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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9-29 배민지
    협상의 기술 1(허브 코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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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브 코헨(Herb Cohen)의 『협상의 기술 1』은 협상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명작으로, 협상 전략과 전술을 이해하고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들을 제공한다. 이 책은 단순히 비즈니스나 외교에서의 협상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의 다양한 상황에서도 적용 가능한 실용적이고도 흥미로운 협상 기법을 다루고 있다. 1. 협상의 정의와 접근법 허브 코헨은 협상을 “삶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종의 상호작용”으로 정의하며, 일상적인 문제 해결에서부터 복잡한 비즈니스 거래에 이르기까지 협상은 언제 어디서나 일어난다고 주장한다. 협상을 단지 특정 상황에만 필요한 기술로 한정짓지 않고, 인간 관계 전반에 적용되는 기술로 확장해 설명하는 것이 이 책의 큰 강점이다. 즉, 협상은 비단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니며 누구나 생활 속에서 협상가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코헨은 협상을 승패가 아닌 상호 이익을 추구하는 과정으로 설명한다. 이는 상대방과의 갈등에서 상대를 꺾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진정한 협상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접근은 갈등을 줄이고 협상 과정에서 신뢰를 쌓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2. 협상의 원칙 책은 협상을 성공으로 이끄는 몇 가지 기본 원칙을 소개한다. 그중 첫 번째로는 상대방의 욕구를 이해하는 것이다. 이는 협상에서 단순히 자신의 입장만을 고수하기보다 상대방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서는 상대방의 동기와 니즈를 이해하고, 그들의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것이 필수적이다. 두 번째 원칙은 대안의 중요성이다. 협상에서 가장 강력한 위치에 있는 사람은 대안을 가진 사람이라는 말처럼, 자신에게 다른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협상가는 협상에 임할 때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이러한 여유는 협상에서 무리한 양보를 하지 않도록 도와주며,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는 힘이 된다. 세 번째는 심리적 요인을 고려하는 것이다. 협상은 이성적인 논리만이 아니라, 인간의 감정과 심리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코헨은 특히 협상에서 시간의 압박과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협상가가 냉철하게 감정을 관리하고, 상대방의 심리적 상태를 파악할 수 있을 때 협상에서 더 큰 이점을 얻을 수 있다. 3. 전략과 전술 이 책은 다양한 협상 전략과 전술을 제시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전략은 힘의 균형을 잡는 것이다. 협상에서 힘이 한쪽으로 기울어진다면, 협상은 공정성을 잃기 쉽다. 코헨은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상황을 분석하고, 상대의 힘을 파악한 후 그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협상에서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점도 언급된다. 계획을 세우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계획을 변경하고 즉흥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즉, 협상은 고정된 틀에 맞춰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상황에 대처해야 하는 동적 과정임을 상기시킨다. 4. 일상생활에서의 협상 적용 『협상의 기술 1』은 실용적인 사례를 통해 독자들이 협상 기법을 일상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가족 간의 갈등 해결, 친구 간의 의견 차이 조율, 직장 내 협력 과정에서의 문제 해결 등 다양한 상황에서 이 책에서 제시하는 협상 기술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음을 설명한다. 특히 저자는 협상에서 유머의 역할을 강조한다. 유머는 협상의 긴장감을 완화하고, 상대방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데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말로만 상대방을 설득하려는 것보다 훨씬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유머는 협상에서 사람들을 더 유연하게 만들고, 감정적 장벽을 허무는 데 도움을 준다. 5. 협상의 한계와 교훈 물론 협상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만능 도구는 아니다. 코헨은 때로는 협상이 실패할 수도 있으며, 이럴 때는 현명하게 물러서는 것도 하나의 전략임을 강조한다. 모든 협상이 성공할 수는 없으며, 때로는 협상을 포기하고 다른 방법을 찾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협상이 단순히 결과만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관계를 개선하고 신뢰를 쌓아나가는 데 목적이 있다는 점이다. 협상을 통해 얻은 결과가 항상 양측에 만족을 주는 것은 아니더라도, 그 과정에서 쌓은 신뢰와 존중은 이후의 협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6. 결론 허브 코헨의 『협상의 기술 1』은 협상을 둘러싼 다양한 측면을 종합적으로 다루며, 이를 일상생활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설명한 실용적인 가이드북이다. 이 책은 협상이 단순히 ‘이기는’ 것이 아니라, 상호 이익과 만족을 추구하는 과정임을 깨닫게 해준다. 코헨은 이를 통해 독자들이 협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삶의 모든 영역에서 이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책을 읽으며 협상은 단순한 거래의 기술이 아니라, 인간관계의 본질을 이해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임을 느낄 수 있다. 저자는 명쾌한 언어와 실용적인 사례를 통해 협상에 대한 독자들의 두려움을 없애고, 누구나 협상의 달인이 될 수 있음을 자신감 있게 보여준다.
  • 2024-09-29 이정권
    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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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간만에 양귀자의 소설을 읽었다. '원미동 사람들'을 필두로 '나는 소망한다, 나에게 금지된 것을' 등 저자 작품중에서 나름 유명한 작품을 주로 20대 또는 30대 초반에 주로 읽었었다. 그 이후로 저자의 소설을 접한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최근 MZ세대(특히, 여성)를 중심으로 출간된지 거의 30년이 되어가는 '모순'이라는 소설이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여러 매체를 통해 알게되었는데, 개인적으로 도대체 어떤 내용인지 알고싶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의 스토리는 복잡하지 않고 심플하게 느껴졌지만, 각 페이지마다 정제된 언어로 저자가 던지는 생각 거리가 많아 오랜간만에 소설을 읽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으며, 이 소설이 오랫동안 읽혀 온 이유를 어림잡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또한, 처음에 의아하게 생각되었던 '모순'이라는 소설 제목이 책을 다 읽고 났을 때 어떻게 보면 저자가 설명하고 있는대로 가장 적확한 제목일수도 있겠다고 생각되었다. 이 소설의 줄거리를 간단히 요약하면, 안진진(이름부터 모순의 느낌이 드는)이라는 20대의 여주인공이 섬세하지만 폭력적인 아버지, 생활고로 억척스러움만 남은 엄마, 조직 폭력배의 삶을 동경하고 여자 문제로 감방에까지 가게 된 남동생, 우아하면서도 부유한 삶을 살고 있는 엄마의 쌍둥이 동생 이모 등을 주요 가족관계로 하여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두 남자(철저히 현실적이며 계획적인 남자와 낭만적이고 사랑스럽지만 현실의 삶은 녹록치 않은 남자)와의 관계에서 여주인공이 느낀 다양한 감정과 생각을 서술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따라서, 이 소설은 추리소설 처럼 스토리로 읽히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과의 관계에서 여주인공이 느끼고 생각하는 것의 변화에 주목하여 읽어야하는 것이다. 이 소설의 등장인물들은 '모순'이라는 제목처럼 의도적으로 극과극의 관계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먼저, 주인공의 엄마는 폭력적이고 경제적으로 무능한 남편을 만나 어쩔 수 없이 시장에서 양말을 팔아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생활력이 강한, 억척인 사람으로 그려지는 반면, 엄마의 쌍둥이 여동생(주인공의 이모)은 무난하지만 경제적으로 능력있는 남자를 만나 모든 면에서 풍족한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그려진다. 이러한 상황하에서는 여동생의 삶이 훨씬 행복한 것으로 보여질 수 있지만, 오히려 저자는 여동생이너무나도 평범하면서도 무난한 삶 등의 이유로 자살을 선택하는 것으로 그려냄으로써 삶이란 생각 이상으로 모순투성이임을 얘기하고 있다. 또한, 여주인공이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두 남자의 상황 및 성격도 상대적으로 그려진다. 여주인공이 본인 및 가정의 허물을 포함하여 대부분을 얘기할 수 있는 남자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으며 밝고 매사에 적극적이며 향후 연애, 결혼 등 인생의 주요사항을 면밀한 계획에 따라 행하는 사람이다. 또 다른 남자는 이와 정반대로 집안 형편이 좋지 않으며, 수동적, 즉흥적이나 감정에 예민하고 섬세한 사람으로 그려진다. 여주인공은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있어 공감되는 후자의 남자와 사랑을 느끼고, "단조로운 삶을 통한 단조로운 행복" 보다는 "인생의 부피를 늘려주는 것은 행복이 아니고 오히려 우리가 그토록 피하려 애쓰는 불행이다.."등의 자신의 생각처럼 후자의 남자와 결혼을 생각하지만, 이모의 자살을 계기로 결국 자신이 처한 환경 등과 정반대인 남자와 결혼을 택한다. "뜨거운 줄 알면서도 뜨거운 불 앞으로 다가가는 이 모순, 이 모순 때문에 삶은 발전할 것이다",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실수는 되풀이 된다, 그것이 인생이다..."라고 하면서.. 한편, 이 소설의 백미는 수시로 여주인공의 입을 통해 던지는 화두와 같은 문장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삶은 그렇게 간단히 말해지는 것이 아니다. 인생이란 때때로 우리로 하여금 기꺼이 악을 선택하게 만들고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그 모순과 손잡으며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 "결혼은 여자에겐 이십년 징역이고, 남자에겐 평생 집행유예 같은 것..", "세상은 네가 해석하는 것처럼 옳거나 나쁜 것만 있는 게 아냐, 옳으면서도 나쁘고, 나쁘면서도 옳은 것이 더 많은 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야..", "나는 나인 것이다. 모든 인간이 똑같이 살 필요도 없지만, 그렇다고 똑같이 살지않기 위해 억지로 발버둥 칠 필요가 없는 것이다..삶의 비밀은 그 보편적인 길에 더 많이 묻혀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으므로.." 등등 마음에 와 닿은 문장들이 많았다. 저자는 행복과 불행, 삶과 죽음, 풍요와 빈곤 등 하나의 개념어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반대어가 왜 존재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모순"을 통해 대답할려고 노력했다고 후기에서 밝히고 있으면서 폭넓은 생을 살아내기 위해서는 표제어에 덧붙여지는 반대어까지 들여다 봄으로써 해석의 폭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세상의 일들이란 모순으로 짜여 있으며 그 모순을 이해할 때 조금 더 삶의 본질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다.
  • 2024-09-29 구현순
    왜리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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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이나모리 가즈오의 팬이다. 최근 서거하시면서 새로이 그의 경영철학을 집대성한 '경영' 까지는 읽지 못했지만 예전에 나온 그의 저서들 예를 들면 '일심일언', '왜 일하는가' 같은 작품들은 읽어 보았다. 우연한 기회에 일심일언을 일게 되었는데 그 때 느꼈던 감동은 잊을 수가 없었으며, 이후에 읽은 그의 저서들도 매우 좋았다. 보통 한 사람이 비슷한 주제의 에세이를 계속 쓴다면 일단 에피소드들이 겹칠 수 밖에 없고, 다른 예피소드를 가지고 오더라도 일맥상통하는 주제나 하고자 하는 얘기들은 비슷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내용이 겹친다던가 중언부언 한다고 느끼거나 심하면 동어반복이라는 인상을 받는 것 같다. 반면 이나모리 가즈오의 책들은 에피소드들이 겹치기는 하지만 경영에 있어 오랜 기간 경험한 내용들이다 보니 많은 신선한 에피소드들을 가져와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어서 그런 느낌은 잘 들지 않았다. 그리고 그가 하고자 하는 주제에는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기는 하지만 저자의 결개 또는 기개로 인해 같은 얘기를 한다는 생각은 잘 들지 않았다. 앞에 두 권에 이어 이번에 책을 읽을 때도 혹시 기시감이 너무 심하면 어떡할까 걱정이 있었지만 첫 페이지를 읽는 순간 그것은 한갖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 분명했다. 이 작품을 선택한 것은 조직내에서 늘 갖고 있던 고민거리를 해결해 보고자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나 자신의 기개를 끓어 올리는 단순한 문제를 넘어서서 나 이외의 사람들에게 나의 생각을 설명하고 내 생각대로 이끌어 가고자 한번이라도 고민해 본 사람이라면 당연히 해볼 수 있는 걱정이다. 더군다나 경영의 신이 생각하는 리더에 대한 담론이라면 천만금을 주고서라도 들어보고 싶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들이 이 책을 선택할 때 가졌던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한 리더의 덕목에 대한 책이 아니었다. 역시 가즈오는 달랐다. 과연 이 책에 달려 있는 부재, '반세기 경영 끝에 깨달은 마음의 법칙' 오히려 책의 내용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내용이다. 오히려 나의 기대와 달라서 실망스러웠냐고? 아니다. 역시 경영의 신은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독자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면서 이 책을 시작했다. '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모르는 불안한 시대, 당신은 리더로서 어떤 각오를 하고 있는가?' 그의 주장은 모든 것은 사람의 마음 안에 있고 불교에서 말하는 일체유심조에 따른 다는 것이다. 결국 조직은 리더가 품은 마음의 그릇, 크기 이상으로는 성장하지 못하고 결국 리더의 인격과 인간성, 리더의 마음이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의 마음과 마음을 연결해 온전히 서로에게 닿는 이타의 마음이야말로 모든 경영의 핵심이고 나아가 만물을 만물로 성립시키는 우주의 마음이라는 것이다. 결국 우주에는 만물을 행복으로 이끌어 멈추지 않고 성장시키려는 강력한 의지가 작동하는데 이 에너지가 현실은 물론 과거와 미래까지 바꾸는 힘이 있어 자연스레 그 행위자를 성공으로 인도한다는 것이다. 저자에게도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질문을 한 모양이었다. 약육강식과 적자생존, 누군가 얻는 것이 있다면 누군가는 잃는 것이 있는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더군다나 이익을 내는 것만이 기업의 소명인 가운데 리더의 마음수양이 대체 회사의 성장과 조직의 안정에 영향을 미치느냐고 말이다. 하지만 반세기 경영을 이끈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내가 실제로 몸소 겪고 두 눈으로 확인한 분명한 진실이다.' 저자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동일한 논조이다. 인간으로서 옳은 일을 하라. 이해득실이 아니라 순수한 도덕과 윤리에 입각해 오직 선악의 여부만을 판단의 척도로 삼는 일을 하라. 저자의 이러한 태도는 저자가 불가에 귀의했었던 적이 있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상한 것도 아니다. 그는 자신이 설립한 교세라와 다이니덴덴 회장직을 물러난 후 1997년 모든 경영에서 물러나 불가에 귀의했었다. 일본 임제종에 귀의했었고 이를 통해 불교의 교리를 경영에까지 끌어들인 것이었다. 이런 그의 철학은 사실상 한편으로 생각하면 논리정연한 것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의 기본 도리를 강조하는 것이 회사의 기본 철학이라면 회사 조직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가장 좋은 구호가 될 것이다. 이에 대한 반박은 할 필요도 없고 가능하지도 않다. 그리고 내가 이익을 추구하는 데 있어 정당성을 띄고 있으므로 더욱 효율적으로 회사 이익을 추구할 수 있게 되고, 결국 이익과 명분, 대외적인 회사 이미지 개선까지 일석삼조 이상의 효과가 난다. 더군다나 지속가능하고 요즘 말하는 ESG트렌드에도 맞지 않은가. 모든 것은 차지하더라도, 인격수양과 회사생활 이라는 상반될 것 같지만 무시할 수 없는 두 축을 지탱할 훌륭한 교훈을 얻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는 소득은 충분하다. 하물며 매 문장 밑줄을 긋고 언젠가 시간이 되면 필사도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그 문장들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책장 한구석 다른 두 권의 이나모리 가즈오의 책들과 함께 꽂아두고 틈틈히 마음이 서운한 날 들여다 볼 책이다.
  • 2024-09-29 안상민
    쉽고 예쁜 손그림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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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모 작가의 ‘쉽고 예쁜 손그림 일러스트’는 그림을 그리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들에게 친절한 안내서입니다. 이 책은 ‘누구나 쉽게 그리고 즐길 수 있는 손그림’을 주제로, 독자가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매력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돕습니다. 제목 그대로, 손그림이 주는 편안하고 따뜻한 감성을 기반으로 하여 일러스트를 처음 접하는 이들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그림은 특별한 재능이 있어야만 잘 그릴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린다는 것입니다. 카모 작가는 다양한 예시와 방법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시작할 수 있는 그림의 세계를 보여주고, 그림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는 듯한 다정한 문체로 독자를 격려합니다. 이는 독자가 창작의 기쁨을 느끼고, 더 나아가 자신의 그림으로 표현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게 해 줍니다. 책은 총 몇 가지의 챕터로 나뉘어 손그림의 기초부터 다양한 스타일의 일러스트까지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습니다. 처음 그림을 접하는 사람들을 위해 펜을 잡는 법, 선을 긋는 방법 등 기초적인 기술부터 시작해, 점차 색감이나 구도, 채색 방식 등 보다 고급 기술로 이어지면서 독자의 실력을 서서히 키워나가도록 합니다. 이 단계적인 구성은 책을 읽는 내내 마치 개인 지도를 받는 듯한 느낌을 주어, 매우 유용하게 느껴졌습니다. 카모 작가의 그림 스타일은 간결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명확한 선과 색채로 표현된 캐릭터와 사물들은 한눈에 보기에도 기분 좋게 다가옵니다. 이는 손그림이 단순한 취미 이상의, 하나의 표현 수단으로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일상 속에서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다이어리나 메모, 혹은 편지에 이러한 손그림을 첨가하면 훨씬 더 개인적인 느낌과 따뜻함이 담긴 창작물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또한, 이 책은 단순히 ‘그림을 잘 그리는 법’을 알려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림을 통해 자신의 감정과 일상을 기록하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그림일기를 쓰거나, 일상 속의 작은 사물들을 손그림으로 기록하는 것이 좋은 예입니다. 이는 그림을 그리는 행위 자체가 일종의 힐링 과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창작이 우리의 삶 속에서 얼마나 큰 위로와 즐거움을 줄 수 있는지 느끼게 합니다. 카모 작가는 독자들이 손그림을 그리며 느끼는 소소한 성취감을 통해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또한 책에서 다룬 도구와 재료에 대한 설명은 일러스트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매우 실용적입니다. 그림에 사용되는 다양한 재료들, 예를 들어 펜, 색연필, 마카, 수채 물감 등의 특징과 활용 방법을 소개하며, 각 도구가 어떻게 그림에 사용되는지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단순히 도구의 사용법을 알려주는 것뿐만 아니라, 각 재료가 가진 특성과 이를 어떻게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팁을 아낌없이 제공합니다. 책을 읽고 나서 제 자신도 손그림을 그려보고 싶다는 강한 동기를 얻었습니다. 일러스트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던 저도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을 따라 하며, 점차 손그림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 책이 그림을 그리는 기술적 능력 이상의 무언가를 전해주었다는 것입니다. 그림은 잘 그리고 못 그리는 것을 떠나, 자신을 표현하고 자신의 감정을 담아내는 도구라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이는 책의 마지막까지 일관되게 흐르는 메시지로, 저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쉽고 예쁜 손그림 일러스트’는 누구나 손쉽게 시작할 수 있는 창작의 기쁨을 전해줍니다. 이 책은 단순히 손그림을 잘 그리는 법을 알려주는 기술서가 아니라, 창작이 우리의 삶 속에서 얼마나 큰 즐거움과 위안을 줄 수 있는지를 일깨워주는 중요한 작품입니다. 이를 통해 독자는 자신만의 손그림을 완성해 가면서도, 그 과정에서 얻는 성취감과 기쁨을 느끼며, 그림을 통해 자신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카모 작가의 ‘쉽고 예쁜 손그림 일러스트’는 단순한 취미서적을 넘어서, 창작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을 열어주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안내서입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자신의 삶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일상의 작은 순간들을 그림으로 기록하며, 그 속에서 새로운 의미와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 2024-09-29 안상민
    남해 바다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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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외가는 남해입니다. 어릴 적 초등학교 방학을 이용하여 자주 갔던 곳이라 그 소중함을 몰랐지만, 커서 도시에서 생활하다 보니 남해라는 곳이 참 아름다운 곳이었다는 생각을 새삼스레 하게 됩니다. 그 소중함은 새삼 고두현 시인의 ‘남해, 바다를 걷다’ 라는 시집을 읽게 된 이후 더욱 커졌습니다. 제가 고두현 시인을 알게 된 것은 비교적 아주 최근입니다. 저는 평소 KBS 클래식 FM을 자주 듣는데, 어느날 국악 프로그램에서 고두현 시인의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를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고두현 시인의 ‘남해, 바다를 걷다’를 읽으며 가장 크게 와닿았던 점은 시인이 남해를 단순한 공간이 아닌, 자신만의 삶의 일부로 삼고 있다는 점입니다. 남해는 그에게 단순히 풍경을 그리는 대상이 아니라, 그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의 한 부분인 것입니다. 시집을 읽다 보면, 시인의 어린 시절과 현재의 모습이 남해의 자연과 밀접하게 맞물려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시인의 시 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바다는 단순히 물리적 의미에서의 바다를 넘어서, 시간과 기억, 그리고 삶의 상징으로 그려집니다. 파도는 끊임없이 밀려오고 사라지며, 시인은 이를 통해 인생의 덧없음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무언가에 대해 사색합니다. 남해 바다는 시인의 고향이자 안식처이지만, 동시에 인생의 변화와 순환을 상징하는 공간으로도 작용합니다. 이를 통해 시인은 고향에 대한 애정뿐만 아니라, 자연과의 조화, 그리고 인간 존재의 한계를 성찰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시집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시인의 언어 사용입니다. 고두현 시인의 언어는 매우 섬세하고, 동시에 깊이 있는 감정을 담고 있습니다. 이는 남해의 잔잔한 물결이나 바람처럼 부드럽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는 매우 묵직합니다. 예를 들어, 시인이 바다를 묘사할 때 사용한 표현들은 단순히 자연을 그리는 것 같지만, 그 속에는 인간의 삶과 자연의 순환에 대한 철학적 고찰이 담겨 있습니다. 이러한 언어적 아름다움은 독자로 하여금 남해의 풍경을 눈앞에 생생하게 그려지게 하면서도, 동시에 그 속에 담긴 깊은 감정과 의미를 곱씹게 만듭니다. 또한 시인의 시 속에서 발견되는 자연의 이미지는 매우 구체적이고 현실적이지만, 그 속에 담긴 감정은 초월적입니다. 남해의 해안선, 파도, 그리고 산과 나무 등은 시인의 개인적인 기억과 감정이 투영된 상징들로 나타나며, 독자는 이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특히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와 같은 작품은 시인의 개인적인 경험과 자연 속에서 얻은 깨달음을 담고 있어, 독자들에게 강한 울림을 줍니다. 시인의 경험이 곧 독자의 경험으로 확장되며, 남해라는 공간이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보편적인 상징으로 자리잡는 것입니다. 더불어, 이 시집은 자연에 대한 단순한 찬미를 넘어서, 자연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시인은 남해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면서도, 그 속에서 인간의 삶의 유한함을 인정하고, 자연과 함께 공존하는 삶의 방식을 제안합니다. 이는 도시 생활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던져줍니다. 바쁘고 경쟁적인 삶 속에서 우리는 종종 자연의 존재와 그 속에서의 우리 자신을 잊어버리곤 합니다. 하지만 고두현 시인의 시는 이러한 현대인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며, 자연 속에서 찾을 수 있는 평화와 안식을 일깨워 줍니다. 특히 도시에서의 삶이 주는 스트레스와 피로감 속에서 남해와 같은 고향은 하나의 안식처이자 도피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시인은 이를 '그리움'이라는 정서로 표현하며, 자연과 고향을 향한 갈망을 시 속에 녹여냅니다. 이러한 그리움은 단순히 장소에 대한 그리움이 아니라, 그 속에서 느꼈던 감정과 시간에 대한 그리움이기도 합니다. 시인은 남해를 통해 우리에게 잃어버린 시간, 잊고 지냈던 감정들을 되찾게 해줍니다. 마지막으로, 이 시집은 자연에 대한 사랑과 함께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시인은 남해를 바라보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그 속에서 인간 존재의 의미를 찾아갑니다. 이러한 과정은 독자에게도 큰 깨달음을 주며, 우리 각자가 속한 공간과 시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듭니다. 고두현 시인의 '남해, 바다를 걷다'는 단순한 시집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의 여정이며, 그 여정을 통해 시인은 남해라는 공간을 넘어 인간 존재와 삶에 대한 깊은 사유를 펼쳐냅니다. 이 책을 읽으며, 남해가 저에게 단순한 고향 이상의 의미를 가지게 되었듯이, 이 시집을 읽는 모든 독자에게도 남해는 그들만의 특별한 공간이 될 것입니다. 시인의 시 속에서 우리는 자연과 인간, 그리고 그 사이에 존재하는 조화와 갈등을 발견할 수 있으며, 그 과정 속에서 자신만의 의미를 찾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 2024-09-29 조정학
    티칭 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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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케임브리지 틴데일하우스에서 연구와 저술 활동을 이어 가며 탁월한 성경 교사로 정평이 나 있는 크리스토퍼 애쉬(Christopher Ash)가 쓴 시편 연구서. 저자는 시편을 기도하는 법을 가르치는 책이자 "하나님에게 말하도록 하나님으로부터 온 말씀"(27쪽)이라고 규정한다. 본문에 담긴 풍성한 기독론적 함의를 길어 올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로서 시편을 노래하도록 독자를 초대한다. 시편 150편에 대한 단순 주해를 넘어, 히브리 시의 작동 방식, 시편을 가르치기 위한 과제‧틀‧계획 등 현장의 성경 교사를 위한 실제적 지침을 준다. 총 5부로 구성됐다. 1~4부는 시편의 기독론적 해석, 난제들, 배경이 되는 구약 내러티브, 시편 지도 방법을 논증한다. 5부에서 이를 토대로 시편 본문의 메시지를 살핀다. "(시편을 그리스도와 연결해서 읽는) 이 모델은 시편의 실제 의미에도 불구하고 시편에 덧붙여지는 것이 아니라, 시편의 실제 의미 때문에 시편에서 비롯된다. 이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스도에게 중심을 맞추는 방식으로 시편을 읽는다는 것은 시편을 본래 의미대로 읽는 것이다." (1부 - 3장 '그리스도 안에서 어떻게 시편으로 기도할 것인가?', 46쪽) "사람들이 시편을 예수님과 연결하기 힘들어 한다면, 신약성경에서 예수님이 분명하게 인용하셨거나 예수님에게 분명하게 적용되는 몇몇 시편을 시리즈로 가르칠 수도 있다. 각각의 경우, 목적은 신약성경이 어떻게 시편 전체가 메시아에 관한 것이라는 신호를 주는지 또는 어떻게 시편 전체의 성취를 메시아의 입술에서 찾는지 보여 주는 데 있다." (4부 - 17장 '시편을 시리즈로 가르칠 계획 세우기', 307쪽 [하나님에 대한 신뢰] 저는 오늘도 당신 앞에 나아와 저의 마음을 올려드립니다. 저는 당신의 사랑과 은혜를 구하며, 당신의 도우심과 인도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시편 121편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저의 모든 도움이 오직 당신에게서 온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천지의 창조주이신 하나님, 저는 당신의 능력과 사랑을 깊이 신뢰합니다. [우리를 지키시는 하나님] 당신은 저를 항상 지켜주시는 분이십니다. 저를 실족하지 않게 하시고, 제 발걸음이 흔들리지 않게 하시는 하나님, 저는 당신의 보호하심을 의지합니다. 당신은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으시며, 밤낮으로 저를 지켜주시는 분이심에 감사드립니다. 이스라엘을 지키신 하나님이 바로 저의 하나님이시니, 저는 안전하고 평안함을 느낍니다.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평안함] 하나님, 당신은 저의 오른편에 서서 저를 보호해 주시는 그늘이 되어주십니다. 낮의 해가 저를 상하지 못하게 하시고, 밤의 달도 저를 해치지 못하게 하시는 하나님, 저는 당신의 인도하심 아래서 평안을 누립니다. 당신은 언제나 저를 모든 해악에서 지켜주시고, 저의 영혼을 안전하게 보호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저는 당신의 돌보심을 믿으며, 당신의 사랑과 은혜 안에서 안전함을 느낍니다. [오늘 하루 우리가 구할 것] 오늘 하루도 당신의 인도하심을 구합니다. 저의 출입을 지켜주시고, 저의 모든 발걸음마다 함께해 주십시오. 제가 가는 모든 길에서 당신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을 경험하게 하시고, 저의 삶이 당신의 영광을 나타내게 하소서. 저의 모든 행동과 말, 그리고 생각이 당신의 뜻에 맞게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저는 오늘도 당신의 임재를 갈망합니다. 매 순간마다 당신의 임재를 느끼며, 당신의 사랑 안에서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저의 마음을 새롭게 하시고, 저의 생각을 정결하게 하소서. 저의 모든 것이 당신의 뜻에 맞게 변화되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 당신의 사랑과 은혜를 항상 기억하게 하시고, 저의 삶 속에서 당신의 놀라운 일들을 경험하게 하소서. 저의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제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당신의 사랑을 전하게 하시고, 그들 또한 당신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을 경험할 수 있도록 축복해 주십시오. 저는 오늘도 당신의 말씀을 붙잡고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시편 121편의 말씀이 저의 삶 속에서 실현되기를 기도합니다. 당신의 말씀이 저의 마음에 깊이 새겨지게 하시고, 저의 삶의 기준이 되게 하소서. 당신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며, 당신의 뜻을 이루어드리는 삶이 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 2024-09-29 조정학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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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에 감성 한스쿱 부족한 날엔 좋아하는 음악 들으며 시집이다. 여행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온전히 혼자가 되는 일에 골몰하며 자신을 확인하고 동시에 타인을 발견해 가는 뜨겁고도 명확한 인식의 순간들로 주목받았던 시집이다. 사실 자주 읽진 않지만 요즘따라 예쁜 문구가 들어간 소설이나 시집을 읽고싶었다. 이름이 맘에 든다는 이유만으로 같은 계절을 좋아한단 것만으로 이렇게 누군갈 좋아하게 되는 내가 이상한 걸까요 낯선 곳으로 떠날때면 항상 겁이 났는데 나 이제는 좋았던 곳에 다시 갈 때가 더 두려워 최악의 결말을 떠올려 그대 손을 잡고서 걱정 마요 나쁜 습관 같은 거니까 텅빈 일기장들이 기다림으로 변할 때 괄호 속에서 빠져나와 틀림없이 곁에 있어 이름이 맘에 든다는 이유만으로 같은 계절을 좋아한단 것만으로 이렇게 누군갈 좋아하게 되는 내가 이상한 걸까요 그댄 절대 변하거나 하지마요 내가 흔들릴 때는 꼭 안아줘요 이렇게 누군갈 좋아하게 되는 행운은 드무니까요 텅빈 일기장들이 기다림으로 변할 때 괄호 속에서 빠져나와 틀림없이 곁에 있어 나를 바라보는 그 눈빛이 좋아 세상의 모든 꽃이 질 만큼 좋아 이렇게 누군갈 좋아하게 되는 내가 이상한 걸까요 그댄 절대 변하거나 하지 마요 내가 흔들릴 때는 꼭 안아줘요 이렇게 누군갈 좋아하게 되는 행운은 드무니까요 이렇게 누군갈 좋아하게 하는 사람은 드무니까요 좋아하는 시는 풀꽃 :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보아야 사랑스럽다 나도 그렇다 괜찮아 괜찮아 서툴러도 괜찮아 서툰 것이 인생이란다 조금은 틀려도괜찮아 조금씩 틀리는 것이 인생이란다 어찌 우리가 모든 걸 미리 알고 세상에 왔겠니 아무런 준비도 없이 세상에 온 우리 아무런 연습도 없이 하루하루 사는 우리 경기하듯 연습을 하고 연습하듯 경기하란 말이 있단다 우리 그렇게 담담하게 하루하루 순간순간을 살자 틀려도 괜찮아 조금쯤 서툴러도 괜찮아 사랑 너 많이 예쁘거라 오래오래 웃고 있거라 우선은 너를 위해서 그다음은 나를 위해서 세상을 위해서 너처럼 예쁜 세상 네가 웃고 있는 세상은 얼마나 좋은 세상이겠니 연필그림 검은색 속에 붉은색이 들어 있고 하얀색 속에 초록색이 숨 쉬고 있다고 믿는다 노란색도 하늘파랑 꽃자주 바다군청 새싹연두 모든 색깔이 숨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 거기에 따뜻한 상상 머나먼 꿈이 있다 원시가 산다 PART 1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풀꽃 내가 좋아하는 사람 최소한의 아버지 할아버지 어린 시절 1 눈물 난다 산책 꿈속의 꿈 되고 싶은 사람 시 노래 낡은 손 그리움 가볍게 가을 햇살 앞에 그립다 풀꽃 3 꽃 너라도 있어서 눈물 찬讚 소망 늦은 가을 움직이며 시 쓰기 연필그림 여행 떠나는 아이에게 미리 안녕 어린 벗에게 2 별 오직 너는 성공 오도카니 어머니의 축원 오늘의 꽃 삶의 목표 봄 하루의 시작 다 좋았다 12월 공터 누워서 생각했을 때 묘비명 지구 떠나는 날 행복 1 행복 2 좋은 사람 하나면 너에게 고마워 2 우리가 세상에 없는 날 고백 바람이 부오 참새 잠시 만남 미안해 바람에게 묻는다 사랑에 답함 친구 외출에서 돌아와 3월에 오는 눈 맑은 날 세 살 도망 아기를 위하여 2 내상 잘되었다 꽃그늘 쉬운 일 그리운 사막 눈썹달 가다 서가의 책들 선물 5월 아침 과일 월요일 첫눈 숲에 들다 시래기나물 따로국밥 노부부 친구 우체국행 봄이다, 살아보자 다만 그뿐이야 PART 2 한 번밖에 없는 지구 여행 길을 잃을 때 다섯의 세상 변하는 세상에 동심 세상을 사랑하는 법 괜찮아 인생의 일 고백 성공하고 행복해라 그것은 실수 유리조각 그 아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패한 당신을 위하여 저녁 해 그리움도 능력이다 새사람 폭설 속에 에움길 오아시스 눈 오는 날 코카서스 노을 창문을 연다 해국 가을 명령 사랑 하물며 9월에 만나요 좋은 때 아이에게 설중매 분명한 말 공방 사랑 이별 아이 비는 마음 유월에 한밤중에 바람이 붑니다 가을이 와 내게 노래가 있다면구름이여 꿈꾸는 구름이여 54 겨울나무 난초여 난초여 그대 지키는 나의 등불 13 그대 지키는 나의 등불 22 그대 지키는 나의 등불 26 우후雨後 안개가 짙은들 폭설 아름다운 사람 삶 떠나와서 일년초 내일의 소망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 2024-09-29 김용제
    공정하다는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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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클 샌델은 정의와 도덕적 가치에 대한 깊은 사색을 펼치는 철학자로 유명하다. '정의란 무엇인가'는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고 많은 사람들이 정의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공정하다는 착각'은 자연스럽게 주목을 끌게 되었고 공정성에 대한 현대 사회의 고정관념을 해체하는 그의 새로운 통찰을 기대하게 되었다. 특히 현대 사회는 '능력주의'라는 개념이 성공과 실패의 기준이 되고 있다. 능력에 따라 평가 받고, 자신의 노력과 실력으로 성공을 이루는 것이 공정하다는 믿음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이 믿음이 실제로는 불공정하고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저자의 주장은 굉장히 도발적이면서도 현대 사회의 여러 문제들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최근의 사회적 갈등과 정치적 양극화가 점점 더 극심해지는 작금의 현실에서 '공정'이라는 가치가 어떻게 왜곡되고 있는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마이클 샌덜은 이 책에서 능력주의의 본질과 그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며 시작한다. 능력 주의는 처음에는 귀족적 특권이나 혈통 대시 개인의 능력과 성과에 따라 사람을 평가하는 공정한 시스템으로 여겼다. 이는 민주주의와 자유주의의 근본 가치를 반영하는 이상적인 체계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샌델은 시간이 지나면서 능력주의가 단순한 성과주의로 변질되었고 결과적으로 능력있는 사람들만이 성공을 독점하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특히 샌델은 미국의 대학 입시 제도를 예로 들어 능력 주의가 얼마나 불공정하게 작용하는지를 보여준다. 명문 대학에 입학하는 것은 능력 있는 소수만이 누리는 기회가 되었으며 이는 결국 부유층 자녀들이 더 좋은 교육과 기회를 독점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중산층과 하층 계급은 자신들의 실패가 본인의 무능력 때문이라고 스스로를 비난하게 되고 사회적 자존감을 상실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의 핵심 논점은 능력주의가 사람들이 자신의 성공을 당연시하게 만들고 동시에 실패한 사람들에 대한 동정심을 앗아간다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의 성취가 전적으로 자신의 노력 덕분이라고 믿으며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게으르거나 무능하다는 편견이 자리 잡게 된다. 결국, 사회적 연대감은 무너지고 사람들은 점점 더 분열된다는 것이 샌델의 결론이다. 샌델은 능력주의의 대안을 제시하며 우리는 더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능력에만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가치관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인간의 존엄성과 상호 의존성을 기반으로 한 사회적 유대가 회복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궁극적으로는 실패한 사람들에 대한 공감과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 책은 현대 사회의 핵심 문제를 날카롭게 파헤친 책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흔히 성공을 개인의 능력과 노력의 결과로 생각하며 스스로를 돌아봐도 내가 성취한 것들에 대해 자랑스럽게 여기고 그것이 오로지 나의 노력 덕분이라고 믿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샌델은 이런 사고 방식이 얼마나 편협한지, 그리고 그것이 사회적 연대의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는지를 지적한다. 특히, 성공과 실패의 기준을 개인의 능력으로만 평가하는 태도는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차별과 멸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그의 주장을 통해 깊은 반성을 하게 된다. 젊었을 때는 능력을 통해 모든 것을 성취해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흔히 조직에서의 성공이라 할 수 있는 승진이 좌절되었을 때 꼭 능력으로서 평가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많이 보게 되었다. 샌델이 예시로 둔 미국의 대학 입시 제도는 단순히 미국의 문제만이 아니라 한국 사회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명문대 입학이 성공의 상징이 되고 이 과정에서 학벌이 좋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된다. 반대로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자신이 노력하지 않았거나 무능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좌절감을 느끼고 사회적으로도 소외감을 경험하게 된다. 샌델은 이러한 구조가 단순히 개인의 실패가 아니라 사회적 시스템의 문제라는 것을 강조하며 우리는 이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능력주의의 허상을 깨고 인간의 존엄성과 상회 연대감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가치를 모색해야 한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공정성에 대한 기존의 믿음을 다시 되돌아 보게 되었으며 지금 이 사회가 공정한 사회인가? 또한 우리가 믿는 공정함이 사실은 특정 계층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착각에 불과한지 능력 주의의 한계를 직시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공정한 기회를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지 깊이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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