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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29 신혜숙
    다시 보는 5만 년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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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밈 인사리의 "다시 보는 5만년의 역사"는 분명히 기원전 150만년전 부터 현재 디지털 사회까지 인류의 전 역사를 서술하고 있지만, 통상 역사책의 서술 방식과 매우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저자는 인류사를 상호연계성과 인간 집단 간의 분명한 차별성의 두개 축을 가지고 설명하고자 한다. 상호연계성은 6만년-4만년전까지 거슬러 올라가 수렵 채집인의 무리였을 때도 서로 연계된 여러 종족의 댁규모 단일 관계망을 이룬데부터 시작한다. 집단간의 차별성은 인간 집단이 자신을 '타자'와 구별되는 '우리'로 여기는 것이다. 역사는 사실을 다루지만, 종국은 서사이며, 자신의 이야기를 꾸며내게 되어 있다. 고대인에게 별자리는 서사였고, 실제로 그런 별자리는 쳐다보는 사람들의 마음속에만 존재했다. 현대에도 그런 별자리는 존재한다. 사회적 별자리는 의도를 형성하고 역사의 의제를 설정하며, 문화적 범위 안에 존재한다. 촘촘해진 사회적 연결망은 앞으로 더 강화될 것이다. 차별성이 있는 집단간의 화해와 평화적 공존은 가능할까? 앞길을 예측하기 위해 저자는 과거로 돌아가 우리의 상호연계성와 차별성을 짚어보고자 했다. 우주의 팽창과 바다의 생성 등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후 여러 동물들의 생성 끝에 이족 보행의 영장류가 등장했다. 영장류는 언어와 도구를 가지고 타 생명체를 제압하며 생존 및 활동 영역을 넓혀가기 시작했다. 영장류의 확장은 지리적 여건에 크게 의존했고, 환경적 편차에 따라 크게 농경 정착민과 유목민으로 나누어지게 된다. 농경정착민은 주로 강유역에서 도시화를 이루면서 발전했고, 유목민은 유라시아 대륙을 근간으로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원거래 교역의 발전으로 인간의 도시화는 매우 큰 진전을 이루게 된다. 또한, 기원전 1000년과 기원전 350년 사이 인간은 무수히 많은 작은 서사들을 커다란 하나의 전체(거대 서사)로 발전시켜 응집력 있는 전체를 이루게 된다. 중국, 페르시아, 이집트, 히브리인 등 거대서사들이 신념체계를 기본을 이루게 된다. 거대제국(바빌론, 페르시아, 중국의 시황제, 로마 등)이 등장하고, 세계들이 팽창하고 중첩되면서, 그 결과 어떤 서사는 채택되고 어떤 것은 기각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었지만 매우 동등한 현상이었다. 그러나, 송왕조의 쇠락, 이슬람 세계의 튀르크화, 아프간 족의 인도 북부 진출, 십자군 전쟁 같은 사건들은 북유럽에서 시작해 아시아 스텝 지대를 거치고, 주변부 곳곳의 도시문명들에서 파열음을 일으키면서 문화적 힘의 균형추를 동부 유라시아로부터 서부 유라시아로 이동시킨 드라마의 시작이 되었다. 이후 중국의 명왕조가 복고로 돌아서면서 세계 무대의 왕래에서 주춤해진 사이 유럽에서는 진보의 서사가 눈을 뜨기 시작했다. 십자군 운동의 막바지에 등장한 기술 덕택에 종이와 인쇄술과 책이 등장했으며, 이는 개신교 사상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한편에서는 과학이 출현, 코페르니쿠스 등이 활약하게 된다. 진보의 서사-'더 나은 것'이 가능하다는 확고한 믿음-는 설득력 있는 과학적 원리를 탐색하는 작업의 원동력이었다. 서기 1400년 들어서면서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한 이후 수많은 유럽 국가들의 배가 신대륙으로 떠났으며, 아메리카 본토의 수백만명의 토착인들이 죽음을 맞이했다. 신대륙을 정복함으로써 유럽은 금, 은, 면화, 담배, 설탕, 럼주 등을 얻을 수 있었으며, 이로 인한 경제적 이익은 이들을 더 멀리 나가도록 독려했다. 15세기에 시작된 유럽의 팽창 과정은 19세기 내내 탄력을 받았다. 탄력의 비결 중 하나는 유럽적 서사의 공격적 응집력이었다. 진보의 서사에 의해 형성된 사회에서는 유용성이 확실히 드러난 발명품들이 여러가지 파생 발명품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로써 증기기관은 다른 분야로 적용되었으며, 전기는 전신기, 전화로 끊임없이 발전하였다. 기계의 출현으로 우리의 시간 감각은 빨라지거나 느려졌으며, 국지성이나 보편성을 띄게 되었다. 기차를 운행하려면 뉴욕의 시간과 애리조나주의 시간을 모두 고려해야한다. 더 많은 지역의 사람들이 동일한 시간대 안으로 편입되는 것이다. 특히 기계의 출현은 성별 분업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여성들과 가정을 결부시켰던 물질적 필연성이 사라졌고, 혈족집단은 부족 단위에서 핵가족 단위로 축소되었다. 이후 특히 서양의 여성들은 공적 영역으로 들어오기 위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성역할 혁명은 가부장적 가정의 종말, 인간 정체성의 근본적인 측면인 성별의 종말까지도 포함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장류가 지구에 등장한 이래 인간들은 놀라운 소통능력(언어)와 도구(기계)를 이용해 자연을 통제하고, 인간끼리도 서로 견제하며 지내왔다. 저자의 방대한 서술과 통찰력을 요약하기는 쉽지 않으나, 과거를 돌아본 이유는 앞으로 사람이 평화롭게 공유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함으로 보인다. 우리의 목표는 모은 이가 '똑같아 지는' 것도 '저들'을 교화해 우리와 공존할 수 있게 만드는 것도 아니다. 우리의 목표는 모든 사람이 똑같은 지도로 세계 곳곳에서 각자의 길을 찾는 것이다. 문화적 경게를 초월하는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맥락을 중시해야 한다. 타자의 시각을 어렴풋하게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고, 불완전하지만, 공존할 수 있는 세계적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계속 되어야 한다.
  • 2020-09-29 신혜숙
    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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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행동하지만, 그 뒤에는 심리학적 효과가 숨어 있었다. 나와 타인의 행동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하는 데는 나의 행동을 되돌아 보는 이유도 있지만, 남의 행동을 이해하는 것에도 매우 큰 도움이 된다. "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라는 책은 단편적인 심리 법칙 몇가지를 다룬 것이 아니고, 인간 심리와 관련된 최신 연구결과중 가장 주목할 만한 75가지를 망라했다. 살아가는 방식이 제각각인 독자에게 능동적으로 자신의 성격과 주변 환경에 필요한 심리 법칙을 깨닫게 만드는 유용한 책이다. 본 책은 13개의 파트로 구분되어 있다. 첫 파트는 나를 뛰어 넘어 진정한 나를 만나는 것으로 시작해서 마지막 파트는 어떻게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로 마무리 짓는다. 결국 시작은 진정한 나를 만나는 것 부터인 듯 하다. 그러나 진정한 나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힘든 과정을 거친다. 진짜 나라고 생각했던 '나'에 대한 자아인식은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서 결정된다. (미러링 효과) 또한, 나는 이기적 편향을 가지고 있고, 의사결정하기 전에 얻은 첫번째 정보에 크게 좌우되는 사람에 불과하다. 이러한 한계를 인식하고 진정한 자신을 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자신의 모습을 보다 명확하게 인식하고 난 후 우리는 성공을 향해 달려간다. 요나 콤플렉스를 극복하고('성공했을 때 두려움' 또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자신을 과소평가 하는 것), 좋아질 거라고 믿으면서, 스트레스를 동력으로 바꾸고, 실패를 반드시 거쳐야할 단계로 인식하면서 내가 인생에서 목적으로 하는 성공을 위해 노력한다. 어찌 보면 상식적인 결론이지만, 재능과 기회는 꾸준함을 이길 수 없다(베르나르 효과)를 실제로 경험하면서 인간은 성장한다. 또한,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나 이외의 타인과의 인간관계도 심리학적 해석으로 풀어나갈 수 있다. 원활한 인간관계를 위해서 좋은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친하고 익숙할 수록 마지막 인상을 잘 남기기 위해 노력한다. 낯선 사람과 만날 때는 초두효과, 익숙한 사람과 만날 때는 최신효과가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후광효과로 타인을 판단해서는 안되며, 고정관념에 휩싸여 첫인상을 끝까지 고수하는 실수를 저질러서도 안된다. 다른 사람의 생각이 내 생각과 같을 것이라고 섣부르게 판단하는 허위합의 효과도 항상 경계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느낌과 당신의 느낌을 똑같이 중요하게 생각할 때 비로소 조화로운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관계 중에서도 가장 어렵고 힘든 직장에서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경로 의존성의 법칙 때문에 첫직장이 성공의 반을 결정한다. 인간사회의 기술 발전이나 제도의 변화가 물리학의 관성처럼 일단 어떤 경로로 들어가면, 이 경로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계획이 치밀할 수록 실패할 확률은 낮아진다. 상상속에서 자세를 고치는 연습을 한 팀의 성적이 좋은 것은 치밀한 계획이 중요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어떤 일이든 시작 전 치밀한 준비는 필수다. 침묵과 경청은 소통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직장내에서 소통을 위해서는 먼저 침물을 배울 필요가 있다. 또한 일중독은 심리 질병이므로, 일 중독과 열정을 엄격히 구별해야 한다. 이 모든 과정은 왜 필요할까? 결국 우리는 행복하게 살기 위해 나를 들여다 보고, 타인과의 관계를 정의하고,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싶은 듯 하다. 마지막 파트는 불행은 '별난 행복'일 수 있으므로 불행을 다른 면에서 볼 것을 권유한다. 모든 나쁜 일은 우리가 그것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경우에만 진짜 나쁜 일이 된다.(슈와르츠의 논단) 삶의 모든 행운과 불행을 태연히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야 한다. 또한 행복은 본질은 일종의 '민감도'이다. 행복은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느낌이므로 민감한 감각이 중요하다. 버릴 수록 행복해진다는 것을 깨닫자. 새로운 물건을 가진 후 그에 어울리는 물건을 끊임없이 배치하여 심리적 통일성을 추구하는 디드로 효과는 가질수록 더 가지고 싶은 욕망으로 귀결될 뿐이다. 과학 욕망을 억제하고 소유를 줄이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길이다. 마지막으로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버릴지를 결정하자. 악어에 다리를 물리면 다리를 포기해야 한다.(악어의 법칙) 포기는 다른 것을 얻기 위함이다. 모든 것을 가지기 위해 애를 쓸 필요가 없다.
  • 2020-09-29 김동선
    한자와 나오키 2-복수는 버티는 자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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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자와 나오키1권에 이어 2권에 대한 후기를 쓰려고 한다. 해당 책을 읽으면서 느낀건 아 재미있다, 그리고 내 은행생활이 생각난다 그리고 내 이야기를 남겨두고싶다 였다. 그래서 고작 1년 반 밖에 되지 않았지만, 은행원으로서 겪거나 생각했던 몇 가지 사건들을 후기로서 남겨보려 한다. 첫 번째, 지워지는 볼펜. 최근 동기들 사이에서 지워지는 볼펜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실수를 대비한 볼펜, 누구에게나 이것은 잇템! 이라고 그 말에 혹한 나도 하나 구입했고, "수정"이 가능한 덕택에 요새 쏠쏠하게 이용 중이었다 물론 자세히 들여다본다면 지운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긴 하다만, 글자를 눈 앞에 두고 읽지 않는 한 쉽게 티가 나지는 않아 꽤나 유용하다 적어도 실수를 만회할 기회가 있다는 점이 무척 좋다 헌데, 이 볼펜을 사용한 뒤부터 괜히 이런 생각이 든다 "다른 것들도 고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뱉은 말, 내가 행한 행동, 남에 대한 시기와 질투 그리고 부러움 나의 가치를 떨어뜨렸던 이런 것들도 수정이 가능하다면 좋을텐데 욕심이다 세상이 수정될 수 있다면, 난 아마 이 세상 최고의 거짓말 쟁이, 허풍쟁이가 되어있을 것이다 100개의 섬 중 99개의 섬을 가진 자가 1개의 섬을 가진 자보다 더 갖고 싶은 열망이 크다고 한다 가진게 늘어날수록 겸손보단 조바심이 늘어나는게 인간이다 ​그래서일까, 지워지는 볼펜을 사용하기가 싫어졌다 실수를 덮다보면 결국 곪아 터질 것이다 상처를 모른 척 숨겨두다간 더 큰 아픔으로 다가오듯, 실수에 익숙해지고 무뎌지다보면 일을 함에 있어서 경각심이 줄어들 것이다 누군가에게 희망을 선물하는 이 직업을 가진 내가 언젠간 누군가에게 상처를 선물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다시 지워지는 볼펜을 모니터 옆 연필꽂이에서 필통 속으로 집어 넣어야겠다 두 번째, 땀 흘리기. 나의 면접 마지막 멘트는 아래와 같았다 ​지금 두 손에 땀이 가득 차 있습니다 아마 ㅁㅁㅁㅁ에 입행하고 싶다는 저의 열망이 밖으로 표출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 이순간 흘린 땀을 잊지 않고, 향후 ㅁㅁㅁㅁ에서 일하면서 열심히 땀흘리겠습니다 ​그래서 나는 매일 세 번의 땀을 흘려야 한다 첫째, 열심히 일하며 흘리는 땀 둘째, 적당한 긴장감으로 흘리는 땀 셋째, 잠에 들기 전 가로등만이 나를 반겨주는 한적한 길 위에서 뛰면서 흘리는 땀 ​세 번의 땀을 흘리고 나면 하루가 끝난다 그리고 이 루틴을 다섯 번 겪으면 일주일이 끝난다 그리고 이를 네 번 겪으면 한 달이 끝난다 ​ 너무나 간단하다 고작 3x5x4=60번만 땀흘리면 한 달이 지나 월급이 나온다 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재작년 이맘때 즈음 대만여행을 하면서 하루에 수십번씩 땀을 흘렸다 뜨거운 햇살 때문에 땀을, 제한된 예산에 맞춰 돈을 쓰기 위해 땀을, 여행자의 즐거움과 미래에 대한 고민이 상충하는 마음 때문에 땀을, 등등 이에 비하면 2년 뒤의 나는 얼마나 편하고 행복한가 ​이렇게 스스로 또다른 주문을 외우면서 오늘 하루도 나의 가치를 높이는 행복한 하루가 되게끔 화이팅을 외쳐본다 ​세 번째, 뜨거운 여름의 시작(지금은 가을이 다가오지만) 쇳가루가 자석에 이끌리 듯, 내 몸에 햇살이 달라 붙는다 이제 겨우 여름이라는 기간에 첫 발걸음을 디뎠을 뿐인데, 벌써부터 지쳐버린 듯한 기분이다 반팔, 반바지를 입고 다녀도 땀으로 흥건히 젖어버릴 것만 같은 날씨인데, 지금의 나는 긴 셔츠, 정장바지 차림으로 출근하고 있다 하루종일 무거운 옷을 입고 퇴근 후 회사 밖을 나서면, 한순간 답답함이 내게 몰려와 숨도 제대로 못 쉴만큼 후덥지근함을 느끼게 된다 아, 이 여름을 어떻게 버틸까 ​얼마 전까지 나는 내가 회사에 다니는 이유를 찾고자 노력했다 회사생활이 내 삶의 어떤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지, 과연 34년 간 난 어떤 마음가짐으로 은행을 다녀야하는지 등등... ​이런 고민에 사실 일 배우는 것에도 열정이 느껴지지 않았고, 마치 기계적으로 일을 하기 위해 지금 배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부른 소리고, 행복한 고민임을 알고 있다만, 내겐 그런 이유, 의미, 목표가 필요했다 ​그런데 최근 지인과의 대화를 통해 하나를 깨달았다 우린 벌써부터 의미를 가질 필요는 없다는 것, 당장 눈 앞에 있는 일을 처리하고, 그게 하루, 일주일, 한 달이 채워지면 월급을 받는 것, 지금은 이 과정을 완수하기에도 벅찬 시기라는 것을 깨달았다 ​현재 난 여름의 시작점에 서있다 앞으로 수많은 시간 동안 땀 흘리고, 지치고, 짜증나겠지만 우선 내 눈 앞의 일들을 하나씩 처리해나가는데 목표를 둔다면 언젠간 뜨거운 여름의 시간이 지나갈 것이다 그럼 곧 말이 살찌는 계절인 가을이 오겠지 ​물론 이후에 겨울 그리고 또 다시 여름을 수없이 겪겠지만, 그 사이에 다가올 봄과 가을을 기대하며 매일 하루를 잘 보내기로 하자
  • 2020-09-29 이양정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산사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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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라는 제목을 달았으나, 이미 소개된 내용 중에서 사찰만 추려내어 책으로 엮었으니, 시리즈라 하기에는 어색하다. 다만, 대상을 관찰하고 감상하는 저자 특유의 감성은 온전히 살아 있어 볼만하다. 산속에 자리한사찰을 찾은 이들이 느끼는 감흥이라면 대부분 비슷할테지만, 이를 글로 옮기고 다른 이들에게 전달하는 것은 또다른 일이겠다. 저자의 화려한 수식에 적극 공감하기는 어렵지만, 두루 관찰하고 느끼고 즐기는 관점은 존경할만하다고 하겠다. 부석사를 두고 그 잔잔한 아름다움을 표현한 많은 글들이 있으나, 부석사 들어가는 길에서 새로운 아름다움을 찾는 저자의 심미안은 매우 독특하고 아름답다고 하겠다. 최순우선생이 부석사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본 아름다움을 참으로 아름답게 표현한 바 있지만, 부석사의 또다른 멋은 입구에도 있다. 저자의 말대로 일주문 앞까지는 느릿하고 넉넉히 여유로운 경사로를 지나게 된다. 넓적하고 밝은 색의 돌들을 꾹꾹 박아둬서 넓직하게 보이는 이 길은 포장된 길도 아니고 흙길도 아닌 길이 가지는 깔끔하고도 여유로운 느낌을 한껏 느끼게 한다. 저자는 이 길을 두고 "별스러운 수식이 있을 리 없는 이 부석사 진입로야말로 현대인에게 침묵의 충언과 준엄한 꾸짖음 그리고 포근한 애무의 손길을 던져주는 조선 땅 최고의 명상로"라고 표현하는데, 침묵의 충언이야 알 듯한데, 준엄한 꾸짖음 그리고 포근한 애무의 손길이라고 하는데는 다소의 과한 감정의 흐름이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 포석이 깔린 길이 준엄한 꾸짖음을 줄 만큼 엄해 보이지는 않고, 애무의 손길이라 할 만큼 보드랍고 유혹적이지는 않다. 오히려 하얀 도포를 깔끔하게 차려입은 선비가 단정하게 서있는 자세에서 흘러나오는 듯한 느낌이라면 오히려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 이 비탈길이 사람의 발길을 느긋하게 잡아놓는다는 표현은 참으로 멋스럽다. 가 본 이들이라면 누구나 느끼겠지만, 이 길에 들어서면 마음속의 번잡함은 절로 내려놓게 되리라. 과하게 넓지도 않고 답답함을 느낄 좁음도 아니니 마음이 절로 풀어지고 바쁜 걸음이 절로 느긋해 지니 딱 중용이라 하고 싶엊인다 가다 보면 오른편으로 사과밭이 펼쳐져 있다. 펼쳐쳐 있다고 할 만큼 광활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제법 규모가 있는 사과밭이다. 저자는 자신이 송죽매가 될 수는 없으니, 스스로를 사과나무처럼 가꾸고 싶다고 했다. 그 사과나무는 꽃피는 봄이나, 잎이 무성한 여름보다는 잎 떨어져 알몸을 온전히 드러낸 늦가을 이후가 좋단다. 참으로 그러하다. 봄에 피는 사과꽃은 참으로 아름답다. 하얀 꽃이 필 때면 따스한 볕 아래에 한겨울 눈송이를 한가득 얹었나 싶기도 하다 봄을 지나 여름이 오고, 잎이 무성해 지면 그 왕성한 활력에 감탄하고, 늦여름 지나 열매를 달게 되면 그 잉태력, 생명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리고 서리 내리고 그 잎이 말라 비틀어져 떨어지고 나면, 남은 것은 잎을 달고 열매를 매달았던 가지 뿐. 과수원의 나무야 키가 너무 크지 않게 자르고, 열매를 수확하기 편하도록 가지를 옆으로 벌어지도록 사람이 힘을 들여 모양을 잡아가니 나무 본연의 모습은 아닐진데, 사과나무는 사람이 가한 인공의 노력을 아무 말없이 받아들여 자연으로 받아들인다. 그리하여 인공의 부자연스러움을 온전히 감추고 본연의 모습을 보인다. 잎 떨어진 후의 허전한 알몸을 온전히 드러낸 그 모습이란.. 낮은 자리에서 옆으로 벌린 그 가지의 고집스럽고 강건한 자태는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 이에게 하루 더 살아갈 기운을 준다. 존경심마저 일어나게 한다. 그 가지에 붉은 사과 한 알이라도 달려있다면, 스산한 계절에 일말의 따스함도 느끼리라. 저자는 "그리하여 모든 사과나무는 운동선수의 팔뚝처럼 굳세고 힘 있어 보인다. 곧게 뻗어오른 사과나무의 줄기와 가지를 보면 대지에 굳게 뿌리를 내린 채 하늘을 향해 역기를 드는 역도 선수의 용틀임을 느끼게 된다"라고 했다. 참으로 그러하지만, 아마도 저자가 그리 보고 싶었을 것이다. 나는 그 나무에서 생명을 본다. 봄과 여름 그리고 가을을 지나 겨울을 맞이하여, 한숨을 모아 몸안에 가두어 두고 차가운 겨울바람을 견디어 마침내 따스한 생명을 피워내는 봄을 맞는 생명 여하간, 마음속 깊은 곳에서만 느끼었을 부석사 가는 길의 그 아름다움을 나에게 일깨워준 저자의 탁월한 관찰력을 존경한다. 절집만 본 게 아니라 절집을 아우르는 그 모든 것들에 대하여 애정어린 눈길을 주고 그 아름다움을 찾아내어 인생을 아름답게 하고 강건하게 하는 저자를 존경한다
  • 2020-09-29 김동선
    한자와 나오키 1-당한 만큼 갚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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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원의 이야기라는 점에 이끌려 주저없이 한자와 나오키 1권을 선택했다. 1권에서는 한자와나오키의 입행부터 시작해서 이후 과장이 된 시기까지가 나오는데, 이때 과거 내가 입행할 때가 생각이 많이 났다. 내용과 관련된 후기도 중요하겠지만, 이 책을 통해 과거의 내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에, 이에 대한 나의 소회를 남기고자 한다. 간 밤에 내린 비 덕분에 강물은 넘쳐 흐르고, 세찬 바람 덕분에 잔물결이 선명하게 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가만 보면 모두 함께 상류에서 하류로 가고 있는 듯 하지만 강물 속 물방울 하나하나는 자신만의 고유한 방향을 갖고 있는 듯 하다 누군가는 직진하고 있지만, 누군가는 각도가 약간 뒤틀린 채 가다보니 육지와 조우하게 되어 자신만의 여정을 멈추곤 한다 하지만 이내 곧 하늘로 올라갔다가 비가되어 다시 강물의 한 일원이 되고, 다시 그만의 여정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 나도 수차례 방향을 바꿔왔다 대학에 들어왔을 때는 대기업의 본사에서 일하고 싶단 생각을, 군대에서는 누군가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강연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전역 후에는 공무원이 되어 안정적인 수입을 갖고 싶단 생각을, 교환학생 파견시기부터는 금융인이 되어 여의도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지금은 이를 실현할 수 있을 기회를 마련해두었다는 점이 무척이나 기쁘다 주변의 많은 친구들이 내가 입행하게 될 기업의 연봉과 복지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사실 난 나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음을 몸소 증명해냈다는 점이 뿌듯하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흐르는 빗물을 누구보다도 더욱 편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 무척 행복하다 22개 기업 지원, 9개 기업 서류 탈락, 9개 기업 필기 탈락, 2개 기업 1차면접 탈락을 겪으면서 자신감에 넘쳐 자만했을 때도 있었으며, 분명 스스로가 한없이 작게 느껴질 때도 있었고, 간절함이 너무 커져 무섭고 불안해했던 때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굳이 주변 사람들을 찾아가 조언을 구했는데, 그들의 한 마디, 한 마디가 내게 큰 힘이 되어 주었다 뭐, 덕분에 어떻게 공부하면 되겠다, 어떻게 면접준비를 하면 되겠다가 아니라 "내가 꼭 잘 되서 이들에게 밥 한끼 대접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준 것이 내겐 충분한 동기부여가 되어주었다 이후 필기시험을 치던 날, 시험 시작 직전까지 계산기의 123456789를 연속으로 눌러대며 손을 풀었던게 무안할 정도로 시험치는 동안 나는 계산기에 거의 손도 까딱하지 못했다 직무지식시험을 마친 뒤 내게 주어졌던 쉬는 시간 20분은 정말이지 부끄러움으로 가득찬 내가 도망치기에 아주 넉넉한 시간이었다 쉬는 시간에 밖에서 들려 온 이야기 중에 "시간이 부족해서 다 풀 수가 없었어요" 라는 말이 어찌나 얄미우면서도 부럽던지... 난 시간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실력이 없었음을 이제야 깨달았고, 의외로 내가 자만심에 가득찬 욕심쟁이었단 것을 비로소 느끼게 되었다 시험을 모두 마치고 학교에서 나오면서 경기고등학교에게 내년에 만나자는 재회의 약속을 하였다 사실 그날 시험으로 인해 목표 하나를 포기할까 엄청 고민했었는데, 이후 나와 만났던 형들의 응원 때문이라도 1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다행히 필기시험을 통과했고, 1차 및 2차 면접 과정을 거치면서 분명 이 곳까지 온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인데, 내게 있던 취업의 간절함이 너무 커져버린게 아닌가 싶어 살짝 무서웠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다음 면접을 준비하면서, 하나라도 되면 좋겠다는 마음이 셋째, 둘다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둘째, 그리고 둘 다 떨어지면 어떡하지라는 마음이 첫째여서 지금 내 마음은 기대감보다는 무서움이 한 발자국 더 앞서 있는 것 같았다 ​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내게 건네 준 응원이 무척 고마워서, 그들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바를 이뤄내지 못한다면, 내가 너무나 작아질까봐 걱정이었기에 그것이 내가 지금 무서운 이유였었던 것 같다 ​다만 그때의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나를 믿고, 면접 준비를 잘 해서, 면접장에서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기 때문에 다시 마음을 다잡았고, 다행히 최종합격 할 수 있었다. 이후 예비소집 때, 창밖을 내다보며 금융의 중심지를 만끽하고 있었다 그 때 인사팀 선배님께서 내게 왜 그리 밖을 보냐고 물어보셨고, 나는 내 꿈을 실현한 것 같아 너무 좋아서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선배님은 지금 이 마음을 부디 항상 지녀라고 말씀하셨고, 나는 알겠다고 대답했으니 이 약속은 어떻게든 꼭 지켜내야 겠다 오늘 남기는 이 글을 가끔 내가 기업 업무에 지칠 때마다 꼭 봐야겠다 그리고 이제는 나를 선택해준 기업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는 행원이 되어야겠다 이후의 과정은 한자와 나오키 2권 후기에서 작성해야겠다
  • 2020-09-29 천창숙
    루틴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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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
    최근들어 가장 많이 들리는 단어중 하나가 루틴이 아닐까? 흔히 알고 있는 습관이라는 단어와 비슷한 맥락이라고 보면 될것이다. 루틴이란 특정한 작업을 실행하거나 최상의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 습관적으로 하는 일련의 동작이나 절차라고 한다. 책의 제목처럼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계속하게 만드는 습관의 기술, 루틴의 힘에 대해서 한번더 생각해보고, 활용할 방법을 찾아보고자 책을 펼쳐 보았다. 책에서는 루틴의 힘을 잘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제시해준다. 먼저, 인생의 뿌리를 탄탄하게 만들어주는 루틴의 힘 사용법이다. 1. 잡무보다 가장 중요한 일을 먼저 하라. 2. 창의성에 시동을 걸어라 3. 꾸준히 자주하라 4. 일과 휴식의 리듬을 찾아라 5. 고독을 즐겨라 6. 분위기를 기다리지 마라. 이중에서 꾸준히 자주하라는 것과 분위기를 기다리지 마라는 것은 실전에서도 바로 사용가능하지 않을까 하고 기대감을 주었다. 자주하면 시작이 수월해진다 항상 시작이 문제다. 일을 시작하는 것은 언제나 힘들다. 도중에 쉬었다가 다시 시작하려면 처음에 겪었던 어려움을 또 겪어야 한다. 자주하면, 아이디어가 신선해진다 자주하면, 부담이 줄어든다 자주하면, 자주하는 습관이 붙는다 자주 하는 것이 현실적인 해결책이다 내가 매일 하는 일이 가끔 하는 일보다 더 중요하다 자주하면 시작이 수월해지고 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실제 처음 운전을 배우면서 맛보았다 주말에만 두시간씩 운전연습을 하고 주중에는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잊어 먹고 있던 핸들의 감각을 다음 주말에 다시 찾기가 어려웠던 기억이 난다. 어느날 큰 맘먹고 휴가를 잡고 일주일 내내 연습을 받았더니 이후에는 주말에 한번씩 하는 연습도 훨씬 수월하게 진행이 되었다. 익숙해지니 부담이 줄어들고, 부담이 줄어드니 연습이 더 잘되었다. 어떻게 루틴을 형성해야 하는가도 어려운 문제이다. 마음만 단단히 먹는다고 되는것은 아니다.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자신에게 맞는 리듬을 찾아라 하루 중 자신의 에너지가 가장 충만한 때를 관찰해서 그 귀중한 시간을 가장 중요한 창의적 업무에 할애하라. 가능하다면 이 시간에는 약속을 잡지마라. 또한 반복적인 잡무에 이 시간을 조금이라도 허비해서는 안된다. 2. 창의적 자극제를 활용하라 동일한 도구나 상황,배경 음악등을 계속 사용함으로써 생기는 연상 작용을 통해 자신이 창의적 영역으로 들어섰다는 점을 인식하게끔 한다. 3. 할 일 목록의 증가에 주의하라 하루동안 어떻게 그 모든 일을 해낼 것인가? 목록에 계획을 계속 추가하다 보면 일은 결코 끝나지 않고, 일할 의욕은 곤두박질 친다 4. 약속을 기록해둬라 모든 약속이 기록되어 있다는 확신이 들면 당면한 과제에 집중할 수 있다. 5. 일상의 틀을 단단하게 짜라 혼자 일하는 경우라 해도 하루일과의 시작시간과 종료 시간을 정하라 이렇게 철저하게 시간 틀을 짜 두면 필요이상으로 작업시간이 길어져 다른 중요한 일에 피해를 주는것을 막을수 있다 바쁘다고 좋은게 아니다(심지어 개미조차도 바쁘다) 대체 무엇 때문에 바쁜가? 반드시 이 질문을 던져야 한다라고 따끔한 일침을 주기도 하면서 제시한, 중요한 일에 집중하게 해주는 루틴의 힘 사용법도 있다. 1. 창의적 시간을 사수하라 2. 머리가 맑을때 집중하라. 3. 배경의 소음을 없애라 4. 발전을 눈에 보이게 만들어라. 5. 뇌에 휴식 시간을 부여하라. 6.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라. 우리가 집중하지 못할 다양한 이유와 유혹이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물리칠 수도 있는것이다. 이외도 창의력의 날을 날카롭게 세우는 루틴의 힘 사용법, 기술과 도구를 최적화하는 루틴의 힘 사용법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최고의 나를 만들기 위해 무엇인가를 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루틴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일과 일상에서 자기 주도적으로 기분좋게 살고 싶어서이다. 일하기 싫거나 딴짓하고 싶어질때, 딴 짓 이후의 후회를 줄이기 위해 소개된 다양한 방법속에서 나에게 맞는 방법을 실천해보아야겠다.
  • 2020-09-29 천창숙
    누구나 시 하나쯤 가슴에 품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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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
    누구나 시 하나쯤 가슴에 품고 살테지만, 나 역시도 품고 사는 몇 개의 시가 있다ᆞ 학창시절 수업시간에 읊은 윤동주의 서시나 자화상 같은 시는 너무도 유명하지 않은가! 시인은 조용한 목소리 나도 하늘을 우러러 한점 말 부끄럼없이 살아야 할거 같은 가르침과 부끄러움에 대해 슬며시 알려주었다 유안진의 지란지교를 꿈꾸며는 이 빛나는 청춘에 만난 친구를 , 노년의 어느날에도 슬리퍼 신고 찾아가 차 한잔 할수 있게 해줄것 같은 설렘을 주었고,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인생은 희망과 들뜬 마음으로 인생을 볼수 있게 했었다. 인생이란 꼭 이해해야 할 필요는 없는것, 그냥 두면 축제 같은 것이 될 터이니, 길을 걸어가는 아이가 바람이 불 때마다 날려 오는 꽃잎들의 선물을 받아들이듯이 매일 내일이 네게 그렇게 되도록 하라. 그 시절부터 감성을 깨우는 시는 불안하고 외로운 나의 청춘을 위로하고 달래주며 삶의 방향도 함께 제시 해주었으리라. 그 여리고 어리고 아프고 순수했던 시절에는 짧은 글이라도 긴 감동을 주었다. 나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었던 시라는 것을 한동안 멀리 하고 세월에 쫒기듯 살다 책의 제목을 보고 문득 잊고 살았던 그시절의 시들이 번쩍 떠올랐다 내 청춘의 위로들이 이 엮음에도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읽어 본 시집이다ᆞ 오랫동안 멀리해왔다는 반증인지 새롭게 읽게된 시들로 가득했지만 너무나 감사하게도 아직도 품어야 할 시들이 많았다. 엮은이 역시 뻔한 삶의 고단함에서 서로 위로 받길 원하는 마음이라고 하니 고맙다. 조용히 읊조린 몇개의 시를 옮겨본다. <문득 잘못 살고 있다는 느낌이ㆍ오규원> 잠자는 일만큼 쉬운 일도 없는 것을, 그 일도 제대로 할 수 없어 두 눈을 멀뚱멀뚱 뜨고 있는 밤 1시와 2시의 틈 사이로 밤 1시와 2시의 공상의 틈 사이로 문득 내가 잘못 살고 있다는 느낌, 그 느낌이 내 머리에 찬물을 한 바가지 퍼붓는다 할말 없어 돌아누워 두 눈을 멀뚱하고 있으면, 내 젖은 몸을 안고 이왕 잘못 살았으면 계속 잘못 사는 방법도 방법이라고 악마 같은 밤이 나를 속인다.- 역시~~!! 세상에 찌든 중년이라면 그렇지!하고 끄덕이지 않을수 없다 악마같은 밤의 시간에 속지말자! <첫사랑 ㆍ정세훈> 녀석이 나보다 부잣집 아들이었다는 것도 학업을 많이 쌓았다는 것도 돈을 많이 벌었다는 것도 그 어느것 하나 부럽지 않았다 다만, 녀석이 내 끝내 좋아한다는 그 말 한마디 전해지 못했던 그녀와 한 쌍이 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을적 난 그만 녀석이 참으로 부러워 섧게 울어버렸다- 순수한 그 시절에 섧게 울었겠지만 지금은 슬며시 웃음지을수 있지 않을까? 여전히 그 녀석이 부러울까? 101 가지나 되는 시 속에서 벗들에게 전해준 시는 역시 슬픔과 고됨 보다는 희망적인 시였다 <인생은 아름다워 ᆞ쥘 르나르> 매일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이렇게 말해 보는 것도 좋을것이다 눈이 보인다 귀가 들린다 몸이 움직인다 기분도 그다지 나쁘지 않다 고맙다! 인생은 아름다워 <고마웠다, 그 생애의 어떤 시간 ᆞ허수경> 그때, 나는 묻는다. 왜 너는 나에게 그렇게 차가웠는가. 그러면 너는 나에게 물을 것이다. 그때, 너는 왜 나에게 그렇게 뜨거웠는가. 서로 차갑거나 뜨겁거나, 그때 서로 어긋나거나 만나거나 안거나 뒹굴거나 그럴때, 서로의 가슴이 이를테면 사슴처럼 저 너른 우주의 밭을 돌아 서로에게로 갈 때, 차갑거나 뜨겁거나 그럴 때, 미워하거나 사랑하거나 그럴 때, 나는 내가 태어나서 어떤 시간을 느낄 수 있었던 것만이 고맙다. 이제는 인생의 한 중간 어느 즈음을 지나고 있을 것 같은 나에게 찌릿함과 묘한 전율을 준다ᆞ 너무 차갑기도 하고 뜨겁기도 한 사랑 , 어긋난 시간과 감정들,미워하기도 사랑하기도 한 세월이지만 이미 그것으로 족한것이다ᆞ 그때 그 시간 그 자리에 내가 존재하였고 그래서 아팠을것이고 기뻤을것이고 슬프거나 행복하였을것이다. 지금도 나는 보고 느끼며 살고 있다는거, 그것이 실로 감사한 일이다 아름다운 미소를 슬며시 짓게 만드는 시의 바다에서 오랫동안 즐거울것 같다
  • 2020-09-29 홍기웅
    대한민국 땅따먹기(진짜 부자가 되고싶다면 토지에 투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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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부자가 되고 싶다면 토지에 투자하라는 저자의 의견이 담긴 "대한민국 땅따먹기" 책은 1부 토지투자, 생각을 바꾸면 길이 보인다, 2부 좋은 토지는 건물을 지을 수 있는 토지다, 3부 토지투자, 경매로 수익내기, 4부 (최소 1억은 버는) 고수들의 노하우 따라 잡기, 5부 고수들의 토지 매매와 절세 총 4부로 이루어진 책이다. 저자는 우선 토지 투자를 해야하는 이유에 대해서 규제로 인해 부동산 투자환경 제약이 큰 현상황 하에서 토지는 적은 돈으로 투자가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즉 토지거래는 거주를 위해서 최소한의 면적이 필요한 아파트나 빌라와 달리 한 평짜리 토지도 텃밭으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작은 단위로도 거래가 가능하다고 본다. 투자가치가 있는 토지인지를 볼 수 있는 안목만 있다면 투자가 가능한 분야가 바로 토지이다. 또한 토지는 매년 공시지가가 오르는 추세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토지의 가치는 어느 순간 상승하여 인플레이션 방어수단으로 큰 장점이 있다. 토지 투자에 있어 진입장벽은 해당 토지에 대한 용도에 대한 지식 즉 공법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모든 공급을 알 필요는 없다고 저자는 설명하고 있다. 기본적인 내용으로 해당 토지가 투자에 있어서 공법상 규제보다는 실제로 땅위 위치가 주택부지로 적합한지 어느 정도 가격으로 팔 수 있는 땅인지만 안다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2부에서 결국 토지를 가지고 건물을 지을 수 있을지가 토지 가치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건물을 지을 수 있는 도로의 판별법은 1)건물을 짓기 위해서 토지가 도로에 2미터 이상 인접해야하는데 2) 건축허가를 받을 수 있는 도로의 4가지 요건은 도로 폭이 4미터 이상일 것, 보행 및 자동차 통행이 가능할 것, 지목이 도로이고 국가 소유일 것, 지적도와 현황상 모두 도로힐 것이 있다. 실전 팁으로 토지 투자 필수 서류인 "지적공부" 발급받기가 있는데 정부24 홈페이지의 토지 임야 대장 열람, 지적도 임야도 열람을 통해 해당 토지 내용을 사전에 파악이 가능하다. 다음으로 토지이용규제정보 서비스를 열람하여 사전에 토지 이용 규제에 건축 허용 판단을 알 수 있다. 3)절대로 건축 할 수 없는 대표적 토지로는 개발제한구역, 도시자연공원구역, 상수원보호구역, 하천구역(또는 소하천 구역), 비오톱1등급, 국방군사 규제, 재개발 재건축 규제, 문화재 보호 규제가 있다. 토지 위에 건물을 지을 경우 어떤 규모로 지을 지가 중요한데 이는 면적제한인 건폐율, 건축선, 높이제한인 용적률이 있다. 3부는 토지 투자에 있어 중요한 투자방법으로 경매가 제시되는데 토지 경매의 장점은 유찰 등을 통해 저렴하게 살 수 있고,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으며, 법원을 통해 거래하기 때문에 안전함이 있다. 경매를 통해 토지 투자를 할 경우 중요한게 입찰가 산정인데 우선 목표 수익 기준을 정하고 보유기간 및 매도기간을 산정한후 입찰가를 정하는 방법이 있다. 다음으로 양도소득세를 산출하고 순수익을 계산한다. 입찰가 산정시 개발 중인 토지 경매 물건의 경우 감정평가금액을 너무 신뢰하지 않을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허가를 승계하거나 다시 받을 수있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4부는 고수들에 대한 노하우가 나와 있는데 우선 매달 월세 처럼 받을 수 있는 농지 연금이 있다. 농지 연금은 우선 만 65세 이상이고 영농경력 5년 이상이어야 한다. 대상 농지의 조건은 전, 답, 과수원이고 실제로 영농에 이용되고 있어야 한다. 농지연금을 많이 받을 수있는 토지는 개별공시지가보다 가격이 싼 농지, 규제 완화가 예상되는 농지, 미래 가치가 높은 농지가 있다. 맹지 중에 도로 개설이 예정되어 있는 맹지의 경우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있다. 마지막으로 5부에서는 토지가격 조사요령이 있는데 토지실거래가 조사, 부동산 중개업소를 통한 조사가 있다. 토지 매도시에 납부할 세금에는 양도소득세가 있는데 필요경비 산입, 장기보유특별공제 파악, 합산과세 주의가 필요하다. 필지가 여러개의 경우 필지별로 각가 계약서를 작성하고 잔금기일을 연말과 연초로 나누는 방법이 있다. 대한민국 땅따먹기 책은 토지 투자 관련 기본적인 팁이 잘 나와 있어 활용도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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