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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2-30 조명철
    광기와 우연의 역사(최신 완역판)(츠바이크 선집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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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내용 중 레닌(본명: 블라디미르 일리치 울리야노프, 1870-1924)의 망명 생활의 모습을 스케치하듯 보여주는 장면이 있어 적어보고자 한다. 레닌은 20대에 '노동계급해방투쟁동맹' 조직과 활동으로 1년의 징역형과 5년간 유배형을 치른 후, [5년간의 유배생활은 러시아에서의 유배, 유형이라 하면, 반사적으로 떠올리는 열악한 자연환경, 견디기 어려운 생활조건, 혹독한 노동의 강요, 굶주림 등의 생활 여건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레닌은 유배생활 중에 오히려 더 많은 독서와 이론적 정리, 사색을 할 수 있었으며 특히 잔병치레가 많은 레닌은 등산과 사냥, 수영과 같은 레져 활동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었다. 같은 동맹회원이며 약혼녀인 나데즈다 크룹스카야는 레닌의 유배지까지 그를 따라왔는데, 그녀의 도움으로 그는 '귀족유배생활'을 한층 더 편하게 할 수 있었으며, 1898년 유배지에서 그녀와 결혼했다. 그곳에서 주요 저작인 '러시아에 있어서 자본주의의 발전'을 집필했다." (이상은 (www.unamwiki.org 참조)] 황제에 대항하는 운동을 지속하다가 1900년 서유럽으로 1차 망명을 한다. 망명 후 뮌헨에서 '이스크라(Iskra, 불꽃)'를 창간하여 편집자로 활동하던 레닌은 활동의 제약을 피해 런던을 거쳐 스위스 제네바로 옮겼갔고 1905년 '피의 일요일' 사건 이후 러시아로 돌아와 노동운동을 계속한다. 그러나 1907년까지 계속된 내전 등 혼란 상태에서 노동혁명 지도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가 시작되며 다시 2차 망명 길에 오른다. 이후 1917년까지 약 13년간 유럽에 머무르던 레닌은 2월혁명 이후 이른바 '봉인열차'를 타고 러시아로 돌아오는데, 이 책은 레닌이 1917년 4월 러시아로 돌아오기 직전의 스위스 취리히에서의 시절을 간결하지만 단호한 필치로 그림으로써 레닌이 지녔을 법한 혁명가로서의 내면의 역동성을 약간이나마 느낄 수 있도록 묘사하고 있다. 레닌은 처와 전혀 눈에 띄지 않게 살고 있다. 그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피한다. 한 집에 사는 사람들도 가늘게 찢어진 그의 눈이 날카롭고 어둡게 빛나는 것을 본 적이 거의 없다. 방문객이 찾아오는 일도 드물다. 그는 규칙적으로 매일 아침 9시에 도서관에 가서는 정오까지 있다. 그러다가 정확히 12시 10분에 집으로 돌아오고 1시 10분 전에 집을 나선다. 다시 들어가서는 저녁 6시까지 앉아서 책을 읽는다.(본책, 327쪽) 이 시기의 스위스의 주요도시는 제1차 세계대전(1914.7.28-1918.11.11)의 혼란에 휩싸여 있었고, 그야밀로 비밀임무를 띄고 나타난 스파이들의 정보전이 세계 그 어디보다 더 치열하게 전개되던 곳이었다. 그러나 그 많은 정보 요원들은 많이 읽고 공부하는 외로운 이 사람이 나중에 세계를 혁명으로 몰아갈 가장 위험한 존재라는 사실을 모르기에, 이 볼품없는 사내에 대해 한 줄의 보고서도 쓰지 않은 채, 말 많은 사람들만 지켜본다. 사회주의자들 마저도 그가 런던에서 과격한 성향의 러시아 망명자들이 펴내는 작은 잡지의 편집자였으며,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금기시된 특정 당의 지도자였다는 정도만 알고 있다. 그가 사회주의 정당에서 가장 추앙받는 인물들을 가차 없이 경멸에 찬 태도로 질타하며 그들의 노선이 틀렸다고 선언하는 데다가 붙임성이 없고 공손하지 않기 때문에, 그를 상대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는 가끔 저녁때 작은 프롤레타리아 카페로 사람들을 불러 모으곤 한다. 고작 15명 내지 20명 정도가 모이는데 대개는 젊은이들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괴짜 역시, 탁자를 앞에 두고 무질서한 토론을 하며 때때로 분위기가 달아오르면 열을 올리는 여러 러시아 망명객들과 다를 바 없다고 여긴다. 아무도 엄격한 표정의 작은 사내에게 주목하지 않는다.(본책,328쪽) 스케치는 이것으로 간단하게 마친다. 그렇게 간소한 생활을 이어가던 레닌은 1917년 3월, 러시아에서 혁명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러나 마침내 바라던 혁명이 일어났다고 하나, 그 혁명이 자신이 그리던 민중을 위한 것이 아니고 차르에 반대하는 궁정내부의 반란이라는 사실을 접하고는, 러시아로 돌아가 혁명을 이루어야 한다는 결심을 한다. 그리고는 독일 수뇌부에 독일 영토를 기차로 통과하는 조건을 놓고 협상을 벌인 후, 유명한 '봉인열차(sealed train)'를 타고 독일, 스웨덴, 핀란드를 경유하여 페트로그라드(상트페테르부르크)로 귀환한다. 저자인 슈테판 츠바이크는 레닌에 대하여 할애하고 있는 본 책에서 귀환 전후 및 러시아혁명을 전후하여 제기되고 있는, (레닌의 혁명 의지의 진정성이나 순수성 대신 권력욕이나 무자비한 지배욕을 의심케하는) 레닌을 위시한 볼셰비키당에 대한 독일제국의 자금, 무기 등 지원을 언급하고 있지는 않다. 본책은 레닌에 우호적이고, 레닌이 독일과 은밀하게 협조를 하고 있었다는 것에 대하여는 부정적인 저자의 견해를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독일의 자금이 볼셰비키에 유입된 증거는 어느정도 밝혀져 있고, 레닌이 독일의 이해를 자국의 이익보다 우선했다고 의심할 만한 (특히, 1918년 3월 브레스트-리토프스크 조약에 의한 러시아 영토의 할양) 역사적 사실이 있음에도 말이다. 그러나, 그 당시의 상황이 러시아가 식량난, 물자난 등으로 거의 무정부 상태에 있다고 할 정도로 내부 혼란이 극심하였고, 전선에서는 병사의 이탈이 이어지며 군대가 전의를 상실한 상태였으며, 러시아의 동맹국(영국 및 프랑스)들은 볼셰비키의 반대당에 대하여 제각각 자금, 무기 지원을 하고 있어 레닌도 혁명을 위한 자금지원은 절박하였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레닌과 볼셰비키의 이해와 러시아와는 휴전하고 전선을 영국과 프랑스로 한정시키려는 독일의 이해 관계는 쉽게 일치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조금더 개연성있는 해석일 것이다. 또한 영국의 처칠은 1919년 하원에서 '마치 세균을 잠입시키듯, 독일이 레닌을 러시아로 보냈다'고 연설하였고, 레닌에게는 제국주의 전쟁보다는 러시아 혁명이 무엇보다 우선하는 중요한 목표였다는 점도 이러한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 2021-12-30 조명철
    아침의 피아노-철학자 김진영의 애도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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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보다 중요한, 인생의 끝을 정면으로 마주하고서, 어떤 마무리를 해나가는 책속의 모습이, 감정까지도 실제 대하는 것보다 더욱 선명하게 느껴진다. 내면의 고백을 대하는 것은 아무래도 읽는 사람에 따라서, 같은 사람이라도 언제 읽느냐에 따라서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른가 보다. 다른 때와 달리 자세를 똑바로 하지도 않고, 이해하려고 너무 애를 쓰지도 않고, 창을 마주하고 편하게 앉아 아침마다 읽어보았다. 책갈피도 하지 않았다. 어제 여기까지 읽었고 오늘은 여기부터 시작하고, 무엇을 읽었었더라 복습도 하지 않았다. 책을 읽으면서 가끔가다 한번씩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러고보니 그간 무심히 보고 지나쳤던 풍경들이 새롭게 다가오는 느낌을 받았다. 항상 이 자리에 머물수 없을텐데 그리고 기억은 언젠가는 점점 희미해지고, 또 완전히 없어질 때도 있을텐데, 한번 이런 느낌을 후기 삼아 적어보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한다. 여기 사무실 자리는 비교적 높은 층의 서쪽 창가에 접하여 있다. 창문이 넓어 바깥이 아주 잘 보인다. 아침에는 햇빛이 바로 비치지 않아 밖을 내다보는데 지장이 없다. 고맙게도 건물 옆에 큰 나무가 서 있어 창가에 가지가 뻗어있기 때문에 여기 근무하는 동안 계절의 오고감을 나무가지를 보고 알 수 있었다. 어떻게 이 4층 높이까지 가지가 높이 뻗을 수 있는지 몰라도, 초록의 잎파리들을 매달고 있다가 붉게 물들이고 그리고 떨어뜨린다. 지금은 잔가지들이 가느다랗지만 꼿꼿하게 뻗어 있으면서 창문 밖 겨울바람을 버텨내고 있다. 계단을 오르면 힘이들어 숨찰 정도인 이 높이까지 어떻게 저 아래 밑의 땅속에서부터 수분을 끌어올려, 모든 가지에 물을 나누어주고 잎파리를 만들어 내며, 색깔까지 끌어올려 그 잎파리를 푸르게 물들일 수 있을까. 눈길을 돌려 저 아래를 내려다보면 소방서가 있다. 아침마다 소방차들이 앞 공터에 나와 비상등을 켠다. 묵직한 차량들 사이를 주황색 제복을 입은 소방관들이 분주히 오간다. 아마 점검을 하는 듯하다. 여름에는 요란한 소리를 내며 리프트를 높게 올리고 물을 뿌리기까지 한다. 낮의 어떤 때는 방호복을 입은 소방관들이 소방차 주위를 맴돌며 왔다갔다 하고 소리도 지르는데, 육중한 소방차와 노란색의 철모를 쓰고 형광색의 방호복을 입은 소방관들이 있는 모습을 보면 치 레고블록의 세트를 보고 있는 것같다. 저 멀리에는 이 지역의 랜드마크격인 건물이 서 있다. 멀리서 고속도로를 타고 진입하다보면 다른 어느 건물보다 알아보기 쉽다. 더군다나 트윈타워이다. 좌우 동형의 고층건물 둘이 서있다. 주로 행정기관들이 모여있는 이곳의 특성상 높은 건물이 많지 않으나, 유독 저 건물은 매우 높은데, 아마 30층은 될 것같다. 그 이상이 될 지도 모르겠는데, 아무리 높은 건물도 나에게는 30층 이상은 생각하기가 쉽지않다. 아마, 종로에 처음 왔을 때, 31빌딩을 밑에서 위로 올려다보며 아주 아주 높다는 생각을 했던 순간, 그순간이 내게 높다는기준을 정해준 것 같다. 요즘은 종로를 나갈 때가 별로 없다. 지금 그 빌딩을 들어가면 어떤 모습일까. 예전에 내가 들어가던 현관 아마 회전문이었던 현관문, 영업부 안 에스컬레이터는 지금도 작동하고 있을까, 식당까지 올라가던 엘리베이터, 점심시간에는 타기가 매우 힘들었었다. 투덜대며 오르내리던 때도 있었고, 한 때는 30층 계단을 누가 먼저 걸어서 올라가는가 하는 시합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여기서는 저 트윈타워의 랜드마크 역할이 꽤 좋은 인상을 주었던가 보다. 더 멀리 전철역 주변에 고층건물이 최근 완공되었는데 거기도 똑같은 형태의 건물 두개가 섰고 이번에는 꼭대기가 고층다리로 연결되어있다. 오래된 낡은 것을 허물고, 새롭게 야심차게 지어졌을 수도권 신도시의 아파트에도 리모델링 조합의 동의를 구한다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조합원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어느덧 이름만 새로운 곳이 되었지만 이곳 수도권 신도시의 반듯하게 구획된 보도를 걸어다니는 것은 이 곳에서 누릴 수있는 최고의 기쁨이다. 철따라 피어나는 꽃과 초록의 향연, 형형색색의 나뭇잎들이 물들어가고 낙엽이 되어 떨어지고, 눈으로 덮이는 모습을 감상하는 호사를, 왠만한 도심 거주지에서는 누릴 수 없다. 이 곳 신도시의 선물이다. 즐겨 산책하는 길에는 큰 길 하나를 두고, 초등학교가 2곳이 있다. 하교 시간에는 마중나온 엄마들, 할머니들 더러 할아버지들이 저마다 아이를 기다리고 서 있다. 아이들이 뛰어나온다. 엄마를 만난다. 무언가 이야기를 하며 집으로 간다. 무엇이 화제일까. 한동안 꽤 오랫동안 그런 이야기를 나누어본 적이 없어 잘 추측이 안된다. 그러고보니, 이곳은 신도시임에 틀림이 없는 곳 같다. 새로운 추측으로 생각을 인도하고 있으니 말이다. 초등학교 뿐 아니라 낮에는 유모차를 밀고 아이와 함께 산책 나온 엄마들의 모습을 아마도 다른 곳보다 많이 볼 수 있는 곳도 이곳인 것 같다. 세상의 모든 것 중에서 아이와 눈 맞추고 아이 말에 맞장구치고 아이의 언어로 자신을 낮추고, 아이와 노는 엄마의 모습이 언제봐도 새롭다.
  • 2021-12-30 최현묵
    돈의 본능(세계가 변해도 결코 변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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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선정할 때 책소개를 보고도 어떤 책인지 정확한 감이 없었으나 암튼 제목이 특이해서 상당한 기대감을 가지고 읽기 시작한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왜 이책 제목이 "돈의 본능"이었을까 하는 것 이었다. 왜냐하면 이 책의 대부분은 자산관리, 재무설계에 대한 내용이고 돈의 속성을 설명한 부분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아마 일종의 마케팅을 위한 상술인 것 같았다. 그러나 나는 평소에 스스로 재무설계를 해 오던 차였고, 해서 그런 부분에 관심이 많았기 대문에 특정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해 오던 방식과 비교해 보면서 재미있게 읽어 볼 수 있게 되었다. 저자는 공동으로 되어 있으나 이 책의 상당부분은 피터멀룩이 쓴 것이고, 피터멀룩은 저자소개에도 설명이 자세히 되어 있지만 독립투자자문회사인 크리에이티브 플랜닝의 CEO로 자산관리를 위한 고객과의 오랜 접촉이 있었고, 책은 이를 바탕으로 쓴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은 그의 오랜 경험과 고객들을 보고 느낀점, 그의 삶의 철학과도 결합되어 비교적 쉽고 소프트하게 씌여져 있다. 하지만 일반인이 이 책을 읽고 바로 실전에 적용하기에는 디테일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핵심내용은 2부와 4부에 잘 집약되어 있으며, 간략하게 그 내용을 소개해 보면 다음과 같다. 2부에서는 성공투자를 하기 위한 다음 3가지 원칙을 잘 설명하고 있다. 1. 명확한 계확을 세워라. 계획은 "순자산명세서 작성하기 -> 목표설정 및 재무계획 설계하기 -> 예측모델 평가하기 -> 목표조정 및 검토하기 맞춤화된 포트폴리오 작성하기" 순으로 진행한다. 2. 목표에 부합하는 포트폴리오 구축하기 사람은 본인의 자산, 소득, 삶의 목표 등이 다 다르므로 목표가 다르고, 따라서 자신의 니즈에 맞는 포트폴리오 전략이 필요하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명확한 목표와 비전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3. 수립한 계획을 정기적으로 검토하기 계획을 수행하다보면 여러가지 환경변화가 발생하고 이로 인하여 개인의 삶의 목표도 변화할 수 있다. 이 경우 자신이 수행하고 있는 목표가 (또는 포트폴리오)가 적절한지 주기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4부에서는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작성하고 관리해야 하는지 설명해 주고 있다. 저자는 먼저 큰 그림을 그려 볼 것을 주문하고 있다. 투자자의 자산배분은 수익극대화가 아니고 자신의 목표에 부합하는 맞춤형 투자설계가 필요한데, 이는 주식과 채권의 비율을 적절히 조합하므로써 달성할 수 있다. 여기서 달성하기 위한 포트폴리오에서 주식비중이 너무 높아 변동성을 감당하기 어렵다면 목표(소비지출 축소)나 계획(저축증가)을 조정해야 한다. 포트폴리오에서 주식비중이 높다면 보다 높은 기대수익을 예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주식가격은 단기간에는 예측 불가능하고 변동성도 매우 크므로 포트폴리오에서 주식비중을 높이려면 장기(예컨대 5년) 기복에도 견딜수 있도록 소득니즈를 충족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장기기복에도 견딜수 있다면 중형주, 소형주, 초소형주, 신흥국주식에도 투자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고 대안투자(사모펀드, 사모대출, 부동산) 역시 좋은 전략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포트폴리오를 짤 때는 다변화와 다각화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다변화는 자국편향을 탈피하여 국제적 지역별 안배를 하는 것이고, 다각화는 개별 산업별, 개별기업별 리스를 줄이고자 하는 것으로 인덱스 ETF 등을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투자대상과 사랑에 빠져서도 안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우리가 주식을 투자할 때는 친숙한 기업에 투자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산업위험에 빠질 가능성이 크므로 이를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특정자산의 가치변동으로 인해 포트폴리오를 변경할 때도 자주 변경하지 말 것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여기서 단 하나의 예외가 있다면 만약 시장이 급변하여 주식이 크게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하면 이 때는 주식비중을 과감하게 늘릴 기회로 삼으라는 것이다. 여기까지가 대체로 이 책에서 핵심적으로 설명하는 부분이다. 이 책은 이밖에도 우리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많은 부분을 할애해서 설명해주고 있다. 한번쯤 정독을 하고 다시 생각해 볼 만한 내용들이었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나는 이미 셀프 재무설계를 오랬동안 해왔으므로 많은 부분이 공감이 가기도 하고, 어떤 부분은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이를 참고해서 경제적 자유를 위한 재무설계와 포트폴리오를 새로 점검할 것이다. 그러나 모든 것이 그렇듯이 나를 잘 아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이므로 이것들은 그냥 참고의 대상이지 따라야할 의무는 아니라는 것이다. 암튼 이 책에서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나의 삶의 철학과 상황을 반영한 재무설계를 하고, 궁극적으로 경제적 자유를 누리고 삶을 보다 풍요롭게 살아가고 싶다.
  • 2021-12-30 노형준
    나는 무조건 합격하는 공부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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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중학생인 아들에게 좋은 공부법을 내가 직접 익히고 알려주기 위해서이다. 사실 난 이 책이 나오기 전에 유튜브를 통해 저자의 동영상을 먼저 접한 바가 있다. 그때 저자의 영상을 보고 공감하는 바가 많았기에 이 책을 고르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그리고 저자가 제시하는 공부법들은 굉장히 합리적이면서도 효율적이다. 먼저 저자는 공부와 시험공부를 구분한다. 공부가 새로운 지식을 깨닫고 습득하는 것 자체가 목표라면 시험공부는 반드시 합격이라는 관문을 통과하는 것이 목표다. 따라서 무턱대고 열심히 하는 공부가 아니라 방향성과 효율성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저자가 효율성을 찾은 방법은 먼저 합격수기를 통한 간접체험이다. 이를 통해 직접경험을 했을 경우 겪을 불필요한 시간낭비와 불이익을 줄일 수 있고, 검증된 방법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좋다고 한 공통된 공부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 중 하나가 짧은 시간에 지식을 채우기에 가장 적합한 도구로 교과서나 기본서가 아닌 문제집. 정확히는 문제집의 해설이라는 점이다. 우리가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공부방법과는 다른 것이다. 요약서와 관련해서 저자는 얇을수록 내가 공부해야 할 것이 많아지고. 잘 정리된 책은 오히려 수험생이 스스로 정리하는 것을 방해하며, 학원 등에서 음성으로 들은 강의는 반드시 활자화 해 두어야 내 것이 된다는 것이다. 또 한가지 재미있는 접근방법은 합격의 조건을 역순으로 따져 발상을 전환하여 공부하는 것이다. 합격에 필요한 점수를 계산하기 위해 과목별, 난이도별 문항수와 배점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과목별로 틀려도 되는 문제의 개수를 계산해서 모르거나 어려운 문제는 미련없이 포기하고, 내가 에너지를 쏟아야 될 부분들을 우선적으로 집중 공략하는 것이다. 계획-실행-‘점검’. 저자가 제시하는 공부의 3단계인데, 흔히 우리는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에서 멈춘다는 것이다. 그래서 스스로 점검하는 공부를 해야 한다고 한다. 상당히 공감가는 얘기지만 현실에선 나도 그랬고 과연 이를 실천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싶다. 그러나 시험이 끝나고 결과지를 받고 나서 끝이 아니라 이때부터 다시 결과를 토대로 나의 계획이 적정했는지, 계획에 따라 제대로 실행이 됐는지, 그리고 실행방법에 문제는 없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을 하고 이를 다음 번 시험 때 수정 반영해 나가는 과정이 반복된다면 결론적으로 나만의 올바른 공부법을 정립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공부 계획을 수립할 땐 일별이 아니라 주별로 세우라고 한다. 주별로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목표시간을 설정하고 쉬는 날 또는 목표미달시 추가로 공부할 수 있는 날을 정한다. 그리고 하루에 공부하는 양은 시간이 아닌 분량으로 해야, 집중력에 따라 날마다 일정한 효율성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소화할 수 있는 공부의 량을 알아야 하고 이를 위해서 하루에 해 낼 수 있는 공부량을 기록하면서 시행착오를 통해 객관적인 양을 가늠해 나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가늠한 내 하루 목표 분량을 어떻게 의식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달성해 나갈 수 있을까? 저자는 해당분량의 키워드를 형관펜으로 칠한다, 또는 세부 내용에서 기억해야 될 ㅜ분은 연필로 그어 모두 체크한다 등으로 목표를 아주 구체적으로 세우는 방법을 권장한다. 목표가 구체적이지 않으면 나 자신을 끌어당기는 힘이 부족해지고 이는 곧 집중력을 떨어뜨리게 된다. 이러한 목표행위를 달성해 나가는 것을 분량 맞추기 게임처럼 인식하면 그 자체로서 성취감을 맛보게 되어 집중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아울러 최고의 컨디션과 최악의 컨디션에서 달성할 수 있는 공부량에 따라 Plan A와 Plan B의 투트랙을 세움으로서 Plan A에 착오가 생기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시험공부라는 긴 여정을 계속해서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공부는 인풋과 아웃풋으로 구분되는데,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머릿속에 지식을 넣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결과중심의 시험에서는 아웃풋이 압도적으로 중요하므로 공부비중도 당연히 출력이 높을 수록 좋다. 그래서 저자는 입력과 출력의 비중을 최소 1:3에서 최대 1:5로 잡고 기본서를 읽는 것 보다 문제집을 훨씬 더 많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또한 기출문제를 토대로 공부범위를 정하고, 강사에 따라 입력되는 정보의 양과 질이 다른 강의방식의 인풋보다는 활자화된 책을 추천하며,문제의 해답이 도출되는 과정을 먼저 배우고 해답을 확인하는 방법은 해답을 올바르게 도출할 수 있는지 과정을 다시 곱씹어야 하기 때문에 배우고 익히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역으로 해답을 먼저 알고 해답이 도출되는 과정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식으로 학습하면 공부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이처럼 저자는 짧은 시간에 사법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본인이 직접 경험했던 가장 공부방법을 바탕으로 가장 공부가 아닌 시험공부를 잘하는 비결을 다양하게 소개함으로써 꼭 수험생들뿐만 아니라 어떤 시험을 준비하든 모든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매우 유익하며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한 획기적인 책이라고 생각하여 강력히 추천하는 바이다.
  • 2021-12-30 노형준
    소수몽키의 한 권으로 끝내는 미국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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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난대신 걱정하는 삶을 살기로 결정했다는 저자의 말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것이다. 대기업 월급을 받아보고 현실을 빨리 직시하여 5년안에 퇴사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빠른 결단과 실행에 옮긴 것이 부럽다. 그래서 서두에 언급한 앤서니 라빈스의 "당신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결심하는 그 순간이다"라는 문구가 더 와 닿는다. P2P 대출, 개인전자상거래 강의 등 일찍부터 여러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 또한 저자가 주식을 가장 효율적인 부의 축적방법으로 선택하게 하는데 많은 영향을 끼친 것 같다. 저자가 제시한 나에게 딱맞는 미국주식 종목 고르는 3가지 전략 중 첫번째는 내 시간을 훔치는 기업, 가족과 지인의 지갑을 털어가는 기업, 그리고 내 지갑을 점점 더 많이 털어가는 기업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두번째 전략은 성장, 독점, 진입장벽을 확인하는 '올리고 폴리' 전략이다. 즉, 경쟁이 심한 산업보다도 독과점 업체를 찾아 투자하는 것이고 이는 구글이나 증권사 리포트를 통해 회사의 산업내 시장점유율을 확인하는 생각보다 간단한 방법으로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올리고 폴리 전략에도 몇가지 원칙이 있다. 우선 성장하는 산업이라야 되고, 현재 해당 산업 내에서 1~3위 업체들이 전체 시장의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야 하며, 마지막으로 미래에도 독과점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이라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독과점 여부를 계속 확인하기 위해 매출총이익률이 30% 이상인지, 경쟁사의 진입발표라든가 기존 경쟁자들의 사업부문 매각이나 서비스 종료 등 독과점 지위에 영향을 주는 뉴스들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세번째는, 건물주 기업에 투자하는 '아무나 이겨라' 전략이다. 즉, 평생 묻어둘 만한 주식을 고르는 방법으로서, 19세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의 골드러쉬때 실제 돈을 번 회사는 금을 캔 광부 보다도 청바지 회사인 리바이스가, 그리고 그 리바이스 보다 더 많은 돈을 번 기업은 송금업체라는 사실에 착안한 것이다. 먹이사슬 최 상단에 있는 기업 또는 뒤에서 웃을 수 밖에 없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아무나 이겨라 전략의 핵심인 것이다. 수익률 높이는 매수매도 타이밍 잡기를 위한 첫번째 전략은 먼저가서 여유있게 기다리는 '여름에 패딩사기' 이다. 테슬라나 애플의 신제품 발표는 회사가 망하지 않는 이상 반드시 일어날 일이기 떄문에 주요 이벤트가 현실화 되기 전에 미리 사두면 적정수익을 확보하고 갈 수 있는 전략이다. 물론 일찍 매수를 한 만큼 인내심을 필수다. 워렌 버핏이 말한것처럼 주식시장은 인내심이 없는자로부터 인내심이 있는 자로 돈을 이동 시키기 위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매수, 매도 타이밍은 어떻게 잡을 것인가? 이는 인간의 심리를 고려한 80-120-100 법칙을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 예를 들어 시작점을 80으로 봤을때, 뉴스가 현실화 되면 이벤트에 대한 기대감으로 과열되어 120까지 갔다가 목표가격인 100으로 회귀하는 패턴이 전형적이기 때문에, 이 법칙을 알면 단기 매매타이밍을 잡고 큰 손실을 막을 수 있는 두가지 장점이 있다.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D-day를 찾아야 하는데, 테슬라의 배터리데이를 기준으로 3개월 전 대비 주가가 무려 200% 가까이 올랐기 때문에, 안전한 매수 타이밍은 이벤트데이 대비 3~6개월 전으로 보면 안전할 것이다. D-day를 알면 매도타이밍도 알 수 있다. 즉, D-day 전후로 분할매도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실천적으로는 기존 투자예정금액 대비 150%를 매수하고, D-day를 전후로 50%를 매도하고 원래 매우 예정금액 100%를 보유하는 것이다. 두번쨰 전략은 '내가 이걸 왜 샀지?" 전략이다. 즉, 내가 이 주식을 산 이유가 사라지지 않으면 팔 이유도 없다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전략이다. 이는 내가 어떤 주식을 팔아야 할지, 팔면 언제 팔아야 할지를 정하는데 유용하다. 뉴스를 보면 우리가 주식을 팔아야 할 수많은 기사가 나온다. 그때마다 고민을 하는 것은 쓸데없는 시간낭비다. 그리고 설사 주식이 빠졌다 한들, 지나고 보면 모든 하락은 매수 타이밍이었다는 역사가 이를 증명한다. 따라서 뉴스 하나하나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그 뉴스 중에 내가 이 주식을 매수한 이유를 부정할 만큼 큰 뉴스가 있지 않는 한 매도할 이유가 없다는 원칙을 갖는 것이다. 이러한 본질이 바뀌지 않는 한, 주가가 흔들리더라도 보유해야 하며, 내가 주식을 파는 시점은 내가 그 주식을 산 이유가 사라지거나 약해질 때인 것이다. 우리가 주식을 산 이유가 사라질떄 매도한다면, 이를 고려하는 상황은 크게 2가지 이다. 첫번째는 특정 이벤트가 다가올때, 즉 D-day 전후이고, 두번쨰는 더 이상 저평가가 아니라고 판단될때 이다. 첫번째 매도타이밍은 앞서 설명한 여름에 패딩사기이고, 두번째는 우리가 그 주식을 산 이유가 싸다 였기 때문인데 더이상 주가가 싸지 않다고 판단되면, 우리가 그 주식을 산 이유가 사라진 떄이므로 이때 매도하는 것이다. 실무적으로 기업의 가치가 언제 싸지 않은 지 알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Price/Earning Ratio나 Price/Sales Ratio로 가늠해 볼수 있다. P/E Ratio는 기업의 연간 순이익 대비 시가총액이 얼마로 평가 받는지를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애플이 역사적으로 P/E 비율이 약 20배 정도로 평가를 받아왔는데 현재 10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 이때가 매수타이밍인것이고, 20배 수준에 도달했을때가 매도타이밍이 되는 것이다. P/S 비율 역시 활용법은 같으나, 순이익이 아닌 기업의 매출을 기준으로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이다. P/E 비율은 기업이 이익을 내고 있어야 평가가 가능하기 때문에 기업이 적자를 내고 있을때 주로 사용하는 지표가 P/S 비율이며 비교대상은 동종업계 평균이다. 세번째 전략은 기회비용을 고려한 갈아타기 전략이다. 즉, 한가지 주식의 수익률만 보고 매도타이밍을 정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더 좋은 주식이 있으면 갈아타는 것에 집중하여 이때를 매도타이밍으로 잡는 것이다. 시간과 자본이 유한하기 때문에 내 포트폴리오를 정예멤버로 유지하는 것이다. 이때의 판단 기준은 현재 보유중인 주식이 수익중이냐 손실 중이냐가 아니라, 철저리 그 시점부터 투자를 다시 시작했을때 어떤 주식이 나에게 더 좋은 수익률을 가져다 줄것인가에 초점을 두는 것이다. 이떄 갈아탈 종목은 보유종목 중 비슷한 업종 또는 비슷한 유형을 가진 주식끼리 비교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내보낼 종목은 현재 보유중인 주식을 P/E 비율에 기반한 저평가 여부와 기대수익률(성장성)로 매력도를 평가하여 가장 매력도가 낮은 주식을 골라서 갈아타기 하는 것이다. 거듭 말하지만 이때, 보유 종목의 현재 손익률은 무시한다. 이처럼 이 책은 주식이 필요한 사람에게 동기부여, 종목선정, 갈아타기, 매수매도 타이밍 등 다양한 전략을 소개하여 미국 주식에 대해 가졌던 막연한 장벽을 느꼈던 사람들에게도 십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매우 유익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많으 도움이 됐다.
  • 2021-12-30 김윤희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전면개정판 3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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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은 독자들이 책을 읽으면서 각 시대를 이해하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을 법한 부분들이나 생겨날 수 있는 질문들을 보기 좋게 정리하여 책의 맨 앞부분에 실어놓았으며, 조선 27 왕의 생애부터 가족관계, 어떠한 방식으로 왕위에 오르게 되었는지 또 정치는 어떤 식으로 했는지에 대하여 아주 상세히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그렇기에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은 우리나라 조선왕조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내기에 가장 적절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의 앞부분에 실린 조선왕조실록 탐독을 위한 예비지식은 앞서 말했던 책을 읽으면서 생겨날 수 있는 질문들을 정리해 독자가 책을 읽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도움을 주는 부분이다. 『조선왕조실록』이 도대체 어떤 책인지, 그것을 누가 작성하였는지, 묘효와 시효 또는 존호가 각각 무엇을 의미하는지, 우리가 조선 27 왕을 부를 때 사용하는 조와 종은 어떤 식으로 구분해야 하는지, 왕위가 계승될 때는 누구에게, 어떠한 방식으로 계승이 되었는지, 그 시대에 왕비는 어떻게 뽑았는지 등의 기본적이지만 미흡할 수 있는 질문들을 쉽게 풀어서 설명해 주었으며, 조선 왕이 어떤 일을 해왔으며 어떤 언어를 사용했었는지, 어디서 지냈는지 같은 왕의 사생활 같은 질문들도 정리가 잘 되어있어 뒷부분을 읽었을 때 누구나 다소 막힘없이 읽을 수 있을 것이다. 27개의 부분으로 나누어진 조선 27 왕의 생애를 읽으면서 내용이 빈약하다고 느껴지거나 ‘이 사건에 대해서는 조금 더 알아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이 정도 정보까지 알아야 하나?’ 싶은 부분들이 책을 읽는 드문드문 존재했다. 큼직큼직하거나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역사적 사건들을 제외하고는 드라마를 시청할 때 시청자의 이해를 돕는 자막을 통해 저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어렴풋이 알게 되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지는 요즘이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아, 그 장면이 이 사건의 이러한 부분을 보여주려고 했던 것이었구나.’ 하면서 깨닫게 되는 시간을 가지게 되면서 역사가 매우 흥미롭다는 생각이 책을 읽는 중간중간 떠올랐고, 한편으로는 ‘이렇게까지 역사를 몰랐던가?’ 싶으면서 책을 읽는 이 시간이 지금까지의 무지를 반성하게 되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더 알고 싶다고 느낀 역사적 사건이나 왕이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그 오랜 궁금증을 해결하게 되어 좋았고, 역사는 알면 알수록 더 어렵고 신비스러운 기록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왕이 몇 명 있었다. 한글을 창조한 세종이나 왕위에서 쫓겨난 광해군, 연산군이 그러한데, 그들의 생애나 왕위에 오르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살아생전 어떤 일을 겪었는지에 관하여 지금보다 자세히 알고 싶었다.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을 읽기 전 궁금했던 왕들이었기 때문에 책을 읽고 난 지금 또한 가장 기억에 남는 왕도 이들인 것 같다. 기억에 남는 왕이 있는가 하면 기억에 남는 신하들도 있었는데 세종 때의 장영실이나 정조 때의 정약용 등이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왕의 생애, 누구에게서 태어났으며, 어떤 삶을 살았고, 언제부터 왕위에 올랐는지, 어떤 정책을 시행했으며, 누구와 혼인을 해 누구를 낳았는지, 어떤 신하들이 그 왕의 곁에서 보필했는지 등 아주 세세히 그 왕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역사를 학교 역사 시간이나 미디어 매체를 이용하지 않고 이런 식으로 알게 되어 매우 신선했고, 조선왕조에 관해 더 알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면 그 사람들에게 추천해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왕이 변하고, 시대가 변하면서 바뀌는 부분들을 알아가며 체감하는 것도 책을 읽으며 재미있었던 요소 중 하나였다. 신분제나 경제정책들이 백성들이 삶을 살기에 편함을 느낄 수 있도록 점점 변하는 변화는 읽으면서 마음이 편해지면서 다행이라고 생각이 되는 부분들이 있었다. ‘그 시대를 살았거나 경험해 보지 못했는데도 어떻게 이렇게까지 자세히 그 시대에 대해 독자들에게 설명해 주는 것이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드는 작가의 그 역사에 대한 사랑과 공부량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 2021-12-29 정수미
    아몬드(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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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겐 아몬드가 있다 당신에게도 있다 당신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거나 가장 저주하는 누군가도 그것을 가졌다 아무도 그것을 느낄수는 없다 그저 그것이 있음을 알고 있을뿐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이 이야기는 괴물인 내가 또 다른 괴물을 만나는 이야기다 하지만 그 끝이 비극일지 희극일지를 여기서 말할생각은 없다 첫째 결론을 말하는 순간 모든 이야기는 시시해지기 때문이다 비슷한 의미에서 둘째 그렇게 해야 당신을 이이야기에 동행시킬 가능성이 조금은 커지기 때문이다 셋째 그러니까 마지막으로 변명을 하자면 사실 어떤 이야기가 비극인지 희극인지는 당신도 나도 누구도 영원히 알수 없는 일이다 가장 감명받았던 챕터는 미쳐 날뛰던 아내의 심장이 갑자기 멎었다 전기충격기도 없었고 코드블루를 외쳐봐야 뛰어올 사람도 없었다 박사는 아마추어처럼 가망없는 가슴에다 미친듯이 펌프질을 했다 한시간이나 지나서 구급차가 도착했을때 아내의 몸은 이미 차갑고 딱딱했다 그렇게 아내는 그를 영원히 떠났고 그뒤로 박사는 메스를 놓았다 자신이 아내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그러면서도 왜 그 사랑을 표현하지 못했는지만 돌이켰다 다시는 누군가의 살을 갈라내 그 안에서 뛰는 심장을 볼 자신이 없었다 둘사이엔 아이가 없었다 그러므로 그는 혼자였다 아내를 생각하면 고소한 빵 냄새가 떠올랐다 아내는 늘 그를 위해 직접 빵을 구웠고 그 맛은 무언가 그리운걸 떠올리게 했다 잊고있던 어린시절이나 설명하기 힘든 사소한 기억의 한 장면같은 것을. 바쁜아침에도 식탁엔 언제나 고소하고 따끈한 빵이 놓여있었다 박사는 빵만드는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것이 그가 아내를 위해 할수있는 유일한 일이라고 생각했기때문이다 논리적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일이다 이미 빵을 먹을 아내가 사라진마당에 그게 무슨 의미일까 할멈의 표현대로라면 책방은 수천수만명의 작가가 산사람 죽은사람 구분없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인구밀도 높은곳이다 그러나 책들은 조용하다 펼치기전까진 죽어있다가 펼치는 순간부터 이야기를 쏟아낸다 조곤조곤 딱내가원하는 만큼만 사랑을 얻기위해애쓰다 결국 죽음을 택한 사람들이 등장하는 괴테나 세익스피어의 작품들을 떠올려봤다 사랑이 변했다는 이유로 상대에게 집착하거나 학대를 가한다는 뉴스도 그리고 사랑한다는말 한마디에 모든것을 용서한이들의 이야기도. 그러니까 내가 이해하는 한 사랑이라는건 어떤 극한의 개념이었다 규정할수 없는 무언가를 간신히 단어안에 가둬놓은것 그런데 그 단어가 너무 자주 쓰이고 있었다 그저 기분이 좀 좋다거나 고맙다는 뜻으로 아무렇지 않게들 사랑을 입밖에 냈다 스무번째 봄이 왔다 학교를 졸업했고 남들이 말하는 어른이 되었다 버스 안에선 노곤한 노래가 흘러나왔다 사람들이 모두 꾸벅꾸벅 졸고 있다 차창밖으로 봄이 지나간다 봄봄봄이야 난 봄이야 하고 말하는 수많은 꽃들 그 꽃들을 지나쳐 나는 곤이를 보러간다 목적이나 할말은 없다 그냥 만나러 간다 모두가 괴물이라 말하던 내 착한 친구를 여기서부터는 아주 다른 얘기다 새롭고 알수없는 그 이야기가 어떤 이야기가 될지는 나도 모른다 말했듯이 사실 어떤 이야기가 비극인지 희극인지는 당신도 나도 누구도 영원히 말할수 없는 일이다 그렇게 딱 나누는 것따윈 애초에 불가능한 건지도 모른다 삶은 여러맛을 지닌채그저 흘러간다 나는 부딪혀보기로했다언제나 그랬듯 삶이 내게 오는만큼 그리고 내가 느낄수 있는 딱그만큼을 책은 내가 갈수 없는곳으로 순식간에 나를 데려다주었다 만날수없는 사람의 고백을 들려주었고 관찰할수없는 자의 인생을 보게했다 내가 느끼지 못하는 감정들 겪어보지 못한 사건들이 비밀스럽게 꾹꾹 눌러 담겨있었다 그건 텔레비젼이나 영화와는 애초에 달랐다 영화나 드라마 혹은 만화속의 세계는 너무나 구체적이어서 더이상 내가 끼어들 여지가 없었다 영상속의 이야기는 오로지 찍혀있는대로 그려져 있는 그대로만 존재했다 그 세계에 내가 변화시킬수있는건 아무것도 없었다 책은 달랐다 책에는 빈공간이 많기 때문이다 단어사이도 비어있고 줄과 줄사이도 비어있다 나는 그안에 들어가 앉거나 걷거나 내 생각을 적을수도 있다 의미를 몰라도 상관없다 아무 페이지나 일단 반쯤 성공이다 나는 너를 사랑하겠노라
  • 2021-12-29 이융배
    부자아빠가난한아빠1(20주년특별기념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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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직장생활 한지도 30여년이 흘렀고, 자녀들이 장성하여 직장생활을 시작한 바, 함께 읽고자 본 도서를 신청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이 IMF 경제위기를 겪던 1997년에 첫 출간된 도서에서, 당시로서는 많은 비난을 받았던 결론이자 주제이기도 한 부자 아버지의 교훈인 "부자들은 돈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 "저축하는 사람들은 패배자가 된다", "당신의 집은 자산이 아니다", " 부자들은 세금을 덜 낸다"는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돌이켜보면 일정부분 후회가 되기도 합니다. 본 도서는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 1장 교훈1 "부자들은 돈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 제 2장 교훈2 "왜 금융지식을 배워야 하는가" 제 3장 교훈3 "부자들은 자신을 위해 사업을 한다" 제 4장 교훈4 "부자들의 가장 큰 비밀, 세금과 기업" 제 5장 교훈5 "부자들은 돈을 만든다" 제 6장 교훈6 "돈을 위해 일하지 말고 교훈을 얻기 위해 일하라" 제 7장 부자로 가는 길을 가로막는 장애물은 무엇인가? 제 8장 부자가 되는 10단계 제 9장 아직도 더 알고 싶다면 당신이 해야 할 일들 저자가 이야기 한 부자가 되는 10단계는 부자되는 것과 상관없이 삶의 지혜라 생각됩니다. 1. 현실보다 더 좋은 "이유"를 찾아라 (정신의 힘) 2. 매일같이 선택하라 (선택의 힘) 3. 친구는 신중하게 고르라 (협조의 힘) 4. 하나의 방식에 통달하라. 그런 다음 새로운 것을 익혀라 (빠른 배움의 힘) 5. 자신에게 먼저 지불하라 (자기 통제의 힘) 6. 중개인에게 넉넉하게 지불하라 (좋은 조언의 힘) 7. 인디언들처럼 주고 받으라 (공짜로 얻는 힘) 8. 자산을 이용해 사치품을 사라 (집중의 힘) 9. 당신의 영웅을 선택하라 (신화의 힘) 10. 가르치라 그러면 받으리라 (주는 것의 힘) 위의 내용은 인생에 있어 충분히 설득력있고 앞으로도 생각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과 원치 않은 것, 나의 소비 습관, 독서 등 생활화, 나의 친구들, 자기 통제력, 나의 지불방식과 패턴 등 모든 것들을 다시한번 되돌아보게 합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해야 할 일들 또한 중요합니다. 1. 지금 하는 일을 중단하라 : 잠시 멈춰서서 판단할 시간을 갖는 것 입니다. 2.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라 : 다양한 주제의 책들과 세상 소식을 찾아보아야 합니다. 3.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낸 사람을 찾아라 : 비결과 조언을 들어야 합니다. 4. 강의를 듣고 책을 읽고 세미나에 참석하라 5. 많은 제안을 하라 6. 한달에 십분정도 특정 지역을 걷거나 조깅을 하거나 운전하라 : 특정 지역 변화의 모습을 확인하는 것 입니다. 7. 모든 시장에서 저렴한 상품을 찾아라 : 소비자 중심에서 판단하고 투자할 시기를 확인하는 것 입니다. 8. 올바른 장소를 찾아라 9. 사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먼저 찾아라. 그런 다음 팔고 싶어하는 사람을 찾아라 10. 크게 생각하라 : 대량 할인 판매를 떠올리면 됩니다. 11. 역사에서 배워라 12. 행동은 늘 행동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 이 책이 2000년 이후 꾸준히 베스트셀러를 유지해 왔지만 많은 이들이 여전히 부자가 되지 못한 이유는 주저함과 실행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것이 저자가 일본인인데 작금의 일본 경제상황은 추락하고 있고 미래도 불투명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자녀들을 위해서 좋은 교육 환경을 만들어 주고 지원하였는데, 이제는 퇴직 이후의 삶을 고민하는 시기입니다. 열심히 일해 왔기에 후회는 없지만 필요한 금융지식을 전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판단입니다. 본 도서를 읽고 가족들과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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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대출
대출이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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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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