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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7-05 김승용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 - 원자에서 인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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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를 지배하는 진리라는 것이 존재할까? 있다면 무엇일까? 인지혁명을 통하여 가상세계에 발을 들여 놓은 이후 인간은 다양한 분야에서 이 근원적 질문의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그러한 인간의 노력이 크게는 인문사회과학과 자연과학으로 대별되며 발전해 왔고 자연과학 분야만 하더라고 물리학, 양자역학, 생명공학 등 다양한 갈래를 이루며 크나큰 성과를 만들어 냈다. 특히 양지역힉, 뇌과학 등 일부 분야에서는 지난 1만년간 인류의 업적을 단숨에 뛰어 넘을 발견 들이 20세기 들어서 일어났으며 최근에 이르러서는 개별 학문의 한계와 다른 학문과의 통합 가능성 때문에 '통섭'이라는 이름의 학문적 접근 방식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저자의 이번 책을 통섭의 영역으로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저자는 이번 책에서 물리학자로서 물리학의 관점으로 다른 학문 분야의 대한 해석을 과학 지식이 빈약한 일반 대중들을 대상으로 비교적 쉬운 용어로써 풀어내고 있다. 물리학자가 바라보는 세상을 잠깐 들여다 보자. 우주는 시간, 공간, 물질로 구성된다. 그리고 물질은 '기본입자'라 불리는 것들의 조합으로 되어 있다. 기본 입자가 가진 모든 특성을 물리학의 '표준모형'으로 완벽하게 기술된다. 표준 모형에 나오는 기본 입자 17종 가운데 몇 가지만 소개해보면 업 쿼크, 타우 입자, 전자, 글루온, 힉스입자 등이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인간의 감각으로는 그 존재를 전혀 느낄 수 없다. 하지만 이들이 모여서 그리스 문명 이후 그 오랜 세월 동안 세상의 최소 단위라고 여겨졌던 원자가 된다. 기본 입자와 원자 사이의 관계는 미묘하다. 원자는 원자핵과 전자로 구성된다. 전자는 기본 입자의 하나이며 원자핵은 양성자와 중성자로 구성되는데 이들은 기본 입자가 아니다. 양성자는 업 쿼크 두개, 다운 쿼크 하나, 모두 세개의 기본 입자로 되어 있다. 쿼크는 글루온이라는 또 다른 기본 입자에 의해 단단히 묶여 있다. 원자만을 연구하는 연구자는 쿼크나 글루온이라는 기본 입자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해도 연구하는 데 지장이 없다. 기본 입자들이 모여 원자가 되면 기본 입자와는 완전히 다른 특성을 갖기 때문이다. 더구나 새로 나타난 특성을 기본 입자로부터 예측하기 힘들다. 이처럼 존재하지 않았던 예측하기 힘든 새로운 특성이 나타나는 것을 '창발'이라 부른다. 자연에 존재하는 원자에는 92 종류가 있다. 이들은 원자핵에 있는 양성자의 수로 특징 지워진다. 양성자가 한 개면 원자 번호 1번, 두 개면 2번, 이런 식이다. 1번 원자를 '수소'라고 부르고 2번 원자를 '헬륨'이라고 부른다. 원자가 모이면 분자가 된다. 탄소 원자 하나에 산소 원자 두 개가 결합하면 '이산화탄소'가 되는 데 이처럼 단순한 분자로부터 788개의 원자가 모여 만들어진 '인슐린'같은 거대 분자까지 그 종류가 다양하다. 기본 입자로부터 원자의 창발이 일어나는 것 같이 분자는 원자의 집단에서 나타난 창발의 결과이다. 기본 입자와 원자의 관계를 한글 자모와 단어의 관계라 한다면 원자와 분자의 관계는 단어와 문자의 관계라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원자로써 수소는 폭발성이 있는 기체이지만 영하 253도 이하가 되면 액체가 된다. 고온 및 고압에서는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는데 지금 이 순간에도 태양의 중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이 때문에 태양이 빛과 열을 낼 수 있으며 지구 상의 모든 생명체의 근원이 될 수 있었다. 산소는 반응성이 강한 원자로 다른 원자들과 마구 결합한다. 이 때문에 지구상 물체 표면의 대부분은 산소로 뒤 덮여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산소는 영하 183도 이하에서 액체가 된다. 이런 특성을 가진 수소와 산소가 만나면 우리에게 친숙한 물이 되는 데 물은 상온에서 액체이며 0도 이하에서는 고체가 된다. 수소와 산소 원자 각각을 아무리 들여다 본들 이 같은 물의 특성을 예측하기는 불가능하다. 지구의 지각을 이루는 원자를 질량비 큰 것부터 순서대로 쓰면 산소, 규소, 알루미늄, 철, 칼슘, 나트륨 순이다. 우리 은하를 이루는 원자의 경우는 순서가 조금 달라서 수소, 헬륨, 산소, 탄소, 네온, 철, 질소, 규소 순이다. 태양과 같은 별 속에서 벌어지는 핵 융합의 결과로 양성자 수가 증가한 결과이다. 산소와 규소는 지구와 우주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중요하지만 지구에 비하여 은하에 상대적으로 많은 원자는 탄소와 질소이다. 탄소와 질소는 지각을 이루는 광물과는 전혀 다른 물질을 만들기도 하는데 우리는 그것을 생물이라고 부른다. 지구상 생물은 탄수화물, 지질, 단백질로 되어 있다. 이들은 모두 탄소를 기반으로 한다. 일렬로 연결된 탄소 주위에 수소와 산소를 적절히 배치하면 탄수화물과 지질이 된다. 탄소야말로 생명의 원자이다. 지구에서 생명은 광합성 생물과 산소 호흡 생물의 공생으로 유지된다. 이 공생의 핵심은 탄소를 주고 받는 것이다. 동물은 산소를 들이 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내뱉는다. 들이 마신 산소는 탄수화물을 연소시킬 때 사용되는 데 동물은 여기에서 에너지를 얻는다. 식물은 태양 에너지로 이산화탄소를 분해하여 탄수화물을 만들고 부산물로 산소를 버린다. 동물들이 연소시킨 탄수화물은 사실 식물의 몸뚱이다. 이렇게 식물은 동물에게 탄수화물의 형태로 탄소를 주고 동물은 이산화탄소의 형태로 탄소를 되돌려 준다. 이것이 지구 생태계가 수십억년 동안 지속해 온 탄소 순환의 메카니즘이다. 생명체 내에서 일어나는 화학 반응은 종류도 많고 복잡하기 이를 데 없지만 본질은 같다. 원자들을 재배치 하는 것이다. 일군의 레고 블록으로 자동차를 만들었다가 분해해서 다시 비행기를 만들 듯이 원자들은 탄수화물에서 이산화탄소로 그냥 새롭게 재배열될 뿐이다. 이것이 화학의 핵심이다. 사실 생명은 자동으로 작동하는 분자기계라고 할 수 있다. 이 기계는 수많은 효소가 제어하는 화학반응으로 구성된다. 결국 생명의 특성은 효소, 즉 단백질에 의해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유전자도 중요하다. 유전자는 다름 아닌 단백질을 만드는 정보를 담고 있다. 유전자도 원자로 되어 있다. 유전물질인 DNA는 탄수화물, 지질, 단백질과 마찬가지로 탄소, 질소, 산소, 수소로 되어 있다. 인간은 지구상 다른 모든 생물과 마찬가지로 진화의 산물이다. 그때 그때 더 잘 생존하거나 더 많은 자손을 남긴 개체의 유전자가 더 많이 남아서 진화가 일어난다. 생명의 진화 대부분은 누더기 덧대듯이 그때 그때 제 멋대로 일어난다. 단순한 형태에서 복잡한 형태로의 진화가 필연인 것도 아니다. 진화는 무작위적인 과정이다. 무작위적인 진화의 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른 인간은 언어라는 가상 셰계를 만들어 냈고 이를 통해 다른 동물 사회보다 더 강력하고 정교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사회를 구성하였으며 지구 생태계의 지배자로 등극하였다. 그러나 인간도 다른 광물과 마찬가지로 원자의 칩합체에 불과하다. 허무주의에 빠질만한 이야기이지만 단지 위안이 되는 사실이 있다면 원자 수준에서 모든 인간은 영생한다는 사실이다.
  • 2023-07-04 정회훈
    21세기를위한21가지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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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 문명의 발전과 신기술이 인류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예리한 통찰력을 보여준 저자의 또 다른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하찮은 정보들이 범람하는 세상에서는 명료성이 힘이다. 나는 어느 정도 명료함을 추구하고 사람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이 책은 묻는다. 지금 세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 사건들의 심층적 의미는 무엇인가? 제1부 기술적 도전 생명기술과 정보기술이 합쳐지면서 인류는 자유주의에 대한 믿음을 잃고 있다. 1. 환멸 - 역사의 끝은 연기되었다 20세기를 주름잡던 세 가지 거대 이야기 파시즘, 공산주의, 자유주의 중 앞의 두 개는 나가 떨어졌고, 자유주의가 인류의 과거와 미래를 위한 필수적인 매뉴얼로 남았다. 그러나 2008 금융위기 이후 세계는 자유주의에 대해 환멸을 느꼈고 다시 장벽과 방화벽이 유행하고 있다. 모기 죽이기에서 생각 죽이기로 민주주의는 증기기관과 텔레비전의 세상은 관리했지만 인터넷, AI와 같은 신기술에 대처하는 데 곤란을 겪고 있다. 생명기술과 정보기술의 발전으로 인간 내부 세계를 통제하고 생명을 설계하고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다. 그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모른다. 정치인은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개인은 점점 사회와 무관하다고 느낀다. 사람들은 더 이상 사람을 필요로 하지 않은 상황과 싸우게 될 가능성이 높다. 자유주의 불사조 러시아는 과두재벌이 부와 권력을 대부분 독점하고 언론통제로 정책 실패를 남 탓으로 전가하고 국민의 관심을 외부 위협으로 돌리며 지배를 다진다. 이슬람 사회를 부러워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인류는 자유주의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자유주의의 위기로 생긴 공백을 각 국가의 지나간 황금기를 그리워하는 환상이 채우고 있다. 트럼프의 미국 고립주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 얘기에 많은 미국인인이 열광한다. 마치 그 시절 미국의 완벽한 사회였다는 듯이. 푸틴은 옛 차르 제국의 재건을, 영국 브렉시트 지지자들은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독립 강국 재건을 꿈꾼다. 이슬람주의자들은 1400년 전 무함마드가 만든 체제를 모방하고 싶어 한다. 근본주의 유대교도들은 2500년 전 성경시대로 돌아가려 한다. 영광의 고립이 인터넷의 시대에도 가능하다는 듯이. 자유주의자들은 인류가 늦지 않게 자유주의로 복귀하여 재난을 피하기를 희망한다. 자유주의는 생태학적 붕괴와 기술적 파괴라는 큰 문제에 대해 확실한 답이 없다. 자유주의는 경제 성장에 의지해 문제를 해결해왔다. 모두의 파이 몫을 키워주겠다는 약속으로 사람들을 화해시켰다. 그러나 경제 성장은 지구 생태계를 구하지는 못할 것이다. 경제 성장 자체가 파괴적 기술 발명에 의존하기 때문에 기술적 파괴도 해결하지 못할 것이다. 자유주의는 생명기술과 정보기술 혁명을 맞이해 새로운 청사진이 필요하다. 2. 일 - 네가 어른이 되었을 땐 일이 없을지도 몰라 육체적 능력 뿐 아니라 인지적 능력에서도 기계가 인간을 초월하고 있다. 배우자를 선택하는 것은 신비로운 자유의지가 아니라 순간적인 확률 계산을 하는 수십억개의 뉴런에서 비롯된다. 인간이 직관이라고 부르는 것은 사실은 패턴 인식이다. 그래서 AI가 직관이라고 하는 영역에서도 인간을 충분히 초월할 수 있다. AI 의사는 인간보다 저렴하고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율주행 차량은 교통사고 사망자를 90% 이상 줄일 것이다. 사람의 일자리를 보호한다는 이유로 교통과 의료의 자동화를 막는 것은 터무니 없는 일이다. 보호해야 할 것은 사람이지 일자리가 아니다. 인간 운전사와 의사는 다른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 기계 안의 모차르트 사람을 돌보는 것, 작곡과 같은 창의성이 필요한 일은 자동화 어렵다. 그러나 어떤 일자리도 자동화의 위협에서 안전하지 않다. 감정도 생화학적 과정의 결과물일 뿐이다. AI는 생체측정 데이터를 분석해 인간의 성격, 감정을 파악할 것이다. AI는 당신의 성격과 기분에 딱 맞는 노래를 즉시 작곡할 것이다. 수백만명의 생체측정 데이터를 분석해 세계적인 히트곡을 만들 것이다. 새로운 일자리라고? 2050년 고용시장은 인간-AI의 경쟁보다는 상호 협력이 두드러질 것이다. 문제는 새로운 일자리는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할 것이고, 비숙련 노동자 실직 문제가 남는다. 현금출납원이 은행의 인간-AI 팀원으로 새 일을 시작하기는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높은 실업률과 숙련 노동력의 부족이 동시에 닥칠 것이다. AI는 바둑, 체스에서 수계산 뿐 아니라 창의력에서도 인간을 앞서고 있다. 2050년이면 평생 직장 뿐 아니라 평생 직업도 사라질 것이다. 격변의 인생에서 사람들이 잘 살아갈 수 있을까? 고용 시장과 개인 직업의 변동성이 커지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경감시키는 기술이 필요할 것이다. 착취 대상에서 무관한 존재로 인간이 일터에서 AI에게 밀려나더라도 소비자로서는 필요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사회와 무관한 존재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도 확실하지 않다. 소비자 역할도 기계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광산 기업이 철을 생산해서 로봇 기업에 팔고, 로봇 기업은 로봇얼 만들어 광산기업에 팔고 그것이 반복되고 이런 식이다. 우리는 전례 없는 기술적, 경제적 파괴에 대처하기 위해 새로운 사회적, 경제적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새로운 모델 중 하나는 보편기본소득제이다. 빈곤층이 겪을 혼란의 완충 역할을 하고, 부유층은 대중의 격분으로부터 보호받을 거라는 구상이다. 보편기본서비스는 무상 교육, 무상 의료 등 소득이 없어도 살아갈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자녀를 돌보는 일, 이웃을 보살피는 것과 같은 가치 있는 활동을 일로 인정해야 한다. 그러면 일자리가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보편이란 무엇인가 로봇의 발전으로 개도국의 값싼 비숙련 노동의 중요도가 현저히 떨어질 것이다. 그 결과 실리콘밸리는 막대한 부를 창출하는 반면, 개도국들은 붕괴할 수 있다. 저임금 노동은 개도국이 성장하는 다리 역할을 했왔다. 이제 개도국은 영원히 제 자리에 있을지도 모른다. 기본이란 무엇인가 기본 교육은 읽기와 쓰기일까? 바이올린 연주까지 포함될까? 의료는 어디까지가 기본일까? 실업 대중은 자산이 없어서 기술 발전의 혜택을 많이 누리지 못 할 것이다. 그 결과, 부유층과 빈곤층의 격차는 더 커질 것이다. 대량 실업보다 걱정스러운 것은 인간의 권위가 알고리즘으로 옮겨가는 것이다. 알고리즘은 자유주의에 대한 믿음을 파괴하고 디지털 독재로 이어질 수 있다.
  • 2023-07-03 이정
    투자는 심리게임이다(코스톨라니 투자총서 2)[절판 주문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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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는 심리게임이다는 코스톨라니 투자총서 2번째 책입니다. 1권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이책은 돈과 투자에 대한 속성을 려는 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면, 2권 투자는 심리게임이다 책은 투자는 심리게임이고 인간의 행동경제학을 관점에서 바라본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자 당드레 코스톨라니는 헝가리 출생으로 철학과 미술사를 전공했지만 사실은 피아니스트가 되는게 꿈이었다고 합니다. 18세에 파리로 유학하여 그곳에서 생애 최초의 증권투자를 시작한 이래 유럽전역에서 활동한 독일 증권시장의 우상입니다. 1999년 2월 영면할때까지 유럽의 워렌버핏으로 불리면서 투자 대가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이책은 주로 이론서보다는 코스톨라니 자신과 자신이 만났던 주변인들의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딱딱한 이론서 보다 쉽게 읽힙니다. 책의 구성은 오리엔테이션 시작으로 총 열한개의 강의와 마지막대화를 끝으로 구성된 책입니다. 하지만 내용을 쉽게 보여도 그 내용속에서 투자의 인사이트를 뽑아내기 위해서는 함축적인 메시지를 독자들에게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첫번째 강의에서는 증권시장이 90퍼센트는 심리게임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특히 언론의 보도와 해설에는 온통 혼란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심리 동요하 주가지수에 반영이 되어 실제 기업가치와 무관하고 먼저 반응을 한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대중들은 무지하기 때문에 군중심리를 통해서 herding behavioral 특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돈은 심리적으로 안정권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사람에게 이동하게 됩니다. 또한 사람들이 주식을 수학적 지식을 가지고 증권시장에서 돈을 벌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저자는 수학적 계산으로는 절대로 증권시장 전망을 말할수 없다고 합니다. 증권시장의 전망은 사람들의 징후를 읽어내야 할수 있으며, 사람들의 심리가 즉흥적임으로 알고 이러한 것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증권시장에서 승리할수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그다음으로 저자는 공황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증권시장이 잘 돌아가면 투자자에게 정상적이고 자리가 잡은것으로 보일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런상황에 익숙해지면 증권시장이 폭력적이고 급변할것이라는 예상을 못할 즘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이벤트들이 나온다고 합니다. 저자는 낙관적인 상황속에서도 기회를 엿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여러 호황속에서 많은 사람들은 흔들리게 되고, 계속되는 시장의 흐름속에 그들은 부추기는 사람들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결국 대중과 반대로 가야 수익을 얻을수 있다는 말을 다시한번 떠올리게 해주었습니다. 다음으로 증권시장에서 정보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주식시장에 무분별하게 생산되고 유포하는 정보나 뉴스는 파멸을 의미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결국 시장에서 나에게 오는 정보나 뉴스에 대해서 나 스르로가 되묻고 검증을 하지 않는 것은 투자실패로 직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됩니다. 누군가가 어떤 정보를 암시하면 현명한 투자자는 그 반대로 행동을 하면서 스스로 검증과 분석을 하는것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는 의미로 해석하였습니다. 모든시장은 연결고리로 연결되어 있기때문에 투자자는 시장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정보를 얻가가 파산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면서 비판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투자를 할때 심리적으로 휩쓸리면 안되는 것이 중요한 점이기에 심리적으로 흔들리게 하는 요소들을 걸러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심리를 흔들리게 하는 요소가 증권, 도박, 뉴스 등이 있는데 이러한 것들에 기인한 대중들의 행동은 심리에 기인한 경유가 많으므로 대중들의 행동과 반대로 투자를 할경우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다만 반대로 행할때는 내가 선택한 길이 맞다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내가 투자한 종목이 시세가 불리하게 전개될때, 결코 동요해서는 안되며 그 주식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들으려 하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나는 코톨라니의 말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증권 시장의 추세가 나에게 불리하게 전개될때에는 일부러 자기 최면을 걸고 확신을 가져야 한다는 코스톨라니의 말을 새기면서 이 책을 서평을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 2023-07-01 박정후
    다시 쓰는 주식 투자 교과서(채권쟁이 서준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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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금리상승기가 되며 예금외에 채권투자에 관심을 많이 갖게되고... 채권을 상당액 사게되었다. 요즘은 MTS환경이 채권투자가 예금처럼 쉽게 할수있도록 되어있어 접근이 쉽다. 이러한 과정에서 주식도 일부 갖고 있었지만 주식에서는 손실이 났다. 그래서 다시한번 주식을 도대체 어떻게 하면 잃지않고 할수있을까 궁금해다하다. 채권쟁이가 주식투자하는 방법이 있다하여 관심이 가서 이책을 읽게 되었다. 채권형 주식 투자를 워런버핏이 주장하고 하고있다는 말도 호기심이 갔고. 근데 이책은 최신책이 아니다. 몇년지난 책인데.. 스테디 셀러인듯하다.책을읽으며 공감가는 부분이 많아 재미있게 읽었다. 엑셀로 간단한 모델링도 해보게한 책이다. 회사의 적정주가란 미래의 현금흐름을 가지고 판단하는 경우가 현세의 이론이고 모든 접근은 그렇게 이루어진다. 재무관리 책에서도 현실의 M&A 가치평가등 에서도.. ㅎ 그런데 이책은 적정주가를 ROE로 계산한다. EBITDA를 기준으로 할인률을 적용하여 일반적으로 가치평가를 하는데, ROE를 기준으로 계산하는 것이 특이했으나, 설득력이 있다. 그런데 그런 좋은 회사를 찾기가 쉽지않고, 또 그러한 적정주가에서 저평가되어있를 때를 기다려 타이밍를 맞추는데도 실제로는 어려움이 있는듯하다. 그런에 이러한 이론이 먹힐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은 들었다. 그리고 요즘 유트브에서 상당히 재미있는 수업을 들었다. 7스프리트라고 하는 투자 방법인데, 나도 이러한 투자를 해보았다. 그런데, 기계적으로 한것이 아니라, 감으로 떨어지면 사고 떨어지면 또사고 그리고 오르면 일부팔고 이런식으로 해보았으나, 기계적이지 않고 감으로 하다보니 중간에 원칙이 지켜지지않고 타이밍이 않맞을때도 있어서 결국 투자에 실패했다. 많은 손실을 보지는 않았느나, 결과적으로 벌지못하고 잃었으니 정기예금만 해도 되는 것이 마음편하고 정도 재태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투자를 해보려는 사람의 심리란. 그런데 정기예금외에 예금과 비슷한 상품인 채권을 직접투자하게 되니 예금외에 채권도 비교하여 할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개별채권이 아닌 ETF나 펀드같은 평가성 상품은 손실이 날수도 있으니, 않하는것이 좋을듯하다. 연금상품에 편입할수 있는 상품이 개별채권은 없고 ETF나 펀드이다보니 손실이 발생될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그래서 20년이상 불입한 연금은 수익율이 마이나스이다. 이게 뭔가. 연금이라는게 노후대비하기 위해 넣어놓은 불입상품인데 20년 이상 불입하였으면 2배는 되있어야하는데 손실이라니. 그렇게 만들어 놓은 상품이다. 그래서 나는 연금펀드에 더이상 돈을 더 넣지않는다. 퇴직연금 IRP에 넣고 정기예금으로 그냥 운용한다. 왜냐면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피해갈수 있는 장점과, 소득공제라는 달콤한 세제해택이 있기 때문이다. 작년과 올상반기에는 예금금리가 좋아서 그냥 5년짜리 정기예금으로 4~5%대 예금을 해놓았다. 그런정도의 수익율 이라면 리스크를 떠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보험상품에도 5년짜리 저축보험(금리화정) 5.95%가 있어 상당부분 가입이 되어있다. 정말 예금과 같은 확정금리형 상품만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작년말과 올초는 괭장히 좋은 시기였다. 아직도 4%대 금리의 예금이 즐비하고 채권투자도 가능하니 이러한 기조의 투자는 계속될 것이다. 은퇴하였을때 은퇴자금을 최소 몇%수익율로 굴리면 먹고사는데 지장이 없을까도 시뮬레이션 해보았다. 3%정도면 충분한것 같다. 이정도가 일반적인 인플레이션 이니. 집한채로 인플레이션을 방어하다, 현금흐름이 줄어들면 집한채를 주택연금으로 전환하면 먹고사는데는 문제가 없을듯하다. 이러한 자산관리를 직접할수 있는나이의 방어선은 70세 정도일 것으로 생각되나, 주택연금가입은 75세 전후에나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그 이상으로 살게된다면 최후의 보루라고 볼수있겠다. 나이 50이 되었으니 이제 살날보다 산날이 많다. 어느정도 포기하고 살아야 할 나이가 되었으니, 크게 욕심을 부리지 말자. 있는 자산을 잘 활용해도 먹고사는 문제는 크게 없는 나이가 되었으니, 그만하자. 좀 재수가 없다고 보고 그냥 하루하루 시간을 헛되게 보내지 않도록 노력하며 사는것이 좋다. 75세 이상 살면 뭐가 좋을까??
  • 2023-06-29 여동복
    과학의반쪽사-과학은어떻게패권을움직이고불편한역사를만들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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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의 반쪽사는 15세기 대항해의 시대 이후 과학 발전의 역사를 기술한 책이다. 서유럽 국가가 주도한 대항해 시대 이후의 과학 역사에 유럽의 과학자들만이 아니라 이슬람이나 아메리카 대륙, 아시아, 아프라카의 많은 과학자들이 현대과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이 책의 주요 요지다. 또한 현대과학의 역사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세계사에서 중요한 순간들과 과학의 발전사를 함께 살피라는 것이 주요 요지이다. 근대과학의 기원이 대항해 및 르네상스와 더불어 서유럽에서 기원했고, 서유럽만이 과학발전에 기여했다고 잘못 알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저자인 제임스 포스켓은 현대 과학의 발전이 전세계 서로 다른 문화권 사람의 노력과 아이디어에 의존했다는 것을 알려주고자 책을 저술하게 되었다고 서두에 밝히고 있다. 현대 문명을 주도한 서유럽이 현대 과학의 발전을 자기들의 업적이고, 유럽의 과학자들이 현대 과학의 아버지로 현대과학 발전의 모든 역할을 담당했다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실질은 그렇지가 않다는 것이다. 천문학 발전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수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 한 것은 이슬람 문화다. 물론 하루 5번해야하는 기도와 메카의 방향을 계산하기 위해 필요했지만, 수학과 천문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이슬람의 수학이 없었다면 현대과학은 아마도 지금보다는 뒤떨어졌을 것이다. 본도서는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신대륙의 발견과 함께 시작한 자연사를 다룬 과학혁명을 시작으로, 2부에서는 뉴턴의 업적과 그 업적에 크게 기여한 잉카나 태평양의 과학자를 다룬 제국과 계몽주의로 이어진다. 3부에서는 과학사에서 아시아의 역할을 다룬 자본주의와 갈등의 시대를 다루고, 마지막 4부에서는 이데올로기 전쟁과 현대과학의 발전에서 비유럽 과학자들의 기여를 다루고 있다. 도입부에서 저자는 유럽의 의학발전에 크게 기여한 아즈텍의 의학과 지도제작에 크게 기여한 아메리카 원주민의 뛰어난 과학적 업적이 있음을 얘기해주고 있다. 또한 천문학 발전과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증명함에 있어 이슬람과 인도과학자들이 크게 기여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뉴턴의 프린키피아는 아무도 부인할 수 없는, 인류 과학에 엄청난 기여를 했지만, 그책을 만드는 과정에 수많은 비유럽의 과학자들의 노력이 들어 갔고, 또한 프린키피아에 있는 이론을 증명함에 있어도 러시아의 과학자나 폴리네시아인의 항해술과 축치족의 사스투르기가 활용되었음을 얘기하고 있다. 제국의 팽창과 더불어 다른 종교나 문화와의 접촉은 천문학과 수학 연구에 혁명을 몰고 왔다. 이슬람 문화가 코페르니쿠스의 아이디어에 큰 영향을 주고 중국과 인도 등의 과학 역사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다. 17, 18세기 무역의 전세계적 확대는 유럽 제국의 성장에 영향을 받았지만, 식민지의 과학자들에게도 새로운 기술이나 학문을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중국에서 나온 본초강목을 비롯하여 많은 아프리카나 아시아의 과학자들에게도 천문학이나 자연사 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또한 이들 비유럽권의 과학자들의 노력과 정보에 상당 부분 의존해 유럽의 제국은 문명발전의 기본이 되는 과학과 산업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었다. 19세기는 물리학의 발전이 두드진 시기다. 산업혁명과 더불어 산업발전, 무역 등이 활발해지면서 러시아, 인도, 튀르키예, 일본, 중국 등의 과학자들이 물리학이나 화학의 중요성을 알고, 공부하고 서로 정보를 교환했다. 찬드라 보스나 나가오카 한타로, 표트로 레베데프에 대해 과학사는 크게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이들이 유럽 주요 과학자에 미친 영향은 과소평가 되지 말아야 할 것이다. 19세기 과학적 역량은 군사력이나 산업 분야의 힘과 직결된다고 여겼기 때문에 민족주의 제국주의는 과학과 함께 했다. 20세기 과학 발전에서는 유전학 발전을 부각시키고 있다.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인도 과학자의 노력을 조명하면서 식민지 국가들의 독립과 자국의 자립을 위해 품종개량 등 유전학이 유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전학은 냉전시대의 부작용과 민족우월주의를 위한 분열과 불평등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악용되기도 하였음을 얘기하고 있다. 저자는 현대과학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세계사에서 중용한 순간들을 살펴볼 것을 얘기하고 있다. 15세기 아메리카 대륙에서 일어난 식민지화와 함께 19세기 자본주의와 민족주의를 거쳐, 20세기 반식민지 민족주의와 이데올로기 갈등 등이 전 세계적으로 연결되며, 서로 다른 나라의 사람들이 서로의 정보에 의존해 과학을 발전시켰다. 이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인공지능 AI와 우주개발을 인류의 발전과 모두의 행복 보다는 자국의 이익과 우월성을 보이기 위해 경쟁적으로 발전시키고 악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과학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세계화와 민족주의의 관계를 이해해야한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역사를 바로 잡아한다. 유럽의 과학문명만이 세계를 발전시키고 인류에게 희망을 준게 아니라, 이슬람, 아프리카, 인도, 중국, 일본 등 모두가 세계 공동체의 일원으로 모두 함께 과학의 발전과 앞으로 미래를 이끌어갈 공동운명체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2023-06-29 조명철
    세계사를바꾼13가지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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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바 '대항해 시대'니 '신대륙 발견'이니 인간이 해낸 모험적 과업 중에 가장 용감하고, 그야말로 위대한 성과라고 역사상의 기술들이 수놓은 그 역사의 이면에는, 그 시점에 거기 살았던 인간들의 시커먼 욕심 이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서구의 영광, 문명의 발달, 인간 지식의 진보의 시작 등 온갖 미사여구로 치장된 그 것들의 시작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모든 것은 후추 때문이었다." 서구 중세에서 그 희소함으로 인하여 황금의 가치에 못지 않은 가치를 지녔던 것이 향신료인 후추이다. 그것을 가져오는 자, 온갖 부와 권력을 독차지할 수 있었으니, 그것에 대한 욕심에 사로잡힌 '야심가들'은 (그들을 뭉뚱그려 '야심가들'로 지칭하겠다. 역사상의 인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어 지칭하였다), 오로지 탐욕으로 인하여 떠밀어져 끝 닿는 곳을 모르는 시커먼 바다를 향해 돛을 올렸다. 야심가들과 그들을 지원한 권력자들에게, 바다로 나가 향신료를 포함한 동방의 진기한 물품을 가져(빼앗아) 온다는 것과 자신들이 믿는 종교의 숭고한(생명 존중, 인간 존엄) 가르침은 어떤 상관 관계를 가진 것이었을까? 나가서 무슨 짓을 하던 어디를 가서 어떻게 하던 후추를 가져와라. 금은보화를 가져와라. 대포를 주고 선원(죄수로 구성된)을 줄테니... 글쎄 왜 우리는 여태 이러한 과거 역사의 모험 내지 약탈과 종교나 지성과의 관계를 생각할 기회를 전혀 갖지 못한 것일까? 어째서 우리의 역사도 아니고 저 먼 유럽의, 오로지 승자의 입장에서, 약탈자의 자기 합리화에 지나지 않을 기록들을 마치 우리의 승리의 역사인 양 오인하면서 배우고 있을까? 더더구나 선무당이 사람잡는다고 유럽 제국주의의 흉내를 내며 하필 우리나라를 36년간이나 철저하게 압제한 일제에 의한 피지배의 아픈 기억이 아직도 선연히 남아있는 우리나라에서? 이 나이가 들어서도 참 알 수 없는 노릇이다. 후추가 유럽에 전해진 것은 십자군 원정 이후였다.(이 책에서는 그러하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상 기술은 그렇지 않다. BC400년경 아라비아상인을 통하여 전래되었다고 한다. 어찌됐건 후추는 남인도 원산으로 중동과 유럽에서는 재배될 수 없으니, 오래전 전래되었어도 후추는 여전히 매우 희귀한 향신료였을 것이다) 아프리카 북서부에는 '후추 해안'이라는 곳이 있다. 후추와는 관계없는, '신대륙 발견' 이전에 생겨난 지명이다. 후추에 유사한 맛, 향을 내는 「멜레구에타 '고추'(Melegueta Pepper)」가 거래되던 장소다. 꿩 대신 닭인 격으로, 이 고추의 향신료로서의 가치는 충분했다고 한다. 고추를 후추라 할 만큼 후추에 대한 집착은 대단한 것이었다. 이후 후추를 향한 계속된 항해는 콜럼부스를 지나, 바스쿠 다가마로 계속되는데, 여기서 잠시 우리나라에 전해진 후추 이야기를 하고 난 후, 신대륙의 발견이라는 '위대한' 역사적 사실 뒤에 가려진 콜럼부스의 만행을 되돌아 봄으로써, 당시의 '발견'들이 어떠했는지를 다시금 되새겨 보고자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후추는 귀한 향신료로 취급되었다. 고려 때 이인로(1152년-1220년)의 '파한집, 돌아가시기 직전 저술, 1260년 간행'에서 처음 호초 胡椒라는 명칭이 보인다. 신안 앞바다에서 인양한 원나라 때의 선박에서도 후추가 발견되었다. '징비록'의 일화를 소개한다. 선조 때 일본사신이 우리나라 조정을 정탐하러 왔을 때 신하들이 그를 위한 주연을 베풀던 중이었다. 술잔이 돌고 흥취가 무르익자 갑자기 일본사신은 후추를 꺼내어 좌석에 마구 뿌려댔다. 그러자 자리를 같이한 벼슬아치, 악공, 기생 할 것 없이 후추를 줍기 시작했다. 이를 본 일본의 사신은 관리들의 규율이 이렇듯 문란하니 이 땅을 침략하기란 매우 쉬운 일일 것이라고 생각하였다는 것이다. 우리에게도 후추는 일부 특권층의 전유물이었고, 일반 서민은 천초(초피나물), 겨자, 마늘 등을 향신료로 사용하였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 후추에 더하여, 향신료로 우리에게 필수 작물인 고추 및 몇 가지 작물들이 우리나라에 전래된 시기를 알아보고자 한다. 고추는 '지봉유설, 1614년 간행, 이수광'에 기록이 있는데, 일본으로부터서 전래되어 '왜겨자(倭芥子)'라고 부른다는 기록이 있다. 그러나 일본의 '대화본초' 등에는 우리나라로부터 전래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어 정확한 경로를 파악하기 어렵다. 마늘도 알아보자. 원산지는 중앙아시아나 이집트로 추정된다. 특히 이집트에서는 BC2500년경에 축조된 피라미드 벽면에 노무자에게 나누어 준 마늘의 양에 관한 기록이 출토되었다. 우리나라에는 중국을 거쳐 전래된 것으로 여겨지는데, 단군신화 뿐 아니라 삼국사기에도 기록되어 있다. 중국의 '박물지'에는 "중국에는 본디 산 蒜이 있었는데, 한나라의 장건이 서역에서 이와 비슷하면서 훨씬 큰 것을 가져왔으므로 이것을 대산 또는 호산 胡산이라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오훈채 五葷采로 산(마늘), 총 蔥(파), 구 韮(부추), 해 薤(달래) 흥거 興蕖(무릇)를 든다. 다음은 파의 전래에 대해 알아본다. 파는 중국 서부 원산이라고 하나 아직 원종은 발견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는 고려 이전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양파는 원산지가 서부아시아로 알려져 있단. 우리나라에는 조선 말엽에 미국이나 일본에서 도입되었다. 생강은 원산지가 인도, 말레이시아 등 고온다습한 아시아 지역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에 도입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고려시대의 향약구급방(1236년 간행 추정)에는 약용식물로 기록되어 있다. 다시, 콜럼부스의 항해 이야기를 해보도록 한다(이하 「사물의 민낯, 2012.4」에서 인용). 그는 스페인의 이사벨라 여왕에게 3척의 함선과 120명의 선원(전부 죄수로 구성된)을 지원받고 후추를 찾아 인도를 향해 떠난다. 그는 익히 알고있는 바와 같이, 지금의 아메리카 서인도제도에 도착하여 유럽에서 인도로 가는 항로를 발견했다고 오인하였고, 당연히 그 곳에서 후추를 발견하지 못하였다. 그리고는 원주민들이 가진 금붙이를 보고 후추를 대신하여 유럽으로 가져갈 욕심으로 그 곳에 30명의 선원을 남겨둔채 돌아간다. 유럽으로 돌아온 그는 이번에는 후추 대신 금을 가지고 오겠다며 2차 원정을 지원받는다. 17척의 배에는 대포도 장착되었고 선원들은 칼과 갑옷, 총으로 무장되었다. 1차 원정처럼 면죄부를 전제로 여전히 범법자 선원을 모집하기는 했지만 이번에는 전직군인도 포함되었다. 그가 다시 아메리카로 돌아와 보니 남기고 갔던 선원 30명은 죽고 없었다. 갖은 행패로 인하여 식인종 부족에게 제압당해 잡아먹히고 만 것이었다. 콜럼부스는 이를 명분삼아 원주민들을 살해하고 식인종 뿐만 아니라 주변 원주민들까지 죽였으며, 그 곳의 금을 취해 귀국한다. 기대만큼 금을 가지고 가지 못한 후 3차원정에서는 맹수 사냥용 초대형 견인 마스티프(mastiff)를 가져가 원주밀들을 학살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그리고는 금을 바칠 할당량을 명령하고 귀국 후 4차 원정을 다시 간다. 할당량을 못 채운 원주민들은 손목을 죄다 잘리고 과다출혈로 죽어갔다. 그가 오기 전 그 많던 인구가 2년만에 500명 밖에 남지 않은 땅이 되었다 한다.
  • 2023-06-29 이지숙
    미드나잇라이브러리(평행우주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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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인 노라는 아주 우울하고 재미없는 삶을 살고 있다. 과거 있었던 일들에 대해 후회하며 더 이상 살 이유가 없다고 느낀 노라는 직장에서 해고 당한 죽기로 결심한다. 눈을 떴을 때는 책이 끝없이 꽂혀있는 도서관에 있게 되고, 그 도서관의 책들은 노라가 과거에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어떤 삶을 살았을지를 보여준다. 책을 읽는 순간 노라는 그 속으로 들어가고 그 삶을 살아보게 된다. 남자친구와 헤어지지 않았을때의 삶, 수영을 계속 했을때의 삶, 빙하 연구자의 삶 등을 살아보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노라는 본인의 진짜 삶을 받아드리고 행복하게 살 수 있게된다.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내가 과거에 이런 선택을 했었다면 지금쯤 어떻게 살고 있을까라는 상상을 하게된다. 물론 노라처럼 정말 내가 선택하지 않았던 삶을 경험해 보는 일은 없겠지만 상상만 해봐도 어느정도 그려질때가 있다. 나 또한 가끔은 내가 이 회사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내가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같은 상상을 해본다. 노라와 다른 점은 지금의 삶에 회의를 느껴 그런 생각을 하는 건 아니라는 점인데, 마음 한켠에 내가 다른 삶을 살았다면 지금보다 더 행복할까라는 내 선택에 대한 ㄹ의구심은 솔직히 지울수 없는 것 같다. 모든 인생에는 희노애락이 있고, 모든 선택에는 장점과 단점이 딸려온다고 생각한다. 내가 상상할 수 있는 다른 삶을 산다고 한들, 그 삶을 지금의 삶과 비교했을 때 훨씬 더 나은 삶일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노라가 마지막에 느낀 것 처럼 말이다. 우리는 한사람이기만 하면된다. 한 존재만 느끼면 된다. 모든 것이 되기 위해 모든 일을 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미 무한하기 때문이다. 살아 있는 동안 우리는 늘 다양한 가능성의 미래를 품고 있다. 그러니 우리가 존재하는 세상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친절하자. 가끔 서 있는 곳에서 하늘을 올려다보자. 어느 세상에 서있든지 간에 머리 위 하늘은 끝없이 펼쳐져 있을 테니까. 어제 나는 내게 미래가 없다고 확신했다. 도저히 내 인생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었다. 하지만 오늘은 어제와 똑같이 엉망진창이 삶의 희망으로, 잠재력으로 가득차 보인다. 살아보지 않고서는 불가능을 논할 수 없으리라. 나는 이 대목이 이 책이 우리에게 전달하려는 메세지인것 같다. 개인적으로 가장 와 닿는 구절이기도하다. 누구나 다양한 인생을 산다. 단 하나도 같은 인생은 없다. 이렇게 다른 인생을 놓고 어떤 인생이 더 나은 인생인지를 저울질 하는 일이 세상에서 제일 어리섞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삶은 내가 살아가는 것이고, 어떤 형태의 삶이던 삶에 대한 의지나 삶을 사는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령 주인공 노라처럼 지금 당장 내 인상이 너무 보잘것 없고 처참하다고 생각해보자. 정말 바닥의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이제 더 내려갈 곳도 없나는 생각이 든다면, 반대로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생각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리고 좋아질 일만 생각하며 한줄기 희망의 빛이라도 갖을 수 있다면 이 또한 즐거움이다. 요즘들어 자살하는 사람들이 많아 지는 것 같다. 아마도 자신의 삶에 전혀 만족할 수 없고 나아질 희망도 없어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일 것이다. 노라처럼 말이다. 우리나라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24명으로 OECD 국가중 1위를 차지한다고 한다. 노라와 같은 사람들이 아무래도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모양이다. 지금도 어디선가 절망에 가득차서 자신의 삶을 마감할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꼭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지금 당신의 삶이 최악인게 아니라고, 어느 삶이나 그렇게 다르지 않고 자신의 삶은 자신이 만들어가는 거라고 이야기해주며 지금 그 사람이 빠진 절망에서 한걸음 걸어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노라처럼 말이다. 처음에는 베스트셀러라는 마케팅에 그리고 예쁜 책표지에 마음이 끌려 책을 고르게 됐다. 첫번째 장부터 펼쳐지는 주인공 노라의 어두운 기운이 싫어 책을 잘못골랐나 생각하기도 했지만 다 읽고 난뒤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책이었던 것 같다.
  • 2023-06-29 조명철
    식물의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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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주변의 식물에 얽혀있는 이야기들, 아는 이야기 몰랐던 이야기 꼭 알아야만 하는 이야기들. ○ 민들레 : 서양민들레는 말 그대로 서양으로부터, 20세기 초반 유럽에서 유입된 종인데, 토종 민들레가 봄에만 꽃을 피우는 데 반하여, 서양민들레는 봄부터 가을까지 꽃을 피운다. 그러면서 몇 번이고 씨앗을 퍼뜨리기 때문에 번식력이 아주 강하다. 그래서 우리는, 마치 민들레 간에 싸움을 붙이기라도 하듯, 토종민들레가 서양민들레에 의하여 밀려나는 것으로 말하고 있지만, 사실상 토종 민들레가 우리 주변의 바깥으로, 멀리 들어가 산길에나 자라는 데는 다른 이유가 있다. 정확히는 그것은 환경파괴 때문이다. 야산이 깍여나가고 주변 공지가 줄어드는 와중에 번식력이 강한 서양민들레가 그나마 비집고 들어와 살고 있는데, 어찌 이러한 현상을 두고 서양민들레에게 토종민들레가 눈에 띄지 않는 탓을 돌릴 수 있겠는가? 참고로 서양민들레는 번식에 있어 곤충에 의한 타가생식 외에도 스스로 단위생식을 잘하기 때문에 더욱더 번식력이 강하다. 이러한 단위생식 방법은 바나나와 파인애플에서도 자연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생식 방법이다. ○ 바닐라 : 바닐라는 난초과에 속하는 식물이다. 다른 식물에 착생해 살아간다. 서식지는 원산지인 멕시코와 주생산지인 마다가스카르, 동남아시아까지 분포한다. 우리와는 떨어진 곳에 자라므로 우리는 바닐라꽃을 본 적이 없다. 특이하게도 옅은 노랑의 꽃이 일 년에 딱 하루만 핀다고 한다. 그리고 꽃이 지고 나 후 녹색 열매의 꼬투리가 여물기 전에 수확해 건조과정을 거치면 바닐라빈이 된다고 한다. 이러한 가공 후에 바닐라빈에서 바닐라향이 나게 된다. 우리가 소비하는 바닐라빈 첨가 음식료는 몇 가지나 될까? 우선 아이스크림이 떠오르고, 쿠키와 빵, 차, 초콜릿이 있다. 우리가 먹는 아이스크림의 1/3이 바닐라맛이라고 한다. 거기에 생각도 못한 상품도 있다. 샤넬의 향수에도 바닐라빈의 향이 첨가되어 있다고 한다. 또한 콜라에도 들어가는데 주요 원료 중의 하나라고 한다. 참고로 향료 중 가장 비싼 것은 사프란이라고 한다(바닐라는 두번째다). 사프란은 향도 향이지만 보통 1g의 사프란을 얻으려면 200-500개의 암술을 말려야 한다고 한다. 그 암술의 숫자는 약 160개의 구근 球根에서 채취할 수 있는 양이라니 희소가치가 대단하다. 그 향료의 가치가 결국은 인간의 노력, 즉, 사람의 손길이 가는 횟수와 시간에 비례하는 것일진대 어찌하여 정작 사람에게는, 정작 그 수확과 향료 완성품을 위하여 노력을 투입한 그 사람들에게는 돌아가는 몫이 그렇게나 적은 것일까. ○ 은행나무 : 중부지방의 가로수로는 가장 많이 눈에 띄는 종류 중에 하나이다. 아직도 길가에는 버즘나무(플라타너스)와 함께 가장 많은 것으로 보이는데 요즘에는 느티나무, (왕)벚나무, 이팝나무, 메타쉐쿼이아, 단풍나무 등을 많이 심는다고 한다. 그런데 은행나무는 유독 가을만 되면 사람들이 기피하는 수종이 되었다. 물론 은행열매 때문이다. 열매가 익기도 전에 막대기로 치거나 가지를 흔들거나 해서 열매를 떨어뜨린다. 아니면 아예 열매를 맺지 않도록 수나무만 골라 심기도 한다. 은행나무로서는 기가 찰 노릇이다. 생물의 존재 목적 중 가장 핵심적인 종족 번식을 위하여 여름내 힘들게 맺은 귀한 열매를, 물리력을 행사하여 떨구는 (오로지 악취가 심하다는 이유만으로) 건 고사하고, 아예 자연의 순리를 벗어나 암수의 교접을 인위적으로 막고 나서니, 지구상에 인간보다 오래 생존해(은행나무는 지금으로부터 2억7천만년전에,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는 약 4만년전에 지구에 나타났다) 온 은행나무로서는 세상에 이런 억울한 일이 다시 있을까? ○ 딸기 : 딸기는 속명인 '프라가리아 fragaria'는 고대 로마에서 불린 이름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 뜻은 '향기로운 것'이라는 의미의 '프라그'에서 따온 것이라 한다. 우리가 먹는 딸기는 그리 향기로서는 특징지어지지 않는 과일인데 왜 그렇게 불리었을까? 아마 그 당시 거기의 딸기는 오늘날 우리가 먹는 품종과는 다른 종이었는가 보다. 그렇게 원래의(?) 품종은 이름만 남기고 사라지고 말았다고 할 수 있겠다. 오늘날 세계인이 먹는 딸기 품종의 시작은 그다지 큰 의미 없고, 우연한 행위로부터 비롯하였으나, 현재는 딸기 산업을 이룬 사건으로 역사에 기록되어 있다. 그 시작은 이렇다. 17세기, 칠레에서 복무하던 프랑스 육군 공무원이 야생 딸기를 하나 발견한다. 그는 몇 포기를 채취해 프랑스에 가져가 상관에게 선물로 주었고 상관은 그것을 심었는데 그후 가져간 암꽃과 기존에 심어져 있던 다른 종의 딸기 수꽃이 교접되어 새로운 종, 즉 요즘 우리가 먹는 딸기와 비슷한 형태의 밭딸기가 생겨 났다는 것이다. 그 후에도 육종에 개량을 거듭하여 딸기는 세계적으로 많이 먹는 주요한 과일이 된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20세기 초에 소개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196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딸기 농가가 조성되었다 한다. 2000년대 이전 까지는 주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본 품종을 먹어왔다. 끝이 뾰족한 아키히메, 끝이 둥글고 색이 진한 레드펄, 육보 등이 모두 그렇다. 1년간 일본으로 가는 로열티만 30억원 이상이 되었다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10년 간의 연구 끝에 육성한 것이 '설향'이고, 이 품종이 현재는 우리나라 소비의 80%를 차지하는 딸기 대표품종으로 자리잡았다고 하니, 식물주권 또는 작물주권이랄까 하여간 대단한 노력들이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꾸준히 이어져 왔던 것이다. 그 노력들을 생각하니 누군지는 알 수 없어도 절로 경외심이랄까 감사의 마음이 든다. 숫자상으로 보면 정말 괄목할 만 하다. 2005년 9.2%이던 국산 품종 보급율은 2021년 96.3%까지 올라섰고, 2021년 기준 딸기 생산액은 1조4,700여억원으로 쌀을 제외하면 생산액이 가장 많다. 조 兆 단위 작목이 마늘과 양파, 딸기 뿐이라고 하고 토마토와 파프리카는 동년 기준 아직 조 단위 작목에 이르지 못하였다 한다. 수출 실적도 놀라와 동년 기준 650억원에 달하였다 한다. 딸기는 영양번식으로 육묘를 하기 때문에 노동 요구량이 상당하다 한다. 오죽하면 딸기 농사를 13개월 농사라고 부른다고 한다. 아직 아쉬운 점은 일본은 이미 종자딸기를 개발했지만, 한국은 아직 착수하지 못했다 한다. ('한국 농어민신문, 2023.3.31) ○ 감귤 : 귤속 과일은 귤 말고도 한라봉, 천혜향, 레몬, 오렌지, 유자, 자몽, 라임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부터 감귤을 재배했는데, 재래종으로 유자, 당유자, 진귤, 청귤, 홍귤 등 35종이 있었다고 한다. 우리가 가장 많이 먹는 종은 온주밀감 溫州蜜柑(중국 원산)으로 1900년도가 넘어서 재배되기 시작했는데 제주도 서홍동에서는 제주 최초의 감귤나무를 만나볼 수 있다고 한다. 1960년대 부터 본격적으로 재배지가 늘어나기 시작하였으며, 당시에는 감귤나무 두 그루만 있어도 대학등록금을 감당할 수 있었다 한다.(이로써 생긴 '대학나무'라는 별칭은 산수유를 이야기할 때도 빼놓지 않고 나온다) 우리가 먹는 밀감은 크게 온주밀감과 만감류로 나뉜다. '만감류 晩柑類'는 수확시기가 늦은 감귤류로 한라봉, 천혜향, 데드향 등이 속한다. 온주밀감은 우리나라 감귤 수확량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만감류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한다. '한라봉'은 청견 [淸見, 궁천 조생(일본의 미야가와 조생 宮川 早生)에 트로비타 오렌지를 교배, 속껍질이 얇고, 알맹이가 부드러우며, 과즙이 풍부하다]과 온주밀감을 교배한 품종으로 원래 일본에서 '부지화 不知火'라는 이름으로 육성되었던 것이고, 현재 제주 감귤 수확량의 6% 정도를 차지한다. '천혜향' 역시 일본에서 육성한 '세토카'라는 품종으로 밀감류와 오렌지류를 교배한 것이라 한다. 껍질이 얇은 편이고, 지름도 좀 더 넓다. '황금향'은 한라봉과 천혜향을 일본에서 교배한 품종이다. '베니마돈나'라는 일본이름이 있다. '레드향'은 한라봉과 온주밀감을 교배한 것으로 이것 역시 '에이메이 34호'라는 이름으로 일본에서 육성되었다. 이렇듯 우리가 즐겨 찾는 만감류는 모두 일본에서 육성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제주도에서 자체적인 품종 개량 연구가 계속되고 있고 농촌진흥청에서는 새로운 품종의 연구와 브랜드화를 진행 중이라는데, 식용으로 뿐 아니라 더 나아가 더 많은 용도로 좋은 품종이 많이 개발되어, 지역 농가 수익도 올리고 우리의 식생활을 포함한 유용한 생활 자원으로 이용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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