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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2-27 남영진
    방구석 시간 여행자를 위한 종횡무진 역사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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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 만큼 남는다. 발길 닿는 대로 걸어 직접 눈으로 봐야만 느끼는 것을 떠나 책에서 만나는 여행자를 위한 역사 가이드가 반갑다. 박물관 유물 앞에 적힌 해설을 읽는 듯 생생하고, 또한 낯선 세계를 상상하게 하는 이 책은, 베토벤과 바흐의 음악을 새롭게 듣게 하고, 화산이 폭발하는 지구의 타임라인을 따라 분주히 도망치게 한다.는 추천사가 마음 한 구석을 지키고 있다. 우선 주요 목차를 살펴보면 1부 취향대로 떠나는 테마 여행 - 만국 박람회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 잊을 수 없는 주말을 위한 원 포인트 여행자 -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진 나라 - 4개 도시로 떠나는 과학 기행 - 중세, 씻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낙원 - 바흐의 칸타타를 감상하는 시간 - 낯선 길을 따라 고대 문명 속으로 - 아웃도어 마니아를 위한 단 한 번의 기회 - 공룡의 왕국에서 보내는 색다른 휴가 - 크고 작은 천재지변의 순간들 - 전쟁터에서 벌어지는 일들 - 정착을 고려하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 -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는 빅뱅 2부 과거로 돌아가 더 나은 세상 만들기 - 시간 여행에 관한 아홉 가지 신화 - 세상을 개선하기 어려운 이유 - 이 두 가지는 꼭 알고 계세요 - 시간 여행에서 만나 봐야 할 사람들 - 알면서도 모르는 척해야 한다 - 추위와 더위를 피하는 방법 3부 시간 여행자를 위한 필수 여행 정보 - 예절과 태도에 대하여 - 나를 누구라고 소개할 것인가 - 계산해 주세요 - 여러 개의 날짜와 시간 - 이동과 숙박 - 이상한 옷을 입은 사람 - 식사에 대한 생각 - 물만 바뀌어도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 - 질병과 전염병 - 예방 접종의 중요성 - 의도치 않은 살인 - 의학적 치료는 피하는 게 상책 - 누군가를 도와주고 싶을 때 - 위생적인 여행을 위한 준비물 - 가져갈 것과 가져올 것 인상깊은 내용으로는 흑사병, 천연두 그리고 황열, 발진티푸스를 비롯한 다른 열병들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며 건강한 성인에게도 종종 치명적이어서 때론 몇 시간 내에 사망하기도 한다. 오늘날 이런 질병들을 경험한 사람은 극히 드물다. 대부분 경험이 없는 까닭에 과거에서 발생할지 모를 전염의 위험을 흔히들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이유로 시간 여행사도 의료 보험사도 포괄적인 의학 정보 및 안내 사항을 규정에 담는다. 특히 발생 가능한 모든 질병에 대항하여 온갖 예방 접종을 다 받으라고 권할 것이다. 우리가 어떤 병에 일단 걸리면 곧바로 면역 체계가 작동한다. 병원체와 한 번 만나면 항체가 형성되어, 보통은 두 번 다시 그 병에 걸리지 않는다. 우리가 평생 한 번만 수두에 걸리는 여기에 있다. 그렇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위에서 이미 언급했듯 이 병원체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점 변화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 항체는 새로운 병원체에 적합하지 않다. 인간의 면역 체계는 앞서 지나간 다른 버전의 질병을 기록으로 보관하지 않으며, 안타깝지만 역으로도 마찬가지다. 질병의 새로운 버전에 대한 면역력이 있어도 과거의 다른 버전으로부터 보호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현존하는 백신에 무조건 기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 여행 의료 기관을 제때 찾아가서, 계획 중인 여행지 및 시대에 필요한 예방 접종과 예방 조치에 대해 구체적으로 물어보자. 흔하지 않은 이례적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특정 시기에 알맞은 유횽한 백신이 없을 수도 있다. 어떤 경우든 당신이 가입한 여행자 건강 보험과 사전에 협의를 해야 한다. 현재 마땅한 백신이 존재하지 않는 시대로 떠나는 여행은 종종 보험 적용에서 제외되니 참고하자. 우리는 시간 여행이 경우에 따라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사실 정도만 알고 있다. 정말 실현 가능한지 그리고 무엇보다 어떤 방식으로 떠날 수 있는지에 대해선 이론이 분분하다. 지금까지 지어낸 가공의 시간 여행사들이 이런 여행까지 실현 가능하다면 결과가 끝없이 이어지는 혼란에 빠질 것이다. 우리는 간단하게 결론 내릴 수 있다. 시간 여행이 존재하는 세계라도 과거는 완전히 연구되지 않은 상태이다. 각각의 시간 여행은 하나의 새로운 평행 세계를 생성한다. 이제 시간 여행의 차에서 내려 현실로 돌아가자.
  • 2021-12-27 황성연
    부의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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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의 대이동의 저자 오건영이 불안한 금융시장 속, 흔들리는 투자자들의 중심을 잡아주기 위해 새로운 책을 출간했다. 경제 흐름이 한 눈에 읽히는 저자의 친절한 설명으로, 인플레 공포와 맞서는 것을 도와줄 '부의 시나리오'를 들어볼 수 있다. 불확실성을 기회로 만드는 4가지의 투자전략이 담긴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오건영 저자가 불안한 금융시장 속, 흔들리는 투자자들의 다음 스텝을 지켜주기 위해 돌아왔다. 읽기만 해도 경제 흐름과 지식이 손에 잡히는 독보적인 오건영표 친절한 설명은 기본, 인플레 공포와 맞서 싸우는 것을 도와줄 ‘부의 시나리오’도 준비했다. ‘여의도 1타강사’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경제 개념이 머릿속에 쏙쏙 박히도록 그래프, 기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여기에 일러스트를 삽입해 한층 더 쉽지만 강력하게 업그레이드했다. 코로나19 위기 이후 금리 안정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선 중앙은행과 쏟아지는 경기부양책, 그로 인한 후폭풍까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저자의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경제를 보는 눈이 뜨이고, 불안한 금융시장과 맞서 싸울 수 있는 단단한 투자 포트폴리오가 손에 잡힐 것이다. 금리, 환율, 채권에 관한 기초적인 이해를 시작으로 책은 시작한다. 은행과 기업에 의해 좌우되는 금리와 각국의 은행, 성장성, 금리가 중요하게 반영되는 환율을 짚으면서 금리와 환율이 공급과 수요에 의해 결정되는 상황을 자세히 설명해준다. 채권, 국채, 회사채 등에 대해 설명하고 채권은 금리와 기간에 따라 손익이 발생할 수 있음을 설명한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경제환경이 어떻게 달라졌는지에 대해 서술한다. 코로나19는 어떻게 금융시장을 뒤흔들었을까?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던 감기바이러스가 세계 곳곳에 쌓여있는 부채 더미들을 수면위로 떠오르게 했으며, 거대하고 막강한 중국의 부채는 블랙스완과 회색 코뿔소의 만남을 연상케 한다. 미국 중앙은행의 위기 대처법에 대해 다루기도 한다. 현금이 말라버린 시장에 유일한 돈 줄기를 공급한 중앙은행은 양적 완화를 통해 은행에 무제한 달러를 공급한다. 또한 전례없는 회사채를 매입하면서 부채 부담을 최소화하엿다. 통화 스와프를 통해 이머징 국가의 달러 부족을 해결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Fed의 새로운 통화정책, 양적 완화는 정확히 무엇인가?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움직이는 시장금리와 중앙은행이 결정하는 기준금리에 대해 설명한다. 약발이 떨어진 기준금리 인하 정책과 장기금리를 끌어내리는 양적완화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마이너스 금리가 문턱 까지 온 미국의 상황을 짚어본다. 금리와 주가의 움직임은 어떻게 되는지, 금리가 내려가면서 주가를 부양하기도 하는 상황이 있으며 일본, 유럽이 선택한 마이너스 금리가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설명한다. 또한 마이너스 금리의 부작용에 대해 짚어본다. 투자 패턴이 확 바뀐 개인투자자에 대한 설명을 한다. 개인투자자를 대표하는 표현들이 있다. ㆍ 떨어지면 사라 - Buy the dip(BTD) ㆍ 소외되지 마라 - Fear of missing out(FOMO) ㆍ 주식이 답이다 - There is no alternative(TINA) ㆍ 주식은 과열, 경기는 침체 - K-Recovery 이러한 개인투자자들이 현재의 주가 상황에 잘 나타나고 있다. 서민 경제를 살리는 재정정책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 설명한다. 국가에게 돈을 빌려주는 은행과 서민에게 돈을 쥐어주는 정부가 각각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 설명하고, 잘못된 재정저액의 결말은 시장금리의 상승을 유발하며 해결책은 은행과 정부의 공조라는 것을 강조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금리 상황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한국의 기준금리는 어떻게 가야 하는지, 금리 인하의 부작용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짚어본다. 금리 인하로 인해 주거비용 상승, 건강한 기업이 받는 피해, 계속된 저금리로 부채 급증, 외면받는 이머징 국가에 대한 부작용들을 자세히 설명한다. 양적완화의 성립조건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경기 회복의 단초는 깜짝 놀랄만한 강력한 부양책이라는 것을 논하면서 달러는 수요가 탄탄한 국제통화이고 원화는 한국에서만 사용하는 로컬 통화이므로 환차손을 싫어하는 해외투자자들의 입장에 대해서도 말한다. 한국판 양적완솨의 가능성을 논하면서 한국은행의 국채 매입에 대한 것을 설명한다.
  • 2021-12-27 남영진
    역사를바꾼17가지화학이야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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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역사와 관련된 일은 매우 거창한 엄청난 사건들을 떠올리곤 한다. 그 중에서도 화학이라는 사소한 일들이 역사를 바꿨다고 하는 것은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차례 제목을 보니 1권과 2권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1권만으로 부족한 듯 하여 살짝 아쉬운 느낌도 지울 수 없다. 나폴레옹의 단추편 첫머리에서 "못 하나가 빠져 편자를 잃고, 편자가 없어 말을 잃고, 말이 없어 기수를 잃고, 기수가 없어 전쟁에 지고, 전쟁에 져 왕국을 잃고, 못 하나 때문에 모든 것을 잃고"라는 영국의 옛날 자장가라는 머리글이 전체 주제에 힌트를 던져준다. 첫 번째 이야기, 세계 일주의 원동력, 향신료 '그리스도와 향신료를 위해' 이 말은 1498년 5월 인도에 도착한 바스코 다 가마의 선원들이 향신료로 막대한 부를 챙길 생각에 기쁨에 겨워 지른 환호성이다. 바스코 다 가마가 인도에 도착하기 전, 수세기 동안 향료 무역은 베네치아 상인들이 독점하고 있었다. 호추는 오늘날 전 세계 저녁 식탁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것이 되었지만 중세에는 후추를 비롯한 계피, 정향, 육두구, 생강 같은 향신료는 소수만이 마음껏 소비할 수 있었다. 향신료의 유혹은 이제 과거지사가 되었다. 지금도 우리는 향신료가 우리 음식에 더해 주는 풍부하고 푸근한 풍미를 여전히 즐기고 있지만 향신료가 벌어들인 부, 향신료가 일으킨 전쟁, 향신료가 고무시킨 놀라운 탐사를 생각하는 일은 거의 없다. 두 번째 이야기, 괴혈병의 치료약, 비타민 C 괴혈병의 증상은 종류가 다양하고 끔찍하다. 몸이 피곤해지고 허약해지고 팔다리가 붓고 잇몸이 약해지고 심학 멍이 들고 입에서 피가 나며 숨에서 악취고 나고 설사를 하고 근육통이 생기며 이가 빠지고 폐와 신장에 문제가 생긴다. 영국이 차지할 수 있는 영토는 휠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고 영국이 오늘날까지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도 휠씬 줄어들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해 보면 아스코르브산은 세계사와 지리학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세 번째 이야기, 인간은 단맛의 노예, 설탕과 포도당 우리가 먹고 마시는 것 대부분에는 설탕이 들어 있으며 특히 어린이들은 단 음식을 좋아한다. 우리는 손님을 대접할 때 과자를 내놓는다. 전 세계 여러 문화에서 주요 명절이나 축하할 일이 있을 때 설탕이 들어간 음식과 사탕이 등장한다. 포도당 분자 및 포도당 분자 이성질체의 소비량이 이전 세대에 비해 수 배 이상 증가하면서 당뇨, 비만, 충치와 같은 건강 문제가 초래되었다. 우리의 일상 생활은 지금도 여전히 설탕의 영향을 받고 있다. 네 번째 이야기, 남북 전쟁의 도화선, 셀룰로오스 나이트로셀룰로오스는 사람이 만든 최초의 유기 폭발물이었고 나이트로셀룰로오스의 발견은 나이트로화한 셀룰로오스에 기반한 수많은 현대 산업들의 출현을 알렸다. 레이온으로 시작된 합성 섬유 산업은 지난 20세기 세계 경제 형성에 지대한 역할을 담당했다. 이와 같은 셀룰로오스 응용 물질들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세상은 지금과 사뭇 다른 모습이 되었을 것이다. 다섯 번째 이야기, 세상을 뒤흔든 나이트로 화합물 바스코 다 가마가 캘리컷을 정복했을때, 에르난 코르테스가 소수의 스페인 군대를 이끌고 아스텍 제국을 정복했을 때, 영국 육군 경기병대가 1854년 발라클라바 전투에서 러시아의 야전 포병대를 공격했을 때 폭약은 화살, 창, 칼보다 우위에 있었다. 전쟁 시기는 평화로운 시기든, 파괴든, 좋든 싫든 폭발물 분자는 인류의 문명을 바꿔 놓았다. 여섯 번째 이야기, 여섯 번째 이야기, 부드러움의 유혹, 비단과 나일론 상품으로서의 원유는 과거 비단이 맡았던 자리를 대체하게 되었다. 지난날 비단의 경우가 그러했던 것처럼 원유에 대한 수요는 새로은 무역 협저을 맺게 했으며 무역로를 열었고 기존 도시들을 더욱 성장시키거나 새로은 도시들을 만들었고 산업과 직업을 창출했으며 지구촌 곳곳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일곱 번째 이야기, 코끼리를 멸종 위기에서 구한 페놀 페놀류들은 무균 수술, 플라스틱 발명, 폭발성 페놀류 같은 큰 방면에서나 건강 진단 대상 유해 인자, 향료를 넣은 음식, 천연 염료, 저렴한 바닐라 같은 작은 방면에서 우리의 삶을 크게 바꿔 놓았다. 여덟 번째 이야기, 우주 왕복선 챌린저 호를 공주 분해한 고무 오링은 원래의 유연성을 잃고 원래의 모양으로 복귀하지 못해 압력 가스를 막는 봉인으로서의 기능을 다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 결과 연소 가스가 새어 나와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아홉 번째 이야기, 빅토리아 여왕을 매혹시킨 담자색 드레스, 모베인 오늘날 많은 화학자들은, 학문적인 연구 대상이었던 유기 화학을 세계적인 주요 산업으로 바꿔놓은 분자는 모브라고 생각한다. 모브에서 화학 산업의 독점에 이르기까지, 영국의 한 10대 소년이 방학 동안 만들어 낸 염료가 세계사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것이다. 그동안 화학에 대한 단순한 지식들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어 역사의 한 모퉁이를 차지하고 있었다는 것을 느꼈다.
  • 2021-12-27 심수미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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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가시노 게이고는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그가 내는 책마다 모두 베스트셀러에 오를만큼 재미있는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작가다.매년 한 권 이상씩 써내며 비교적 다작작가에 속하지만 소설의 퀄리티가 일정한 편이고 어떤 소설들은 문학성이 뛰어난 작품도 찾아볼 수 있다. "비밀"은 예전에 출간된 소설에 새옷을 입혀 개정판으로 출간한 소설이다. 예전에 읽은적이 없어서 몰랐는데 상당히 오래된 소설인 셈이다. 1998년에 출간된 소설이지만 설정부터 미스터리하면서 또 판타지를 소재로 쓰고 있어서 세월의 흐름이 많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한 집에서 전화를 쓰면서 무선전화기와 유선전화기를 공유한다. 이런 설정을 제한다면 위화감이 거의 없다. 조금씩 바뀌어 온 여성상에 대해서는 오래된 소설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어쨌든 소설 '비밀'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한다. 주인공인 헤이스케의 아내 나오코와 딸 모나미는 아내의 친정으로 가는 길에 스키버스 사고에 휘말리게 된다. 큰 사고여서 신원파악도 늦었고 발견된 사람은 대부분 중태.. 그 사고를 집에서 혼자 뉴스로 접하게 된 헤이스케는 아내와 달 모두가 병원에서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에 절망한다. 위급한 상태에서 아내는 마지막으로 딸인 모나미오 손을 잡고 싶어하고, 이후 숨이 끊어졌다. 이제 헤이스케의 곁에 남은 건 딸 뿐이었다. 절망 속에서 단 하나의 구원. 아내를 잃었다는 사실에 절망하면서도 딸인 모나미만은 살아서 다행이라고, 비록 후유증으로 말문을 닫았으나 아내를 잃은 헤이스케는 그것만으도 감사했다. 드디어 모나미가 말문을 열어 자신이 딸인 모나미가 아니라 아내 나오코라고 말하기 전까지는. 사실 그동안 이런 설정의 이야기를 많이 접하긴 했었다. 다른 건 작가가 히가시노 게이고이고, 오래된 작품이라는 것, 그리고 아내가 딸의 몸을 쓴다는 것, 돌이켜보면 헤이스케에겐 딸인 모나미가 아니라 아내인 나오코가 살아있어서 다행일지도 모른다. 모나미의 몸으로 깨어난 나오ㅗ가 비론 어린아이같은 말투와 행동을 하진 않지만 남편인 헤이스케의 밥을 차려주고 성생활도 걱정해주는 등 진짜 아내처럼 굴기 때문이다. 막상 어린딸과 살아남게 됐다면 소설 속의 헤이스케는 그리 잘 살았을 것 같지는 않았다. 그만큼 나오코의 영혼이 들어간 모나미를 몸이나마 진짜 딸로 생각한다면 할 수 없는 행동들이 많이 보인다. 나오코가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기현상을 숨기고 어중간한 연극이라도 할수 있지 않았을까. 소설을 읽는 동안은 누군가의 아내로 살아왔던 나오코의 성장기를 보기도 했고, 아내인 나오코는 모나미의 몸에서 활력있게 살아가는데 헤이스케는 홀로 늙어가 질투하고 괴로워하고 끝내는 나오코를 자신의 옆에 묶어두려하는 모습도 봤다. 부부의 성생활에 대한 고민 부분은 좀 거북한 면이 있긴 했으나, 충분히 그럴수도 있겠다싶게 이야기가 그려져서 두 사람의 갈등관계에 속이 답답해지면서도 나오코를 응원하게 되었고, 마침내는 나오코다 정말 어른스럽고 착한 캐릭터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소설이 주인공인 헤이스케의 시점으로 진행되기에,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고 괴로워하는 게 혹연히 보여지는 데 반해, 혼자 생각하고 고심하면서 행동하는 나오코의 모습은 헤이스케의 눈으로만 볼 수 있어서일지도 모르겠다. 주인공 부부 외에도 버스 사고를 낸 당사자 가족이나 합의금문제, 모나미의 몸에 들어간 나오코의 새로운 인생 계획 등 곳곳에 사회를 보는 냉철한 시선이 느껴지기도 했다. 어쨌든 책의 제목인 '비밀'은 소설을 끝까지 읽어야만 이해가 가능했다. 처음엔 모나미의 모멩 들어간 나오코의 영혼이 비밀인가 했지만 이중적인 의미가 있어서 그 반전때문에라도 기억에 남는 소설이 될 것 같다. 결말까지 다 읽으니 인물들이 좀 애달프기도 하고 짜증나기도 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최선의 선택 혹은 희생인지 아니면 지독한 이기주의인지 혼란스럽기도 하고... 아무리 합리화 대고 그것이 온전한 삶일까... 인간의 감정, 마음이라는걸 아주 현실적이고 복잡미묘하게 잘 풀어낸것 같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비밀'을 읽고 미리 알고 있었지만 가독성, 계연성, 스토리등이 기가막히는것 같다. 내가 헤이스케였다면, 나오코였다면 어땠을까를 계속 생각하게 해주면서 그 주인공드의 감정이 한번에 와닿는다. 정말 어려운 알다가도 모를 사람의 마음, 아프기도 하고 동시에 아름답기도 하다.
  • 2021-12-27 심수미
    나는 내 딸이 이기적으로 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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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5년 차 딸, 26년 차 아내이자 엄마, 며느라, 그리고 20여 년 차 대학교수로 살고있는 저자 정연희의 에세이집이다. "너 이혼 당하려고 그러니? 애 둘을 두고 유학 간다니? 애들도 건강하게 잘 낳고, 네 남편도 이제야 대학병원 교수가 됐는데 그 집에서 이제 뭐가 아쉽냐? 왜 그러니? 애들 돌보며 하고 싶은 공부나 하고, 강의하면 되는데." - <이혼 당하려고 그러니? 애 둘을 두고 유학을 간다고?>중에서... 작가의 부모님 이야기는 대부분 어른들이 할 수 있는 이야기였을 거다. 누구라도 그런 말을 했겠지. 우리 사회에서 애 둘을 낳은 여자가 혼자 1년이나 외국으로 유학을 간다는 말에 반기는 분위기는 아니니까. 그때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 엄마, 애는 내가 낳았으니 세상이 바뀌고 내가 죽었다 살아나도 내 자식인 건 변함없고, 남편 마음이 바뀌면 그릇이 그만한 것이고, 그렇게 쉽게 변할 마음이라면 지금 변하는게 낫지. 그 정도 자신감도 없이 어찌 살아? 1년만 가서 공부하고 싶어. 걱정 마세요 아버지! 저는 남편에게 허락받는 존재가 아니에요. 내 인생을 누가 허락하고 말고 할 게 뭐에요.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거죠. 이제 제가 존중받을 떄라 생각할 뿐이에요." -<이혼당하려고 그러니? 애 둘을 두고 유한을 간다고?>중에서... '자신감'작가가 말한 '자신감'이라는 단어가 목에 걸렸다. 부러움이었을 수도 있고, 그 자신감의 근원이 궁금해서 일 수도 있고. 이 책 속의 글들은 작가의 스물다섯의 딸이 갑자기 결혼을 하겠다고 선언한 뒤 딸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이다. '무엇이 우선일까?' '무엇이 바탕이 되어야 할까?' 자라면서 충분희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갈 수 있지만, 환경도 스스로 바꿀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주어진 '환경'을 무시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 금수저 흙수저를 나누고 싶은게 아니라, 출발선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됐다. 먹고사는 문제가 1차적인 걱정이 되지 않을 때 다음을 생각할 수 있으니까. 내가 기억하는 나의 할머니,할아버지 그리고 엄마 아빠는 어땠을까? 먹고사는 문제가 시급하고 그런 문제들로 싸우고 한건은 아니였다. 하지만 그 시대의 그들에게 아이의 교육이니 가족 여행보다는 내 집을 내 자산을 늘리는 일이 먼저였던것 같다. 나는 아이들에게 풍족하게 하고 싶은 거 다 해! 할 수 있을까? 모르겠다. 아이들과 매년 고민없이 떠나고 싶을때 해외여행을 고민없이 떠나고 배우고 싶은걸 고민없이 배우게 해주고 싶다. 이런 고민은 실은 이 책을 읽는 내내 계속됐지만, 그럼에도 마음에 남는 문장들이 많았다. 여자로 살면서, 엄마로 살면서, 내 일을 가진 직장인으로 살면서 내가 느낀 불편함과 불안함에 대해. 나의 두 딸이 자라면서 경험하지 않았으면 하는 일들에 대해. 그들이 자신의 삶을 꾸려나가는 데 최소한 보호자인 '엄마'가 든든한 지원군까지는 못되더라도 마음으로 지지대가 되어줄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우리는 주어진 환경 안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하곤 한다. 그러기 위해서 작은 기쁨들을 찾으려고 애쓰고, 조금 더 성장하기 위해 애쓰고, 때론 부자가 되기 위해 애쓴다. 나는 아이에게 주어질 ' 부모의 부족하지 않음'이 아이들의 미래를 최소한으로 보장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아이들에을 위해 내 모든 삶을 살고 싶지 않은 바람은, 적어도 아이들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은 바람과도 같다. 나의 아이들이 가정 안에서 누려야 할 것들을 생각한다. 그리고 그다음, '네가 하고 시은 거 다 해'라는 말은, '엄마는 걱정하지 말고!라는 말이 전제되어야 할 거라고. 그 생각 끝에, 작가의 문장 하나가 다가왔다. '너는 너를 최우선으로 두는, 너를 최고로 사랑하는 사람으로 살기 바란다. 더 큰 자유와 더 넓은 세상과 더 평등한 세상을 위해 엄마인 나를 할 수 있는 힘껏 외면하고 부정하렴. 그리고 너의 새로운 세상을 힘차게 살아가렴. - p134 그리고 몇 가지를 다짐한다. 아이가 살아가면서 내게 보여 줄 무수히 많은 행동들을 나의 눈으로만 평가하고 판단하지 않겠다는 것. 내 기준에 맞춰 살아가도록 채근하지 않겠다는 것. 내가 해 줄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죄책감을 갖지 않을 것. 그건 아이가 스스로 얻어내야 할 아이의 몫임을 알려 줄 것. "이 세상엔 쉬운 탄생도, 힘들기만 한 탄생도, 누구보다 귀한 탄생도, 누구보다 슬픈 탄생도, 고통 없이 기쁘기만 한 탄생도 없으며, 그저 '자기 생의 소중한 탄생'만이 있음을 '탄생의 시간'속에서 알아가길 바란다.-p.29 "어느 인생에 고통과 슬픔과 어려움이 없겠는가. 어느 인생에 행복만 가득하겠는가. 고통과 슬픔이 있기에 행복이 빛나며. 행복이 있기에 고통을 참을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럼에도 나의 예쁜 딸이, 순하고 착하며 인내로는 누구도 따를 사람이 없는 나의 딸이 그저 행복하고 편안하게 살기를 바란다. 한 귀로 듣고 다른 귀로 흘려보낼말이 없었으면 한다. 하지만 그보다는 딸이 살면서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겁내지 말고, 자신의 생각을 조곤조곤 오해 없이 말했으면 한다.-p.114
  • 2021-12-27 천세영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수면과 꿈의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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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부터 잠은 내게 너무나 흥미로운 주제이다. 어린 시절부터 자는 것을 즐겨하고 '잠만보'라는 말을 들은 적도 있는데 나이가 들수록 잠을 예전만큼 자지는 못하는 것 같다. 자의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그래서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라는 제목이 한눈에 들어왔다. 더구나 지은이 매슈 워커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신경과학자이자 수면전문가라고 하니 뻔한 소리를 하지는 않을 것 같았다. 책이 꽤 두꺼운데 서두에 지은이는 이 책을 읽다가 중간에 잠든다면 매우 행복할 것이라고 써두어 부담감을 내려놓고 읽을 수 있었다. 실제로도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는 책인데 몇 번을 잠들었는지 헤아리지 못하겠다. 매슈워커는 우리가 미처 몰랐던 수면의 이모저모를 설명하면서, 수면의 놀라운 능력을 어떻게 하면 잘 활용하여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을 지를 탁월한 통찰로 제시하고 있다. 잠을 충분히 잤을 때를 연구하면 기억력이 강화되고 창의력이 높아지며, 실제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되며, 몸매를 더 날씬하게 유지할 수 있고, 식욕도 줄게 된다. 감기나 독감은 물론이고, 암과 치매도 예방할 수 있다. 심장 마비, 뇌졸중, 당뇨병의 위험도 줄어든다. 하루의 3분의 1을 완벽하게 활용하고 나면 우리는 우울감에서 벗어나 행복한 기분으로 남은 하루를 보낼 수 있다. 하나 하나 사례를 들어 실험결과를 설명해주는 걸 읽고 있으면 잠을 자는 행위가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하루 8시간은 꼭 자야겠다고 마음먹게 된다. 스스로 잠을 충분히 자고 있는지 체크할 수 있는 단순한 질문이 있다. 아침에 일어난 뒤, 오전 10시나 11시에 다시 잠이 들 수 있는가? <네> 정오가 되기 전에 카페인 없이도 심신이 최적 상태로 움직일 수 있는가? <아니오> 라고 대답한다면 만성수면부족상태인 가능성이 높다.한다. 그리고 주중에 잠을 많이 못 자면 주말에 몰아서 긴 시간 자고 나면 어느 정도 회복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뇌는 결코 잃어버린 잠을 모두 다 보충하지 않는다고 한다. 잠을 자는 행위가 쉬고 에너지를 보충하는 과정으로 생각했었는데 그보다 더 큰 세계가 있다는 것이 상상보다 훨씬 크다는 것이 놀랍다. 더군다나 아직 많은 부분 밝혀지지 않은 것이 더 많다니... 현대인들은 대체로 잠이 부족하다. 잠을 8,9시간 잔다고 하면 게으르고 할일 없는 사람으로도 비춰지는게 요즘 사람들의 인식이다. 또 너무 많이 자고나면 자책하면서 게으름을 반성하게 되기도 한다. 이런 것들이 어쩌면 수면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서 오는 것 같다. 지은이는 현대인의 잠에 대한 인식이 공중보건위생을 해친다고까지 표현하고 있다. 나부터가 잠에 대한 죄책감을 가지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그동안 6,7시간 자고도 충분히 잤다고 생각했던 것이 무지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잃어버린 수면의 시간들이 아깝다. 이제부터라도 건강의 받치는 거대한 기둥역할을 하고 있는 수면을 중히 여겨야겠다. 잘자고, 자는 시간도 충분히 해서 소홀히 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고맙게도 책의 말미에 건강한 수면을 위한 12가지 비결이 나와있다. 과학자의 실험 결과에 따라 나온 것이니 숙지하는 것이 좋은 듯 하다. 1. 수면 시간표를 지켜라. 즉 매일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라! 2. 운동은 좋지만 너무 늦게 하지는 말라. 잠자기 두 세 시간 이전까지는 끝내라! 3. 카페인과 니코틴을 피하라. 카페인 효과가 없어지는 데 걸리는 시간 8시간 4. 잠자러 가기 전에는 알코올 함유 음료를 피하라. 알코올은 렘수면을 방해한다. 5. 밤에는 음식을 많이 먹지 말라. 많은 음식은 소화불량과 잠을 방해한다. 6. 가능하다면, 잠을 못 이루게 하거나 설치게 하는 약을 피하라. 7. 오후 3시 이후에는 낮잠을 자지 말자. 8. 잠자리에 들기 전에 긴장을 풀어라. 종이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으며 relax 9. 잠자러 가기 전에 뜨거운 물에 목욕을 하라. 10. 침실을 어둡게 하고, 차갑게 하고, 침실에서 전자 기기를 치워라. 11. 적절히 햇빛을 쬐어라. 12. 말똥말똥하다면 잠자리에 누워 있지 말라.
  • 2021-12-27 권진욱
    나는 치매 의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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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가 들어가면서 장수에 대한 욕망도 커져가지만, 그에 반해 치매에 대한 두려움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다. 과거에는 연세 드신 분이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면 ‘노망’이라는 단어로 표현하면서 ‘노망나면 끝!’이라고 하며 ‘아무것도 분간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낙인찍어 가정에서는 치매 당사자를 가두기도 했고 정신과나 노인 전문병원에서도 침대에 묶어 노후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여겼습니다. 의사인 저자는 이러한 상황을 보며 치매의 의료와 간병에 더 깊이 관여하게 되었고 치매전문의가 되었다. 그런 저자가 만88세 되던 해에 치료를 하던 의사에서 치료가 필요한 치매 환자가 되었다. 저자는 치매 전문의로서, 치매를 겪는 환자로서 자신처럼 치매에 걸린 사람들과 그 가족, 치료 의료와 간병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한 마음으로 이 책을 저술하였다고 한다. 아직까지 우리 한국 사회에서는 치매가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결코 적지 않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막상 자신 또는 자신 주변의 친지들이 치매라는 병에 걸렸을 때, 부끄럽게 생각하거나 숨기려는 경향이 있다. 저자는 책에서 치매라는 사실을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고 교류하는 편이 좋다고 얘기한다. 그리고 치매 환자가 속한 사회가 적어도 치매 당사자를 깔본다더니 부끄러운 일로 여기는 사회가 아니기를 바란다고 한다. 치매라는 병의 고약함이 문제이긴 하지만, 치매를 무시하거나 등한시하는 덜 성숙한 사회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한 듯 하다. 치매는 정상적으로 발달한 뇌의 신경세포가 외상이나 감염증, 또는 혈관 장애 같은 다양한 질병과 원인으로 인해 손상되어 장애를 입었을 때 일어난 현상이라고 하며 대표적인 치매의 종류로는 혈관성 치매, 루이소체형 치매, 전두측두형 치매, 알츠하이머형 치매 등이 있다. 치매 치료제로서 증상을 완화하고 억제하는 약은 생겼지만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이전의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치료제는 아직 없다고 한다. 치매는 치매를 겪는 당사자의 입장과 치매환자를 케어하는 주변인의 입장에서 치매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할 것 같다. 치매당사자의 가족 또는 주변인이라면 치매는 고착된 상태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고 치매 당사자를 아무것도 분간하지 못하는 사람,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오해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치매 당사자를 대할 때는 우선 상대가 하는 말을 귀담아들어 주겠다는 마음을 꼭 되새길 필요가 있다. 생활환경은 최대한 간소하고 단순하게 하는 편이 좋다. 복잡한 환경은 피하고 화장실이나 잠잘 곳의 위치 등 중요한 장소일수록 기억하기 쉽고 눈에도 잘 보이는 곳으로 마련해서 치매 당사자가 움직이기 편한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이 좋다. 치매 당사자와 대화를 할 때면 얼마나 마음을 써 주느냐에 따라 상대가 느끼고 받아들이는 정도의 차이가 크다는 점, 또한 명심하여 부드럽고 따뜻한 말로 대하도록 한다. 치매 당사자를 마주할 때는 ‘사람은 누구나 소중하다.’, ‘인간 중심의 코어를 실천한다.’라는 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여기에 덧붙여 저자는 치매 당사자를 만날 때는 ‘속이지 않겠다.’는 마음을 가지라고 당부한다. 쉽지 않은 당부의 말인 듯하다. 다음으로 치매당사자로서는 치매를 인지하고 주변인들에게 숨기지 않고, 특히 운전은 해서는 안된다. 운전면허 자진반납 등은 어떻게 보면 작은 일 같지만, 모두를 위해서 하는 매우 훌륭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치매의 원인 중 가장 큰 것은 노화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늙어가는 일이고 그러니까 죽음도 삶의 일부로서 맞이해야 한다는 사실을 항상 인식하고 살아가야 한다. 치매를 걸리기 전이든, 치매가 걸렸을 후에도 아직 자신이 자신의 뇌를 부릴 수 있을 때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원하는 장수, 그런데 장수하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더 높아진다는 사실도 부인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 책의 저자가 치매전문의에서 치매 환자로 그 역할과 자리가 바뀌었듯이 나 역시 가족 또는 친지 중의 치매환자를 케어하는 치매 주변인에서 언젠가는 치매 환자로 될 수 있는 확률을 비켜 갈 수가 없다. 그래서 ‘지금’이 소중한 것이다. ‘지금이라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야 한다.
  • 2021-12-27 이원근
    돈의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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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시장에서 이기는 방법, 즉 돈을 버는 방법은 경제학적인 관점이나 수학적인 관점이 아닌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본서의 논점이다. 그 내용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본다. 1. 아무도 미치지 않았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만의 경험에 근거해서 주어진 순간에 자신에게 합리적으로 보이는 의사결정을 내릴뿐이다. 문제는 그것이 실제로는 합리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2. 어디까지가 행운이고, 어디까지가 리스크일까 수익중일때 자만하지 말고 겸손해야 한다. 지금의 수익이 자신의 실력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되며 행운의 사촌격인 리스크의 존재 역시 믿어야 한다. 3. 결코 채워지지 않는 것 부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는 것이다. 어느 정도 선에서 만족할줄 알아야 한다. 잠재적 이익이 크더라도 그 반대 위험이 파산이라면 그러한 위험은 감수할 가치가 없는 것이다. 4. 시간이 너희를 부유케 하리니 짐 사이먼스는 연간수익률이 66%지만 워렌버핏은 22%이다. 그러나 사이먼스는 버핏보다 75%나 덜 부자다. 사이먼스는 35년간 수익률을 이루었지만 버핏은 그의 2배이상인 75년간 수익률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5. 부자가 될것인가, 부자로 남을 것인가 버핏, 멍거, 게린은 공동투자자로 사업하여 성공하였지만 지금은 버핏과 멍거만이 부자로 살아 남았다. 게린은 더 많은 수익을위해 대출금을 늘렸고, 시장이 안좋을 때 대출을 갚기위해 주식을 팔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6.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 의사나 비행사는 본인의 일에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다. 항상 100%여야만 한다. 그러나 투자는 그렇지 않다. 버핏은 평생 400~500곳의 주식을 보유했지만 대부분의 주식을 벌어준곳은 그중 10곳이라고 했다. 7. 돈이 있다는 것의 의미 내 시간을 내 뜻대로 쓸수 있게 만드는게 돈이 주는 가장 큰 배당금이다. 8. 페라리가 주는 역설 내가 페라리를 타고 가면 사람들은 나에게 관심을 갖는게 아니라 페라리에 먼저 눈이 간다. 나라는 존재를 부각시키기위해 페라리를 탓겠지만 사람들의 안중에 나는 없다. 차에만 감탄할뿐이다. 9. 부의 정의 사람들은 운동을 한후 자신이 운동으로 태운 칼로리를 네배나 과대평가한다고 한다. 돈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부(wealth)보다 훨씬 더 부자(rich)라고 착각한다. 10. 뭐, 저축을 하라고? 저축(현금)은 우리에게 선택권과 유연성을 제공하며 내가 원하는 기회가 올때까지 기다릴수 있는 능력을 준다. 11. 적당히 합리적인게 나을까, 철저히 이성적인게 좋을까 금융에 관한 의사결정을 내릴때는 너무 냉철하며 이성적으로 되려고 하지 말아야한다. 12. 한번도 일어난적이 없는일은 반드시 일어나게 마련이다. 실제로 효과가 있는 공식은 별로 없다. 그러므로 주식에서의 실패는 분석의 실패가 아니다. 상상력의 실패다. 대공황, 제2차 세계대전, 9.11테러, 소비에트연방 붕괴 등 이러한 몇가지 사건이 세상의 질서를 수십, 수백배 바꿔 놓았다. 13. 안전마진 맞을 확률이 95%이고 틀릴확률이 5%라면 이는 언젠가는 불리한 경우를 경험할 것이라는 뜻이다. 그 5%가 파산이라면 그 위험은 감수할 가치가 없다. 14. 과거의 나 vs 미래의 나 미래의 나는 과거의 내가 내린 결정에 대해 늘 기뻐하지만은 않는다. 때문에 금융계획에서 양극단은 피해야한다. 15. 보이지 않는 가격표 투자에서의 변동성은 디즈니랜드에 들어갈때 지불해야하는 입장료 같은 것이다. 그것을 벌금으로 생각하면 힘들어진다. 16. 너와 나는 다른 게임을 하고 있다. 사람마다 투자하는 방식도 다르고 투자계획도 다르다. 그러기에 그사람들에게서의 금융신호를 나에게 적용하려 하지 말아야 한다.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30년짜리 투자인지, 10년짜리인지, 매일매일의 데이트레이더인지 17. 비관주의의 유혹 사람들은 비관주의에 더 관심을 가진다. 대공황을 촉발시켰던 1929년 주식시장 대폭락 전날 주식을 소유한 미국인은 2.5%에 불과했다. 그러나 미국인 대다수는 주식폭락에 패닉에 빠져 이 사태를 지켜보았다. 18. 간절하면 믿게 되는 법이다. 한살짜리 아이는 어둠속에서 사는 것이 아니다. 19. 돈에 대한 보편적인 진실 몇가지 저자는 우리의 돈을 가지고 어떻게 하라고 여기서 말해줄수 없다고 한다. 20. 나의투자이야기 중요한 재무결정은 저녁식탁에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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