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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7-31 장지우
    모든 삶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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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책제목이 일을 다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모든 삶은 흐른다'- 부제 : 삶의 지표가 필요한 당신에게 바다가 건네는 말... 나이가 들어서인가? 요즘 들어 부쩍 인생이 뭔지, 앞으로의 삶에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등등 인생 후반의 경로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고 있는 요즈음, 다른 때 같으면 그리 눈길이 가지 않았을 부류의 책인데 이번에는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아, 이 책이다'라는 생각으로 선택하게 되었다. '바다를 통해 본 인생의 깊이 있는 통찰과 지혜'! 나에게도 이런 통찰과 지혜가 생기기를 소망하며 첫 장을 넘긴다. 이 글을 추천하시 분들의 추천의 글이 눈에 들어온다. 평소 존경하던 분들이 다수 포진해 계시네. 이 책을 읽으며 삶은 등산보다 항해에 가깝다는 걸 깨달았다. 산을 타다 발을 헛디뎌 넘어질 순 있지만 산이 스스로 너울거리며 나를 흔들지는 않는다. 그러나 바다는 다르다. 바다는 파도를 억지로 막거나 바꾸려 하지 않는다. 파도처럼 인생에도 게으름과 탄생, 상실과 풍요, 회의와 확신이 나름의 속도로 밀려온다. 프창스 철학자 드빌레르는 파도처럼 우리 삶에 다가오는 모든 것을 객관적인 눈으로 바라보라고 주문한다. 파도는 때로 내 동반자가 되어줄 수도 있으니까. 이 책은 흐르는 삶 속에서 자기 자신이라는 유일한 섬이 되는 길을 안내한다. 삶은 내가 내 의지대로 살아가는 게 아니라 그저 흘러가며 살아지는 것이다. -최재천 교수님 "바다는 우리에게 삶을 빛내는 예술을 가르친다.", "삶이란 바다처럼 다양한 색을 띤다."는 저자의 생각이 바다와 연결된 여러 상징들을 통해서 아름다운 표현으로 펼쳐지는 책이다. 인생과 바다에 대해서 어쩌면 이렇게까지 깊고 넓고 새로운 통찰을 할 수 있을까? 내내 감탄하면서 책을 읽다 보면 우리도 어느새 인생철학자가 되어 또 하나의 섬이 되고 바다가 되는 기쁨을 체험하게 된다. 이를 소중한 보물로 받아 안고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싶어지는 마음. 이것이 바로 이 책이 주는 또 하나의 선물이라 여겨진다, 자연과 사물, 자기 자신을 더 많이 사랑하는 법을 구체적으로 배우면서! - 이해인 수녀님 추천의 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을 관통하는 단어는 '자기 자신'인 것 같다. 자기 자신에 대한 애착, 사랑을 통해 인생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는 마음 씀씀이를 볼 수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움직인 대목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들을 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쉬지 않고 늘 움직이는 바다를 통해 우리는 매일의 인생여행을 떠올려본다. 바다는 같은 모습인 적이 없다. 그런 바다를 통해 우리는 굴곡 있는 인생이 무조건 나쁜 것도, 좋은 것도 아니라는 걸 다시금 떠올린다. 바다에게 거친 파도와 잔잔한 물결이 일상이고 필요한 것처럼 우리의 삶도 그러하다. 변신하는 예술이자 새로운 시작의 가능성, 예상치 못한 자원, 그리고 여름의 빛을 상징하는 바다는 자신을 그대로 내보이며 우리에게 두려움을 이기고 과감히 나아가라고 말한다. 파도를 헤치고 앞을 똑바로 보고 전진하라고. 운명의 주인이 되어 생각의 뱡향을 스스로 조종하는 선장이 되라고 말이다. - 곡예와 같은 삶을 지나다 중에서 결국 우리가 고유한 존재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홀로 떠 있는 섬처럼 우리는 누구와도 똑같을 수는 없다. 내가 아닌 '거짓 자아' 뒤에 숨겨진 나만의 섬을 되찾아야 한다. 무엇보다 스스로 진정한 자아를 찾고 싶어야 한다. 단순히 남과 달라 보이고 튀고 싶어서 억지로 개성 있는 척을 하는 건 의미업삳. 억지로 보여주는 개성은 또 다른 순응주의에 불과하다. 자신이 지닌 개성에 자발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나의 취향, 내가 싫어하는 것, 나만의 생각, 누구도 빼앗아갈 수 없는 나의 추억, 나의 슬픔과 상처, 가끔 드러내는 나의 꿈? 아니면 나의 행동, 내가 한 약속,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만들어 주는 노력? 이 모든 것이 어우러질 때 나는 나다워진다. (중략) 화산대륙으로 둘러싸인 넓고 넓은 바닷가에 홀로 떨어진 섬이 되어 신성한 자신만의 풀을 품고 살자. 타협하지도 모방하지도 말자. 다수에 속하려고 지나치게 노력하지도 말자. 혹은 롤모델로 삼은 사람들과 비슷해지려고 지나치게 서두르지 말자. 타인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들과 교류하고 나누되 무리하게 남에게 맞추지도, 남의 말을 앵무새처럼 따라하지도, 무리에 휩쓸리지도 말자. 넓은 바다 한가운데에서 '자기 자신'이라는 유일한 섬이 되자. - 저 멀리 섬이 밀려오다 중에서 삶을 바다에 비유하니 인생은 항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느 누구에게도 강요받지 않고 오로지 나 자신이 결정하여 항로를 정하는 '나만의 항해'. 결과가 어찌 되었든 후회하지 않는다. 내 인생은 나의 것이기에...
  • 2023-07-31 양기숙
    아버지의해방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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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선택한 이유는 베스트셀러이기도 하지만 얼마전 티비에서 방영한 나의 해방일지라는 드라마를 너무 재미있게 시청했기에 왠지 나에게 신선한 해방감같은걸 선사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심리였다. 책제목은 다소 내용이 무거워 보였지만..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전라도 사투리로 쓰여진 내용들은 읽는 속도도 이해되는 속도도 현저하게 떨어져 재미를 느끼는데 방해가 되긴 했다. 정독하면서 읽어야하는 부담감이 없어서 편한함에 읽는 소설이지만 이 책은 정독아닌 정독을 해야만 했다. 하지만 걸쭉하고 맛깐난 전라도 사투리가 빨치산 아버지의 느낌을 잘 전달할 수 있었던것도 같다. 말로만 듣고 교과서에서 읽었던 빨치산, 아버지가 빨치산이고 주인공 아리는 빨치산의 딸이다. 이분법적인 우리나라의 사회적 구조속에서 빨치산이라는 낙인이 찍힌 채 살아간다는것은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다. 빨치산이란 단어가 주는 느낌대로 주변을 돌아볼시간도 없이 앞만 보고 본인의 신념대로만 살았을 것 같다. 그도 그럴것이 누군지도 모르는 방울장수 여인을 하룻밤 묵을 곳이 없을 떄 인민을 위한답시고 집에 데려와 따뜻한 밥과 잠자리를 제공한 아버지의 모습만 봐도 숨이 막힌다. 가족들의 안위와 배려보다 중요한게 무엇일까? 매달아 놓은 마늘 반접은 사라지고 민중이 남기고 간 건 벼룩이었다. 그 대목도 답답하지만 그런 상황을 배신이라 생각하지 않고 오죽하면 그깟것을 두고두고 안타까워한 대목이다. 경찰에 잡혀가 온갖 전기고문을 받아 휴유증으로 임신불가 판정을 받았으나 어렵게 딸을 얻었는데 그렇게 소중한 떌에게도 낯선사람의 벼룩정도는 사회주의라는 신념앞에서 별게 아닌일이 된다. 나는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사회주의라는 사상과 신념이 얼마나 멩목적인지 알 수 있다. 신념도 신념이지만 '사람이 오죽하면 글것냐' 아버지의 말한마디에 사람이기 떄문에 실수도 하고 잘못도 하고 반성도 하는거라고 ... 정을 느낄수 있는 대목이었다. 주인공도 항상 무뚝뚝하고 엄한 모습만 보이며 개인적인 감상 따윈 부끄럽게 만드는 아버지의 단호한 눈빛이 사회주의자인 아버지의 모습 전부라고 생각했다. 빨치산인 아버지를 원망하고 미워하며 빨치산의 딸이라는 주홍글씨를 달고 살아온 아리, 아리는 사랑하는 사람과도 혜어졌어야 했고, 평생 자랑스러운 형이었으나 할아버지의 죽음이 아버지의 탓이라 생각하며 평생 원망하고 미워했으나 곁을 떠나지 못했던 작은 아버지, 빨갱이의 조차라는 이유만으로 육사입학을 거부당했던 사촌오빠,, 그 시대엔 모든것이 죄이고 짐이었지만 덤덤하게 아버지와의 기억들을 풀어내면서 드들은 아버지에 떄한 미움을 놓아버렸던 것 같다. 아리 또한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장례식장에서 마주한 손님들과의 이야기속에서 그동안 알고, 보고, 느꼈던 아버지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된다. 상주로서 장례식장을 찾은 고향 친척들, 동네 친구들, 사회주의 동지들로부터 들은 아버지와의 추억과 고마웠던 일들 이야기를 들으며 생전에 내가 알고 있던 아버지의 모습이 지극히 단편적이었음을 알게 되는 주인공 아리. 그동안의 오해와 묵었던 감정을 풀고 아버지를 이해하게 된다. 나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아버지라는 위치가 어릴떄는 어머니보다 가깝게 지내기 어러웠고 커서는 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아버지와 대화도 많은 시간도 보내지 못해서 어버지를 온전히 알기 어려웠다. 장례를 치르면서도 물리적인 절차였을 뿡이었는데 주인공인 아리는 장례식을 치르는 3일동안 그동안 지내온 세월보다 아버지를 아는분들과 만나 과거를 떠올리며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며 내가 알지 못했던 아버지의 모습을 이해해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행복했을것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우직하고 고집센 주인공 아버지의 모습이 나의 아버지를 보는듯해서 울컥했었고, 인심좋아 불편했던 기억보다 좋았던 기억들을 돌아볼수 있어서 좋았다. 마지막으로 소설 중 인상갚은 구절로 마무리할까 한다. ' 죽음으로 비로소 아버지는 빨치산이 아니라 나의 아버지로 친말했던 어린 날의 아버지로 부활한 듯했다. 죽음은 그러니까 끝은 아니구나 생각했다. 삻은 죽음을 통해 누군가의 기억속에 부활하는 것이라고 그러니까 화해나 용서 또한 가능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 2023-07-31 조익준
    아주작은습관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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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작은 습관이 만드는 극적인 변화 어떤 중요한 순간은 과대평가 되는 반면, 매일의 사소한 진전들은 과소평가되기 쉽다. 1 퍼센트의 성장은 눈에 띄지 않는다. 지극히 작은 발전은 시간이 흐르면 믿지 못할 만큼 큰 차이로 나타난다. 습관은 복리로 작용한다. 돈이 복리로 불어나듯이 습관도 반복되면서 그 결과가 곱절로 불어난다. 좋은 습관의 힘과 나쁜 습관의 대가는 현저한 차이를 드러낸다.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말처럼 습관만큼은 정말 작은 힘이 있다는걸 새삼 느끼게 되었다. 하루가 쌓여서 한달, 한달이 쌓여 1년이 되어간다면 그 습관은 힘을 가지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나의 하루, 나의 한달, 나의 일년을 되돌아 보았다. 다이어트가 안된다 불평하기 이전에 나의 식습관을 돌아봤어야 했었다. 영어공부가 힘들다 불평하기 이전에 나의 학습습관을 돌아봤어야 했었다. 정리가 힘들다 불평하기 이전에 집에 청소 습관을 돌아봤어야 했었다. 이 책을 통해 반성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어른이 되어갈수록 습관이 우리의 삶을 운용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거의 알아차리지 못한다. 수십년간 정신적 프로그래밍이 진행된 후 자동적으로 생각과 행동 패턴으로 넘어왔다. 분명하게 만들어라, 매력적으로 만들어라, 하기 쉽게 만들어라, 만족스럽게 만들어라. 습관은 자동으로 이루어 진다. 생각하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실행된다. 아이들에게 실행하듯 나에게도 습관이 자동으로 될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의지로 할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자동으로 몸에 체득이 되어 습관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그리고 그만큼 거창한 것부터 시작이라기보다는 작은것부터 시작해야한다. 저자는 ‘2분 규칙’을 사용한다고 한다, 예를 들면 1000보 걷기를 운동화 끈 묶기로 시작하거나, 책한권 쓰기를 한문장 쓰기로 습관을 시작한다. 정말 작은것 부터 습관을 들이고 시작을 하는것이 제일 중요하다. 나쁜습관을 버리려면 나쁜습관을 어렵게 만들어본다. 이행장치를 만드는 방법으로서 대량포장대신 개별포장을 구매한다. 간식을 사먹지 않기 위해서 지갑을 두고다니는 것 또한 이에 포함된다. 이행장치는 우리가 유혹의 희생가로 전락하는것을 막아준다. 이것의 핵심은 좋은 습관을 유지하는 것보다 그 일을 하지 않는게 더 어렵도록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다. 평소에 나쁜습관을 고치는 것을 생각했다면 이행장치를 통해 나쁜 습관을 행하기 어렵게 만드는것은 정말 좋은 방법인것 같다. 우리는 카드라는 것을 가지고 쉽게 돈을 쓰곤한다. 그것이 편리하면서도 나쁜 음식들을 쉽게 손에 닿게 하기도 한다. 나역시 이것에 대한 것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의 방법처럼 지갑을 놓고 나가거나 현금을 가지고 가거나 여러가지 불편한 장치를 통해서 소비를 억제하거나 정크푸드를 멀리할수 있는 노력을 해보고자 한다. 습관이라는 것은 그사람이 살아온 모습을 일컫는 것 같다. 저자의 말대로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 정말 맞는 말이다. 작은 것을 무시하지 않고 꾸준히 그것을 한다면 무엇이든 이룰수 있고 이길수 있다. 그리고 내가 알지만 무시했던 것들이 10년후 20년후에 나에게 부메랑 처럼 돌아올수 있다. 시험공부와 같이 습관또한 벼락치기가 되지 않는다. 내가 정상궤도를 벗어나 있다면 얼른 정상궤도를 돌아와야 다른 곳으로 가지않는다. 분명한 것은 내가 좋은 습관을 찾아서 좋은 방법으로 좋은 방향을 찾아가야 하는 것이다. 지금부터 나의 생활 습관을 돌아보고, 나쁜습관을 더 힘들게 만들고 좋은 습관은 더욱 접근하게 편하게 언어설정을 해놓아야 할것이다. 그리고 동기부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의 아이에게도 좋은 습관을 만들어 주기위해서 저자가 이야기한 4가지 과정(신호, 열망, 반응, 보상) 을 거쳐 아이 스스로 좋은 습관을 자동화시스템으로 가져갈수 있도록 옆에서 조력자로서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책은 습관이라는 매우 작은 것을 통해서 우리의 삶의 전반을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가 무심코 넘긴 하루하루가 어쩌면 나쁜습관을 나쁜 궤도로 가고 있을수도 있다. 항상 경각심을 가지고, 또 스스로 자신의 삶의 주도성을 가지고 변화를 이루어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 2023-07-31 박시용
    H마트에서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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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이 책은 영어로 읽으려고 시도 했다가 도저히 첫 챕터 이후에 진도가 안나가서 한글번역본으로 보게 되었다. 읽으면서 너무 많이 울어서 끝내기 힘들정도로 슬프고 공감이 갔다. 엄마와 딸의 애증관계는 전 세계 공통인걸까? 처음에는 소설인줄 알았는뎅 미셸 자우너의 에세이라은 걸 두번째 챕터를 읽으면서 알게되었다. 너무나도 사실적이어서 이게 소설이라고 의문했고 찾아보니 역시 수필이었다. 옛날에는 어떤 영화에서 소설은 내가 누구인가에 대하여 해답을 찾는 과장이라고 했다. 이 책은 소설은 아니지만 미셸 자우너의 정체성을 찾는 성장 과정은 맞는거 같다. 한국 혼혈인으로 미국에 살면서 겪었던 정체성 혼란을 엄마의 죽음으로, 엄마의 뿌리를 찾아 가면서 본인의 정체성도 찾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미셸과 엄마의 관계에서 나와 우리 엄마와의 관계랑 닮은 점을 너무 많이 볼 수 있었다. 우리 엄마도 미셸의 엄마처럼 외모에 집착하고, 나의 모든것을 통제하려한다. 나는 그게 우리 엄마의 잘못된 통제 성향이라고만 생각했고 이해할 수 없었다. 머리를 묶어라, 풀어라, 걸음걸이를 예쁘게 해라, 뭐를 입어라, 벗어라. 20대 후반까지도, 지금까지도 나는 엄마의 인형 놀이에 장단 맞춰 줘야하는게 너무나도 진절머리 났다. 근데 이게 엄마들의 사랑 방식이었다니. 미셸도 나와 같은 고충을 느꼈을 것이다. 미셸과 마찬가지로 나는 엄마를 무시했다. 내가 오만했지, 어쩌면 지금도 나는 오반방자할 지도 모른다, 겸손, 겸손은 어려워~ 라는 노래가 있듯이. 전업주부로 사는 엄마를 무시했다. 제발 엄마 취미를 가지라고, 생산적인 다른일을 하라고 시건방을 떨었다. 미셸도 그랬다니 작은 위안과 후회를 동시에 느낀다. 미셸은 그런 엄마가 미술을 취미로 가지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을까? 미셸은 그림 그리는 엄마아게 큰 관심을 줄 여유가 없었다. 미셸도 커리어를 쌓아야하고 피터를 만나야하고 엄마로부터 최대한 멀리 벗어나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했으니까. 어쩌면 나도 비슷한 이유로 여기 서울까지 와 있는지 모르겠다. 미셸은 자신의 사랑을 음식으로 표현했다. 엄마가 한입이라도 더 드실 수 있도록 한식을 배우려고 애썼다. 엄마가 어릴 때 해주던 음식을 흉내내고자 노력하고 기억을 더듬어 요리하는 모습이 지금 내가 엄마요리를 따라하려고 발버둥 치는 모습과 닮았다. 타지에서 엄마의 사랑을 느끼는 일은 얼마나 바보 같은 걸까. 옆에 있을땐 그게 사랑인줄 모르고 지나고 보니 이제야 그게 사랑이구나 하는 어리석은 깨닫음을 얻었다. “나는 학국말을 거의 할줄 모른지만 에이치마트에만가면 어쩐지 한국말을 유창하게하는 사람이 된 기분이 든다. 이런저런 농산무을 어루만지면서 참외니 단무지니 하는 말들을 중얼거리고 친숙한 만화 그림이 그려진 형형색색의 반짝이 봉지에 담긴 과자들고 쇼핑카트를 채운다. 그러면서 엄마가 죠리퐁 봉지에 든 작은 플라스틱 카드로 숟가락을 만들어 캐러멜맛 뻥튀기 퍼먹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아니나다를까 그걸 셔츠위로 왜그르르 쏟아버려 자동차를 온통 엉망으로 만들었던 떄를 떠올린다” 이 페이지를 읽으며 미셸도 나도 아이들도 어린시절 추억을 공유하는 기분이 들었다. 나도 어릴적 죠리퐁을 먹었고, 우유에 타서 먹기도 했다. “꼬마때부터 나는 슈퍼마켓이 너무 좋았다. 다양한 브랜드들의 여러가지 물건을 구경하는 것도, 매혹적인 반짝이 포장지도 다 좋았다. 나는 음식재료를 만지작 거리마녀서 그 무궁한 가능성과 조합을 그려보는 걸 사랑했다. 부드러운 멜론맛 막대 아스크림과 단팥막대 아스크림이 가득한 냉동고를 들여다보거나, 내 사촌 오ㅃ와 같이 아침마다 마셨던 플라스틱통에 든 바나나 우유를 찾으려 매대 사이를 헤매는 일은 몇시간이고 계속할 수 있을것 같았다.” 이런 생생한 묘사들이 마치 내 어린시절을 이야기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더욱 에세이에 빠져들게 만들었고 내가 주인공이 된것 처럼 글을 술술읽어 나갈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미셸의 행동이 너무 공감가는 부분이 많아서 엄마가 많이 생각나는 책이었다. 이번 휴가에는 먼길 떠나지 않고 엄마를 보러 집에 가야겠다.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소설을 읽고 마음이 풍성해졌다.
  • 2023-07-31 권진하
    마음챙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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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통신을 신청해서 책을 읽기로 결심한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스마트폰에서 시작되는 반복되는 짧은 자극들로 ‘내 전두엽이 녹아내릴 것만 같아서’였다. 최근 여러 신문기사에서 지적을 하고 의례 인터넷에서 ‘도파민 중독’이라는 단어가 공공연하게 사용되는 것처럼, 세상은 점점 자극들로 가득채워지고 있고 나도 그 안에서 자극만을 즐기는 단순 ‘자극 소비자’가 될 것만 같은 두려움에 책이라도 읽어서 내 뇌를 이 영상 자극들로부터 좀 분리하고, 단련하고자 했던 것이다. 이럼 배경에서 책을 고르다보니 막상 등록한 2권의 책이 다 ‘뇌’에 관한 책이였고, 뇌과학적인 측면과 자기개발 또는 심리적 요소에 대한 분석을 연결한 인문서적이였다. 한 10년전까지만해도 ‘뇌과학’이라는 단어는 매우 생소한 단어였고, 인간의 지성뿐만 아니라 감성, 어떤 행동들 일체를 과학적 구조로 풀어내는 그 구조가 센세이셔널하게까지 느껴지는 수준이였는데, 이게 비단 나에게만 그렇게 느껴지는건 아니였는지 최근의 도서들에서는 ‘뇌과학’이라는 키워드를 아주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이 ‘뇌를 재설계하는 자기연민 수행, 마음챙김’이라는 책은 제목에서도 바로 알아볼 수 있듯이 일종의 ‘수행’ 그것도 인도식 명상수행을 ‘뇌’라는 과학적 명제를 통해서 명상의 효과를 설명하는 내용의 책이다. 특히, 명상을 ‘마음을 챙기다’라는 단어로 풀어쓴게 인상적인데, 수행이라고 일컬어지는 일렬의 과정들에서 결국 살펴야하는건 나의 마음(감정)이고 그 과정에서 나의 뇌와 내 생각의 구조가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일반적인 명상책과는 다른 이 책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일전부터 사람들은 과연 ‘바뀔수 있는가(변화할 수 있는가)’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살아왔다. 여러 자기개발서가 ‘이렇게 하면 당신은 변화할 수 있습니다!’라고 많은 사람들은 현혹하나 실상 그렇게 행동해 보는 것도 어려울뿐더러 그 행동을 유지하는 것도 쉬운 것은 아니기에 수많은 유사한 책들이 쏟아져도 매번 그 책을 사는 사람도 읽는 사람도 계속 반복될 뿐 바뀌는건 사는 책의 제목뿐이였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변화의 핵심을 ‘자기연민’으로 풀어서 설명하고있는데, 여기서 연민이란 나 자신을 ‘가여이 여기는 것’이라기 보다는 ‘나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보고, 나를 우선 인정하고, 나로부터 나를 위로하는 것’ 에 더 가깝다. 일종의 최근 자기개발서의 트렌드인 ‘이대로도 괜찮아’,‘이런 나도 괜찮아’와 맥락은 비슷한데, 여기서는 수용하는거에 멈추지 않고 ‘수행’ 즉, 명상을 통해 직접적으로 자기와 소통하는 시간을 챙김으로써 뇌를 자극하고 이로인해 스스로 충만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점이 포인트이다. 이 책을 읽다가 가장 공감을한 주요한 문장은 자기 자비과 관련된 챕터에서 나온 ‘자존감은 자기 가치를 입증하는 데 어떤 성과가 있어야 하지만, 자기 자비는 어떤 상황에서도 당신의 가치를 인정한다’ 이 문장이다. 10대때부터 항상 내 마음속에 기둥처럼 삼은 명언이 하나 있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 것(내가 성취한 것)이 나를 대표하고 나를 구성한다면, 그것을 다 잃었을때의 나는 과연 무엇인가’라는 문장이다. 이 문장과 외의 문장은 일맥상통한다. 자존감도 결국 내가 쌓아둔 일렬의 성과로부터 생기고 그러기위해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며 성과주의의 삶을 살아가기 쉬운데, 사실 그런게 아무것도 없이도 나는 나고 나는 나로써 살아남아야한다. 사람을 때때로 실패하기도 하고 좌절을 하기도 한다는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기 때문에 그런일이 발생했을 때 스스로가 비참해지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 그것이 나의 전부가 아니라는 그 믿음, 그 원동력만큼은 계속 가지고 있어야하는 것이다. 그것을 이 책에서는 자기자비로 표현하고 자기자비가 높은 사람은 자기 가치관이 안정적이라고 설명한다. 우리의 내부의 든든한 협력자로서, 자존감이 우리를 저버리는 순간에도 우리를 지원하는 것이 자기자비이다. 물론 이건 무조건적인 연민, 무조건적인 수용을 말하는건 아니다. 그것은 경계해야하는 대상이지만, 어느 정도의 객관적인 시선하에 나 자신을 이끄는 힘은 언제나 중요하다. 오늘도 나는 아침에 짧은 명상을 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다짐으로 하루를 마무리해야겠다. 스스로를 돌보는 시간만큼 중요한 시간이 어디있을까. 바쁜 와중에도 항상 스스로를 챙기며(나 아니면 누가 챙길까) 하루하루를 건강하게 쌓아나가겠다고 다짐하며 글을 마친다.
  • 2023-07-31 송준현
    돈의 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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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입증하는 도서. 한인 기업 최초 글로벌 외식 그룹인 SNOWFOX GROUP의 회장 김승호의 책이다. 세계적인 부호가 말하는 돈이란 무엇일까. 그것에 궁금증이 있는 사람에겐 괜찮은 책이다. 하지만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는 책. 단점도 뚜렷하다. 아무래도 코로나19 시국이 장기화되면서 주식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에 따라 주식 시장에 관한 책도 풍년을 맞고 있는 상황인데, 그 속에서 좋은 책을 찾기란 매우 어렵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이 책(돈의 속성)도 좋은 책이라고 말하지 못할 것 같다. 물론 좋은 구절도 충분히 있지만, 내용뿐 아니라 다양한 면에서 눈이 높아진 독자들을 만족시키기란 역부족이란 생각이 든다. 솔직히 부족한 점이 너무 많았다. 화제를 모아서 기대를 크게 가졌지만 그에 반의 반도 만족시키지 못했다. 그것이 요즘 베스트셀러에 대한 전체적인 의구심으로 번졌다. 베스트셀러가 되는 기준이 무엇일까. 진정 독자의 선택이 반영된 결과일까. 아니면 그저 거대 자본을 가진 메이저 출판사의 자본력의 결과일까. 그 의구심이 강하게 들었다. 이 책(돈의 속성)은 저자 김승호가 그간 살고 살면서 하고 싶었던 돈에 관한 이야기를 모두 담고 있다.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지, 돈을 모을지, 주식 시장에서 성공할지, 실패하지 않을지, 직장에서 살아남을지, 돈에 대한 전반적인 생각을 망라하여 다루고 있다. 그중에는 충분히 밑줄 그을 만한 것들이 많았다. 주로 실용적인 것보다는 마음가짐에 관한 것인데, 충분히 도움이 되었다. 이 책(김승호 돈의 속성)은 많은 단점을 갖고 있다. 그중 가장 큰 것은 타겟이 불명확하다는 것이다. 도대체 작가는 누굴 타겟으로 삼았는지 모르겠다. 2, 30대 청년을 주 타겟으로 삼은 것 같은데, 그것에 벗어나는 이야기가 너무 많다. 그 타겟이란 평생 직장이 사라지고, 평생 돈을 벌어도 집을 사기 어려운, 기본적으로 자본 상황이 좋지 못한 사람들을 말한다. 그런데 웬만하면 건물을 사라는 메시지는 뭐란 말인가. 건물은커녕 내 집 마련하기도 어려운 사람들을 보고. 30대란 타겟도 너무 넓다. 그 중에서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을 말하는 건가.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말하는 건가. 부자가 되려면 창업해 사업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하면서, 직장 내 임원들의 눈에 띄는 법을 알려 준다. 창업해 자기만의 업을 개척하라는 건가. 직장에 남아 임원이 되길 바라라는 건가. 타겟이 너무 불분명하고, 그냥 자기의 말에 취한 듯해서 글이 별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또 하나의 명확한 단점은 그 나이대 사람들이 보이는 전형적인 꼰대 기질이 보인다는 것이다. 특히 성공한 사람에게서 더욱 보이는 기질이다. 자기 말이 무조건 옳다는 확신. 그 확신은 기본적으로 존중한다. 하지만 그건 자기에게 유효한 방식이다. 타인이 저자와 똑같이 한다고 해도, 똑같은 마음가짐을 갖는다고 해도 저자처럼 될 수 없다. 그건 저자가 하는 방식이 저자에게만 유효한 방식이라 그렇다. 사람마다 자기에게 맞는 방식은 다 다르다. 나는 그걸 알고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타인의 말에도 경청할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그저 자기확신에 차 있다. 상대의 상황과 환경에 전혀 관심이 없다. 그냥 자기 말을 하는 것에 취해 있을 뿐이다. 이른바 소통을 얘기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상황을 존중하며 자신의 방식을 말해야 소통이 된다. 그런데도 이 책(김승호 돈의 속성)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이게 정말 독자의 순수한 선택에 따른 결과란 말인가. 나는 그렇게 믿고 싶다. 그렇다면 이건 나에게만 해당되는 감상이다.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는 책이라고 믿고 싶다. 그런데 이 책이 아니더라도 요즘 별로인 책이 거대 출판사의 자본력을 등에 업어 베스트셀러로 오르고 있는 걸 보면 마냥 사람들의 수요를 반영한 결과는 아닌 것 같다. 분명 공격적인 마케팅에 의한 것이라고 본다. 그런 의구심이 강하게 든다. 일찍 시작할수록 더 좋다. 만약 10대나 20대부터 이렇게 산업을 보는 눈을 키워가면서 직장 생활 중에도 끊임없이 투자를 이어간다면 40세 정도면 자본이 근로소득을 앞서는 날이 올 것이다. 동료들은 그때부터 꺾이겠지만 당신은 자유를 얻는 부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젊은 시절의 나에게 이렇게 이야기해주는 사람이 얼마나 필요했는가를 되돌아보면 아찔하다. 그러니 당신은 오늘부터 당장 좋은 회사의 주식을 하나 사서 시작하기 바란다. p70-71 단언컨대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사람, 물건을 부주의하게 매번 잃어버리는 사람, 작은 돈을 우습게 아는 사람, 저축을 하지 않는 사람, 투자에 대해 이해가 없는 사람은 절대 부자가 되지 못한다. 부는 그런 사람에게 우연히 들렀어도 순식간에 돌아서서 나온다. p72-73 이들 중 손실을 보는 사람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그냥 따라 들어왔다. 둘째, 무엇을 살지 계획이 없다. 셋째, 돈의 힘이 약하다. 참 이상한 건 재산을 모을 때는 자식같이 아끼고 살피며 모으면서 투자할 때는 가이드 단체 관광이라도 간 것처럼 따라 다닌다는 점이다. 피같이 벌어서 물같이 쓰는 셈 아닌가. p83 만약 내가 회사를 직접 경영하고 있는 사장이라면, 주변 사람들의 소문이나 전문가의 견해를 듣고 자신의 회사를 팔거나 그만두지 않을 것이다. 투자도 같은 태도를 유지한다. 들어갈 때도 자신만의 판단을 믿고 들어가고, 떠날 때도 자신의 판단을 따라 떠날 것이니 가격 변동에 따라 쓸데없이 들락거리지도 않는다. 과일이 익으려면 시간이 지나야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p85 가난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가난이 얼마나 무서운지 짐작도 못한다. 마음의 가난은 명상과 독서로 보충할 수 있지만 경제적 가난은 모든 선한 의지를 거두어가고 마지막 한 방울 남은 자존감마저 앗아간다. 빈곤은 예의도 품위도 없다. 음식을 굶을 정도가 되거나 거처가 사라지면 인간의 존엄을 지킬 방법이 없다. 빚을 지는 일이라도 생기면 하루는 한 달처럼 길고 한 달은 하루처럼 짧아진다. 매일매일 배는 고픈데 빚 갚는 날은 매달 날아오기 때문이다. p96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은 두 가지 허점을 갖고 있다. 하나는 빨리 수입을 만들어야 하는 경우이며 다른 하나는 내가 사고 싶은 걸 산 게 아니라 남이 사는 것을 따라 산 경우다. 내 돈도 품질이 좋지 않고, 구매한 상품도 믿지 못하니 결국 자신을 믿지 못해 이익을 만들지 못한다. 그리고 이런 버릇을 고치지 않는 한 평생 자본이익을 가질 수 없음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p111-112 투자도 공부고 경험이다. 부자가 되고 자본을 모으는 기술은 결국 공부와 경험에서 나온다. 그리고 이 모두를 혼자 스스로 해내야 한다. 남의 의견을 듣고 투자에 성공한 사람은 남의 의견을 듣고 망할 수밖에 없다. 스스로 거물이 되어 남이 당신을 자랑하게 만들어라. 세상의 권위를 존중하되 의심하는 태도를 끝나는 날까지 유지하기 바란다. 절대로 길들여지지 말고 스스로 규칙을 만드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스스로 규칙을 만들다 보면 규칙이 사라지는 날이 올 것이다. p157 - 김승호 돈의 속성 중에서
  • 2023-07-31 송준현
    부자아빠가난한아빠1(20주년특별기념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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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은 행복을 보장해주지 않지만, 일정 수준의 돈 없이 행복할 수 없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시간을 돈으로 바꾸는 노동을 해야 한다. 시간의 가치는 사람의 능력마다 다르다. 누구나 1시간을 일하면 최저시급을 받을 수 있지만, 능력이 있는 사람은 같은 시간을 일해도 더 많은 돈을 받는다. 어떤 사람은 최저시급을 30분 만에 버는 사람도 있고, 더 뛰어난 사람은 5분만에 최저시급을 버는 사람도 있다. 이들보다 더 대단한 사람도 있다. 자본을 소유, 기업을 소유(시스템을 구축), 저작권(자신의 가치) 로열티 등의 불로소득을 형성하여 일하지 않아도 돈을 버는 사람이다. 쉽게 말하면 노동을 하지 않아도 자본주의에서 살 수 있는 사람이다. 나는 그들을 부자라고 부른다. 자본주의에서 물고기가 돈이라면, 물고기를 잡는 법으로 금융지능이 있다. 실제로 물고기를 잡을 때 맨손으로 잡기 위해 아등바등하면 물고기는 도망간다. 반면 낚싯대를 던지고 기다리면 물고기가 편하게 잡힌다. 이상하게도 자본주의에서 낚싯대를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노동으로 돈을 벌기 위해 아등바등한다. 돈이 필요한 경우 더 많은 노동을 하다가 제풀에 못 이기고 결국 지쳐 쓰러진다. 일부 소수만이 낚싯대를 만들어 편하게 돈을 번다. 자본주의에서 낚싯대란 자산 등의 불로소득을 의미한다. 낚싯대를 만드는 방법이 바로 금융지능이다. 위 예시에서 노동으로 돈을 버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이지만, 내가 전달하고 싶은 의도는 노동에만 의존하여 돈을 버는 사람을 비판하는 것이다. 나는 근로소득을 제외하고도 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일하면 인간관계를 형성하거나 자아성찰 등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 그리고 근로소득을 모아서 자산을 구매하거나 기업을 설립하여 불로소득을 창출할 수 있다. 노동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면 근로소득도 좋은 돈벌이 수단이다. 물고기 잡는 법으로 노동과 낚시뿐 아니라 그물이나 조수간만의 차 등으로 다양하듯 자본주의에서 돈을 버는 방법도 다양하다. 자본주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크게 3가지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 자신의 영향력이다. 두 번째 인간관계다. 로버트 기요사키에게 부자 아빠가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부자 아빠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더라도 그가 힘들 때 격려해주고 이끌어주던 멘토나 배우자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라는 책이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 번째 금융지능이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에서 강조하는 부분이다. 이 3가지 방법은 모두 중요하다. 리스크와 기회비용 관점에서 우선순위가 있을지 몰라도 3가지 모두 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에서 금융지능이란 투자와 회계, 마케팅, 법률 지식의 시너지 효과다. 주인공은 직업을 통해 일하면서 마케팅을 배웠으며, 투자는 실행의 반복과 끝없는 공부로 배웠다. 회계와 법률 지식은 기초를 공부한 후 어려운 부분은 고액의 연봉을 주고 전문가를 고용해서 해결한다. 회계의 기초는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의 이해이며, 법률의 기초는 합법적인 절세를 말한다. 돈을 버는 방법도 직업을 통해 배울 때 가장 빠르게 배울 수 있다. 그러나 3가지 모두 직업으로 배우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그리고 돈을 버는 방법에는 끝이 없다. 시대의 변화에 맞춰 공부하지 않으면 돈을 잃는다. 그럼 돈을 버는 방법은 어떻게 배우는 것이 좋을까? 나는 실행의 반복이라고 생각한다. 큰 변화를 위해 준비하기보다 일상에서 소소하게 시작하자. 자신의 영향력을 키우고 싶다면 당신이 속한 작은 집단에서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라. 최종적으로 사회로 범위를 넓히면 된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친척이나 지인 중에 당신보다 조금이라도 더 잘난 사람을 찾아가라. 그들한테 충분히 배운 다음 성공한 사람을 찾아가면 된다. 금융지능도 똑같다. 자신 주변에서 돈을 벌 수 있는 것을 실행해라. 돈을 벌다가 문제가 생기면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공부한다. 기회비용과 리스크를 생각해서 목표를 정하고 시작해라. 일단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4차 산업혁명으로 디지털과 현실 세계의 구분이 무너지고 있다. 돈을 버는 방법도 이 흐름을 무시할 수 없다. 오프라인 능력을 키운다면 온라인에 금방 적용될 수 있지만, 시대의 흐름에 맞춰 온라인에서도 능력을 키워보자. 글쓰기, 마케팅 등 온라인이 오프라인보다 더 유리한 분야도 있다. 진입장벽이 높거나 시간, 경험이 많이 필요한 분야는 온라인에서 시작하여 오프라인으로 넘어가는 것이 훨씬 좋다. 우리 인생을 투자 관점에서 보자. 돈을 벌기 위해 새로운 일을 할 때 성공확률이 얼마인가? 10%, 5%? 상당히 낮기 때문에 도전을 두려워한다. 그러나 위험을 감수하는 만큼 성공했을 때 돌아오는 보상이 크다. 투자로 보면 성공확률이 낮은 대신 이익이 엄청나다. 손실이 나면 원금을 잃지만, 이익이 날 때 원금의 몇 배로 상승하는 파생상품과 같다. 트레이더들은 파생상품을 거래할 때 온라인을 통해 트레이딩에 진입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자동매매를 통해 실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린다. 그리고 새로운 투자전략을 반복적으로 실행하면서 더 좋은 전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투자로 성공한 트레이더들은 투자 성공확률이 얼마라고 생각하는가? 70%, 80%? 성공한 트레이더니까 더 높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무리 대단한 트레이더라도 성공확률이 60%가 안된다. 똑똑한 사람이 모여있는 투자세계에서 성공확률 1%를 올리려면 엄청난 노력으로도 힘들기 때문이다. 트레이더는 확률이 아니라 횟수로 돈을 번다. 통계학적으로 횟수가 많아지면 그 결과가 확률에 수렴한다. 성공확률이 51%인 투자전략으로, 익절과 손절을 같은 금액으로 설정했다고 가정해보자. 100번을 투자하면 51번의 이익 중 49번은 손실로 없어지고 2번이 순이익이 된다. 이 전략으로 1,000번을 한다면 20번이 10,000번을 한다면 200번이 이익이 된다. 이런 식으로 같은 전략이라도 단기간에 횟수를 늘리면 이익이 증가한다. 만약 성공확률이 52%로 1%로 증가한다면 이익은 4배로 증가한다. 100번하면 4번, 1,000번하면 40번, 10,000번하면 400번이 순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돈을 버는 방법도 트레이딩이랑 똑같다. 돈을 버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당신이 도전한다면 성공확률이 아무리 낮아도 0%가 아니다. 그러나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성공확률은 0%이다.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면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 실패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야 한다. 실패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또 도전해야 한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밖에 없다. 확률이 낮은 만큼 더 많이 도전하기 위해 도전할 때 리스크가 적은 온라인에서 시작해보자. 확률이 10%인 일을 한다면 10번을 도전하면 되고 확률이 1% 일을 한다면 100번을 도전하면 된다. 10번을 도전해서 9번을 실패하더라도 마지막 1번만 성공하면 인생이 안정적인 궤도로 진입한다. 이 부분이 트레이딩과 돈을 버는 방법의 차이다. 트레이딩은 거래가 성공적으로 끝나도 새롭게 시작해야 하지만, 돈을 버는 방법에서의 성공은 인생을 보장한다.
  • 2023-07-31 황이랑
    AI지도책-세계의부와권력을재편하는인공지능의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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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가 알고 있다시피 인공지능, AI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높아져 가고 있다. 일상생활의 많은 영역에 인공지능 기술이 이미 도입되어 활용 중이고, chat GPT나 AI 사진 등과 같이 사람이 직접 창작한 것인지, 사람이 제공한 아주 약간의 아이디어에 기술의 힘이 작용하여 만들어진 것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사례도 점점 많아지는 상황이다. AI 사진이 등장한 초창기에는 사람 사진의 경우 손가락이 6개라든가 하는 기계의 실수가 있었지만, 머신 러닝에 준하는 피드백과 보완 과정을 거쳐 이제는 실제 사진과 차이점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사실 나는 이 책을 제목만 보고 골라서, AI 지도책이라길래 각 산업 분야나 각 나라에서 AI 기술이 어떻게 쓰이는지, 얼마만큼 발전해 있는지를 알려주는 도서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부제인 "세계의 부와 권력을 재편하는 인공지능의 실체"를 미처 못 본 것이다. 이 책은 말그대로 인공지능의 "실체"에 대해 폭로하는 내용에 가깝다. 저자는 지구, 노동, 데이터, 분류, 감정, 국가, 권력 그리고 우주의 측면에 이르기까지 인공지능이 어떻게 권력관계와 지배체제를 공고화하고 인간과 자연을 종속시키는지 설명한다. 이 책을 읽으며 새삼 놀랐던 것은, 인공지능도 결국에는 거대한 기계라는 것이다. 왠지 우리는 2차 산업혁명의 산물인 기계라는 장치와 달리, 인공지능은 실물 자리를 차지하는 장치도 아니고고, 개념적으로 존재하며, 컴퓨팅 시스템 안에서만 작동하는 고도화된 전산 작업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AI는 다른 기계와 마찬가지로 전기에너지가 있어야 돌아가고, 희토류나 배터리 생산의 핵심 원료인 리튬 등 수많은 광물도 필요하다. 물론 전기에너지를 발생시키고 광물을 채굴하는 데는 환경 오염이 필연적이다. 클라우드(구름) 등 AI와 관련해서 쓰이는 용어들은 마치 인공지능이 자연 친화적 녹색 산업이라는 뉘앙스를 풍기지만, 책에 따르면 아마존 웹서비스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같은 연산 이프라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양의 에너지가 필요하며 이런 플랫폼에서 동작하는 AI 시스템의 탄소 발자국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고보면 나도 업무와 관련해서 데이터센터를 검토할 때도, 당연히 AI시대에 필수적인 공간이고 점점 더 증설해야 하는 서버로만 여겼던 것 같다. 당장 제조업 등 굴뚝산업과 비교하면 너무나 깔끔한 외관에 뭔가 오염을 발생시키는 요소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데이터센터는 세계 최대의 전기 소비처 중 하나이고, AI 시스템이 가동되는 동안 쓰이는 전기에너지 생산을 위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양은 엄청나다고 한다. 노동의 측면에서 AI가 미치는 영향도 지대하다. 단순히 우리는 인공지능 덕분에 사람이 선호하지 않는 혹은 할 수 없는 일들을 AI가 대신 해줄 수 있기 때문에 일자리가 줄어든다 라는 표면적인 단점만 고려하지만, 노동자에 대한 관리감독, 나아가 감시를 강화한다는 차원도 무시할 수 없다. 알고리즘적 일정 관리 시스템을 통해 고성과/저성과와 상관관계가 있을 행동 신호를 추려내거나, 직원들의 시설 내 동선을 추적하는 등 감시와 통제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챕터는 분류의 측면에 관한 것이었다. 세상의 인공물은 추출, 측정, 라벨링, 순서 정하기를 통해 데이터로 전환되며 이 과정에서 결과가 오도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인종, 계급, 성별, 장애, 연령 등의 범주에서 AI 시스템이 차별적 결과를 내놓아 문제가 되고, 기업들이 대응하는 사례가 많이 있었다. 2014년 아마존에서는 직원을 추천하고 채용하는 절차를 자동화하는 실험을 했고, 기계학습 시스템을 통해 이 절차를 운영해 보았는데, 채용에 실제로 필요한 중요 항목은 모든 지원자가 지원서에 기재했다는 이유로 중요도가 낮은 것으로 분류되고, 이미 채용된 엔지니어들의 성별이 주로 남성이었기 때문에 지원자 중 여성은 뽑지 않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한다. 과거와 현재의 채용 절차를 통해 학습하고 훈련받은 내용이 미래의 채용 도구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그동안 AI 업계에서는 이러한 편향 문제를 분류 자체의 특징이라기보다는 고쳐야 할 버그 정도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분류 방식은 곧 권력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이런 일은 심각한 문제로 여겨야 할 것으로 보이고, AI가 가져온 기술 발전의 이면에 숨겨진 측면들을 꼼꼼이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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