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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7-31 조익준
    30개도시로읽는미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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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개 도시로 읽는 미국사 - 인종과 문화의 용광로인 미국의 살아있는 역사를 생생하게 배우다 개인적으로는 미국이라는 나라의 역사를 조금 알고 있을 뿐, 이 나라의 지리적인 특색이나 도시에 대해서는 평소에 별 관심이 없었다. 살면서 한번도 미국에 방문해보지 못한 탓도 있겠지만, 그러한 이야기가 내 인생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기 떄문이다. 다만 상황이 바뀌었다. 앞으로 1년간 미국에서 대학원 생활을 할 기회를 받게 된 것이다. 어느 학교에서 어떤 전공을 공부할지, 그리고 어느 지역에 거주해야 하는지... 모든 것이 내 판단에 달려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캘리포니아가 도시인지 주인지, 그리고 미국의 동쪽에 위치하고 잇는지 아니면 서쪽인지... 아무것도 모르는 나에게 미국 이주를 계획한다는 것은 너무도 갑작스럽고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한 이유로 난 이 책을 집어들었다. "한 나라를 이해하려면 그 나라의 역사를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 나의 은사이신 고등학교 역사 선생님께서 첫 수업시간에 해 주신 말씀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15년이 넘게 시간이 지났지만, 선생님의 교훈은 나에게 아직도 큰 의미가 있었던것 같다. 이 책의 저자인 김봉중 교수님은 자신의 미국 생활에서 느낀 점을 각 도시의 역사와 사람들의 생활 양식을 토대로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있다. 책의 지면이 한계가 있는 관계로, 30개 도시에 한정하였으나 우리가 미국 전역의 주요 생활권의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는 것에는 충분화다. 특히나 내가 거주하고 싶은 후보지인 샌프란시스코와 보스턴, 그리고 플로리다의 도시들에 대한 이야기가 자세하게 나와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의 이야기는 미국의 역사의 시초가 된 북동부에서 시작한다. 역사와 문화를 가득 담은 가장 미국적인 도시인 보스턴과, 독립전쟁의 반항과 자유, 그리고 관용과 예술의 도시인 프로비던스에서는 미국 독립을 이끈 선조들의 투쟁과 쟁취의 역사를 엿볼 수 있다. 그리고 마국 아메리칸드림의 찬란한 빛이자 세계속의 도시인 뉴욕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설립되었고, 또 그 이면의 빈부격차 등 어두운 부분까지도 이해할 수 있었다. 아울러 윌리엄스버그, 애틀란타, 마이매미 등 미국의 남동부는 앞서 언급한 북동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식민지 시대 버지니아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고, 당시 북부와 대비되는 남부의 정치, 경제, 문화의 모습을 이해할 수 있었다. 아울러 시카고, 밀워키, 세인트루이스 등 미국의 본격적인 서부 개척시대를 이끌었던 도시들이 발전했던 모습과 쇠퇴하였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엇고, 휴스턴, 뉴올리언스, 피닉스 등 척박한 땅에서도 미국인 특유의 개척정신을 토대로 우뚝 설 수 있었던 주요 도시들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실제로 미국의 지도를 구글 맵을 통해서 보면 중부 및 서부지역은 드넓은 사막과 높은 산맥으로 구성되어 있어, 사람이 살기 어려울 것으로 추측되지만, 이러한 대도시들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은 굉장히 놀랍다. 또한 태평양과 인접하고 있는 미국의 극서부 또한 살펴보았다. 캐나다와 거의 인접하여 큰 성공 스토리를 기록하였던 시애틀과, 남부의 골드러시의 상징이 된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기후와 소득수준 등 미국에서 최고의 주거환경을 자랑하는 캘리포니아 주의 도시들, 로스엔젤레스와 샌디에이고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아울러 황무지에서 세계 최고의 환락과 관광의 도시로 환골탈태한 라스베이거스의 이야기도 알아볼 수 있었다. 미국의 모든 도시에서 내가 공통적으로 받은 인상은 사람들이 무언가 정해진 틀과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들의 환경과 최적화된 생활 방식을 찾아 나간다는 것이었다. 이 가운데에서 전통은 더 합리적인 방향으로 수정되고 사람들의 사고와 생각 또한 유연하게 바뀌어 나가는 듯 했다. 대한민국의 영토는 미국의 한 주의 면적과 같거나 작은 수준이다. 그동안 내가 너무 좁은 공간에서 편협한 사고만 하고 살아오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이해하고 경험한 미국의 도시와 시민들의 모습을 잘 기억하고, 나도 앞으로 1년간 그들과 함께 어울려서 생각을 나눌 수 있도록 마음을 열고 다가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2023-07-31 이웅모
    거꾸로읽는세계사-전면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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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꾸로 읽는 세계사”는 1988년 출간된 도서로 절판되어 오다, `21년 수정, 보완한 전면 개정판으로 나는 따끈따끈한 `23.1월 발행본을 접하게 되었다. 비록 수정하고 삭제하는 등 전면 개정되었지만, 30여년만에 다시 출간되는 -아마 역사라는 주제라 가능하지 않았을까 한다.-것은 대단한 용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아주 유명한 정치인, 관료였던 저자가 지속적으로 방송과 언론, 작가로서 아주 활발하게 활동한 유시민 작가*이기 때문일 수도..... * 경제 전공자라지만 대부분의 저서는 역사와 정치 관련 도서들이 더 눈에 띄는 것은 나만의 선입견에 의한 착각인지는 모른다. 도서는 20세기 100년간 세계의 역사 변화에 맞는 굵직한 사건 11개를 순서에 맞게 제시해 놓고 있다. 1988년도 초간에 있던 일본역사 왜곡관련 부분은 제외하였으며, 독일 통일과 소련 해체를 하나로 묶어 2개의 소제목을 줄였다고 에필로그인 “알 수 없는 미래”에서 밝혔다. 아울러, 20세기 인간의 물질적 생산 활동과 사회적 관계의 성격과 구조를 크게 바꾼 범용 디지털 컴퓨터를 가장 혁명적 사건으로 보아 “앨런 튜링”**에 대하여 많은 부분을 에필로그에서 추가하였다. ** 2차대전 당시 독일군의 암호 해독을 위하여 컴퓨터의 원조 –`15년에 상영한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을 보시기를 추천한다-를 개발하여 2차대전 승리에 일조한, 이후 불우한 개인의 삶과 자살, 시대적인 재평가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컴퓨터의 대중화, AI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시대로의 진입 등 21세기 정보화시대의 기초로 본다. 작가는 33년만에 다시 발간하게 된 이유를 “이야기의 힘”이라 한다. 20세기 전반을 다룬 이 도서는 모두 사건이 극적이고, 등장인물의 삶과 죽음은 인간의 본성과 인생의 의미를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 한다. 전체 11개의 사건 -세계대전 발발 관련 사라예보 사건, 러시아 혁명, 자유방임 시장경제의 종말인 미국의 대공항, 중국의 대약진을 이룬 대장정, 모든 악의 연대인 히틀러, 아직도 해결되지 않는 눈물의 땅 팔레스테인, 마지막 민족해방전쟁 베트남, 미국의 흑인 인권운동 맬컴 액스, 에너지의 역습 핵무기, 20세기 마지막을 장식하는 독일 통일과 소련 해체 등-을 통하여 격변의 20세기의 주요 세계 역사를 담은 것이다. 작가는 20세기의 첫 사건을 “드레퓌스 사건”으로 시작하였다. 어찌보면 20세기를 대표하는 사건으로 보기에는 지협적인 사건으로 보인다. 유대인인 군인의 진실 규명과 억울한 누명을 풀기 위한 사법적, 사회적, 정치적 전개에서 20세기 이전과의 단절을 통한 지식인들의 사회참여에 따른 진정한 민주주의의 시작을 알리는 사건으로 보고 있다. 진실을 알면서도 기득권 보호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군부와 주요 언론에 맞서 진실을 밝히려는 가족, 양심적인 군인 및 언론인, 에밀 졸라로 대표되는 프랑스 지식인들의 저항을 통한 진실 찾기가 20세기 전체를 대변하는 “민주주의” 시작을 알리는 표지로 보는 것 같다. 처음 “거꾸로 읽는 세계사”라는 제목만 보고 도서를 선정할 때는 내가 알고 있는 역사를 다른 시각이나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세계사에 대하여 올바른 역사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여 읽게 되었지만 읽으면서 이러한 점은 느끼기 어려웠다. 물론, 20세기 대표적인 사건을 선정하는 기준은 사람별로 다를 수 있기에 이는 논외로 했다. 하지만, 이 도서를 처음 발간한 1988년의 국내의 어지러운 정치 상황 등을 고려하면 일정부분 이해할 수 있는 것 같다. 끝나지 않은 군부시대와 인권 탄압이 일상적이던 권위주의 시대에 대입하여 생각해보면 그 시대에는 적절한 표현일 수도 있다. 21세기 민주화가 진전된 시점, 이미 세계의 역사를 일정 부분 알게 되는 지금의 시점이 아닌 20대의 그때로 돌아가면 –광주 민주화운동이 북의 간첩에 의한 사건으로 알고 있던- 교과서로 배웠던 시험위주의 세계사가 아닌 진짜로 “거꾸로 보는 세계사”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되었다. 21세기의 100년은 아직 진행중이고 이제 20여년 밖에 흐르지 않았다. 우리는 21세기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사건을 알지 못하고 세상을 떠날 것이다. 역사는 지나간 시대를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의 방향을 정립하는 것으로 본다. 20세기의 인류가 저지른 수많은 잘못들이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채 지나고 있다. 오히려, 최근 들어서는 과거로 회귀하는 많은 정치 지도자들로 인하여 인류의 역사가 퇴보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후손들이 살아가는 22세기에는 “거꾸로 읽는 세계사”가 출간되지 않기를 기원해본다.
  • 2023-07-31 최정민
    사랑의기술(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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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은 인간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이는 과학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다양하게 연구되고 있다. 이 책은 사랑을 통해 인간이 인격적으로 어떻게 성장할 수 있는가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1. 사랑은 기술인가? 첫 장에서 다루는 것은 인간이 ‘사랑 받는‘ 것에 집중하다보니 남자는 성공에 집착하고 여자는 자신이 매력적으로 보이는데 집중한다는 점이다. 이는 사랑의 대상을 찾는 것에만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이라 말할 수 있겠다. 현대인의 사랑은 자신이 얻을 수 있는 것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얻었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서로 사랑에 빠지고 만족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이는 마치 물건 구매와 같으며, 현대인들은 사랑에 관련 된 것에서는 배울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태도를 보인다는 것으로 문제를 정리한다. 2. 사랑에 관한 이론 1) 사랑, 인간의 존재방식에 대한 해답 2) 부모와 자식 사이의 사랑 3) 사랑의 대상 : 형재애, 모성애, 육체적 사랑, 자기애, 신에대한 사랑 2장에서는 인간 존재에 대한 해답이 바로 사랑이라고 이야기한다. 인간은 연결되어 있는 것을 선호하고, 자신이 분리되어 있다는 분리감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고 한다. 이러한 시도는 곧 인간의 역사가 되었고 철학과 종교를 세우는데 기여했다. 떄로는 마약이나 술에 취한 상태로 지내거나 교회 혹은 집단의 구성원이 되어 소속감을 느끼는 등의 활동을 통해 이러한 고립감과 분리감을 극복하려 했는데, 이를 벗어날 수 있는 해답은 상호 간의 합일과 사랑의 성취하고 이야기한다. 사랑이 인간의 고립감을 국복하게 해주는 열쇠로 그 구성 요서에는 보호, 책임, 존경, 지식(타인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 포함된다. 3. 사랑과 현대 서구사회에서의 사랑의 붕괴 3장에서는 사랑과 서구 사회에서의 사랑의 해체를 다룬다. 현대사회의 자본은 노동력을 지배하는 재화이다. 인간이 가진 고유의 것 보다 돈이 더 우위에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간은 불한감, 불확실성을 느끼며 고립된다. 인간은 좌절감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물건을 소비하며 만족감을 느낀다. 사랑 또한 거래처럼 재고 따지기 시작한다. 결국은 갈등 없는 사랑, 상대의 약점과 결점에 과심을 가지게 되고 연애소설이나 사랑 노래에 더 집중하게 된다. 그러나 짅ㅇ한 사랑은 두 사람이 하ㅣㅁ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며 함께 끊임없이 도전하고 성장할 때 성립한다고 이야기 한다. 4. 사랑의 실천 마지막 4장에서는 사랑을 실천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간이 혼자 있다는 것은 사랑하는 능력의 조건이 된다.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분석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사랑의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모든 상황에서 객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신념을 다잡는 것이 중요한데, 상대방을 사랑할 때 그의 태도나 인격, 사랑에 대한 굳건한 신뢰가 변치 않는 다는 뜻이기도 하다. 믿음과 신념이 없으면 타인에게 의존하는 사랑을 할 수 밖에 없다. 사랑을 대하는 태도는 내가 아닌 곳에 있지 않다는 말이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을 요약한다. 사랑의 기술은 자기 수양을 통해 객관적인 이성을 갖고 타인의 도움 없이 스스로 온전한 인간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랑을 실현할 수 있는 몸과 마음을 갖춰야 한다는 뜻이다. 사랑을 만나기 전에 이를 이룰 수 있으면 좋겠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이해하고 용서하고 끌어앉음으로써 자기 자신을 더 잘 이해하는 경우도 있기 떄문에, 사랑을 하기 전에 이 모든 조건을 무조건 갖춰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결국 태도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무언가를 얻으려는 마음보다도 내 마음을 온전히 가꾸어 가며 상대방을 사랑하려는 태도. 나는 이 태도로 남은 삶과 사랑을 대하려 한다. 사랑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준디’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주는 것의 개념을 타인에게 전달함으로써 나의 것이 사라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상대에게 무언가를 던네는 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가장 크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상대에게 자신의 기쁨, 관심, 지식, 유머, 슬픔 모두를 줌으로써 타인을 풍요롭게 만든다. 또한 다른 사람을 주는 자로 만드는 것이다.
  • 2023-07-31 남호철
    소설보다봄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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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책은 매 분기마다 발간되는 문예지로 보여진다. 책의 목차를 보면 ‘뱀과 양배추가 있는 풍경’, ‘오늘 할 일’, ‘사랑과 결함’이라는 세 가지 짧은 단편소설을 담고 있다. 각 소설은 70페이지 내외의 짧은 단편 소설이며, 작가의 생각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인터뷰한 내용들이 각각의 소설 뒷편에 수록되어 있다. 2. 소설은 현실에 일어나지 않은 일이지만, 일어날 법한 개연성이 있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그 허구 속에서 다시 현실을 살아갈 힘을 얻는다. 해외여행을 가는 것과 같은 낯선 환경 속에서 새로움을 경험하는 것은 덤이다. '뱀과 양배추가 있는 풍경'도 그러한 배경에서 쓰여진 것 같다. 작가에 따르면, 오래전 우붓으로 출장을 간 적이 있었고, 그떄 사파리 리조트에서 본 코끼리가 기억에 남았다고 한다. 새벽에 자다가 깨서 깜깜한 리조트를 어슬렁 거닐던 코끼리 소재로 소설을 쓰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소설을 읽는내내 뭔가 몽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소설에서 '나'오 '현오'는 선민의식을 가지고 타인을 평가하는 놀이를 즐긴다. 과거 패션잡지 에디터였던 작가의 의도가 반영된 것일까? 작가는 대중문화와 고급문화의 경계가 흐릿해짐과 동시에 갈등이 더 은밀해졌다고 말한다. 이는 곧 내 생활습관, 즉 내가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음악을 듣고 어떤 영화를 보는지가 계급을 구분하는 중요 근거가 된다는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타자화되어 구별된다는 뜻이라고 한다. 그러한 내용을 보며, 최근의 유투브에서 유행하고 있는 '홍대 힙스터'와 '신도시 부부'같은 콘텐츠가 떠올랐다. 스테레오타입으로 타인을 특정 부류로 묶고 평가하는 일련의 작업들은 꼭 소설속의 주인공들이 하고 있는 작업같았다. 사실 우리가 타인을 이해하는 방식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다만, 그렇게 스테레오타입으로 재현하더라도 조소의 대상이 아닌,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타인을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3. 두번째 소설 '오늘 할 일'은 소설속 부부인 '나'와 '선일'이 다이어리에 내일의 계획을 기록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계획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라는 선일의 신념에서 비롯된 행동인데, 내년에 담당할 큰 규모의 프로젝트까지 얼추 업무 리스트를 작성해둘 만큼 선일은 계획을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모든 일이 사람 맘처럼 되지 않고,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깨닫게된 사건이 발생한다. 진행 중이던 사업에서의 이슈로 인해 선일이 퇴사와 진로변경을 결정하게 버리게 된다. 그러고 보면, 인생에 있어 하루의 작은 계획마저 꼭 뜻대로 흘러가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다이어리에는 지워지지 못하고 다음달로 이월되는 계획들이 더 많으니 말이다. 인터뷰에서 작가는 '삶은 통제되지 않는 것' 혹은 '삶은 우연의 지배를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사실 계획을 세우는 일이란 통제되지 않는 삶을 손에 쥐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되는 듯하다. 작가의 경우 지키지 못할 계획이라고 일단 종이에 써보는 걸 좋아한다고 하는데, 그러한 행동들은 사실 '삶이 예상대로 흘러갔으면 좋겠다는 소망'과도 같다. 선일이 미리 업무리스트를 작성하는 것도 그런 맥락에서 발생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막상 소설이 시작하면, 계획은 인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희미한 것이 되어 있게 된다. 나와 선일 모두 계획에 무심해지지 않으면 더 크게 좌절하리라는 두려움을 학습한 상태이기도 할 것이다. 아무 준비도 되어있지 않은데 임신을 했을까 마음을 졸이고, 쓸모없는 인간이 되어버린게 아닌가 주변의 눈치를 보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나쁜 짓을 한건가 스스로 의심하면서 결국 그들이 삶의 방향을 숙고할 시간조차 갖지 못하기에, 이러나저러나 별로 상관없는 ‘오늘 할 일’리스트를 만든건 아니었나 싶다. 그러고 보면 나와 선일이 다시 기운을 차리고 새로운 소망을 찾기 위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거란 생각이 든다. 작가의 말처럼 사람도 삶의 방향이 틀어진다해도 자기답게 충실히 살아갈 수 있는게 아닌가 긍정해보고 싶다.
  • 2023-07-31 최정민
    부동산 절세 무작정 따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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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나위의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라는 책에서 이 도서를 추천하여 읽게 되었다. 좋은 부동산을 사고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절세 전략을 가지고 가는 것도 수익률에 중요한 구성 요소이다. 부동산 급등기를 지나 지금은 금리 상승과 함께 하락기를 맞았고 정권이 바뀌어 세금 정책도 많이 바뀌고 있는데, 무주택자 1주택자 다주택자 모두 이리 저리 변하는 규제와 법망을 잘 활용하여 최대한 실리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부동산 절세법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자칫 하다가는 세금 폭탄으로 큰 손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관련 세금 법과 규제가 워낙 자주 바뀌다 보니 이제는 세무사들도 헷갈려 한다는 우스겟소리가 들릴 만큼 혼란한 상황이기에 개인이 여기 저기 떠도는 세금문제들을 한 번에 정리하여 이해하기란 상당히 힘든 현실인데 이 책에서는 크게 부동산 절세가 필요한 이유와 취득세, 보유세, 양도소득세, 주택임대소득세, 증여 및 상속세 등 주제별 절세전략을 다루고 있어 도움이 되었다. 정보전달 목적의 책 특성에 맞게 주제별로 내용을 정리코자 한다. 먼저, 책 도입부에는 부동산 절세가 왜 필요한지에 대해 설명한다. 보통은 다주택자에게 절세전략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하는데 현실은 처음 집을 살때 계약서를 쓰는 순간부터 세금의 99%가 결정된다고 하며, 부부의 경우 공동명의로 구입해야 보유세를 절세할 수 있다. 또한 여러개의 주택을 취득하는 경우 조정지역/주택가격 등에 따라 어느 순서로 취득해야 절세할 수 있는지 배울 수 있다. #계약일은 절세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다. 계약서를 작성하는 순간 부동산 절세와 관련된 거의 모든 사항이 결정된다고 한다. 예를 들면 단독명의/공동명의, 자금 계획, 중도금 납부일과 잔금일은 어떻게 할지, 대출은 잘 나오는지 등 모든 단계를 세세히 살펴본 뒤 의사결정을 해야한다. <1. 취득세> 취득세는 유상취득/무상취득(증여/상속)이냐에 따라 달라지고 무상취득 세율이 더 높다. 유상취득의 경우, 일반과 중과로 나뉘어지는데, 일반에 있어서는 6억원 이하, 6억원초과~9억원이하, 9억원초과 주택, 중과의 경우 2주택, 3주택, 4주택 이상, 토지/건물에 따라 구분되며 모두 국평이라고 불리는 85제곱미터를 기준으로 그 이하와 초과의 세율이 다르다. 취득세를 줄이고 싶다면 주택을 취득하는 ‘순서’에 주목해야한다. 법인의 경우 지역 상관없이 주택을 취득하자마자 12%가 적용되고, 2주택자의 경우 두번째 주택을 비조정대상지역에서 구매하면 일반 세율이 적용된다. 다만 규제지역인 조정대상지역에서 취득하면 8%의 취득세율이 적용되는데, 이 때 종전주택을 3년이내 처분하면 1~3%의 기본세율이 적용될 수 있다. 규제지역 대거해제로 ‘23.3월기준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와 용산만이 규제지역 으로 남아있다. 3주택 이상부터는 조정대상지역 12%, 비조정대상지역 8%의 취득세율이 부과된다. 4주택 이상이라면 12%의 세금이 부과된다. 취득세 절세기술 - 세대분리 : 다주택자 취득세 중과세율 적용시 기준이 되는 주택수는 세대 지궂ㄴ 주택수이다. 따라서 세대외구성원에게 증여 등으로 보유중인 주택을 처분하면 해당 세대 기준 주택수를 줄일 수 있고 취득세도 줄일 수 있다. 다만, 세대 분리 대상에 해당하는지 주의한다. 만 30세가 기준이 되고 그 이하인 경우 중위소득 40% 이상이 되어야함, - 일시적2주택 : 자주 변경되어 주의를 요한다. 종전주택 매도 고려할 때, 주택 가격이 하락해있는 경우 저가양수도 고려도 필요하다. 저가양수도는 말 그대로 낮은 가격으로 매매거래를 하는 것인데 가족 등 특수관계자에게 이러한 거래를 할 경우 시가로 과세한다. 저가기준은 시가의 5% 또는 3억원 중 낮은 가액인데 매도자는 시가로 양도세가 과세되며 매수자는 증여세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 <2. 보유세> 보유세 과세기준의 시작은 공시가격이다. 중장기적으로 공시가격 상승에 따라 보유세가 오른데고 예측하고 보유세 전략을 짜야한다. 2주택 부터는 명의 선정에 유의한다. 보유세 절세방법은 제한적으로 2채이상이며 전용 85제곱미터 이하여야 한다. 종부세는 1주택까지는 공동 명의가 유리하고 2주택 이상부터는 주택 수에 따른 종부세 중과가 적용도리 수 있따. 보유세 쳬계: 재산세 - 1주택자라도 납부 매년 7, 9월, 종합부동산세: 고가주택 및 다주탁자로 매년 1회 12월 납부 공시가격 합산은 인별기준으로 해당 명의자의 공시가격만 더하고, 부부합산이 아니라는 점에 주의한다. 보유세 절세기술 - 과세기준일 6/1 활용 - 명의 분산(재산세는 총자산에 대한 과세를 인별 안분하기떄문에 의미없음), 종부세는 명의 분산을 통해 기본공제액 최대한 활용하여 부담 줄이기
  • 2023-07-31 김동선
    노르웨이의숲(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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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라카미하루키라는 작가에 대해서 정말 많이 들어왔지만, 막상 해당 작가의 책은 읽어본 적이 없어서 이번 독서통신연수를 통해 무라카미하루키 작가의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사실 이 책의 제목은 상실의 시대라고도 알려져있는데, 상실의 시대라는 제목은 원제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번안이라고 한다. 노르웨이의숲이라는 제목은 비틀즈의 노래에서 따왔다고 하며, 이는 당시 유행하던 저렴한 노르웨이산 가구를 칭한다고 한다. 이 책의 주인공에 대하여 잠깐 언급하고자 한다. 먼저, 와타나베 토오루는 이 책의 주인공으로, 책 읽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 독서관이자 주로 고전소설을 즐겨 읽고 음악을 즐겨 듣는 취미가 있다. 키즈키는 와타나베의 고등학교 동창이자 유일한 친구로, 나오코와는 소꿉친구이자 애인으로 어렸을 때부터 서로의 에고를 공유한 사실상 한 몸이나 다름없는 관계이다. 나오코는 키즈키의 소꿉친구이자 연인이다. 코바야시 미도리는 와타나베와 같은 대학을 다니는 학생으로, 조용하고 차분한 나오코와는 정반대로 털털한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이웃집이 불이 나는데도 이를 지켜보며 술을 마시며 기타치고 노래를 부르는 등 특이한 면모를 보이는 인물이다. 돌격대는 와타나베의 기숙사 룸메이트로, 자기 관심사 외엔 아무런 관심도 없는 너드로 보인다. 나가사와 선배는 와타나베가 사는 기숙사의 상급생으로, 도쿄대학 법학부에 다니고 있는 인물이다. 굉장한 수재에, 풍채도 좋고 타인을 압도하는 카리스마까지 가지고 있다. 하츠미는 나가사와 선배의 애인으로, 누구나 호감을 가질 만한 좋은 성격과 말솜씨를 지녔으며, 언제나 멋지고 고상한 옷을 입고 다닌다. 이시다 레이코는 나오코가 입원한 요양원 아미료에서 나오코와 같은 방을 쓰고 있는 중년 여성으로, 용양원 사람들에겐 피아노 등 각종 악기를 가르쳐주는 터라 거의 이시다 선생으로 불리곤 한다. 사실 이 책을 읽고나서 느낀 가장 큰 것은 왜 주인공들이 죄다 죽는가였다. 그래서 오히려 오역된 제목인 상실의 시대가 더 어울리는게 아닌가할 정도였다. 물론 주인공마다 각자의 사연이 있긴 하고, 당시의 시대상이 반영된 것이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책 분위기 자체가 워낙 우울하다 보니 읽는 재미가 그렇게 크진 않았던 것 같다. 나의 책선정 우선순위가 주로 재밌고 즐거워서 금방 읽히는 책을 고르는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다만 이 책을 읽으면서 괜히 관심이 더 갔던 부분은 다름아닌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였다. 바로 앞서 말한 재밌고 즐거워서 금방 읽히는 책의 대표주자가 위대한 개츠비였기 때문에 이 책은 나름 비극으로 끝맺음되자만 이야기 전개 자체가 스피디하고 재밌게 흘러갔는데, 노르웨이의숲은 뭔가 괜히 우울하고 아직 살아있는 남은 주인공들 마저 괜히 조만간 죽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읽는 내내 어느 정도의 불편감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무라카미하루키의 필력은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는데, 그 이유는 어떻게 어떠한 상황을 설명하는데 이런 방식으로 할 수 있을까라며 감탄을 했던 부분이 한둘이 아니었기 떄문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재미를 느꼈던 부분이 바로 작가의 상황설명방식이었다. 과거의 나는 조그마한 소설집을 하나 만들어보길 원했던 사람이었으나, 이러한 작가의 필력을 보면 보고 베낄수는 있을지언정 나만의 독특한 방법을 창조해내지는 못할 것으라고 생각된다. 물론, 그 꿈을 포기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내가 전문작가가 아니기 떄문에 그리고 본업이 따로 있기 떄문에 그 꿈을 실현하기에는 제법 큰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살짝 즐거운 분위기로 이어지는 무라카미하루키의 책을 읽어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무라카미하루키 작가의 책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하고 찾아보니, 상당히 많은 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주변의 책읽기를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부탁하여 몇 권을 책을 소개받아 새로운 독서통신연수 떄 한 번 읽어보고자 한다. 책의 내용과 이야기 전개흐름이 내가 선호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이번 독서통신연수를 통해 무라카미하루키라는 작가를 알게 되어 정말 기쁘다. 앞으로도 해당 작가의 책을 많이 읽어보고자 한다!
  • 2023-07-31 김동선
    오은영의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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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새 방송가에서 제일 이슈가 되는 인물이라면 단연코 오은영 박사를 꼽을 수 있다. 각종 방송에서 본인의 전공지식을 바탕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을 전달하고 있는 와중에 일부 사람들의 비판에도 불구,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나도 오은영 박사가 출연 중인 프로그램을 종종 보곤 했는데, 마침 친한친구도 오은영 박사를 좋아하던 터라, 금번 독서통신연수 때 오은영 박사의 책을 골라서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어 보기로 했다. 그렇게 독서통신연수 대상 책을 보던 중 큰 어려움없이 오은영 박사의 책을 고를 수 있었는데, 그 이유는 오은영의 화해 라는 책이 추천 도서 맨 앞장에 버젓이 등장해있었기 때문이었다. 주저없이 오은영의 화해라는 책을 선정했고, 친구와 나는 장장 2달에 거친 독서 끝에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가져볼 수 있었고, 그때 나온 대화와 더불어 나의 추가적인 생각을 이번 후기에 작성해보려고 한다. 오은영박사는 기본적으로 성선설을 믿으려하는 것처럼 보인다. 세상에 나쁜 사람은 없다, 다만 모르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인간은 모든걸 알 수 없기에 누군가의 가르침이 필요하다. 다만, 그 가르침을 얻을 대상이 주변에 있고 없고는 단순히 운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깊은 어려움 끝에 오은영 박사를 포함한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순전히 운이지만, 누군가에게 특정된 것은 아니다. 그저 내가 전문가를 접할 일이 없다는 것은 운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그만큼 내 주변엔 나를 도와주는 많은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내가 생각보다 잘 살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오은영 박사의 화해라는 책은 어쩌면 대화의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가장 큰 부분은 바로 감정적으로 움직여서는 될 일도 안된다는 것이다. 어떠한 상황을 마주했을때, 그 순간의 감정을 컨트롤 하지 못한다면 침으로 막을거 가래로 막는 일이 되어버릴 수 있다. 또한, 감정을 컨트롤 했다면 생각을 정리해야 한다. 정돈된 생각없이 그저 누그러뜨린 감정을 갖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한다면 그건 감정적으로 대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순감의 감정을 절제하고, 내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가지면서 상대방에게 어떻게 전달해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에 대하여 한 번 더 고민해본다면 조금 더 행복한 대화를 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5년 전, 나도 나의 대화법에 대하여 심히 고민을 해봤던 적이 있었다. 당시 나는 내 의도가 나쁘지 않은 것이라면 상대방도 언젠가는 이해해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상대방의 기분이 나쁘면 내 의도가 무엇이었던 간에 대화 자체가 이어나가기 힘들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따라서 그날 이후부터는 상호간의 대화 중 나의 발언으로 인해 상대방의 기분이 나빠진다면, 우선 내 의도와 내 의견을 밀어부치기 보다는 상대방의 기분이 왜 나빠졌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고,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 나의 대화를 돌이켜보고 깊게 고민해보았다. 이후 상대방의 나빠진 감정에 대하여 이유를 알게 되었다면, 상대방에게 우선 사과를 하고 감정을 풀어준 이후에 나의 의견을 천천히 전달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누군가와의 완벽한 대화를 하고 있지는 않다. 왜냐하면 나의 생각과 상대방의 생각이 다를 수 있고, 순전히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의 대화가 순전히 이어진다고 확신하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나의 대화법을 조금씩 조금씩 수정해나가고 있다. 이러한 수정 과정을 거친다면 언젠가는 완벽까지는 안되겠지만, 적어도 효율적인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고, 이를 넘어서 안정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며, 더 나아가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여러모로 오은영의 화해라는 책이 가진 수많은 장점을 미래의 독자에게 알리기란 어렵다. 대부분의 책들이 그렇듯 책 제목만 봐서는 알 수 없는 소중한 이야기가 책 속에 담겨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이 책을 많은 이들에게 추천코자 한다.
  • 2023-07-31 김희국
    거시기머시기-이어령의말의힘글의힘책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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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의 힘 글의 힘 책의 힘... 거시기 머시기 / 이 쪽은 암시하고 저 쪽은 짐작한다 언어를 만들어 가는 사람은 자기 인생과 세계를 만들어 가는 사람이에요. 그것이 바로 글쓰기이고 말하기의 핵심입니다. 뒤쫓아가지 말라는 것!!!! 말은 어눌하고 글쓰기는 더 잼병(?)이고 쓴 글을 책으로 만든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하는 .... 그래도 선생(감히 불러봅니다)의 말을 직접 듣지는 못했지만 하셨던 말들을 글로 읽을 수 있는 즐거움에 감사하며 이 책은 선생의 강연과 대담을 묶은 것으로 선생의 삶을 언어를 통해 다양한 주제에 깊은 울림을 전해줍니다 책 속 선생의 말과 글들을 요약해 봅니다 왜냐면 위에서 본인을 소개했듯이 말은 어눌하고 글을 더 더욱 잼병이기에....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이런 생각을, 이런 표현을, 아! 여기에는 이런 사실들이 ... 가슴을 머리를 울리기를 반복하다 보니 내 것이 아닌 날 것을 남기고 싶어졌다 ○ 햄록을 마신 뒤에 우리는 무엇을 말해야 하나 : 정보, 지식, 지혜 - '죽다'의 반대말은 '살다'이고 '살다'의 구체적인 행위는 먹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햄록은 죽음을 나타내는 것이면서도 그 정반대의 삶의 동사인 '먹다'와 관련됩니다. 햄록은 죽은 것이며 동시에 먹는 것입니다. *햄록 : 소크라테스가 처형될 때 마신 독약 이름. 한국말로는 독미나리. 유럽 원산지로 진통제로도 사용 - 햄록과의 게임에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신체성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영혼을 신체와 분리하고 그와 대립시킬 때 우리는 비로소 햄록으로부터 초연할 수 있습니다 - 나에게 만약 건드리는 것마다 금덩이로 변화시키는 지팡이가 있다면 나는 지식이라는 금덩이가 아니라 지식을 창조하는 상상력의 지팡이, 자혜의 지팡이를 놓고 가려고 합니다 .... 햄록을 마시면 죽음뿐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소크라테스는 햄록을 마심으로 영원히 인류 속에 살고 있고 선생 또한 죽기까지 상상력의 지팡이, 지혜의 지팡이를 우리에게 나에게 남겨 주심에 감사 ○ 동과 서, 두 길이 만나는 새론운 책의 탄생 : 천의 강물에 비치는 달그림자 - 한국인에게 책의 길은 부국강병의 길과는 달랐습니다.오히려 그것들의 위험과 압박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책의 힘을 선택한 사람들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서구의 활자가 무엇과 싸우는 납 병정들의 모습, 한국의 그것은 천의 강물에 똑같은 모습으로 찍히는 달그림자로서의 월인입니다. - 한국의 금속활자 발명 그 자체가 다량 복제가 아니라 오자를 교정하여 좀 더 정확한 원전을 만들려는 욕망속에서 생겨난 것이라고 추리할 수도 있습니다. - 인쇄가 종교의식 차원으로 치우치면 읽는 미디어로서의 기능을 살실하고, 인쇄가 다량 생산의 시장성으로 치우치면 책은 슈퍼마켓에서 소비되는 상품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 망각하고 묻히고 순간 속에 현존하는 것을 아이콘의 형상 속에 가두어 두려는 욕망이 바로 인쇄의 원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우리의 인쇄 목적, 목표와 서구의 인쇄 목적, 목표를 월인과 납 병정으로 정의하신 선생의 시선에 감사 ○ 디지털 시대, 왜 책인가 : 인류의 집단 기억과 기억 장치로서의 책 - 어떤 말이나 문자로 쓰인 책이 아니라 어머니의 몸인 생명의 근원에 있는, 우리가 기억할 수 없는 기억에 없는 책이 바로 디지털 시대와 연결된다는 것을 화두로 삼고 싶습니다. - '글'은 암벽 같은 딱딱한 것을 긁는 것을 어원으로 합니다. 흔적을 남기는 것이죠. 긁다, 그리움, 그림 전부 글에서 나온 겁니다. 책은 글입니다. 말과는 다릅니다. - 일본어를 한국어로 번역할 수 없는, 한국어를 일본어로 번역할 수 없는 그 사이에서, 나의 언어와 영토에 갇힌 지식의 폭이 일본과 접하며 넓어지고 일본이 한국과 접해 넓어지는, 지식의 확충 작용을 경험했습니다. - 종이책을 그대로 사이버 세계로 옮긴 것이 전자책은 아닙니다. 어머니의 몸처럼 육체가 있고, 관념이 있고, 감성이 있는 그런 책이 반드시 나올 것입니다. 인간이 육감이라고 하는 새로운 미디어의 책이 생겨날 것입니다. ....생명이 깃든 선생을 대면하는 지금이 행복하고 감사 허공 속으로 사라지는 말에도 저울로 달 수 없는 무게가 있고 수억만금으로도 값을 치를 수 없는 가치가 있음을 선조들은 일찍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셨고 그것을 글로 남겨 오늘날 우리로, 나로 하여금 스스로 느끼고 깨닫게 해 주신 것 같이 말에나 글에 삼가 정성으로 갈고 닦고자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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