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공지사항 FAQ QnA
  • New Arrival
  • BestBooks
  • Category
  • Book Cafe
  • My Books
  • 후기공유
  • 읽고 싶은 책 요청
  • 2020-09-29 정희련
    횡설수설하지않고정확하게설명하는법
    0 0
    5.0
    첫 15초가 중요하다. 청중은 첫 15초 동안에 흥미를 느껴야 다음의 6분 동안 이어지는 이야기도 듣는다. 그리고 5분 동안 들은 이야기가 설득력이 있다고 느껴야 이어서 검토라는 다음 단계에 들어간다. 알기쉽게 전달해야 하는 데, 알기쉽게 하는 세 가지 요소는 자신과 어떻게 어떻게 관계되는지 알기 쉽게, 이야기가 정리되어 있어 알기 쉽게, 쉬운 말로 표현되어 알기 쉽게 해야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이야기가 정리되어 있고 쉬운 단어를 사용하면 내용을 이해하기가 쉽다. 중요한 것은 사람은 자신이 흥미있어 하는 이야기만 듣기 때문에 즉 그 이야기가 자신과 관계있어서 이기 때문이다. 특히 비즈니스에서는 자신의 일과 관계있는 것만 듣는다는 것이다. 나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불리해지는 요소를 피하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기 때문에 첫 15초 동안에 아, 이건 나한테 도움이 되는 이야기구나 라는 느낌을 주지 못하면 설명에 성공했다고 할 수 없다. 알기 쉬운 설명은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가장 짧은 시간 동안에 상대방에게 전달하기, 자신의 이야기에 상대방을 끌어들이기 라고 할 수 있다. 상대방에게 가장 절실한 부분을 포착하라. 즉 상대방의 입장에서 상대방이 절망하고 있는 부분을 해결하는 것, 그 이상의 마법은 없다라고 할 수 있다. 경청하게 만드는 이야기의 비밀은 무엇일까? 상대방이 나와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게 하려면 상대방이 원하는 이야기를 하는 수 밖에 없다. 그것은 상대방에게 필요한 이야기이고, 나머지도 상대방에게 득이 되는 이야기이다. 우선 결론 한 문장을 정하라. 즉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가장 짧은 시간 내게 전달하려면 정보의 집약이 필요하다. 상대방 중심으로 강제로 자신의 의식을 바꾸도록 해야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 그리고 중요한 텐프렙의 법칙을 있는데, 이것은 정보를 정리할 때 상대방이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도록 만드는 순서이다. 1단계는 이야기의 주제 전달하기, 2단계는 하고 싶은 이야기의 수 전달하기, 3단계는 이야기의 요점, 결론 전달하기, 4단계는 결론이 옳다고 할 수 있는 이유 전달하기, 5단계는 구체적인 예를 들기, 6단계는 요점, 결론 반복해 끝맺기이다. 반드시 이야기의 큰 틀 부터 짚어주고 시작해야 한다. 앞으로 이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한다고 미리 알려줘서 뇌 내 양동이를 마련해줘야만 한다. 그리고 상대가 들을 준비가 되어 있는지 먼저 물어보는 것은 예의라고 할 수 있다. 이야기의 주제를 전달했다면, 그 다음은 숫자가 중요하다. 이야기의 중요한 포인트가 몇 가지인지 전달해야 하는 것이다. 수를 의식해야 이야기를 빠뜨리지 않게 되고, 이야기가 산으로 가는 것을 방지해 주기 때문이다. 수를 생각하면 머릿 속이 정리되면서 상대방도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를 전달할 수가 있다. 주제와 수를 전달하고 상대방이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었다면 곧장 결론을 말하자. 그러면 상대방은 이제부터 대략 이런 이야기가 진행되는 구나 하고 머릿 속으로 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라고 머릿 말을 달면 이 후에 상세한 설명을 하겠구나 라며 상대방도 이해하고 반격을 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결론이 옳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유, 구체적인 예를 전달해야 한다. 결론이 도출 된 이유와 구체적인 사례를 이야기해야 설득력이 커진다. 나아가 구체적인 사례에도 결론을 보강하는 정보를 담아야 하는데, 사례는 결론이 옳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정리한 결론을 반복하면 된다. 끝맺음의 결론은 처음에 이야기의 주제를 전달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포인트이다. 재현할 수 있어야 이해한 것이다 라고 할 수 있는데, 설명을 했는데도 상대방이 움직이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 것이다. 이해한다는 세 단계로 나뉠 수 있는데, 첫 단계는 이야기의 내용을 파악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그 다음 단계는 납득의 과정이 있다. 그리고 그 다음 단계는 재현하는 과정이다. 상대방이 착각할 내용에 대해 선수를 쳐라. 즉, 지나치거나 부족하지 않게 적정한 설명을 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 2020-09-28 홍기웅
    부의 대이동
    0 0
    5.0
    이 책의 저자인 오건영 팀장은 "부의 대이동"을 통해 환율, 금리 외에 구체적으로 투자 가능한 자산이 대한 상세한 설명이 있었다. 이중 대표적인 자산이 "달러"이고, "금"이다. 책은 4개의 파트로 나뉘는데 첫번째 파트는 돈의 흐름을 읽는 환율과 금리에 대한 이해이다. 환율은 대체무엇이고 왜 자꾸 변하는 걸까?라는 질문과 함께 환율에 대한 설명이 시작된다. 환율은 비교를 통해 완성되는 돈의 값으로서 한국의 원화의 가치가 대외적으로 얼마인지를 보여주는 척도가 바로 환율이다. 여기서 대외적이라는 개념은 다른 국가의 통화와 비교한다는 것으로 대표적으로 미국 달러화가 될 수 있고, 일본 엔화, 유럽의 유로화, 중국 위안화가 될 수도 있다.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여러가지인데 "수출"이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이다. 한국의 수출이 잘되면 한국은 다른 나라에 물건을 팔고 그만큼 달러를 많이 받게 되어 국내로 들어오는 달러가 많아지게 되어 달러가치가 원화 가치 대비해서 하락하게 된다. 이를 우리는 달러/원 환율이 하락한다 이야기한다. 반대로 세계 경기가 좋지 않게 되어 한국 수출이 잘 안되면 국내로의 달러 유입이 줄어들게 되어 달러가치가 상승하고 달러/원 환율은 상승하게 된다.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다른 하나는 금융시장이다. 우리나라 금융시장은 개방되어 있기 때문에 국내 주식시장, 채권시장에 해외 외국인이 참여하여 한국 주식과 채권을 사들일 수 있다. 이때 원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사들이기 때문에 국내 원화 가치는 상승하게 된다. 반대로 외국인이 국내 주식과 채권을 팔면 원화에서 달러로 환전하기 때문에 국내 원화 가치는 하락하게 된다. 환율 다음으로 주제는 금리 이다. 금리에 대한 투자의 대표적인 자산은 채권인데 우선 채권가격과 금리 간 상반관계에 대한 개념 이해가 필요하다. 고정금리 이자를 제공하는 채권은 채권 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채권가격의 하락한다. 반대로 채권 금리가 하락하게 되면 채권가격은 상승한다. 금리에 있어 중요한 개념으로는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간의 관계에 대한 이해이다. 시장금리는 기준금리와 스프레드로 이루어지며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시장금리도 이에 따라 오르기 마련이다. 이를 커플링이라 하는데 이와 같은 동조화가 일어나지 않는 경우도 흔하다. 이는 시장금리를 결정하는 스프레드 영향인데 기준금리가 인하되더라도 시장에 대한 기대나 예측에 따라 스프레드는 올라갈 경우 시장금리와 기준금리는 디커플링이 발생한다. 이책에서 가장 중요한 달러 강세에 대한 예측에 있어서 저자는 즉답을 피하고 있다. 다만 미국 재정적자 심화로 인한 적극적 재정정책 실행의 어려움 속에 제로 금리 수렴한 통화정책 하에 독보적 성장이 어려움을 봤을때 달러 강세를 계속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전세계 위기는 계속 반복해서 발생하는 역사적 경험으로 볼때 기축 통화 국가가 아닌 한국은 위기 대비를 위해서 달러에 대한 투자 및 보유를 할 필요가 있음을 주장한다. 다음 주제인 금의 경우 과연 금이 안전자산인지에 대한 물음으로 두번째 파트는 시작된다. 결론적으로 금은 주가지수와 동조화 되는 경향이 있으며 80년대 금과 주식시장이 함께 무너지는 상황이 있었음을 볼때 금은 안전자산으로 보기는 힘들 것 같다. 다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징 차원에서 일부 자산으로 편입할 필요는 있다고 보고 있다. 흥미로운 부분은 달러자산과 금자산 간의 상관관계인데 달러가치의 상승은 금 자산에 있어서는 악재로 볼 수있으며, 반대로 요새와 같이 달러를 무한대로 찍어대는 상황에서는 금의 가격은 계속 오르는 상황이 발생된다. 재미있는 부분에 대한 언급은 전세계 과잉부채에 대한 인식과 해결방안이다. 과잉 부채에 대한 해결은 아이러니하게 인플레이션인데 화폐가치 하락을 인위적으로 조장함으로써 부채를 녹여버리는 마법을 이야기한다. 개인적으로 씁쓸한 이야기로 개인은 이와 같은 과잉부채 시대에 자신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 인플레이션을 반영할 수 있는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가 꼭 필요함을 느낄 수 있었다. 책은 다양한 차트와 친절한 설명이 담겨져 있지만 부의 대이동이라는 주제에 비해서는 일부 내용만이 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든다.
  • 2020-09-28 배민지
    나는 유튜브로 영어를 배웠다
    0 0
    5.0
    우리는 초등학교(요즘은 유치원) 시절부터 대학교까지 장장 15년이 넘는 시간동안 영어를 배워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어민과 자신있게 프리토킹하거나 영문으로 유창한 글을 적을 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도 그럴것이 대한민국의 영어교육은 듣기와 말하기보다는 문법과 독해에 치중되어 있고 그것을 잘해야만 명문대에 진학할 수 있기 때문에 실생활 영어의 필요성이 적은 편이다. 그것이 한국인으로 하여금 영어를 잘 하고 싶다는 열망과는 정반대로 영어울렁증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유튜브 채널 ‘날라리 데이브’를 운영중인 저자는 우리가 영어를 어려워하는 이유가 영어 또한 우리말처럼 ‘평범한 말’이라는 사실을 놓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일상생활에서 즉흥적으로 튀어나와야 할 언어가 ‘문법이 잘못된 것은 아닌가’, ‘이건 어떻게 말해야 하는 거였지’라는 렉에 걸려 곧바로 튀어나오지 못하고 입 안을 빙빙 돌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한국말을 매순간 올바르게 쓰지는 않는 것처럼 영어 또한 문법에 지나치게 치중할 필요는 없다. 물론 문법적으로도 완벽한 영어를 구사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영어로 말문이 트이기 전까지는 문법적으로 완벽한 영어의 구사 자체가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그것이 영어를 잘 하는 첫걸음이다. 영어를 잘 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따라서 발음이나 억양, 표현이 원어민스럽지 않다고 주눅 들거나 지나치게 위축될 필요는 없다. 나만의 영어 스타일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영어공부를 위한 수단으로 미드나 영화보다 유튜브를 추천하고 있다. 왜냐하면 유튜브는 전 세계인이 사용하는 플랫폼이므로 외국어 공부를 위한 콘텐츠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 많은 채널이 신뢰도와 재미까지 갖추고 있으니 우리는 그저 자신의 목적에 맞추어 하나의 채널을 선택해 계속 보기만 하면 된다. 게다가 유튜브는 영상을 기반으로 하므로 원어민의 표정과 말투, 제스처 등을 직접 귀로 듣고 눈으로 보면서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유튜브의 장점은 유튜브에는 유튜버들의 일상이 담기는 것이 대부분이므로 미드나 영화보다 자연스럽고 현실적인 영어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영어공부를 위한 수단으로 유튜브를 선택했다면 이제 어떤 채널로 공부할 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 이를 위해 고려해야 할 요소는 첫째,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와 나의 코드가 일치하는 정도, 둘째, 해당 유튜브 생활의 주요 주제와 접근 방식과 가치관이다. 아니면 목적에 따라 여러 채널을 구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내 취미나 관심사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채워주는 채널, 순전히 재미로 보는 채널, 유익한 정보를 주는 채널, 유익하지는 않아도 유튜버의 발음이나 억양이 좋아서 영어가 잘 들리는 채널을 각각 구독하고 필요에 따라 선택해서 시청하는 것이다. 절대적으로 피해야 할 영어 콘텐츠 유형으로는 1) 자극적인 포맷, 2) 지나체가 일상과 동떨어진 주제, 3) 비상식적인 메시지를 들 수 있다. 저자는 유튜브 영어를 성공하기 위한 룰로 1) 미리 자신의 한계를 짓지 말 것, 2) 하루 최소 2시간 이상 영어를 틀어둘 것, 3) 자막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 4) 실현 가능한 단기 목표를 세울 것을 제시하고 있다. 유튜브 영어 공부는 총 4단계로 이루어진다. 1단계는 영어 근력을 만드는 단계로 영어를 하기 위한 기본적인 문법과 어휘를 공부하는 단계이다. 2단계는 짧은 문장 말하기 단계로 간단한 문장들을 만들면서 스스로 영어로 말하는 능력을 키우는 단계이며, 이 단계에서 간단한 문장을 만들고 영어 음성 일기를 써보면 좋다. 3단계는 의견 담아 말하기 단계로 본격적인 표현 습득을 통해 원어민처럼 말해보는 연습을 하는 단계이며, 이 단계의 포인트는 ‘무조건 많이 말하는 것’이다. 3단계까지 오는데 통상 6개월 정도 걸리는데 마지막 4단계는 표현 확정하기 단계로 일상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전문적인 어휘나 표현들도 조금씩 접하고, 여러 가지 유튜브 채널을 접하는 단계이다. 물론 저자가 소개하는 방법만이 정석은 아니지만 진짜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영어 말하기를 위해 유튜브를 활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2020-09-28 조해리
    개인주의자 선언
    0 0
    5.0
    이 책은 현직 부장판사인 작가가 진단한 한국사회의 국가주의적, 집단주의적 사회 문화를 신랄하게 파헤친 책이다. 작가는 합리적인 개인주의를 주장하고 있다. 온전하고 궁극적인 "개인주의자"의 삶을 자유롭게 영위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책임도 필요하고, 나아가 "사회"의 책임과 변화가 절실하다는 내용이다. 합리적 개인주의자가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사회의 변화를 촉구하는 내용이다. 개인주의자라는 단어는 얼핏들으면 다른 사람은 뭐라 하든 나는 내 갈 길 간다는 식의 느낌으로, 우리 한국 사회가 그동안 지향해왔던 공동체를 벗어나려는 몸부림으로 느껴지는 단어이다. 자기 자신만 챙기고 타인의 이해와 감정은 무시하는 뉘앙스의 단어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궁극의 개인주의자가 아니라, 합리적인 공동체가 유지되기 위해 선택한 개인주의자를 주장한다. 내가 원하는 것을 말할 수 있고, 그렇게 행동할 수 있어야 타인의 욕구도 존중할 수 있고, 타인의 욕구도 존중되어야 마지막에 내가 원하는 개인주의가 성립된다는 의미이다. 개인주의자는 타인에게 관심이 없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개인주의자이기에 타인에게 관심을 가지고 내가 아닌 상대방이 상처나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는 의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내가 한 개인으로 보호받고 싶은 만큼 타인을 한 개인으로 보호해 주려면 충분한 배려가 필요하다. 저자는 눈치와 겉치레를 중요시하는 한국의 집단주의적 문화가 한국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남들 눈에 비치는 내 모습에 집착하는 문화, 닙단 내에서의 평가에 개인의 자존감이 좌우되는 문화 아래서 성형중독, 사교육 중독, 학력위조, 분수에 안맞는 호화 결혼식 등의 강박적 인정투쟁이 벌어진다. 사실 이 모든것은 같은 현상이다. 타인과의 비교에 대한 집착이 무한경쟁을 낳는다. 잘나가는 집단의 일원이 되어야 비로소 안도하지만, 그 다음부터는 탈락의 공포에 시달린다. 결국 자존감 결핍으로 인한 집단 의존증은 집단의 뒤에 숨은 무책임한 이기주의와 쉽게 결합한다. 한 개인으로는 위축되어 있으면서도 익명의 가면을 쓰면 뻔뻔스러워지고 무리를 지으면 잔혹해진다. 고도 성장기의 신화가 끝난 저성장 시대, 강자와 약자의 격차는 넘을 수 없게 크고, 약자는 위로 넘볼수 없으니 어떻게든 무리를 지어 더 약한자와 구분하려 든다. 원래 행복의 원천이어야 할 인간관계가 집단주의사회에서는 그 관계의 속성때문에 오히려 불행의 원천으로 작용한다. 맛있는 음식도 내가 원치 않을떄 강제로 먹으면 배탈이 나듯, 타인과의 관계가 나의 선호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되는 것이 아니라 내 의사와 관계없이 강요되고, 의무와 복종의 위계로 짜이는데 이것이 행복의 원천이 될 리 없다. 인간이라는게 다 거기서 거기라 과잉 기대도 말고 과장된 절망도 치우고 서로 그나마 예쁜 구석 찾아가며 참고 살아야 한다. 큰 기대 않고 보면 예쁜 구석이 꽤 있다. 이건 결국 자기 변명이다. 그래야 남들도 나를 참아줄 테니까. 어차피 사람들을 피해 혼자 살 것도 아니면서 인간의 본질적 한계, 이기심, 위선, 추악함 운운하며 바뀌지도 않을 것들에 대해 하나마나한 소리 하지 말고 사회적 동물로 태어난 존재답게 최소한의 공존의 지혜를 찾아가야 한다. 그것이 각자 행복 극대화를 위한 최선의 전략일수 있다. 작가는 작은 책임부터 부담없이 맡을 수 있어야 한다라고 주장한다. 우리 사회는 타인의 시선에 극도로 예민한 집단주의 문화의 사회다. 나서는 것을 죄악시하고 튀지 않아야 한다는 강박 속에서 한다. 그럴수밖에 없는 것이 누가 뭘 잘했을 때의 칭찬보다 그가 어떤 한 가지 잘못햇을때 그러면 그렇지 않고 달려들어 돌팔매질하는 광기가 훨씬 뜨겁다. 당연히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면 책임을 맡지 말아야 한다. 한 개인으로 자기 삶을 행복하게 사는 것만도 전쟁같이 힘든 세상이다. 학교에서 살아남기 위해, 입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취업 관문에서 살아남기 위해, 결혼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일하며 아이를 키우는 고통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 아이가 다시 이 험한 세상에서 살아남도록 지키기 위해, 그런 개인들이 서로를 보듬어 주고 배려해주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임에 틀림이 없다. 또한 그렇게 힘든 일이기에 매우 귀한 일이 될 수 있는 것이다.
  • 2020-09-28 김진원
    50대사건으로보는돈의역사
    0 0
    5.0
    특정 주요사건들을 통해 역사의 큰 흐름을 알려주는 교양서들이 인기를 많이 얻고 있습니다. 미술사나 음악사에 있어서도 주요 작품들을 가지고 주요 사조들을 설명하는 것이 대중적 이해를 얻기 쉽다는 평입니다. 그런 면에서 본서를 선택할 때는 가볍게 돈의 역사(또는 화폐제도 및 금융의 역사)를 접해보고자 했던 의도가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책을 선택했던 목적에는 상당히 충실했고 재미있게 교양을 쌓을 수 있지 않았나 쉽습니다. 본서는 크게 7개의 테마를 가지고 세계사의 주요 이벤트들을 해석합니다. 장점이라면 특정사건에 대한 해석의 폭이 상당히 넓어질수 있다는 점이고, 단점은 해당사건을 잘 모르는 독자들이나 세계사의 큰 흐름을 모르는 경우에는 다소 불친절하게 느껴질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요 테마 7개의 교훈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금리가 높은 나라는 투자처로 적합하지 않을 때가 많다 2. 화폐공급이 줄 때 경기가 나빠진다 3. 생산성의 증가가 빠른 혁신 국가에 투자하라 4. 불황이 시작될 때에는 단호하게 행동하라 5. 중앙은행에 맞서지 마라 6. 버블이 붕괴될 때에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돈을 풀어야 한다 7. 건전 재정에 대한 집착을 버려라 이 결론이 나오기까지 18세기 영불간의 패권 다툼, 대공황, 일본버블, 우리나라 IMF사태 등 다양한 역사적 사건들을 돈 및 경제적 관점에서 해석하는 것이 이 책의 주요내용입니다. 일독하며 많은 시사점들을 얻을 수 있었고 현재 우리나라 경제상황에서도 충분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3부. 맬서스와 이해할 수 없는 신세계(교훈: 생산성의 증가가 빠른 혁신 국가에 투자하라) 부분이었습니다. 근대에 이르기까지 기술력이나 경제규모에서 서양을 앞서나갔던 중국이 왜 산업혁명에는 실패했는지를 보유 노동력의 차이로 설명한 부분이 인상적이었고, 산업혁명 대 근면혁명이라는 구조도 흥미로웠습니다. 값싼 노동력이 농업 중심의 사회에서는 충분한 경쟁력이 되었지만 제조업 중심의 시대에서는 역설적으로 기술 혁신의 방해가 되었다는 논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이러한 값싼 노동력은 근대 및 현대에서도 기술 도입 이후 주요국의 경쟁력으로 충분히 활용되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시작점에서는 제약요소라 할지라도 장기적으로는 경쟁력이 될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돈의 역사, 즉 경제 및 금융의 관점에서 해석을 하다보니 사회 정치적 차이에 대해서는 분석에 한계가 있는 듯 하였습니다. 영국과 미국에서 공업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인건비를 대체하기 위한 기술혁신의 니즈도 있었겠지만 상공업을 통해 부를 축적하고자하는 자본가 계급이 성장할 수 있는 사회 제도적 차이도 컸다고 생각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3부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교훈은 투자의 주요 판단을 단순한 외형적 지표가 아니라 생산성 향상으로 판단하라는 것이었고 생산성 향상이 결국 혁신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혁신성장이 우리 경제의 주요 화두가 된 상황에서 혁신의 정의를 생산성 향상이라는 경제적 용어로 설명하니 이해가 쉬워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새로운 기술, 새로운 플랫폼들이 쏟아져나오는 상황에서 의사결정의 기준을 생산성과 효율성으로 놓고 냉철한 경제적 판단을 내려야하는 시점입니다. 부동산 폭등 등 생산성 향상과 관계없는 외형적 경제 성장을 이룬 1980년대 일본 버블을 예시한 본문과 같이, 우리도 외형적 수치보다는 그로 인한 실질적 생산성 개선을 따져봐야 할 것입니다. 기술력과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이를 검증하고 경제적 효과를 예측하여 지원하는 금융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강조되는 시대가 아닌가 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배워온 역사적 사건들에 대해 '경제적 인간(Homo Economicus)' 차원에서 인과관계 및 함의를 해석했다는 점 만으로도 이 책을 읽은 의의가 충분히 있었습니다. 금융업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서 특정 사안에 대해서 일반적인 관점 이외에도 경제적, 금융적 관점에서 파악해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느꼈으며, 혁신성장의 의미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2020-09-28 이제석
    사람에 대한 예의
    0 0
    5.0
    코로나로 인해 자의든 타의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가며 홀로 있는 시간 혹은 가까운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는 이 시대에... 나 자신과 내 주변의 사람들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소중한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다소 강한 제목이었고, 그에 맞는 내용을 기대하였으나... 저자는 어떤 공격적인 메세지를 전하기 보다는, 책속에 소개된 영화나 책을 인용한 글들속에서 저자의 유머를 주는 한편, 저자 스스로의 반성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고백하면서 공감을 이끌어내는 책이었다. 이를 통해, 내 안의 양면성, 사회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 성찰하게 되는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특이했던 부분은 저자가 기자/언론인 출신임에도 저자의 글 속에서 분석적인 부분 보다는 문학적인 문체들이 더 와닿았다는 것이고, 이미 저자가 기존에 3편의 저작이 있었는데... (본 저작의 여러 호평을 놓고 보았을때) 출판계에서 별로 회자가 되지 않았다는 부분이었다. 조직과 국가에 대한 예의가 강조되었고 아직도 강조되고 있는 이 사회, 그리고 지금은 나 자신만의 이해가 모든 판단의 기준과 잣대가 되는 각박한 현실, 그리고 매일같이 쏟아지는 정쟁, 집단 따돌림, 마녀사냥, 반인류적인 행각 들로 점철된 뉴스의 홍수 속에서 자신에 대한 예의, 그리고 남에 대한 최소한에 예의를 바탕으로... 좀 더 건강한 자아 그리고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는 희망을 역설한 소중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 코로나로 인해 자의든 타의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가며 홀로 있는 시간 혹은 가까운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는 이 시대에... 나 자신과 내 주변의 사람들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소중한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다소 강한 제목이었고, 그에 맞는 내용을 기대하였으나... 저자는 어떤 공격적인 메세지를 전하기 보다는, 책속에 소개된 영화나 책을 인용한 글들속에서 저자의 유머를 주는 한편, 저자 스스로의 반성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고백하면서 공감을 이끌어내는 책이었다. 이를 통해, 내 안의 양면성, 사회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 성찰하게 되는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특이했던 부분은 저자가 기자/언론인 출신임에도 저자의 글 속에서 분석적인 부분 보다는 문학적인 문체들이 더 와닿았다는 것이고, 이미 저자가 기존에 3편의 저작이 있었는데... (본 저작의 여러 호평을 놓고 보았을때) 출판계에서 별로 회자가 되지 않았다는 부분이었다. 조직과 국가에 대한 예의가 강조되었고 아직도 강조되고 있는 이 사회, 그리고 지금은 나 자신만의 이해가 모든 판단의 기준과 잣대가 되는 각박한 현실, 그리고 매일같이 쏟아지는 정쟁, 집단 따돌림, 마녀사냥, 반인류적인 행각 들로 점철된 뉴스의 홍수 속에서 자신에 대한 예의, 그리고 남에 대한 최소한에 예의를 바탕으로... 좀 더 건강한 자아 그리고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는 희망을 역설한 소중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 코로나로 인해 자의든 타의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가며 홀로 있는 시간 혹은 가까운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는 이 시대에... 나 자신과 내 주변의 사람들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소중한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다소 강한 제목이었고, 그에 맞는 내용을 기대하였으나... 저자는 어떤 공격적인 메세지를 전하기 보다는, 책속에 소개된 영화나 책을 인용한 글들속에서 저자의 유머를 주는 한편, 저자 스스로의 반성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고백하면서 공감을 이끌어내는 책이었다. 이를 통해, 내 안의 양면성, 사회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 성찰하게 되는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특이했던 부분은 저자가 기자/언론인 출신임에도 저자의 글 속에서 분석적인 부분 보다는 문학적인 문체들이 더 와닿았다는 것이고, 이미 저자가 기존에 3편의 저작이 있었는데... (본 저작의 여러 호평을 놓고 보았을때) 출판계에서 별로 회자가 되지 않았다는 부분이었다. 조직과 국가에 대한 예의가 강조되었고 아직도 강조되고 있는 이 사회, 그리고 지금은 나 자신만의 이해가 모든 판단의 기준과 잣대가 되는 각박한 현실, 그리고 매일같이 쏟아지는 정쟁, 집단 따돌림, 마녀사냥, 반인류적인 행각 들로 점철된 뉴스의 홍수 속에서 자신에 대한 예의, 그리고 남에 대한 최소한에 예의를 바탕으로... 좀 더 건강한 자아 그리고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는 희망을 역설한 소중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 2020-09-28 이제석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 1-돈황과 하서주랑
    0 0
    5.0
    유홍준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는 90년대 1권이 나왔을때부터 지금까지 애독한 시리즈 중의 하나이다. 처음 국내를 시작으로, 한반도 전체를 아우르고 바다건너 일본까지 섭렵하는 방대한 시리즈를 보면서 늘 항상 의문이었던 부분은, 왜 중국에 대해서는 별도의 답사기를 고려하지 없을까 하는 것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저자는 본 중국편1권에서 중국을 다루고자 했던 저자의 의지를 보여주었고, 그 첫번째 편으로 실크로드의 동편 시작점인 감숙성 답사기로 시작을 하였다. 물론, 옛 고조선과 고구려, 발해 등이 위치한 현재의 중국 동북3성에 대한 답사기 역시 고려한다고 있는 점도 주목할만한 부분이었고, 이 지역에 대한 저자의 시각이 궁금해지기도 하였다. 한가지 놀라운 점은... 단지 두번의 현지 답사를 통해 1/2권에 아우르는 방대한 분량의 답사기가 나왔다는 부분이다. 정말, 저자가 답사기 시리즈 첫 편에서 얘기했듯이 "아는 만큼 본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었고, 대한민국 3대 구라의 명성이 이러한 부분에서 나왔나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본 저서에서 간략히 언급되었듯이... 저자가 답사하는 동안 기차에서 늦은밤동안 답사와 관련된 기존 저서들과 정보를 꼼꼼히 살펴보는 모습을 통해... 이러한 저작을 남길 수 있는 것이 이미 수많은 명성과 업적을 쌓아온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학문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 빗어낸 결과가 아닌가 싶다. 여러 답사기 시리즈 중, 내가 이번 저작에 더 주목한 이유는... 개인적으로 중앙아시아 역사와 문화에 매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도 있었다. 나름 관련된 기존 국내외 서적도 많이 읽었고 관련하여 아마추어 수준으로 동 지역 역사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본 답사기 역시 관련된 기존 주요 서적들을 충분히 검토하여 작성된 것으로 보였고, 저자의 혜안과 풍취가 더해져 독자로 하여금 딱딱하지 않고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도록 하였다. 나 역시 한 하루만에 다 읽었고, 마지막 챕터가 가까워지는 것이 아쉬울 경험을 할 정도로... 회사-가정간의 바쁜 일상 및 스마트폰상의 단편적인 뉴스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사라져갔던 독서에 대한 흥미를 다시 일으키게 하는 계기가 된 소중한 책이기도 하였다. ===== 유홍준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는 90년대 1권이 나왔을때부터 지금까지 애독한 시리즈 중의 하나이다. 처음 국내를 시작으로, 한반도 전체를 아우르고 바다건너 일본까지 섭렵하는 방대한 시리즈를 보면서 늘 항상 의문이었던 부분은, 왜 중국에 대해서는 별도의 답사기를 고려하지 없을까 하는 것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저자는 본 중국편1권에서 중국을 다루고자 했던 저자의 의지를 보여주었고, 그 첫번째 편으로 실크로드의 동편 시작점인 감숙성 답사기로 시작을 하였다. 물론, 옛 고조선과 고구려, 발해 등이 위치한 현재의 중국 동북3성에 대한 답사기 역시 고려한다고 있는 점도 주목할만한 부분이었고, 이 지역에 대한 저자의 시각이 궁금해지기도 하였다. 한가지 놀라운 점은... 단지 두번의 현지 답사를 통해 1/2권에 아우르는 방대한 분량의 답사기가 나왔다는 부분이다. 정말, 저자가 답사기 시리즈 첫 편에서 얘기했듯이 "아는 만큼 본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었고, 대한민국 3대 구라의 명성이 이러한 부분에서 나왔나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본 저서에서 간략히 언급되었듯이... 저자가 답사하는 동안 기차에서 늦은밤동안 답사와 관련된 기존 저서들과 정보를 꼼꼼히 살펴보는 모습을 통해... 이러한 저작을 남길 수 있는 것이 이미 수많은 명성과 업적을 쌓아온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학문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 빗어낸 결과가 아닌가 싶다. 여러 답사기 시리즈 중, 내가 이번 저작에 더 주목한 이유는... 개인적으로 중앙아시아 역사와 문화에 매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도 있었다. 나름 관련된 기존 국내외 서적도 많이 읽었고 관련하여 아마추어 수준으로 동 지역 역사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본 답사기 역시 관련된 기존 주요 서적들을 충분히 검토하여 작성된 것으로 보였고, 저자의 혜안과 풍취가 더해져 독자로 하여금 딱딱하지 않고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도록 하였다. 나 역시 한 하루만에 다 읽었고, 마지막 챕터가 가까워지는 것이 아쉬울 경험을 할 정도로... 회사-가정간의 바쁜 일상 및 스마트폰상의 단편적인 뉴스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사라져갔던 독서에 대한 흥미를 다시 일으키게 하는 계기가 된 소중한 책이기도 하였다.
  • 2020-09-28 성욱제
    수소전기차시대가온다
    0 0
    5.0
    금년 정부는 그린뉴딜의 일환으로 수소차를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키운다고 발표함. 저자의 말대로 "수소전기 자동차랑 전기(배터리) 자동차랑 뭐가 더 좋은 건가? 그리고 다른 자동차 회사들도 다 배터리 전기자동차를 개발하는데 왜 현대차만 수소 전기자동차에 많은 투자를 하는 걸까?라는 의미의 시작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일단 기본적으로 두 차량의 차이는 전기를 안에서 만드느냐(수소 자동차) 밖에서 만드느냐(전기 자동차)이고 공통점이라면 모두 전기 모터로 구성되는 전기자동차라는 것이다. 자동차의 역사를 잠시 살펴보면 세계 최초 전기자동차는 1884년 영국 발명가 토마스 파커가 개발했으며 1891년 처음 판매된 가솔린 엔진 자동차보다 7년이나 빨리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1900년대 초 뉴욕에 등록된 차량의 50%가 전기자동차였다는 사실에 조금 놀랐다. 하지만 자동차 헨리 포드가 1908년 모델 T를대량으로 생산하였고 때마침 미국 텍사스에서 대량의 원유가 발견되어 휘발유 가격이 급락해 전기자동차도를 압도했다는 것이다. 시간이 흘려 친환경 자동차가 대세로 접어들었는데 처음에는 독일의 클린 디젤과 일본의 하이브리드차의 싸움에서 2015년 디젤 게이트(배기가스 규제) 사건으로 하이브리드차가 승리를 거두었다. 최근에 2차 친환경 자동차 대전은 배터리 전기자동차와 수소 전기자동차의 싸움으로 아직 미완의 기술이지만 현재로서는 주행거리가 짧고 출력이 낮은 도심 주행에는 배터리 전기자동차가 주행거리가 길고 높은 출력이 필요한 버스나 트럭 대형 차는 수소 자동차가 유리하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방송 매체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배터리 전기자동차가 대세로 엄청나게 팔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고 배터리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는 좀처럼 눈에 띄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무려 20여 년의 연구 끝에 차세대 수소 전기자동차 넥쏘(현대차)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수소 연료 전지 부품의 75%, 수소 전기 자동차 부품의 97%가 국산화 시켰다는 것에 놀랐고 새삼 현대차의 기술에 감탄했다. 요즘 일본의 보복적 수출규제(반도체 핵심 부품)를 통해 기술의 중요성을 다시 알게 되었는데 그런 관점에서 현대차는 충분한 대비를 해 왔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이 책은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있다. 1부는 수소 에너지에 대한 상식적이고 이론적인 설명. 2부는 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차를 개발해나가는 과정. 1부에서 수소 에너지에 대한 설명, 그리고 배터리 자동차와 수소전기차의 발전과정을 설명해준다. 약간 지루할 수도 있지만, 나같은 문송한 일반인 입장에서는 교양을 넓히고 새로운 시대의 에너지원을 이해하는 작은 계기가 될 수 있었다. 그리고 2부는 20여년 간에 걸친 현대자동차 연구진들이 삽질한 이야기. 나는 2부가 재미있었다. 저자가 강연회에서 이야기 했듯이 20년간의 삽질은 다른 말로 하면 이건 하면 되고 저건 하면 안된다는 나름의 노하우 축적의 기간이다. 이런 암묵지가 기업 내에 쌓이는 거. 경험이 축적되는 거. 그것이 후발주자와의 기술격차의 실체라는 것이다. 이 책의 2부에서 수소연료전지 설계를 배우기 위해 미국 회사에 파견 나간 연구팀들이 본국에 있는 비밀 연구팀들과 몰래 자료를 전달해가면서 노하우를 쌓는 과정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 이야기가 <중공업 가족의 유토피아> 책에서 나왔던 에피소드와 겹쳐진다. 과거 현대중공업 기술진들이 외국에 나가서 공장을 견학하면서 밤이 되면 숙소에 다같이 모여서 큰 종이에 그 날 본 도면들을 다 같이 그려서 함께 채워 완성해나가는 방식으로 기술전수를 해 왔었다는 이야기. 저자가 강연에서도 주장했듯이 전기차와 수소전기차의 보급은 결국 에너지 효율의 문제이고 이는 한국의 에너지 현황에 따라 다르게 선택될 문제이지 둘 중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르고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확고히해야한다. 다만, 소소에너지 로드맵이 무척 복잡하고 치밀한 일본과 달리 우연히 20여년간 내달려서 독자적인 기술체계를 구축한 수소전기차 영역 하나만 있는 한국은 많은 면에서 차이가 난다고 했다. 석유로 대표되는 화석에너지와 그것을 이용한 내연기관이 이제 대체되어야 한는 것은 분명하다. 단적으로 파리협약을 파기한 트럼프가 더 과격한 것인지 아니면 10년 내 화석에너지 사용을 금지시키겠다는 AOC (알렉산드리오 오카시오-코르테즈)가 더 과격한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 더불어 바람과 태양의 나라로 재생에너지로만 탈원전을 이루겠다는 식의 발언도 위험하다. 지금 당장 모든 원전을 다 중지시켜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원전을 줄이는 걸 큰 정책방향으로 하고 대체 에너지 개발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향후 우리의 삶에서 에너지를 줄이는 여러 방법에 인센티브를 줄 수 있도록 하고, ‘당장 탈원전’과 같은 극단적인 주장을 경계해야 한다. 먼 미래 인류를 위한 에너지 정책을 세우고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239 240 241 242 243 244 245 246 247 248 249
도서 대출
대출이 불가능합니다.
취소 확인
알림
내용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