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30
나재민
거의모든전쟁의역사
0
0
인간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이다. 우리는 전쟁을 통해 기술을 발전시키고 사회, 정치, 종교적 측면에서의 갈등을 해소하여 왔다. 제러미블랙은 인간이 치뤄온 수많은 전쟁의 역사를 원인, 경과, 결과를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다. 나는 특히, 식민지배를 겪어 온 아픔을 지닌 국가의 한 구성원으로서 탈식민전쟁편을 재미있게 읽었다. 1943~1991년은 세계사에서 영토 지배권이 가장 크게 이전된 시기였다. 탈식민화 전쟁이라는 주제는 반제국주의 투쟁과 서유럽 제국 몰락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특히 베트남과 알제리에서 프랑스가 패배하고 네덜란드, 영국, 포르투칼도 제국으로서 입지를 보존하여 분투하지만 결국 1976년 다 함께 슬려 나간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베트남과 알제리 전쟁은 무기의 우위만 가지고 군사적인 승리를 가져올 수 없음을 보여준다. 사실 프랑스도 독일의 지배를 이차대전에서 받은 국가로서 이차대전이 끝난 후에 식민지를 계속 보유하기 위해 전쟁을 했다는 사실은 얼마나 서방 제국주의가 도덕적으로 타락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영국도 스외즈 운하에 대한 소유권을 계속 보유하기 위해 작은 전쟁을 치뤘고 네델란드도 인도네시아 독립을 막기 위해 군사적인 탄압을 가한 점은 정말 얼마나 그들이 가식적인지를 잘 보여 준다. 프랑스는 알제리에 대규모 전력을 쏟아 부어 알제리의 독립을 막으려 예쓰지만 결국 실패한다. 탈식민 전쟁은 제2차 세계대전중이었던 1942년 말부터 시작되어 1944년부터 가속화된 독일과 일본 제국의 완전한 붕괴와 더불어 시작되었다. 그리고 1989~1991년에 소련체제가 붕괴함과 더불어 끝이 났다. 이렇게 시기적으로 범위를 넓게 잡으면 여기서 논의되는 과정의 다양성에 집중하게 된다. 또한 상대적 비교 평가를 할 수 잇다. 여기에는 좀 더 고적적으로 다루어지는 내용뿐만 아니라 군사적인 측면도 포함된다. 서양의 탈식민화 전쟁은 대규모 무력 충돌이 역할을 수행한 경우가 케이스 마다 많이 달랐다. 프랑스는 사하라사막 이남 식민지를 거의 어려움 없이 포기했다. 영국도 비슷하게 서아프리카, 동아프리카, 서인도제도에서 식민지를 포기했다. 외부지원의 크나큰 잠재적 중요성은 반란군과 진압군 모두에게 거듭 떠오르는 변수였다. 이런 지원이 군사적 형태를 띨 수도 있었다. 특히 주요 냉전 경쟁국이 무기를 공급하고 고문을 파견하거나 때로는 부대를 파견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국제적 인정, 외교 압력, 동맹 철수 같은 정치적 지원이 그 이상으로 중요할 수도 잇었다. 포르투갈 동맹국 대부분은 포르투갈 제국 유지를 위한 전쟁에 지원을 제공하길 꺼렸다. 미국은 네덜란드가 현재의 인도네시아에 대한 전쟁을 끝내게끔 적극적으로 압력을 넣었고, 알제리에 대한 프랑스의 전쟁도 지지하지 않았다. 이 모든 사례에서 독립이 인정됐자만 핵심 도시들은 모두 여전히 제국 열강의 통제 아래 있었다. 반제국주의는 자국을 제국으로 여기지 않는 비서구 국가에 적용됐을때부터 더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카슈미를와 펀자브에서는 인도가, 예멘에서는 이집트가, 티베트에서는 중국이, 에리트리아, 티그라이, 오가덴에서는 에티오피아가, 비아프리카에서는 나이지리아가, 카탕가에서는 콩고가 기타 등등 아직도 식민지를 계속 유지하기 위한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정말 안타깝게도 과거 식민지였던 국가들이 더 약한 국가들을 계속 식민지로 삼기 위해서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억압을 지속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약육강식의 동물의 세계가 전쟁이라는 포장을 통해 인간사회에서도 계속 벌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같게 된다. 제러미 블랙이라는 저자는 과거 중국의 한나라부터 아시아, 로마제국으로부터 프랑스, 베트남 최근 아프카니스탄에 이르기 까지 전 세계적 현상으로서 전쟁을 검토하며 전쟁의 기원 등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우리 인류가 새로운 전쟁을 막기 위해서는 과거 전쟁으로부터 인간이 얻은 교훈을 주기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전쟁의 근본적인 원인은 인류의 탐욕이며 그것은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에 이르기까지 여러 형태를 통해서 모습은 바뀌지만 지속될 것이며, 그 갈등을 손쉽게 해결하기 위해 인간은 전쟁이라는 악수를 다시 둘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