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13
이학수
팩트풀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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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정성어린 에피소드로 채워져, 에세이처럼 쉽게 읽혀졌다.
각종 통계자료들이 지루할 법인데, 사회문제에 대해 생각할 지점들이 쉽게 읽혀졌다.
주변에 널리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아프리카강연
우리의 생각보다 인류가 경제적으로 더 풍요로워졌다라는 주제가 흥미로웠다.
특히, 아프리카 강연 에피소드에서는
아프리카 사람들이 극빈층이 사라지는 걸로 만족하면서 적당히 가난하게 사는 정도로 행복해할 거라고 생각하세요?
답변은 아프리카 사람들이 유럽에서, 원치않는 난민이 아니라 관광객으로 환영 받을 것이라는 메시지
세상은 변화한다. 아프리카도 긍정적인 변화를 맞이 할 거라고 생각한다. 또, 변화된 대한민국을 해당 책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GDP 수준으로, 영국옆에 있는 대한민국을 발견할 수 있다.
소득수준은 G7이라고 불리는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와 비견된다.
내가 바라보는 대한민국은 스스로 겸손한 내지는 과소평가해버린 대한민국이었던 것 같다.
또, 다른나라를 바라보는 내 시선에도 통계와는 다른 편견으로 바라보았던 것을 발견하였다.
책을 읽는 내내 즐거웠다. 대학강의의 재미있는 교양과목 하나를 수강하는 기분으로 책과 함께 하였다.
출산률
과거 출산률이 높았던것은 높은 유아 사망률과 농업을 기반으로 한 시대에 노동력을 필요로 했었던 과거의 관성이라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과거에는 자녀를 많이 낳았지만 근대처럼 인구증가율이 가파르지 못했죠
그것은 위생이나 의료수준이 낮아서 출산률이 인구증가율로 이어지지 못한것입니다.
대부분의 선진국이 거친 베이비붐 세대는 이런 과도기에 걸친 시대에 출산률은 그대로이면서 유아사망률이 낮아지고 위생와 의학발달로 인해 수명이 증가하면서 인구가 늘어난 시기죠 어느나라도 인구 증가율을 유지하지 않습니다 .
인구증가는 자연스래 경제발전을 가져오고 경제발전이 정상궤도에 이른 후에는 출산률이 하락합니다.
그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국가정책이나 종교와 관련있는것이 아닙니다
책에 따르면 인구 증가율과 상관 관계에 있는것은 종교나 환경, 인종과는 상관관계를 찾기 힘들고, 오로지 소득수준만이 인구증가율과 관계가 있다고 합니다. 소득수준을 네단계로 나누었으며 최종단계로 가는만큼 출산률은 줄어들죠
책에서 읽었던 좋은 문구를 공유드린다.
"희망적 통계가 많은데도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건 대개 부정본능때문이다. 3가지 원인 으로 과거미화,언론과 활동가들의 선별적보도,상황이 나쁠때 세상이 더 좋아진다고하면 냉정한 사람으로 보이기 때문"
그리고 저 중 2번째 선별적보도에 대해선,
"점진적 개선은 그 규모가 아무리 대단해도 신문1면을 차지하기 힘들고 언론은 일정한 추세에 일시적문제가 나타날 때마다 분명 나아지고 있음에도 마치 세상이 끝나는 것처럼 교묘히 포장해 과장된 우려와 예측으로 사람들을 겁준다" 고 추가 설명하고 있네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으레 나쁜 뉴스가 나오려니 생각해라. 언론은 항상 주의를 끌기위해 극적상황에 의존한다. 그게 매우 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긍정적 변화는 훨씬 흔하지만 우리에게 잘 전달되지 않는다. 직접 찾아보라."
세상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회를 인지하고 있는 데이터와 통계는 너무 오래되어, 그걸 기반으로 생각하면 인류는 정말 한치도 앞으로 나아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가장 최신의 통계를 살펴보면 절대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해요.
책에는 이 문제에 대한 국가 별 정답율이 함께 나오는데, 가장 잘 맞춘 나라가 스웨덴 21%, 우리나라는 16%, 제일 오답률이 높은 나라는 일본, 독일, 프랑스로 6%입니다.
그러니까 국가를 막론하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아이들의 접종률, 사망률이 무척 높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거예요.
실제로는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발전했는데도 불구하구요.
뿐만 아니라 여성들의 교육률, 극빈층 비율, 자연 재해 사망률, 전기 공급률 등등 많은 분야의 데이터들 역시 상상한 것 이상으로 지표가 좋아졌습니다. 이렇듯 저자는 사회 현상의 데이터를 조금만 최신으로 업데이트하면, 인류가 점점 좋은 방향으로 나아지고 있다는 걸 의심할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문제는 단순히 데이터의 업데이트가 늦다는 것만은 아닙니다.
조금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싶은 마음에 인류가 이미 이룩한 발전을 외면하고 있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세상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기 위해, 사실을 어떻게 외면하고 오해하는지도 설명합니다.
이 책을 추천합니다.
통계를 기반으로 마냥 세상이 좋아진다는 낙관론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비관론에 빠지지 말라는 게 저자가 가지고 있는 태도이고 그 태도에 무척 공감하기 때문입니다.
데이터를 통한 꿈꾸는 듯한 이야기만 늘어놓으면 정말 싫었을 거예요. 다만, 비관적이지 말라는 이 태도가 참 좋았습니다.
나의 행동, 우리의 행동이 세상을 바꾸는 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거라고 포기하는 걸 멈추라고 이야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