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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2-09 이성호
    미국 영어 회화 문법 2:동사와 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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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작동사는 말 그대로 무언가를 하는 행위를 표현하는 동사이다. 이를 테면, jump, run, say, sing, dance, stop, write 같이 action을 나타내는 동사는 다 동작 동사라고 보면 된다. 반면, 상태 동사는 말 그대로 행위가 아닌 사태를 나타내는 동사이다. be, have, belong, know, believe, love, like 같은 동사들을 의미한다. 이 둘의 차이는 왜 중요할까? 가령, 비슷한 의미를 가진 두 동사가 있다고 생각해보자. 의미는 비슷한데, 하나는 상태동사, 하나는 동작동사라고 한다면, 그 둘이 동의어라고 하더라고 문맥에 따라 쓰임이 전혀 다르다. 예를 들어, wear와 put on을 서로 비교해 보면, wear는 상태 동사이고, put on은 동작동사이기 때문에 wear는 옷을 입고 있는 상태를 말할때 써야 하고 put on은 입고 있는 동작을 묘사할 때 사용해야 한다. 어떤 사람이 재킷을 이미 입고 있는데 he is putting on a jacket하면 원어민은 이상하게 생각할 수 밖에 없다. be동사와 get 동사도 마찬가지이다. I am married.와 I got married in 2004에서 앞의 문장은 '저는 유부남이에요'라는 의미의 상태동사이지만, 뒤의 문장은 '저는 2004년에 결혼했어요'를 의미하는 동작동사가 된다. 즉, I am married in 2004.는 매우 어색한 문장이 되버린다. 어떤 동사는 하나의 동사가 상태와 동작의 의미를 동시에 가지고 있기도 하다. think, remember, have, wmell, taste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have 동사를 예로 들면, I have a child now. 하면 나는 지금 아이를 가지고 있다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고, I had my first child in 1976.하면 나는 나의 첫 아이를 1976년도에 낳았다는 동작을 나타내는 것이다. 자동사와 타동사도 동사를 이해하는데 꼭 알아야 하는 부분이다. 타동사는 목적어를 취할 수 있는 동사이고, 자동사는 목적어를 취할 수 없는 동사이다. 그러나 자동사도 전치사와 함께 있으면 뒤에 목적어 수반이 가능하다. see는 타동사여서 바로 뒤에 you라는 목적어가 올 수 있으나, look은 자동사이기 때문에 at과 함께 와야 you가 올 수 있다. 한가지 기억해야 하는 부분은 동일한 동사가 자동사로 때로는 타동사로 사용되어 문자에서 그 의미를 잘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run 동사를 예로 들어보면 Where are you running to? 로 to와 함께 쓰이는 자동사로 사용되었을 경우, 어디로 달려가고 있는 중이니? 라고 질문하는 것인 반면, Where are you running?이라는 to 가 없는 타동사로 사용되면 어디에서 달리는 중이니? 라는 의미가 되어 방향이 아닌 장소를 의미하게 된다. 틀린 문장은 아니지만, to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문장의 의미가 완전히 달라지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동사의 시제도 주의해야 한다. 시제에 따라 같은 동사도 전혀 다른 의미로 사용된다. eat를 예로 들어보면, I'm eating breakfast. 하면 아침을 먹고 있는 중이라는 표현이지만, I eat breakfast하면 나는 보통 아침식사를 한다는 상태를 의미하게 된다. 지금 바로 하고 있는 행동은 진행형으로, 습관적이고 반복되는 행동을 의미할 때에는 현재시제로 사용해야 한다. 또한 단순현재시제는 영구적인 느낌이 나는 반면, 현재진행형은 임시적이고 일시적인 느낌이 난다. I walk to school. 하면 '나는 걸어서 학교에 가'라는 영구적인 느낌인 반면 I am walking to school하면 '나는 걸어서 학교에 가고 있는 중이야'라는 일시적이고 임시적인 느낌이 강하다. 곧, 평상시에는 걸어서 안다닌다는 의미라 느껴진다. 현재완료와 단순 과거시제도 구분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현재완료는 말 그대로 과거부터 일어났던 일들이 현재에 완료되거나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의미로 I have lived in Florida for 7 years. I have studied French since I was 13. I've always said the politician would end up in prison since he became a senator.와 같이 과거와 현재가 모두 문장안에 포함되어 있을 때 보통 사용한다. 반면 과거시제는 과거에 있었던 어떤 사실이나 동작, 그 상태만을 나타내므로, 현재완료와는 구분된다.
  • 2020-12-09 조명철
    노예의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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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하는 여러 부정적인 제도, 질서 중에 가장 나쁜 것 중에 속하는 노예제도, 인간이 인간을 물건으로, 마음대로 살리고 죽일 수 있는 벌레 보다 못한 무엇으로, 시장에서 사고 내다팔 수 있는 유용한 상품으로, 인간이 인간을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편리한 도구로 만들어낸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창조물. 인류가 문명을 개시한 이래 현재까지도 존속하고 있는 이 야만적인 제도를 살펴보고자, 가장 접근하기 쉬운 미국의 노예제도의 해방과 이후, 우리 조선의 노비제도를 중심으로 정리하기로 한다. 18세기 초 서아프리카 두칸다라 부족의 왕자 브로티어는 여섯살 때 다른 부족이 쳐들어왔을 때 잡혀, 아버지가 칼로 찔려 살해되는 것을 지켜보았으며, 목줄에 묶인 채 머리에 맷돌을 이고서, 1000km를 끌려가야 했다. 어두운 지하감옥에서 몇달 동안 갇혀 지낸 후 노예상인에 의해 신대륙으로 끌려갔다. 아홉살 때는 밤마다 엄청난 양의 옥수수를 빻아 다음날 가축에게 줄 먹이를 준비했다. 만약 충분한 양을 준비해 놓지 못하면 가혹한 벌을 받아야 했다. (이책 125쪽) Freedom Trail에 있는 그의 묘비(자기 성을 '스미스'라고 지었다)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 "납치되어 노예로 팔렸지만 자신의 근면성으로 돈을 벌어 자유를 샀다"고 적혀 있다. (이 책에는 그의 일대기가 적혀 있지 않고, 다른 노예의 경우도 에피소드식으로 나열되어 있어 삶의 전반을 알기는 어렵다.) 대부분의 노예는 주로 농업 경작지에서 일했다. 처음에 남부의 농장주들은 쌀 재배에 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런데 황금해안(서아프리카 가나 기니만의 연안)이나 감비아 같은 아프리카의 쌀 경작지대에서 온 아프리카인들이 쌀농사에 경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이후 많은 노예가 유입되었다. 그들의 지식과 기술 덕분에 오늘날 쌀은 미국의 주요작물이 되었으며, 농장주들은 큰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 노예들은 4월에 볍씨를 뿌리고나서는 여름 내내 뱀과 악어, 모기들이 들끓는 논에서 맨발로 모자도 없이 일을 했다. 하루의 긴 노동이 끝나고 난 후에는 자신의 작물을 키우거나 내다 팔 물건을 만들었다. 하루종일 논에서 일한 후에 대부분의 여성노예들은 키로 쌀겨를 골라내는일을 더 해야 했다. 이런 혹사는 노예들의 몸과 마음을 피폐하게 만들었고, 아마 더 참을 수 없었던 것은 남은 평생동안 앞으로도 그런 일에서 벗어나기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절망감이었을 것이다. (이책 125-128쪽) 미국의 독립선언서문의 '생명, 자유 그리고 행복을 추구할 권리'는 단지 백인들에게만 해당하는 인종차별적인 인권선언이었지 피부색이 다른 인종, 흑인 등과는 상관없는 선택적으로 적용되는 선언문 이었던 것같다. 미국 건국의 지도자인 조지 워싱턴은 생전에는 노예를 해방시키지 않았고,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창조되었다"고 한 토마스 제퍼슨도 노예를 포기하지 않았다. 1863년1월1일 노예해방을 선언한 링컨대통령조차도 그 이전까지는 노예해방보다는 미국헌법과 연방의 유지에 우선적인 가치를 두고 대통령직을 수행하였던, 적극적 개혁주의자, 자유주의자라기 보다는 현실중시의 정치인이었다고 할 수 있다. 1865년4월9일 남북전쟁이 끝나고 1865년12월6일 연방의회가 헌법 13조 수정조항을 통과시킴으로써 노예제도는 공식적으로 폐지되었다. 노예제도는 남의 나라 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나라에도 세상 그 어느 곳 못지않게 참혹한 노예제도가 조선시대말까지 존속했었다. 우리나라의 노예제도는 고조선이래 전쟁과 채무불이행 등으로 노비가 수급된 이래 그 유구한 노비의 역사는 근세에 이르기까지 끈질기게 유지되어 왔다. 다소 부정적으로 규정하자면 우리의 '찬란한' 문화유산 중 대부분은 노비제도라는 하부구조, 즉 생산수단의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우리 중 어느 누구도 자신의 조상이 노비라는 것을 알고싶지도않고, 안다하더라도 드러내 놓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은 모르더라도 조상을 거슬러 올라가면 인구의 약 1/3 이상은 자신의 조상이 노비였다는 불편한 사실을 마주하리라 본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이책에 근거해서이다. '성종대에는 전국의 호구가 100만호에 인구 340만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노비의 수효가 무려 150만 명에 달했다.' (조선노비열전, 202쪽, 이하 열전) 1609년 (광해군 1)에 작성된 울산의 6개 군, 면의 호적에는 2009명 중 48.6%가 노비로 기재되어 있다. (열전 202쪽) 1484년 (성종 15) 推刷都監에 따르면 조선의 인구가 340만 명 정도였는데, 공노비의 수효는 35만명에 달했다(열전 116쪽) 등등. 노비제도의 역사에서 보면 조선시대에 인륜적 차원에서, 국가재정 충당을 위한 양인 확충의 필요에서 노비의 면천을 위한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임금의 입장에서는 노비라 하여도 엄연한 자신의 백성인데, 소유와 사용, 매매를 넘어 심지어 형벌까지도 노비주인에 의해서 함부로 저질러지는 것은 유교이념에서 한참을 넘어선 월권이 아닐 수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양인화 노력은 번번이 힘있는 양반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 조선의 노비는 마소보다 못한 취급을 받았다. 사고팔렸고, 자식까지 면면히 노비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오히려 중국에서는 노비의 자식은 노비에서 벗어나게 하였다 한다. 역사상 성군으로 추앙받는 세종이 다음과 같은 윤음(조선시대 국왕이 국민에게 내리는 훈유(訓諭) 성격의 문서)을 내린 적이 있다. '벌하고 상 주는 권한을 가진 군주도 무고한 사람을 함부로 죽이지 않는데 아무리 천한 노비라 하여도 주인이 제 멋대로 죽이게 해서야 되겠는가. 군주의 덕은 살리는 것인데 ---, 또한 불로 지지거나 코와 귀를 베거나 얼굴에 글자를 새기거나 발을 자르거나 쇠, 칼, 나무, 돌을 사용하여 함부로 참혹하게 노비를 죽이는 자가 있으면 그 주인과 가족을 공노비로 삼으라.' (열적 109쪽) 당시의 노비를 취급하는 실상이 상상이 안 될 정도로 참혹한 것이었다는 것이 짐작이 되지 않는가. 그러나 인간이 아니고, 마소보다 못한 존재임에랴. 양반들은 자기들의 재산은 자기 뜻대로 처분하하는데 임금조차도 간섭해선는 안된다는 이유로 그들의 재산을 지켰다. 당연히 임금의 명령은 지켜지지 않았다. 특히 남자보다 여자노비의 현실이 참혹했다고 한다. 자기나라에서 같은 민족이 그런 대접을 받는데, 외침에 의하여 끌려간 수많은 부녀자들이 거기에서 당한 치욕을 어느 누가 눈꼽 만큼이라도 관심을 가졌을 것인가. 노예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서는 노비라는 이름으로 오랜 세월 동안 세상 많은 곳에서 인간의 일부는 피지배자로서 족쇄 지워지고 일생을 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살다갔다. 그러면 오늘날에는 어떠한가. 지구상 어느 어두운 구석에서는 아직도 인간에 의한 인간 유린이 자행되고 있다. 멀리 찾아보지 않아도 우리의 생활 주변의 고용, 하도급, 하청, 납품 등 흔히 '갑과 을'로 맺어지는 수많은 계약관계에서 동등한 당사자 관계는 찾아볼 수 없고, 한쪽이 다른쪽을 지배하는 예속관계는 관행이 되고 있으며, 사회적 약자의 인격은 약육강식의 야만성에 내몰려지고 있다. 과연 우리 자신은 이러한 불합리성에서 떨어져 있는가. 자신에게만은 관대하면서 스스로에게 묻고 반성함에는 게으로지 않는가.
  • 2020-12-09 조명철
    유럽, 이성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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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국가 중 끊임없는 주변 열강의 침략으로 시련을 겪은 역사를 가진 국가를 하나 꼽는데 있어, 폴란드를 그 예로 드는 것에 대하여는별로 이의 제기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흔히 드는 지정학적 이유로 그 나라는 끊임없이 러시아, 독일, 오스트리아 등으로 부터 시달림을 당해 왔다. 국민들의 의식 수준, 애매하기는 하지만 통상 말하여지는 국민성 등은 논외로 하고, 예나 지금이나 세계질서를 결정짓는 약육강식의 냉혹한 질서는 유럽의 가운데에 좋은 먹이감으로 놓여있는 이 나라를 가만두고 보지 않았다. 근대이후의 폴란드 수난의 역사를 간단히 정리해 보고, 외세로부터 독립후 취해온 주변나라(특히, 독일)와의 관계설정 과정, 지난 역사에 대한 화해진행 과정을 우리의 입장과 관련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18세기말 프로이센, 러시아 , 오스트리아는 3차에 걸쳐 폴란드를 분할 통치하였다. 1차 분할(1772년)은 러시아 단독으로 폴란드를 합병할 것을 우려한 프로이센이 오스트리아를 끌어들여 성립하였고, 2차 분할(1793년)은 오스트리아가 불참한 가운데 프로이센과 러시아가 분할 차지하였으며, 3차 분할(1795년)은 러시아와 프로이센이 폴란드 민족 독립혁명(1794년)에 이은 바르샤바 임시정부를 진압하려고 침략하여 발생했다. 이후 폴란드는 제1차 세계대전말까지 독립국으로서의 지위를 상실하였다. 3개국에 의한 분할 점령을 거친 이후 1918년 폴란드는 독립국으로 재탄생하였고, 이 책 내용은 1919년에 쓰여졌다. 1919년은 우리에게도 의미가 깊은 해로 우리나라는 일본 제국주의에 강제로 병합된 이후 본격적인 수탈과 탄압으로 핍박받던 시기였다. 삼일독립운동의 열망이 온 국토를 휘감고 있었다. 저자는 1857년 러시아제국의 식민지였던 폴란드에서 태어나 영국으로 귀화했는데, 폴란드의 국민성의 대략적 면모를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폴란드 국민에 있어 공격성이라는 것은 정말 이질적인 기질이다. 폴란드만큼 국가와 자유를 수호한다는 신념이 다른 나라를 정복한다는 이념보다 몇 배 소중한 나라도 없을 것이다. 폴란드가 싸웠던 전쟁들은 모두 방어전이었고, 대부분은 국경 내에서의 싸움이었다. 폴란드가 자주 당했던 이유는 불운하게도 지리적 위치 때문이었다.(이책 229쪽) 다음과 같은 저자가 타인의 말을 인용한 표현도 눈길을 끈다. "폴란드는 영원히 독일과 러시아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갈 것입니다. 끔찍한 일이지만, 그 문제를 해결할 대책은 지구상에 없습니다. 우리가 독일이나 러시아와 우정을 맺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 나라들과 동맹을 맺으면 괴물밖에는 나올 것이 없습니다. 저들은 정치뿐만 아니라 사회, 가족,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것에까지 탄압의 손길을 뻗쳤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복수심에 불타지 않았습니다. 우리 손에 쥐여진 것이 절망이건 희망이건 우리는 항상 긍정적이었고 정의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았습니다."(이책 235쪽) 또한, 다음과 같은 흥미로운 언급도 있다. '독일의 복종 성향과 러시아의 무법 성향은 폴란드와는 아주 이질적이다. 폴란드는 상반된 두가지 성향을 동시에 지녔다. 지나친 개인주의가 하나이고, 집권 세력의 결정을 그대로 믿어 버리는 성향이 다른 하나이다. 이런 이질적인 두 성향은 폴란드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해왔다.'(이책 237쪽) 그러나, 폴란드의 수난은 제1차 세계대전이후 독립과 함께 끝나지 않았다. 3국 중 특히 독일인에 대한 폴란드인의 감정을 결정적으로 악화시킨 것은 제2차 세계대전이다.('유럽과 비교를 통한 동북아의 '역사화해' 가능성, 史叢86(2015.9.30), 183쪽, 이하 '논문'으로 표기)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전 독일과 소련은 이른바 '히틀러-스탈린 협정'으로 폴란드를 분할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1939년 9.1일에 독일이, 9.17일에 소련이 침공하여 폴란드를 분할 점령했다. 1940년 폴란드 양심수 728명을 시작으로 이후 대규모로 유태인과 폴란드인이 희생되었다. 이와 반대로 독일인의 희생도 많이 있었는데, 제2차 세계대전 후 폴란드가 다시 독립하면서 폴란드는 소련, 독일과의 영토가 조정되었고, 이 과정에서 독일인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였다, 폴란드가 새로 편입된 영토에 거주하던 독일인을 '강제로' 추방하면서 1950년 종결 시점까지 약 8백만명에 달하는 추방 독일인 중 40만 명에 가까운 독일인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당시 동독 보다는 서독과 체제 간의 문제 뿐만 아니라 국경문제와 독일인 강제 추방으로 갈등이 극심했다 한다.(이하 논문 184쪽) 폴란드 격언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고 한다. "세상이 어떻게 바뀌더라도 폴란드인과 독일인은 형제가 될 수 없다." 또한 독일에서는 '폴란드는 잠정적인 한철국가(Saisonsstaat)' 라고 지칭하거나, 폴란드인을 공공연히 '벌레', '폴란드 들쥐'라고 지칭하기도 했다고한다. 그러나 인접한 국가가 언제까지나 반목과 질시의 시선으로 상대방을 바라보는 것은 국가의 미래에 어두움만 더할 뿐이다. 결국 양국 시민사회, 종교단체와 정부의 노력이 결합하여, 2차대전이후 영토문제, 배상문제, 역사문제 등 첨예한 대립과 갈등의 요소들을 넘어서서 2008년 1월 양국 외무장관이 만났고, 양국간 공동역사교과서를 만들기로 합의하는 성과에 이르렀다. 역사화해를 위한 이러한 타국의 성과도출은 한국을 포함한 일본, 중국 등 동북아 역사대화에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 인접국가간 우호와 신뢰 회복, 평화관계 형성이라는 대의는 다른 어떠한 외교, 안보, 갈등에 우선하여 추구되어야 하는 목표라는 점은 부인될 수 없을 것이다. 그간 한국과 일본간에는 1995.8월15일 50주년 종전기념일의 무라야마담화(다만, 일제에 의한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배상문제와 군위안부 문제 등은 언급되지 않았다.)와 1993.8월 당시 고노관방장관의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일본군의 강제성을 인정한 담화, 1998.10월 김대중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수상의 공동선언 등 역사화해 노력이 있었지만, 이후 일본내 국수주의 부활(보수우익의 혐한, 야스쿠니 참배 등), 전쟁범죄 사죄 미흡, 영토문제, 일분군 위안부와 강제징용등 피해자 배상문제, 역사교과서 왜곡 등 오히려 갈등은 심화되는 양상을 띄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민간차원의 역사공동 연구 등 타국의 사례를 참고하여 역사화해의 첫발을 떼려는 한일 민간차원의 노력은 거의 힘을 얻지 못하고 있다. 한편, 한국과 일본에 더하여 중국 까지 포함하는 역사공동연구도 기획되어 2002.3월에 중국 난징에서는 '역사인식과 동아시아 평화포럼'이 개최된 이후 계속된 회의와 공동집필 과정을 거쳐 2012.5월에 '한중일이 함께 쓴 동아시아 근현대사'가 출간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 역시 중국내 점차 영향력을 확대해 가는 패권주의 부활, 영토문제 등으로 앞날이 순탄치 않다. 한국의 입장에서 인접국가인 일본, 중국과 등을 지고, 국가의 안전, 평화를 생각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정당한 인식, 역사적 청산을 외면하고 피해자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 가해자에 굴복하고 평화를 구걸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최소한 역사인식에 있어서 만이라도 왜곡된 사고를 배제하고, 있었던 사실을 그대로 기술하여 잘된 역사는 잘된 역사대로, 잘못된 역사는 잘못된 역사대로 사실을 인정하여 동시대인과 후세에 전하려는 노력을 포기할 수는 없다. 민족의 행복과 평화는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반성, 호혜와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하고 이러한 지속적 노력이 향후 동아시아 지역 평화 유지와 번영의 기반이 될 것이라는 데에 의심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 2020-12-09 최명옥
    대한민국 요즘 여행(2019-2020 최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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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때문에 올해는 마음껏 여행도 가지 못하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집에서 마음껏 여행하기 위해서 이책을 선택했다. 먼저 제목 부터 대한민국 요즘 여행이라고 적혀있어, 최신 여행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이책은 총 23개 파트로 나눠서 있으며, 전국을 아울러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를 소개하고 있다. 먼저 파트1에서는 요즘 뜨고 있는 전국 맛집, 숙소를 소개하고 있다. 줄서서 먹는 전국구 맛집으로 유명한 식당을 알려 주고 있는데, 몇군데는 갔다온 곳이라, 반가웠다.또 전국 숙소는 다양한 유형의 숙소를 소개해서,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그리고, 바다여행, 수변 산책로 여행, 케이블카 여행, 스카이워크 여행, 인스타 감성 사진 여행, 유럽테마 여행, 이색마을 여행, 전통마을 여행, 건축물여행, 업사이클링 예술창고, 스릴만점 가족여행, 익사이팅 레포츠 여행, 동물농장 여행, 실내 키즈존 여행, 반려견 동반 여행, 아날로그 철길 여행, 근대문화 유산 탐방 여행, 작가마을 문학 기행, 주말야시장 여행, 야경 명소 여행, 빈티지 카페여행, 전망좋은 카페 여행 등 총 22개의 다양한 여행 유형을 알려 준다. 파트 3에서는 강릉에 대한 여행을 다룬다. 이 중 가보고 싶은 곳은 폐철도 부지에 조성한 산책길로 무월랑과 연화부인의 이야기를 테마로 만들어진 월화거리롸 빈티지 카페가 많은 명주동 골목을 여행하고 싶다.그리고 강릉은 커피가 유명하니 맛있는 커피도 먹고 싶다. 파트4에서는 평창에 관한 내용으로, 평창에서는 겨울 트래킹의 백미라는 선자령을 트래킹하고 싶다. 선자령 정상에 오르면, 백두대간의 능선과 바다, 그리고 대관령 삼양목장을 시원하게 볼수 있다. 먹거리는 메밀이 유명하므로, 맛있는 메밀막국수와 메밀전을 맛보고 싶다. 파트5에서는 속초, 양양을 소개하고 있다. 워낙 유명한 관광지라 가고 싶은 곳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낙산사는 꼭 가보고 싶다. 바다를 굽어보는 홍련암도 가고, 해수관음상에서 온가족의 무병장수를 기원하고 싶다. 또 봉포머구리집에서 맛있는 물회를 먹고 싶다. 옛날보다는 조금 덜해졌지만, 신선하고 맛있는 물회를 제공해 준다. 파트6에서는 삼척, 동해를 소개하고 있다. 하이원추추파크를 방문해서 동심에 빠지고 싶다. 러시아 대게가 매일 매일 들어오는 삼척항을 방문하여, 맛있는 대게도 먹고 싶다. 파트7은 춘천을 안내한다. 춘천은 서울에서 가까워서 자주자주 여행을 했지만, 갈때마다 너무 새롭고 좋은 곳이다. 닭갈비도 먹고, 호반에서 자전고도 타고 싶다. 파트8에서는 가평, 포천에 대해서 알려 준다. 포천아트벨리와 국립 수목원을 방문하고 싶다. 특히 포천 아트벨리는 폐광산을 이용해서 만들어서 새로운 관광 명소가 되었다고 한다. 먹거리는 맛과 가성비에서 훌륭한 이동갈비를 먹고 싶다. 파트9는 양평으로 서울 근교 여행지로 두물머리가 유명하다. 파트10은 인천으로 다양한 근대 문화 유적이 존재한다. 인천차이나타운에서 짜장면을 먹고, 신포시장에서 닭강정을 먹고, 자유공원을 산책하고 싶다. 파트11은 단양으로 온달에 관한 관광지가 유명하다. 파트12는 태안으로 서해안 낙조가 유명하고, 천리포 수목원의 다양한 나무와 꽃이 유명하다. 파트13은 공주, 부여로 백제 문화 유적이 유명하다. 연꽃도 유명하여, 연을 이용한 다양한 먹거리가 유명하다. 파트14는 전주, 완주로 전주 한옥마을을 여행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정말 좋을거 같다. 파트15는 군산으로 근대문화유적 여행을 하면 좋다. 그리고, 서해바다의 맛있는 해산물을 먹고 싶다. 파트16는 고창, 부안으로 서해안 낙조를 바라보는 풍경이 너무 멋있는 곳이다. 파트17은 광주, 담양으로 아름다운 풍경과 맛있는 음식이 있는 곳이다. 서울에서 거리가 멀어 많이 여행하지 못한 곳으로 코로나가 잠잠해 지면 꼭 가보고 싶은 곳이다. 파트18은 목포로, 이곳도 많이 못가본 곳이다. 탁트인 바다와 해산물을 먹으면 좋다. 파트19는 순천, 보성으로 예쁜 정원과 문화 유산을 구경하고 싶다. 파트20은 여수로 아름다운 미항으로 다양한 구경거리가 있다. 파트21은 대구로 다양한 근대 유적이 존재하는 도시이다. 파트22는 안동으로 전통 문화에 대한 여행을 하면 좋은 곳이다. 파트 23은 경주로 신라문화에 대한 역사여행에 좋고, 파트 24는 통영, 거제로 아름다운 남해 여행을 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파트25는 부산으로 정말 다양한 먹거리와 구경거리가 있는 도시이다. 빨리 코로나 상황이 좋아져서 내년에는 이책을 들고 행복하게 여행 다니고 싶다.
  • 2020-12-09 김현정
    빨강 머리 앤(더모던감성클래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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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간머리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애니메이션으로 이미 유명하다. 어린시절 분명 만화영화로 몇 번 본 기억이 있다. 하지만 너무 유명하고 또 너무 익숙한 이름이기에 막상 이 책을 서점 선반에서 만났을 떄에 반갑기는 했지만 내용이나 줄거리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막상 빨간머리앤을 책으로는 단 한번도 읽어본 적이 없었기 떄문이다. 때로는 너무 익숙한 것들은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그러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많은 유명한 고전 도서들이 그러하듯이.. 그리하여 이번 독서통신 연수 기회때 그 유명한 빨간머리앤의 이야기를 직접 책으로 읽어보기로 했다. 일단 빨간머리앤든 커버부터 예뻣고 페이지를 들춰보니 안에 애니메이션에 나왔던 삽화들이 곳곳에 심어져 있어서 친근하기도 하고 기분이 좋았다. 그렇게 시작된 빨간머리앤 읽기... 막상 읽기 시작하자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밤마다 내가 어리고 순수하고 쾌활한 앤과 함께 하는 기분이었다. 부모가 없는 고아인 앤이 매슈랑 마릴라 부부에게 맡겨지게 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이다. 정확히 말하자만 아이가 없는 매슈와 마릴라 남매는 매슈의 일을 도와줄 열살정도 된 남자아이를 입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말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겨 여자아이인 앤이 그집으로 오게 된다. 두 사람은 앤을 돌려보내고 남자아이를 다시 데려온 계획을 하지만 매슈는 이미 앤을 만난 첫날부터 앤에게 마음이 기울어 버린다. 그리하여 마릴라를 설득해 두 남매는 앤과 함께 살게 된다. 앤은 여러 위탁가정을 돌면서 사랑받지 못하고 어렵게 자라왔음에도 불구하고 그 특유의 긍정과 쾌활함으로 주변을 밝게 만든다. 앤이 들어가 살게된 매슈와 마릴라의 집은 초록지붕을 가진 아담하고 예쁜집이며 자연경관이 아주 아름다운 마을에 자리하고 있다. 이 책의 원작 제목이 Ann of green gables 인걸 보면 이 집의 초록지붕은 이 책에서 큰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앤의 모든 일상과 인생은 이 작은 초록지붕의 집을 중심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이집은 앤의 위탁부모가 사는 곳이자 따뜻하고 사랑이 넘쳐 흐르는 곳이다. 언제나 맛있는 요리가 있고 잘 수 있는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어주고 앤에게 점점 더 애정을 키워가며 돌봐주는 메슈와 마릴라 부부가 있다. 평생을 정착할 곳 없이 떠돌던 앤에게 있어 이 작은 초록지붕의 집은 처음으로 마음을 붙이며 안정을 찾을 수 있는 곳이 되어주었을 것이다. 앤은 어려운 환경에서 천대받고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매사에 긍정적이고 밝다. 물론 수다도 엄청 많다. 말하는 것을 너무 좋아해 매사에 재잘거려서 때로는 마릴라를 피곤하게 만들기도 하다. 처음부터 앤에게 마음을 연 매슈와는 달리 마릴라는 앤에게 마음을 여는데에 시간이 꽤나 오래 걸린다. 하지만 앤의 사랑스럽고 천진난만한 모습 앞에 결국엔 마음을 열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 같다. 마릴라도 그리하였듯이. 앤은 또한 매사를 신기한 눈으로 바라본다. 관찰력이 뛰어나고 세상 모든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처음 보는 것처럼 세세히 관찰하고 감탄한다. 바로 여기에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비결이 들어 있다. 매일 스쳐 지나가는 나무와 꽃과 시내물을 보면서도 그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그 소리를 듣고 행복해한다. 매일 보는 하늘을 보면서도 신기해하고 아름답게 느끼고 그 모습에 행복을 느낀다. 돌이켜보면 반복되는 우리의 하루하루 일상속에 조금씩 변하는 자연의 신비로움을 인지하고 감상하고 감탄하기 시작하면 우리의 하루는 조금 더 충만해 질 것 같다. 우리가 겪는 이벤트나 일상에서 조금 벗어난 일들은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고 매사에 신나하고 감사해 한다면 인생은 한층 더 풍요로워 지는 것 같다. 작가에 대해 알아보니 작가는 실제로 캐나다의 아름다운 섬에서 나고 자랐었다. 그녀가 평생 감상하고 자란 자연이 아름다웠으리라. 그리하여 앤을 둘러싼 자연환경에 대한 묘사가 눈에 그려질듯이 인상적이었다. 나 역시 그런 동네에서 잠시 살아보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뛰어놀고 좋은 교육을 받고 애정어린 관심 속에서 하루하루 더 멋진 여성으로 성장하는 앤의 모습을 보니 나 역시 뿌듯해졌다. 삶을 대하는 앤의 태도, 매사에 열심히 임하는 앤의 열정, 세상을 신비롭게 바라보는 앤의 순수한 눈빛을 나 역시 닮고 싶다
  • 2020-12-09 한정훈
    코로나 이후 불황을 이기는 커리어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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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한해는 '코로나' 라는 세 글자로 설명될 수 있을만큼 우리는 코로나 시대에 살고있다. 뉴스에서도 'with 코로나'라는 말을 통해 우리 삶이 코로나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with 코로나'를 넘어서 'in 코로나' 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코로나와 우리의 삶이 with라는 수평적인 관계로 엮여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는 코로나 속에서 혹은 안에서 익사하지 않기 위해 헤엄치고 있는 형국이다. 그렇다면 'in 코로나'시대에서 잘 헤엄쳐 나오는 방법은 알고있는가? 그렇지 않다. 그렇기에 처음 겪어보는 대혼란을 빠져나올 매뉴얼 이 필요한 것이다. <코로나 이후 불황을 이기는 커리어 전략>이라는 책은 매우 실용적인 지침서가 될 것이다. 처음에는 책의 제목과 저자의 명성 때문에 이 책을 선택했다. 세계적인 미래학자가 예측하는 코로나 이후의 시대를 미리 알면 대처하는데 뾰족한 수가 생기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역시나 내가 생각하지 못한 그의 주장에 적잖이 당황스러움을 느꼈다. 첫 번째는, 모든 사람들이 기피하는 것을 오히려 하라고 부축이는 주장이었다. 그리고 둘째는, 이렇게나 솔직하고 현실적이어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자. 이 책의 저자는 코로나로 인한 경제 위축에 시간에 새로운 창업을 시도하라고 주장한다. 연일 뉴스에서 폐업 얘기가 들려오고, 잘 되던 사람도 장사가 안된다며 우는 소리를 하는데 창업을 시작하라고 하니까 다소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그러나 그는 논리적인 설명을 통해 그의 주장이 매우 현실적인 것이었음을 증명한다. 경제가 활황기일 때에는 새로운 창업을 하기 위한 기회비용이 더 커진다는 것이다. 기존에 내가 하고 있는 주력 분야에서도 수입이 많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되면 아무래도 기존 분야의 수입이 줄어들기 마련인데 이는 곧 큰 기회비용이 된다는 것이다. 또한 창업을 위해 기본적으로 발생하는 임대료나 인건비 등은 경제가 활황기일때 더 높고 코로나 시대에는 훨씬 더 낮다.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는 상황에서 새로운 고용을 한다면 더 저렴한 임금에 좋은 노동력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코로나 시대에 창업을 하라는 말이 이상하게 들렸지만, 기회비용의 측면에서 생각해 볼 때는 고개가 끄덕여지는 설명이다. 또한, 이 책은 너무나 솔직하고 실용적인 전략을 담고있다. 보통의 위기 대처 방법을 보면 끊임없이 전진하라, 돌아가지 말고 정면승부를 봐라 등의 내용이 써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책은 숨어라, 도망쳐라, 견뎌라 등의 이야기를 한다. 경제가 좋지 않으면 학부 졸업을 최대한 늦추고 이미 학부 졸업을 했다면 대학원 등으로 진학해서 일자리를 구하는 시기를 최대한 늦추라고 말한다. 언뜻 보면 우리가 핑계삼아 하는 이야기를 저자는 진지하게 고민해보라고 추천하는 셈이다. 이 책을 읽는 다른 저자들은 대학원에 들어가면 추가적으로 학비가 들어가고 수입이 없는 시간이 늘어날 뿐이라며 그의 주장에 고개를 갸우뚱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학창시절을 지나온 나로써는 저자의 주장에 동의하는 바다. 실질적으로 학부를 졸업해서 취업을 하기까지 우리는 이력서에 아무런 경력을 추가하지 못한 채 입사지원서만 쓰게되기 마련이다. 많게는 2년 넘게 취업을 준비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 당시에는 그 기간이 상당히 길게 느껴지지만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오히려 그 시간에 석사 학위를 하나 더 취득해 놓을걸 이라는 후회가 든다. 그래서 차라리 그 시간을 자신의 커리어를 준비하는데 투자하라는 저자의 말에 일리가 있다. 위드 코로나 시대를 넘어서 '인 코로나'시대를 살고 있다. 코로나 시대에도 끝은 있을 것이다. 백신이 개발되고 치료제가 나오면 사람들은 원래의 생활로 돌아갈 것이다. 매우 자명한 순리다. 그러나 언제인지 모를 시점에 코로나와 같은 또다른 위기가 찾아올 것이다. 이 또한 자명하다. 그때도 지금과 같은 난관에 봉착하지 않으려면 위기를 미리 읽고 대처하는 방법을 습득해야 한다. 이 책은 코로나를 넘어 그 이후의 불황을 해쳐나갈 인사이트를 제시해 줄 것이다.
  • 2020-12-09 김준범
    방구석 맥주 여행 (5분 만에 읽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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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만에 독서통신연수 기회를 통해 정말 FUN한 책을 접할 수 있었다! 누구나 보아도 정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고, 무척이나 재미있다. 그렇다고 단순히 가볍게 보지만은 않았다. 왜냐하면, 내가 그리도 좋아하는 맥주에 대해서 나름 심도 있게 여러 가지를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맥주의 역사 뿐만 아니라 맥주의 종류, 지역별 맥주 특산품 등에 대해서 소개하며 최근 들어 국산 맥주뿐만 아니라 해외 맥주까지 폭넓게 접하며 그 입맛이 다양해지고 깊어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맥주라는 술은 굉장히 독특한 음료인 것 같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맥주를 마시지 않는 나라는 없다. 물론 어느 나라에서 더 맥주를 즐기고, 맥주의 전통이 오래되었는지는 다를 수 있겠으나, 세계적으로 맥주를 생산하지 않는다거나 마시는 것을 즐기지 않는 나라는 찾아보기가 힘들다. 심지어 우리는 서양사 시간에 남유럽 사람들은 맥주를 즐기지 않고 와인을 즐긴다는 식으로 배웠지만, 그것은 100% 사실은 아니다! 이탈리아, 스페인에도 그들만의 맥주가 있고 그들도 나름 맥주를 즐기는 문화가 있다. 그만큼 어떻게 보면 적어도 현대 사회에서는 맥주는 전 인류에게 보편적인 음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맥주의 역사와 맥주 자체에 대한 지식이 한층 올라갔다. 혹자는 맥주의 역사, 맥주 자체의 지식이 쌓이는 것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물을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내가 그 물음에 나의 대답이 무조건 옳다고 강요할 수는 없겠지만, 나는 그것은 틀린 말이라고 생각한다. 한 모금의 맥주를 마시더라도 그 맥주가 어떤 공법에 의해서 제작되었으며, 이러한 공법과 재료를 사용하여 만드는 맥주의 원산지는 어디이고, 어떠한 역사적 배경을 통해 생산되었는지를 알고 마신다면 단순히 미각에 의한 맛을 느끼는 것 뿐만이 아니라 그 맥주의 모든 배경을 내가 흡수할 수 있는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그것은 마치 내가 어느 나라를 여행간다고 했을 때, 그 나라에 대한 아무런 역사적 지식, 문화적 배경에 대한 이해가 없이 단순히 관광만을 다니는 것과 비슷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러한 배경과 역사에 대해 모르더라도 좋은 경치와 웅장함, 아름다움을 보며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겠지만, 그것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연원, 배경 등에 대해서 알고 보는 것은 분명 차원이 다른 경험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는 점에는 나는 십중팔구 사람들에게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이 책은 나에게 정말 훌륭한 경험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선사해준 좋은 지침서와 같은 책이었다고 극찬하고 싶다. 책 제목 자체는 '5분 만에 읽는 방구석 맥주여행'이지만, 나는 잡지 보는듯이 5분만 읽기보다는 매일 5분씩 최소 2주일 정도는 즐거운 마음으로 탐독하는 것도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매우 유익한 시간을 안겨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이러한 책이 출판된 것도 최근의 맥주에 대한 한국 사람들의 깊은 이해와 복잡해진 기호도에 따른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인에게 있어 맥주 선택이 카스와 하이트 둘 중의 하나 밖에 없었던 시절이 있었다. 조금 더 값비싼 해외맥주를 고른다고 해봐야 버드와이저 정도가 전부였다. 그런데 이제는 국산 맥주 중에서도 수많은 종류의 수제맥주를 맛볼 수 있고, 기성 맥주도 단순 라거 제품만이 아닌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물론 예전에 비해 너무나 쉽하게 접할 수 있는 수많은 종류의 해외 맥주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예전에 비해 상전벽해와 같다는 것은 두 말 할 것도 없다. 이러한 맥주 전성시대 속에서, 많은 독자들에게 단순히 맛에 대한 즐거움 뿐만 아니라 간접적으로 세상 여행을 체험해보고 그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줄 이 책을 조심스럽게 권하고 싶다. 무엇보다도 가볍고 즐겁게 퇴근 시간에 유쾌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이 책, 그것이 힐링이 아니면 무엇이랴! 좋은 책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 2020-12-09 김준범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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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첫 번째 이유는 바로 제목 자체가 주는 파격적인 신선함 때문이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그리고 사회학적인 측면에서 우리는 국가가 어떤 역할을 해왔으며 앞으로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할지에 대해서 수도 없이 논쟁을 벌여왔다. 그 논쟁이 이어져 온 자체가 사회학과 경제학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니 말이다. 놀랍게도 이 책의 제목은, '국가는 왜 실패하였는가'와 같은 제목으로 과거의 사례를 들어 국가가 왜 실패할 수밖에 없는지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라는 단정적인 제목으로써 국가가 왜 실패할 수밖에 없는지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한편으로 이 책을 선택한 다른 이유는 비교적 간단하다.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자 도전하였고, 실제로 나름 스테디 셀러로서 지금까지 꾸준히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 온 책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독서통신연수 기회를 통해 이 책을 한 번 제대로 읽어보고 알아보는 것이 코로나19로 외출조차 힘든 현 상황 속에서 나에게 지식 탐독의 기쁨을 부여한 새로운 장이 아니었나 싶다. 이 책에서 저자인 대런 애쓰모글루와 제임스 A. 로빈슨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매우 분명하다. 모두를 끌어안는 포용적인 정치·경제 제도가 발전과 번영을 불러오고 지배계층만을 위한 수탈적이고 착취적인 제도는 정체와 빈곤을 낳는다는 것이다. 결국에는 선진국과 후진국 사이의 이러한 차이가 바로 그들의 생활 수준과 소득 차이를 낳게 된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와 실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미루어볼 때 내가 이 책을 읽고 싶었떤 이유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이 책에서는 논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이 책에서는, 국가가 실패하지 않으려면 모두를 포용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기 때문이다. 즉, 어떻게든 국가는 실패하게 되어있다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다만 사회 전체를 아우르는 포용의 자세 자체를 무시하고 짓밟는다거나, 혹은 기본적인 기조는 포용으로 나아가는 방향을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방향에 맞는 올바른 시스템을 구축, 유지하지 못한다면 국가는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우리 사회 어느 부분에서 무엇이 공정한 자유와 만민에게 동등한 기회를 방해하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상황 속에 우리가 만든 시스템과 제도가 어느 부분에서 허점을 보이고 있는지에 대해 면밀히 분석해본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국가가 어떠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으며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 되짚어 볼 수 있는 유익한 도구로서 이 책은 제 역할을 해줄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특정 시대나 한 대륙(문화권)만의 사례를 들어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에 대해 찾아보지 않았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다양한 사례와 배경을 바탕으로 저자들의 관점을 통해 국가의 의미, 그 안의 현실에서 발생하는 모순 등에 대해 살펴보았기 때문에 더더욱 가치가 있고 의미가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남북한으로 갈라진 상황 하의 우리나라도 한 사례로서 책에서 설명이 되고 있는데, 이 부분은 특히 국내 독자들이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소개된 여러 가지 사례와 분석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이 책을 읽고 나서 왜 국가가 실패하는지에 대해 그 매커니즘을 이해하고 다른 사례에 적용하여 분석할 수 있게 되었다면, 우리는 마땅히 현재 이 시점을 살아나가고 있는 세계의 한 시민으로서, 그리고 국가의 한 시민으로서 어떠한 부분이 현재 모순점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우리는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교훈이자 실천으로 나아가는 큰 깨우침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러한 좋은 기회를 통해 훌륭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rntpro와 당행 인사부 연수팀에 감사하는 마음을 진심을 담아 전달 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유익한 기회 많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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