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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0-31 조은서
    대중은 멍청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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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
    이 책은 "우리는 쉽게 속아 넘어간다."라는 주장, 즉 "우리는 진실을 추구하도록 프로그램화되지 않았고", "권위를 지나치게 공경하며","획일적인 의견 앞에서 움츠린다."라는 주장에 반론을 제기한 책이다. 우리가 선배와 동료로부터 더 쉽게 배울 수 있는 것이 맹신의 작은 이점이라면, 맹신으로 인해 치러야 하는 비용은 너무도 크다. 커뮤니케이션의 진화론에 따르면, 커뮤니케이션이 계속 존재하기 위해서는 발신자와 수신자 모두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이익을 얻어야 한다. 수신자가 지나치게 맹신하면 발신자에게 무자비하게 이용당해, 결국에는 들리는 ㅗ든 것에 귀를 닫아버리는 지경에 이를 것이다. 우리는 결코 쉽게 속아 넘어가는 맹신자가 아니다. 우리는 귀로 듣고 눈으로 보는 것을 평가하는 인지 메커니즘을 타고난다. 이 메커니즘 덕분에 우리는 마음의 문을 '열고' 중요하게 여겨지는 정보에 귀를 기울이고, 해로운 메시지를 '경계하며' 걸러낼 수 있다. 이런 열린 경계 기제들이 점점 복잡해진 까닭에, 우리는 다른 사람이 옳고 우리가 틀렸다고 말해주는 단서들에 더욱 주목하게 되었다. 게다가 커뮤니케이션이 한정된 영역을 벗어나 무한히 복잡하고 강렬한 사상도 주고받을 수 있게 되자, 다른 사람들에게 더욱더 영향을 받게 되었다. 이런 진화는 우리 마음이 형성되는 과정에서도 읽힌다. 세뇌, 역하 자극, 단순한 집중력 저하 등을 통해 정보를 평가하는 정교한 수단을 상실한 사람들은 새롭고 도전적인 메시지와 관련된 단서들을 처리하지 못한다. 그들은 보수적인 상태로 되돌아가고, 동의하지 않은 것을 거부한다. 따라서 그들에게 영향을 주어, 그들의 마음을 바꾸기란 쉽지 않다. 열린 경계 기제는 우리가 공통되게 타고나는 인지 메커니즘의 일부이다. 그 뿌리는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 심지어 유아에서도 찾아진다. 생후 12개월 된 아기를 겪어본 사람이면 누구나 알겠지만, 한 살배기도 새롭게 들은 정보와 기존의 의견을 결합하기 때문에 기존의 의견이 확고하지 않으면 쉽게 영향을 받고, 그렇지 않으면 무척 고집스런 면을 보인다. 이 연령대의 아기는 성인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며, 능숙하게 행동하는 어른에게 더 큰 영향을 받는다. 생후 2년 반이 되면, 논증할 명제를 논증의 근거로 해서 되풀이되는 순환논법을 사용하는 사람보다 건전하게 논증하는 사람에게 더 귀를 기울인다. 3세가 되면, 추측보다 직접 관찰한 결과를 근거로 말하는 사람을 더 신뢰하고, 먹을거리나 장난감 같이 친숙한 영역에서 누가 전문가인지를 알아낸다. 네 살이 되어 보육원에 다니기 시작하면 다수의 의견을 따르는 게 더 낫다는 걸 깨닫지만, 전해들은 말에 근거한 합의는 무가치한 것으로 무시한다. 우리의 열린 경계 기제는 학습을 위해 존재하므로, 무엇을 믿고 누구를 신뢰해야 하는지 파악하는 능력의 향상은 네 살에 중단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영원히 중단되지 않는다. 우리의 열린 경계 기제는 지식과 경험이 축적됨에 따라 꾸준히 향상된다. 대부분의 성인은 일상적인 커뮤니케이션에서 무수히 많은 요소의 경중을 힘들이지 않고 평가할 수 있다. 예컨대 바오라는 동료가 "새로운 운영체계로 바꿔야 할 거야. 기존 체계으 보안상 결함을 개선했거든."이라고 말하면, 당신의 반응은 다음과 같은 기준, 예컨대 당신이 새 운영체계에 대해 이미 알고 있는 것, 당신 컴퓨터가 공격에 취약하다고 생각하는 정도, 이 분야에서 바오의 경쟁력 수준, 바오에게 다른 저의는 없는가 하는 판단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이런 계산이 반드시 의식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지지는 않지만, 우리가 무엇인가를 듣고 읽을 때마다 머릿속에서 번개처럼 진행되는 것은 사실이다. 일상의 삶에서 지인들고 교류할 때, 우리는 생각을 바꾸라고 신호하는 단서를 많이 접하게 된다. 그러면 우리는 시간을 두고, 선의를 파악하고 전문 지식을 알아보며 논증을 교환한다. 반면 대중 설득을 목표로 하는 환경에는 이런 단서들이 없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정보 기관은 어떻게 해야 신뢰를 구축할 수 있을까? 정치를 엄중히 지켜보지 않는 사람들에게 정치인들은 어떻게 해야 자신의 능력을 과시할 수 있을까? 어떻게 광고해야 상품이 구입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소비자에게 설득력 있게 알릴 수 있을까? 이책은 대중은 우매하지 않다는 새로운 가설을 논리정연하게 여러가지 가설을 가지고 설명하는 책이다. 조금 어렵기도 하지만 한번쯤 생각해볼 만한 논제이기도 하다.
  • 2021-10-31 김현
    메타버스가 만드는 가상경제 시대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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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도서를 읽으며 가장 감명 깊었던 부분을 다시 한번 정리 서술하고자 합니다. <메타버스의 7가지 핵심요소> 확장된 개념과 여러 시나리오에는 메타버스가 되기 위한 중요한 기준과 핵심 요소가 들어 있다. 물론 공인된 합의나 확적된 하나의 정의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이 또한 변할 수 있고, 시나리오별로 서로 다른 요소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여러 개념과 시나리오 사이에 매우 중요한 고통 요소가 있다. 닐 스티븐슨의 <스노 크래시>에 묘사된 것과 같이 모든 것이 가상 속에 존재하는 '더 스트리트'로부터 지금 우리 주변에서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관통하는 본질이 그것이다. (1) 메타버스는 상시 인터넷 연결을 기반으로 한다. 연결된 인터넷을 통해 다중 유저가 언제 어디서나 접속이 가능핟. 지금은 스마트폰도 컴퓨터도 항상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고 연결하기 위해 거의 노력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연결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렇게 메타버스는 우리의 세상과 항상 연결되어 있고 언제 어디서나 접속이 가능하다. (2) 우리가 발을 딛고 사는 현실세계와 연결된 디지털로 구현된 무한한 세계이며, 물리적인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의 경계가 혼재되어 있다. 온,오프라인의 구별이 불가능할 정도로 우리의 삶에는 인터넷이 공기처럼 여기저기 스며들어 와 있다.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도 그렇게 혼재되어 겹겹이 쌓여가며 무한히 확장되고 있다. (3) 유저들과 공유되는 가상의 콘텍스트가 존재하며 그 안에서 유저들 간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현실의 씨줄과 가상의 날줄이 서로 엮여서 그 사이사이 콘텍스트가 존재하고 겹쳐지는 곳곳에서 유저들이 서로 소통하고 교류하는 소셜 패브릭Social Fabric이다. (4) 멀티 아이덴티티를 통한 멀티 프레즌스가 가능하며 콘텍스트는 최적화되고 몰입감 있는 사용자 경험이 존재한다. 메타버스의 유저는 다수의 아이덴티티를 가질 수 있고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 각각의 아이덴티티는 콘텍스트별로 독립된 사용자 경험을 기반으로 존재하며 서로 연결되는 순간 하나의 아이덴티티로 통합된다. (5) 물리적으로 멈추지 않는 시간계가 있고 자체적인 주기에 따라 시간이 흐르며 지속되는 공간들이다. 유저가 접속하지 않아도 시간은 계속 흐르고 현실세계와 동일한 시간 축에 연결된 공간들과 주기가 다른 시간 축에 연결된 공간 모두가 합쳐져 하나의 메타버스가 된다. (6) 멀티모달 입력장치와 출력장치로 구성된 특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조합을 통해야만 접속할 수 있는 세계다. 디지털로 구현된 세계의 특성상 접속하려면 전송될 수 있도록 비트화되어야 한다. 멀티모달의 입력장치를 통해 우리는 비트가 되고 비트가 만든 상호작용이 출력되면서 메타버스가 만들어진다. (7) 디지털 가상경제를 기반으로 한 다중 평행 세계다. 각각의 세계는 지속될 수 있는 각자의 가치 체계가 있으며 여기에 인간의 욕망이 담기면서 가상경제가 이뤄진다. 메타버스는 가상의 경제 안에서 가상의 재화가 축적되고 가치 교환이 일어나며 돌아가는 수많은 세계의 최상위 집합이다. *메타버스 7가지 핵심요소 O 가치체계 : 디지털 가상 경제 체제 O UX+ 컨텍스트 : 유저들과 공유되어 상호작용할 수 있는 가상의 컨텍스트, 다중 아이덴티티, 멀티 프레즌스 기반의 사용자 경험 O 시공간 : 현실과 연결된 디지털로 구현된 세계, 자체적인 주기의 시간계에 따라 지속되는 시공간 O 디바이스 : 다중 입출력 장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접속 O 네트워크 : 상시 연결(클라우드) 기반 <혼합현실과 확장현실>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은 디지털로 완전히 가상화된 환경 안에서 이뤄지는 가상화된 콘텍스트와 상호작용하는 경험을 의미한다. 반면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은 리얼월드를 기반으로 한다. 현실의 물리적 공간이 가진 환경 위에 가상화된 정보나 오브젝트로 구성된 오버레이와 겹쳐진 콘텍스트와 상호작용하는 것을 말한다.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이 혼재되는 경우들이 빈번하게 생기고 상황에 따라 가상현실 디바이스가 증강현실 용도로 전환되거나 증강현실 안에 가상현실이 나타나는 등 정확하게 둘로 구분할 수 없는 시나리오들이 발생하는데 이를 혼합현실MR:Mixed Reality or Merged Reality이라고 부른다. 앞으로 또 어떤 다른 형태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 모든 경우의 가상화 기술을 통틀어 확장현실XR:Extended Reality이라고 부른다. 이상 감사합니다.
  • 2021-10-31 김현
    메타버스 새로운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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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도서를 읽으며 가장 감명 깊었던 부분을 다시 한번 정리 서술하고자 합니다. <스마트폰이 혁명이라면, 메타버스는 새로운 문명이다> "오늘, 애플은 전화기를 재발명하려 합니다." 2007년, 스티브 잡스의 이 한마디로 스마트폰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당시 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과거 인터넷이 세상에 등장했을 떄보다 더 맹렬하게 스마트폰에 열광했습니다. 이내 사람들은 스마트폰의 등장이 세상을 바꿀 두 번째 IT 빅뱅이라며 찬사를 보내곤 했죠. 이후 애플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습니다. 전 세계에 충성 고객을 거느리고 결국 전 세계 최초로 시가총액이 2조 달러(2,400조 원)를 넘는 기업이 됐습니다. 과연 애플이 처음부터 이렇게 대단한 기업이었을까요? 애플은 1970년대 처음 세우진 기업입니다. 스티브 잡스와 친구들이 차고에서 컴퓨터를 개발하던 것이 애플의 시작이었습니다. 초창기에는 애플 시리즈 컴퓨터와 매킨토시 컴퓨터를 만들어 시장의 패권을 잡았으나, 이내 빌 게이츠가 이끄는 마이크로소프트에 뒷덜미를 잡혔습니다. 애플은 재기를 꿈꾸며 다양한 컴퓨터 운영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내놓았으나, 마이크로소프트의 편의성에 밀려 기약 없는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심지어 차세대 운영체제 개발 실패로 인해 부도 직전까지 몰린 적도 있습니다. 그랬던 애플이 2007년 아이폰을 발표하며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이어 계속해서 아이폰 시리즈를 세상에 내놓으며 스마트폰 시대의 선두를 달렸습니다. 뒤이어 삼성,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이 시장에 들어왔지만, 몇몇 기업을 제외하고는 이슬처럼 사라졌습니다. 이후 1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당시 애플을 이끌었던 스티브 잡스는 고인이 됐지만, 애플은 여전히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시대가 오면서 기존의 산업지형에도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석유와 관련된 기업들이 시장을 주름잡았으나 이제는 그 영광도 옛말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존 사업이 주춤하는 사이 엄청난 기세로 회사를 키워온 기업들이 있습니다. 바로 'MAGA'와 'FAANG'입니다. 먼저 MAGA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아마존을 일컫는 말로 미국의 IT 산업을 선도하는 대기업들을 칭하는 단어입니다. FAANG은 MAGA에서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외하고 페이스북과 넷플릭스가 포함된 IT 기업들을 부르는 단어입니다. 살마에 따라 이들을 부르는 용어는 다양하고 최고로 꼽는 기업도 다르지만, 이들이 스마트폰 시대를 주도했다는 사실에는 모두 이견이 없습니다. 애플을 시작으로 그들은 스마트폰의 보급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사업으로 회사를 키워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버, 페이스북의 소셜미디어, 아마존닷컴의 구독형 유통서비스, 구글의 유튜브 모두 스마트폰을 사용한 비즈니스모델을 차용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기업만 커진 것이 아니라 이 기업들에 투자한 살마들으도 상당한 부를 구축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과거에 이들 기업에 투자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합니다. 하지만 기회는 아직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혁명이라면 메타버스는 새로운 문명의 시작입니다. 스마트폰이 가져온 변화보다 더 많이 산업지형의 변화가 일어날 겁니다. 여러분은 10년 뒤에도 '그때 알아봤어야 하는 데...'라며 후회만 하고 계실 건가요? 심지어 앞서 언급한 미국 IT를 주도하는 기업들도 다음 산업으로 메타버스를 꼽고 있습니다. 우선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닷컴에 관해 이야기하면, 그들의 주력 비즈니스 모델인 클라우드 서버 서비스가 메타버스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막대한 디지털 트래픽이 요구되는 메타버스에서 안정적인 서버는 필수니까요. 다음으로 페이스북은 라이프로깅 메타버스의 대표적인 사례이기도 하면서, 현재 '오큘러스 퀘스트'라는 VR 기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애플 역시 자사의 VR 기기 개발에 열중하며, 2020년 5월에는 가상현실 기술기업 중 콘텐츠 규모가 가장 큰 '넷플릭스VR'을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구글은 '구글 글래스'라는 AR 안경을 출시하며 메타버스 시장에서 앞서나가고자 했으나 참패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앞서 언급한 기업들과는 조금 다른 의미로 메타버스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기존 콘텐츠 업계의 최강자입니다. 2021년 전 세계 넷플릭스 가입자가 2억 명을 넘었다고 합니다. OTT 시장의 신흥 강자 '디즈니+'가 누적 가입자 1억 명을 넘겼지만, 아직도 넷플릭스는 세계 1위자리를 견고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사업 부문은 콘텐츠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것도 소비자가 삶을 영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문이 아니라 '여가 시간'을 보내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그래서 넷플릭스가 걱정하는 도전자는 단순히 같은 OTT 시장에 있는 경쟁업체만이 아니라 사람들이 여가 시간을 본는 모든 플랫폼이 경쟁 상대이자 도전자가 됩니다. 메타버스 시대가 오면 사람들은 남는 시간을 어디에 사용할까요? 바로 메타버스 세계에서 시간을 보낼 가능성이 큽니다. 이렇게 보면 메타버스는 넷플릭스의 직접적인 경쟁자인 셈이죠. 우리는 지금까지 넷플릭스가 벌여온 사업 방식을 다시 한번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재밌어 보이는 영상 콘텐츠는 모조리 사들였습니다. 이 운영의 문법이 메타버스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양한 방식을 사용해서 메타버스 세계를 넷플릭스 플랫폼에 녹여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 가지 조건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기존의 넷플릭스 운영방식은 일방적인 방향성을 띠고 있었습니다. 바꿔 말해서 소비자는 그저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콘텐츠를 소비만 할 뿐이죠. 하지만 메타버스 세계관은 기본적으로 소비자에게 창작자의 영역까지도 제공해줘야 합니다. 아마 넷플릭스도 점차 그런 방향으로 변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합니다. 이렇게 상위 1%의 글로벌 기업들은 앞다퉈 메타버스 세계를 주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중입니다. 이상 감사합니다.
  • 2021-10-31 권영훈
    어디서살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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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통신 연수를 신청하기 위해서 도서를 검색하던 중 '어디서 살 것인가'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지은이가 유현준 교수였기 때문이다. 몇 년 전에 그가 쓴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읽고 역사에 대해서, 사람들의 삶에 대한 건축학적 해석에 대해 꽤나 공감할 수 있었기에 그가 쓴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어디서 살 것인가'라는 책은 지은이 기존에 읽었던 유현준 교수의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의 추천사에 나오는 '사람은 도시를 만들고 도시는 사람을 만든다.'라는 명제를 다시금 설명해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그와 관련된 다양한 예를 설명하고 있는데, 한 가지 흥미로운 예를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작가는 같은 제국인데 로마제국은 천 년 이상 지속됐는데 반해 몽골제국은 150년 만에 망했는지에 대해 질문한 후 그 이유를 다른 학자들과는 다른 시각으로 해석한다. 역사학자들은 몽골제국 군사력의 근간이 말이기 때문에 몽골 초원을 떠날 수 없었고 정복한 국가에서 지배력을 강화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하지만, 건축가인 작가는 몽골제국이 빨리 망한 것은 건축 문화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다르게 해석한다. 즉 이집트는 피라미드, 로마는 콜로세움, 중국은 만리장성으로 자신들의 세력을 과시했는데, 유목민인 몽골인들은 목초지를 따라 계속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텐트에서 지냈고, 무거운 건물을 만들지 않았다. 그들은 정복을 위해 기마병답게 엄청난 전투력을 보여 주었다. 귀신같이 나타나서 귀신처럼 살육하고 정복했다. 그러고는 텐트를 치고 있다가 철수하면 아무것도 남는 게 없었다. 몽골인들은 빠른 이동과 전쟁에는 능했지만 무언가를 남기는 데는 미숙했다. 그래서 몽골인들은 그리스신화의 켄타우로스처럼 신화적인 두려움의 존재는 되었지만 실질적인 통치력은 없었다는 것이다. 실제 몇 년전에 몽골을 가본 적이 있는데, 몽골은 가도가도 끝이 없는 초원에 게르라고 불리는 텐트만이 군데군데 보일 뿐 오래된 건축물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반면 로마인들은 정복지마다 콜로세움 같은 원형경기장을 지었고 그로 인해 통치력이 오래 동안 유지되었다는 것이다. 작가에 따르면 무거운 건축물을 남기는 것은 제국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작가는 그 이유를 고인돌을 이용해 설명한다. 고인돌은 시체를 장사 지내고 그 위에 세운 무덤이다. 작가는 어른이 되어서야 고대인들이 고인돌을 지은 이유를 깨달았다고 한다. 고인돌을 건축하는 데 사용된 돌은 그 지경에 없는 멀리서 구할 수 있는 바위들이다 보니, 옮겨오려면 수십 명의 사람이 숲에 가서 나무를 베고 그 나무로 통나무를 만들어 바위 앞으로 가지고 와서 이동시켜야 한다. 이동시킨 후에도 큰 돌을 작은 돌 위에 세우려면 수십명이 힘을 합쳐 땅을 판 후 작은 돌을 세우고 꼭대기까지 흙을 쌓아 완만한 언덕을 만든 후, 그 언덕 위로 통나무를 밀어올려 큰 바위를 얹는다. 그 다음에 쌓았던 흙 언덕을 다시 파내어 고인돌을 완성한다. 이렇듯 고인돌을 만드는 과정은 엄청나게 힘이든다는 것이다. 즉 절대적으로 말을 잘 듣는 사람들을 오랜 기간 동원할 수 있어야 가능하다. 즉, 영 동네에서 전쟁을 하러 온 부족이 있다면 자신이 건축한 고인돌보다 큰 고인돌이 있는 것을 보면 '아, 이놈은 나보다 센 놈이구나' 생각하면 전쟁을 포기하고 발길을 돌리는 것이다. 이처럼 무거운 돌을 이용한 거석문화는 권력의 상징이다. 더 무거운 건축물일수록 더 큰 권력을 나타낸다. 영국의 스톤헨지, 메소포타미의 지구라트, 이집트의 피라미드, 중국의 만리장성도 모두 같은 이유에서 건축된 것이라고 한다. 이러첨 무거운 건축물은 권력을 과시하는 장치인데 반해 몽골젝구의 텐트는 가볍고 아무런 권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로마인들은 그리스와 메소포타미아문명으로부터 물려 받은 건축 문화가 있었다. 로마인들이 무거운 콜로세움을 건축했기에, 그것을 바라보던 정복지의 원주민들은 로마 군대가 철수한 다음에도 감히 로마제국에 도전할 생각을 못한 것이다. 왜냐하면 원주민들은 그런 어마어마한 건축물을 본 적도 건축한 적도 없었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러한 건축 문화의 유무가 로마제국과 몽골제국의 운명을 갈랐다고 해석한다. 비약이라고 할지 모르나, 나로서는 충분히 공감이 가는 해석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의 행동은 인식에 지배를 받을 수 밖에 없고 사람들의 인식을 좌우하는 것은 태어나고 자라면서 보고 배우는 주변 환경이기 때문이다. 도시의 야경만이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기회에 우리 삶 자체를 건축으로 해석하는 작가의 시도와 시각에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하게 된다.
  • 2021-10-31 박원기
    로코노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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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미로운 책이다. 이번에 읽은 책 <로코노믹스>는 추상성도 훨씬 높고, 나아가 다루는 범위 또한 상당히 넓다. 이 책은 Rock! 즉, 음악산업 전반이 어떻게 움직이는 지를 규명한 책이다. 특정, 산업의 경제성과에 대한 문제는 수없이 많은 주제로 탐구되었다. 하지만 음악 전반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기본적으로 해당 문제에 대한 탐구는 내부자들이 관심을 갖고, 혹은 자신들의 역량을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해 학자를 통해 밝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은 외부인이 음악산업에 대해서 경제적으로 탐구한 책이다. 음악을 제대로 이해하고 평가하려면, 경제학을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오늘날에는 많은 곡들이 아티스트들 간의 컬래버로 작업된다. 때로는 슈퍼스타들도 경험을 쌓거나 새로운 관객에게 다가가기 위해 스타일의 전환을 모색하는 다른 아티스트들에게서 피처링을 지원받는다. 2017년에 스트리밍 차트 1위를 차지했던 〈데스파시토Despacito〉가 좋은 예다. 루이스 폰시와 대디 양키가 이 곡을 불렀고, 저스틴 비버가 피처링에 참여했다. 다른 가수들에게서 피처링을 지원받은 곡들을 자세히 들어보면, 슈퍼스타가 대체로 초반부에, 즉 처음 30초 이내에 등장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가 최소한 30초 동안 스트리밍하는 곡에 대해서만 저작권료를 지불하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당연한 결과다. 다시 말하자면, 스트리밍에 대한 경제적 보상 시스템이 곡을 작곡하고 공연하는 방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 18pp 이 책의 재미있는 점은 높은 차원에서 음악산업의 특징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보통 우리는 브레브이걸스가 혹은 EXID가 역주행을 통해 돈을 많이 벌었다고만 알지, 왜 역주행을 하면 돈을 많이 버는지, 역주행이 음악계에서 어떠한 의미를 지니고 있고, 이것이 경제적으로 사회에 미치는 파장은 어떤지, 나아가 실질적으로 가수들에게 어떻게 돈이 들어가는지 알지 못한다. 가끔. 아주 가끔 트와이스와 같은 그룹을 초청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돈을 써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들었어도, 그런 부분적인 사례만으로는 음악이란 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이 책은 음악 산업에 대한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가장 넓은 층위 혹은 큰 층위에서 음악 산업의 생태계를 이해하게 함으로서, 그 아래의 하부적 문제들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이 책은 주는 것이다. 대다수의 뮤지션들은 최저 생계비를 겨우 번다. 이들 중에서 최고로 뛰어난 소수만이 슈퍼스타가 된다. 어떤 뮤지션은 슈퍼스타로 성장하는 반면 똑같은 재능을 지닌 다른 뮤지션은 여전히 무명인 상태로 가난하게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인가?- 27pp 최근에 알게 된 가수 중에(물론, 그녀는 대뷔한지 꾀나 됐지만) 카디비라는 가수가 있다. 흑인 빈민가에서 태어났고 스트리퍼로 일했지만 지금은 남부럽지 않게 사는 미국 가수다. 하지만 어떻게 노래 하나를 통해서 빈민가에 있던 사람은 전세계적인 스타가 될 수 있을까 생각을 했다. 이 책은 카디비가 어떻게 생각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개인적 문제 때문이 아닌 산업적 측면에서)몰락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간만에 산업이란 딱딱한 영역에 관한 책이었으나, 모두가 듣고 사는 음악이란 것을 검들임으로서, 정말 재미있는 주제체 대해 지적 여행을 한 것 같은 기분이었다. 좋은 애니메이션이나 영화가 엄청난 파급력을 가지고 있듯, 다양한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음악 역시 그 파급력이 대단하다. 최근에 대한민국의 K-POP이 빌보드 차트에서 1위에 몇 주 동안 오르는 기염을 토하거나, 과거의 곡이 역주행해서 다시 큰 파급력을 미치는 등 음악 산업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룬 책이 바로 이 책, <로코노믹스>다. 아무래도 책 자체의 내용은 미국에 맞춰져 있지만, 이 내용을 비단 미국에만 한정할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에도 얼마든지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확장해서 응용 사고를 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사실 어렸을 때를 생각하면 음악을 들을 때마다 돈을 내는 것이 아까웠던 적이 있다. 하지만, 음악을 공짜로 듣는 일은 결국 그 음악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해 온 아티스트와 제작자 모두에게 큰 피해가 가는 일임을 그 때는 깊게 생각해보지 않은 것 같다. 최근 들어 저작권과 같은 지식재산권에 대한 보호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 때문에 더 이상의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기를 간곡히 바라는 마음이다. 그래서 과거에 아티스트들이 올렸던 수익의 대부분은 음원 수익이 아니라 콘서트 수익이었다. 콘서트를 통해 실황 라이브를 듣고, 티켓팅 등의 힘든 과정을 거쳐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를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소에서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가수는 물론이고 팬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는 일임은 분명하다. 또한 예전에는 좋아하는 음악을 듣기 위해서 음악을 다운로드하고, 다운로드한 음악을 듣고자 하는 기기에 옮긴 후에 들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개인 컴퓨터와 기기의 용량을 차지하는 방식은 이제 스트리밍 방식으로 바뀌었다. 원하는 노래를 언제 어디서나 듣고, 여기에 걸맞을 값을 치르는 방식으로 말이다. 어쩌면 음악 산업 역시 다른 수많은 예술 분야와 마찬가지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노래는 수 세기를 거쳐서라도 다시금 사람들이 찾게 되고, 우리나라에서 '탑골공원 명곡' 등의 이름으로 유튜브에서 재생되고 있는 음악들을 보면 말이다. 경제학적 측면에서 음악의 세세한 부분까지 적어 둔 이 책 <로코노믹스>를 통해 새로운 음악 시장에의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불평등, 이 책에서 강조하고 있는 사회 문제이자, 음악 산업에서도 벌어지는 현상이다. 틈새시장을 비집고 들어와서 신예 뮤지션이 성공할 확률과 건고한 슈퍼스타가 우위를 차지하게 되는 확률의 차이 같은 것이다. 이처럼 점점 확대되는 빈부격차의 문제는 사회적으로 뿐만이 아닌 음악 산업에서도 이루어진다. 상위 5퍼센트 뮤지션들은 하위 95퍼센트 뮤지션들의 수입을 모두 합친 것보다 거의 6배나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음악 산업은 더욱 불평등해지고 있다. p.109 음반 시장을 잡고 있는 회사가 슈퍼스타를 만들고, 슈퍼스타가 있는 기업은 높은 수익률과 생산성을 가지게 된다. 그렇게 반복이 되다 보면 음악 산업의 주도권을 가지게 되는 것은 어떤 소수의 강자들이 된다. 근로자의 상황도 달라지지 않는다. 슈퍼스타 기업은 고학력, 고임금의 근로자들을 고용하고, 그 외에 것들은 외주로 다른 회사에 맡기게 된다. 그러나 옮겨진 시장의 상황도 다르지는 않은 것이다. 이는 음악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산업에서도 이와 같이 경제 성과가 집중화 되어 불평등의 현상이 목격되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변화한다. 이제는 단순히 음악을 잘 하는 예술가만 하는 것이 아닌, 더 많은 방식으로 음악은 소통된다. 단순히 음악을 스트리밍으로 듣고 콘서트를 즐기기에서 그치지 않는 제작사 없는 1인 크리에이터, 그리고 쏟아져 나오는 다양한 미디어만 봐도 알 수 있다. 점점 SNS와 같은 소통하는 음악에 대해서도 대중은 관심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음악을 들으면서 생각할 수 없었던 또 다른 관점에서 음악을 바라본 것 같아 매우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음악 산업과 경제를 같이 놓고 생각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해보지 못했지만, 음악이나 책, 그리고 그림과 같은 학문이라는 경지에만 있지 않은 예술적인 분야는 어떨까 생각했을 때, 경제적인 것을 떼어 놓고는 말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더욱 공감이 갔다. 물론 음악은 경제적 가치를 초월하는 그 어떤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음악이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기에,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 2021-10-31 배민지
    강흥보의 ETF 투자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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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자고 일어나보니 하루 아침에 벼락 거지가 되었다. 요즘 친구들과 가장 많이 나누는 이야기 주제 중 하나다. 부동산 등의 자산 가치가 급격히 상승하고 2020년 이후 주식시장이 활황을 겪는 한편, 비트코인으로 큰 돈을 버는 사람이 심심치 않게 나타나면서 근로소득 수준이 비슷하더라도 개인의 자산 수준에 큰 차이가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나는 한 마디로 안전제일주의형 인간이었다. 그래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래 가장 열심히 했던 재테크가 예적금이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동안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어 왔기 때문에 재테크 효율은 그닥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별다른 위기 의식을 못 느껴왔던 것은 또래와 비슷한 수준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이대로 계속 안일하게 살면 나는 늘 벼락 거지에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다는 위기 의식이 생겨났다. 그렇게 자산을 증식하는 데 대한 관심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올해 초부터였다. 나는 내 자신의 자산 상태를 전면적으로 재점검했다. 애석하게도 투자라고 부를 만한 항목들이 없는 가운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대학생 때 보험설계사의 권유로 아무것도 모르고 들어 두었던 연금저축보험을 발견했다. 그런데 이마저도 보신주의 성향 때문인지 그저 원금을 보전하는 수준에 불과했고(그나마도 내가 장기간 가입이었기 때문에 원금 보전을 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른 것이지 기간이 짧았다면 손해일 뻔했다), 심지어 ‘사업비’ 명목으로 떼어가는 돈이 커서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손해라도 봐도 무방한 상황이었다. 결국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하다보니 연금저축보험이나 연금저축신탁보다는 연금저축펀드를 통해 세액공제와 투자소득의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에 이르게 되었다. 그렇다면 과연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 결론은 ETF였다. 왜냐하면 ETF는 펀드처럼 여러 자산을 모아서 투자하기 때문에 분산투자의 효과가 있고 내가 매달 불입하는 연금저축액 정도의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투자를 하기 전에 ETF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본 책을 골랐다. 본 책은 ETF가 무엇인지, ETF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부터 실제로 ETF에 투자하는 절차와 수익성 극대화 전략에 이르기까지 ETF의 A to Z가 모두 담겨 있다고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ETF 초심자가 읽으면 아주 큰 학습이 될 것 같고, 본 책을 선택한 것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 ETF는 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로 증권거래소에서 매매되는 인덱스 펀드를 말한다. ETF는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주식처럼 거래되지만 그 내용은 본질적으로 인덱스 펀드다. 따라서 주식과 펀드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는 꽤나 혁신적인 금융수단이며, 나와 같은 초보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수단이다. 본 책에서는 ETF의 기본 개념 뿐 아니라 ETF와 연관되어 있는 여러 용어들, 이를테면 기초 지수, 펀드보수, NAV, 괴리율, 추적오차율, PDF 등의 개념도 상세하게 서술하고 있어 별도의 인터넷 검색 없이 책을 읽어내려갈 수 있는 점도 굉장히 큰 장점이었다. 심지어 한국과 미국의 주요 ETF 운용사 브랜드도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으며, 살짝 미약하기는 하지만 선택장애인 사람들을 위해 어떤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쉽고 간편할지 추천해주기도 한다. 그리고 거래시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사항들을 정리해 둠으로써 모르고 손해보는 일을 미연에 방지하고 있기도 하다. 본 책의 저자는 ETF를 굉장히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맹목적으로 ETF를 믿는 것은 아니었다. ETF 역시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 투자 상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무적으로 ETF에 투자할 때 어떤 위험에 직면할 수 있는지도 상세히 설명해주었다. 개별 신용 위험, 유동성 위험, 추적 오차 위험, 그리고 상장폐지 위험에 직면할 수 있으며 이러한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결국 투자의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독자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 2021-10-31 이인호
    주식투자 시나리오(현명한 월급쟁이 투자자를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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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새로운 전염병이 발생했다는 뉴스 보도에 나는 그냥 독감 바이러스의 일종일 것이라고 가볍게 생각했다. 그러나 가볍게 생각했던 그 바이러스는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이름으로 전세계로 퍼지기 시작해 현재까지 우리의 실생활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이른바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주식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폭으로 급락하여씨만 그 이후 짧은 시간에 기록적인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이 시기 큰 폭의 주가 상승을 목격한 우리나라 개인 투자자들은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이름으로 주식시장에 몰려 들어 주식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되었다. 그리고 경제적 자유를 부르짖는 젊은 2030세대 또한 인생 역전을 꿈꾸기 위해 주식시장에 뛰어 들게 된 것은 당연한 일이다. 개인적으로 과거 주식투자 실패의 트라우마가 커 주식투자에 큰 관심을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최근 2년 동안의 주식투자 성공담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할 만큼 충분한 것이었다. 지금이라도 주식시장에 뛰어 들자니 오를만큼 오른 주가에 이제는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주저하게 된다. 그더던 차에 평범한 월급쟁이 직장인인 저자의 주식투자 이야기가 눈에 들어와 본 도서를 선택하게 되었다. 저자는 금융과 관련 없는 회사에 다니던 30대 직장인이다. 저자는 많은 평범한 직장인이 그렇듯 아껴쓰고 저축하는 것이 최고의 재테크라고 여기고 살아왔다. 그러던 차에 이렇게 살다간 직장인의 쳇바퀴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주식투자를 시작했다고 한다. 워렌 버핏, 피터 린치 등 투자 대가들이 집필한 수십 권의 책을 독파하며 투자할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이야말로 가치투자와 장기투자를 지향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저자는 단순히 오르락 내리락하는 주가에 연연하지 않고 기업의 가치에 집중하는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지키며 6년 가까이 연평균수익률 16%를 기록했으며, 현재는 배당성장주와 미국 우량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연평균 120만원 이상의 배당금을 받고 있을 뿐 아니라 연봉보다 많은 돈을 투자수익으로 얻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월급쟁이에게는 땀 흘려 번 월급으로 꾸준히 돈 잘 버는 기업의 지분을 사 모으는 적립식 투자야말로 최고의 방법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많은 직장인에게 관심을 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고 직장인들이 벤치마킹하기에 적절한 투자방법일 것 같다. 본 도서는 총 57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은 30대 대기업 직장인이 주식투자에 뛰어든 이유, 2장은 월급 굴려서 10억 만드는 가장 현실적인 투자 전략, 제3장은 돈 잘 버는 기업을 찾는 마법의 ROE 투자법, 4장은 차근차근 마음 편히 부자되는 배당주 투자, 5장은 세계 1등 기업의 주주가 되는 미국 주식투자, 6장은 웬만해선 손해 보지 않는 직장인 투자 노하우, 마지막 7장은 투자성과의 8할은 마인드 컨트롤로 이룬다로 구성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본 도서에서 가장 관심을 갖게 만든 부분은 직장인에게 가장 적합할 수 있다는 배당주 투자이다. 저자에게 주식투자는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 수단으로 배당금은 경제적 자유로 가는 길의 바로미터이다. 저자가 배당주에 투자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안정적인 배당금으로 현금흐름를 만들기 위해서이다. 배당금이 꾸준히 나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배당금이 추가로 늘어난다면 더 좋은 것이다. 이렇게 배당성장을 위해서는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해야 한다. 즉 배당주 투자를 할 때 좋은 종목은 오랜 기간 배당을 꾸준히 주는 동시에 성장하면서 배당금을 점점 늘리는 기업이다. 저자는 좋은 배당주 고르는 세가지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데, 첫째는 매출과 순이익이 장기간 증가하는 종목을 고르는 것이다. 둘째는 배당금을 빠짐없이 지속적으로 지급하는 종목을 골라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 셋째는 적정한 수준의 배당성향(배당금 총액/당기순이익)을 유지하는 기업을 골라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준에서 배당주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지속적으로 리밸런싱을 한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한다. 본 도서는 직장인에게 적합한 여러 가지 투자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물론 저자의 투자방법이 무조건 성공적인 투자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이지만 투자에 문외한인 초보 투자자에게는 투자 길잡이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 2021-10-31 황규태
    부의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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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려운 경제, 금융을 이토록 쉽게 잘 설명하는 책을 만난 것은 행운! ] ‘부의 시나리오’ 책의 저자이신 오건영 신한은행 부부장님을 처음 알게 된 것은 YouTube에서 유명한 삼프로TV 채널이었다. 금리, 인플레이션, 글로벌 경제 등 어려운 개념들을 경제 공부 초보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시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알고 보니 이 책이 벌써 세 번째 출간한 저서인 만큼 경제분야 도서 베스트셀러 저자로도 이름을 날리고 계셨다. 이 책이 특히 좋았던 점은 저자가 옆에서 직접 설명해 주는 듯한 느낌의 구어체와 쉬운 말로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다는 점이있다. 또한 책의 편집 및 구성에 있어서도, 이 책을 읽는 독자들 누구나 재밌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의 본문 곳곳에 그래프와 도식화된 그림 및 관련 설명이 잘 들어가 있었다. 그래서 읽는 내내 굉장히 흡입력 있게 느껴졌다. 그리고 올해 6월 출간된 신간인 만큼, 코로나19 팬데믹과 대응 경제정책 등 시의성 있고도 중요한 이슈들을 반영하고 있어서 더 재밌고 흥미로웠다. 저자의 설명 덕분에 그동안 뉴스나 신문기사, 유튜브 등을 통해 습득한 코로나 시대의 경제 관련 지식의 파편을 조각조각 맞춰나갈 수 있었다. [ 기초 개념 공부부터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경제, 그리고 4가지 부의 시나리오까지 ] 초반부에서는 금리와 환율, 채권에 대한 설명이 있었는데, 금리와 환율은 결국 경제학의 원리인 공급과 수요의 법칙에 따라 결정된다는 점과 채권은 이러한 금리와 기간에 따라서 손익이 발생한다는 점을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코로나19 발발 이후 발표된 각종 경기 부양책이 과연 어떤 의미가 있고 전체 금융시장의 흐름과 투자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관련 내용을 전반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또한 디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초 개념 등을 설명한 내용과 매크로 경제 차원의 디플레이션 대응방법 설명에 이어서, ‘성장’과 ‘물가’에 대한 내용이 핵심이었다. 성장과 물가가 만들어내는 시나리오 4가지(고성장&고물가 / 저성장&고물가 / 고성장&저물가 / 저성장&저물가)를 분석하고, 각각의 시나리오에 따라 개인 투자자가 어떻게 포트폴리오 분산 투자를 해야 할지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나는 개인 투자자로서 각각의 시나리오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 고민하며 재미있게 읽었다. [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어떤 시나리오가 펼쳐질 것인가 ] 저자는 현재의 저성장&저물가 국면에서 고성장&고물가 국면으로 넘어가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개인의 포트폴리오에 저성장&저물가 국면에서 유리한 자산들을 높은 비중으로 담아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즉, 현재에는 포트폴리오에 주로 성장주와 채권, 그리고 금을 담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고성장&고물가 국면으로 전환된다면, 중후장대 관련 섹터에 대한 비중과 금융주에 대한 비중을 조금씩 확대하면서, 채권 자산의 비중을 조금씩 줄여나가는 포트폴리오 전략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지역적으로는 1) 현재 미국 혹은 선진국 관련 자산의 비중이 높아야 하겠지만, 2) 시간이 흐를 수록 조금씩 신흥국 자산, 특히 그중에서도 중국 관련 자산의 비중을 늘려가는 전략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저자는 이와 더불어 불안정한 포트폴리오를 위험에서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달러’를 포트폴리오에 일부 편입해, 중장기적인 포트폴리오 운영에 있어서 자산 가격조정에 대비하는 전략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말한다. [ 나는 앞으로 어떻게 공부하고,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 ] 이 책을 읽으면서 기존에 ‘투자’하면 ‘주식’만을 생각했던 나의 좁은 투자 관점을 조금 더 넓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금, 달러, 채권 등에 다양한 자산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더 많은 분야를 공부해서 나만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나가고 싶다. 주식이 매력적이고 좋은 투자 자산임은 분명하지만, 평생에 걸쳐 해야 할 중장기적 투자 인생에 있어서,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투자 격언도 있듯, 좀 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을 통해 수익과 안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한 투자 전략을 추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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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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