒤바뀌는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 지난 날 내가 썻던 시 한 편이 떠오르니, 여기에 담아 보도록 해야겠다. 산란 산란이라는 사명감을 가진 여왕벌을 위해 수많은 일벌들이 그녀의 근위병을 자처하고 살을 에는 추위보다 더 싸늘한 노동을 한다 내 가족을 위해, 내 친구들 위해,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해 누구 하나 군소리 없다 허나 여왕벌이 그 책임을 잊는 순간 그녀의 운명은 일벌들에 달린다 함께했던 近僞兵들과 새로운 곳에서 새 집을 짓거나 함께했던 近衛兵들에게 죽임을 당하거나 어떤 선택 그리고 어떤 결과가 나타나든 ​여전히 그녀는 산란을 못한다 사실 이 시는 지난 날 누군가를 대상으로 하여 쓴 시이긴 한데, 결론적으로 그 대상도 많은 이들을 우롱하고 선동했던 사람이었다. 그래서 당시의 나는 약간의 화를 담아서 이러한 시를 작성했고, 이 시와 더불어 한 편 더 쓴 시를 아래에 담아보고자 한다. 끝물 내 앞 길에 돌이 너무 많다 한 걸음 나아가기 위해 수십 번의 아픔을 겪어야 한다 그래도 종착역에만 도착할 수 있다면 이쯤 아무것도 아니다 다행히 나를 이끌어주는 힘이 있어 어떻게든 마지막을 향해 달려갈 것이다 내가 정한 목적지는 의미가 있다 나를 막는 것들에 의미를 설명해봤자 어차피 그들은 적이다 먼 훗날 모두가 내 행동에 대해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묵묵히 내 갈 길 간다 이끼들이 나에게 달라 붙는다 왜 자꾸 나를 막는지 알 수 없다 사실 알고 싶지도 않다 난 그저 힘이 이끄는 대로 종착역을 향해 달려갈 뿐이다 언젠가 모두가 내 행동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어차피 그들은 약자다 대의를 위해 잠시 무시하도록 하자 나를 이끄는 힘이 알아서 그들을 치워줄 것이다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내 갈 길 간다 종착역에 왔다 내 여정은 언제나 수많은 방해꾼들과 함께였다 허나 떨쳐냈다고 생각했는데 도착해보니 나는 그들과 함께 있었고 나를 이끌어주던 힘은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나의 종착역은 끝물이었고 나는 더러워져있다 더러운 걸 떨쳐내는 역경을 딛고 도착한 곳인데 오히려 내가 더러운 존재가 되어있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 없다 이유를 말해 줄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끝인 줄 알았던 그 곳은 새로운 시작이었다 나는 다시 시작점으로 돌아와버렸고 더 이상 목적지가 없다 사실 나도 잘난게 하나도 없고, 누군가에게 나란 존재가 짜증나고 한심할 수 있다. 다만 내가 할 수 있는건 주변 사람들에게 최대한 피해를 주지 않고, 나의 의견을 피력할 때면 억지보다는 팩트로 이야기하려 하며, 남들의 이야기에는 일단 인정하고, 내가 한 말에 대하여 나의 의도보다는 상대방의 기분이 우선임을 지속적으로 자각하는 것이다. 물론 잘 안된다. 인간이라는 동물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그냥 나란 사람 자체가 좀 그래서 인지는 모르겠다만 말이다. 그나저나 생각해보니, 내가 쓴건 시가 아니라 그냥 주저리였네.
  • 2021-12-31 현용석
    HOW 상가 꼬마빌딩 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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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유로운 제2의 인생을 위한 대책은? 상가는 잘못사면 상가집된다고도 한다. 그래도 상가나 꼬마빌딩만큼 안정적인 수입과 수익률 그리고 큰 시세차익까지 얻을 수 있는 재태크 수단은 없다. 상가투자가 어렵고 위험하다는 것은 제대로된 분석법으로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상가투자의 성공은 상가 법규를 마스터하는 것과 상관이 없고, 건물주와 임차인의 시각은 다를수 있으며, 실전 상가투자는 상가 이론과도 다르다. 상가투자의 성패는 핵심요소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입지의 상가를 좋은 가격에 매입하라. 환산임대료가 1층 기준으로 전용평당 10만원 미만의 상가는 취급하지 않는다. 즉 전용평당 임대료가 높을수록 수월한 입장에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실패하지 않으려면 투자대상 물건의 범위를 좁혀라. 경매는 물론 일반물건도 100개중 한두개 정도만 입지와 가치적인 측면에서 매력이 있다. 연수익율 4% 정도의 상가주택이나 꼬마빌딩의 경우 12억원을 투입시 월임대료는 월 400만원에 세금 20%를 가정할 경우 월 순임대수익은 약 320만원정도 나온다. 서울에서 생활할 부부의 적정 생계비가 해결될 수 있다. 반면 일반상가의 경우 약 8억원 정도이면 수익율 6%인 경우 월 임대수익 400만원으로 세금 20% 제외시 순 임대수입이 월 320만원이 될 수 있다. 수도권 핵심 전철역 부근 상가수익률이 6% 수준이다. 통건물보다 개별 상가가 수익율이 높은것이 일반적이다. 당장 월세를 위해서는 개별상가를 투자해야 하고, 보유한 뒤의 자산소득을 위해서는 통건물이 유리하다. 다른 예를 들어보면, 10억원으로 일반적인 상가나 빌딩을 투자할 경우 한달에 5백만원의 월세수입(수익률 6%)를 실현 가능하고, 대출을 받아서 조금 더 큰 상가투자를 하는 경우 대출이자를 제외하고서도 약 7-8백만원 이상의 월세수입도 가능하다.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수록 직장을 가는 동선보다는 집근처에서 소비하려는 경향이 커질 것이다. 신도시 상가는 건축비를 과도하게 반영하므로 매입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상가 공실의 이유 : 구매수요의 부족, 거시동선상의 문제(파주 운정역-서울방향으로 출근하는데 역은 반대방향으로 위치함), 주동선상의 문제(상가자체 접근성이나 고가분양하여 고임대가 인 경우), 접근성과 가시성의 문제(사람들의 눈에 띄지 못하는 경우), 주변 상가공급의 과다(우리나라는 수요에 비해 상가공급이 대체적으로 많다), 위계구조의 파괴(1층 위주로 공급하는 스트리트형 상가, 위례신도시의 문제), 상가의 고분양가 분양(헬리오시티), 도시계획상의 문제(횡단보도나 출입구 설계 잘못한 경우), 신도시나 택지지구의 일시적 상가 공급 과잉, 코로나 사태로 이동제한(단지내 상가나 근린상가는 유지되지만 중심상가나 유흥상가는 타격을 받는다),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직장이라는 동선이 없어진다), 복합적인 경우 헬리오시티 상가의 경우, 1층 분양을 평당 1.2억원인데 전용률이 40%이므로 전용평당 약 3억원이다. 1.2억/40%=3억원, 전용10평은 되어야 제대로 영업다운 영업을 하므로 실평수 10평 상가는 30억원에 분양되는 것이다. 수익률 4%로 계산할 경우 임대가는 30억x4%=1.2억원이니 월 1천만원이 된다. 단지내 상가에서 뭘 팔면 매달 임대료를 1천만원 내고도 남을 것이 있을까? 편의점, 치킨집, 미용실? 치킨 한마리에 10만원씩 받으면 되나? 사람들로 북적되는 서현역 중심상권처럼 되어야 한다? 월 1천만원 임대료... 그것도 좋다고 마구마구 분양받으러 간다. 그러니 상가분양 받으면 상가집 측 초상집으로 직행하는 것이구... 매수자의 금전적 부담을 고려해서 전용 10평짜리 보다 더욱 잘개 쪼개서 분양했을 것이다. 자기가 장사한다 생각하면 답도 안나오는 면적에 고분양을 마구 분양받아서 어떤 멍청이가 와서 월1천씩 내면서 장사하길 바란다? 자기도 안할 것으로 기대하다니.. 그래도 오늘도 계속 신도시 초고가 분양상가를 달려가서 구입한다. 내집앞에 있는 모델하우스에서 사탕발림에 속아서... 몇년 계약되어 있다는 말에도 속구. 마치 고3생이 지금부터 공부해서 전국 수능수석 하겠다는데 철석같이 믿는다.. 근데 모의고사 성적은 전국 최하위권이거늘... 위례 스트리트 상가분양의 문제점은? 다른 건물형 상가의 경우 1층은 전체상가의 20% 정도밖에 안될 것이다. 그래서 희소성이 있다. 근데 스트리트형 상가는? 1층과 2층 달랑 있으므로 1층이 50%나 된다. 너무 많은 1층이 공급되어서 상가 임대료가 폭락하게 된다. 이경우 신도시가 안정되 되어도 해결되지 않고 계속 공실이 발생할 것이다. 온국민이 모조리 대학나오면? 대학생 취업율을 급락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80년대 80만명 수험생이 현재 40만명으로 줄어도 취업은 더욱 힘들다. 좋은 직장수는 그대로인데? 대학생은 발에 치이기 때문이다. * 입지분석의 요소 1) 거시동선 상의 입지 : 출퇴근 방향, 거시동선이 주동선보다 중요하다, 최단거리, 안전거리, 활력거리, 평탄거리를 찾는다 + 접근하기 쉽고 시야에 잘띄는 곳을 찾는다, 빌딩내 매점도 출입구나 엘리베이터에 가까운 곳을 찾는다. 대단지 출입구쪽과 2백세대 아파트는 두 단지 사이 상가를 찾는다. * 신도시내 상가주택 : 아파트와 도보거리인 경우 생활동선상 상가주택중 접근성과 가시성이 좋은 곳 선택, 차량거리인 경우에는 도로와 도로과 만나는 곳이 좋고 막다른 도로나 단지 끝은 않좋다 2) 주동선 상의 입지 : 대규모 유출입시설이 많이 모여있을 수록 상권이 활성화된다. 아파트단지, 대규모 직장건물, 전철역이나 버스정류장, 학교나 백화점, 일단의 상업시설 3) 좋은 접근성과 가시성의 확보 4) 큰 구매수요 : 고정인구와 유동인구 5) 적은 주변 상가의 공급물량 * 가치분석의 요소 1) 현재 상가가치의 분석 2) 향후 상가가치 증대 -리모델링, 용도변경, 접근성과 기시성 높이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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