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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2-07 설유석
    단박에 한국사(현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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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 무식자도 쉽게 맥을 잡는 단박에 한국사 현대편'은 앞서 읽었던 '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한국사 365'와 동일한 저자인 심용환 역사학자의 저서이다. 단박에 한국사 시리즈는 조선사, 근대사, 현대사 3권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조선사, 근대사는 읽어보지 않은채 시간의 역순으로 현대사를 다루고 있는 현대편을 먼저 선택하였다. 그 이유는 현대사가 가장 복잡하게 얽혀있고 아직까지도 제대로 정확한 평가가 이뤄지지 않은 어려운 내용들이 많기 때문에 현대사를 먼저 읽어보면서 내 나름대로 각 사건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야를 갖추기 위해서였다. 다행히도 이 책은 이러한 나의 욕구와 목적에 매우 부합한 책이었다. 또한 이 책의 구성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각 주제마다 첫 장에 삽입되어 있는 그림은 해당 주제의 요점을 축약해 놓아 각 장의 길잡이 역할을 하였다. 또한 단순히 역사지식을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고 '맥을 잡아봅시다'와 '함께 생각해 봅시다' 등으로 내용이 구성되어 있어서 책을 읽어나가면서 나름대로 자신만의 시각을 갖추고 역사적 상황을 판단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또한 이 책은 계속해서 역사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당연하게 여겨지는 특정 관점에서 벗어나 좀 더 객관적이고 다양한 각도로 역사를 바라봐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는 평소에 생각하고 있던 역사관과 비슷해서 책이 거부감 없이 쉽게 잘 읽혔다. 특히 이 책은 어떤 사건의 결과만 보고 단순히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단순히 좋다, 나쁘다는 관점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감정적인 반응일 뿐이며 시스템과 경제, 주변 정세를 파헤쳐서 그것이 어떻게 가능했지를 밝혀야 앞을 향해 걸음을 내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저자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이 책은 그래서 더욱 더 객관적으로 다양한 관점으로 현대사를 이해할 수 있게 도움을 주었다. 이 책은 이념적 잣대를 빼고 세계사적 관점에서 2차 세계대전 후 미국이 만든 세계, 공산 진영의 양대 강자인 소련과 중국 사이에서 해방 직후 혼란 정국과 좌우갈등, 6.25전쟁 반발과 분단의 고착, 독재정권 시절과 민주화 운동, 그리고 오늘날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처음 3개의 장을 할애할 만큼 제2차 세계대전, 초강대국 미국의 헤게모니 장악, 현실 공산주의 국가 소련·중국의 탄생, 냉전 체제의 구축 등을 밀도있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한 가지 단편적인 예로 첫번째 장에서 다루고 있는 '함께 생각해봅시다'를 보면 제2차 세계대전을 이해하는 방식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데 기존의 사고의 틀을 깨는데 큰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있다. 우선 세계사라는 장르 자체가 서양인들이 만든 것이기 때문에 인류사에 대해 체계적으로 기술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서양 이야기가 다른 이야기보다 훨씬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우리나라 세계사 교육과정 또한 그대로 적용되어 세계사를 바라보는 관점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다른 생각을 하는 경우가 드물다고 말한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한 통념이 보통 선과 악의 전쟁, 즉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연합국이 악의 제국인 독일 같은 추축국을 막한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이 진행되는 과정 이모저모를 보면 연합국, 추축국 할 것 없이 끊임없이 자신들 입장에서 이익을 계산하고, 이득을 위해서라면 거침없는 행보를 보인다는 것이다. 그만큼 선과 악의 구도가 모호하다는 것을 지적한다. 나 역시도 기존의 세계사 지식과 더불어 미국을 대변하는 헐리우드 영화가 2차 세계대전을 묘사하는 방식에 물들어서 이러한 통념을 무의식적으로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연합국의 태도가 히틀러만큼의 잘못은 아니더라도 결코 정의롭지만은 못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더 나아가서는 제2차 세계대전의 본질 자체가 열각의 기득권 다툼이자 제국주의의 모순이 폭발한 것이어서 흔히 비극적인 단어들로 묘사되기 십상이지만 이를 통해서 제국주의가 붕괴되었다는 점을 놓치면 안된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즉 식민지 조선 뿐만 아니라 전 지국적인 식민지가 해체되기 시작하는 역사의 극적인 출발점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제2차 세계대전을 부정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과정은 힘들었지만 진정한 희망, 새 역사의 시작이라고 느끼는 것이 적당한 감정이라는 것이다. 첫 장부터 한 대 세게 얻어 맞은 듯한 큰 깨달음을 얻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해서 시작되는 우리나라 현대사 이야기를 정말 객관적이고 다양한 과점에서 다루고 있는 이 책을 나중에 또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을 정도로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었다.
  • 2020-12-06 이용석
    부의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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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에서 내용을 유추할 수 있듯이, 저자 브라운스톤(우석)은 자신이 비교적 큰 부를 성취할 수 있었던 이유는 거인들의 어깨에 올라설 수 있었던 덕분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는 살면서 얻게 된 본인만의 투자 철학을 경제학, 사회학, 인문학 등 다양한 학자들의 말을 빌려서 설명한다. 책을 읽으며 그는 본인만의 생각이 확고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이는 내게 약간의 경계감을 주었다. 그러나 본인의 분야에서 분명한 결과를 성취한 사람의 글에서는 확실히 배울 점이 있다. 최근 투자에 관심을 가지게 된 나는 이 책을 읽으며 크게 두 가지 가르침을 얻을 수 있었다. 먼저, 지속적으로 독서를 해야겠다는 사실이다. 비교적 긴 시간 취업 준비생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던 나로서는 그간 여유롭게 독서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 책보다는 신문, 보고서 등을 읽는 게 당장 필요했고, 급했으니 말이다. 그러나 사회에 발을 딛게 된 후, 이 세상을 살아갈 나만의 생각을 갖추어야 할 필요성과 나만의 길을 정립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리고 이 저자는 과거 거인들의 가르침으로부터 본인만의 철학을 가지게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 또한 수백 년간 누적된 선현들의 가르침을 활자로부터 끊임없이 습득해 사고의 중심을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다음으로, 얼른 투자를 시작해야겠다는 것이다. '투자를 해야지, 해야지.'라고 생각은 했지만 표현할 수 없는 어떤 두려움 때문에 미루어왔다. 그리고 막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폭등한 작금의 주식 시장을 보고 과열되었다, 투자할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시간이 지나서 현재를 돌이켜보면 지금 내 생각이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 그러나 근원을 알 수 없는 그 불안감 때문에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내가 계속 미루고 있었던 것, 그것 하나는 분명한 사실이다. 과거 나는 이런 두려움 때문에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몇 번 떠나보냈다. 이 책을 읽으며 그런 바보 같은 짓을 더 하지 말자는 생각이 들었다. 앞에서 언급한 두 가지 가르침 이외에 이 책을 읽으며 인상 깊었던 구절이 꽤 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세 구절은 다음과 같다. ① '비밀은 바로 남과 다른 해석 능력에 있다. 같은 정보를 가지고도 해석 능력이 달라야 한다. 남과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은 … 바로 독서에서 나온다.'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말과 글을 접한다. 그리고 투자는 다양한 언어를 접한 뒤, 본인의 생각에 의존해 행하게 된다. 사람마다 동일한 인풋을 취하지만 상이한 아웃풋을 내는 것은 해석 능력이 다르기 때문이다. 나의 판단이 항상 옳을 수는 없다. 그러나 옳은 판단을 더 많이 내기 위해서는 얻은 정보를 조직화하고 해석할 수 있는 지식적 배경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 끊임없는 독서는 필수적이다. ② '돈이 되는 산업은 이미 정해져 있다.' 저자는 이 주장을 마이클 포터의 5 Forces Model에 입각해 설명한다. 지독히 많이 들었던 경영학 이론이지만, 이를 실제 투자에 적용해볼 생각은 못 했다. 이외에도 마코위츠, 블랙, 젠센, 숄즈 등을 저자는 언급한다. 기초적인 투자 관련 지식을 이미 어느 정도 갖추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그것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투자에 있어 나만의 기둥이 있고 유망한 산업 또는 기업이라는 확신이 있다면, 하루하루 주가의 변화에 일희일비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주가 변동에 큰 신경을 쓴다는 것 자체가 판단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③ '시장경제에 도덕적 잣대를 들이밀지 말라.' 집단주의가 팽배한 우리나라에서는 세계의 어느 나라보다 도덕의 가치가 숭상 받는다. 한 개인이 얼마나 큰 성취를 이루었더라도 도덕적으로 흠결이 있으면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게 일반적이다. 이런 우리나라의 문화는 시장경제로까지 나아간다. 시장은 수요와 공급을 기초로 형성되는 게 너무나도 당연한 이치이지만, 우리나라는 시장경제에 도덕이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너무나도 많은 개입을 한다. 지금껏 나도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왔지만, 끊임없이 재고해보고 의심해야 할 사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경계할 점도 느껴졌다. 저자는 극도의 서울 신봉자이고, 절대적인 시장주의자이다. 서울 부동산 값이 오른다는 사실에 부정하는 것은 아니며, 자본주의가 틀렸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책을 관통하며 저자의 시각이 쏠려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확고한 신념 바탕의 강력한 주장이기 때문에 더욱 경계되었고, 스스로 공부를 더 많이 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며 역시 고전은 대단하며, 재해석된 책이 아닌 내가 직접 고전을 읽고 해석해보고 싶어졌다. 투자 입문서로 읽었던 책인데 오히려 고전에 대한 욕구를 키운 독특한 책이다.
  • 2020-12-06 설유석
    읽기만하면내것이되는1페이지한국사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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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N교육연구소 소장인 심용환 저자의 '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한국사 365'는 매일 하나씩 365개 한국사 주제에 대하여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국사 실용서적이다. tvN <어쩌다 어른>, KBS <역사저널 그날> 등에 출연하여 역사이야기를 쉽게 풀어 설명해주던 심용환 소장이 사건, 인물, 장소, 유적·유물, 문화, 학문·철학, 명문장 등 총 일곱 분야의 주제에 대하여 1페이지씩 짧고 쉽게 하지만 그 내용은 빠짐없이 충실하게 다루고 있어 한국사에 대한 기초 교양을 쌓기에 매우 적합한 안내서이다. 특히, 이 책의 구성이 흥미로웠던 점은 일곱 분야의 주제를 요일별로 다루고 있어 지루하지 않게 책을 읽어나갈 수 있다는 점이었다. 즉, 월요일에는 사건(중요한 역사적 사건), 화요일에는 인물(한국사에 큰 영향을 미쳤던 인물), 수요일에는 장소(역사적, 문화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나 장소), 목요일에는 유적·유물(조상들이 남긴 문화적 성취), 금요일에는 문화(우리 민족의 생활문화와 문화예술), 토요일에는 학문·철학(역사적 영향을 끼친 철학과 학문), 일요일에는 명문장(각 시대의 명문장)이라는 구성을 취하고 있어 매일 한 페이지씩 일주일을 채워나간다면 지루하지 않게 독서를 할 수 있고, 1년을 채우면 책 한 권을 마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물론 나는 2달여만에 이 책을 모두 읽기 위해서 하루에 한페이지가 아닌 6~7페이지씩 읽었어야 했기 때문에 순서대로 읽기보다는 흥미로운 주제들을 찾아가면서 앞뒤로 옮겨다니면서 발췌독을 하였다. 심도있는 내용의 교양서적을 읽는 것도 재미있지만, 이따금씩 이렇게 단편적인 지식들로 채워져있는 교약도서도 흥미를 끌기 때문에 이 책 또한 어렵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특히, 단군신화부터 시작하는 한국사의 기원부터 서태지와아이들이라는 현대사까지 다루고 있어서 약 7000년의 방대한 역사를 이 책 한 권을 통해 개괄적인 내용을 정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이 책은 단편적인 주제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중심이 되는 스토리가 없는 관계로 읽었던 주제들 중에 흥미롭게 읽었던 주제 몇 가지를 기억해서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사건 중에는 외환위기가 기억에 남는다. 중3시절이었던 1997년 뉴스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IMF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책을 통해 외환위기를 다시 한 번 정리할 수 있었다. 1990년대는 세계화가 본격화되는 시점으로 우루과이라운드가 체결되고 1995년 WTO가 출범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세계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 금융기관과 산업구조의 부실함이 개선되지 않았고, 태국, 홍콩 등에서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자 우리나라에서도 외국자본이 급격히 빠져나가면서 외환위기가 발생하였다. 한보, 기아, 삼미, 진로, 한신공영 등 재계 순위 순위의 그룹들이 무너지기 시작하였고 위기가 가속화되면서 해태, 뉴코아, 고려증권, 한라, 대우 등이 무너졌을 뿐만 아니라 삼성, 현대 등도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결국 정부는 IMF에 195억 달러, IBRD에 70억 달러, ADB에 37억 달러 등 지원을 받게 되었고, 이에 대한 대가로 여러 기업이 외국에 인수합병됐고 각종 금융사들이 퇴출되었다. 그 다음 장소 중에서는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기억에 남는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있는 소공동 일대는 일제시대 때 유명했던 미쓰코시백화점과 조지아백화점이 자리잡고 있었다고 한다. 조지아백화점 자리에는 현재의 롯데배화점이 들어서 있고, 미쓰코시백화점은 해방이후 동화백화점으로 영업하다 현재의 신세계백화점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 다음으로 문화 중에서는 삼계탕과 치킨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닭보다 꿩이 더 쌌기 때문에 닭고기는 고급 식재료였으나, 1920년대 조선총독부가 농총에서의 양계 사업을 적극 권장하면서 닭고기 생산과 소비가 급격히 늘기 시작했다. 그 이후 1960년대 들어서 홍삼 재배가 광범위하게 이뤄지면서 인삼을 통째로 넣은 닭국, 즉 삼계탕 소비가 시작되었다. 1977년 신세계백화점 지하에 '림스치킨'이 오픈하면서 국내산 프라이드치킨이 만들어졌고, 1984년 비로소 세계적인 치킨 브랜드 KFC가 한국에 상륙하면서 치킨 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현재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치맥이 우리나라의 큰 음식문화 하나로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닭소비 문화의 역사는 흥미로운 주제 중 하나였다. 그 밖에도 정말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이 책은 한국사에 대한 지식을 넓힐 수 있는 유용하고 실용적인 교양 서적이라고 할 수 있다.
  • 2020-12-06 한정훈
    달러구트꿈백화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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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에서 갑자기 숫자 6개가 나왔거나, 불이 나서 전 재산이 홀랑 타버린다거나 하면 잠에서 깨자 마자 복권을 사러 간다. 그 밖에도 누가 다치거나 혹은 물에 휩쓸려가는 꿈을 꾸면 꿈 해몽을 찾아보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아이를 기다리는 부모에게는 어쩌다 꾸게된 태몽이 소중한 추억이 되고, 아이가 다치는 꿈을 꾼 부모는 그 꿈 때문에 하루가 걱정으로 가득하다. 이렇게 꿈은 실체가 없지만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어찌보면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부분을 꿈에 의존하며 살고있다. 하지만 왜 꿈을 꾸는지? 꿈은 무의식을 반영하는지? 등 꿈에 대한 연구는 우리의 관심에 비해 미진하다. 실제로 왜 인간은 꼭 잠을 자야하는가? 에 대한 명확한 설명도 찾을 수 없는 상황에서 잠을 자면서 꾸는 꿈에 대해 질문하는 것은 너무 큰 욕심일까? 그러나 일면 고마운 부분도 있다. 꿈에 대해 알려진 부분이 많지 않기에, 우리는 그만큼 꿈에 관해서 더 다양하고 넓게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기 때문이다.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 처럼 말이다.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은 페니라는 소녀가 백화점에 신입사원으로 취직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꿈 백화점은 다양한 꿈을 파는 곳이고 달러구트는 이 백화점의 창업자이자 대표이사(?) 역할을 맡고 있다. 이 백화점에는 전 세계의 사람들 뿐만 아니라 동물까지 꿈을 사러 오는데, 특이한 점은 꿈을 팔 때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꿈을 다 꾼 후에 결제가 되는 후불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결제 수단 역시 범상치 않은데 달러화 혹은 원화가 아니라 꿈을 꾼 사람이 느낀 감정의 일부분이 꿈의 대가로 결제된다. 예를 들어, 자신감, 설렘, 두려움, 안도감 등등... 이 책은 등장인물과 배경 설정부터 예사롭지 않다. 스케일은 조금 작지만 해리포터 시리즈와 비슷하다는 서평을 남긴 사람들도 더러 있을 정도로 현실감이 없는 설정이다. 그러나 연말에 따뜻한 공간에서 편안하게 읽을 책을 고르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이 책은 따뜻하고, 긴장감이 없음에도 스토리가 늘어지지 않는다. 날카로운 비판 없이 물 흐르는 듯 소설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피식 웃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에 온 손님들 가운데 가장 인상깊었던 손님은 책의 가장 후반부에 나오는 '죽은 사람이 나오는 꿈'을 선주문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었다. 임종을 앞두고 있는 할머니가 손자를 위해 하고싶었던 얘기를 꿈을 통해 남기면, 달러구트는 적절한 시기에 이 꿈을 살아있는 사람에게 꾸게끔 하는 것이다. 할머니는 살아생전 젊은 손자와의 데이트를 제일 고마워하셨다. 난생 처음 카페에 갔는데, 손자 덕분에 움츠러들지 않고 카라멜 마끼아또를 주문해서 마셨던 그 행복감에 대해 할머니는 꿈에서 손자에게 다시 한 번 고마움을 표현한다. 또한, 5살 어린 나이에 죽음의 문턱을 넘은 딸이 부모님에게 남기는 꿈 역시 '죽은 사람이 나오는 꿈' 중에서 인상깊었던 부분이다. 아이가 부모의 곁을 떠났을 때는 말이 어눌하여 다 전하지 못했던 진심을, 아이는 꿈에서 부모에게 얘기한다. 여기서 잘 있으니까 나 보고싶어서 먼저 올 생각일랑 말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정말 꿈을 매게로 나에게 이런 저런 메시지나 시그널을 전달받고 있는건 아닐지 생각해본다. 누군가 나를 위해 꿈을 미리 주문해놓고, 나에게 가장 적절한 시기에 그 꿈이 배달되고 있는건 아닐까... 이 소설을 읽고 나니 내가 꿨던 꿈들이 나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된다. 꿈을 꾸면 혹시 나도 이 백화점에 가서 어떤 꿈을 살까 한참을 망설이고 있는건 아닐까? 그 망설임 끝에 고른 꿈이 내가 어제 꾼 그 꿈이었을까? 혹은 며칠동안 꿈 한 번 꾸지 않고 잠만 잤던 날에는, 너무 피곤해서 백화점에 가지 못했던 것일까? 혹은 백화점에 갔는데 꾸고 싶은 꿈을 못 찾아서 그냥 빈손으로 나온건 아니었을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허무맹랑 하다는 결론에 다다르자 피식 웃음이 났다. 하지만 오늘 잠자리에 들기 전에 또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나는 오늘 어떤 꿈을 고를까?
  • 2020-12-06 조상훈
    야밤의공대생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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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고등학교도 이과를 졸업하고, 대학교도 이공계를 졸업했다. 고등학교때 제일 좋아했던 과목은 물리였다. 남들은 다 어렵다고, 이걸 어떻게 외워서 푸는거냐고 신기해했지만 나에게 물리는 이해의 학문이었다. 그만큼 나는 과학에 관심이 많았고 특히 물리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이렇게 대학을 진학했고 이공계 특성상 취업하면 지방 공장으로 끌려가는 상황이 싫어서 나는 외면하고 은행에 취업했다. 뭐.. 은행에 들어와서도 지방발령이 있는지 몰랐었지만.. 서도 그렇게 10년이란 세월이 흘러갔다. 이 책을 나는 오랜만에 큭큭 거리며 봤다. 작가가 재밌어서 읽게되는 책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하던데, 기획의도가 그랬다면 성공이었다고 생각한다. 심심할때 옆에 두고 꺼내보면 금방 시간보낼수있는 책이다. 다만 아쉬운건 공대관련 위인들의 이야기 위주라 그들의 업적이나 발견사실을 자세히 알긴 힘들었지만 중간중간 부록으로 실린 그룹채팅을 통해 간단히 알고 넘어갈수는 있었다. 이 그룹채팅이 이 책에서 감초같은 역할을 한다. 어쨋건 이 책을 읽고 느낀점이라면 역시 세상은 크고 넓고, 천재는 많으며, 소수의 천재가 인류의 발전을 크게 이끈다는점이었다. 개인적으로는 그들이 모든걸 특히 무조건적으로 인류를 느낀다는것은 아니다. 기술과학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고 생각했다. 읽다보며 예상외로 자괴감도 좀 들기는 한다. 만화 양 측면에 실린 댓글들을 보면 그런느낌이랄까. 아마 이 댓글은 이 만화가 기존에 인터넷에서 연재될때 달렸던 댓글들을 저자가 모아놓았다가 책을 출판할때 붙인것으로 보여진다. 여하튼 재밌을꺼같아서 고르게 된 책이었고 최근 읽어본 과학도서중에서 이 책이 제일 재미있었다. 후회는 없다. 저자 맹기완은 저자후기에서 이런 이야기를 한다. "엄마가 공부하라고 사주는 교육만화가 아니라, 그냥 재미있어서 보는 만화였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인터넷 후기를 보면 초등학생이 재밌게 읽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왠만한 공대생조차 손사래를 치는 어려운 내용들을 일반인이 특히 초등학생도 읽기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저자의 능력에 감탄할 나름이다. 이 책은 과학과 수학분야에서 천재라 불리는 명성높은 사람들의 에피소드를 만화로 재미있게 그려낸다. 중간중간 인터넷의 유명한 짤 패러디도 많은데 정말 센스있게 도입하여 보다보면 재밌었다. 공대생이지만 만화작가 못지않게 그림도 너무 잘 그렸다고 생각했다. 내용은 오일러, 빌게이츠, 파인만, 패러데이, 에디슨, 테슬라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쭉 나오는데 그중에서 인상깊은것 몇가지를 풀어보겠다. 우선 패러데이.. 패러데이는 요즘 흔히 말하는 흑수저로 태어나 제대로된 교육도 못받고 서점에서 알바로 일하면서 과학공부에 정진했다고 한다. 어느날 손님에게 화학자 험프리 데이비드 강연 티켓을 받고, 그 강연에 다녀와 깊은 감명을 받아 험프리 데이비드에게 자신이 증명한 노트를 보내고 그의 조수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화확에 많은 업적을 이루고 아이슈타인이 존경하는 화학자로 거듭난다. 그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한다. 런던 왕립학회에서 아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강연회를 열어 아이들이 쉽게 과학을 접할 수 있게 도와준다. 자신의 어린시절을 잊지 않고 다시 사회에 재능기부를 한 셈이다. 흔히들 성공하면 과거를 잊게 살기 마련인데 시종일관 겸손하고 초심을 잃지 않는 태도가 좋아보였다. 또한 뉴턴의 이야기도 흥미진진했다. 우리는 보통 뉴턴을 알기에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중력의법칙을 말한 과학자라고 기억한다. 그러나 뉴턴은 영국의 은화를 지키기위해 새로운 화폐를 만드는가 하면, 손수 화폐위조범들을 잡기도 했다. 잠입수사를 하기도 하고, 직접 강도높은 심문도 하며 30명에 가까운 위폐범들을 체포했다고 한다. 그러나 은화를 녹여서 외국에 파는 자들은 놔둔덕분에 뉴턴의 개혁도 실패하였다. 이런 뉴턴과 관련된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도 알게되고 여기서 추가로 화폐위조와 관련하여 이야기스토리를 더 전개한다. 윌리엄 챌로너의 이야기이다. 이렇듯 작가는 우리가 유명해서 알고있는 과학자의경우에는 우리가 알지못하는 스토리까지 뽑아 이야기를 전개한다. 이러니 어찌 재미가 없을수가 있겠는가?
  • 2020-12-05 이형진
    앞으로 3년 경제전쟁의 미래(환율과 금리로 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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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저서는 환율과 금리 정책이 한 국가 또는 국제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여러 국가들의 사례를 들어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특히, 이웃나라 일본이 과거 수출 대국으로서의 명성을 떨치던 시기에서부터 불과 얼마전까지 부동산 버블로 인해 추락하는 과정이 재미있게 소개되어 있고, 이러한 시기에 우리나라는 일본의 경제 상황으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 우리나라 부동산 가격 급등 문제와 관련해서 일본 및 글로벌 국가 사례들을 경험측으로 해서 향후 어떻게 전개될 지에 대한 전망도 흥미를 유발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간략히 책 소개를 전개하고자 한다. 경제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플라자합의(1985), 루브르합의(1987)라는 용어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합의 내용이 정확하게 무엇인지, 합의로 인해 합의에 참여한 당사국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잘모르고 지나쳤을 것이다. 우선 플라자합의(1985)는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을 인위적으로 조정(엔화 강세로)함으로써 합의 당사국인 미국, 일본뿐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에도 많은 영향력을 끼쳤다. 플라자합의 직전까지 달러화 대비는 엔화 환율은 달러당 250엔이었다. 엔화 약세는 결국 일본 수출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을 제고시켜, 일본 수출기업들은 미국에서 엄청난 무역흑자를 달성했다. 특히 일본 자동차 회사들의 미국 시장 장악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었다. 미국 입장에서는 자국 시장에서 일본 제품에 주도권을 뺏겨가고, 자국 제조업체 도산에 따른 실업률 문제가 증가하고, 무역적자도 크게 확대되어가는 등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새로운 대책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때 미국이 빼어든 카드가 미국을 상대로 지속적인 무역흑자를 달성하고 있는 국가들, 특히 일본에 대한 환율을 강제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인위적으로 달러당 엔화 환율을 250엔에서 120엔 수준까지 조정했다. 즉 엔화 강세 기조로 전환함으로써 일본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력은 그 만큼 줄어들게 된 것이다. 반면 한국 자동차 수출기업에게는 좋은 호재로 작용하게 되어, 당시 한국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 적극 진출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입장에서는 플라자합의 이후 대일 무역적자 규모가 더 늘어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줄어드는 것도 아닌, 현상 유지 상태가 지속되었다. 따라서 미국은 일본에 다른 무리한 요구를 하게 된다. 여지껏 일본이 미국에서 많은 돈을 벌었으니, 이제는 일본이 미국 제품을 많이 사달라는 것이다. 즉 일본내의 금리를 낮추어 일본 내수시장을 활성화한다면 미국 제품 수입도 증가시켜,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 규모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일본은 루브르합의(1987)를 단행한다. 그러나 일본의 금리인하 정책은 엉뚱하게 부동산 버블을 일으키는 단초가 된다. 시중의 풍부한 유동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 들어가게 되고, 시중은행들은 부동산담보대출비율(LTV)을 120%까지 확대하여 대출을 해주게 된다. 즉 집값이 100인데 부동산담보대출을 120까지 해준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다보니 모든 사람들이 대출을 통해 부동산을 구입하게 되었고, 향후 금리인상으로 인해 부동산 가격은 급격히 하락하면서 일본의 경기 침체를 장기화 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최근 한국에서도 풍부한 시중 유동자금이 투기 세력과 결합하여 부동산에 투입됨으로써 부동산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고, 혹자는 일본의 부동산 버블로 진행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한국의 은행들은 부동산담보대출(LTV) 비율을 40~60%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어, 설령 금리가 인상되고 집값이 하락한다고 하더라도 금융기관 부실로까지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일본 경제가 급격히 붕괴하게 된 원인으로 환율과 금리를 주요 원인으로 소개해보았다. 그러나 여기에 한 가지 더 부연 설명한다면 일본 정부 정책 실패도 일본 경기 침체 장기화에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하로 인해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지면 물가가 상승하게 되고, 이는 인플레이션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이럴 경우 정부 당국은 금리 인상을 통해 물가 상승을 막고 시중에 풀려있는 돈을 회수해야 한다. 그러나 당시 일본 정부는 물가 상승 속도가 굉장히 느렸고, 부동산 버블 붕괴에 따른 유동성 문제가 금융기관까지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았던 것이다. 그렇게 고민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상처의 골은 더욱 깊어져서 치유가 불가능해 질 정도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이러한 일본 정부의 정책 실패를 교훈 삼아 미국 등 선진 국가들은 자국의 통화 및 금리 정책을 빠르고 과감하게 단행함으로써 일본과 같은 경제 위기의 장기화를 모면해왔다. 결론적으로 환율과 금리는 한 국가의 내수 시장뿐 아니라 국제무역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되고, 국민들의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많은 국가들이 자국에 유리한 환율 정책을 펼치기 위해 처절히 경쟁하고, 금리 인상 또는 인하 시기를 결정할 때 많은 고민의 시간을 가지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미국의 대통령이 트럼프에서 바이든으로 교체되었다. 미국 대통령 교체는 국제 무역 질서에 큰 변화를 예고할 수 있다. 우리도 일본의 사례 등을 교훈삼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 2020-12-04 김춘호
    슈뢰딩거의 고양이-물리학의 역사를 관통하는 50가지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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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리학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아마도 과학 분야에서는 역사가 가장 오래됐을 것이다. 과학 발전의 선구자는 천문학이었다. 밤하늘을 관찰하다 보면 특별한 현상이 보이지 않을 때도 있고 유성, 혜성, 초신성이 나타날 때도 있었다. 이러한 모든 현상은 맨눈으로 관찰이 가능했기 때문에 별에 관한 정보를 쓰고 별자리 지도를 만들 수 있었다. 1600년 무렵 망원경이 발명되면서 천문학은 한 단계 도약했다. 그러나 천문학은 그 특성상 실험을 하기 어려운 학문이었다. 엠페도클레스의 클렙시드라 실험과 아르키메데스의 욕조 실험 사이에는 약 200년의 시간이 있는데 그동안 인류의 계산력과 학문에 대한 이해력이 크게 향상됐다. 그러나 아라비아의 과학자, 기술자, 연금술사 덕분에 과학이 발전하고 이슬람의 황금시대가 동트기 전까지, 과학 분야의 발전은 정체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후 잠시 암흑기에 머물러 있던 과학에 획기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1543년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발표하고 그로부터 67년 후 갈릴레이가 목성의 위성을 발견하면서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이 옳다고 주장한 것이다. 아르키메데스의 최고 업적은 수상쩍은 왕관에 얽힌 수수께끼를 풀어냈다는 것이다. 히에론 2세는 왕관 제작자에게 순금 한덩어리를 주며 새 왕관을 만들어 달라고 의뢰했다. 완성된 왕관은 겉은 화려했으나 히에론 2세는 왕관 제작자가 몰래 금을 빼돌리고 그 만큼을 은으로 바꿔치기 한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들었다. 왕관의 무게는 그대로였지만 정말 순금으로 왕관을 만들었을까하는 의심이 들었다. 아르키메데스는 왕관을 훼손하지 않고 이 문제를 풀었다. 아르키메데스는 욕조에 들어가 몸을 담그던 순간 두 가지 사실을 깨닫는다. 하나는 담근 몸의 부피만큼 수면이 올라간다. 다른 하나는 물에 들어가면 자신의 몸무게가 가볍게 느껴진다는 점이다. 즉 물의 무게만큼 부력이 위쪽으로 밀어 올려주기 때문인데 이것이 바로 아르키메데스의 원리다. 이 원리에 따라 물통에 물을 가득 채운 뒤 왕관을 집어넣고 바닥으로 넘친 물의 양을 측정했다. 질량을 부피로 나누면 밀도를 구할 수 있다. 밀도를 구하는 법을 알고 있던 그는 밀도와 질량을 이용해 부피를 구했을 것이다. 물론 그는 순금 약1키로그램의 부피가 0.33리터라는 사실을 알았을 테고 은은 금보다 밀도가 낮으므로 은이 섞이면 부피가 커진다는 점을 예상했을 것이다. 따라서 같은 질량이라면 금보다 은의 부피가 훨씬 크다. 그런데 물체의 부피는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렵다. 아마 아르키메데스는 물이 밀어 올리는 힘, 즉 부력의 원리를 이용했을 것이다. 그는 왕에게 약 1킬로그램의 순금을 빌린 뒤, 왕관과 금을 양팔저울 위에 올려놓고 두 물체의 질량을 똑같이 맞췄다. 그리고 이 상태 그대로 저울을 물통 속에 집어넣었다. 왕관이 순금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왕관의 부피는 0.33리터보다 클 것이다. 부력은 부피에 좌우되므로 당연히 부력도 커질것이다. 따라서 왕관이 순금보다 위로 떠 올라야 한다. 왕관이 놓인 쪽 저울이 위로 떠 올랐다. 이후 금을 몰래 다른 금속으로 바꿔치기 한 왕관 제작자는 즉시 처형되었다. 갈릴레이는 모험을 걸고 획기적인 실험을 했다. 이어 로버트 보일과 아이작 뉴턴은 화학과 물리학의 기반을 탄탄히 다져놓았다. 과학자들은 실용적인 기술과 이론으로 새롭게 무장됐고 소리의 속도, 빛의 속도, 지구의 질량, 날개의 공력특성을 측정했다. 이러한 과학적 성과는 대부분 유럽, 특히 독일에서 탄생했다. 그 후발주자로 미국이 과학 분야에서 맹위를 떨치기 시작했다. 19세기 말 무렵의 과학계에는 놀라운 발견들이 줄을 지었다. 5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엑스선, 방사선, 전자가 발견된 것이다. 이는 과학사상, 이론, 실험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20세기 초반에는 물질의 성질에 관한 연구로 비약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 세계대전이 터지면서 세계는 두 진영으로 갈렸다. 각국은 과학자들을 군사프로젝트에 투입하여 레이더, 마이크로 파장 등을 개발하는 데 열을 올렸다. 전쟁이 끝나고 기초과학 분야가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천문학자, 천체물리학자, 우주과학자는 더 정확하게 우주를 탐색하기 시작했다. 반도체 트랜지스터의 집적회로 밀도는 2년에 두 배씩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대로 컴퓨터의 성능도 2년에 두 배 속도로 성장했다. 이 책의 연구에 대한 소개는 2009년 힉스 입자 발견 연구를 종결된다. 입자는 빨리 움직일수록 손상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입자가 더 많이 손상될수록 더 많은 비밀이 풀릴지 모른다. 이러한 까닭에 물리학자들은 엄청난 속도로 입자의 움직임을 가속화시키는 장치를 발명해왔다. 처음에 물리학자들은 정전형 가속기를 사용하다가 연속적으로 형성된 전기장이 하전 입자들을 앞으로 밀어내는 선형 가속기를 사용했다. 선형 가속기에서는 입자 뭉치들이 판에 다가오면서 판위에 있는 반대 전하에 의해 끌어당겨진다. 입자들은 판의 구멍을 통해 오가면서 반대 전하로 바뀐다. 이과정을 거치면 반대 전하로 하전된 입자들이 원래의 입자들을 밀어내고 다른 판을 향해 더 빨리 움직인다. 이때의 프로세스는 선형으로 연속적으로 이뤄진다. 그 다음에 등장한 장치가 사이클로트론이었다. 사이클로트론의 기본 작동 원리는 선형 가속기와 유사한데 원형으로 휘어지는 프로세스다. 입자들은 먼저 전자기장에 의해 원형으로 당겨진 후 에너지가 1,500만 전자볼트에 도달할 때까지 속도가 빨라지면서 계속 회전을 한다. 싱크로트론은 사이클로트론이 업그레이드된 장치로, 이 장치를 이끄는 자기장은 입자빔과 동시에 생성된다. 물리학자들의 꿈은 힉스 입자가 실제로 존재하는지 밝혀냄으로써 입자 물리학계의 최대 미스터리를 풀고, 표준모형의 결점을 보완하여 그 범위를 확장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우주의 25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는 베일에 싸인 암흑물질과 초대칭 이론에서 예측하고 있는 새로운 입자를 발견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여러 형태의 새로운 구성을 가진 강입자가 발견됐다. 학자들은 빅뱅이후 몇 밀리초 내에 우주에서 구성된 것으로 보이는 에쿼크-클루온 플라스마를 관찰했고, 희귀 입자의 붕괴 현상을 통해 초대칭에 대한 증거를 찾았다. 하지만 학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힉스 입자에 대한 증거는 찾지 못했다.
  • 2020-12-04 이민영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20만부 기념 리커버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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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들은 세계 어느나라 사람들보다 선량하고 부지런하다. 열심히 일하며 성실하게 인생을 가까는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부유한 노후를 보내야 마땅하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급속한 노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65세 이상 한국인 중 절반이 빈곤층으로 전락하고 있다. 이는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왜 이러한 현실을 맞게 됐을까? 원인을 분석하고 근본적인 해결방법을 찾아내 실천함으로써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미리 준비하지 않고 과거의 잘못된 관행, 습관을 고치지 않는다면 미래에도 같은 불행은 계속될 것이다. 이는 우리 잔손들은 물론 향후 100년간 한국의 운명이 달린 일이다. 그런 마음으로 이론적인 금융지식보다는 경제적 자유를 얻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책, 부자로 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되게 하려고 노력했다. 경제독립을 향한 여정에서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수 있도록, 이제는 그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려고 한다.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보기 전에 우선은 근본적인 질문부터 던져볼 필요가 있다. 당신은 열심히 일하는데 왜 돈에 쪼들리는 삶을 살고 있는가? 왜 돈 걱정에서 자유롭지 않은가? 이유는 명백하다. 우리는 유난히 다른 선진국에 비해 돈에 대해 배우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음에도 자본이 일하게 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돈으로부터 멀어지는 삶을 살고 있다는 것도 이유가 된다. 한국인들은 돈에 대해 이야기를 솔직하게 하는 것을 금기시한다.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도 돈에 대해 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음은 물론 심지어는 돈을 멀리하라고 배운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는 논리로 가난을 정당화하고 그 결과 돈에 대한 지식을 쌓지 못한다. 돈이 일하는 기본 구조를 이해하지 못한다. 잘못된 편견에 사로잡혀 돈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 무의식적으로 돈으로부터 멀어지는 습관을 들이고 그 결과 돈의 노예가 되는 악순환에 빠지는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 사는 우리는 자본주의의 기본 원리를 이해해야만 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돈 걱정으로부터의 해방, 즉 경제적인 자유, 경제독립에 이를 수 있다. 진정으로 경제적자유를 원한다면 자본주의가 무엇인지, 돈과 나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를 깊이 생각해야 한다. 나의 자본이 일하게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반드시 실천해야 함은 물론이다. 경제적 자유를 얻는 과정은 우리가 건강한 신체를 갖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과 비슷하다. 경제독립을 위한 과정을 파이낸셜 피트니스라고 한다. 매일매일 운동을 해야 건강한 신체를 유지할 수 있듯 경제독립도 매일매일 부자가 되는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해야 가능해진다. 경제독립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우선은 막연하게 '어떻게 되겠지' 하는 마음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러려면 먼저 경제적 자유를 갈망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지금까지의 잘못된 라이프스타일을 경제독립을 위한 라이프스타일로 전환해야 한다. 경제적 자유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매일매일 좋은 소비 습관을 유지하고, 축적된 여유자금이 가능한 한 오랫동안 일하게 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이어나간다면 경제독립은 절대로 어려운 일이 아니다. 부자가 되는 것은 당신의 선택에 따라 얼마든지 성취할 수 있다. 여러분은 부자가 되기를 간절히 열망해야 한다. 젊은 여성들이 돈을 모아 명품을 사고 싶어하고, 젊은 남성들이 남들한테 잘 보이고 싶어서 소득에 비해 너무나 많은 돈을 지불해 외제차를 구입하려 하는 현상. 자녀들을 좋은 학교에 보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자신들의 노후자금을 지극히 잘못된 곳에 낭비하는 많은 평범한 부모들... 자본주의 사회임에도 학교에서는 돈에 대해 가르치지 않고, 그러한 교육 현실에 대해 아무런 문제으식이 없는 사회 시스템. 돈에 대한 무지는 우리의 행복을 가로막고 있다. 90%의 국민들이 겪고 있는 금융문맹으로 인해 매일매일 가난해지는 길로 가는 사람들에게도 희망이 있다는 것을 반드시 알려야 한다는 마음에서 이 책을 출판하게 되었다. 갑자기 부자가 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만 부자는 누구나 될 수 있다. 다만 그 일은 천천히 이루어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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