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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28 안영균
    AK47-매혹적이면서도 가장 잔혹한 도구의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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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없어진 고등학교 교련시간의 주요 내용은 제식훈련이었다. 육군 대위 출신의 교련교사의 구령에 맞추어 4열 종대를 유지하면서 운동장을 행진하였으며, 고등학생인 우리의 어깨에는 플라스틱 모형 M-16이 들려있었다. 대학진학 이후 군대 소집영장이 나와 논산훈련소에 입소하자 내무반 한 구석에는 M-16 소총이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었고, 우리는 신병훈련소에서 소총의 분해 및 재결합, 부품 청소 및 관리요령 등을 교육받았다. 이후 거의 일주일간 영점조정 및 사격훈련을 거쳐 실탄사격 훈련을 받았다. 이후 헌병대에 배속된 나는 콜트 45, 베레타 9밀리, 야전훈련에서 M-60을 담당하였으니, 비교적 다양한 소총과 중화기, 피스톨 권총을 다뤄본 다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미군의 무기 M-16과 비교하여 AK-47은 중공군 및 아랍 테러리스트의 이미지가 강하게 투영되어 전혀 생소한 상품을 소개하는 책이라고 예상하며 본 도서를 선택하였다. 본 도서 학습을 통하여 세계를 바꾼 최고의 살상무기 AK-47의 역사와 저항문화, 소련 무기기술의 우수성 등에 대해 놀랄만한 사실을 알게되었고, 저자의 간결하고 명확한 설명으로 아주 재미있는 독서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AK-47은 2차대전 기간 중 독소 전쟁을 거쳐 1947년에 개발되어 60년이 넘게 전 세계에서 꾸준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1억정이 넘게 생산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그 정확한 숫자를 알 수가 없고, 냉전시대에서 부터 최근 소말리아 해적에 이르기 까지 크고 작은 지정학적 분쟁이 있는 지역에 늘 함께하고 있는 무시무시한 대량살상무기이다. 더 무서운 사실은 그 배후에 미국 CIA의 내정간섭 활동이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이다. 작년 북미 및 남북정상회담 개최시 우리 정부를 괴롭혔던 미국 극우 강경파 존 볼턴도 유엔대사로서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는 AK-47은 미국 중심주의, UN 무용론, 강대국 우선주의 노선의 대척점에 있는 제3세계 저항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1919년 소련 알타이 지방 쿠랴에서 농부에 아들로 태어난 미하일 칼리시니코프는 1938년 소련군에 입대하여 전차병으로 활동하다 1941년 독소 전쟁이 발발하자 전투에 참가하여 큰 부상을 입었다. 후방으로 후송된 칼리시니코프는 독일군의 우수한 자동화기에 맞서 조국전쟁을 승리로 이끌수 있는 자동화기기에 대한 열망으로 병원 도서실에서 독학으로 AK-47의 기본 설계를 만들었다. 이어 1945년 소련 소총공모에 참가하여 독일과 미국 소총의 장점에 소련 소총의 장점을 결함하여 1947년 7.62밀리 탄환을 사용하는 칼라시니코프 자동소총(AK)-47을 완성하게 되었다. AK-47은 구조가 간단하고 가동부품이 8개에 불과하여 생산단가가 저렴한 장점이 있었으며, 특히 대부분 문맹 농부로 구성된 소련 붉은군대 특성을 반영하여 누구라도 바로 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조작이 가능하고, 분해 조립도 빨리 배울 수 있었다. 무엇보다 소련의 기후와 자연환경을 감안하여 다양하고 거친 환경에서도 견딜수 있는 내구성을 보유하고 있었다. 제품의 내구성과 조작의 용이성, 누가 언제 어디서라도 발사할수 있는 믿을만한 총기라는 장점으로 이후 공사정권 확산을 위한 도구로 채택되어, 남미 및 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에서 공산 게릴라들에게 공급되었으며, 베트남에서는 M-16으로 무장한 미국에 맞서 소련과 중동에서 제작된 AK-47소총의 도움으로 북베트남은 공산혁명에 성공하게 된다. AK-47의 최고의 장점은 누구라도 1시간안에 사격법을 숙지할 만큼 단순하고 어떤 환경에서도 발사가 가능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간단한 구조로 별다른 정비가 없어도 모래먼지가 가득한 사막에서는 물론 진흙에서 꺼내도 발삭가 되는 놀라운 내구성과 성능은 우리 인간에게 축복일까 재앙일가? AK-47을 들고 밀림을 누비는 소년병과 여성군인을 생각해보면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이 든다. 순수한 애국심에서 개발된 소총 AK-47. 개발자 칼라시니코프는 정당한 보상도 받지 못했고, 대량 살상무기 개발자로 서구사회에서 부당한 비난을 당해왔다. 미국의 M-16 보다 10배 넘게 팔린 자기의 제품에서 한푼도 받지 못한 칼라시니코프의 애국심은 어디서 보상받아야 할가? M-16 개발자 스토너는 왜 서구의 비난에서 자유로운 것일까? 책을 읽고 나서 드는 무거운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 2020-08-27 김근명
    부의 대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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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어려운 주제(달러와 금)임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감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의 일목요연한 논리와 재밌는(?) 설명으로 쉽게 풀어낸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오건영 팀장님 특유의 겸손함과 정감가는 말투, 대치동 일타강사 뺨치는 전달력이 곳곳에 드러납니다. 일단 이 책은 금과 달러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지난 100여년 역사의 흐름 속에서 금과 달러의 위상이 변화해온 모습을 보고 금(실물화폐)과 달러(종이화폐)을 특성을 파악하여 실질적인 흐름을 파악하고자 합니다. 영원한 달러 강세는 없다! 달러는 강남의 부자들이 좋아하는 자산으로 종종 회자되곤 하죠. 수년간 다른 통화 대비 달러강세를 유지했던 과거의 경험으로 미루어보아 달러가 상대적으로 안전했기 때문에 위기 때마다 달러를 모으는 경향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지난 수년간 달러가 강세를 보인 이유를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2000년 대에 중국을 중심으로 이머징 국가들의 성장이 시작됩니다. 수출로 성장이 어려운 미국은 내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자산 가격의 상승을 유도하게 되죠. 이로 인해 주택시장이 활성화되고, 버블과 금융시장의 과열로 이어지면서 2008년 금융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금융위기 직후 미국 경제는 위축되었죠. 부채가 많은 데다 금융기관까지 무너져 내리는 상황에서 소비의 진작을 위해 엄청난 규모의 달러 유동성을 공급하게 됩니다. 달러의 공급이 늘어나면 달러 가치는 하락하게 되겠죠. 그래서 2010~2012년까지 달러는 약세기조를, 위안화와 엔화를 강세를 보입니다. 그러던 미국이 2013년을 넘어서면서 IT 산업을 중심으로 혁신적인 성장을 일구어내기 시작하죠. 유럽과 일본이 휘청대는 사이, 독보적인 성장을 이루어냅니다. 전 세계가 금리를 낮추고 유동성 공급을 늘려놓은 상황이라 자금은 미국으로 몰려가게 됩니다. 따라서 미국 주식시장도 달러와 함께 강세를 보이게 됩니다. 2014년이 되자 경기 과열이 두려운 FED는 양적완화를 종료하고 2015년 12월 금리 인상을 하게 됩니다. 그 때부터 2018년 12월까지 아홉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다고 해요. 강세를 만들었던 이유들이 계속 이어진다면 달러는 앞으로도 강세추세를 이어갈 수 있겠죠. 그러나 그 원인이 사라진다면 달러 강세 추세는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2019년 미국과 중국은 심각한 무역 전쟁을 벌이고 이로 인해 성장의 둔화가 가시화되기 시작합니다. FED는 미국 경기 둔화가 나타날 것을 염려해 2019년 10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 인하(보험적 금리 인하, insurance cut)를 단행합니다. 그 영향으로 미국 주식시장은 사상 최고치 행진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주식시장은 무너지게 되고 FED는 다시 기준금리를 0%로 인하하고 무제한 양적완화를 시작하게 되죠. 달러의 강세를 유지하게 했던 첫번째 원인이 사라졌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렇다면 두 번째 원인은 지금 어떤 상황일까요? 미국은 여전히 독보적인 성장을 하고 있나요? 미국의 성장의 발판에는 IT산업의 혁신적 발달이 있지만 2017년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감세도 한 몫했다고 합니다. 경기가 좋을 때는 보통 증세를 해서 국고를 채워놓게 마련인데 미국은 호경기에 감세를 단행하는 독특한 행보를 하게 됩니다. 법인세율 인하를 통한 법인세의 감세가 오히려 기업이 돈을 잘 벌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어 법인세를 더 거두어들일 수 있다는 논리에서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미국 기업들은 깍아준 세금을 주식으로 탕진하기도 하고 지나치게 기업부채를 늘렸다고 해요. 그래서 미국에서는 경기가 좋은데도 재정적자가 증가하는 일이 벌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반면 기업의 입장에서는 독보적인 성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이지요. 그러나 재정 적자는 결국 미래 세대가 쓸 돈을 현재로 당겨서 쓰는 것이기에 가벼운 문제는 아닙니다. 과도한 재정 적자와 기업 및 가계 부채가 코로나 19사태로 인해 더 늘어난 만큼 향후에도 재정 및 기업/가계 부채 추가 증가를 통한 성장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덧붙여 셰일 오일 산업의 빠른 성장 역시, 미국의 독보적인 성장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코로나 19사태로 글로벌 원유 수요가 크게 위축했고, 국제유가는 크게 하락하게 되었죠. 미국 셰일 산업의 위축도 앞으로의 미국 성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될 것입니다. 달러화는 향후는 강세의 흐름을 가지기에는 힘들거라는 것이 저자의 결론입니다. 저자는 이와는 반대로 원화는 과거보다 훨씬 안정적이라고 말합니다. 특히, 한국 국채는 한국 경제 자체 및 원화 가치의 안정성 그리고 글로벌 연기금 증가에 따른 수요 증가에 힘입어 인기있는 자산이 되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한국국채가 안전자산 취급을 받게 되면서 시장이 흔들릴때 한국주식을 팔고 나가는 세력과 함께, 한국 채권을 사려고 원화를 사면서 들어오는 세력이 함께 존재한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과거 달러/원 환율이 하늘로 튀어 오르는/ 원화가치가 폭락하는 그런 일이 나타날 가능성은 적어도 향후 수년간은 매우 낮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투자자는 달러를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 것일까요?
  • 2020-08-27 김근명
    우리 나무 이름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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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를 좋아하지만 이름을 알지 못했기에 나무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도 알고싶었고, 나무 이름을 누가 지었을까에 대해서도 듣고 궁금해서 선택한 책입니다. ------------------------------------------------------------------------------------------------- 우리나라 나무 이름은 글을 아는 선비들도 지었지만 글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이 지나가다 직감대로 지은 이름들이 많다고 합니다. ----------------------------------------------------------------------------------------------------- 그 중 떼중나무는 생김새가 사진처럼 중들이 모여있는것 같다 지은 것도 있고 꽃 모양이 지저분해서 똥나무로 부르려다 유화해서 돈나무라고 한 것도 있다고 합니다. ------------------------------------------------------------------------------------------------------------------- 우리가 알고 있는 엄(음)나무는 어린 것에만 가시가 있고 큰 나무에는 가시가 없다고 하는데 이유는 초식동물들의 공격을 피하기 위함이라는 내용도 흥미로웠습니다. ------------------------------------------------------------------------------------------------ 백당나무는 겉에 가짜 꽃이 예쁘게 있고 속에 지저분한 진짜 꽃이 있는 나무인데 사람들이 그 가짜 꽃을 개종해서 만든 것이 불두화라고 합니다. ----------------------------------------------------------------------------------- 속담에 오뉴월 사시나무 떨듯한다에서의 사시나무는 줄기가 길어서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심하게 흔들리기 때문에 나온 속담이라고 하네요. ------------------------------------------------------------------------------------------------------------------------------------ 무화과는 꽃이 겉에 피지 않고 우리가 먹는 속에 빨간 부분이 꽃이라고 합니다. 플라타너스라고 알고 있는 나무를 부르는 우리말은 버즘나무라고 하고 북한에서는 방울 같은 열매가 달린 모습을 보고 방울나무라고 부른답니다. -------------------------------------------------------------------------------------------------- 느릅나무는 구황식물이었다고 하고, 예전에 먹을게 없었을 때에는 느릅나무 껍질을 벗겨 속에 부분을 찧어서 먹었다고 합니다. 사람처럼 소나무도 나이가 들면 겉이 하얗게 변하는 백송도 있는데 개체마다 차이가 있어 하얗게 되지 않는 것도 있다고 합니다. ------------------------------------------------------------------------------------------------------------------------------------------------------------------------ 눈향나무, 눈측백이라는 나무는 새가 열매를 먹고 날아가다 떨어뜨린 씨앗들이 퍼져서 거친 바람을 피해 누워서 자라서 된 거랍니다. 그래서 '눈'은 하얀 눈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누운', '누워있는'을 의미하는 거라는군요. ----------------------------------------------------------------------------------------------------------------- 팔손이는 잎이 여덟게여서 팔손이라지만 생물학이 공학처럼 딱 정확한게 아니고 융통성이 있어서 잎이 7-9개까지는 다 팔손이라고 하네요. -------------------------------------------------------------------------------------------------------------------------------- 이렇듯 정말 많은 나무들이 자기 나름의 사연을 가지고 이름들을 가지고 있었는데 매우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 2020-08-26 박정후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자기관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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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사람의 마음은 움직이는가? 내가 원하는 것을 기꺼이 하게 만드는 가장 빠른 성공학! 나와 세상 모든 사람들의 고민하는 인간관계의 바이블!! 케네디, 레이건, 부시, 오바마 등 미국의 대통령들과 오프라 윈프리, 스티븐 코비가 곁에 두고 읽었으며, 워런 버핏은 자신의 인생을 바꿔준 책이라고 적극 추천한 이 책은 사람을 다루는 핵심 원리를 효과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젊어서 카네기를 모르면 아는 사람을 절대 이길 수 없다는 말처럼 성공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이 책은 한 세기를 지나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여전히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어떤 책이 전 세계적으로 6000만 권 이상 판매되고 계속해 출판사, 판형, 편집을 달리하여 꾸준히 발간되고 있을까?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서양에서 성경처럼 읽는 책이다. 거기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것은 무엇이며 왜 이토록 사회인들의 열성적인 관심을 받는가? 당신의 삶에 ‘마법’ 같은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다 카네기의 조언은 탁상공론으로 나오는 정책처럼 허황된 것이 아니라 그 모두가 셀 수 없이 많은 사례들로부터 깨쳐 낸 실전이다. 또한 카네기는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상대를 이용하고 짓밟는 수완을 말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을 있는 그대로 직시한 데서 순수한 관심과 진심으로 화술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를 말하였다. 그럼으로써 상대는 인정받고 있다고 느끼게 되고, 기분 좋게 흔쾌히 상대가 원하는 것을 내어 주게 되는 것이다. 서로가 윈윈함으로 신뢰감이 쌓이고 돈독한 관계가 영구히 지속된다. 내가 그의 입장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렇게 자문하면 인간관계에서의 기교가 현저하게 늘어날 뿐 아니라, 원인에 대해 더 관심을 갖게 됨으로써 해결책에 집중하게 된다. 중복되는 사례에 대해 실험, 검증, 순환의 과정을 거쳐 명쾌한 원칙으로 기록한 것이 카네기 성공 철학의 핵심이다. 인간관계 최고의 바이블 『카네기 인간관계론』. 20세기 이후 자기계발서들의 뿌리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책은 인간관계가 좌우하는 인생의 성공과 행복, 그리고 그 본질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이 담겨 있다. 친구를 만드는 법과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는 방법을 위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아울러 인간관계의 핵심 비결, 사람을 다루는 기본적인 테크닉, 환영받는 사람이 되는 비결, 사람들의 호감을 얻는 방법,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비결 등도 담겨 있다. 이 책에는 수천만의 삶을 바꾼 지혜가 담겨 있다. 그 중에서도 철학자 엘버트 하버드의 조언은 최근의 내 생각들, 고민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사람들이 당신을 오해할까 두려워 말고, 적들을 생각하느라 일 분 일 초도 낭비하지 마라" 최근에 나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나에 대한 오해들로 부터 내 자신이 자유로워 지지 않아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적이 있었다. 그런 일들로 정작 정말 중요한 일들을 놓치고 있었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줬었던 것이다. 중요한 것은 생각이고, 올바른 정신적 태도를 갖는것, 용기있는 태도, 솔직한 태도, 유쾌한 태도인 것이다. 이 책에 관한 이야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전설처럼 떠돌았다. '미국 국민성을 형성한 10권의 책 중 한 권'이라는 이야기', '1936년 출간 되어 미국과 세계를 바꾼 책'이라는 평가, '나를 성공으로 이끈 책'이라는 워렌 버핏의 회고 등 이 책에 관한 찬사만으로도 별도의 책을 만들 수 있을 정도이다. 그래서 『인간관계론』은 각 나라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수천만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심어준 인간경영의 최고 바이블로 통한다. 데일 카네기는 이 책을 통해 동서양의 문화를 접목시켜서 인간경영 분야에 기념비적인 업적을 남긴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20세기 이후 자기계발서들의 원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책은 인간관계가 좌우하는 인생의 성공과 행복, 그리고 그 본질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이 담겨 있다. 오랜 세월 동안 이 책이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그것은 이 책 『인간관계론』이 담고 있는 철학과 전하는 메시지가 진실을 담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가 누구인지, 우리 각자가 왜 중요한지, 진실한 사람이 된다는 것이 어떤 힘을 갖는지를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삶 속에서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들을 성취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핵심을 전달하고 있다는 찬사를 받는다. 이 책은 직장에서나 개인적인 삶에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자애로운 사람이 되도록 이끈다.
  • 2020-08-25 이동훈
    선량한 차별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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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본 도서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차별이 넘쳐나고 있으며, 우리 모두는 그 속에서 선량한(?) 차별주의자로 살고 있다는 점을 설명한다. 저자가 아무 생각없이 사용하던 “의사결정장애”라는 말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한 장애인의 예와 같이 우리 모두 생활 속에서 차별적인 용어를 아무런 의도도 없이 잘 모르고 많이 사용하고 있다. 저자는 특권이라는 것이 아주 특별한 것이 아니라 평범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계단을 쉽게 넘어 갈 수 있을 정도의 건강한 신체를 가지고 있다는 것,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않아도 되는 이성애자라는 것 등도 특권이 될 수 있다. 저자는 특권을 주어진 사회적 조건이 자신에게 유리해서 누리게 되는 온갖 혜택이라고 정의한다. 불평등과 차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다 학자들은 평범한 사람이 가진 특권을 발견하기 시작했다. 일상적으로 누리는 특권은 의식적으로 노력해서 얻은 것이 아니라 이미 가지고 있는 조건이라서 많은 경우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권은 가진 자의 여유로서 가지고 있다는 사실조차 느끼지 못하는 자연스럽고 편안한 상태이다. 나에게는 아무런 불편함이 없는 구조물이나 제도가 누군가에게는 장벽이 되는 그때 우리는 특권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런 특권이 개선되지 않고 유지될 때 차별이 발생한다. 우리 대부분은 선량한 사람들이다. 차별이 있다면 개선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복잡한 사회에서 우리 모두는 각자의 위치가 다르고, 서 있는 위치에 따라 세상을 다르게 인식하게 된다. 저자는 성별, 나이, 직업 등 6가지 차원의 분류와 이에 따른 조합으로 4,096개의 범주가 만들어진다고 설명한다. 몇 개의 분류기준이 추가되거나 세분화될 경우 분류되는 범주는 천문학적 숫자로 늘어난다. 그래서 사회는 지속적으로 갈등이 존재하고 차별이 개선되지 않는다. 예를 들면 한국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가정에서, 경제생활에서 불리한 점이 많다. 하지만 예멘 난민에 대해서는 오히려 차별을 요구하는 입장을 보인다. 이는 선악의 문제를 벗어나, 각자의 입장에서 사건에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하게 되고 책 제목과 같이 “선량한” 차별주의자로 살아 간다. 그냥 선량한 차별주의자로 살아가면 안되는 것일까? 악의없이 던지는 차별적 농담에 웃음짓고, 다들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차별적인 언어(ex 흑형, 종특, 김치녀, 병신 등)를 사용하면서 살아가도 되지 않을까? 보통 사람들이 사용하는 의사결정장애 이런 용어에 대해 차별적인 언어니 사용하지 말라고 문제를 삼는 등 너무 진지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바람직한 것일까? 저자는 웃자고 한 말에 죽자고 덤비는 이유가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누군가 비하성 유머를 던질 때 차별을 가볍게 여겨도 된다는 분위기가 조성된다. 그 결과 규범이 느슨해지고, 사람들은 편견을 쉽게 드러내면서 차별을 용인하거나 그런 행동을 하게 되는데 이를 “편견규범이론”이라고 부른다. 유머가 금기된 빗장을 순간적으로 풀어내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소수가 약자가 다수 및 강자에게 던지는 유머는 금기된 영역을 넘나들기 때문에 권력에 도전하는 풍자가 가능하고 사회는 그 가치를 인정한다. 그러나 그 금기의 빗장이 약자를 향해 풀렸을 때 잔혹한 놀이가 시작되는 것이다. 따라서 악의없이 하는 농담이라도 다수가, 강자가 소수를 약자를 비하하는 웃자는 말에는 죽자고 덤빌 필요가 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매우 공감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차별의 원인은 “어떤 차별은 공정하다는 생각”이다. 즉 “능력주의”에 따라 능력에 따라 다르게 대우받는 것은 공정하다고 우리는 일반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능력이라는 것이 정말 공정한 규칙일까? 라고 질문을 던진다. 외모를 지능을 장애를 선택하여 태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롤즈가 이야기한 무지의 장막에서 우리 모두가 합의할 수 있는 기준은 어떤 것일까? 입사시험에서 영어시험을 보고, 일정 점수 이상을 받아야 입사할 수 있다는 기준이 있을 때, 별다른 비판없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저자는 과연 그 일 자리가 영어능력을 요하는 자리인가? 단지 영어에 더 접할 기회가 많아 영어에서 점수를 더 잘 받을 수 있는 사회계급을 위한 제도가 아닌가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청각장애인 등에 대하여는 원천적으로 기회를 빼앗는 제도가 아닌가 비판한다. 능력주의로 평가해서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더 우대하겠다는(달리 말하면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차별하겠다는) 기준을 우리는 살면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으나, 저자는 모두에게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기만 하면 공정할 것 같지만 결과적으로 차별이 된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이런 것을 도리어 누군가를 불리하게 만드는 간접차별의 예라고 말 한다. 저자는 평등은 변화의 두려움을 딛고 온다고 이야기 한다. 법이 부당할 수 있으며, 이 경우 법을 지킬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세상은 충분히 정의롭지 않으며, 이를 개선해야 한다. 정의라는 것은 누구를 비난해야 하는지 아는 것이다. 누가 혹은 무엇이 변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대부분은 선량한 차별주의자로 살아가고 있다. 선량한이라는 형용사는 저자가 대중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단어로 생각되고, 무식한, 무지한, 무관심한으로 바꿔 쓰는 것이 보다 정확한 의미를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보다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차별에 대하여 민감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법으로 평등을 보장할 수 없겠지만, 차별에 반대하는 기본적인 원칙을 수립하는 정도의 의미에서라도,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차별금지법 통과를 위해 유권자로서 할 수 있는 실천을 모색해 보도록 하겠다.
  • 2020-08-25 김형진
    초예측-세계 석학 8인에게 인류의 미래를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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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다양한 인문서적을 접하는 과정에서 유발하라리라는 작가를가 쓴 사피엔스라는 책을 읽었다. 첵에서는 인류의 진화에 대해 세계적 석학이라 작가의 놀라운 견해에 대해 감탄을 하게 되었고, 이후 유발하라리가 쓴 책을 가급적 우선적으로 구매해서 읽고 있다. 상기 책은 이러한 개인적 관점에서 구입을 하였고, 제레미 다이아몬드 등 평소에 관심이 많고 읽고 싶었던 저자들의 견해가 나온다고 해서 우선 구매하여 읽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개인적으로는 상당한 실망감을 가지게 되었다. 우선, 이 책은 유발하라리등 당대의 최고 인기 작가들을 인터뷰 형식으로 신문사에 기고하던걸 편집하여 만든 책이다. 그러다보니 기대했던 것보다 저자들의 놀라운 견해가 담기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면 놀라운 견해가 담겼다기 보다는 기존에 신문이나 언론에서 나왔던 수준의 지극히 평범한 얘기들만 언급되어 있다.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평이니 책의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첫번째로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 얘기가 나온다. 그는 인류가 오늘날의 지위에 오른건 돈이나 권력 같은 허구적인 걸 신봉하기 때문이고 이러한 믿음으로 인간 사회 시스템이 지탱되었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이런한 무형의 허구에 대한 과도한 몰입으로 정신적 방황과 행복한 삶도 어려워졌으며 인류가 자랑할만한 정치체제인 민주주의도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시대 환경에 적합한 방식으로 진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본고 있으며 핵전쟁, 지구온난화, 과학기술에 의존한 실존적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류에게 무용계급이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끈임없이 자기를 바꾸어 나가는 능력을 가져야 하며, 이러한 인류의 대응은 전 지구적 협업을 통해 달성해야 한다는 견해를 저자는 밝히고 있다. 두번째 저자는 우리에게 "총,균,쇠"로 유명한 제러드 다이아몬드가 현대문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얘기를 한다. 그는 현재의 대량생산, 대량 소비 시스템은 지속 가능성이 낮고 인류의 붕괴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지금까지의 각 국가별 생각과는 달리 인구 감소는 오히려 좋은 일이며 정년 폐지 등을 통한 고령자 및 여성인력 활용, 적극적인 이민정책 등 다양성을 활용하여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한다. 국가간 빈부격차로 인해 소득불평등이 크게 벌어지면 지구적인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이를 해소하기 위한 선진국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전통사회의 공동체 의식을 살려 적대적 행위보다는 협업과 타협의 노력을 통한 문제해결방식의 도입만이 지속 가능한 경제 체제를 만들것으로 보고 있다. 세번째 저자는 인공지능 분야의 석학인 닉 보스트롬이다. 그는 인류가 초지능, 즉 인간의 능력을 초월하는 인공지능을 만드는 시기를 대략 2075년에 90%라고 제시한다. 그러면서 최근의 과학적 진보 추이를 보면 이 시기가 앞당겨 질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초지능은 인간의 모든 일을 대체하는 범용 인공지능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러한 인공지능이 개발되면 인류는 근원적인 실존적 문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 개발은 한번 개발되면 돌이킬수 없는 비가역성 기술이므로 초기 설정이 아주 중요하며 이의 안정성을 확보할 방안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며 이의 개발은 그 중요성을 고려하여 협력, 신뢰, 투명적인 환경에서의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네번째 저자는 인재론, 조직론 분야의 권위자인 그래튼 교수이다. 그녀는 앞으로 다가올 100세 시대에는 교육-일-은퇴라는 3단계 모델이 막을 내리고 나이와 무관하게 적절한 재충전과 재교육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래 단기,중기, 장기 교육계획이 필요하며 맞벌이는 필수이고 도시편중현상은 심화될 것으로 본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의 업무방식과 인력 활용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며 개인 또한 끈임없는 혁신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다섯번째 저자는 기술시대에 인간의 행복을 논하는 다니엘 코엔이다. 그는 현재사회는 과거와 같은 급격한 성장기가 아닌 저성장의 시기라고 말한다. 그리고, 부의 집중화로 인한 소득 양극화가 심해졌고, 이러한 현상은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개발로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저자는 보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인간은 문제해결을 위한 컴퓨터가 아닌 인간의 이점을 발견하는 것이 필요하고 이는 목표가 명확하지 않고 모호한 것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 본다. 여섯번째 저자는 여성의 지위향상에 관심이 많은 조앤 윌리엄스가 미국에서의 민주주의의 위협에 대한 주제로 얘기한다. 그녀는 트럼프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백인 중산층을 성공적으로 공략해 당선되었다고 얘기한다. 주어진 삶에서 독자적이며 안정적인 문화를 만들어 삶을 즐기는 그들이 다른 전문직 계급의 멸시로 인해 나날이 몰락하는 중이며 이러한 계급적 차이로 인해 미국이 분극화 한다고 저자는 생각한다. 따라서,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계급이 미치는 영향과 계급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곱번째 저자는 미국 인종사 전문가인 넬 페인터이다. 그녀는 앞선 조앤 윌리엄스와 같이 미국에서의 백인 남성에 대해 말한다. 트럼프의 당선은 역차별받는다고 생각하는 백인 우월주의자를 자극하여 가능했고, 이로 인해 미국사회는 분극화가 더욱 악화되었다. 또한, 여성이 최고위에 오르는 것을 혐오하는 경향도 한몫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마지막 저자는 동아시아 전문가로 전직 미국 국방부장관을 역임한 윌리엄 폐리다. 그는 핵없는 동북아, 특히 한반도에 대해 얘기한다. 김정은은 핵억지력을 바탕으로 체제 안정과 존속을 보장받고 경제적 혜택을 요구할 것으로 보이나 해결방안은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전쟁 발발시 이를 완벽하게 제어하는 건 불가능하고 우발적 핵전쟁의 가능성도 있으므로 이를 가능한 피\하여야 하고 외교적 해법을 우선하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상기와 같이 이 책의 8명의 저자가 얘기하는 주요 내용을 살펴보았다. 개인적으론 다수의 저자에 질문하고 답하는 형식이다 보니 책의 내용에 깊이가 없고, 답변도 피상적으로 흐른 경향이 있다고 본다. 즉, 유명작가들 이름을 활용한 마케팅 서적이라고 느끼며, 다른 사람에게 추전을 하고 싶지는 않다.
  • 2020-08-25 송경오
    세계사를 바꾼 전염병 1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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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잇따라 출간된 인류 역사 속 전염병을 훑은 책들이 코로나19 사태 한 가운데에 놓인 독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저마다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질병이 바꾼 세계의 역사' '세계사를 바꾼 전염병 13가지'가 그 주인공이다. 페스트, 콜레라 등 전염병이 인류 역사의 주요 무대에 등장해 역사의 흐름을 바꾸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가 다시금 전염병을 다루는 신간을 펼쳐 드는 이유는 현재 '팬데믹'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지혜를 얻기 위함이며, 전염병 이후 어떤 미래가 펼쳐질 지 전망해보기 위해서다. 그런 우리에게 이 책들이 주는 교훈은 간단하다. 인간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온 전염병의 창궐은 반복돼왔고 앞으로도 그럴테지만, 중요한 것은 인류는 매번 이를 극복해왔다는 점이다. 코로나19와의 지난한 전투에 지쳐있는 우리에게 이 메시지는 한 뼘의 위로와 응원을 건넨다.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소아마비에 걸리지 않았다면 역경을 극복해낸 지도자의 이미지로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을까?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원정 중 사망하지 않았다면 유럽의 역사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역사에 가정과 상상을 덧붙인 이 질문들은 무엇을 시사하고 있을까. 질병은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에 나아가 역사 속 중요 인물들의 건강과 목숨을 좌우하며 역사의 흐름을 뒤집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 책은 페스트, 천연두, 독감 등 한 시대를 주름잡은 질병뿐만 아니라 각종 질병으로 시름한 권력자의 사례를 모두 담고 있다.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는 인류사는 질병과의 싸움으로 점철됐다는 것이다. 페스트와 천연두, 콜레라와 같은 끔찍한 전염병도 결국은 원인을 밝혀내고 치료약이 개발됐지만, 우리는 항상 또 다른 새로운 전염병의 위협 앞에 다시 놓이곤 했다. 전염병 발생과 확산의 전 과정 역시 새로운 전염병이 생겨날 때마다 과거와 닮은 꼴로 진행됐다. 유행병이 퍼질 때마다 각국은 국경을 봉쇄하여 전파를 막으려 하지만 질병은 결국 방역망을 뚫고 들어와 전 인류를 위협하며 백신과 치료약이 개발될 때까지 역사의 운전대를 제맘대로 조정했다. 현재 코로나19도 마찬가지다. 이와 같이 데자뷔처럼 반복되는 전염병은 현 인류가 직면한 전염병에 대한 과제는 결국 과거와 동일하다는 점을 말해준다. 전염병이라는 비극 끝에 예상치 못한 새로운 국면을 맞기도 한다. "흑사병은 분명 엄청난 인명피해를 불러왔지만, 살아남은 자들은 사회적, 경제적 상황이 호전되는 이점을 누렸다.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하여 모든 분야에서 노동력이 부족해졌던 것이다. 이에 따라 살아남은 수공업자나 농부들은 그 이전이라면 상상도 하지 못할 만큼 유리한 위치에서 거래처나 지주들과 협상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과거 인류를 공격한 13가지 전염병이 악명을 떨쳤던 당시의 상황과 함께 인류, 특히 지도자가 어떻게 그 전염병들을 극복해왔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고대 로마에서 창궐했던 안토니누스역병을 비롯해 가래톳페스트(흑사병), 두창(천연두), 매독, 결핵, 콜레라, 나병, 장티푸스, 스페인독감, 소아마비, 에이즈 등 익숙한 역병뿐 아니라 무도광이나 기면성뇌염, 전두엽절제술 등 낯선 질병이나 수술 기법까지 다룬다. 저자는 치료법이나 백신보다는 전염병의 발병과 이로 인해 고통받고 죽어가는 사람들을 묘사하고, 그 속에서 어떻게 위기를 헤쳐 나가며 어떤 희생들을 치러 고귀한 성취를 이루어냈는지를 그려낸다. 이를 통해 지도자의 리더십, 정부의 대처, 언론의 역할에 더불어 평범한 시민의 의식과 행동력이 전염병과의 전쟁을 이겨낼 원동력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이는 한달 간의 코로나19와의 사투를 이어가며 지역 감염의 확산세를 막아낸 대구 시민의 모습에서도 증명된다. 미지의 전염병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던 과거와 달리 의학이 발달한 현대에는 상당수의 전염병이 치료제와 백신을 통해 정복됐다. 그러나 현대에는 폭발적인 인구 증가와 항공 산업의 발달로 전염병 확산의 위험성은 더욱 증대됐으며 무분별한 개발에 따른 미지 병원체의 접촉 위험 또한 높아진 상황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천명했듯 바야흐로 '전염병의 시대'다. 그럴수록 이 책은 무엇보다 과거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가 전염병을 겪은 선조들을 그저 역사 속 인물로 치부하기보다는 기꺼이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친구로 바라보길 희망하고 있다. 저자는 서문에서 "내가 질병 연구에 시간을 쏟는 이유는 과거에 질병과 어떻게 싸웠는지 알면 미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 2020-08-25 송경오
    몽골제국의 후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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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라시아 대륙을 재패했던 몽골제국은 14세기 이후 어떻게 되었는가? "라는 물음에 답하기 위해 쓰여진 책이다. 이러한 질문은 나처럼 역사를 좋아하는 이들, 특히 유목 제국사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가져본 질문일 것이다. 이 책은 14세기 중반에서 18세기 중반 사이의 400여 년에 걸친 몽골제국의 후기 역사를 다루고 있다. 그 영향력은 나의 상상력을 초월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나의 무지함을 느끼는 동시에 새로운 세계로 눈을 뜨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물론 울루스, 일칸국, 차가다이, 티무르 등과 같은 용어들이 생소한 이들이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약간의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다행히 책에 수록된 지도가 당시 지리적인 측면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이러한 주제를 다룬 국내 유일한 책이지만, 족보만 뒤지다가 끝나버려 큰기대를 하며 읽기 시작한 사람을 서서히 지치게 만들기도하는 특이한 책이다. 유라시아 대륙을 발 아래 두었던 몽골 제국의 패권은 길게 이어지지 못한 채 금세 붕괴했지만, 세계사에 막대한 영향력을 남겼다. 하나는 유라시아 전역을 묶어내는 광대한 네트워크로 자리잡아 기술, 물자, 사람이 이동한 것이었고, 둘은 초원의 유목 세력의 영향을 받은 강력한 후계 국가들이 자리잡게 된 것이었다. 이 두 가지가 결합하여 초기 근대 유라시아에서 아주 특징적인 국가 형태인 ‘화약제국’이 등장했다. 몽골 제국의 조직화 방식을 받아들인 강력한 군사 집단이 상업을 통해 축적한 부를 대포를 비롯한 화약 무기에 투자했기에 붙은 이름이었다. 정치적 권위, 군사적 조직, 혁신적 기술을 결합한 이들은 정주세계(농경을 위주로 정착해 살아가는 세계)와 유목세계 양편에 걸쳐 지배권을 확립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오스만 제국, 사파비 제국, 무굴 제국은 오늘 유사한 국가들이 유라시아 대륙의 다른 공간에서도 형성되었다. 하나는 러시아 제국이었다. 북유럽과 중동을 잇는 수계 무역 네트워크로 성장한 키예프 공국은 초원의 칸들의 지배를 받으며 급격히 ‘아시아적’으로 변했다. 몽골과 튀르크의 언어, 문화, 관습이 러시아로 유입되어 강력한 공후들이 지배하는 러시아 전제 왕권의 특징적인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 중 대표격은 모스크바 공국이었는데, 그들이 여전히 상업 도시국가의 면모를 간직하고 있던 북쪽의 노브고로드를 멸망시킨 것은 러시아 역사의 이후 진로를 예시하는 것이었다. 동아시아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형성되었다. 명 제국은 원 제국을 몰아내고 한족의 지배권을 확립한 국가로, 여러 면에서 몽골 통치의 안티테제를 추구했다. 주원장은 해금령을 내리고 자유로운 상업에 제약을 가했으며, 수도를 초원에서 멀리 떨어진 남경에 정함으로써 한족 정권의 색채를 강하게 드러내었다. 하지만 이미 몽골 통치를 경험한 중국이 그 유산을 완전히 떨쳐낼 수는 없었는데, 이는 어쩌면 쿠빌라이를 롤 모델로 삼았을 영락제 때 극적으로 드러나게 된다. 그는 정주세계와 초원세계 가운데에 있던 북경으로 다시 수도를 천도하였고, 바닷길을 열어 세계 제국으로서의 위엄을 다시 보이고자 하였다. 결정적으로 그는 수십만 대군을 동원해 명의 가장 극심한 안보 위협이었던 오이라트(Oirat; 몽골 서부 부족) 몽골을 정벌하고자 하였다. 몽골 지배의 경험은 중국 통치자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각인되었던 것이다. 17세기에 흥기한 만주의 청 제국은 중앙 유라시아적 특질을 더욱 강하게 보이면서, 명 제국을 포함한 이전 중국 왕조와 한층 구분되었다. 청의 만주족들은 일찍부터 할하 몽골의 유력집안과 통혼하면서 그들과 혈연적, 정치적 유대관계를 쌓았다. 거기에, 몽골을 통해 들어온 중국과 몽골의 관념 체계는 만주인들로 하여금 천하의 통치 원리를 주재하는 강력한 지도자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하였다. 거기에 그들은 모피 무역을 통해 축적한 부로 강력한 화약 무기를 갖추었고, 이를 중국, 나아가 내륙 아시아 정벌전에 적극 활용했다. 청 제국은 분명 중국을 정복하면서 중화제국의 통치원리와 가치, 문화를 광범위하게 받아들였지만 동시에 몽골에서 발전시킨 내륙 아시아 제국의 원리도 적극 수용함으로써 “키메라의 제국“(구범진) 을 만들어나갔다고 한다. 이상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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