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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2-12 김홍기
    뉴타입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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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차 산업혁명이 세상을 뒤바꾸어 놓는다고 야단법석을 떨고 있던 시대는 이제 포스트 코로나에 관한 대응측면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세상은 강제적으로 뉴노멀의 시대에 들어섰다. ‘뉴타입의 시대’ 저자인 야마구치 슈는 이러한 뉴노멀 시대의 특징을 VUCA로 규정짓고 있다. VUCA는 Volatility(변동성), Uncertainty(불확실성), Complexity(복잡성), Ambiguity(모호성)을 지칭하는 용어로 현 시대의 특성을 표현하고 있는 용어이다. 저자는 VUCA의 특성과 뉴노멀로 제시되고 있는 시대적 변화 속에서 이전과 같은 사고 프레임으로는 더 이상 개인은 물론 조직은 지속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과거의 올드타입 차원의 사고와 시스템, 일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뉴타입으로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뉴타입의 시대’는 이러한 저자의 생각을 24가지의 프레임으로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뉴타입으로 이끄는 6가지 메가트렌드 저자는 뉴타입을 이끄는 트렌드를 6가지로 제시해 주고 있다. 첫째, 물질은 풍요롭지만, 삶의 방향성을 잃어가고 있다. 둘째, 정답을 찾는 일보다 문제를 발굴하는 일이 중요해 졌다. 셋째, 수요를 넘어서는 무의미한 일자리와 노동이 대두되어가고 있다. 넷째, 사회 전반에 변동성, 불확실성, 복잡성, 모호성이 넘쳐나고 있다. 다섯째, ‘규모의 경제’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여섯째, 인간의 수명은 길어지고 기업의 수명은 짧아졌다. 이러한 여섯 가지의 트렌드는 기존의 인재와 기업요건이 아닌 새로운 인재와 기업요건을 필요로 하고 있다. 뉴타입은 어떻게 가치를 만들어내는가? 해결하지 말고 문제를 발견하라 문제를 풀기보다 문제를 제안한다. 올드타입은 문제가 주어지기를 기다렸다가 정답을 찾는 것에 집중한다면 뉴타입은 문제를 발견하고 제안을 하는 것에 집중한다. 문제는 이상과 현실의 갭이다. 그러나 현 시대는 이상적 모습이 불명확하다. 따라서 문제를 찾는 것 자체가 이전과는 다른 차원이기 때문이다. 혁신적인 해결책 보다 탁월한 과제를 만들어 낸다. 올드타입은 과제를 마주하지 않고 혁신을 우선 시 하며 혁신이라는 수단 자체에 집착하는 반면 뉴타입은 수단과 방법에 집착하지 않고 탁월한 과제를 발굴하고 혁신을 수단으로 해결에 집중한다. 미래를 예측하는 대신 미래를 구상한다. 올드타입은 미래를 예측하는데 상당한 자원을 투자한다. 반면 뉴타입은 미래를 구상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으로 노력한다. 뉴타입은 어떻게 경쟁하는가? 쓸모가 아닌 의미 있는 일에 집중하라 일의 의미를 제시해 동기를 부여한다. 올드타입은 목표치를 부여하고 핵심성과지표로 관리한다. 반면 뉴타입은 의미를 제시하고 동기를 부여한다. 현대 사회에서 가장 귀중한 자원인 ‘사람’에게 능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은 ‘동기부여’이다. 동기부여의 방법은 바로 일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의미 있는 상품으로 독자적 시장을 공략한다. 올드타입은 도움이 되는 상품을 추구하는 반면에 뉴타입은 의미 있는 상품을 추구한다. 도움이 되는 것은 필요한 부분이 충족되면 사라지지만 의미 있는 상품 속에는 스토리와 정서적 감정이 포함되므로 고객들은 기꺼이 지갑을 연다. 그리고 모방이라는 공격에 맞서기 위해서는 상품에 담겨진 의미가 가장 강력한 대응무기이다. 공감할 수 있는 목적과 이유를 제시한다. 올드타입은 방법(HOW)를 제시하며 타인에게 지시와 명령을 통해 이행을 촉구한다면, 뉴타입은 목적(What)과 이유(Why)를 제시하며 타인의 능력을 이끌어 낸다. 뉴타입은 어떻게 사고하는가? 논리와 감성을 유연하게 타고 넘어라 의도적으로 전략적 우연성을 채택한다. 올드타입은 생산을 높이는 것이 모든 것이 집중 되어있지만 뉴타입은 일에 놀이적 감성을 접목시킨다. 전략적으로 ‘규율’에 놀이를 포함시킴으로 우연이 이끌어내는 큰 비약, 즉 세렌디피티(Serendipity)를 추구하는 것이다. 여러 기준을 살피며 동시에 균형을 잡는다. 올드타입은 양적인 향상을 지향하는 반면 뉴타입은 질적인 향상을 지향한다. 새로운 환경 하에서는 행복, 삶의 가치, 일에 대한 의미 등 질적인 영역에 대해 사람들은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하게 될 것이다. 뉴타입은 어떻게 일하는가? 자신이 빛나는 자리를 찾아 움직여라 복수의 조직을 넘나들며 일한다. 올드타입은 하나의 조직에 소속되어 안주한다. 반면 뉴타입은 조직 사이를 넘나들면서 활약한다. 앞으로 다가올 시대에는 조직에 소속되어 일하는 삶에는 리스크가 더욱 커지고 이익은 계속적으로 줄어드는 경제 환경이 만들어지게 될 것이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의견을 동등하게 대한다. 올드타입은 프로(전문가)의 의견만을 중요시한다. 반면 뉴타입은 아마추어 의견에도 귀를 기울인다. 현 시대는 과거에 축적한 경험과 지식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이는 전문가의 가치가 하락함을 의미한다. 시대에 뒤쳐진 전문성은 발전을 오히려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뉴타입의 비즈니스 전략은 무엇인가? 공유와 탈출을 두려워 말라 방대하게 시도하고 잘된 것만 남긴다. 올드타입은 치밀하게 계획한 후 끈기 있게 실행한다. 그러나 뉴타입은 일단 시도하고, 실패하면 다시 시도한다. 다가온 기회가 도움이 되는 기회인지 그렇지 않은 기회인지는 시도해보지 않고는 알 수 없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적극적인 시도해보는 태도가 필요하다. 공유하고 나누는 사람의 최종 이익이 커진다. 올드타입은 빼앗아 독점하는 반면 뉴타입은 나누고 공유한다. 인생에서 일을 해야 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개인의 역량 못지않게 평판이라는 사회적 자본을 쌓는 사람들만이 오랜 기간 동안 경제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공유하고 나눔을 중시하는 기버(Giver)로서의 포지셔닝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뉴타입의 학습력은 어떻게 다른가? 철지난 지식의 패턴을 리셋하라 상식을 상대화하여 양질의 질문을 만든다. 올드타입은 과학에 의존해서 관리한다. 반면 뉴타입은 기초교양을 활용해 구상한다. 과학은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유용하지만 질문을 만들 때는 큰 역할을 하지 못한다. 질문은 당연하게 여기는 상식에서 비롯되는 경향이 크다. 현 시대는 질문 즉, 문제를 발굴하고 정의하는 역량이 필요한 시대이다. 고생해가며 익힌 지식의 패턴을 버린다. 올드타입은 경험에 의지해 아는 척 하지만 뉴타입은 경험을 리셋하여 학습을 계속한다. 리셋되고 재학습되지 않은 경험과 지식은 오히려 승자가 되지 못하고 패자가 되는 원인을 제공한다. 뉴타입은 어떻게 조직을 운영하는가? 낡은 권력대신 새로운 시스템을 구상하라 이동성을 높여 쇠퇴한 조직을 없앤다. 올드타입은 분위기를 파악하고 동조하며 알아서 대우한다. 반면 뉴타입은 의견을 내고 퇴장한다. 여기서 의견은 개선점을 제시하는 것이고, 퇴장이란 개선점을 받아들이지 않는 권력자로부터 탈출함을 의미한다. 탈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이른바 블랙기업은 존속할 수 없게 될 것이다. 권위가 아닌 문제해결로 행동한다. 올드타입은 상대의 지위나 직함에 따라 행동이 달라진다. 반면 뉴타입은 상대의 지위나 직함에 관계없이 일관성 있게 행동한다. 권위를 리더십으로 혼동해서는 안된다. 권위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문제의식을 갖고 이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 시스템에 굴복하지 않고 시나리오를 다시 쓴다. 올드타입은 시스템에 비판없이 최적화 한다. 그러나 뉴타입은 시스템을 비판하고 수정한다. 현재의 시스템에 순응하며 그 속에서 승자가 되려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한 시스템은 발전할 수 없다. 시스템에 적응하면서 시스템 속에서 영향력을 기르면서 시스템을 주도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태도를 갖추어야 한다. 저자가 제시한 24가지의 뉴타입에 모두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이미 다가온 변화된 사회, 경제환경 속에서 적응하며 살아갈 모든 사람들에게 적지 않은 시사점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최근 ‘뉴노멀’이란 말을 여러 경로를 통해 심심치 않게 듣고 있다. 저자가 제시한 24가지의 뉴타입이 어쩌면 뉴노멀의 구체적인 실체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 2020-12-12 김태훈
    돈뜨겁게사랑하고차갑게다루어라 [절판 주문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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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저자이자 유럽 제일의 투자의 대가라고 알려져 있는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늘 자신을 '순종 투자자'라고 얘기하던 사람이다. 이 책에 투자 대가의 특별한 비기가 적혀있을리는 만무하다. 다만, 저자는 자기 돈을 가지고 우량주에 투자하고, 수면제를 먹고 한 몇년 간을 푹 자라라고 얘기한다. 언뜻 듣기에는 쉬운 얘기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우리에게 알려진 투자 대가들, 피터린치, 워렌버핏이 늘 하던 얘기와 결이 같다. 물론 저자가 앞서 2명의 대가들보다 시대가 앞선 사람이긴 하지만. 저자가 얘기한 내용중 재미있었던 부분을 얘기해본다면, 단기간에 부자가 되기위한 방법은 세가지가 있다고 한다. 첫번째는 부유한 배우자를 만나는 것이고, 두번째는 유망한 사업 아이테믈 갖는 것이고 세번째가 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한다. 첫번째는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두번째의 경우는 저자는 빌 게이츠를 예를 들고 있다. 세번째가 바로 저자가 얘기하고자 하는 투자인것이다. 그리고 인상적이었던 내용 중 하나는 증권사들이 추천하는 종목이나 투자유형에 대해 믿지 않는 다는 점이었다. 오히려 쓸만한 조언을 구하기 힘들다고 얘기하면서 결국 그들이 주는 대부분의 조언은 자신들의 포지션을 대중들에게 떠넘기기 위한 일종의 작전 또는 홍보라고 얘기한다. 많은 주식 게시판에서 익명의 대중 투자자들이 증권사의 애널리스트가 매수 추천을 시작하면 매도를 시작해야한다고 얘기하는 것이 이런 투자 대가도 같은 얘기를 하고 있다는게 흥미롭고 인상적이었다. 다른 사람의 얘기에 부화뇌동하지 않아야 하고 휩쓸려서 투자를 해선 결단코 성공할 수 없으며 냉철하게 본인의 이성적이고 합리적, 현명한 판단하에 결정해야한다는 취지의 언급이 아닌가 싶다. 대가가 얘기한 10가지 권고사항과 금기사항은 반드시 짚어야할 부분인데, 권고사항은 1. 매입시기라고 생각되면 어느 업종의 주식을 매입할 것인지 결정하라. 2. 압박감에 시달리지 않도록 충분한 돈을 가지고 행동하라. 3. 모든일이 생각과 다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며, 반드시 인내하라. 4. 확신이 있으면, 강하고 고집스럽게 밀어붙여라. 5. 유연하게 행동하고, 자신의 생각이 잘못될 수 있음을 인정하라. 6. 완전히 새로운 상황이 전개되면 즉시 팔아라. 7. 때때로 자신이 보유한 종목의 리스트를 보고 지금이라도 역시 샀을 것인지 검토하라. 8. 대단한 가능성을 예견할 수 있을 경우에만 사라. 9. 계속해서 예측할 수 없는 위험 역시 항상 염두에 두라. 10. 자신의 주장이 옳더라도 겸손하라. 금기사항으로는 1. 추천 종목을 따르지 말며, 비밀스러운 소문에 귀 기울여서는 안된다. 2. 파는 사람이 왜 파는지, 혹은 사는 사람이 왜 사는지 스스로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또한 다른 사람들이 자기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가해서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지 마라. 3. 손실을 다시 회복하려고 하지 마라. 4. 지난 시세에 연연하지 마라. 5. 주식을 사놓은 뒤 언젠가 오를 것이라는 희망 속에 그 주식을 잊고 지내지 마라. 6. 시세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마라. 7. 어디서 수익 혹은 손실이 있었는지 계속해서 계산하지 마라. 8. 단기 수익을 얻기 위해서 팔지 마라. 9. 정치적 성향에 의해 심리적 영향을 받지 마라. 10. 이익을 보았다고 해서 교만해지지 마라. 요즘 투자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권고사항과 금기사항은 평소에도 많이 듣고 명심해야한다고 생각하는 내용이지만 다시한번 기억하고 명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빚을 내어서 투자를 해서는 안된다는 얙도 하고 있고, 현재의 수익률에 너무 연연해서는 안되데 항상 본인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에 대해 자신의 판단이 틀렸는지 점검해야하며, 주변의 귀에 부화뇌동해서는 안되고, 늘 겸손하고 교만해져서는 결코 안된다고 얘기해주고 있다. 그리고 이 투자의 대가는 수익보다 손실을 본 경우에 그 원인을 분석하기가 훨씬 쉬우며, 수익을 얻었을 경우에는 사람들은 본인의 생각이 적중했다고만 생각하며, 심각한 손실을 겪어야 어떠한 문제가 있었는지 진지하게 분석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따라서 손실이 났을 경우에 그 분석을 정확하게 해야 미래의 투자 성공이 가능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 2020-12-12 김태훈
    유럽 도시 기행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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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가 모든걸 바꿔버린 2020년, 여행이라고 하는것은 어느새 까마득히 먼 추억같은 얘기가 되어버린 현재, 그 갈증을 풀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늘어가고만 있고, 심지어는 어디든 비행기만 타고 한바퀴 도는 여행상품까지 출시되고 있는 예전같으면 상상하기도 힘든 것들이 현실이 되고 있는 꿈같은, 아니 악몽같은 상황이다. 백신에 대한 기대감과 코로나19가 종식이 되게 되면 내년에는 보복소비라고 불리는 다소 무시무시한 "보복"과 자본주의의 총체인 "소비"가 합쳐진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무책임하게 주식시장을 상승케 하는 지금 유시민 작가의 유럽 조시 기행 1을 읽어보았다. 유시민 작가답게 단순한 기행문이라기 보다는 도시의 그 자체의 스토리뿐만 아니라 그 도시가 가지고 있는시간과 배경에 담겨있는 작고 희미한 이야기까지 독자들에게 전달하려고 노력한다. 그 도시의 스토리를 전달하기 위해 디테일한 자료조사를 한 것은 물론이고 화려한 글솜씨로 자신의 감흥까지 더하였다. 아테네에서 시작해 로마와 이스탄불을 거쳐 파리까지로 이어지는 첫번째 여행에 대한 내용이다. 개인적으로는 로마와 파리를 가본 경험이 있어 내가 느꼈던 감흥과 유시민 작가의 그것은 얼마나 같으며, 다른지 궁금하였기에 이 책을 선택한 이유이다. 여행에 대한 갈증해소의 목적도 분명이 있었으리. 유시민 작가는 낯선 도시를 여행하는데 있어 그 도시가 품고 있는 스토리를 듣고 거기로부터 새로운 것을 배우는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배움으로부터 본인 자신과 인간, 우리의 삶에 대한 여러 감정을 맛볼 수 있고 그게 여행을 하게 되는 동기이자 즐거움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 도시가 가지고 있는 건축물, 박물관, 미술관, 길과 공원 등은 도시가 가지고 있는 '텍스트'이고 모든 '텍스트'는 해석이 필요하며 그 해석을 위해서는 '콘텍스트'를 파악해야 한다고 얘기한다. '콘텍스트'는 텍스트를 해석하는데 필요한 모든 정보라고 정의하며, 도시가 가지고 있는 건축무로가 공간은 모두 그것을 만든 사람이 존재하며, 그 사람이 어떤 생각과 감정, 욕망, 그리고 그를 둘러싼 환경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다고 얘기한다. 그렇지만 그것은 그것을 보러간 우리같은 관광객들에게 있는 그대로 보여줄뿐 자세하게, 친절하게 얘기해주진 않으며, 그것을 알기위해서는 유시민 작가와 같이 노력해야하는 것이다. 어디론가 여행을 가기 전에 그 여행으로부터 뭔가를 얻고 싶다면 사전적으로 얼마나 공부를 하고 가느냐에 달려있다고 얘기하는 것이다. 그런 일련의 준비과정들이 어떻게 보면 여행의 묘미이며, 향신료, 조미료와 같이 여행의 풍미를 더해줄 수 있는 것이다. 앞서도 얘기했지만 이 책은 아테네, 로마, 이스탄불, 파리라는 4개국의 주요 도시(수도)의 문화, 음식 등 가벼운 이야기부터 그 나라의 역사, 도시의 단상을 들려주고 있는데, 아테네는 남부러울 것 없었던 어제의 미소년이 이 세상의 모진 풍파를 겪은 끝에 주름진 얼굴을 가진 철학자로 작가는 묘사하고 있으며, 로마는 전성기를 다보내고 은퇴한 사업가에 비유하고 있다. 두 도시 모두 과거의 영광의 흔적은 남아있지만 현재의 그 모습은 그 과거의 흔적만 남아있는 모습으로 얘기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 특히 가보 ㄴ경험이 있는 로마는 찬란한 역사가 꽃피었던 도시였던 만큼 많은 건축물들은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품고있으며, 흥미로운 역사가 도시 전체를 화려하게 감싸고 있어 흥미로웠다. 공사를 위해 땅을 파기만 하면 유물이 나와 그 공사기간이 하염없이 길어진다는 로마는 꼭 다시한번 방문하리라. 비잔틴 제국에서부터 현재까지 2,000년이 훌쩍 넘는 역사를 품고 있는 이스탄불은 가보진 않았지만 언젠가 한번은 꼭 여행을 가보고 싶은 곳이다.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혼재되어 있는 도시의 색깔이 궁금하였고, 유시민 작가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담고 있는 이스탄불을 현재의 터키공화국이 품기에는 역부족이란 얘기를 전하고있다. 여성들이 특히 더 흠모하는 도시, 파리는 앞서 세 도시와 달리 역사의 공간과 시민의 생활 공간이 분명하게 나뉘어있지 않다고 얘기하며, 오래된 건축물들이 모두 살아 숨쉬고 있으며, 시민들의 일상과 동떨어져 관광객의 볼거리로만 쓰이는 공간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얘기하고 있다. 오히려 앞의 세도시보다 역사가 짧아 그런 점이 가능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 2020-12-12 공병찬
    유럽 도시 기행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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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련 글쟁이는 따로 있는듯하다. 물론 검색을 하고 껴맞추면 될듯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기본이 없다면 쉽지 않을터이다. 기본만 있다고 또 이렇게 쓸 수 있을까? 능력이다. 유홍준교수의 나의문화유산답사기를 읽어면서도 이런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유시민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작가의 능력에 감탄한다. 글이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다. 유교수의 책을 많이 읽어서인지 유교수의 서술이 더 낫다는 약팍한 평을 해본다. 이런 우연이 있을까? 작가의 여행지가 내가 모두 가봤던 곳이다. 중국을 파느라 유럽, 미주쪽은 거의 가본적이 없는 나인데 어떻게 4개의 도시를 모두 가보았는지. 기억을 더듬어본다. 이스탄불과 아테네는 2006년인가 7년인가 경에 가봤다. 금융노조의 간부들과 조직 현황등을 시찰하러 간 적이 있었는데 그 때 가 본 곳이 이집트, 그리스, 터어키였다. 당시만 해도 많이 가지 않던 코스였던듯. 이집트는 드렀던 관광지 어디나 있던 오벨리스크와 피라미드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물론 스핑크스도 있었고, 박물관고 있었지만. 정말 박물관은 초라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진귀한 보물들을 소장하고 있으면서. 그리스에서의 기억은 좋지 않다. 심한 몸살감기로 충분히 보고 즐기지를 못했다. 아직까지 기억나는 것은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았다는 기억, 오래된 도시여서 일까? 도로사정도 그리 좋지 않았다는 기억이 있다. 대리석은 아니었는데 회백색의 건물들이 생각이 나고. 나게게 당시의 사진이 별로 없는 것을 보니 디지털카메라가 그렇게 보편직이지는 않았던듯. 터키는 볼거리가 많았던 기억이 있다. 유작가가 언급했던 블루모스크와 소피아성당(아야소피아 박물관), 보스포루스 해협의 인상이 아직 남아있다. 소피아 성당의 보물의 값어치에 대해서 가이드의 설명이 인상깊었고 여행자들에게 다리미 판이 삼겹살 불판 역할을 한다던 말도 아직 기억에 있다. 이스탄불에서 들렀던 당시에는 엄청난 규모의 시장의 기억도 좋았던듯하다. 최근에 아랍에 관한 책을 몇 권 읽었는데, 오스만투르크에 대한 내용도 재미있었다. 터어키가 6.25전쟁시 미국과 영국 등에 이은 참전용사가 많기로 제3~4위에 속하는 국가였다고 한다. 물론 제2차 세계대전후 영토분쟁의 헤게모니를 장악하기 위하여 국제사회에 어필할 필요성에서 였다는 설명과 함께였지만. 로마와 파리는 그보다 더이른 2001년 무렵이었던듯하다. 독일에 1주일정도의 짧은 연수기회가 있었는데, 언제 또 유럽을 올수있을까하는 생각에 무리를 해서 스위스와 로마를 찍고 파리를 경유하여 왔다. 당시에는 세밀한 여행계획도 딱히 없이 무작정 테르미니 역에 떨어져 벽에 붙어있는 북한 사람이 운영하는 민박집에 숙소를 정하고 돌아다녔었다. 2박 3일정도의 여정이었는데 생각나는건 바티칸시티와 넓은 광장에서 배낭여행온 한국 친구들과 맥주를 마시고, 포도주와 과일주를 잔뜩 사서 숙소로 돌아가 주인이 준비해준 안주로 술을 마신 정도. 돌아보니 왜 이렇게 가난했던 걸까? 유작가처럼은 아니어도 현지 음식도 맛보고 하는게 여행의 묘미인데. 파리는 그야말로 에펠탑만 목표로 했었다. 새벽 일찍 파리역에 떨어져 오후 비행기인가를 타야 했으니. 안양천 규모나 될까한 센강의 규모에 놀랐고, 그 강 변에 모여있던 파리 사람들의 기억이 새롭다. 지금은 우리나라도 날씨가 좋을 때면 한강변에서 망중한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지만 2000년 그 때는 조금은 참신한 풍경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철탑인 에펠탑에 올라 파리시내를 조망한 기억이 있는데 우리나라처럼 산이보이지는 않았던듯하다. 전형적인 한국사람들의 찍고 옮기는 여행을 해왔던터라 별로 기억에 남지 않는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했다. 이제는 그런 여행에서 벗어나야 할듯. 여행을 가기전에는 역사와 문화등 사전 배경지식을 갖고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돌아보며, 관광후에는 현지의 찻집에서 차 한 잔하며 반추하는 기회도 가져야 여해의 묘미를 느낄수 있지 않을까? 가보고 싶은 곳이 너무나 많다. 10년뒤 은퇴를 하면 내 맘대로 다 가볼 수 있을까? 태봉이와의 세계일주 프로젝트를 서둘러 준비해야 할 듯하다.
  • 2020-12-12 공병찬
    50대사건으로보는돈의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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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부동산관련 정책을 비웃기라도 하듯 집값은 유래없이 뛰고, 세입자를 위한 정책을 마련하자마자 전세값 폭등, 집없는 서민들의 아우성인지, 정부의 정책을 욕하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언론들의 장난인지 모를일이다. COVID-19로 전세계가 시끄러운 가운데 불경기를 우려하는 전세계 각국들의 돈풀기 경쟁으로 돈값이 떨어지자 전세계 주가는 요동이고, 장기간 2000대 박스권에 갖혀있던 한국의 주가또한 이 글을 쓰는 시점에 2800을 바라보고 있다. 부동산 대출을 죄자 비웃기라도 하듯 신용대출이 증가하고 주식시장에서도 신용잔고가 쌓여간다. 유튜브는 주식시장의 호황을 알리고 재테크, 경제교육으로 넘쳐나고 있다. 나는 어떤가? 대부분의 상장기업 주가가 올 해 초반의 3배는 되었다는 모선배의 얘기처럼 전기차, 그린에너지, 반도체, 바이오, 제약주들의 주가가 확실히 많이 오른듯한데 나의 자산은? 나름 관련 책도 많이 보고있는데 나의 재테크 실적은 2018년의 본전도 못찾고 있으니 뭐가 잘못된 걸까? 최근 브라운스톤의 책을 2권정도 보았다. 2004년~2006년경에 쓰여진 책이었는데, 왜 그 때는 못보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근데 그 때 보았다면 달라졌을까? 글쎄다. 어쨌든 아쉬운 나의 투자기록을 이 후기란에 작성해본다. 일단 돈이 없었다고 자위하고, 물론 책도 읽지 않았다. 나에게 말해 주던 사람도 없었고. 조금씩 애들에게 말해보지만 아직 관심도 없는듯하다. IT버블때였던듯하다. 매월 생활비외의 돈을 장마에 넣고 있던때라 여유가 없었따. 내 생각에는 넣고 있던 개인연금담보마이너스대출이였던듯한데 여하튼 마이너스 대출을 받아 주식을 샀었다. 그 때 목표가 시골 아버지 집을 한 채 지어드리는 거였다. 필요한 돈이 약 5000만원. 회사명에 닷컴이라고 되어있으면 몇 배씩이 올랐다던데, 그런건 잘 모르겠고. 여하튼 많은 주식들이 많이 올랐었다. 별로 아는것없이 뛰어들었던 나도 4500정도를 벌었으니. 진짜 그 때는 하루에 2-300이 오르던 호시절이었던듯. 500만 더 벌면 목표를 채울찰나, 속절없이 떨어졌다. 옆자리에 있는 후배가 사고있던 주식에 들어갔던건 나중에 상장폐지되었다. 손절도 몰랐고, 오기만 있었다. 4500의 이익이 거의 0수준이 되었을때 두려움을 느끼고 털고 나왔다. 이게 나의 첫 주식경험이었다. 기본 지식도 없이 남따라 들어갔고 Thinkpool, 팍스넷등에서 주워들은 어줍쟎은 알량한 정보에 사고팔기를 반복했던듯하다. 이후에 주식시장도 불황이었지만 분양가격이 오르자 겁을 먹고 집부터 장만하자는 생각에 3자녀 특별분양을 받아 안양에 집을사느라 여윳돈이 없었다. 지금까지 집없이 있었다면 강남입성은 별로 어렵지도 않았을텐데. 과연 그랬을까? 집사람이 2000년초 목동 집값이 뛸 조짐이 있을때 집을 사자고 했다. 나는 이런 낡은 집을 그 돈을 주고 사야되겠냐며 반대했고, 그 결과가 지금 이모양이다. 장미빛 그림이지만 그 때 집을 샀다면 그리고 브라운스톤이 말하던대로 옮겨타기를 반복했다면 못해도 지금 강남은 아니지만 목동에 집 2채 정도는 있지 않을까? 물론 집사람 말을 선뜻 들을수 없었던 나의 통장 사정도 있었으니, 어쩔수 없다고 넘어가자. 한 번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10년을 들고있었던 안양집을 이자는 고사하고 분양가도 회수못하고 팔고 집사람이 선택한 현재의 집으로 들어온게 2017년, 그나마 현재의 부동산 정국에 집걱정없으니 감사해야하나? 집사람은 집을 말하지만 나는 별 관심 없다. 이제부터는 노후준비를 해야할 터이다. 강남 부자가 되어 있는 조팀장은 부동산을 얘기하지만 내가 찾은 답은 주식시장인듯하다. 그것도 한국의 주식시장이 아닌 미국의 주식시장. 피터린치를 다시 읽고 있다. 그 동안 많은 투자택을 보았지만 최근 읽은 몇 권중에는 제일 훌륭한 책인듯. 개인형 IRP를 세액공제한도 또는 조금 더 넣고 70%를 미국주식 ETF에 투자하려 한다. 한국주식은 적당한 포트폴리오로 개별종목 몇 개에 분산하고(피터린치의 말대로 그 중 1-2개만 홈런을 쳐준다면), 일부는 한국주식 ETF에 30% 정도는 어떨까 고려중이다.
  • 2020-12-12 허인선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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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10월,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이 드러났습니다. 대통령이란 작자가 자신을 뽑아준 국민의 뜻을 저버린 채, 측근 최순실에게 대통령 권한을 갖다 바쳤다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해 겨울, 촛불을 든 채 광화문에 나가 "박근혜는 물러나라"를 외쳤습니다. 국민의 뜻에 떠밀린 국회는 탄액안을 가결시켰고, 이듬해 3월에는 헌법재판소가 박근혜의 파면을 공식적으로 선언합니다. 사악하기 그지없던 정권이 드디어 종말을 고한 것이죠. 박근혜 대통령이 구치소에 가던 날, 박사모들은 구치소 앞에 모여서 통곡했습니다. "마마, 지켜주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그 정권에 그 지지자라고, 우리는 그들을 마음껏 비웃었습니다. 두 달 후 치러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됐습니다. 취임사에서 문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그에게 우리는 아낌없는 지지를 바쳤습니다. 당시 최고의 유행어가 "우리 이니, 하고 싶은 대로 다 해"였을 정도였지요. 사실 문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는 것은 너무도 쉬워 보였습니다. 전임 대통령이 국가를 나락으로 빠뜨렸다 쫓겨난 마당이니, 기본만 해도 '성군' 소리를 듣게 마련이니까요. 게다가 문 대통령에게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굳건한 지지층이 있었지요. 이제 정치는 그분들에게 맡기고, 나머지는 일터로 돌아가 생업에 전념할 수 있으리라 싶었습니다. 그 희망이 사라지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경제는 나락으로 떨어졌고, 부동산은 폭등했습니다. 일본과의 관계는 더 나빠질 수 없을 만큼 악화됐고, 미국과의 관계도 삐걱거립니다. 남북관계는 박근혜 정권 시절로 돌아갔습니다. 불평등과 양극화는 더 심해졌고, 출산율은 기록적으로 떨어지는 중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거두지 않았습니다. 현 정부가 무능하기는 해도 최소한 이명박-박근혜 정권보다는 도덕적이라고 생가했서였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게 정의로운 세상이라면, 다른 영역에서 모자란 점이 있어도 얼마든지 양해해 줄 수 있는 것 아닙니까? 하지만 문 대통령은 입시와 사모펀드, 가족재산 형성 등에 숱한 의혹이 제기된 조국 교수를 법무부 장관에 임명함으로써 도덕이라는 최후의 보루마저 무너뜨렸습니다. 취임사와 달리 기회는 평등하지 않았고, 과정은 공정하지 않았으며, 결과는 전혀 정의롭지 않았던 것이죠. 유시민 씨와 김어준 씨의 사례에서 보듯, 여기에 이의를 제기해야 할 언론과 지식인들은 정권의 부역자가 되는 길을 택했습니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등 지난 정권에서 맹활약하던 시민단체들은 이제 정권과 한몸이 된 채 침묵하는 중입니다. 문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한술 더 떴습니다. 소위 '문팬'이라 불리는 이들은 압도적 화력으로 인터넷을 점령한 채 정권의 모든 잘못을 비호하는 중입니다. 조국의 비리를 수사한다는 이유로 서초동에 모여 "조국수호"를 외치고, "정겸심 사랑합니다"며 울부짖은 건 역사에 남을 희대의 코미디입니다. 검찰조사를 받으러 온 조국 전 장관의 차를 닦아주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박 전 대통령을 지켜주지 못했다며 울먹이는 박사모들은 참 순진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문 대통령의 공약은 우리의 기대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실현됐습니다. 민주당은 한국 사회에서 신주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가장 동일시하기 좋은 정치 세력입니다. 재벌, 강남, 금융, IT 등 한국사회를 사실상 지배하는 신주류의 밥그릇은 절대로 건드리지 않아요. 심지어 같은 편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거기다 적당히 합리적이고, 때로는 소수자 문제나 정체성 정치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 같은 제스처로 세련되었다는 인상도 줍니다. 한국 사회의 민주화를 주도했던 세력이라는 정당성도 있고요. 그래서 자신은 실제로 기득권이면서도 기득권(구적폐)과 여전시 싸우고 있는 듯한 자기기만도 가능합니다.
  • 2020-12-12 유상혁
    극단의시대(하):20세기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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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세기 역사를 다룬 에릭 홉스봄의 <극단의 시대> (하)권은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부터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기 까지의 약 30여년을 다룬, 소위 저자가 "파국의 시대"라고 정의한 (상)권에 이어 전후 경제 부흥기인 "황금시대"와 소련의 해체로 촉발된 20세기의 끝를 다룬 "산사태" 시기를 다루고 있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큰 줄기에서는 타임라인에 따라 주요 사건과 그로 인한 영향, 다른 사건에 미치는 여파를 다루고 새롭게 부각되는 주요 사상과 경향 - 페미니즘, 제3세계의 민족주의, 과학기술의 발전- 에 대해서는 따로 장을 할애하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20세기의 예술에 대해 다룬 후 다가올 21세기에 대한 전망을 언급하며 책은 마무리된다. 19세기 역사와 재즈의 미시사, 산적들의 역사 등의 주제에 대해 폭넓게 다룬 저자의 전작들과 달리, <극단의 시대>의 구성은 굉장히 난잡하기도 하며 일관되지 못하다. 이는 무엇보다 저자 서문에서 언급하고 있듯이, 이 책이 다루는 시기가 홉스봄이 태어나면서 청년, 중년, 노년기를 보낸 바로 그 시대를 다루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가 서문에서 강조한 것처럼, 역사가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를 자신의 좁은 시야로 이해하기 마련이며, 따라서 자신의 시대를 다루는 것은 지극히 불균질한 서술이 될 수 밖에 없다. 또한, 20세기의 주요 사건들은 그 이전 세기의 어떤 사건보다도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요 사건과 대략적인 흐름 위주로 사건을 기술하고 논평하는 저자의 전작들과 달리, 가급적 많은 풍조와 사건들을 언급해야 했기 때문일 것이다. 전후 부흥기를 맞이하여, 거시적인 정치적인 사건이 등장하기 전에 눈에 띄게 부각되는 현상은, 여성 해방을 위시한 사회혁명과 문화혁명, 제3세계 민족주의의 발흥이다. 저자가 지적하는 전후 맞이하게 된 경제적 풍요로 인해 발생한 가장 두드러지는 현상은 농업 인구의 감소, 교육 수준의 향상, 그리고 여성의 사회적 지위 상승이다. 역설적으로, 전쟁 이후에 경제 원조와 탈식민지화의 영향으로 소위 말하는 선진국과 후진국의 발전 격차는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한다. 이로 인해 공업화가 가속화되고 보다 소득이 높아지는 공업으로 경제인구가 쏠리면서 전세계적으로, 특히 제3세계의 농업인구는 그 이전 세기와 비교할 때 눈에 띄게 줄어든다. 이러한 현상은 교육수준의 전반적인 향상과 여성 해방이라는 두가지 현상을 직접적으로 야기하게 된다. 한국에서 농촌의 가난한 부모들이 자식들을 대학에 보내기 위해 가지고 있는 소를 팔면서 학비를 대는, 소위 한국에서 우골탑이라 지칭되는 유명한 현상 또한 언급되는데, 이는 동아시아에서 특히 두드러지지만 참전군인들이 복귀한 유럽(특히 프랑스)와 미국에서도 두드러지는 현상이며, 이러한 학생층의 확대가 결국 이후 68혁명을 비롯한 사회혁명의 단초로서 기능하게 된다. 제3세계의 성장 또한 주목할만 하다. 전후 복구와 경제부흥의 와중에서, 경제적으로나 도덕적인 명분으로나 식민지를 유지하기 어려웠던 과거 제국주의 열강을 구성한 연합국과 추축국은 자의적으로, 또는 타의적으로 자신들의 식민지를 포기하고 이 식민지들이 자신들의 독립적인 정부를 구성하면서 소위 제3세계라 불리는 진영을 구성하게 된다. 이들은 그들의 낙후된 경제적 환경과 정치적 성숙과정이라는 자신들의 태생적인 한계로 인해 일반적으로 권위적인 정부를 구성하였으며, 사회주의적 성격을 띤 인도의 네루 정부부터 우익 쿠데타로 탄생한 중남미 군사정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성격을 띠며, 20세기가 끝날때까지 특유의 불안정성과 가연성을 유지하게 된다. 또한 20세기를 특징짓는 빼놓을수 없는 요소는, 그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다시 없을 광범위한 영역을 가지고 자신만의 고유한 정치적 색채를 유지했던 현실사회주의를 들수 있다. 레닌의 10월 혁명으로 시작하여 적백내전, 공황과 세계대전을 거치며 형성된 그 체제는 독일, 스페인에서의 혁명 확장이 좌절되고 내부적으로는 지난한 정치투쟁을 거치며 폐쇄적인 독재 체제의 성격을 유지하게 된다. 특히 레닌 집권시 초기 유지했던 시장경제와 다원정치를 일부 허용했던 체제의 유연성은 외부의 정치적 압력을 극복하고 전쟁과 대공황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경직된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스탈린 사후 냉전과 수차례 위기를 겪으며 다소 연성 독재 체제로 전환된 소련은 그러나 아프간 전쟁과 체르노빌 등 정치적 경제적 위기를 맞으며 90년대 초반 결국 스스로 소멸하게 된다. <극단의 시대>의 마무리 장은 새로운 천년기인 21세기를 맞이하는 저자의 논평으로 마무리된다. 20세기는 우리가 살고 있었던 그 시대임을 감안하더라도, 그 이전의 어느 시기보다도 혼란스럽고 무질서하며 적응하기 어려운 변화가 많이 발생했던 시대였다. 저자가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근시안적인 우리의 역사관을 감안할 때 새로운 천년기를 예측하는 것은 무의미하며 무모한 것이다. 다만 20세기에 우리가 겪었던 모든 실패들을 뒤돌아보지 않고 맞이한다면 21세기 또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 보인다.
  • 2020-12-12 함세준
    100배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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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요약] 이 책은 100배 주식이 무엇인지, 과거 100배 성장한 주식은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100배 주식은 어떤 특징을 보유하고 있는지, 100배 주식을 보유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하여 챕터별로 나누어 컨텐츠를 구성하고 있다. 가장 핵심적인 것은 단기간에 주식가치가 100배가 되어 수익을 실현한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극단적인 커피캔 포트폴리오가 보여주듯, 시장 추이와 무관하게 장기간에 걸쳐 성장한 회사의 지속적으로 보유하고 있을 때 100배 주식의 개념이 완성될 수 있다. 커피캔 포트폴리오란 과거 서부 개척 시대에, 소중한 물건을 커피캔에 담고 매트리스 밑에 보관했던 것에서 유래된 단어로서 최고의 주식을 찾아서 10년 동안 그대로 둔다는 것이다. 관리 비용도 없고, 가장 큰 이점은 커피캔이 최악의 본능으로부터 투자자를 지켜준다는 것이다. 여기서 최악의 본능이란 주가 변동시 주식을 팔고자 하는 욕심이다. 100배 주식의 가장 핵심은 높은 자본이익율과 이익을 재투자해 높은 이익을 지속해서 내는 능력이다. 재투자는 복리의 마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단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 책에서는 공황에 대해서도 제시하고 있다. 공황에도 100배 주식을 찾는 것은 크게 다르지 않다.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다만, 지나친 레버리지는 위험할 수 있다. 시장이 좋지 않을 때일수록 현금 보유는 큰 기회를 제공한다. [실제 사례] 본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실제 사례를 통해 이론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인상적인 사례는 현재도 가장 유명한 주식인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1997년 5월에 거래를 시작했고, 주식 분할을 조정한 후의 유효 매수 가격은 .1.5달러였다. 아마존은 1999년 4월에 221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눈여겨볼 것은 아마존인 닷컴 버블이 붕괴되던 2001년 중반에는 한자리 숫자로 떨어지면서 바닥으로 추락했다는 것이다. 제프 베조스는 자본 배분과 투하 자본의 수익률을 이해하고 있었고, 꾸준히 장기적인 프랜차이즈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과감한 R&D 투자로 낮은 영업이익율을 시현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R&D 투자는 결국 더 높은 자본이익율을 가져다주었고 아마존이 100배 주식으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100배 주식인 아마존을 보유함으로써 100배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했을까. 가치의 80퍼센트 이상을 잃을때에도 주가 하락을 견뎌야 했고, 낮은 영업이익율에도 회사의 결정을 신뢰해야했다. [후기] 벤처투자업무를 하고 있는 요즘, 나 역시 기업가치의 증대라는 측면에서 주식가격 변화에 관심이 많다. 수많은 벤처기업들, 스타트업들, CEO들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들은 인건비, 연구개발비, 상용화를 위한 운전자금 등을 필요로 하며, 투자를 유치하여 주식을 나눠줌으로써 필요 자금을 확보한다. 사업이 성공하고, 성장하면 주식의 가치는 상승하고, 초기에 회사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높은 투자수익율을 실현할 기회를 얻게 된다. 내가 고민하고 의사결정하여 인수한 주식의 가격이 100배가 된다면 기분이 어떠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의 주인으로서 동행한다는 생각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이 책을 다시 보면서, 100배 주식의 조건을 고민하고 100배 주식을 끝까지 들고갈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돌아보고 그런 주식을 인수하고, 그런 회사를 함께 키우고, 그렇게 산업 성장에 도움이 되는 KDB일원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무엇보다, 자본수익율이라는 핵심을 꼭 기억해야겠다. 더 높은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투자는 CEO의 덕목이다. 이쁜 매출 성장률, 높은 영업이익율도 중요하지만, 산업과 사업을 이해하고, 한차원 높은 성장을 위해서 투자할 수 있는 직관력과 결단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한국 주식시장에서도 100배 주식이 많이 나와서, 일반 투자자들도 더욱 더 회사의 주인이 되어 성장하는 회사와 동행한다는 것이 어떤 것이니 알게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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