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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7-30 나재민
    거의모든전쟁의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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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이다. 우리는 전쟁을 통해 기술을 발전시키고 사회, 정치, 종교적 측면에서의 갈등을 해소하여 왔다. 제러미블랙은 인간이 치뤄온 수많은 전쟁의 역사를 원인, 경과, 결과를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다. 나는 특히, 식민지배를 겪어 온 아픔을 지닌 국가의 한 구성원으로서 탈식민전쟁편을 재미있게 읽었다. 1943~1991년은 세계사에서 영토 지배권이 가장 크게 이전된 시기였다. 탈식민화 전쟁이라는 주제는 반제국주의 투쟁과 서유럽 제국 몰락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특히 베트남과 알제리에서 프랑스가 패배하고 네덜란드, 영국, 포르투칼도 제국으로서 입지를 보존하여 분투하지만 결국 1976년 다 함께 슬려 나간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베트남과 알제리 전쟁은 무기의 우위만 가지고 군사적인 승리를 가져올 수 없음을 보여준다. 사실 프랑스도 독일의 지배를 이차대전에서 받은 국가로서 이차대전이 끝난 후에 식민지를 계속 보유하기 위해 전쟁을 했다는 사실은 얼마나 서방 제국주의가 도덕적으로 타락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영국도 스외즈 운하에 대한 소유권을 계속 보유하기 위해 작은 전쟁을 치뤘고 네델란드도 인도네시아 독립을 막기 위해 군사적인 탄압을 가한 점은 정말 얼마나 그들이 가식적인지를 잘 보여 준다. 프랑스는 알제리에 대규모 전력을 쏟아 부어 알제리의 독립을 막으려 예쓰지만 결국 실패한다. 탈식민 전쟁은 제2차 세계대전중이었던 1942년 말부터 시작되어 1944년부터 가속화된 독일과 일본 제국의 완전한 붕괴와 더불어 시작되었다. 그리고 1989~1991년에 소련체제가 붕괴함과 더불어 끝이 났다. 이렇게 시기적으로 범위를 넓게 잡으면 여기서 논의되는 과정의 다양성에 집중하게 된다. 또한 상대적 비교 평가를 할 수 잇다. 여기에는 좀 더 고적적으로 다루어지는 내용뿐만 아니라 군사적인 측면도 포함된다. 서양의 탈식민화 전쟁은 대규모 무력 충돌이 역할을 수행한 경우가 케이스 마다 많이 달랐다. 프랑스는 사하라사막 이남 식민지를 거의 어려움 없이 포기했다. 영국도 비슷하게 서아프리카, 동아프리카, 서인도제도에서 식민지를 포기했다. 외부지원의 크나큰 잠재적 중요성은 반란군과 진압군 모두에게 거듭 떠오르는 변수였다. 이런 지원이 군사적 형태를 띨 수도 있었다. 특히 주요 냉전 경쟁국이 무기를 공급하고 고문을 파견하거나 때로는 부대를 파견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국제적 인정, 외교 압력, 동맹 철수 같은 정치적 지원이 그 이상으로 중요할 수도 잇었다. 포르투갈 동맹국 대부분은 포르투갈 제국 유지를 위한 전쟁에 지원을 제공하길 꺼렸다. 미국은 네덜란드가 현재의 인도네시아에 대한 전쟁을 끝내게끔 적극적으로 압력을 넣었고, 알제리에 대한 프랑스의 전쟁도 지지하지 않았다. 이 모든 사례에서 독립이 인정됐자만 핵심 도시들은 모두 여전히 제국 열강의 통제 아래 있었다. 반제국주의는 자국을 제국으로 여기지 않는 비서구 국가에 적용됐을때부터 더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카슈미를와 펀자브에서는 인도가, 예멘에서는 이집트가, 티베트에서는 중국이, 에리트리아, 티그라이, 오가덴에서는 에티오피아가, 비아프리카에서는 나이지리아가, 카탕가에서는 콩고가 기타 등등 아직도 식민지를 계속 유지하기 위한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정말 안타깝게도 과거 식민지였던 국가들이 더 약한 국가들을 계속 식민지로 삼기 위해서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억압을 지속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약육강식의 동물의 세계가 전쟁이라는 포장을 통해 인간사회에서도 계속 벌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같게 된다. 제러미 블랙이라는 저자는 과거 중국의 한나라부터 아시아, 로마제국으로부터 프랑스, 베트남 최근 아프카니스탄에 이르기 까지 전 세계적 현상으로서 전쟁을 검토하며 전쟁의 기원 등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우리 인류가 새로운 전쟁을 막기 위해서는 과거 전쟁으로부터 인간이 얻은 교훈을 주기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전쟁의 근본적인 원인은 인류의 탐욕이며 그것은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에 이르기까지 여러 형태를 통해서 모습은 바뀌지만 지속될 것이며, 그 갈등을 손쉽게 해결하기 위해 인간은 전쟁이라는 악수를 다시 둘 수 있기 때문이다.
  • 2023-07-30 백상현
    데일카네기인간관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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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모임의 두번째 도서로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읽게 되었다. 평소 자기계발서는 쳐다도 보지 않는 편인데, 독서모임을 통해 이렇게 전혀 취향에 맞지 않는 책을 읽게 된게 신기하다.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의 원서 제목은 “How to Win Friends & Influence People”이다. 국내 출판사가 상당히 제멋대로 제목을 번역해버렸는데, 확실히 책의 내용은 원서의 제목과 훨씬 잘어울린다. 이 책은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깊은 고찰을 하는 책이 아니다. 단순히 비즈니스에서 더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 타인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책이다. 그리고 그 고민에 대한 이 책의 대답은 상당히 심플하다. 겸손한 태도로, 상대가 원하는 것을 보여주고. 상대의 말을 잘 들어줘라. 앞에서 얘기했듯이 원래 자기계발서를 별로 안좋아하기 때문에 이 책도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그럴듯한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이에 대해서 심플한 해법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는 서술 방법은 좋았다. 이 책에서 제시한 인간관계론의 원칙 중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상대방이 듣고 싶어하는 바를 말해줘라"라는 것이다. 너무 당연한 말같지만 막상 실제 인간관계에서는 나도 모르게 내 사정, 내가 원하는 바를 상대방에게 말해왔던 것 같다. 나에 대한 얘기가 상대를 설득하는 데 성공하는 케이스도 없지는 않았지만 그건 오로지 상대방의 선의, 자비 등에 따른 결과였다. 내가 주도권을 갖고 상황을 나에게 유리하게 흘러가도록 하기 위해서는 자연스레 상대방이 내 얘기를 듣고 싶어하도록 만들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카네기가 제시한 원칙이 마음에 들었다. 반면, 책 전반적으로 카네기가 제시한 인간관계론의 원칙을 지키며 살게 되면, 너무 피상적인 인간관계에만 몰두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책에서 카네기는 상대방에게 "진심"을 다한 관심을 가지라고 하였고, 진심어린 관심을 통해 맺게된 관계는 피상적인 관계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카네기의 원칙들을 지키려 노력하면 과연 진정으로 상대방에게 진심어린 관심을 갖게 될 수 있을지는 회의스럽다. 상대방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상대방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조사하고,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말보다는 상대방이 좋아할만한 소재, 상대방이 듣고자 하는 말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그런 노력으로 가득찬 관계는 일종의 '노동'이 되지 않나 싶다. 당연히 상대방에 대한 인간적인 애정, 관심은 없고 그 자리를 업무대상으로서의 관심이 채우게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그럼에도,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은 다른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사실 나보다 다른 사람들이 더 많이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카네기 인간관계론에서 제시하고 있는 원칙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상적인 비즈니스 인간관계의 모델을 제시하는 것 같다. 그런 점에서 내가 읽고 싶은 책이라기 보다는 내가 상대하는 다른 모든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카네기의 원칙대로 나를 대해주면 참 일하기 편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들고 다니며 강제로 읽게 만들수 없으니 아쉽지만, 내가 먼저 이 원칙대로 사람들을 대하다보면 상대방도 내 태도에서 뭔가 깨닫는게 있기를 바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독서통신연수로 책을 두 권 신청할 수 있었는데, 이 책과 함께 신청한 다른 책인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이다. 재밌는 건 '사랑의 기술'에서 이 책을 언급하였다는 것이다. 사랑의 기술은 인간 본연의 생산적 정신 활동으로서 상대의 본질을 사랑하는 것의 중요성을 역설한 책이다. 에리히 프롬은 사랑의 기술에서 이 책을 자본주의 가치가 그 구성원들의 정신상태에 미친 영향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제시한다. 이해관계에 집착하여 본질이 아닌 상대의 표면에만 관심을 주는 소통방식을 비판한 것이다. 앞에서 쓴 것처럼 나도 이렇게 피상적인 인간관계에만 집착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카네기의 원칙들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역으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 사회의 일부분이 되어 그 구성원들과 잘 맞물려 돌아가기 위해서는 그만큼 유용한 인간관계의 기술이 아닌가 싶다.
  • 2023-07-30 나재민
    만화로 보는 결정적 세계사-제2차 세계대전부터 21세기까지 지정학으로 본 국제정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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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로 보는 결정적 세계사를 재미있게 읽었다. 이책은 우선 파스칼 보니파스라는 프랑스의 국제정치학갖, 국제관계전략연구소의 소장을 역임하고 있는 작가가 쓴 글이므로 흔히 미국 중심 또는 한국 중심의 역사 해석이 아니라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웠다. 이 작가는 최대한 객관석을 유지하고 역사를 해석하려고 한 흔적이 여기 저기에 느껴진다. 시대적 배경도 제2차 세계대전부터 21세기 현재까지 이어지므로 최근에 벌어진 세계적 이벤트에 대한 작가의 이해를 엿볼 수 잇다. 나는 제3부 이제 세계를 지배하는 건 서구가 아니다 편의 아시아에 대한 해석을 흥미롭게 읽었다. 아시아는 1990년대에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을 이루었고 1960년과 1990년 사이에 일본은 GDP가 10배가 상승하였고 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도 엄청난 성장을 이루었다 이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도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 수출품 생산을 통해 빠른 경제 성장을이루어 낸다. 아이사의 GDP는 전세계 GDP의 약 36%를 차지하면서 새로운 세계의 중심이 되었다. 인구도 세계인구의 3분의 2에 달한다. 중국은 1986년 6월 천안문 사태를 이르키면서 서구 국가들의 제재를 받고 상대적으로 고립되게 된다. 그러나 그러한 고립은 오래가지 못했고 다루기 쉽고 값싼 중국의 노동력은 수많은 해외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빠르게 성장하게 된다. 1993년 중국은 공식적으로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를 채택한다. 중국은 1997년 영국으로부터 홍콩을 반환받는 외교적 쾌거도 이루었다. 중국은 일국 양제 개념을 도입하였다. 50년간 홍콩의 자치권을 보존하기로 한것이었다. 이는 대만 통일의 모델로 사용하기 위해서였다. 1999년 중국은 포르투칼령이었던 마카오도 반환 받는다. 2001년에는 중국은 개발도상국 지위를 유지한 채로 세계무역기구에 가입한다. 이때 중국은 미국의 GDP의 10%에 불과한 작은 경제규모를 지녔다. 중국과 미국은 서로 의존하면서 같이 협력하였다. 미국 시장으로 접근을 허락하고 막대한 무역흑자를 올려서 미국의 채권을 사들이도록 기대한 것이었다. 그러나 중국이 강대해 지면서 중국은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 강대한 국가가 되기 시작했고 주변국의 이해와 충돌하기 시작한다. 2019년부터 중국은 실질적으로 홍콩의 자치권을 빼앗고, 정치적 반대 의견을 모조리 억압하고 있다. 중국은 언제나 대만과의 통일을 염두에 두고 있었고, 대만이 유엔의 여러기구에 소속되는 것을 반대하며 대문알 외교적으로 고립시켰다. 하지만 중국이 홍콩을 권위주이적으로 통제하는 모습을 본 대만인들은 중국과의 통합을 경계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남중국해 영토분쟁으로 인근 연안 국가 일본,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싱가포르와 대립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향후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21년 6월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식 당시 시진핑 주석은 중국의 성공을 선양했다. 이제 중국은 해외 강대국들이 더는 이래저래라 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닙니다. 세계주도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경쟁구도는 미래 국제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미국은 중국이 자신을 앞질러나가는 것을 순순히 받아들얼 것이가? 막을 수는 있을까? 저자는 이점에 대해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나는 중국의 이웃으로서 한국이 그동안 중국의 경제 성장으로부터 많은 이익을 받아 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중국은 그동안 우리 나라 수출품의 최대시장으로 우리 나라가 생산한 제품을 소비하여 왔다. 수많은 중국인들이 한국으로 여행와서 우리나라 관광산업과 소비재 산업에 큰 기여를 한 것을 사실이다. 그러한 중국의 경제성장이 중국의 정치적인 측면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가대했는데 그동안 중국이 보여준 정치적 민주화나 개방은 많은 실망감을 가져다 준다. 중국은 자신의 성공을 통해 더 나쁜 나라로 계속 변화해 갈 것인지. 지구촌의 일원으로서 글로벌 스탠다드를 받아드리고 점점 서방과 가까운 민주국가로 성장할 수 있을지 많은 의구심을 가져다 준다. 세계사에 대한 이해는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잘 알려준다.
  • 2023-07-30 임지우
    미술관에간화학자(미술관에간지식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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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관에 간 지식인 시리즈는 미술 작품을 각기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해설해주는 교양 도서 시리즈다. 첫 번째 권은 화학자가 본 미술작품들인데 흥미로운 시각들이 많습니다. 먼저, 로트렉의 물랑루즈 포스터를 보자. 그는 프랑스의 유서 깊은 귀족 과문 출신이지만, 불운한 사고때문에 하반신 발육이 정지되어 키가 152cm밖에 안되는 기형적인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불행은 오히려 위대한 화가가 되는데 도움이 되었는데, 자신의 신체와 대한 열등감과 귀족 신분으로서의 자존심이 섞여 관습적이지 않는 작품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 그의 화풍은 어느 유파에도 속하지 않았고, 그림의 대상도 사회 밑바닥에서 처절하게 살아가는 카바레, 술집, 빈민가의 사람들이었다. 그덕분에 미술은 포스터라는 형태로 미디어의 세계로 이끌어낸 첫번째 화가였다. 보통 18세기에 화가들은 왕족들의 주문에 따라 초상화나 역사화를 그려주는 일을 맡았다. 그러나 라이트는 산업혁명과 과학에 대한 그림을 남겼다. 당시 산업혁명이 전개됨에 따라 일반 대중이 과학에 큰 흥미를 가졌는데, 이 그림과 같이 사람들 앞에서 화학 실험을 재현하는 것이 유행이었다. 아직 산소의 정체가 완전히 알려지기 전이었지만, 이 그림에서 한 화학자는 사람들을 모아 놓고 유리병 안에 새를 가두고 에어 펌프로 공기를 빼면 새가 죽는다는 잔인한 실험을 보여주고 있다. 사람들의 얼굴 표정들이 흥미로운데, 실험 자체에 관심이 없어 보이는 연인부터, 새가 죽는 것을 보고 슬퍼하는 어린 아이들, 그 어린 아이를 달래는 아버지의 표정까지. 다양한 인간 군상이 과학을 대하는 태도를 라이트는 그려냈다. 색채 표시법에는 RGB 체계와 CMY 체계가 있다. 컴퓨터로 색채 작업을 할 때면 둘 중 어느 하나로 지정해 주어야 한다. RGB는 모니터상에서 작업할 때의 빛에 의한 가산혼합의 색채이고, CMY는 잉크나 물감을 사용할 때의 감산혼합 색채로 시안(Cyan:인쇄 잉크로서 원색인 파랑보다 약간 밝은 파랑), 마젠타(Magenta:인쇄 잉크로서 원색인 빨강에서 약간 분홍 계열을 띠는 색), 옐로 (Yellow)을 말한다. 빛의 혼합을 이루는 3원색은 빨강(Red), 녹색(Green), 파랑(Blue), 즉 RGB 다. 이 세 빛을 다 섞으면 흰빛이 된다. 빛이 합해지면 광자가 더 증가하므로 가산혼합이라고 한다. 마티스는 춤이란 작품에서 빨강, 녹색, 파랑 단 세가지 색만 사용했다. 이 세가지 색은 빛의 3원색으로 우리 눈을 자극한다. 보색 대비로 색이 더 강렬한 느낌이 든다. 히에로니무스 보슈가 그린 쾌락의 동산. 20년 1월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에서 직접 보고 굉장히 인상 깊었던 작품이다. 쾌락의 동산은 산만함을 너머 기괴하기까지 한 초현대적인 뉴에이지 같은 인상을 준다. 그러나 이 그림은 르네상스도 아직 깨어나지 않았던 고딕 후기에 해당하는 1500년경에 그려진것이다. 당시 활동한 화가가 에이크, 다 빈치 등임을 생각하면 얼마나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그림인지 알 수 있다. 보슈의 작품 중에는 3단 재단화 형태의 작품이 유독 많다. 아마 종교적 교훈을 담기에 적당했기 때문인거 같다. 3단 재단화는 성단 제단을 장식한 그림을 말하는데, 가운데 판 양쪽ㄱ에 경첩을 단 두 판이 덮이는 형태인데, 펼치면 가운데의 큰 그림과 좌우 양쪽으로 그 반 크기의 그림이 하나씩 연결된다. 그림의 인물 또한 종교적이다. 왼쪽 판의 아래 가운데를 보자. 에덴동산에서 모든 동식물과 아담을 창조한 하나님이 이브를 아담과 맺어 주고 있다. 금단의 열매를 맺는 생명나무는 아담 뒤쪽에 토실토실하게 빨간 열매를 맺고 있고, 뱀이 감고 있는 것으로 알 수 있는 지혜의 나무는 가운데 오른쪽에 있다. 에덴동산에 있는 금단의 나무는 두 개인데 생명나무와 지혜의 나무다. 생명과 지혜는 무슨 관계인가?? 기독교에서 참된 지혜는 생명인 하나님으로부터 나온다. 보슈는 '지혜는 그 얻는 자에게 생명나무라'는 구절을 그림으로 표현하였을 것이다. 에덴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완벽한 모습 그대로이기 때문에 평화와 기쁨만 있다. 올해 11월 프라도 미술관에 다시 갈 계획인데, 이렇게 알고 가면 작품이 다시 보일 것 같아 기대가 된다,,
  • 2023-07-30 이민식
    무조건합격하는거꾸로공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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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격증 시험을 공부하다가 공부를 좀더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이 뭘까를 고민하다가 발견된 책이 이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무려 36개의 자격증을 보유한 사람이다. 저자는 그 자격증 중에서도 변호사, 회계사, 감정평가사, 손해사정사 등 남들이 따기 어려운 자격증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아직 30대 중반의 나이인 것을 감안하면 이토록 많은 자격증을 딴 것이 놀랍다. 무조건 공부만 많이 한다고 시험에 합격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시험공부 전략 및 공부 방법, 문제푸는 스킬 등이 남달랐기 때문에 이토록 자격증을 많이 딴 것이 아닐까? 저자의 공부방법이나 요령, 노하우 등이 궁금하고 나도 빨리 시험에 통과했으면 하는 바램에서 이번에 신청하게 되었다. 저자는 문제집을 풀때 과목당 문제집을 5권 푸는 것보다 문제집 한권을 5번 이상 푸는 것이 더 낫다고 본다고 한다. 이는 저자가 실패 경험에서 찾은 소중한 깨달음이다. 저자는 가장 빨리 합격하는 방법을 세 가지를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라고 한다. 즉, 기본서나 요약집을 반복해 내용을 최대한 흡수하고 문제집을 반복, 숙달하면서 근육을 키우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기출문제로 방향을 잘 잡으면서 위 두가지를 지속하는 것이다. 저자는 기출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기출문제를 분석하고 자주 나오는 주제와 문제유형, 패턴을 가지고 공부전략을 세우는게 수험생활을 단축하는 지름길이다. 따라서 기출문제를 가장 먼저 풀어보고 분석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그리고 공부하면서 여러번 반복할 것을 권한다. 만약 시간이 없다면 기출문제와 해답, 해설집의 풀이를 이해하고 외우는 데 집중하라. 기출문제를 본인이 직접 확인하지 않으면 쓸데없는 부분에 시간을 낭비하고 먼 길을 돌아가게 할 수도 있다. 둘째,. 기본의 반복이다. 기출문제에서 중요하다고 판단한 주제와 유형들을 기초로 기본서를 반복한다면 방향을 명확히 잡으면서 내용 이해의 깊이 또한 깊어질 수 있다. 셋째, 문제집을 통한 문제풀이 연습이다. 문제를 자주 풀면서 숙달하는 것은 시험에서 적응력을 높여준다. 보통 고시에 합격하거나 수석합격하는 사람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말하는 공부법이 있는데 바로 10회독 정도하면 웬만한 시험에서는 초고득점 한다는 사실이다. 저자도 거의 대부분의 시험에서 10회독을 하고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다. 그러면 10회독이 가능할까? 그 비결은 바로 나오는 부분만 추려서 최대한 양을 줄인 후 공부했기 때문에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다. 시험에 나올 부분을 추리면 당연히 기본서 내용의 1/5도 안되는 분량이고 해당 분량은 기본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볼 정도의 노력이면 10번은 볼 수 있다. 그리고 5번 정도 반복한 다음부터는 관성이 붙어서 읽고 반복하는 것이 훨씬 쉬워진다. 그렇다면 시험에 나올 만한 부분을 어떻게 추려낼 수 있을까? 학교 수업의 경우 교수님이 강조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을 철저하게 메모 또는 표시해두었다가 최대한 반복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 수업을 듣기 전부터 미리 기출문제를 보면서 책에 어떤 문제가 나왔는지 표시하거나 나올만한 부분만 별도로 모범답안처럼 정리해두는 것이다. 이떄 정리만 해두면 안되고 기출문제와 해설을 미리 반복하여 눈에 익히는 것을 추천한다. 문제와 해설을 반복해두면 머리가 이미 자주 나오는 시험과 답안을 기억하게 되고 그 내용에 대한 이해는 차차 수업을 듣거나 그룹스터디를 하면서 채워나가면 된다. 시험공부시 공부 속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공부속도를 높이기 위해서 타이핑을 하거나 말로 떠들면서 아웃풋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머릿속에 한번 넣고 나서 꺼내보는 습관은 매우 중요하며 그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 손으로 쓰는 것보다 즉각적으로 반복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해보는 것이 효율적이다. 기출문제와 기본서를 그냥 아무렇게나 보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기출문제를 빠르게 먼저 반복해 잔상을 남기고, 중요한 부분만 찾아서 기본서를 읽고 뇌에 새기는 과정을 열 번 반복하면 금방 실력이 상승한다. 일단 5년에서 10년치 기출문제를 구한다. 책은 기출문제와 해설이 한눈에 보이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과목별로 기출문제와 답을 그냥 훑어본다. 처음 3회독은 무조건 기출문제와 답을 훑어보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이때 해설은 보지 않는다. 다만 계산문제의 경우 답만 보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에 해설도 간단히 훑어본다. 이 작업을 적어도 1주일 이내에 끝내야 한다. 머릿속에 기출문제에서 물어보는 물음과 갑이 박혀 있다면 그 다음에는 해설을 본다. 해설은 손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말 문제는 해설에 밑줄을 긋는 방식을 사용하고, 계산문제는 문제의 빈칸에 해설을 옮겨 적거나 노트에 옮겨 적으면서 2번 정도 반복한다. 이렇게 하면 문제와 답, 해설이 그물처럼 연결될 것이다.
  • 2023-07-30 김혜진
    노화의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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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짠물로 된 얕은 바다로 뒤덮여 있고 대륙이라고 할 만한 것은 전혀 없으며, 질소, 메탄, 이산화탄소가 독성을 띨 만큼 짙게 뒤덮여 있는 40억년 전의 지구의 환경은 너무나 혹독하다. 그런데 그런 혹독한 환경 속에서 원시적인 유전물질들이 생겼으니 생명의 신비가 경이롭다. 원시적인 유전물질이 지방산에 감싸이면서 최초의 세포막을 형성하고, 오늘날 우리가 유전자라고 부르는 짧은 핵산가닥들이 들어 있는 미세한 전구세포 수조개로 뒤덮인 원시 지구의 연못. 일부 살아남은 원시세포들에서 RNA 복제가 시작되고 생명이 기원하는 시점이 된다. 생명은 참 티끌같은 작은 존재에서 발생했구나! 미세하고 허약한 생명체가 진화하기 시작해 더 발전된 형태가 되고 땅이 드러나면서 생긴 강과 호수로 퍼져 나간다. 그리고 잔혹한 생존경쟁을 통해 살아남고 고세균, 세균, 균류, 식물, 동물 등 앞으로 등장할 모든 생물의 선조가 되는 것이다. '마그나 수페르스테스'(라틴어로 '위대한 생존자')는 유전적 생존 메커니즘을 진화시켜 왔는데 초기 진화 단계에서 일어난 일은 매우 단순하지만 매우 중요한 것 같다. 유전자 A에서 시작되는 회로는 환경이 안 좋을 때 번식을 멈추게 하고, 유전자 B는 '침묵시키는' 단백질을 만든다. 이 단백질은 상황이 좋을 때 유전자 A에 달라붙어서 그 유전자를 끈다. 그러면 세포는 자신을 복제할 수 있고 즉 자신과 자손이 생존할 가능성이 높을 때만 번식이 이루어질 수 있다 환경의 영향이 얼마나 큰지 새삼 깨닫게 해 준다. 마그나 수페르테스의 독특한 점은 침묵 유전자 B에 돌연변이 기능이 일어나서 DNA 수선을 돕는다는 점이다. DNA를 수선하는 이 새로운 유형의 침묵 유전자가 생존에 매우 유리하고, 그렇게 환경에 적응한 유형만 살아남는구나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은 위대한 생존자는 오늘날 주위에서 보는 모든 생물의 선조격이다. 따라서 모든 생물은 다소 동일한 기본 형태로 이 고대의 유전적 '생존 회로'를 여전히 지니고 있다고 보는 것은 타당하다. 그런데 위대한 생존자로서 살아남기 위해 따른 대가가 바로 우리가 늙는 이유라니, 원인을 알았으니 해결책도 이 '생존회로'를 통해 얻을 수 있을 않을까? 하는 호기심을 이 책 서두에서 잘 던지고 있다. 20개월된 생쥐들(사람으로 치면 약 65세)의 체내에 NAD 농도를 증진시키는 분자를 먹여 왔더니 NAD 농도가 증가하면서 서투인이 활성화된 것처럼 생쥐들이 계속 달릴 정도로 활력을 보였다는 것은 굉장히 고무될 실험이다. 그런데 사람도 과연 그렇게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든다. SIRT1 효소를 활성화하는 NAD 증진 분자를 투여했을 때 늙은 생쥐의 혈관 벽을 이루는 내피세포들이 혈류가 그리 좋지 않은 근육 부위까지 뻗어나가 그 결과 새로운 미세한 혈관, 즉 모세혈관이 형성되어서 근육이 필요로 하는 산소를 공급하고 근육에서 젖산 같은 유해 대사산물을 제거하고 생쥐와 인간의 몸을 노쇠하게 만드는 가장 주된 원인 중 하나를 되돌렸다니 정말 과거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노화역전의 시대가 올 것인가 기대가 된다.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풀어야할 과제들도 많을 것 같다 사람을 대상으로 노화세포제거제를 투여하는 첫 번째 임상 시험은 2018년에 시작되었다. 노화세포가 쌓일 수 있는 질환인 뼈관절염과 녹내장을 치료하는 용도였다. 이런 약물들이 모두에게 처방할 수 있을만큼 효과와 안전성을 갖추고 있는지 알려면 몇 년 더 걸리겠지만 인간의 노화를 치료할 실험이 사람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다는 것은 정말 긍정적이다. 2006년 일본의 줄기세포 연구자 야마나카 신야가 수집가지 유전자 조합을 조사한 끝에 Oct4, Klf4, Sox2, c-Myc라는 네 유전자의 조합이 성체 세포를 유도만능줄기세포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이 네 유전자들은 "야마나키 인자들'이라고 부르는데 이 야마나키 인자들에서 c-Myc 유전자를 빼고 생쥐에게 바이러스를 감염시키자 손상된 시신경이 재생된 것은 녹내장의 치료를 진행을 늦추는 것이 아니라 시력을 회복시킬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 매우 중요한 실험결과이다. 이처럼 노화를 역전시키는 방법이 언젠가 상용화되는 날이 도래한다면 계속적인 인구증가와 그 부작용들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 2023-07-30 이민식
    한국형 가치투자(이론과 실전을 모두 담아 새로 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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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형 가치투자'는 VIP자산운용 대표 최준철, 김민국이 공동으로 쓴 주식투자서이다. 2000년대 초반 이들이 처음 VIP투자자문이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쓴 책이 '한국형 가치투자전략'이라는 책인데 시중으로부터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켰었다. 가치투자는 워렌 버핏으로 대표되는 투자방법 중 하나인데 그 당시 시중에 나와있는 주식투자서가 얼마 되지 않았을 뿐아니라 가치투자 서적도 주로 미국 등 서양에서 나온 책을 번역 소개한 책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20대 후반의 젊은 친구들이 한국 실정에 맞는 가치투자 전략서를 들고 나왔으니 얼마나 반응이 뜨거웠겠는가? 나도 그 책을 곧바로 사서 읽어보았는데 내용이 알차고 신선해서 이렇게만 하면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게 하였다. 그런데 이번에 거의 20년만에 새로 정립된 가치투자서를 내놓게 된 것이다. 가치투자의 아버지는 벤자민 그레이엄이며 벤자민 그레이엄을 계승한 이가 위대한 투자자 워렌 버핏이다. 벤자민 그레이엄식의 가치투자는 분석과 안전마진을 중시하는 개념이며 이를 통해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고자 하였으며 이 개념은 하이퀄리티로 리스크를 낮추는 것으로 발전되어 갔다. 즉, 워렌 버핏은 기존의 안전마진 뿐만아니라 찰리 멍거와 필립 피셔의 영향을 받아 하이퀄리티 개념을 추가함으로써 리스크를 제어하고자 했다. 하이퀄리티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대비책인 안전마진과 달리 미래 예측 가능성 자체가 높은 기업을 고름으로써 리스크를 제어하고자 한다. 이는 버핏이 620년간 코카콜라, 아멕스, 워싱턴포스트, 질레트, 애플 등으로 효용성을 입증한 방법이다. 안전마진을 고수하는 투자자는 주가 하락을 지지해줄 담보물이 될만한 자산이 없는지 찾기 위해 재무상태표를 면밀히 살피는 경향을 보인다. 반면 하이퀄리티를 고수하는 투자자는 기업가치 훼손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 경쟁우위, 경영진 등 질적인 요소를 면밀히 살핀다는 차이점이 있다, 다음은 가치투자의 프로세스를 살펴보자. 로우 리스크 미디엄 리턴을 달성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할까? 첫째, 개별 기업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수행해야 한다. 이를 리서치라 부른다. 리서치 대상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하나는 사업분석이다. 가치선이 상향하는 기업인지 판단한다. 리서치는 가치선을 그리는 작업이다. 다음으로는 가격을 포착해야 한다. 주가가 가치선 이하에서 거래되는 시점이 매수타이밍이다. 워렌 버핏의 유명한 금언 '규칙 1: 절대 돈을 잃지 마라' '규칙2: 절대 규칙 1을 잊지 마라'는 대중의 오해가 많은 금언인데 이는 '평가손을 내지 마라'란 얘기가 아니라 '리스크관리에 철저하라'는 말로 해석함이 옳다. 안전마진을 확보하고서도 안전마진 밑으로도 내려갈 수 있는게 주가이기 때문에 손실을 완전히 방지해 주지는 못한다. 하지만 안전마진을 갖춘 종목의 수가 증가할수록 이익의 합계가 손실의 합계를 초과할 확률이 높아진다. 분산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 전체가 안전마진을 갖게끔 하는 일이 곧 '절대 돈을 잃지 말라'는 금언을 실천하는 방법이다. 좋은 종목을 발견하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 성장 잠재력, 경영진이 우수한 회사는 골라야 한다. 비즈니스 모델은 기업이 이익을 창출하는 방식을 뜻한다. 좋은 비즈니스 모델은 투입 대비 산출이 높다는 특징을 갖는다. 즉 같은 양의 자본으로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하면 그만큼 주주는 빠른 기업가치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비즈니스 모델이 좋은 기업들은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첫째, 반복 구매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둘째, 소비자 기호와 기술에 따른 변화가 크지 않다. 셋째, 고객 숫자가 많고 다변화되어 있다. 넷째, 쉽게 모방하기 힘든 무형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같이 좋은 요소들이 융합되면 자본집약적이지 않으면서 재투자의 필요성이 크지 않을 뿐 아니라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으며 현금을 빠르게 만들며 높은 진입장벽을 갖게 된다. 이는 결국 실적의 안정성, 높은 영업이익률과 자기자본이익률 그리고 높은 시장점유율 수치 등을 통해 드러난다.
  • 2023-07-30 김회일
    사라진 근대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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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e shape our buildings; thereafter they shape us(우리는 우리 건물을 만들지만, 그 건물은 다시 우리를 만든다)” 윈스턴 처질이 한 말이라고 한다 그후 자주 '건물'이란 단어 자리에 '건축'으로 인용되고 심지어 교보문고는 '책'으로 쓰이기도 한것 같다. 건물은 즉 사람이 만들지만 그 사용과 의미는 시층으로 다시 만들어 질테니.... ​ 88년 2월 군에 입대했다 배치받은 곳은 서울 필동(충무로), 그 시절 서울에서 올림픽이 열린다고 훈련은 적고 비상경계근무를 자주 서게 되었다 그 당시 일병이라 사령부 후미진 곳에 근무를 서면 남산터널 길 건너편 유독 흰 건물이 나무 틈 사이로 보여 주시하곤 했고 밤 12시정도 되면 방공조명이 까만 하늘을 스케치 하곤 했다. 그 건물 정체가 궁금했다 '중앙정보부 남산 건물'이라는 것은 시간이 좀 지나 알게 되었다 기분이 좀 이상 했지만 뭐 그러러니... 제대하고 한 참 잊고 있었는데 직원 결혼식이 충무로 한 호텔에서 한다고 해서 군시절 생각도 나고 해서(그 방향을 보고 오줌도 안.... 농담도 있기는 하지만) 한 두시간 일찍 도착해서 둘러본 광경은 사뭇 달랐다 듣기는 했던거 같은데 '사령부'는 사라지고 한옥마을로 바뀌었고 더듬어 간 초소가 있었던 자리에서 본 광경도 너무 달라져 있었다 물론 풍전, 진양 상가는 있었지만 리모델링해서 그런지 내 기억과 너무나 차이가 났다... 그냥 이상했다 도시 개발로 내게 익숙한 곳이 사라지거나 달라지는것은 너무나 많이 봐 왔지만 그래도 뭔가 나의 흔적도 사라져 버린것 같고 그때 했던 추억도(좋았던, 나빠던) 송두리째 삭제 되어버린것 같은... 살고 공유한 장소의 상징성은 남다른 것이거라 여겨진 탓이겠지만... ​ 박고은 저자의 책 '사라진 근대건축'을 읽으면서 그때 느낌이 떠올랐다 ( 책속에 내가 근무한 부대와 주위 건물에 대한 언급이 나오기도 한다) 저자는 유학시절 '조선총독부' 건물 철거에 관한 이야기로 책을 쓴 동기를 밝히고 있다.( 나도 크레인으로 천정(돔)을 끌어 올리서 내리던 장면이 떠오르기도 했다) 어쩌다 보니 직장근무지가 흔히 말하는 4대문 안에서만 30년 가까이 해서 그런지 책에서 언급한 사라진 건물과 현존하지만 다르게 쓰이는 건물에 대해 많은 부분이 연결되었다. 남산의 조선신궁관련 내용도 그렇고(숙소가 광화문에 있어서 자주 남산을 넘어 걸어 다녔다) 후암동 이야기, 그리고 박정희시절 동상을 많이 세운 내용은 흥미롭기까지 했다 을지로 지하도 남산터널이야기까지 '서울은 만 원이다'의 소설처럼 그 시절 서울은 도시를 완전히 바꾸어 나가야 하던 시절이기도 했을 것이다 내가 자란 부산에서 어른들이 자주 김현옥시장 이야기를 해서 들은 기억이 많았다 이책에도 그의 평가라기 보다는 주도한 서울 개발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 ​ 하지만 이 책은 방점은 "왜 그것들은(근대건축물) 상대적으로(조선시대부터 이전의 건축물) 더 쉽게 흔적이 지워져 버렸을까"의문에서 근현대기를 바라보는 우리의 인식과 관련이 있다고 저자는 생각한다 즉 "지난 20세기 한국의 근현대사는 일정강점기, 한국전쟁, 분단, 그리고 박정희 군사정권기 거치면... 이 시기는 구성원들에게 지울 수 없는 트라우마를 남긴 부정적 역사(Negative history)를 상기시키는 역활을 하고 있다" 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타당하고 동의되는 관점이다. 철거하고 없어버린다고 회복되고 부정적인 역사와 단절되는 것일까? 그 해답을 고민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책 장마다 그 흔적이 펼쳐진다 ​ "억압과 통치를 위해 지은 건축을 적대감이나 피해의식으로 본다면 당장 철거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저항과 인내의 역사로 접근한다면 교훈과 치유의 공간으로 되살릴 수 있다 보존할 가치는 번듯하게 잘 지은 상류층의 건물이나 건축양식을 잘 표현한 건축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계층이 먹고 자고 일하고 투쟁하고 죽어간 공간도 있다 보존은 문화의 두께이고, 문화는 다양성이 생명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다양한 사람들의 삶과 경험과 기억이 축적된 도시에서 좋은 건축가와 전축주가 나오고 시민들의 삶도 풍요로워진다. 거기에 보존의 이유가 있다" (같은책284P : 만일 그때 그 건축이 사라졌다면 (김소연) 일부 인용) ​ 가끔 아직은 흔적이 남아있는 그 곳을 다시 찾아 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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