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06
이성호
지리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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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를 먼저 읽은 독자가 정리한 독후감을 소개하는 것으로 본 책에 대한 서평에 갈음하고자 한다.
지리는 어떻게 개인의 운명을, 세계사를, 세계경제를 좌우하는가? 사드, 남중국해, IS, 유럽의 분열 등 모든 것은 지리에서 시작되었다. 본 도서는 지리라는 렌즈를 통해 세계를 조망한 책이다. 본 도서는 파이낸셜타임스, 스카이뉴스, BBC 등에서 25년 이상 국제문제 전문 저널리스트로 활동해 온 팀 먀샬의 책으로 전 세계를 돌며 직접 현장에서 취재해 가며 쌓아온 작가의 경험과 지식이 담긴 책이다.
이 책은 전 세계를 10개의 지역으로 나누어 지리에서 비롯된 경제 전쟁, 세계의 분열, 영유권 분쟁, 빈부 격차 등에 대해서 살펴본다. 본 도서에 우리나라가 포함되어 있는데, 지리적 특성 때문에 강대국들의 경유지가 될 수 없었던 우리나라에 대해 살펴보며 지리학적 관점에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예측해 본다. 우리의 관점이 아닌 제3자의 관점에서 한반도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확인할 수 있다. 즉 도서를 간략히 간추린다면, 지리를 통해 과거(국가의 형성),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중국, 서유럽 등 현재), 미래의 조망 등 세계의 정세에 관하여 탐구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삶은 언제나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땅에 의해 형성되어 왔다. 전쟁, 권력, 정치는 물론이고 오늘날 거의 모든 지역에 사는 인간이 거둔 사회적 발전은 지리적 특성에 따라 이루어졌다. 하지만 여기서 간과하기 쉬운 것이 있다. 지구라는 행성의 70억 인구에게 주어진 선택들은 늘 우리를 제약하는 강과 산, 사막과 호수 그리고 바다에 의해 어느정도 결정된다는 것이다.
지라학의 사전적 의미에서 알 수 있듯이 지리는 단순하게 땅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지리는 인간이 사는 지표상의 지역적 성격을 밝히는 학문인데, 이때 지리는 산맥과 같은 천연의 장애물이나 하천망의 연결 같은 물리적 지형뿐만 아니라 기후, 인구통계, 문화지역 그리고 천연자원에 대한 접근성까지 포함된다. 나아가 정치, 군사전략부터 시작하여 언어, 교역, 종교 등을 포괄하는 인류의 사회적 발전에 이르기까지 지리는 이러한 넓은 범위까지 포괄한다. 따라서 우리의 삶을 확인하고자 하는 경우 우리가 살아온 지표상의 성격을 탐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 삶의 모든 것은 지리와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한 나라나 국제정세에 개개인의 지도자들의 성향과 이념 그리고 기술 말고도 여러 요인들이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그 영향을 일시적이다. 세대가 바뀌어도 힌두쿠시 산맥과 히말라야 산맥이 만들어 낸 물리적 장애물, 우기에서 비롯된 난관들, 천연자원이나 식량자원에 대한 제한적인 접근 등을 피할 수 없다.
본 도서에서는 세계를 10개의 지역으로 나누어 하나의 국가 또는 대륙 전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한 지역의 역사, 경제, 사회, 문화, 세계동향 등을 살펴보며 지리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세계경제를 어떻게 좌우하는지 탐구한다. 이를 통해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확인할 수 있다. 본 도서의 주요 지역 중 몇개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중국 : 중국은 지리지형의 보호를 확실하게 받는 나라이다.(몽골, 고비사막, 히말라야 산맥, 신장지역 등) 티벳지역은 중국 하천의 근원지로서 그 중요성이 있다. 남중국해는 현재 뜨거운 분쟁의 장소로 부각되고 있는데 이는 천연자원과 해상항로의 통제권과 관련이 깊다. 중국은 현재 수많은 영유권 전쟁중에 있으며, 해군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4천년간 대륙의 나라였던 중국은 이제 해양대국으로 가고자 한다.
2. 미국 : 미국은 타고난 지리적 특성을 가진 국가로서 비옥한 토지와 해안가, 대평원, 산맥, 강 등 지형적으로 조화를 이룬다. 미국은 지리적 축복과 전략적 영토 구입으로 세계 최강국이 되었다.
3. 서유럽 : 서유럽은 많은 민족국가들이 존재하는데, 이는 지리적으로 분리돠어 있기 때문이다. 대체로 평야지역이 분포하는 지리적 축복을 받은 서유럽이 산맥과 산악지형으로 내부가 고립된 남유럽보다 부유하다.
4. 러시아 : 느넓은 영토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쓸만한 땅은 서쪽 북류럽평원에 몰려있다. 러시아의 질적 아킬레스건은 부동항의 부재이다. 러시아가 보유한 가장 강력한 무기는 가스와 석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