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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29 김재철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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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학교 시절 베르나르베르베르의 "개미"란 책을 접하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어 이 머나먼 프랑스 작가의 이름은 내 뇌리에 각인되어 있었고, 기회가 되면 이 작가의 책을 다시 한번 꼭 읽어보고 싶었었는데, 그동안 바쁘게 살다보니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살다 금번 독서통신 교재 선정과정에서 본서를 보고 망설임 없이 선택해서 읽어 보게 되었다. 본서는 국내에 발매된 것이 올 8월 30일인 최신작으로 따끈따근한데, 특이하게도 희곡으로 만들어져 독특한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집중하면 수시간 내에 완독이 가능할 정도로 분량도 짧은 편이고, 이해하기에 쉽게 쓰여졌음에도 정독 후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다. 이 작품의 줄거리는 주인공이자 피고인은 폐암 수술 중 사망한 아나톨인데, 그는 생전 판사로 지내며 훌륭한 삶을 살았다고 자부했는데 천국에 도착하여 재판을 받으며 생전 삶에 대한 평가를 받고 판결을 받게 된다. 천국에서는 재판장 가브리엘, 검사 베르트랑, 변호사 카롤린 3명의 법조인이 재판을 진행하게 되며, 증거물로는 대형 스크린에 전생의 화면이 떠오르는데, 리모콘으로 속도를 조절하고 화면이 되돌아 가기도 가능하다. 이 재판의 과정에서 아나톨은 피고인이 자신의 재능을 망각했는가?, 피고인이 위대한 러브스토리를 그르쳤는가?, 아이들을 잘 교육시켰는가?, 옳은 배우자를 찾았는가?, 좋은 판사였는가?, 다시 태어나야하는 의무에서 벗어날 만큼 충분히 영적인 삶을 살았는가? 등 검사가 기소한 항목들에 대한 최종 판결로 삶의 형에 처해져 빠른 시간 내에 지상의 태아로 태어나야 하는 긴박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런 상황은 카르마 25%, 유전 25%, 자유의지 50%의 조합으로 만들어지며 새로운 삶의 형태를 결정하게 되는데, 새로운 인생에서는 남자로 태어날지, 여자로 태어날지 망설이게 되고 그 상황에서 검사와 변호사가 서로 남자, 여자로 태어나는게 좋다는 설전의 장면에서는 실소가 터져나오기까지 한다. 본서는 초반 설정과 등장인물들을 보면 우리나라의 웹툰 원작 영화 "신과 함께"가 떠오를 정도로 구성과 메인 줄거리가 유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보는 내내 프랑스판 "신과 함께"가 있다면 본서의 형태로 각색이 되지 않았을까? 아무튼 프랑스에서는 2015년에 출간되어 이미 연극 무대에 올려졌다고 하니 프랑스 사람들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극장에서 신과 함께를 보며 느꼈던 비슷한 감정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다만, 이 책에서는 전생에 아무리 잘 살았다고 자부한들 천상의 기준에 부합하지 못할 경우 다시 태어나야하는 형벌(?)을 받게 되지만, 신과 함께에서는 신들에 의해 선택받은 자만이 다시 환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이 큰 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내가 주인공 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고 감안했을 때, 다시 태어나서 사는 것이 과연 축복일까? 아니면 형벌일까?를 생각해보면 쉽게 답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천국이란걸 경험해보지 못했으니 당연한 생각일 수도 있고, 아니면 지금껏 살아오면서 힘들었던 기억들이 떠올라 다시 경험하기 싫다는 걱정과 우려가 큰 것인지는 잘 판단이 안서지만.. 이 책은 짧은 분량의 희곡 형식을 띄고 있다보니 네 명의 인물간 대화는 전반적으로 허술하게 느껴지지만 대화 속에 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는 듯 하며, 흐름이 간결하고 위트가 많이 담겨 있다. 또한 인물간 대화 속에 다양한 사회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흡연, 범법 행위, 자신의 인생에 소홀히 한 점, 꿈보다 현실만을 쫒은 점, 사랑하는 이에게 용기를 내지 못한 점 등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소재들을 중심으로 얘기를 이끌어 감으로서 독자로 하여금 마치 주인공을 자신에게 투영하여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듯하다. 다만, 천국의 판사인 가브리엘이 주인공 대신 환생하러 가는 설정으로 끝나는 결말은 다소 생뚱맞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많은 결점이 있는 것으로 심판을 받던 피쑝이 갑자기 판사 자리에 앉아 다른 이들의 형벌(?)을 결정하게 된다는 것도 납득하기 어려웠다. 여러가지 면에서 장단점을 분명히 갖고 있는 책이긴 하지만 베르베르의 발칙한 상상이 맘껏 발휘된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아울러 책을 다 읽고 난 이후 나는 천국의 기준으로 볼 때 과연 죄인인지 그렇지 않은지 상상을 해보았는데, 나 또한 대학 졸업 후 과연 내가 진정으로 이루고 싶었던 꿈에 대해서 잊고 살아왔고, 내 자신의 기준 보다 남의 시선을 더 신경쓰며 살아온게 아닌가 하는 후회, 아쉬움 등등 여러가지 감정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요즘처럼 코로나19 등으로 하루하루 조심스럽게 살아가야하는 시기에 한번쯤 본서를 읽어보는 것도 그동안 살아온 삶에 대해 한번 곱씹어 보면서 앞으로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갈까 하는 방향성을 가늠해보는 좋은 계기로 삼아도 좋을 듯 싶다.
  • 2020-11-29 이승욱
    교양 있는 우리 아이를 위한 세계역사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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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인류 초기 유목미의 생활부터 로마제국 멸망까지를 다루고 있다. 유포라테스, 티그리스강, 인더스강, 황허강 유역의 인류 문명의 발생에서부터 이집트의 형성과 발달, 바빌로니아, 아시리아 등 메소포타미아 지역 국가들의 흥망성쇠, 고대 중국의 형성과 시황제의 천하통일, 고대 아프리카의 모습, 그래스와 페르시아 제국의 성장, 고대 아메리카, 로마의 흥망까지의 역사를 저자의 친근한 설명으로 이해를 도와준다. 또한 미라를 만드는 방법, 수메르의 길가메시의 이야기, 모헨조다로가 버려진 수수께끼, 비단의 제작, 고대 아프리카의 민담, 여자 파라오, 아시리아의 용맹한 왕들, 고대 문명의 불가사의 ,미노타우로스와 미궁, 호메로스의 오디세이, 마라톤의 기원, 신비한 나스카 그림의 수수께끼, 로마의 검투사, 인도의 힌두교 신들, 로마의 영웅 시저, 시황제 무덤의 수수께끼, 네로 황제, 로마의 마지막 황제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저자인 수잔 와이즈 바우어의 세계역사이야기는 상당히 수준높은 지식과 정보를 쉽게 전달하는 획기적이며 세계 역사와 문화에 대한 풍부한 교양을 선사하는 책인거 같다. 주요 챕터별 줄거리는 아래와 같다. 제20장 초기의 그리스 그리스에는 북쪽에서 온 도리아인들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살게되었다. 그들은 읽고 쓸줄 몰랐고 도시생활에도 익숙하지 않았지만 그리스에 정착하여 살면서 야만인의 모습이 사라지고 문명화된 상인, 농부, 가게 주인의 모습이 되었다. 초기 그리스인들은 우리가 사용하는 알파벳과 약간 다른 자신들의 고유한 문자를 사용했다. 그들 중에 호메로스라는 사람은 그리스 문자로 일리아드 와 오디세이를 지었다. 또한 그리스 인들은 제우스를 기리는 경기를 하였다. 그것이 지금의 올림픽 경기의 시초가 되었다. 제21장 페르시아 제국 바빌로니아 사람들은 아시리아를 무찔렀다. 그러나 그 지배 역시 오래가지 않았다. 더 강한 민족 페르시아가 나타난 것이다. 페르시아는 양을 치는 부족으로 아스티즈라는 사람의 지배를 받았다. 어느날 아스티즈는 그의 손자가 자라서 그의 힘을 뺏고 페르시아의 지배자가 되는 꿈을 꾸었다. 아스티즈는 손자를 죽이라고 신하에게 명령했지만 신하를 차마 죽일 수 없어 양치기에게 맡겼고 양치기는 손자를 키웠다. 그의 이름은 키루스 였다. 나중에 그 신하와 함께 키루스는 아스티즈의 힘을 빼앗고 새로운 지배자가 되었다. 키루스는 페르시아의 왕이 되었다. 그는 메디아를 정복하였다. 바빌로니아도 물론 키루스의 손아귀에 들어왔다. 그렇지만 키루스에게 복종하지 않은 나라가 있었다. 바로 그리스 였다. 제22장 스파르타와 아테네 페르시아는 왕이 지배하는 대제국 이었다. 그렇지만 그리스는 가끔씩은 뭉쳤지만 평소에는 도시마다 독립적으로 활동했다. 아테네와 스파르타는 둘다큰 도시들이었지만 생활방식은 아주 달랐다. 스파르타는 전사출신 왕이 지배했고 모든 남자들은 병사가 되어야 했다. 여자아이들도 운동을 배우고 강해져야 했다. 그러나 아테네는 민주주의 사회였다. 자신의 의견을 마음껏 밝힐 수 있었다. 아테네의 여자아이들은 혀모양처가 되도록 교육을 받았다. 이렇게 두도시는 매우 달랐다. 제23장 그리스의 신들 그리스인들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살았지만, 그리서어라는 같은 언어를 사용하였다. 또한 모두 같은 신들을 숭배했다. 그리스인들은 많은 신을 믿는 다신교도 였다. 유대인처럼 하나의 신만을 믿는 일신교도라고 한다. 그리스인들이 믿는 그들중 신들의 우두머리는 제우스였다. 제42장 로마의 멸망 로마제국은 몇십개의 다른 나라들을 통치했습니다. 그들은 세계에서 가장 강한 민족이었습니다. 하지만 로마제국은 분리되었고 야만족이 침입했습니다. 서로마제국은 점점 더 약해졌고 동로마제국도 서로마제국을 도울 형편이 못되었습니다. 사실 동로마 제국은 더이상 로마라고 불리지도 않았습니다. 대신 비잔틴제국이라고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서로마 제국은 여전히 존재했지만 야만족이 그 영토의 대부분을 차지하였습니다. 황제 또한 여전지 존재하고 있었지만 로마가 다 파괴되어 버려 로마에 살지 않았습니다. 야만족을 피해서 작고 질척질척한 늪 지대의 도시에서 살았습니다.
  • 2020-11-29 이신화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100쇄 기념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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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위안이 되는 혜민스님의 말씀들....`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책에서도 많이 감동 받았는데 이 책 역시 고요한 시간에 나를 만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복잡하고 소란한 세상 속에서 나 자신을 잃어가는 현대인에게 나에게로 돌아가는 소중한 시간을 선사했습니다. 마음이 고요할수록 알게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마음이 고요해지면 예전에는 잘 몰랐던 것들이 밝아지면서 비로소 드러나게 됩니다. 내 안의 소망이라든지, 진정 꿈꾸는 삶의 방향이라든지,추구하고 싶은 삶의 가치라든지, 혹은 오랫동안 눌러놓았던 감정이나 기억까지 되살아나 그것들로부터의 치유가 가능하게 됩니다. 또한 마음이 완전히 고요해지면 수행자들이 깨닫고 싶어 하는 자기 본성도 밝아지게 됩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아 다이아몬드처럼 투명하면서도 모든 것을 아는 내면의 고요함과 만나시어 마음의 평온과 자유, 따뜻한 사랑을 경험하시기를 축원하겠다며 혜민 스님은 쓰셨습니다. 그 바램대로 수백만 독자의 삶에 힘을 더해 주셨고 읽는 이의 마음속에 밝은 빛이 되는 맑고 깊은 이야기가 들어 있었습니다. 그 중에 기억나는 몇 가지 글귀를 적어 보겠습니다. 1.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내 속에 있는 여러 개의 `나'들은 크게 두 가지로 모아지는 듯하다. 하나는 내가 되고 싶어 하는, 자기 스스로가 원하는 `나의 나'가 있고, 나머지 하나는 가족이나 사회가 기대하는 `남의 나'가 있다. ㅓ즉 `나의 나'는 내 안에 있는 개인적인 욕망이나 스스로가 원하는 삶의 방향과 행동 등을 의마한다면 `남의 나'는 주위 사람들이나 사회가 나에게 거는 기대나 바람,요구,책임이 자기도 모르게 내면화되어 내 속에 들어와 있는 것을 의미한다. 적당히 그 둘 사이를 조절해가면서 사는 것이 내 인생을 즐겁고 건강하게 사는 법이지 않나 생각해 본다, 2. 가족이라 부르는 선물....살다 보면 아픔을 겪고 있는 가족이나 친구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상황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이때 세상의 파도에 같이 휩쓸려 울고불고하지 말고 고요한 평정심을 유지하세요. 나의침착한 눈빛이 상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불교 사상 가운데 자비무적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무서운 세상에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상대를 미워하지 않는 자비로운 사랑의 마음이라는 뜻입니다. 자비한 마음에는 적이 없습니다. 3. 삶을 감상하는 법....프랑스에선 중산층의 기준으로 소유한 재산을 보는 것이 아니라 외국어를 하나 할 수 있는지, 악기를 즐기면서 연주할 수 있는지, 운동이나 봉사 활동을 꾸준히 하는지, 자신만의 요리를 해서 지인들을 초대할 수 있는지 등을 본다고 합니다. 돈만 많다고 저절로 중산층이 되는 것이 아니라네요. 4. 우정의 여러 가지 면....하늘이 맺어준 인연이 가족이라면 친구는 내가 선택한 가족이다. 인생 목표중에 하나를 친한 친구 열 명 만들기로 해보세요. 어찌 보면 성공이나 명예보다 좋은 친구들이 많은 것이 행복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집과 일터 말고 나만의 휴식처로 공원이나 서점 같은 제3의 공간이 필요하듯 가족이나 동료 말고도 인생에는 친구가 참 중요합니다. 5. 외로움에 관한 생각....사람과의 관계가 어려운 이유는 상대를 이해하고 싶은 마음보다 상대에게 이해받고 싶은 마음이 훨씬 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상대에게 내 말을 좀 들어보라고 하지만 서로의 말은 듣지 않고 자기 말만 하려고 해 결국엔 더 멀어져요. 외롭다 했더니 원래 다 외롭단다. 그 말을 들으려 말한 것이 아닌데 말하기 전보다 더 외로워졌네. 6. 마음을 닦는다는 것....우리가 남을 비판하면,상대는 자신의 행동을 바꾸기보다 자신의 입장을 방어할 가능성이 더 큽니다. 정말로 상대를 바꾸고 싶다면 먼저 칭찬을 한 후 개선하길 바라는 점을 따뜻하고 친절하게 말하세요. 그게 아니라면 남을 비판하면서 우월감을 느끼려는 것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내가 자주 우월감을 느낀다면 그건 내 안에 깊은 열등감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은 남을 소중하게 여겨요. 자존감이 낮으면 자존심이 세져요. 나는 바꾸지 않고 세상이 내 마음에 맞게 바뀌길 원하기 때문에 삶이 고생스럽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의 안정을 얻었고 소확행을 하면서 욕심을 버리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생겼다.
  • 2020-11-28 김지훈
    디즈니만이 하는 것 THE RIDE OF A LIFE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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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즈니가 픽사, 마블, 스타워즈와 21세기 폭스를 인수하는 과정을 세세히 담은 책. 그 과정속에서 리더들이 해야할 일을 알려준다. 누군가와 함께 일하는 리더들이라면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경영서를 영화 한 편을 보는 느낌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스타트업의 피말림도 대단하지만 대기업에서의 승진을 둔 피말림도 그에 못지 않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훌륭하지만 자신을 완전히 신뢰하지 않는 상사와 불편한 관계로 일하는 장면에서 '그렇게 3년이 지났다'는 부분에서는 나도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스타트업도 대기업도 성가신 상황에 대한 회복탄력성, 존버정신이야말로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한 제1의 덕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침없이 전략을 수정할 수 있고 보고과정이 복잡하지 않은 스타트업이 대기업보다 매력적인 부분이지만, 밥아이어가 글로벌, 고급컨텐츠, 기술선도 전략 방향성을 분명히 하고 미친 자원력을 바탕으로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 21세기폭스 등을 인수하는 장면에서는 내가 속해있는 거대기업의 매력도 확실히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큰조직이나 작은조직이나 결국 옳은 사업 방향과 자원의 몰입만이 유일한 방법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밥 아이거는 디즈니 CEO로 15년 동안 일하면서 디즈니의 전통 문화 구조와 중앙집권적 의사 결정방식을 혁신적으로 자유롭게 바꾸었고, 이사회의 비관론에 맞서 다양한 인수합병으로 콘텐츠 제국 디즈니를 만들어 냈다. CEO 밥 아이거는 취임때부터 15년 동안 디즈니를 이끌어온 전략적 우선 순위 3가지를 명확하게 제시하였고, 그 우선순위가 지금까지 디즈니를 이끌어서 혁신을 이루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디즈니의 우선 순위 3가지는 고품질의 브랜드 콘텐츠 창출, 신기술을 수용하고 투자,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리더가 이사회와 직원들에게 '우선사항'을 명확하게 제시해야 길을 잃지 않고 목표지점으로 함께 나아갈 수 있다. 리더를 비롯한 조직원이 함께 비전에 대한 열정과 분명한 목표를 갖게 되면 역경이 닥치는 위기의 순간에 함께 힘을 모아 극복할 수 있다. 나에게 막강한 힘이 있고 내가 중요한 사람이라고 온 세상이 부추기더라도 본질적 자아에 대한 인식을 놓지지 않는 것이 바로 리더십의 비결이다. 세상이 하는 말에 휘둘리지 않고 마음의 중심을 잡고 '진정한 자아'로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나타내주는 대목이다. 나를 잃지 않고 고결함과 품위를 유지할 때 리더에 대한 인식이 곧 회사와 조직에 대한 인식이라는 것을 깊이 배우게 된다. 디즈니 CEO 밥 아이거의 경영 스토리는 본받을 리더십이 많다. 가장 배우고 싶은 리더십은 솔직하고 진정성있는 태도이다. 그가 말단 직원이었을때부터 디즈니 회장의 직책으로 사람들을 대할때마다 진심을 갖고 공정하게 대우했다. 그가 성공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 그의 성품과 기질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진실한 마음으로 사람을 존중하고 신뢰하는 태도를 가진 것이다. 사람을 존중하라는 말은 누구나 쉽게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디즈니 CEO는 실제로 이 말대로 살아냈다는 것에 존경하게 된다. 그는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좋은 기질을 바탕으로 절제와 평정심, 끈기와 인내심을 갖고 과감하게 리스크를 감수하며 난관을 극복해서 최후 승리를 하게 됐다. 픽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그리고 픽사 인수 이후에 밥 아이거와 스티브잡스는 비즈니스 파트너 관계를 넘어 좋은 친구관계가 되어 우정을 나누느 이야기에 감동을 받았다. 디즈니에게 적대적인 감정을 갖고 있던 스티브 잡스의 마음을 열게 한 것은 밥 아이거의 솔직하고 진정성있는 태도였다. 그의 솔직한 마음에 스티브잡스는마음을 열고 인수하볍에 동의를 해서 디즈니픽사가 엄청난 시너지를 창출했다. 그리고 스티브가 암으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탁월한 협상가는 협상 기술 이전에 진솔하고 좋은 인품을 가져야 막혀있던 담을 뚫을 수 있는 가능성이 그나마 높아지는것이라는것을 깨닫게 해준다. 밥 아이거의 탁월한 리더십과 사람에 대한 사랑과 존중을 바탕으로 글로벌 혁신기업으로 변신한 디즈니 제국의 이야기는 시간을 내서 읽어볼 필요가 있다.
  • 2020-11-28 송영민
    경애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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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애의 마음은 상수와 경애가 서로 모르는 한 사람을 공유하며 추억하는, 이별과 죽음은 슬프지만 마음이 따뜻해 지는 소설이다. 주인공 공상수는 아버지는 전직 국회의원이지만 자신은 낙하산으로 반도미싱 회사에 팀장 대리를 맡고 있다. 9년차 총무부 직원 박경애는 원래는 홍보부에 있었지만 파업을 하고 구조조정으로 부서 이동이 있었을 때 총무부로 전보되었다. 상수는 페이스북에 '언니는 죄가 없다 '연애상담 페이지를 운영중이다. 이별하고 고민이 있는 여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사연을 받고 페이스북에 답장을 게시한다. 경애는 대학 선후배 사이였던 산주와 사귀다가 헤어졌다. 연인과 이별하고 씻는 일조차 할 수 없는 경애가 그나마 할 수 있는 일은 연애를 상담하는 페이스북에 편지를 쓰는 것이었다. 연애 할때도 만났다 헤어지는 과정이 반복되더니 결혼 후에도 가끔 만나는 사이가 되었으나산주의 부부싸움 이야기를 할때도 묵묵히 듣고 있는게 다였다. 고등학교 시절 인천 호프집 화재사건에서 운좋게 살아남은 경애와 같은 사고 현장에서 단 한명의 소중한 친구를 잃은 상수와의 연결고리를 모른채 반도미싱 팀장과 팀원으로 만나며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어릴적 겪은 사고, 부모의 이른 죽음, 회사에서 당하는 냉대, 연인과의 이별 등으로 어딘가 한구석이 비어있는 채 살아가던 경애와 상수는 서로를 통해 누군가를 사랑하고 공경하는 경애의 마음을 배워나가며 스스로 단단해져간다. 회사에서 베트남 지사로 발령이 난다. 상수는 팀을 꾸려 베트남으로 향하는데 팀원인 경애와 파업시 사표를 냈다는 이유로 다시 복직하지 못한 기술자 조선생, 이렇게 한 팀이 되었다. 베트남에서 자신들의 방식으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지만 기존 영업팀에 계약을 뺏기기 일수었다. 그러다 반도미싱이 아닌 다를 회사제품을 팔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경애는 이건 잘못된 것이라며 물리적인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이 사실을 이야기하게 되나 베트남 지사로부터 리베이트를 받고 있었던 본사측에서는 파업경력이 있는 경애였기 때문에 그녀를 다시 한국으로 불러들인다. 그리고 시흥의 한 물류센터로 발령을 낸다. 부당함을 알면서도 한국에 들어오지만 그녀는 본사 앞에서 1인 피켓 시위를 한다. 폭력적인 세상에서 또다시 마음을 다치고 밀려난 경애는 무기력의 늪에 빠져들기만 결국 그녀는 깨닫게 된다."자신을 부당하게 대하는 것들에 부당하다고 말하지 않는 한 경애는 자기 자신을 구원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구원은 그렇게 정적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 동적인 적극성을 통해서 오는 것"임을.. 그래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조롱과 멸시를 받더라도 치열하게 싸우는 쪽을 택하게 된 것이다. 베트남에서의 그들은 한국 본사에서의 모습과 많이 달랐다. 외지에서 의지하며 일을 하다보니 좀 더 가까워서 그랬을 수도 있다. 그들 사이에 친구 E가 연결고리로 있다는 점, 상수가 오랫동안 운영하고 있는 연애상담 사이트의 회원 중 하나였던 경애의 과거를 알고 있는 점이 상수의 마음을 흔들었을 수도 있다. 베트남 영업부의 증거를 가지고 본사로 온 상수는 결국 경애와 만나지 못하고 회사를 그만두고 경애는 상수 덕분인지 다시 본사에서 일을 하게 된다. 이책을 보면 보통의 존재인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상수와 경애는 문제 상황에서도 꿋꿋이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 회사를 때려치우면 안에 있을 때보다 더한 추위를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는 사실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에겐 힘든 세상을 꿋꿋이 살아갈 수 있는 저마다의 끈이 존재한다. 동떨어진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지만 본질을 파고들면 결코 다른 이야기가 아니다. 떠나고 싶고 회피하고 싶은 우리들의 이야기. 그러면서도 힘든 세상을 묵묵히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마음을 폐기하지 마세요. 마음은 그렇게 어느 부분을 버릴 수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우리는 조금 부스러지기는 했지만 파괴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언제든 강변북로를 혼자 달려 돌아올 수 있잖습니까. 건강하세요,잘 먹고요, 고기도 좋지만 가끔은 야채를, 아니 그냥 잘 지내요. 그것이 우리의 최종 메뉴얼이에요.-p.172
  • 2020-11-28 송영민
    오직 한 사람의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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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금희 소설에서 중심이 되는 인물들은 자본주의 세속의 규율에서 다소 비켜서 있는 듯한 주변부의 존재들이다. 인물들을 무조건적인 연민의 대상으로 포섭하거나 그들을 위해 영웅의 자리를 마련하지 않는다. 작가는 주류 질서를 비껴가는 고유한 목소리를 차분히 들려주면서도 인물들의 내면에 간직한 이상적 세계에 대한 열망을 주시하게 한다. 1. 오직 한 사람의 차지 주인공은 3년 동안 경영해 온 1인 출판사를 정리하게 된다. 경영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장인에게 빚을 진 채로 폐업하게 되었다. 어느 날 한 독자가 책을 교환해 달라고 연락을 취해온다. 스웨덴에서 왔다는 그녀의 독특한 외양과 라이프 스타일에 호기심을 느끼며 서서히 만남을 갖는다. 주인공은 자기 세계에 대한 충만과 고독, 열패감이 뒤섞인 이상한 동질감을 느낀다. 그러나 아웃사이더의 세계에 대한 나의 동질감과 환상도 오래가지 않아 깨지게 된다. 유럽에도 가본 적이 없는, 중고 거래와 취미 강습으로 삶을 이어온 사람이었음이 밝혀지는 것이다. 이 소설은 경쟁 체제에서 밀려난 이들의 허위의식과 좌절을 예리하게 포착하면서도 예술 대 삶, 이상 대 현실이라는 도식으로 끌고 가지 않는다. 장인과 아내는 주인공을 이해 못하지만 이들이 단순한 속물로 표현되는 것은 아니다. 모두 생활에 충실한 인물들이다. 결국 주인공이 깨달은 것은 우리가 완전히 차지할 수 있는 것이란 오직 상실 뿐이라는 것을 일찍이 알아버린 세상의 흔한 아이들이라는 공감이다. 2. 새 보러 간다. 편집자로 근무하는 김수정은 프리랜스 큐레이터인 윤과 출판계약을 하기 위해 내키지 않는 미팅 자리에 나간다. 현대미술가 현석경의 작품에 대한 리뷰로 유명해진 윤은 타인의 콘텐츠를 수집, 리뷰, 가공하는 수집가형 예술가이다. 독자적인 콘텐츠를 지닌 것도 아닌데, 까다로운 예술가의 포즈를 취하며 과시적인 행동을 보이는 윤 때문에 김수정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편집자 앞에서 온갖 생색을 내던 윤은 현석경에게 자신의 존경과 열정을 표출하려고 하나 현석경은 그를 작가로 대우해주지 않는다. 이 소설은 냉정한 오리지널리티에 의해 상처 입는 수집가인 윤의 모습을 세심히 그려낸다. 윤은 모욕을 겪으면서도 정작 현석경이 제안하는 일자리 앞에서 현실적으로 갈등한다. 소설의 마지막 장면에서 김수정은 텅 빈 거리에 다시 나타난 윤과 함께 조용히 걷기 시작한다. 그 장면은 모욕과 압력 속에서도 힘겹게 수렴되고 다시 뻗어나가야 하는 일상의 본질을 포착함으로써 깊은 여운을 준다. 3. 모리와 무라 숙부는 오래전 자신의 비정함 때문에 함께 일하던 사촌이 자살했다는 죄책감에 평생 괴로워 한다. 엄마와 숙부와 함께한 온천 여행에서 숙부는 소리를 지르고 개들의 그림자를 두려워하며 머리를 조아리는 모습으로 자신의 트라우마를 드러낸다. 가정과 사회에서 겪은 폭력이 인물들에게 어떤 외상을 남기고 그것이 어떻게 결벽으로 이어지는가가 잘 나타난다. 4. 쇼퍼, 미스터리, 픽션 예술과 삶의 경계를 새롭게 배치하는 소설쓰기에 대한 탐구로 이야기를 집중한다. 이 작품은 삶을 살아가는 인간과 창작하는 인간이 끊임없이 부딪치는 내밀한 순간들을 포착한다. 자기가 뭔가를 참아내고 있다는 것에 대한 감각은 창작에 대한 고민을 추동하는 중요한 자원이 된다. 마트에서 일하는 엄마가 팔다 남은 과일을 몰래 건네주던 기억, 학교에 들어가기 싫어 교문에 매달려 몸을 흔들다가 떨어진 교문에 깔려 죽은 아이에 대한 기억은 주인공의 내면에 오래도록 고여서 삶과 픽션의 경계를 고민하게 만든다. 5. 레이디 십대들이 친구 사이에 느끼는 우정과 성애의 감정은 펜팔로 만나는 우정과 현실적 우정이라는 두 겹의 이야기를 통해 섬세하고도 은유적으로 드러난다. '나'와 친구가 바닷가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면서 경험한 성애와 경이로운 사랑은 아무에게도 쉽게 말할 수 없는 금기의 비밀로 가슴에 남게 된다. '나'는 들키면 안 된다는 두려움이라기 보다는 내보이고 싶지 않다는 의지 속에서 성적 경험을 은폐하지만 쉽게 지워지지 않는 또렷한 기억이 된다. 십대 소녀의 세밀한 심리 묘사를 통해 성적 체험과 감정의 얽힘을 사려가는 작품이다.
  • 2020-11-28 김재우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0: 서울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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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제 5부 성균관에 대한 내용 중 조선시대의 과거제도가 흥미로웠다. 과거는 소과와 대과 두단계가 있었으며 소과네서 치르는 시험을 사마시라고도 했다. 과거는 3년마다 정기적으로 시행되었는데 이를 식년시라고 한다. 현대인은 1년을 주기로 생활하지만 조선시대는 대개 3년을 주기로 삼았다. 영조때 속대전이 편찬된 이후 자,묘,오,유가 드는 해를 식년으로 해 과거를 시행하였다. 식년시 말고도 부정기적으로 나라에 큰 경사가 있을 때 열리는 증광시, 임시로 시행하는 별시가 있었고, 국왕이 성균관 문묘에 가서 제례를 올릴때 성균관 유생들에게 시험을 보게 해서 성적이 우수한 사람을 선발하는 알성시가 있었다. 무과도 초시, 복시, 전시의 3단계 시험을 치뤘고, 시험과목은 궁술, 기창, 격구 등의 무술과 병서, 유교경전에 대한 강경으로 구성되었다. 이와는 별도로 중인과 서출을 대상으로 기술관료를 뽑는 잡과도 있었다. 잡과에는 역과, 의과, 음양과, 율과 등 4종류가 있었다. 사마시는 초시와 복시 두 단계로 시행되었고, 경서를 시험하는 생원과와 문장을 시험하는 진사과로 나뉘었으며, 각 과에서 보통 100명씩 합격자를 가렸다. 여기에 합격7한 생원과 진사들이 성균관에 입학할 자격을 얻어 그 곳에서 대과를 준비하면 공부했다. 조선시대 소과급제자는 대부분 성균관을 거쳐갔다. 대과 역시 초시와 복시를 거쳐 기본적으로 33명을 선발했다. 복시에 합격한 이들은 최종적으로 왕 앞에서 등위를 정하는 전시를 치뤘다. 전시에서 1등을 장원이라 했는데, 장원급제는 개인과 가문에 대단한 자랑거리였다. 책 제목인 유주학선 무주학불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석파는 그 파란만장한 이력이 말해주듯 술도 잘 할수 밖에 없었는데 술에 대해서도 높은 경지의 한 말씀을 남겼다. 미국 하버드대학의 아서M새클ㄹ 뮤지엄에 소장된 석파 이하응의 석란도 10곡 병풍에는 석파가 사용한 문자도장들이 각 폭마다 찍혀 있는데 그 중 제4폭에 찍힌 도장의 문구는 다음과 같다. "유주학선 무주학불" 술이 있으면 신선을 배우고 술이 없으면 부처를 배운다. 인생의 여유와 허허로움을 느끼게 하는 명구가 아닐 수 없다. 석파정에서 동쪽으로 건너다 보이는 북악산 아래에는 추사가 지내던 백석동천 별서가 있다. 이제 백석동천으로 발을 옮기자니 사제지간에 이렇게 마주 보고 있는 것이 왠지 예사롭지 않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환구단 우리나라는 곧 삼한의 땅이다 지금 국호를 대한이라고 정ㅎ나다고 해서 안 될 것이 없다. 또한 매번 각구의 문자를 보면 조선이라고 하지 않고 한이라 했으니 세상에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모두 다 대한이라는 칭호를 알고 있을 것이다. 환구단의 지금의 조선호텔 자리에 있었다. 이곳은 태종의 둘째 딸인 경정공주가 개국공신인 조준의 아들인 평양군과 살던 곳이어서 소공주댁이라 불렀다. 이것이 오늘날 소공동의 유래다. 환구단은 화강암으로 쌓은 3층 단에 금색으로 칠한 원추형 지붕을 얹은 재단이었다. 천원지방 관념에 따라 하늘의 단은 둥글게 땅의 단은 모나게 쌓았고, 내부엔 하늘의 신, 땅의 신을 비롯해 산, 바다, 강, 별, 바람, 비 등 천지자연의 신위들을 모셨다. 계축옥사 선조 말엽부터 왕위 계승을 둘러싸고 광해군을 지지하는 대북파와 영창대군을 지지하는 소북파 간에 암투가 심각했다. 1608년 선조가 죽고 광해군이 즉위하자 대북파는 소북파의 영수인 영의정 유경영을 사사케 하고 소북파를 축출하는 한편 영창대군과 그 측근에게도 박해를 가하고자 했다. 그런데 1613년 문경새재에서 강도들이 상인을 죽이고 은 수백냥을 약탈한 사건이 일어났다. 버인은 영의정을 지낸 박순의 서자 박응서를 비롯한 명문가의 서자 7명 이었다. 그래서 이 사건을 칠서지옥이라고도 부른다. 이들은 양반인 허균과 여러 서얼 명사들과 사귀면서 1608년 서얼금고의 폐지를 주장하면서 상소문을 연명으로 올렸다. 그러나 이 상소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나무꾼과 소금장수로 위장하고 전국에 출몰하며 화적질을 했다. 그러던 중 광해군5년인 계축년에 문경새재에서 상인을 죽이고 재물을 약탈한 것이다. 포도청은 이들을 일망타진해 국문하는 과정에서 주범인 박응서로 부터 이 일을 성공시킨 뒤 영창대군을 오립하고 인목대비가 수렴청정을 하도록 하는 거사를 계획했고 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약탈을 했다는 거짓 자백을 받아냈다.
  • 2020-11-28 심승섭
    군주(하)-가면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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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자는 또 한번의 죽을 위기를 겪게 된다. 대비가 불러 궁으로 입궐하여 가은이가 준 차를 마시고 정신을 잃는데 이 때 가은은 찻물이 갈변하는 것을 보고 편수회가 세자를 인황산 절벽에서 던졌을 때 물속으로 뛰어 들어 세자를 구한다. 이 일이 있기전에 우보가 함길도 병마절도사 최헌을 만나보라 하여 만났을 때 최헌은 1만 기병을 거느리는 자로 거병을 일으켜 편수회를 치자고 하였으나 세자는 그렇게 하면 야인이 그 틈을 타 처들어 올 수도 있고 무고한 백성이 죽을 수 있으니 안 하겠다고 했다. 대비도 최헌과 같이 뜻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최헌은 세자가 죽은 것을 이미 알고 거병하겠다고 하니 세자는 대비를 의심하게 된다. 세자는 세상으로 나와 백성에 대해 참군주에 대해 알게 되었다. 발을 백성이 있는 곳에 두고 백성의 눈으로 세상을 보았더니 백성은 굶주려 있고 권력은 백성에게 잔인한 칼날이 될 수 있는 것을 배웠다. 백성들에게 군주가 어떤 존재인지 알기에 돌아가려한다. 그곳이 본인이 있을 곳이기에도 돌아가겠다 한다. 사실 대비는 왕에게 홀대를 받아 왔기 때문에 영빈과 세자를 싫어 했다. 그래서 대비는 세자의 호골탕 의식 때 독이 든 두꺼비 연적을 이용해 세자를 죽이려 했던 것이다. 대비는 최헌에게 진짜 세자가 보부상두령이란 것을 듣고 또 한번 세자를 제거 하기로 했던 것이다. 세자가 없으면 최헌의 군사를 마음대로 부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가짜 세자인 이선이 죽을 위기에 처해 진다. 화분에 꽂혀 있는 죽통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죽통에는 짐꽃환이 있었다. 세자는 이를 알고 짐꽃환을 구해와 이선에게 준다. 이선이 가은을 연모하는 것을 세자는 알고 있었고 이선은 가은에게 연모한다 하나 가은은 받아 들일 수 없다고 했다. 보부상 두령을 연모하느냐는 질문에 가은은 그와 저는 같은 꿈을 꿉니다 라고 한다. 가은이 보여준 죽통으로 세자는 선왕도 짐꽃환에 중독되어 있던 것을 안다. 편수회는 왕을 중독시켜 왕실을 조정하고 있었던 것이다. 세자는 우보에게 이선뿐만이니라 조정 대소신료들이 짐꽃환에 중독되어 조정당하고 있으니 해독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 사실 이선에게 준 짐꽃환은 세자가 화군에게 짐꽃환을 주며 알아봐 달라고 했던 그 것인데 세자는 짐꽃환을 구하려고 대목의 집에 잠입했다고 들켜 쫒기다가 화군의 방에 들어 가게 되었는데 이리하여 화군이 대목의 손녀이며 화군은 세자를 지키기 위해 대편수가 되었다고 한다. 세자를 처음본 순간부터 사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세자는 화군이 가지고 있던 짐꽃환을 가지고 온 것이다. 세자는 이후 화군에게 화군이 두령이 세자라는 것을 알고 있고 5년전 인왕산 절벽에서 구해준 것도 화군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편수회와 세자는 둘중 하나는 죽어야 하는 관계이므로 더는 만나지 않았으면 한다 하니 화군은 그냥 보기만 해 달라고 한다. 세자는 이선에게 해독제를 구하면 보내 주기로 했다. 이선은 세자가 보내준 해독제와 서신을 받았다. 해독제 두 알중 하나를 기미상궁을 불러 먹게하니 기미상궁이 죽었다. 이선은 대목을 찾아가 진짜 세자가 살아 있다고 하고 진짜 세자를 죽이고 진짜 왕이 되고 싶다 한다. 이 이면에는 가은과의 삼각관계가 연관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선은 가은에게 가면을 벗고 자신이 이선임을 알게 하고 두령이 아버지를 죽게 만든 세자라는 것을 알려 준다. 대목은 가은을 대리고 가서 세자는 가은을 구하기 위해 대목의 집에 가게 된다. 여기서 세자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대목은 세자에게 네 아비는 나의 동지였고 나와 손잡고 선대왕을 시해 했으며 네 아비를 왕으로 만들었더니 나를 베려 하였다는 것이다. 누가 역적이고 누가 자격이 있는지 누가 누구에게 복수를 해야 하는지 말해 보라한다. 또한 대목은 세자에게 자기와 손잡고 왕이 되라 하는데 세자는 북방에서는 늑대를 피 묻은 칼로 잡는 다고 하며 거절한다. 화군은 애타게 할아버지의 제안을 받아 들여달라 한다. 가은을 구하러 온 청운에게서 가은은 아버지를 죽인 사람은 세자가 아니라 청운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둘은 도망치려다 들켜 대목앞에 끌려 간다. 청운이 죽을 위기에 처하자 세자는 입단하겠다하고 짐꽃환을 먹게 되는데 이 짐꽃환이 세개나 되는 것이었다. 세개는 누구도 살아남지 못하는 것이었다. 대목이 이때 자신이 왜 이렇게 변했는지를 말하게 된다. "내가 괴물같이 보이느냐?. 아니, 난 이 지옥같은 세상에 정면으로 맞선 백성일 뿐이다. 백성을 절망의 구덩이로 밀어 넣는 이 나라가 나 같은 괴물을 키웠음이야" 대목은 세자를 죽이고 대비에게도 짐꽃환을 먹여 하루 아침에 대목의 세상이 되게 한다. 이선은 유선댁과 꼬물이를 궁으로 불러 가면을 벗고 아들인 것을 알게 한다. 화군은 내 소중한 사람을 빼앗아간 할아버지에게 그 이상을 빼앗겠다고 다짐하고 짐꽃밭을 다 불태우기 위해 간다. 그 곳에서 세자를 만나게 되는데 세자는 짐꽃밭에 버려 졌으나 아이들이 물을 주고 살아나게 된다. 세자는 독을 이겨내는 능력이 있었던 것이다. 짐꽃밭은 불타고 그곳에 있던 청운과 아이들은 세자와 함께 탈출한다. 대목은 친손녀인 화군을 죽인다. 그리고 보름마다 먹어야 하는 짐꽃환이 없으니 살생부를 만든다. 그동안 해독제는 50개정도 만들수 있었다. 곤은 살생부를 가지고 세자를 찾아가 왕이 되어 달라 한다. 세자는 적통이어서가 아니라 힘 있는 자를 견제하고 백성을 보호하기 위해 군주가 되려 한다 말한다. 이선은 대목에게서 세자가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가면을 벗어 얼굴을 공개해 세자가 돌아오지 못하게 하려 한다. 가은에게는 조만간 중전이 될 것이라 한다. 세자는 가은이 중전으로 간택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매창은 상선을 만나 보라 권한다. 세자는 상선과 대비에게 도와 달라 부탁하고 이들은 동의한다. 나례 진연때 이선이 가면을 벗겠다고 하니 세자는 이 때 문무백관이 다 있는 앞에서 진짜 세자임을 증명해 와조로 돌아가겠다고 한다. 나례 진연때 세자와 이선이 가면을 벗고 서로 진짜 세자라 한다. 가은은 태항아리를 찾았고 대비는 그 간의 본인의 악행을 밝힌다. 이선에게 독배를 마셔보라 하는데 세자가 독배를 가져가 마신다. 이로써 진짜 세자가 가려지고 영의정이 된 우보에게 해독제를 빨리 만들라고 한다. 그러면서 세자는 대목을 찾아가 해독제 비방을 알려 달라하는데 대목은 왕좌에서 물러나면 알려 주겠다고 한다. 화군의 아버지가 어느날 세자를 찾아와 해독제 비방을 알려 줄 터이니 아버지 대목을 살려 달라고 한다. 드디어 해독제가 만들어 졌으나 신하들이 이를 믿지 못한다. 가은이 짐꽃환을 먹고 해독제를 사용하여 증명한다. 대목과 편수회원들은 포위 당하고 대부분의 대목의 수하들은 투항하는데 대목은 짐꽃환 세개를 먹고 자결한다. 대목은 "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흘러야 한다는 세상에서 내 거꾸로 솟구쳐 모았다. 미록 다시 떨어지긴 했으나 세상을 거스른 것을 후회하진 않는다. 내 저승에서 네가 이 조선을 어찌 바꾸는지 똑똑히 지켜보마"하고 죽는다. 이선은 해독제를 먹고 풀려나 엄마와 동생을 만난다. 현석의 행방이 궁금하던 차에 현석이 우배 당하는 주짐명과 이야기 나누는 것을 보게 된다. 세자는 가은을 만나 청혼을 하고 가마를 보낼 터이니 궁으로 오라한다. 가마를 타고 오던중 가은은 현석의 습격을 받았으나 다행이 살게 된다. 이는 이선이 가은을 구하려다 칼을 맞아 죽게 되어서 이다. 현석은 편수회의 세작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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