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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2-11 육성균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20만부 기념 리커버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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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적으로 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로서 6년 일한 백그라운드가 있는 나에게, 평생을 펀드메니저로 살아온 분이 말해주는 일상적인 투자에 대한 이야기가 매우 흥미롭게 다가온 책이었다. 사실 내가 오래전부터 생각해오면서 아주 적극적이지는 않지만 적당히 실행해온 투자법을 매우 강하게 말하는 내용이었고, 이 부분이 나를 놀라게 했다. 사실 어느 정도는 내 자신이 잘 해오고 있었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30대 중반부터 연봉이 어느정도 수준으로 올라오고 세테크를 해야할 필요성을 느끼면서 나는 바로 증권사 창구에 가서 연금펀드를 가입했었다. 연 400만원 연금저축 불입액에 대하여 지방세 포함 13.2%의 세금을 공제받기 때문에 약7년정도 세액공제 한도만큼 채워서 불입한 상태다. 현재까지 총 납입금액은 2,800만원, 평가금액은 3,700만원 수준이다. 수익률이 30%인데 세액공제 13.2%까지 고려한다면 4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내가 이렇게 다른사람들이 원금보장이 되는 연금저축보험, 연금저축신탁을 가입할때 연금저축펀드를 선택한 것은, 저자인 존리가 말하는 이유와 완벽히 일치한다. 55세까지 불입금액이 묶이기 때문에 대출이 일정부분 되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그 기회비용이 상당히 크다. 돈이란 시간이 흐름에 따라 가치가 하락하는 것이 당연하고, 그 돈으로 다른 투자를 했을때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을 고려할 때 원금이 보장되면서 시중금리도 되지 않는 수익률을 주는 연금저축보험, 연금저축신탁을 선택한다는 것은 매우 합리적이지 못하다. 내가 금융권에 종사하기 때문에 평균적인 사람들보다 조금 더 지식이 있고 혜안이 있었던 것일까. 저자인 존리와 같은 생각을 기저에 가지고 연금저축펀드에 꾸준이 투자한 것에 대한 상당한 자부심을 느낄수 있었다. 저자 존리가 책에서 말하는 핵심인, 좋은 기업의 주식을 사는 것은 그 회사의 주주로서의 지위를 가지는 것이며 소액이든 거액이든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장기적으로는 우상향 할 것이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소득의 일정부분을 가지고 투자하면 나중에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핵심이 되는 주장, 내용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75% 정도 동의한다. 저자가 예를 들고 있는 미국의 상황을 봤을때 수십년 이상의 장기적으로 계속 주식시장이 우상향 하며 시가총액이 불어났다. 우리나라의 좋은 기업들도 계속적으로 성장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에 대하여 75% 수준으로 동의한다는 것이다. 25% 정도를 남겨놓은 것은 미래에 대한 어느 정도의 불안감 때문이다. 단순히 얘기하자면 우리나라가 아르헨티나의 전철을 밟을 일말의 불안감이다. 그런 최악의 방향으로 간다면 미국식 장기 우상향 성장과는 반대의 시나리오로 진행될 것이다. 또한 금융권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2009년의 리먼사태로 일컬어지는 세계금융위기를 경험했던 점이 저자의 확신에 약간의 불안감이 생긴다. 언제나 항상 잘되는 것은 없고 부침이 필히 있을 것이며 미래는 누구도 모르는 것이다. 중장기 적으로 좋은 기업에 투자하면 많은 부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점에 동의는 하지만 모든 것은 확률적인 것이다. 금번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도 작년에는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다. 이런 돌발적인 일이 미래 세계경제, 국내경제, 그리고 기업들에게 악영향을 줄 가능성은 항상 존재한다. 그리고 또 한가지, 좋은 기업의 주식을 사서 투자한다고 했을 때, 전제가 되는 좋은 기업을 고르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표현되어 있는데 이것이 당연한 가정이 되기는 힘들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현재의 삼성, LG와 같은 한국의 간판기업은 수십년동안 엄청나게 성장해왔고 이 기업들에 계속적은 투자를 했다면 당연히 엄청난 부를 일구었을 것이다. 하지만 30년전 삼성과 대우는 비슷한 인지도와 규모를 가지고 있었던 한국의 간판 기업이었다. 그때 삼성이 아니라 대우를 골랐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부를 이루기는 커녕 투자금을 모두 잃고 경제적 자유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을 수도 있다. 이처럼 저자의 주장에 약간씩의 논리적 결함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25%를 남겨놓은 것이다. 하지만 큰 틀에서 저자의 주장에 동의하고, 첫 문장에서 썼듯이 흥미로웠으며 앞으로의 투자에 있어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 2020-12-11 김준형
    부동산 상식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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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은 우리가 살아가는 의,식,주에서 생활의 안정을 가져다 주는 중요한 필수재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요즈음에는 중요한 재테크의 수단이 되어 부동산, 그 중에서 아파트를 소유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 간에 상대적인 박탈감을 가져오고 사회의 양극화를 가져오는 요인이 되고 있어 요즘 직장인이라면 자연스레 부동산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는 데 이 책을 부동산 투자의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세입자입장에서도 알아야 할 많은 상식을 알려주고 있어 매우 유용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이 첫 부분에서는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부동산 광고에 대해 알려주고 있는데 예를들어 신문 또는 라디오에서 주택, 상가, 토지를 사라는 광고를 자주 보는데 마치 그러한 부동산을 사게 되면 금방이라도 대박이 난다고 현혹하는 하는 말이 가득하다. 하지만 그런 주택, 상가를 사면 대박이 아니라 쪽박을 찰 수고 있다고 하는데 이는 부동산 업자들이 돈 안되는 부동산을 어떻게는 팔아보려는 속샘으로광고하고 있는 것 이었다. 즉 돈 되는 부동산이라면 자기들이 먼저 샀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나도 주위에서 소위 말하는 맹지를 높을 가격으로 매입하여 나중에 매도 및 주택신축 등을 하려고 하였으나 허가가 나지 않아 애를 먹는 경우 보았기 때문에 매우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다. 다음으로 독자의 눈길을 끄는 내용으로 우리가 매일 신문지상에서 접하는 부동산 열기를 잠재우기 위한 규제수단인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투기지역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었다. 현 정부는 2017년 부동산 투자열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부동산대책을 발표했고 이에 따라주요 지역들이 조정대상지역,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었는데 각 지역의 특징과 규제사항을 잘 정리해 놓아 부동산거래에서 법규나 규제를 잘 모르고 구입하여 입을 수 있는 피해에 대하여 잘 알려주고 있다. 세번째로 공감이 가는 내용으로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가투자에 대한 내용이었다. 매달 일정한 금액이 들어오는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요즈음 상가투자는 잘못 선택하는 경우 이익을 얻는 사람보다 손해 본 사람이 더 많을 정도로 어려운 분야인데 이를상세한 내용을 설명해 주고 있다. 그 중 '돈 되는 상가는 이런 곳이다'라고 필자가 알려주는 내용을 보면 상가투자에서는 시세차익보다 당장 월세를 얼마 받는지가 더 중요하지만 지금 당장 세를 얼마 받는지에만 급급해서 앞으로 몇년 동안 이 상가에서 얼마나 많은 세를 받을수 있는지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상가투자는 집과 달리 상권에 따라 가치변동이 크므로 미래가치까지 꼼꼼하게 따져보고 투자하라는 것이다. 예를들어 상가를 살 때는 비싸더라도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 인근의 상가를 사야하며 이는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이며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에서 100미터 이내에 있는 상가는 사람들이 몰려드는 요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절대 사면 안 되는 상가도 있는데 시세보다 싸다고 하더라도 오랫동안 비어 있는 상가가 많은 곳에서는 사면 안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곳은 교통이 불편하다거나, 상가 상태에 비해 월세가 비싸다거나, 주변 환경이 좋지 않다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새가 잘 나가지 않는곳이 많기 때문이다. 예전에 살던 아파트에도 입구 상가가 한동안 비어 있어 부동산에 물어 본 적이 있는데 임대인이 월세를 비싸게 내놓아세입자를 못 구하고 있다고 들은 적이 있는데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다. 마지막으로는 부동산 서류확인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 유용하였는데 그 중 '토지등기사항전부증명서'확인 방법이다. 이는 회사의 업무를하면서 많이 접하는 부분인데 이 책을 통하여 다시한번 확인하고 정리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토지(임야)대장 보는법과 땅의 모양, 경계를확인하는 '지적도'확인하는 법도 알려주고 있는데 특히 지적도는 토지를 살 때 지참이 필수라는 사실과 지적도를 가지고 토지가 있는 곳을직접 찾아가 자신이 사려는 토지의 모양과 옆 토지와의 경계 그리고 지적도상의 도록가 실제로 있는지, 그 도로의 용도가 경운기가 다니는 농로인지, 차도 다닐 수 있는지, 개인 소유의 사오인지 반드시 확인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우리가 살면서 토지 구입할 일이 별로없는 일반인에게는 시행착오를 없앨 수 있는 중요한 내용이라고 생각되었다. 우리가 신문이나 유튜브 같은 곳을 통하여도 부동산 투자와 관련한 정보들을 접할 수 있지만 이 책은 체계적이면서도 필수적인 내용을 알려주고 있어 부동산에 관심있는 독자라면 꼭 한 번 읽어 볼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 2020-12-11 권진욱
    50 이후 인생을 결정하는 열 가지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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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이미 50이 훌쩍 넘긴, 아닌 갓 넘어섰다고 좀 위안을 얻을까, 어쨌든 50이란 나이를 살아오면서 어쩌면 지쳐버린 과거의 삶과 앞으로 장수하면서 그래도 살아가야할 남은 삶에 대해 생각을,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아서 하는 위기감과 호기심 반반이었다. 이 책은 마음, 환경, 생각, 일상, 관계, 과거, 몸, 감정, 태도, 역할로 각1장씩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음 : 그 나이에 맞는 행동을 하며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주변의 충고(조언)를 잘 따르며 자연스럽게 나이 드는 것이 최고이다. 환경 : 내가 사는 곳부터 결정하고 단순하게 살 필요가 있다. 취미 등을 통해 다양하게 주는 기쁨을 가지며, 대신 안전하게 즐기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몸을 다치면 삶을 즐길 수 없으며, 나이가 들수록 다칠 확률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일부러 규칙을 지키는 하루 일과가 지니는 장점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아서 계획적인 규칙적 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 여가를 어떻게 즐길지 아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 생각 : 우리는 이 세상에 관하여 분명하게 생각해야 할 더 많은 이유를 갖게 되었고 분명한 생각을 돕기 위해서는 천천히 생각하는 것도 좋다. 많은 사람들이 분명한 생각에 대해 중요하게 여기지 않다가 끝내는 최악의 상태에 이르러서야 후회를 하곤 하기 때문이다. 천천히 생각하는 것, 참으로 좋다. 느리다는 것이 그리 큰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면 차근차근 모아서 잘 꿰어두고 연필, 펜, 종이, 쓸 만한 컴퓨터, 받아쓰는 기구, 그리고 필요할 때 언제든지 손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자료를 잘 정돈하는 습관을 기른다. 생각하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일은 곧 자신감을 갖추는 일이다. 말은 컨디션이나 생각을 대변하기 때문에 몸이 피곤하거나 피로하지 않게 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일상 : 자유로운 시간의 입장에서 보면 노년이란 부유함인 동시에 빈곤함이다.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은퇴를 은퇴한다는 마음으로 일상에 대해 여유롭게 대할 필요가 있다. 늙은 개들도 유능한 조련사로부터 여러 가지 새로운 재주를 배운다는 것을 떠올려 스스로 조련사가 되어 새로운 것에 대해 배우고 일상을 일상대로 즐기자. 관계 : 어린이들과 잘 지내기 위한 준비를 해 두는 게 좋다. 또한, 젊은이들과 사귀는 것도 좋다. 좋은 친구 사귀는 것 또한 좋다. 하지만 바라지 않는 충고 따위를 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므로 삼가하여야 하며, 사교상의 문제가 발생할 상황이라면 그걸 떠올려보고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과거 : 기억을 소중하게 여기며, 기억력의 감퇴를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잊어버리지 않기 위한 노력과 방법을 취해야 한다. 몸 : 나이가 들면서 모든 감각이 떨어지는 것을 인정하고 그에 맞게 생활해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이가 들어 미끄러지는 일은 치명적이므로 조심하여야 한다. 보조기구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감정 : 나이가 들면 좀더 주변을 덜 의식하게 된다. 그러므로 감정에 대해서 보다 솔직해도 되고, 따라서 언제든 기분 좋게 지내는 것이 좋다. 화를 줄이고 두려움을 이겨내며 의심도 줄여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나무가 싫으면 다른 숲으로 가면 된다. 이 숲에서 나는 풀과 꽃이 즐겁지 않다면 다른 숲으로 유유자적하게 걸어보면 된다. 걱정할 필요가 없다. Don't worry, Be happy. 태도 : 죽음, 웰빙이라는 단어가 있듯이 웰다잉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것도 좋다. 피할 수 없는 죽음이란 것에 대해 태연하게 대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역할 : 스스로 평안하고 품위 있고 즐겁게 인생을 살도록 노력하며 주위로부터 존경받고 사랑받을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 노령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현대를 살아가며 비참한 노년의 삶이 아닌 적어도 주변인으로부터 소소한 사랑을 받으며 제2막의 삶을 살아갈 중년들이 한 번쯤 가볍게 읽어볼만한 도서이다.
  • 2020-12-11 김준형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마라(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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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주식투자자를 위해 작성된 책으로 저자는 증권회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 경험을 토대로 실무 중심의 내용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소위 개미라고 일컫는 소액주식 투자자들이 회사에 대한 분석보다는 소문에 의해 주식을 사고 팔면서 큰 손실을 보는 경우가 허다함을주변에서 볼 수 있었는데 저자는 회사의 재무제표나 금감원의 공시시스템을 조금만이라도 활용하면 부실기업을 판별할 수 있는 초보적인지식에서 부터 기업의 가치를 산출해 낼 수 있는 방법까지 넓고 다양한 기법을 알려주고 있어 매우 유용한 책이라고 생각되었다. 그 중에서도 전자공시보는 방법은 일반인 어렵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나 저자는 예를 들어 가며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다. 예를 들어 회사의 재무제표는 전자공시 메뉴 중기본적으로 두 군데서 찾을 수 있는데 하나는 외부감사관련- 감사보고서라는 메뉴이고 회사명에 원하는 회사를 입력하고 기간은 전체를 선택한다고 설명하고 '외부감사관련' 항목을 체크하고, 하위메뉴 중 '감사보고서'를 선택하면 된다라고 설명하는 등 매우 구체적이고 세심하고 독자에게 알려주고 있다. 또한 투자에 있어서 손실을 피하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여 주고 있는데 그 중 인상깊은 내용 중의 하나는 고수가 아니라면 피해야 할 종목들 편이다. 관리종목 편입이나 상장폐지는 투자자가 만날 수 있는 최악의 악제에 해당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재무제표만 잘 봐도 피해 갈 수 있다고 하고 있다. 즉 코스닥 종목이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면 관리종목에 편입되고, 이 상태로 1년이 지나면 상장폐지 사유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종목만 확인해도 최악의 상황을 미리 피할 수 있다. 그런대도 대다수의 투자자는 이를 확인하지 않는다. 종목을 고르면서 회사가 3년 연속 영업손실인지 아닌지를 체크하는 투자자를 거의 본 적이 없다고 말하는 필자는 고스톱을 치는데 자기가 피를 몇 장 먹었는지, 피박인지 아니지를 아무도 체크하지 않고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사람들이 재무제표를 보지 않는다고, 고스톱을 치는데 피가 몇 장인지 모른다고 자꾸 강조하는 이유는 사례로 든 20개 종목 중 7개가 결산 뒤에 관리종목으로 지정되었다는 것이고 나머지 13개 종목을 살아남았으나 모두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초보 투자자가 덤벼들 영역이 아니다라고 말해 주고 있다. 따라서 코스닥에서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종목이 4년차에도 분, 반기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라면 일단 피하고 보라는 것이다. 이는 대부분의 소액 투자자들이 간과하고 있었던 사실을 사례를 들어 잘 이해시켜주고 있다. 그리고 금융기관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회사를 재무상태를 보고 의사결정을 해야 할 일 많이 있는데 감사보고서의 감사의견은 잘 보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이 책에서는 위험을 피하고 손실을 줄이는 방업을 설명하면서 감사인이 회사에 제출하고, 회사가 공시하는 감사보고서에 재무제표만 보는 것이 아니고 감사보고서의 시작이라고 하는 '감사의견'을 잘 살펴 볼 것을 알려준다. 감사보고서에는 감사의견이 기재되어 있는데 재무제표를 볼 때는 감사의견부터 확인하는 게 순서다로 한다. 만약 감사의견에 '첨부된 회사의 재무제표는 감사인이 보기에 몽땅 거짓말이다'라고 적혀 있다면 그 재무제표는 읽어 볼 이유가 없다는 것이고 감사보고서를 보는 것 첫번째 순서는 바로 감사인의 감사의견을 확인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감사의견이 적정이냐 아니냐를 확인하는 것을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인상 깊었다. 확인해 보았더니 감사의견이 적정의견이 아니라면, 그 종목은 이미 매매할 수 없는 상태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감사보고서상 감사의견이 '부적정' 또는 '의견거절'이라면, 의견이 발표되는 순간 바로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하고거래가 정지된다. 이런 경우에는감사의견을 확인한 다음에 대응할 방법은 별로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투자자는 감사의견에서 중요하게 확인해야 하는 것은 바로 '특가사항'이라는 것이다. 최근에는 '강조사항'이라는 용어로 명칭이 바뀌었지만 감사인이 따로 강조하고 싶은 사항을 적어 놓은 것으로 즉 감사인이 망할 것 같은 회사의 재무제표를 제출할 때 적정의견을 제시하면서 망할 위험이 높다는 것을 따로 강조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가 평소에 간과하기 쉬운 내용을 예제를 들어 설명하고 있어 주식투자나 기업분석을 필요로 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매우 유용한 지침서가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 2020-12-11 김송은
    100배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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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던 중 인상깊었던 내용을 요약하고자 한다. 1. 100 배 주식을 찾는 핵심원리들 1) 100배 주식을 찾으려 해야 한다. 찾지 않는 자에게 기회가 올 가능성은 로또 당첨확률 보다 낮을 것 같다. 2) 성장하지 않는데 주가만 100배나 가는 기업은 없다. 몇십배도 아니고, 100배의 주가를 가진 기업을 찾기란 정말 힘들다. 3) 주가 배수는 낮은 것이 좋다. 그러나, 반드시 현재 수익을 내지 못 하는 고성장주에 투자할 필요는 없고, 돈도 잘 벌고 성장성도 좋은 정말 좋은 기업을 찾아야 한다. 4) 경제적 해자는 꼭 필요하다. 산업에 진입장벽이 어느 정도 있어야 후발주자들에 의해 밀리지 않는다. 5) 소유자가 직접 경영하는 회사를 선택한다. 우리나라는 재벌이라는 개념에 좀 나쁜 이미지가 있긴 하지만, 오너 기업의 장점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전문경영인보다 긴 안목으로 투자할 수 있고, 무엇보다 주가 상승의 동기가 확실하다. 점차 우리나라 기업가들도 상속때문에 자녀에게 물려주기 힘든 부분도 있겠으나, 오너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유수한 기업으로 커나가는 것을 보면 분명 순기능도 있다. 7)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100배 주식이 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연 26% 복리 수익률로 20년이다. 결코 단기간에 100배가 될 주식을 찾을 수 없다. 14~36%의 복리 수익률로 15~35년동안 100배가 되면 된다는 것. 정말 좋은 기업이라고 생각했지만, 또 정말 좋은 기업이었지만 중간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 100배 주식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찾았다고 몰빵하거나 영끌 빚투하지 말고 상대적으로 소액을 넣어두고 잊어버리는게 좋다. 책에서는 커피캔 투자법이라고 한다. 커피캔에 돈을 넣어두고 어딘가에 박아놓고 잊어버리듯 하라는 것이다. 사람 심리라는 것이 주가가 오르면 오르는 대로 이익실현을 해야할지 고민하고, 주가가 떨어지면 떨어지는 대로 지금이라도 얼른 벗어던져야 할지 고민이다. 그러나, 앞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고 기초체력이 튼튼한 회사라고 판단이 된다면, 믿고 기다려주는 미덕도 필요할 것이다. 8) 정말 좋은 필터가 필요하다. 위의 내용과 관련된 내용이기도 한데, 주가가 빠지기 하고, 폭등하기도 하고, 다시 빠지기도 하고, 경제 위기가 와서 내가 투자한 종목 뿐 아니라 시장 전체가 암울한 시기가 올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 주변에서 들리는 많은 정보들, 혹은 대중매체에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나와서 하는 소리에 휩쓸린다면 100배 주식을 발견하더라도 그 빛을 보기전에 매도해 버릴 가능성이 있다. 9) 행운이 돕는다. 행운이 필요하다는 것은 저자도 인정하고 나도 인정하고, 주식시장에 발을 들여 놓은 모든이들이 인정한다. 좋은 책일 거라 생각했지만, 기대 이상의 책이었다. 질적 가치투자로서 손색이 없다. 책에서 밑줄치면서 읽은 부분만 수두룩하지만 요약은 읽는 분들이 지루할 수도 있으니 느낀 점 위주로 서평을 먼저 남긴다. 5년 전부터 강력한 성장을 하는 기업이나 국가의 성장 모델이나 유형에 대한 책을 예전부터 찾았고 "내일의 금맥" 정도를 제외하면 딱 원하는 책을 찾지 못했다. 스스로 투자 방법론으로 고민하던 내용이 딱 적혀있는 책이라 마음이 잘 맞는 선배와 대화하고 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100배 주식이 원제목에 충실한 번역인데, 읽고 나서 내 나름 책이 전하는 메세지를 책 제목을 달리 지어본다면 질적 가치투자자 바이블 / 무한 성장기업에 투자하기 로 할 것 같다. 책에서 통찰력, 행동력, 인내심을 덕목으로 삼는데, 인내심이 단연코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책에서는 매수하고 보유하는 인내심을 언급했는데, 회사를 알아가면서 느끼는 지루함을 이기는 인내심, 좋은 기회가 찾아올 때까지 좋은 사업도 신중하게 매수기회를 기다리는인내심도 중요하다 생각한다. ​ 버핏이 말한 것처럼 주가나 시총을 보기 전에 회사 사업을 보고 사업의 가치를 먼저 매겨보는 것이 좋다. 이 책을 읽으면서 더 나아가 어떤 사업이 한 사회나 경제에서 얼마나 파급력이 있고 어느정도 시총을 가져야 적정한 지를 먼저 크게 생각해보는 사고 훈련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지식산업 종사자로서 투자자인 내가 가진 재능과 노력, 지적자산이 어느 정도 사업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평가해보기로 했다. 내 무형자산을 평가하다보면 터무니 없는 수익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항상 투자에 앞서 겸허할 수 있다. 회계적으로 보고된 이익보다는 윗단의 영업이익이나 매총익, 매출을 보는 것이 회사의 근본적인 수익력을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된다. 그리고 책에서는 매총이익률이 낮은 기업은 계속 거기에 머무르는 경향이 있다고 하였는데, 직장생활을 하면서 실감하는 부분이다. 대체로 매총이익률이 낮은 사업을 하는 회사는 신사업이나 신시장 개척을 추진할 때 결국에 그 수준에 유사한 사업을 시도한다. 회사가 생물과 같아서, 그 안에 있는 사람이나 조직 시스템이 비슷한 패턴을 재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ROE / 고매총이익률을 유지하는 회사의 사업을 질적으로 이해한 후에 투자를 감행하는 것이 100배 주식에 올라탈 가능성이 크다. 책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신중하고 현명한 투자자가 되어야 겠다.
  • 2020-12-11 임창도
    채권이론과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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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선택 이유 : 이책의 저자가 운영하는 채권투자 카페가 있다. 그 카페에서 저자는 채권의 수익률 추정을 하는 엑셀 쉬트를 자주 보여준다. 보면서 답답한 점은 그 쉬트의 숫자가 왜 그렇게 나오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때 채권에 관한 나의 지식은 기본이 안되어 있구나!!하는 점을 절감하였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자하는 열망이 생기게 되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엑셀 쉬트의 숫자를 완전히 이해할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선택하게 되었다. 책 내용 : 가장 유용한 내용이라할 수 있는 주식 관련 사채를 정리해 보았다. 회사채에 주식콜옵션이 부가되어 있는 채권을 주식관련사채라고 한다.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교환사채가 대표적인 주식관련 사채이다. 주식관련사채 = 회사채 + 주식콜옵션 주식콜옵션은 max(주가-행사가액, 0)으로 나타낼 수 있다. 주가-행사가액과 0 중에서 큰 값을 취할 권리가 있다는 의미이다. 주식콜옵션의 본질가치 = max(주가-행사가액, 0) 위 등식은 본질가치를 나타내는 것으로 주가가 행사가액보다 낮아도 주식콜옵션이 양의 값을 가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주식콜옵션의 매매가격이 본질가치를 초과하는 부분을 시간가치라고 한다. 시간가치는 콜옵션행사종료 이전에 주가가 행사가액 이상으로 상승할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다. 시간가치 = 주식콜옵션 매매가격 - 본질가치 예를 들어 주가가 6,000원이고 행사가액이 5,000원인 주식콜옵션을 가정해 보자. 콜옵션 매매가격이 1,500원이라고 한다면 본질가치와 시간가치는 각각 1,000원과 500원이다. 즉, 본질가치 = 6,000원 - 5,000원 = 1,000원 시간가치 - 1,500원 - 1,000원 = 500원 만약 주가가 4,000원으로 하락하고 콜옵션 매매가격도 500원으로 하락했을 경우의 본질가치와 시간가치는 어떻게 될까? 본질가치는 0 이고, 시간가치는 500원이다. 즉, 본질가치 = max(4,000-5000, 0) = 0원 시간가치 = 500원 - 0 = 500원 채권투자의 첫 단계는 투자목표와 제약요인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투자목표는 수익목표와 위험목표로 나눌 수 있으며, 수익목표는 목표수익률이다, 투자기간 동안 몇%(연율화)의 투자수익을 기대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수익에 상응하는 위험이 동반되는 것이 투자의 기본이므로 수익목표는 반드시 위험목표와 동시에 고려되어야 한다. 제약요인은 투자기간, 세금, duration range, 최저신용등급 등 투자자의 고유사정에 의한 것과 공모펀드의 종목별 투자한도 10% 등 법규에서 정하는 것이 있다. 가장 좋은 채권은 투자자의 투자목표에 맞는 종목이다. 최적화는 투자목표와 제약요인을 투자분석과 결합하여 최적 종목을 찾는 과정이다. 2016년말 기준으로 개인연금(원금보장형)과 퇴직연금(DB)이 각각 100조원 이상 적립되어 있는데 투자수익률은 정기예금수준이다. 원금보장형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은 금융기관이 원금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위험자산 투자비중이 매우 낮다. 위험자산에 투자해서 결과가 좋으면 모두 연금가입자에게 귀속되고 손실이 발생하면 금융기관이 손실을 입어야하기 때문에 매우 안전한 자산 위주로 운용하는 경향이 있다.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은 장기간 노후를 대비하는 것으로 적극적인 투자가 요구됨에도 안전자산 위주로 투자되어 수익률이 낮은 것은 원금보장형으로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매기일정금액을 주식에 투자하는 적립식은 장기투자자에게 적합한 투자방법이라고 생각된다. 주식의 변동성이 편하지 않은 투자자는 채권(주로 회사채) 적립식 투자일임을 활용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회사채에 투자하면 정기예금보다 최소 0.5% 이상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주식관련사채의 공모에 참여하거나 deep discount로 거래되는 분리형BW에서 떨어진 회사채(ex-warrant)는 비과세효과가 크다. 이런 종목의 수익률은 정기예금보다 2~3% 이상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나의 느낌 : 채권에 관해 처음 경험해 보는 이론서 였다. 많은 색다른 전문용어를 볼 수 있었고, 혹시 나중에 채권에 관해 지식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다시 떠들어 보아 알 수 있겠다는 만족감이 들기는 한다. 하지만 가독성은 좀 부족하다. 저자는 이 부분을 신경써서 나중에 개정판에 반영해야 할 것 같다. 어쨌던 이 책을 통해 엑셀 쉬트에 적혀있는 숫자가 왜 그렇게 나오는지, 대략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은 좋은 결과이다. 물론 응용을 해야한다면 더 이해가 필요하겠지만...
  • 2020-12-11 김회일
    오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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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
    *이 책에 대한 서평을 쓰기에 앞서,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와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 그리고 대런 애쓰모글루의 ‘국가는 왜 실패하는 가’와 뱅모 박성현의 ‘상징의 탄생’에 대해 언급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위의 책들은 일단 모두 인류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나에 대해 고민하고 그 과정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추적한 연구 서적들이기 때문이다. ‘사피엔스’의 경우 ‘1분과학’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간접적으로 알게 됐다. 인간이 전 지구를 빠른 속도로 석권한 이유를 ‘신’이라는 존재가 가장 큰 영향을 줬다고 설명하는데 진짜로 신과 사후세계가 존재하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 아닌 ‘상상의 존재를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는 상상력’을 이용하여 부족단위를 넘어 국가와 대륙 단위의 인구를 움직일 수 있는 세력을 만드는 능력이 인간에게 생긴 것을 설명한 것이었다. 호모 사피엔스의 상상력과 그로 인해 생겨난 가장 강력한 힘인 ‘종교’ 그리고 ‘정치적 이데올로기’의 중요성을 유발 하라리는 설명한다. 다만 그는 농업의 시작을 인류 역사 최악의 사기극이라고 비판하는데 농업으로 인해 인류는 더 건강이 악화됐다는 자료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이번에 서평을 쓰게 된 ‘오리진’은 ‘총, 균, 쇠’와 마찬가지로 지구의 환경이 인류의 역사적 행보를 결정한 계기라고 설명한다. 다만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설명과 명백히 다른 부분도 있다. 다이아몬드가 말하길, 경우 약 5천년 정도의 역사 동안 지구의 환경이 각 문명들에게 끼친 영향에 대해서 쓴 것에 가깝다면 오리진의 저자 루이스 다트넬의 경우는 인류의 역사를 결정한 각종 자원과 지형을 만든 것은 지구의 지각활동과 기후변화로 인한 것이며 이 결정은 이미 수억 년 전 고생대와 중생대 그리고 신생대의 환경 변화에서 비롯된 것이 많다는 것에 가까워서 어떻게 보면 총, 균, 쇠의 ‘정신적 후속작’이자 ‘더 넓은 확장판이자 완결판’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대런 애쓰모글루가 쓴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처럼 오직 사람의 선택과 우연의 일치로 인해 역사가 결정된 것도 무시할 수는 없다. 또 뱅모 박성현이라는 정치 평론가가 쓰신 ‘상징의 탄생’ 역시 사피엔스와 오리진에서 언급된 이야기와 비슷한 구조의 내용이 쓰여있었다. 이번 시간은 오리진의 내용에 관한 평이니 다른 책들에 대한 언급은 이제 자제할 예정이다. 일단 이 책은 역사책보단 지리와 화학 그리고 지형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이 책 내용의 3분의 2에 달한다. 따라서 역사는 좋아하지만 과학에 약한 사람들이 읽기엔 초반에 매우 어려울 수 있다. 지도 그리기 놀이를 좋아했던 나도 지형을 세부적으로 나누어 높은 지형과 낮은 지형의 차이 그리고 특정 지형을 말하는 용어가 등장하면서 머릿속에서 상상하며 글을 읽는데 굉장히 난해함을 느꼈다. 그래도 공룡이나 신생대 동물을 좋아하는 고생물에 관련된 사람이라면 무리 없이 읽을 수는 있다. 그래도 최소한 고생물학과 고고학 그리고 지리와 기후에 최소한의 상식은 있어야 좀 더 재밌게 이 책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1장부터 6장까지는 역사적인 이야기보단 전 세계의 지형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여기서 다시 정리되는 중요 사항은 먼저 우리가 인간의 진화에 관한 잘못된 인식을 잡아주는데 그것은 바로 시간 순서대로 인류가 진화한 것이 아니라 네안데르탈인과 북경원인 그리고 데니소비인은 현생 인류(호모 사피엔스)와 비슷한 시기에 갈라진 다른 인류라는 점이고 일부는 현생 인류와 결혼을 통해 흡수됐으나 상당수는 섞이지 못하고 멸종해버렸다는 점. 현생 인류가 아프리카를 떠난 시기는 겨우 6만년 전부터였다는 것이다. 이 전에 아프리카를 먼저 나간 인류들은 유전학적으로 현재 우리의 직계 조상이 아니라는 점! 그러나 현생 인류가 늦게 아프리카를 빠져나왔다 해도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는 게 먼저 나간 다른 ‘호미닌(영장류 중 인류에 속하는 종족들)’들보다도 아프리카에 남아있던 현생인류는 그들보다 더 험난한 환경 변화 속에서 적응하며 살았기에 모든 신체활동과 지식, 감정을 다스리면서 이웃과 협력하는 능력 면에서 다른 인류 종보다 우월했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는 일단 동아프리카에서 태어난 호미닌 종들이 그렇게 살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지질 시대 기준으로는, 아주 빠른 시간동안 주변 환경이 변화했고 여기에 적응하기 위해선 호미닌들이 도구도 사용해야 하고 서로 협력해야 했으며 상상력을 동원하여 사람들을 결집시켜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한 것이라 설명한다. 이렇게 만든 것은 지구의 의지 그 자체다. 인류가 사용하는 각조 자원 - 석탄과 석유 그리고 목재와 인류와 함께 생명의 역사를 쓴 각종 가축들 - 소와 돼지, 개와 낙타 그리고 닭, 인류의 식생활 그 자체인 밀과 벼 그리고 감자와 고구마 등의 작물과 각조 향신료가 왜 어째서 어떤 작물은 동남아시아에서만 재배되고 어떤 작물은 왜 중동과 인도에서만 재배되는지에 대해서도 이것은 판 구조론에 입각한 지각활동과 새롭게 생성된 지형으로 일어난 기후변화와 태양의 영향력 등으로 생겨난 해수면의 변화 그리고 어디는 사막이 되고 어디는 정글이 되는 지형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모든 것이 문명의 시대를 이끌었다는 점이 오리진이라는 책의 반복되는 핵심 내용이다! 그나마 7장부터는 로마제국과 한나라의 비교를 통한 실크로드의 생성과정을 설명하며 지질학과 역사 중에서 후자의 비중이 커지는데 그래도 지질학에 대한 설명이 줄어든 것은 아니었다. 가끔씩은 2016년 미국 대선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과 2017년 영국 총선의 노동당 참패에 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 역시 각 나라의 지형에 잠긴 천연자원과 그 자원을 만든 인류 이전의 역사에서 일어난 지질활동을 설명하면서 인간의 역사는 지구의 역사와 일맥상통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재밌는 것은 총, 균, 쇠를 읽었을 때는 거부감과 당하는 문명, 정복하는 문명의 입장이 들어가서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불쾌감이 조금 들었으나 이 책은 그러한 기분이 들지 않았다. (그나마 비슷한 기분이 들었던 것은 티베트 고원에서 시작되는 유라시아의 거대한 강들을 가리켜 급수탑이라는 호칭을 붙여 중공이 티베트인들을 그렇게 괴롭히고 그들을 동화시키려는 행동을 하는 이유로 자신들의 이익과 미래를 지키기 위해서라는 말을 남기긴 했다. 그래도 총, 균, 쇠보다 불편한 기분이 들진 않았다) 가장 재밌던 부분은 유럽인들이 지표면의 바람을 읽는 법을 깨달아 대항해시대를 열었다는 부분이다. 특히 네덜란드인들이 포르투갈의 눈치를 보면서 동남아시아 향료 패권을 가지려고 노력할 때 동아프리카에서 자바 섬까지 부는 강력한 바람을 발견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부분에서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새로운 길을 만들어내는 인간의 힘’을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 오리진은 어려워 보이면서도 조금만 더 집중해서 읽으면 석유와 석탄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그나마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책이라는 점이다. 석탄은 간단하게 말하면 ‘고생대 석탄기 시대’에서 저지대에 위치했던 거대한 나무들이 죽은 후 지질시대의 기준으론 빠른 속도로 해수면이 변하는 과정 속에서 썩지 않고 땅속에 파묻히는 일이 많아지면서 생겨난 것(석탄기가 6억년 생명 역사 중에서 가장 추웠던 시기였다. 그 이유는 초대륙 판게아 시절 + 지각활동이 계속 되면서 온실효과가 너무 지나치게 낮아진 것도 있었다)이고 석유는 ‘중생대 백악기 시대’동안 석탄기와 반대로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시대였고(해수면이 지금보다 300미터 높았고 온도는 8도나 높았던 뜨거운 시대이며 남극에도 수풀이 가득했던 시대) 대륙들이 쪼개지면서 바닷물이 대륙 곳곳을 흐르는 시절이었는데 얕은 바다들이 많았고 심해엔 산소가 전혀 없어 수많은 플랑크톤들이 죽어서 산소가 없는 바다 밑바닥에 떨어져 썩지 않고 땅속으로 사라졌는데 그것이 석유가 된 것이다. 석탄기와 백악기의 나무들과 플랑크톤들이 오직 햇빛과 근육을 통해서만 생활환경을 개선할 수 있던 인류에게 큰 축복을 주었으나 한편으론 인류에 의한 기후변화를 촉진하는 저주를 주었다는 식으로 이 책 역시 ‘기후변화 인류 원죄론’을 어느 정도 밀지만 다른 책과 달리 그렇게 중요하게 말하진 않고 작게 언급하는 식으로만 끝내기에 담백하게 읽을 수 있다. 마지막엔 핵융합 개발에 대한 희망을 밝히면서 ‘지구의 자원을 가공하는 중간과정을 없애 기후변화 인류 원죄론을 크게 깎을 수 있는 시대가 오길 바란다!’면서 책은 끝맺는다. 개인적으론 단순히 판타지 소설을 쓸 때에도 각 세계관의 지도에 표시된 산맥과 숲 그리고 강과 사막, 초원을 비롯한 지형들이 해당 세계관의 역사와 생활환경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책이라 본다. 따라서 단순히 지금 서평뿐 아니라 나중에라도 다시 꺼내 곱씹으며 읽을 만한 책이라고 볼 수 있다.
  • 2020-12-11 김회일
    우리 나무 이름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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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달리 식물을 좋아하던 엄마의 영향 때문인지 나도 식물을 꽤 좋아하는 편이다. 그럼에도 거의 유치원 수준으로 밖에 식물 이름을 몰라 항상 궁금해 하고 있던 차에, '우리 나무 이름 사전'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샀었다. 한 페이지에 식물이 하나씩 나온다는 점에서 '사전'처럼 되어 있어 한 번에 잡고 읽을 생각은 못 했는데, 식목일을 기념해 읽어보기로 했다. 어렸을 때 많이 봤던 식물들. 꽝꽝나무는 학교 교정에서 자주 봤던 나무인데, 동글동글한 잎과 까만 열매가 기억에 남는다. 저 까만 열매를 던지면 꽝! 소리가 난대서 꽝꽝나무라고 한다. 남부에 주로 난다고. 곰솔은 해안가 근처에서 자라는 까맣고 나지막한 소나무. 바닷가에서 주로 봤던 나무가 저거였구나. 금강소나무도 종종 산에 놀러가서 봤었는데, '적송'이라고 불렀었다. 이건 일본식 이름이라니 이젠 제대로 된 이름, '금강소나무'라고 불러줘야지. 한 편으론 얼마나 예쁜 꽃나무, 과일나무들이 주변에 많았었는지 기억나기도 했다. 납매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된 꽃이다. 그 어떤 나무보다 먼저 꽃이 피어서, 이렇게 눈과 함께 찍히기도 하나보다. 미선나무는 지난번 '식물의 책'에서 처음 알게 된 꽃인데 역시 너무나 예쁘다. 내년에는 꼭 군락지에 놀러 가 봐야지! 명자나무는 지금 같은 봄 철 꽃시장 같은 데 가면 많이 팔 것 같은 품목. 촌스러운 듯한 빨간색이 묘하게 뉴트로 감성을 자극해서 더 힙하게 보이기도 하고(?). 그 외에도 뭐 항상 좋아하라 하는 동백나무(특히나 애기동백이 좋더라), 배롱나무, 미스김라일락, 백리향, 서향, 수국(이건 원래 '수놓은 것 같은 둥근 꽃'이라고 해서 '수구' 였다고 한다), 수수꽃다리, 아까시, 영산홍, 영춘화, 찔레, 치자, 황매화도 좋아하는 꽃들. 황근, 히어리는 이름이 신기해서 적어놓기로 한다. 과일나무도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그나마 아는 것들이라 눈이 잘 간다. 사과, 배, 감, 밤, 매실, 대추, 복숭아, 모과, 산딸기, 보리수, 산사, 산수유, 앵두, 유자, 살구, 석류, 머귀, 오미자, 구기자, 복분자, 자두, 잣, 차, 칡, 포도, 헛개, 호두 이거 모두 다 나무에서 나는 과일이었다는 사실! 중학교 때 빙고 했을 때 이후로 이렇게 많은 과일을 떠올려 본 적이 있던가ㅋㅋㅋㅋ 일상 용품이라든지, 향신료로 유용하게 쓰는 나무도 많다. 비자나무(이건 이니스피리 때문에 알게 됨), 노각(무늬가 예뻐서 신기하다고 생각했는데 차로도 유명하다고 함), 산초(집에서 자주 먹음), 소태(못 먹어봄), 오가피(약방에 적어놓은 건 봄), 옻(칠 할 대 씀), 닥나무(종이 만들 때 씀), 싸리나무(살이에 필요해서 '싸리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신갈나무, 떡갈나무 등이 그 예. 특히나 플라스틱 생활용품이 널린 요즘은 잘 와닿지 않지만 '살이에 필요한 물건을 만들었다는' 싸리나무'가 신기하게 다가왔다. 최근 제로웨이스트가 다시 붐인데, 어쩌면 이런 싸리나무 같은 것들이 대안이 될 수도 있지 않을 한편으론 이름에 우리의 문화가 녹아 있거나, 관용 표현을 연상케 하는 나무들도 있어 반가웠다. '사시나무 떨듯'의 주인공 사시나무, 오리, 십리마다 있었다는 오리나무와 시무나무(그만큼 자주 눈에 보였다는 뜻이라고 한다), 사위가 짐을 들 때 끈 역할을 한다는 의미의 사위질빵(근데 사실 경도가 약하다고 한다. 사위에게 짐을 많이 못 지어준다는 의미라고), 못 먹던 사람들이 밥으로 착각했다는 이팝나무, 인내의 상징으로 쓰이는 인동초, 단풍은 아니지만 붉다고 '붉나무', 부처님 머리처럼 생겼다는 뜻의 '불두화'까지. 재미있는 이름이 많다. 성스럽게 여긴 나무도 많았다. 비쭈기나무는 일본에서 신사에 올리는 나무로 유명하다. 뽕나무는 왠지 우스꽝스럽게 들리지만, 추앙 할때 앙이 여기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을 정도로 신성시되던 나무였다고 한다. 주목은 붉어서 잡귀를 물리친다고 여겨졌다고 하고. 같은 나무지만, 접두어에 따라 조금씩 다른 형태를 띄고 있다는 걸 소개해 놓은 것도 재미있었다. 대표적인 게 누워서 자란다는 뜻의 '눈', 보다 못하다는 뜻의 '개', 보다 좋다는 뜻의 '참', 섬에서 자란다는 뜻의 '섬' 등. 워낙 많은 나무들이 있었는데, 사실 모르는 게 태반이라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게 된다. 암기과목 시험치는 것도 아니고, 한 번에 너무 많은 걸 외우면 또 훅 날아가니, 이번 턴은 여기서 종료해야겠다. 이런 식으로 몇 번 나무 정보를 보다 보면 머리 속에 식물도감이 좀 더 촘촘해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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