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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7-17 정수미
    물고기는존재하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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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을 떠올려보라. 그 사람이 소파에 앉아 시리얼을 먹다가 불현듯 어떤 생각에 완전히 사로잡혀서 그것에 대해 흥분해서 이야기하는 모습을. 이를테면 사람들이 이메일 마지막에 겨우 키보드 네 번 더 누르는 수고를 안 하려고 머리글자 하나만으로 서명하는 것이 얼마나 자기를 짜증나게 하는지 모른다며 분통을 터뜨리는 모습. 혼돈이 그 사람이 집어삼킬 것이다. 혼돈은 부러져 떨어진 나뭇가지나 질주하는 자동차, 총알 하나를 거느리고 밖에서 치고 들어가 그를 으스러뜨릴 수도 있고, 아니면 반란을 일으키는 그 사람의 몸속 세포들과 함께 안에서 박차고 나와 그를 해체해버릴 수도 있다. 혼돈은 당신의 화초를 썩어 물러지게 하고, 당신의 개를 죽이고, 당신의 자전거를 녹슬게 할 것이다. 혼돈은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이라는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일어나는가' 하는 시기의 문제다. 이 세계에서 확실한 단 하나이며, 우리 모두를 지배하는 주인이다. 과학자인 나의 아버지는 일찍이 내게 '열역학 제2법칙'은 절대 벗어날 수 없다고 가르쳤다. 엔트로피는 증가하기만 할 뿐, 우리가 무슨 짓을 해도 절대 줄어드는 일은 없다고 말이다. 똑똑한 인간은 이 진리를 받아들인다. 똑똑한 인간은 이 진리에 맞서 싸우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1906년 어느 봄날, 팔자수염을 기른 어느 키 큰 미국인이 감히 우리의 주인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의 이름은 데이비드 스타 조던 여러 방변에서 혼돈과 싸우는 것은 그의 본업이기도 했다. 그는 거대한 "생명의 나무"의 형태를 밝혀냄으로써 지구의 혼돈에 질서를 부여하는 일을 하는 과학자, 더 정확히 말하면 분류학자였다. 그리고 생명의 나무가 완성되면 모든 동식물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는지 밝혀질거라고 했다. 그의 전문 분야는 어류로, 그는 새로운 종을 찾아 전지구를 항해하며 시간을 보냈다. 어울러 그 새로운 종들이 자연에 숨겨진 청사진에 관해 더 많은 걸 알려주는 실마리가 되어주기를 바랐다. 조던은 수년, 수십 년에 걸쳐 지치지 않고 일했고, 그 결과 당대 인류에게 얼려진 어류 중 5분의 1이 모두 그와 그의 동료들이 발견한 것이였다. 그는 새로운 종들을 수천 종 낚아 올렸고, 각각의 종마다 이름을 지어주었으며, 그 이름을 반짝이는 주석 꼬리표에 펀치로 새기고, 에탄올이 담긴 유리단지에 표본과 함께 이름표를 넣었다. 그렇게 자신이 발견한 어류 표본들을 높이 더 높이 쌓아갔다. 1906년 어느 봄날 아침. 난데없이 닥친 지진으로 그가 수집한 반짝이는 표본들이 바닥에 내동댕이쳐지기 전까지는. 수백 개의 유리단지가 바닥에 떨어져 박살이 났고, 그의 어류 표본들이 깨진 유리와 넘어진 선반들에 의해 절단되었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최악의 피해를 입은 건 이름들이었다. 조심스럽게 유리단지에 넣어둔 주석 이름표들이 온 바닥에 아무렇게나 나 뒹굴고 있었다. 창세기가 거꾸로 펼쳐진 끔찍한 지진 속에서, 그가 꼼꼼하게 이름 붙인 물고기 수천 마리가 다시 수북이 쌓인 미지의 존재들로 되돌아갔다. 그런데 이 콧수염을 기른 과학자는 평생의 노고가 자기 발치에서 내장을 쏟아내는 파괴의 잔해 한가운데서 이상한 짓을 했다. 그는 포기하거나 절망하지 않았다. 그 지진이 전하는 명백한 메시지, 즉 혼돈이 지배하는 이 세계에서 질서를 세우려는 모든 시도는 결국 실패할 운명이라는 메시지에 그는 귀 기울이지 않았다. 대신 소매를 걷어붙이고 허둥지둥 뭔가를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세상의 하고많은 무기 중에서 바늘 하나를 찾아 들었다. 그는 엄지와 검지로 바늘을 잡고는 바늘귀에 실 한 올을 꿰더니 그 파괴의 잔해에서 그나마 정체를 알아볼 수 있는 물고기 하나를 겨냥했다. 그러고는 한 번의 유연한 동작으로 바늘을 물고기의 목살에 찔러 넣어 이름표를 꿰매 붙였다. 폐허에서 구해낼 수 있는 모든 물고기에 이 작은 동작을 반복했다. 이제는 절대 이름표를 유리단지 안에 어정쩡하게 넣어두는 일은 없을 것이다. 대신 각자의 이름을 바로 그 물고기의 피부에 꿰매 붙였다. 목에, 꼬리에, 눈알에 꿰매 붙인 이름들. 이 작은 혁신은 도전적인 소망을 담고 있었다. 이제 그의 작업은 혼돈의 맹공 앞에서도 안전하게 보호받을 것이라는, 다음번 혼돈의 공격 때는 그의 질서가 흔들림 없이 우뚝 서 있을 거라는 도전적인 소망.
  • 2023-07-17 강경완
    이토록재밌는면역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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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학적인 용어와 내용이 과연 재미와 연관되어 질 수 있을까? 더욱 더 눈에 가시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면역과 관련된 것이라면 더 말할 것이 없으리라. 그럼에도 저자는 과감하게 '재밌는' 한술더 떠 '이토록'이라는 수식어까지 덧붙여 과감하게 책의 제목으로 정했다 그러니 어쩌랴! 독자의 입장에서는 더 궁금해지니 참 아이러니가 아닐수 없다. 저자의 심리적 판정승이라고 해야 하나? 나도 이 제목에 반해 책을 선정했으니 말이다. - 사실 최근 3년여동안 온 국민은 코로나 19덕분에 의학전문지식을 넘어 상당한 수준의 의학평균 지식을 축적한 것이 사실이다. 아울러 우리 신체의 이상한 징후의 발생은 기본적으로 면역력이 약해진 이유 때문이라는 가설과 함께 면역력 향상과 관련된 약품도 엄청나게 증가하였다. 출산율 감소와 함께 사양길에 접어든 분유회사들이 발상의 전환을 통해 나이든 어르신들의 면역력향상 제품으로 타깃을 바꾸어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니 말 다했다고 본다. - 이즈음에 센스있는 저자 김은중씨는 의사로서의 본인의 내공과 카툰에 관심이 있어 대학생때 부터 대학신문에 연재한 만화실력을 더해 면역에 관한 이 책을 엮어갔다. 조금은 전문용어의 나열에 빠질 위험성을 적절한 소재의 만화를 삽화처럼 병렬함으로써 말 그대로 재미있는 이야기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그러니 만화가겸 의사가 만든 이 책이 재미있지 않고 어쩌겠는가? ㅎㅎㅎ 만화를 좋아했고 실제 아마추어 만화가(?)로도 활동한 이비인후과 닥터 김은중의 이 책은 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방대한 면역지식이 어떤 영웅적인 과학자들의 노력에 의해 오늘날 알려지게 되었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절반은 유명 또는 무명의 의사들에 대한 재조명이기도 하다. 한편의 이야기처럼 그리고 흥미있는 영웅서사처럼 이책이 쉬이 읽혀지는 이유도 이러한 역사적 인물들의 무용담을 적재적소에 숨겨놓은 덕분 아닐까 생각된다 - 면역(imunity)은 '의무면제'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이뮤니타스(immunitas)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즉, 전염병이나 전쟁처럼 생명을 위협하는 것으로부터 우리의 목숨을 지켜주는 고마운 현상. 그러나 면역시스템은 외부병원체로부터 우리는 보호하는 단순 방어막 그 이상의 것임을 강조한다. 면역과 관련된 인체의 모든 시스템을 '면역계'라고 하는데 주어진 조건과 면역반응의 유무에 따라 면역계에서 생길수 있는 질병을 4가지로 나눌수 있다고 보았다. 1. 알레르기 또는 과민반응 수준 : 꽃가루 알레르기등 흔히 과민하게 반응하는 경우 2. 면역결핍 수준 : 면역계가 외부 병원체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반응하지 못하는 경우 3. 자가면역 수준 : 면역계가 정상세포를 향해 적대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 4. 악성종양 수준 : 암세포처럼 비정상적으로 변해버린 세포에 대해 면역계가 안일하게 대처하는 경우, 즉 면역세포사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 - 면역학의 위대한 역사의 시작은 1860년대 파스퇴르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에게 요구르트로 더 잘 알려진 파스퇴르는 양조업자의 의뢰로 시큼하게 변해버린 와인연구에서 시작하여 닭콜레라 연구를 통해 약해진 균 자체가 바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물질임을 최초로 발견하게 된다. 이 예방물질의 이름을 백신이라 명명하고 예방물질을 투여하는 것을 예방접종이라 불렀다. 라틴어로 소를 뜻하는 Vacca에서 유래하여 백신 (Vaccination)이라 했으니 우두, 즉 소의 천연두를 발견한 것에서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이를 기화로 활발한 연구활동이 빛을 발하게 되는 데, 코흐는 매생물과 질병의 관계를 규명하였는가 하면, 베링은 항체의 존재를 널리 알리게 되고, '메치니코트는 면역세포를 발견하게 된다. 이는 외부의 공격을 당당하게 막아내는 세포가 우리 몸속에 있음(생명체내에 있음)을 발견한 것이다. - 항원과 항체의 기본 개념도 면역에서는 중요하다. 항원(antigen)은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원인이자 면역세포와 반응하는 모든 물질을, 항체(antibody)는 항원과 결합하는 방어물질을 이야기 한다. 세균은 비록 단세포 생물이긴 하지만 혼자서 일상생활 및 번식이 가능한 반면 바이러스는 껍데기 안에 자신의 유전 정보만 달랑 가지고 있어 반드시 다른 생명체의 세포안에서만 기생이 가능하다는 차이가 있다. - 이 책을 읽고나서 가장 유익했던 점은 이러한 용어들에 대한 이해와 습득이었다. 그동안 무수하게 병원을 방문할때마다 항원이 어떻고 항체가 형성되었느니 아니되었느니, 그리고 세균과 바이러스의 분명한 차이점등을 알게되었다는 점이다. 이것만으로도 값지다~~ㅎㅎ
  • 2023-07-17 이정미
    배움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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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만 보고 당연히 ‘공부’와 관련된 내용이라 생각했다. ‘나의 특별한 가족, 교육, 그리고 자유의 이야기’ ‘열여섯 살까지 학교에 가본 적 없던 소녀가 케임브리지 박사가 되기까지’ 무슨 이유로 어린 시절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한 저자가 나이가 들어 열심히 공부해 박사가 되는 여정을 그렸나보구나, 아마도 저자만의 특별한 공부법이나 성장 과정을 풀어내지 않았을까 하고 기대했다. 공부와 독서를 통해 성장하고 성공에 이르는 이야기의 성장 이야기를 좋아한다. 지금 내가 추구하는 가치관과도 일맥상통하는 관계로 더욱 읽고 싶어진다. 책은 교육을 이야기하고 있으나 내가 알고 있는 ‘학습을 통한 교육’이 아니었다. 또 성장을 이야기하고 있으나 내가 알고있는 ‘자기계발적 성장‘이 아니었다. 나로선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한 인간의 놀랍도록 인상적인 역사에 대한 이야기였다. 한 여성이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는 처절한 투쟁이 이야기였다. 읽는 내내 이 스토리가 소설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점에 소름이 돋았다. 86년생인 저자가 이 모든일을 실제로 겪었다는게 믿기 힘들 정도였다. 저자 타라 웨스트오버는 미국 아이다호에서 7남매 중 막내딸로 태어났다. 그녀의 아버지는 세상에 종말이 임박했다고 믿는 모르몬교 근본주의자이다. 그는 세상 사람들을 ’이방인‘이라 부르고 정부를 불신하며 공교육을 거부하는 신념을 가졌다. 이런 아버지로 인해 저자는 16년간 학교를 다니지 못했다. 타라의 가족은 오직 종말을 대비하기 위한 삶에 치우쳐 살았다. 사회와 고립된 상태였다. 심지어 현대 의학 종사자들을 사탄의 세력이라 믿는 아버지 때문에 의사나 간호사를 만나본 적도 없다. 가족들이 사고로 인해 생명이 위독한 순간에도 병원에 가지 않고 모두 엄마가 만든 약초를 써서 집에서 치료했다. 무엇보다 가족 간 은밀하게 행해지는 비상식적 통제와 조종 그리고 학대 속에서, 그게 문제라는 사실조차 모르고 사라온게 가장 안타까웠다. 이런 환경에서 지내온 타라는 17살이 되어서야 아버지 몰래 독학으로 준비한 대입자격시험에 합격한다. 그러나 기초 교육이 전혀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대학 생활이 순탄할리 없다. 나폴레옹과 장발장 중에 누가 역사속 인물이고 누가 소설 속 인물인지, 프랑스가 유럽에 속한 나라인지도 모를 만큼 상식도 부족했으니까. 새롭게 시작된 대학 생활은 그녀에게 세상이 뒤집히는 충격으로 다가온다. 아버지가 세뇌하다시피 심어놓은 세상의 모습과 실제 세상의 모습은 너무나도 달랐던 것이다. 결국 세상 사람들이 ’이방인‘이 아니라 자신의 가족이야말로 진짜 ’이방인‘이라는 사실을 꺠달을 수 밖에 없었다. 타라는 아버지의 잘못된 신념이 자신과 가족들에게 얼마나 큰 희생을 가져다 주었는지 돌아보며 그의 그늘을 벗어나기 위해 치열하게 몸부림친다. 결국, 기적과 같은 배움의 열망을 통해 2008년 브리검영 대학교를 졸업한다. 그것도 최우수 학부생상을 받으며, 또 바다를 건너 케임브리지와 하버드대학교에서 공부를 이어가고 2014년 역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게 된다. 작년에는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뽑히기도 했다. 이렇듯 그녀는 배움을 통해 새로운 삶을 성공적으로 만들어가지만, 지금도 가장 가까웠던 가족들과 관계가 끊어진 채로 살아간다. 아버지의 왜곡된 신념에 맞선 그녀의 투쟁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뭐라고 해야 할까? 자서전? 회고록? 비망록? 저자는 밝히기 쉽지 않은 가정사와 내면의 이야기를 꺼내 놓는다. 나는 차라리 소설이었으면 했다. 만들어낸 이야기라면 지금보다 덜 괴로웠을 것 같다. 저자의 가족들이 곳곳에서 보여주는 비상식적 행태(통제, 조종, 학대 등)에 답답함을 넘어 분노가 밀려왔기 때문이다. 2000년대 미국 가정에서 이런 삶이 가능하다는 것이 놀라웠다. 저자 아버지가 믿고 있는 모르몬교와 미국 시골 마을 문화적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내 머리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가족간 관계였다. 가정교육 또한 마찬가지다. 저자의 필력이 소설가를 뛰어 넘는다. 이야기의 흡인력이 대단했다. 저자가 그려내는 아이다호 산골짜기의 아름다운 사계절, 그리고 저자가 살던 벅스피스 모습들이 눈앞에서 생생하게 펼쳐졌다. 마치 내가 타라의 시선으로 가족드을 바라보며 함께 스토리에 녹아 있는 것 같았다.
  • 2023-07-16 박아현
    가진돈은몽땅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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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29살의 나이로 30살을 1년도 채 남기지 않은 내가 20대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 '가진 돈을 몽땅 써라'. 제목부터 벌써 자극적이다. 하지만 그만큼 20대인 나에게 뒷통수를 야구방망이로 강하게 후려맞은 듯한 신선한 충격을 준 책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과연 이 책이 나에게 얼마나 신선한 충격을 줬길래 이 책에 대해 그런 말을 하는지 천천히 살펴보도록 하자. (아마 아래의 목차 부분을 보면 이 글을 읽는 20대인 당신도 뒷통수를 강하게 후려맞은 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1. 20대의 통장 잔액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놓친 기회의 총합이다. 저축이 무조건적인 미덕이고 한푼이라도 아껴서 적금을 들고 예금을 들어야 한다는 말을 귀에 피가 나도록 들은 내가 이 문장을 처음 봤을 때, 정말 10초간 가만히 멍때리면서 이 문장을 가만히 바라보게 됐다. 그동안 100원 한푼 허투루 쓰지 않고 돈을 모으는 족족 저축을 했는데 그 행동들이 모두 내가 성장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기회들을 놓치게 만든 장애물이었다니.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위 문장을 부정하고 싶다. 왜냐하면 이 문장을 인정하는 순간 그동안 내가 해왔던 악착같이 돈을 아끼려고 했던 행동들이 전부 멍청한 행동이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 되니까. 하지만 내가 나이를 조금씩 먹어갈 수록, 이제 나이의 앞자리가 2가 아닌 3으로 점점 다가갈수록 이상하게 저 문장이 마음속에 와닿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이대로 계속 저축을 미덕이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돈을 아끼며 살아가는 내 30년 뒤의 모습이 너무나도 뻔해보였기 때문이다. 저축을 하면 당장 앞의 불안을 잠재울 순 있지만, 시간을 다시 되돌릴 순 없다. 연봉상승률 1~2% 대의 회사를 다니면서 매월 200만 원 대의 월급을 받고 30년간 저축을 하는 삶. 물론 현 상태를 유지하면서 쭉 살게 되면 큰 위험 없이 어찌어찌 살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하는가? 정말 이렇게 사는 것 밖에 방법이 없는걸까? 다른 방법은 없는걸까? 너무 분하다. 이렇게는 살기 싫은데 할줄 아는게 월급을 받고 저축하는 것 밖에 모르는 내 자신에게 너무 화가났다. 어른들의 세뇌로부터 벗어나야한다. 그런데 이렇게 분노로 가득차 있는 현 상황에서도 한푼이라도 더 아끼기 위해 이 책을 중고서점에 팔 생각으로 책에 메모를 하지 않는 내 모습을 보고 정말 답답함이 머리 끝까지 치밀어올랐다. 그런데 이제는 진짜 30살이다. 더이상 이러한 내 모습에 답답함을 느낄 시간이 없다. 아무런 시도와 변화 없이 지금처럼 살기 싫다며 징징대는 것이 오히려 더 답답하기 짝이 없는 상황이다. 지금처럼 살기 싫다면 지금과는 반대되는 행동을 하며 살아야 한다. 더이상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내 자신에게 돈을 투자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2. 저축은 은행의 채권을 사는 투자다. 내가 이 20대 책 추천 '가진 돈을 몽땅 써라'를 읽기 전에는 은행을 참 고마운 존재로 인식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냥 내가 가지고 있는 돈을 일정 기간 맡겼을 뿐인데 원금과 함께 이자라는 용돈을 보너스로 같이 돌려줬기 때문이다. 호주머니에 그냥 돈을 넣고 있으면 이자는 커녕 걸리적거리고 잃어버릴 위험도 있는데, 아니 왠걸 내 돈을 맡아주면서 용돈까지 준다고? 이건 미친 시스템이었다. 하지만 '저축은 은행의 채권을 사는 투자다.' 라는 문장을 딱 봤을때 이 미친 시스템이 정말 미친 시스템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저축은 은행의 채권을 사는 투자다. 은행은 내 돈을 공짜로 맡아주면서 용돈까지 챙겨주는 그런 이타적인 존재가 아니다. 은행은 내가 맡긴 돈을 다른 사람에게 더 높은 이자를 받고 빌려줘서 그 이자 차익으로 장사를 하는 전형적인 장사꾼들이다. 은행의 채권을 사는 투자를 하지 말고 그 돈을 나에게 투자하여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고 효과적이다. 3. 월급 200으로 돈을 가장 빨리 모으는 방법은 돈을 쓰는 것이다. 정말 모순덩어리로 가득찬 문장이 아닐 수 없다. 돈을 가장 빨리 모으는 방법이 돈을 쓰는 것이라니. 하지만 생각을 한 번만 뒤집어보면 위 문장이 정말 99% 납득이 되는 말이라는 것이 한 번에 이해가 될 것이다. 돈은 원하는 것을 손에 넣은 후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돼있다. 만약 월급 200만 원으로 1억 원을 모으기 위해서는 약 9년이 걸린다. (생활비를 빼고 극한으로 한 달에 100만 원씩 저축을 한다는 가정 하에) 물론 매년 연봉이 상승하겠지만, 나같이 연봉상승률 1~2% 대의 회사를 다니는 사람에게는 물가상승률을 고려한다면 연봉 상승은 1억 모으기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 요소이다. 그럼 월 200을 버는 직장인이 어떻게 해야 1억 원을 가장 빨리 모을 수 있을까? 그것은 저축의 비중을 줄이고 그 돈을 자신에게 투자하여 돈을 더 많이 버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즉, 돈을 모으려고 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1억 원을 모으는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빠른 방법이라고 볼 수 있겠다. 4. 그래서 지금처럼 살기 싫다면 어떻게 해야되는데? 답은 위에 다 적어놓았다. 가진 돈을 몽땅 쓰면 된다. 당연히 사치를 부리거나 주식투자를 하여 인생 역전을 노리라는 것이 아니다. 지금처럼 살기 싫다면 저축할 돈을 자신에게 투자하여 돈을 더 벌 방법을 찾아야 한다. 돈을 써야 돈버는 방법이 보인다. 꼭 돈을 더 벌 방법을 찾는 것이 아니어도 자신에게 돈을 투자하여 지금의 삶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끊임없이 탐구하고 도전해나가야만 한다. 그래야 지금의 삶에서 벗어날 수 있다. 지금처럼 살기 싫다면 지금까지 해왔던 행동을 바꿔야 한다. 그 중 가장 극적인 변화를 낼 수 있고 어찌 보면 가장 현실적일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나 자신에게 투자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새로 산 책을 중고서점에 되팔 생각으로 책에 메모를 하지 않았던 내가 메모를 하고 책을 접게 된 것이 지금처럼 살기 싫은 상황에서 벗어나는데 필요한 첫 걸음을 뗀 아주 상징적인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 2023-07-16 이태경
    크리스퍼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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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서는 노벨상 수상자인 분자생물학 대가 제니퍼 다우드나 교수가 2018년 출간한 "A crack in creation: Gene Editing and the unthinkable power to control evolution" 을 번역한 책이다. 번역이 완벽하지 않고 곳곳에 비문이 들어 있으며, 무엇보다 중요한 제목 자체를 번역자가 임의로 바꾸어 "크리스퍼가 온다" 라는 이상한 제목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 큰 단점이지만 원서 자체가 워낙 분자생물학 역사에서 중요한 내용들을 풍부하게 담고 있기 때문에 번역의 일부 실수가 가려지기도 한다. 아무튼 원서의 제목이 정확하게 반영하듯 이 책은 인간이 유전자를 이해하고 분석하며 조작하는 기술이 이제 새로운 생명을 창조하는 길에 접어들었음을 잘 설명해주고 있으며 풍부한 임상 사례들을 제시하고 있다. 제목에서처럼 유전자 변형, gene editing이 결국 진화를 콘트롤 (control evolution) 할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저자는 본서의 첫 장에서 매우 복잡한 중심원리를 명쾌하게 설명하며 DNA에서 RNA, 다시 단백질로 이어지는 총체적인 유전저보의 흐름은 분자생물학의 중심이론을 아래와 같이 제시한다. 게놈 (genome)은 1920년 독일의 식물학자 한스 빙클러가 제안한 단어로서 유전자 gene과 염색체 chromosome의 합성어이다. 게놈은 세포속 유전정보의 총체를 가리키려는 의도로 탄생되었을 것이다. 때때로 발생하는 돌연변이는 예외지만 게놈은 대개 한 개체안에서는 어느 세포에서나 모두 같은 형태이며 모든 생명체가 성장하고 개체를 유지하며 후손에게 유전자를 전달하도록 지휘한다. 게놈은 데옥시리보핵산 즉 DNA라는 분자로 구성된다. DNA는 오직 네개의 기본 물질로 이루어진다. 이 기본물질을 뉴클레오타이드라고 부르며, 염기를 상징하는 A, G, C,T라는 약칭이 바로 뉴클레오타이드를 나타낸다. 이 분자들은 한가달으로 길게 이어지며 두 가닥이 만나면 이중나선 구조의 DNA를 형성한다. DNA의 염기서열은 세포 안에서 특정한 단백질을 생산하는 설명서와 같다. DNA에 있는 정보를 단백질로 바꾸기 위해서 세포는 이 과정에서 밀접하게 관련된 주요 매개분자인 리보핵산, 즉 RNA를 이용한다. RNA는 DNA 주형에서 전사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번역과정에서 세포는 보통 유전자라고 부르는 분절된 형태의 DNA암호에서 생성된 기다란 RNA가닥을 이용해 단백질 분자를 생성한다. DNA에서 RNA, 다시 단백질로 이어지는 총체적인 유전저보의 흐름은 분자생물학의 중심 원리이며, 생명체를 만들고 서로 소통하는 언어이기도 하다. 게놈 염기서열 분석이 유전질병 연구에 거대한 발전을 이루었지만 이는 진단기술에 불과할 뿐, 치료법은 아니었다. 유전질병이 DNA언어로 기록된 방식은 알수 있었지만 잘못된 언어를 고칠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과학자에게는 완전히 다른 도구가 필요했다. 그래서 학자들은 처음에는 바이러스를 통해 유전자 삽입을 시도했으나 기대만큼 효율적인 도구가 아닐수 있음을 발견해냈다. 그리고 이후에는 이중나선 파손모델을 이용하여 유전자 편집을 시도한다. 이중나선 파손모델이 맞는다면 유전자를 편집하려는 정확한 위치의 게놈을 잘라 유전자 편집의 효율성을 높일수 있게 된다. 먼저 결함있는 유전자를 잘라 DNA 이중나선을 파괴한 이후 교정한 유전자 서열을 집어넣어야 한다. DNA가 파손되면 세포는 서열이 일치하는 염색체를 찾아 복제해 손상을 복구하려 하는데 이때 합성한 유전자가 슬쩍 나타난다. 결론적으로 DNA가 자연적으로 손상된 것처럼 세포를 속이고, 새로운 DNA를 짝이되는 염색체로 위장시며서 세포가 파손된 부위를 수정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후 징크 핑거 뉴클레이즈라는 기법이 발견되었으나 이 역시 일정한 한계를 지닌 편집기술이었다. 그리하여 마침내 CRISPR 크리스퍼가 나타나게 된다. CRISPR은 clustered regularly interspaced short palindromic repeats의 약자로서 세균 DNA의 한 영역을 가리키는 것이다. 크리스퍼 분야의 연구는 숨막힐 정도로 빠르게 이루어지면서 양적으로 충실히 축적되는 논문들을 바탕으로 세균의 복잡한 방어체계와 유전자 편집에 대한 개선을 이루어내고 있다. 완벽한 인과관계를 파악하려면 아직 많은 연구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 2023-07-16 이홍선
    김명섭의 헬스 교실(보디빌더 경험에 해부학을 접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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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웨이트트레이닝이 너무 관심이 많았으나, 어떻게 효율적으로 주어진 시간에 운동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차에 금번 이책을 구독하게 되었다 운동부족 + 스트레스 + 과식으로 인한 복부비만을 안고 있는 40대 중년남성에게 운동은 매우 필수적이라는 점을 깨달았고 절박한 심정으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저자는 초등학교 시절 고관절을 다쳐 깁스를 하고 생활한 적이 있었고 몸이 불편하다보니 주로 집과 학교에만 오가게 되었다가 내성적으로 성격이 변하게 되었으나, 우연히 보디빌딩에 흥미를 가지고 웨이트트레이닝에 완전히 심취하여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달렸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당시 요즘처럼 스마트폰이나 유튜브 등 정보를 알려주는 미디어가 발달하지 않았다 그래서 선배들이 운동하는 모습을 보고 이렇게도 저렇게도 보면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자기것으로 만들어갔던 저자가 실로 대단해보였다 특히 근육학에 관한 지식없이 마음대로 하다보니 늘 부상이 잦았고 부상중에 평상시 운동강도와 양을 채우지 못하는 악순환이 발생하거나 이런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는 저자가 안쓰러웠다 근육의 원리를 뒤늦게 깨닫고 이를 접목시켜 다양한 부상을 예방하고 안전한 운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공부를 시작하였고 큰 깨달음과 아쉬움이 들어 본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한다 20여년간 직접 해온 운동방법을 근육학 지식에 접목시켜 최대한 부상을 방지하고 몸을 잘 만들수 있도록 해부학적 지식에 근간을 둔 저자만의 운동방법이 이 책에 고스란히 녹아져 있다 또한 인터넷 서점 미리보기 기능을 통해서 보면 알겠지만 이 책은 컬러판으로 되어 있어서 더욱 이해가 빠르고 좋았다 해부학으로 근육부위별 이름이 한자어 위주로 구성되었고 우리말 용어보다는 한자어가 더욱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던 점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예를 들면 책에서는 어깨를 쓰지 말고 광배근을 쓰라는 내용이 나온다 집에서 흠트로 밀리터리프레스를 하고 있는데 어깨말고 광배근ㄴ을 써서 좀 더 효율적으로 운동하게 되었다 기구를 쓰면서 운동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나와있지만 덤벨이나 바벨 등 프리웨이트로 운동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매우 상세하고 기술되어 있어서 홈트레이닝하는 독자들에게도 매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책을 보면서 코어, 복근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다 운동할때 주의할 사항을 제대로 읽어보고 운동하면 부상을 예방하는 데 더욱 도움이 될 것 같다 책 뒷부분에는 예시로 운동프로그램이 나와있는데 퍼스널 트레이너없이 혼자 초보 홈트 위주 독자라면 관련 프로그램을 따라해보는 것도 매우 좋을 것 같고 유투브도 운영하고 있어 같이 접목해서 익힌다면 효율적인 학습이 될 것 같다 결국 모든 근융이 중요하긴 하지만 그 중 코어가 가장 중요하고 그렇기 때문에 웨이트가 제일 어려우면서 꾸준함을 요하는 운동이 아닐까 싶다 anatmomy strength training 책표지에 영어로 제목보다 더욱 크게 쓰여있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만큼 트레이닝할때 아나토미 자세가 중요하다는 점을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아나토미 자세란 척추 중립자체 또는 해부학 자세라고 하는 데 턱을 당기고 가슴 명치를 살짝 들고 허리를 펴서 책상에 바르게 앉은 자세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했다 이책은 본격적인 운동 소개 전에 나온 앞부분의 웨이트트리이닝에 대한 설명이 인상깊었다 저자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웨이트운동을 하는 독자들이 다치지 않고 효과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는데 주안점을 둔 것 같다 또 근육이 보여주기 위한 것 뿐만 아니라 신체 내부의 장기를 보호하고 혈액순환을 하는데 중요하므로 근육운동의 필요성을 다시한번 느꼈다 질의답변(FAQ)은 보통 뒤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앞 부분에서 배치하여 궁금증과 흥미를 빠르게 해결해주었다 평소에 알이 뱄다는 표현을 쓰는데 이건 과연 운동을 잘한것일까 평소 궁금했다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운동을 한 후 다음날 근육이 뭉치고 알이배면 그래도 운동이 잘 되었다고 생각했ㅇ나 이는 편견이었다 결국 통증의 정도가 운동을 열심히 하고 안하고의 차이라는 점 자체가 초보자들이 생각하기 쉬운 실수중에 하나라는 점을 깨닫게 해준 추천할 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 2023-07-16 박정후
    부의추월차선-10주년스페셜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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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
    부의 추월차선..ㅎㅎ 공식이 있나했더니, 지금 가지고 있는 현재 위치를 과감히 버리고 도전하라는 의미의 책인것 같다. 이미 10여년전에 출간해서 개정판이 나온책인데, 이론은 단순하다 말 그대로 지금하는 일로는 진정한 부자가 대부분 되기 힘들다는 것이다. 5가지 일을 해보라는 것인데. 1번이 임대시스템으로 제시되어있다. 임대를 하기위한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돈이 열리는 나무를 임대하는 것이다. 그것중 하나가 부동산인데 부동산은 좋은 선택지이긴 하나 자본이 많이 들고 그러한 자본을 모으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이다. 그외에 특허나 라이센스를 취득하여 임대하는 것은 쉽지않은일 같다. 하나같이. 특별한 재능이 없는상태에서 실현가능한 것이 부동산 정도로 보이는데, 그것도 목좋은 곳에 임대란. ㅎㅎ. 기껏해야 주택임대정도를 생각해 볼수있는데, 인테리어도 생리를 어느정도 알아야 할것으로 보인다. 그러려면. 건설업쪽에 눈을 떠야하는것이고, 건설업이라는 것이 하청에 하청을 두고 관리하는 일일터인데, 이러한 관리에도 눈을 떠야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보면 건설입찰을 통해 관급공급을 하는것도 있다고 보이고. 결국에는 나만의 사업을 해야 부의 추월차선을 탈수있다는 것이다. 봉급쟁이로서는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인테리어나 건설쪽 일을 경험하고 나만의 사업을 차려야 할것인가 궁금하다. 건설회사 봉급쟁이 사장은 또 그정도의 봉급을 받고 일하는 사람이다. 정말 추월차선을 타려면 내가 회사를 만들고 자본을 투자하여야 가능한 것이다. 건설시스템을 잘아는 직원들을 모으로 그들에 봉급을 주며 건설을 하는것이 정말로 부의 추월차선을 타는것이다. 소소한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것은 진정한 부의 추월차선을 탈수없다는데 동의한다. 그러나 너무나 현실적인 서행차선이라도 놓칠수 없다는 현실을 직시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젊었을 때의 과감한 도전은 중요하고 또 필요하다고 본다. 그 도전은 부의 추월차선을 만들어줄수 있다고도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젊은이들에게 상당한 의미가 있다. 도전을 하자!. 물론 나이가 든 50대 이상의 시니어들도 얼마든지 생각하기 나름으로 도전을 할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꿈을 꿀수있다는 것은 삶을 살아가는 두근거림을 느낄수 있는 의미있는 삶이다. 다만, 이것을 하려면 상당한 시간의 인고의 노력과 체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가를 두고 어떤선택을 하든지 자신의 선택이 옳다고 할수있다. 우리나라 사람들 성향은 부에 집중되어있다. 부가 있어야 행복하다고 느끼는 지수가 높다고한다. 그래서 이책도 지속적인 베스트셀러에 올라있다고도 보인다. 그런데 돌아보면 삶에 의미가 부에 있지는 않고, 가족과 주변인과의 평안함과 소소한 즐거움에 있음을 있지말아야 할것같다. 아무리 부의 추월차선에 올라있다고 하더라도 그 삶이 행복한 것인지는 다른문제다. 사람의 가치관에 따라서 부의 추월차선에 있지 않더라도, 서행차선의 소소함에 만족하고 또 그러한 사람들도 있어야 사회가 유지가 되는것이다. 모두 추월차선에 올라서기는 어렵다. 각자의 성향과 처해진 상황이 다른것이다. 나는 이미 40대가 되어있는 사람들에게 과감하게 부의 추월차선에 올라서라는 조언을 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누구에겐가는 그것이 어떤 계기가 되어 성공할수는 있지만, 그 가능성은 그리 높지않아보인다. 이러한 조언은 30대정도의 젊은이 들이 과감히 도전할수있는 계기로 삼는데 필요한듯하다. 40대이면 대부분 가정이 있고 아이가 있는 편이니 이미 부의 추월차선을 생각하지 못했던 사람들이라면 현실적인 가정을 꾸려가는 현재 서행차선이 더 중요할수 있다. 다만, 이러한 이들도 부의 추월차선의 방법중 하나인 그동안 모았던 부를 시드머니로 부동산과 같은 임대소득을 늘여보는것은 경제적 자유에 도달할수 있는 방법인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회가 되었을때 예금이나 채권 등 확정적 수익을 줄수있는 환경이 좋았을때 그것을 취득하고, 또 그렇지 않았을때 돈이 씨드가 되어 돈이 불어나게 하는 방법에 대해(예를 들면 복리의 효과나, 실패하기 어려운 기계적인 투자방법 등) 고민하고 적용하여 그동안의 부를 유지하고 생애동안 유지하는 것도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한다. 40대 이상의 서행차선에서 묵묵히 추월차선의 일부방법을 적용해야할 이들이여, 화이팅!! 지속적인 공부와 적용은 할수있을때가지 지속하는 것이 필요하다.
  • 2023-07-16 김홍석
    AI지도책-세계의부와권력을재편하는인공지능의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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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새처럼 인공지능이 주목을 많이 받는 때가 있었던가. 스마트폰이 10년만에 한국을 휩쓸고 세대의 모습을 바꿔 버렸는데, 인공지능은 그보다 더한 변화를 야기할 것이라는 거엔 이견이 없다. 이런 측면에서 AI지도책이라는 책은 나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한 제목이었다. 인공지능이 정치와 경제 활동에 깊이 스며들고 지구의 자원을 고갈시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우리가 자신과 사회를 이해하는 방식에 AI는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인공지능의 사회적 의미를 선도적으로 연구하는 케이트 크로퍼드는 10여 년간의 연구를 바탕으로 AI가 추출의 기술임을 확신한다. 현대 AI 시스템은 지구의 에너지와 광물자원, 값싼 노동력, 대규모 데이터의 추출이 필수 요건이라는 것. 이 책은 미국 네바다의 리튬 광산에서부터 아마존 창고와 시카고의 도축장, 데이터 센터, 이미지 데이터베이스, 파푸아뉴기니의 산악 마을, 스노든 자료실, 텍사스 서부의 로켓 기지 등에서 AI가 실제로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는지를 탐구하는 여정이다. 이러한 전 지구적 네트워크가 어떻게 해서 비민주적 통치와 불평등을 증폭하는지 폭로하면서 AI를 만드는 데 무엇이 필요한지, AI가 어떻게 권력을 집중하는지에 대한 물질적이고 정치적인 관점을 제시하고 다양한 자료와 전문가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면서 기술 기업들이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세계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무엇이 위기에 처했는가를 설득력 있게 서술한다. 오늘날 사람들은 ‘AI(인공지능)’를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을까? 현대 과학과 첨단 기술의 정점으로, 또는 인간이 풀지 못한 문제까지도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놀라운 존재로 여기고 있는 건 아닐까? 하지만 이는 맹목적인 신뢰가 빚어낸 환상일 뿐이라고 이 책은 말한다. 미국 뉴욕 대학교 AI 나우 연구소의 공동 설립자이자 인공지능의 사회적 의미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케이트 크로퍼드는 이 책에서 인공지능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면밀히 들여다보면서, 그것이 어떤 함정을 만들어내는지 낱낱이 파헤친다.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은 인간 정신과 비슷한 시스템을 백지상태에서 만들어낼 수 있고 인공지능을 자연적이며 독자적으로 존재하는 무언가로 받아들이지만, 이는 너무나 단순하고 편협한 인식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AI가 ‘인공’적이지도 않고 ‘지능’도 아니라고 주장한다. 오히려 인공지능은 체화되고 물질적인 지능이며 천연자원, 연료, 인간 노동, 하부 구조, 물류, 역사, 분류를 통해 만들어진다. AI 시스템은 자율적이지도 합리적이지도 않으며 대규모 데이터 집합이나 기존의 규칙 및 보상을 동원한 방대하고 집약적인 훈련 없이는 아무것도 분간하지 못한다. 사실 우리가 아는 형태의 인공지능은 훨씬 폭넓은 정치적ㆍ사회적 구조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또한 AI를 대규모로 구축할 자본과 AI를 최적화할 방법이 필요한 탓에 AI 시스템은 궁극적으로 기득권에 유리하게 설계된다. 이런 의미에서 인공지능은 권력의 등기부인 셈이다. 이 책은 인공지능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폭넓은 의미에서 들여다보고 인공지능을 빚어내는 경제적ㆍ정치적ㆍ문화적ㆍ역사적 힘을 탐구한다. AI를 이 넓은 구조와 사회체제에 연결하면 우리는 인공지능이 순전히 기술적 영역에 속한다는 통념에서 벗어날 수 있다. 기본적 차원에서 AI는 기술적 행위이자 사회적 행위요, 제도이자 토대요, 정치이자 문화다. 연산 추론과 체화된 일은 서로 깊숙이 연결되어 있다. AI 시스템은 사회관계와 세계에 대한 이해를 반영하는 동시에 생산한다. 이 책에서는 AI를 ‘정치, 노동, 문화, 자본을 아우르는 대규모의 산업적 구성물’이라는 의미로 쓴다. 사실 ‘인공지능’이라는 용어는 마케팅에서 더 많이 쓰인다. 자금 지원을 신청하는 기간이나 벤처 투자가들이 수표장을 들고 찾아올 때, 연구자들이 새 연구 결과에 대해 언론의 주목을 끌고 싶을 때는 AI라는 용어가 곧잘 동원된다. 이 때문에 AI라는 용어는 채택되기도 하고 거부되기도 하면서 의미가 끊임없이 달라진다. 그런데 인공지능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이해하는 데 어떻게 지도책이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지도책 비유는 곧 인공지능을 이해하는 새로운 방법이다. 인공지능을 추동하고 지배하는 국가와 기업, 지구에 흉터를 남기는 추출식 채굴, 데이터 대량 수집, 이를 떠받치는 불평등하고 착취적인 노동 관행 등을 설명하는 AI 담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형학적 접근법은 인공지능이나 최신 기계학습 모형의 추상적 약속을 넘어선 새로운 관점과 규모를 제시한다. 그 목적은 연산의 다양한 지형을 주파하면서 이것들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살펴봄으로써 AI를 더 넓은 맥락에서 이해하는 것이다. AI 분야에 존재하는 것은 열어야 할 하나의 블랙박스, 폭로해야 할 하나의 비밀이 아니라 수없이 얽힌 권력의 체계이다. 그렇기에 완전한 투명성은 불가능한 목표다. AI가 세상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더 잘 이해하려면 물질적 구조, 맥락 환경, 지배적인 정치적 성격에 주목하여 그것들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추적해야 한다. 이 책에 담긴 저자의 사상은 과학ㆍ기술 연구, 법학, 정치철학을 배경으로 10년 가까이 학계와 업계 AI 연구실에 몸담은 경험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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