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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2-31 김동선
    ZERO to ONE(제로 투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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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도서에 올라와 있어서 선택한 책인데, 생각보다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보았다고 한다. 누구는 이 책으로 주식을 시작했다고 하고, 누구는 이 책은 순 거짓말 투성이라고 하고, 또 누구는 이 책을 지은 저자는 과연 돈을 많이 벌었을까라며 혼자만의 상상에 빠지기도 했다. 평소라면 눈길도 주지 않을 책의 제목과 책의 구성인데, 아무래도 회사에서 내게 주는 복지 중 하나인 독서통신연수인데, 이것만큼은 뭔가 회사에 도움이 1이라도 될만한 책을 골라서 읽은 뒤, 내가 하고 있는 업무 능력의 0.00000000001%라도 증가한다면 이득이지 않을까 싶어서 큰 고민 끝에 이 책을 선택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꽤 오랜시간이 걸려 이 책을 읽었는데, 그 이유로는 첫째, 생각보다 가독성이 좋지 않았다. 둘째, 내가 해당 이야기에 큰 관심이 없다. 셋째, 이건 분명 변명이긴 하지만 11월부터 12월 마지막날까지 꽤나 바쁜 나날을 보냈기 때문이다. 물론 술마시고 치킨먹고 데이트하고 할 건 다 한 본인으로서 세번째 변명은 조금 민망하긴하다. 아무튼 이 책을 다 읽고 기억에 남는 부분은 많은 이들이 그럴 것이라 예상하지만 "테슬라" 이야기이다. 그리고 본인 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생각했을거다. 아! 이 책을 정말 2015년에 만나서 그때 테슬라 주식을 샀으면 어땠을까! 나도 똑같은 생각을 했고, 똑같은 후회를 했고, 역시나 나는 "범"인이구나 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런 생각을 가진 채로 고개를 살짝 돌렸더니, 어쩜 그자리에 딱 내가 이번 독서통신연수로 주문한 또 다른 책이 있었는데, 하필이면 그 책의 제목이 "대중은 왜 멍청한가?"였다. 정곡을 찔린 기분이었다. 참 내가 선택한 책들이 이렇게 조화를 이룰수가 있을까, 나의 멍청함을 내 스스로가 증명해내다니 이것 참 속된 말로 멍청하게 대단한 일을 했다...가 아닐까 싶다. 아무튼 이러한 해프닝이 지나가고 꽤나 많은 시간이 지나 이렇게 후기를 남기는데, 다시금 생각해보니 이 책은 전반적으로 세상 경제 돌아가는 눈이 어떠어떠해야한다는 즉, 뭔가 수험공부 시절 수험서와 인터넷강의를 구매하기 전 오리엔테이션을 보는 듯한 내용이었다. 대학시절에는 경영학이란 무엇인가, 회계학이란 무엇인가, 경제학이란 무엇인가 이러한 내용을 배웠다면, 만약 본인이 이제 세상경제 돌아가는 눈을 갖고 싶거나 주식투자에 뛰어들고자 하거나 할 때 이 책을 먼저 접한다면 분명히 본인의 기준을 조금을 세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무리 존버니, 애니멀 스피릿이니 뭐니해도 그래도 본인만의 최소한의 기준점은 있어야하지 않나 싶은데, 이 책을 읽으면 어느정도의 기준점을 갖출 수 있게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내 생각일 뿐이며, 참고로 나는 이 책을 통해 기준점까지는 갖지 못했고, 그저 작가가 이러한 혜안을 갖고 있었구나~, 작가는 과연 테슬라에 투자를 했을가~, 그는 이 책을 판매한 인세로 몇년치 생활비를 벌었을까~, 이런 잡다한 생각이 내 머릿속에 남아 있긴 하다. 그래도 이 책을 통해 나도 주식이란 것을 한 번 해봐야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거래횟수 제한 등의 제한사항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내가큰 돈을 벌어서 서울 강남에서 살겠다라는 커다란 포부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시험삼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게 너무 안일한 생각일 수도 있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여건 하에서 열심히 주식도 해보고 내 자산도 불려봐야겠다. 뭐 운이 좋으면 강남에서 살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아파트 말이다. 내가 여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열했는데, 이런 생각을 해볼 수 있게 도와준 것도 이 책 덕분이다. 만약 내용이 무겁고, 작가도 일반 사람들을 혼내는 내용이었다면 나는 주저없이 20페이지만 읽고, 연수제재를 받는 한이 있더라도 독서를 포기했을 것이다. 하지만 다행이도 이 책은 굉장히 점잖은 작가가 점잖은 말투로 요목조목 설명해주는 기분이 들어서 읽는 동안 나도 즐거웠었다. 그나저나 이 책의 2편은 언제쯤 나올지 궁금하다. 나온다면 작가는 아마 이 말로 시작하지 않을까 싶다. "내가 말했죠? 테슬라!"
  • 2021-12-31 최완규
    당신만 몰랐던 부동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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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부동산 투자의 트렌드중 하나는 단연 갭투자이다. 갭투자는 부정적인 용어가 아니라 자본주의 경제하에서 당연히 사용되는 레버리지 투자방법으로 주로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주택의 매매가격과 전세금의 차액이 적은 부동산을 임차인, 즉 세입자의 전세자금을 레버리지로 매수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매매가격과 전세금의 차이를 통상적으로 갭이라 부른다. 이러한 갭투자의 장점을 3가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매수자 입장에서는 실제 투자금액이 전체 매매가에서 전세금만큼을 뺀 금액이 투입금액이 되니 레버리지 만큼의 초기 투자금에 대한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둘째, 임대차 기간이 끝난 후 재계약을 하거나 다른 세입자를 새로 들일때 전세금이 상승할 경우 그 상승분 만큼 그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습니다. 셋째, 결국 매도시점에 매수가격 대비 집값이 상승한 만큼 시세차익을 볼 수 있다면 성공한 투자가 됩니다. 투자기간내에 전세금 상승으로 투자금액 전체를 회수하게 되면 수익률은 무한대가 될수도 있기때문에 가장 인기있는 부동산 투자방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안전한 투자방법은 아닙니다. 임대차 기간내에도 역전세가 발생하면 추가 투자금을 더 지불해야 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리스크는 매도시점에 매수시세 대비 매매가격이 하락하게 되면 고스란히 손해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결국 갭투자는 매수 매도 타이밍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따라서 최적의 매수 매도 타이밍을 선정하기 위해서는 과거 사례를 꼼꼼하게 분석하여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2012년까지 수도권의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겪고 매매보다는 전세를 찾는 사람들이 증가했습니다. 주택가격이 더 하락할 지 모른다는 공포로 인해 매수하려는 사람들이 적어지고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전세매물을 찾는 사람들이 급증하여 2013년, 2014년에 전세가가 급격하게 상승하고 전세가 상승으로 매매가도 상승합니다. 이 때가 갭투자의 매수타이밍이며 갭투자가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결국 2016년까지 갭투자가 유행하고 2016년 11월에 시세상승이 높았던 지역들 위주로 조정대상지역 규제가 시작됩니다.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규제가 더욱 심해져 갭투자가 주춤해졌지만 시세는 계속 상승하였고 이때부터 투자수요 보다는 실수요 증가로 인한 상승이 4년 동안 계속되었다. 하지만 정부와 시장의 예상과는 다른 방향의 투자가 진행되었다. 규제로 인한 15억원 이상 주택의 주택담보대출이 불가능해지자 상급지로 이동을 원하는 수요자들은 전세를 끼고 일단 매수하였다가 나중에 입주하는 갭투자를 불가피하게 할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한 취득세 중과규제 회피가 ㄱ능한 공시지가 1억원 미만의 지방의 저가 아파트를 여기저기서 소액으로 갭투자하는 수요가 증가하였다.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입주물량이 많은 경우에 전세가는 하락할 수 있어도 매매가는 오히려 상승하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만약 전세가가 상승하는 폭 보다 매매가가 상승하는 폭이 크다면 갭투자는 어려워 집니다. 만약 현재 특정지역에서 매매가와 전세가의 갭이 커질 조짐이 보인다면 투지지역을 변경하거나 해당 지역내 조건에 맞는 상품을 찾아야 합니다. 조건을 변경해도 투자대상이 보이지 않는다면 투자를 중단해야 합니다. 상급지로 이동하여는 수요자가 기존 아파트를 매도한 후 양도소득세를 내고 담보대출을 상환하고 나면 상급지는 커녕 매도한 아파트를 다시 살수도 없는 상황이므로 차후 15억원 이상 부동산 대출이 재개되기를 기대하면서 전세 레버리지, 즉 세입자를 끼고 미리 집을 사두는 갭투자를 활요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갭투자 트렌드가 다시 움직이는 가운데 임대차 3법이 실시되고 전세매물이 급감함에 따라 전세가격이 천정부지로 상승하게 되어 매매가 대비 전세가가 더 크게 오르는 상황이 되자 전세 레버리지 갭투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결국 마지막 카드를 꺼내 드는데 부동산 규제의 끝판왕, 토지거래허가구역지정이 바로 그것이다. 기존 집을 소유하고 있는 세대의 경우 해당 지역의 집을 추가로 매수할 수 없으며 무주택자라 하더라도 실거주 목적이 아니면 매수허가가 나지 않습니다. 즉, 전세를 끼고 매수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토지거래허가구역 인근의 주택으로 매수세가 이동하여 인근지역의 주택이 꾸준히 상승하게 됩니다. 지금은 투자수요이든, 실거주 수요이든 주택이 단순히 거주목적뿐만 아니라 투자상품으로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정부는 인정해야만 한다. 그래야 올바른 주택정책을 수립하여 시행할 수 있고 그래야만 국민들이 편안한 주거생활이 가능한 것이다. 세상은 이렇게 변하고 있는데 정부는 갭투자를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온갖 규제를 집중하고 있지만 집값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결국 그 피해는 중산층을 포함한 서민들만 피해를 보고 상위 계층들은 더욱 부를 축적하는 양극화가 더욱 더 진행되는 것이다. 과연 누구를 위한 주택정책, 규제들인지 깊게 고민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 2021-12-31 이미리
    팩트풀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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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제목을 보면 무슨 내용을 말하고자 하는지 조금 애매한 느낌이다. 하지만 부제를 보면 조금 더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이 책의 부제는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와 세상이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 이다. 이 부제를 보자마자 생각난 영화가 있는데,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라는 1999년 영화이다. 생각보다 여기저기서 자주 인용해서 쓰는 문구이다 보니, 바로 이 영화 생각이 났다. 그래서 조금 더 이 책에 흥미가 생기기 시작하였다. 이 책은 빌 게이츠가 미국 모든 대학 졸업생에게 선물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 얘기를 들으니까 뭔가 더 대단한 책일것 같다는 생각에 조금 더 진지하게 읽으려고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이 책은 간극본능, 부정본능, 직선본능, 공포본능, 크기본능, 일반화 본능, 운명본능, 단일 관점 본능, 비난본능, 다급함 본능 이렇게 10가지의 본능을 목차로 잡고 있으며, 맨 마지막에는 사실충실성 실천하기(factfulness in practice)로 구성되어 있다. 이렇게 목차부터 보니 팩트풀니스는 사실충실성이라고 직역하는게 맞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살면서 사실에 충실하게 살수 없다고 생각한다. 모든 팩트는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서 조금씩 왜곡되기 마련이고, 결국 모든 사람들에게 팩트는 조금씩 달라질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 내용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일반화 본능이였다. 그중에서도 전세계 1세 아동중 어떤 질병이든 예방접종을 받은 비율은 몇퍼센트일까?라는 질문이 기억에 남는다. 이 질문을 읽었을떄는 나도 20%, 50%, 80%의 선택지 중에서 80%는 답이 절대 아닐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답은 80%였다. 전세계 1세 아동중 예방접종을 받은 비율이 80%라는 것이다. 이게 이 책에서 말하는 일반화 본능이다. 이러한 일반화 본능은 무의식중에 이루어지는 일반화 탓에 회사는 잠재적 소비자와 생산자를 잃게된다. 심지어 이 문제가 기억에 남는 이유는 전세계 투자 담당 매니저들이 세계10대 은행 중 한곳에 모였을때, 은행간부들중 85%가 20%의 아이들만이 예방접종을 받는다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은행을 다니는 사람 입장으로, 간부들의 일반화가 영향이 크다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일반화로 인해 은행 대출이나 투자가 이루어 지지 않을 수도 있는것이다. 수요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백신은 접종직전까지 차갑게 유지해야하는데, 이를 위해 냉장 시설을 갖춘 컨테이너로 이동을 해야한다. 이런 운송경로를 콜드체인이라고 하는데, 예방접종이 80%의 전세게 어린아이들에게 필요하다고 인식한다면, 더 넓은 유통망을 위해, 그리고 운송, 전기, 교육, 보건의료같은 기반시설을 더 갖추기 위한 방향으로 일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주요 투자자들이 소수의 어린아이들만 예방접종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투자기회를 놓치는 것이다. 뭔가 이 문제가 은행권과 투자 얘기가 나와서 더 큰 충격이였던것 같다. 이처럼 이 책은 저자가 여러 사실들과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 수치들을 보여주고, 또는 위에서 언급한것처럼 사람들이 틀릴만한 질문을 내면서 더욱 깊게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다. 또한 도표들과 그래프들을 통해 좀더 내용을 증명하고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수치를 보게 되니 괜시리 이 자료는 믿을만한가? 출처는 어디지? 라는 생각이 나면서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시장조사를 위해 구글링을 하고 자료들을 읽어보고 찾아보고 하지만, 역시 수치나 자료들은 그 사람이 어떤 방향으로 얘기를 하려고 하는지에 따라서 다르게 활용될수도 있는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이 책에서 주의를 환기시키고 경각심을 가지게 하는데 성공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 독서를 하면서 도표들과 수치들의 출처를 궁금해해보겠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나중에는 출처까지는 검색해보진 않았지만, 어쨌든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팩트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였다. 요즘 이런 저런 새로운 업무를 접하고 있는 나에게도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하였고, 다른 동기들과도 같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 2021-12-31 양성균
    미술의 마음:심리학 미술관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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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에 대하여 문외한이었던 내게 이 책은 크게 흥미로웠다. 미술작품을 그린 화가의 심리를 곁들여 설명해주니 더욱 와닿았다. 교보문고에서는 이렇게 책소개를 한다. "카라바조는 왜 목이 잘리는 그림만 그렸을까? 모네 그림 속 여인의 얼굴은 왜 잘 보이지 않을까? 휘슬러의 그림에는 왜 안개 낀 날이 많을까? 그림에 담긴 화가들의 마음은 우리의 삶과 현재의 문제를 해석하는 단서가 되기도 한다. 카라바조가 그린 목이 잘리는 그림에는 끔찍한 살인자와 천재 화가로서의 이중적 삶이, 황금빛이 감도는 렘브란트의 40점이 넘는 자화상은 자아 탐구에 대한 끝없는 욕망이, 하메르스회가 침묵하는 여성의 뒷모습만 그린 데는 ‘매우 예민한 사람들’이 가진 민감성의 문제가, 덴마크의 화가들이 그린 고요한 실내 그림에는 북유럽의 행복에 대한 철학이 녹아 있다." 이 책을 접한 덕분에, 카라바조의 빛과 어둠으로 대비를 둔 그의 그림을 보다 세심하게 이해하게 되었고, 모네의 색채를 행복한 느낌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그림을 설명하는 방법에는 그림 그리는 양식과 작가의 삶을 연결지어서 그림이 탄생하게 된 배경 이야기가 의례히 들어가 있게 마련이지만, 화가의 정신 상태를 분석해 가면서 왜 그 그림이 나오게 되었는지를 설명하는 방법은 많이 참신했다. 린제이라는 블로거는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정말 공감이 된다. 여태까지 카라바조의 화풍이라 생각했었던, 그러면서 폭력적이고 도망자 였었다는 것 까지는 잘 알려진 사실 정도로만 알고 있었던, 카라바조의 그 어둡고 공포스러운 그림들이 왜 그려졌던지를, 정신 분석적으로, 심리적인 상태를 파악하면서 들여다 보는 맛은 그림을 보는 느낌을 다르게 해 주었다. 타인을 죽이고 도망치던 그 불안감이 자신의 목을 긋는 듯한 교수형의 환각 속에서 그토록 목을 베는 그림들, 성 베드로, 성 요한, 성 바울과 같은 성인의 순교나 참수 그림들이 나왔다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결과물인 양 여겨진다. 화가들도 자신이 살아온 배경과 성장 과정에서 겪어온 수많은 영향들로 인해 그림의 분위기나 주제가 자연스레 정해질 것이 분명하다. 이런 이유로 정신적인 보호와 관찰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그림을 그려보게 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진단과 치료에 효과가 적지 않은 모양이다. 그것이 18, 19세기에 그림을 그렸던 화가들의 정신 건강을 해석하게 하는 데에도 부합하는 것이다. 그래서 독자들에게는 흥미로운 부분이 아닐 수가 없다. 그들의 화풍과 그림그리는 방식은 어떤 정신적인 활동과 상태와 연결되고 있는지, 심리학 전문가인 저자가 풀어가는 그림 이야기는 지루할 틈이 없다. 앞서, 모네의 그림을 행복과 연관지어 언급했었지만, 그의 그림이 은은한 평화로움을 안겨주는 느낌을 받았기에 그렇다고 생각했었다. 내게 평화로움을 안겨줬던 그 궁극적인 이유로는 바로 색채, 색감이었다. 색과 심리 상태를 이어주는 이유가 바로 행복감으로 까지 이어졌던 것이다. 그림 속에 감춰진 비밀을 벗겨내고 새로운 해석을 해 가는 것 처럼 그림을 보는 시선까지도 달리 해 준 것 같다. "예민함이 만들어 내는 창의성" 이 부분도 아주 관심있게 읽었다. 화가가 가졌던 내향적 성향이 어떤 그림으로 남겨졌는지도 궁금하지만 이런 그림을 좋아하고 빠지게 되는 이유로 설명이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날씨도 영향을 미친 요소 중의 하나라는 사실은 이미 대부분의 사람들도 인지하는 바일 것이다. 뜨거운 햇살 아래 오래 노출되는 혹은 밝은 빛을 오래 쐬지 못하는 환경 조건 아래에서 어떤 방식으로 사람들은 영향을 입는지, 우리가 익히 보아오던 그림에서도 나타난다는 사실이 더 흥미롭기만 하다. 그토록 일상과 방, 실내를 좋아하는 이유도 왜 인지 드러나기도 한다. 총 5부로 구성된 이야기는 4부, 현대인의 불안과, 5부, 인간의 무의식과 기억이 전하는 내용으로 까지 구성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표현주의나 초현실주의 같은 그림에서는 도무지 어떻게 보아야 하고 어떤 내용이 숨어 있을지 간파하기가 상당히 힘들었었는데 애매하고 희미했었던 그들의 정신세계와 연결지어 다시 그림을 접하고 보니 내게 그들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던져 준 것 같다. 그림 좋아하는 독자가 그림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아주 좋았던 분석이었고 방법이라고 생각이 들게 하는 대목이다. 그림을 좀 더 이해하고 싶은 독자에게 아주 강하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 2021-12-31 진장우
    부동산 상식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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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인 <부동산 상식 사전>은 서점에 갔을 때 자주 보던 책이다. 표지를 봤다는 이야기지 내용을 봤다는 뜻은 아니다. 슬쩍 봤을 때 방대한 내용을 다양하게 알려주는 책이었다. 그이상 알아야 할 필요는 없어 보진 않았다. 이번에 읽게 되면서 내용의 방대함에 놀라긴 했다. 여기에 너무 넓게 내용을 다루고 있으면 깊이는 조금 없을 가능성이 있는데 충분히 있었다. 분명히 글로 되어 있었지만 편집의 힘으로 만든 책이라 생각된다. 내용 구성이 알차다. 이번에 읽은 책은 개정판이다. 그것도 무려 4차 개정판이다. 책이 처음 나온 것이 2008년이니 상당히 오랜 기간 시장에 살아남은 책이다. 부동산 분야는 무엇인가 느린 듯하지만 쉼없이 새로운 규제와 정책에 따른 세금 체계등이 달라진다. 특히나 최근처럼 상승기에는 다양한 정책이 나와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다. 이럴 때는 계속 변하는 변화에 따라가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개정판을 보니 최근 몇 년동안 계속 개정판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변화가 많은 때라 그런 듯하다. 이런 걸 세세히 쫓아가서 독자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개정판을 펴 낸듯하다. 사실 어지간한 부동산 책은 저자의 경험담 위주다. 이런 책은 동기부여로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정작 부동산을 배우기 위한 부분으로는 약하다. 동기부여 백 날 해 봤자 부동산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어떤 분야든 이론을 몰라도 실행하면 된다고 하지만 이론을 모르고 하는 것은 거의 대부분 사상누각이 될 가능성이 엄청나게 크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알아야 할 지도 조금은 망막하다.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하지만 그 수준이 천차만별이라 책을 잘 못 선택하면 귀신 신나라 까먹는 소리가 될 수 있다. 막상 부동산을 배우려 해도 그저 부동산이라 불리지만 분야가 방대하다. 그 중에서 내가 무엇을 할 것인지는 또 다시 여러 갈래로 나눠진다. 그 모든 것을 조금이라도 다루고 있는 책은 드물다. 대부분 책은 그 중에서 특별한 분야를 뚝 떼어 보여준다. 많이 안다고 꼭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알아서 나쁠 것은 없다. 이를 위해서는 꼭 투자를 위한 스킬을 배우는 것도 참 중요하지만 그 보다는 지키기 위한 것을 먼저 배우는 것이 좋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사람들은 정말로 기본과 기초를 배우지 않고 방법부터 배우면서 노력한다. 운 좋게 아무 일 없이 넘어갈 수도 있지만 계속 한다면 언젠가 맞다뜨릴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초반에는 투자가 아닌 지켜야 할 것을 알려준다. 무엇보다 대부분 사람들은 임차인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처음부터 집주인으로 시작하지 않는다. 이럴 때 내 전 재산인 보증금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 지 알아두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그 외에도 부동산은 엄청나 서류가 많다. 이를 볼 수 있는 눈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내가 구입하려고 하는 자산이 어떻게 구성되었고 봐야 하는지 아는 것부터 출발해야 한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책은 꽤 자세하게 알려준다. 그것도 각종 서류에서 무엇을 봐야 하는지 사진과 함께 직접 알려주고 있어 꽤 도움이 될 듯하다. 최소한 등기부등본이라도 볼 줄 알아야 하니 말이다. 한 마디로 이 책은 부동산 투자를 위한 책은 아니다. 책 내용에 투자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지만 그 보다는 부동산에서 꼭 알아야 할 점을 A부터 Z까지 하나씩 알려준다. 뒷 부분에 가서는 아파트, 재건축, 재개발, 다가구, 다세대는 물론이고 상가투자와 토지투자에 경매투자로 알려주고 있다. 백과사전이라 해도 아무런 부족함이 없다. 책 페이지도 거의 600페이지가 될 정도로 만만치 않은 분량을 자랑한다. 하나씩 읽으려니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어떤 부분은 이렇게까지 세세하게 알려줄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만큼 초보자에게는 큰 도움이 될 듯하다. 아무것도 모르는 입장에서 하나라도 배우려는 마음가짐이라면 이 책에 나온 내용을 하나씩 쫓아가며 읽으면 좋다. 부동산에 대해서 이 책 한 권정도는 갖고 있으면서 그때마다 들여다보는 것도 도움이 될 듯하다. 너무 분량이 많아 머릿속에 제대로 다 들어오지 않을 가능성도 분명히 존재한다. 다른 부동산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을 본다면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 2021-12-31 진장우
    팩트풀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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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팩트풀니스라는 책을 이제야 읽게 되었다. 제목을 보고 주제에 대한 느낌은 나름 편안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그동안 읽었던 책들이 보통 '4차 산업혁명',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대비' 이러한 주제들로 이루어진 것들이었는데, 이런 부류의 책들만 읽다보니 독서를 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스트레스'로 다가오게 되었다. 그래서 독서를 할 때 만큼만은 사람에 대한 책, 인문학을 주제로 하는 책을 읽고 싶었다. 팩트풀니스는 책 이름 그대로 "'팩트(Fact)'를 기반으로 세상을 바라보라!" 라는 메세지를 독자들에게 전달해준다. 그리고 그렇게 팩트로 바라본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괜찮다는 것이다. 책 제목과 소제목을 보면서부터 요즘 코로나, 취업난으로 시달리는 나에게 위로를 던져주는 말인 것 같아 기분이 위안이 되었다. 인상적이었던 점들 중 하나는 책 속에서 내게 문제를 던져주었다는 것이다. 13개로 이루어진 3지선다형 문제였다. 특별한 지식이나 이론을 묻는 것이 아닌 정말 '세상'의 현실, 실태에 대한 문제였다. 예를 들면, "오늘날 세계 기대 수명은 몇 세일까?" 라는 문제.. 이런 사실 충실성에 기반해 세상을 바라보기 위해 저자는 사람들이 갖는 편견과 고정관념들을 바로 11가지의 본능으로 분류하고 있다. 바로 이 11가지 본능을 가진 채 세상을 왜곡되게 바라본다는 것이다. 11가지 본능 중 주관적으로 인상적이라고 생각했던 4가지 본능에 대해서 소개하려고 하고자 한다. 1. 간극 본능 (The Gap Instinct) 간극 본능이란, 쉽게 말해 이분법적인 사고이다. 마치 '흑백 논리' 처럼, 세상에는 '이것' 과 '저것'으로만 이루어져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러한 본능은 세상에 2가지 종류만 존재하고 모든 것들이 이 두 부류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시로 부자인 사람과 가난한 사람, 이 2가지로 분류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간극 본능을 억제하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간극 본능을 자극하려는 상황을 예로 들며 설명한다. 우선 '평균 비교'이다. 평균만으로 집단을 분류하면 자칫 큰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이는 통계학에서도 자주 발생하는 이슈이다. 따라서, 평균을 비교할 때 퍼짐 정도 즉, '분산'과 함께 고려하며 어떤 집단을 하나로 묶어보지 않고 각 개인에게 주목한다면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문제를 좀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다음은 '극단 비교' 이다. 극단이란, 서로 정 반대되는 양 끝을 의미한다. 이는 정말 강렬하게 간극 본능을 유혹한다. 명심해야 할 점은 대부분(다수)은 중간에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수학, 통계학에서 자주 접하는 정규분포도 다수는 중간에 있지 않은가? 따라서 간극 본능을 억제하기 위해서 다수는 중간에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2. 부정 본능 (The Negativity Instinct) 부정 본능이란, 본능적으로 세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TV를 켜고 뉴스를 보면 긍정적인 소식보다 부정적인 소식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다. 왜냐하면 언론은 자극적인 내용을 기사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즉, 지금 세상 어디엔가 긍정적인 일이 발생한다고 해도 언론에 그 일이 방송되는 경우는 드물다. 물론 최근 인공지능과 같은 고차원 기술의 개발로 인한 긍정적인 뉴스가 자주 다루어지긴 하지만 아프리카의 소득 수준이 상승했다는 소식, 아프리카의 어떤 나라의 아동 사망률이 감소했다는 소식과 같이, 자세히 들여다보면 파급력이 큰 긍정적인 소식이지만 이러한 것들은 언론에 보도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언론이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다. 언론도 하나의 기업이기도 하며 언론들은 소비자의 주의를 사로잡는 경쟁을 해야 하며, 결국 직장을 잃지 않기 위한 노력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부정 본능을 어떻게 억제할까? 바로 언론을 보고 있는 우리가 "언론은 자극적인 소식만을 자주 전달하기 때문에 언론의 뉴스만 보고 세상이 부정적으로만 변하고 있다"라고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 어디에선가 분명 긍정적인 일이 발생하고 있으며 그러한 소식들은 우리 눈에 가시화되어 보이지 않을 뿐, 세상은 상황이 나쁘면서 동시에 나아지고 있기도 하며 나아지고 있지만 동시에 나쁘기도 하다는 것!(물론 최근 코로나로 인해 부정적인 일이 긍정적인 일보다 많아 상황이 나아지는 방향보단 악화되는 방향으로 가는 듯 하긴 하다..) 3. 직선 본능 (The Straight Line Instinct) 직선 본능이란, 모든 그래프가 직선으로 뻗어나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책 속에서는 소득 수준, 지출, 이산화탄소 배출량 등을 예시로 들었지만 나는 어떠한 것을 학습하는 '러닝 커브'를 생각했다. 무엇인가를 새롭게 배우고 익숙해지기 까지 처음과 끝이 가장 어렵다고 생각한다. 아예 접해보지 않은 낯선 것에 익숙해지기 까지 시간이 꽤 걸린다. 하지만 어느 정도 기초가 습득된 후 사진의 'Steep acceleration' 처럼 급속도로 실력이 상승하는 구간이 존재한다. 나는 이 순간에 직선 본능에 빠진다고 생각한다. 실력이 급속도로 상승하는 구간에서 막힘 없이 문제를 해결할 때 마치 자기가 최고의 해결사가 된 것 같고 세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 마치 '정체기'와 같이 특정 구간부터 학습 능력이 이전 처럼 급격히 상승하지 않는다. 그런데 몇 몇 사람들은 이를 비정상적인 문제로 생각하고 마치 자기의 경우만 이런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분야던 영원히 직선 규칙이 적용되는 것은 거의 없다. 그래서 무엇인가를 새롭게 배우고 익숙해지고 숙련되는 과정에서 우리의 '직선 본능'을 염두에 두면서 배우게 된다면 스트레스를 덜 받지 않을까? 한다. 4. 비난 본능 (The Blame Instinct) 마지막으로 또 하나의 인상적인 본능은 비난 본능이었다. 비난 본능이란,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왜 이런 상황이 일어났는지 명확하고 단순한 이유를 찾으려는 본능이다. '명확하고 단순한 이유?' 뭔가 그럴듯하고 맞는 것 같아 보인다. 하지만 아니다. 여기서 명확하고 단순한 이유를 찾는다는 것은 문제가 '누구' 때문에 발생했는지만 찾으려는 것을 의미한다. 비난 본능은 비난 대상만을 찾으려고 하는 것이다. 이런 비난 본능에 휩싸이면 비난할 대상에 집착하느라 정말 주목해야 할 곳에 주목하지 못한다. 누군가를 손가락질하며 비난하는 것은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대체 문제가 어떤 구체적이고 복잡한 원인들로 인해 발생했는지 찾아야 한다. 보통 부정적인 문제의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서 개인의 잘못보다 시스템에 주목해야 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그런데 좋은 문제, 즉, 기업 내에서 성과가 발생하는 것과 같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비난 본능이 발휘된다. 바로 좋은 문제가 발생하게 된 원인을 단순히 어떤 한 인물 또는 하나의 것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여러사람의 협력, 여러 시스템의 조화로 인해 좋은 일이 발생한 것인데 말이다. 나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코로나로 인해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 그래서 나도 이 책을 읽기 전 코로나 관련 뉴스만 보게 되면 중국이라는 나라, 중국인들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만을 쏟아내는 '단순한' 해결책만 생각했다. 하지만 이젠 단순히 비난만 하는 것이 아닌 코로나가 왜 발병했고 어떤 구체적인 원인 때문에 발생했는지 찾아내는 방향으로 해결책이 제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2021-12-31 김주식
    코로나 시대의 역발상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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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가 트렌드는 방향성과 역효과를 일으키며 새로운 기회와 시장을 발견할 수 있게 해주는 반면, 역발상 트렌드는 메가 트렌드의 대척점에 있는 트렌드이자 메가 트렌드 만큼 규모가 큰 트렌드이다. 따라서 메가 트렌드와 역발상 트렌드는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어느 한 쪽이라도 부재하면 트렌드로서의 가치를 잃는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메가 트렌드는 경영 및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때 반드시 선행되고 대비해야 할 트렌드이므로 메가 트렌드를 이해함과 동시에 그 흐름을 역으로 살펴봐야 미처 알 수 없었던 부분과 차별화 포인트를 발견할 수 있으며, 메가 트렌드와 역발상 트렌드를 함께 이해하는 관점의 균형 역시 필요하다. 역발상 트렌드는 소비자의 심리를 역이용하는 마케팅처럼 소비자 니즈가 없던 시장의 소비도 창출할 수 있다. 역발상 트렌드는 세상에 없던 트렌드가 아니고, 단기보다 중장기적 전망으로 제안될 수 있다. 오히려 코로나19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트렌드, 그리고 과거에 있었지만 현재 재조명되는 트렌드가 포함될 수 있다. 따라서, 역발상 트렌드를 도출하기 위해 우선 각 메가 트렌드가 현재 얼마나 유효하게 작동하고 있는지 재검토하여 유효성에 따른 역효과는 없는지 분석하는 등 일부 메가 트렌드의 개념을 명확히 정립, 조합해 봄으로써 역발상 트렌드에 접근할 수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역발상 트렌드는 메가 트렌드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보고서, 통계, 사례, 사고 실험을 바탕으로 도출되며 본서에서는 20가지의 사례로 언급된다. 먼저 소비시장과 라이프스타일의 역발상 1의 1장에서 보고 듣고 만지고 즐기는 체험형 쇼핑의 부활을, 2장은 슬기로운 집콕생활보다 안전한 집 밖 활동을, 3장에서는 집과 회사보다 더 효율적인 업무 공간을 발견하고, 4장은 온라인 수업으로 인한 학력격차를 해소하는 대안적 교육을 제시하고, 5장에서는 억눌린 소비 심리가 향할 곳은 우리 동네가 아님을 주장한다. 역발상 2번째로 소셜 미디어와 문화 콘텐츠 부문에서는, 6장 허락된 관계의 특별함, 폐쇄형 소셜 미디어와 프라이빗 비즈니스를 언급하고, 7장에선 개인 맞춤 취향보다 소속 집단 마케팅으로 충성도를 높이라 하고, 8장에선 영화, 공연, 스포츠... 집에서만 즐기던 소비자를 밖으로 초대할 것을 말하며, 9장에서는 집도, 차도, 화면도 거거익선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리고 있다. 이어 역발상 3부문인 헬스케어와 개인건강에서는 10장에서 팬데믹에 맞설 최강의 무기, 안티 바이러스와 공동체문화를 강조하고, 11장에선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려면 멘탈 케어보다 몸을 먼저 움직이라 하고, 12장에선 원결 의료 시대에 진정한 환자 중심 서비스를 고민할 것을 강조하고, 13장에서 내 일자리와 행복을 지켜줄 새로운 경제 시스템의 출현을 알린다. 초혁신 기술과 메타버스의 역발상 4번째에서는 14장으로 빅 데이터보다 작지만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고객 행동을 분석하고, 15장에서 유일무이하거나 다재다능한 전무가만 살아남는 긱 이코노미를 언급하며, 16장에서 가상 현실은 공간을 만들고, 전망은 고객을 만듦을 강조하며, 17장에서는 자율 주행 상용화는 멀고 서비스형 모빌리티 대중화는 가까움을 발견한다. 마지막 제5의 역발상인 선한 영향력과 가치 소비부문에서는, 18장에서 그린 뉴딜과 필환경 시대에 꼭 필요한 환경 정책과 비즈니스에 주목하고, 19장에선 가치 소비와 불매운동에 앞장서는 미닝아웃 세대를 사로잡으라 하며, 20장에선 디지탈 빅 브라더의 노예로 살 것인가, 주도적으로 역이용할 것인가를 묻고 있다. 상기와 같이 역발상 트렌드로 전체적인 트렌드에 대한 관점의 균형을 바로잡고, 세상을 보는 시선에 발상의 전환을 더하면 무엇보다 새로운 성공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특히 소비자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해야 하는 영업, 마케팅 실무자가 마케팅 전략을 실행할 때 역발상 트렌드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경쟁 상대와의 치킨 게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실마리를 마련해 주기도 한다. 그러므로, 동일한 트렌드와 현상도 반대편이나 다른 각도에서 뒤집어 보면 입체감 넘치는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 2021-12-31 김주식
    결국 이기는 사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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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이기는 사마의'는 저자 친타오가 중국 CCTV의 인기 프로그램인 '법률강당'에서의 강연으로 폭발적인 화제를 불러일으킨 사마의의 일생과 위대함에 관해 기술한 가장 완전한 책으로 중화권에서는 '사마의'에 관한 대중 교양서의 결정판으로 통하는 책이다. 이 책은 사마의를 통한 삼국시대 역사의 재구성으로 독자는 약 100년에 걸친 한나라 말기의 삼국의 완전하고 진실한 역사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사마의는 동한의 말단 관리부터 시작해서 조위의 최고 대신의 자리에 올랐으며, 서진의 실질적인 창시자가 되었다. 그는 비록 심각하게 저평가된 모사가이자 정치가이지만, 중국 역사상 조조의 뒤를 이어 무공으로 현요한 자리에 오른 효웅이기도 하다. 근래에 들어서는 삼국시대 최후의 승리자로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바, 우리가 사마의에게 가장 주목할 점은 바로 그가 타인의 장점을 잘 습득한다는 것이다. 사마의는 의심 많은 조조, 교활하고 변덕스러운 조비, 은인자중하고 업무에 힘쓴 손권, 실력을 감추며 스스로를 보호한 가후의 모습과 심지어 제갈량의 공격과 행군 진법까지 수많은 적수와 벗의 그림자를 통해 자신을 변모시켜 왔다. 세상에는 완벽한 사람이 없다고 하는데, 군웅이 할거하던 삼국시대에 사마의는 타인의 장점 습득으로 자신의 확고한 입지를 구축한 인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본서 1장에서 출사를 서두르지 않고 때를 기다린 사마의의 초기 모습을 접하게 된다. 입신양명과 정치를 위해 태학생이 되는 통상의 길을 마다하고 조급해하지 않으며, 경전을 읽고 춘추의 대의를 통달하여 만보 전진을 위해 일보 후퇴하는 모습은 새가 울지 않으면 울 때까지 기다리는 처세술을 알게 된다. 2장, 종일토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사마의 편에서는 신인으로서 자제하는 법을 배우고, 낭고지상이 드러나지 않도록 고개를 숙이며, 분별있는 말로 풍운모사들의 생존법을 교란시키는 등 지금은 못해도 나중에는 할 수 있기에 군왕의 집안일에 관여하는 위험투자를 감행하기도 했음을 보게 된다. 3장, 장차 크게 뛰려하나 아직 연못 속에 있다에서는, 권력이 있으면 책임도 따르는 법으로 타인의 일에 개입하지 않고, 당신이 옳다는 것을 사실로 증명되게 하며 먼저 세력을 만들어 자신부터 도모하는 처세술을 보이고 있다. 4장, 성스러운 용이 꼬리를 내보이다에서는 통치의 도는 앞일을 멀리 내다보는 것으로 승리하기 위해서는 위험을 무릎쓰고 노력하는 수 밖에 없으며 관계가 소원한 사람은 관계가 친밀한 사람을 이간시킬 수 없고 패하더라도 잘 대처하는 자는 멸망하지 않으며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남이 하는 대로 따라하는 처세술을 보이며 용이 많으면 물을 다스릴 수 없듯이 진정한 권위는 오직 하나뿐임을 알려준다. 5장, 용이 나타나 들판에서 싸우다에서는 사소한 실수로 치명적인 위험에 빠질 수 있고, 줄 수 있다면 당연히 도로 가져올 수 있음을 가르쳐주며 위업을 이루고 고향을 찾아 티끌모아 태산, 타인의 장점을 배운다. 6장, 용이 날아올라 하늘에 이르다에서는 예의를 복종으로 간주하면 안되고 동상이몽이 진실임을 시사하고 권력은 일과 맞물려 있고, 일이 있어야 권력이 생기며, 멸망시키고 싶으면 먼저 미치게 만들어야 함을 보이고 채찍에 당근을 더해야 가장 효과적임을 보여한다. 7장, 하늘에 오른 용은 뉘우침이 없다에서는 독으로써 독을 공격해 상대를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게 만들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이 있고 자손이 하도록 남겨둘 수 밖에 없는 일이 있음을 시사하고 그대를 저버릴지언정 나라를 저버리지 않고, 사람이 죽은 뒤에 평가할 수 있고 그 공과는 후세 사람들이 평가함을 알려준다. 본서를 통해 우리는 사마의가 등장한 이후부터 삼국시대 역사의 흐름을 한눈에 알 수 있으며, 사마의가 누구이고 그와 관련하여 당시 어떠한 사건들이 있었는지를 자세히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그가 어떻게 조정에 섞여 들어가 자신을 도모하고 세상을 바로 세우며 심리전으로 승리를 겨루는지를 알 수 있었으며, 삼국시대 난세의 생존철학과 개인의 생활상을 통해 타인의 장점 습득과 융통성이라는 사마의의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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