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24
변갑주
팩트풀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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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초반부에 독자가 세계를 어떻게 이해하는지에 대한 지식 테스트(13문제)를 먼저 시작한다. “이 질문에 대한 정답률은 얼마나 될까? 왜 그럴까?” 에 관한 원인을 나름대로 제시한다. 그리고 올바른 세계관을 가질 수 있는 도구를 제시한다.
Q1.지난 20년간 세계 인구에서 극빈층 비율은 어떻게 바뀌었을까?(거의 2배 증가, 비슷, 절반으로 줄었다)
Q2.오늘날 전 세계 1세 아동 중 어떤 질병이든 예방접종을 받은 비율은 몇 %일까? (20%, 50%, 80%)
Q3.세계 기후 전문가들은 앞으로 100년 동안의 평균기온 변화를 어떻게 예상할까?(더 더워질 거라고 예상한다, 그대로일 거라고 예상한다, 더 추워질 거라고 예상한다)
극빈층의 변화 추세를 묻는 1번 문제의 정답을 맞힌 사람은 얼마나 될까? 고작 7%라고 한다(정답은 절반으로 줄었다). 예방접종에 대해 묻는 2번 문제는 어떨까? 이에 대한 평균 정답률 또한 고작 13%라고 한다(정답은 80%). 그러나 세계 기후 전문가들이 앞으로 100년간 평균기온 변화 예측에 대한 질문에는 86%의 정답률을 보였다고 한다.
기후변화 문제를 빼면 나머지 문제에서는 모두 대중의 무지를 보여줬다. 노벨상 수상자와 의료계 연구원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로 참담한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저자는 말한다.
“모두가 세계를 심각하게 오해하고 있다. 따라서 무지를 뿌리 뽑으려면 사람들의 지식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과도하게 극적인 세계관이 잘못된 추측을 내놓는다.”
저자는 “인간은 세상을 왜곡해서 보는 10가지의 본능을 가지고 태어난다”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이 책은 그 10가지 사례를 다룬다.
간단한 생각 도구 공유를 통해 큰 그림을 파악하고 세상 돌아가는 것에 대한 감각을 키우게 하는 책이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도록 해주는 도구인 셈이다.
제1장, 간극 본능(The Gap Instinct), “사람들은 누구나 양극단만을 치우쳐 본다.”
일례로 우리는 세상을 가난한 나라와 부유한 나라로만 구별한다. 극단적으로는 언론에서 소득불평등을 전할 때 상위 0.1%의 삶과 하위 0.1%의 삶을 비교하면서 전하는 이치와 같다. 현실은 그렇게 극과 극으로 갈리지 않는다. 간극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그곳(중간)에 사실은 인구 대다수가 존재한다. 간극 본능을 억제하려면 다수를 보라.
제2장, 부정 본능(The Negativity Instinct), 좋은 것보다 나쁜 것에 더 주목하는 본능!
세상은 점점 나빠진다? 그렇지 않다. 1800년에 인류의 약85%가 극빈층에 해당하는 1단계 삶을 살았다(물론 인류는 모두 1단계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 20년간 세계 인구에서 극빈층은 거의 절반으로 줄었으며, 기대 수명도 70을 넘겼다.
“기억은 대상을 미화한다.” “선별적인 부정적 보도(좋은 내용은 기사 1면 장시 어렵다)” 등이 이를 촉진시킨다. 이를 억제하는 방법 중의 하나는? 뉴스는 으레 나쁜 뉴스려니 생각하라! 전달 될 확률이 높은 기사가 살아남기 때문이다.
제3장, 직선 본능(The Straight Line Instinct), “세상이 직선이라고 단정 짓지 말라.”
흔히 세계 인구는 직선(대각선) 방향으로 늘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렇지 않다. 저소득층의 소득이 늘어가면서 아동 노동 필요성과 아동 사망이 줄어들면서 자녀수는 줄어든다. 실제 통계에서도 그렇다. 8000년 전 지구 인구는 5백만에서 시작 2017년 76억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지만 2100 년경에는 100억~120억 사이에서 평평해질 것이다.
제4장, 공포 본능(The Fear Instinct), “우리의 먼 조상들의 생존을 도왔던 공포는 오늘날 언론인을 먹여 살리는데 일조한다.”
언론에서 꾸준히 봐온 드문 이야기가 우리 머릿속에 큰 그림을 그린다. 조심하지 않으면 그 드문 일이 흔한 일이라고, 세상은 그렇게 돌아간다고 믿는 수가 있다.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이 반드시 가장 위험한 것은 아니다.”, “머릿속이 공포에 사로잡혀 있으면 사실이 들어 올 틈이 없다.”
제5장, 크기 본능(The Size Instinct), "사람들은 비율을 왜곡해 사실을 실제보다 부풀리는 경향이 있다.“ 개발도상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선진국 보다 더 많을까? 더 정확하게 보려면 나눠라! 인구수를 나누어보면 새로운 눈이 생길 것이다. 80대 20의 법칙을 사용하라! 전체의 80%를 차지하는 문제에 주목하면 더 효과적인 답을 찾을 것이다.
제6장, 일반화 본능(The Generalization Instinct), "간극 본능은 세상을 ‘우리’와 ‘저들’로 나누는 반면, 일반화 본능은 우리가 저들을 다 똑같은 사람으로 생각하게 한다.“
2차 세계 대전과 한국 전쟁 당시 경험을 통해 의식 잃은 군인은 바닥에 엎드린 경우 생존률이 높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이후 영아에게도 적용되었다. 그러나 영아가 사망률이 증가했다는 사실을 한 참후에 알았다.
제7장, 운명 본능(The Destiny Instinct), "아프리카 등 후진국들의 가난은 타고난 운명일까?“ 사람, 국가, 종교, 문화의 운명은 불변의 진리가 아니다. 끊임없이 움직이고 탈바꿈한다. 50여 년 전 한국이나 90 여 년 전 스웨덴이 극빈했지만 지금은 모든 면에서 변한 것처럼 아프리카 또한 서서히 변하고 있는 것이 통계 수치가 말해주고 있다.
제8장, 단일 관점 본능(The Single Perspective Instinct), “단순한 생각에의 끌림 현상”
우리는 평등을 이야기할 때면 불평등에 무조건 반대해야 하고, 문제의 해결책을 항상 자원 재분배에서 찾아야 한다고 믿는다. 지극히 단순하고 시간이 절약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관점에 맞지 않는 정보를 얻으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아이한테 망치를 주면 모든 것이 못으로 보인다”는 말을 한다. 전문가의 딜레마에 관한 설명에서다.
제9장, 비난 본능(The Blame Instinct),
왜 안 좋은 일이 일어났는지 명확하고 단순한 이유를 찾으려는 본능이다. 개인이나 특정 집단의 중요성을 과장한다.
항공기가 추라했다면 잠깐 졸았던 기장만 탓하면 재발방지에 도움이 안 된다. 기장이 왜 졸았는지, 앞으로 재발방지책은 어떤지를 물어야 한다.
거대 제약회사가 말라리아를 더 많이 연구하지 않는 이유는? 제약회사 경영진일까? 주주일까? 비난의 대상은 바로 주요 주주인 ‘은퇴 기금’이다. 안정적인 투자가 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희생양이 되어 이용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악당을 찾지 말고 원인을 찾아라.
제10장, 다급함의 본능(The Urgency Instinct), “다급함은 세계관을 왜곡하는 최악의 주범”
“지금 하라. 이런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 누군가가 이렇게 이야기 한다면? 침착하라. 그건 대개 사실이 아니며 다급히 결정해야 하는 경우는 드물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다급함 본능을 억제하기위해서는 하나씩 차근차근 행동하는 것이다.
우리가 정말로 걱정해야 할 세계적 위험은 다섯 가지이다. 세계적 유행병, 금융위기, 제3차 세계대전, 기후변화, 극도의 빈곤이 그것이다.
이 책의 주 저자인 한스 롤링스는 책을 쓰기 시작한지 약5개월 뒤 치료가 불가능한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 예후가 좋지 않아 잘해야 2~3개월, 치료가 성공하면 1년 정도 살 수 있을 것이란 진단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남은 2개월 동안 이 책을 쓰는데 몰두한다.
그는 죽어가면서도 기쁜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우리의 생각보다 더 살기 좋은 세상이고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