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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7-31 황선익
    아는만큼보이는세상:물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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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포자가 된 학생, 아이의 엉뚱한 질문에 쩔쩔맨 부모… 나의 이야기 같다면! 과학, 특히 ‘물리’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떠오를까? 많은 사람이 ‘지루하다’, ‘공식이 복잡하다’, ‘이해하기 어렵다’ 등등 부정적인 인상을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교과서’로 ‘시험 문제’를 풀기 위해 물리를 배웠기 때문에 생긴 편견이라면 어떨까? 나를 과포자로 만든 것이 사실은 ‘물리’가 아니라 ‘시험’이라는 것이다. 모두의 과학적 상식을 책임지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물리책 영국의 생물학자인 토마스 헉슬리는 “과학은 그저 잘 다듬어 정리한 상식에 불과한 것으로, 과학과 상식의 차이는 베테랑과 초심자의 차이일 뿐이다.”라고 말하였다. 그의 말처럼, 주변에 널린 자연과 일상의 물리학들은 사실 그렇게 어렵지 않다. 만약 우리가 길을 걷다 마음에 쏙 드는 노란색 옷을 발견했다고 가정해 보자. 여기서 그저 ‘노란색이 예쁘네’까지만 생각하고 지나치는 것과, ‘노란색이 예쁘네. 그런데 저 옷은 어떻게 노란색으로 보이는 걸까?’라고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것은 다르다. 바로 이 ‘그런데’에 과학적 사고가 녹아 있는 것이다. 세상 모든 색을 보는 데는 ‘빛의 반사’라는 원리가 숨어 있다. 이 원리가 어려운 거라는 생각이 든다면 다음 이야기를 잘 읽어보기를 바란다. 사실 누구나 무지개를 통해 태양 빛 속에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등등 다양한 색이 섞여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노란색 옷은 태양 빛 속 여러 색 중 노란색만을 튕겨내고 다른 색의 빛을 모두 흡수한 결과일 뿐이다. 이처럼 물리는 사실, 알고 나면 그렇게 어렵지 않다. 빛, 물, 공기, 열, 지구, 우주, 생활 7가지 키워드로 들여다보는 세상 거의 모든 과학! 이 책에서는 나의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자연과 일상의 질문들을 총 7가지 키워드로 나누었다. 첫 번째 ‘과학은 눈앞의 호기심에서 출발한다’는 빛과 관련한 물리 이야기이다. 우리의 눈이 색깔을 구분할 수 있도록 하는 빛의 반사와 산란, 분해, 굴절 등에 대해 쉽게 설명해 준다. 두 번째 ‘가장 부드럽지만 가장 강한 힘이 만들어 낸 세상’은 물과 관련한 물리 이야기이다. 부드러운 감촉의 물, 반짝이며 빛나는 얼음, 산도 깎아내는 힘에 관해 설명한다. 세 번째 ‘눈에 보이지 않는 힘으로 가득한 세상’은 공기와 관련한 물리 이야기이다. 거대하고 무거운 비행기나 헬리콥터가 하늘 높이 날 수 있는 이유부터 시작해 구름이 만들어지는 단 세 가지 과정, 그리고 맛있는 커피를 내리는 데 활용할 수 있는 물리 비법까지 알려준다. 네 번째 ‘가장 짜릿하고도 강력한 힘이 만든 세상’은 열과 관련한 물리 이야기이다. 또한 전기와 관련한 물리도 함께 담았다. 누구나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오로라는 어떻게 생기는 건지, 번개가 치는 이유는 무엇인지, 다이아몬드는 대체 어떻게 만들어지는 건지 흥미로운 현상의 핵심을 설명한다. 다섯 번째 ‘신비한 생명의 비밀이 가득한 세상’은 지구를, 여섯 번째 ‘환상적인 수수께끼로 가득한 미지의 세상’은 우주의 물리를 이야기한다. 지구에서 별까지는 얼마나 먼 것인지부터 시작해 우주 속 지구의 위치, 나아가 로켓을 우주로 날려 보내는 물리 비법까지 꼼꼼하게 담았다. 마지막으로 ‘과학이 우리에게 준 선물들’에서는 생활 속에서 만나는 물리를 담았다. 불꽃이 터지는 소리가 한박자 늦게 들리는 이유, 가는 케이블로 지지하는 거대한 다리들의 원리, 그리고 그네를 잘 타는 물리 비법까지 알차게 알려준다. 아직 보지 못한 세계로 향하는 첫걸음 SF의 전설로 불리는 작가 아이작 아시모프는 “과학에서 새로운 발견을 알리는 가장 신나는 표현은 ‘유레카!(찾았다)’가 아니라 ‘그거 재미있네!’이다.”라고 말했다. 이제까지 우리가 편견을 가지고 있던 물리는 잊어라! 진짜 물리의 재미는 놀이동산의 360도 회전하는 롤러코스터와 같이 짜릿하고, 모세가 바닷물이 가른 것처럼 갈라지는 바닷길 등 신기하면서도 낯설지 않은 현상들에 숨어 있다. 이 책을 통해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은 궁금해 했던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는 시간, 호기심이 많은 아이의 질문에 속시원하게 설명하는 뿌듯함, 물리란 이렇게 쉽고 재미있다는 사실을 알아가는 경험을 얻어가기를 바란다.
  • 2023-07-31 황선익
    작별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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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 한 번쯤은 들어봤을 모두의 작가 김영하 작가님이 살인자의 기억법 이후 9년 만의 신작 장편으로 낸 책이다. (+ 첫 SF) 우선 나는 김영하 작가님의 책들을 모두 읽었을 정도로 작가님의 글과 이야기를 좋아한다. 지금까지의 책들은 쉽고, 재밌게 읽히지만 울림이 남을 정도의 이야기들은 없었다. 아마 김영하 작가님의 팬층이 단단한 이유가 난해하지 않고 누구나 빠져들어 볼 만한 내용이기 때문인 것 같다. 이 책은 먹먹한 느낌으로 읽어내려갔다. 이전에 소설과는 다르게 자꾸 생각하게 되는 책이었다. | 줄거리 | 유명한 IT기업 연구원으로 근무하는 아버지와 평화롭게 살던 소년이 우연한 계기로 위험에 처하면서 새로운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지금까지 자신이 믿어 의심치 않던 당연한 일들을 의심하게 되고 자기 자신의 존재에 대한 고민과 혼란 속에 이야기가 진행된다. | 책 속으로 | “난 그냥 모두를 돕는 거야. 누군가가 뭔가를 간절히 원하면 난 그걸 느낄 수 있어. 그럼 외면할 수가 없어.” 선이는 스스로를 잘 아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언제나 누군가를 돕는 데서 자신의 존재 의의를 찾았다. 마음의 촉수가 자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존재들을 향해 뻗어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의도가 항상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니었다. 모든 거래에는 만족하지 못하는 누군가가 있게 마련이었다. 사기를 당했다며 달려드는 놈이 있는가 하면, 불량품을 받았다고 환불을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하는 녀석도 있었다. --- p.77 “우리가 대신할 수 있다고 믿는 건 어리석은 자만이에요. 누가 정말로 의미 있는 일을 하게 될지 아무도 모르니까요.” “의미 있는 일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인간들은 의미라는 말을 참 좋아합니다. 아까 고통의 의미라고 하셨지요? 고통에 과연 의미가 있을까요? 인간들은 늘 고통에 의미가 있다고 말합니다. 아니, 더 나아가 고통이 없이는 아무 의미도 없다고 말하지요. 과연 그럴까요?” 선이는 물러서지 않았다. “그래요. 고통에는 의미가 없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세상의 불필요한 고통을 줄이는 건 의미가 있어요. 태어나지 않는 것이 최선이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의식이 있는 존재들이 이 우주에 태어날 수밖에 없고, 그들은 살아 있는 동안 고통을 피할 수 없어요. 의식과 충분한 지능을 가진 존재라면 이 세상에 넘쳐나는 불필요한 고통들을 줄일 의무가 있어요. 우주의 원리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더 높은 지성을 갖추려고 애쓰는 것도 그걸 위해서예요.” 달마는 그 말을 듣고 손뼉을 쳤다. “맞는 말씀입니다. 동감입니다. 세상의 불필요한 고통을 줄이는 것, 그게 바로 여기서 우리가 하려는 것입니다.” --- p.152 “그 부분 다시 읽어줄래?” “어디? ‘현실하고 다른 일을 상상해 보신 적이 한 번도 없으세요?’ 이 부분?” “그래, 그 부분.” 나는 앤의 대사를 다시 읽어주었다. 선이는 꿈을 꾸는 듯한 눈빛으로 말했다. “어렸을 때 그 지하실에 동화책이 몇 권 있었다고 그랬잖아.” “그래, 네가 『빨간 머리 앤』 얘기했던 거 기억나.” “방금 든 생각인데, 그때도 나는 좀 전에 네가 읽어준 부분을 참 좋아했어. 그 후로 나도 앤처럼 늘 현실하고 다른 일을 상상해 보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 눈에 보이는 게 전부일 수는 없다고, 그럴 리는 없다고 말이야. 그 덕분에 그래도 그럭저럭 살아남아서 여기까지 왔는지도 몰라. 다시 들으니 참 좋네…” --- p.289 나는 그대로 거기 남았다. 그리고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죽거나 사라지는 것을 끝까지 남아 지켜보았다. 오래지 않아 내 몸 여기저기에도 서서히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지만 그대로 내버려 두었다…가끔은 바다에서 날아온 갈매기가 거기 앉아 무심한 표정으로 나를 내려다보곤 했다…어느 날, 나는 오두막의 포치에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공동체는 사라진 지 오래였다. 문득 이 넓은 대지에 인간을 닮은 존재는 이제 나 하나밖에 남지 않은 것 같다는 강렬한 확신이 들었다. --- p.292 나는 출퇴근 시간에 책을 읽기 때문에 완독까지 3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인공지능로봇을 사람이 하기 힘든 일을 대신할 로봇 정도로 생각했다면 지금보다 먼 미래에는 우리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것처럼 반려로봇들과 함께 공원을 산책하고, 생활하는 것이 일상화될 수도 있다. 기존에는 기능을 동작하게 만드는 것이 중점적이었다. 하지만 책에서 언급했던 것과 같이 노령화, 출산율 감소 등과 같은 이유로 인간의 윤리와 질서를 부여한 인간의 마음을 가진 로봇들이 나올 수도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이러한 AI들이 나오게 된다면, 인간의 어두운 감정과 노동에 뒤섞여서 인간이라면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들을 로봇들이 담당하게 될 것이다. 사람 같은 AI와 함께 지내게 된다면, 사람들은 점차 기계 같은 면모를 버리고 진짜 사람같이 행동하고 생각하기를 바랄 것이다. 모순적이지만, 인간적일수록 함께 생활할 때 거부감이 덜 하기 때문이다. 기계란 유지 보수, 업그레이드가 꾸준히 필요하다. 가족처럼 지냈던 로봇이라도 언젠가 구형이 되기 마련이고, 여러 가지 경제적인 이유상 폐기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사람에 의해 사람의 마음을 가지게 된 로봇이 그 사람들에 의해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상황들이 생길 수 있다. 폐기되는 과정이 아니더라도 유한한 시간을 가진 인간이라는 존재와 무한한 시간을 가진 로봇의 평생이란 의미는 다르다. 영원히 죽지 않고 혼자 남겨져 나를 기억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누구나 먹먹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트랜스 휴머니즘, 감성공학적 요소가 적절하게 가미된 트렌디한 주제로 울림을 주는 책이었다.
  • 2023-07-31 이수현
    데일카네기자기관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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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일카네기의 인간관계론과 자기관리론은 고전책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음을 알고 있었지만, 직접 책을 받아서 읽어보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책을 통해 걱정 없이 일상생활을 보낼 수 있는 방법과 마인드 컨트롤 방법을 터득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 초 취업에 성공했던 사실만으로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 들었을 때가 있었으나, 그 시간은 아주 순간뿐이였고, 직장은 또다른 인생의 시작임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2년차가 되면서 단순히 업무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내 미래, 내 생활반경에 있어서 신경써야할 일들이 많아졌고, 그만큼 걱정거리로 가득한 하루하루를 보내곤 했습니다. 때로는 걱정거리가 많이 해야할 일에 집중을 못할 때도 있었고, 어떻게 이 상황을 극복해볼까 고민을 했었는데, 이번 독서를 기회로 마음의 걱정거리를 덜 수 있었습니다. 챕터 하나하나 제게 큰 도움이 되었고, 그중 기억에 남고 마음에 새기고 싶은 부분들을 꼽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걱정을 몰아내기 위해서 ‘평균의 법칙’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걱정하는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은 몇 프로인지 스스로 객관적으로 파악함으로써 지나친 걱정을 줄이는 것입니다. 수치로 객관화하려고 하고 평균의 법칙을 사용한다면 때로는 제가 너무 지나치게 걱정을 하고 있음을 깨닫고 걱정과 불안을 줄일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둘째, ‘걱정이 생길 때 기억해야 하는 3가지 법칙’입니다. 문제가 뭔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문제의 원인을 찾고, 당장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건설적인 행동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저는 걱정만 했고, 제가 가진 고민에 대해 시간을 두고 근본적인 원인이나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시간을 갖지 못했음을 깨달았습니다. 셋째, ‘피로는 푸는 것이 아니라 예방하는 것이다.’라는 것입니다. 한껏 피곤해진 다음에 쉬는 것은 효과가 적으며 피로를 쌓아두고 풀 때까지 제 상태를 두는 것이 아니라 피로를 예방하기 위해서 하루하루 적정한 휴식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또한 이 내용에서 중요한 순서대로 일을 처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해주는데, 제 많고 많은 일들의 중요도를 스스로 매기기 위해서는 제가 정말 무엇을 가치있다고 생각하는지가 중요함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이건 아직도 저한테 어려운 일인거 같습니다. 넷째, 오늘을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란 끝없는 변화의 연속이고 예상치 못한 일들이 비일비재합니다. 변화무쌍한 삶 속에서 유일하게 확실한 것은 오늘뿐이기에, 우리가 살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인 오늘에 만족하는 것을 목표로 하루하루를 보내야한다는 것입니다. 이 내용은 제가 이전에 감명깊게 봤었던 영화 어바웃타임에서의 명언과 유사합니다. 그때도 영화를 보고 크게 다짐했었는데, 다시 바쁜 일상에 치이다 보니 잊고 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다섯째,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에게 상처받지 않는 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사실 대학시절에는 이러한 유형의 사람들에게 크게 상처받고 힘들어했었는데, 확실히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의연하게 대처할 줄도 알고 감정 낭비를 안하게 자연스럽게 변화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제 마음가짐보다 한 발자국 더 앞서 더 큰 혜안을 주었습니다.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은 감사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주는 기쁨을 얻기 위해 베푸는 것이라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예전에는 작은 거 하나에도 고마움을 느끼고 기뻐하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내가 무덤덤해지고 있구나를 느꼈습니다. 이번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바를 바탕으로 그동안 바쁘다고 지나쳐왔던 다이어리 쓰기를 다시 시작해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대학생 때는 꼭 일기는 아니더라도 일년의 목표를 써내려가보기도 하고, 기억하고 싶은 순간들을 글로 남기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바쁘고 지친다는 이유로 다이어리 쓰는 것을 멈추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다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생각을 정리할 시간도 필요하고, 오히려 하루하루를 글로 적어내려갈 때 지금 당장은 아녀도 앞으로 제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큰 힘과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 다시 느꼈습니다.
  • 2023-07-31 이수현
    팩트풀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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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어느 tv 프로그램에서 이 책을 읽어주는 방송을 우연히 접했을 때였습니다. ‘한 번 읽어볼까?’라는 호기심이 생겼지만 그 당시에는 다른 채널로 돌리고 말았었는데, 이번 기회로 책을 읽을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다행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책은 세계적으로 다양하고 방대한 부정적인 소식과 뉴스들을 접하는 우리에게 보다 바람직하고 객관적인 생각을 갖출 수 있도록 깨달음을 주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IT기술이 발달된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다양한 정보들 속에서 무방비 상태로 하루하루를 흘러보내곤 합니다. 특히 언론에 대해서 우리가 올바르게 확립해야할 기준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언론의 주된 특징은 우리의 주목 필터를 통과하지 못할 이야기에 시간과 에너지를 쓰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일상적으로 흘러가는 내용보다 지진, 전쟁, 질병, 테러 등과 같이 부정적이고 드문 사건들이 일상적인 사건보다 뉴스로서 더 가치를 지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언론은 이렇게 드문 사건들을 꾸준히 보도하고, 우리는 자연스럽게 부정적인 사건들을 기억하고 큰 그림을 그리게 된다는 설명입니다. 따라서 그 드문 사건들이 사람들에게는 흔한 일로 기억되고 인식하게 되는 것을 주의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책에서는 언론에서 보도되는 주제뿐만 아니라, 주제의 내용 또한 사람들에게 기억되기 위해 자극적으로 보이는 수치를 보여준다고 주장합니다. 자선단체와 언론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수치를 일편적으로 보여주다 보니, 우리는 자연스럽게 왜곡된 시각으로 세계를 인식할 수 밖에 없고, 드문 사건들 외의 다른 모든 비율과 긍정적인 발전을 점차 과소평가하게 된다고 설명합니다. 이 책에서 세계 극빈층의 비율, 기대 수명, 자연재해 사망자 수 등 다양한 현대 사회의 부정적인 분야들을 최신 통계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뤄주다 보니, 제가 개인적으로 가졌던 세계관이 부정적이었고, 이번 기회를 통해 보다 객관적으로 주제들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인간의 인지과정이 어떻게 인간을 편협된 시각의 길로 이끌 수 있는지 합리적으로 보여주기에 충분한 책이었습니다. ‘간극 본능’, ‘부정 본능’, ‘직선 본능’, ‘공포 본능’, ‘크기 본능’, ‘일반화 본능’, ‘운명 본능’, ‘단일 관점 본능’, ‘비난 본능’, ‘다급함 본능’이라는 10가지 인간의 비합리적 본능을 제시해주었고, 우리가 '느낌'을 '사실'로 인지한다는 사실과 더불어 사실과 주장을 혼동하는 원인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인지과정 속에서 생겨나는 사회갈등과 스트레스를 주목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언론에 휘둘리지 않고 정확한 정보를 얻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가 보편적으로 겪고 있는 부정적인 심리가 작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떤 사건에 대해서 확대해석하거나 관점을 왜곡하지 않는 법을 배울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올바르게 세상을 살아가고 싶다는 열망이 있는 사람일수록 부정적인 사실에 더 관심이 가질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뉴스는 비관적인 데이터에만 보도 가치로 인정받기에, 이 책은 이러한 현실들이 우리가 오히려 사실에 대한 눈을 가리고, 낙담하고, 겁을 받고, 외면하게 한다는 점을 짚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의 저자인 한스 로슬링은 전세계는 꾸준히 진보해왔다는 통계와 통찰을 보여주며 사실을 균형있게 직시함으로써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알 수 있다고 격려해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책을 다 읽었을 무렵 세상과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에 대해 논리적으로 차근차근 위로를 받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저도 여러 뉴스를 접하면서 ‘앞으로의 지구는 더 살기 힘들어질 것이고, 따라서 내 세대까지만 겨우 살아갈 수 있겠구나’, ‘세상이 말세인거 같다.’라는 비관적인 생각을 하는 빈도가 더욱 증가했고, 친구들이랑도 이런 이야기를 자주 주고받고 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는 제 기준과 시야에 대해 성찰해볼 수 있었습니다.
  • 2023-07-31 임지훈
    여행의 이유 [절판 주문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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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은 살인자의 기억법이라는 소설을 읽으면서였습니다. 저자의 이야기와 같이 소설에 대한 줄거리가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습니다. 기억이란 시간이 지나면서 흐릿해지고 왜곡되기 마련이며, 나이가 점점 들수록 그러한 현상이 더욱 심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소설이 재미가 있었다는 것은 확실히 기억하고 있으며, 작가의 다른 소설또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만들정도 였다는 것은 맞습니다. 또한 알쓸신잡이라는 프로그램에서도 저자가 나와서 이야기하는 것들이 크게 부담스럽지 않으며 들을만 하였기에 괜찮다는 인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자는 상하이 푸동공항 티켓카운터에서 편도 티켓을 사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중국에 입국을 하였는데,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잊고 무작정 입국하여 추방되게 되었다는 일화를 이야기 합니다. 분명히 어딘가에서 중국 입국을 위해서는 비자를 발급받아야한다는 사실을 들었을텐데 그것을 잊고 그냥 입국을 해버립니다. 추방당할때는 당황했지만 한국에 입국해서는 원래 목표로 했던 글쓰기를 오히려 잘하고 목표를 달성했다고 합니다. 중국에는 가지 못했지만 궁극적인 목표 글쓰기는 달성한 셈입니다. 일반적인 여행에는 외면적인 목표가 있다고 합니다. 하와이에서 서핑을 하겠다 인도에 가서 요가클래스를 듣겠다 이러한 목표가 있지만 항상 여행에서는 이러한 목표들이 예상치 못하게 실패를 하거나 좌절되는 경험을 갖게 되며 우리의 내면에는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강력한 바람이 있습니다. 여행을 통해서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과 세계에 대해서 놀라운 깨달음을 얻게 되는 것, 이러한 것들은 대체로 예상치 못한 순간에서 찾아 옵니다. 우리 인생에서는 언제나 외면적인 목표들이 있습니다. 대학에 입학하기, 메이저리그 선수가 되기 이러한 것들이 있는데, 마이너리그에 뛰는 선수들은 대다수가 메이저리그 선수가 되지 못합니다. 하지만 메이저리거 선수가 되지 못하였다고 하여도 결혼을 하고, 야구코치가 되고 자기인생을 살아갑니다. 이렇듯 인생과 여행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목표를 이루지 못했지만 그 과정에서 기쁨을 찾아내고 행복을 누릴 수가 있습니다. 저자는 중국에서 추방되게 된 이유가 과거 그의 경험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과거 학생회활동을 하며 운동권에서 활동을 하였는데, 자본주의의 표상인 기업가들과 정치인들이 사회주의 국가의 현실을 알려주기 위해 유학을 제의합니다. 운동권에 활동하는 학생들 중에서 자본주의가 내미는 돈과 경험의 유혹을 거절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사회주의 공화국인 중국은 광주사태와 마찬가지로 천안문사태로 시민들을 탄압하는 독재정권인 것을 저자도 알고 있었고, 유토피아적인 사회주의 정권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단수여권 한번을 만드는 것이 그렇게 힘들어서 연대보증인까지 내세워야했고, 공산권 주민 접촉시 주의사항 교육도 수강하여야 했으며, 호텔에서 식사하는 법 수업까지 들어야 출국을 할 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월북, 납치등을 우려하여 여행하는 학생들 감시자 및 보호자로 안기부 요원과 경찰까지 따라 붙었다고 합니다. 저자는 사회주의하의 현실을 알기 위해 중국 대학생을 만났으나, 생각과 매우 다르게 그 학생은 꿈이 자본주의의 총아인 미국에 가서 공부를 하는 것이 꿈이었다고 합니다. 중국에서 귀국한 뒤로 저자는 운동권 활동을 하지 않고 대학원을 갈 준비를 합니다. 이상적인 사회주의 사회 건설을 위해 노력한 저자의 꿈이 깨지고 현실과 타협이라면 타협, 적응이라면 적응을 하게 된 것이지요. 독재정권을 타도하기 위해서 시위를 하고 불의에 맞서 싸웠지만 그 대안 자체가 사회주의가 아니고 자본주의였다는 것인데, 그때에는 맞고 지금은 틀리게 된 상황입니다. 한 개인은 시대적 흐름에서 벗어나기 힘든데 저 또한 그시절에 태어났다면 운동권에 들었을지도 모르고 아니면 아예 시위와는 상관이 없는 삶을 살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젊었기 때문에 그시절 상황이 그랬기에 저자도 그렇게 살아왔을 것인데, 치열하게 살았기에 지금의 사회가 이사회가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러한 과거 충격을 받았던 사건들 때문에 중국에 가는 것이 싫어서 무의식적으로 비자발급을 까먹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 2023-07-31 임지훈
    역사의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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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출근길 자주 듣던 라디오에서였습니다. 목소리가 크고 재미있게 역사를 설명해 주던 큰별 최태성 선생님이라는 분이 신기하게 느껴졌었습니다. 알고보니 업계에서 나름 유명하신 선생님이었습니다. 협상의 달인이라는 코너가 인상적이었는데, 우리 나라 역사에서 협상의 달인으로 서희를 예를 들어 서술하고 있었습니다. 서희는 고려시대 외교가인데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몇마디 말로 전쟁을 막고 땅을 얻어낸 사람입니다. 서희가 재상으로 있을 때 고려는 송나라와 국교를 맺고 거란을 멀리햇더니 소손녕 장군이 대군을 이끌고 고려로 쳐들어 왔습니다. 80만 병사를 이끌고 와서 항복하라고 하였습니다. 당시 고려 조정에서는 대군을 두려워하여 요구를 들어주자는 주장이 우세하였습니다. 지금의 평양의 북쪽 땅을 주자는 의견이 나왔는데 이때 서희가 반대를 제기하였습니다. 한번 만나보지도 않고 땅을 그냥 주자는 것이 말이 되는 것이냐고 주장하였습니다. 당장의 목숨도 중요하고 전쟁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앉은자리에서 결정할 일이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일단 서희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 한 것입니다. 만약에 정말 고려를 치려고 들어왔다면 대화를 하자고 요청을 하지 않고 서울가지 밀고 내려와야 하는데 대화를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서희는 그래서 진짜 의도가 무엇인지 알아보아야한다고 한 것입니다. 소손녕을 만나보니 고구려 땅을 달라고 하긴 했으나, 그것을 강하게 요구하지는 않았습니다. 서로의 패를 보여주지 않고 상대방이 가진 패를 탐색하기만 하였습니다. 사드배치 당시 우리 정부는 사드배치를 해버려서 중국과 마찰이 생겨버렸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패를 보여줬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된 것입니다. 서희와 소손녕은 자기 패는 보여주지 않고 상대의 패를 읽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서희는 거란족이 전쟁을 계속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빨리 돌아가고 싶어 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싸울의도로 대군을 끌고 왔으면 얼른 공격을 해야하는데 땅을 돌려달라고만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쓸쩍 왜 가까운 거란하고는 교류하지 않고 송나라와만 친하게 지내느냐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상대방의 진짜 속내였던 것입니다. 거란이 싸워야하는 나라는 송나라인데 거란 입장에서는 송나라와 고려가 친한 것이 문제였던 것입니다. 거란이 송나라와 싸우는 도중에 고려가 거란의 뒤를 친다면 전쟁에서 패할 것이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거란의 패를 읽은 서희는 먼저 제안합니다. 여진족을 몰라내고 땅을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면 거란으로 가서 왕에게 인사를 드릴 수 있다고 제안합니다. 소손녕은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고려는 이 회담으로 압록강 동쪽의 강동 6주를 얻게 됩니다. 거란에 땅을 줘야하는 상황인데 반대로 땅을 받아온 것입니다. 거란은 손해를 보지 않았습니다. 거란 입장에서 강동 6주는 아주 작은땅인데 그것을 줌으로써 후방을 든든히 하였습니다. 협상이란 상대방과 내가 만족하고 윈윈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해 내는 것이 최선의 결과입니다. 상대방에 겁먹고 원하는 것만을 주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해내서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을 설계하고 합의점에 도달하는 것이 협상의 진짜 기술입니다. 서희는 외교의 정석을 보여준 우리의 역사이자 조상입니다. 협상가는 말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눈이 필요합니다. 우리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이후 수산물 수입 금지조처를 취합니다. 일본정부는 이 조처가 부당하다며 wto에 우리 정부를 제소합니다. 우리정부는 1심에서 패소하였지만 준비를 잘하여 2심에서는 승소하였습니다. 한국은 일본에 가장 인접한 국가이기 때문에 환경이 식품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하나 이를 반영치 못하였기 때문에 1심의 판결이 부적절하다는 논리를 만들어 온 것입니다. 고려시대에 서희가 있었다면 우리시대에도 서희와 같은 사람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고려 전기에는 서희가 있었다면 고려후기에는 원종이 있었습니다. 몽골족과의 장기간 전쟁이 벌어져 고려가 힘든시기에 항복을 하러 원종이 몽골황제를 만나러 떠납니다. 가는도중에 몽골황제가 사망하여 후계자를 정하는 시기인데 고려가 항복을 하는 주체가 차기 황제로 옹립될 명분을 쌓는 좋은 기회가 된것입니다. 이를 이용하여 명분을 주고 실리를 챙긴 것이 원종이었습니다.
  • 2023-07-31 장지우
    해밀턴의 그리스 로마 신화(현대지성 클래식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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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로마신화는 전 세계 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문학작품 중 하나라고 말 할 수 있겠다. 문학뿐이겠는가? 서양문화에 있어서는 고대로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문학과 미술 등 전 분야에 걸쳐 큰 영향을 미쳐왔다. 서양문학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생활 속에 녹아있는 고대 그리스로마신화에 등장하는 신과 사람들의 이름과 각종 비유적인 표현 등을 통해서 그 영향력 아래 있음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그리스로마신화는 기독교의 성경과 더불어 서양문명의 두 기둥을 형성해왔다. 문학, 인류학, 역사학, 심리학 등 서향 학문과 사상의 원천이 되어 회화, 조각, 건축, 음악 등 예술 분야에도 풍부한 영감과 창의성을 제공해 욌다. 오늘날에는 소설, 드라마, 영화, 게임 등 대중문화에서 마르지 않는 샘처럼 끊임없이 매력적인 모티브를 제공하는 스토리텔링의 근원이 되고 있다. 그리스로마신화의 기원을 알아보자. 그리스로마신화라고 하지만 사실상 거의 그리스신화라고 보아도 무방할 듯하다. 로마인들은 자신들의 전통의 신들을 대부분 거의 그리스 신들과 동일시했기 때문에 차별성이 적다. 그래서 대부분의 신들은 그리스식 이름과 로마식 이름이 모두 있고 각각 사실상 동격으로 대응되고 있다고 한다. 로마 고유의 로마신화가 없는 것은 아니나 그리스신화에 비해서 내용도 적고 중요도나 비중도 적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겠다. 그리스신화의 기본은 흑해 인근 쿠르간 지역에 살면서 원시 인도유럽어를 사용했던 유목민족의 종교와 신화이다. 그들이 사용했던 언어와 신앙은 그리스신화에서 조금씩 바뀌어서 이어졌다고 한다. 그리스신화는 이집트신화에서도 영향을 많이 받았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자신들이 이집트의 신앙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인정하고 있었다. 예를 들면 헤로도토스는 이집트 사제들이 최초로 제단, 축제, 신상, 신전을 만들었고 신들에게 이명을 붙이는 전통을 시작했으며 그리스인들이 이런 전통을 배웠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저승의 지리학, 죽은 자의 영혼을 저울질하는 의식, 엘레우시스의 데메테르 여신 제전에서 벌어지는 성인식에서 불의 생명력을 강조하는 의례 등을 이집트의 영향으로 거론할 수 있다. 심지어 아르카이크 시대의 그리스 조각가들은 이집트 예술가들이 정해놓은 인체 비율에 따라 조각상을 만들기까지 했다. 이 책은 20세기 최고의 신화학자이자 스토리텔러인 이디스 헤밀턴이 1942년에 초판을 발행한 것으로 고대 그리스 작가 호메로스, 헤시오도스, 에우리피데스부터 로마작가 오비디우스, 베르길리우스까지 더불어 역사학의 아버지 헤로도토스와 철학의 아버지 플라톤에 이르는 수많은 현인의 고대 원전을 연구하고 그 중에서 최고 작품을 엄선해 신화의 정수만을 담아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세계를 나름대로 합리적으로 설명하려고 했다. 천둥과 번개는 제우스가 벼락을 내리칠 때 일어나는 일이고, 화산 폭발은 거대한 산에 갇혀 있는 괴물이 탈출하려 애쓸 때 일어나는 현상이었다. 북두칠성은 여신의 명령으로 수평선 아래로 지는 법이 없었다. 따라서 해밀턴이 보기에 신화는 판타지가 아니라 고대의 과학이었다. 비인간적인 주술과 마법에 대한 숭배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고혁명이 움트기 시작했다고 보았던 이디스는 이런 관점에서 신화를 독특하게 재해석하였다고 한다. 그리스로마신화는 신들, 세상의 창조와 초기의 영웅들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아주 혼란스러운 우주계에서 갑자기 신비한 씨앗이 나와 가이아라는 여신과 우라노스라는 남신이 태어나고 둘이 결혼하여 아들 6명과 딸 6명을 낳는다. 우여곡절을 거쳐 6변째 아들인 크로노스가 아버지를 추방하고 대천황의 자리에 오르게 되고 누이인 레아와 결혼하여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게 되지만 남동생들을 불행하게 한 것이 어머니 가이아에게 노여움을 사서 크로노스는 자식들 중 한 명에게 물리침을 당하게 될 것이라는 저주를 받게 되고, 이를 두려워한 나머지 자식들을 낳을 때마다 모두 삼켜버렸다. 결국 마지막 자식인 제우스가 올림푸스의 신들과 힘을 합쳐 어버지 크로노스를 물리치고 다른 신들과 함께 올림푸스신전에서 인간세상을 다스린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내용상 일반적인 다른 신들과 달리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며 그러한 경향때문인지 종교적인 색채는 강하지 않은 것 같다. 기독교적인 관점에서는 종교적인 측면보다는 예술과 문학적인 측면에서 관심을 가지고 읽게 되는 책이었다.
  • 2023-07-31 최정석
    유럽 도시 기행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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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여행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듯 하다. 국내 여행도 좋지만 비용만 허락한다면 다른 나라에 가서 다양한 음식과 다양한 볼거리를 즐기면서 다양한 민족의 사람들과 만나 소통하는 재미는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인간의 즐거움 중의 하나일 것이다. 우리나라도 경제규모가 커지고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해외여행을 나가는 사람이 정말 많은것 같다. 어려서부터 부모님을 따라 더러 해외여행을 가기도 하지만 대부분 휴양지에서 편히 쉬다가 오는 경우가 많아서 다른나라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오는 경우는 많지는 않다. 아마다 제대로 된 해외여행은 아마도 대학에 진학하고 나서 삼삼오오 친구들과 가게된 배낭여행 등을 통해서 시작된다고 봐야할 것이다. 본인 의지로 여행지를 선택할 수 있게 될때 대부분 가려고 하는 곳은 아마도 유럽이 아닐까 한다. 아무래도 유럽이 근대문명의 중심으로서 전세계에 식민지를 개발하기 시작해서 현재와 같은 지구 문명의 틀이 만들어 지게 되었고, 세계 각국의 식민지를 통해서 들여온 물자를 통해 유럽내에 어마어마한 건축물이나 문화유물 등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정말 볼거리와 그 안에 담긴 스토리가 이방인들의 눈과 귀의 호기심을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한 나라의 음식, 건축물, 종교부터 해서 의류, 음악, 그림 등 모든 문화의 유산들에는 그 나라가 가진 지리, 기후 등 환경의 영향을 받으며 그 안에서 최적의 적응을 하기 위한 인간의 노력들이 녹아든 결과일 것이다. 그리고 가장 큰 부분은 그 제한된 상황 속에서 사람들, 종족들 사이에서 경쟁하고 갈등하면서 만들어낸 각종 이야기들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나 우리나라 처럼 좁은 지역에서 거의 단일민족으로 큰 변화없이 오랜기간 살아온 국가의 사람들에게는 유럽의 유구한 문화와 유산들이 정말 독특하고 매력적으로 보여질 수 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도 기회가 된다면 해외여행을 다양하게 다녀 보려고 했다. 직장에 소속되고 가족이 여럿 생기면서 준비해서 떠나기가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었지만 그래도 나름 여러 국가를 돌아 봤다고 생각했지만 불행하게도 유럽 여행만큼은 나에게 쉽게 기회가 닫지 않았었다. 그래서, 앞으로 가족여행을 가게 된다면 유럽으로 장시간 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던터에 유시민 각자의 책을 가끔 구입해 읽었던 경험도 있었는데 유 작가님이 유럽여행 책을 냈다는 사실을 알고서 자연스럽게 그 책에 관심이 생겨 읽게 되었다. 유럽을 대표하는 국가의 하나인 그리스, 이탈리아, 터키, 그리고 프랑스를 대표하는 아테네, 로마, 이스탄불, 그리고 파리을 여행하고 느꼈던 점을 유시민 작가의 시각으로 정리한 여행서는 평소 우리가 알던 여행 관련 책들과는 그래도 많이 다른 느낌이 있었던것 같다. 첫 도시였던 아테네에서는 아크로폴리스, 아고라, 파르테논 신전 등에 대한 얘기들과 소크라테스에 대한 소감이 많이 쓰여 있는데, 특히 우리가 민주주의의 발상지로 알고 있던 아테네도 그 당시에는 결국 노예를 부릴 정도로 특권을 누리던 아테네 시민들의 편협적인 민주주의 였었다는 소감의 특히 기억에 남는것 같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민주주의를 얘기하려 했던 소크라테스가 결국 아테네 민주주주의의 희생양이 될 수 밖에 없었다는 사실만 알아도 아테네 도시기행의 큰 소득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탈리아의 로마에 관해서는 포로 로마노(영어로 로마 포럼)가 생각나는데, 로마에 있는 종교, 정치 경제활동의 무대로서 한때는 가장 번화한 상업지구였고, 정치적 공론장의 역할을 했었지만, 결국 종교도 예술도 제국과 황제의 권력도 다 무상한 것이었다는 소감이 기억에 남는다. 터키(현재의 튀르키예)의 이스탄불은 과거 기독교 진영과 이슬람진영의 중간에서 교역로 역할을 하면서 번영과 전쟁의 숱한 역사를 가진 도시이다 보니 다양한 이야기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는 간단히 요약하자면 아시아의 유럽과 같은 도시인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프랑스의 파리는 워낙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진 도시이다 보니 대부분의 지명은 한번 쯤 들어봐서 매우 친근한 느낌이 들었다. 꽤 오래전에 뉴스에서 대화재 뉴스로 보았던 그리고 세계 몇대 뮤지컬로 소개되어 성인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보았을 노트르담 드 파리의 장소이자 파리 시민들에게는 집단적 정체성을 집약한 문화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 그리고 각종 영화에 수도 없이 나왔던, 에펠탑, 베르사유 궁전 등에 대한 유 작가의 새로운 시각의 소감이 많이 인상적이었던것 같다. 유럽 도시들에 대한 여행기를 읽다 보니 직접 가보고 싶다는 욕구가 더 커졌고 그 도시를 만들어 나갔던 사람들의 생각들을 느껴봐야 겠다는 새로운 생각들을 갖게 되는것 같다. 조만간 가족들과 유럽을 한번 방문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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