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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23 변두섭
    룬샷-전쟁 질병 불황의 위기를 승리로 이끄는 설계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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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룬샷? 문샷?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는 구글의 문샷 프로젝트를 이야기하는 줄 알았다. 세상을 바꿀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뜻하는 문샷은 스케일이 아무래도 크다보니 개인에게는 다가가기 힘들다. 룬샷은? 아마도? (찾아보지 않았지만) Lunatic (정신병자의, 미친) 에서 따온 룬을 쓰지 않았을까? 글자 그대로 풀어보면 사람들이 안된다고 말하는 그런 미친? 시도를 통해서 혁신을 가져온 사례이다. ​ 이 책 룬샷은 그런 말도 안되게 여겨지고 그리고 실제로도 처음 몇번의 시도에서 부작용과 결함이 나타났지만, 그런 '거짓 실패' 를 이겨내고 세상에 혁신을 가져온 사례들을 -너무나도 흥미 진진한 - 풀어낸다. ​ 여기에 첫 번째, 이야기적 재미가 있고 둘 째는 그런 룬샷을 어떻게 무사히 성공으로 안착시키고 또한 유지시킬 수 있는가? 하는 물음에 답하고 있는 것이 조직적인 측면에서 개인적인 측면에서 매우 유용한 인사이트를 준다는 것이다. 어떻게 실패뿐만 아니라, 행운으로 얻어진 성공으로부터도 교훈을 얻을것인가? 바로 시스템 사고를 통해서 결과의 질 뿐만 아니라, 의사결정의 질까지 다뤄야 한다는 내용도 조직 운영 (물론 개인의 경영도) 측면에서 배울것이 많았다. 책의 내용 중 인상적인 일화는 아래와 같다. 1945년 4월 12일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사망한다. 대통령 주치의는 공식적으로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고 기록했다. 그러나 주치의들에게 루스벨트의 죽음은 결코 마른하늘에 날벼락은 아니었다. 그는 오랫동안 심각한 만성 심장질환인 ‘협심증’을 앓고 있었다. 당시만 해도 협심증은 나이가 들면 어쩔 수 없이 걸리는 질병으로 여겼다. 원인도 약도 알려져 있지 않았다. 휴식과 술, 아편 외에는 치료 방법이 없었다. 미국에서 심장질환 사망률을 공식적으로 집계한 이래 심장질환 사망률은 20세기 초부터 서서히 증가해 1960년대 말에 최고점을 찍었다. 하지만 그때 이후로 심장질환 사망률은 대략 75퍼센트 가량 극적으로 감소한다. 이는 지난 50년간 1,000만 명이 넘는 목숨을 구했다는 뜻이다. 치료법이 없다고 여겨졌던 질병을 인류는 어떻게 이겨냈을까? 버섯광이자 미생물학자였던 일본인 연구자, 엔도 아키라가 곡물 창고에서 발견한 청록색 곰팡이로부터 분리한 약물 덕분이다. 그런데, 엔도 아키라가 발견한 약물은 일본에서 ‘위험한 부작용’이 있다며 외면 받았다. 반면 엔도에게 아이디어를 얻은 제약회사 머크는 이 약물의 가능성을 살려내어 1987년 최초의 스타틴 계열 약품, 메바코를 출시했다. 머크는 스타틴 계열 약품으로 지금까지 900억 달러(약 110조 원)를 벌어들이며 가장 성공한 제약회사가 됐다. 어떻게 똑같은 아이디어를 두고 어떤 사람은 ‘미친’ 아이디어라고 손가락질하며 기회를 놓쳐버리고, 어떤 사람은 전쟁, 질병, 불황의 위기를 성공으로 바꾸는 원동력으로 삼았을까? '세상에는 정답이 없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도 이 말에 동의 합니다. 사람의 한평생을 다른 사람과 비교에서 단 1초도 동일하게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제가 경제/경영 서적을 읽는 이유는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점에 주목합니다. 그런점에서 '룬샷'은 저에게 임팩트를 주었습니다. 이 책은 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성공한 조직과 사람들이 어느순간 보수주의자가 되고 몰락의 길을 걷는지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런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상전이(Phase Transition)라는 물리현상으로 풀어내었습니다. 이런 접근방식은 저에게 신선하고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상전이는 외적 조건에 따라 물체의 성질이 완전히 바뀌는 현상을 말합니다. 우리 자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물이 이에 해당합니다. 임계온도에서의 물은 액체와 고체, 고체와 기체 두가지 형태를 가질 수 있습니다. 저자 사피 바칼도 이런 자연현상을 조직과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하여 세상을 변화시키는 아이디어가 어떻게 창조되고 육성되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 아무래도 과학이라는 현상을 통해 설명하다보니 용어나 이해가 쉽게 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었고, 읽다보면 책의 흐름을 놓치는 경우도 많아 반복해서 읽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 2020-09-23 홍석기
    부동산 상식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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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책 부동산상식사전은 실제로는 상식 수준을 넘는 내용들로 이루어졌다. 범위도 넓고 책의 내용도 알차다. 먼저 준비마당으로 시작해서 세입자, 내집장만, 임대수익 상가투자, 땅, 경매 등 6가지 마당으로 구성 되어있다. 준비마당 왕초보코너에서는 부동산 공부에 도움이 되는 사이트를 소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LH청약센터, 씨:리얼, 토지이용규제정보서비스, 대법원 법원경매 정보등 알고 있으면 많은 도움이 되는 곳이다. 또한 내집마련을 위한 인터넷사이트를 추가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주택도시기금, 대법원 인터넷등기소, 전국은행연합회, 한국주택금융공사 등이다. 경매관련사이트로 온비드, 굿옥션, 지지옥션, 한국부동산경매정보, 한국경매, 하우스인포, 태인경매정보, 스피드옥션 등을 소개하고 있다. 부동산 투자를 도와주는 스마트폰 어플도 소개함. 네이버 부동산, KB부동산Liv ON, 한방,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 마이홈, 주거복지정보, 실거래가, 안심주머니 등이다. 역시 핸드폰에 깔아두면 편하게 부동산 투자나 공부를 할 수 있다. 이런 것들은 모아 둔 책이 바로 ‘부동산 상식사전’이다. 그래서 이 책이 부동산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주택청약종합저축] 2015.9월1일부터 주택청약관련해서 4가지 통장이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통합되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아파트청약 자격을 갖추기 위한 필수품이다. 1인1통장만 가능하고 은행이 다르더라도 추가 가입은 불가능하다. 매월 2만~50만원까지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고, 잔액이 1,500만원 미만인 경우 월 50만원을 초과하여 잔액이 1,500만원이 될 때까지 일시예치도 가능하다. 국민주택과 민영주택의 1순위 요건은 가입기간 및 납입횟수 등에 따라 달라진다. 1순위 안에서도 무주택기간, 부양가족 수, 청약통장 가입기간에 가점이 부여되는데, 이를 청약가점제라고 한다. 민영주택 청약통장 1순위조건(수도권)은, 먼저 1) 가입기간 1년이상, 2) 가입 후 1년이 지난 시점까지 납입금액이 청약예금 지역별 예치금 이상인 자, 3) 청약통장 가입후 2년이상, 청약예금 지역별 예치금 이상, 세대주 과거 5년이내 당첨 사실이 없는 세대에 속한 자, 2주택 이상을 소유하지 않은 세대에 속한 자이다. 예치금액은 서울부산은 85제곱미터이하 300만원이다. [청약과열지구] 부동산 열기를 잠재우기 위해 정부가 규제하는 조정대상지역 중 주택가격, 청약경쟁률, 분양권 전매량 및 주택보급률 등을 고려했을 때 주택 분양 등이 과열되어 있거나 과열될 우려가 있는 지역을 말함. [세대] 세금을 부여하는 쪽에서 말하는 세대란 같은 집에서 함께 먹고 자는 거주자의 배우자, 부모, 자녀, 형제자매를 말함. 특히 배우자의 경우에는 생계를 달리하더라도 동일한 세대로 판단힘. 다시말해 가족 구성원들의 주민등록상 주소가 다르더라도 실제로 같은 집에서 함께 먹고 잔다면 이를 하나의 세대로 봄. 그러므로 한집에서 먹고 자면서 1세대 2주택이나 3주택을 피랄 목적으로 주소만 각자 다르게 해 놓는 건 아무런 소용이 없음. 따라서 실제로 부모와 자녀가 따로 살고 있다면, 주민등록상에 동일 세대원으로 등재되어 있다 하더라도 동일 세대원으로 보지 않음. 1세대 1주택자로 인정받으려면 수도세납부영수증, 전기세납부영수증, 주민세납부영수증 등을 첨부해 부모와 자녀가 생계를 같이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입증하여야 함. <세금> [취득세] 취득세는 잔금을 치른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내야 함. 2020.1.1.부터 취득세율은 취득 당시 가격이 6억원 이하인 경우에는 1%, 6억원 초과 ~ 9억원 이하인 경우에는1~3%, 9억원 초과인 경우 3%가 적용됨. 임대주택은 주택 수에 포함되나 주거용 오피스텔은 포함되지 않음 [재산세] 재산세는 매년 6월1일을 기준으로 그 시점에 해당 물건의 주인이 내야함. 만약 계약은 5월에 했는데 잔금은 6우러1일 이후라면, 6월 1일 당시 집주인은 집을 판 사람이므로 집을 판 사람이 재산세를 내야 함. 재산세는 시세가 아닌 시가표준액을 기준으로 부과됨. 과세표준(시가표준액 x 공정시장가액비율) x 세율 = 재산세. 공정시장가액비율은 세금을 부과하는 기준인 과세표준을 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공시가격의 비율을 말함. 2019.1.1. 기준 주택은 60%, 토지 및 건축물은 70%임. [양도소득세] 집을 팔 때 내야 하는 세금. 그러나 집을 팔았다고 해서 무조건 양도소득세를 내는 것은 아니고, 집값이 올라 차익이 생겼을 때만 냄. 9억원 이하, 1세대 1주택자라면 집을 팔 때 차익이 있더라도 2년간 주택이 자기 이름으로 되어 있었다면, 거주기간에 상관없이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됨. 양도시기는 대금을 지불한 날을 기준으로 함. 단, 대금지급시기가 분명하지 않다면 등기사항전부증명서상 등기접수일, 대금을 지불하기 전에 소유권이전등기를 한 경우에는 등기접수일을 기준으로 함 이렇게 부통산상식사전에는 좋은 내용들러 가득 차 있다.
  • 2020-09-23 이상곤
    역사의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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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복(光復)이란 빼앗긴 주권을 되찾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나라가 일제에 의한 35년간의 강압적인 지배에서 벗어나 비로소 자주독립의 상태가 된 것이죠. 1905년 11월 17일, 혼돈의 조선을 거친 대한 제국의 황제에게 이토 히로부미는 일본 왕이 쓴 비밀문서를 내밉니다. 그것은 우리의 외교권을 강탈할 것이라는 말도 안 되는 종이 쪼가리였으며 고종은 이를 단호하게 거부하죠. 그러나 나라는 안중에도 없던 다섯 명의 역적(이완용, 이지용, 이근택, 박제순, 권중현) 들에 의해 조약은 체결됩니다. 이들을 가리켜 역사는 을사오적이라 부르고, 을사늑약(억지로 맺은 조약)이라 말합니다. 이처럼 경험하지 못했던 과거의 사건에 감동하거나 분개할 수 있었던 것은 역사 속 이야기를 알고 나서부터입니다. 역사는 먼 나라 이야기나 소설 속 로맨스가 아니었습니다. 우리 삶의 가식 없는 이야기, 감출 수 없는 이야기가 바로 역사입니다. 을사오적은 어떤 사람들이기에 나라를 팔아먹었을까요. 그들도 분명 우리와 같은 피가 흐르고, 우리 말을 쓰며, 우리처럼 생각을 했을 것 같은데 그게 아니었나 봅니다. 겉과 다르게 속은 개인의 안위와 영달 만을 좇는 파렴치한에 불과할 따름이었습니다. 만약 우리에게 광복이 없었다면 이들은 끝까지 영웅으로 남을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역사는 바뀌었고, 나라를 팔아 영욕의 삶을 유지한 것에 비하면 그들이 저지른 일은 너무도 참혹한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후 우리나라는 씻을 수 없는 치욕의 나날을 보내게 되었으니까요. 역사를 수레바퀴에 비유하는 것에는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역사가 돌고 돈다는 사실이겠죠. 하지만 돌긴 하는데 그냥 도는 것이 아니라 한 번 구를 때마다 수많은 굴곡을 거칩니다. 그리고 굴곡의 단면에는 생채기가 생겨 역사라는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깁니다. 책 『역사의 쓸모』는 굴곡의 단면을 이야기합니다. 또한 전체 속의 하나가 다시 모든 것을 대변하고 있죠. 하나의 사건과 인물이 그 시대를 말하고, 역사의 강은 그로 인해 바다를 이룹니다. 그 가운데 소소한 재미를 맛보는 것은 보너스에요. 최태성 작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인물입니다. 역사 강의라고 하면 떠오르는 손에 꼽는 사람이기도 하죠. 현재도 무료 강의와 다양한 방송을 통해 꾸준히 역사의 쓸모를 강변하고 있기도 합니다. 역사를 이해하는 방식은 다분히 개인적인 영역에 해당됩니다. 따라서 어느 한 가지 주장이 옳다고 말할 수 없으며 그래서도 안됩니다. 다만 큰 줄기는 얼추 비슷한 곳을 향합니다. 인류 역사의 옳고 그름이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드러나는 것은 이 같은 이유 때문일 것입니다. 역사를 이야기하면서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딱딱함입니다. 학교에서 교과 과정으로 배우는 역사는 연도별 주요 사건과 왕의 행적, 문화와 국가의 변천 과정에 이르기까지 다른 듯 보이지만 같은 내용을 무작정 암기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재미를 느끼기엔 역부족이죠. 암기 과목은 아무리 좋게 봐주려 해도 딱 거기까지거든요. 하지만 만약 역사를 이야기로 풀어낸다면 어떨까요? 예를 들어 '약소국인 신라가 삼국통일의 주인공이 되기까지(83쪽)'를 생각하며 우리가 신라의 주인공이 되는 것입니다. 각자 신라의 주역이 되어 삼국을 통일 시키기 위해 소임을 다한다면 역사는 암기가 아닌 현실이 될 것입니다. 내가 상대방의 입장이 되지 않고서는 절대 이해할 수 없는 무엇을 우리는 간과하기 쉽습니다. 때문에 보다 적극적으로 과거의 사건과 인물을 대신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역사가 아니더라도 무작정 암기하는 과목은 재미가 없습니다. 하물며 한창 학습 스트레스에 둘러싸인 학생들에게 낯선 과거의 일은 딴 세상 이야기일 뿐이죠. 더욱이 전혀 다른 사고방식이 지배하는 과거는 현실과의 차이가 어마무시합니다. 그러나 먼 옛날의 사람일지라도 똑같이 사는 것을 고민하고, 친구와 연인 관계로 인해 밤을 지새웠습니다. 언어와 풍습이 다르다고 기본적인 삶의 틀 마저 변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오히려 과거의 삶을 공부하면 할수록 현재의 삶이 풍요로워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어디를 어떻게 연결하고 비교할 것인가가 문제에요. 그리고 이 문제의 실마리를 『역사의 쓸모』가 해주고 있습니다. '품위 있는 삶을 만드는 선택의 힘, 역사의 구경꾼으로 남지 않기 위하여' 책 제목처럼 '역사의 쓸모'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었나 싶습니다. 아마도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그나마 학생 때와 달리 어른이 된 지금은 어느 정도 이해는 됩니다. 가령 뭔가 고민거리가 생기면 예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을까 생각하게 되죠. 또는 대화의 중요한 소재가 되기도 합니다. 하다못해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줄 때도 어김없이 과거의 인물이 소환되죠. 그냥 책을 열심히 읽어야 한다고 닦달하는 것보다 다산 정약용과 간서치 이덕무의 습관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훨씬 설득력을 얻습니다.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도 강요받는다는 생각보다 최악의 환경 속에서 희망적인 삶을 살 수 있음을 깨닫게 되거든요. 이처럼 역사의 쓸모는 다양한 곳에서 힘을 발휘합니다. 내가 몰라서 버벅거리는 경우만 아니라면 막힌 길을 뚫는 묘수로 통합니다. 그리고 이런 엄청난 자료가 차곡차곡 정리되고 쌓여서 무궁무진합니다. 원하면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에요. 오히려 문제는 딴 곳에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가짐입니다. 지난해(2019)는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었고 올해는 광복 75주년입니다. 일제 강점기를 벗어나 선진국 반열에 들어서기까지 정말 오랜 세월이 걸렸습니다. 그동안 세대 간의 갈등과 이념의 대립이 극화되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렇게 된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니 다음과 같은 것들이 떠오릅니다. 첫째, 우리의 손으로 광복을 맞이하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제2차 세계 전쟁 막바지의 침략국 일본은 미국에 의한 원폭 투하로 기울어 가던 전세가 한순간에 무너졌습니다. 일왕은 더 이상 어찌해볼 도리가 없었는지 바로 항복 선언을 했죠. 따라서 작전을 주도했던 미국이 우리나라가 빼앗긴 주권을 회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문제는 광복을 맞긴 했는데 그냥 두면 알아서 잘 살았을 것을 막판에 숟가락을 얹은 소련과 이를 저지하려는 미국의 줄다리기에 졸지에 남북이 끊어지는 상황이 발생한 것입니다. 아무 힘이 없던 한반도는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농락당하며 분단의 아픔을 겪게 되었죠. 이후 벌어진 동족 상잔의 비극과 고통은 현재 진행형이 되었습니다. 근래 역사가들은 이를 두고 한탄을 합니다. 정작 전쟁을 일으키고 패전한 일본은 온전한데 한반도는 허리가 끊어진 채 살아가야 하다니...... 둘째, 나누어진 남북입니다. 최근에 종영된 '사랑의 불시착'이라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남쪽의 여자와 북쪽의 남자가 우연히 만나 사랑을 한다는 내용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상당히 인기를 끌었습니다. 저는 직접 보기 전까지 왜 이 드라마가 인기가 있을까 이해가 안 되었어요. 뻔한 소재일 텐데 무슨 재미가 있을까 싶었죠. 그런데 막상 내용을 보니 많은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뉴스로만 보아오던 북한 주민의 일상이 현실감 있게 다가온 것이죠. 그리고 이것은 북한 사람들도 역시 우리와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비록 오랜 시간 떨어져 있어 이념적인 차이는 있을지언정 생활 풍습이나 이웃에 대한 정이 오롯이 살아있는 모습에 우리가 같은 민족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일상으로 돌아오면 우리는 총을 맞댄 적국입니다.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을까요. 서로의 사상과 지향하는 바가 다르다는 것이 이렇게 무서운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셋째, 하지 못한 일제 청산입니다. 신탁통치가 시작되고 남쪽에 정부가 들어서면서 일제에 부역했던 이들이 사회 지도층이 되는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국민은 절대 원하지 않았지만 또다시 힘의 논리가 적용되어 버린 것입니다. 누구를 위한 정부 수립이고, 누구를 위한 안정이었을까요. 안타깝지만 여기에 국민은 없었습니다. 오로지 자신들의 이익과 권력 유지를 위한 수단에 불과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이런 사실은 현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논쟁거리를 제공하며 나라를 분열시키고 있습니다. 아무리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를 외쳐보았자 내부의 현실을 외면하고서는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현재는 과거의 거울이라 말합니다. 과거의 일이 거울처럼 고스란히 비추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지금 우리의 모습을 보면 예전 사람들이 했던 생각과 행동을 어느 정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을 지배하는 이념과 사상도 마찬가지입니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지 않고 오랜 세월을 보낸다고 해서 그것이 사라지거나 변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배가 되어 더욱 크게 상처를 주게 마련이죠. 우리의 실정이 그러합니다. 역사를 오류를 바로 잡기는커녕 수렁으로 빠져드는 형국입니다. 그들에게 반성과 후회는 없어 보입니다. 오로지 자신들의 영달 만을 바랄 뿐이죠. 오늘 최태성 작가의 책 『역사의 쓸모』를 읽으며 많은 생각이 듭니다. 통찰이란 것이 시간만 보낸다고 구해지는 것은 아니겠지요. 찾으려 노력하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새로움이 더해지는 것입니다. 마침 광복 75주년을 맞기도 해서 그 의미를 되새기며 책장을 넘깁니다.
  • 2020-09-23 김춘호
    팩트풀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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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저자인 한스 로슬링은 Gapminder Foundation을 설립하고 사실에 근거한 세계관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기본적인 인간본능을 극복하라고 조언한다. 제1장 간극 본능. 사실에 충실하라! 저자는 평균비교를 조심하라고 충고한다. 보조지표로 분산을 고려한다면 비교집단간 겹치는 부분을 발견할 것이고 그러면 두 표본사이의 간극따위는 없다는 걸 깨닫게 된다. 또한 “극단비교”를 조심하라고 한다. 국가로 보나 사람으로 보나 어느 집단이든 상위 계층과 하위 계층이 어느정도 있게 마련이며 그 차이가 심각하게 불공평 할 때도 있다. 그러나 그런 경우라도 사람들이 흔히 간극이 존재하려니 생각하는 중간층에 다수의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또한 위에서 내려다 보는 시각도 문제점을 지적한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시야가 왜곡되어 모든 게 다 똑같이 작아 보이지만 사실은 아니다. 제2장 부정본능. 나쁜 소식은 좋은 소식보다 우리에게 전달될 확률이 훨씬 높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어떤 상황이 점점 좋아져도 그것은 뉴스가 되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주변 세계에 대해 항상 지나치게 부정적 인상을 받기 쉽고 이것이 대단한 스트레스가 된다. 저자는 부정본능을 억제할면 나쁜 소식을 예상하라고 한다. 또한 나쁜 뉴스가 많이 나오는 이유는 세상이 나빠져서가 아니라 고통을 감시하는 능력이 좋아졌기 때문일 수 있음을 말한다. 제3장 직선본능. 저자는 도표의 선이 계속 직선으로 뻗어나가리라 단정하지 말것을 권장한다. 그런 선은 현실에서 매우 드물다는 사실도 기억해야하며 직선본능을 억제하려면 세상에는 다양한 곡선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는게 중요하다. 많은 추세가 직선보다는 S자 곡선이나 미끄럼틀 곡선, 낙타의 혹모양 곡선 등으로 진행한다. 제4장 공포본능.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이 반드시 가장 위험한 것은 아니다. 폭력, 감금, 오염을 두려워하는 본능 탓에 우리는 그 위험성을 체계적으로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저자는 이러한 공포본능을 억제하려면 위험성을 계산하라고 한다. 세계는 실제보다 더 무서워 보인다. 우리는 주목 필터나 언론에 걸러진 무서운 것을 보고 듣기 때문이다. 어떤 대상의 위험성은 우리가 느끼는 두려움이 아니라 실제 위험과 그것에 노출되는 정도를 합쳐 결정된다(즉, 위험성=실제위험x노출정도) 제5장 크기본능. 어떤 수에 있어서 그 수가 인상적으로 보이지만 달랑 하나뿐이라는걸 알아채야하고 그 수를 관련 있는 다른 수와 비교하거나 다른 수로 나눴을 때 정반대 인상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큰 수는 항상 커 보인다. 수치가 달랑 하나만 있으면 오판하기 쉬우니 의심해야 한다. 항상 비교하고 비율을 고려해야 한다. 총량과 비율은 완전히 다른 얘기다. 비율이 의미가 더 크다. 크기가 다른 집단을 비교할 때는 더욱 그렇다. 특히, 국가 간, 지역 간 비교에서는 1인당 수치를 구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제6장 일반화 본능. 일반화의 본능을 억제하려면 내 범주에 의문을 가지라고 충고한다. 즉, 집단 내부의 차이점을 찾아봐야 한다. 특히 집단이 클 때는 더 작은 집단으로 더 정확한 범주로 나눌 방법을 찾아야하고 집단간 유사점을 찾아본다. 서로 다른 집단 사이에서 매우 비슷한 점을 발견하면 내 범주가 적절하지 점검한다. 또한 “다수”에 주의해야하는데 이는 다수는 절반을 넘는다는 뜻일 뿐이며 언급한 다수가 51%인지, 99%인지, 그 중간쯤 인지 의문을 가져야 한다. 제7장 운명본능. 운명본능은 타고난 특성이 사람, 국가, 종교, 문화의 운명을 결정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무언가가 지금의 그 상태인 것은 피할 수도, 빠져나올 수도 없는 이유 때문이며, 그래서 그것은 늘 그 상태로 존재했고, 앞으로도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긴다. 사실 많은 것이 변화가 느린 탓에 늘 똑같이 보일 수 있다는 걸 알아보는 것이고, 비록 사소하고 느린 변화라도 조금씩 쌓이면 큰 변화가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운명 본능을 억제하려면 더딘 변화도 변화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매년 일어나는 작은 변화가 수십 년 쌓이면 거대한 변화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다. 제8장 단일 관점 본능. 특정 생각에 늘 찬성하거나 늘 반대한다면 그 관점에 맞지 않는 정보를 볼 수 없다. 현실을 이해하고자 한다면 이런 식의 접근법은 대개 좋지 않다. 그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생각에 허점은 없는지 꾸준히 점검해보고 내 전문성에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나와 생각이 같은 사람하고만 이야기하거나 내 생각과 일치하는 사례만 수집하기보다 나와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오히려 세상을 이해하는 자원으로 생각해야 한다. 제9장 비난 본능. 비난 본능은 왜 안좋은 일이 일어났는지 명확하고 단순한 이유를 찾으려는 본능이다. 우리는 비난할 사람을 찾는 본능이 있지만, 거울을 들여다 보려고는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개인을 비난하다 보면 다른 이유에 주목하지 못해 앞으로 비슷한 문제의 재발을 방지하는 데 힘쓰지 못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비난 본능을 억제하려면 희생양을 찾으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문제가 생기면 비난할 개인이나 집단을 찾지 말라. 나쁜 일을 애초에 의도한 사람이 없어도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 상황을 초래한 여러 원인이 얽힌 시스템을 이해하고 개선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또한 어떤 사람이 자기 덕에 좋은 일이 생겼다고 주장하면 그 사람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도 어떤 식으로든 그런 좋은 결과가 나왔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라. 그리고 시스템에도 어느 정도 공을 돌려라. 제10장 다급함 본능. 다급함 본능은 위험이 임박했다고 느낄 때 즉각 행동하고 싶게 만든다. 다급함 본능은 주변 세계를 이해하는 데 오히려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이 본능은 분석적 사고를 가로막고, 너무 빨리 결심하도록 유혹하고, 충분한 고민을 거치지 않은 극적인 해동을 부추긴다. 다급함 본능이 발동하면 다른 본능도 깨어나 분석적 사고가 멈춰버린다. 일단 시간을 갖고 정보를 더 찾아보라. 지금 아니면 절대 안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또한 무언가가 다급하고 중요하다면 잘 따져봐야 한다. 관련은 있지만 부정확한 데이터, 정확하지만 관련이 없는 데이터를 조심하라, 관련이 있고 정확한 데이터만 쓸모가 있다.
  • 2020-09-23 김지훈
    가치투자 주식황제 존 네프처럼 하라(3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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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치투자의 대가에게 원포인트레슨을 받을 수 있는 책. 투자 비즈니스와 같이 늘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분야에서는 사실상 학습곡선의 끝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주식시장의 희망적 요소이자 절망적인 부분이기도 하다. 개인 투자자는 전문 투자자에 비해 한 가지 중요한 이점을 누린다. 오늘날처럼 치열한 시장환경에서 전문 투자자는 분기별 실적을 올리기 위해 동분서주해야 하는 반면에, 개인 투자자는 원하는 종목을 골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느긋하게 투자할 수 있다. 가치투자(저PER 종목)를 위해서는 치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하지만 치말한 분석이 말처럼 쉬운 건 아니다. 더욱이 시장이 강세로 돌아선 상황에서는 더더욱 어렵다. 확실한 수익과 저PER을 보이는 우량기업의 우량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시간을 두고 냉정히 판단하며 여기에 행운까지 따라주는 투자자라면 장기간 성공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그러나 지금의 행운이 한순간에 재앙으로 돌변할 수도 있다. 이것이 바로 투자게임의 본질이다. 존네프는 많은 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 유익한 결과를 얻도록 돕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그러나 이 책의 핵심을 꿰뚫지 못하거나 너무 성급하게 덤비는 투자자는 차라리 그 돈을 다른 데 쓰는 편이 백 배 나을 것이다. 투자의 성공은 반드시 우량주나 강세시장과 직결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했다. 우리의 성공 이면에는 현명한 판단과 꺾이지 않는 의지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 현명한 판단 덕분에 기회를 포착할 수 있었고, 꿋꿋한 의지 덕분에 남들은 모두 다른 방향을 향하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방향감각을 상실하지 않았다. 아무리 열등한 주식도 때로는 화려하게 거듭날 수 있다. 겉보기에 멋들어진 포트폴리오만 추구했더라면 아마 윈저 펀드의 성공은 어려웠을 것이다. 투자할 기업을 내 스스로 분석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수익을 위해서는 거창한 수술이 필요한 게 아니다. 그동안의 내 경험에 비추어 보면, 투자자들이 기본을 무시하는 바람에 머잖아 어려움에 직면하는 경우를 수 없이 보아왔다. 초보 투자자나 숙련된 투자자를 가릴 것 없이 한결같이 제기하는 의문이 있다. 잘 알려진 대기업에 투자할 것인가? 아니면 작고 덜 알려진 기업에 승부수를 띄울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윈저의 해답은 바로 계산된 참여 기법이었다. 무슨 심오한 뜻이 담긴 것처럼 들릴는지도 모르지만 계산된 참여야말로 매우 단순한 논리에 해당한다. 우리는 투자 종목을 선택할 때, 다른 종목을 택했을 때의 상대적 리스크와 수익성을 감안하여 결정했다. 예를 들어 특정 석유회사의 주식이 아무리 매력적으로 보이더라도 시장에서 다른 업종의 주식을 선택했을 때보다 분명히 나을지 어떨지를 냉철하게 분석했다. 크고 안정적이며 예측성이 높은 기업과 토대는 빈약하지만 상품과 시장 또는 서비스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규모 기업을 구분하여 자산을 투여하기 시작했다. 윈저에서 포트폴리오의 가능성을 규명, 구분, 분석하는 바탕에는 바로 이 계산된 참여의 원리가 자리하고 있었다. 우리는 품질과 시장성, 성장과 경제적 특성을 기준으로 성장주와 기초산업주를 평가했다. 반면에 전통적인 업종 분석 방식은 그리 신뢰하지 않았다. 이처럼 몇 가지 기준을 기존의 두 가지 종목군에 적용하여 다시 몇 가지 종목군을 형성했고, 이렇게 분류된 종목군은 향후 30년간 윈저의 투자 무대로서의 역할을 했다. 계산된 참여라는 시각에서 보면 그동안 형편없었던 실적의 원인은 자명했다. 1961년부터 1962년 사이의 주가폭락 이후 시장의 관심이 성장주로 쏠렸을 때, 윈저에서는 우량주를 찾는 데 경쟁업체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다. 전문성이 빈약한 투자위원회에서는 폭락한 주식을 재빨리 처분하지 않고 끝까지 쥐고 있다가 오히려 반등하기 직전에 팔아버리곤 했다. 그러나 나는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취임한 후 첫 일 년간 과거보다는 미래의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치중했고 이런 노력은 그만한 결실을 가져다주었다. 그러나 내가 볼때는 차이의 투자방식이 상당히 위험해보였다. 미래의 엄청난 수익을 기대하며 현재의 실적이 떨어지는 중소기업 주식을 대량으로 매수하는 일도 빈번했다. 한마디로 위대한 바보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었던 셈이다. 이른바 이야기주 예찬론에 사로잡힌 투자자들은 차이가 선호하는 주식에 투자하는 뮤추얼펀드를 사들이기 위해 줄을 섰다. 요즘의 시장과 비슷해보인다. LG화학을 찬양하는 리포트를 쓰고, 개미들에게 물량 떠넘기는 기관들...주식시장에서는 아무도 믿으면 안 된다.
  • 2020-09-22 김지훈
    재무제표로 좋은 주식 고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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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투자는 재무제표에서 출발한다! 기술적 분석도 좋은 기업을 대상으로 적용되어야 한다. 좋은 기업을 좋은 가격에 사는 것이야말로 투자의 정석이다. 은행 여신업무의 핵심도 원리금 회수가 가능한 기업에게만 대출을 해주는 것이다. 주식을 고르는 기준과 대출 가능한 업체를 선정하는 기준의 공통점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업보고서이다. 사업보고서는 크게 사업내용, 재무제표, 주석사항으로 구성되어있다. 물론 증권사 리포트도 읽어야 한다. 하지만 증권사에서 분석하는 종목 수는 한정되어 있다. 정작 내가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에 대한 리포트가 없을 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증권사 리포트 자체를 읽기 위해서라도 재무제표를 읽을 수 있는 기본적인 소양이 반드시 필요하다. 궁극적으로 나의 관점에 맞는 종목을 발굴하기 위해서는 주식을 고르는 나만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 예컨대 내가 보유한 기업이 설비투자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자. 이때 나는 어떤 투자 판단을 내려야 할까? 가장 먼저 자본조달 가능성을 봐야 한다. 내부자금으로 설비투자를 진행할 수 있는지, 유상증자를 할 가능성은 없는지, 부채를 통한 자금조달을 할 경우에 금융비용이 손익에 미칠 여향은 어떠한지, 설비투자 이후에 매출증가 규모와 감가상각비는 어느 정도 될지 등등을 스스로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분석이 가능하려면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의 유기적 연결관계를 알고 있어야 한다. 그전까지 나는 회계 공부를 책을 보며 따로 했지만 이 책만큼 이 3가지의 유기적 관계를 매끄럽게 연결하는 책을 보지 못 했다. 한마디로 이전까지는 숫자로만 보이던 재무제표상의 숫자가, 이 책을 읽고부터는 가슴으로 숫자가 이해가 됐다. 투자자들이 주식투자에 활용하기 위해 갖춰야 할 지식이 회계사처럼 전문적인 수준인 것은 아니다. 이 책에서는 다루는 내용을 숙지하는 것만으로도 투자에 필요한 재무지식을 충분히 화보할 수 있으며, 어떤 주식이든 스스로 분석하고 투자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된다. 유형자산이 자산으로서 성격과 이연된 비용이라는 측면을 동시에 갖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 만으로도, 손익계산서에 미칠 영향을 추정할 수 있다. 왜 워런 버핏이 유형자산 투자가 많은 기업을 달갑지 않게 생각했겠는가? 버핏은 주주이익 관점에서 유형자산 투자를 바라본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어떤 주식이든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만 갖고서도 기업의 상태와 경제적 해자, 장기적인 발전 가능성 등을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총 4부로 되어있다. 1부는 재무상태표, 2부는 손익계산서, 3부는 현금흐름표, 4부는 가치투자전략을 다루고 있다. 재무상태표는 기업의 자금조달과 운용에 관한 내용을 다룬다. 자금조달 방법과 운용상태에 대한 파악을 통해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파악할 수 있다. 손익계산서 공부를 통해 자산의 구성을 통해 만들어낸 기업실적을 분석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현금흐름표는 재무제표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손익계산서에서의 이익과 영업현금흐름 관계를 공부하는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3가지 재무제표에 대한 공부가 끝나면 기업을 보는 관점이 명쾌하게 확립이 된다. 은행업무에도 정말 큰 도움이 된다. 가슴으로 재무제표를 이해하게 된다. 기업은 자본을 조달해서 자산을 구성하고, 이를 운용해서 영업을 한다. 재무상태표는 자본을 조달하고 운용한 내용이고, 손익계산서는 영업결과이다. 현금흐름표는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를 토대로 일정기간 현금의 유출입을 일목요연하게 기록한 것이다. 종합하면 재무제표는 자본의 조달과 자산의 운용, 그리고 이에 따른 영업결과인 손익과 현금흐름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정리한 것이다. 자금의 조달, 자산의 구성, 영업활동을 통한 이익창출이라는 순환이 기업의 일생인데, 이것들을 가슴으로 이해가 됐다. 재무상태표 대변에서 자금이 어떻게 조달되었는지 파악하고, 차변에서는 조달된 자금이 영업활동을 위해 어떤 방식으로 운용되며 자산을 구성했는지를 알 수 있다. 자금의 조달, 자산의 운용, 자산 운용의 결과, 3가지가 재무제표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추가로 현금흐름표를 봐야하는데, 회사의 현금이 어떻게 유출되었는지는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
  • 2020-09-22 유영모
    철학은어떻게삶의무기가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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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사회를 인간성 상실의 시대라고 한다. 물질문명은 오늘날의 현대사회에 이르러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하는 과학기술의 눈부신 성과는 인간에게 물질적 풍요와 편리함을 안겨다 주었지만 반대급부로 인간의 창조물인 물질문명에 거꾸로 종속되는 경향이 강해짐으로써 인간소외현상을 낳게 되었고, 극단적으로는 인간성마저 상실되어 가는 심각한 사회문제를 초래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 개인이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나 스스로라도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고 특히 자녀를 키우는 입장에서 올바른 어른이 되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지금 나는 잘 살고 있는가? 향후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 무엇이 진정 가치 있는 삶인가? 정답은 없지만 꼭 필요한 이런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주는 것이 철학이라는 생각이 들던 차에 이 책의 제목을 접하게 되었다. 실제 내용과 관계없이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라는 이책의 제목은 나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였다. 결과적으로는 앞서 기술한 배경에서 기초 철학을 원했던 나의 목적에 1차적으로 부합하는 책은 아니었지만,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조직 생활을 하고 있는 나에게는 나름대로 유용한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여 주었다. 이 책의 저자는 대학에서 철학을, 대학원에서 미학미술사를 전공한 이후 조직개발, 혁신, 인재 육성, 리더십 분야의 전문 컨설턴트로 성공한 독특한 이력을 지니고 있으며, 책의 내용에는 철학뿐만 아니라 경제학, 문화인류학, 심리학, 언어학 등 다양한 다른 학문에서 다루는 이론과 사례가 포함되어 있다. 작가가 프롤로그에서 밝히고 있듯이 철학은 1. 상황을 정확하게 통찰할 수 있는 도구가 되고 2.비판적 사고의 핵심을 알려주며 3.어젠다를 정할 수 있게 하고 4.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도와 줄 수 있기에 매우 유용하며 필수적인 소양이다. 그러나 이 책은 위의 4가지 툴을 제공하는 소양인 철학에 대한 학습을 도와 주는 내용을 담고 있기 보다는 다양한 예시를 통해 시사점을 제공해 준다. 50개의 예시 중 상당수가 철학이라기 보다는 심리학에 기초한 이론을 통해 작가가 전달하려고자 하는 주제를 설명한다. 아마도 이것은 저자 스스로 인사 조직의 컨설턴트로서 오랜 기간 근무를 하였고 그 기반에서 이 책을 저술하였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내 자신도 경영학 전공자로서 학창시절 조직행동론과 인사관리를 전공 필수 과목으로 수강한 적이 있다. 조직은 사람들로 구성된 집단이기에 조직행동론에서 다루는 많은 내용이 심리학적 배경에 기초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11번 주제의 매슬로의 욕구단계설, 12번 주제의 리언 페스팅어의 인지 부조화, 14번 주제의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몰입, 쿠르트 레빈의 변화 과정 등이 그 예이다. 또한 경제학적 배경에 기초한 사례도 있는데 22번 주제의 존 내시의 내시균형, 28번 주제의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 36번 주제의 장 보드라이르의 차이적 소비 등이 그 예이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마지막 장인 4장에서 다루는 38번 주제부터 50번 주제까지는 비교적 순수 철학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1장부터 3장까지의 1번 주제부터 37번 주제까지는 순수 철학이라기 보다는 심리학, 문화인류학, 경제학 등 다른 학문적 배경에서 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작가가 의도한 특정 주제를 설명하기 위해서 철학 또는 다른 학문적 배경의 이론을 끌어다가 끼워 맞추었다는 느낌이 들어 이는 조금 아쉬운 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념을 이해하면 사고가 확장된다는 말처럼 눈 앞에 닥친 상황을 철학이나, 심리학, 경제학 개념에 맞추어 생각할 수 있는 작가의 아이디어에서 큰 감명을 받았고 비단 작가가 제시한 50개의 주제에 그치지 않고 내가 그동안 학습하여 머리속에 담고 있는 다양한 개념들을 향후 내가 마주할 상황에 대입할 수 있도록 노력해 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번역자가 역자 후기에서 기술한 바와 같이 이 책을 읽기 전의 나와 읽은 후의 내가 달라졌고 철학(및 내가 알고 있는 다양한 개념)을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는데 무기로 활용할 수 있기를 바라며 후기를 마친다.
  • 2020-09-22 백민주
    서울휘의 월급 받는 알짜상가에 투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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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와 같이 부동산이 큰 화두가 되는 시대는 없는 것 같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가격의 큰 폭 상승으로 정부는 거주주택 매매에 수많은 제한을 걸고 있고, 이는 시중에 있는 유동성이 갈 곳을 잃게 하는 효과를 낳았다. 그래서 비교적 정부의 제약이 적은 상가로 많은 사람들이 시선을 돌리고 있고, 이 때문에 '서울휘의 월급 받는 알짜상가에 투자하라'라는 책 제목에 눈길이 가게 되었다. 이 책은 총 4부로 나누어진 대한민국 상가에 관한 보고서이다. 읽기 쉽게 저자는 중간중간 유머와 설명을 넣어 공부하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현재와 같이 저금리, 불확실성이 큰 경기상황에서 사람들은 안정적인 투자에 더 관심을 기울이게 되고, 그래서 상가투자는 저자에 따르면 '수익을 올리는 창구'와 같다. 상가는 경기의 흐름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경기가 좋으면 장사가 잘되고, 이것은 곧바로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짐은 물론 상가의 가치도 뛰어 자산가치가 커지는 연쇄작용을 일으킨다고 한다. 더불어 은행 이자와 비교할 수 없는 임대수익을 안겨주고, 그 수익은 매각가격에 고스란히 반영된다고 하니 정기적인 현금흐름과 매각수익까지 이끌어내는 완벽한 투자건이 된다. 저자는 1부에서 상가투자의 매력을 이야기하며 기왕 투자할 바에는 알짜상가를 매입하는 것이 투자수익을 올리는 길임을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상가경매를 주력으로 한 10년자 상가투자전문가답게 최신 투자정보를 공유하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또한 2부에서는 상가 투자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알짜상가를 고르기 위해 알아야 할 기본적인 사항을 짚어준다. 3부에서는 상권과 입지를 분석하는 법을 들려주고, 4부에서는 저자의 특화된 강점, 상가의 콘텐츠를 트렌드와 빅데이터와 연결하는 법을 들려준다. 특히 변화가 일어나는 곳을 주목할 것과 최근 우리 사회에 화두가 된 도심재생과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설명하면서 지금은 임대인과 임차인이 상생하는 길을 모색해야 할 때임을 사례를 들어 강조한다. 책에 있는 내용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알짜상가 접근법과 알짜상가를 매입할때 체크해야 할 핵심전략이었다. 먼저 알짜상가 접근법은 10억원 미만의 상가를 구입해야 하고, 1층 상가를 우선해야 한다고 한다. 또한 지상층은 목적성이 강한 업종을 우선으로 선택해야 하는데, 그 이유는 매각 타이밍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최적의 가성비를 위해서는 경매로 맹비해야 하고, 업종 분석을 통해 매출액 및 임대료를 유추해야 한다고 한다. 대기업 임차인을 적극 유치해야 하며, 자신이 창업할수 있는 컨텐츠를 접목해야 하며, 1년 이내에 상가 2개를 매입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한다. 두번째로 인상깊었던 알짜상가를 매입할 때 체크해야 할 핵심전략은 1층상가를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업종을 선별한다, 우량임차인을 우선으로 선택한다, 매수 대기 업종을 살핀다, 권리금이 형성된 물건인지 파악한다이다. 상권의 생애주기를 파악하는 것은 상가투자의 기본이며, 도입기는 지역내에 상권이 막 형성되는 시기로 아파트 입주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단계이다. 성장기는 1층 상가의 어느정도 마무리되고 일부 상가에 권리금이 형성되는 단계이다. 안정기는 안정적인 유동인구의 주축과 구매력있는 고객의 동선파악, 권리금의 명확한 구성, 안정적인 단골을 확보한 상태다. 하락기는 대개 공실상가가 많아지고 한 업종이 지속해서 자리잡지 못하고 들어왔다가 나가기를 반복하는 시기이다. 이 책에서 가장 가슴에 남는 문장들은 투자할 물건이 없음보다 안목이 없음을 탓하라. 상가 투자의 매력을 느끼고 투자의 성과가 날 때까지 정진하기를 바란다. 또한, 거기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어 누군가에게 필요한 지식이나 상품을 제공하는 생산자가 되기를 응원해 본다. 훌륭한 컨텐츠는 더 많이 나누고 공유할수록 더 큰 가치가 되어 다시 자기에게 돌아올 것이다였다. 이 책을 통해 상가 책을 모두 섭렵하고, 입지부터 분석하는 습관을 가지고 지도로 먼저 인구 동선을 파악하고, 현장으로 나가는 실천을 해야 겠다고 결심했다. 매우 유용하고, 실제적인 지식을 많이 학습할 수 있는 책읽기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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