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공지사항 FAQ QnA
  • New Arrival
  • BestBooks
  • Category
  • Book Cafe
  • My Books
  • 후기공유
  • 읽고 싶은 책 요청
  • 2023-07-31 이원숙
    배움의 발견
    0 0
    5.0
    제목이나 표제부를 보고 처음 예상한 거는 홈스쿨을 통해 공교육을 받지 않은 자가 성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공교육을 접하고 지식이 넓어지면서 깨닫는 것들에 관한 단순한 이야기로 생각했다. 그런데 책을 펼쳐 읽는 순간부터 너무나도 큰 놀라움이 연속되었다. 아버지의 왜곡된 신앙으로 인한 모든 자녀의 공교육 거부, 출생등록조차 하지 않고 자급자족을 하며 생활하고, 세상의 종말이 곧 다가온다는 신념으로 교육도 시키지 않고 방치보다 더 가혹한 노동, 환경에 서 16년동안 살아온 저자 타라 웨스트오버. 나보다 훨씬 어린, 나의 딸보다 불과 10살 많은 젊은 여성의 이야기이고 가장 선진국인 미국에서 일어난 일이라는게 믿어지지가 않았다. 일곱형제중 네명은 아예 출생증명서가 없었고 3명 또한 공교육을 받고있다고 다 중단하고 산속으로 들어와서 고립되어 살고있는 가족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미국 아이다호에서 7남내중 막내딸로 태어나 본인과 가족이 겪었던 일들과 세상을 나오며 자신이 변화하는 과정을 얘기하고 있다. 가족은 굉장히 보수적이었고, 신앙의 신념에 사로잡혀 있어서 병원을 가지 않고 정부와 접촉하는 것을 극도로 꺼려했다. 공적인 모든 것들을 사회주의라고 믿으며 혐오하고 짧은 치마를 입거나 화장하는 것을 불순하게 여기며 ‘창녀’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래서 저자는 조금이라도 몸이 노출되는 옷을 입으면 본인이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어머니도 아버지 영향을 받아 병원을 가지 않고 가족들이 다치면 각족 약초나 오일로 자연치료만을 고집하게 되었다. 죽음에 이를정도의 끔찍한 사고들이 여러 차례 나오는데 가장 심한 사고로는 아버지가 폭발사고로 폐가 망가졌을 정도인데 이런 상황에서도 아버지의 극구한 반대에 부딪혀 약초와 오일로 치료를 한다. 어린 타라에게 중요한 영향을 끼쳤던 오빠 중 하나가 숀. 숀은 아버지와 불화로 집을 나갔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데 아버지의 보수적이고 고지식한 것을 그대로 닮아있다. 타라의 순수함에 좋은 친구로 지냈었지만 타라가 성장하면서 세상에 물들어가고 자신과 멀어지는 것을 느낀 숀은 타라에게 가학적이고 폭력적으로 대한다. 다혈질의 성격인 숀은 타라의 팔을 꺾어 자신에게 사과할 때까지 변기에 얼굴을 박게 하기도 한다. 이런 가정환경 속에서 타라는 오빠 타일러의 도움을 받아 두 해에 걸쳐 우여곡절 끝에 대입자격시험(ACT)을 치르고 대학에 입학하게 된다. 대학에서 역사,인권,철학 등을 배우며 자신이 살았던 과거의 경험들이 잘못되었음을 인지하고 새로운 자아를 마주하게 된다. 타라는 이것을 ‘educated’라고 표현한다. 이 책의 시작에는 두 명의 명언이 적혀있다. 영국의 소설가 버지니아울프와 존 듀이다. ‘과거가 아름다운 것은 우리가 경험을 하는 순간에 생기는 감정은 잘 감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 감정은 시간이 지나면서 확장된다. 그런 이유에서 우리는 현재가 아니라 오직 과거에 대해서만 완성된 감정을 지니게 된다’ (버지니아울프) ‘마지막으로 나는 교육이 끊임없이 경험을 재구성해 가는 것으로 이해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교육의 목적과 과정은 동일한 것이다’ (존 듀이) 저자가 말한 배움은 경험의 재구성을 말한 것이다 타라의 경험들은 과거에는 잘 감지하지 못했다. 그러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면서 감정을 확장됐고 경험의 재구성을 통해 완성된 과거의 감정을 갖게되는 것이다. 타라는 바깥 세계사에서 새로운 진리를 얻어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들을 끄집어 내려고 한다. 하지만 가족들은 타라가 죄를 짓고 있으며 타라에게 비난과 질타를 가한다. 심지어 오빠 숀은 타라를 죽이겠다며 협박까지 한다. 동굴 속의 어둠에 익숙한 가족들이기에 아무리 바깥세계의 경험을 알려줘도 그들에게그림자는 그들이 생각하는 실제로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어쩌면 이책이 그림자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타라의 가족사와 성장기는 그림자일 뿐이고 진리를 아는 글쓴이는 자신의 일생 속에 진리를 숨겨놓은 것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강한 신념이 얼마나 사람을 철저하게 고립시킬 수 있는지 타라의 아버지를 통해 알았는가 하면, 깨지지 않을 것만 같았던 그 껍질을 배움을 통해 벗겨낼 수 있다는 것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알지 못하는 이 넓은 세상을 배움을 통해 알고 싶은 작은 욕심도 품게 된 계기가 되었다.
  • 2023-07-31 곽병근
    노이즈:생각의잡음-판단을조종하는생각의함정
    0 0
    5.0
    노이즈 생각의 잡음 후기 동일한 범죄로 기소된 비슷한 사람들에게 완전히 다른 형량이 선고되는 일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같은 죄를 지었는데 누구는 징역 5년을, 누구는 집행유예를 선고 받는 것은 인정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많은 곳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분명히 짚고 넘어가자면, 형사사법제도에는 편향이 만연하다. 하지만 1장에서는 잡음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특히 어느 유명 판사가 형사사법제도의 잡음을 발견하고, 그것이 심각한 문제임을 인식하여 총대멘 채 사법제도에서 잡음을 없애려 했을 때,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다루었다. 미국을 중심으로 이야기 했지만, 유사한 일이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나고 있음을 알고 있다. 아마도 잡음 문제가 미국보다 더 심각한 나라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는 양형의 예를 살펴보면 잡음이 얼마나 심각한 불공평을 야기할 수 있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양형에서는 특히나 높은 수준의 잡음이 발견된다. 하지만 민간 조직도 우려스러울 정도로 높은 수준의 잡음을 안고 있으며, 그 때문에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2장에서 대형 보험 회사로 눈을 돌려 서술하고 있다. 보험심사역은 잠재 곡개에게 적정한 보험료를 산정하고, 손해사정사는 보험청구권을 평가하여 적정한 배상액을 산정한다. 보험심사역과 손해사정사의 업무는 단순하고 기계적인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서로 다른 보험심사역이 같은 위험에 대해 비슷한 수준의 보혐료를 산정하고, 서로 다른 손해사정사가 같은 보험청구건에 대해 얼추 비슷한 배상액을 산출하리라고 생각할 수 있다. 과연 이것은 정확한 예측일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 신중하게 설계된 실험, 즉 잡음 감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는 실로 놀라웠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점은 보험회사 경영진이 실험 결과에 아연실색하고 경악했다는 사실이다. 잡음은 그 회사에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히고 있었다. 이 사례를 통해 잡음이 큰 경제적 손신을 낳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보험심사역과 손해사정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잡음 감사에는 수많은 사람의 수많은 판단이 활용됐다. 하지만 중요한 판단은 대체로 반복되기보다 단 한 번으로 끝난다. 예를 들면 '다시 오지 않을 이 사업 기회를 어떻게 할까?' '신상품을 출시할까 말까?'같은거 말이다. 이렇게 특별한 상황에서 내려지는 단 한번의 판단에도 잡음이 존재할까? 물론 모두가 잡음이 없다고 믿고 싶을 것이다. 잡음은 그 누구도 원하지 않는 변산성이다. 게다가 어떻게 단 한 번으로 끝나는 결정에 변산성이 발생할 수 있을까? 3장에서 이 의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 우리가 내리는 판단, 심지어 유일무이해 보이는 상황에서 내리는 판단도 무수한 가능성들 가운데 하나다. 그래서 유일무이한 상황에서 내린 판단에도 많은 잡음이 나타날 수 있다. 3장을 관통하는 주제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이렇다. 판단이 있는 곳에 잡음이 있고, 그 잡음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다. 이 문장은 이 책의 핵심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잡음이 우리의 판단에 존재하는지 다시한번 생각해 볼 때이다. 같은 문제에 대해서 내려진 판단이 많으면 잡음을 측정할 수 있다. 참값은 알 필요가 없다. 이 책 도입부에서 확인했듯 사격장에서 과녁 뒷면을 보면 표적이 어디에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총알이 얼마나 분산되어 있는지는 알 수 있다. 모든 사격수가 과녁에서 같은 표적을 겨냥했음을 아는 순간, 잡은은 측정 가능해진다. 이것이 잡음 감사의 역할이다. 모든 예측가에게 다음 분기 매출액을 예측하라고 요청한다면, 그들의 예측에서 확인되는 분산이 바로 잡음이다. 편향과 잡음의 차이는 판단을 개선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옳음을 검증할 수 없을 때 판단을 개선할 수 있다는 주장은 역설적으로 느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잡음 측정부터 한다면 가능하다. 판단의 목표가 단진 정확도냐 가치의 더 복잡한 트레이드오프냐에 상관없이, 잡음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며 측정 가능할 때가 많다. 그리고 일단 잡음이 측정되면 잡음을 줄이는 것은 가능하다. 모든 종류의 전문적인 판단에서 정확도가 목표가 될 때마다, 편향과 잡음은 전반적인 오류를 계산하는 데서 같은 역할을 한다.
  • 2023-07-31 백정호
    가진돈은몽땅써라
    0 0
    5.0
    같은 해에 라인 강의 대안에 거주하는 프리시족이 평화를 깼다 그들이 복속상태를 견딜 수 없게 되었다기보다 오히려 로마측의 탐욕에 그 원인이 있었다 드루수스는 이 빈곤한 부족에 알맞게 그들에게 적당한 곡물을 부과했다 즉 군사상의 목적을 위해 소가죽을 공출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가죽의 치수나 질과 관련해서는 신경을 곧추세우며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없었다 그렇지만 수석 백인대장 올렌니우스가 프리시족의 통치를 위임받자 그들이 납입해야 하는 공물의 표준으로 들소의 가죽을 선택했다 그것은 어떤 민족에게도 무리한 요구였고 숲속에 거대한 야수가 많이 서식하긴 하지만 집에서 기르는 가축은 적은 게르마니아족의 경우에는 특히 더 감내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그들은 우선 먼저 그 집에서는 기르는 소를 그 다음에는 토지를 제공하고 마지막으로는 아내와 자식들까지노예로 인도하게 되었다 이런이유에서 마침내 화가 나 불만을 제기했는데 궁핍한 상테에서 벗어날수 없게 되지 이제 남은 탈출구는 전쟁밖에 없었다 그들은 공물을 징수하러 운 로마병사들을 포박해 교수형에 처했다 올렌니우스는 적이 쳐들어오기 전에 도망쳐 플레붐이라는 요새에 숨었다 여기에서는 로마의 군대와 동맹군으로 구성된 얕보기 힘든 병력이 북해 연안을 방어하고 있었다 저지 게르마니아의 총독 루키우스 아프로니우스는 이상과 같은 사실을 알게되자 고지 게르마니아 속주에서 여러 군단의 분견대 그리고 원군 보병대와 기병대에서 선발한 부대를 불러 모으고 거기에 자신의 2개 군단을 합류시킨뒤 배를 타고 라인강을 따라 내려가며 프리시적의 영지로 진격했다 그 무렵 반역자들은 플레붐 요새의 포위를 풀고 자신들의 영지를 지키기 위해 이미 퇴각한 상태였다 그래서 아프로니우스는 그 주변의 조류습지대를 중무장 부대가 안전하고 견실하게 건너갈 수 있도록 둑길을 만들거나 다리를 놓기로 했다 그사이에 칸니네파테스족의 기병대와 우리 군의 지휘 하에 움직이고 있던 게르마니아인 보병대가 얕은 여울을 찾아 적의 배후로 우회하라는 명을 받았다 적은 이미 전열을 가다듬고 대기하고 있었다 그리고 동맹군의 기병과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파견되었던 군단 기병을 격퇴했다 그래서 경무장한 3개 대대를 보내고 뒤에 다시2개 대대를 얼마간 간격을 두고 원군 기병 전원을 보냈다 만약 이상의 전 군대가 동시에 습격했으면 충분히 강력했을 것이다 하지만 간격을 두고 현지에 도착했기 때문에 혼란에 빠진 적의 전열에 지속적으로 공격을 가할 수 없었다 그뿐만아니라 겁을 집어먹고 퇴각해 오는 아군에 되밀렸다 아프로니우스는 제5군단장 케테쿠스 라베오 에게 남은 원군을 주었다 하지만 그는 작전에 실패하고 위험에 빠지자 전령을 보내 연신 군단의 원조를 요청했다 그래서 먼저 제5군단의 병사들이 돌격했다 치열한 전투끝에 적군을 격퇴하고 부상으로 기진맥진해 있던 경무장병과 기병을 데리고 돌아왔다 하지만 로마의 장군은 그렇게 많은 군단의 부관이나 원군대장 상급 백인대장이 전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죽은 자들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한 복수전을 벌이려 하지도 아군의 시신을 매장하려 하지도 않았다 그후 곧 도망병들에 의해 다음과 같은 정보가 전해졌다ㅏ바두헨나의 숲이라 불리는 성림에서 이틀가네 걸친 격전이 벌어ㅕㅈ 900명이나 되는 로마 병사가 죽었다 게다가 400명의 수비병이 전에 로마군에서 복무했던 크루프토릭스의 영지에서 부락민의 보반이 두려워 서로 찔려 죽었다 이 반란 이후 프리ㅣ시족의 이름이 게르마니아인 사이에서 일약 유명해졌다 티베리우스는 누구에게도 이 전쟁을 맡기고 싶지 않아 패배한 것을 계속 숨겼다 원로원도 제국의 먼 국경에서 로마의 명예가 훼손되든 말든 조금도 개의치 않았다 그런 것보다 국내에서 일어나는 무서운 사건에 마음을 빼앗기고 아첨속에서 구원의 길을 착고 있었다 그래서 원로원은 전려 다른 문제를 토의할 예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비의 제단과 우정의제단을 쌓고 후자의 양쪽을 카이사르와 세야누스의 입상을 장식할 것을 결의했다 그러고나서 두사람이 기회를 만들어 수도에 모습을 나타내도록 여러 번에 걸쳐 탄원하고 재촉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수도는 물론 근교에도 들르지 않았다 그들은 카프리 섬에서 나와
  • 2023-07-31 권진하
    운명의과학-운명과자유의지에관한뇌과학
    0 0
    5.0
    운명은 정해져있는 것인가, 사람이 만들어가는 것인가. 이 질문은 인간이 신화적 존재를 그리는 수천년전부터 끝없이 이어져온 질문임이 분명하다. 이와 관련된 수많은 신화와 전설적인 이야기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익숙한 사주풀이까지 ‘운명’이라는 단어에 많은 사람들은 매료되면서도 거기에서 벗어자고자 노력하는 상반적인 상황도 자주 발생한다. 그리고 그 질문이 드디어 현대과학에 이르러 ‘뇌과학’의 측면에까지 이르르면서 생물학적인 발달이 결국 인간의 지성 그리고 나아가 감성까지 좌지우지하는가 하는 의문까지 발생하였다. 이 책은 그런 의문에서 시작한 이야기이자, 운명의 한계가 결코 생물학적인 내용에서 그치지 않고 개인의 노력 그리고 환경 등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인간의 자유성에 대한 해방을 주는 내용이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부모로서 우리가 제공해주는 여러 환경들(교육적인 부분은 물론 가족간의 온화한 분위기라던지, 감각추구를 위한 자극을 최소화 한다던지하는 물리적 환경들까지 포함하여)과는 별개로 아이 스스로 가지고 있는 ‘기질’이라는 것이 분명 있음을 쉽게 이해하게된다. 최근에는 당연 유전자적인 생물학적 지식이 넓게 퍼지면서, 그 부모 심은데 그 부모난더초럼 흔히 인터넷에 회자되는 말처럼 내 자식의 기질이 결코 나 또는 배우자의 성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쉽게할 수 있게는 되었지만, 역으로 이러한 부분은 나(부모)의 생물학적 한계를 내 아이도 크게 뛰어넘을 수 없는건 아닌가하는 실망(절망)도 같이 가질 수밖에 없게한다. 이 책에서는 부모의 신체적인 유전적 한계부터 성장기의 대뇌피질의 변화로 인한 청소년기 시절에 겪을 수 밖에 없는 사고의 변화까지 과학적인 분석으로 해당 문제의 발생은 당연 유전적인 기질에서 기인하여 발현될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열고 있으나, 그 가능성이 열리느냐 열리지 않느냐, 혹은 조절가능한지 등의 부문을 환경적인 요소를 통해 통제가능한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대학생때 교양과목의 리포트작성을 위하여 강제시청했던 영화중에 ‘가타카’라는 제목의 영화가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이 영화의 잔상이 계속 뇌에 머물렀던건, ‘유전적인 한계를 극복하는 인간의 노력과, 유전적인 한계를 받아드리면서도 그 한계를 극복하는 사람에 대한 인간 본능적인 응원’이라는 영화의 주제가 일맥상통하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 가타카에서 묘사되는 세계는 이미 태어나기 전부터 ‘유전자로부터 얻은 정보’로 부터 태어날 아이의 한계와 장점을 미리 분석해, 아이의 운명을 미리 결정짓고 가장 편하게 해당 장점을 개발할 수 있는 방향으로 모든 체계를 잡아놓은 세계이다. 단순히 보면 내가 내 재능을 찾고자 노력하지 않아도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주고, 내가 해야할일을 우선 정해줬다는 점에서 청소년기에 겪는 진로에 대한 고민을 안해도 되는 아주 편안한(?) 세계일 것 같으나, 사실상 그 세계에는 정말로 내가 하고 싶은 것, 그것에 대한 도전과 열망이 이미 사라진 세계이다.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거해버린 세계는 안락한가. 그리고 그 속에서 도전이라는 잊혀진 노력을 하는 자는 무지한 자인가 아니면 눈부신 자인가. 다행히 이 책은 현실세계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영화의 내용처럼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인간의 환경적 요소로 인한 변화, 통제가능한 노력 등의 부차적인 상황에 대한 인정을 기술해놓음으로써 영화에서 묘사한 ‘유전자 우선주의’를 감사히도 방지해놓았다. 항상 모든건 모르는 것보다 아는 것이 앞으로 나아가야하는 대응 방향을 제시하는데 효과적이다. 은행에서 흔히 말하는 리스크도 결국 ‘불확실성’에서 시작하는 것처럼, 내게 주어진 유전자적 정보든, 발달과정에서 이루어지는 뇌의 발달 순서든 모든건 알아두는게 상황을 이해하고 대체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 점에서 청소년기의 아이를 바라볼 때 아 지금은 전두엽의 발달이 이럴때여서 얘가 이렇게 행동하는구나, 그러면 무조건 다그칠게 아니라 충분히 시간을 주고 이런 방법으로 대응하면 되겠다 정도의 대책을 앞선 자로서 마련할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의 유전적 한계, 뇌과학적인 생물학적 한계는 이런 부분에서 의의가 있는 것이지, 운명을 결정하는 핵심적 키가 되기엔 지나친 측면이 있다. 이 책을 읽는 나도 상황을 이해한다는 측면에서 내용을 부분을 흡수하고, 너무 지나치게 뇌과학을 맹신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항상 주지하여야겠다.
  • 2023-07-31 백정호
    죽음의역사-죽음은어떻게우리의세상을변화시켰는가
    0 0
    5.0
    이렇게 말하면 나는 재미있는 일이 하나도 없는데 하고 받아치는 사람도 있다 재미있는 일이 없다는 사람은 단순하게 이야기해 신경의 감도가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는 의미이다 이런 사람은 할 일을 꾸준히 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새로운 정보에 둔하고 색다른 자극도 없어 신경의 감도가 떨어지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면 자기 삶을 시시하게 만드는 건 결국 자기 자신이라 말할 수 밖에 없다 새로움과 색다름이 없는데 어떻게 재미있는 일이 생기겠는가 그런 사람에게 나는 일단 무슨 일이든 해보라고 말한다 뭐든 해봐야 재미가 있는지 없는지도 알 것 아닌가 게다가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하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한 두 가지는 반드시 성공하게 되어 있다 아주 사소하더라도 성공을 맛보면 그 일 자체가 즐거워지고 없던 의욕도 다시 생겨 난다 긍정적인 자극은 또 신경의 감도를 높이고 두근두근하는 설렘과 희열을 느끼게 할 것이다 이 지점에서 삶의 선순환이 시작된다 과거에는 별로라고 느꼈던 일도 새로이 접할 때면 흥미롭게 느껴질 수 있다 나는 학창 시절에 골프에 전혀 흥미가 없었는데 창업 후 친한 지인들을 따라 골프장에 갔다가 흠뻑 빠지게 됐다 지금은 해외여행 중에도 좋은 코스가 있으면 어떻게든 시간을 내 코스를 돈다 또 익숙한 일을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내거나 사업적으로 이어보면 재미있는 일을 벌일 때도 있다 예를 들어 마피아 게임처럼 한번 배운 뒤 중독돼 이를 사업에 접목하기도 했다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재미있는 일이 많은 것은 타고난 호기심 덕도 있지만 일단 저지르고 보는 성격탓이 크다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절대 뒤로 미루지 않는다 할 수 있을 때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연 할 수 있을까 라며 주저해서는 안된다 할 수 있어 하면 되지 하는 마음을 다지고 자신을 굳게 믿으며 일단 해보는 것이다 근거 따위 필요 없다 나는 20대 때부터 크고 작은 사업을 해왔는데 현재까지도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앞서 이야기한 우주 사업은 협업중이고 와규 커트렛 샌드위치 전문점인 와규마피아는 해외 진출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우주 사업과 요식업을 시작할 무렵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았다 머릿속에는 한다라는 생각 밖에 없었다 주위에서는 어쩌려고 그러냐 하는 걱정은 물론이고 호리에몽 무리수 둔다 하는 비판도 쏟아졌다 그러나 나는 전혀 개의치 않고 밀어붙였고 그 결과 지금의 단계까지 사업을 올려놓을 수 있었다 다른 사람의 눈을 신경 쓰거나 가능성과 장래성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시간낭비이다 어떤 일이든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가능한 이유만을 보고 달려야 한다 어차피 안 되는 일이라도 먼저 포기하지 말고 나는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하는 확신을 가지고 움직이자 성공의 방법은 확신을 갖고 움직이는 과정에서 찾기도 한다 물론 내가 아무리 힘주어 얘기해도 실제로 움직이는 사람은 한 줌도 되지 않는다 내가 쓴 책은 여러 권이 베스트셀러에 올랐지만 10만부 가 팔렸어도 내가 하라는 대로 직접 무엇 인가에 도전해본 사람은 1000명도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무엇이든 해보는 사람은 도쿄대합격생 이상으로 좁은 문을 통과한 될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잔뜩 움추리고 걱정에 파묻혀 있는가 아니면 작은 것이라도 무언가 하고 싶은 일을 해보았는가 후자라면 당신은 이미 될 사람이다 회사원 중에는 아내에게 월급 통장을 맡겨 놓고 사는 사람이 많다 월급을 아내가 관리하면 남자가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돈은 용돈 뿐이다 남자들은 이 불편한 상황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고 매달 정해진 돈으로 담배나 사 피우는 자신의 처지를 자조하곤 한다 이런 현실은 독신의 젊은 남성들이 결혼을 주저하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 일 것이다 결혼을 생각하는 연인이 있어도 결혼 후 용돈이나 받으며 살고 싶지는 않은 것이 남자들의 속마음이다 반면 결혼도 하기 전부터 예비 남편이 벌 돈을 자신이 관리하고 싶어하는 여성이 의외로 많다 누가 돈을 관리할 지를 두고 파혼 직전까지 갔다는 이야기는 하도 많이 들어서 이제 지루할 정도이다 대부분의 경우 남편이 부인을 설득하다 지쳐 결국 용돈을 받기로 타협한다
  • 2023-07-31 남호철
    인지심리학 - 생각하고 기억하고 결정하는 우리 뇌와 마음의 작동 방식
    0 0
    5.0
    1. 이 책의 원제는 how to think이다. 이 세 단어가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말해주는 것과 같다. 즉, 우리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생각의 원리를 파헤치고 있는 것’이 이 책의 내용이다. 인간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책은 ‘심리학’이라는 주제로 설명을 이어 나간다. 무정형, 비선형적이라고 생각했던 우리의 뇌도 결국 생존을 위해 프로그래밍된 바이오 머신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결국 AI라는 것도 이러한 인간의 뇌를 컴퓨터의 언어로 프로그래밍한 것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러한 이유 때문에 오히려 에이아이(ai)시대에 ’인간의 두뇌, 인간의 두뇌가 작동하는 법‘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2. 저자는 접시씻기를 통해 ‘마음을 이해하는 3가지 단계’를 설명하고 있다. 첫째로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기본 기능, 즉 접시 씻기 기능이 있다. 이 단계에서는 어떻게 기능이 작동하는지 구체적으로 모른다. 본직적으로 연산적으로 작동한다고 할 수 있다. 단순히 특정 입력값을 출력값으로 변환하는 연산 절차로서의 기능이다. 즉, 저자분한 접시를 꺠끗한 접시로 출력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단계를 넘어 좀 더 구체적으로 기술할 수도 있다. 가령, 식기 세척 과정은 먼저 음식 찌꺼기를 씻어내고, 세제를 이용해 기름과 떄를 제거한 다음 세제를 씻어내고, 마지막으로 접시를 말리는 일이다. 이것은 앞에서 기술한 연산 과정에 따라 실시되는 특정한 일련의 단계이다. 이것이 바로 알고리즘이다. 요리법과 비슷하다. 이 단계들을 따르면 원하는 결과를 얻는다. 각 단계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단계별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자세히 조사해, 각 단계를 바탕으로 작동 과정에 관한 간단한 모형을 세운 식기세척기 시뮬레이션을 고안할 수 있다. 이러한 알고리즘의 수준만으로도 식기세척 청사진을 만들기에 충분할 것이다. 하지만 정말로 깊이 이해하고 싶다면, 식게세척을 훨씬 더 구체적인 수준에서 연구할 수도 있다. ‘깨끗한 접시’라는 연산 결과를 얻기 위한 알고리즘은 많다. 상기에서 서술한 바와 달리, 다른 식기세척기 모형은 약간 다른 방식으로 각 단계를 실행할 것이다. 동일한 단계가 완전히 다른 시스템으로 실행될 수도 있다. 가령, 다른 사람은 접시를 손으로 씻는다. 이 경우 기능이 동일하고 (지저분한 접시->꺠끗한 접시) 단계도 동일하지만 (음식찌꺼기 씻어내기, 식기세척, 식기의 세제 씻어내기, 건조), 단계가 다른 시스템에 따라 실행된다 (하나는 기계적인 방식으로, 하나는 생물학적인 방식으로) 3. 저자는 이렇게 3단계로 식기세척기와 식기세척 시스템을 설명한다. 즉, 연산적 수준, 알고리즘의 수준, 표현적 수준이다. 저자가 이러한 설명을 한 이유는 ‘기능’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서이다. 식기세척기와 마찬가지로 행동 기능을 실행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이며, 행동을 실행하는 시스템을 만들 방법도 여러 가지이다. 그리고 마음과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환경과 상호작용해서 행동을 발생시키는지 (기능하는지) 알면, 더 나은 결정을 하고, 살면서 맞닥뜨리는 수많은 문제를 더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인지심리학을 통해 왜 어떤 일은 기억하기 쉽고, 어떤 일은 기억하기 어려운지, 다른 사람들과 우리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행동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나아가 이후에서는 인지심리학, 인지과학, 인지신경과학의 기본 원리들을 통해 이를 안내하고 있다. 4.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은 종종 대학과정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어 왔다. 다만, 우리의 마음과 뇌의 작동방법을 아는 것은 정말로 힘이 되는 것 같다. 가끔 내 마음도 ‘왜 그럴까’ 이해하기 힘들떄까 있는데, 본 서는 과학적인 근거(주로 뇌과학)를 바탕으로 이를 설명해주고 있어, 조금이나마 답답함을 덜어준다. 나아가 감정적이고 심리적인 측면을 넘어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데에도 인지과학적인 측면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스스로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판단을 내렸다고 생각하는데, 가끔 뒤돌아보면 그러지 못할떄까 있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당시의 상황을 편향적으로 인식하고 생각했던 탓인데, 본 서를 통해 조금이나마 내 뇌를 알아가게 되어 다행이다.
  • 2023-07-31 조해리
    수학은어떻게무기가되는가
    0 0
    5.0
    이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숫자'다. 매일 뉴스나 신문기사를 봐도 숫자를 안 보는 날이 없다. 하지만 문과형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숫자로 세상을 읽는 수학적 사고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심지어 숫자라면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도 많으니,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위한 숫자와 친해지는 방법서이자 왜 숫자를 받아들여야 한느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은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숫자이고, 그런 세상을 숫자로 바라보는 수학적 사고가 삶의 강력한 무기가 된다고 주장하는 책이다. 책에는 세상이 왜 숫자로 돌아가고 있는지, 이러한 세상을 어떻게 숫자로 바라볼 수 있는 지 그 방법을 담았다. 그리고 이러한 수학적 사고에는 수학적 지식이 아니라 간단한 산수 정도면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1장. 수학은 어떻게 내 삶의 무기가 되는가 회계에 관한 내용을 다룬다. 내 집장만에 필요한 게 통장 잔고가 아니고,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 '이자'와 관련하여 분명히 기억해두어야 할 원칙이 있다. 집이나 건물을 통해 얻는 수익이 빚에 대한 이자보다 많아야 한다는 것이다. 회계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모르는 채 경제 기사를 읽는 것은 영어를 모르면서 영자 신문을 읽는 것과 같다. 돈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두 종류의 표를 이해해야 하는데, 두 종류의 표란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이다. 정부의 재정상태를 파악할때는 중앙은행 등의 재정을 연결해서 파악해야 한다. 자산과 부채의 균형, 즉 순자산을 기준으로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2장.수학으로 어떻게 경제를 술술 읽을 수 있는가 시장 가격의 변화의 원리, 인플레이션의 종류와 영향, 정부의 가격 조종 방법, 실업과 인구의 관계 등을 다룬다. 경제도 수요과 공급 곡선만 알면 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라면의 수요곡선은 수평에 가까운데 가격을 조금만 올려도 팔리는 양이 많이 감소하게 된다. 이런 경우 가격 탄력성이 높다라고 한다. 기호품이나 사치품이 라면의 수요곡선과 비슷하다. 가격이 올라가면 사려는 사람을 줄어들고 가격이 올라갈수록 팔려는 사람이 늘어난다. 거시 경제는 정부의 경제 정책에 필요한 이론이며, 미시 경제는 반경 1미터의 좁은 범위만을 보는 경제 이론이다. 디플레이션은 불황과 다르며, 디플레이션의 문제점은 고용과 투자가 줄어드는 것이다. 3장. 일 잘하는 사람의 경쟁력은 숫자에서 나온다. 회사 프레젠테이션 등에서 통계를 활용하게 되면 신뢰도가 상승한다. 뉴스에서도 통계에 따르면 이라는 말이 종종 등장하고, 데이터를 본다는 것은 데이터가 지닌 성질을 파악하는 것으로 알기 쉬운 숫자로 표현하는 것이다. 도수, 계급값, 평균값, 분산, 편차, 정규분포 등 통계학적 용어를 익혀야 한다. 이러한 용어들의 모든 개념을 알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통계의 사고방식을 배우는 데 필요한 몇가지 기본 개념들을 알려준다. 데이터를 본다는 것은 데이터가 지닌 성질을 파악하는 것이다. 표준편차는 데이터가 평균값에서 얼마나 흩어져 있는지를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수치이다. 4장. 내 미래는 점쟁이가 아니라 수학에서 찾아라. 확률에 대한 개념을 알려준다. 확률의 수치가 없다는 리스크라는 말은 사용할 수 없다. 주관적 확률은 사람의 생각까지도 수학적인 확률로 파악할 수 있는 이론이다. 느낌만 가지고 막연하게 생각하는 확률은 대부분 잘못된 것일 경우가 많다. 비즈니스에서 이용되는 베이즈 확률은 정보를 통해서 계속 갱신되는 확률이다. 안전보장은 평화의 5요소의 확률에 입각해서 생각한다. 5장. 문과 바보는 수학적 사고로 세상을 보는 수준이 달라졌다. 현실에서 볼 수 있는 수학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인터넷을 통해 수많은 정보들을 볼 수 있으나, 이러한 정보들에는 가짜도 많다. 통계나 확률 같은 수량적인 부분을 모호하게 만들어서 사람을 착각에 빠지게도 하고, 일부의 정보만을 제시하며 큰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논리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수량적으로 생각하라. 예측한다는 것은 확률의 숫자를 객관적이며 공정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단어를 정확하게 정의하지 못하면 논의할 수도 예측할 수도 없다. 관심이 가는 뉴스가 있으면 1차 데이터를 확인하라.
  • 2023-07-31 진장우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0 0
    5.0
    아무리 뛰어난 딸이라 해도 아버지가 너무 잘 나면 조금은 비교가 되는 것은 사실인가 보다. 딸인 이민아가 어디 평범한 사람이던가. 그녀는 하버드를 조기 졸업하고 미국에서 변호사와 검사직을 수행했던 뛰어난 인재였다. 말년에는 아프리카의 아이들을 위해서 자신의 남은 노력을 아낌없이 퍼부었던 그런 특별한 사람이었다. 그렇다 해도 그녀의 이어령이라는 사람의 딸이었고 아버지의 사랑을 갈구했다. 흔히 하는 말로 부모님 살아계실 때 잘하라는 그런 말이 있다. 아무래도 부모가 나이가 더 들었기 때문에 먼저 돌아가실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그런 말이 생긴 것이리라. 자식들이 정신 차리고 효도하려고 보면 부모는 살이있지 않다는 그런 슬픈 이야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가는 데는 순서가 없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누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 인간의 삶이다. 아무리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인간의 삶은 유한하고 결국은 언젠가 끝나게 마련이지만 그 끝이 언제일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뛰어난 아버지 밑에 뛰어난 딸이 태어났지만 허무하게도 아버지보다 이르게 이 세상의 삶을 정리했다. 병으로 인해서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간 딸을 기억하는 마음으로 아버지가 한자한자 적어 내려간 편지 그 편지의 묶음이 바로 이 책이다. 책에서는 저자의 삶이 그대로 엿보인다. 딸이 태어나기 이전에 자신이 어떠한 곳에서 살았는지 자신의 배우자를 어떻게 만났는지부터 시작해서 딸이 어떤 곳에서 태어났고 어떤 성장과정을 거쳐서 자랐는지에 대해서 거의 다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그 이야기가 진부하거나 따분하지 않다. 최고의 석학이자 문학박사이자 평론가답게 여러 문헌을 인용하기도 하면서 때로는 절절하게 때로는 유머스럽게 이야기를 풀어놓으면서 공감을 하게 만든다. "만일 지금 나에게 그 삼십 초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하나님이 그런 기적을 베풀어주신다면, 그래 민아야, 딱 한 번이라도 좋다. 낡은 비디오테이프를 되감듯이 그때의 옛날로 돌아가자. 굿나잇 민아야, 잘 자라 민아야. (23p)" 저자의 딸인 이민아 목사가 한 인터뷰에 따르면 딸은 아버지의 사랑을 참 많이 고파한 것 같다. 공부를 잘 했어도 아버지의 위해서 한 것이라고 했던 것을 보면 말이다. 워낙 바쁜 아버지셨으니 그럴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유명한 아버지를 둔 딸도 좋은 것만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 또한 하게 된다. 아버지는 딸이 떠난 후에야 시간을 되돌리기를 바라면서 그녀에게 굿나잇 인사를 보낸다. 어린 시절 딸이 아빠를 불렀을 때는 그저 지나쳤을 그 시간들을 돌리고 싶어한다. 마치 소설에서처럼 말이다. 마라크 레비가 쓴 [고스트 인 러브]에서는 죽었던 아버지가 살아 돌아온다. 물론 유령의 모습으로 말이다. 아들에게 부탁이 있어서 찾아온 아버지였다. 소설은 소설일 뿐 현실에서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이다. 그렇기에 저자가 지금 이 이야기를 읽는 모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아닐까. 있을 때 잘하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것 아닌 것 같다. 문체는 담담하고 잠잠하다. 격정적이거나 감정에 휘말리지 않는다. 그렇다 하더라도 딸을 그리워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곳곳에서 보여서 잠시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고 다시 읽는다. 아버지의 첫딸이었다. 첫 자식이었다. 그렇기에 더욱 소중했을 것이지만 아버지도 아버지가 처음이라 뭐가 뭔지 몰랐을 것이고 일을 하느라 바빴을 것이고 그래서 더 신경을 못 썼을 것이다. 그래도 딸이 힘들었을 때가장 먼저 찾은 것이 아빠이고 결국엔 아빠의 품으로 돌아와 마지막을 정리했던 것을 보면 부녀사이가 얼마나 돈독했는지를 더욱 잘 알 수 있다. 딸이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들어주었던 아버지. 딸이 많이 그리울 아버지의 모습이 연상되어 먹먹함이 가슴 가득히 남는다. 내가 과연 자식을 낳았을 때 자식을 잃으면 저런 기분일까. 책을 다 읽고 나무위키 등 이어령에 대해 찾아보았다. 저자도 최근 하늘나라에 갔다고 한다. 저자는 꿈에도 그리던 딸을 하늘나라에서 만나서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 얼만큼 보고싶었을까? 괜한 상상이 들었다. 책을 읽고나서 결론은 주위에 있는 사람에게 있을 때 잘하자는 것이다. 후회하지말고.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도서 대출
대출이 불가능합니다.
취소 확인
알림
내용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