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4
양은정
느리게 나이 드는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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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나이가 들어가면서 여기저기 몸이 아프고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터라 느리게 나이 드는 습관의
책을 접하게 되었다. 요즘같이 고령화 사회가 이어지고 아프면서 생활을 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으로 생각이 되어진다.
책의 첫 부분의 노화의 조건은 내가 살아온 삶의 결과이다!라는 말에 동감이 된다. 티끌 모아 태산 되는 노화의 결과는 오래된 자동차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처음에는 아주 자세히 들여다봐야만 알 수 있는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이러한 문제 중 일부는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따르긴 하지만. 자동차가 가고 서고 하는 주요한 기능에는 영향이 없을 수도 있고, 또
어느 정도는 임시방편으로 고쳐서 유지할 수도 있다. 그러다가 결국에는 고장이 누적되어 운행이 불가능한 상황이 된다. 인간의 몸도 똑같다
고혈압 자체로는 증상이 없지만 그 결과 발생한 혈관성 치매로 인지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장을 보기는커녕 끼니를 챙겨 먹지도 못하게 되고, 일상생활에 수발이 필요해진다. 이것이 기능 저하다. 기능 저하가 심해지면 결국에는 요양원이나 요양 병원 신세를 지게 된다. 식욕이 떨어지고 끼니를 챙겨먹지 못하는 데다가 신체 기능이 떨어져 거동까지 어렵다 보니 근육량은 더욱 감소하고 결국 낙상이나 골절을 맞이하게 된다. 고관절 골절이 많은 경우 1~2년 내의 사망으로 이어지는 주요한 노인 질환이다 이렇게 노화는 질병, 기능 저하와 사망으로
이어진다. 노화속도는 생활 습관에 달려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노화와 관련해 2023년 초를 뜨겁게 달구었던 사람이 있다. 젊음을 얻기
위해 매년 200만 달러, 약25억 원을 사용한다는 미국의 사업가 브라이언 존슨의 이야기다. 45세의 그는 의료진들의 감독하에 소식, 고강도
운동, 규칙적 수면을 행하고 여러 보충제를 복용한다. 사업을 하며 큰 경제적 성공을 거두었지만 심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가 뒤따랐고
회사를 매각한 후 건강에 집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2년간의 노력 끝에 생물학적 노화정도를 5.1년 개선하고 노화의 진행 속도 역시
24% 느리게 만들었다고 과시했다. 부유한 사업가가 막대한 비용을 건강에 쏟아붓는 모습을 본 사람들은 앞으로 빈부 격차가 큰 건강 불평
등을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사람의 노화를 연구하는 과학자와 의사들은 생각은 다르다. 그가 얻은 노화를 연구하는 과학자와 의
사들의 생각은 다르다. 그가 얻은 노화 역전의 효과느 아주 적은 돈과 약간의 생활 습관 교정으로도 충분히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이야기는 그다지 자극적이지 않기에 사람들이 관심을 끌지 못한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단순당, 정제곡물, 붉은 고기를 멀리
하는 식사와 충분한 신체 활동,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는 수면, 이완명상의 조합으로 8주간 생활 습관을 개선했더니, 분자 생물학적으로 측정한 노화 나이가 대조군에 비해 3.2년이나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저자는 이야기한다. 먹는 것만 바꿔도 삶이 달라진다고,,,
사례로는 A환자는 잘못된 식사와 대사 증후군은 어떻게 조정했을까? 먼저 골다공증과 고지혈증은 적합한 약을 처방하고, 탄수화물 흡수
속도를 느리게 만들 수 있는 알파- 글루코시다제 억제제라는 종류의 당뇨병 약제를 사용하기로 했다. 식단은 혈당을 낮추는 지중해 식사
에 준해 새로 설계했다. 식단의 숨은 당분을 찾아내서 제거하고, 탄수화물은 당지수가 낮은 복합 탄수화물 위주로 섭취할 수있도록 세부
적인 요소들을 조정했다. 아침 식사는 채소와 올리브오일, 당분이 없는 두유를 중심으로 재편하고, 자기전의 과일은 끊기로 했다.
붉은 고기는 줄이고 그 자리에 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을 안분했다. 그리고 목표 섭취 열량은 1,800kcal정도로 오히려 늘려보기로
했다. 3개월 후 변화는 바로 나타났다. 체중은 500g 늘었지만 전신의 근육이 늘어잔 것이다. 6개월 후에는 지난 3개월간의 평균 혈당을
반영하는 당화 혈색소가 정상 범위로 회복되었고, 처음 진료실을 찾았을 때보다는 체중이 1kg, 체지방2kg, 가까이 늘었다
하루 세끼는 유지하되 세부적인 구성을 조정해서 몸이 대사적으로 안정된 상태를 되찾을 수 있었다. 효과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자세를 유지하는 근육이 차오르면서 목과 허리의 통증이 개선되었고, 만성적이던 변비도 해결되었다. 인슐린 저항성은 한번 악화되기
시작하면 마름 비만 상태에서 여러 악순환을 만들지만, 반대로 자연스러운 식사를 통해 전반적인 혈당 변동성이 크게 감소하면서
선순환이 생기는 것이다. 결국 내가 매일 먹는 하루 세끼가 누적되어 내 몸의 모든 특성을 만든다고 생각할 수 있다. 아주 작은 일 같지만
식사를 개선하는 것은 삶에서 경험하거나 앞으로 경험하게 될 많은 문제를 개선 또는 예방하는 강력한 기제가 될 수 있다.
제대로 움직이기 남은 50년을 위해 근육테크를 시작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사람의 근력은 30새 중반부터 매년 1%씩 감소한다,.
그러나 만약 침상에 누워있는 상황이라고 가정하면 하루에 1% 속도로 근력이 감소한다. 무려 하루에 1년치를 잃어버리는 것과 같다.
근력이 약해지면 병뚜껑을 여는 것,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부터 계단을 오르는 것과 같은 일상적인 동작이 힘들어진다. 근감소증, 골다
공증,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을 앓게 될 가능성이 증가하고, 배뇨와, 배변, 소화 기능에도 영향을 주며, 우울증이 악화되고 인지 기능이
저하되는 등 마음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노년기 삶의 질을 위해 근력을 강화하고 몸을 움직이는 일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걷기만 해도 병이 낫는다. 운동은 약이라는 말이 있다. 실제로 연구를 통해 입증된 신체 활동의 효능을 나열하면 만병통치약이 따로 없을
정도다. 운동은 노화 속도를 늦추고 기대수명 을 늘리는 데 도움을 주며 치매를 예방하고, 인지 기능도 좋게 한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등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약을 줄일 수도 있게 한다. 또한 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으며, 이미 암 진단을 받은 사람에게는 생존율을 높인다. 만약 이 모든 효과가 있는 약을 개발하는 데 성공한다면 정말 큰 부자가 될수 있을 것이다.
일상의 신체 활동 중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당연하게도 걷기다 인간은 오래 걷고 달리는 동물로 진화했다. 수렵 재취 사회에서 인간이
가장 큰 강점은 먼 거리를 지치지 않고 두 다리로 걸을 수 있었다는 점이다.
일상 속 근육테크 법은 움직이는 삶을 즐길수 있도록 하라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진료실에서 환자를 만다다 보면 자주 실랑이를 벌이곤 한다. 근육과 이동성의 향상 뿐 아니라 여러 질병의 진행을 늦추고 상태를 개선해
약을 줄이기 위해 환자들에게 근력 운동을 권하는데 도통 통하질 않는 것이다. 환자들은 근력 운동은 차치하고라도 신체활동을 하는 것이
귀찮고, 시간을 내기가 어렵다고 말한다. 운동인 좋은 것을 몰라서 못 하는게 아니라는 식으로 완고하게 대꾸하는 분들도 있다.
머리로는 알지만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데이터에이아이의 조사에 따르면 2022년을 기준으로 한국 사람의 하루평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5.2시간이라고 한다. 이 엄청난 시간 동안 주로 앉거나 구부정하게 선 자세로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셈인데, 결국 바빠서 운동할 수
없다는 사람은 스마트폰이 주는 자극적인 즐거움이 운동보다 우선순위에서 앞서는 것일지도 모른다.
현대 사회에는 근육은 더 삐쩍 마르고 짧아지게, 관절은 더 굳어지게 만드는 수많은 기제가 존재한다. 현대인은 의자, 엘이베이터, 에스컬레이터, 자동차, 전동킥보드에 이르는 모든 것들에 의지해서 가장 편안하게 하루를 보내는 것을 미덕으로 삼는다. 제임스 클리어는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서 삶의 어떤 모습이 바뀌려면 먼저 나의 정체성이 달라지고, 과정으로서 실천을 지속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추어지면
결과가 드러난다고 이야기 한다. 편안함만 찾는 생활 습관을 바꾸려면 나의 정체성 자체를 바꿔야 한다. 내가 삶을 바라보는 방식의
변화 없이 갑작스레 운동을 하려고 하면 작심삼일이 되기 쉽다. 지금까지 안락을 즐기는 사람이었다면 앞으로는 나는 움직이는 사람이다
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더 나이들기 전에 노년이 되었을 때 가고 싶은 곳 갈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일까 싶다.
이런 글귀가 문득 생각난다.
인간의 유통기한으니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지이다. 그러나 인생의 유통기한은 사람답게 산 기간을 말한다.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최소한의 의직주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이 없고, 육신의 건강을 유지하며, 가족과 화평하게 지내고 우정을 돈독히
하며 영혼이 자율로운 상태를 말한다. 나의 노년은 이런 노년이길 바라며 열심이 근력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