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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8-18 고상원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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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왕조실록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준 2,077채으로 이루어진 기록물입니다. 한 책의 두께가 1.7센치미터인데 이것을 차례로 쌓아 올리면 무려 아파트 12층의 높이가 되는 양입니다. 전부다 읽으려면 하루에 100쪽씩 읽어도 4년 3개월이란 긴 시간이 흐릅니다. 조선왕조실록은 만드는 과정에서 굉장한 정확성이 요구되며, 그만큼 사료적 가치가 높습니다. 다른 나라에도 실록과 같은 기록물들이 있습니다. 일본에는 문덕황제실록, 삼대실록이 있으며, 베트남에는 대남식록, 중국에는 대명실록과 청실록이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일본, 베트남의 실록은 주로 왕실에서 일어난 정치 내용만을 다루고 있는 반면 조선왕조실록은 민초들의 다양한 삶까지 세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은 왕이 생존했을 때 만들어지지 않고 승하하고 난 뒤에 편찬이 시작됩니다. 임금이 승하하면 춘추관에서 실록 편찬을 위한 임시 관청인 실록청을 만들고 이곳에서 사초 승정원일기, 시정기, 상소문, 개인 문집과 같은 여러 자료를 모았습니다. 승정원일기는 조선시대 왕명의 출납을 관장하던 승정원에서 매일 취급한 문서와 왕명의 전달 등을 정리해서 기록한 일기이며, 사초는 사관이 임금이 말할 때 기침하고 화낼 때, 심지어 화내고 눈물 흘리는 것 까지 옆에서 속기한 걸 다시 정리한 기록입니다. 시정기는 정부 각 기관에서 보고한 문서 등을 정리한 것입니다. 이 외에도 일반 선비부터 재상까지 왕에게 간언했던 상소문도 포함됩니다. 그 이후 실록청에서는 역대 선왕들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모아 함께 의논합니다. 이 과정은 성경책을 만드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니케아 공회에서 성직자들이 모여서 서로 의논하여 복음으로 정리한 게 성경이듯이 사관들이 열띤 논의와 검증을 거쳐 만든게 조선왕조실록입니다. 이렇게 엄격히 만들어졌지만 때때로 그 공정성을 위협받기도 합니다. 보통 왕조국가의 특성상 아버지 아들 손자순으로 왕위를 이어가니 혹여 우리 아버지를 이상한 사람이라고 쓰지 않았을까 업적을 폄하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혹과 궁금증이 생길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사관들은 절대로 왕이 선왕의 실록을 볼 수 없게 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은 임금조차 볼 수 없었던 말 그대로 국가기밀문서였던 것입니다. 실제로 몇몇 왕들은 기를 쓰고 이를 보고자 했지만 사관들과 신하들이 목숨걸로 막았다고 합니다. 이런 왕의 궁금증을 완화시켜주기 위해 사관들은 선왕의 모범적인 내용만을 편집해 왕에게 보여줍니다. 그게 바로 국조보감입니다. 국조보감의 편찬 배경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우리가 조선 최고의 성군으로 부르는 세종 때 편찬된 것입니다. 아버지 태종의 실록이 완성되자 세종은 이를 보고 싶어 안달이 나고 신하들이 왕을 뜯어 말립니다. 당시 명재상이었던 황희는 세종에게 이렇게 아룁니다. 역대 임금으로서 비록 조종의 실록을 본 사람이 있더라도 본받을 일은 아닌가 합니다. 조종의 사기는 비록 당대는 아니나 편수한 신하는 지금도 모두 갖고 있는데 만약 전하께서 실록을 보신다는 걸 알면 결코 마음이 편하지 못할 것이며, 신들 또한 이를 타당하지 못하다고 여깁니다. 조선왕조 최고의 성군인 세종대왕조차도 조선왕조실록을 보지 못한것입니다. 어떤 것은 실록이고 어떤것은 일기라고 서술되어 있는데 이는 조선왕조에서 쫓겨난 임금에 대해서는 실록 대신 일기라고 이름을 붙입니다. 일기의 주인공은 쫓겨난 왕이기 때문에 왕자로 강등되어 훗날 군이라 불리게 됩니다. 쫓겨난 왕은 총 3명입니다. 연산군, 광해군과 단종이 있습니다. 단종은 폐위되면서 노산군이라고 불렸습니다. 그래서 쫓겨난 왕의 경우 실록이라는 말을 붙이지 않고 일기를 붙입니다. 노산군일기, 연산군일기, 광해군일기가 되는 것입니다. 노산군의 경우는 많이 억울해서 조선 후기 숙종 때 단종으로 추존되면서 단종실록으로 이름이 바뀝니다. 조선왕조실록 중에서는 2번 기록된 실록이 있습니다. 선조의 재위시절 기록한 선조실록은 선조수정실록이라는 또다른 실록이 존재합니다. 서인이 다시 집권해서 선조수정실록을 썼으면 그 이전의 선조실록은 후세가 마땅히 봐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대로 보관하되 선조수정실록과 따로 보관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 2024-08-18 고상원
    거꾸로읽는세계사-전면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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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꾸로 읽는 세계사는 20세기 세계사의 열한가지 큰 사건을 다룬 책이다. 큰 사건은 작은 사건의 집합이므로 사실상 수백가지 사건을 다뤘다고 할 수 있다. 세계를 지금 모습으로 만든 결정적인 장면이 있는 11가지 사건으로 20세기가 끝나고 2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으니 그런 사건을 고르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시간적 거리는 생긴셈이다. 전직 장군들이 양복을 입고 우리나라를 지배했고 말할 자유가 없었다. 말을 해도 통하지 않았고 가난한 사람이 많았으며 사는게 고르지 않았다. 가정, 학교, 군대, 회사 가릴 것 없이 사회 전체에 폭력이 난무했다. 나머지 절반의 인생은 모든것이 웬만큼은 달라지는 모습을 보며 살았다고 한다. 역사를 안다고 해서 무슨 쓸모가 있을까마는 나는 그저 아는 것 자체가 좋아서 다른 나라 역사를 공부했다. 심오한 역사 철학이나 역사 이론은 없다 사실 사이의 관계에 대한 정보뿐이다. 초판 원고를 쓰던 1987년 최루탄 가루 날리는 거리에서 낮을 보내고 구로공단 근처의 벌집 자취방에 돌아가 밤새 볼펜으로 원고지에 글을 썼다. 그때 세계는 냉전의 막바지에 있었고 대한민국 국민은 독재의 담벼락을 무너뜨렸다. 나는 독재자가 국정교과서와 신문 방송을 동원해 국민에게 주입한 역사 해석과 싸우려고 그 책을 썼다. 반공주의와 친미주의라는 이념의 색안경을 벗지 않고는 문명의 변화를 직시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1995년 개정판에서 소련 동유럽 사회주의 체제 붕괴, 독일 통일, 팔레스타인 해방기구와 이스라엘 정부의 평화협정 체결 같은 사건을 반영해 내용을 보충하고 이오덕 선생이 우리 글 바로쓰기에서 제안한 방법으로 문장을 바로 잡았다. 1998년 김대중 정부가 출판에 대한 검열과 규제를 폐지하자 수준 있는 세계사 책이 서점에 나오기 시작했다. 거꾸로 읽는 세계사가 독자의 관심을 끈 이유는 사건 자체가 지닌 이야기의 힘 때문이었다. 드레퓌스 사건부터 독일 통일과 소련 해체까지 모든 사건이 극적이었다. 등장인물의 삶과 죽음은 인간의 본성과 인생의 의미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419 혁명은 졸저에 상세하게 서술했다. 일본이 역사 왜곡은 세계사의 주애 사건으로 볼 만한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으며, 러시아혁명은 두 꼭지를 하나로 합쳤다. 20세기 세계사의 위대한 성취인 민주주의와 디지털 혁명의 혜택을 한껏 누리며 글을 썼다. 1987년에는 자료가 많지 않았고, 정부가 출판을 검열하고 판매를 통제했다. 어떤 책이 있는지 몰랐고 아는 책을 구하기도 어려웠다. 초판 참고자료 중에는 소지한 사실이 발각되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당할 만한 것도 있었다. 이번에는 그와 정반대로 정보의 바다에서 시간을 허비하지 않으려고 애써야 했다. 구할 수 없는 책은 거의 없었다. 필요한 세부정보는 무엇이든 검색엔진으로 금방 찾아낼 수 있었다. 민주화의 미력이라도 보탠게 뿌듯했고 고마웠다. 교과서와 언론이 한쪽으로 기울어지게 그린 그림을 바로 잡으려다보니 초판은 반대편으로 치우친 면이 있었다. 우주의 시간에서는 그 무엇도 영원하지 않다. 인간의 삶과 죽음은 특별한 의미가 없는 원자 배열상태의 일시적인 변화 뿐이다. 역사의 시간은 다르다. 적어도 태양은 영원하다. 태양도 언젠가는 별의 죽음을 맞이하겠지만 역사의 시간은 그러기 전에 끝날테니 그렇게 말해도 된다, 기껏해야 100년을 사는 인간에게는 역사의 시간도 너무 길다. 그래서 일시적이고 상대적인 것들을 영원하고 절대적인 것인 양 착각하고 집착한다. 20세기는 태양 아래 그 무엇도 영원하지 않은 역사의 시간을 체감하기에 좋은 100년 이었다. 그토록 많은 것이 사라지고 생겨난 100년은 없었다. 권력자가 황제를 칭한다고 해서 제국이 되는 것은 아니다. 광대한 지역에 걸쳐 역사와 문화와 종교가 상이한 여러 인간집단을 하나의 질서 아래 통합한 국가라야 제국이라 할 수 있다. 어떤 제국도 20세기의 강을 살아서 건너오지 못했다. 제국주의도 소멸햇다. 현대의 제국주의는 단순한 정복욕의 표현 형식이 아니었다. 열병과도 같던 사회주의 혁명운동이 지나갔다. 지구는 작아지고 세계는 한마을이 됐다. 어떤 것은 진화의 시간 속에서만 달라질 수 있다.
  • 2024-08-18 윤경환
    하루 한 장 주역 강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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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불확실한 시대다. 모두가 무한 경쟁에 시달리며 자신의 앞날을 불안해하는 중이다. 그렇게, 다시 『주역』의 시대가 도래했다. 왜 그런가? 왜 우리는 지금 이 시점에 『주역』을 읽어야 하는가? 이 경전은 유교의 사서삼경 중 하나이되, 우리 인생을 있는 그대로 파헤치면서 현실 속에서 자신의 삶을 강인하게 밀고나갈 것을 권장하는 텍스트이기 때문이다. 『주역』은 통치자의 입장에서 고분고분하게 자기 위치를 지킬 것을 주문하는 유가의 주류적 사상과는 거리가 멀다. 동양사상의 철학적 근원이자 모태인 『주역』은 인문(人文)의 세상이 녹아든 대서사시이며, 힘든 시절을 헤쳐나가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구체적인 삶의 지혜와 통찰을 거침없이 건네는 경서이다. 그래서 『주역』은 이 세계를 광활하게 파악하며 인간과 우주에 관하여 고민했던 모든 지성에게 더없이 사랑받아 왔다. 정신분석학과 분석심리학의 대가 칼 구스타브 융과 과학의 역사에 불후의 이름을 새긴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닐스 보어 등은 이 경전에 한없이 매료되었다. 공자(孔子)는 만년에 가죽 끈이 세 번이나 끊어지도록 『주역』을 읽었으며, 충무공(忠武公) 이순신(李舜臣) 역시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의 전란에서도 『주역』을 한시도 손에서 놓지 않았다.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또한 자기 삶 자체가 『주역』 안에 다 있었다고 술회하며 일평생 『주역사전(周易四箋)』을 편찬하는 일에 심취했다. 그러니 이 경전의 가치에 대해서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주역』에는 시공을 초월해 영원히 변치 않는 진리, 우리가 맞닥뜨리는 모든 상황에서의 가장 적절하면서도 합리적인 해결방안이 들어 있는 것이다. 20여 년간 『주역』을 연구해왔던 작가 한덕수는 이번 책 『하루 한 장 주역 강독』을 통해서 이 경전이 지니고 있는 폭발적인 힘과 지혜를 집대성했다. 작가는 『주역』의 본문을 이루는 모든 괘와 효를 샅샅이 독해하며 삶의 법칙과 가능성을 광범위하게 제시하고, 『주역』의 말을 통해 우리 인생의 문제 하나하나를 차분히 풀어나가면서 인생의 교훈과 지침을 탐구한다. 한덕수는 이 경서가 힘든 시절을 헤쳐나가는 지혜와 통찰을 담고 있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지금으로부터 약 삼천 년 전, 감옥에 기약 없이 갇힌 채 자기 때문에 아들이 원통하게 죽임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또 자신도 언제 죽을지 알 수 없는 그 위태로운 상황에서 문왕은 실로 믿을 수 없는 의지를 갖고 『주역』을 완성해냈다고. 그러니 문왕처럼 지금 어려운 처지에서 괴로워하고 있다면, 도저히 헤쳐 나오기 힘든 난관 속에서 번민하고 있다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보라고. 책 속에 당신이 간절히 찾던 길이 있을 것이라고. 저자는 매일 한 장씩 강독하는 『주역』의 심오한 세계가 독자를 완전히 뒤흔들리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 그는 동양 고전 중에서도 최고의 작품인 이 경전을 문왕의 뜻 그대로 전하는 데 역점을 두었으며, 『주역』의 핵심인 64괘의 본문에서 현재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가르침에 초점을 맞춘 채 한 문장 한 문장 어떤 경계에도 얽매이지 않은 성찰을 이어간다. 한덕수는 이 경전엔 추상적이고 당위적인 도덕의 언어 대신 괴로운 삶을 강인하게 버텨낼 수 있도록 하는 현실의 언어, 단단한 삶의 지침들이 가득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주역』의 문장에 넘쳐흐르는 현대적 의의를 간파하고 자기 안에서 치열한 사색을 거친 뒤에 쉽고 힘 있게 풀어낼 수 있었다. 『주역』은 결코 쉽지도, 간단하지도 않은 텍스트다. 복잡한 원리로 만들어진 괘상(卦象)을 비롯해 수백 년간 이 경전에 철학적 해석을 덧붙인 역전(易傳)에 더하여, 역술과 사주명리의 관점에서 덧붙여진 온갖 주석들까지 고려하다 보면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질려버리기도 쉽다. 한덕수에 따르면, 이런 식의 주역 읽기는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방식이다. 『주역』은 아주 평범한 이야기 속에서 진리와 지혜를 추구하고 있기에 그 안에서 펼쳐지는 세계는 오묘하고도 깊다. 그 오묘함을 정확하게 밝히고, 64괘 안에 광활하게 펼쳐진 64갈래 인생의 길에서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삶의 지혜와 지침을 구하는 주역 독해가 간절한 이유다. 그러므로 언제나 『주역』의 핵심인 64괘의 본문을 면밀하게 해석한 뒤 거기 담긴 뜻을 사색하는 게 먼저다. 한덕수는 『주역』을 미신에 근거하여 사주를 따지는 점술서라고 보는 관점을 철저히 배격하면서 64개의 괘사(卦辭), 384개의 효사(爻辭)에 담긴 가르침과 통찰을 깊이 음미한다. 그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모든 괘사와 효사 밑에 직역(直譯)을 달았고, 직역한 바를 현대의 언어로 상세히 풀었으며, 본문의 해석을 뒷받침하고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여러 고전과 현자(賢者)들의 가르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그럼으로써 그는 『주역』이 담고 있는 지극한 구체성과 현실성, 그윽한 인문의 향취, 그리고 인간성의 불변하는 진리를 비로소 현대의 독자들 앞에 복원할 수 있었다. 『하루 한 장 주역 강독』의 감수를 맡은 신창호 고려대 교수(前 한중철학회 회장)는 이 책을 일러 “인간이라는 소우주의 활발한 생명력을 담은 텍스트”이자 “삶의 지혜를 한껏 담은 채 상식 너머의 상식, 의미 너머의 의미를 현재의 시대정신에 비추어 고민하는 책”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한덕수의 작업을 통해 『주역』의 문장들은 삼천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지금 우리에게도 나침반처럼 일관된 인생의 지표를 보여줄 수 있게 되었다. 이 경전의 본질과 정수는 결코 난해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란 존재 그 자체를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다. 요컨대 『하루 한 장 주역 강독』은 독자들에게 『주역』의 세계를 가장 탁월하면서도 통찰력 있게 전하는 강독서라고 할 수 있다. 저자에 따르면 ‘역(易)’이란 우주의 모든 만물이 쉬지 않고 변하며,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인간 역시 마찬가지라는 사상적 개념 체계다. 세상은 멈춘 것 같으면서도 변화하고 있다. 그 변화는 혼돈에 가까운 것 같으면서도 일정한 법칙이 있다. 그리고 그 법칙은 영원히 변치 않는다는 것이 바로 역의 논리다. 모든 것은 변하면서도 항상 그대로이다. 각자가 맞닥뜨린 상황은 천차만별이지만, 저마다의 사정 속에서도 언제든 우리가 의지해야 할 불변의 미덕은 있다. 그것이 『주역』의 가르침이다. 세상천지는 내 것도 아니지만 그 누구의 것도 아니므로 공평하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인간 세상은 공평하지도 않고, 평등하지도 않다. 삼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우린 다 그처럼 불공평하고 불평등한 세계에서 살아가야 한다.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 그에 따라 모든 사물은 시시각각 변한다. 이 우주엔 그 끝이 없고 계속해서 변화할 뿐이다. 우린 그 변화에 잘 적응하며 유연하면서도 굳건하게 자기 인생을 살아낼 수 있을 것인가? 한덕수의 『하루 한 장 주역 강독』은 바로 이 질문의 답을 찾는 모든 이들의 필독서라고 할 수 있다.
  • 2024-08-18 윤경환
    법정스님이 세상에남긴 맑고향기로운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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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시대의 정신적 스승 법정 스님은 전라남도 해남에서 1932년 10월 9일 태어났다. 한국전쟁의 비극을 경험하고 삶과 죽음에 대해 고뇌하다가 대학 재학 중 진리의 길을 찾아 나선다.1954년 오대산의 절을 향해 떠났지만 눈이 많이 내려 길이 막히자 서울로 올라와 선학원에서 당대의 선승 효봉 스님을 만나 대화를 나눈 뒤 그 자리에서 삭발하고 출가했다.다음 날 통영 미래사로 내려가 행자 생활을 했으며, 사미계를 받은 후 지리산 쌍계사 탑전으로 가서 스승뭄래사시고 정진했다. 그 후 해인사 선원과 강원에서 수행자의 기초를 다지다가 28세 되던 해 통도사에서 비구계를 받는다.서울 봉은사에서 운허 스님과 더불어 불교 경전 번역 일을 하던 중 함석헌, 장준하, 김동길 등과 함께 민주수호국민협의회를 결성,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다.1975년 본래의 수행승 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송광사 뒷산에 불일암을 짓고 홀로 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세상에 명성이 알려지자 1992년, 다시 출가하는 마음으로 불일암을 떠나 제자들에게조차 거처를 알리지 않고 강원도 산골 오두막, 문명의 도구가 없는 곳에서 혼자 살아왔다.그리고 2010년 3월 11일 세상을 떠나셨다.대표 산문집 <무소유>는 그 단어가 단순히 국어사전에 있는 사전적 개념을 넘어 '무소유 정신'이라는 의미로 현대인의 마음에 자리 잡았다.<서 있는 사람들> <물소리 바람소리> <산방한담> <홀로 사는 즐거움> <아름다운 마무리> 등의 산문집과 명상집 <산에는 꽃이 피네>는 오랜 세월 변함없이 사람들의 영혼을 적시고 있다. 『법정스님이 세상에 남긴 맑고 향기로운 이야기』는 『낡은 옷을 벗어라』 출간 이후 ‘법정스님이 불교경전을 번역하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전하기 위해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책을 만들어 달라’는 애독자들의 요청에 따라 (사)맑고 향기롭게와 협의해 부처님오신날을 즈음해 엮어냈다. 13편의 창작 불교설화는 1960년대 초 《불교신문》에 법정스님이 게재한 글이며, 김계윤 작가의 그림을 더해 한 권의 책으로 나왔다.『법정스님이 세상에 남긴 맑고 향기로운 이야기』에는 법정스님이 초기 경전번역을 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어떻게 세상에 전할까에 대한 깊은 고민의 흔적이 곳곳에 배여 있다. 첫 번째 설화 「어진사슴」은 『불설구색록경(佛說九色鹿經)』 이야기가 들어 있다.먼 옛날 인도 갠지스 강가에 아홉 가지 털빛을 가진 사슴 한 마리와 까마귀가 평화롭게 살고 있었는데 어느 봄날 강기슭에서 목을 축이던 중 한 사나이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떠내려 오자 가엾은 생각이 들어 구해준다.사나이는 자신을 구해 준 사슴에게 은혜를 갚으려 하지만 사슴은 ‘은혜를 갚아주려거든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나 말아 달라’고 당부한다.이후 나라에서 왕비가 병석에 눕게 되었는데 앓고 있는 이유가 사슴의 털로 깔개를 만들고 뿔로 부채자루를 만들고 싶어한다. 은혜를 잊은 사나이는 큰 상을 내리겠다는 영에 그곳을 알려주게 되어 사슴은 잡히게 되었고, 사슴은 죽기 전에 자신의 은혜를 배신한 사나이를 고발한다.임금은 사슴을 살려주고 많은 사슴들이 아홉 가지 털빛이 있는 사슴에게 모여들어 평화롭게 산다. 이 사슴은 부처님이 보살행을 닦을 때의 모습이며 까마귀는 부처님의 제자 ‘아난다’였다.두 번째 설화 「조용한 사람들」은 불교경전 『비나야파승사(毘奈耶破僧事)』를 이야기로 풀어냈다. 어느 달밝은 보름 밤 많은 신하들이 어떻게 하면 즐거운 날을 보낼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여기저기서 다양한 의견이 나왔지만 한 사람의 신하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그 이유를 묻자 신하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큰 동산에 부처님이 와 계시는데 그곳에 가 주셨으면 한다’고 청했다. 신하를 신망한 임...금은 그의 의견을 따르기로 하고 숲에 들어가 천이백오십인의 제자와 함께 수행하고 있는 부처님을 만나 대화를 나눈다.“오오, 부처님이시여!. 제가 지배하고 있는 사람들은, 아니 제 명령이라면 무슨 일이든지 복종하고 있는 군대라 할지라도 단 한순간만이라도 이와 같이 조용히 있게 할 수는 도저히 없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어떻게 이토록 조용하게 할 수 있게 되었습니까?”부처님은 조용히 대답하셨다. “임금님은 사람의 근본을 이루고 있는 마음을 가라앉히려고는 하지 않고 사람들의 겉모양만을 다스리려고 합니다.” 이 말을 듣고 난 임금님의 마음속에는 어느새 보름달처럼 조용하면서도 밝은 빛이 번지고 있었다.열두 번째 설화 「땅거미」는 『본생담(本生譚)』 이야기를 근거로 원숭이 얼굴과 엉덩이가 빨간 사연을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악마가 땅거미에게 시달린 이야기를 전해들은 원숭이가 땅거미는 없다고 단언한다.그러다 말 도둑이 도망치려 원숭이 꼬리를 밧줄로 착각해 죽기살기로 붙잡게 되고 빼내려던 원숭이는 땅거미로 착각해 벗어나려다가 꼬리가 빠지고 만다. 그 일로 원숭이의 얼굴과 엉덩이(밑)가 빨개졌다고 하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열세 번째 설화 「구도자」는 경전에 근거하지 않는 불교소재를 가져와 창작한 설화다. 여기에는 중국 선종의 초조인 달마대사에게 법을 구하기 위해 어깨를 자른 혜가대사의 이야기를 드라마틱하게 풀어내고 있다. 법정스님은 글 후기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기기도 했다.“이것은 중국 선종의 제2조인 혜가가 초조인 달마를 찾아가 설중단비(雪中斷臂)로써 구도한 이야기입니다. 지금까지 전해온 기록과는 얼마쯤 다른 점이 있을 줄 압니다. 그것은 하늘도 저렇게 높아버린 계절이고 해서 상상의 나래를 가볍게 펼쳐본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이 밖에도 『법정스님이 세상에 남긴 맑고 향기로운 이야기』에는 불교경전에 근거한 주옥같은 설화인 「겁쟁이들」 「저승의 선물」 「그림자」 「장수왕」 「봄길에서」 「봄 안개 같은」 「모래성」 「연둣빛 미소」 「어떤 도둑」 등 13편의 불교설화가 수록돼 있다.
  • 2024-08-16 강정아
    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큰글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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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샌프란시스코 북쪽에는 클리어 레이크라는 휴양도시가 있다. 동네 이름 그대로 맑은 호수를 찾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관고아사업을 하여 먹고사는 곳이다. 관광객들은 대체로 그곳에 만족하는 편이었다. 다만 머리 주변을 날아다니는 각다귀가 좀 성가실 따름이었다. 어쨌든 각다귀에 대한 관광객들의 불평으로 1949년 마을 사람들은 0.02피피엠의 DDD를 호수에 뿌렸다. 그러자 각다귀가 거짓말처럼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러나 각다귀는 잠시 그렇게 사라지는 듯 싶더니 1951년부터 또다시 들긇기 시작했다. 결국 마을 사람들은 1951년부터 또다시 DDD살포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날 물고기들이 한둘 물위에 뜨더니 1954년에는 드디어 호수에서 물고기를 잡아먹고 살던 논병아리 100여 마리가 죽은 채로 발견됐다. 죽은 논병아리와 물고기는 물로, 호수에 사는 다른 동물들의 조직에서 DDD를 측정해 보았다. 플랑크톤의 몸에서는 5.3피피엠, 작은 물고기의 조직에는 10피피엠, 그런 작은 물곧기들을 잡아먹고 사는 큰 물로기기와 논병아리의 지방 조직에는 무려 1500~1600피피엠의 DDD가 농축외어 있었다. 생태학자들은 이 사건을 통해 생태계의 먹이사슬 구조에 대해 배웠다. 몸집이 작은 동물에게는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물질 농도가 먹이사슬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그 작은 동물들을 잡아먹는 동물들에게는 생물 농축으로 인해 휠씬 더 큰 피해를 끼치게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식물에게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는 것 같지않고 실제로 해충 피해를줄여 식물을 휠씬 더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것같이 보이는 농약의 독성 성분이 먹이사슬의 상충부에 있는 우리 인간의 몸에 들어왔을 때에는 상당한 양으로 농축되어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이외에도 베트만전의 제초재 대량 살포, 일본의 수은 방출, 맨해튼 프로제그의 핵폐기물 분출등의 사건들과 그러인한 폐해는 절실의 결과들을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은 2021년 2월 초 현재 세계적으로 1억만명 이상이 감염됐고 200만 명 이상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런데 이 가공할 사건은 한낱 야생동물을 함부로 다루다가 벌어진 일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사건은 대충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에 따른다. 중국 후베이성에 사는 어떤이가 천산갑의 비늘을 뽑다가 그 체액에 들어 있던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채로 우한 화난 시장에 나타나 몇몇 사람들에게 바리어스를 옮기고, 그 사람들이 우한 지역 전역에 전파하고 일부는 중국의 다른 지역, 또 일부는 비행기를 타고 우리나라, 미국, 이탈리아, 심지어 지구 반대편에 있는 브라질까지 이동하며 전 세계로 확산시킨 것이다. 중국 화난농업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박쥐에서 천산갑을 거쳐 인간으로 전파됐을 것이란다. 다양한 야생동물에서 추출한 시료들을 검사한 결과 천산갑에서 나온 바이러스의 유전체 염기 서열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서열과 99퍼센트 일치한다고 밝혔다. 최초의 바이러스성 대유행은 제1차 세계대전 중인 1918년에 발생한 스페인 독감이었다. 당시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감염돼 적어도 5천만 명이 사망했다. 40년 후인 1957년 스페인 독감 으로 다시 200만명, 그리고 그로부터 10년 뒤인 1968년 홍콩 독감으로 100만 명이 사망했다. 2012년 메러스는 1천명 사망 이렇게 전염병은 많은 인명 피해를 가지고 온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할자 부자들은 혼잡한 도심을 떠나 한적한 시골 별장으로 피접했다. 서양의 거부들은 아예 요트를 타고 육지를 더나거나 무인도를 통째로 사서 잠시 거처를 옮겼단다. 그러나 이는 결코 현명한 처사가 아니다. 스스로를 고립시킨 후 평소 안 하던 집안일을 직접 하지 않는한 시중들 사람들은 여전히 드나들어야 한다. 코로나10 바이러스는 쥐나 공기가 아니라 사람이 옮긴다. 게다가 최고의 병원은 무인도가 아니라 도심 한복판에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겼으며 우리 모두 확실하게 깨달은 교훈이 있다. 나만 풍족하고 안전하다고 해서 펜데믹이 끝나는 게 아니라는 걸. 사회적 약자들도 질병이 위험에서 벗어나야 우리 모두의 삶이 정상으로 돌아온다. 방역을 잘했다고 평가받던 싱가포르도 외국인 노동자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아 다시 무너졌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도 되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코로나19는 우리에게 함께 갸야 한다고 가르친다. 철저한 개인 위생은 기본이고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증상이 나타나면 스스로 격리하고 방역 당국에 신고해 지침을 따라야 한다. 질병을 대하는 자세에도 민주화가 필요하다. 자연은 언뜻 생각하기에 모든 것이 경쟁으로만 이루어져 있는 것 같지만 사실 그 속에 사는 생물들은 무수히 많은 다른 방법으로 제가끔 자리를 잡았다. 어떤 생물들은 반드시 남을 잡아먹아야만 살 수 있는 것들이 있는가 하면, 모기나 바이러스처럼 남에게 빌붙어 살아야 하는 것들도 있다. 경쟁 관계에 있는 두 생물이 서로에게 동시에 얼마간의 피해를 주는 반면 포식과 기생을 하는 생물은 남에게 피해를 줘야만 자기가 이득을 얻는다. 하지만 자연은 이렇게 꼭 남을 해쳐야만 살아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상당히 많은 생물들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아 그 주변에서 아직 협동의 아름다움과 힘을 깨닫지 못한 다른 생물들보다 오히려 휠씬 더 잘 살게 된 경우도 허다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박멸하거나 퇴치해 사태를 종식시키는 게 아니라 공존해야 한다는 게 무슨 뜻일까? 감기 바이러스가 인류를 공격하기 시작하던 초창기에는 아마 많은 사람을 죽였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독성이 강한 바이러스 변이는 이미 감염시킨 사람과 함께 스러지고, 감영됐어도 생명에는 별 지장이 없는 사람들은 비교적 온건한 바이러스를 옮기며 함께 살게 된 것이다. 감영성 질병과 팬데믹에 대한 투쟁이 궁극적으로는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일 수밖에 없는 데에는 네 가지 이유가 있다고 설명한다. 1. 기후 패턴의 변화가 감영성 질병이 위험을 높인다. 2. 대기 오염은 바이러스의 공기 전파를 도와 더욱 치명적으로 만들 것이다. 3. 빙하와 동토층의 흉해는 사라진 예전 질병을 되살려내고 있다. 4. 지구온난화는 인간의 면역체게를 무력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바이러스를 변하게 할 수 있다. 대표적인 푹풍과 홍수 폭염과 가뭄등으로 대기 준 온실기체의 양이 증가하고, 기온이 오르고,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하느 속도가 날로 갈수록 가속화되고 있다. 이런 불편한 현실에 대응하는 가장 현명한 길은 우리 각자가 지금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불편한 삶을 살겠다고 결심하고 실천에 옮기는 것이다. 우리가 저지른 죄의 그림자가 이미 너무나 길게 드리워 있어 지금 당장 우리가 대오각성한다 하더라도 적어도 수십 년은 그 죗값을 치러야 한다. 그렇다고예서 주저앉을 수는 없다. 비록 우리는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우리 아이들을 위해 지금 당장 행동에 옮겨야 한다. 우리 아이들의 행복을 갉아먹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우리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바로 지속 가능성의 개념이다. 우리 지구가 살아나기 위해 함께 연대해야 할 것이다.
  • 2024-08-16 강정아
    기쁨의 세포를 춤추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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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먼 거북이가 천 년에 한 번씩 숨을 쉬러 물 위로 올라오는 날, 망망대해를 떠돌던 구멍 뚫린 널빤지 구멍에 머리를 끼워 넣는 것만큼이나 인간 몸 받기 어렵다는 붓다의 말씀은 이 삶이 얼마나 귀중한지를 잘 가르쳐 줍니다. 이렇게도 귀한 인간의 삶을 받은 우리는 아주 짧은 시간 동안만 여행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잠깐 다니러 온 이 존재여행을 얼마나 행복하고 하고 있을까요? 이 책에서 존재여행에서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들이 무엇일지 함께 탐구하고 실험해 보려고 합니다. 땅은 자신에게 오는 모든 것을 받아들여 새로운 생명을 싹틔웁니다. 물은 스스로 흐르면서 생명을 자라게 합니다. 불은 생명을 따뜻하게 덥혀 보호하거나 풍성하게 만들고, 나아가 태워서 부드러운 재로 만듭니다. 이 특징들은 모두 원래의 것을 변형하거나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작용을 합니다. 하지만 허공은 어떤 현상이든지 있는 그대로 드러나게 놓아두고 허용하고 비추어 줍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무엇인가를 향해 끊임없이 달려갑니다. 도로에 나가보면 수많은 차들이 어딘가를 향해 달리고 있고, 공항에는 떠나는 이들로 인해 붐비고 있습니다. 이들은 우리 삶의 한 단면을 보여 주기도 하지만 어쩌면 우리 삶을 대변해 주는 걸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날마다 어디로 달려가고 있는 걸까요? 우리는 태어나서부터 무엇인가를 배우기 위해 가르침을 받습니다. 평생교육이라고 해서 날마다 눈을 뜨고 나면 새로운 이론과 가르침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부터 고령화 사회 대비까지, 우린가 배워야 할 것은 넘쳐납니다. 게다가 다른 이들보다 뒤처지지 않기 위해 날마다 불안과 염려에 시달리면서 애쓰며 배우고 있습니다. 멈춤이란 자신의 선험적 견해의 작동을 멈추고, 밀당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내가 이미 알고 있는 '나의 것'이라는 내 생각, 내 가치, 나의 개념등을 대상에 덧입히지 않는 것이지요 오쇼 라즈니쉬는 '장비꽃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보고 있는 사람의 '생각과 기억, 경험, 듣고, 보고 알고 있는 것들을 텅 비워야' 대상의 현재 실제하는 모습을 느끼고 깊이 알게 된다고 했습니다. 대상을 알기 위해선 자신의 선험적인 경험과 생각에 대한 멈춤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후 오랫동안 바라보는 '머무는' 시간을 가집니다. 그 머무는 시간 동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가만히 '관찰'하는 것입니다. 마치 이번 생에 처음 본 것처럼, 장미와 바라보는 사람 사이에 아무런 장애물이 없을 때 '장이'라는 미지의 대상을 바라보는 존재 속으로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멈춤과 머뭃을 우리가 경험하는 고통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혹시 지금 고통을 경험하고 계시다면 실제로 한 번 실험해 보시길 권합니다. 나의 경험과 생각, 가치 판단과 선호로 인해서 고통이 더 배가되지는 안았는지요? 고통 속에 머물면서 고통을 깉이 관찰할 때 자신과 세상에 대한 깊은 이해가 생기고, 배움과 통찰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또한 대상에 머물면서 관찰하여 알게 될수록 깊은 이해와 지혜가 생겨 더 많은 것들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용이 깊어지면 편안하고 평온함, 평화 등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내가 비추는 것들이 아름답고 사랑스럽게 되면 자신도 행복하고 아름답습니다. 우리가 이 지상에 막 도착했을 때 신생아인 우리를 바라보며 경이와 환희에 가득했던 어머니와 아버지, 친척과 지인들의 따뜻한 눈길과 손길 같은 아무 조건 없는 환영과 사랑은 우리를 너그럽고 이해심 있는 수용적인 성품으로 만들어 줍니다. 이해와 수용과 자애로움이 있는 마음에는 분노와 악의가 자리 잡지 못합니다. 수행의 기쁨으로 나아가기 위해 지금 이 순간 일상을 창조적인 방법으로 깨어 있다면 재미있고 환희로운 존재여행이 될 것입니다. 어느 이른 봄, 남도의 꽃향기가 전파를 타고 제가 있는 북쪽까지 전해져 왔습니다. 남도로 내려가 꽃을 볼 수는 없었지만 지인이 보내준 스마트폰 속 사진으로 꽃을 볼 수 있었지요. 저는 사진 속 꽃을 바라본 후 눈을 감고 꽃향기와 바람과 햇살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순간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마치 제 자신이 그 매화 앞에 서 있는 것처럼, 달콤하고 진한 매화 향기가 제 폐부 깊숙이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그 향기는 제 가슴을 설레게 하고, 얼굴엔 미소를 짓게 하여, 종일 봄을 누리를 기쁨과 행복을 느끼면서 지낸 기억이 있습니다. 무엇이든 아름다운 것을 보았다면 잠시 눈을 감고 상상으로 그 풍경을 자신의 몸으로 초대해 보세요. 아름다운 풍경에서 행복감을 누릴 수 있으면, 이제 가까운 이부터 알고 있는 이들, 그리고 미워하는 이들까지도 상상으로 그 아름다운 풍경 속으로 초대해 보시길 바랍니다. 마음이 넓어지고 유쾌해지고 더 기뻐질 것입니다. 지구별의 아름다운 풍경을 누리는 것이 집착하는 고통을 낳지 않는 다면 존재여행의 목적인 진정한 열반을 향해 가는 길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매일 가던 깅이 아닌 다른길로 가 보거나 늘 걷는 방식이 아닌 다르게 걸어 보기, 콧노래나 허밍을 하면서 걸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다른 경험으로 마음도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많은 물건들, 가방이나 신발, 냉장고에 남은 음식들도 창조적으로 변형해서 사용하거나 요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소비와 익숙함에 길들여진 인식을 환경 보존과 생태적으로, 낯설고 창조적인 것으로 바꾸는 것도 작고 기쁜 수행입니다. 이외에 습관적으로 살아 왔던 방식의 틀을 깨고, 하고 싶었지만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 중 하나를 시도해 스스로 변화를 만들어 보세요. 시 한 편, 한 마디의 말, 노래 한 곡, 흘러가는 구름 한 자락, 무심코 눈에 띤 잡지에 실린 사진이나 단어, 아니면 누군가의 아무 대가 없는 미소 등 아주 작고 사소한 것들이 우리를 새롭게 존재 하도록 깨우는 전령사일지도 모릅니다. 이런 뜻밖의 발견은 우리에게 기쁨을 주려는 우주의 사랑 고백이나 선물일지도 모릅니다 붓다는 누군가로부터 불쾌한 말을 들을 때 어떻게 자신을 단련하고 수련하는지에 대해 '맛지마니까야" '까까쭈빠마경'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대들은 다음과 같이 그대들 자신을 다스려야 한다. 우리의 마음은 '불쾌한 말에" 영향 받지 않을 것이며, 악한 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에게 불쾌한 말을 한는] 그의 이익을 위하여 증오심 없이 자애로운 마음으로 자비로움에 머물 것이다. 우리는 자애로 물든 마음으로 그를 가득 채우면서 머물리라, 그 사랑에서부터 시작하여 증오 없이, 악의 없이, 무한하고, 광활하고, 무량한 자애의 마음으로 온 세상을 물들여 가득 채우면서 머물리라." 이 구절은 제게 지금이 친절한 사랑과 연민이 필요한 순간임을 알려주었습니다. 스스로에게 자애와 연민의 마음을 일으키고 가득 채워 저의 약점과 실수, 한계를 받아 들어야 함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또 실수와 약점이 자원이 되도록, 성장과 배움으로 가져가야 함을 다시 새기게 했습니다. 우리는 많은 시간, 많은 이들로부터 습관적으로 사랑과 보살핌을 받아 왔기 때문에 바깥으로부터 사랑을 갈구합니다. 하지만 언제 까지나 우리가 원하는 대로, 원하는 만큼 사랑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대신 자신의 필요와 욕구를 스스로 보살필 수는 있지요. "나에게 필요한 사랑을 스스로 주기", 이것이 자기 자애와 자기 연민입니다. 붓다께서 가르친 호흡 수행은 스스로 숨을 쉬면서 자신의 호흡이 긴지 짧은지, 거친지 부드러운지, 큰지 미세한지 등의 질적인 감각을 알아차리고, 온몸으로 숨 쉬는 것을 꾸;뚫어 알아차리라는 것입니다. 그중에 "온몸을 경험하면서 들이쉬고 내쉬는" 수행이 있습니다. 마치 피부나 세포로 호흡을 하는 생물처럼 머리 끝 정수리에서부터 발까락 끝까지, 온몸으로 숨 쉬는 것을 자각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숨을 깊이 자각하다 보면 우리 몸 전체의 세포들 속으로 생기와 청기가 들어오고, 턱기와 사기들이 빠져나가 건강해짐을 알 수 있습니다. 온몸에 깃들 분안이나 걱정, 고통이나 통증, 불편함이 있다면 숨과 함께 밖으로 보냅니다. 부정적인 감정의 손님들이 찾아올 때 호흡이라는 선물을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부정적인 감정은 우리들에게 불편하고 힘든 과제를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와 함께하는 지혜롭고 훌륭한 도반인 호흡 수행으로 이들을 잘 맞이하고 보낼 수 있습니다. 천천히 하는 깊고 긴 호흡은 우리 삶이 자연의 일부임을 알려 주는 스승입니다. 요즘은 신발을 신은 사람들이 많지만, 전통적으로 인도인들은 맨발로 걸어 다녔습니다. 인도 사람들은 시력이 좋아 안경을 많이 쓰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새벽에 맨발로 이슬을 밟아서 그렇답니다. 차임에 일어나 맨발로 대지와 인사하고 어머니 지구의 품을 마음껏 누비며 받는 선물 덕분이라고 여기는 것이겠지요. 맨발로 걷는 행위는 인간과 지구 사이에 어떤 것도 두지 않게 하는 친밀감 외에 경외와 존경을 표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걷는다는 것은 하늘과 땅 사이 공간을 이동하여 세상으로 나아가거나, 어딘가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는 소마 전체가 동참하는 움직임입니다. 어딘가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는 소마 전체가 동참하는 움직임입니다. 걷기 위해선 감각 신경과 운동 신경이 협응을 해야 하지요, 잘 걷는 것만으로도 치매를 예방하거나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은 익히 아는 애기입니다. 둔 눈은 약간 멀리 지평선을 바라보고, 가슴을 펴고, 드 무릎에 살짝살짝 반동을 느끼면서, 양 엄지발가락에 의식들 두고, 발바닥 전체가 땅과 닿는 접촉면을 알아차리면서 한걸음, 한걸음 내딩어 봅니다. 몸의 균형이 어딘가로 쏠려 있지는 않은지, 발바닥에서 감각이 느껴지지 않은 곳은 없는지, 과도하게 힘을 주는 부위는 없는지 알아차리면서 걷습니다. 들숨에 몇 걸음을 내디디고 날숨에 몇 걸음을 내딛는지 알아차리면서 걸어 보시길 바랍니다. 고요한 명상 상태에 들어 평온함과 만족함이 느껴질 것입니다. 틱낫한 스님은 우리의 걸음이 행복과 평화를 창조하는 예술과 명상이 될 수 있음을 그의 시에서 전합니다. "매 순간 평화를 보듬고 평화 위를 걸어라. 매순간 행복을 보듬고 행복 위를 걸어라. 매 때마다 신선한 산들바람을 안고 걸어라. 매 때마다 꽃이 만개한 모습을 만들어리. 너의 발끔으로 대지에 입 맞춰라. 너의 사랑과 행복을 대지에 건네라. 대지는 안전할 것이다.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안정적으로 느낄 때" 붓다는 몸과 몸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명상이 도달해야 할 목적지는 무아라고 가르칩니다. "내가 나아간다."는 자의식을 버리고 걷는 것, 단지 물과 바람과 불과 땅의 요소가 조화롭게 작용하는 유기적인 움직임을 관찰하면서 걷는 것은 그 자체로 무아의 체득을 위한 지혜 수행입니다. 해유와 해탈, 기쁨이 온 존재로 스미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
  • 2024-08-16 송영민
    7년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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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소설의 전체적인 구성과 얼개는 스릴러 소설이나 추리소설의 확실한 증거를 표현하고 스토리의 긴장감을 강화 내지 완화하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아마도 이 소설이 갖고 있는 주요 특징 때문이 아닌가 싶다. 나는 이 소설이 갖는 핵심 특징을 아래 3가지로 구분해 보겠다. 첫째 이 소설의 스토리 전개만을 놓고 볼 때 캐릭터들의 구도가 비교적 간단하다는 점이다. 즉 초보적인 독자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구도이다. 핵심 화자인 ‘나(최서원)’를 중심으로 나의 아버지(최현수)와 최현수로 인해 죽은 그녀(오세령)의 아버지(오영세)간의 갈등이 사건의 핵심이다. 여기에 소설쟁이(안승환)가 끼어들어 살인사건에서 파생되고 야기되는 여러 사건들을 소설화한다. 물론 최현수와 오영세의 성장배경이나 심리적 배경들은 소설의 주인공답게 독자의 호기심을 살 만큼 비범하고 특색이 있다. 장편소설의 주인공은 보통의 상식을 가진 인물이 아니어야 한다는 공식을 철저히 지키고 있는 셈이다 잠시 스포일러가 되어보면, 화자인 ‘나’가 열두 살이던 때 최현수는 세령댐 인근에서 사고로 당시 열두 살이던 오세령을 사망에 이르게 하고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진다. 당시 호수바닥에 있는 옛 세령마을 탐지 중이던 안승환이 이 사고 광경은 목격하지 못했지만 호수에 빠진 세령의 시체를 목격한다. 오영세는 그전에 자기가 폭력을 휘둘러 이를 못 견디고 도망친 오세령을 찾아 나섰으나 찾지 못하다가 구조대들이 호수를 뒤져 시체를 찾아낸다. 복수를 꿈꾸는 오영세의 단독 수사와 경찰의 수사망은 점차 범인인 최현수에게 다가오고, 오영세는 선수를 쳐서 최현수를 방재실에 감금한 후 댐 수문을 잠구어 최서원을 익사시키려고 하고 최현수로 하여금 이 장면을 CCTV화면을 통해 보도록 한다. 최현수는 어지어찌 감금상태를 탈출하고 호수물을 방류시켜 저지대마을과 댐관리단을 몰살시킨다. 당시 사건으로 최서원의 어머니 강은주도 죽었고 오영세는 살았음에도 죽은 것으로 분류되었다. 최현수는 그 모든 사람을 살해한 연쇄살인자로 검거되었다. 최현수는 사형선고를 받고 7년이 흐른다. 세월은 흘렀지만 오영세의 복수극은 멈추지 않는다. 최현수의 사형이 집행된 직후 최서원을 죽일 참이었으나 최서원과 안승환이 지혜를 모아 오히려 오영세가 경찰에 검거된다. 마지막 장면에서 둘은 최현수의 장례식을 치른다. 둘째 <7년간의 밤>이라는 이 소설의 제목에서 추측할 수 있듯이 소설을 전개하고 있는 시점이 다양하다는 점이다. 소설에서의 7년은 사고가 발생한 2004년 늦여름과 사형이 집행된 2011년 겨울을 거스르지만, 때론 각 캐릭터의 앞선 과거에 시점이 머물기도 한다. 즉, 캐릭터들의 의식의 흐름을 쫓아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동일성 추구는 이 소설에서 채택한 중요한 스토리 전개방식이다. 최현수의 경우를 보자. 아들 최서원과 오영제의 딸이 12세라는 동일성에 맞추어 최현수가 12세였던 때 수수벌판의 우물에서 아버지 최상사가 빠져죽는 장면을 이야기 여러 곳에 등장시킨다. 이러한 장치를 통해 최현수의 현재시점 심리상태의 동일성을 맞추어 설명한다. 최상사가 월남에서 왼손을 잃고 돌아와 술주정뱅이로 살아가는 장면과 술에 취하면 고무로 된 왼 손을 빙빙 돌리는 장면에서 최현수 왼손에 마비가 오는 용팔이 현상의 상관관계를 설명한다. 어떻든 이 책에서 묘사한 이러한 시점 다변화는 캐릭터들 마다의 동일한 정체성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셋째 등장인물의 심리묘사는 다자적 화점에서 전개된다는 점이다. 스토리를 설명하는 일은 1인칭 관점에서 ‘나’가 주이지만, 3인칭 관점에서 최현수와 오영세, 그리고 나의 보호자인 ‘아저씨’ 안승환의 주관적 심리를 소설 속 소설의 형태를 가지고 설명한다. 그 밖에 최현수의 아내인 강은주와 이혼소송에서 승소한 오영세의 아내인 문하영의 심리묘사 또한 동일하다. 즉 소설가는 안승환이고 최현수의 심리는 교도소 면회를 통해서, 대립각에 있는 오영세의 심리는 취재가 어려운 점을 감안하여 아내였던 문하영의 대리 심리를 통해서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캐릭터들의 어떤 행위에 대한 심리적 당위성을 확보하고 퍼즐의 정답을 찾아가는데 성공하고 있다. 마지막 퍼즐인 강은주의 죽음에 대한 답도 이러한 장치를 통해 7년 만에 해결되면서 장편소설 <7년의 밤>은 대미를 장식한다
  • 2024-08-16 송영민
    만화로 보는 맨큐의 경제학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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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 6권 화폐와 환율의 작동원리는 4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에서는 중앙은행의 기능 및 통화량 조절에 대해, 2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의 원인과 그 사회적 비용에 대해서 다룬다. 그리고 3장에서는 개방경제에서 한 나라의 무역수지가 자본의 국제이동과 어떻게 연결되는지와 환율의 의미에 대해서 4장에서는 개방경제의 대부자금 시장과 외환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통하여 정부정책과 사건들이 개방경제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서 살펴 본다. - Chapter 01 통화제도 이 장에서 우리는 경제에 화폐가 수행하는 역할에 대한 분석을 시작한다. 화폐의 정의, 화폐의 유형, 은행권에 의한 화폐의 창출, 정부에 의한 통화량 조절 등에 대해 다룬다. 이 장에서는 통화량의 변화가 경제에 미치는 장기 효과를 살펴보고, 보다 복잡한 단기 효과에 대해서는 제2장에서 다루기로 한다. 이 장의 내용은 앞으로 배울 내용의 기초가 될 것이다. 화폐는 가장 유동성이 높은 자산이지만 가치의 저장수단으로서는 결함이 많다. 물가가 오르면 화폐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이다. 달러는 다 어디에 있을까? 은행제도가 안정적이지 못한 자산보다 미국달러를 선호하는 사람이 많다. 예비비에 달러를 좀 보유할 필요성이 있구나. 정부, 기업 등 단체나 개인이나 다 똑같다. 헤지금융단계를 초과하면 그것은 레버리지를 의미하고 통상 버블시기에 그러고 싶은게 사람의 마음인데 절대 지양해야 할 것이고 명심하야할 것이다. 민스키는 경제와 금융시장의 호황이 이어지면 사람들은 헤지, 투지, 폰지로 단계를 점점 높여간다고 주장하고, 오늘 내일 모레 계속 돈이 돈을 벌고 있는 시점(버블로 치닷는)에서 레버리지를 쓰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 하지만 투자에서는 냉정한 마음이 필요하다. - Chapter 02 통화량 증가와 인플레이션 한 경제에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지 여부와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경우 그 정도를 결정하는 요인은 무엇일까? 이 장에서는 화폐수량설을 이용하여 두 가지 질문에 답할 것이다. 화폐수량설은 통화량이 지나치게 늘면 물가가 상승한다는 경제학의 10대 기본원리 중 하나에 요약되어 있다. 이 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이론을 소개한 다음, 인플레이션이 왜 문제가 되는지 알아볼 것이다. ​ - Chapter 03 개방경제와 환율 거시경제학자들이 세계 여러나라 경제와 자유롭게 교류하는 개방경제(OPEN ECONOMY)를 분석할 때에는 전혀 새로운 문제들에 직면하게 된다. 3장과 4장에서는 개방경제의 거시경제학을 소개한다. 이 장에서는 먼저 개방경제와 세계시장의 상호작용을 나타내는 주요 거시경제 변수(수출, 수입, 무역, 수지, 환율 등)에 대해 설명한다. ​- Chapter 04 개방경제의 거시경제이론 한 나라의 무역수지를 결정하는 요인과 정부정책이 무역수지에 미치는 효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개방경제의 작동원리를 설명하는 거시경제 이론이 필요하다. 3장에서는 순수출, 순자본유출 명목환율과 실질환율 등 한 나라 경제와 외국 경제의 관계를 나타내는 주요 거시경제 변수들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장에서는 이들 변수를 결정하는 요인과 이 변수들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느지 보여주는 이론 모형을 소개한다. 영국의 검은 수요일, 통일독일이 돈을 뿌리고 이자율을 높여 돈을 끓어 당겼고 영국은 파운드의 자존심을 지키다가 소로스의 환투기 공격에 무릅을 꿇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패라는 손자병법의 말이 생각난다. 환율매커니즘에 이지 결정이 난거를 순리대로 소로스는 공격했고 영국당국은 역리를 알면서 힘으로 방어하려 했으니 이길수 없는 노릇이다. 순리대로 일을 하면 편안히 성공할 수 있겠도다. 와타나베 부인과 캐리 트레이드를 알아보자. 와타나베 부인은 저금리 상황에서 해외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일본 주부들을 의미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엔화강세로 투자금회수 미국엔 스미스 부인이 있었다. 미국도 금융위기 후 제로금리 양적완화를 했으나 2014년 이후 달러 강세가 보이자 회수 그리고 유럽의 소피아 부인이 빈자리를 채웠습니다. 캐리 트레이드란 금리가 낮은 국가의 돈을 차입하여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다른 국가의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전략인데, 단순히 좋은 전략 같으나 금리가 낮은 곳은 안정적인 곳이고 금리가 높은 곳은 불안정한 곳임을 역사적 사실에서 알 수 있다. 당연히 높은 금리의 곳에서 대박의 기회가 있을 수 있으나 쪽박의 리스크 또한 상존하는 법이므로 헷지를 잘해야 할 것이다. 어려운 내용을 간결하게 정리한 맨큐교수께 감사하다. 익히 알고 있는 듯한 내용과 체계가 잡히지 않은 내용을 정식으로 배운 느낌이다. 마치 교과서 같은 만화책이다. 어려운 내용들도 있지만 경제개념이 잡히게 되어 커서 분명 도움이 되었다. 자본주의 경제란 사람의 욕심을 제한하는게 아니고 유인하여 전체의 이득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의 욕심을 제한하지 않을 때는 언제나 금융시장에 등락이 있을 것이고 이때에 소소한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전체의 이득이 꾸준히 이루어지기에 주가는 우상향이 진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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