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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2-11 김송은
    돈의 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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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주요 내용을 요약하고자 한다. ​ 1.빨리 부자가 되려면, 빨리 부자가 되려 하면 안 된다. 조급한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말이다. 요즘 본인을 비롯한 젊은 세대들은 부동산, 주식, 비트코인 등으로 일확천금을 얻은 소식을 TV, 유투브, 소문으로 자주 듣게 된다. 괜히 나만 뒤쳐지는 것 같고, 집 값이 저렇게 비싼데 언제 내 집 마련을 할까 조바심이 든다. 그래서 다들 일확천금의 꿈을 안고 주식, 부동산, 비트코인에 무리하게 뛰어들기도 한다. 소위 말하는 '빚투족'들이다. 그러나 뛰어드는 그 순간에도 그들은 인지하고있다. 과감한 투자가 수익으로 돌아올 확률이 생각보다 높지 않음을..... 이 책은 그런 충동이 드는 순간에 이성의 끈을 붙잡게 해주는데도 도움이 된다. 책의 저자는 젊은 시절에 바로 부자가 되기 어려움을 주지시키며 차근차근 천천히 부를 향해 걸어가는 것이 부를 향해 걷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타일러준다. 그러나 차근차근 걸어가라는 것이 무작정 천천히 가라는 것만은 아니다. 걸어가는 동안에는 최선을 다해서 배워야 하고 끊임없이 부를 축적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끊임없이 절약하고, 모은 돈으로 주식을 사서 재산을 불리고, 부동산에 투자하고, 자본소득이 근로소득을 대체하는 날이 올 때까지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조바심을 내면 안되는데, 남들이 좋다고 하는 주식에 묻어서 묻지마 투자를 하기 보다는 단 한주를 가지고 있더라도 마치 그 회사를 직접 경영하는 주인의 마음으로 사업보고서, 재무제표 등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회사가 창출해내는 가치가 앞으로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부는 특정회사에 대해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산업 그리고 경제 흐름에까지 그 외연을 넓혀나가야 한다. 물론 독자는 거시경제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흐름만 알면 된다고 한다. 나도 이 의견에 동의한다. 경제학 이론을 깊이 아는것이 투자성공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정말 기본적인 경제학 지식이 없다면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그 흐름을 따라가지 못할 것이기에 기본적인 지식은 가지고 있어야 할 것 같다. 저자가 한국은행에서 선정한 금융용어 중 일부를 골라 책에 적어줬는데, 이 중에서 내가 자신있게 개념을 설명할수있는 단어는 50%거 채 안되어 스스로 반성하기도 했다. 또 저자는 돈을 인격이 있는 것으로 보고, 선한 의지로 모은 돈은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나의 주위를 맴돌지만 나쁜 의지로 모은 돈은 나를 금방 떠나거나 좋지 않은 사건에 휘말리게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 그의 말이 맞는지는 돈을 모아봐야 알 것 같다. 또 그는 '자신의 직업이나 사업에 PER가 없다면 지금부터라도 PER가 높은 쪽으로 본인의 수입을 옮겨놓아야 한다. 연간 1억 원을 버는 학원 원장님은 1억원이 자기 수입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1억 원 중에 아끼고 저축해서 어딘가 투자된 돈이 매달 만드는 것이 자신의 진짜 수입이다. 만약 몇 년을 모아 오피스텔을 하나 사고 50만원의 임대를 받게 된다면 그 50만 원이 온전한 PER이자 살아있는 진짜 자기 수입'이라고 주장한다. 여기 저자에 따르면 나는 한달에 투자로 버는 수익이 지극히 적고, 그마저도 이자 내는 이율과 비슷하니 거의 수입이 0인셈이다. 일단 부채를 먼저 떨구고, 꾸준히 부를 축척하여 돈이 돈을 벌게끔, 돈이 나를 위해 일하게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한편, 회사를 떠나면 나의 소득은 0이다. 회사일을 소홀히 해서는 씨드머니를 모을수가 없다. 어느정도 목돈이 모여야 투자도 하고, 그 돈이 나를 위해 일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절약정신도 더욱 투철해야 겠다. 호캉스니 비싼 옷이니 남들이 한다고 다 따라하는 사치는 금하고, 내가 벌어들이는 수입에 맞는 삶을 영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30대에 접어 들며 재테크에 고민이 많아지는 요즘 기본서로써 앞으로 종종 다시 읽어보고 흐트러진 마음을 다 잡을 때 요긴할 것 같은 책이다. 재테크를 처음 시작하는 이들에게는 필독서로 추천하고 싶다.
  • 2020-12-11 김준성
    이욱정 PD의 요리인류 키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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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욱정 PD가 만든 다큐멘터리 '누들 로드'와 ‘요리 인류 키친’ 시리지는 방영 당시에는 보지 못했다. 이후 TV 채널의 후반부에 넘버링되어 있는 소규모 채널에서 몇 번 재방송한 것을 보았고, 캡처한 사진이나 웹페이지에 있는 움짤들로만 봤었다. 요리에 관심이 많지만 되도록 퇴근 후에 집에서는 음식에 관련된 방송을 잘 안 보려는 편인데, 밤에 그런 방송을 보게되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배고파'를 연발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욱정 PD 방송은 재밋게 보았다. 마치 여행 다큐멘터리처럼 그 지방의 상황, 그 요리를 만드는 사람과의 만남 또는 요리사의 이야기를 영상에 짧게 곁들여져 있어, 요리를 통해 여행하는 기분이었기 때문이다. 잘차려진 접시에 살짝 뿌려진 파슬리 가루처럼 빛나진 않지만 맛과 향이 배가되는 느낌의 곁들임이었다. 이 책도 다큐멘터리와 결을 같이 한다. 이 책은 이욱정 PD가 다큐멘터리 촬영을 하면서 다녔던 여러 나라들의 대표적인 음식이나 특정 지방의 명물 요리에 대해 다루고 있고, 이 요리의 기원이나 발전과정에 대한 부분을 세세하게 적고 있지는 않다. 물론 요리에 얽힌 배경이나 재료에 대한 이야기가 없는 것은 아니다. 반 페이지 정도로 간략하게, 양념마냥 살짝 곁들여져 있었다. 거기에다 그 요리의 완성과 만드는 과정을 담은 사진, 그 요리를 앞둔 요리사와 저자의 사진이 들어있다. 이런 식으로 한 요리 당 서너 장씩, 총 31가지의 요리 이야기가 펼쳐져있었다. 이 책에 소개된 여러 레시피들이 하나같이 인상적이었다. 그 중 프랑스 동부 넓은 대지에서 자유롭게 키우고 있는 닭의 에피소드도 그렇고, 7년 동안이나 미슐랭 2스타 평가를 받아온 요리사 디디에 괴퐁의 요리도 참 좋았다. 그 닭 요리는 어떤 맛이기에 10만원이 넘는 돈을 주고 사먹는 다는 건지 놀라는 이욱정 PD의 감탄을 시작으로, 코코뱅이라는 요리를 만드는 과정 또한 어렵지 않았지만 특별했다. "우리는 항상 누군가와 함께, 또는 누군가를 위해서 요리합니다. 그 관계 속에서 얻어지는 기쁨이 제 요리에 담긴 정신이에요. 그래서 저는 늘 요리하는 것이 지구상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운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아,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요리사가 만드는 음식은 어떤 맛일까. 행복한 마음으로 만드는 요리에는 그만큼의 행복도 담겨 져 있을 것이다. 요리는 만든 사람과 먹는 사람 사이의 교감이기도 하니 말이다. 다시 이 책의 원본이라고 할수 있는 ‘요리인류키친’으로 돌아와서, 이 방송은 방영 당시에는 알지 못했지만, 한두편을 보고 나서 너무 취향을 저격하는 지라, 유료 결제로 전체 에피소드를 다운받아 본 최초의 프로그램이었다. 하나의 레피시가 매일 10분씩 나오기에 부담 없이 찾아 볼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방송을 볼 때마다 새삼 이욱정 PD에 대해서 궁금증이 생기고는 했었다. 요리 프로그램의 연출이 되기 위해서 2년이나 요리 유학을 다녀왔다고 하며, 그러다 PD가 결국 직접 앞치마를 두르고 레시피를 설명하며 요리를 하고 있는데, 그 모습이 너무도 순수하게 행복해 보였으니 말이다. 특히나 방송을 보면서 단순히 요리 과정을 설명해주는 것이 아니라, 직접 세계의 요리 인류들이 보여주는 과정이 있었기에 마치 여행 프로그램처럼 설레이는 기분 마저 들곤 했었다. 그렇게 짧아서 너무 아쉬운 방송들이 모여 한 권의 두툼한 책으로 탄생했다고 하니, 소장 가치는 물론 방송을 보지 못한 이들과도 함께 나눌 수 있을 것 같아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 언젠가부터 집밥 열풍이 뜨거워졌다. 흰 쌀밥과 정갈하게 차려진 반찬이 나오는 한식당들이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끼니는 챙기고 살자는 취지의 먹방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모아 요리하는 과정 자체에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우리가 먹는 음식에 어떤 재료가 들어가고, 어떤 방식의 조리방법이 쓰이는지 알려면 직접 만드는 수밖에 없다. 사람들이 이렇게 건강한 생활방식을 추구하려는 킨포크 라이프를 지향하기 시작한 건 어쩌면 점점 삭막해지는 도시의 삶 속에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인지도 모른다. 재료를 준비하고, 음식을 만들고, 그리고 음식을 나누어 먹는 것은 우리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요리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사람냄새 물씬나는 삶으로 만들어준 <요리인류>를 통해서 이 겨울, 따뜻한 집밥을 먹는 것만큼이나 푸근함을 느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그 어떤 요리 책보다 입맛 당기게 만들어주고, 그 어떤 여행 책보다 떠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멋진 책이니 말이다.
  • 2020-12-11 권진욱
    팩트풀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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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부제에서 그 내용이 함축, 요약되어 있다. 이 책제목은 '팩트풀니스(사실충실성)'이고 부제는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와 세상이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스스로의 편견에 정말 크게 사로잡혀 있었구나 하는 부끄러운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그래서 이 책이 점점 흥미로워졌다. 타인에게 추천할 만 책이다. 내가 적극 추천하기에는 뭔가 미약한 생각에 이 책에 대한 인터넷 서평 요약 중 두 사람의 것을 인용하고 싶다. 그 첫번째로 빌 게이츠는 "내가 읽은 가장 중요한 책, 세계를 명확히 이해하기 위한 유용한 안내서!"라고 하였고, 그 두번째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타고난 편견을 넘어 사실을 밝혀낼 때 인간은 진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일꺠워주는 희망적인 책!"이다. 책 내용은 10가지 잘못된(?) 본능에 대해 서술하고 그에 대한 사실충실성을 얘기하며 결말을 짓는다. 책은 간극본능, 부정본능, 직선본능, 공포본능, 크기본능, 일반화본능, 운명본능, 단일 관점 본능, 비난 본능, 다급함 본능 등 10가지 본능에 대해 10장, 그리고 마지막 11장 사실충실성 실천하기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인간에게는 이분법적 사고를 추구하는 강력하고 극단적인 본능이 있는 것 같다고 하였다. 어떤 대상을 뚜렷이 구별되는 두 집단으로 나누려는 본능인데, 두 집단 사이에 존재하는 것이라고는 실체 없는 간극 뿐이다. 저자는 간극 본능은 분할을 연상케 하지만 알고 보면 다양성에 불과하고, 차이를 연상케 하지만 사실은 합의에 이르는 갈등이라고 하였다. 저자는 간극본능을 억제하려면 다수를 보라라고 하였다. 저자는 간극본능에 따르면 극과 극이 대립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은 그렇게 극과 극으로 갈리지 않으며 사람들이 간극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그 곳에 사실은 인구 대다수가 존재한다고 하였다. 이 책을 읽을 때, 지금, 즉 2020년 대한민국이 가진 자와 가지지 않은 자, 누구를 지지하는 자와 또다른 누구를 지지하는 자, 또는 인터넷상에서의 극과 극 의견대립 등으로 그 갈등이 깊어가기만 하고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데, 모두 사실충실성을 살펴보며 실제로는 양쪽 모두가 그 간극을 줄여가려고 애쓴다는 공통부분에 서로가 공감해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는 지금 나라도 그렇고, 그 나라에 속한 개개인도 극적인 본능과 과도하게 극적인 세계관을 갖고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실제, 즉 현실은 그렇지 않은데, 부자나라에 사는 사람은 가난한 나라에서는 정말 가혹하게 어려운 환경 속에서 절망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나 자신도 이 책에서 테스트 하는 질의에 대한 답을 내보면 정답률은 10% 미만이었다. 오히려 알고 있다는 듯한 지식 수준이 저자가 말하듯 침팬지 만도 못한 수준이었다. 저자는 서실충실성 실천하기에서 교육, 업계, 언론, 자신이 속한 조직이나 공동체에서, 그리고 시민으로서의 방법을 제시하였는데, 나는 전 세계가 더 빠르게 나아지려면, 내 개인 생각으로는 교육에서 사실충실성 실천이 가장 중요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개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세계 각국의 교육 부문에서 사실충실성 실천하기에 대해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우리 후손들, 아이들에게 겸손과 호기심을 가르쳐야 한다. 겸손과 호기심 정말 중요하다. 겸손하면 마음이 편하고 호기심을 품으면 늘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어 흥미진진해지기 때문이다. "세계는 계속 변화해서 살아가는 내내 지식과 세계관을 꾸준히 업데이트 해야 한다고 가르쳐야 한다." 그렇다. 세계는 계속 변화할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앞서 언급한 잘못된(?) 10가지 본능은 과거에도 그랬듯이 또 우리들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장애물이 될 것이다. 이 잘못된(?) 10가지 본능을 사실에 입각한 법칙으로 사실충실성 실천하는 내용으로 간극 : 다수를 보라, 부정 : 나쁜 소식을 예상하라, 직선 : 선은 굽을 수도 있다. 공포 : 위험성을 계산하라, 크기 : 비용을 고려하라, 일반화 : 범주에 의문을 품어라, 운명 : 느린 변화도 변화다. 단일 관점 : 도구 상자를 챙겨라 비난 : 손가락질을 자제하라, 다급함 : 하나씩 차근차근 행동하라 는 책의 후기를 마무리 한다.
  • 2020-12-11 강규연
    90년생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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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회사에서도 90년생을 힘들지 않게 만날 수 있다.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80년생인 나는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많은 공감을 하면서도 그들의 특징을 이해할 수 있었다. 90년대생의 꿈이 공무원이 된 지 오래다. 최종 합격률이 2퍼센트가 채 되지 않는 공무원 시험에 취준생 10명 중 4명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 요즘은 대학에 입학을 하자마자 공무원시험부터 준비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물론 나도 대학에서 취업준비를 위하여 토익, 자격증을 공부하긴 했다. 그러나 낭만이 있는 대학 캠퍼스생활 대신 전공과도 전혀 관련이 없는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건 변하는 세상에서 꼰대로 남는 지름길이다. 중요한 것은 공무원 시험 자체가 아니라 그들의 세대적 특징이다. 아직까지 사회의 큰 틀에서 굵직하고 핵심적인 포지션에는 대부분 70년대 그 이사으이 사람들이 위치해 있다. 그러나 90년대 생은 회사에서는 신입 사원으로 시장에서는 트렌드를 이끄는 주요 소비자가 되었다. 문제는 기성세대의 관점에서 그들을 이해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많은 90년대생은 알아듣기 힘든 줄임말을 남발하고, 어설프고 맥락도 없는 이야기에 열광하며, 회사와 제품에는 솔직함을 요구하고, 조직의 구성원으로서든 소비자로서든 호구가 되기를 거부한다. 그들은 자신에게 꼰대질을 하는 기성세대나 자신을 호갱으로 대하는 기업을 외면한다. 10년 전만해도 신문, 잡지 등 인쇄물들을 읽었다면, 인터넷 사용과 함께 인쇄된 출판물을 읽는데 투자하는 시간은 줄어들었다. 책도 마찬가지다. 요즘은 e-book도 잘 나와 있지만 아직 나에게는 인쇄된 책이 좋다. 90년대생은 이미 인터넷에 능숙하고 20대부터 모바일 라이프를 즐겨온 ‘앱 네이티브’다. 모바일 환경이 익숙한 그들은 웹툰이나 온라인 게임,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생겨나는 신조어나 유머 소재들을 빠르게 확산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서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다. 이제 대학의 게시판은 물론이고 기업의 채용 공고나 제품, 서비스의 광고에도 새로운 세대의 유행어나 유머 소재들이 쓰인다. 그러나 이들의 주목을 끌 수 있을지 여부는 소재 자체보다도 그 안에 담긴 이 세대의 특징을 제대로 파악하고 활용했는지에 달렸다. 저자에 따르면 종이보다 모바일 화면이 더 익숙한 90년대생은 온라인 게시물이 조금만 길어도 읽기를 거부하고, 그나마도 충분히 궁금증이 일지 않으면 제목과 댓글만으로 내용을 파악하고 넘겨버린다. 또한 이들은 기승전결의 완결성을 가진 서사보다 맥락이 없고, 표현도 거칠고 어설픈 B급 감성에 열광한다. 이들은 나아가 기업에 솔직함을 요구하기도 한다. 구직자나 소비자의 입장에서 투명한 정보를 요구하며, 재미있고 솔직한 콘셉트의 광고에 열광하기도 한다. 저자가 새로운 세대의 특징을 반영하지 못한 형식적인 콘텐츠는 철저하게 외면당하게 될 것이라고 하는 이유다. 90년생들은 충성심이 없고 다른 사람을 생각하지 않고 자기 실수는 인정 안 하고 자기 것만 챙긴다는 꼬리표가 붙어 있다. 그들은 충성의 대상이 꼭 회사가 아니라 나의 성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저녁이 있는 삶을 추구한다. 많은 90년대생은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하게 여기고, 일터에서도 즐거움을 잃지 않으려고 하며, 참여를 통해 인정 욕구를 충족하려 한다. 그들은 회사가 평생 고용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헌신의 대상을 회사가 아니라 자기 자신과 자신의 미래로 삼는다. 안정을 추구하는 공무원을 선호하는 한편 창업의 길을 꿈꾸기도 하며 언제든 이직과 퇴사를 생각하기도 한다. 어느 쪽이든 그들은 사회적·경제적 환경에 적응하며 생존을 위해 각자 최선의 선택을 하고 있다. 그러나 기성세대는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생각하기 마련이고, 자신들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이들의 선택에 훈수를 두거나 참견을 하곤 한다. 그러나 저자는 과거의 경험이 더 이상 판단의 근거가 되지 못하는 시대라고 말한다. 80년대생 이전의 세대가 소위 ‘삶의 목적’을 추구했다면, 90년대생은 이제 무엇보다 ‘삶의 유희’를 추구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저자가 X세대나 밀레니얼 세대, 혹은 386세대나 88만 원 세대 등의 용어를 지양하고 10년 단위로 세대를 구분해 책을 서술한 이유이기도 하다. 저자는 나아가 90년대생뿐 아니라 이제는 2000년대 출생자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하고 있다. 책에서 기술하고 있는 90년대생 또한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곧 기성세대가 될 것이다. 같이 일하는 동료이자, 앞으로 시장을 주도할 세대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모두의 생존을 위해 필요하다는 것을 이 책은 이야기하고 있다.
  • 2020-12-11 정병철
    궁금해서 밤새 읽는 일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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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역사는 기원전 660년 제1대 진무천황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하나 고고학상으로 입증할만한 자료는 없다. 일본의 중요한 사료는 712년에 편찬된 ‘고사기’와 720년에 편찬된 ‘일본서기’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편찬자들이 1,370여년을 소급하여 기술한 것이므로 사실이라고 보기는 힘들 것 같다. 중국쪽 기록에 비추어 볼 때 일본천황 계보의 실재성이 인정되는 것은 제33대 스이고 천황(592~628년) 때부터라고 할 수 있다. 일본 열도에 흩어져 씨부족 형태를 이루던 일본은 강력한 지배자가 나타나면서 차츰 국가 형태를 이루게 되었고, 4~5세기에는 이러한 나라가 천황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지배조직을 형성하게 되었는데 이 나라가 야마토 호족들이 세운 야마토 정권이다. 그러나 천황을 비롯한 호족들의 갈등으로 야마토 정권은 6세기에 이르러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했고, 소가 가문이 황실을 능가할 정도로 강력해지고 전횡은 더욱 심해졌다. 이에 나카토미 가마타리가 소가 가문을 타도하고 모든 토지와 인민을 국가 소유로 한다는 다이카 개신을 추진했다. 다이카 개신을 계기로 호족들의 세력을 견제하고 천황족의 우세가 확정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율령정치가 시행되었고 천황의 권위를 높이고자 수도도 건설했다. 다이카 개신 이후 천황 혈통인 황자가 세습해 정치를 담당했으나 얼마후 승려와 후지와라 가문이 권력투쟁을 벌여 후지와라 가문이 실권을 장악했으며 이들의 권력은 헤이안시대까지 이어졌다. 후지와라 세력의 섭관정치는 10세기 말에 절정이 이르렀으며 이들의 권력은 그들이 소유한 사유지인 장원이 원천이 되었다. 장원의 소유주인 영주는 수도에 살면서 토지 관리를 위해 장관(관리인)을 파견하거나 지방의 호족을 임명하였으며, 호족들의 수족으로서 명주라고 불리는 중소 지주들이 실제 무력을 행사하였는데, 이들은 호족과 직접 결합되어 있었으며 차츰 주종관계를 형성하게 되었는데 이들은 무사집단을 형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12세기 중반 교토에서 조정의 내분을 둘러싸고 발생한 호겐의 난과 헤이지의 난은 귀족시대에서 무사시대를 여는 전환점이 되었으며 무사로서 맨 처음 정권을 장악한 것은 미나모토를 제압한 다이라 가문이었다. 시간이 흘러 다이라 가문이 전횡을 일삼으며 세도를 과시하자 귀족의 반발은 커져갔으며 도코쿠에서 다이라 가문 타도를 외치며 일어난 미나모토노 요리토모는 다이라 가문을 단노우라에서 전멸시키고 가마쿠라에 바쿠후를 개설(1189년)함으로써 무사정권은 요리토모를 시작으로 메이지 유신(1868년)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가마쿠라 바쿠후는 몽골 침공(1274년, 1281년) 이후 토대가 흔들리기 시작해서 1333년 가마쿠라 전투 패배로 막을 내리게 되었으며, 50여년간 전쟁의 남북조 대립시대를 거쳐 바쿠후는 아시카가 요시미쓰에 의해 교토의 무로마치로 이전하게 되었다. 요시쓰미 시대에는 바쿠후의 세력이 전국으로 확산되었고 쇼군의 지위가 크게 향상되었으나 이후 오닌의 난(1467년) 발생 이후 센코쿠 다이묘가 영지 확장에 몰두하는 전국시대가 펼쳐졌다. 100년간 계속된 전국시대에 각 지방에서 일어난 무사 세력들의 세력 확장을 위한 싸움이 되풀이 되는 속에서 오다 노부나가는 무로마치 바쿠후를 타도하고 천하 통일의 발판을 만들었으며 이를 이어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1586년 일본 천하통일에 성공하게 되었다. 히데요시가 천하를 통일할 수 있었던 것은 탁월한 정치 재능, 강력한 경제력이 뒷받침된 월등한 군사력,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여 시의적절한 새로운 정책을 변화있게 실행해 나간 데에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전국을 통일한 히데요시는 전란이후 몰락한 다이묘와 호족, 일반 무사 등의 불만을 해소하고 세계에 위엄을 떨쳐 보겠다는 일종의 대아시아 제국 건설을 꿈꾸는 과대망상에 빠져 분로쿠, 게이초의 전쟁으로 불리는 조선 침략(1592년)을 감행하였으나 정유재란 중인 1598년 병사하게 되었으며, 이를 이어 세키가하라 전투의 승리로 정권을 잡은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1603년 에도에 바쿠후를 설치하여 에도 바쿠후 시대를 열게 되었으며 이후 에도는 250여년간 국가 정치의 중심지로 눈부신 발전을 이루게 되었다. 에도 바쿠후 시대에는 오랫동안 평화가 계속되어 도시가 번영하고 무사와 시민들은 사치에 빠져 호화 풍조가 판치게 되었다. 한편 1853년 페리제독이 이끄는 미국 등 외국 선박들이 일본에 내항해 개항을 요구하자 이후 일본 내에서는 봉건 체제보다 한층 강력한 정치 체제를 요구하는 세력들이 나타났으며 쇄국으로는 더 이상 국가를 끌고 갈 수 없음을 통감하게 되었고 바쿠후 지지파와 개혁파 사이에 결렬한 싸움이 이어졌으며 공무합체와 존왕양이의 여론이 대립되게 되었다. 이 같은 조류에 편승한 조정은 이와쿠라 도모미와 바쿠후 정치에 실망한 사쓰마 번과 죠슈 번 등의 젊은 무사들과 함께 왕정복고를 실현하였으며 메이지 천황을 중심으로 메이지유신(1868년)을 단행하고 부국강병과 문명개화에 역점을 두고 제국에 문호를 개방하게 되었다. 메이지 정부는 황실 재정을 튼튼히 하고 부국강병책을 추진하려고 국민에게 과중한 부담을 지웠을 뿐 아니라 추진방법이 지나치게 전제적이고 독단적이었으며 이에 분개한 민중은 자유민권운동을 일으켰다. 이토 히로부미 내각은 제국 헌법을 제정, 공포하였으며 제국의회가 1890년 11월 역사적인 막을 올리게 되었다. 조선의 동학운동을 계기로 발발한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아시아의 열강으로 부상했고 자본주의도 궤도에 올라 서양제국과 함께 해외 침략 야욕을 드러냈다. 조선과 만주에 대한 일본의 야욕이 남진 정책을 추진하는 러시아와 충돌해 마침내 러일전쟁이 발발했으나 러시아를 격파함으로써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강대국으로 부상했다.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승리로 세계열강 대열에 오른 일본은 아시아에서 야욕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일본은 조선에 대한 지배를 더욱 강화해나가는 한편 중국에 대한 이권을 확대해 나갔으며 만주사변을 일으키고 대동아 공영권 건설이라는 망상에 사로잡혀 태평양 전쟁을 일으켰으나 패망으로 막을 내리게 되었다. 패망한 일본은 다시는 전쟁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평화주의에 입각한 헌법을 제정하고 민주주의를 위한 새로운 걸음을 내딛었고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소련의 냉전체제 하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연합국과의 강화를 체결하며 다시 독립을 확보하고 국제연합에 가입해 국제사회에 복귀했다. 전후 일본은 근면과 끈기로 열심히 일해 눈부신 속도로 경제를 성장시켰으며 세계경제 대국으로 부상하게되었다.
  • 2020-12-11 임형주
    돈의 비밀 (경제적 자유를 만드는 돈의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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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책의 저자 조병학씨는 연세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여 현대경제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하다가 현재는 파이낸셜뉴스미디어그룹의 교육기업 에프앤이노에듀 부대표로 재직중인 기업인이다. 그는 이 책에서 자본주의 사회의 구조와 이를 지탱하는 자본이 어떻게 움직여 부를 창출하는지를 다룬다. 그리고 이 구조를 활용해 개인이 어떻게 빨리 그리고 안정적으로 돈을 불릴 수 있는지 확실한 방법을 제시한다. 또한, 점점 불투명해지는 미래 사회에 대응하는 투자방법도 여럿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학교에서 다양한 과목들을 가르쳐주지만 정작 돈에 대해서는 가르쳐주지 않는 한국사회의 현실을 꼬집는다. 돈을 조금 더 확장해 바라보면 돈은 곧 경제학이 되며 돈의 경제학이란 바꿔 말하면 '돈을 가장 쉽게 이해하는 일'이고 '쉽고 안전하게 돈을 불리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돈이 돌아가는 시스템과 돈을 쓰는 사람들의 심리와 기술까지 이해하면 돈을 스스로 창출할 수 있다. 이들을 소위 기업가라고 하는데 기업가는 기존의 돈의 경제학을 활용할 줄 아는 수준에서 나아가 그 일부를 자기 생각대로 바꿔 만들어 낼 줄 아는 '기업가정신'을 갖춘 사람들이다. 따라서 국가는 경제학만 가르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경제학을 활용해 새로운 방식으로 더 많은 돈을 창출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갖춘 기업가정신 역시 가르치지 않는다. 실제로는 기업가정신을 가르치고 싶어도 경제학이라는 기본전제를 모르면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기업가정신이기 때문에 가르칠 수 없다. 우리가 경제학을 배운 적은 없지만 한가지 명확히 배운 것이 있다면, '열심히 일하면 그 대가로 부유해진다.'이다. 하지만 이는 그걸 해낼 수 있는 상위 5%의 사람들에게만 해당하는 말이다. 저자는 나머지 95%에게 알려줄 경제학의 내용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먼저 직업을 얻는다는 의미를 현실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직업을 얻어서 획득한 시급, 주급, 월급 등은 자신의 인새을 조각내 팔아 맞바꾼 대가이다. 국가의 대부분의 교육시스템이 직업을 명분으로 국민들을 이 체제에 순응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 즉 월급은 그 자체로 우리의 인생이며, 삶의 절반 이상을 회사의 소유주 혹은 경영진에게 내주고 그들로부터 인생을 판 대가로 받는 돈이 월급이다. 돈을 버는 방법은 두가지이다. 시간의 투입을 늘리는 것이 첫번째이며 다른 하나는 시간의 단가를 올리는 방법이다. 전자의 방법은 시간의 제약상 부업 등이 있으나 현실적으로 어려우며 후자의 경우 회사에서 승진하거나 높은 성과를 올려 성과급을 받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방법을 쓸 수 있는 방법은 소수이고 나머지는 치열하게 경쟁하며 일하고도 그 대가를 인정받지 못한다. 그렇다면 돈을 '많이 빨리 버는 것'에서 '빨리 많이 모으는 것'으로 이동해야한다. 그러려면 하루라도 빨리 많은 현금을 확보하여 미래에 높은 가치로 커질 수 있는 곳에 투자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현금 확보'와 '투자'인데 대부분 한가지도 달성하기가 어렵다. 현금 확보는 다른말로 저축이기도 한다. 돈을 투자하는 방법은 어떤 방법을 선택하느냐, 즉 어디에 투자하느냐에 따라 시장의 위험을 따라간다. 부동산에 투자했다면 수요와 공급, 경제상황에 따라 오르내릴 것이고 주식에 주타했다면 회사의 경영상태 경제상황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투자된 돈이 위험을 이겨내면서 점점 가치를 키우면, 커진 가치에 가치가 더해져 수익을 급속하게 키울 수 있게 된다. 돈은 버는 것보다도 보관하는 법이 중요한데, 이 보관이란 투자를 포함하는 의미이다. 은행 예적금에 들거나 부동산, 원자재 등에 투자하여 보관하는 법도 있으며 주식에 투자하여 돈을 보관하는 방법도 있다. 이때 저자는 주식으로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S&P500 기준 매년 12%의 성장이 보장된다. 소액에 주식을 투자하는 투자자는 매월 적금을 넣는 방식으로 위험을 낮추고 성공확률을 높일 수가 있다. 30살 청년을 기준으로35년이라는 시간이 주어졌고 이는 128배로 자산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이다. 언제나 일확천금을 꿈꾸지 말고 부자는 천천히 되어가는 것이다. 시간은 언제나 젊은 자의 편이고 욕심을 버리고 장기적인 희망에 투자해야 한다. 시간은 곧 돈이기에 시간을 누구보다 많이 가진 쪽이 유리하다. 큰돈을 만드려면 인내가 필요하고 소비 대신 저축을 선택하는 인내가 필요한 것이다.
  • 2020-12-11 임형주
    벤저민 그레이엄의 증권분석-가치투자의 교과서 증권분석 핵심 요약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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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저자인 벤저민 그레이엄은 컬럼비아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강의를 맡아 주가수익비율, 부채비율, 배당실적 등의 검토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가치투자'의 창시자로 유명한 사람이다. 가치투자 개념은 그가 1928년 컬럼비아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가르치면서 시작해 데이비드 도드가 다듬은 투자접근법이다. 본 책은 그레이엄이 당초에 쓴 원서를 한 권의 책으로 핵심요약정리한 것이기에, 그만큼 이해가 어렵운 편이다. 하지만 그레이엄은 본 책에서 내재가치 산출방법과 안전마진 개념, 투자와 투기의 차이, 각종 증권의 특징, 투자 대상 선별 기준, 가치평가 및 분석에 필요한 지표 등을 설명하며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며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또한 이 책에서 다룬 정보나 회계방법 중에서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 부분은 저자가 따로 설명을 덧붙였기에 80여 년 전이라는 상당히 예전에 나온 책임에도 불구하고 독자 입장에서 현재 어디까지 유효한 내용인지 고민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부가설명도 매우 제한적이어서 그레이엄이 제시한 개념과 원칙, 기법 대부분이 현재 가치투자 철학에도 부합함을 방증하고 있다. 그레이엄이 제시한 투자 개념과 투자 원칙, 저가주 발굴 기법이 시사하는 점은 현재까지도 유효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레이엄은 가치투자를 정의하는데, 가치투자를 하기 위해선 반드시 타당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 때 우연적 요소가 증가할수록 분석도 가치를 잃는다고 주장한다. 안정적이지 않는 사업을 분석하는 것은 결국 가치없는 분석이라고 덧붙인다. 분석은 네 가지 기본요소에 의해 결정되는데 그것들은 바로 '사람, 시점, 가격, 증권'이다. 분석은 사람에 의해 행해지기 때문에 개인적일 수 있지만, 분석의 결론은 비개인적으로 나와야한다. 같은 분석일지라도 당시의 시점(금리, 증권가격, 사업전망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증권의 가격은 언제나 중요한 고려요소이다. 뿐만 아니라 해당 증권의 발행가격, 신용등급, 발행조건 역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한다. 분석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정보이다. 이 정보는 출처 역시 중요한데, 일반적으로 주주보고서, 공공기관 제출용 정기보고서, 상장신청서, 사업설명서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한다. 그레이엄은 투자와 투기의 차이점을 설명한다. 투자는 보통 채권, 단순매수, 장기보유 등이며 투기는 단기거래, 고위험증권을 통한 차익실현이 특징이라 한다. 저자는 투자활동이란 "철저한 분석을 근거로 이루어지며 원금의 보전과 만족스러운 수익을 약속하는 것"이라 정의한다. 이 요건을 충족시키지 않는다면 그것은 투기라고 한다. 물론 논쟁의 여지도 있지만 결국 그레이엄의 요지는 '철저한 분석'이란 안정성과 가치 기준을 강도 높게 적용하는 과정을 수반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레이엄은 "미래는 차익실현 대상이 아니라 경계해야할 대상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투기적 거래자는 낙관적이며, 미래실적 개선 전망에 좌우되지만 투자자는 미래실적 개선 전망으로 선택을 정당화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그레이엄은 마지막 챕터에 시장분석이 증권분석을 대체, 보완하는 수단이 될 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시장분석은 오늘날 '기술적 분석'으로 잘 알려져있으며 이는 과거 가격의 움직임만을 이용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믿는 분석법이다. 하지만 그레이엄은 이에 정면으로 반박하며 불가능하다고 한다. 시장분석은 배부분 차트 읽기로 시행되는데 지금까지의 성과를 종합분석해봐도 차트 읽기가 주식시장에서 확실히 돈을 버는 방법임을 입증할 수 없으며 현실적으로 계속 성공을 보장해주는 방법이 아니라고 한다. 반면 증권분석은 시장분석보다 훨씬 많은 종목을 검토한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수많은 종목 가운데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하거나, 일시적인 악재가 과도하게 강조되어 내재가치를 크게 밑도는 가격에 거래되는 특별한 종목을 가려낼 수 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장기적으로 볼 때 시장분석의 결과가 더욱 실망스러울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그 어느 투자시장에서도 쉽고 빠르게 돈을 버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그레이엄은 가치투자란 위험성을 통제할 수 있어야하며 안정적으로 수익을 추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결론짓는다. 안정성은 증권 발행 주체의 지급의무 이행능력 측면에서 평가해야 하며 이행능력은 호황이 아닌 불황을 기준으로 평가해야 한다. 그리고 건전한 투자는 역경을 견뎌낼 수 있어야 하며 투자자들 역시 역경을 이겨낸 기업을 선호할 것이라며 그레이엄은 말하고 있다.
  • 2020-12-11 김진원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마라(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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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고르게 된 것은 주식투자에 대한 니즈보다는 상장기업의 기업분석에서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한 방법론이 궁금해서였다. 기업금융을 담당하고 있는 은행원 입장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재무제표를 채권자가 아닌 투자자들은 어떠한 관점에서 접근하는지가 관심사항이었다. 실제 재무제표 및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니 쉽게 이해될 것 같았고 재무제표에 대한 기본적 지식은 있는 상황이니 소설책 읽듯이 편안하게 읽기를 기대했었다. 결론적으로 어느 정도 기본적 회계지식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었다. 예상대로 사례도 많았고 유명 강사라는 저자의 이력에 걸맞게 설명도 쉬웠다. 1부 재무제표와 주식투자 부분은 재무제표에 대한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일반인들에게 쉬운 접근법을 알려준다. 사용자는 재무제표를 ‘작성’할 필요없이 ‘보기만’ 하면 되며 그를 통해 묻지마 투자 등 부실기업 투자가능성을 대폭 낮출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 사실 상장기업의 경우, 회사 회계파트에서 작성한 자료를 회계법인 전문가들이 검증까지 한 자료이므로 잘 읽기만 해도 많은 유용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숫자로 가득 차 있고 낯선 용어들로 인해 일반인들은 매출액, 당기순이익 등 큰 숫자만 쳐다보고 재무제표를 제대로 보는 것에는 소홀한 상황인데, 저자는 매출 및 향후 장밋빛 전망 등 화려함보다는 재무제표에 나오는 건실한 숫자들을 확인해야만 위험을 피하고 성공적 투자를 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사실 은행 업무에서도 미래에 대한 전망을 담보로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단순한 말이 아닌 계약서 등 구체적 근거로 한 회계 추정치가 더욱 중요한 것이 사실이다. 다만 대출에서는 향후 현금흐름에서 원리금 상환가능성이 충분한지가 핵심이라면, 투자에서는 기업가치가 얼마나 제고될 것이고 주주가치가 올라갈지가 중요할 터이다. 그럴듯한 미래 전망만 가지고 여신승인 내는 은행원은 없겠으나, 정작 그런 소문이나 테마만 가지고 자신의 돈을 투자하는 개미투자자가 많은 현실에서 기본적인 재무제표를 읽고 투자에 활용하는데 도움을 주는 이 책이 입소문을 타고 14쇄나 출간되지 않았나 싶다. 2부에서는 손실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해서 손실이 큰 부실가능성 높은 기업들을 걸러내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이 장에서 내가 가장 인상 깊게 읽은 구절은 “재무제표는 좋은 종목을 찾는 데 유리할까, 안 좋은 종목을 거르는 데 유용할까? 냉정하게 말해서 후자다.”라는 구절이었다. 이는 여신 등 기업금융에서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기업이 얼마나 미래에 수익을 올릴지는 불확실성을 가진 ‘전망’에 좌우되기 때문에 회계법인 등 전문가에 의존해야 하지만, 현재 기업이 얼마나 단기부채 상환부담이 있는지, 자본건전성이 취약한지는 재무제표만 봐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그래서 저자는 ‘낙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경기에서 이기려면 낙법만 가지고는 안되겠지만, 낙법을 모른다면 크게 다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이다. 낙법을 익히는 것처럼 재무제표를 읽음으로써 부실기업에 대한 투자를 회피하는 안전함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에 깊이 공감했다. 3부는 수익을 내는 기업을 찾는 방법이었다. 이 부분의 핵심은 S-RIM 등으로 주식가치를 측정해서 가치보다 시세가 싼 주식에 투자하라는 것이었다. 저자는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DCF(Disounted CashFlow, 현금할인법) 대신 RIM(Residual Income Model, 잔여이익모델)을 선호하며 그 중에서도 자신이 일부 변형한 S-RIM이라는 모델을 통해 주식가치를 평가한다고 설명하며 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기업가치=자산가치+초과이익 현재가치=자기자본+(초과이익/할인율)] 그리고 이 계산식을 가지고 다양한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을 하는데 주식투자를 실제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사실 대출 등 여신의 관점에서는 크게 연결이 되지는 않는 부분이었기도 했다. 현재 주주가치 및 주식가치가 투자자 관점에서는 중요한 항목이지만 채권자 입장에서는 참고사항 정도로 활용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3부는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1, 2부에 비해 3부가 다소 계산식도 많고 까다로울 수 있겠으나 전반적으로 쉽게 읽어나갈 수 있는 교양도서라고 생각한다. 주식투자에 관심이 없더라도 재무제표 활용을 통해 부실기업을 걸러낼 수 있는 기초적 도구들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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