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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24 변갑주
    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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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원한 고전이라는 이 책을 언젠가는 읽어봐야지 했는데 눈이 침침해진 지금에서야 읽게 되었다. 그런데 아뿔싸! 글씨가 너무 작아 안 보이는 글자도 있고 그나마 좀 더 큰 본문 글자도 읽으려니 눈이 튀어나올 지경이다. 그래도 재미는 있는 책이다. 칼세이건의 코스모스는 '20세기에 쓰여졌지만 21세기에 맞는 메시지를 담은 책'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책이다. '문학책이다', '역사책이다'라고 할 정도로 우주과학은 물론 신화, 전설, 종교, 문학, 역사를 망라한 책이다. 영원한 고전이라 불리어지는 이유가 과학서적으로서뿐만 아니라 코스모스가 담고 있는 세상에 대한 태도, 인류 보편원리에 대한 이야기, 가치관에 대한 것을 소중히 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크게 세 가지 사항에 대해 질문하고 스스로 답하고 있다.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200억년 전 빅뱅에 의해 파생된 우주물질에서 우리는 탄생했다. 세계를 이해할 줄 아는 방식으로 수많은 진화를 거듭하여 왔으나 코스모스 전체 속에서는 티끌만도 못한 존재일 뿐이다. 그러나 우주는 영원하지 않다. 어쩌면 더는 지구에서 살지 못해 제2의 삶의 터전으로서 또 다른 행성을 찾아야 할지도 모르는 미래가 있다. 우리는 먼 하늘 밖 우주세계와 별개가 아니다. 우주로부터 왔고 우주의 숨결이 우리 세포속에 심어져 있다. 그래서 생로병사에 있어서는 인간은 별과 닮았다. 인간이 탄생하고 죽는 것처럼 별들도 출생과 사망의 과정이 있음을 저 자는 담담하게 설명하고 있다. 과학은 이오니아에서 철학자들에 의해 태어나 융성하다가 이후 실용적가치를 얕잡아보던 풍조가 만연하면서 쇠퇴하였다. 육체노동은 바로 노예임을 뜻했다. 과학실험도 육체노동으로 치부했다. 그리하여 거의 아무도 과학을 하지 않았으며 과학은 그렇게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 플라톤 또한 천문학자들에게 천상의 문제를 생각하되 하늘을 관측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고 역설했을 정도라 하니 고대에 융성했던 과학의 지식은 그렇게 사라져 갔다. 그러던 중 오픈마인드 소유자인 알렉산더 대왕이 출현하면서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는 50만여권의 책이 소장될 정도로 과학의 부흥기를 맞게 된다. 알렉산드리아는 기원전 300년경부터 약600년동안 인류를 우주의 바다로 이끈 지적 모험을 잉태하는 그리고 양육한 곳이었다. 당시 알렉산드리아에 정박한 상선은 모두 검문을 받았는데 목저근 밀수품 적발이 아니라 책 찾기에 있었다. 책두루마기가 발견되면 즉시 빌려다가 베낀 뒤 사본은 도서간에 보관하고 원본은 주인에게 돌려 주었다. 600여년동안의 과학발전은 한 순간에 암흑기를 맞게 된다. 당시 교회의 지지를 받던 천문학자 점성술사인 프톨레마이오스의 등장으로 과학은 1000년 동안 암흑기를 맞게 된 것이다. 그는 지동설을 받아들이지 않고 천구모형을 제작하여 지구가 중심이고 태양이 지구를 돈다는 천동설을 주장하였다. 훗날 폭도들에 의해 50만권의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의 책들이 불태워졌다. 대도서관을 낳은 고전문명이 한순간에 붕괴 되었고 장서의 극히 일부만이 후세로 전해졌고 사방으로 흩어져 고작 글 몇 줄, 종이 몇 조각이 현재까지 남아 있는 것들의 전부라 하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후 3대 천재 과학자에 의해 과학은 새로운 길을 들어서게 된다. 오랜 암흑기를 거친 후 한 사람의 용감하고 고독한 분투 덕분에 과학에 혁명의 불이 일기 시작했다. 독일의 요하네스 케플러다. 화성이 태양을 중심으로 원이 아닌 타원 궤도를 돈다는 것으로 확인한 '케플러의 법칙' 발견으로 근대과학의 선구자가 되었다. 그가 죽고 36년후 결국 결실을 맺게 된다. 아이작 뉴턴의 출현이다. 미적분을 창시하고 빛의 기본 성질을 알아내었으며 '케플러의 제3법칙'을 이용하여 만유인력을 구축했다. 칼세이건은 아이작 뉴턴을 인류역사상 제일가는 과학의 천재로 여겼다. 이어 들장한 또 다른 천재 과학자 아인슈타인의 등장으로 우주법칙은 더욱 정확하게 정립되었음을 재미있게 풀어나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지구를 지켜야 할 이유에 대해 이렇게 적고 있다. "우리는 종으로서의 인류를 사랑해야 하며 지구에게 충성해야 한다. 아니면 그 누가 우리의 지구를 대변해 줄 수 있겠는가? 우리의 생존은 우리 자신만이 이룩한 업적이 아니다. 그러므로 오늘을 사는 우리는 인류를 여기에 있게한 코스모스에게 감사해야 할 것이다."
  • 2020-09-24 변갑주
    다락방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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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
    이 책은 미술에 관한 일반적인 접근 방법인 미술사, 미학 관점에서의 작품 해석이 아닌 미술사 이전에 오롯이 있는 작품과 작가에 주목하여 기술한 책이다. 시대적 상황하에서 예술가의 삶의 고민과 고뇌를 불어 넣은 것이 작품이므로 예술가를 알면 미술사의 미학도 알게 된다는 이야기다. 저자는 경영학을 전공하였음에도 미술에 심취, 유럽 전역 미술관을 순례하면서 독학했다. 그래서인지 나 같은 일반인들도 미술작품에 대한 접근이 다소 쉬워진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책을 보면 대부분의 예술가들이 아픈 시대상황속에서 얼마나 많이 고뇌하고 치열한 삶을 살았는지 알수 있다. 뭉크는 부모와 누나가 병으로 일찍 세상을 떠난 후 일생동안 자신도 죽음의 공포속에서 살면서 그 공포를 작품으로 담아냈다. 그가 처음으로 그린 '병든 아이', 그의 역작 '절규'(1893), 말년에 그린 '시계와 침대 사이에 있는 자화상' 모두 죽음을 표현한 작품이다. 그는 평생 죽음을 두려워 했지만 당시 평균 수명보다 훨씬 오래인 81세까지 살았다고 하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화가로 알려진 반 고흐는 노란색에 심취한 이유가 '녹색요정' 때문이었다고? 당시 파리의 '녹색요정'의 정체는 독주 '압생트' 였는데 저렴한 가격 때문에 예술가 들이 이에 매료되었다고 한다. 반 고흐 또한 이 술을 너무 좋아하여 알콜중독에 이르게 되었고 이 술의 부작용인 '황시증'으로 인해 그의 눈에는 온통 노란빛으로 가득했고 그대로 그림에 반영되었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화가로서 큰 결점이 될 수도 있었음에도 화려한 노란 색감의 향연으로 승화시켰던 반 고흐이 그림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깊은 몰입감을 가져다 준다. 프리다 칼로는 역경을 예술로 승화시킨 20세기 멕시코 예술의 대표 화가이다. 여성으로 견디기 힘든 고통의 상황이 그를 강한 예술가로 승화시켰다. 6살 때 소아마비에다 22살에 다리를 절단하는 고통스런 개인 역사를 소유한 여성 화가였음에도 알고 보면 우리나라의 막장드라마처럼 원조막장드라마의 주인공인 삶을 살았다고 한다. 멕시코 국민적 영웅 디에고 리베라와 결혼했으나 그런 남편이 멈추지 않는 바람끼 등으로 고통의 날 속에서도 그 고통을 치유하기 위해 붓을 들어 명작을 탄생시킨 화가였다.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그림으로 알려져 있는 '키스'의 구스타프 클림트는 사실은 테러를 일삼은 희대의 반항아 였다고? 사실 그는 미술계의 제임스 딘이라고 불러도 좋을 '희대의 반항아'였다고 한다. 그는 가난했지만 성공에 대한 끈기와 열정 그리고 귀금속 세공사였던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았을 천부적인 예술적 재능을 지니고 있었다. 어린나이에 엘리트 교육 코스를 거친후 초반부터 출세가도를 달렸다고 한다. 그러던중 같이 사업을 하던 동생과 아버지의 죽음으로 충격과 슬픔에 빠지면서 그동안 교육받고 그렸던 틀에 박힌 그림에 대한 회의를 가지기 시작했고 서른다섯의 클림트는 빈 미술 권력과의 전쟁을 선포한다. 과거와 분리된 새로운 예술을 위해 싸운 것이다. 헝클어진 머리, 초점을 잃은 눈,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먼 외모와 몸매를 가진 이브의 누드 그림 '누다 베리타스'를 선보이며 기존의 형식적인 그림에 대해 반기를 드러내었습니다. 그리고 빈 대학교에서 의뢰한 세 점의 그림 '철학', '의학', '법학'에서 현실과는 다른 극과극의 세계를 보여줍니다. 결국 그 작품이 철거되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시대의 반항아로 살아온 그의 예술인생이 극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결국 그는 새로운 예술의 씨앗을 심은 분리주의 정신은 곧 에곤 실레, 오스카 코코슈카라는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또 다른 거장들을 탄생시키는 인큐베이터가 되었다. "미술을 함께 보고 느끼고, 가지고 놀며, 공감하는 책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책을 사이에 두고 당신과 제가 소통하는 과정에서 다른 누구의 미술이 아닌 지금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을 위한, 당신에의한 당신의 미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밤을 지새우며 글을 채웠습니다. 차갑게 머리로 아는 미술을 넘어 뜨급게 가슴으로 공감하는 미술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조원재 작가가 이 책을 지으면서 던진 말이다.
  • 2020-09-24 최환철
    댄 애리얼리 부의 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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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우선 제목에서 봐도 알 수 있듯이, '댄 애리얼리'라는 유명 행동경제학자를 브랜드로 하여 '부의 감각'이라는 재테크 서적으로 마케팅을 기획 의도로 보이는 책이다. 하지만 정말 좋은 책이다. 사실 행동경제학 이론을 어느정도 아는 사람들이라면 지루하고 재미없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겠으나, 이 책에서 한가지 더 포인트는 공저자 제프 크라이슬러이다. 제프 크라이슬러는 프로필에 별 것 없음에도 불구하고 코미디언이라는 경력을 달고 있는데, 과연 그만큼 이 책의 중간중간에 '아재개그'가 남발한다. 그런데 그 '아재개그'들이 정말 재미있다. 물론 이것은 순수한 개인적 취향이다. '아재개그'를 싫어하는 애어른들은 이 책을 읽다가 짜증나서 던져버릴 수도 있다. 그나마 행동경제학에 대하여 흥미를 느끼는 사람이라면 책의 내용 덕에 열심히 읽겠지만, 행동경제학 이론을 잘알고있고 아재개그를 싫어하는 행동경제학 전공자 애어른은 이 책을 별 한개도 아깝다며 욕하면서 찢어버릴 수도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책을 주변 지인들에게 정말 많이 추천하였다. 사실 댄 애리얼리의 전작 발칙한 경제학(프릭이코노믹스)의 내용이 대부분 들어있꼬, 이를 좀 더 실생활에 응용한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로 읽기 쉽도록 한 책이 이 책이다. 예전에 대니얼 캐너먼의 생각에 관한 생각이라는 행동경제학 책 역시 읽어봤지만, 노벨 경제학상의 명성 답게 너무 지루해서 다 읽지 못하고 아직 서가에 먼지 묻은채로 박혀 있다. 그런데 이 책은 행동경제학을 정말 재미있게 잘 풀어놓아 누구나 다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놓았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너무 널리 읽히고 모든 사람들이 이 책을 읽는 다면 자본주의 경제가 과연 잘 돌아갈 수 있을까, 기존의 마케팅 방식이 잘 먹힐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아무리 읽어도 행동경제학의 기본가정이기도 하지만, 인간이 합리적이지도 않고, 각종 감정과 자극에 쉽게 휘둘리는 주체이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굳이 안해도 될 것 같다. 다만 같이 사는 배우자나, 형제 등 가족은 이 책을 읽고 좀 더 합리적인(?) 아니 합리적일 수 없지만, 그래도 좀 제대로 된 소비와 저축과 같은 경제생활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 책에서도 솔직히 고백하고 있는 것은 사실 사람이 합리적으로 소비하고 저축이나 투자 등 돈을 사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끊임없는 성찰성과 어떤 물건이든 경험이든 투자 대상이든간에 그 것이 나에게 지니는 진정한 가치를 발견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마 모든 경제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이것인것 같다, 사실 이 책을 처음 소개 받은 것도 유명 가치투자자의 독서 리스트 중에 하나였기 때문이었는데, 결국 어떤 소비 혹은 투자 대상, 즉 돈이 들어가야 하는 대상에 대하여 그것이 지니는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고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가 모든 경제생활의 핵심인것 같다. 일례로 전설의 가치투자자 워렌 버핏은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3만달러 정도를 주고 처음 집을 살때 그 돈이 나중에 100만달러가 될 것을 아쉬워하며 허튼짓을 했다고 중얼거렸다고 한다. 버핏은 또한 이발을 하면서도 내가 머리를 자르는데 30만 달러를 써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투덜거릴 정도로 푼돈을 지출하면서도 투자와 시간이 반영되었을 때의 가치를 심사숙고 하였다고 한다. 바로 내가 앞으로 표상으로 삼아야 할 스타일이 딱 이런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좋은 소비습관을 위한 여러가지 행동 양식이 나오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실효성 있고, 실생활에 바로 적용하고 싶은 것이 지불의 고통을 느끼도록 만드는 것이다. 최근 점점 편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가 점점 확산되고 있다, 신용카드는 시작에 불과했고, 각종 페이와 특히 스타벅스 같은 곳들의 정기적인 충전은 소비를 정말 쉽게하도록 만든다. 과거만 해도 신용카드 온라인 결제를 하기위해 무슨 시스템을 설치하고 공인인증서를 설치하고 씨브이씨번호를 넣고 카드 번호와 비밀번호 유효기간 까지 다 넣고 했지만 지금은 카카오페이 같은 곳은 얼굴인식 한번으로 그냥 결제를 해버린다. 이것이 편리하도록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사실 소비를 하면서 고민을 하게 만드는데 있어서 쥐약인 것이다. 어떤 부자는 신용카드를 아얘안쓰고 지갑의 현금으로만 결제를 한다고 한다. 그런데 그가 그렇게 하는 이유는 자기가 돈을 쓰는 것을 직접 느끼고 싶다는 것이었는데, 그 때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단순히 부자의 취향인지 알았지만, 그것이 아니라 어쩌면 지불의 고통의 원칙을 만들어낸 그만의 시스템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 2020-09-24 조명철
    철학의 근본 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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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이라는 개념은 따지고들면 정확히 규정하기가 쉽지 않겠으나, 누구나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비교적 어려움없이 뜻이 통용되고 있는 단어일 것이다. 그러나 이 말이 물질적, 물리적 대상을 떠나 인간 자체에 까지 적용되면서, 인간의 몸, 정신(영혼), 생각('자연적' 사고작용)까지 가리킬 경우에는 보다 그 해석에 있어 다양한 견해가 갈라져 나올 수 있겠고, 어떤 때에는 여러 사람이 같은 '자연'을 말하는 가운데 전혀 다른 대상과 대상의 작용을 가리키게 되는 현상을 낳을 수도 있을 것이다. '자연'이라고 말해지고 있으나, 각각 그 의미하는 바가 다른 고대 그리스에서의 의미와 근대의 의미를 하이데거에 의거하여 파악해 보고, 다른 사상가(스피노자)의 의미도 살펴 보고자 한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자연'을 나타내는 용어로 '퓌시스'가 있다(145쪽). 퓌시스의 의미는 '피어나는 것, 피어남'이라는 뜻이다. 고대 그리스인들에 따르면 존재자 그 자체는 퓌시스, 즉 피어남이기 때문에 존재자 그 자체에는 숨김없음(드러난다는 의미로 생각됨)이 속한다. 그래서 존재자를 그 자체로 파악하는 것은 숨기지 않는 것(숨김으로부터 끄집어 내는 것)이어야 한다.(146쪽) 존재자 그 자체는 퓌시스이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존재에 대해 무엇인가를 말해주기보다 오히려 침묵하고, 퓌시스(피어나는 것)를 '자연'으로 이해한다.(187쪽). 하이데거로부터 이 퓌시스의 의미에 들어있는 다음 네가지의 고유한 속성을 알 수있다. 첫째, 지속성이다. 존재하는 것은 단순히 갑자기 나타났다가 다시 사라지는 것의 변화와 대비되며, 그 자체로 '서있음'과 존속이라는 이중성 속에서 지속한다. 둘째, 변화와 쇠퇴에 반대되는 방식으로 지속하는 존재자는 모든 부재하는 것과 모든 감소하는 것에 반대되는 현존하는 것이다. 셋째, 불변성과 현존은 자기 자신 안에 그 존재하는 것을 형태가 부여된 것으로서 세우는데, 이렇게 세워진 것은 형태 없는 모든 혼란과 반대된다. 넷째, 지속적인 것은 자신으로부터 현존하고 자신 안에 형태를 지니고 자기자신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위해 자신의 윤곽과 경계를 전개한다. 근대의 '자연'의 의미는 이성에 의해 계획된 것, 정리된 것 그리고 만들어진 것을 의미하게 되었다. 존재자는 더이상 그리스인들이 이해한 의미의 퓌시스가 아니라, 이성이 계산하면서 계획하여 앞서 잡는 것 속에 갇혀서 (이성이) 미리 계산하는 것의 연쇄들 속에 놓여 있다. 이성은 이제 점점 더 합리적이 되고, 모든 존재자는 이성의 제직물이 된다. 인간이 자신의 제작물을 작동시킬 수 있는 기회와 가능성은 이 제작물 자체에 의해 무한히 많아지고, 이성의 제작물과 이성적 계산의 제작물이 점점 더 폭주할 수록 '체험'을 향한 외침이 대중 사이에서 더욱더 커지고 많아진다. 제작물과 체험 두가지는 서로를 치솟게 하며 서로에게 도움을 준다. 게다가 예를 들어 기술의 어마어마한 성과인 제작물은 스스로 가장 위대한 '체험'이 되고, 체험은 제작물의 형태를 추가한다.(203-204쪽 인용) 스피노자에게 있어 자연은 전적으로 신의 창조물이다.(이하 '에티카' 제1부 신에대하여 정리 36 요약 인용)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모든 자연물이 그들 자신과 마찬가지로 어떤 목적을 위하여 움직인다고 생각하며, 더욱이 그들은 신이 모든 것을 특정한 목적에 따라 이끈다고 확신한다. 왜냐하면, 신이 인간을 위하여 모든 것을 만들었으며, 신을 숭배하도록 하기 위하여 인간을 만들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의 한계를 벗어난 신의 창조물은 인간의 이해의 범위를 초월하며, 신들은 인간에게 의무를 지우고 인간에게서 최대로 존경받기 위해서 모든 것을 창조한 것이 아니다. 스피노자는 말한다. 자연의 그렇게도 많은 유용한 것 사이에 적지 않은 해로은 것들, 곧 폭풍우, 지진, 질병 등에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자연안의 모든 것은 (인간을 위한 목적과 관련되지 않고) 어떤 영원한 필요성과 최고의 완전성에서 생긴다고. '자연'은 인간 앞에 펼쳐지고, 지속하는 것이며, 인간의 목적이 아닌 그 자체의 필요성에서 존재하는 것이고, 인간의 이용을 위하여 공여되어있는 것은 더더구나 아니다.인간이 자연을 자기의 이익 추구를 위한 수단으로만 인식하고, 인간의 필요를 제공해주는 산출의 대상물로서만 인식한다면, 자연의 일부인 인간도 머지않아 이러한 대상으로 인식되고, 종국에 가서는 인간성까지도 산출의 대상물로 간주되는 두려운 결과를 낳을 지도 모른다. 인간성은 제작품으로 전락해서는 안되는 존재인 것이고, 한낱 '체험'의 대상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 2020-09-24 조명철
    철학의 위안(현대지성클래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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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에티우스로 말하자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살아있는 동안 한 때나마 이 세상의 부귀와 영화를 누려본 사람들을 한 데 모아 그들이 누렸던 온갖 좋은 것들의 크기를 각각 재어 그 순위를 매겨보아도(그렇게 할 수 있다면), 그리 낮은 위치에 자리하지 않을 정도의 위치를 소유하였던 사람이었고, 그의 지적 수준이 보여준 우아함과 당대의 지식세계에서 상위를 차지하는 최고의 저작들로 인하여 부여받은 명예 또한 여태까지의 그 누구에 뒤처지지 않았으며, 더구나 자신의 영광이 자식들에도 이어져 자식들 또한 보에티우스 못지 않은 지위를 누렸던 사람이었다. 한 마디로 남부러울 것없는 위세와 존경을 받았던 사람이었으나, 운명의 장난인지 한 순간에 그 모든 지위를 박탈당하고, 감금되는 수난을 겪으며, 세상의 정의와 신의 존재를 의심하기에 이르러 깊은 절망에 빠진다. 현대에 사는 우리 보통의 사람들도 때로는 원망에 이르기도 하는 세상사 모순에 대하여, 그 처럼 인생이 말년에 이르러 급전직하 한다면 아무리 그 인격 및 지식의 정도가 현인, 현자에 이를 사람이라도 어찌 살아가는 모든 것에 대하여 일순간에 회의의 밑바닥에 이르지 않을 수 있겠는가. 더구나 나락으로 인한 추락이 노년과 함께 느닷없이 닥쳐오면 젊은사람에게 있어서와는 그 충격이 더욱 극심할 것이고, 그 회복은 아마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며, 결국 한탄, 회한으로 침침해진 눈으로 노년의 쓸쓸함을 다만 바라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 이제 불행의 재촉을 받고 아무런 경고 없이 늙음이 나를 찾아왔고 슬픔은 비탄의 노년을 내 안에 새겨 놓아서, 내 머리 위에는 때 이른 백발이 뿌려졌고 나의 축 처진 사지에는 피부가 늘어져 있구나. 죽음이 달콤하고 즐거은 시절에는 물러서 있다가 비탄에 잠겨 시도 때도 없이 울부짖는 자에게만 찾아와 준다면 정말 다행이련만, 불행에 절어 있는 자로부터는 매정하게도 귀를 막고 돌아서 버리고 야속하게도 애곡하는 눈을 감겨 주려 하지 않는구나.' 이때, 보에티우스에게 철학의 여신이 찾아온다. 인간은, 신에 의해 주어진 만물의 목적을 쉽게 잊어버리기에, 오로지 권력과 부가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라고, 살아있는 동안은 그것들은 꼭 붙들고 놓지 말아야 하는 유일한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인간의 최고의 목적은 그런 것이 아니지 않는가. 철학은 말한다. '운명이 인간에게 행운으로 찾아왔을 때에도 인간은 진정으로 귀하고 소중한것을 결코 얻은 것이 없었고, 운명이 인간에게서 떠나갔을 때에도 그런 것을 결고 읽은 것이 없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72쪽) '운명이 움직이지 않고 멈춰있기 시작한다면, 운명은 더 이상 운명이 아니다.' (76쪽) 운명이라는 것은 원래 그것이 어디로 향할지 결정권이 운명에게 주어져 있는 것이지 인간에게 있지 않다. 운명이 인간의 뜻대로 움직인다면, 그것은 이미 운명이라고 이름붙일수 없지 않는 것이 되어버리고 말것이다. 그러나, 보에티우스처럼 누구나 부러워하는 부귀영화의 최고 정점에서 느닷없는 운명의 희롱으로 감옥이라는 가장낮은 위치로 인생의 극적 추락을 경험하지는 않았더라도, 일상적인 상식적인 인간 또한 습관적으로 낙담하고, 체념하면서 인생의 목적을 잊어버리고는 마치 마음속에 도돌이표가 있는 것처럼 습관적으로 재물과 명성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그것들이 자신에게 주어지지 않음에 끊임없이 절망한다. '행복'은 인간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가장 좋은 것'이다. 그 행복이 소유와 명예에 전적으로 매여 있다면 운명이 주는 현세적 보물들을 어떻게든 붙잡고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행운은 이 세상에 없는 것으로 이미 증명되었다. '행복을 누리고 있는 사람 중에는 그 행복이 언젠가는 자기에게서 떠나갈 것임을 아는 사람도 있고 모르는 사람도 있다. 그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무지 가운데서 아무것도 모르고 맹목적으로 행복을 누리고 있는 것인데, 거기에 무슨 행복이 있을 수 있겠는가. 설사 안다하더라도 늘 자신의 행복을 잃어버리지는 않을까 두려움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면, 그 역시 행복은 있을 수 없다.'(93쪽) '하지만 불타는 물욕은 에트나 화산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길보다 더 강렬하다. 땅 속 깊이 감춰진 황금과 그토록 발견되지 않기를 원했던 보석들, 그 위험천만한 물건들을 처음으로 캐낸 자는 대체 누구였던가.' 그러나, 보석을 예로 들어자. 보석의 찬란한 광채가 우리의 두 눈을 유혹하고, 아무리 아름답고 찬란하게 보일지라도, 보석은 보석일 뿐이고 사람이 아니다. 보석은 정신도 없고 육신도 없는 물건에 지나지 않는다. 이성과 생명이 있는 인간이 그런 물건을 아름답다고 여기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보석은 인간의 아름다움과 탁월함에는 휠씬 미치지 못하는 물건일 뿐이어서, 사람들이 감탄할 만한 것은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97쪽) 재화, 명성에 대한 모든 욕심은 부질없는 것이라고 흔히 말하여 진다. 태어날 때 빈손으로 태어났듯이, 돌아갈 때도 결국 빈손으로 떠나게 된다고 말하여 진다. 그럼에도 인간적 심정은 조금더 가질 것을 욕구하고, 끊임없이 찾아헤맬 수 밖에 없는가 보다. 하지만 누군가의 소유가 다른 누군가에로 이전할 때 이전 소유자는 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빼앗겨야만 하지 않는가, 어느 누구 다른 이의 소유를 가져오지 않고서 없던 재물을 새로 소유할 수는 없지않는가? '재물은 가혹한 것이다'(97쪽)는 말에 많이 공감이 간다. 비단 재물에만 국한된 말은 아닐 것이다. 명예에도 명성에도 적용이 될 것이나, 아무래도 재물에 대하여 의미가 쉽게 다가오는 것같다.
  • 2020-09-24 홍수진
    나는 유튜브로 영어를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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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상에 수많은 영어를 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있다. 그런 수많은 영어책을 봐왔다. 그래도 영어를 잘하지 못한다. 영어는 언어인데 자꾸 학습의 방향으로 하다보니 그런것 아닐까.. 요즘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보고 접속하는 채널이 유투브가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나는 유튜브도 잘 보지 않는다. 너무 많은 채널이 있고, 작은 화면속에 갇혀 있는 느낌이라 스마트폰으로 그런 영상을 보는것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편이다. 그런데 왜 이책을 선택했을까... 어떤 접근인지 그냥 문득 궁금해졌다.. 유튜브는 돈들이지 않고 접속할수 있고, 언제든 원할때 볼수 있는 매체니까.. 나도한번 볼까? 하는 호기심이 생겼던것 같다. 저자는 영어는 무조건 재미있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영어를 배우고 가르치고 그런 방법을 많은 사람들에게 정보를 공유 한다고 했다. 그래서 유튜브가 가강 적합한 영어 접근 매체라고도 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유튜브 싫어하는 사람이 없으니 말이다. 유튜브에는 흥미 있는 영상들이 매우 매우 많다. 그런 흥미있는 영상들을 두고..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 유튜브로 영어를 배운다?? 역시나 무언가를 습득하려면 노력과 의지는 필수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노력과 의지가 바탕이 되어 재미까지 곁들여지면 영어 아니라 어떤것도 습득하는데 어려움이 없을거란 생각이 든다. 저자가 영어공부를 할때 수많은 미드와 영화가 있지만 유투브를 추천하는 이유가 뭘까? 유투브도 찾아서 봐야되고 자기가 보고 싶은것만 보게되는게 일반적인데 말이다.. 저자는 영화나 미드도 충분히 좋은 매체인건 인정하지만, 미드나 영화는 정제된 대화가 많이 나오다보니 실제일상에서 친구와 쓰는 말들이라기 보다 좀더 딱딱하고 정형화된 표현이 많아 그렇다고 했다. 유투브는 유투버들의 정제되지 않은 일상언어를 그대로 습득하고 자연스럽게 제스쳐나 표정 어떤상황에서 대박.! 같은 자연스러운 표현을 쓰는지 더욱 자연스럽고, 정말 원어민처럼 표현하는걸 강조했다. 원어민들의 ㅇ리얼한 일상은 미드나 영화가 아닌 유튜브 안에 있다고 했다. ㅇ방송보다 자연스럽고 드라맏보다 현실적이라고 말이다. 그리고 자기와 잘맞는 영어선생님을 무료로 원할때 언제든지 얼마든지 볼 수있다는 장점 또한 유부브를 추천하는 이유로 꼽았다. 윱투브는 정말 많은 채널과 다양한 컨텐츠가 있다. 여기에서 나랑 맞는 컨텐츠가 무엇인지 어떻게 찾아서 흥미를 갖고 영어를 배우는것 까지 연결시킬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들때쯤 채널을 선택하는 방법과 피해야 하는 채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나만의 채널 리스트를 만들때 첫번째로 고려할 요소는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가 얼마나 나와 콩드가 잘맞느냐인데 그사람의 목소리, 말투, 제스처 등을 보고 본능적인 끌림이나 호기심을 느꺄야 그 채널을 좋아 할수 있게 되기 때문이고 이렇게 호감을 쥬는 윱튜버를 찾았다면 그다음에는 그사람이 주로 어떤 주제로 콘텐츠를 만드는지, 그 주제에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는지 어떤 가치관을 지녔는지 살펴보고 , 목적에 따라 여러 채널을 구독하느것도 좋은 방법으로 안내했다. 내 취미나 관심사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채워주는 채널, ㅅ누전히 재미때문에 보는 채널, 유익한 정보를 주는 채널, 유익하지는 않지만 유튜버의 발음이나 억양이 또박또박하고 뚜렷해서 영어가 잘 들리는 챈ㄹ을 각각 구독하고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선택해서 보는철 추천했다. 저자는 원어민들이 운영하는 채널을 즐겨본다고 했다 몇몇 추천 유튜버도 소개했다. 도믹스란 유튜버는 아주 일상적인 주제를 애니메이션으로 풀어내는 채널인데 한번 보고싶은 채널이란 생각이 들었다. 결과적으로 나랑 맞는 채널을 찾고 영어 습득까지 이어지려면 많이 보고 시간할애도 이루어 져야 하는건 너무 당연한 이치였다. 어떻게 하면 이왕하는거 즐겁게 할것인가, 얼마나 원어민 스럽ㄱ게 익힐 것인가에 대한 계속적인 안내였다. 피해야할 컨텐츠로는 ㅈ극적이고 지나치게 일상과 동떨어진 주제이면서 비상식적인 메세지를 전달하는것은 피하는게 좋겠다고 했다. 어느정도 구별이 되는 성인들은 물론 이런 매체들을 분별하고 선별하는 과정으ㅡㄹ 거치기가 쉽겠지만 어린 아이들은 이런 선별력을 기르기 까지는 부모의 도움이 필요해 보였다. 아이의 영어습득을 어떻게 재미있게 할것인가를 고민하기도 해서 유투브를 보여주면서 영어공부까지 시키는 일거양득을 기대하다가 유해한 컨텐츠로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기라도 한다면 낭패일것이다. 여러모로 유익하고 가볍게 읽어 인식 전환하는데 도움이 많이 됬다.
  • 2020-09-24 김윤석
    부의 대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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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 후 육아를 하면서 안정적인 주거환경이 필8요하게 되었다. 과거로 돌이켜보면 집을.살지말지.결정하는.첫 갈림길이 주거였다. 결혼전에는 별다른 생각이없었다 전세든 자가든 그냥 내 살집이 안정적으로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그래도 자금이 부족해서 전세대출을 1억정도 낀집으로 신혼집을 전세로 알아보았다. 2017년 7월 강동구 8호선 역세권에 나홀로 2동짜리 아파트가 전세가3억 5천 매매가.3억9천이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기에 4천만원을 추가로 대출해서 살게되면 전세 만기때 이사갈 염려도 없을 뿐더러 본인.소유의.집을 얻을 수 있게되는 상황이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1채를 구매하는게 훨씬나았다 당시 전세자금대출금리가 3프로 초반대였으니 1년에 120만원만 부담하면 내집에서 이사걱정 없이 살수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모두의 만류가있었다 양가부모님이 우선 반대하였다 왜녀하면 2013년 최경환의 빚내서 집사라시절부터 꾸준히 2017년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고민하던차에 고민하던 집이 팔리고 다음호가는 4억2천에 올라왔다. 지금생각하면 그냥 그가격에 샀을까싶기도하지만 당시에는 3천만원차이가 너무크게느껴졌다. 1년 직장생활하면서 알뜰살뜰모아야 겨우 모을만한 그런돈이었기때문에 포기하고 전세를 구했다. 전세를 구하고 2년간 별탈없이 지나다가 전세 만기가돌아왔다. 만기가돌아오니 이사를 가야할지 계속전세를 살지부터 결정해여했다. 자연스럽게 집값을 검색해보았다. 2년전 당시 4억 2천도 비싸다했던 물건이 5억후반에 매도호가가 생성되어있었다. 멘붕이었다. 내가2 년간 월급을 다모았어도 1억이안되는데 집값은 어느새 훌쩍뛰어 내 노동소득으로 감내할수없는 수준으로 올라와있었다. 그때 좌절감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큰 깨달음을 얻었다. 노동소득으로는 자본소득을 쫒아갈수없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직장에서 열심히해서 인정받고 몸값을 높여 이리저리 이직을 하더라도 자본소득에 비할바못됐다. 지나간이야기지만 현재시점으로 신혼에 전세를 구했던 아파트값은 6억가까이 호가가 형성되어있다. 내가 이기간동안 먹을꺼못먹고 모았어도 불가능했을 금액이다. 이런 사실을 보다보니 너무 허무했다. 학창시절부터 열심히노력했고 좋은직장에 들어왔다고생각했는데 나보다 1 2년 결혼생활을 먼저한.. 아니면 나와같은 시기에 나와같은고민으로 전세집을 매매한 이들과의 자산격차는 만회불가능할정도로 벌어져있었다. 그때부터 자본소득을 꾸준히 발생시킬수 있는 방법들을 알아낸거같다. 먼저 경제이슈에 눈을뜨고자 팟캐스트 경제채널을 구독하게되었다. 요일마다 베스트애널리스트를 초대하는 채널이었다. 처음에는 흥미를 가지고 보았지만 결국 약장사와비슷하게 오르면 오르는 이유를 찾고 냐리면 내리는 이유를 찾는 한심한사람들이었다. 그중에 오건영팀장도 있었는데 이사람은 달랐다 시장에대한 전망을 하지않았다 역사적으로 어떻게되었는지 설명하고 앞으로 어떻게될지는 개인생각에 맡기는 식으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그래서 현재는 팟캐스트 방송중 오건영팀장 방송만 골라서 듣고있다. 이책은 그 연장선으로 오건영팀장이 코로나 터질때부터 작성한 챡이다. 비교적 최신데이터가나와있으며 필자또한 시장에대해서 예측하려들지않는다. 다만 달러와 금을 일부포트폴리오에 편입시켜야 코로나와 같은 위기상황때 본전을 찾을수있다고 기재되어있다. 이또한 엄밀히 말하면 정확한말은 아니다. 추세라는 것은 항상 반대방향으로 바뀌기마련이고 그런점은 무수한 기초데이터가 필요할뿐더러 그데이터가 정확하지도 않다. 책에서 자질구레한설명들은 이미 팟캐스트에서 모두말한내용이고 인상깊었던 점은 아래와같다. 우선 미국달러가 약세 or 강세 추세가 계속 지속되었더라도 미래에도 그럴것이라고 예측하지말자라는 점이다. 내 투자철학은 투자에 필요없는 소음과 투자에꼭필요한 정보를 구분하면 성공할수 있다는 것이다 추세가 반전이있을수있다. 똘똘한놈이 더간다. 이런말들은 모두 추세를 분석하는 대사들이다. 항상 본인만의 확고한 기준을 세우고 외부 소음에 흔들리지않도록 투자하여야 성공할수있으며 소음에휘둘리면 장기적으로 돈을 잃게될것이다. 이번책을 통해서 새롭게알게된서실은 제한적이지만 내스스로 투자철학은 가다듬는 계기가되었다. 오건영책은 읽기쉽게 구어체로 설명되어있고 깊은 인사이트를 주기때문에 다음책도 출판하자마자 사서읽어볼생각이다. 결국 결론은 하나였다. 노동소득으로 자본소득을 대체할수없다는 점이다.
  • 2020-09-23 성정한
    청춘의 독서(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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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춘이라는 단어는 언제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시간이 지나서야 청춘이라는 단어가 주는, 그 시기에만 가질 수 있는 뜨거움이 어떤 것인지 깨닫게 된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긴 하지만 청춘의 시기에 우리는 어떤 경험을 하고 어떤 삶을 살아야 나중에라도 후회없는 인생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하지 않았던 사람은 없을 것이다. 청춘은 우리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기이기도 하지만, 앞으로의 미래를 걱정하고 또 그 미래를 설계하는 중요한 시기라는 점에는 그 누구도 이견은 없을 것이다. 그 기간에 어떤 경험을 하고 어떤 고민을 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인생의 길도 많이 달라지게 되기 때문이다. 유시민 작가는 본인이 그 시기를 거치면서 이후 인생의 틀을 제공해주었던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죄와벌, 대위의 딸 등 소설류에서부터 맬서스의 인구론, 마르크스의 자본론과 같은 사회과학서적들 뿐만 아니라 맹자나 사기와 같은 고전이나 다윈의 종의 기원과 같은 과학서적에서도 그는 영향받았다고 말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신선하고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서적은 헨리 조지의 진보와 빈곤이라는 책이었다. 다른 대부분의 책들은 한 번쯤은 지나가며 들어봤었던 제목들이거나 그 저자의 위대함으로 인해 상당히 낯익은 책들이었지만 나에게 헨리 조지라는 사람은 완전히 새로운 인물이었고, 그가 저작한 진보와 빈곤이라는 책 역시 처음 들어보는 제목의 책이었다. 또한 개인적으로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그가 주장하는 토지에 대한 공적개념이 상당 부분 신선하게 느껴졌었다. 물론 나의 무지때문에 그를 알지 못했던 것 뿐이고, 그의 주장에 대한 학문적 세력이 구축되고 또 연구되고 있다는 점에서 세계에 미친 영향은 상당했던 것 같다. 그리고 그의 주장에 대해 일정 부분 공감이 가는 점이 있다는 것이 새로웠다. 부동산에 관심이 있었지만, 이런 방향으로 생각을 전개해보진 못했던지라 그의 주장이 새로우면서도 상당히 설득력 있다고 생각되었다. 지구상에 유일하게 그 수량이 늘어나거나 줄어들지 않는 생산요소, 땅. 인플레이션이 되어 모든 물가가 오르게 되면, 생산설비의 가치가 오르고, 상품의 가치가 오르고...그렇게 모든 자산의 가치가 상승하게 되었을때 과연 땅의 가치는 어떻게 될 것이며, 땅의 가치가 생산품의 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젠트리피케이션이나 재개발, 재건축과 같은 일들이 현실화되고 우리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현상이 되었는데, 이에 대한 현상적인 분석 외에는 근본적인 원인을 구체적으로 들여다 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그랬기 때문에 그의 주장이 정말 참신하게 다가왔고 뜯어볼수록 그의 주장이 상당히 설득력 있다고 느끼게 되었다. 물론 자본주의 사회에서 토지라는 자산이 사유재산으로 묶여져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 가치에 대해서 누군가 개인에게 종속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생각된다. 중국이나 베트남과 같은 공산권의 경제구조에서는 당연히 토지가 공공의 재산이며, 그 사용권리를 누군가에게 장기간 임대하는 형태로 되어 있다는 점을 알고는 있었지만 그 근본적인 원인구조에 대해서는 따져보지 않았고 단순히 공산주의니까 그런가보다라고 간편하게 생각해버렸던 것 같다. 내가 처음 들어본 사람의 책이 나에게 꽤나 설득력있는 주장을 하고 있었기에 신선하게 다가왔던것 같다. 그리고 유한계급론을 펼친 베블린의 책도 재미있게 읽었다. 경제학 책에서나 볼 수 있었던 베블린재에 얽힌 이야기를 잘 살펴볼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 관심이 갔던 부분은 지구의 이인으로 지냈던 베블린이라는 사람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 베블린은 학문적인 성취에도 불구하고 마치 지구에 잠시 다니러 온 외계인과 같은 마음으로 지구인의 관찰자가 되었다. 누구나 가끔은 자신이 속한 위치에서 자신이 속해있지 않음을, 물리적인 소속에도 불구하고 심정적으로 엮이지 않는 느낌을 받을때가 있는데 베블린도 아마 그랬지 싶다. 어쩌면 그런 감정은 인간에 대한 지극히 극단적인 회의나 불만족, 냉소, 경멸 같은 것들이 섞여 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그런 사람이 과연 인간이라는 껍데기 안에서 어떤 감정을 느끼며 살았을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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