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10
김동환
돈의 역사는 되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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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흐름에 올라타라 (홍춘욱 저. 2022)
한국 주식에 투자해 안정적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선진국 증시에 비해 손실이 발생하기 쉽다. 이는 한국의 수출 중심 산업구조에 기인한다. 한국의 수출액과 코스피 200 기업의 영업이익은 강력한 상관관계가 있다. 특히 한국의 주력 수출산업인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등은 모두 경기 변화에 따라 수요가 급변하는 ‘경기 민감재’ 특성을 갖는다.
한국 기업이 쥐꼬리 배당을 하는 이유는 한국 대기업 집단의 총수 지분율이 단 3.5%에 불과함에 기인한다. 100억원을 배당해 봐야 총수에게 3.5억원이 떨어지며 금융소득종합과세를 감안하면 실제 수령액은 그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또한 한국 기업의 이익변동성이 대단히 커서 ‘잘나갈 때 조심한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런 낮은 배당률은 한국 주식시장 투자자들이 주식을 장기보유하기 보다는 단타매매에 치중하게 하고 주식시장의 버팀목을 제거한다.
이러한 한국 중시 투자환경을 고려할 때, 두 종류의 투자 스타일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첫번째는 바텀-업(Bottom-up) 투자로, 기업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주가가 저평가됐을 떄 주식을 매입하는 전략이다. 그러나 개인이 기업에 대한 분석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가, ‘고수’를 상대로 싸울 수 있는가 라는 문제가 있다.
반면 탑-다운(Top-down) 투자는 경제에 대한 분석을 기초로 주식이나 채권 등 투자자산을 선택한다. 경기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판단해서 경기변동의 수혜가 기대되는 산업에 투자하고, 시장금리 및 심리 변화에 맞춰 성장주나 가치주를 옮아가는 전략이다. 최근 다양한 종류의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되고, 미국 국채는 물론 한국의 가치주, 성장주에 손쉽게 투자할 길이 열린 것도 탑-다운 투자의 어려움을 덜어 준다.
탑-다운 투자에서 가장 주목할 지표는 달러/원 환율이다. 달러가 싸지고 원화 값이 비싸지면(환율 하락) 한국 원화 자산의 매력에 빠진 투자자들이 늘어났다는 뜻이다. 즉 환율이 상승하면 코스피 지수가 하락하고, 환율이 하락하면 코스피 지수가 상승한다.
Stage 1. 경제지표를 활용한 주식-채권 스위칭 전략
(1) 한국 주식/달러 스위칭 전략
- 달러/원 환율의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을 기준으로 3개월 연속 상승하면 한국 주식 매수 - 외화예금 해지, 3개월 연속 하락하면 한국주식 매도 – 외화예금 가입
- 상기 전략은 한국 주식에 올인한 것 보다 수익률이 낮음
(2) 한국 주식/미국 국채
- 달러 예금 대신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ETF를 매매
- 미국 국채는 불황에 강한 특성이 있음. 한국 주식 가격이 폭락하면 미국 달러 뿐 아니라 미국 국채가격도 상승함
- 달러/원 환율의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을 기준으로 3개월 연속 상승하면 한국주식 매수 –
미국 국채 매도, 3개월 연속 하락하면 한국 주식 매도 – 미국 국채 매수
<참고> 국내 주식형 ETF는 매매에 따른 세금이 없지만, 달러 선물 ETF나 미국 국채 ETF 등 ‘기타 ETF’는 매매 수익의 15.4% 세금 발생. 미국 국채 ETF는 달러 선물 ETF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받는 대신에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등락도 더 크고, 이자(분배금)에 대해서도 15.4%의 세금을 냄
(3) 한국 수출증가율
- 한국 수출증가율(전년 동기 대비) 3개월 연속 상승하면 한국 주식 매수 – 미국 국채 매도, 3개월 연속 하락하면 한국 주식 매도 – 미국 국채 매수
<참고> 한국 주식 ETF는 코덱스(KODEX) 200 TR(278530), 미국 국채 ETF는 타이거(TIGER) 미국
국채 10년 선물(305080)
(4) 미국의 매출액 대비 재고비율
- 미국 매출액 대비 재고 비율 3개월 연속 상승하면 한국 주식 매도 – 미국 국채 매수, 3개월
연속 하락하면 한국 주식 매수 – 미국 국채 매도
- 지표의 속보성이 떨어짐(2개월 이상 늦게 발표)
(5) 미국 소매판매
- 채찍 효과(Bull whip effect) : 최종소비자-도매점-소매점-제조업체-원자재 공급업체에서 최종 소
비자로부터 멀어질수록 주문 변동 폭이 커짐 (2008년 미국 개인 소비지출 3% 감소, 소매판매
13% 감소, 산업생산 20% 감소)
- 미국 제조업 생산 감소는 한국 수출에 일파만파. 한국의 수출품은 대부분 경기에 민감한 내구
재 및 자본재(반도체, 석유화학, 일반기계, 자동차, 철강 등)
- 선진국 소비가 줄어드는 시기에 한국 수출은 급감하고, 선진국 소비가 회복되면 한국 수출이
급증
- 미국 소매판매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 3개월 이동 평균) 3개월 연속 상승하면 한국 주식 매수
– 미국 국채 매도, 3개월 연속 하락하면 한국 주식 매도 – 미국 국채 매수
(6) 미국 소매판매 –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지수
- 미국 소매판매 증가율이 예측력인 높지만 변동성이 큰 점을 감안, NAHB 지수를 보조지표로
활용
- 미국 소매판매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 3개월 이동 평균)과 NAHB 주택시장지수(3개월 이동 평
균)가 동시에 3개월 연속 상승하면 한국 주식 매수 – 미국 국채 매도, 3개월 연속 하락하면
한국 주식 매도 – 미국 국채 매수
(7) 미국 소매판매 – 제조업 지수(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가격 지수)
- 미국 기업실적이 오르면 소득이 상승
- ISM 지수 : 미국 400대 제조업 구매담당자가 느끼는 체감 물가를 지표로 만든 것으로, 체감
물가가 올라갈수록 기업 실적은 개선 (기업 매출은 제품 수량에 제품 가격을 곱한 것)
- 미국 소매판매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 3개월 이동 평균)과 ISM 제조업 가격 지수(전년 동기대
비 변화율, 3개월 이동 평균)가 동시에 3개월 연속 상승하면 한국 주식 매수 – 미국 국채 매
도, 3개월 연속 하락하면 한국 주식 매도 – 미국 국채 매수
(1)에서 (7)로 갈수록 성과가 좋음
Stage 2. 경제지표를 활용한 스타일 투자 전략
(1) 한국 수출주 / 한국 내수주
- 미국 소매판매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 3개월 이동 평균)이 3개월 연속 상승하면 한국 수출주
매수 – 한국 내수주 매도, 3개월 연속 하락하면 한국 수출주 매도 – 한국 내수주 매수
- 수출주 ETF는 코덱스 반도체(091160)와 코덱스 자동차(091180), 내수주 ETF는 코덱스 은행
(091170)과 코덱스 헬스케어(266420)을 사용
(2) 한국 성장주 / 한국 가치주
- 가치주는 알짜 자산을 보유한 기업(PER 低), 성장주는 PER 高
- 물가가 오르고 금리가 상승하면 성장주가 약세 전환
- 미국 소매판매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 3개월 이동 평균)과 ISM 제조업 가격 지수(전년 동기대
비 변화율, 3개월 이동 평균)가 동시에 3개월 연속 상승하면 한국 가치주 매수 – 한국 성장주
매도, 3개월 연속 하락하면 한국 가치주 매도 – 한국 성장주 매수
(3) 한국 대형주 / 한국 소형주
- 한국 대형주는 수출비중이 높고, 소형주는 불황에 강하고 새로운 성장산업에 포함되는 편
- 미국 소매판매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 3개월 이동 평균)이 3개월 연속 상승하면 한국 대형주
매수 – 한국 소형주 매도, 3개월 연속 하락하면 한국 대형주 매도 – 한국 소형주 매수
- 단순 대형주, 소형주 매입후 보유 보다 상기와 같은 스위칭이 수익성이 높음
- 대형주 ETF는 코세프(KOSEF) KRX100(100910), 소형주 ETF는 코덱스200 중소형(226980)
Stage 3. 다양한 자산배분 전략
(1) 자산배분이란 ‘스위칭 전략’의 대상이 되는 다양한 자산을 일정 비율로 나눠 투자한 것임
-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우상향 하는 성향을 띄는 자산
(2) 자산배분 후 리밸런싱(Rebalancing, 비율 재조정)
- 2020년 1월 한국 주식과 미국 국채에 각각 500만원씩 투자. 3월 한국 주식 50% 폭락, 미국
국채 30% 상승시 수익이 난 미국 국채 200만원을 팔아 한국 주식을 매입(50대 50 비율 유
지). 이후 연말 주가 폭등해 한국 주식 675만원, 미국 국채 405만원이 됐다면 한국 주식 135
만원 팔고 그만큼 미국 국채를 사들임
(3) 최적의 자산배분 비율은 투자자 성향에 의해 결정 (고위험 고수익 투자자는 높은 주식 비율)
- 한국 주식에 40%, 미국 채권에 60%를 자동으로 투자하는 ETF 코텍스200 미국채혼합(284430)
- 성장형 자산 배분 : 국내외 주식 50%, 국내외 채권 20%, 대체투자 20%, 현금성자산 10%
- 안정형 자산 배분 : 국내외 주식 25%, 국내외 채권 40%, 대체투자 5%, 현금성자산 30%
- 중립형 자산 배분 : 국내외 주식 35%, 국내외 채권 35%, 대체투자 15%, 현금성자산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