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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25 최현정
    내가원하는것을나도모를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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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만히 생각해보니, 책과 문장이야말로 우리가 힘들때 꼭 필요한 위로를 건넨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왜냐하면 책은 우리에게 어떤 요구도 하지 않고 대가도 바라지 않으니까요. 그저 묵묵히 곁에 서서 우리 스스로 마음속 깊은 곳을 살펴볼 수 있ㅎ도록 도와주죠. 게다가 책은 시공간을 뛰어넘는 교감의 매개 역할도 합니다. 우리 눈앞에 닥친 힘겨운 일들을 나 혼자서만 겪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이 세상 어딘가에는 분명히 그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갈 사람이 있다는 걸 알게 됐을 때, 우리는 더할 나위 없이 큰 위로를 받는 거지요- -불쑥 슬픔이 찾아올 때, 제겐 마음을 달래는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더 외로워지는 겁니다. 의자에 앉아 책을 펼치고 오롯이 혼자가 되어, 마음에 울림을 주는 이야기나 문장을 찾는 거죠. 그러다 뭔가 쿵 마음에 와닿을 때면, 나도 모르게 펑펑 눈물이 납니다. 그럴 땐 마음이 풀릴 때까지 맘껏 울면 됩니다.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고요. 홀로 감정의 밑바닥까지 내려가 그 안에 있는 것과 솔직하게 마주하는 거지요.- -다른 사람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내가 내키지 않은 일을 하면 행복할 리 없죠. '무조건 이건 해야 돼' 라는 건 없어요. 다른 사람이 아닌 지금 내 목소리에 차분히 귀 기울이면 정말 원하는 게 뭔지 조금씩 들리기 시작할 겁니다. '바로 지금 네가 행복한 일을 해. 누군가 손가락질하고 못마땅해하더라도, 정말 원하는 일을 해' 라고 말이지요- -후회라는 감정에 지나치게 매몰돼서는 안 됩니다. 후회하는 대신 내가 저지른 잘못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반성함으로써 다시 삶을 살아갈 힘을 얻어야 하는 거죠. 저 역시 잘못을 후회하고 반성할 때마다 철학자 키르케고르가 했떤 말을 격언처럼 되새기곤 합니다. '인생은 뒤돌아볼 때 비로소 이해되지만, 우리는 앞을 향해 살아야만 하는 존재다'' - -어른이 되지 않아도 괜찮아요. 다만 당신 자신이 되세요. 그것이 여러분이 이 세상에 태어난 목적이니까요. 다만 자기 자신이 되는 것, 그것만이 이 세상에 태어난 목적이라는 문장에 저는 위로를 받았습니다. 우리는 어른이 되면 마땅히 그에 걸맞은 행동을 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는 부담에 시달리곤 합니다. 하지만 정말 그렇게 세상의 기준을 따르고 다른 사람의 시선만 신경 쓰는 게 어른인 걸까요? 저는 모두가 그런 어른이 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언제나 섬일 수밖에 없었지요./돌아보면 늘 섬이 술을 마시고 있었지요' 라는 문장을 가만히 되뇌면, 마치 작가가 곁에서 술잔을 기울여주는 기분이 듭니다. 그 정도로 위로가 되었죠. 제 자신이 고립된 섬처럼 느껴질 때 다른 어떤 사람의 말보다 이 시가 제 마음을 알아주고 위로를 해주었습니다. 마치 이렇게 응원해주는 것 같았어요. 나도 비슷한 기분을 느낀 적이 있다고. 살다 보면 다들 그럴 때가 있지만, 이렇게 술잔을 기울이고 툭툭 털고 일어나면 된다고. - -우리는 다른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라는 말은 자주 듣습니다. 하지만 사실 그런 관용은 타인이 아닌 나 자신에게도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의 김수현 작가 역시 '내가 내린 최종적인 결론은, 세상이 나의 존재를 무가치하게 여길지라도 나는 나를 존중하고, 나로서 당당하게 살아가도 된다는 거였다.- -행복하려면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 우리는 지금까지 이런 말을 많이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프롬은 정반대로 말합니다. 다른 사람을 사랑해야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다고 말이죠. 사랑은 처음부터 외부 대상을 향해 있는 활동입니다. 이를 가리켜 프롬은 사랑은 개인적인 감정이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하는 활동이며, 혼자 빠지는 게 아니라 함꼐 참여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갑니다. 그리고 살아가는 모든 존재는 당연히 행복해질 자격이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소중한 것에 마음을 쏟고 사랑할 줄 알아야 하죠. 오직 사랑할 줄 아는 사람만이 사랑도 제대로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누구도 혼자서는 행복할 수 없습니다. 기쁜 일이 있거나 슬픈 일이 있을 때, 그것을 함께 이야기 할 수 있는 존재가 우리에겐 필요하니까요- 여러 책을 읽으며, 읽을때는 순간순간 크게 와 닿는다 생각했던 책들도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많이 잊어버리고 그때 그 깨달음은 어디로간건가..생각했던 적이 많습니다. 단 한권의 책, 몇 페이지의 독서를 통해 인생의 문장을 발견했다면 그 책을 끝까지 읽었는지, 그 외에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는지 따질 필요가 없다는 작가님의 말이 위로가되고 다른 책을 고를 힘이 되었습니다.
  • 2020-09-25 박영숙
    빨강 머리 앤(더모던감성클래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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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을 긍정하고 사랑한 희망의 아이콘, 앤 셜리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어린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빨강머리 앤>을 '주근깨 빼빼 마른 빨강 머리 앤'이라는 주제곡과 만화영화로 먼저 접했을 것이다.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이라도 초록 지붕집에 사는 빨강 머리 앤이 상상력 풍부한 고아 소녀고 예쁜 길이나 풍경에 이름 붙이기를 좋아한다는 사실 정도는 알고 있었다. 프린스에드워드 섬의 작은 시골 마을 에이번리에 사는 매슈 커스버트와 마릴라 커스버트 남매는 나이가 들어 힘이 부치자, 농장 일을 거들 남자아이를 입양하려고 하지만 착오가 생겨 열한 살의 고아 소녀 앤 셜리를 맡아 키우게 된다.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자기를 반기지 않는 사람들과 일손을 빌리려는 사람들 사이를 전전하다가 처음으로 집다운 집에 살게 된 앤 셜리는, 원래의 이름보다 로맨틱한 이름으로 불리기를 원하고 상상할 거리만 눈에 띄면 몽상에 빠져들어 하던 일을 까먹기 일쑤인 못 말리는 실수투성이 아이였다. 본래 풍부한 상상력을 타고나기도 했지만 어린 시절 앤을 둘러싼 고되고 외로운 일상이 감수성 넘치는 소녀를 더 상상 속으로 밀어 넣었을 것이다. 책장 유리문에 비친 자신의 모습과 골짜기에서 메아리치는 자기 목소리에 이름을 붙여 상상 속 친구를 만든 것도, 고아원 앞의 앙상하고 처량한 나무들이 자신의 처지 같아 마음 아파한 것도, 어찌 보면 모두 어린아이가 감당하기 힘든 외로운 울림의 반영이었을 테니 말이다. 저자 몽고메리의 삶이 투영된 빨강머리 앤... 앤의 외로움은 저자 몽고메리 자신의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어릴 때 부모님을 잃고도 밝고 꿋꿋하게 자라나 능력을 갖춘 어엿한 숙녀가 되는 앤 셜리의 인생은 작가 몽고메리의 것과 닮았다. 물론 앤 셜리의 외모는 당시 무성영화 시대를 주름잡던 아름다운 여배우 에벌린 네즈빗의 사진을 보고 영감을 떠올렸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예쁘지 않은 주근깨투성이로 기억하는 어릴 적 얼굴과 달리 성장한 앤을 예쁘고 근사하다고 심심찮게 표현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 일 것이다. (작품해설 참고) 루시 모드 몽고메리는 1874년 11월 30일 프린스에드워드 섬에서 태어났다 태어난지 21개월 만에 어머니가 세상을 뜨자 아버지는 재혼하여 서부로 떠나면서 어린 몽고메리를 캐번디시의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에게 맡겼다. 이 시골 마을에서 몽고메리는 앤과 같은 감성을 키우고 샬럿 타운의 지역 신문에 시를 발표하며 작가로서 재능을 가꾸었다. 캐번디시에 살던 어린 시절 잘못 입양된 열한 살짜리 고아 여자아이의 이야기를 쓴 적이 있는데, 그 이야기가 빨강 머리 앤의 기초가 되었다. 또 소설 속에서 앤이 다닌 퀸스 학교의 모델이 된 샬럿타운의 프린스오브웨일스대학과 핼리팩스의 댈후우지대학을 졸업한 뒤 직접 교편을 잡기도 했고,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는 외할머니를 도우려고 캐번디시로 돌아와 우체국 일을 했다. 그리고 이곳에서 캐번디시의 들판이 내려다보이는 창가에 앉아 주로 황혼이 내린 저녁에 집필하며 자신의 삶이 투영된 빨강 머리 앤을 완성했다. 그리고 빨강 머리 앤의 성공에 힘입어 앤의 대학 생활고 결혼 생활을 비롯해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일대기를 여러권의 속편으로 발표했따. 앤 시리즈의 속편들은 안타깝게도 본편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1234567891245679845313465498416514987498465164198798465264987414657987651634687468132165168465131654684511684681465465163168498484857465131654654984513165464984168413516534164687468415135468746843513546497498784651313543549789454131351351354354354874978354135134574987874645132132416548574967945413385497484945131354654978945465464532132165465456498797874946554165465131321324165464654649879879879879878
  • 2020-09-25 이동훈
    말이 칼이 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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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는 차별과 폭력의 말들이 거침없이 나타나는 나라라고 생각한다. 정치인, 언론, 인터넷을 통하여 차별을 조장하고, 혐오를 부추기는 표현을 너무나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정치적 이념에 따라, 성적 지향성에 따라, 남자냐 여자냐에 따라, 미국사람이냐 인도사람이냐에 따라, 경상도 사람이냐 전라도 사람이냐에 따라 다양한 혐오표현이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세대, 직업, 등에 대해서도 차별과 혐오표현이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혐오표현은 정치지도자, 종교지도자 등 유력인사들이 차별과 혐오에 대하여 단호한 대처를 하고 있지 않은 점, 언론에 의해 그런 표현이 오히려 조장되고 있다는 점, 인터넷을 통해 일반인들 까지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치, 경제, 종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혐오표현이 차고 넘치는 우리사회에서 혐오표현에 대한 지식을 얻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하는 궁금증에 본 도서를 선택하였다. 혐오표현은 영어 hate speech를 번역한 말인데, 여기서 혐오라는 말은 그냥 감정적으로 싫은 것을 넘어서 어떤 집단(소수자)에 속하는 사람들의 고유한 정체성을 부정하거나 차별하고 배제하려는 태도를 뜻한다. 즉 혐오표현은 소수자를 대상으로 사회에서 배제하고 차별하려는 표현을 뜻하는 것이다. 따라서 다수자에 대한 혐오표현은 성립하지 않으며, 말이나 태도로 표현되지 않는 경우에도 혐오표현은 성립하지 않는다. 왜 혐오표현은 제한되어야 하는가? 혐오표현은 인간존엄, 평등, 연대성 등 공존의 조건을 파괴한다. 다른 집단(특히 소수자)에 대한 편견에서 시작하여, 혐오표현이 나타나고, 차별행위가 용인되고, 증오범죄와 집단학살로 이어지는 혐오의 피라미드는 인간사회의 공존을 불가능하게 한다. 모든 사람은 편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편견을 모두 표현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다른 누군가 편견의 말(혐오표현)을 하는 것을 듣는 순간 이야기는 달라진다. 저런 말을 해도 괜찮다는 느낌이 들어 조금씩 혐오를 드러내는 사람이 증가하고, 보다 많은 관심을 끌기 위해 표현의 수위가 올라 가면서 혐오표현에 대한 비판적 문제의식이 무력화된다. 이런 표현이 일상화될 때는 언제든지 범죄에 해당하는 증오범죄, 집단학살이 바로 현실화될 수 있기 때문에 혐오표현에 대해서는 엄중한 대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혐오표현을 제한(법적, 규범적 포함)하는 것과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중 어느 쪽을 더 중시해야 하는가? 책에서는 각 국가 고유의 역사적 문화적 배경에 따라 다양한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기본 원칙은 혐오표현에 대한 단호한 대처이다. 나치의 대량학살을 경험한 유럽은 협오표현에 대해 법적규제를 선택하고 있다. 하지만, 나치 등을 직접경험하지 않았고 식민시대를 거친 미국은 표현의 자유를 더욱 중시하는 전통을 보이고 있으며, 보다 많은 올바른 표현과 사회의 문화규범을 통하여 혐오표현에 대처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혐오표현에 대해 매우 취약한 상태이다. 저자는 우리나라에 대해 민족중심의 전통이 있고, 문화다양성이 허용되지 않아 편견이 많은 나라라고 말한다. 편견에서 혐오표현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우리사회는 혐오표현에 취약한 상태로 우리는 공존의 사회를 위한 최소한의 요건인 혐오표현의 문제에 대응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혐오를 금지하는 법을 제정할 것인가? 이런 법이 나중에 모든 표현을 억압하는 도구로 사용되지는 않을까? 모든 것을 법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 하지만 법을 통해 최소한의 요건과 이를 강제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법제화도 필요할 것이다. 본 도서를 포함하여 최근 차별에 대한 이슈가 많이 언급이 되고 있으며, 혐오와 차별을 막기위한 차별금지법이 국회에 상정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선 차별금지법의 통과 및 시행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 개개인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우선 다양성을 인정하고 편견을 갖지 않으려는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혐오와 차별과 관련된 사항에 대하여는 기계적인 중립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책임감 있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 나와 상관없는 일이기에, 번거로운 것이 싫어서, 좋은게 좋은거라서 그냥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차별하고 혐오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사회구성원들이 연대하여 바꿔나가야 한다. 그것이 최소한의 공존의 기준을 마련하는 우리의 책임이다.
  • 2020-09-25 현주형
    죽음. 2(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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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미라는 작품을 시작으로 파피용,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등 최근에 이르기까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나에게 매우 친숙한 작가였다. 이번 기회에 가장 최근 작품인 죽음.. 이라는 작품을 접하게 되었는데 역시나 그의 작품은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내용을 매우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었고 곳곳에 베르나르 특유의 철학적인 내용이 많이 담겨 있어서 역시 베르나르구나, 라는 생각을 이번에도 안할 수가 없었다. 사실 죽음이라는 책 제목만 놓고 보면 많이 어렵고 심오한 주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드는데, 베르나르의 '죽음'을 보면 죽음이 무겁거나 낯설지 않고 일종의,, 상상의 세계,, 로 느껴지는데, 이 또한 베르나르 작품이 가진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어쨌든, 이러한 베르나르의 매력 덕분인지, 아니면 워낙 유명한(특히 우리나라에서) 그의 명성 덕분인지 그의 신작이 나오면, 웬지 읽어야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더 더는 것이 사실이다. 이유가 어찌되었든 간에, 또 막상 책을 읽으보면 여전히 재미있다는 것은, 그의 상상력이 아직 건재하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전체적인 내용은 이러하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후 주간지 기자로 활동하던 가브리엘 웰즈는 평소에 관심 갖던 심령술, 범죄학, 생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를 소설로 펴내 대중의 인기를 꾸준히 받고 있는 유명 작가다. 오늘도 어김없이 하루의 일과를 시작하던 그는 일상에서의 균열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누가 날 죽였지?' 소설의 주인공 가브리엘 웰즈는 이런 문장을 떠올리며 눈을 뜬다. 평소에 작업하는 비스트로로 향하던 그는 갑자기 아무 냄새도 맡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서둘러 병원으로 향한다. 그러나 의사는 그를 없는 사람 취급하고, 거울에 모습이 비치지 않을 뿐 아니라, 창문에서 뛰어내려도 이상이 없다. 그는 죽은 것이다. 가브리엘은 자신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살인이라고 확신한다. 머릿속에는 몇몇 용의자가 떠오른다. 다행히 그는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영매 뤼시 필리피니를 만난다. 떠돌이 영혼이 된 가브리엘은 저승에서, 영매 뤼시는 이승에서 각자의 수사를 해나가며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웬지 헐리우드 영화에서 한번씩 볼 법한 반전영화의 플롯을 따라가는 듯 한 내용이다. 그러나 죽음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베르나르는, 삶과 죽음을 좀 더 특별하게 바라보는 듯 했고, 책 전체 내용은 이러한 질문을 계속 따라가는 듯 보였다. 평소 그러한 내용에 의문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라면 책의 내용을 좀 더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다소 평범한 내용이라고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 같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베르나르의 팬이라면 익숙하게 느껴질 이름이 등장하는데, 바로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을 쓴 에드몽 웰즈다. 가브리엘이 소설을 쓰면서 참고한 백과사전 속 내용들이 곳곳에서 튀어나온다. 프랑스의 매장 풍속에서부터 작가 코넌 도일과 마술사 후디니, 도롱뇽 아홀로틀까지. 긴장감 넘치는 전개 속에서도 백과사전은 이야기의 맥을 끊지 않고 흥미를 더해 준다. '개미' 때부터 이어져 온 웰즈 가문이 여전히 이 책 속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 책을 읽어보면, 죽음.. 의 주인공이 베르나르 자신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쉽게 느낄 수가 있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으며 주간지 기자로 다양한 기획 기사를 쓰다가 작가로 데뷔. 범죄학, 생물학, 심령술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졌고 어렸을 때부터 타고난 이야기꾼이었던 사람. 장르 문학을 하위 문학으로 취급하는 프랑스의 평론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지만 매년 꾸준한 리듬으로 신간을 발표하여 대중 독자들의 지지를 받는 인기 작가. 이 설명은 『죽음』의 주인공인 가브리엘 웰즈에 대한 것이지만, 베르나르 본인과도 동일한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이 작품이 더욱 재미있게 느껴지며, 책의 내용이, 어쩌면 베르나르가 진짜 하고싶었던 이야기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어찌되었든, 서평을 마무리하면, 베르나르의 작품은 여전히 재미있고, 차기작을 기대하게 만드는 것이 사실이며, 그의 상상력은 어디까지일지 가늠이 되지 않을만큼 대단하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다.
  • 2020-09-25 현주형
    죽음. 1(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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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미라는 작품을 시작으로 파피용,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등 최근에 이르기까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나에게 매우 친숙한 작가였다. 이번 기회에 가장 최근 작품인 죽음.. 이라는 작품을 접하게 되었는데 역시나 그의 작품은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내용을 매우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었고 곳곳에 베르나르 특유의 철학적인 내용이 많이 담겨 있어서 역시 베르나르구나, 라는 생각을 이번에도 안할 수가 없었다. 사실 죽음이라는 책 제목만 놓고 보면 많이 어렵고 심오한 주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드는데, 베르나르의 '죽음'을 보면 죽음이 무겁거나 낯설지 않고 일종의,, 상상의 세계,, 로 느껴지는데, 이 또한 베르나르 작품이 가진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어쨌든, 이러한 베르나르의 매력 덕분인지, 아니면 워낙 유명한(특히 우리나라에서) 그의 명성 덕분인지 그의 신작이 나오면, 웬지 읽어야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더 더는 것이 사실이다. 이유가 어찌되었든 간에, 또 막상 책을 읽으보면 여전히 재미있다는 것은, 그의 상상력이 아직 건재하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전체적인 내용은 이러하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후 주간지 기자로 활동하던 가브리엘 웰즈는 평소에 관심 갖던 심령술, 범죄학, 생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를 소설로 펴내 대중의 인기를 꾸준히 받고 있는 유명 작가다. 오늘도 어김없이 하루의 일과를 시작하던 그는 일상에서의 균열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누가 날 죽였지?' 소설의 주인공 가브리엘 웰즈는 이런 문장을 떠올리며 눈을 뜬다. 평소에 작업하는 비스트로로 향하던 그는 갑자기 아무 냄새도 맡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서둘러 병원으로 향한다. 그러나 의사는 그를 없는 사람 취급하고, 거울에 모습이 비치지 않을 뿐 아니라, 창문에서 뛰어내려도 이상이 없다. 그는 죽은 것이다. 가브리엘은 자신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살인이라고 확신한다. 머릿속에는 몇몇 용의자가 떠오른다. 다행히 그는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영매 뤼시 필리피니를 만난다. 떠돌이 영혼이 된 가브리엘은 저승에서, 영매 뤼시는 이승에서 각자의 수사를 해나가며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웬지 헐리우드 영화에서 한번씩 볼 법한 반전영화의 플롯을 따라가는 듯 한 내용이다. 그러나 죽음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베르나르는, 삶과 죽음을 좀 더 특별하게 바라보는 듯 했고, 책 전체 내용은 이러한 질문을 계속 따라가는 듯 보였다. 평소 그러한 내용에 의문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라면 책의 내용을 좀 더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다소 평범한 내용이라고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 같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베르나르의 팬이라면 익숙하게 느껴질 이름이 등장하는데, 바로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을 쓴 에드몽 웰즈다. 가브리엘이 소설을 쓰면서 참고한 백과사전 속 내용들이 곳곳에서 튀어나온다. 프랑스의 매장 풍속에서부터 작가 코넌 도일과 마술사 후디니, 도롱뇽 아홀로틀까지. 긴장감 넘치는 전개 속에서도 백과사전은 이야기의 맥을 끊지 않고 흥미를 더해 준다. '개미' 때부터 이어져 온 웰즈 가문이 여전히 이 책 속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 책을 읽어보면, 죽음.. 의 주인공이 베르나르 자신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쉽게 느낄 수가 있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으며 주간지 기자로 다양한 기획 기사를 쓰다가 작가로 데뷔. 범죄학, 생물학, 심령술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졌고 어렸을 때부터 타고난 이야기꾼이었던 사람. 장르 문학을 하위 문학으로 취급하는 프랑스의 평론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지만 매년 꾸준한 리듬으로 신간을 발표하여 대중 독자들의 지지를 받는 인기 작가. 이 설명은 『죽음』의 주인공인 가브리엘 웰즈에 대한 것이지만, 베르나르 본인과도 동일한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이 작품이 더욱 재미있게 느껴지며, 책의 내용이, 어쩌면 베르나르가 진짜 하고싶었던 이야기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어찌되었든, 서평을 마무리하면, 베르나르의 작품은 여전히 재미있고, 차기작을 기대하게 만드는 것이 사실이며, 그의 상상력은 어디까지일지 가늠이 되지 않을만큼 대단하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다.
  • 2020-09-25 김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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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삼프로의 신과함께 라는 방송 채널을 시청하면서, 뛰어난 혜안과 설명력을 가진 신한금융투자 오건영 팀장이 책을 썼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기 때문이다. 삼프로의 신과함께 라는 프로그램에는 다양한 금융 전문가들이 게스트로 나와서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해 주는데, 이 책의 저자인 오건영 팀장이 게스트로 나올 때마다 정말 재미있게 들었다. 특히 국제 금융시장의 굵직굵직한 이슈에 대하여 소설처럼 쉽게 풀어서 설명을 해 준다든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연준의 대응상황이라든지 하는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이야기에 대하여 아주 쉽게 설명을 해 주는 사람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팬이 되어, 오건영 팀장이 예전에 쓴 금리와 환율에 관한 책도 사서 읽은 적이 있다. 이번에는 부의 대이동이라는 신간이 출시됨에 따라 제일 먼저 읽게 되었다. 전세계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금융시장에서는 이례 없는 투자열풍이 불어왔다. 특히 한국 주식은 전세계 주식시장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많이 올랐고, 미국 주식 또한 그러하다. 내 주위에서도 기존에 주식을 하지 않던 사람들도 이번에 코로나 사태로 주가가 급락했을 때 저가매수 기회를 잡기 위해 새로이 주식계좌를 개설하고 주식시장에 뛰어든 사람들이 매우 많이 있다. 오죽하면 외국인들의 자금이 빠져나간 자리에 한국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들어와서 "동학개미운동"이라는 말까지 유행하게 되었다. 또한 미국 기술주들의 주가가 끝을 모르고 상승함에 따라 나스닥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시중에 유동성이 넘쳐 돈이 갈 곳이 없다보니, 정부의 강도높은 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가격 또한 연일 신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이렇게 부가 이동하는 상황에서 개인인 나는 어떠한 길을 택해야 할까, 어떤 투자를 해야 하고 무엇을 기초지식으로 알아야 할 지에 대해서 깊이 고민해보게 되었다. 우선 이 책의 주요 이야깃거리는 달러와 금이다. 이에 따라 이 책에서는 우선 돈의 흐름을 읽기 위해 환율과 금리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에 대하여 설명되어 있다. 환율이란 무엇이고, 환율이 주식, 채권, 부동산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지에 대해 알기쉽게 설명되어 있다. 또한 금리가 오르면 채권가격이 떨어지고, 이의 영향을 받는 국채 관련해서도 설명되어 있으며, 각국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변동시킴으로써 그 나라와 전세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금융시장이 단기간에 불안정해짐에 따라, 안전자산인 달러와 금의 가격이 치솟았다. 이와 관련하여 이 책에서는 과거 금융위기로 인해 달러가 강세를 보였고, 미국의 부동산 가격이 계속 상승한 것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미래에는 달러가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에 대하여 나와있으며, 달러 이외에 위안화와 원화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있다. 특히 한국은 과거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있었던 환율 불안정 사태와 그 이후에 한국 경제가 어떻게 달라졌는지에 대하여도 자세히 기술되어 있다. 앞으로 위기를 겪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지, 그리고 달러패권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앞으로 엔화, 유로화, 위안화 등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하여도 저자 오건영 팀장의 혜안이 반영되어 있다. 다음으로 코로나19 사태에서 가격이 치솟은 금에 대한 이야기가 자세히 나와있다. 나도 금융시장에 발을 들여놓은지 9년차가 된 금융인으로서, 개인적으로 환율과 금리에 대한 공부는 꽤나 했다고 생각하고 또 업무와도 늘 많은 연관이 있었기에 관심도 많았다. 하지만 금에 대하여는 안전자산이고 경제가 불안정할 때 가격이 올라간다는것 이외에는 딱히 생각해본적도 고민해본적도 없었던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원자재인 금의 특성에 대하여 자세히 나와있어서, 이번 기회에 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 유가와 금 가격 간의 상관관계, 귀금속으로서, 원자재로서의 금의 가치에 대하여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 금은 화폐는 아니지만 시장을 움직이는 실물 화폐로서의 기능을 하고, 달러와의 상관관계가 깊다는 점도 알 수 있었다. 이번 책을 읽으면서 현재 불안정한 금융시장 속에서 달러와 금에 대하여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
  • 2020-09-25 박세라
    100배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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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들어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많은 사람들은 경기가 침체되거나 후퇴될것으로 예상했으며, 코로나19 발발 후 얼마간은 주식시장이 크게 동요하였다. 코스피 1,500선을 지지하지 못하고 떨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은 1997년 외환위기, 2007년 금융위기의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시장은 금방 회복되었다. 물론 경기는 후퇴하였으나 주식시장은 예상밖의 선전을 이어나갔다. 사람들이 경기후퇴의 영향으로 주식가격이 낮아지더라도 금방 회복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소위 동학개미운동이라고 하며 많은 개미들은 주식시장에 뛰어들었으며, 그 결과 코스피는 빠르게 회복하여 2,300선을 넘어섰다. 나도 이 동학개미운동의 분위기에 휩쓸려 주식계좌를 만들고 주식이란 것을 사 보았다. 사실 나는 이전까지 한번도 주식을 직접 사본적이 없다. 사족이지만 내가 보유한 유일한 주식은 채권투자했던 기업이 출자전환되면서 받게된 주식 몇주가 고작이었다. 그것도 얼마인지, 어떤 계좌에 있는지도 모를정도로 주식에 대해 문외하였다. 그러던 나까지도 주식시장에 뛰어든것이다. 주린이의 탄생이다.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계기도 어떻게 하면 좋은 주식을 고를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주식으로 수익을 낼 수 있을지에 대한 필요에 의해서였다. 사실 주식 투자를 하는것은 매일 나오는 TV속 주식관련 뉴스와 전문가 예상을 들으며 어떤 주식을 살지, 어떤 주식을 팔지를 고민하고 주식 등락을 보면서 웃고 울기를 반복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이런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를 지양하는 것을 권하였다. 100배 주식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소위 커피캔 투자라는 방식을 통해 100배 주식이 될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커피캔 포트폴리오의 개념은 서부 개척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그 당시 사람들은 커피캔에 소중한 물건을 넣고 매트리스 밑에 보관했다. 이렇게 커피캔에 물건을 넣고 매트리스 밑에 보관하듯이 금고에 처박아 놓고 잊어버리면, 그 주식이 어느샌가 몇십, 몇백배까지 상승한다는 개념이다. 물론 커피캔 포트폴리오엥서 가장 중요한 것은 커피캔에 넣을 주식을 잘 골라야 하며, 오랜 기간 흔들리지 않고 그 기업을 믿고 기다리는 것이다. 책에서는 지난 50년간의 100배 주식을 몇개 소개하였는데, 100배 주식이 되는 데 평균적으로 20년 가까운 기간이 소요되었다. 그렇다고 모든 주식을 오래 보관한다고 다 100배 주식이 되는 것은 아니다. 다수의 회사들이 설립후 10년이 채 못되어 망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기다린다고 해서 그 회사가 망하게 되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매일 전문가들이 떠드는 경기상황, 환율, 회사 이슈 등에 따른 주가의 등락을 보는 것이 아닌 회사의 진정한 가치를 믿고 투자하는것이 중요하다. 워런 버핏은 투자의 대가로 유명하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 헤서웨이의 주식은 100배 주식을 넘어 18,000배에 달하는 상승을 기록했다고 한다. 물론 버크셔 헤서웨이는 보험회사를 이용해 저리로 자금을 조달함으로써 레버리지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었기에 이렇게까지 성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워런 버핏의 투자 노하우, 투자에 대한 신념은 주식으로 100배의 이익을 얻기위해 꼭 필요하다. 버핏의 가치투자는 우리가 어떤 회사를 선택해야 할지를 알려주고, 단기적인 시세차익으로는 큰 돈을 벌 수 없다는 교훈을 준다. 사람들은 모두 버핏처럼 투자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기다리지 못한다. 책에서는 그것이 심심함 때문이라고 설명하였다. 옥스포드 사전에 따르면, 지루함이란 "장황한 대화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데 실패하여 지친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사람들은 재미있는 일을 찾고 싶어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망가트리고 있다고 하였다. 카지노에 가면 돈을 잃지만 그 자극을 좋아하는것처럼 말이다. 정리해보면 100배 주식을 위해 오랫동안 성장할 수 있는 회사를 선택할 수 있는 혜안을 가져야 하며, 그 회사를 믿고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 나도 단지 몇주의 주식만을 사 놓고 매일 주가를 확인하며 일희일비하고 있지만, 조금더 지루함을 참고 기다리는 자세를 가져야 겠다.
  • 2020-09-25 조수빈
    3분만 바라보면 눈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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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과 치아를 타고난 것이 다섯가지 복에 포함된다는데 안타깝게도 둘다 건강한 편이 아니었다. 특히 눈은 큰 걱정이었다. -10 디옵터 가까이되는 시력으로 안경이나 렌즈가 없이는 코앞에 있는 사물을 구별하는 것 조차 불가능했다. 건강도 건강이지만 두꺼운 안경이 미용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스트레스였다. 어렸을 때는 집앞 슈퍼에 슬리퍼를 끌고 나가더라도 렌즈는 포기하지 못했다. 하루 열두시간 이상 렌즈를 끼고, 눈에 좋지 않은 일회용 렌즈를 관리가 편하다는 이유로 몇년동안 꾸준히 착용했다. 눈 건강이 소중한줄 몰랐으니 관리가 되지 않았고, 시력은 점점 더 나빠져만 갔다. 렌즈와 안경 모두 갑갑하게 느껴져 수술을 고려하였으나 안과에서 라식 라섹 렌즈삽입을 모두 거절당하였다. 고도근시가 심하고, 각막이 얇으며, 난시가 심해 라섹도 불가능하고, 선천적으로 눈 안쪽 공간이 부족해 렌즈삽입술도 무리라는 것이었다. 의사는 기술이 발전하기를 기다려보자 하였으나 사실 각막을 인위적으로 깎아내는 것이 꺼림칙 했다. 현대의학이 내 눈을 거절할 정도라면 몇년 안에 기술이 발전해 수술을 받더라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이 아닌가 걱정도 됐다. 결국 수술을 고민하던 수년동안 수술 이후 시력이 더 나빠지거나 야맹증이 생기는 등의 부작용을 겪는 주변 친구들을 보며 현대의학이 허락할지라도 눈 수술은 하지 않기로 결정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라디오에서 자연적으로 시력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일본의사라는 말, 가르보패치라는 단어 등이 들려왔으나 따로 그 방법에 대해서 찾아볼 생각은 하지 못했었다. 스쳐지나갔던 라디오의 한 섹션은 이상하게 수개월이 지나 독서통신 책을 고르던 순간 떠올랐다. 내 돈주고 사는 책도 아닌데, 한 번 가볍게 시도해볼까 하는 마음에서 받게된 책. 정말 신기하게도 책에 프린트된 눈운동 그림을 볼 때면 뇌쪽에 생전 처음 느끼는 미세한 자극이 느껴진다. 플라시보 효과인지도 모르겠으나, 애초부터 큰 믿음이 있던 것이 아니므로 뇌에 느껴지는 자극은 진짜일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이 책의 저자인 히라마쓰 루이가 2019년에 가르보패치를 창시한 것은 아니고, 수 년전 미국대학에서 발표하였던 가르보패치라는 개념에 가르보아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였으며, 가르보패치를 알기쉽고 따라하기쉽도록 편집하여 책을 출간한 것이라고 했다. 가르보 패치라는 개념이 세상에 알려진지 수년이 지났지만 가르보패치로 시력이 현격히 좋아진 후기를 많이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하다못해 2019년에 출간된 '3분만 바라보면 눈이 좋아진다' 책에 대한 한국 후기, 그러니까 이 책을 통해 시력이 정말 좋아졌다는 후기도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책에 대한 신뢰도가 일정부분 하락하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수년 전 미국 대학에서 공식 실험을 통해 가르보패치의 시력 교정력을 검증했다는 것이니 아예 쓸모없는 개념은 또 아니구나 싶었다. 또한 눈 스트레칭을 꾸준히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것, 휴대하기 편하여 어디서든 들고다니면서 스트레칭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은 이 책의 장점인 것 같았다. 긴가민가 하는 마음, 일상이 바쁘다는 핑계로 한 일주일 책을 따라 읽다가 구석에 방치하게 되었다. 그러나 당장의 바쁜일이 끝났으므로,, 아니 사실 아주 바쁜 시기에조차 핸드폰으로 유튜브를 보며 히히덕대는 시간을 하루 10분 이상 꼭.. 보냈으므로,, 핸드폰을 할 시간에 책을 통해 눈을 쉬어보고자 다시 한 번 다짐해본다. 책이 정말 도움이 될런지, 책에 나와있는 대로 28일 코스를 다 밟으면 시력이 조금이라도 좋아질런지 모르겠지만, 책을 따라 눈운동을 하는 그 짧은 순간일지라도 전자기기에서 벗어나 눈을 쉬어보고자 한다. 새로 이사한 동네 안경집 사장님께서 30살이 넘어가면 시력이 일정정도 회복할 수 있다고 하였다. 성장하는 동안 계속 시력이 떨어지다가 이제 조금 올라갈 수 있는 시기라고.. 그 황금같은 시기에 가르보패치 운동을 꾸준히 병행해서 오복 중 하나를 조금이라도 끌어모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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