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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7-26 고태우
    숙청의역사:한국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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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력의 속성을 ‘숙청’이라는 주제로 담아낸 책이 나왔다. 바로 ‘숙청의 역사’다. 1300여 년간 이 땅에서 일어났던 주요 ‘숙청’의 기록을 담고 있다. 이 책에 담긴 한국사 주요 숙청의 장면들은 고대 통일신라 신문왕 ‘진골 숙청’부터 현대사 김영삼 문민정부 ‘하나회 숙청’까지 10가지의 기록을 광범위하게 짚어냈다. 모두 권력의 정점을 쟁취하기 위한, 그리고 또 다시 그 권력을 지키기 위한 치열한 쟁투의 역사적 기록들을 다각도의 관점에서 살펴보고 세밀한 필체를 통해 긴장감있게 표현했다. 따라서 책 속의 숨막히는 숙청의 상황들을 읽다보면 글 속의 표현들이 상상 속에서 현실감 있게 펼쳐진다. 그리고 당대 정치 사회적 배경과 사건 및 주요 인물들이 처했던 상황 등의 역사적 지식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역사는 반복된다’면 책 속의 내용들이 작금의 현실 정치 상황과도 크게 무관하지 않게 느껴지면서 묘한 대비감도 이룬다. 바로 역사적 지식을 얻고 당시의 상황을 복기한다는 것은 현실의 유사한 상황에서 더 나은 선택을 위한 반면교사(反面敎師)가 될 수도 있다. 책의 저자는 “예로부터 숙청은 역사의 흐름에 심대한 영향을 미쳤다”며 “역사적 전환기에 주로 권력 강화의 수단으로 활용됐으며, 그 결과는 당대는 물론 이후의 역사를 규정지었다”고 설명했다. 조선시대를 다루는 사극들은 거의 다 왕실과 사대부 세력의 갈등을 배경에 깔고 있다. 이런 사극 속의 왕실은 사대부들의 눈치를 보는 경우가 허다하다. tvN 사극 <청춘월담> 속의 왕실도 마찬가지다. 지난 13일 제11회 방송이 50분쯤 경과했을 때 묘사된 장면은 이 시대 왕실의 그런 분위기를 상당부분 보여준다. 제11회에서 임금(이종혁 분)은 우의정 조원보(정웅인 분)에 맞서는 세자 이환(박형식 분)을 꾸짖는다. "내 너에게 우상과 맞서지 말라 일렀거늘 어찌 이리 경솔한 것이냐?"라고 혼낸다. 세자는 그럼 저는 허수아비로 살아야 하느냐며 "아바마마께서는 단지 살아 있기 위해 보위에 앉아 계신 것이옵니까?"라며 대든다. 신하들은 샐러리맨이었기 때문에, 왕을 억누를 위치가 아니었다. 이들 중 일부가 왕권을 억누를 수 있었던 것은 양반 사대부나 대지주들의 지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엄밀히 말하면, 왕과 신하들이 대립한 게 아니라 왕과 귀족들이 대립했던 것이다. 그런 구도하에서 일반적인 군주들은 <청춘월담> 속의 임금처럼 귀족들과 타협하는 쪽을 선택했지만, 과감히 맞선 군주들도 어느 정도는 있었다. 조선 전기의 연산군과 후기의 숙종이 그런 임금들이다. 연산군은 선비 출신 신하들을 폭력적으로 다뤘다. 사대부들이 화를 많이 입어 사화(士禍)의 시대로도 불리는 그의 시대에는 참혹한 장면들이 많이 연출됐다. 1498년 무오사화에 이어 1504년 갑자사화는 조선시대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트라우마로 남았을 정도다. 역사저술가 최경식의 <숙청의 역사-한국사 편>은 "갑자사화 때 시행된 처벌의 방식도 특기할 만"하다며 "일반적인 방식이 아닌 매우 참혹한 방식으로 시행"됐다고 한 뒤 이렇게 서술한다. "당시 연산군이 행했던 처벌을 보면 포락·착흉·촌참·쇄골표풍·파가저택 등이 있었다. 당시 조선에는 경국대전이란 기본 법전이 있었고, 형 집행을 할 땐 매우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었다. 하지만 연산군은 이를 완전히 무시했고, 매우 야만적인 방법을 동원해 사람들을 함부로 죽였다." 음력으로 연산군 5년 8월 16일자(양력 1499년 9월 20일자) <연산군일기>에 따르면, 연산군은 주인이 불에 달군 쇠로 여성 노비를 지진 사건을 거론하면서 "여성을 포락한 일은 매우 참혹하다"고 탄식했다. 이런 말을 했던 연산군의 시대에도 포락형이라는 끔찍한 수단이 동원됐던 것이다. 위에 언급된 착흉은 가슴을 빠개는 것, 촌참은 토막내는 것, 쇄골표풍은 뼈를 갈아 바람에 날리는 것이었다. 파가저택은 집을 파괴하고 그 터를 연못으로 만드는 일이었다. 잔인한 방식이 이 시대 권력투쟁에서 나타났던 것이다. 숙종은 신하들을 죽여 왕권 강화를 시도했다는 점에서는 연산군과 다를 바 없었으나, 연산군에 비해 폭력성을 훨씬 덜 드러냈다. 그는 양대 당파인 남인당과 서인당의 어느 한쪽에 힘을 실어줘 집권당을 교체하고 국면을 전환시키는 환국(換局)의 방식으로 신하들의 힘을 빼놓았다. 사대부 세력 내부의 당쟁에 편승해, 약한 쪽에 힘을 실어주고 군주의 위상을 높여갔던 것이다. 연산군 때보다는 덜했지만 이 시기의 권력투쟁에서도 폭력성이 노출됐다. 숙종의 5촌 당숙인 복선군이 남인당 지도자 허적의 아들인 허견 등의 추대를 받고 역모를 꾀했다는 혐의로 남인당 인사들이 대거 숙청되고 서인당이 재집권한 경신환국(경신대출척)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위 책은 "역모 여부가 애매모호한 상황이었지만 숙종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라며 "그는 궁궐의 경비를 강화한 후 중죄인들을 심문하기 위한 임시 관아인 국청을 설치해 연루자들을 국문했다"고 한 뒤 "허견과 복선군 등에게 혹독한 고문이 가해졌다"라고 설명한다. 고문에 의한 자백으로 역모 혐의는 사실로 굳어졌고, 허견은 처형되고 복선군 등은 유배를 갔다가 죽임을 당했다. 연산군 만큼의 폭력성과 야만성을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숙종 역시 가혹한 방식으로 신하들을 대했다. 김만중의 소설인 <사씨남정기>로 인해 장희빈(희빈 장씨)과 인현왕후에 끼여 유약하게 살아간 임금이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그것은 소설의 영향일 뿐이고 실제의 숙종은 상당히 가혹했다. 경종 즉위년 6월 16일자(1720년 7월 19일자) <경종실록>에 따르면, 숙종을 겪어본 신하들이 그의 사후에 숙종이란 묘호(사당 칭호)를 만든 것은 그의 이미지가 강덕극취(剛德克就)했기 때문이다. 강직하고 덕스럽고 이겨내며 나아가는 이미지의 소유자라는 의미에서 숙종이란 묘호를 제정했다.
  • 2023-07-26 고태우
    사장학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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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기억에 남는 텍스트는 김승호회장의 '돈의속성' 의 구절이다. 지금도 나는,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하는 책이 이 '돈의속성' 인데, 개인적으로 나에게 큰 의미가 있는 분이어서 새로 출간한 '사장학개론'을 읽어보게 되었다. 1987년 23세의 나이로 대학 중퇴 후 미국으로 건너간 청년은 17년 동안 식품점, 신문사, 편의점 등 7개 사업에 손을 댔지만 모두 실패를 맛보았다. 하지만 마흔이 되던 2004년 당시 전 재산이었던 2,300달러를 주고 나머지는 매달 5만 달러씩 갚는 조건으로 80만 달러짜리 식품업체를 인수한 이후, 인수 기업을 미국은 물론 세계 여러 나라에 매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외식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현재는 외식 사업 외에도 출판업, 화훼 유통업, 금융업, 부동산업 등 다양한 사업 모델을 운영하고 있으며, 많은 후배 사업가에게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며 ‘사장을 가르치는 사장’으로 불리고 있다. 바로 스노우폭스 그룹의 김승호 회장이다. 업무상 공감대가 형성되는 내용은 아래와 같다. 손과 발이 돈을 벌던 시절을 지나야 머리로 돈을 버는 시절을 만날 수 있다. 사장은 아무리 회사가 커도 세일즈맨이다. 끈기와 기개가 없으면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갖춘 사람도 평범한 사람이 된다. 비난을 언제나 부정적인 요소로 받아들이지 말라. 사치로 어떤 사람의 기를 죽일 수는 있어도 사치로 존경을 얻지는 못한다. 실패는 도전에 견디지 못한다. 시장조사는 생각보다 무의미하다. 소비자가 뭘 원하는지 소비자도 모르기 때문이다. 상상력이 부족하면 용기가 생기지 않고 작은 용기는 자기 능력을 줄여버린다. 사업체는 사업체다. 회사는 내가 아니다. 책 에필로그에 소개된 김승호 회장의 말을 잠깐 빌려본다. '사장학개론'의 내용은 김승호회장과 제자들이 함께 만든 책이다. 이들의 좋은 질문이 없었다면 이 책은 세상에 나올 수 없었다. 이 책의 모든 구절이 나에게는 새로운 지식이며, 깨달음 이었다. 그렇지만 제일 정확히 요약한 구절을 꼽자면 에필로그의 김승호 회장이 언급한 "제자들의 질문이 없었다면" 이다. 이 말을 개인적으로 해석하자면 스승도 제자들에게 배울점이 있고 그 배우는 것을 자신만의 색깔로 만드는 것이다 라고 생각을 한다. 그리고 아직 나는 김승호회장이 언급하는 성공한 사람은 아니지만 제일 인상깊은 구절들을 나 나름대로 종합해본 구절이 "아무리 성공한 세일즈맨이라 하더라도 성공은 곧 과거다. " 지금 현재 큰 돈을 벌었다 하더라도 시간은 계속 흐른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다. 김승호회장이 말한대로 이 책이 정답은 아닐지 모르나 이 책을 통해 많은 사장들의 꼰대같은 마인드를 바꿔나가기를 열다섯 살의 나와 예순다섯 살의 나! 지금의 내 모습은 열다섯 살의 내가 꿈꾸던 모습인가? 그리고 지금, 이 모습대로 살다 예순다섯이 되면 그때 나는 내가 되게 멋있다, 자랑스러운 삶이었다고 나를 돌아볼 수 있을까? 열다섯 살 때, 내 꿈은 무엇이었을까를 생각해 보니, 특별한 꿈이 없었던 것 같다. 나는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던가, 꼭 되고 싶은 무언가가 없었다. 글을 잘 쓰는 누군가를 보면 작가가 되고 싶었고, 멋진 그림을 보면 나도 그림 잘 그리는 화가가 되고 싶었다. 누가 물어도 망설임 없이 꼭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오락가락하는 나와 달리 꿈이 확실한 그 친구가 대단해 보여 부러웠던 기억이 있다.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왔지만, 이제 와 돌아보면, 꼭 해야 하는 무언가가 없다 보니 온전히 내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았다고 말하기는 아쉬운 시간들이었다. ​상황은 늘 변하기 마련이고 인생은 예측한 대로 흘러가지 않지만, 우리는 늘 그 상황에서 최선을 선택한다. 그러나 뚜렷한 목표가 있을 때의 선택과 그렇지 않을 때의 최선의 선택은 아마 같지는 않을 것이다. 내게 뚜렷한 직업적 목표나 방향성이 있었다면 살면서 마주친 크고 작은 상황 앞에 내 선택이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그리고 그건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한편, 김승호 작가의 토크쇼에서 기억하는 내용을 써본다. 1. 내가 인정 받아야 할 사람은 세상에 딱 두 사람 뿐이다. - 가족도, 와이프도 아니다. - ‘15살의 나’(나의 어린시절) 와 ‘65살의 나’(은퇴할 때의 나)이다. 청년 시절에 그린 나의 모습이 은퇴했을 때 비슷한지. 남 눈치보지 말고, 내 눈치봐. 내가 꽤 스스로 괜찮은 사람이었는지! 2. 성공을 못 하는 이유 2가지 - 운이 없거나 노력을 안 한 것 - 운이 왔는데, 노력을 안 하면 금방 꺼진다. 아직 나의 운 때가 안 왔을 뿐이다. 우리가 자의적으로 할 수 있는 건 노력 뿐. 계속 노력해야 한다.
  • 2023-07-25 김주영
    야밤의공대생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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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의 인물들과 그 인물들의 업적, 개그가 팽팽한 균형을 이루며 책장을 술술 넘어가게하는 훌륭한 과학만화였다. 서울대 공대생이 직접 구상하고 글과 그림까지 혼자 그린 책이며 복학 직전에 서울대 커뮤니티 사이트 '스누라이프'에 트랜지스터의 발명자에 대한 에피소드를 올린 것을 시작으로 여러 사이트에 연재하며 출간하게 되었다고 한다. 유명 과학자부터 조금은 생소한 과학자까지, 미적분부터 ai까지 과학사의 중요한 인물과 사건을 기계적으로 나열하기보다 원리와 의미를 짧고 깔끔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면서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한 센스가 돋보인다. 어렸을때 과학만화를 펼쳐본 경험이 있다면 만화라고 해서 다 재밌지는 않다는 걸 깨닫게 된다. 하얀 가운을 입은 박사님과ㅏ 남자애가 커다란 말풍선에 과학 용어를 잔뜩 욱여넣은 대화를 핑퐁처럼 주고받다 끝나는 만화가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된 뒤 소설과 에세이만 읽다가 너무 편향된 독서를 하는것같아 있어 보이는 과학 교양서를 펼쳤다가 몇장 읽지도 못하고 그대로 반납한 경험도 있다. 이정도는 다들 알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온갖 전문용어를 쏟아내는 교양서들과는 달리 야밤의 공대생 만화는 재미와 과학 둘다 놓치지 않는다.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노잼 과학만화로 트라우마을 생성시켜 과알못의 길을 걷게 하지 않기위해 서울대 공대생이 직접 구상하고 글과 그림까지 혼자 그린 만화는 트랜지스터의 발명자에 대한 에피소드로 소박하게 시작했지만 만화인 척 하는 책도, 교양서인 척하는 책도 아닌 진짜 과학만화책이다. 뉴턴과 빌 게이츠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뉴턴이 미적분의 원조자리를 놓고 라이프니츠와 키보드 배틀을 한 이야기나 화폐위조버을 잡으러 다닌 이야기, 빌게이츠가 법학을 공부하려다가 수학 수업을 듣고 세계적인 난제를 풀어낸 이야기는 들어본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다. 이 책에는 유명 과학자들의 생애를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과 반전으로 엮어내 끝까지 읽도록 만드는 힘이있다. 업적을 시시콜콜 나열하거나 무리해서 어려운 과학을 설명해서 이해시키려 하는것이 아닌 원리와 의미를 짧고 깔끔하게 설명하면서도 재미있게 핵심을 이해하며 넘어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책으로 묶으면서 추가된 채팅 인터뷰도 재밌는 부분이었다. 조선왕조실톡과 유사한 형태로 보였는데, 일반적인 학습만화에서 배경설명이나 추가 정보를 담은 글이담긴 페이지들이 지루한 설명문을 빽빽하게 넣어서 독자들에게 외면당하는 과 달리, 작가 특유의 개그와 정보를절묘하게 이어붙인 인터뷰는 만화에서 미처 다 담지 못한 정보를 알기 쉽게 대화체로 녹여냈을 뿐만 아니라 만화와도 또 다른 재미를 담고있다. 또한 각 컷에 페이스북 독자들이 달아준 댓글 가운데 재미있고 공감 가며 유익한 댓글을 작가와 출판사가 함께 선정해 만화 옆에 실어서 연재때 다른 독자들과 같이 만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문과와 이과를 막론하고 이사람이 이런 일을 했었어? 이런 말을 했었어? 하며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 텔링 콘텐츠이다. 미국의 공대 교수부터 한국의 중학생까지 함께 보고 웃고 즐길수 있는 만화, 선생님이 수업을 시작하기전에 학습 자료로 보여줄 수 있는 만화인 좋았다. 잘그린 그림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과학자의 ㅡㄱ징을 잘 집어놓고 대중들이 알만한 장면 패러디를 적절한 장소에 맞게 유쾌하게 풀어내는 유머가 넘쳤다. 아록있는 것을 ㅇㄸ것 같다. 어디서 들어본것 같은 유명한 학자지만 그사람이 실제로 어떤 업적을 남겼는지도 잘 모르고, 남긴 업적 외에 사적으로 성격은 어땠는지, 개인사에대해서는 더더욱 알 수 가 없었는데 여러방면으로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잘 알 수 있어서 흥미진진했다. 은둔형 수학자가 난제인 방정식을 풀기 위해 매달리는데, 동료들과 함께하지 않고 혼자 하는 바람에 40살이 넘어 해답을 증명해내서 수학계의 노벨상은 필즈상은 만 40세까지의 학자들에게 수여되는데 이 기준에 해당되지 않아 이 수학자는 특별상을 수상하는데 그치고 말아서 혼자보다는 누군가와 함께갈때 더 빨리갈수 있다는게 실감되었다. 만화도 재밌었지만 작가의 입담과 유명한 광고나 그때그때 유행하는 패러디들을 적재적소에 맞게 잘 녹여내는 센스와 재치가 넘쳤다. 알고있는 것을 어떻게 재미있게 전달할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인데, 작가는 이미 그 일을 잘 해내는것같다.
  • 2023-07-25 김주영
    오베라는남자-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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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레드릭 베크만 작가의 첫 작품이다. 원래 블로그에 연재하던 것을 인기가 많아지자 출판하게 되었다고 한다. 오베라는 남자는 독특한 성격과 굳건한 신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자신이 사용하는 모든 기계와 손댈 수 있는 모든것, 수리할 수 있는 것은 전부 본인이 이해하고 직접 손을 대야하며 그렇게 하지 못하고 수리공을 부르거나 다른사람에게 기대는 것을 이해할 수 없는 사람, 사브라는 자동차 외에 다른 자동차를 타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그렇게 흑백만이 존재하는것 같은 그의 세상에 유일한 색이 되어준 소냐라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그 사람을 떠나보낸 이후 매일같이 자살을 시도하는 와중에 의도치않게 그의 자살을 방해하는 얼간이 이웃들과, 그 얼간이 이웃들이 벌이는 일을 결코 그냥 무시하고 흘려보낼 수 없는 성격인 오베가 참견하게 되면서 슬프면서도 웃긴 에피소드들이 만들어진다. 소냐가 좋아하던 정장을 입고 집안을 비닐로 깔끔하게 덮은 후 밧줄로 매듭을 짓고 올라갔을 때는 차량출입금지 지역에 트랙터를 연결한 차를 가지고 들어와 주차하다가 우체통을 망가트리는 이웃때문에 밧줄에서 내려와 그들에게 호통을 치고 차를 다시 주차시키느라 자살에 실패하고, 기차역에서 뛰어내릴 시도를 할 때는 심장마비에 걸려 자신보다 먼저 철로에 떨어진 남자를 구하느라 자살에 실패하고, 자신이 가장 아끼는 자동차인 사브 안에서 창문을 막고 배기가스를 틀어 질식사를 시도할때는 이웃인 패트릭이 지붕에서 떨어져 구급차에 실려가는 바람에 패트릭의 부인인 파르바네가 찾아와 자신과 두딸을 병원에 데려다 달라는 부탁을 해서 그 부탁을 들어주느라 자살에 실패하고, 총으로 머리를 쏴서 자실하려고 할땐 고양이가 얼어죽으려한다며 고양이를 살려야한다고 찾아온 이웃때문에 고양이까지 떠맡게되며 자살에 실패한다. 여러 이웃 중 파르바네라는 사람은 무뚝뚝하고 자신만의 세계에 갇힌 오베를 움직이게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처음 파르바네를 만났을때 오베는 정말 피곤하고 시끄러운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론 소냐가 정말 반겼을만한, 그녀와 같은 결을 가지고있는 사람이라는걸 본능적으로 알았던 것 같다. 그들을 도와주고 싶지 않을 때마다 '도와주지 않으면 소냐가 무척 화를 내겠지'라고 생각하며 도와주었다. 오베와 비슷한 시기에 이사를 와서 마을의 초창기부터 지켜본 가장 오래된 이웃인 루네와 아니타의 이야기도 나온다. 소냐와 아니타, 루네와 오베는 각각 비슷한 결의 사람들이었다. 그 남자들에게 품위란, 다 큰 사람은 스스로 자기 일을 처리해야 한다는 사실을 뜻하며 그녀들은 그들을 참아줄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 루네와 오베는 약간 다르긴했지만 그들의 대전제는 같은사람이었기에 어느정도 친해질 수 있었지만 한 사건을 계기로 멀어지고 결국 인연을 끊게되는데, 시간이 많이 흐른 뒤 결국 루네와 아니타의 가정을 지켜주게 된다. 작가는 오베라는 남자의 캐릭터를 구상할때 일반적이고 평범하지 않은 성격의 남자와 그에게 유일한 빛과 희망이었떤 사랑하는 여자를 떠나보낸 후의 그의 심경과 행동, 이를 방해하는 이웃들을 조합하였다고 했다. 처음에 책을 읽으며 오베의 말과 행동을 보면 뭐든 꼬아서 생각하고 누군가 밝게 건네는 인사하나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고깝게 받아들이는 속된말로 꼬인 사람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내만큼은 정말 진심을 다해 사랑하는 모습을 보며 아름답고 똑똑한 소냐가 왜 오베를 선택했는지 이해가 됐다. "그는 흑백으로 이루어진 남자였다. 그녀는 색깔이었다. 그녀는 그가 가진 색깔의 전부였다." 이 문장을보며 가슴이 떨리지 않는 사람이있을까? 누군가 나를 저렇게 생각해주기를 내가 누군가의 세상에 저런 의미이기를 바라게 되는것 같다. "오베는 그녀를 만나기 전 어떻게 살아왔느냐는 질문을 한번도 받은 적이 없었다. 하지만 누군가 물어봤다면, 그는 살아도 산 게 아니었다고 대답했으리라." 소냐가 오베에게 반한이유는 오베의 아버지가 입던 갈색 정장이 살짝 꽉 끼는 널찍하고 슬픈 어깨였고 정의와 페어플레이와 근면과 노동과 옳은 것이 옳은 것이 되어야 하는 세계를 확고하게 믿는 남자라서라고 한다. 자신을 위해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르지 않을 것이지만 그녀가 말할때 항상 조용히, 온 마음과 정신을 다해 귀를 기울이고 그녀를 보기위해 항상 몸을 돌려 앉으며, 그녀와 대화할때 옅은 미소를 띠는 남자였기 때문이다. 그거면 충분했다.
  • 2023-07-25 김태현
    돈의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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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의 심리학은 월스트리트저널의 기자 출신이자 현재 미국최고의 경제메거진이자 팟캐스트인 모틀리풀의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벤처캐피탈사인 콜레보레이티드 펀드의 파트너인 모건 하우절의 저서이다. 이책은 돈의 영향력이 어떻게 개인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가를 20개의 스토리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현재 1조 달러의 시장가치를 자랑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의 스토리가 인상적이다. 1968년도에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는 시애틀의 외곽에 있는 레이크사이드라는 소도시에서 중등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인 폴 앨런은 빌 게이츠와 중학교 동창이었고 둘은 빌 두걸이라는 수학 및 과학 선생님의 영향을 받았다. 빌 두걸은 2차대전중에는 해군 조종사였으나 후에 빌 게이츠의 선생님이 된다. 빌 두걸은 컴퓨터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고, 후에 대학에 갈려면 컴퓨터를 알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빌 두걸 선생님은 중학교에 필요한 제너럴 일렉트릭 사의 메인 프레임 단말기에 연결된 텔레타이프 모델을 임차하여 학교에서 쓸수 있도록 하였고 빌 게이츠와 폴 앨런은 이 컴퓨터에 빠져 컴퓨터를 가지고 놀며 창의력을 폭발 시켰고 두 사람은 금세 컴퓨터 전문가가 되었다. 1968년에 전 세계에 3억 3천만명의 중등학교 학생이 있었고 그 중에 미국에 살던 사람은 1천 8백만명이었고 그중에 워싱턴주에 살던 사람은 27만명이다. 그 중 시애틀 인근에 살던 사람은 10만명이 좀 넘고 그 중에 레이크사이드에 살던 사람은 300명 정도이다. 이 말은 중등학교 학생 100만명중 한명은 컴퓨터를 살만한 현금과 선견지명을 가지고 있음을 말한다. 빌 게이츠는 우연히 300명중에 한명이었던 것이다. 후에 빌게이츠는 레이크사이드에 중등학교가 없었다면 마이크로소프트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빌게이츠는 똑똑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으로 10대때에 이미 컴퓨터 회사의 경영자들보다 더 높은 수준의 비전을 가지고 있었다. 빌 게이츠는 레이크사이드에서 중등학교를 다녀서 100백만명중에 한명만 가지는 유리한 출발점에 있었던 것이다. 빌 게이트와 폴 앨런에 못지 않은 켄트 애번스라는 또다른 천재가 있었다. 빌과 폴의 친구였던 켄트에번스는 빌과 사업가적인 야망을 늘 공유했다. 그는 빌 게이츠와 폴 앨런과 함께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가 될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기전에 등반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미국에서 등반사고로 중등학생이 1년에 35명 정도 목숨을 잃는다. 이의 확률은 대략 100백만 분의 1이다. 빌 게이츠가 레이크사이드의 중등학교에 다닌것도 100백만분의 1 확률이다. 빌과 켄트가 함께 일을 마무리할수 있었던 행운과 리스크가 각각 100백만분의 1의 확률로 반대로 작용을 했다. 행운과 리스크는 한가지 분명한 사실을 말해 준다. 우리가 살면서 만나는 결과가 단순히 개인의 노력 말고도 여러가지 힘에 의해 좌우된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한가지를 믿기 위해서는 다른 한가지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존중을 해줘야 한다. 100%의 우리의 행동이 100% 우리의 결과를 좌우하기에는 세상이 너무 복잡하다. 행운과 리스크를 만들어 내는 힘은 항상 같이 존재한다. 통제를 벗어난 행동의 댓가가 의식적인 행동의 결과 보다 더 클수도 있다. 행운과 리스크는 측정하기에 어렵고 받아들이기 쉽지 않아서 간과하기 쉽다. 빌 게이츠라는 행운이 있지만 동시에 켄트 에반스의 죽음이라는 리스크가 항상 존재하고 있다. 빌 게이츠는 성공은 형편 없는 스승이다. 똑똑한 사람들은 꾀어서 자신은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고 믿데 만든다고 말했다. 한편에 성공이 있다면 반대편에는 항상 실패라는 리스크가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성공에서 행운이 차지하는 자리를 인정한다면 리스크의 존재는 우리가 실패를 판단할때 자신을 용서하고 이해의 여지를 남겨야 한다는 뜻임을 아는 것이다. 이 책의 여러가지 사례들중에 인상적인 빌 게이츠의 사례뿐 아니라 돈의 관점에서 성공한 여러 사람들이 나오는데 이들은 모두가 노력뿐만이 아니라 행운과 리스크를 잘 관리한 결과이며 그 결과를 잘 관리한 사람들이 성공을 오래 유지하였음을 알게 되었다.
  • 2023-07-25 박재형
    솔드아웃-서서히그리고갑자기세계경제를파괴하는공급망위기와부의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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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공급망 문제는 지난 5년간 세계 경제에 거대한 영향을 주었다, 책 제목인 Sold Out은 여러 지정학적 이슈들로 인해 기인한 희토류, 반도체, 천연가스 등 핵심소재 공급 부족에 따른 문제들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단어이다. 지난 2년간 리서치센터에서 철강, 비철금속산업을 담당하며 공급망 문제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해오면서 이러한 문제들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알게 되었고, 여러 국가들이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는 것을 파악했지만, 왜 이러한 문제들이 장기간 이어지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진 못하였다. 다만, 이 책에서 언급하는 이유들을 통해 앞으로도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서는 어려운 시간이 남았지만, 언젠가 새로운 시스템이 정착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현재 글로벌 공급망 문제는 광범위한 산업에 대해 일어나고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희토류, 반도체 등 단일 품목이 부족하더라도 자동차산업, 전자제품산업 등이 모두 영향을 받으며 가격 상승 등이 발생하였다. 이러한 대표적인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지난 몇십년간 체화된 ‘최적화된 공급망 시스템’에서 발생한다고 이 책은 서술한다. 포드에서 시작된 수직계열화 공급망은 장기간에 거쳐 저비용, 고효율을 제창하며 현재 대부분 업체가 사용하는 아웃소싱화, 최소요구량을 충족하는 시스템에 익숙해져왔다. 이는 비용이 절감되며, 모세혈관과 같이 얇고 다양한 곳으로 뻗어있어 상호의존성의 측면에서 효과적이나, 오히려 반대의 의미로 차질이 한 번 생기면 문제가 계속 발생하게 되며, 각 지점이 다양한 지점으로 이어지므로 거대한 나비효과를 야기한다. 이러한 문제는 크게 중국의 갈라서기, 러시아 안보 이슈로 인해 드러나게 되었다. 대부분의 핵심원료, 중간제품을 중국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는 현 공급망 체계는 결국 중국의 수출입 규제와 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규제 등으로 무너지게 되었다. 세계의 공장을 자처하던 중국과 유럽의 천연가스, 알루미늄 등 원자재를 담당하던 러시아는 수출 규제를 통해 타 국가로의 공급망을 막았으며, 수입규제를 통해 타 국가의 경제상황을 악화시켰다. 이러한 문제는 호주, 미국 등에 악영향을 끼쳤으나, 결국 그들은 새로운 수요처를 발견하여 수출하였고, 다른 원자재 매장국과의 협조를 진행해나가며 해결하고 있다. 지난 30년간 이어져온 공급망 1.0은 무너지게 되었으며, 새로운 공급망 2,0이 들어서고 있으나, 앞으로 이 구도가 안정화되기까지 최소 5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이 책은 전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상황이 완화될 기미가 잘 안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글쓴이는 이러한 문제를 병목현상을 잘 못 이해하고 있고, 이해하더라도 정치적인 이유로 해결하지 않으려는 점을 지적하였다. 일례로 해운산업의 병목현상을 해결하지 못했던 케이스를 예로 들었다. 당시 미국 항구에서 문제가 되었던 점은 컨테이너를 저장할 공간이 부족하여 처리속도가 미뤄졌던 단계에서 시작하였다. 이로 인해 미국 전국에 매장에는 일부 품목들이 계속해서 매진되어있고, 그 가격이 상승하는 악순환을 겪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정부는 항구 노동자들에게 3교대로 24시간 근무체계를 유지하도록 하였으며, 그 결과 지연된 컨테이너수가 다수 줄었다고 발표하였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해결방법이였으며, 그 결과 역시 통계 기준의 변경을 통해 이뤄낸 것이다. 아무리 많은 근무자가 일을 진행한다한들, 결국 컨테이너선에서 창고로 옮겨지는 것이 계속해서 쌓이고, 적절한 문제해결이 되지 못했고, 실제로는 선박이 대기시간은 줄지 않았다. 이러한 이슈는 앞으로 공급망이 병목현상으로 인해 지연될 때, 실제로 문제가 발생하는 단계 파악이 중요성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향후 공급망은 어떻게 형성될지도 중요할 것이다. 최근 공급망 변화 추세는 미국을 중심으로한 유럽, 호주, 한국, 일본 등의 Segment와 중국, 러시아, 동유럽 등으로 이루어진 Segment로 나뉘기 시작했다. 또한, 최적화에 중심을 뒀던 추세에서 다변화를 통한 안정적인 공급망 유지를 중요시하는 추세로 변화하였다. 이로인해 작은 규모로 다양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과거와 같이 규모를 점차 키워나간다면 이 때 필요로하는 에너지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이 책을 통해서 글로벌 공급망이 어떠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취약성을 띄었으며, 앞으로는 어떻게 발전할지에 대해 알아 볼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은 후, 앞으로 공급망 관련 뉴스를 follow up하며 변화를 감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2023-07-25 박재형
    맥킨지논리력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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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책에서 능력있는 맥킨지 컨설턴트들을 ‘숙달된 제네럴리스트’라고 표현한다. 수개월 단위로 담당하는 프로젝트의 주제가 바뀌지만, 그들은 언제나 양질의 논리적인 답변을 기한 내에 만들어 내왔으며, 이를 통해 그들만의 만능키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순환업문의 특성상 산업은행에서 다양한 일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이며, 나 또한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숙달된 제네럴리스트’가 되기 위한 만능키를 만들어보기 위해 이 책을 선택하여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글로벌 컨설팅 업계를 이끄는 맥킨지 출신으로, 컨설턴트들이 어떻게 다양한 일을 크로스 오버하는지 알려준다, 그들이 다양한 산업의 업무를 수월하게 진행하는 것 뿐만 아니라, 그들이 흥미있어하는 분야(카페 운영, 작가 등)에서 역시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은데, 저자는 이는 이들이 새로운 분야라도 항상 자신감 있게 접근하고, 새로운 조건을 파악하여 좋은 해결책을 내놓는 능력이 있기 대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방법은 자신감과 빠른 적용성을 자랑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논리적이고 세심하다는 특징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동적으로 학습하고, 본인들이 학습한 것 내에서만 자신감을 가지거나 해결하려는 특성을 띄고, 특히 그 외에서는 ‘겸손하기 위해 남의 의견을 받아들여라’라고 배워왔지만, 그들은 ‘Bottom-up’뿐만이 아닌 ‘Top-down’ 방식을 통해 새로운 분야를 빠르게 파악해나가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Top-down 방식은 새로운 분야를 접했을 때, 그들의 맥킨지 4대 원칙으로 문제를 분석하고, 세분화해나가며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다. 비록 사전지식이나 경험이 없을지라도, 논리적인 기준을 통해 문제에 대해 어떠한 요소(저자는 이를 ‘차원’이라고 한다)로 분석할지, 분석한 것을 또 어떻게 세분화할지 고민해나가며 전체적인 구조를 그려나간다. 이때, 앞서 말한 4대 원칙이란 아래와 같다 1) 숫자가 나타내는 객관적 사실에 근거하는 것 2) 표상보단 통찰 3) MECE(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 원칙 4) 가설을 전제로 생각한다 즉, 위에서 아래로 분석해 나가는 과정에서, 논리적으로 본질을 파악해 나가며, 누락되는 것이 없게 진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방식을 적용함에 있어, 적용 초반에는 분석하는 차원의 순서(어느 것으로 먼저 분류할지)을 정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고, 시행착오를 겪을 것으로 보이나, 익숙해진다면 점차 속도는 빨라지고, 구조화된 결과물의 질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구조화된 결과는 본질을 파악하기 쉽게하여 더 좋은 가설을 제시할 수 있게 해주며, 이러한 가설을 검증해나가는 과정을 수월하게 만들어준다. 이후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가설을 여러 가지 만들어 낸 후, 이를 제시, 검증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 때 아무리 좋은 구조화 결과물을 가지고 있더라도 가설 제시 때 인과관계와 상관관계에 대한 모호한 개념을 가지고 있다면 결과물을 망칠 수 있으므로 항상 주의해야하며, 그 관계를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인과관계는 명확한 원인이 있는 것이며, 상관관계는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음을 정확히 인지해야한다. 또한, 가설 제시에서 이론적인 내용을 계속 적용하다보면 오히려 검증 단계에서 많은 오류가 발생함을 인지하고 있어야하며, 검증은 언제나 실전에서, 재직자들과 인터뷰 등을 통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람들은 결과물을 고객에게 제출하는 과정에서 비즈니스 스킬이 사용된다고 생각하지만, 인터뷰를 통한 검증에서도 중요하게 사용되므로 인터뷰하는 상대방과의 관계도 원만하게 풀어나가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가설을 검증까지 완료된 결과물은 앞서 말했듯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고객에게 설명하고, 또 이를 피드백해주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 때, 주로 사용되는 presentation을 위해 외부영향요소, 스토리라인, ppt구성요소 등을 검토해가며 고객에게 발표하는 과정을 끝마l게 된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하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발표하는 방법은 당행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 보인다. 상품을 구성을 위해 고객의 상황을 분석하고, 알맞은 상품을 설계하여 적용하는 과정과 고객, 혹은 대외기관에게 발표하는 것은 하나의 컨설팅 프로젝트와 유사하다고 생각하며, 이 책을 통해 배운 것을 직접 활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 2023-07-25 강석형
    나의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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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년전 <서울 자가의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이야기> 시리즈로 대한민국 직장생활과 부동산에 관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표현해서 큰 호응을 일으켰던 송희구 작가의 두번째 이야기 <나의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 이다. 전반부는 고등학교 친구였던 영철과 광수가 주인공이다. 전작인 김부장이야기의 김부장의 페르소나 일부를 떼온 것 같은 영철이는 학력이 높고 대기업을 다니지만 자신이 열심히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화뇌동하여 투기를 하기도 하는 인물이다. 광수는 지방대 출신에 어릴적부터 세상의 험난함을 배우고 사회와 시장이 돌아가는 원리를 체득한 인물이다. 영철이 우연히 광수와 만나게 되며 두 인물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영철은 자수성가를 한 광수에게 엄청난 열등감을 느낀다. 그리고 자신의 상황과 사회적 성공을 하지 못한 이유를 환경과 세상탓을 한다. 하지만 광수는 반지하에 살면서 건축회사 대표가 되어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에서 남탓이 아닌 오롯이 자신이 감당해야할 무게로 인정을 한다. 전반부는 바로 둘의 인생이 달라지는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 이다. 마음가짐이란 결국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탐욕과 조급함에 휘둘리지 않으며 고통을 기회로 보는 관점이다. 후반부에는 영철과 광수의 동갑내기 아들 영현과 광현의 이야기로 두 사람은 함께 동업을 하며 세상의 풍파를 맞고 마음가짐을 변화하면서 성장하는 방식과 삶에 있어서의 가장 중요한 가치인 자유란 무엇인가를 이야기 한다. 자유는 단순한 경제적 자유를 넘어 의사결정의 자유를 말한다. 작가는 돈을 많이 벌어라, 경제적 자유가 최선이다 라는 충고보다 행복하게 자유로운 인생을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고 그것을 위해서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것을 전달하고 싶다는 조언을 하려했던것 같다. 친구가 친구에게 훈계를 하는 이야기지만 이야기 자체는 나름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다. 소설이라하기에는 전반부와 후반부가 너무 뜬금없어서 당황스럽지만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는 알 것 같았다.​ 이 책은 '부'에 관한 지기계발서 이기도하다. 부에 대한 책이 어마무시하게 많지만 독서를 하는 것에 있어서 빠르고 쉽게 읽혀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면 좋을 듯한 자기계발 소설이다. 이 책에서 공감하고 또 기억하고 싶은 문구를 적어본다. p91. "인간에게는 우등, 열등이라는 게 없어. 단지 우등 의식과 열등의식만 있을 뿐이지. ​직업에도 귀천은 없어. ​귀천 의식만 있을 뿐이야. 그럼 귀천의식은 누가 만들어 내는 걸까?​ 본인이 만들어 내는 거야." p92. "많은 사람들이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을지 여러 바구니에 담을지, 어느 바구니에 담을지 고민을 하지. 하지만 달걀을 낳는 닭은 한 마리만 가지고 있어. 다시 말하면 달걀의 분배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닭의 생사라는 거야." p137. "대부분의 사람들은 욕망에 끌려가지만 부자가 되는 과정을 밟게 되면 욕망을 줄이는 방법을 알게 돼." p140. "돈을 쓰면서 시간까지 허비하는 사람은 돈이라는 것에서 자유로워 질 수가 없어. 왜냐하면 시간 역시 돈이기 때문에 돈을 쓰면서 돈을 한 번 더 쓰는 것과 같은 거거든." p142. "부를 이루기 위해서는 생각, 마음, 행동, 이 세가지가 일치해야 해. 많은 사람들의 생각은 '한다'지만 마음은 '하기 싫다', 행동 역시 '안 한다'이렇게 살아가고 있어." P145. "부자가 된다는 보장도 없는데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다니..." "포기하는게 어렵기 때문에 성공하기가 어려워. 그렇기 때문에 지속해야 해." p162. "진짜 투자는 말이야. 나에게 시간을 투자하는 게 진짜 투자야. 너희들이 방금 말한 주식, 부동산 같은 것은 오를 수도 있고 내릴 수도 있어. 그리고 잘못 투자했다가는 큰돈을 잃을 수도 있지. 하지만 나한테 하는 투자는 절대 잃지 않아." p165. "사람은 너무 많은 구속을 줘도, 너무 많은 자유를 줘도 불편함을 느끼기 마련이야. 지금 너희들은 자유로운 환경안에 있기 때문에 방향을 못 잡는거고. 그래서 자신을 알아야 그 자유를 마음대로 컨트롤 할 수 있는 거란다." P169. "너희들은 100억이라는 돈을 목표로 삼지 말고, '100억을 벌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도록 하렴"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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