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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8-25 고영현
    서러워라, 잊혀진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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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멸의 이순신이라는 드라마를 볼때 원작자가 김탁환이라는 사실만 알고 있으며, 그다지 작가를 기억하고 싶지는 않다가 최근들어 도서관에서 뱅커라는 소설을 우연히 보게 되면서 김탁환이라는 작가를 달리 보게 되었다. 필력도 대단하고 소설의 짜임새가 아주 튼튼하게 구성되어 있어 어디 흠잡을데가 없고, 읽으면 읽을수록 감탄만 하게 된다. 이번 소설 "서러워라, 잊혀진다는 것을"은 소설속의 소설로 조선중기의 소설가와 정치계의 음모를 아주 멋있게 그리고 있다. 장희빈과 김만중과의 관계도 역사적사실도 어느정도 넣어가며 흥미진진하게 그려 놓고 있다. 다음은 이 책을 읽으면서 기억하고픈 명문장을 적어본다. 10년 동안 흰머리산의 왕으로 군림한 호랑이도 흐르는 세월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양지바른 자작나무 아래에서 조용히 죽음을 맞이하려는 순간 죽음의 냄새를 맡은 벌레들이 모여들었다. 그들은 기력이 다한 호랑이의 가쁜 숨소리를 들으며 살점을 조금씩 뜯어냈다. 고통을 참지 못한 호랑이가 고개를 들고 허으응 울음을 울어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앞발만 쓸 수 있다면 단번에 짓밟겠건만 땀과 침과 피가 뒤범벅이 된 백수의 왕은 비참한 최후를 감내할 수 밖에 없었다. 하늘에서 날벼락이 떨어지거나 언덕에서 바위가 굴러 단숨에 생명줄이 끊어지기를 빌었지만 그런 행복은 찾아들지 않았다. 천하를 호령하는 권세를 쥐더라도 선정을 펴지 못하면 벌레만도 못한 민초들에 의해 죽임을 당할 수도 있다 연의 소설에서는 주인공이 정신적 육체적 고통 속에서 자신의 신념을 멋지게 지켜 낸다. 그러나 나는 소설의 빛나는 주인공이 아니라 보잘 것 없는 매설가일 뿐이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쏟아져 들어온 연의소설은 조정의 당상관들 사이에서도 널리 읽혔다. 공식 석상에서는 비판하면서도 숨어서는 그 재미를 만끽하였던 것이다. 소설을 멀리하는 것이 군왕과 사대부의 도리지만 나라에서 어떤 소설을 금하여 불태우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 소설이 유통되는 것을 알면서도 묵살하는 것이 관례였다. 한 남자가 여러 여자와 만나고 헤어지는 소설은 많다. 구운몽을 보라. 소설 앞뒤에 불문의 깨달음이 덧씌워져 있지만 결국 여덟 여자와 한 남자의 사랑 이야기이지 않은가. 이런 소설을 지었다고 김만중이 곤혹을 치렀다는 소식은 듣지 못하였다. 여자라면 목숨을 끊을 일이지만 남자에게는 여유요 능력이며 영웅다움의 징표였다. 구운몽에는 불가적 삶과 유가적 삶이 한데 어우러졌을 뿐 아니라 성진의 고뇌와 양소유의 쾌락, 여덟 선녀의 개성과 미모가 치우침 없이 유려하게 담겨 있다. 물론 이 소설은 삼국지연의 처럼 파란만장하지도 않고 수호전처럼 영웅호걸들이 모여 대의를 도모하지도 않으며 서유기처럼 인간 세상을 비웃는 요괴들이 등장하지도 않지만 세 작품의 장점이 고루 실려 있었다. "스승은 무엇을 쓸 것인가보다 무엇을 쓰지 않을 것인가를 먼저 살리파고 하셨습니다. 쓰고 싶은 욕망이 차고 넘치면 감당할 수 없는 글까지도 짓게 된다고 하셨지요. 그렇게 함부로 덤볐다가는 좋은 소설을 지을 수 없고 몸까지 상한다고 하셨습니다. 지우고 지우고 또 지워 가다 보면 쓸 것을 만나게 된다고 늘 강조하셨습니다." "난 불가의 가르침을 한 단어로 말할 수도 있네. 그건 바로 진공묘유야. 진공이란 차 있는 것이 비어 있는 것과 다름이 없고, 묘유란 비어 있는 것이 차 있는 것과 다름이 없는 거라네. 나는 공맹의 가르침이나 석씨의 도리보다도 성진이자 양소유인 한 인간의 고뇌가 소중하다고 보네. 그 많은 성현의 가르침도 따지고 보면 인간을 돕기 위한 방편일 따름일세." 죽을 때는 모두 혼자라지만 더불어 사는 행복을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소설이 흥미진진하고 복잡할수록 매설가의 삶은 단순하고 재미없다. 소설에 담긴 풍광이 밝고 아름다울수록 매설가의 눈에서는 피눈물이 흐른다는 사실을 어찌 알랴. 식솔을 거느리려면 소설쓰기를 그만두어야 하는데 소설을 쓰지 않고는 식솔을 먹여 살릴 방도가 없다. 맹자는 노자를 배척하지 않았고, 예의에 투철하지 못한 사람은 장자를 깉이 보아야 한다. 인간 세상에는 뜻화지 않는 변고가 있고, 좋은 일은 귀신이 시기하는 법입니다. 우리가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에 몇 번이나 헤어지고 다시 만날지 기약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항상 이것이 근심스러워 마음이 절로 슬퍼지곤 합니다. 굽었다가 펴지고 가득 찼다가 텅 비게 되는 것이 천도의 향상된 이치요 길흉과 회한은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당연히 겪을 일일 것이오. 만약 불행히 하늘에서 부여한 운명을 맞이하게 되더라도 어떻게 슬픈 처지를 한탄하면서 몸과 마음을 게을리할 수 있겠소? 부질없는 근심과 고민으로 즐거운 마음을 해칠 필요는 없소. 오래 앓은 사람은 세상 이치를 몸으로부터 아는 법이라네. 소설 한 편 잘 지었다고 현실이 바뀌지는 않아. 하지만 어떤 조짐이나 버팀목이 될 수는 있지 않을까? 우리의 삶에는 끝이 있지만 앎에는 끝이 없다. 끝이 있는 것으로서 끝이 없는 것을 좇으면 위태로울 뿐이다.
  • 2022-08-22 김인규
    초등 공부 습관 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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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 신경세포인 뉴런 중에는 거울 신경세포라는게 있다. 거울 센경세포는 사람이 특정한 움직임을 할 때나 다른 움직임을 관찰할 때 활성화되는 신경세포다. 아이에게 밥을 먹여줄때 자신도 모르게 같이 입을 벌리거나 영화를 몰입해서 보다가 주인공이 울면 따라서 눈물이 난 경험을 떠올려보자. 바로 거울 신경세포 때문이다. 거울 신경세포는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의 행동과 감정에 쉽게 동화되게 만들고 공감 능력을 키워주기도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 부모의 생각과 말, 행동이나 습관이 자녀에게 전해지고, 아이는 그 모습에 동화된다는 점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알버트 반두라는 관찰 학습으로 부모의 본보기를 설명한다. 학습자는 자신이 직접 몸으로 경험하면서 학습하기도 하지만, 타인이 강화받은 행동을 의식적으로 관찰하고 모방하는 대리적 경험을 통해서도 학습한다. 반두라는 아이가 어른들의 행동을 보고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연구하기 위해서 보보 인형 실험을 했다. 실험에서 주목할 부분은 아이들이 행동뿐만 아니라 욕설이나 비속어와 같은 공격적 언어도 모방한다는 것이다. 반두라는 이를 모델링이라고 불렀다. 아이에게 관찰 학습의 일차적 대상은 부모이다. 그래서 부모의 담화 방식을 비롯한 습과과 태도를 관찰하며 학습한다. 아이가 모국어를 습득하는 과정도 부모를 관찰하고 모방하면서 완성된다는 것을 떠올려본다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부모가 보여주는 삶의 모습이 어느 순간 아이의 삶에 그대로 나타단다. 그것이 긍정적이든, 혹은 부정적이든 말이다. 그래서 아이들 앞에서 찬물도 함부로 못 마신다는 말이 나온 것이다. 무심한 행동도 아이들에게 학습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녀의 일차적 모방 대상은 누가 뭐라해도 부모다. 그리고 모방은 가정문화라는 복합적인 밈으로 전달된다. 사소한 행동 하나라도 아이들은 그대로 따라 배우기 쉬우니 조심하라는 협박을 하려는게 아니다. 평범한 아이 대부분은 부모로부터 건강하고 선한 영향력을 전달받는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다만, 나는 여기서 머무리즈 않고 아이들이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하길 바란다. 여유있게 등교한 학생들은 그야말로 여유럽고 학교생활을 할 수 있다. 아침 독서시간이 시작되기 전, 담임선생님이나 친구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있다. 수업 준비를 위한 시간도 넉넉해서 배울 내용을 미리 살펴볼 수도 있다. 주변을 정리 정돈하며 하루를 시작할 수도 있다. 아이에게는 엄격한 규율을 강조하면서 부모 자신에게는 관대한 경우도 좋은 본보기가 아니다. 태어나서 처음 본 주인의 노란 고무장화를 제 부모로 알고 따라다니는 것은 비난 오리만이 아니다. 아이의 삶과 앎도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만난 인연인 부모와의 관계 속에서 시작된다. 가정은 첫 번째 학교고, 부모는 첫 번째 스승이다. 가정과 부모는 그렇게 아이 삶의 첫번째 주춧돌이 된다. 부모 또한 자식의 모습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 보기도 한다. 부모의 말과 행동은 언제든지 자녀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한편, 부모의 모습도 자녀를 통해 비치기 마련이다. 자녀가 부모의 거울이기 때문이다. 부모는 자녀의 자아 개념 형성 과정 중 제일 먼저 영향을 주는 중요한 타인이다. 부모는 가정의 물리적, 심리적 환경을 만드는 가장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간혹 아이에게 미치려는 의도가 아니었던 어떤 행위마저 아이에게 영향을 주고 있기도 하다. 함께 식사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가족의 식습관이 아이에게 전달되기도 한다. 물론 의도와 는 관계없이 말이다. 온종일 각자의 일터에서 시달렸을 부모의 고단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음에도 피곤함에 읽히지도 않는 책을 아이를 위해 붙들고 있으라는 말로 들릴 수도 있겠다 다만, 적어도 아이가 보는 곳에서는 조심해야한다. 저녁 식사 후 소파에 누워 리모컨을 드는 부모의 습관, 식사 중에 쉴 틈없이 핸드폰을 만지는 부모의 습관은 부모가 의식하지 않았지만, 아이들에게는 중요한 습관 환경을 제공한 것이다. 장기적으로 꾸준히 조력할 수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부모이다. 말로하는 권유나 강요보다, 몸으로 하는 좋은 본보기가 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 2022-08-22 조윤상
    우리가 보지 못한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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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보지 못한 대한민국을 읽고 이해가 가고 공감이 가는 내용도 일부 있었으나 상당히 공감이 가지 않는 내용도 많은 것이 사실이었다. 타인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에 대하여 저자는 상당히 불편해하고 있었다. 과연 이렇게 우리나라만이 타인에게 관심이 많은 것일까? 예를들어 섹스앤더 시티라는 드라마를 봐도, 그들의 대화와 관심사는 서로에게 지극히 사적이며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에게도 실제 일어나고 있는 대화들이고 공감이 가기에 그렇게 공전의 힛트를 기록한 것일게다.그런데 마치 우리나라만 그렇게 전공을 묻고 연애사에 대해서 관심이 있어하는 것과 같은 내용은 다소 공감하기에는 어려웠다. 이전 10년전이라면 정말, 그래,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무 타인에대하여 질문이 많은 것일거야 라고 생각했을지 모르나, 많은 이들이 영화, 드라마, 여행 등을 통해 다른나라 사람들과 대화하고 경험하면서 우리나라만이 유별나게 타인에 대하여 관심있어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물론 공감가는 것은 연예에 있어 너무 남성이 여성에게 희생을 한다라는 점. 유튜브를 통해서 봐도, 이는 다소 남성이 손해보는 구조로 보이기는 한다. 그러나 우리는 결혼한다고 해서 여자가 남성의 성을 그대로 쓰지 않는 장점이 있는것 아닌가. 모든 것이 일방의 문화가 잘못되고 억울한 것은 아닐것이다. 저자도 우리의 단점보다 해외에서도 유사한 문화가 있지 않을까, 찾아보는 것을 권해보고 싶었다. 언론에 대한 왜곡. 이 부분은 상당히 많이 공감이 갔다. 오죽하면 OECD 국가들 중에 우리나라가 언론 신뢰도가 최하위이겠는가. 그 중에 정의당 류호정 의원에 대한 예는 상당히 공감이 가지 않았으나, 다른 언론에 대한 논조는 나 역시 왜곡과 베껴쓰기로 점철된, 철학이 부재된 한국의 언론현실을 보며 답답해 하긴 저자와 마찬가지 입장이었다. 정의당은 노동자를 대변한다라는 상징성이 있었다. 그러나 그 의원은 그런 이미지보다는 의정활동이 다소 다른 방향이 많아서 사람들에게 회자되거나 반감이 있는 것이지 그녀가 단지 독특하게 튀었다고 해서 그런 평가가 나온 것은 아니라는 것을 저자에게 말해주고 싶었다. 해외의 연인에게서도 기념일을 기억하고 챙기고 여행가고. 그런 문화가 있지 않나? 발렌타인 데이가 우리나라에서 유래된 것은 아니지 않나? 함꼐 걸을떄 여성을 인도쪽으로 걷게 할 것, 계단을 오를떈 남자가, 내려갈떈 여자가 먼저 가게 할 것. 연애를 위해서 이런 행위들을 수행해야 한다고 기술해놓았는데, 그렇지 않다. 나도 결혼했지만, 내주변에 숱하게 많은 연애를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저런걸 생각하며 실천하면서 연애를 하는 사람은 없다. 그저.. 다소 유별난 한 언론에서 과대광고식으로 써놓은 것을 진짜 이 사회는 그래야만 연애를 하는 것이라는 착각. 이 정도 한국에서 오래살았으면 알수도 있을텐데, 라는 안타까운 생각도 든다. 물론 80년에 90년대 초에는 야근을 강요하고 그런 요즘말로 소위 꼰대라고 하는 직장문화가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은 엄청나게 개선이 되었으며 그렇게 처신하다가는 조직내에서 오히려 버티기가 힘들어진다. 외국 영화를 봐도, 그런 사람들은 거기에도 있다. 한국에만 있는, 우리가 보지 못한 대한민국만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주고 싶다. 외모에 대한 평가. 이것 역시...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인 것은 아닌지. 또 이것도 우리 한국사회에만 있는 폐단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매일 넷플릭스를 보던 다른 IPTV 를 보던 해외 문물을 접하게 된다. 그곳의 연애 드라마에도 외모에 대한 여성들의 농담, 남성들의 농담은 비일비재하게 나온다. 너무 모든 것에 대해서 불편해하지 말았으면 한다. 꿈이 뭐냐고 묻는 질문. 많이 듣는 것은 사실이나, 가볍게 묻고 가볍게 대답하고 넘기는 것이다. 심각한 질문도 아니고 우리 모두가 상대의 꿈에 대해서 그렇게 관심이 많지 않다. 나 살기도 바쁜데 남의 꿈을 기억해서 무엇하겠는가. 저자가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모두의 대화에 참여하고 생활하기를 바란다. 이곳은 그리 피곤한 곳이 아니다. 한국은 여러면에서 자유로와 진 곳이다. 이미.
  • 2022-08-22 엄재규
    이순신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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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말 영화 한산(용의출현)이 개봉했다. 이순신 3부작의 두번째 영화다. 1부 명량을 너무 감명깊게 봤었기 때문에 이번 한산의 개봉을 기다리다 유투브에서 평소 자주 보는 황현필 역사강사가 저술한 '이순신의 바다'를 먼저 읽게 되었다. 먼저 책은 폭 ㅏ유ㅏ 넓게 디자인되었고 삽화와 지도가 많아 복잡한 당시 해전 상황이나 역사적 사실들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책을 보면서 기존에 알던 사실들도 있고 새로 알게 된 사실들도 있다. 제일 충격적이었던 것은 선조가 임진왜란에서 가장 큰 전과를 올린 이순신을 죽일 의사가 있었다는 것이다. 나라가 왜적에 의해 망할뻔한 것을 이순신 홀로 막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전쟁이 어느 정도 안정화되자 간신배들의 모함과 선조 자신의 시기심과 불안함에 가장 큰 상을 내려도 모자랄 이순신을 옥에 가두고 고문하고 여차하면 죽일 작정이었다는 것이 너무 충격적이고 선조와 그 주변의 신하들에게 실망과 한탄을 넘어 분노를 느끼게 하였다. 그 다음 눈길을 끈 것은 이순신 장군이 난중일기에서 일본 왜적들에 대해서는 살을 씹어 먹겠다고 하고 적장의 목을 잘라 배 위에 꽂아 놓을 정도로 넘치는 분노와 적의를 표현하고 있지만, 부하들이나 백성, 어머니, 형, 아들 등 가족에 대해서는 눈물이 날 정도로 애틋한 감정과 절절한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이순신이 사랑해 마지않는 백성들이 왜놈들에게 떼죽임을 당하고 그의 셋째 아들마저 전사하니 왜놈들에게 느꼈을 분노와 증오가 오죽했으랴. 과학이 현재와 같지 않고 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당시 조상들이 직접 편지를 주고 받으며 또는 어쩌다 한번씩 소중한 만남을 통해 나눈 가족 간의 사랑과 지인 간의 우정을 보고 있으니 괜히 마음이 먹먹해 지고, 그렇게 평화롭고 물질적으로 넉넉하진 않았겠지만 정을 주고 받으며 오손도손 살던 조선에 창칼을 들고 들어와 우리 조상들에게 살육을 자행한 일본 놈들은 지금에 와서도 분노를 자아낼 수 밖에 없다. 생각이 여기에 이르니 19세기말 일본놈들에게 다시 한번 나라를 유린당한 무능력했던 당시 조상들에게 분노가 끓어 오른다. 이순신 장군에 대한 동시대 인물들의 평가는 유성룡에 의하면 말과 웃음이 적고, 얼굴은 단정해 몸을 닦고 언행을 삼가는 선비와 같았다고 했으며 대제학 이민서도 그가 선비와 같았다고 했다. 그러나 전쟁에 나가 불패의 신화를 쓴 것은 그의 담대함과 용맹성도 있었겠지만 난중일기 곳곳에서 알 수 있듯 일처리가 꼼꼼하고 매사를 치밀하게 준비하는 성품에 있었던 것 같다. 다만 선조와의 관계도 좋지 않고 그를 시기하고 음해하는 신하들이 있었던 것을 보면 성품이 너무 올 곧아 출세욕이나 사교성은 없었던 듯 하다. 그리고 무능력한 대역죄인인 원균 외에 또 하나의 악당으로 윤두수가 있었다는 것이다. 둘은 사돈 관계이다. 또 윤두수는 선조와도 사돈 관계이다. 내가 원균을 보건대 무신으로서 전장에서는 너무나 무능력했건만 어떤 재주가 있어 삼도수군통제사까지 올라가서는 칠천량해전을 통해 나라에 큰 피해를 끼쳤는지 신통할 따름이다. 새로 알게 된 놀라운 일은 정유재란의 기폭제가 칠천량해전 패배였다는 것이다. 정유재란으로 인하여 수십만의 백성들이 왜놈들의 칼에 또 죽었으니 선조와 그 일당들의 치졸함에 분개할 따름이다. 어처구니 없는 일은 책에 원균의 기념과 사진이 나오는데 기념관이 존재한다는 게 가당키나 한 일인가? 혀를 찰 노릇이다. 원균을 기용한 선조는 어찌 당시의 왕이었단 말인가? 태종, 세종이나 정조였다면 달랐을 것이다. 후대에는 효종, 숙종, 그리고 특히 정조가 이순신 장군을 흠모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슬프게도 조선은 임진왜란 이후에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명나라만 숭배하다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을 당한다. 조선은 차라리 일찍 망하고 새로운 철학과 기강을 가진 나라가 근세에 섰더라면 한민족의 운명이 바뀌지 않았을까? 일제시대도 겪지 않고 지금처럼 분단도 일어나지 않았을지 모른다. 국가간 외교란 것은 평화 시에는 우아하고 신사적으로 보이지만 막상 전쟁이 벌어지고 나면 그 백성이 겪어야 할 현실은 너무나 잔인하고 비참하다. 이것은 400여년 전의 조선시대에서만 있는 일이 아니요 지금 현재에도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잇다. 국방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깨닫는다. 나는 깨달았다고 하지만 우리나라의 정부와 정치인, 그리고 군인들도 깨달았으면 좋겠다. 우리 민족이 평화를 사랑하고 인류공영에 이바지하려는 높은 정신세계를 가졌지만 주변국가들은 불행히도 그렇지 못하다. 일본국은 본성이 표리부동하고 전쟁을 좋아하고 틈만 나면 주변국을 침략하는 잔인하며 인명을 가볍게 보는 비열한 하이에나 같은 종족이다. 중국은 역사적으로 전쟁만 하면 거의 지는 주제에 거만하고 주변 나라에 힘자랑 하는 일을 좋아한다. 중국은 몽고에 지배 당했고 여진족에게도 지배 당했고 일본에도 침략 당하며 난징 대학살도 당했지만 역사의식이 없으며 공산당을 숭배하고 있는 종족이다. 불행하게도 한민족의 절반은 공산주의도 아니고 김일성 숭배주의에 빠져 광복 후 70여년을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퇴보하였으며 전쟁을 벌려 동족상잔의 비극을 남겼고 이제 핵무기로 남한을 위협하고 있다. 앞으로 언젠가 닥칠지 모르는 미래의 국난에 하늘이 이순신 장군과 같은 구국의 영웅을 또 다시 내려준다는 보장이 없다면 나를 비롯해 많은 대한민국 사람들이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마음에 담고 그 정신을 기린다면 우리들 한사람 한사람이 작은 이순신 장군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2022-08-21 김원삼
    식욕의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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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지나친 의욕 혹은 호기심에 집착한 나머지 잘못되거나 기대와 전혀 다른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우리 몸을 지배하는 식욕에 대한 모든 것'이란 부제가 달린 <식욕의 과학(앤드루 젠킨슨 지음)>이란 책을 선택한 것도 이에 해당하는 사례입니다. 책 목록을 살피며 시선이 머무는 책의 소개글을 꼼꼼하게 읽어 본 후 선택했음에도 그런 결과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역시 '집착'이 문제였습니다. 가장 최근에 읽은 책이 주는 감흥이 매우 큰 탓이었습니다. 평소에 '요리와 음식'에 관심이 많은 저는 최근에 <아인슈타인이 요리사에게 들려준 이야기(로버트 L 월크 지음)>를 다시 읽었고, <맛있는 요리에는 과학이 있다<아라후네 요시타카 외 8명 공저)>를 읽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두 책 모두 요리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흥미롭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평범한 음식 하나에도 수많은 과학적 이론과 지식, 현상이 함축되어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매우 짜릿한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평범하게만 여겼던 음식이 위대한 과학적 산물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음식이 단순히 먹는 것을 넘어 하나의 새로운 세상처럼 다가오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 흥분을 일상 속에 품고 지내는 그 순간에 이 책과 만났습니다. 책을 통해 음식에 대한 보다 근원적인 지식에 접근하는 흥분을 더 오랫동안 지속하고 싶은 욕심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앞서 두 권의 책이 음식 속에 숨어 있는 과학에 대한 이야기라면 이 책은 음식을 대하는 인간의 심리적 기제와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이 책을 망설임없이 선택하게 만들었습니다. 며칠을 기다려 책이 저의 손에 주어졌습니다. 조급증이 밀려와 지체없이 포장을 듣고 첫 페이지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처음 제가 기대했던 내용을 담은 책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불과 몇 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책의 목차를 대충 훓어 보고 저자의 머리말을 만나는 순간 그만 탄식이 흘러 나왔지요. "비만은 정말 의지의 문제인가" 머리말의 제목이 이 책은 '비만'에 관한 것임을 선명하게 보여 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곤혹스러운 마음과 동시에 책에 대한 흥미가 나락으로 곤두박질 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난감하기 이를데 없었지요. 심지어 읽어야 하나 말아야 하는 혼란이 엄습해 왔습니다. 마음을 진정시키며 마치 늪지대를 지나듯 조심스럽게 저자의 머리말을 읽었습니다. "체중 조절에 관심이 있지만 다이어트에는 질린 모든 분들이 꼭 이 책을 읽어 보기를 희망한다. 비만과 우리 몸에 관해 제대로 알고 싶은 사람, 식욕에서 벗어나려고 갖은 애를 쓰지만 해결하지 못하는 친구나 가족을 둔 모든 사람이 읽어봤으면 좋겠다. (중략) 비만에 관한 인식이 바뀔 것이고, 그 변화는 미래 세대가 같은 고통을 겪지 않도록 막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머리말의 마지막 대목에서 더 이상 의심의 여지없이 이 책은 제가 바라던 인간의 식욕에 관한 심리적 고찰과는 전혀 다른 방향을 지향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 앞에서 저는 다시 선택의 기로에 서야 했습니다. 읽을 것인가 말 것인가? 의무감이 전제되는 독서는 이미 독서가 될 수 없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었기에 읽어야 한다면 새로운 명분이 필요했습니다. 저자가 읽기를 권하는 사람들을 다시 살펴보다 마치 보물찾기 놀이에서 숨겨 놓은 보물을 찾은 듯 마음 한 곳으로 환한 햇살이 느껴졌습니다. "우리 몸에 관해 제대로 알고 싶은 사람"이 바로 그 햇살이었습니다. 덤으로 그동안 관심을 크게 두지 않았지만 비만에 관해 아는 것도 음식에 관심이 있는 저에게 결코 나쁘지 않은 일이고 오히려 꼭 필요한 것인지도 모른다는 긍정의 에너지가 꿈틀거리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독서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책은 비만 연구 전문가이자 외과 의사인 저자가 지난 20년간 3000여명의 환자와 상담하고 치료하며 품었던 의문에 대해 스스로 탐구한 결과를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수많은 지식과 경험이 잘못된 고정관념 혹은 무지에서 비롯된 것임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단지 많이 먹고 적게 운동한다고 비만에 이르는 것이 아니며 비만에서 벗어나기 위해 단지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인다고 해결되지 않는 다는 것을 또한 실증적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1부, 에너지 수업 : 몸은 체중을 어떻게 조절할까, 2부, 무엇이 식욕을 유발할까 : 환경이 우리 몸을 만든다, 3부 현실적인 프로젝트 : 건강한 삶을 위해' 순으로 책은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마디로 우리 몸과 식욕에 대한 본질을 제대로 알고 이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접근해야 '비만'이란 괴물로 부터 자신을 지켜낼 수 있음을 명확하게 알게해 주는 책입니다. 다시말해 이 책은 비만에 관한 과학적 이론과 함께 비만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법에 대해서도 풍부하게 서술하고 있어 이론서이자 실용서의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저 또한 비만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체질량 지수(BMI)만 보아도 분명 비만 선상에 놓여있지만 50대 후반의 나이에 접어들면서 이전과 다른 몸의 변화에 대해 염려가 없었던 것도 아니었기에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몸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고 개선하기 위해 무엇인가 실천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경각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2부에 수록되어 있는 '요리와 인간'편은 애초 제가 이 책에 기대했던 내용과 거의 완벽하게 부합하여 책을 읽지 않았다면 반드시 후회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안도감마저 들기도 했습니다. 인간은 음식을 떠나 생존할 수 없습니다. 건강하게 잘 먹는다는 것, 건강한 몸을 지니고 잘 산다는 것은 누구나 바라고 원하는 일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거의 날마다 건강한 식생활을 꿈꾸며 많은 정보와 지식을 탐색하고 소비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많은 지식과 정보가 과연 모두 올바른 방향을 가리키고 우리를 이끌고 있는가에 대해 이 책은 강한 의문과 함께 올바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을 독자로서 확신하며 후기 작성을 마무리 합니다. (끝)
  • 2022-08-19 정용현
    나의 투자는 새벽 4시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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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투자부문 베스트셀러 작가로 유명한 유목민의 ‘나의 투자는 새벽4시에 시작된다’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이전에 ‘나의 월급 독립 프로젝트’등 유명한 책을 많이 저술하신 작가이기 때문에 해당 작가님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이번에 신간을 출간하신다는말에 서둘러서 도서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유목민’은 개인투자자로서 크게 성공하신 분입니다. 1978년 삼수끝에 단국대 법학과에 입학하고, 서른넷까지 12년동안 사법시험을 준비하였으나 결국 낙방했습니다. 서른다섯에 월급 100만원 비정규직 아르바이트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벌이의 한계가 명확한 것을 깨닫고, 서른여덟이 된 2015년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고시공부처럼 주식을 파고든 결과 3년만인 2017년 자산 30억원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단타로만 이만큼 큰 수익을 내었고, KB증권 실전투자대회에서 1위의 수익률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2019년에 출간은 ‘나의 월급 독립 프로젝트’는 위 경험들을 바탕으로, 하루 12시간씩 일하면서 어떻게 월급독립을 이루었는지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개인 투자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 유목민의 자산은 3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단순히 단타 뿐 아니라, 투자방식과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면서 다음 단계의 투자에 진입한 결과였습니다. 유목민은 이러한 경험을 통해 새로 배운것들과, 투자에 대한 철학을 ‘나의 투자는 새벽4시에 시작된다’를 저술하게 되었습니다. ‘나의 투자는 새벽4시에 시작된다’를 통해 유목민은 자신의 수익 중 그 어느 것도 쉽게 얻어진 것이 없다고 말합니다. 주식투자를 잘 하기 위해서는 남들과 비교할 수 없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유목민은 이 점을 가장 강조합니다. 유목민이 직장에 아직까지 다닐 시절에는 지쳐 잠들때 까지 주식 공부에 매달렸고, 월급으로부터 독립한 이후에도 매일 새벽에 일어나 전 세계 경제와 증시를 관찰했습니다. 지금껏 혼자 정리한 주식 관련 에버노트 기록만 해도 1만5000개가 넘을정도로, 방대한 양의 정보들을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본인의 주식에 대한 철학과 투자방법을 다듬어 나간 것입니다. 2019년부터는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당일 주식 시장 정보를 제공하는 시그널리포트를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리포트가 하루하루 쌓여가며 투자에 대한 하나의 철학으로 자리잡혔고, 행동요령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지식과 정보들을 바탕으로, 유목민은 펀드와 벤처투자로까지 투자의 지평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유목민은 현재, 2022년 3월 직방, 오늘의집, 야놀자, 두나무 등 100여개 비상장주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폭넓은 투자를 진행중입니다. 따라서 이 책은 단순히 단타의 방법만을 소개하는 책이 아닙니다. 저자는 단타를 통해 30억원의 시드머니를 만들었지만, 이후의 투자는 사모펀드와 비상장주식에 이르기까지, 수백억 자산가로 이르는 과정에서 다양한 투자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이렇게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면서 좀 더 다른 결과물을 창출해내는 인사이트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것이 주 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유목민’은 책에서 매일 새벽 일어나 읽는 뉴스에서 어떻게 시그널을 찾고 매매와 연결시키는지, 유의미한 신호와 소음을 어떻게 구별하는지, 시황과 거시경제를 읽고 어떻게 활용하는지 등을 다양한 투자 사례를 들어 설명합니다. 이러한 내용들이 모든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지는 않겠지만, 배울만한 통찰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식투자를 하면서, 투자방법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책은 많습니다. 다양한 투자자들이 제각기의 방법을 유튜브나 도서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개하고 있기 떄문입니다. 그러나 대개 이러한 방법들은 너무 지엽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본인에게만 운좋게 적용되었던 지엽적인 방법들을 편협하게 소개시키곤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다양한 투자방법에서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것들을 소개시켜준다는 점에서 다른 책과는 차별화됩니다. 단타나 장기투자, 등 주식의 극히 일부분만을 다루고 있는 것이 아니라, 주식시장에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정보들을 어떻게 거르고, 어떤 목표를 가지고 투자해야하는지에 대해 다루고 있기 떄문입니다.
  • 2022-08-16 김현식
    초등 공부 습관 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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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 자녀를 둔 사람이라면 누구나 손이 가는 제목의 초등공부습관바이블. 공부를 강조하는 시기가 점점 아래로 내려오는 것 같아 어른으로서 미안함과 안타까움이 들지만 뭔가 비밀이 있을 거 같은 마음에 책을 고를 수밖에 없었다. 첫번째 챕터의 선천적 지능의 함정은 아이큐에 관한 것이다. 흔히 머리가 좋다는 아이들은 학습을 수월하게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지능은 자신의 의지와 태도가 뒷받치마지 않는다면 그저 머리가 좋았던 아이로, 초등시절에 꽤 공부를 했으나 현재는 너무나 평범한 사람으로 만들 수도 있는 것이 지능이다. 책속에 나오는 한 일화를 보면 근희라는 아이는 평범한 아이였지만 주변의 지지와 기대, 그리고 노력으로 성공을 이루었고, 어린 시절 특출나던 승후는 높은 지능이 어디로 사라진지 모르게 평범해졌다. 아이들을 볼 때, 단정짓고 그 아이의 가능성을 가늠하고는 했는데 이렇게 반전이 있을 줄은 몰랐다. 부모와 주변의 지지가 아이를 변하게 할 수 있다니 아주 평범한 사례가 아닐지라도 한켠에 든든함이 느껴진다. 천재로, 영재로 태어나지 못해 한탄하는 많은 부모와 학생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말인 셈이다. 그리고 초등시절 영재교육원이라는 곳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영재교육원의 입학이 마치 우리 아이를 영재로 인정해주는 기분이 들어 영재준비를 위한 공부를 하고 영재원에 걸맞는 아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만 어쩌면 이 또한 크게 의미 없는 일 일수도 있다. 아이는 아직 모양이 밎어지고 있는 그릇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그렇다면 공부를 잘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물려주고 가르쳐줘야 할까 그것은 태도, 습관의 차이에서 온다. 물론 아이큐 좋은 아이가 이렇게 좋은 습관과 태도를 가지고 있다면 더할나위없이 좋겠지만 사실 우리는 평범한 아이큐를 가진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들 중에서 공부를 잘하고 싶다면 공부에 대한 바른 태도와 습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학업 성취를 예측하는 건 비인지능력이라고 한다. 스스로 통제 가능하며 과제에 대한 집착력이다. 그리고 이들에게는 4가지의 공통점이 있다. 첫째, 똑같이 절망적 상황이 주어지더라도 긍정성을 보여준다. 둘째,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자율성을 보인다. 셋째, 주어진 과업을 포기하지 않는 근성을 갖고 있다. 넷째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회복탄력성이다. 이것들이 비인지능력이라고 한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의 특징을 살펴보니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은 모두 이러한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것을 키워주는 것은 얼마나 힘든 일인가 타고나기를 이렇게 타고난 아이들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환경과 교육에 의해서 조금이라도 비인지능력을 길러줄 수 있다면 부모는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째, 긍정성에서 보면 부정적인 감정을 무시하지 말고 이를 인정하라고 한다. 그리고 긍정의 씨앗은 부모가 뿌린다고 하니 부모 먼저 감정을 살펴보고 이를 다루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나쁜 감정의 원인은 사건과 상황에 있기 때문에 누구 때문에라는 말로 사람에게 원인을 두어서는 안된다. 이또한 너무 맞는 말이지만 현실 속 부모로서 너무도 지키기 어려운 일이다.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 때 아이를 탓하지 말고 상황에 대해 이야기 해야 한다. 그리고 내 아이를 믿고 긍정적인 반응을 많이 해주면 아이들은 스스로 할 수 있으며 자신을 믿을 수 있다고 한다. 고쳐야할 만한 행동을 가진 아이들을 대하는 솔루션에 대해서도 상세히 잘 적혀있다. 그리고 긍정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4가지 트레이닝을 제시하고 있다. 자기 효능감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공허한 칭찬보다는 과정에 대한 인정, 칭찬이 필요하다. 둘째로 자율성이다 스스로 해보고 싶어지는 일이 늘어야 내 공부의 주인이 된다. 부모의 말을 잘 듣는 아이보다는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이 있고 주도성을 가진 아이가 공부를 잘하는 것이다. 공부 주도권 이전 로드맵이 필요한데 이는 여행 계획을 세우면서도 배울 수 있다. 셋째로 근성이다.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 수 없는 세상에서 공부도 될 때까지 해봐서 성공의 경험을 쌓는 기회로 만드는 것이다. 근성이 습관으로 굳어야 매일 해나갈 수 있다고 하니 습관이 무척 중요함을 알 수 있다. 부모가 해줄 수 있는 일은 최고의 공부 환경을 만들어주고 현명하게 보상해주면 된다. 넷째는 회복탄력성이다. 인생에 있어 학습은 가장 안전한 실패 경험이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 나아가야 배움이 완성된다. 하지만 너무 앞선 선행은 회복탄력성의 적이된다. 선행은 계속적으로 아이가 실패의 경험만 하기 때문이다. 이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모두 내 아이가 앞서나가도록 선행을 달리는 데 그것이 학습의 적이된다니 꽤 합리적인 설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알고 있었던 내용을 잘 정리해준 느낌이 들었다. 아주 특별하지는 않지만 우리가 간과하고 있던 내용에 대해 가슴에 새길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 2022-08-16 이예림
    역행자 [절판 주문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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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행자. 제목부터 나를 뜨끔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제목 밑에는 작가의 말이 적혀있다. "절대 읽지마라! 죽을때까지 순리자로 살고 싶다면!" 안정적인 공공기관에서 좁은 네트워크 속 정해진 순리대로 살고 있는 나에게 이 책은 "어서 나를 읽어봐"라고 손짓하고 있었다. 원래 나는 자기계발서에는 부정적인 편이었다. 자기계발서에는 누구나 할수 있는 모호한 이야기만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책이 나를 불러세웠던건, 내가 내 삶이 잘 못 돌아가고 있다고 느끼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어딘가 아픈 곳이 있다면 그 병에 맞는 약을 처방받듯이, 인생에 문제가 있다고 느낀다면 자기계발서만큼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책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역행자는 단순히 경제적 자유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주어진 운명과 본능에 따르지않고, 주체적으로 자신을 돌아보고 부족한 점을 채운다면, 돈, 시간, 운명과 같이 자신을 얽매이는 것들로부터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의미이다. 저자는 부족했던 자신의 옛모습에서 현재의 안정적이고 행복한 삶에 이르기까지의 과정과, 그가 느꼈던 성공의 법칙들을 소개한다. 이를 7단계로 구분하여 소개하고 있다. 1단계 자의식 해체, 2단계 정체성 만들기, 3단계 유전자 오작동 극복, 4단계 뇌 자동화, 5단계 역행자의 지식, 6단계 경제적 자유를 얻는 구체적 루트, 7단계 역행자의 쳇바퀴 투자와 사업으로 안정에 이른만큼 사실 이 책은 투자가 혹은 사업자 마인드로 쓰여진 책이다. 물론 월급쟁이 회사원이 돈, 시간, 운명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을테니 투자와 사업이 저자가 제시하는 자유의 길인 것도 납득할만하다. 공공기관을 다니며 겸업이 금지되어있는 나는 저자가 소개하는 성공가도 중 사업보다는 투자가 자유의 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부족한 점을 돌아보고 보완하며 자신이 이득을 취할 수 있는 기회를 잡고 발전시켜나가는 저자의 글은 주로 사업가에 더 가까웠기에, 나에게 직접적으로 적용하기는 쉽지 않겠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도 이 책은 나를 돌아보게 하고, 여느 똑같이 유투브로 굴러갈뻔한 나의 주말에 큰 균열을 가져왔다. 이미 이 책을 골랐을때부터 균열은 시작되고 있었겠지만 말이다. 인상깊었던 것 중 한가지는, 내가 불편한 감정을 느끼는 때가 있다면 그게 혹시 나의 부족한 점을 가리기 위한 자의식 과잉이거나 자기 보호에서 오는 감정이 아닌지 돌아보라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나는 정치, 사회 이슈에 대해 깊게 파고들어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데 매우 불편하다. 정치, 사회 이슈에 대해 깊게 대화를 이어가려는 사람이 있으면 대화를 하고 싶지 않아한다. 이 경우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고, 그 대화가 논리정연하게 이어지려면 그 이슈에 대해 스스로 많은 생각을 하고 그 생각이 정리가 되어있어야 가능한데 사실 나는 사회 이슈에 깊이 생각을 정리하지도, 관심도 없기 떄문에 나의 부족한 점을 들킬까 두려웠던 것이다. 결국 나는 사회 이슈에 대해 무관심하고, 어떠한 의제에 대해 나만의 생각을 정리하지 않는 것이 바로 내가 부족한 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역행자는 이렇게 자신의 불편한 감정을 다시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행동하는 사람이다. 부족한 점을 마주하게 된 나는 역행자가 될 수 있을까. 역행자 2단계는 '정체성 만들기'인데, 자신을 바꾸고자 하는 이상향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먼저 설정하고, 그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다. 나는 '사회이슈에 대해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라고 나의 정체성을 설정하고, 그에 맞게 각종 신문과 뉴스를 보며 각 이슈에 대해 나만의 생각을 정리해본다면 나는 역행자 2단계에 성공하는 것이다. 여전히 순리자 모드가 남아있다고 느껴지는건, 이런게 내가 역행자 2단계로서 해야할 일을 적으면서도 심리적으로는 거부감이 들고 행동하기 싫다는 것이다. 나는 이미 몇가지 측면에서 역행자 2단계를 실천하고 있다. '영어', '풋살', 그림' 등 다양한 취미를 하며 새로운 나의 모습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그럼에도 장벽이 높은 것들이 있고, 장벽이 높을수록 부족한 정도도 심하다는 것이기에 마음을 다잡고 역행자 모드로 돌입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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