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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9-25 김승혜
    4-7세 조절하는 뇌 흔들리고 회복하는 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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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 7세 조절하는 뇌 흔들리고 회복하는 뇌 이 책은 소아청소년정신과 명의로 불리우는 김붕년 교수의 4 ~7세 유아의 뇌 발달을 설명한 책이다. 김붕년 교수는 진료 대기만 4년을 기다려야 하는 실로 엄청난 유명세의 교수인데 최근 TV쇼에 나와 더 유명해 진 듯 싶다. 이렇게까지 유명한 데에는 그의 실력이 뒷받침 되겠지하는 마음이 들어 유심히 그의 책을 보고 있다, 마침 독서통신연수가 있어 그의 책을 골라 읽어 보았다. 마침 자녀가 만 6세를 지나고 있는 터라 4-7그 아이의 뇌가 어떤 방향으로 발달하고 있는지 부모로서 아이의 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어떤 것들인지를 확인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독서였다. 책의 내용은 4 ~ 7세 학령기 전 뇌 발달 핵심은 ‘조절 능력’이라 말하며, 이 ‘조절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역설적이게도 뇌가 하고픈 대로 하는 것을-아이가 하고픈 대로 움직이는 것을- 위험하지 않음을 지키는 선에서 풀어주라 말한다. 아이의 뇌는 조절하고 제한 당하며 ‘조절 능력’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마구 움직이고 마구 활동하는 등의 자유로운 욕구를 충분히 표출해야 후에 자연스러운 조절하는 능력을 키운다는 말이었는데, 활동해보지 않은 뇌가 부모로부터 받는 ‘제한’으로 활동을 멈추게 하는 것보다 스스로 자유롭게 활동해 본 후 그것을 자연스레 인지하며 ‘조절 능력’을 키운다는 것이었다. 아이를 키워보며 그런 느낌을 받은 적이 많았기에 절로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공부를 잘하게 하려면 많이 놀아야 한다는 내용도 기술되어 있었는데,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단순히 머리가 좋다 나쁘다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의자에 오래 앉아 있게 하는 끈기, 공부에 흥미를 느껴서 그것을 오래 끌고가는 힘 등 뇌의 발달로 인해 이루어 지는 것이라 말한다. 앞서 말한 ‘조절 능력’의 내용과 상통하는 것으로 충분히 놀아보아야 놀이에서 자연스레 배워지는 끈기, 호기심, 호승심, 등등을 펼쳐보아야 그것을 조절할 줄도 알게 된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부모와의 단단한 애착, 부모가 나를 보는 시선으로부터 싹튼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 부모와의 정서적 안정감에서 오는 윗사람에 대한 신뢰를 선생님에게 투영하여 선생님의 말을 듣고, 따라가게 만들기 때문에 부모가 정서적으로 많은 뒷받침을 해주어야 한다는 내용 역시 인상적이었다. 숙제를 시키다 보면 정서적으로 불화를 겪게 되는 것을 실제로 경험한 후 이게 맞는 길인가를 고민한 적있는 나 역시 위 내용을 읽고 다시 한 번 아이에게 눈 앞의 숙제보다 정서적인 지지를 한층 더 두껍게 하는 놀이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 바였다. 슬슬 말이 늘어가고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지면서 가끔은 화를 내기도 하고 마음처럼 되지 않는 일에 속상해 울음을 터트리기도 하는 걸 보면 어리지만 그네들 사이에서도 감정 이란 것이 어른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책에서는 이런 내용 또한 기술하고 있다. 이런 감정표현은 부모가 모델이 되어 주어야 하는데, 예를 들면 함께 감정을 다룬 책을 읽고, 과하게 반응하지 않고, 긍정적, 부정적 마음을 다루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흔히 부정적 감정은 멀리 치워두어야 하는 것, 있어선 안되는 것등으로 치부하기 쉬운데, 아이가 살아갈 일상은 언제나 행복하고 긍정적인 것들만 가득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불편하고 어려운 감정을 다루는 능력 즉, 정서지능을 키우도록 안내해야 한다고 말이다. 책을 읽은 후, 아이가 친구와 다투거나 선생님께 혼이나 풀이 죽어있으면 괜찮아로 일관하기 전에 그런 부정적이고 슬픈 감정 또한 아이 감정의 일부이고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감정이라 설명해주곤 한다. 그리고 그런 감정을 잘 해소하는 것이 아이 스스로의 발달에 훨씬 좋은 디딤돌이 될 거라 이야기 해주고 부정적 감정을 어찌 다루어야 할지 아이와 함께 이야기 해보고 있자니 이런 솔루션은 비단 아이에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적용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끼게 된다. 솔직히 처음에는 가격에 맞추어 책을 고른 것이고 아이의 나이가 이미 만 6세라 이 책을 읽기엔 너무 늦은 감이 들었었다. 하지만 책의 내용은 비단 아이의 4 ~ 7세 시기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넓게는 어른들의 정서지능까지도 도움이 되는 좋은 책이었다.
  • 2024-09-25 황문현
    30개도시로읽는미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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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여행을 가거나 또는 관심있는 나라의 역사를 들여다 보는 것은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는 것 같다. 특히 단일국가가 아니라 여러 가지 형태로 함께 모여 있는 나라의 경우에는 거기에 대한 배경이나 도시가 생기게 되는 내용에 대한 부분들을 알게 되는 것은 더더욱 재미가 있다. 흔히 연방이라고 부르는 나라들의 특징인 것 같기도 하다. 나는 개인적으로 역사나 지리에 관심이 많고 특히 세계사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있다.그리고 그와 관련하여 여행을 좋아하고 특히 세계여행을 좋아한다. 그리고 여행가서는 세계의 여러가지 건축물에 관심이 많고 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세계 건축물 기행이다. 그 중에 하나가 세계문화유산 답사 같은 것이다. 유럽을 좋아하지만 이번에는 특히 아메리칸 드림이라고 이야기하고 있고 미국을 많이 여행을 하고 싶기도 해서 이번 도서인 30개도시에 있는 미국사에 대한 내용들은 매우 흥미진진하며 정말 재미가 있는 것 같다. 미국인에게 미국사를 강의한다는 전남대학교 김봉중교수가 들려주는 미국의 역사와 도시에 대한 이야기들을 같이 볼수 있어서 정말 재미가 있고 미국을 다시 보고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것 같다. 오늘을 만든 미국의 여러 도시의 이야기들에 한번 빠져드는 것도 한편으로 좋은 것 같다. 30개도시로 읽는 미국사는 세상을 움직이는 도시가 들려주는 색다른 미국의 이야기들로 미국인들도 잘 모르는 이야기들을 많이 담고 있다. 내가 이해하는 미국이라는 나라는 원주민들과 그리고 유럽인들이 아메리카를 새로운 탐험과 도전들을 통해서 만들어진 나라라고 이해하고 있고 수 많은 전쟁과 투쟁을 통해 세계 초강대국으로 발전한 나라라고 생각하고 있다. 미국은 현재 50개주가 함께 모여서 미합중국을 이루고 있다. 단일 민족국가가 아니라 여러가지 복합적이면서 사실은 미국의 가장 기본적이라고 할 수 있는 나라들이나 민족들이나 또는 미국을 대표할 수 있는 종족들에 대한 부분들은 거의 없다는 생각이 든다. 50개주가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이해관계와 배경들 그리고 역사적인 내용들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책에서도 언급하고 있는 30개 도시들의 내용을 책으로 보면서 복잡한 미국사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30개 도시로 읽는 미국사는 그 도시가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특징과 미국의 역사 들을 같이 볼 수 있어서 더욱 흥미진진하다. 책에 있는 30개도시는 미국사에 대한 부분들로 미국의 지도를 기준으로 하여 여섯개의 지역으로 구분을 하고 있다. 북동부와 남동 중서부 그리고 중남부와 기타지역 등으로 구분을 하고 있다. 이 도시들 중 첫번째 흥미로운 도시는 미국 제일 북동부의 보스턴이다. 역사와 문화를 가졌다면 가장 미국적인 도시이고 지역은 메사추세츠에 있으며 인구는 약 70만명 정도이다. 미국 독립전쟁의 시작점이면서 중요한 도시이다. 미국의 역사는 잘들 아는 것 처럼 불과 250여년 남짓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미국사는 풍부하지 못하다거나 또는 역사적인 배경이 너무 짧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다. 전체적으로 오랜 역사는 아니지만 급변하는 시대의 미국은 오랜기간의 역사에 대한 부분과 역사에 대한 변화와 도전에 대한 부분들을 250여년 동안 다양하게 경험하고 만들어진 나라라고 할 수있다. 다음으로, 만약 미국에 산다면 어디를 선택할까? 나는 미국의 심장이나 자본주의 심장인 뉴욕에 한번 살아보고 싶다. 나도 한번 여행해본 경험이 있는 뉴욕 센트럴파크는 인간에게 자연이 얼마나 가치로운지 아는 사람이 설계한 공원같았다. 센트럴파크 잔디광장에 누워서 자연과 어우러진 마천루를 바라보면 이 도시에 대한 경탄과 감사가 절로 생겨날 것 같다. 여러 민족과 인종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곳이다. 다음으로는 신시티라고 불리우는 라스베가스이다. 환락과 도박, 호텔, 원자폭탄실험, 군인, 후버댐, 노동자의 도시지만 사실은 몰몬교의 도시이기도 한 라스베가스이다. 그 외에도 형제애의 도시 필라델피아, 버락 오바마의 도시이자 건축물의 도시 시카고와 스타벅스의 도시 시애틀 등도 가보고 싶다. 이 책은 단연코 최근에 읽은 인문도서중 가장 재미있고 유용했다. 도시의 생로병사를 중심으로 미국의 역사, 인물, 관광지 등을 두루 서술해서 좋았다. 미국의 각 도시에 대해 좀 더 알게된 것 같고 알게된 만큼 가보고 싶다는 마음도 더 커지는 것 같다.
  • 2024-09-25 강은지
    고래(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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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에서 누군자 재미있는 책을 추천해달라는 글에 어떤 사람이 천명관의 고래를 추천한다는 댓글을 남겼고, 밑에 공감하는 새로운 댓글들이 많았다. 어떻게 이런 생각으로 하며 이런 소설을 쓸 수 있는지 신기했다라는 누군가의 댓글에서 이 책을 읽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책은 주로 도서관에서 빌려보는 편인데 왠지 소장해도 괜찮을 것 같았다. '이 소설은 특별하다고 표현할 수 밖에 없다' '자신과는 소설관이 다른 심사위원의 동의까지 얻어냈다는 사실이 작가로서는 힘있는 출발' '소설이 갈 수 있는 최대의 영역으로 발을 들여놓았다' 등 유명한 작가들의 추천글부터 심상치 않다. 이 소설의 1부, 2부에서는 산골 소녀에서 소도시의 기업가로 성공하는 금복의 일대기와 주변 인물들의 천태만상이 그려진다. 3부는 감옥을 나온 뒤 폐허가 된 벽돌공장에 돌아온 금복의 딸이자 정신박약아인 춘희의 삶을 담고 있다. '이 모든 이야기가 한 편의 복수극'이라는 작가의 말대로 소설의 시작부터 끝까지 한을 품고 죽은 박색 노파가 등장하여 주인공을 파국으로 이끈다는 설정이다. 조각 조각, 수십 개의 에피소드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세상에 떠도는 이야기'들을 모두 모아놓은 양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듣던 옛날 이야기, 동화책에서 본 설화와 신화, TV 연속극 같은 스토리, 인터넷에 떠도는 엽기 유머 등이 섞여든다. 맨몸으로 시작해 큰 사업가가 된 한 사람의 이야기인가 싶으면 벽독을 굽는 한 장인에 대한 이야기이고, 다시 여러 시대를 살다 간 인물들의 지난 세기의 이야기인가 하면 바로 오늘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설명하기 어려운, 작가의 인상적인 데뷔작이라는 평이다. '인간의 길들여진 상상을 파괴하는 이야기의 괴물을 만드는, 소설계의 프랑케슈타인' 작가를 표현하는 소개글이었다. 그는 골프숍의 점원, 보험회사 영업사원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 서른살이 넘어 영화판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영화 '미스터 맘마'의 극장 입회인으로 시작해 영화사 직원을 거쳐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영화 '총잡이', '북경반점' 등의 산리오는 여화화 되기도 했으며, 영화화 되지 못한 시나리오도 다수 있다고 한다. 연출의 꿈이 있어 시나리오를 들고 오랫동안 충무로의 낭인으로 떠돌았으나 사십이 될 때까지 영화 한 편 만들지 못했다. 최종적으로 준비하던 영화가 엎어진 마흔 즈음, 먹고 살기가 너무 힘들어 동생의 권유로 소설을 쓰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2003년 문학동네신인상 소설 부문에 '프랭크와 나'가 당선되었으며, 2004년 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에 이 책인 '고래'가 당선되었다. 문학평론가 신수정은 '감히 이 소설을 두고 문학동네소설상 십 년이 낳은 한 장관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고, 소설가 은희경은 '인물 성격, 언어 조탁, 효과적인 복선, 기승전결 구성 등의 기존 틀로 해석할 수 없다'라고 했다. 살들,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했던 비극적 운명의 주인공이자 영원히 벗어던질 수 없는 천형의 유니폼처럼 그녀를 안에 가둬놓고 평생 이끌고 다니며 멀고 먼 길을 돌아 마침내 다시 이곳 벽돌공장까지 데리고 온 그 살들을 춘희는 문지르고 또 문질렀다. 햇볕에 그을리고 군데군데 상처를 입었지만 그녀의 피부는 아직도 탄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 그녀에네 벽독 굽는 방법을 가르쳐준 아버지는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는 가운데 서서히 눈이 멀어갔으며 깊은 고독 속에서 홀로 쓸쓸한 죽음을 맞았다. 춘희는 문득 가슴이 먹먹해져 몸을 닦는 손을 잠시 멈추었다. 하지만 그녀는 울지 않았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들여 목욕으르 끝내고 그녀는 옆에 벗어둔 수의를 짓이기듯 꼼꼼하게 빨아 풀 위에 널었다. 멀리 꼐곡 쪽에서 찬 기운을 머금은 바람이 불어왔다, 그녀는 눈을 감은채 거대한 알몸을 핥고 지나가는 바람을 음미했다. 실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산뜻한 기분이었다. 이제 그녀의 예민한 감각은 목욕을 통해 새롭게 되살아나 바람 속에 섞여 있는 계곡의 음습한 기운과, 그 계곽 아래 바위틍ㅁ에 숨어 잠들어 있는 너구리의 누린내와, 벌판을 지나오는 동안 묻혀온 온갖 풀들의 향기를 감지할 수 있었다. 비로소 자신의 의당 돌아올 곳으로 돌아왔다는 안도감에 그녀는 오랜 긴장에서 서서히 풀려나고 있었다.
  • 2024-09-25 강은지
    불변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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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변의 법칙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돈의 심리학'의 저자 모건 하우절이 3년 만에 세상에 내놓은 신작이다. '절대 변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23가지 이야기'를 전한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라는 말과 '사람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라는 말도 많이들 하는데 저자의 생각에는 도대체 어떠한 것들이 절대 변하지 않는 다는 것일까 궁금해졌다. 이 책은 출간하자마자 아마존과 뉴욕타임스의 베스트셀러 자리에 오르며 아마존 독자들과 오피니언 리더들의 극찬을 받았다고 한다. 이번 책은 돈과 투자 영역은 물론이고, 인간의 본성과 세상의 이치에 관한 이야기를 두루 다루어 한층 더 다층적이고 복합적인 메시지를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한다. 모건 하우절은 사람들은 무엇이 변할 거싱ㄴ지에 대해 늘 관심을 갖지만,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과거에도 지금도 미래에도 변함이 없는 '불변의 법칙'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에 1000년 후에도 유효할 인간의 행동양식과 반복패턴에 대한 흥미로운 역사 스토리와 일화들을 들려준다. 워런 버핏의 스니커즈, 빌 게이츠의 숨겨진 불안, 유발 하라리가 받은 뜻밖의 비난, 게임스탑 사태의 보이지 않는 변수, 벌지 전투의 최후, 마술사 후디니의 죽음 등, 한 편 한 편의 이야기가 마치 다큐소설처럼 펼쳐진다. 흥미로운 일화 속에서 인간사를 꿰뚫는 통찰과 삶의 교훈을 구슬처럼 꿰어내어 '역시 모건 하우절이다' 라는 찬사를 받았다고 한다 스콧 갤러웨이, 라이온 홀리데이는 물론, 국내 유수의 리더들 또한 먼저 읽고 '대단한 책이다'라는 평가를 내놓았다고 한다. 이 책을 쓴 작가 '모건 하우절'은 전직 기자인다. 현재는 미국 최고의 경제 매거진이나 팟캐스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벤처캐피털사 콜라보레이티드 펀드의 파트너이기도 하다. 미국 비즈니스 편집자 및 작가 협회에서 수여하는 최우수 비즈니스상과 시드니상을 두 차례나 수상했다. 비즈니스와 금융 분야의 가장 뛰어난 기자에게 수여하는 제럴드 롭상 금융 저널리즘 부문 최종 후보에도 두 번이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13년간 날카로운 통찰력과 유려한 글솜씨를 발휘하여 금융과 재정에 대한 다양한 글을 블로그와 트위터에 올렸고, 이에 수많은 열성팬을 거느리고 있다. '소설가의 기술을 가진 금융 작가', '어려운 이야기를 동화처럼 들려주는 투자 멘토' 등의 찬사를 받으며 돈과 투자에 대한 편향을 일깨우고 있다. 특히 2018년 그가 블로그에 올린 보고서 '돈의 심리학'은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돈을 다룰 때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잘못된 행동 원인, 편향, 결함 중 가장 중요한 20가지를 골라 정리한 그 보고서는 큰 반향을 일으켰고, 이에 하우절은 관련 주제를 더욱 깊이 연구하고 확장시켜 한 권의 책으로 발전시켰다. 그렇게 탄생한 그의 첫 책인 '돈의 심리학'은 출간 전부터 월스트리트저널의 찬사를 받으며 단번에 아마존 투자 분양 1위에 올라섰고, 출간 후 수개월이 지난 지금도 투자 분야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고 한다. 사실 그의 책 '돈의 심리학'은 많이 들어본 책이지만 제목이 너무 노골적이어서 왠지 끌리지 않았던 책이기도 하다. '불변의 법칙' 중 일부를 옮겨 보겠다. 역사를 보면 세상이 얼마나 아슬아슬한 곳인지 깨닫게 된다. 때로 역사의 흐름을 바꾼 중대한 사건은 전혀 예상치 못한 접촉이나 별생각 없이 무심코 내린 결정 떄문에 일어났다. 그것이 경이로운 결과를 낳기도 하고, 비극을 불러오기도 한다. 작가 팀 어번은 말했다. "만일 당신이 시간여행을 해서 태어나기 전의 세상으로 간다면 그 어떤 행동도 섣불리 하지 못할 것이다. 아주 사소한 행동 하나도 미래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기 떄문이다." - 이토록 아슬아슬한 세상 중에서. 누군가가 어떤 일이 일어날 거라고 말했는데 실제로 일어나면, 그 사람의 예측이 옳은 것이다. 누군가가 어떤일이 일어날 거라고 말했는데 일어나지 않으면, 그 사람의 예측이 틀린 것이다. 사람들은 이런 식으로만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정신적 에너지가 덜 들어가고 편하기 떄문이다. 눈앞에 실제 결과가 나와있는 상태에서 어쩌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었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또는 자기 자신에게) 납득시키기는 어렵다. 포인트는 이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미래를 바라보는 정확한 관점을 원한다고 믿지만, 사실 그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확실성이다. -확률과 확실성 중에서
  • 2024-09-24 백승주
    만약시간이존재하지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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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를로 로벨리의 '만약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을 읽고 카를로 로벨리의 저서 중 국내에서 네 번째로 번역 소개되는 이 책은 그가 대학생일 때 호기심을 가졌던 ‘양자중력’에 관한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20세기 과학혁명의 산물인 양자역학과 일반상대성이론은 시공간에 대한 우리의 관념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하지만 서로 양립하기 어려울 정도로 세계관과 사고방식이 달랐고, 이들을 동시에 포괄하는 통합이론은 불가능해 보였다. 카를로 로벨리는 이 문제의 해결을 평생의 업으로 삼고, 끈이론을 대신할 새로운 루프양자중력이론을 수립하는 데 오랜 시간 공을 들였다. 양자중력이라는 도전의 길 위에서 다양한 학자들과의 만남, 새로운 물리학 이론을 만들어내는 산고의 과정을 겪으며, 그는 시공간에 관한 본질적인 질문들에 부딪쳤다. 우주는 결코 인간의 시계 속에 살지 않는다는 사실과 시공간에 대한 새로운 시각들을 찾아가면서, 그는 ‘시간 없이’ 우주를 이해할 수 있는 물리학의 대답을 구하게 된다. 과학을 향한 열정과 이 세계에 대한 매력적인 영감이 가득한 그의 물리학 여정을 함께 따라가보게 된다. 20세기 과학혁명은 두 가지 중대한 사건으로 이루어져 있다. 바로 ‘양자역학’과 ‘일반상대성이론’. 두 이론 모두 실험을 통해 확인되었고, 현대 기술 발전의 많은 부분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두 이론이 세계를 서술하는 방식은 양립이 불가능하다. 마치 서로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각각 수립되었다. 일반상대성이론 교수의 강의 내용은 옆 강의실에서 양자역학을 가르치는 동료 교수가 보기에 말도 안 되는 것일 테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세계는 양립 불가능한 두 이론을 모두 따를 수 없기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둘을 연결해야 했다. 이 임무가 바로 ‘양자중력’의 핵심 문제이다. 세계적인 이론 물리학자 카를로 로벨리는 20대 때 이 문제에 자신의 인생을 몽땅 받치기로 마음 먹었다. 시공간에 대한 근본적인 개념들을 연구할 수 있었고, 도저히 해결할 수 없어 보이는 문제가 그의 마음을 사로 잡았던 것이다. 당시 이탈리에서도 이 문제를 연구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고, 교수들도 “막다른 길이나 다름없다.”며 카를로 로벨리의 도전을 만류했다. 하지만 그는 막다른 길로 떠나 그 길에서 공주를 만나고 보석을 구하게 된 ‘조반니노’의 우화를 떠올리며 그 길로 떠났다. 그리고 그는 말한다. “나는 그 막다른 길에서, 공주와 수많은 보석들을 찾아냈다!” 그렇게 카를로 로벨리는 이 문제의 해결을 평생의 업으로 삼고, 초끈이론을 대신할 새로운 ‘루프양자중력이론‘을 수립하는 데 오랜 시간 공을 들여왔다. 그 과정에서 물리학 이론의 토대가 되어온 기존의 공간과 시간 개념의 문제는 무엇인지, 이를 해결하는 데 왜 루프 개념이 필요한지, 루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루프이론이 추측하는 공간과 시간의 이미지는 무엇인지, 루프이론이 어떻게 중력의 양자효과를 설명하는지, 특히 초기 우주의 대폭발과 블랙홀 내부에서의 운동을 어떻게 설명하는지 등의 문제를 놓고, 이에 관심을 가진 물리학자와 수학자 그리고 철학자들과 진지한 만남과 토론을 계속 이어왔다. 이 책은 이러한 그의 여정을 소상히 담고 있다. 카를로 로벨리에 따르면, 우주에는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공간이나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 공간은 알갱이화된 중력장들의 연결망이고, 시간은 사건과 사건 간의 관계일 뿐인 것이다. 이는 우리의 인식으로 쉽게 받아들여지기 힘들고, 여러 가지 강력한 궁금증이 생긴다. 정말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과 우주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우리가 인식하는 과거, 현재, 미래는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이전’과 ‘이후’를 구분하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지금 이순간에도 멈추지 않고 움직이는 시계 초침은 어디를 향하고 있을까? 이러한 시공간에 관한 본질적인 질문들을 시작으로 ‘시간 없이’ 우주를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시각에 대한 물리학의 대답을 찾아나간다. 카를로 로벨리는 수식 없이 쉽고 명확하고 아름다운 문장들로 이 모험을 생동감 넘치게 함께할 수 있었다.
  • 2024-09-24 백승주
    식물의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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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소영의 식물의 책을 읽고 이소영은 식물 세밀화를 그리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그 직업은 어떤 식물을 그릴지 정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것이 정해지고 나면 이들이 사는 곳은 어디인지, 어덯게 이른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는지, 이들은 어쩌다 숲에서 도시로 오게 되었는지와 같은 정보를 수집하게 된다. 그렇게 이 식물에 관해 좀 더 알게 된 다음에 직접 식물이 사는 곳으로 찾아가서 형태를 반복해서 관찰하고 그림을 완성하는 방식이다. 이소영은 이렇게 작업된 식물 세밀화를 이야기를 엮어 책으로 펼쳐내었다. 국립수목원·농촌진흥청 등 국내외 연구기관과 협업해 식물학 그림을 그리며 식물을 가까이에서 관찰해온 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이 소나무, 은행나무, 개나리, 몬스테라, 딸기 등 늘 가까이에 있지만 제대로 알지 못했던 도시식물들에 관한 여러 흥미로운 이야기를 세밀화와 함께 담아낸 것이 식물의 책이다. 가로수로 심긴 은행나무나 왕벚나무, 정원수로 심긴 곰솔이나 주목, 카페 천장에 매달린 틸란드시아, 식탁 위에 놓인 사과나 포도……. 숲에서, 더 멀리는 사막에서 살던 식물들이 어쩌다 우리가 사는 도시로 오게 되었을까. 저자는 각 식물의 이름과 형태를 기억하고, 관심을 갖고 자주 들여다보는 일, 이는 식물을 숲에서 도시로 불러 이용하는 우리의 책임과 의무라고 이야기하며 식물의 형태, 이름, 자생지 등 기본적인 정보만 정확하게 알고 있어도 더 오래도록 식물과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반려식물과 플랜테리어가 유행하고 미세먼지와 새집증후군 등으로 공기 정화용 식물에 관한 관심이 커지면서 집에서 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식물을 들일 때 가장 많이들 던지는 질문은 이렇다. “식물을 키우고는 싶은데, 자꾸 죽더라고요. 어떤 식물이 잘 죽지 않나요?” 저자는 식물을 키울 때 재배 방법을 잘 모르겠다 싶으면 우선 그 식물이 자생하던 원산지의 환경을 떠올려보라고 권한다. 예컨대 리톱스나 선인장 등 다육식물을 키울 때는 자생지인 사막처럼 건조한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아주 습한 여름에는 공기 중의 물만으로도 살 수 있도록 물을 주는 횟수를 제한하는 게 좋다. 로즈마리나 라벤더 같은 허브식물의 경우에도 햇빛이 강하고 물이 풍부한 이탈리아 자생지의 환경을 떠올려보면, 물도 자주 주고 햇볕도 흠뻑 쫴주는 게 좋다고 예상해볼 수 있다. 식물의 원산지에 관한 정보를 바로 얻기 어렵다면, 우선 식물의 생김새에 주목하는 것도 방법이다. 저자는 식물을 자주 관찰하는 것이야말로 식물을 재배할 때 가장 필요한 기본자세라고 강조한다. 아이나 동물은 결핍을 말이나 움직임을 통해 드러내곤 하지만, 식물은 움직일 수 없다 보니 결핍을 형태로 드러낸다. 식물의 잎이 쳐졌다거나 색이 변했다거나 하는 작은 변이를 관찰함으로써 식물의 현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잎의 모양에도 이미 많은 정보가 담겨 있다. 식물의 잎은 광합성과 연관이 깊은데 예컨대 식물의 잎이 크다면, 그 식물은 빛을 많이 받기 위해 그런 형태로 진화했을 테니, 빛이 많이 드는 곳에서 기르는 게 좋을 것이다. 요즘 실내에서 잘 키우는 틸란드시아는 어떨까? 틸란드시아를 자세히 살펴보면 잎 안쪽에 꺼끌꺼끌한 질감의 기공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틸란드시아는 바로 이 기공을 통해 수분이나 양분을 흡수하는데, 그렇기에 물을 줄 때는 잎 전체를 물에 담그거나 물을 뿌려주는 게 좋다. 사실 식물의 원산지는 그 학명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는 경우도 많다. 학명은 전 세계에서 통용하는 식물의 이름으로 식물의 분류학적, 역사적, 형태적 특징 등의 정보가 담겨 있기 때문에, 식물을 학명으로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식물과의 거리가 더 가까워질 수 있다. 식물문화가 발전한 유럽에서는 품종 기록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인식하고, 식물원이나 원예협회 측에서 직접 식물세밀화가를 고용해 그 기록을 남겼다고 한다. 와인의 인기로 포도 재배 산업이 발달한 프랑스에는 포도 관련 기록물이 풍부한 편인데, 특히 1700년대 후반부터 활동한 피에르 조셉 르두테Pierre-Joseph Redout?가 포도 세밀화를 많이 남겼다. 워낙 대중적으로 알려진 인물이기도 해서 이소영 작가가 프랑스에서 만난 이들에게 직업을 소개하면 “아하 르두테와 같은 일을 하는군요!” 하며 알은체를 할 정도라고 한다. 각 식물의 이름과 형태를 기억하고, 관심을 갖고 자주 들여다보는 일, 이는 식물을 숲에서 도시로 불러 이용하는 우리의 책임과 의무이기도 할 것이다.
  • 2024-09-24 노자영
    힐빌리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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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전부터 힐빌리의 노래를 굉장히 읽고 싶어했는데 이 책이 미국 정치에 미친 영향 떄문만은 아니다. 경제 사다리의 밑바닥에 잇는 미국 국민이 어떻게 해야 위로 올라갈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었기 떄문이다.열여덟살, 태어나서 처음으로 탄 비행기는 나를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의 소도시 파슨스로 데려갔따. 미국하면 막연하게 대도시를 떠올렸던 고등학생의 눈앞에 펼쳐진 그 곳은 그야말로 산골 촌구석이었따. 파슨스는 이책의 저자인 밴스가 묘사한 잭슨의 모습과 판박이다. 나는 그곳의 봄과 여름을 특히 좋아했다. 집 뒤편으로 흐르는 골짜기의 물소리를 따라 숲속을 걷다보면 새소리, 바람소리, 풀잎소리에 정신이 팔려 길어진 해가 지도록 시간 가는 줄 몰랐따. 공항에 날 데리러 나왔떤 가족의 집에서 두어달간 지냈따. 책에서는 미국사람들을 개인주의적성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는데 내가 겪은 미국은 전혀 그렇지 않았따. 쓰는 말과 생김새는 달랐지만, 마치 우리나라 시골처럼 느껴질만큼 만나는 사람마다 다정하고 따뜻했따. 날 맞이하는 부부는 내 또래의 두 딸과 함꼐 너른 언덕위에 증축한 이층 집에서 살고 있었따 아저씨는 탄광회사에 다녔고 아주머니는 동네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로 일했따. 그 집에 사는 동안 급식비가 면제됏던 일을 미뤄보건대 아마 저소득층에 속했던 것 같다. 이후 머물렀떤 두번쨰의 집도 내 또래의 딸이 두 명있는 가정이 었고 아저씨 또한 교대근무를 하는 생산직 노동자였으나, 이전집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끼니마다 집에서 요리를 했고 간식도 거의 만들어 먹었따. 주말이 되면 쇼핑몰이 아니라 교회에 갔고 예배를 마치면 옆동네에 사는 할머니댁에 들러 다른 친척들과 화목한 시간을 보냈다. 할머니는 늘 포치에 앉아 담배를 피웠고, 우리가 차에서 내리면 한사람한사람 을 있는 힘껏 안아주며 쪽소리가 나도록 볼에 뽀뽀를 해줬다. 총을 들고 다닐만틈 무시무시한 사람은 아니었지만 밴스의 할모만큼이나 입이 걸고 유뫠한 대장부였따. 한국인의 눈에는 밴스의 가정환경이 아주 유별나 보일지 모르지만, 미국 애팔래치아 지역에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모습니다. 밴스가 제기한 문제들-10대 임신, 약물중독, 이혼가정, 복지여왕 등 -은 실제로 그 동네에 만연한 것이었따. 특히 복지여왕을 향한 근로 빈곤층의 분노가 대단했따. 밤낮없이 일해도 먹고싶은 음식, 사고싶은 물건을 마음껏 사지 못하는데 복지여왕들은 자기가 낸 세금덕분에 손하나 까딱 안하고 편하게 사는 것에 대한 분통을 터뜨렷다. 이 책에 열광하는 건 비단 백인 노동계층 만이 아니다. 유명 인사들 또한 다양한 매체를 통해 꾸준히 이 책을 추천하고 있따. 무엇 떄문일까? 힐빌리의 삶에 공감해서는 아닐 것이다. 밴스의 경험은 애팔래치아 지역에서만 흔한일이기 때문이다. 미국 내 다른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 웨스트버지니아란 아주 가난하고 교육수준이 낮고 비만한 사람들이 많고 우스운 억양의 사투리를 쓰는 촌스런 동네였다. 어떤 배경떄문에 촌사람들이 이토록 비참하게 살고 있는지 이들이 어떤생각을 하는지, 궁금해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참담한 현실을 숨기려는 힐빌리의 특성탓에 이들의 목소리를 들을 기회가 없었는지도 모르고, 촌구석에서 답답하게 사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든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어차피 세상을 바꾸는 건 권력이나 지식, 돈을 많이 가진 자들의 목소리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힐빌리와 전혀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는 지도층 인사들이 이책을 추천하는 건 어쩌면 백인 노동 계층의 문제에 공감하지 못했따는 반성의 일환일 수 도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수많은 힐빌리들의 공감을 산 밴스의 "힐빌리의 노래"는 미국 내에서 공감을 중요성을 일꺠우며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돌아보면 우리 주변에도 여전히 자신의 목소리를 어떻게 내는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이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다고 귀를 닫을것인가? 무지한 사람들이라고 비난을 퍼부을 것인가? 정신을 똑바로 차리라며 이들에게 돌을 던지기 전에 이들이 처한 실상을 이해하고 이들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역사가 말해주듯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상위 2퍼센트의 지도층이 아니기 떄문이다.
  • 2024-09-24 노자영
    프로젝트 헤일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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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비 바이러스, 핵전쟁, 백두산 폭발, 대기근.... 요즘 인기 있는 문화 콘텐츠의 핵심에는 인류의 멸망, 즉 아포칼립스가 있다. 물론 극도로 위험한 상황에 빠진 주인공이 갖은 기지를 동원해 위기에서 벗어나는 이야기는 언제나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왔다. 그러나 주인공 혼자만이 아니라 인류 전체가 절멸의 위기를 맞는 이야기가 이토록 인기를 끌게 된 것은 최근의 특이한 경향이다. 한떄 '아마겟돈'이나 '딥임팩트'처럼 난데없이 날아온 천체가 인간을 위협하는 영화들이 유행하기는 했지만, 이 영화들이 개봉된 시점이 노스트라다무스가 예언한 종말의 때인 1999년을 앞둔 시기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당시에 지구 종말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이유는 오히려 쉽게 설명된다. 그에 비해 우리가 사는 2024년, 스크린과 페이지를 가득 채우고 있는 멸망의 위기감은 그 근원을 특정하기가 쉽지 않다. 기상 이변? 환경파괴? 그동안 우리사회를 지탱해 오던 민주주의적 붕괴? 아니면 눈이 핑핑 돌아갈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는 과학기술의 변화 그자체? 지금의 우리는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찾아올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위험을 생각하며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듯 하다. 이 책, <프로젝트 헤일메리>에서는 그 위기가 태양의 온도가 떨어지는 형태로 나타난다. 태양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생물에 감염돼 에너지를 서서히 잃어가면서, 온난화 를 걱정하던 지구가 졸지에 빙하기를 맞이할 위험에 처하는 것이다. 급격한 온도 변화로 수십년 안에 지구의 동식물이 멸정에 직면하고 그 와중에 인류 또한 멸종할 것이 거의 확실해 진다. 이 상황에서 지구와 인류를 구하는 임무를 떠맡은 사람은 라일랜드와 그레이스다. 원래 그는 실력이 뛰어난 분자생물학자였지만, 외계 생물 추정학이라는 생소한 분야에서 생물이 발생하는데 꼭 물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소수의견을 주장하다가 동료들의 비웃음을 당하고 학계에서 물러나 살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라일랜드 그레이스는 SF 소설에 흔히 등장하는 외곬의 과학자가 아니다. 외곬은 커녕, 그는 자신의 주장을 확고히 내세우기에는 너무 겁이 많고 소심한 성격이다. 학계에서 물러난 것도 자신의 의견을 끝까지 고집하다가 어쩔 수 없이 밀려난 것이라기 보다 지레 의기소침해진 결과다 . 그리고 영웅적인 고집이 없는 우리 대부분이 그렇듯, 라일랜드 역시 중학교 과학 교사라는 새로운 직업에 적응해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 그레이스에게는 태양이 미생물에 감염되어 죽어간다는 사실이 절망적인 한편, 짜릿하고 흥분되는 현상이기도 하다. 온도가 너무 높아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없는 태양 표면에 생명체가 살고 있다면 물이 없는 곳에서도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따는 그의 가설이 입증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구 종말을 막기 위해 인류의 모든 자원을 활용할 권한을 부여받은 인물, 스트라트는 바로 이런 가설떄문에 라일랜드 그레이스를 스카우트한다. 뜻밖의 기회를 갖게 된 라일랜드는 과학자로서의 순수한 호기심과 기발한 실험을 통해 태양을 잡아먹는 미생물에 아스트로파지라는 이름을 붙이고 아스트로파지의 생애주기와 속성등을 알아내며 본의아니게 인류생존에 매우 중요한 인물이 되어 간다. 라일랜드 본인에게는 불행한 일이다. 스트라트의 팀원들은 태양 뿐 아니라 인근 항성계의 다른 항성들도 아스트로파지에 감염되었으며 타우세티라는 항성계만이 유일한 예외라는 사실을 알아낸다. 이들이 내린 결론은 타우세티로 과학자들을 보내 그 항성만이 무사한 이유를 조사하고 그정보를 바탕으로 우리 태양계이 아스트로파지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단 , 여러가지 제약 때문에 타우세티에 간 과학자들은 지구로 돌아올 수 없다. 선발된 과학자들에게는 이 임무는 자살임무다. 그리고 우리의 겁쟁이 라일랜드는 설령 인류를 구할 수 있다 한들 자신의 목숨을 희생할 용기가 전혀 없다. 앤디위어는 그런 라일랜드가 영웅적 비장함 때문이 아니라 하찮게까지 보이는 평범한 설령함 떄문에 두인류의 구원이 될 용감한 결단을 내리게 되는 과정을 놀랍도록 실감나게 그려낸다. 태양을 잡아먹는 미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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