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29
서승우
1일1페이지짧고깊은지식수업365(교양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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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무엇보다도 이 책은 부담없이 하루 한페이지씩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1일 1페이지로 다양한 장르에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좋아하지 않는 분야라도 1페이지니 책을 읽다가 포기하고 덮는 일은 없으니까 말이다.
이 작가는 책의 효율성을 극대화시켜 책이 주는 지식의 가치를 높이고 지식의 갈증을 느끼거나 배움에 힘쓰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하는데 작가의 그러한 의중은 주효한 것 같다. 일단 나조차도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이책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책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성되어 있으며 어떠한 유용한 정보를 주는지 대해서 언급하고자 한다.
작가는 첫번째로 세계문학사에 대해서 다룬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요한 볼프강 폰 괴테, 톨스토이 등을 비롯한 세기의 문학가와 <적과 흙>, <좁은 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몽테크리스토 백작>, <폭풍의 언덕>, <인간의 굴레>, <동물 농장>을 비롯한 수많은 명작이 실려 있어 세계문학사의 흐름을 이해하고 배우는데 도움이 된다. 첫
둘째는 세계인물사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조지 소로스, 알버트 아인슈타인, 윈스턴 처칠, 존F. 케네디, 무하마드 알리, 오프라 윈프리, 데일 카네기, 버락 오바마 등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았거나 살고 있는 이들의 삶을 배울 수 있었다. 데일 카네기가 100년이 넘도록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를 이 책을 통해 다시 알게 되었다. 그리고 무하마드 알리도 정말 멋지고 스포츠인의 정신을 만든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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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는 한국사 속의 숨은 이야기이다. 이성계와 정도전의 밀담, 박문수의 실행력, 을파소의 과단성, 이사부와 가짜 사자, 이순신의 기개, 박팽 년의 대가 이어지게 된 이야기, 대동여지도의 숨은 진실, 영조의 방석 등 한국사 속에 숨은 이야기를 통해 한국사를 이해하고 습득하는 데 흥미를 제공한다. 한국사는 사실 학생때 수업으로만 접하고,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하면서 접점이 별로 없고 TV에서 나오는 드라마로만 가끔씩 접하던 분야인데, 이 책을 통해서 다양한 한국사 내용을 알게 되어 뭔가 지속됐었던 궁금증이 해소되는 느낌이었다.
넷째는 세계고전이다. <도덕경>, <논어>, <사기>, <자치통감>, <맹자>, <정치학>, <군주론>, <고독한 군중>, <미국의 민주주의>, <죽음에 이르는 병>,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제2의 성> 등을 비롯한 동서양의 세계고전을 담고 있어 상식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세계고전은 내게는 정말 어려운 장르이다. 읽으려고 시도했다가 포기한 책들이 많다. 아무래도 내용자체가 딱딱하니 어쩔수가 없었나 보다. 그럼에도 한번쯤은 읽어봐야지 하는 그러한 책들에 대한 내용을 이렇게나마 간략하게 알게 되어서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았다.
다섯째는 세계명언이다. 스탕달, 채근담, 테오크리토스, 마르셀 프루스트, 니체, 맥도날드, 윌리엄 제임스 등 문학가, 철학자와 사상가, 학자, 정치가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들의 명언에 대해서 알 수 있게 되었다. 누군가 대화를 할 때 아는 척 하기 딱 좋은 그러한 명언들인 것 같다.
여섯째는 경제경영사다. 영국의 버진 그룹 CEO 리처드 브랜슨, 베스킨라빈스의 창업자 어바인 라빈스,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현대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 나이키의 창업자 필 나이트, 로스차일드가의 이야기, KFC의 설립 이야기, 구찌의 설립 이야기, 코닥의 설립 이야기, 도미노피자의 설립 이야기 등 대표적인 세계적 기업의 창업자 이야기 등으로 가득했다. 앞으로 노후를 어떻게 준비할지 고민하는 나에게 있어서는 참 도움이 많이 되는 내용이었다.
일곱번째는 <탈무드 52>이다. 당나귀와 다이아몬드, 지도자, 두 시간의 길이, 토지, 자루, 혀, 선과 악, 통곡의 벽 등을 비롯한 지혜롭고 슬기로운 이야기가 펼쳐져 있다. 많은 <탈무드> 이야기 중에서 꼭 알아야 할 52가지를 뽑아 새롭게 다시 썼다. 한 편의 짧은 꽁트를 읽는 재미를 통해 5천 년 역사, 유대인의 슬기로운 지혜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부분이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무엇보다 효율적으로 세계의 문학사, 인물사, 경제경영사, 고전 등 다양한 주제를 단시간에 접할 수 있는 책이다. 여러 권의 책을 읽는 것이 부담스럽고 시간이 부족하다면 이 책으로 교양을 쌓아보는 것이 좋다. 방대한 지식의 양이지만 하루에 1페이지를 읽는 것만으로도 교양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좋았다. 물론 꼭 하루에 한페이지만 읽은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