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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2-07 노자영
    그림의 힘(리커버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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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은 어떤 힘이 있을까. 예술적인 지식과 미적인 감각이 부족한 내게 각종 전시회나 미술관 방문은 사실 인생의 힘이 될만한 특별한 의미부여가 된 경험은 없었다. 그저 상식을 채워넣기, 문화생활을 한다는 위한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으니 당연히 나에게 어떤 종류의 힘을 불어넣어 준 경험도 딱히 없다. 보통 명화라고 하면 거기에 관한 해석이 이미 정답처럼 존재한다. 따라서 그 내용을 모르면 알고 숙지해야하는 숙제같은 대상이고, 남들에게는 상식인 내용을 내가 모르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는 대상이기도 했다. 이 책에도 응당 알아야할 명화와 그에 대한 해설, 배경 설명이 있기는 했으나, 그림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그 그림을 설명하는 텍스트가 적어서 그그림을 보고서 받아야하는 생각, 느껴야 하는 감정이 강제로 주입받는 느낌과 과정이 적어 좋았다. 나는 그렇게 생각안하는데, 그런 감정이 안느껴지는데 하는 거부감은 크지 않고 대신 그림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내생각을 채워볼수 있었다. 야근이 잦았던 최근 지친 몸과 마음을 이끌고 휴식시간에 또다른 책을 읽는게 그다지 내키지는 않았지만 이책의 첫장,"오늘 하루도 수고한 당신을 위한 밤을 위한 테라스"라는 제목에 이끌려 넘겨 본 페이지에는 빈센트 반고흐의 그 유명한 "밤의 카페 테라스"가 있었다. 자주 보던 유명한 그림인데, 순간 나는 집안일이 쌓여있는 답답하고 좁은 집에서 벗어나 밤하늘엔 별이 빛나고 시원한 밤공기가 볼을 간지럽히는 분위기 좋은 조용한 야외 테라스의 테이블로 이동한 듯 했다. 코로나로 사람간의 접촉과 외출이 무서워진 요즈음 최소한 그런 서늘한 밤공기를 안심하고 무심히 즐겼던 지난 날 중 어떤 즐거운 기억을 소환시켰던 것은 노란 불빛의 색채가 따뜻함을 불러일으키고, 무엇보다 전면의 테이블이 비어 사람들로 꽉차지 않는다는 점은 옆 테이블 사람들의 말소리로 시끄러울 염려나 마음이 다시 북적일 위험요소를 삭제해주었기 떄문이었으리라. 마음으 쉼을 선사해준 또하나의 그림은 프레데렉 레이턴의 "타오르는 6월"이었다. 주황색의 얇고 부드러운 옷만 걸친 한 여인이 몸을 웅크린채 아주 편안한 얼굴로 달콤한 잠에 빠져있는 그림이다. 주황색의 색감과 보기만해도 편안한 여인의 얼굴과 자세를 보고 있자니 나도 모르게 긴장했던 마음이 사르르 풀어진다. 육아와 일을 병행하면서, 특히 아이를 낳고 나서 나혼저 저렇게 마음편히 숙면을 취해본적이 언제였나 싶다. 나도 기지개 한번 피고 정신없이 곯아떨어지고 싶은 마음을 그림으로 대신 한 번 힐링해본다. 윌리엄 테너의 "전함 테메레르" 그림도 비슷한 느낌으로 힐링이 되었다. 새빨간 석양이 비치기 시작하는 일몰 무렵 바닷가 한가운데 멈춰있는 배 한척. 저 배도 오늘의 항해를 다 끝내고 쉬고 있나보다. 내가 저 바닷가에 떠있는 배 갑판위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며 전쟁같았던 하루를 마무리하는 듯한 시간을 잠시 가질수있었다. 마지막으로 내가 좋아하는 이중섭화가의 "해와 아이들"은 포근하면서 애잔한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이중섭 화가의 그림은 가장 처음 접했을때는 벌거숭이 아해들의 밝고 천진한 표정으로 기분이 좋아졌었는데, 화가가 이 그림을 그릴 당시 가족과 떨어져 지독한 고독감과 가족에 대한 사무친 그리움에 휩싸여 있었다는 것을 알고는 그림 속 아이들이 조금 달라보였다. 내가 출근했을떄 어린이집에서 날기다리며 노는 아이 같기도 하고, 요즘은 자주 연락하지 않는 기억속 어린시절 친구같기도 하고.. 그냥 아이들이 아니라 그리움의 대상, 보고싶은 존재들로 치환되어 투영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마음을 끄는 그림 몇가지로 정리해보니 그 그림들 사이에는 "힐링", "쉼","휴식"이라는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었다. 그림을 통해 심리를 파악하는 그림심리학의 관점에서 본다면 요즘 내 심리상태가 복잡함, 번잡함, 바쁨, 힘듦 같은 단어들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육아와 직장일, 가사일, 사회관계 안에서 치여서 매일 정신없이 살다보니 나 자신르 돌아볼 시간이 많지 않았다. 그림의 힘이라는 것이 거창하지는 않다. 그림을 보면서 당장 뭔가를 느껴야하고, 변화가 생기거나, 외로움이 당장 치유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다. 나에게는 그저 잠시 일상을 멈추고 마음을 환기하는 정도의 작은 힘이었지만, 충분했다.
  • 2020-12-07 박영우
    부의 대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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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과함께라는 경제, 재테크 팟캐스트가 있다. 전직 자산운용사 대표이사, 경제기자 등 세분이 매일 주식, 부동산, 경제 관련 전문가들을 초대하여 심도 깊은 내용을 듣는 팟캐스트인데, 우리나라 경제분야 청취율 1위에 빛나는 채널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의 동학개미운동, 서학개미운동 그리고 부동산 투자 광풍의 상당부분이 신과함께 팟캐스트 영향력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번 새로 국토부 장관에 임명된 변창흠 장관 내정자가 주택가격 및 전세 폭등의 주요한 원인으로 소셜미디어의 영향력 확대를 지목한점도 이와 괴를 같이 한다. 신과함께 덕분에 기존 주류 방송 및 대학 교재 등에서 접하지 못한 현실적이고 직접적인 경제의 흐름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유익했었다. 부의 대이동 저자인 오건영 팀장도 신과함께의 고정 패널로 FRB 관련 내용에 대한 설명의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굉장히 직관적인 설명, 금융 비전문가도 이해하기 쉬운 비유적인 설명 덕분에 많은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유명 강사이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오건영 팀장이 나랑 연배가 비슷한것 같다. 놀랍다. 오건영 팀장의 FRB 에 대한 이해도는 어쩌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 보다 더 뛰어나다고도 생각될 정도로, FRB의 통화정책 스토리를 정확이 꾀고 있다. 신한은행은 좋겠다. 이런 좋은 직원을 두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회사 홍보도 되고. 미국 에모리 MBA를 다녀오셨던데 회사 지원을 받아서 다녀온걸까? 나중에 신한은행 부행장 또는 행장 이름에 오건영 팀장이 이름을 올리게 될지 지켜봐야겠다. 각설하고 본 책은 제목은 부의 대이동이지만 사실 내용은 달러와 금의 흐름에 대한 학제적인 설명이 주를 이룬다. 출판사에서 제목을 자극적으로 뽑아낸것 같다. 책은 크게 네부분으로 구성되어있는데 1. 기초지식편에서는 환율은 대체 무엇이고, 왜 자꾸 변하는지, 주가, 부동산의 상관관계, 채권금리가 오를수록 가격은 떨어지는 이유, 기준금리 변동이 가져오는 나비효과, 불안함이 만든 추가금리, 스프레드에 대해서 설명하고, 2. 달러투자편에서는 달러 강세의 배경에는 금융위기가 있었다. 달러강세는 이어갈수 있을까. 위안화의 인기는 왜 시들해졌나. 펀더멘탈이 강한 한국원화의 매력, 달러 스마일로 보는 달러의 미래, 위기는 다시 찾아올까 등을 이야기 하고, 3. 금투자편에서는 금은 안전자산인가, 유가전쟁으로 보는 원자재 금의 특징, 시장을 움직이는 실물화폐 금의 비밀, 달러의 손에 달린 금의 행방, 그리고 끝으로 4. 최종정리편, 위기에 강한 자산에 투자하라에서는 글로벌 경기 침체 시나리오, 글로벌 경제 성장 시나리오를 각각 나눠서 서술하고 있다. 이 중에서 특히 최근에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는 금 관련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우리들의 인식과 달리 금은 안전자산이 아니라고 한다. 주식이 폭락할때 금도 같이 폭락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면 안전자산 금에 몰리는 투자자 라는 경제신문 헤드라인은 틀린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이다. 특히 금은 달러 가치에 연동하는데, 달러 공급이 늘거나 달러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서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반대로 금가격은 상승한다. 금은 그 특성상 달러보다 더 긴 역사를 자랑하는데, 금 1온스당 20달러로 고정된 가치를 인정해준 금본위제를 시작으로 금 1온스당 달러 35달러를 찍어낼수 있게 한 브레튼우즈 체제를 거쳐 1971년 금본위제를 포기 할때까지 달러의 발행은 중앙은행의 금 보유 수량에 연동되어있었다. 그 이후로 달러와 금의 디커플링이 계속되는데 앞에서 전술한 바와 같이 역사적으로 달러가치와 금가격은 음의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될것인가?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막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들이 막대한 양적완화를 통해 역사상 최대의 유동성이 풀렸는데, 코로나 관련 추가적인 무제한 양적안화로 이제 금리 1%로 아주 높은 금리로 인식될 만큼 화폐가치가 역사상 최저점을 기록하고 있다. 문제는 이 막대한 유동성이 단기간내에 과거만큼 시장에서 사라지긴 어렵다는 것이고, 이에 따라 종이 화폐 대신 금의 가치는 더욱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코로나 백신 개발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종식 까지는 최소 1년반 이상의 시간이 걸릴것 같다. 금가격도 그 기간 이상 우상향 랠리를 계속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 2020-12-07 조상훈
    보건교사 안은영(특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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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록달록 표지를 통해 그저 마냥 가벼운 소설로만 생각했었다. 얼핏 마치 어른 동화인가 생각도 되었다. 생각대로 재미있고 참신한 소재와 이야기 였지만 마냥 가볍지는 않았다. 사실 책 제목인 보건교사 안은영이라고만 하면 딱딱한 느낌이 강한데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은것도 반전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이 매력적인 이유는 내가 느끼기엔 두 가지 것이 있다. 첫째, 평범한 보건교사로 보이는 듯 하나 안은영은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젤리를 장난감 칼로 처단하며 다닌다. 이 책을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바로 젤리의 출현이다. 눈에 보이지 않은 상념과 에너지들을 책에서는 젤리라는 것으로 표현하는데 색다르고 재밌는 표현처럼 다가온다. 그러나그녀는 애석하게도 여타 히어로들만큼 무적이 아닌지라 방전된 기를 보충해야만 한다. 그녀가 무적 히어로가 아니라는 점에서 그냥 주변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을것만 같은 인물이 보이지 않는 젤리를 처단하고 약점이 있다는 것이 인간적으로 다가왔다. 그녀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이러한 고된 작업을 불평없이 해나간다. 그녀가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나만큼 생색내기를 좋아하는사람이 또 있을까하는 사람인지라 안은영의 태도는 묘한 감동을 주었다. 그녀처럼 보이지 않은 곳에서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하고있는 사람들로 인해 세상은 그래도 무탈하게 돌아가는게 아닐까. 세상이 공평하지않다고 해서 자신의 친절함을 버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그녀의 말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지지 않더라도 자신의 일에 신념을 가지고 꾸준히 한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인정해줘야 하는 값어치있는 일일것이다. 그래도 홍인표라도 만나서 방전된 기를 언제든지 마음껏 보충할 수 있는 그녀가 부러웠다. 내 주변에도 나의 기를 충분히 보충해 줄 수 있는 사람이 항상 곁에 있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둘째, 소설 속에서 등장하는 범상치 않은 인물들 때문이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은 중학교 동창 김강선이다. 중학교 때부터 젤리가 보였던 안은영의 이상한 말과 행동에도 조용하게 그녀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줬던 김강선. 그는 자신의 목숨보다 크레인이 비싸서 목숨을 잃게된 비극적인 인물이다. 실제로도 그러한 비슷한 사례는 아주 오래전 부터 어디서나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예전에 지하철 도어락을 수리하다가 목숨을 잃은 갓 스무살 청년을 생각하면 아직도 마음이 아파온다. 안전장치만 제대로 갖추었었어도 죽지 않았을텐데. 회사에서는 제대로 지원조차 해주지 않았다. 우리 주변에 이러한 소식들이 들려올 때 참 마음이 아프다.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엔 그런 이야기가 숨겨져 있고, 이 이야기는 아주 오래전부터 어디서나 일어나고 있다. 사건이 터질 때는 흠칫하면서도 결국 잊히는, 값을 매길 수 없는 사람에게 값을 메기는 우리 사회를 꼬집고 있다. 이 외에도 소설에는 안 좋은 생각들이 젤리로 이어진다든가 학교폭력, 역사의식 등 다양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젤리라는 참신한 소재로 무거운 이야기도 마냥 무겁게 풀어내지 않은 작가의 글솜씨 덕에 재미있고 술술 읽혔다. 작가 정세랑은 등장인물의 이름도 실제 자신의 주변이 있는 인물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한다. 그래서 마치 우리 주변에 있을법한 이야기처럼 다가온다. 그리고 작가는 자신이 이 소설을 오로지 쾌락만을 위해 썼다고도 밝혔다. 그래서일까. 마치 매회 에피소드들이 마치 만화처럼 마냥 무겁지 않게 통통 거리며 내게 다가왔다. 드라마로 제작되어도 재밌겠다 생각했는데 넷플릭스에 보건교사 안은영이 정말 제작되어 있었다! 소설에서는 드라마에서 다루지 않았던 뒷 이야기까지 나와있어서 두 주인공인 안은영과홍인표의 이야기도 다루어진다. 역시나 해피엔딩이지만 말이다. 젤리를 처단하느라 방전된 기를 홍인표의 타고난 보호막으로 보충해준다. 정말 둘은 천생연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홍인표가 장애가 있을지라도 안은영은 홍인표의 매력적인 보호막 때문에 그를 더욱 특별히 여긴다. 책을 다 읽었을땐 재미있고 행복한 소설이다라고 느꼈지만 소설 내용을 곱씹을수록 참 많은 메시지를 던져주는 책이였다. ​
  • 2020-12-07 박영숙
    누구나 시 하나쯤 가슴에 품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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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마음으로 다가오는 좋은 시를 엮어 만든 시집입니다. 시가 짧아서 휘리릭 읽는 다면 금방 읽기도 하고, 시구를 보며 과거를 추억하면 오래 걸리기도 합니다. 나의 마음은, 경험이 달라질 때마다 바뀌고, 그래서인지 같은 시를 읽어도 매번 새롭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처음 시집을 읽었을 때에는 잘 보이지 않던 시구가 다음에 읽었을 때에는 다른 의미와 다른 경험으로 다가옵니다. 책 속에 있는 여러 시구절들이 어떨 때는 확신을 주기도 하고, 어떨 때는 위로를 하기도 합니다. 고마웠다, 그 생애의 어떤 시간 - 허수경 그 때, 나는 묻는다. 왜 너는 나에게 그렇게 차가웠는가. 그러면 너는 나에게 물을 것이다. 그때, 너는 왜 나에게 그렇게 뜨거웠는가. 서로 차갑거나 뜨겁거나, 그때 서로 어긋나거나 만나거나 안거나 뒹굴거나 그럴 때, 서로의 가슴이 이를테면 사슴처럼 저 너른 우주의 밭을 돌아 서로에게 갈 때, 차갑거나 뜨겁거나 그럴 때, 미워하거나 사랑하거나 그럴 때, 나는 내가 태어나서 어떤 시간을 느낄 수 있었던 것만이 고맙다 혼자 가질 수 없는 것들 - 문정희 가장 아름다운 것은 손으로 잡을 수 없게 만드셨다 사방에 피어나는 저 나무들과 꽃들 사이 푸르게 솟아나는 웃음 같은 것 가장 소중한 것은 혼자 가질 수 없게 만드셨다 새로 건 달력 속에 숨쉬는 처녀들 당신의 호명을 기다리는 좋은 언어들 가장 사랑스러운 것은 저절로 솟게 만드셨다 서로를 바라보는 눈 속으로 그윽이 차오른 별빛 같은 것 하루를 위한 잠언 - 막스 에르만 세상의 소음과 서두름 속에서도 평온하게, 침묵에 깃든 평화를 기억하며 걸어가십시오. 스스로 비겁해지지 않는 선에서 모든 사람들과 잘 지내십시오. 당신이 알고 있는 이야기만을 낮고 분명하게 말하십시오.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고, 지루하고 예의없는 사람조차도 그들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과장되고 이기적이고 공격적인 사람은 조심하십시오. 그들은 우리의 영혼에 작은 상처를 남깁니다. 만일 자신을 다른사람과 비교한다면 당신은 초라해지고 가치 없게 여겨질 겁니다. 으느 곳에나 당신보다 낫거나 못한 사람이 있습니다. 당신이 계획한 일에 열정을 다하되 그 끝보다 만들어지는 여정을 즐기십시오. 당신의 겸손과 선함이 유지되도록 마음을 보살피십시오. 그것은 사상의 모든 것들이 변하는 진리속에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유일한 보물입니다. 당신이 하는 일에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십시오. 세상은 호시탐탐 속임수로 가득하고 그것이 당신의 귀한 미덕을 잃어버리게 할지 모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높은 목표를 세우고 스스로 돋보이려고 애를 씁니다. 그러나 당신 자신이 되십시오. 중요한 것은, 사랑에 너무 집착하지도 너무 냉소하지도 마십시오. 푸른 풀잎처럼 사랑은 무미건조하고 덧없는 이 세상에서 영원한 것입니다. 노인의 충고를 친절하게 받아들이고 젊은이의 어설픈 말에도 기품 있게 대하십시오. 갑작스러운 불행에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힘을 키우십시오. 그러나 아직 오지 않은 시간에 대한 어두운 상상력으로 자신을 괴롭히지는 마십시오. 두려움은 피로와 외로움에서 나옵니다. 몸을 단련하되, 무엇보다도 당신 자신과 친하게 지내십시오. 당신은 우주의 자식입니다. 하나의 나무나 하나의 별과 같습니다. 당신은 여기 있어야 할 존재입니다. 이를 당신이 알든지 모르든지 의심의 여지없이 우주의 시간들은 계속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무슨 일을 하든 거기에 신의 평화를 깃들게 할 것입니다. 수고와 열망과, 시끄러운 삶의 혼란 속에서도 당신의 영혼에 평화게 흐르게 하십시오. 부끄럽고 힘들고 깨어진 꿈들 속에서도 세상은 아직 아름답습니다. 그러니 부디, 즐겁게 사십시오. 행복하려고 노력하십시오. 사람의 일 - 천양희 고독 때문에 뼈아프게 살더라도 사랑하는 일은 사람의 일입니다. 고통 때문에 속 아프게 살더라도 이별하는 일은 사람의 일입니다. 사람의 일이 사람을 다칩니다. 사람과 헤어지면 우린 늘 허기지고 사람과 만나면 우린 또 허기집니다. 언제까지 우린 사람의 일과 싸워야하는 것일까요. 사람 때문에 하루는 살만하고 사람 때문에 하루는 막막합니다. 하루를 사는 일이 사람의 일이라서 우린 또 사람을 기다립니다. 사람과 만나는 일 그것 또한 사람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 2020-12-07 박영숙
    말투 때문에 말투 덕분에(실전에서 바로 써먹는 사례로 가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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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투 때문에 말투 덕분에 라는 책은 나의 말투를 변화하여 하루하루를 더 즐겁고 충만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고마운 책이다. 배우자, 자식, 동료, 상사, 친구와 하는 대화의 여러 사례들을 들어서 어떻게 해야 더 편안하고 매끄럽게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도와준다. 이 책에서는 먼저 '잘 듣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다른사람과 대화를 할 때 다른사람의 이야기를 잘 듣는 것은 의외로 쉬운 일이 아니다. 나의 시간을 할애해서 경청해야하고, 상대방이 대화에 집중하고 있다는 시그널을 보내야 한다. 무엇보다도 상대방이 이야기하는 중에 끼어들어 나의 이야기를 하거나, 상대방의 이야기를 요약하여 하고싶은 이야기를 다 못하게 하면 안되는 것이다. 또한 상대방의 경험을 되새김질 하면서 공감하고 나의 경험으로 만들어가는 것 또한 필요하다. 상대방과 대화하는 도중에 차라리 말을 안하는 경우가 나을 수도 있고, 가르치려고 하거나 단정지으면 상대방이 대화를 이어가기 어려워져 부정적인 인상을 남길 수 있다. 또한 칭찬하는 말이라도 상대방을 평가하는 뉘앙스가 들어가면 오히려 칭찬하지 않으니만 못한 이야기를 하는 것일 수도 있고 상대방의 행동으로 내가 받은 기분을 중점적으로 칭찬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배우자, 아이, 직장동료와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 그들의 이야기를 더 귀담아 듣고, 무슨 이야기를 하고싶은 것인지 무슨 기분인지 잘 파악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안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이 책에서는 인내심을 가지고 상대방이 편안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배려하는 자세를 어떻게 해야 갖출 수 있는지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따. '말에서 나오는 인생의 태도' 또한 중요한 부분이었다. 같은 사건이 발생해도, 부정적인 부분을 언급하는 경우(~는 별로다, ~는 좋지않다)보다도 긍정적인 부분을 언급하는 경우(좋고 전체적으로 긍정적이며, ~ 정도는 고쳐도 괜찮을것 같다)가 더 좋은 표현이 될 것이다. 실패하는 일이 생겨도 '아무래도 안되나 보다'라고 전체를 부정하기 보다는 '다음에 잘하면 되지, 다음에는 이런 부분을 보완하면 더 잘되겠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기운을 더 북돋아주고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생각이 말이 되고, 말이 행동이 되고, 행동이 인생을 결정한다고 했다. 내가 스스로 내뱉는 말을 다시 한 번 점검해보고,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는 경우에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지, 지나치거나 필요없는 걱정으로 긍정적인 인생을 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생각해보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과정을 공유하는 방법을 통해 서로간의 신뢰가 쌓일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개인적으로도 공감이 많이 가는 부분이었다. 대화를 많이하고 일의 진행상황이 어떠한지, 나의 생각과 앞으로의 방향성은 어떻게 예상하고 있는지 상시 이야기하고 서로 피드백한다면, 초기에 서로의 생각을 잘 알 수 있어서 일을 많이 한 이후에 괜히 다른사람을 원망하게 되거나 쓸데없는 일을 할 필요가 없어진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책에서 알려주고 있는 많은 부분이 가정이나 직장, 자신에게 범용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것이며 특정 부분에 국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책을 통해서 하나를 배운다면 가정, 직장, 자신에게 하나의 향상이 생기게 되므로 도움이 참 많이 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세세한 상황 설정으로 대화에 따라 기분이나 감정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서술하고 있어서, 다른사람의 입장을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되는 것 같다. 상대방의 생각은 좀처럼 알기 어려워 하나씩 겪으면서 알게되면 지치고, 자신감도 잃게 되지만 이 책의 도움을 받는다면 (또 자주 읽어서 숙지할 수 있게 된다면) 인간관계에서 큰 해결방안이 될 것 같다. 쉽지 않은 과정인 만큼 .. 책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상세히 알려주어서 상황에 따라서 적절하게 '잘 듣는 방법'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살아온 습관과 버릇이 남아 있어서 이 부분은 책을 주기적으로 다시 읽어서 스스로를 개선해야 할 것 같다.
  • 2020-12-07 박영우
    초격차-리더의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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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이 세자의 이름만큼 삼성전자의 반도체 신화에 주역으로 불릴만한 사람이 또 있을까? 권오현 회장의 전작 초격차를 너무 감명깊게 읽은 나머지 무려 같은 책을 세번이나 읽었던 만큼 이번 초격차-리더의 질문에 대한 기대도 무척이나 컸다. 전반적인 소감은 전작 초격차의 사회적 반향이 워낙 크고 일반 독자들의 후속 질문이 계속 이어지다 보니, 그 책과의 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후속작으로 이 책을 집필하게 된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다. 주변에서 일본의 교세라 창업자인 이나모리 가즈오의 책을 추천을 많이 하셔서 읽어본적이 있었는데, 주로 창업자 또는 경영자의 마음가짐에 대해서 다루고 있어서 현실적인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에 반해 권오현 회장의 책은 굉장히 실무적이고 구체적으로 어떠한 경영 이슈 상황에서 대처 방법에 대해 인사, 전략, 조직운영, 신규사업 검토 등에 대해서 다루고 있었던 점이 마음에 들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문구중 승진과 성과급 지급에 대해서 Pay by Performance, Promotion by Potential 이라는 문구 이다. 실적과 연계된 무분별한 승진 대신, 과거 지향적인 성과에 대한 보상은 즉각적인 성과급으로 시행하고, 미래 지향적인 승진은 대상자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할것 이라는 내용이다. 각설하고, 이번 신작 초격차-리더의 질문은 그 제목에서 부터 유추할수 있듯이 리더들이 실제 상황에 대한 해결 방법 등에 대해서 Q&A 형식으로 엮은 책이다. 인상적인 내용 몇가지를 여기에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전문경영자와 전문관리자의 차이에 대한 설명부분이다.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산업구조가 Fast Follower 위치에 있었을때는 선진국들의 성공방식을 빠르게 모방해서 낭비와 실수를 줄여서 복제품을 만드는게 최우선순위였던 시절에는 "관리"의 가치가 최우선이 되었다. 관리의 삼성이라는 문장이 그냥 나온것이 아니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가 시장을 리드해야하는 상황, First Mover 포지션에 있을때는 창조적인 혁신적인 것만이 경쟁력을 갖출수 있어야 한다. 지금 시대가 원하는 경영자 상은 작은것에 매달리고 사소한 것까지 관리하려 드는 마이크로매니저, 전문관리자가 아니고, 업무의 상당시간을 미래에 중요한 일들에 집중하고 조직에서의 원활한 사고방식을 이끌어 내는 전문경영자인 것이다. 이상적인 전문경영자가 되기 위해서는 본인이 직접하지 않아도 되는 일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권한을 위임하고 부하들에게 성장할 기회와 발판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바로 경영자는 방향과 목적만 제시하고, 아래사람이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할 수 있게끔 자율권을 준다. 훌륭한 리더나 위대한 리더는 미래 성장에 필요한 조치도 잘하고 실적도 좋은 사람들이다. 다음으로는 최고 책임자의 능력(Capability)과 그릇(Capacity)의 최적의 조합니다. 리더는 일에 대한 지식과 유능함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사람을 포용할 수 있는 그릇이 커야한다는 것이다. 능력은 지식의 영역이지만, 그릇은 지혜의 영역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지식면에서 월등히 뛰어난 사람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큰 업적을 내지 못하는 이유는 지식만 축적하려고 할뿐, 지혜를 기르려는 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지혜를 기르는 일은, 그릇을 키우는 일이다. 저자는 지혜를 기르고 그릇을 키우기 위해서는 스스로 생각하고 성찰하며 경험해 보는 연습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한다. 다양한 배움과 경험들이 쌓여 자신만의 철학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리더가 능력이 부족하면 생존에 문제가 생기고, 그릇이 작으면 성장에 한계가 있으며, 많은 병폐를 남기면서 미래를 망친다라고 일갈한다. 기업이 독보적인 위치에 오르려면 리더가 조직의 미래를 위해 혁신을 단행해야 한다. 여기서의 혁신이란 현재보다 조금 나아지는 개선이 아닌 월등한 가치를 추구하는 혁신을 추구하는 것이다. 저자는 혁신을 위해서는 리더가 통찰력, 결단력, 실행력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업의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 중요한 순간에 결정할수 있는 결단력, 그리고 혁신의 과정에서 반드시 수반되는 시행착오를 견디면서 일을 완수해 내는 강한 실행력이다. 이 뿐만 아니라 조직의 혁신을 가져올수 있는 조직문화측면에서 Positive System 보다는 Negative System 이 필요하다는 내용도 의미있게 다가왔다.
  • 2020-12-07 김승용
    당신은 뇌를 고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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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가면역이란 면역계가 자신의 뇌와 체내기관, 조직을 공격하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가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환경적 독소에 노출될 때마다 그 독소를 '항원'으로 분류하고 그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해 면역계가 가동된다. 면역반응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아무때나 일어나지만 우리는 의식하지 못한다. 우리가 면역반응을 전혀 느끼지 못하지만 우리 몸은 소리 없이 우리를 보호하고 있다. 그런데 최초 면역반응이 충분히 강하지 못할 경우 면역계는 항원을 처리하는데 더욱 강력한 무기인 항체를 형성하는데, 이 상태가 너무 오래 지속되면 뇌나 체내 조직이 손상을 입어 더이상 제 기능을 못하게 된다. 그 결과는 대개 근육통, 뇌안개 같은 경미한 증상으로 나타나며 향원반응이 계속되고 조직에 자꾸 손상을 가하면 결국 해당 조직과 관련된 질환으로 발전한다. 어떤 조직이든 다를 바 없다. 이렇게 병이 생기는 것이다. 우리 체내에는 4가지 면역계가 있다. 각각은 별개로 작동하지만 같은 메뉴얼에 따르면서 서로 소통한다. 가장 큰 면역계는 소화관 즉 장으로 전체 면역력의 70~85%를 좌우한다. 또 다른 면역계는 간의 쿠퍼세포이고, 세번째 면역계는 혈액에 들어있는 백혈구 세포이다. 마지막으로 체내의 가장 강한 면역계는 뇌안에 있는 교세포이다. 교세포는 뇌안으로 들어가는 물질을 여과하는 혈액뇌장벽 바로 안쪽에서 고성능 라이플총을 들고 어떤 외부물질도 침투하지 못하게 감시한다. 4가지 면역계는 적어도 두 종류의 무기를 가지고 있다. 세포성/선천성 면역계와 체액성/적응성 면역계다. 세포성 면역계는 모든 생명체에서 발견되는 아주 오래된 면역계로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생화학 총탄을 발사하고 염증을 형성하는 보호용 권총 역할을 한다. 반면 체액성 면역계는 백업용 지원 시스템으로 더 강한 염증을 만들 필요가 있을 때 소환되는 대포에 해당된다. 염증 자체는 우리 몸에 해롭지 않다. 염증 과도해서 통제를 벗어날 때 해로운 것이다. 염증 과다의 증상은 보통 처음에는 약하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서서히 강해진다. 자가면역질환에 오진이 많은 것은 초기 증상이 워낙 경미하기 때문이다. 뇌안의 염증이 통제에서 벗어나면 우리는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끼고 미묘한 변화를 경험하면서도 이를 나이 탓으로 돌린다. 혈액의 성분은 우리가 호흡하는 공기를 통해 받아들이는 것,피부와 눈, 귀를 통해 흡수하는 것 그리고 섭취한 음식에 의해 결정된다. 입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온 물질들은 우선 소화관을 통과하며 소화, 흡수되고 그 결과 생명을 유지하는 유익한 영양분이 되어 혈액 속으로 들어가 몸 전체를 순환한다. 이 과정에서 소화계는 불완전하게 소화된 음식은 물론 독소와 자극들이 혈액에 흡수되는 것을 막는데 1차 방어벽 역할을 하는것이 바로 소장 상피이다. 이것이 일종의 거름망 기능을 하여 아주 작은 분자만 혈류로 들어갈 수 있다. 뇌안에도 이와 유사한 자체 보호 거름망이 있다. 혈액뇌장벽이라는 이 방어벽의 주된 역랄은 큰 분자들이 혈액을 통해 뇌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 것이다. 뇌의 거름망은 소장의 거름망의 비하여 훨씬 미세하다. 그런데 장 내벽이 찢어지면 창자가 새어나올 수도 있듯이 뇌의 거름망이 찢어지면 즉 혈액뇌장벽 손상이 발생하면 뇌가 새어 나올수가 있다. 외상에 의해서든 또는 밀, 설탕, 유제품 따위의 식품에 의해서든 아니면 기생충이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서든 혈액뇌장벽이 손상되면 이후 자가면역반응에 의해 뇌세포의 손상을 가져오게 되고 이로 인하여 다양한 뇌질환을 유발한다. 기억력 감퇴, 우울증, 알츠하이머 등 자가면역반응에 의한 뇌질환의 사례는 다양하다 자가면역 증상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뇌와 장이 어떻게 소통하는지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뇌를 자신의 관할 경찰서에 모든 명령을 내리는 경찰서장이라고 한다면 장내 미생물균은 경찰 관할 도시의 시장이라 할 수 있다. 시장이 경찰청장에게 어떤 일에 주력할지를 알려주고 모든 시민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해야 할일을 설명한다. 시청의 모든 부서에서 이런일이 벌어진다. 시장이 항상 운전대를 잡고 있는 것이다. 뇌에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으로 1개의 메세지가 내려올 때마다 장에서 뇌로는 9개의 메세지가 올라온다. 뇌와 장의 작용은 양 방향으로 이루어진다. 이런 메세지는 스트레스 상황에 대처하는 뇌의 반응, 뇌 호르몬 생성, 뇌의 명역계 활성화, 새로운 뇌세포의 성장과 학습능력에 영향을 미친다. 건망증을 비롯한 각종 뇌질환 뿐만 아니라 여러 종류의 성인병 등도 자가면역 질환이라는 사실이 새삼스럽지는 않지만 자가면역 질환의 주된 원인이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 우리 주변의 환경적 요소, 생활습관이라는 사실은 놀라웠다. 서구의학의 대증요법에서 벗어나서 폭포에 빠진 현대인에게 사다리를 던져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저자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감하며 우선 먹는 것부터 조절해 봐야 겠다.
  • 2020-12-07 신혜숙
    돈의 비밀 (경제적 자유를 만드는 돈의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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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의 30년에 가까운 시간을 노동으로 돈을 벌기 위해 살아왔다. 한국 사회의 격변기 덕에 집 한칸을 장만하였으나, 주위를 돌아보면 턱없이 적은 규모의 자산이란 것을 깨닫게 된 순간 자괴감이 밀려온다. 이 책의 저자는 우리가 그동안 순진하든, 무지하였던 간과해 왔던 사실을 갑자기 꺼내든다. 자본주의 사회는 암묵적으로 돈에 관해 말하는 것을 금기하고 있다고. 그 이유는 1. 돈이랑 일정 부분 그 사람을 대변하기 때문에 평등을 지향하는 현대 사회에서 돈을 말하는 것은 매우 자신을 물질주의적으로 보이게 한다. 2. 돈이 곧 자본주의의 비밀이다. 돈을 획득하고 증식하는 방법을 알게 된 사람들은 직업을 가질 필요가 없어지니, 사회가 필요로 하는 노동력 확보에 차질이 생긴다. 따라서 돈을 언급하지 않고 직업 훈련 끝에 직업을 얻은 사람들은 자신의 인생을 조각내서 팔아 맞바꾼 대가로 돈을 받는다. 결국 직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므로, 우리는 모든 시간을 돈을 버는 것에 집어 던지고 있다. 은퇴 후 돈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돈을 많이 빨리 버는 것'에서 '빨리 많이 모으는 것'으로 초점을 변화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현금 확보'와 '투자'가 동시에 필요하다. 최대한 빨리 많은 돈을 모아서 긴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적절한 곳에 투자하려면 미래에 대한 통찰력이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이 엄청나게 진행될 미래에서 떠오르는 9가지 권력을 잘 살펴봐야 한다. 식량, 에너지, 생명공학, 인공지능, 정치, 디지털 권력, 신경제학, 휴머니즘, 로봇이 그것이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돈을 투자해 돈을 버는 방법'으로 돈을 벌어야 한다. 내가 직접 일하지 않고 돈을 버는 방법이다. 가장 좋은 투자처는 부동산, 주식일 것이며, 투자금이 적다면 주식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즉, 나의 자본을 '내가 일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일할 기업에 투자해주는 것'이다. 안전성을 고려한다면 신흥국 시장보다 미국 기업(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우존스 지수와 S&P500지수 등은 역사적으로 꾸준히 우상향 했다. 개별 기업을 보더라도 승자독식 기업이나 혁신 기업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시장이 미국시장이다. 개별 주식 혹은 섹터별 ETF는 투자하기 매우 적절한 대상이다. 특히 유망한 섹터는 바이오 헬스케어, 인공지능과 컴퓨터 및 로봇, 초연결사회의 첨병인 통신과 사물인터넷 등이다. 그러나 2025년 기술의 역습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2020년부터 급속도로 확산되는 자동화 공정, 자율주행,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BCI기술, 삼차원 가상현실 등은 우리의 일산을 파고들 것이며, 관련 산업과 융합하면서 계속 덩치를 키울 것이다. 2030년 대부분 암이 정복되고, 우주도 더 가까와 질 것이지만, 인간에게는 매우 혹독한 시기가 기다리고 있다. 기술적 실업은 본격적으로 극대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중산층의 개념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초대형 위기는 '새로운 기회'이기도 하다. 대략 10년을 주기로 발생하는 초대형 위기는 '복잡하게 분화하던 각종 자산이 변화한 환경에서 새로운 평가체계로 진입하는 과정'을 필연적으로 거치게 만든다. 초대형 위기에 초기 자산 가치 하락이 되다가 바닥을 확인한 후 재상승한다. 현금자산이 있다면 급락한 자산을 현금으로 매입할 기회이기도 하다. 만약 SPY나 QQQ와 같은 ETF를 보유하고 있다면 장기투자로 넘기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다. 자본이 돈을 벌게 함으로써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다.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 위해서는 가격, 확률, 인내 세가지 과제를 극복해야 한다. 소득에는 능동적 소득과 수동적 소득이 있다. 능동적 소득은 내가 능동적으로 움직여 만들어 낸 소득이고, 수동적 소득은 자본이 어딘가에 투자되어 만들어지는 소득이다. 경제적 자유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능동적 소득보다 수동적 소득이 커져야 한다. 능동적 소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6:4'의 법칙으로 저축하는 것이 좋다. 소득의 60% 이상을 투자하는 것이다. 그리고 빠른 시간 내에 1억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전처럼 사회와 고용이 안정적이라면 이런 책이 인기를 끌었을까? 물론 돈을 벌고 경제적 자유를 빨리 이룩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새로운 자각이지만, 한편으로는 불안한 미래와 줄어드는 고용의 폭, 강해지는 양극화, 치솟는 자산의 가격 등이 우리가 그간 무심하게 생각했던 돈에 대한 재조명을 하고, 수동적 소득을 반드시 가져야만 하는 상황으로 몰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상황이 변하면 적응해야하는 것이 마땅한 이치이다. 변화를 거부하고 이전 사회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산다면, 공룡처럼 멸종하게 되지 않겠는가. 상황에 대한 인식을 하고 움직여야 하며, 커가는 아이들에게도 새로운 가치관을 심어줄 때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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