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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2-09 노자영
    알랭 드 보통의 영혼의 미술관(보급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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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의 저자 알랭드 보통이 '예술이 우리를 어떻게 치유하는지'에 대해 쓴 책이라니, 호기심에 집어든 책이다. 기억에 남는 몇가지 부분을 발췌해 보았다. ' 상대방을 재평가하고 다시 갈망하게 되는 법을 고려할 때, 예술가들이 익숙하는 것을 다시 보는 방법을 관찰하면 본받을 점을 얻을 수 있다. 연인과 예술가는 똑같은 인간적 약점에 부딪힌다. 쉽게 지루해지고 사람이든 사물이든 일단 알고나면 관심을 기울일 가치가 없다고 선언하는 보편적 경향이 그것이다. 따분해져버린 것에 대한 우리의 열정을 되살리는 능력은 위대한 예술작품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그런작품들은 이미 익숙해져서 간과하기 쉬운 경험의 감춰진 매력을 일깨워 준다. 오스카 와일드는 당대의 가장 인기있는 화가를 언급하며, 라 로슈푸코의 사랑에 대한 통찰을 미술에 적용해 명언을 만들어 냈다. "휘슬러가 안개를 그리기 전까지 런던엔 안개가 없었다." 와일드의 말은 사람들이 영국의 수도를 관통하며 흐르는 물 위에 떠다니는 짙은 수증기를 보지 못했다는 뜻이 아니었다. 그의 정확한 요점은 화가가 풍부한 재능을 통해 안개의 지위를 끌어올리기 전까지 사람들은 안개를 봐도 흥미나 짜릿함을 느끼지 않았다는 것이다. 위대한 예술에는 우리의 감각을 일꺠우는 힘이 된다. ' 분명 휘슬러는 런던의 매일 늘상 깔려있는 안개를 보고 그렸을텐데, 휘슬러의 그림을 통해서 사람들은 안개의 낭만, 아름다움을 재조명하고 그제서야 런던의 안개를 제대로 볼 수 있었다. 이게 진정한 예술이 하는 역할이라는 것이다. 나에게는 김창열 작가의 물방울 그림이 그렇다. 화면에 있는 물방울이 빛을 받아 영롱하게 빛나는 모습과 그 그림자. 너무나도 단순한 이 그림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 흔하디 흔하고 주변에 늘상 널려있는 물이 이렇게 아름다운 객체일 수 있다니. 비가 오는 걸 참 안좋아했던 나였는데 여전히 비오는 날을 좋아한다고는 못해도 이제는 비오는 날 창가에 맺힌 빗방울을 꽤 센치하게 감상할 줄 알게 되었다. 예술을 통해서 일상의 무료함과 따분함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통해 내 가족과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의 가치도 환기시킬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 늘 같이 있는 공기같은 존재들이지만 그들의 특별함을 늘 새로운 시선으로 볼 수 있게 하는 것. 그것이 예쑬이 사랑에 관해 해 줄 수 있는 역할이 아닐까. '삶에서 사라지고 있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예술을 이용하는 주체는 개인뿐만이 아니다. 인간 집단, 더 나아가 사회전체도 우리의 삶을 균형있게 잡아줄 수 있게 예술에 의존할 수 있다...실러는 고대 그리스에서 화가들과 극작가들이 풍경에 관심을 거의 기울이지 않은 사실에 대해 흥미를 느꼈다..그리스인은 내적으로 자연을 잃어버리지 않았다. 그러므로 자연을 회복하기 위해 직관세계의 대상을 창조할 욕구를 느끼지 않았다는 것이다..인간의 삶에서 자연을 직접 경험할 기회가 사라지기 시작할 떄 비로소 자연은 시인의 세계에서 심상으로 출현한다. 삶이 더 복잡하고 인공적이 될수록, 사람들이 실내에서 더 많이 생활함에 따라 자연의 소박함을 보충하려는 갈망은 더욱 강해진다.' 예술이 사회의 부족한 것, 특히 현대사회에서는 멀어진 자연과의 거리를 채워주는 균형의 추 역할을 한다는 것은 앞으로 예술의 영역과 역할은 점점 더 커지게 될 수 밖에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요즘은 출근을 해도 아파트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주차장에 도착해 차를 타고 이동해서 회사의 주차장을 통해서 사무실로 들어갈 수 있다. 좋게 말하면 비가 오든 눈이 오든 전천후 통근이 가능한 우산도 필요없는 편리한 생활이 가능해졌다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눈이 와도 눈을 만질 기회, 비가 와도 비의 냄새를 맡을 기회를 박탈 당한 것이다. 편리를 추구하니 이루어낸 생활인데 자연에 대한 갈망은 점점 더 커지게 된다. 현대 건축만 봐도 통창을 이용해 벽면 한쪽을 터서 자연을 집안을 끌어오게 하려는 시도나, 큰 창을 내어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모든 찰나를 액자처럼 활용하는 인테리어가 꽤나 인기다. 그래서인가 요즘 나도 하늘의 파란사진, 나무의 푸른 사진, 바다의 파란사진만 봐도 힐링이 되나 보다.
  • 2020-12-09 안상민
    내 집 마련, 서울 대장 아파트에 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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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대한민국 평범한 성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보는 주거 형태. 그런데 70년대에는 강남, 잠실, 여의도 등 일부 지역에서만 볼 수 있었던 철근콘크리트구조물이 이제 글로벌 표준을 넘어 어느덧 부의 기준으로 부상해 버렸다. 소위 서울의 대장아파트들은 10억 이하는 눈씻고도 찾아볼 수가 없다. 10억이 뭐냐, 반포는 평당 1억원을 무난히 돌파했으니, 국민평형대라고들 하는 33평 기준, 33억이다. 억소리도 모자라서 수십억소리가 난다. 처음엔, 일반적인 국민들을 위한 일반적인 주거공간으로 시작했다고 했다. 하지만, 그사이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결론적으로 33억은 결코 일반적이지 않은 액수이다. 이제 외벌이는 물론이고, 맞벌이라 하더라도 20~30년 직장생활을 해서 모을 수 있는 돈이 결코 아닌 것이다. 이제 좋은 동네, 좋은 아파트는 가진자들의 전유물로 변해가는 중이다. 가진자들에게서 태어난 그 자식들도 좋은 동네, 좋은 아파트 근처의 학군 혜택을 톡톡히 누려 더 가진자로 거듭날 것이니, 아파트는 한국의 부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잘 보여주는 표본이자 탐구대상이다. 그래서 대표샘플인 서울 대장 아파트를 연구한 이 도서는 의미가 깊다. 도서는 서울시내 대표지역들의 소위 대장아파트를 찬찬히 분석해두었다. 우선 요즘 제일 뜨고 있는 반포아크로리버파크는 평당 1억을 돌파한 것으로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 아파트가 되었다. 그 옆에 반포자이, 반포리체 등 반포 우등생 아파트들은 차례차례 1억을 돌파하며 부촌의 이미지를 굳힐 것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한강조망, 트리플역세권, 백화점, 고속터미널, 공원, 우수한 초중고, 강남 직주근접까지. 골고루 다 갖추어 가진자들이 탐낼만한 아파트인 것 같다. 나는 개인적으로 직장과 거리가 있는 편이고, 학구열이 지나체 부담스러운 강남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 않지만, 강남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나날이 치솟고 있는 아파트 가격이 적잖이 아쉽고, 강남지역주민들을 부러워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교차하였다. 추가적으로 오래전부터 재개발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대치동 은마아파트, 잠실의 엘리트(엘스, 리센츠, 트리마제), 송파헬리오시티 까지. 부의 라인을 형성중인 강남은 향후 삼성동 GBC 완공시 선이 더욱 굵어질 예감이 들었다. 그다음 눈에 띈 동네가 영등포아크로타워스퀘어이다. 이곳은 5년 전만해도 미분양에 평당 2천만원도 채 하지 않던 곳이다. 영등포의 지위가 그랬다. 직주근접 가능하고, 백화점 가까이 있고, 트리플세권 다 갖추었지만, 학군 떨어지고, 구역정비가 안된 동네 환경은 대기업 브랜드 아파트 신축분양가를 적정 수준으로 올리기엔 역부족이었던 것이다. 그랬던 미운 오리가, 지금은 평당 4천만원을 돌파하고 5천만원을 올려다보고 있으니 영등포는 저평가주였던 것이 확실하다. 이제 제값을 쳐주는 모양새다. 가격은 더 올라갈 것이다. 영등포 환경정비가 서울시 그랜드 디자인에 올라있고, 그 중심에 여의도 가 있고, 여의도를 품고 있는 것이 영등포다. 한강을 가까이 두고 서울의 중심부와 남서부를 이어주는 핵심관문 영등포는 강남에 이어 2인자의 자리를 노려볼만하다. 마지막 인상적인 아파트는 마곡엠벨리이다. 강서구는 전통적으로 발전이 더딘 곳이었다. 하기 좋은 말로, 사람들은 이사를 가더라도 가능한한 서쪽은 가지말라고들 했다. 동쪽과 남쪽이 2배 오를동안 서쪽은 1.5배도 오르기 힘들다고. 그래서 교통(여의도 근접, 김해공항 근접)과 환경(월드컵공원, 낮은 산과 한강공원) 등의 혜택을 누리고 있으면서도 개발이 잘 안되고, 그만큼 집값도 안올랐다. 신축이 워낙에 없기도 했다. 그러던 동네에 LG전자 사옥이 유치되면서 신축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게 되었다. 여기도 3년전 분양당시 평당 2천만원이 좀 넘는 수준이었다. 그러던 것이 지금은 3천만원을 넘어섰다. 억소리 난다. LG전자 들어서고, 서울시 최대 식물원 들어서고, 공항 인프라 확실히 활용하고 여러모로 동네가 좋아졌다. 앞으로도 기대된다. 입지가 좋기 때문이다. 처음 책을 펼쳤을 때는 나도 어떻게든 서울시내에 아파트를 마련해볼까했는데, 책을 덮고나니 마음이 더 막막해졌다. 동네 좋고, 아파트 좋은거 알겠는데 수억을 어떻게 마련하나, 한숨이 쉬어진다. 아파트만이 답은 아닐텐데. 길이 있겠지.
  • 2020-12-09 이관일
    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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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년대에 쓰인 책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풍부한 천문학적 지식과 그를 쉽게 알려주기 위해 다양한 인문학적 이야기를 덧붙인 내용으로 읽는 내내 감탄을 자아냈다. 전에 언뜻 들었던 팟캐스트에서 한 게스트가 이 책을 보고 웬만한 천문학 도서의 근간이 되는 책이라고 설명했던 기억이 났다. 최근 들어 뇌과학과 진화 심리학 쪽 책을 몇 권 읽었던 터라 과학도서에 재미를 느껴 접근하기가 어렵진 않았다. 워낙 별 보는 걸 좋아하는 터라 재미있게 읽었다. 무엇보다 칼 세이건은 친절한 작가였다. 그가 방대하고 박식한 지식을 자랑하기 위해 이 책을 쓴 게 아니란 건 확실하다. 읽을수록 칼 세이건은 많은 사람들에게 천문학의 재미를 알려주고 싶어 하는 느낌을 받았다. 지구와 생명체의 탄생, 태양계에 대한 설명, 은하와 별들, 상대성 이론과 양자역학, 진화와 유전자,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이론화했던 각 시대별 과학자들과 인문학적 소양들. 정말 방대한 지식들이 책 속에 흘러내렸다. 물론 뼛속까지 문과 예체능과 인 내게 어려운 용어도 많았다. 한 번 읽은 걸로는 칼 세이건이 전하고 싶은 과학적 내용을 완전히 받아들이긴 힘들다. 웃기려고 쓴 것도 아니지만 내 웃음을 자극하는 몇몇 포인트들이 있었다. 예를 들어 혹자는 빛보다 생각이 빠르다고 하는데 그것이야말로 말도 안 되는 거라며 단칼에 자르던 말과 같은 것들이 그렇다. 내가 과학에 느끼는 매력은 이런 단호함이다. 맞고 틀림이 확실하며 절대적인 사실은 없다는 점이다. 언제든지 지금의 사실은 미래에 바뀔 수 있고 과학은 증명만 된다면 지금 불변의 진리라고 믿던 사실도 반박 없이 받아들인다. 처음엔 온갖 천문학적인 지식만 나열된 책일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물론 제목이 <코스모스>인 만큼 천체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긴 한다. 그러나 인류가 과학을 알아가면서 하늘을 숭배의 대상에서 관측의 대상으로 바꾸고, 지구 중심에서 태양 중심으로 변하는 내용을 알려주기까지의 무수히 많은 과학자들과 이야기들이 들어있다. 또 생명에 관한 내용도 많다. 지구에 생명체가 나오기까지와 지능을 가진 인간이 탄생하기가 얼마나 어렵고 복잡한지. 외계 생명체는 존재하는지 등등. 워낙 방대한 내용이라 하나하나 설명하기는 애매하다. 확실한 건 읽으면 읽을수록 칼 세이건의 박식함과 유려한 문장에 감탄하게 되었다. 책에는 몇몇 컬러 사진과 그림들도 같이 들어있다. 80년대라 그런지 사진도 사진이지만 상상에 의한 그림도 많았다. 어릴 적 많이 본 과학 상상화 같기도 하고 sf 영화의 한 장면 같기도 했다. 예전에 인터넷에서 천문학자들이 우주에 대해 배워 갈수록 한없이 작아지는 인간의 존재에 허무감을 느낀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나 역시도 이 커다란 지구 안에 한낱 작은 점 같은 존재로 느낄 때가 있다. 지구는 태양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 정도로 작고, 태양계는 말도 안 되게 거대한 은하의 귀퉁이에 존재하며 우리 은하는 수많은 은하 중 하나일 뿐이며 이 모든 걸 포함한 우주는 아직도 팽창 중이다. 이 거대한 코스모스에 인간은 얼마나 티끌 같은 존재인가. 티끌이면 다행이다. 티도 안 나는 너무나도 작은 존재이다. 당장 지구가 터진다고 해도 우주 전체로 봤을 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과 다름없을 정도이다. 그러나 칼 세이건은 인간을 그렇게 작은 존재로 보지 않았다. 이 우주에 지적인 능력을 가진 생명체가 존재할 확률은 생각보다 많기도 하고 어느 외계 생명체이든 인간이 상상하지 못한 형태일 가능성이 높다. 달리 말하면 그만큼 인간은 흔치 않으며 전 우주에 '단 하나'이다. 복합적인 과정을 거쳐 생물이 생겨나고 많은 변수에 의해 직립보행하고 두 손을 사용하는 인류가 나타나 우주를 탐험하기까지 인류는 수백만 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우주의 탄생은 수백억 년으로 추정되니 이 넓은 우주에 우리가 가장 지적인 생명체이거나 유일한 지적 생명체일 확률은 낮다. 책의 끝 무렵에 칼 세이건은 위와 같이 말한다. 두 문장이 나를 찌르르 울렸다. 우주적 시각에서 볼 때 우리는 너무나도 작은 존재이지만 동시에 하나하나 모두 귀중한 존재이다. 칼 세이건이 전쟁을 겪은 세대여서 그런지 핵무기에 대한 불안감과 인간이 스스로 문명을 해치는 것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걸 볼 수 있었다. 어렵게 이룬 문명은 이제 무기 버튼 하나로 모든 것이 사라질 수 있으며 그로 인해 과학의 발전은 몇천 년이나 퇴보할 수도 있다. 이는 이 전 역사에서도 몇 번 반복되던 일이다. 뛰어난 과학자가 있었으나 시대에 흐름에 맞지 않아 사라지기도 하고, 그들이 쓴 훌륭한 책들이 불살라 없어지기도 했다. 이들이 모두 살아서 과학적 발전을 이루었다면 지금보다 몇 백년은 발전을 앞당겼을 텐데!
  • 2020-12-09 이관일
    팩트풀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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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는 총 13가지의 질문이 나오는데, 문제를 풀어 보면 생각보다 정답을 맞히기 쉽지 않을 것이다. 나도 3개 정도밖에는 답을 못 맞춘 듯. 사실, 나뿐만이 아니라 세계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잘 모른다고 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세상을 생각보다 훨씬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 저소득 국가라고 하면 아시아나 아프리카의 최빈곤 국가들을 떠올리게 되고, 그런 사람들이 많은 국가들의 생활 수준과 연결되는 교육, 의료 등이 좋을 리가 없다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일단 우리의 생각보다 저소득 국가의 비율은 높지 않다. 책에서는 기존에 세계를 흔히 구분하는 선진국/개발 도상국의 이분법적의 사고가 아닌, 물가 차이를 반영한 1인당 일일 소득 수준에 따라 총 4가지 소득 수준 단계 국가로 구분한다. 1단계: 하루에 2달러 미만의 소득. 걸어서 이동하며 구덩이에 있는 우물 물을 마심. 극도의 가난. 약 10억 명. 2단계: 하루에 2달러 이상 ~ 8달러 미만의 소득. 자전거로 이동하며 전기 사용 가능함. 약 30억 명. 3단계: 하루에 8달러 이상 ~ 32달러 미만의 소득. 오토바이로 이동하며 수도 사용 가능. 약 20억 명. 4단계: 하루에 32달러 이상의 소득. 자동차로 이동하며 비행기로 여행 경험 있음. 약 10억 명. 우리나라를 비롯해, 이 책을 읽는 대부분의 독자는 4단계 소득 수준에 속해 있다. 그리고 빈곤 국가를 생각할 때 흔히 떠올리게 되는 나라들은 1단계 소득 수준에서 극도의 가난에 시달리며 산다. 하지만, 전 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중간 지대, 2단계~3단계 사이에서 산다. 1단계에 있는 아프리카, 아시아 일부 국가와 4단계에 속하는 유럽, 북미, 중동 및 극동아시아 국가들을 제외하면 모두 2~3단계의 소득 수준에 살고 있다는 것. 그리고 1단계에 속하는 국가들을 제외하고 살펴보면, 지난 수십 년간 1단계 수준에서 2~3단계 수준으로 발돋움해온 국가들이 대부분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1800년까지는 인류의 약 85%가 1단계 소득 수준이었으며, 1966년까지도 50%가 1단계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엄청난 변화는 이때부터 시작되는데, 경제 발전과 세계 정치의 안정화 등으로 극빈층이 급속도로 줄어든 것. 그 결과 2017년에는 1단계 극빈층의 비율이 9%까지 낮아졌다. 극빈층이 줄어든 것 이외에도 평균 수명 역시 꾸준히 크게 상승했다. 1800년에 31세, 1960년에 40세 수준이었던 평균 수명은 2017년에는 72세까지 늘어났다. (본문 83페이지의 그래프 참고) 이외에도 책에 소개된 수많은 개선된 항목들을 통해 세상에 큰 발전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수치와 데이터는 세상이 꾸준히, 그리고 최근에는 급속도로 발전하고 개선되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세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본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책에서는 각 챕터(장)별로 그 원인을 소개하고 있는데, 1장의 간극 본능(The Gap Instinct)부터 10장의 다급함 본능(The Urgency Instinct)까지 세상을 오해하게 만드는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심리적 요인에 가까운 부정 본능, 공포 본능, 운명 본능, 다급함 본능부터 데이터 해석에 있어서의 오류인 직선 본능, 크기 본능, 일반화 본능, 단일화 관점 본능까지 다양한 원인들에 대해 살펴보면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본문의 각 챕터(장) 끝에는 이런 원인들을 방지하고 극복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도 짧게 소개되어 있기 때문에 읽어 보면 도움이 된다. 사실 책을 보면서 저자가 굉장히 수치와 데이터를 중시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의사이자 강연자로서 현장과 학교, 학회 및 강연 현장 등 다양한 곳에서 활동한 저자는 사람들이 흔히 오해하는 세상에 대한 부정적인 사고에 대해 질문을 던진 뒤, 그 대답으로 정확한 수치와 데이터를 제시하며 우리가 생각하는 것이 잘못되었음을 반박한다. 솔직히 저자가 주장하는 몇몇 사실들은 이를 방증하는 수치와 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반박할 수는 당연히 없지만, 심리적으로는 아직 완벽하게 받아들이지는 못할 정도로 '긍정적인 시각'이 상당히 강했다. 하지만, 뭐 세상이 꾸준히 그리고 크게 좋아졌다는 것은 이 책에 소개된 데이터가 조작된 것이 아닌 이상 사실임은 분명하다. 다만, 본문의 8장에 소개된 단일 관점 본능에서도 지적하듯 수치(데이터)를 참고하되 맹신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인간의 발전에는 수치로 측정할 수 없는 것들이 분명 있기 때문이다. 본문에 소개된 쿠바의 사례에서 쿠바는 가난한 국가들 중 가장 건강한 나라이기 때문에 보건 부문의 강점이 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국민들이 건강한 나라 중 가장 가난한 나라이기 때문에 계획 경제에 따른 명과 암이 분명하게 나타남을 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제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그래, 세상이 좋아진다는 것은 잘 알겠어. 하지만 뭐 그래서 어쩌라는 거지?' '내 삶과 주변 환경은 딱히 좋아지지 않는 것 같은데. 세상이 생각보다 괜찮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과연 발전이 있게 되는 것일까?' 내가 이 책을 보면서 품는 의문과 근본적인 한계점도 바로 이 부분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마지막 챕터인 11장 사실충실성 실천하기(Factfulness in Practice)에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사실에 근거한 사고의 기본 틀(네 단계와 네 지역에서의 삶)을 가르치고, 사실과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하는 법을 훈련시켜야 한다. (이 책 각 장 맨 끝에 '사실충실성'을 정리한 부분). 그러면 주변 세계와 관련한 뉴스를 들어도 전후 맥락을 고려하고 언론, 활동가, 영업 사원이 과도하게 극적인 이야기로 극적 본능을 자극할 때도 그 사실을 눈치챌 수 있다.
  • 2020-12-09 노기혁
    부동산 인테리어(집값 높여도 잘 팔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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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주택이든 아파트든 내외부 인테리어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분위기와 느낌이 다른 것은 물론 그 가치도 많이 좌우된다. 그래서 부동산 인테리어에 대한 지혜와 지식을 얻기 위해 이 책을 선택했다. 한데, 예상보다 실제 인테리어 전문가나 공사 전문가라야 이해할 만큼 전문적이어서, 처음 책을 받아들고 다소 당황하기도 하였다. 인테리어에 대한 안목을 조금이라도 얻은 것은 이 책 덕분이라고 말할 수는 있겠다. 우선 인테리어를 잘하려면 일단 인테리어 전문 잡지를 많이 보라고 권한다. 항상 새로운 뉴스가 있는 잡지를 통해 인테리어 관련 내용이나 신규 자재들을 빨리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테리어가 잘된 곳을 소개해주어 꼼꼼히 읽다 보면 공간별로 디자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단다. 또 친환경 마감재나 신규 도기, 수전, 액세서리 등도 매월 소개해 므로 자연스럽게 인테리어 트렌드를 이해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두번째로는 인테리어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나 전시매장 이용을 권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파나소닉 매장이 있는데 이 매장을 방문하며 매니저가 방문객에게 디자인 컨셉트에 대해 설명해주고 그 인테리어에 맞는 마감재를 A부터 Z까지 제안한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인테리어 매장이 물론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규모가 크지 않고 영세하다고 한다. 파나소닉처럼 인테리어 토털서비스를 받을 수 없고 대신 가구 상담을 하거나 실제공간에 제품을 가상으로 앉혀보는 시뮬레이션이 가능한 정도다. 굳이 물건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상담을 받아보고 공간이 어떻게 인테리어 되어 있는지 보는 것만으로도 인테리어에 대한 안목을 높이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알려준다. 세번째는 건축 자체 박람회에 가보는 것을 권한다. 수많은 건축 자재를 한곳에 모아 놓은 걸 직접 만져 볼 기회가 되기 때문에 인테리어를 하는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국내 대표적인 박람회로는 경향하우징페어가 있다. 경향하우징페어에 대하여 인터넷에서 가끔 접하였지만 이것이 건축자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박람회인 줄 몰랐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시간이 나면 경향하우징페어에 한번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인테리어는 아이덴티티가 중요하다고 일러준다. 아무리 눈 코 입이 각각 이쁘다 하더라도 합쳐진 모습이 어색하다면 예쁜 얼굴이 아니듯 인테리어 디자인도 전체적인 통일성, 즉 아이덴티티가 중요하다는 것. 인테리어를 처음 시작할 때 예쁜 이미지를 찾아내 그것과 비슷하게 디자인을 하려는 경우가 많다. 이때 많은 사람들이 현관은 모던, 거실은 내추럴, 주방은 클래식 이런 식으로 전부 제각각하는 실수를 하곤 한다. 공간이 아이덴티티를 가지기 위해서는 전체적으로 통일된 컨셉트와 조화로운 컬러 밸런스를 가져야 한다. 아무리 좋은 마감재를 사용하고 돈을 많이 들인 니테리어라 하더라도 이 두가지가 맞지 않으면 좋은 디자인이라고 할 수 없다. 인테리어 컨셉트는 보통 모던, 내추럴, 클래식 3가지로 나뉜다. 이유는 크게 실패하지 않는 디자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델하우스 역시 대부분 모던 아니면 내추럴 스타일로 컨셉트가 정해져 있다. 클래식 스타일로 넘어갈수록 인테리어를 코디네이션하기 어려워진다. 클래식은 모던이나 내추럴보다 마감재 자체의 모양이 크고 형태가 복잡해 단가가 올라가므로 모델하우스에서는 대부분이 모던이고 중대형으로 넘어가면 내추럴 정도이다. 인테리어는 마감이 완료된 후에도 이동식 가구, 소품, 조명, 쿠션, 커튼, 패브릭 등으로 홈퍼니싱까지 끝나야 완성된다고 볼 수 있다. 벽지 장판 주방장 상판 타일 등의 기본 인테리어는 도화지인 셈이고 계절마다 가구를 새로 배치하고 커튼이나 크션을 바꾸는 등 변화를 주면 효과가 커진다. 하드웨어가 너무 과하면 변화를 주기 힘든데 모던과 내추럴 스타일은 이런 변화에도 비교적 자유롭다고 할 수 있다. 주방이 예뻐야 진짜 잘된 인테리어라고 할 수 있다. 거실 침실 욕실 등 주택을 구성하는 공간들이 많지만 특히 주방이 중요한 이유는 주방은 여성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공간이고 마감재의 종류도 많기 때문이다. 마감재는 공간의 표정을 살려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떤 마감재를 사용했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다르다. 마감재의 종류를 많이 알수록 인테리어를 잘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유다. 마감재의 종류가 하도 많아 하나하나 알려고 하면 끝이 없다.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마루 벽지 타일 인조석 4가지 정도만이라도 제대로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 2020-12-09 노기혁
    아침에는죽음을생각하는것이좋다 [절판 주문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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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
    이 책의 제목 만큼 도발적인 제목의 책이 또 있을까? 아침. 우리는 해가 뜨는 아침에 대부분 희망을 노래한다. 한데, 이 책은 제목부터 아침에 죽음을 떠올리게 한다. 죽음이란 흔히 절망을 의미하여 서로 이야기하기 꺼리는 단어임에도 말이다. 아침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단다. 도대체 어쩌란 말인가? 아침부터 절망하고 있으란 말인가? 어쩌라는 건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저자가 말하는 죽음은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죽음과는 좀 다른 것 같다. 단편적인 절망을 의미하지 않는다. 죽음 그 자체보다 인생이란 한번은 죽는다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리고 그 시기는 언제인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에 포인트가 있다. 죽음이란 인생에서 꼭 오는 일인데 그것이 언제인지 모른다는 점이 관전포인트인 것 같다. 그래서 저자는 언제 죽을지 모르는 게 인생이라면 영원히 살 것처럼 굴기를 멈출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또 어려운 시절이 오면 어느 한적한 곳에 가서 문을 닫아걸고 죽음에 대해 생각하곤 했는데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나면 불안하던 삶이 오히려 견고해지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저자만의 색다른 경험인 것 같다. 하지만 저자의 이야기를 계속 듣고보니 그럴 수 있겠다 싶다. 유한한 삶 그리고 그 유한의 정점이 언제인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불안할 수 있지만 그 자체를 인정한다면 삶을 진짜로 겸손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저자는 아침을 열면서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은 여러가지 이유를 나열한다. 첫째, 이미 죽어 있다면 제때 문상을 할 수 있고 둘째, 죽음이 오는 중이라면 죽음과 대면하여 놀라지 않을 수 있으며 셋째, 죽음이 아직 오지 않는다면 남은 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보다 성심껏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 넷째는 정치인들이 말하는 가짜 희망에 농락당하지 않을 수 있으며 다섯째, 공포와 허무를 떨치기 위해 사람들이 과장된 행동에 나설 때 상대적으로 침착할 수 있으며 그렇게 얻은 침착함을 가지고 혹시 남아 있을지도 모르는 자신의 생과 이 공동체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이란다. 일상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영화에서 대화에서 느낀 이야기를 담은 이 책에서 저자의 관점은 보통의 시각과 반대일 때가 많다. 그래서 하나의 사건과 일이 이렇게도 얘기될 수 있구나 하고 놀라게 되고 정반대의 견해도 존재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오늘 하루의 시간에 대해 말할 때 오늘 이시간은 누군가 살기 싶어 몸부림친 하루다 라는 표현을 듣곤 한다. 그러나 저자는 OECD국가 가운데 자살률이 가장 높다는 우리나라의 상황을 거론하며 오늘 하루를 누군가 살고 싶지 않아 몸부림친 하루다 라고 표현한다. 이 책에는 결코 예측할 수 없었던 정반대 다른 관점의 역설적인 표현들이 자주 등장해 독자의 고정관념을 건드리며 당연시 여겼던 것에 반기를 들고 한번 더 생각하게 해준다. 이를테면 행복은 불행을 가져오고 성장은 죽음을 알게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행복의 계획은 인간에게 큰 불행을 가져다 준다고 한다. 행복의 계획이 되레 불행을 가져다 준다니? 행복이란 온천물에 들어갈 후 10초 같은 것이어서 그러한 느낌은 오래 지속될 수 없기 때문이란다. 오래 지속될 수 없는 것을 바라다보면 그 덧없음으로 쉽게 불행해지는데 그래서 저자는 차라리 소소한 근심을 누리며 살고 싶단다. '왜 만화 연재가 늦어지는 거지' '왜 디저트가 맛이 없는 거지' 같은 근심을 누린다는 것은 이 근심을 압도할 큰 근심이 없다는 것이며 이 작은 근심들을 통해서 내가 불행하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한다. 성장에 대하여도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태어나고 자라고 상처입고 그러다가 결국 자기 주변 사람의 죽음을 알게 된다. 인간의 유한함을 알게 되는 이러한 성장 과정은 무시무시한 것이지만 그 과정을 통해 확장된 시야는 삶을 관조할 수 있게 해준다. 그 관조 속에서 상처입은 삶조차 비로소 심미적인 향유의 대상이 된다. 이 아름다움의 향유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은 시야의 확대와 상처의 존재다.' 시야의 확대가 따르지 않는 성장은 진정한 성장이 아니라고 말한다. 태어난 이상 성장할 수밖에 없고 성장과정에서 상처는 불가피한 것. 제대로 된 성장은 보다 넓은 시야와 거리를 선물하기 때문인데 우리는 상처를 입어도 그 상처를 응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 2020-12-09 조석진
    부의 대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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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유행로 인해 사람들의 생활방식은 전에 없이 급격한 속도로 급격한 양태로 변화하고 있다. 경기 침체를 우려한 여러 국가에서는 금융위기 이후 이제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그동안 익숙한 모습을 하고 있는 양적완화와 금리 인하라는 정책을 앞다퉈 실행하고 있다. 결국 사람들이 궁금해 하고 있는 것은 한가지인 듯 하다. 바로 양적완화와 금리인하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한 자산가격의 상승은 어디까지이고 또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가 궁금할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얼만큼 오르고 언제까지 오르다 내릴 것인가에 대한 짧고 명확한 답, 즉 쪽집게를 원하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물고기를 잡아서 주는 것은 피하고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줌으로서 독자들이 알아서 답을 찾도록 하려 한다. 사실 즉답을 원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사기 보다는 그 돈으로 무당을 찾아가는 것이 정신건강에 더 좋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필자가 그 즉답을 알면 이 책에서 독자들과 그 지식을 쉐어할 리 만무하지 않은가.   달러강세 미국의 금리인상 지금은 제로금리로 인해 해당 없음, 두 번째 미국의 독보적인 성장, IT산업의 선국적인 발달 경기가 좋은데도 경기 둔화시에 사용할 국고를 채우기 위해 증세를 하기 보다는 호경기에 오히려 감세라는 다소 일반적이지 않은 행보로 미국의 독보적인 성장에 기름을 붓는 격을 만들어 낸다. 경기가 좋을 때 감세해주면 기업들이 더욱 투자를 늘리면서 더 많은 돈을 벌게 되고 이는 곧 법인세를 더 많이 내어 재정흑자로 이어질 것이라는 논리가 힘을 얻으면서 감세를 진행했다. 문제는 코로나가 터지면서 경기부양을 위해 재정적자를 멈추지 못하고 오히려 늘려야 하는 상황이 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호황때 재정적자를 미리 땡겨 쓴 까닭에 재정적자 규모를 더 이상 늘리는 것도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에 놓이게 된 점이 지난 수년 동안의 미국과는 다르다라는 점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제로수준으로 낮추어 기업과 가계의 부채도 직간접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향후에도 부채증가를 통한 성장 부양도 또한 미국정부에 큰 부담을 줄 것이다.  이 책의 저자가 어떤 분인지 아직 잘 모르겠으나(모른다고 한 것은 아직 그의 유투브를 접하지 못한 탓이다) 본인이 유튜브를 통해 책에서 말하고자 한 바를 계속 방송하여 왔다고 머리말에서 밝힌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에서도 마치 유투브로 말을 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유투브를 많이 시청하시는 분들은 이 책은 유투브 컨텐츠의 스크립트를 옴니버스식으로 모아놓은 모음집 같다라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이러한 시도는 텔레비전보다는 유투브를 훨씬 더 많이 시청하는 나에게는 훨씬 익숙하면서도 편안하게 다가왔고 실제로 내용을 이해할 때 상당한 도움을 주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어투만으로 이야기하고 하는 내용을 독자에게 온전히 쉽게 전달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필자는 모든 설명을 초등학생도 쉽게 받아들일만한 예를 들어가면서 가능한한 전문지식이 없어도 이해할 수 있기를 바라는 방식으로 설명하고 있고 실제로 내가 쉽게 받아들이는 것을 보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독자의 이해를 위해서라면 다소 서술의 흐름이 산만해져 저자가 자주 인정하는 바와 같이 이야기가 자칫 삼천포로 빠지는 것도 얼마든지 감수하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이 책에서 정기예금과 국채를 비교설명하면서 한 가지 책에서 언급하지 않은 점이 생각나서 언급하고자 한다. 채권은 특별히 채권의 발행자가 콜옵션을 가지거나 채권의 소지자가 풋옵션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만기시까지 중도해지해지라는 개념이 개재될 수는 없다. 그래서 채권 소지자는 시장 금리가 오르는 경우 채권의 현금흐름을 시장금리로 현가한 값으로 시장에 내다 팔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시장금리가 많이 오르면 원금을 잃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예금은 중도해지시 시장금리의 변동과는 상관없이 원금에 약간의 해지시 금리를 더해서 주는게 일반적이다. 예금을 든 사람은 중도해지가 가능한 일종의 풋옵션을 들고 있는 것이다. 금리가 예상치 못하게 많이 올라도 원금은 잃지 않는 구조를 가지는 점에서 정기예금과 채권은 큰 차이를 지닌다.
  • 2020-12-09 조수진
    50대사건으로보는돈의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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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는 7부로 구성되어 있다. 산업혁명 이전의 이야기부터 1997년 IMF를 겪은 우리나라까지 근현대사를 총망라하면서 역사 이면에 숨겨져 있었던 경제논리에 대해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사실 산업혁명이나 대공황에 대한 이야기들은 단어는 역사공부를 하면서 많이 들어보았던 내용들이지만 이 책처럼 돈의 흐름을 살펴보는 관점에서 역사를 재조명해본 것은 자뭇 흥미로웠다. 다음으로는 각 7부에서 어떤 내용을 다루었고, 이를 통해 내가 느낀 점을 설명하고자 한다. 1부. 전쟁에 이기기 위해서는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전쟁을 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하지만 19세기 유럽을 살펴보면 유럽대륙을 재패했던 나폴레옹을 제패한 것은 영국이었다. 특히 영국은 우수한 해군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강력한 함대를 건설하고 해군을 보유하기 위해서 영국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은 다른 데에 있었다. 명예혁명 이전 영국의 국채금리는 10% 수준이었지만 네덜란드 금융을 수입한 이후 국채금리는 6% 수준까지 떨어지게 된다. 네덜란드 금융을 대표하는 기관 중에 하나는 최초의 주식회사인 동인도회사다. 주식시장이 자리잡으면서 세계의 자금이 네덜란드로 유입된다. 이렇게 네덜란드 금융시장이 성장하는 동안 강한 군대를 가진 스페인은 왜 이를 따라오지 못했을지 살펴본다. 스페인은 식민지 지배를 통해 박대한 통화가 유입되었으나, 오히려 화폐 공급량을 실제 생산량이 따라가지 못해 다른 국가로 자금이 흘러가게 되었다. 더욱이 이런 막대한 수요를 통제할 은행도 없었기에 경제성장은 실패한 것이다. 2부. 대항해시대로 열린 '글로벌 경제' 중국의 역사를 살펴보면, 은의 가치를 높게 쳐주었던 중국은 서방과의 교역이 활성화되면서 점차 금의 가격이 상승한 것을 볼 수 있다. 삼국시대를 지나며 중국은 일조편법 시행, 귀금속 공급 확대 등으로 명나라 때까지는 여느 서방국가보다 부강하였다. 그러나 17세기에 들어 연이은 약탈과 기후변화 등에 의해 허망하게 청나라에게 멸망한다. 3부. 맬서스와 이해할 수 없는 신세계 3부는 인구가 감소할수록 1인당 소득이 늘어난다는 맬서스 함정을 소개하며 이 이론이 가진 맹점과, 역사적으로 인구수와 경제성장이 어떻게 연계되어 있는지 소개한다. 저자는 1800년전후 유럽의 경제성장을 산업혁명, 동아시아의 경제성장을 근면혁명으로 소개하며 두 혁명의 차이에 대해서 설명했다. 4부. 대공황, 아 대공황! 1차 세계대전 이전, 세계 주요 금융센터의 가용 예금 규모 통계치로 미루어볼 때 영국은 압도적으로 많은 예금 규모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는 금본위제 채택등에 의해 파운드화가 사실상 기축통화의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의 경우 1929년 10월 말, 주가 폭락 사태로 레버리지 투자자들이 순식간에 원금손실을 겪고, 금융기관까지 연쇄적으로 위기를 맞았으나, 적극적인 금리 인하 및 통화공급을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 5부. 금본위제가 무너진 이후의 세상 1944년 브레턴우즈 협정에서 미국 달러를 기초로 한 고정환율제도가 정착되었다. 대신 미국은 미국시장을 개방하면서 세계 교역 통행로에 대한 안전보장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후 달러가 지속적으로 유출되며 문제가 발생하였고, 금본위제가 닉슨 쇼크 이후 폐지되었다. 이후 각국의 중앙은행은 각자의 독립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6부. 일본경제는 어떻게 무너졌나? 1971년 닉슨쇼크 이후 많은 국가들은 변동환율제를 채택하게 되었다. 그리고 달러강세가 지속되면서 1985년 플라자합의 이후 일본과 독일의 평가절상을 유도하게 되었는데 이로 인해 일본은 엔고불황을 겪게 된다. 이후 금리인하 정책을 통해 일본이 불황을 극복해가던 와중 미국의 블랙먼데이 등으로 인해 국제적으로 금리인하기조가 펼쳐지며 금리인상 시기를 놓치게 된다. 이에 자산가격의 버블이 형성되고 버블 붕괴로 인해 장기적인 경기침체를 겪게 되었다. 7부 1997년 우리나라는 왜? 한국전쟁이후, 우리나라는 저학력문제, 불평등한 토지소유분포 등으로 경기침체를 겪었다. 그러나 효과적인 토지분배가 이루어진 후 제조업 중심의 경제구조가 재편되며 급격히 성장하였다. 이후 필자는 수출국가로 변모한 우리나라에서 고정환율제도를 채택한 것이 외환위기를 촉발했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수출 기업 앞 무분별한 저금리 대출이 과잉 투자의 부작용을 불러왔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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