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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7-28 이관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 - 원자에서 인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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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욱 교수님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 완독, 후기를 남긴다. 앞으로는 그냥 후기라고 쓰려고 한다. 독후감이라고 하기엔 책 내용은 없고, 읽고 난 후 개인적인 단상 같은 것들을 남기는 느낌이다. 어린 시절의 나는 다른 아이들이 하지 않는 질문을 하는 아이였다. 초등학교 때 내가 하던 질문은 이런 것들이었다. 시간을 거꾸로 돌리면 맨 앞에는 뭐가 있을까? 반대로 끝까지 돌리면 무엇을 만나게 될까? 내가 보는 빨간색은 다른 사람도 똑같은 색채로 느낄까? 중학교로 올라가며 질문은 좀 더 심각해졌다. 손톱을 깎으면 나는 나를 깎는 것일까? 나는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먹는데, 어째서 손톱과 머리카락 을 얻는가? 138억년 우주의 역사에, 나는 왜 하필 이 순간 이 별에서 태어났을까? 왜 모든 생명은 죽는가? 애초에 생명이란 무엇일까? 나는 이러한 질문에 대한 대답을 모르는 것은 내 나이가 적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생각 해낼 정도로 간단하고 당연한 질문이니까 세계적이 석학들이 이미 연구를 해 놓았을 것이고, 그 러니 곧 학교에서 가르쳐 줄 것으로 믿었다. 그런데 수십년이 지나고 마흔 근처의 어느 날 문득, 어린 시절의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나는 여전히, 전혀, 하나도, 모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어린 시절의 나에게 하나의 답도 주지 못한 채, 그저 나이를 먹고, 그저 끄적끄적 돈이나 벌며, 하루하루를 살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 그 답을 찾아내기로 했다. 이 질문들에 대한 대답이 있으리라 짐작되는 부분을 막연히 읽기 시작한지 10년쯤 된 것 같다. 나는 주중엔 여전히 끄적끄적 돈을 벌고, 주말엔 양재천 카페에 앉아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는다. 그리고 이번에 내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을 읽고 알게 된 건, 김상욱 교수님은 나와 같은 동기에서 물리학을 공부하기 시작한 분이라는 것이다. 이 책 들어가는 글에서 김상욱 교수님은 이렇게 쓰신다. “어린 시절, 나는 땅을 파고 들어가면 무엇이 있는지 궁금했다. 꽃삽으로 놀이터 땅을 파기 시작하고 50센티미터도 못 가 땅을 파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깨달았다. 그것으로 나의 지하세계 모험은 끝이 났다. 그 후 나는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직접 해보기 보다 책을 찾아보는 것이 좋은방법이라는 것을 알았다. 나는 세상 모 든 것을 이해하고 싶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통해 (교수님의 의도는 아니었겠지만) 내 오랜 질문 중 하나가 풀렸다. 위에 서도 소개되었는데, “나는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먹는데 어째서 손톱과 머리카락을 얻는가?” 하는의문이다. (대체 왜 그게 궁금한가, 싶을 수 있다. 인정한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두 가지를 알아야 한다. 하나는 원자가 불멸한다는 것이 고, 세상에 있는 모든, 원소 번호가 같은 원자는 서로 구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원자가 불멸한다고? 나무를 태우면 재만 남는데 무슨 허튼 소리냐, 싶지 않은가? 자, 그렇다면 일단 나무를 태워보자. 나무는 셀룰로스라고 하는 긴 탄수화물 체인으로 되어 있는데, 충분한 열이 가해지면 셀룰로스는 메탄, 수소, 탄소 등으로 분해된다. 다른 것들은 제쳐 두고 탄소 하나에만 집중해 보자. 탄소는 공기중에서 산소와 결합한다. 산소 하나와 결합하면 일산화탄소가 되고(그래서 텐트 안에서 밀폐되지 않은 스토브를 켜 두고 자면 목숨을 잃는 것이다) 산소 두개와 결합하면 이산화탄소가 된다. 이 탄소는 이산화탄소의 형태로 이제 캠핑장 주변을 기체가 되어 떠돈다. 둥실둥실 허공을 떠돌던 이산화탄소는 어느 나무 잎새에 닿는데, 나무 잎새의 엽록체는 나무 내부의 물과 이산화탄소를 합쳐 포도당과 산소로 재조립한다. 탄소는 이제 포도당이 되었다. 이 과정의 화학식은 다음과 같다. 화학식이 나타내는 이 과정에서 어떠한 원자도 새로 생겨나거나 사라지지 않는 다는 것에 주목하자. 원자는 불멸한다고 했다. 탄소와 산소와 결합하여 만들어졌던 이산화탄소에, 이번엔 수소가 함께 결합되며 포도당이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식물은 포도당을 녹말의 형태로 자신 안에 저장한다. (이 과정에서 짝꿍인 수소를 잃은 물은 버려진다. 식물이 산소를 생산하는 원리다) 이윽고 가을이 되었다. 캠핑장에 단풍이 피었다. 나무는 열매를 맺었다. 먹음직스러운 빨간 사과다. 사과의 85%는 물이고, 12% 정도가 당분인데, 절반이 과당이고 나머지 절반 정도가 포도당이다. 이 포도당이 어디에서 왔을까? 그렇다. 방금 녹말로 저장되었던 그 포도당, 나무를 태울 때 나 온 그 탄소로 만들어진 포도당이 과일로 옮겨온 것이다. 봄에 이어 가을 캠핑장에 찾은 나는 이 사과를 발견한다.
  • 2023-07-28 이관일
    수학의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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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적 안목을 높이고 데이터의 홍수에서 살아남으며 미래를 예측하는 누구에게나 쓸모 있는 수학 이야기에 관한 책이었다. 학창시절에 수포자였던 나는 수학의 '수' 만 나와도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어댔었는데 우리 아이만큼은 수포자의 길을 걷지 않기를 바랬기 때문에 수학의 쓸모라는 제목에 더 이끌리게 되었습니다. 두명의 통계학자 닉 폴슨과 제임스 스콧이 쓴 수학의 쓸모는 말그대로 기술이 발달할수록 기초 학문의 수학의 중요성도 커지기 때문에 수학을 잘이해하고 하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어쩌면 다른 인생 을 살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이가 이공계를 희망하기 때문에 아이랑 같이 읽고 싶은 수학의 쓸모. 솔직히 제목과 목차만 봤을때는 요즘 트랜드를 다루는 이야기들이 많고 쉽게 읽히는 책인줄 알았는데 조금 어려운 수학적인 내용과 통계적인 내용들도 담겨있어서 수포자인 나로서는 조금 어렵게 읽히는 책이네요. 하지만 읽을수록 일상 속에서 흔히 맞닥뜨릴 수 있는 문제뿐만 아니라 수학과 관련이 없을 것 같은 문제에서 어떻게 수학을 이용하면 정답에 이를 수 있는지 나와있어서 수포자들에도 너무 유익한 책인것같습니다. 요즘은 인간보다 똑똑한 컴퓨터가 등장한 흔히 말하는 AI의 시대라고 합니다. 그 말이 흥미로우면서도 좀 두렵기도 한데 그래도 우리가 앞으로 살아갈 미래 그리고 아이의 미래를 생각해보면 인간과 기계가 함께 열어가는 스마트한 미래인 AI의 시대 받아들이고 그 기술들을 통해서 좀더 나은 삶을 살수 있다면 그것은 좋은 기술인것같네요. AI 시대에도 여전히 수학은 불확실한 미래에서 보통 사람들 답을 얻는 방법 이라고 책에 소개되어진 이 말이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봐야 하는 필요성을 가지게 하는것 같습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콕하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니 넷플릭스가 정말 핫하다는데 아직 접해보지는 못했지만 넷플릭스의 위상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는데 넷플릭스가 성장한 요소들의 바탕에는 수학이 자리잡고 있었네요. 요즘은 일반화된 추천시스템이 많습니다. 인터넷쇼핑몰을 이용하다보면 내가 관심있어하는 것들을 모아서 메일을 준다거나 하는식으로 추천해주는 시스템이 이제는 자리잡고 있는데 넷플릭스 또한 조건부확률을 통해서 이런 시스템을 구축해서 가입자들의 만족도를 높인것같아요. 확률과 통계, 패턴과 예측 규칙, 베이즈 규칙 등 나에겐 조금 어려운 수학이야기지만 지금의 기술들과 연계해서 이야기 하고 있어서 조금 더 쉽게 이해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해요. 예나 지금이나 통계가 너무 어려운 것 같다. 특히 고등학교 때 표본평균엔 왜 또 평균(기댓값)이 있고 표준오차가 왜 '루트n 분의 시그마'인지 골머리를 앓았던 기억이 있다. 참고로 나는 이러한 개념을 대학교 3학년이 돼서야 어렴풋이 이해한 것 같다. 그래도 세기의 천재인 뉴턴 경도 "표본평균의 변동성과 표본 크기의 제곱근 사이에 반비례 관계가 있다"는 '드무아브르의 제곱근 법칙'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위조화폐로 영국 경제를 파탄냈다고 하니 조금은 위안이된다.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여론조사 기관들은 전부 힐러리 클린턴의 승리를 예측했다고 한다. 특히 데이터 자체에 편향이 있다면 데이터가 아무리 많아도 오히려 편향의 강화된다. 결국 사람들의 잘못된 인식에서 출발한 연구나 모형은 그 자체가 잘못될 수 있음을 지적한다. 통계와 AI가 스포츠, 경제,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AI 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몇몇 조언을 제시하며 책이 끝이난다. 특히 공중보건에 관련해 AI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지만 의사나 환자 당국 등 관련자들의 참여가 없다면 개발자들의 진입 유인이 없다며 관심을 촉구했다. 디지털은 나와 관계 없는 영역이라 생각하고 담을 쌓고 지냈는데 그래도 이번 계기로 디지털과 어느정도 친숙해지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책의 저자가 경제학자라는 점에서도 나름의 반가움이 있었다. 안그래도 요즘 구직자들에게 디지털 역량을 요구하는 곳들이 부쩍 늘고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해당 분야에도 관심을 갖고 공부해봐야겠다. 학창시절 수학선생님을 꿈꾸었던 기억이 다시한번 살아 나는 것 같아 좋은 경험이었다.
  • 2023-07-28 조정학
    소크라테스익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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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는 일종의 철학 여행서다. 작가는 열차여행을 배경 삼아, 철학자들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며 그들의 길을 따라 걸어본다. 기차의 속도에 맞춰 철학의 리듬을 느끼라고 하는 데 KTX는 너무 빠르다. 1. 누구나 한 번쯤을 아침에 침대에서 외친다. "5분만 더" 로마 황제이자 스토아 철학자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도 "5분만 더"를 외쳤다. 나도 저자도 마르쿠스 황제도 아침은 힘들다. 침대 속에 발버둥 친다. 언제까지 발버둥만 치고 있을 것인가? "내가 살아가는 이유는 침대 안에서 뒹굴기 위해서인가?" "그게 아니라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리에겐 침대 밖에서 해야만 하는 사명이 있다고 마르쿠스는 말한다. 2. 요즈음 철학이 고담준론에서 내려와 일상의 쓸모를 찾아 나서게 된다. 그런데 그 시발을 따지자면 소크라테스로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자들의 시선은 하늘을 향해 있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아테네인들은 모든 것을 개선하려 무던히 노력하지만 그 모든 것에 자기 자신을 없는지 궁금해했다. 철학은 삶, 우리 자신의 삶에 관한 것이고, 어떻게 하면 이 삶을 최대한 잘 살아내느냐에 관한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이를 알아내기 위해 질문을 하고 대화를 했다. 3. 소로를 어떤 방법으로 다루는 게 좋을까?? "보는 법이오" 소로는 우리에게 앞을 보는 법을 가르쳐준다. 눈앞에 보이는 것을 바로 규정하지 않고 기다리면 더 많은 것을 보게 된다. 보편 법칙을 너무 성급하게 끌어내지 말아라. 너무 빨리 정의 내리면 그것들의 유일무이함을 보지 못할 위험이 있다. "어떤 대상을 이해하는 것을 멈출 때에야 나는 비로소 그 대상을 보기 시작한다" 조류학자는 공작새가 형형색색의 깃털을 뽐내는 생물학적 이유는 알아도 그 아름다움을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 4. 쇼펜하우어는 에세이<저술에 관하여>에서 사람을 멍하게 만드는 소셜미디어의 소음을 미리 보여준다. 진정한 소리는 새로움이라는 소음에 묻혀 들리지 않는다. "가장 최근에 쓰인 것이 늘 더 정확하다는 생각, 나중에 쓰인 것이 전에 쓰인 것보다 더 개선된 것이라는 생각, 모든 변화는 곧 진보라는 생각보다 더 큰 오산은 없다" 쇼펜하우어가 살던 시대에는 백과사전이 곧 인터넷이고, 인터넷 못지않게 유혹적이다. 책만 열면 바로 해답이 있는데 골머리를 썩일 필요가 어디 있는가? 쇼펜하우어는 대답한다. "스스로 생각해서 해답을 내놓는 것이 100배는 더 가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자기 생각과 함께 머무르지 않고 너무 자주 책 앞으로 달려간다. "책은 자기 생각이 고갈되었을 때만 읽어야 한다." 우리는 데이터를 정보로 착각하고, 정보를 지식으로, 지식을 지혜로 착각한다. 쇼펜하우어는 이런 경향을 염려했다. 사람들이 정보를 통찰로 착각하고 앞다투어 달려든다. "정보는 그저 통찰로 향하는 수단일 뿐이며 정보 그 차체에는 거의 아무 가치도 없다는 것을 그들은 알지 못한다" 5. 요즈음까지도 사람들이 외치고 있다. 단순한 삶,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미니멀리즘 그런데 이걸 주장한 철학자가 있다고 하던데... 쾌락에 집중한 에피쿠로스의 철학이 바로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한다고 하면 믿어지는가? 락이 어떻게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이 될 수 있는지 에피쿠로스처럼 즐기는 법을 배워보자 에피쿠로스는 말했다. "나는 빵과 물을 먹고 살 때 몸이 쾌락으로 가득 차는 것을 느낀다. 내가 호화로운 삶이 주는 쾌락에 침을 뱉는 일은 그러한 생활 자체 때문이 아니라 그에 으레 따라오는 불쾌감 때문이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정찬 먹은 후 불쾌감은 무엇일까? 더 드러나지 않는 고통, 즉 갖지 못하는 고통이다. 대서양에서 잡은 왕 연어 테란을 맛있게 먹었다고 해보자 (엄청난 쾌락이다) 하지만 이제 그 요리는 다 먹고 없다. 다시 갈망하게 된다. 그러는 순간 그 연어를 잡은 어부에게, 레스토랑에게, 테란을 사 먹을 월급을 준 상사에게 당신의 행복을 의탁하게 된다. 이게 다 불필요한 욕망을 필요한 욕망으로 착각했기 때문이다. 6. 니체의 영원회귀는 '동일한 것의 영원한 반복'이다. 우리가 죽으면 똑같은 인생이 다시 반복된다는 이야기다. 완전히 토시 하나 바뀌지 않고 그대로 반복된다. 정말 끔찍하다. 과연 '다 카포! 처음부터 다시 한번'이라고 힘차게 외칠 수 있는가? 7. 화가 난다. 특히나 요즈음 뉴스를 보면 화천대유, 천하동인, 대장동 개발 의혹, 50억 퇴직금 듣기만 화가 나고 의욕이 떨어진다. 에픽테토스는 이 뉴스를 접하고 뭐라고 말할까??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를 통해 14명의 철학자를 만나보았다. 저자는 14명의 철학자들의 발자취를 좇아 그들이 실제로 살았던 곳이나 산책했던 길, 철학이 의미를 가지는 장소를 걸어보고 돌아본다. 저자를 따라 같이 걷고 돌아보니 철학자들을 살아있는 사람으로 . 이전에는 단순히 도덕시험을 위해 공부했던 철학이 '하는 것','사고방식'으로 다가왔다. 길을 잃는 순간 철학자의 목소리를 떠올려보면 어떨까?? 다들 한번쯤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 2023-07-28 이웅모
    여행의 이유 [절판 주문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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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하 작가는 TV 프로그램 등을 통하여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작가로 장편소설인 "살인자의 기억법", "너의 목소리가 들려" 등은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되어 일반인에게도 유명한 현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중 일인이다. 이 도서는 국내 및 해외여행이 모두에게 일상이 되었던 `19년에 출간되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기나긴 은둔생활이 끝나가는 `23.1월에 표지 디자인을 변경하여 다시 출간하여 접하게 되고, 마치 처음 여행을 떠나는 설레는 마음과 새로운 세상이 시작된다는 생각으로 내 눈에 금방 뜨이게 된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펜더믹이후 새로이 출발하려는 수많은 여행객들이 앞 다투어 해외로 떠나고 있다. 여행객들의 마음속에는 어떠한 "여행의 이유"가 있는지는 모른지만 나도 여행이 계획되어 있고, 새로운 곳에 대한 설레임과 더불어 안정적인 곳을 떠나는 것에 대한 걱정도 있다. 하지만, 결국엔 여행을 갔다가 다시 돌아올 것이고, 또 다시 여행을 갈려고 계획을 세울것이다. 여행에서 무엇을 얻든 얻지 못하든, 여행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든 아니면 그냥 떠나든...... 그냥 여행이 있다는 설레임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한다. 작가는 어려서부터 잦은 이사 -아버지가 직업 군인에 따른- 로 새로운 장소와 경험에 대한 부담감이 다른 일반인보다는 훨씬 적은 편이며, 작가 직업상 해외 여행이나 거주 등으로 생각이나 시야의 폭도 넓은 편인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떠났다 다시 돌아오는 우리가 생각하는 일상적인 여행 -돌아옴으로 인한 포금함 또는 돌아갈 곳이 있다는 안정감- 보다는 새로운 여행지로의 떠남이 더 설레이는 즉, 일상으로 돌아올 때가 아니라 여행을 시작할 때 마음이 더 편해지는 사람이라 한다. 내 세대보다는 지금 세대의 젊은이들과 비슷하지 않을까... 작가는 표제에서 "이 책을 쓰는데 내 모든 여행의 경험이 필요했다"라 하였는 바, 본인의 모든 여행의 경험을 담아 오롯이 이 책에 담았으니 독서를 통한 여행의 간접 경험으로 격리와 마스크 등으로 무장한 우리의 마음을 일정부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하였다. 여행의 어원을 언급 - 14세기 무렵 고대 프랑스 단어인 'travail'에서 파생, 지금과 다른 노동과 수고, 고생, 고역 등을 의미하는, 우리나라에서는 객지, 타향살이 등- 하는 것으로 보아 "여행의 이유"라는 도서 제목에 대한 작가의 의도를 일정부분 파악해 볼 수 있다. 작가는 "추방과 멀리"로 시작하는 책의 첫 소제목에서 비자없이 중국에 갔다 공항에서 바로 추방된 경험을 담고 -비행기 비용, 한달 숙박 비용 등 손실- 즉, 실패 경험을 바탕으로 여행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여행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뜻밖의 사실"이나 예상치 못한 실패, 좌절, 엉뚱한 결과를 의도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테지만 실제로는 여행을 통하여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과 세계에 대한 놀라운 깨달음을 얻게된다고 한다. 여행이 일상화된 지금과 달리 예전의 여행은 다른이들과 차별화된 나만의 특권이었다. 언론이나 책으로만 간접 체험한 대부분의 사람들과 달리 직접 가 봄으로 인한 차별성으로 인한 우월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가급적 많은 장소를 특히, 남들이 잘 알만한 유명한 관광지를 주만간산격으로 돌아보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행자가 겪듯이 정해진 일정대로 아주 무사히 여해이 마무리되는 경우는 드물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에피소드들이 발생하게되고, 여행이후 많은 시간이 흐른 뒤 술자리이든 대화에서든 여행지에 대한 이야기에는 관광지보다는 뜻밖의 에피소드가 나만이 겪게된 사실이 되어 이야기거리가 되는걸 종종 보게 된다.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자기와 함께한 여러 동물들의 수명이 인간보다 짧다보니 곁을 자주 떠나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하며, 이를 반려자가 아닌 여행자로 인식 -긴 여행을 하다보면 짧은 구간을 함께하는 동행이 생기고, 며칠동안 여행하다 보면 어떤이는 먼저 떠나고, 또 어떤 이는 방향이 달라 다른 길로 가고, 어떨 땐 본인이 먼저 돌아 오기도 하는 그렇게 헤어져 영영 만나지 못하게되는 경우 등- 인간이든 동물이든 모든 여행자라 생각하면 일찍 떠나 보내는 마음이 덜 괴롭다 한다. 나도 본의 아니게 잃어버려진, 아니면 버려진 동물인 고슴도치를 산에서 만나 부득이 몇년을 기르다 먼저 보낸적이 있다. 사람인지라 같이 살던 정이 있어서인지 가끔 사진을 보면 마음이 짠해지기도 하길래 휴대폼에서 사진을 모두 지원버렸다. 하지만 딸내미는 아직도 ***톡 사진에도 남겨 놓은 것보니 아직은 보내지 못한 것 같다. 나도 가끔 사람들과 함께하던 동물들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도순이(고슴도치 이름) 생각이 날때가 있어, "여행자"라는 표현에 마음의 위안이 좀 생기는 것 같다. 여행에 이유가 있을까만은 없으면 이유라도 만들어 가보는 것이 어떨지......
  • 2023-07-28 최은지
    처음읽는음식의세계사[절판 주문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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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혁명에 따라 모든 분야에서 기술발전이 이루어지는데, 그중 음식문화를 중심으로 풀어쓴 책 음식 저장기술은 불과 몇십년전에 만들어진 터라 식재료 부패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요리법이 탄생했다. 제철 식자재를 있는 그대로 먹는 생식에서 시작하여 소금과 식초를 이용한 보관법이 생겨나고 생식을 연장하기 위한 건조와 발효법도 연구되었다. 소금에 절여 발효한 젓갈이 중국에서 생겨나고 일본에서는 벼농사와 전통적인 보존 식품인 스시와 독자적인 생식 문화가 발전하였다. 지금은 대중적으로 사육하는 식용 조류 닭고기가 19세기 이전에는 인기 있는 식재료가 아니였다는 것. 상하기가 쉬워 보관이 용이하지 않아 냉장 기술이 발달한 이후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의 건강한 식자재로 널리 사랑받게 된 것이다. 치즈 또한 부패 문제 해결 노력 끝에 알게된 선물이다. 유목민들은 의식주에 필요한 모든 물자와 연료는 전부 가축으로 얻었는데 양 염소 말 그리고 낙타등의 사육이 전부인 유목 사회에서 가축의 젖은 매우 중요한 식자재였다. 그러나 부패가 빠른 젖을 장기간 보존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였다. 이를 해결하고자 노력한 끝에 알게 된 것이 발효 기술이다. 이러한 식재료 저장기술의 발달은 현재도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마지막 8장에서는 콜드체인과 세계화라는 주제로 기근문제의 해결 등으로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라는 대중문화가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로 퍼지며 인류의 식생활도 크게 바뀌었다. 냉동 기술의 진보는 거의 모든 재료가 1년 넘게 보존할 수 있게 되자, 신선한 채로 냉동 된 식자재가 전 세계로 손쉽게 옮겨져 각 가정의 냉장고로 안착하는 시스템이 만들어 진 것이다. 이러한 콜드체인의 출현은 음식의 세계4차 혁명이라 불릴정도로 엄청난 변화이다. 현재는 가정용 냉장고, 냉동식품 공장, 냉장 냉동선, 거대한 냉동창고와 냉장고, 각 업소의 냉장 진열장을 연결한 체계가 미국을 중심으로 20세기 말에 급속하게 정비되어 생산 현장에서 식탁까지의 유통 경로를 저온으로 관리하는 이른바 콜드 체인이 형성되었다. 이것은 코로나 시대에 더 급속도로 세밀하게 편리해졌는데 새벽배송이라는 타이틀로 여러 기업들이 급성장하였고 이용자가 더 많아짐에 따라 점점 더 많은 음식들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여름철에도 육류 유제품을 배송받을 수 있을 정도로 콜드 체인 기술이 발전 되었으며 이로서 식재료의 부패와의 전쟁은 완승이라 볼 수 있다. 앞으로 미래의 저장기술은 또 어떻게 변화가 될까 궁금해진다. 반면에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저장기술의 발전으로 불평등이 심화되는 문제도 생겨났다. 부유한 선진 공업국의 도시에는 방대한 양의 음식이 흘러넘치게 되었고, 인류는 포식의 시대로 빨려 들어갔다. 지구상의 모든 식품은 냉동되어 부유한 지역으로 집중되는 시스템이 만들어졌다. 포식이 가능해진 선진 공업국에서는 집중 된 설탕 첨가 식품의 과한 섭취로 성인병과 당뇨병에 시달리게 된 반면 개발도상국에서는 전통적인 농촌 사회가 해체되고 도시로의 인구 유입이 지나침에 ᄄᆞ라 각종 문제가 양산되었다. 도시에 몰려든 인구를 감당하지 못해 거대한 슬럼가가 형성되었고, 노숙자를 비롯한 저소득층은 기아에 허덕이게 되었다. 20세기 후반에 급속도로 진행된 개발도상국의 도시화는 세계 경제의 세계화 양상과 콜드 체인의 형성 시기와 맞물리며 식량 수급에 불균형을 초래하였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의 제국주의가 무너지고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신흥 독립국이 출현하자 전 세계에 도시화가 급격하게 진행되었다. 이로 도시로의 인구가 집중되었고 인구가 많아짐에 고용 기회도 줄어들며 슬럼가만 커지는 결과가 두드러졌다. 선진국의 성인병과 개발도상국 슬럼가의 기아문제는 콜드체인의 발전에서 생겨난 반대의 양상이다. 유전자 조작 등 불편한 진실을 알면서도 당장의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들이 존재한다. 유전자 조작으로 인해 기아문제를 해결 할 수 있지만 이로인해 생겨날 또 다른 문제점은 다음 세대의 과제로 넘겨진다. 지금은 멈춰 돌아볼 수 있는 쉼표가 필요한 역사의 한 시대일지도 모르겠다.
  • 2023-07-28 이홍선
    여행의 이유 [절판 주문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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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번 여름 여행에서 나도 모르게 같이 배낭에 넣게 되는 책,, 여행에도 이유가 있던가 제목을 보면서 든 생각이다 허나 나도 모르게 스며들듯이 책속에 빠져들게 되버렸다 속이 답답해서 오래 일만 하다가 힐링하고 싶어서 그냥 무작정 다른 세계, 다른 풍경이 그리워서 그러고 보면 이유도 참 가지가지 다양했다 누군가는 아이를 잘 기르고 싶거든 여행을 보내라고 했다 여행은 인생이라는 또 다른 여행에서 마치 참고서와 같은 역할이 아닌가 싶다 나는 김영하란 작가를 책에서보다 미디어를 통해 먼저 알았던 것 같다 알쓸신답? 이라는 여행프로그램, 그가 썼던 원작으 요영화에서도 잠깐 만났고 나중에 책을 보니 글을 참 맛깔나고 진솔하게 쓰는 작가였다 그의 입담이 그저 입담만은 아니었던 것이다 글을 잘쓰면서 입담을 잘하니 왠지 기대치가 높아지게 되었다 첫 해외여행이 중국이었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당시 공산권 국가로의 여행이 거의 불가능했던 시절 한때 운동권 학생이었던 그가 이상적인 공산주의 세계에 대한 믿음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만났던 중국은 광신교도가 이제 정신차리고 자본주의라는 새로운 종교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는 그런 시기였던 것이다 같이 동행했던 정보부 형사와의 애피소드도 그의 말처럼 그의 운명을 바꾼 한 수였을지도 모른다 그의 여정과 형사의 여정에 예정되어 있던 그 은밀한 인연의 결과가 해피엔딩이라 다행스럽다 여행은 많은 사람들의 버킷리스트에 올라와 있는 희망이다 그 희망을 이루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을지도 모른다 코로나가 시작되던 시기, 베트남 여행을 예약했던 우리 가족들은 결국 여행을 포기했다 사실 여행이라는 것은 가서 느끼는 것도 행복하겠지만 가기전 준비하는 과정이 더 즐겁다고 생각한다 숙소를 정ㅈ하고 뭘 먹을지 누굴 만날지 상상하는 일은 즐겁기만 하다 인생도 막상 살아보니 경험하지 못한 그 어떤 일에 대한 상상이 더 나았던 것 같다 물론 걱정인형처럼 마구 걱정만 하다 시작도 못해본 일도 많다 여행이 인간에게 꼭 필요한 일이라는 걸 저자는 남의 땅에서 우리의 힘은 약해진다라고 정리한다 그 약함이 겸손을 배우고 동화를 배우고 커다란 가르침으로 되돌아 올 수 있는 것이기에 무엇을 채워서 돌아오느냐는 순전히 여행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꽤 많은 여행을 했다 어린시절 군인이었던 아버지의 직업으로 인한 잦은 이동을 포함하여 그가 걸었던 길은 꽤 길었다 그의 모든 길이 작품의 양분이 되었을 것이다 누군가는 그 양분을 그렇게도 쓰고 저축도 하고 나누어도 준다 그래서 여행은 인간에게 꼭 필요한 양식이다 이 책을 읽고 무라까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달리기책이 달리는 똑같은 행동을 하는데 뭔 할말이 있겠냐 싶은데 매 대회마다 각기 다른 에피소드가 섞여 있었다 여행의 이유도 여행지의 이야기라기 보다는 여행 자체에 대한 철학, 소신에 대한 이야기인데 여러 에피소드가 섞여 있다 언젠간 나도 그림에 대해 이 정도로 얘기할 수 있을까 무의식의 세계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난 혼자 있고 싶기도 하고 또 외로움을 잘 느낀다 작가라는 직업을 떠올릴때 해외에서 노트북으로 글을 쓰는 상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 책에서 김작가는 여행때에는 현재에 집중하고 모국어권으로 돌아와서 다시 여행을 떠올리며 글을 쓴다고 한다 여행의 이유는 현재에 집중할 수있고 여행한 후 일상으로 돌아와 일상으 ㅣ삶을 살 힘을 가지게 된다고 한다 여행자는 여행을 하면서 내가 원래는 이런 사람이다 라는 인정을 받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한다 여행지에서 여행자이니 잘 대우받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고 여행자는 여행지에서 노바디, 즉 아무것도 아닌 존재이기 때문에 자신은 낮추고 현지인의 환대에 감사하게 된다 작가 김영하가 처음 여행을 떠났던 순간부터 최근의 여행까지 오랜시간을 여행을 하면서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을 아홉개의 이야기로 풀어낸 산문이다 여행지에서 겪은 경험을 풀어낸 여행담이라기보다는 여행을 중심으로 인간과 글쓰기 타지와 삼의 의미로 주제가 확장되어 가는 사유의 여행에 가깝다 작품에 담긴 소살가이자 여행자로서 바라본 인간과 세상에 대한 이야기들으 ㄴ놀랄만큼 매혹적이다 누구나 한번쯤 떠올렸을 법한 작가 특유의 인문학적 사유의 성찰이 담겨있는 좋은 책이다
  • 2023-07-28 오유진
    현명한 투자자(개정판 4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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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명한 투자자"는 벤저민 그레이엄의 저서로, 투자에 대한 지혜와 원칙을 담고 있는 대표적인 경제 서적 중 하나이다. 이 책은 특히 월가의 아버지로 불리는 그레이엄이 자신의 경험과 투자 철학을 공유하면서, 투자자들에게 매우 가치있는 통찰력을 제공한다. 워렌버핏의 스승이라 불리는 벤저민 그레이엄의 오래된 책으로, 주식투자서의 고전이고 바이블인 스테디셀러라 이전부터 읽어보고 싶었는데, 이번 연수를 통해 선정하게 되었다. 벤저민 그레이엄은 그레이엄-뉴먼 투자 펀드 설립자 겸 대표였고, 1928~1957년 동안 컬럼비아 경영 대학원에서 가치 투자를 가르쳤다. "현명한 투자자"는 처음 출간된 이래로 다양한 경제학자, 투자자, 비지니스 리더들에게 영향을 미쳐 왔으며, 월가의 바이블로 여겨지는 이유는 그레이엄이 지적한 원칙들이 효과적으로 시행되면서 지금까지도 투자 지혜의 보고서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보수적 투자'를 강조하는데, 즉, 안전하고 가치 있는 투자를 추구하며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을 주장한다. 그레이엄은 주식 투자의 기본 원칙으로 '마진 오브 세이프티'(안전한 여유)와 '시큐리티 분석'(기업의 실제 가치 분석)을 강조하며,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는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 책은 투자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많은 개념과 사례를 제시한다. 그레이엄은 투자자들에게 "시장의 광기"를 피해야 한다고 말하며, 특히 경제 사이클과 투자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대비하는 방법을 다루고 있다. 그레이엄은 "비현실적인 기대"를 버리고, 지속적인 자기 교육과 분석을 통해 지혜로운 투자 결정을 내릴 것을 권장한다. "현명한 투자자"는 자신만의 투자 스타일을 개발하고 투자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유용한 가이드로 여겨지고 있으며, 새로운 투자자들이 투자 세계에 첫 발을 내딛을 때 필독서로 간주되고 있다. 불황에 주식 비중을 늘리고 호황에 주식 비중을 줄이는 '역발상의 투자'는 말하기는 쉬워도, 실천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주식과 채권을 각각 50%씩 투자하는 손쉬운 방법을 제시한다. 해당 책을 읽으며 인상 깊었던 구절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투자와 인플레이션” 주식 투자로 인플레이션을 완벽하게 방어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채권보다는 유리하다. 모든 재산을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 지난 100년간 주식시장의 역사를 보았을 때, 주가가 오랫동안 상승을 지속하면 다시는 하락할 것 같지 않지만 이는 위험한 생각이다. 또 주식시장이 언제 오르내릴지 예측할 수 없는데도 사람들은 부질없이 이를 예측하려도 시도한다. 907년 632까지 지수를 하락하고 지수는 6년간 최저를 기록했다. 이때도 급등주들은 90% 가까이 폭락했다. 나에게도 시장을 예측하는 능력은 없다. 따라서 투자자는 자신이 공격투자자인지 방어 투자자인지를 분명히 선택해야 한다. 절충형은 없다. “투자와 시장 변동” 단기간에 돈을 벌려는 투기꾼은 시점 선택을 하지만, 기회를 기다릴 수 있는 투자자는 가격 선택을 한다. 주가가 상승하면 고평가된 주식 일부를 매도해서 채권 비중을 높이고, 주가가 하락하면 채권 일부를 매도해서 주식 비중을 높이는 방식이 좋다. 주가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매수하거나,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매도하면 절대로 안 된다. “분석은 사업보고서 해석에서 시작된다.” 투자 나는 분석가의 의도를 이해해야 하며, 건전한 분석과 피상적인 분석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개별 기업 보자는 기업군의 실적을 추정할 때 적중률이 더 높다.” 방어를 중시하는 분석가들은 분석 시점의 주가가 실제 가치보다 낮은지에 관심을 둔다. 이들은 장기 전망에는 관심이 없다. 방어는 계량화할 수 있는 요소들을 강조하므로 양적 기법이다. “공격투자자의 종목 선택” 공격투자자는 질적 요소와 양적 요소를 모두 고려해서 유연하게 생각해야 한다.염가 종목을 다수 발굴해서 분산투자하고, 인내심을 발휘해서 장기간 보유할 수 있다면 큰 위험을 떠나지 않고서도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화려하고 위험스러운 성장주를 사는 짜릿한 모험보다는 방어적 투자 전략을 선택할 때 더 좋은 실적을 거두기 쉽다. 회사채의 안전성 분석에 사용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이자보상비율이다. 우선주의 안전성을 분석할 때에는 영업이익을 '채권이자+우선주 배당금'으로 나누어 이자보상비율을 계산한다. 현재 숫자로는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면서, 주로 막연한 미래 예측을 바탕으로 하는 투자는 위험하다.
  • 2023-07-28 강제원
    자율신경계-그림으로읽는잠못들정도로재미있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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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일본사람들은 책을 쉽게쓰기로 유명하다. 이 책 역시 그렇다. 이 책의 구성은 매우 간단한데 자율신경계라는 것에 대해 주제를 잡고 챕터를 나눈 후 좌측에는 줄글이, 우측에는 그림을 곁들인 간략하고 재미있는 설명이 곁들여져있다. 자율신경계라는 것에 대해서 하고싶은 말이 있고 설명이 있을 수 있지만 주제가 무엇이 되었든간에, 주제를 잡아서 그것을 크지 않은 책의 지면에 한페이지분량으로 정리할 수 있다는 것은 보통일이 아니다. 어떤 주제든 차라리 늘여쓰는 것이 쉽지, 이 책처럼 짧은 분량으로 압축 요약하는 것은 저자가 그 분야에 대해서 정말 잘 알고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심지어 그렇게 요약한 내용이 비약이나 과도한 압축없이 간략하고 쉽게 잘 읽히는 것은 더더욱 그렇다. 이 책의 저자는 의사로, 일본에서 자율신경계와 관련된 것에 대해서 권위자로 손꼽히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자기가 이 자율신경계라는 것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고, 완벽히 이해하고있기 때문에 그렇게 쉽게 풀어쓸 수 있었던 것 같다. 자율신경계라는 것을 처음 들으면, 이것이 무슨 민간요법이나 비과학적인 것처럼 들릴 수 있지만 저자는 제도권에 속한 의학박사이고, 자율신경계 역시 그런 민간요법과는 거리가 멀다. 자율신경계는 현대의학으로 검증된 분야이지만 사람들이 그렇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는 것 같다.심지어 자율신경계는 우리가 중학교때 동공의 확장, 흥분, 가라앉음 등에 대해서 배운 교감, 부교감신경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으로 몸의 순환과 체온, 맥박, 컨디션, 스트레스등과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것이 민간요법내지는 전문적인 의학적 지식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이유는 바로 이 자율신경계를 다스리고 원활하고 긍정적으로 작동시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조치들이, 저자가 이야기하는 요법들이 잠을 잘자기, 자고일어나서 물마시기, 따뜻한 물 마시기 등이기 때문이다. 이는, 무슨 신박한 약제를 먹어서 몸에 어느 부분에 바로 효과를 볼 수 있는다든지, 또는 먹는 약 같은 것이 현대 의학의 연구의 산물이어서 고도의 기술로 만든 것이 아니기때문에 사람들로 하여금 과연 이것이 효과가 있나? 라는 신뢰를 갖게한다. 물마시기나 심호흡하기, 스트레스 다스리기 등은 우리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지 않은가. 그리고 이런 너무나도 쉽고 일상적인 일들로 인해서 우리 몸의 건강이 좋아지고 우리가 쉽게 고치지 못했던 만성적인 질환들을 고칠 수 있다고 한다면, 사람들은 믿기 어려울 것이다. 사람들은 원래 자기가 모르는 것이나 복잡한 것에 대해서는 우상처럼 숭배하여 신뢰도가 올라가는 경우가 있는데 물마시기나 심호흡하기 등은 그런 권위를 갖기 힘든 요법들이기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우리가 그런 특별한 성배, 건강관리의 파랑새를 찾아서 다니는것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닐까? 인체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수분을제때에 공급하는 것이나, 올바르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서 몸에 활력을 공급하고 근육을 움직여주는 것, 회복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잠을 잘 자는 것 등은 우리 몸이움직이기 위한 기본중의 기본일텐데, 그런 기본을 소홀히하면서 무슨 약을 먹는등의 방법을 통해서 건강을 관리하려는 것은 어불성설이 아닐 수 없다. 오히려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이 진실이자 가장 기본적인 방법일 것이다. 자율신경계라는 것이 우리 몸을 제어하는 기초 시스템인만큼 이 시스템 자체가 제대로 돌아가기 위해서 해주는 일들이 중요할텐데, 시스템 전반을 관리하는것은 어떤 특정 약물이나영양제를 통해서 하는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케어가 필요할 것이고 그렇게 생각하면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이 옳다고 생각된다. 이 책은 매우 쉽게 읽히는데, 자고로 세상의 진리가 노력을 들이고 힘들게 읽은 것들이 오래 기억에 남는 만큼, 쉽게 읽히는 본 책의 내용은 그렇게 기억에 강렬하게 남지 않는다. 하지만 책이 얇고 쉬운만큼 언제든지 다시 꺼내어 읽으면 될일이고, 또한 정말 중요한 내용은 저자가 지속적으로 반복해서 설명하기때문에 싫어도 머릿속에 남게 된다. 예를들면 부교감신경은 몸을 안정시키는 것이고, 장의 운동과 연관이 있다는 것. 자고일어나서 물한잔을 체온과 비슷한 온도로 마시는 것은 장의 운동을 돕는다는 것, 장의 운동이 잘 되어야 배변도 잘 되고 몸 전체의 체액의 순환도 잘 된다는것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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