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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7-18 장혜경
    식물의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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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오랫동안 국립수목원에서 세밀화를 그렸고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칼럼을 연재하며 식물라디오를 진행하기도 하였다. 그는 한 마디로 식물세밀화 작가 인것이다. 그녀는 식물에 대한 관심을 세밀화로 오랫동안 관찰하고 정보를 축적하고 이 책에 담았다. 저 역시 숲해설가 과정을 수료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관심이 있어도 어떤 노력을 하지 않아 구체적이 정확한 지식은 그져 답답한 상태였다. 나무는 나무이고 풀은 초본이고 식물세계에 깃들려 사는 수많은 곤충들 심지어 인간과의 관계에서 식물은 떼어낼수 없는 소중한 관계이지만 알려고 할 수 없었고 알고하는 노력을 기울이지 못했다. 세밀화작가의 책이니만큼 실제 사진보다 더 정감있고 묘사되어 있는 그림은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지고 좀더 알고 싶고 그려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하는 책이다. 이책은 가장 기본적인 식물의 학명을 알려주었고 우리가 살아가는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식물들에 관하여 작가가 느끼는 감정까지 쉽게 풀어간다. 잡초중의 가장 으뜸으로 각인되어 있는 민들레 그중에 서양민들레 대표적인 귀화식물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귀화식물은 토종민들레에 비해 번식력이 강하고 적응력이 뛰어날 뿐이지 귀화식물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음을 말해준다. 식물은 싸움을 하지 않는다고 우리가 그렇게 싸움을 부추기는 듯하다고 서양민들레 역시 전통적인 약용식물이기도 하다. 유럽에서는 민들레 차로 샐러드 재료로 사용한다고 한다. 알로에 베라라는 그 어력운 학명으로 불려지는 식물이다. 즉 알로에가 속명이고 베라가 종소명인것이다. 다육식물에 속하는 선인장과 식물이다. 알로에의 원산지는 남아프리카 해안지역의 습한 곳부터 내륙의 건조한 사막지역까지 고루 잘 자란다고 한다. 관수에 영향을 잘 받지 않는 재배하기 쉬운편이기도 하다. 집에 키우는 선인장도 물이 없어도 물을 많이 줘도 잘 살아가는 것이 대단하고 이식물은 각종 화장품, 음료의 원재료가 되어 알로에 산업은 오래전부터 발달해왔다. 우리나라는 식물주권에 눈이 트이기전에 일제강점기를 겪으면서 많은 자색식물들이 일본학자 마키노, 나까이라는 식물학자가 발표했는데 이런 식물이 95종이나 된다고 한다. 느티나무는 마키노가 명명한 대표적인 식물이 바로 느티나무이다 세라타라는 종소명은 톱니가 있는이란 뜻이다. 느티나무는 고려시대 목조건축물의 55퍼선트, 조선시대에는 건축물의 21퍼센트가 느티나무로 지어졌다고 한다. 개나리는 종소명이 코레아나라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식물로 우리나라가 자생 원산지이다,.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 밖에 없는 특산식물이다. 그러나 개나리를 알린 사람은 러시아의 식물학자 이반 팔리빈인데 그는 1900년 개나리를 처음 발견했는데 중국에 있는 같은 속의 다른 식물로 착각했고 이후 1924년 구상나무를 발표한 적도 있는 식물학자 윌슨이 개나리를 한국에서만 자생하는 특산식물이라고 발표했다. 발표당시 증거표본은 지리산에서 발견되었는데 실상 자생지를 찾지 못한다고 한다. 골든벨트리라는 이름대신 개나리라고 불리도록 영명을 수정했으며 개나리는 스스로 번식하지 못하고 인간에 의해 꺽꽂이 등의 방식으로만 번식하고 있다. 자생지도 없고 유전적 다양성마저 없는 경우 최후에 멸종할 수 밖에 없는 개나리를 좀 더 아끼는 마음으로 바라보기를 권했다. 식물을 감각하는 방법은 향기, 촉감, 관찰, 맛으로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잎의 맛으로 식물을 식별하는 것은 생각하지 못했는데 식물을 동정하는 나만의 포인트가 될 수 도 있겠는데..식물이 때로는 방어물질을 내뿜기 때문데 글쎄 좋은 방법일까? 망설이게 된다.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역시 후각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화백, 편백에서 나오는 휘발성 유기화학 혼합물은 청량감을 주기도 한다. 그래서 아로마로 이용하기도 하고 향수나 화장품을 만들때 식물을 이용한다. 유명한 라일락은 수수꽃다리속에 속하는 식물이고 시링가 혹인 사이링가라고 부르기도 한다. 줄기속이 비어 있다는 의미인 그리스어 시링스에서 유래된 것이다. 도시에서 볼 수 있는 라일락중 유명한 품종이 세계적으로 인기가 좋은 미스김라일락이 있는데 1947년 군인이자 식물학자인 엘읜미더가 북한산에서 자생하는 수수꽃다리속 털개회나무 개체 열두 개를 채집해 미국으로 가져가 개량한 것이다. 우리나라에 1970년부터 역수출되어 들어왔는데 우리의 로얄티를 주장할 수 없다고 한다. 그외 구상나무, 산딸나무, 원추리, 호랑가시나무 모두 미국에서 자신들의 식물 유전자원으로 등록하여 우리가 주권을 주장할 수 없는 상태이다. 우리나라가 가난하고 생물주권에 대한 눈이 틔이기 전에 이루어진 일이기에 이제라도 식물주권의 중요성을 알고 그 자원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연구릴 이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그에 40여개의 식물에 대한 그녀의 설명은 유익하고 나의 식물목록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주었다
  • 2023-07-18 조윤근
    식탁위의일본사-음식으로읽는일본역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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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서인 일본사기에는 이런 신화가 있다고 한다. 아마테라스 신의 명을 맏은 츠쿠요미가 우케모치 신을 만나러 가자 우치모치 신은 땅에대고 밥, 바다에 대고 큰 물고기, 작은 물고기, 산에 대고 큰 짐승, 작은 짐승을 외치며 입에서 꺼내 대접하였다고한다. 이에 츠쿠요미는 더러운 음식을 대접했다고 죽이자 우케모치 신 머리에서 소와 말, 얼굴에서 누에고치, 눈썹에서 누에, 눈에서 피, 배에서 벼, 음부에서 보리와 콩, 팥을 생겨났으며 아마테라스 신이 기뻐하며 백성의 먹거리로 삼았다고 한다. 이것이 일본 음식이 시작을 알리는 신화이다. 신화와는 별개로 일본의 음식문화는 섬나라이기에 역사적으로우리나라와 중국 그리고 근대에 들어와서는 포르투갈과 네델란드의 영향이 컸던 것 같다. 고대의 식음료를 살펴보면 홋가이도에서 사슴과 연어가 중요한 단백질원이었고 또한 멧돼지도 산에서 나는 고래로여기고 섭취하였다고 한다. 사슴 피는 건조시켜 강장제로, 멧돼지는 살코기보다 내장과 뼈를 선호하며 염분과 미네랄 섭취원으로의 역할을 담당하였다고 한다. 고대 일본음식의 특징은 동일본은 수렵과 채집으로, 서일본은 도래인으로 벼농사가 유입되며 서로 융합을 이루는 형태이다. 현재의 주식인 쌀을 조리하는 방법인 뜸을 들이는 조리법은 헤이안시대에 확립되고 무로마치 막부시대에 확산되어 일반화 되었다. ㅇ그런돼 왜 일찍이 뜸을 들이는 조리를 못했을까? 쌀을 쪄먹으려면 시루가 필요한 데 시루는 후한 진나라때 유목민이 황하를 점령하자 난민들이 연쇄적 이동으로 일본에 들어 온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뜸들이는 조리법을 이용하게 된 것이다. 고대 일본은 1일 2식(정오에 아침, 오후4시경 저녁)을 하였으나 딤섬(간단 요리)인 가이세키 요리 영향으로 귀족과 무사 사이에 간식습관이 생기며 1일 3식으로 발전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식사도구에 있어서도 일본은 3세기 야마타이국 히미코 여왕이 손으로 식사했다는 기록있는것으로보아 이때까지 맨손으로 식사를 하다가 7세기 초 헤이안시대 쇼토쿠태자부터 시작 젓가락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원래 숟가락과 젓가락이 함께 전래되었으나 숟가락 사용의 불편으로 젓가락만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가다랑어는 쿠로시오 난류을 타고 부상하는 해수어로 금방 상하기에 건조시켜 장기 보관, 건조시킨 가다랑어를 가츠오라고 부른다. 일본요리 육수 기본은 가다랑어포 (가츠오부시)와 다시마의 조합이다. 즉 글루타민산과 이노신산의 결합으로 이 가랑어포는 무로마치 막부시대에 등장하고 에도시대 중요한 조미료 역할을 담당하였다. 가마쿠라와 무로마치시대 요리 차이는 육수내는 방법으로 무로마치 막부시대는 가다랑어포 사용하였으나 가마쿠라 막부시대의 지배층은 가다랑어를 하급생선취급하여 먹지 않았다고 한다. 가다랑어의 일본발음이 가츠오가 이기는 사람이라는 가츠오(이기는 남자)으로 읽히면서 무사들이 출정전 먹는 풍습이 생겨났다고 한다. 에도 막부시대에 들어와 상인들이 부를 축적하며 문화생활로 희노애락을 노래하는 하이카이와 하이쿠를 즐기기 시작하면서 음식문화도 변화가 발생하였다. 1629년 하이쿠 행사가 개최되며 술과 요리를 먹는 사교장으로 가이세키가 태동하며 이후 요리점에서 찻자리와 하이쿠 모임이 합쳐져 가이세키라 부르기 시작하며 가이세키요리가 확산되었다. 가이세키 요리의 주재료는 두부로서 두부는 한나라 유방의 손자 유인이 만든 것이라는 설이 일반적이나 유목민의 영향을 많이 받은 당나라 시대에 유목민은 우유를 응고시킨 치즈를 만들었는데 이를 유부라고 하여 사랑받았으나 당의 멸망뒤 콩으로 유부와 비슷한 두부를 만들었다고 하는 설도 있다. 일본은 1183년 나라의 신사의 신관일기에서 두부가 등장한다. 두부와 함께 중요한 재료는 “후“이다 "후"는 중국요리에서 가이세키 요리로 이식된 식재료 밀가루에 1% 소금을 넣고 반죽하여 천주머니에 넣어 물속에 넣으면 전분이 분리되어 글루텐이 남는데 이것을 찐 것이 나마후, 끈기를 더해 구운 것이 야키 후(밀개떡)이다. 가이세키요리 영향으로 무로마치 막부시대에 미소된장국이 대중화되었다. 유흥문화의 발달로 또다른 식문화가 나타났는데 에도 막부시대에 서민들의 최대 오락은 가부키로 단원들이 대기실에서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긴 공연 때문에 관객이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락 등장하였는데 이것이 "마쿠노우치 도시락"이다. 또한 서민들의 패스트푸드가 유행하여 소바, 우나기. 스시, 오뎅, 덴뿌라 등이 길거리음식으로 판매되었다. 소바(메밀국수)는 1644년 과자점에서 무시소바를 만들어 팔았으나 2.8즉석 겐돈 포장마차가 소바키리를 판매하며 지금의 메밀소바 탄생하였고 우나기(장어)는 어업량의 한계로 강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장어로 요리한 것인데 후에 밥에 얹어먹는 우나돈이 포장마차에서 판매되었다. 그리고 일본은 메이지유신 전후호 유럽 특히 교류가 많았단 포르투갈 및 네델란드로부터 서구 식음료가 유입되었다. 빵은 16세기 포르투갈 상선에서 전래되었다. 포루투갈어 Pao, 스페인어 Pan이 어원으로 항으로 불렀으며 당시 기록에 밀가루로 만든 떡에 소젖(버터)를 발라 먹었다고 한다. 1869년 메이지시대에 도쿄 분메이도에서 처음으로 빵을 판매하였는데 팥을 넣은 팥빵으로 만쥬의 재해석으로 단판빵의 시초이다. 비스켓도 전래되었는데 라틴어 비스콕투스 (=두 번 구운빵)에서 유래하였고 항해시대의 장기저장식품이다. 덴뿌라도 유럽의 튀김문화가 일본에 이식된 것으로 어원은 temperp(조리) 또는 temporas(사순절) 이라고 전해지나 temporas(사순절) 가 유력하다. 포루투갈의 뱃사람은 사순절전 배에서 고기가 없어 청어 등 생선을 튀겨먹은 것이 덴뿌라의 기원, 또란 선교사들도 일본에서 육재료 획보가 어렵자 생선을 튀겨 먹었고 그리하여 육식금지로 간사이 지방에서 생선살을 튀긴 어묵을 덴뿌라라고 불렀다. 소문화권의 일본은 운하개발로 에도시대에 뱃길이 일본을 하나로 만든 시기이다. 참근교대제는 에도의 문화를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역할 을 하였고 상업 및 문화중심지는 교토와 오사카인 반면 거대 소비도시는 에도로서 두도시간 해운을 통한 교류가 활발였다. 에도의 서민요리와 간사이의 요리집 요리가 서로교류하며 일식이 자리잡았다. 에도의 간장은 교토와 오사카에서 운반되는 “쿠다리 간장”에 의존 (7∼8할의 간장이 오사카 타루 연락선에 의존) 그러나 쵸시(지바현)항에 간장제조법이 전래되고 1640년 에도가와 운하가 개통되며 초시와 노다 간장이 쿠다리 간장을 대체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일본은 불교의 영향으로 657년 살생금지령으로 육식이 금지되어 소, 말, 개, 원숭이, 닭 등의 고기를 먹는일을 금하였으나 1872년 메이지천왕이 소고기를 먹으며 육류섭취 금지가 해제되었다. 다이쇼시대가 되며 일본식 양식이 한 문화가 되며 카레라이스, 고로케, 돈카츠 3대 양식이 유행하게 되었다.
  • 2023-07-18 김정아
    메리골드마음세탁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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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리골드 마음세탁소] 친구의 추천으로 별다른 생각 없이 이 책을 선정했지만, 읽어보니 지금 나에게 가장 위로가 되는 책 중 하나가 되었다. 책을 받았을 때 ‘마음세탁소’라는 단어가 가장 인상 깊었다.‘구겨진 마음을 다려주는건가?’ 라는 의문과 호기심이 생겼고, 다 읽은 지금 다시 제목을 보니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함축하는 가장 적합한 단어가 아닌가 싶다. 내가 가장 대단하다고 느끼는 직업 중 하나가 심리상담사이다. 좋은 이야기를 하러 상담하러 가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대부분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터 놓을 상대가 없어서 심리상담소를 찾는다. 이 책의 마음세탁소가 현실의 심리상담소 같은 느낌이다. 책을 읽기 전에는 심리상담사는 우울한 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 함께 그 우울함 속에 빠지지는 않을까 라는 궁금증이 있었다. 공감 능력이 뛰어난 상담사는 매번 상담을 하면 감정이 전이될 것 같은데 심리상담사는 감정 조절을 어떻게 하는걸까 의문이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심리상담사의 마음의 일부를 느껴볼 수 있는 문장이 있었다. [소녀가 좋아하는 행위도 있었다. 소녀는 곁에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주는 것을 좋아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소녀의 탁월한 공감 능력으로 감정이 전이돼 마음이 아팠고, 감정이 진정될 즈음 차를 내어주면 말하는 이가 천천히 미소를 짓곤 했다. 그렇게 서로 편안해지는 순간의 공기가 좋았다. 슬프고 우울하고 짜증나는 이야기를 듣는 일이 소녀에겐 힘들지 않았다.] 이 문장을 보며 힘든 이야기를 마냥 들어주는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는 진정이 되고 어떻게 치유되는가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고, 심리상담사의 마음도 일부 공감되었다. [사람들보다 오랜 시간을 살아오며 기쁨의 순간들보다 힘든 순간이 생에 널려 있음을 자연스레 알게 되었고, 그들이 털어놓는 속내가 소녀에게는 음악 소리와 같은 말소리로 들렸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을 가슴속에 담고 살아가다 마음에 얼룩을 남기는 것보다, 자신에게 풀어내며 천천히 그들의 마음이 풀려 깨끗해지는 시간이 좋았다. 내심 많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다 보면 언젠가 소녀의 마음도 채워지지 않을까, 기대하기도 했다.] 주인공인 소녀는 각자의 힘든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마음을 이야기하며 속사정이 풀려나가는 과정에서의 깨끗함이 좋다고 말한다. 이 문장에서 제목의 ‘마음세탁소’ 만큼 이 책의 내용을 잘 나타낸 단어는 없다고 다시 한 번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의 구겨지고 얼룩진 마음을 깨끗하게 풀어주는 세탁소가 실제로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희망하기도 한다. 이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우연히 세탁소로 가서 힘들었던 기억을 지운다. 사연마다 힘든 상황들이 있지만, 지워서 좋은 기억과 힘들지만 그래도 간직하고 싶은 기억으로 나뉘는 것 같다. 나는 힘든 기억도 경험으로 가지고 사는게 낫지 않을까 생각하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등장인물 중 은별은 인플루언서로 남들이 보았을 때는 행복해보이지만 내면은 그렇지 않다. 가족들과 힘들었던 시기에는 오히려 서로 의지하며 살았지만, 은별이가 성공한 뒤로 가족들은 은별을 그저 돈으로 보고 있었다. 그래서 결국 은별은 세탁소를 찾아가 지금 힘든 이 순간을 지워달라고 한다. [살고 싶다. 지울 수 있는 마음의 얼룩을 지우고 살고 싶다.] 라고 세탁소에서 기억을 지워지는 순간도 책은 아름답게 묘사했다. [지은이 오른손을 뻗자, 빨간 꽃잎이 동그랗게 회오리치며 은별이 벗은 옷을 세탁기 안으로 가져간다. 마치 반딧불이가 꽃잎의 양 옆에 길을 내듯 빛과 함께 꽃잎에 싸인 얼룩 묻은 옷이 세탁기 안으로 들어가 빙글빙글 돌아간다. 은별은 슬픔을 잊고 꽃잎의 향연을 바라본다. 세탁기가 빙글빙글 돌아가며 태양이 빛나듯 빛이 번진다.] 이렇게 은별의 아픈 기억은 지워지고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예전처럼 유명하거나 돈을 많이 벌고 있진 않지만, 차근차근 은별의 인생을 사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오히려 인플루언서의 삶을 버리고 계정을 삭제하자 힘들어 했던 것은 가족이었다. 하지만 은별은 과거보다 지금이 마음이 편해져보였고, 읽으면서 은별이의 감정에 공감했다. 이 책을 읽으며 다양한 사연이 있었지만 세탁소에서 해결해주는 방식과 개개인이 이겨내는 방식이 달라 오히려 좋았고, 내게 많은 여운을 남겨주었다.
  • 2023-07-18 이현욱
    이차전지승자의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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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차전지가 친환경 에너지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이차전지 산업 전반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증가하였음. 초기 이차전지는 IT제품에 주로 활용되었으나, 전기자동자, 드론, 심지어 항공기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으며 선진국들의 탄소중립 선언과 자국보호정책에 힘입어 기업을 넘어 국가간의 경쟁도 격화되고 있음. 이차전지란 충전과 방전을 통해 재사용할 수 있는 전지로서 대표적으로 리튬이온전지, 니켈카드뮴전지, 니켈수소전지 등이 있음. 전지의 성능과 환경문제 등으로 현재 리튬이온전지가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리튬이온전지는 친환경차 보급 정책 등 전기차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됨. 이차전지의 구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의 4대 핵심소재로 구성됨. 양극재는 리튬이온의 공급원으로 작용하고 음극재는 리튬이온의 저장원 역할을 수행함. 한편, 분리막은 양극과 음극의 물리적 접촉을 방지하고 리튬이온의 통로를 제공하고 전해액은 이온의 직접적인 통로로서 기능함. 이차전지 완성품 제조사는 한국, 중국, 일본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차전지 4대 소재 업체의 경쟁구도도 유사한 형태를 보임. 과거에는 일본 기업들이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었으나 최근들어 한국과 중국기업의 기술개발 노력을 통해 기술격차가 점차 해소되었고, 특히 중국은 대규모 자국시장 보유와 중국 정부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 정책에 힘입어 글로벌 선두로 자리매김 중임. 이차전지에 대한 세계 주요기업간, 국가간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4대 핵심 소재를 바탕으로 기술개발 경쟁도 점차 치열해지고 있음. 양극재는 니켈계와 인산철계 방식이 양립하며, 니켈계는 하이니켈 양극재 개발을 통해 전기차의 주량거리 향상을 도모하고, 인산철계는 공간활용도 극대화를 통해 배터리탑재 용량 극대화와 에너지밀도 증대를 추진 중임. 우리나라는 주오 하이니켈 계열의 양극재 개선에 초점을 두고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중국은 내수 시장에 기반하여 리튬산화철 계열의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임. 두 방식은 안전성, 수명, 가격경쟁력, 주요 타겟 시장에서 대부분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교차 시장에서의 경쟁은 불가피할 전망임. 아울러, 단결정 양극재 개발을 통해 기존 다결정 양극재 대비 전지 수명과 안전성의 개선 노력도 이뤄지고 있음. 한편, 이차전지 완제품 제조사들은 완성차 업체와 합작사 설립과 핵심 소재 업체 앞 장기간에 걸친 대규모 발주 등의 조달 안정성을 추구 중임. 이는 단순한 사업확장을 넘어 향후 경쟁이 가속화 될 시장 내에서 생존의 문제로 여겨지는만 큼 다양한 방식의 합종연횡이 이뤄지고 있음. 우리나라의 경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미국, 유럽 등에 공격적으로 이차전지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하이니켈 계열의 이차전지 개발에 주력하고 있음. 하지만 이러한 노력만으로 글로벌 선도 지위를 확보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며, 중장기적으로 전고체 전지의 개발, 실리콘계 음극재 개발 등 끈임 없는 초격차 기술 확보도 병행되어야 할 것임. 특히, 전고체 전지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하여 분리막 없이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로 이뤄지며 모두 고체인 특성을 지니게 됨. 이는 액체 전해질이 가지고 있는 외부 충격에 대한 폭발 및 화재 위험, 누액 발열 위험 등을 원천적으로 제거하는 기술임. 이러한 초격자 기술 개발의 노력은 현재까지는 소재업체, 완제품 업체 등이 자체적으로 혹은 일부 제한적인 협업 관계를 통해 이뤄져 왔우나 앞으로는 학계, 소재 부품 장비 업체 간 긴밀한 협력 하에 정부의 중장기 지원 정책도 뒷받침되어야 함. 또한 이차전지 생산을 위한 원재료 시장에 접근성이 떨어지고 중국이 주요 원재료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향후 원료 조달에 대한 패러디임도 고민해 봐야 함. 전기차 보급확대, 이차전지 소재의 가격 급등, 주요국들의 자국 우선 정책 등의 공급망 내 존재하는 조달 위험을 헷지하기 위해서는 순환경제 체제를 구축하는 노력도 필요함. 가깝게는 폐배터리의 재활용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으며, 재사용과 재활용을 통해 순환경제 구축의 초석을 다질 수 있을 것임.
  • 2023-07-18 김은영
    나는 집 대신 땅에 투자한다 - 딱 1년 공부하고 평생 써먹는 토지 투자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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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은 부동산과 함께 인기있는 재테크 수단 중의 하나로 여겨진다. 그러나 공부해야 할 부분들이 부동산보다 더 많다고 느껴지고, 일반적이지 않아서 어려운 부분이 많다. 나 또한 그렇게 생각되어 지금까지 제대로 공부를 한 적이 없는데, 서점에 가서 우연히 김종율 저자의 신간을 읽게 되었고, 내용이 좋은 거 같아서 이번 독서통신을 통해 신청하게 되었다. 그럼 이 책에서 읽은 내용 중 몇몇 부분을 살펴보고자 한다. <개발 관련 뉴스 읽는 법은 따로 있다> 토지이용계획을 통해 땅의 계급을 분석했다면, 다음에 확인해야 할 것은 해당지역의 개발호재다. 그럼 개발호재가 돈이 될 정보인지, 어느 시점에 투자해야 할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이는 뉴스를 어떻게 읽느냐에 달려 있다. 부동산 개발 뉴스를 읽을 때는 사업을 어떻게 진행하겠다는 '행정계획'과 누가 추진할 것인가인 '사업시행자'가 나와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2017년 당시 성남시에는 택지지구 개발은 물론 기존의 공공기관을 이전하고 건축해서 분양하는 아파트가 여럿 있었다. 대장지구 역시 분양 계획이 발표된 상황이었다. 대규모 택지개발이 이뤄지는 곳이라 궁금해서 저자는 임장을 갔는데 나뭇가지에 자동차가 긁힐 만큼 좁은 시골길을 달려 도착했을 때 '이런 동네에 정말로 아파트가 들어설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초보 투자자가 개발계획이 수립된 줄 모르고 방문했다면 절대 투자할 수 없었을 거라고 확신한다. 이렇게 개발되지 않은 상태의 토지에 확신을 갖고 투자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은 이들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처럼 어떤 식으로든 사전에 고급 정보를 알고, 아무도 모를 때 투자해야만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것이 과연 가능할까? 어찌어찌 미래의 개발정보를 알아내 투자를 하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정말로 돈이 되는 개발호재는 뉴스의 행간을 잘 읽는 것으로 충분히 파악할 수 있으며, 핵심은 행정계획과 사업시행자가 모두 등장하는지 여부다. 관심 있는 지역의 뉴스를 꾸준히 읽다 보면 언제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 감이 잡히기 시작할 것이다. 대장지구 역시 2005년부터 꾸준히 눈여겨 보다가 2016년 실시계획 고시를 보고 나서 샀다면 성공적인 투자가 가능했으리라 생각한다. 물론 토지 가격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개발 정보를 모르는 초기보다 비쌀 것이다. 하지만 개발사업의 불확실성과 그에 따른 마음고생을 생각하면, 오른 가격이라도 개발이 확실해졌을 때 매입하는 것이 투자에 성공하는 비결이다. <돈 되는 개발 정보, 어디에서 찾을까?> 토지는 개별성이 매우 강한 자산이다. 토지 투자에 있어 일반적인 시장 분위기란 없다. 대한민국은 지금도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므로, 부동산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수익을 낼 수 있는 땅은 언제나 존재한다. 주택 경기가 나쁘다면 택지지구 개발사업 토지 투자로 수익을 내기 어렵겠지만, IC 개통 예정 인근이나 산업단지가 들어설 지역의 토지는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 그러려면 개발될 곳이 어느 지역인지, 언제 어떤 형태로 개발이 될지 알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토지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관심 지역을 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렇다면 어디에서 뉴스를 찾아 읽어야 할까? 네이버에도 부동산 관련 코너가 있다. 네이버 부동산 뉴스는 PC와 모바일 버전 모두에서 지원된다. 그 중에서도 우리가 알고 싶은 개발호재 관련 뉴스는 '우리 동네 뉴스'와 '분야별 뉴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개발 관련 뉴스를 읽는 팁을 한 가지 더 이야기하면, 시행자가 공공인지 민간인지 구별하자. 보통 공공기관 주도로 진행되는 개발사업은 사업 진행에 대한 발표가 잦은 편이다. 반면 민간 주도 개발사업은 뉴스가 자주 보도되지 않는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뉴스에 사업시행자가 등장하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공공이 주도하는 사업일수록 행정계획은 나와 있지만 사업시행자가 정해져 있지 않거나 바뀌는 경우가 빈번하게 일어나므로 주의하자. 매일 보도되는 뉴스는 많지만 내가 관심을 두는 지역의 호재 관련 뉴스가 항상 나오는 것은 아니다. 주기적으로 네이버 부동산의 분야별 뉴스와 우리 동네 뉴스를 확인해보자. 꾸준한 뉴스 읽기가 투자 실력 향상의 지름길이다. 책에 중요한 부분이 너무 많아 간략히 작성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내가 익숙치 않고 처음 공부하는 부분이라 처음부터 끝까지 몇 번 정독을 해야 알 것 같다. 이 책을 꼼꼼히 읽어보고 땅에 대한 투자도 시작해볼까 하는 마음이다.
  • 2023-07-17 윤경환
    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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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는 교도소에서의 수감을 마치고 공장으로 돌아 온 춘희로 부터 시작된다. 많은 이야기를 해 주지 않은 채 '붉은 벽돌의 여왕' 이 교도소에서 공장으로 돌아오는 여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 후에는 갑자기 국밥집을 하는 노파의 이야기가 나왔고, 그녀의 딸인 애꾸의 이야기가 전개되었다. 춘희, 노파, 애꾸의 이야기가 끝난 후에는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금복(춘희의 엄마)이 등장했다. 금복이 생선 장수와 함께 자신이 나고 자랐던 마을을 떠나 부둣가의 마을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는 것이 1부의 내용이다. 1부에서는 금복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그녀의 인생과 성격에 대해 파악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참 많은 인물들이 나온다. 금복을 새로운 세상으로 안내해 주고 그녀의 사업 수완을 처음 발휘시켰던 생선 장수, 운명같은 인연으로 금복이 자신의 부를 포기할 정도로 열렬히 사랑했던 걱정(춘희의 아버지), 금복이 훗날 극장을 세울 수 있게 그녀에게 영감을 주었던 '희대의 사기꾼이자 악명 높은 밀수꾼에 그 도시에서 상대가 없는 칼잡이인 동시에 호가 난 난봉꾼이며 모든 부둣가 창녀들의 기둥서방에 염량 빠른 거간꾼인 '칼자국, 그리고 금복이 자신의 마음을 기댈 수 있었던 쌍둥이 자매와 코끼리 점보까지. 금복과 운명의 끈으로 연결되어 있는 이들은 금복의 곁에서 행복과 비극의 순간을 보낸다. 그리고 누군가의 행복은 누군가의 비극으로 귀결된다. 마음 아픈 운명의 수레바퀴처럼, 금복이 생선 장수의 곁을 떠나 걱정으로 간 것은 생선 장수에게는 비극이고, 걱정에게는 행복이었을 것이며, 걱정이 자신의 이름과 달리 자만심의 대가로 사고를 당한 후 건강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 칼자국이 금복에게 다가왔고 그 순간은 걱정에게는 비극이고 칼자국에게는 행복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결국 걱정과 칼자국 모두 같은 바다에게 자신들의 생이 마감되었을 때 그들의 비극도 끝났다. 그 후 금복은 자신의 딸 춘희를 낳고 쌍둥이 자매를 만나 마음의 안정을 찾아간다. 이후 금복은 쌍둥이 자매를 떠나 춘희와 함께 '평대'라는 마을로 향한다. 평대에서의 삶이 2부의 내용을 구성하고 있다. 주된 내용은 평대에서의 금복의 성공과 몰락이다. 평대에서 커피를 팔며 평범하게 일상을 보내던 금복에게 큰 위기가 왔지만 춘희로 인해 그 위기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녀의 기구한 운명의 대가인지 그녀는 갑작스러운 돈벼락을 맞게 되는데, 이는 갑작스러웠지만 억지스럽진 않았다. 그리고 그동안 잊고 있었던 노파의 이야기가 왜 책의 초반부에 등장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어쨌든 돈벼락을 맞은 금복은 평대에서 쌍둥이 자매, 생선장수와 함께 다방, 운수산업 등을 하며 재산을 늘려 나간다. 그리고 문득 벽돌공장을 세우고 질 좋은 벽돌을 생산한다. 문과 함께,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금복의 뛰어난 사업 수완으로 벽돌 사업은 대박을 터뜨리고 자신의 염원이었던 극장을 설립한다. 고래의 모양을 본뜬 아름다운 극장, 뛰어난 추진력과 강단으로 평대 경제의 큰 손이 된 그녀는 아이러니하게도 더 이상 '그녀'라 부를 수 없는 존재가 되고, 그녀에게도 어두운 그림자가 다가온다. 그리고 금복은 자신의 극장에서 다사다난했던 자신의 운명을 마무리하게 된다. 3부는 춘희의 이야기다. 방화범으로 몰린 춘희가 교도소에 들어가 그 안에서 모진 시련을 겪는 이야기다. 수감 생활을 끝내고 벽돌 공장으로 돌아와 벽돌을 생산하는 이야기, 춘희에게 서툴지만 사랑의 감정을 심어준 트럭 운전사의 이야기, 춘희와 트럭 운전사의 아이가 차가운 눈 밭에서 짧은 생을 마간한 이야기. 그 후 공장으로 돌아와 죽을 때까지 최고의 벽돌을 생산한 춘희의 이야기까지. 춘희의 비극적인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소설은 마무리 된다. 이 소설은 정말 많은 인물들이 나온다. 그러나 누구하나 예외없이 모든 인물들의 개성이 생생하게 표현된다. 소설속의 인간은 외재한 무수한 실재들로 부터 영향을 받고, 그 실재들이 법칙이란 이름으로 등장하는 것은 인간의 삶이 주체적이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삶은 비극적일 경우가 많다. 그런 비극의 수레바퀴가 계속 돌고있다. 그런 기구한 운명에 아타까움을 느낀다.
  • 2023-07-17 한재준
    경제학콘서트1-복잡한세상을설명하는가장쉬운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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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출근길에 들르는 목 좋은 스타벅스의 커피는 왜 비쌀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싼 임대료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높은 임대료가 형성되는 이유는 가격에 둔감한 스타벅스의 고객들 때문이다. 데이비드 리카도는 19세기 농장의 사례를 통해 21세기 커피 비지니스를 명쾌하게 설명한다. - 큰 마진을 붙여 팔 수 있는 이유는 커피나 직원의 질이 아니라 매장의 위치 때문 - 힘의 균형은 자원의 보유 유무가 아닌 보유 자원의 희소성에 좌우됨 - 높은 가격을 지불하려는 용의가 높은 임대료를 형성하는 주요인 - 차액지대론 : 리카도는 토지에 관한 수확체감의 법칙을 근거로 차액지대론을 전개했다. 농산물의 가격은 최악의 조건에서 생산된 농산물의 생산비, 즉 경작되고 있는 토지 중 가장 질 낮은 토지에서의 생산비를 보상하기에 충분한 것이어야만 한다. 이 한계 토지보다 좋은 조건의 토지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한계 토지에서 경작할 때보다 적은 비용으로 생산되고, 이 생산비와 가격의 차액은 토지의 질이 좋아서 발생한 것이므로 지주에게 돌아간다. 리카도는 지대를 2가지 형태로 나누었다. 경작지가 가장 비옥한 토지에서 점점 열악한 토지로 확대되어 갈 경우 비옥한 토지에 발생하는 지대를 제1형태라 하고, 동일한 토지에 보다 많은 생산비를 투하할 때 수확은 점차 감소하는데 그 경우 당초의 생산비와 관련하여 발생하는 지대를 제2형타라 한다. 2. 수퍼마켓이 광고처럼 우리를 최저 가격으로 모시기 위해 최선을 다호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슈퍼마켓은 고객의 지갑을 톨기 위해 상품 진열이나 쇼핑객의 동선 등에 정교한 트릭을 사용하낟. 그 중에서도 가장 교묘한 방법은 '가격 혼동', 싸다고 느껴지는 제품을 다시 한번 살펴보면 저렴한 슈퍼마켓은 없다. - 동일한 상품에 지리적, 시간적으로 서로 다른 시장에서 각기 다른 가격을 매기는 것을 가격차별화라 한다. 동일한 상품에 별개의 가격이 매겨지는 이유는 뚜렷이 구별할 수 있는 시장에서 수요의 가격탄력성의 크기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가격탄력성이 큰 시장에서는 낮은 가격이, 탄력성이 보다 적은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이 설정된다. 그러나 반드시 가격탄력성의 차이에 따라 가격이 차별화되는 것은 아니다. 대량 수요가에 대한 수량 할인 등은 도리어 비용 면에서 정당화될 수 있다. 가격차별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시장이 명확히 구별되어 있어야 하고, 시장 간의 상품 전매 비용이 시장 간의 가격차보다 클 것 등의 조건이 성립되어야 한다. 3. 도로마다 넘쳐나는 자동차는 심각한 대기오염을 일으키지만 운전자들은 어떠한 비용도 치르지 않는다. 경제학자들은 이것을 외부효과라 부른다. 무임승차를 꿈꾸는 이기적인 운전자들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방법은 무엇이고, 운전자들은 이러한 비용 청구를 순순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 - 생산자나 소비자의 경제활동이 다른 사람에게 의도하지 않은 혜택이나 손해를 가져다주면서도 이에 대한 대가나 비용이 없는 상태를 외부효과라 한다. 외부효과는 외부경제와 외부비경제로 구분된다. 외부경제는 다른 경제주체의 경제활동에 의해 소비자 또는 생산자가 무상으로 유리한 영향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과일나무를 심는 과수원 주인의 활동이 양봉업자의 꿀 생산량 증가를 가져오거나 교육 및 기술혁신 등이 외부경제의 효과를 가진다. 외부불경제로는 대기오염, 소음 등의 공해가 있고 외부경제효과가 있으면 시장기구가 완전히 작용해도 자원의 최적 배분이 실현되지 못한다. 4. 사회주의 체제 고수, 지나치게 많은 인구, 불안정한 사회, 여러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급격한 경제성장을 통해 세계 경제를 장악해가고 있다. 과연 무엇이 세계의 자본을 중국으로 몰리게 하는 것일까? - 잡초론이란 중국 문화대혁명 시대에 크게 유행한 말로서 사회주의의 잡초를 심을지언정 자본주의의 싹을 키워서는 안된다는 이념이다. 즉 어떤 일에서나 경제발전과 무관하게 마오쩌둥 같은 최고 권력자가 결정한 가치판단 기준에 따라 어떤 정책이나 방식이 지닌 사회주의 혹은 자본주의 색깔 여부를 판단한 뒤 실행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반면 흑묘백묘론은 과감한 실험을 통해 경제발전이라는 쥐를 잡을 수 있는 제도와 방법을 찾는 권리를 인민들에게 부여하고 어느 정도의 시행착오를 허용한다는 이념이다.
  • 2023-07-17 정수미
    모든 삶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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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넓고 깊은 바다를 대양이라고 부르고, 우리는 때때로 그곳으로 떠나기를 꿈꾼다. 대양으로 가고자 할 때 우리는 그야말로 커다란 결심을 해야 하고, 새롭게 시작될 무언가를 찾아 그곳으로 출발한다. 바다에서 하는 모험만큼 아름답고 짜릿한 모험이 있을까? 현실에 맞닿아 있는 것들과 나의 일상을 채우는 것, 현재 있는 곳에서 떠나지 못하게 방해하는 모든 장애물을 과감히 뒤로하고 영화의 한 장면처럼 멋지게 돛을 올려 드넓은 바다로 나가는 것을 상상해보자. 살면서 한 번쯤은 상상해봤을 법한 모험이다. 그래서 우리는 삶이 지리멸렬하게 느껴질 때 바다를 보고 싶고, 어디로든 자유롭게 떠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요동친다. 우리는 무엇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은 것일까? 우리는 때때로 관성과 매너리즘의 연속인 지루하고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로이 훨훨 날고 싶다. 바다는 일상에 치여 잠시 잊고 살았던 더 넓은 세상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두 발이 서 있는 이곳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라고 우리의 마음에 바람을 잔뜩 불어넣는다. 바다는 우리에게 소극적인 태도와 좁은 시각에 안주하지 말라고 속삭이고, 저 멀리 있는 세상의 이야기를 몸소 들려주면서 어디든 좋으니 훌쩍 떠나보라고 말한다. 어깨에 무겁게 무겁게 올려진 짐을 잠시 내려놓고 가볍게 발걸음을 내디디라고 재촉하기도 한다. 걷는 것조차 버거울 땐 자신에겐 우리를 모두 내맡겨도 좋다고 허락한다. 그렇게 바다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광활한 세계를 선택하고, 끝없이 펼쳐진 것을 좋아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언제나 용기와 도전 정신을 불어넣는다. "떠나! 저곳으로! 멀리!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고 미지의 세계를 탐험해야지!" 바다는 자신의 모든 걸 내어주고 포용할 것처럼 보이지만 비밀이 가득하다. 그래서 바다는 언제나 탐구 대상이다. 알 듯 말 듯 하지만 끝을 알 수 없는 깊은 바다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세상이 있고, 항상 변하고 쉴 새 없이 일렁이는 파도는 손으로 잡을 수조차 없다. 때문에 바다를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제대로 아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바다는 누구에게도 소유되지 않고 지배당하지 않는다. 늘 움직이고 변화하기에 단조로움과는 거리가 멀고, 길들일 수 없기에 그 누구도 바다에서 안정적으로 지내고 있다고 말할 수도 없다. 바다가 그렇게 놔두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바다 앞에서 무력해지는 이유다. 흔히 자연은 경이롭다고 말한다. 인간이 담아낼 수 없고 담고자 해서도 안 된다고. 좁은 수영장에 튜브를 띄워놓았다고 가정해보자. 고작 내 몸의 서너 배쯤밖에 되지 않는 물 위에서도 우리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가 어렵다. 바다 위에 있으면 우리는 한없이 작아진다. 압도적으로 아름답고 강한 바다에게 우리는 그저 끌려갈 뿐이다. 그런 바다와 함꼐하면 힘들 때도 있지만 배우는 게 많다. 바다에 있으면 인간이라도 모든 것을 지배할 수 없고, 모든 것을 계획한 대로 할 수 없다는 교훈을 배운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살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일과 마주할 때가 많고, 아무리 노력해도 해결되지 않고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분명 설레는 순간도 있다. 그러니 즉흥적이지 않고 최대한 품위와 자신감을 유지하며 늘 낙천적으로 살아가는 편이 좋지 않을까? 바다에는 풍랑과 폭풍, 암초와 난파, 거친 파도가 있다. 바다는 거품이 이는 높은 파도로 분노를 표현한다. 바다에게 우리는 그저 작은 장난감에 지나지 않는다. 마치 꼭두각시처럼 우리를 조종하며 즐기는 것 또한 바다다. 바다 한가운데에 있는 인간은 변덕스러운 파도와 해양풍 앞에서 너무나 나약한 존재다. 그렇지만 바다는 우리를 지켜주는 마지막 방패막이자 외투이기도 하다. 지구의 70퍼센트를 차지하는 바다가 굴복당하면 지구는 맨몸으로 거친 세상에 휩쓸릴 수 밖에 없다. 우리는 지구에 초대받은 손님에 불과하니 자연과 바다에서 겸손함을 배워야 한다. 동시에 바다는 태양과 바캉스, 조개와 갑각류, 멋진 해변의 이미지와 연결되기도 한다. 휴가지를 정할 때 인기있는 여행지이자 자유와 휴식을 떠올리면 달려가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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