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13
양명승
2040 디바이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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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라 하루가 지나면 새로운 기술을 바탕으로 한 사업이 출현한다.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빨라서 그 흐름을 따라가기가 버겁다는 생각이 든다. "2040 디바이디드"라는 책을 통해 향후 몇 년 내에 나의 삶과 사회는 어떻게 변할까 살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다양한 분야에 대해 변화될 모습을 통해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 고민해 볼 수 있었다. "미래는 결코 달콤하지 않다"라는 내용을 보면 슬프기도 하지만, 다른 면에서는 변화될 모습을 알기에 무언가를 미리 준비하면 되지 않겠는가 생각해 본다.
이 책은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첫 부분에서는 2025년이면 드러나게 될 우리의 운명을 다뤘다. 이 시기를 지나면 어떤 노력을 해도 앞선 주자들을 따라잡을 수 없게 된다. 그만큼 기술의 영향이 급팽창한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주제도 '2025 미래의 선택'이다. 내용은 산업혁면 이후 2019년까지 전개된 과거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일로 시작해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새로운 기술들을 살펴보는 과정을 거친다. 그리고 2025년, 2030년, 2040년을 전후로 벌어질 가장 중요한 기술적, 경제적, 사회적 변화가 무엇인지 살펴본다.
두 번째 부분은 '2030 미래 기술혁명'이다. 가장 핵심적인 9가지 기술을 자세하게 살펴보고 지금까지 이 기술이 어떤 변화를 만들었으며, 미래에는 어떤 변화를 만드는지 알아본다. 이 기술 9가지는 인공지능, 자동화 공장, 3D 프린팅, 사물인터넷, 바이오 헬스케어, 핀테크, 데이터, 뉴 모빌리티, 식량과 에너지 기술이다. 논점은 기술의 변화보다도 기술의 변화가 가져올 영향이다. 또한, 이 영향이 다른 기술에 어떤 파급력을 미치고 일자리와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 알아본다. 세 번째 부분은 일, 부, 인구, 공장, 에너지, 인류, 계급, 교육, 정치까지 9가지 분야의 2040년의 모습을 생각해 본다.
2020년부터는 우리를 둘러싼 모든 분야에 과학기술 혁명이 융합하면서 엄청난 폭발력을 보여줄 것이다. 이 폭발력은 지금까지 약 20년간 거대한 힘을 축적하면서 상승곡선의 끝자락처럼 기울기를 급격하게 키웠다. 중요한 것은 인류가 과거 1만년간 맞았던 변화보다 더 큰 변화가 수십년 안에 펼쳐진다는 점이다. 2030년에는 인류에게 마지막 시련과도 같은 긴 겨울이 덮친다. 2020년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기술적 실업이 끝을 모르고 확대된다. 인류가 지구에 등장하면서 20만 년 동안 계속해온 '일'이 선진국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에게서 사라지는 시기이다. 대부분 선진구에서 중산층이 사라지기 시작한다. 2040년에는 인간이 해온 일 대부분을 기계난 로봇이 한다. 2023년부터 사라지기 사작한 운전과 같은 일은 물론이고 환자의 상태를 판단하고 치료하는 의사의 일도 2040년에는 인간이 하는 일이 아니다. 공장에서 만드는 대부분 제품도 인간이 만들지 않는다. 또한 불행하게도 2040년 인구의 0.1%인 1천만 명의 강자들이 나머지 인간의 모든 것을 통제하는 시기가 될 수도 있다.
인공지능이 발전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이것은 우리가 좌뇌를 활용해서 하던 일들의 종말을 의미하고, 서서히 우뇌를 활용해서 하던 일을 인공지능이 잠식해간다는 의미이다. 이것은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일 자체가 사라진다는 의미이기도 한다. 이 인공지능이 곧 양자컴퓨터를 만나 수백만 배 더 강력해진다. 유전공학과 의학, 로봇기술, 컴퓨터의 발달은 인간과 로봇의 경계마저 허문다. 인공 장기를 이식했거나 신경 보철을 한 사람, 예방접종을 하거나 향정신성 약품을 복용한 사람은 모두 '사이보그'이다. 그래서 지금 우리를 지칭하는 가장 정확한 용어는 인간이 아니라 사이보그이다. 지금의 사이보그는 순수 인간에 가깝지만, 곧 기술의 발전으로 점점 로봇에 가까워진다. 자동차가 스스로 도로를 읽고 판단하고 조작해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가 되어가고 있다. 미국에서는 2023년, 한국에서는 2025년이면 등장할 완전한 5단계 자율주행 자동차는 이동수단의 혁신을 넘어 땅 위의 모든 이동수단의 혁신을 만들고 있다. 또한 하늘에서는 드론이 물류의 새로운 길을 열고 있으며, 우주로 가는 여행이 현실이 될 것이다.
미래의 방향은 정해져 있다. 그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는지는 나에게 달려있다. 그 변화를 따라가는데는 고통이 따를 것으로 보이지만, 적극적인 자세로 임할 때 변화를 이끌어가는 리더가 될 것으로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