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5
이광규
초격차
0
0
이 책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신화를 만든 주역중에 하나인 권오현의 경영론에 관련한 책이다. 사실 본 책을 읽어보기 전에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성공 신화에 대한 스토리인줄 알았으나, 사실은 그게 아니라 삼성의 경영론에 대한 여러가지 힌트를 엿볼 수 있는 책이었다. 사실 권오현은 이공계 박사 출신으로 다분히 학자에 가까운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일반 회사에 들어와, 그것도 반도체에 어떠한 기술조차 없던 시기엔 기술자로, 그리고는 영업자로, 그리고는 경영자로 발전하였고, 그것을 이루는 과정에서 본인이 생각하는 경영원칙 그리고 본인의 경험과 선택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다. 어찌보면 참 대단한 사람이다. 우리는 어려서는 문과 이과로, 그리고 대학에선 경제경영 및 이공계열로, 항상 자기들의 뿌리를 나누고 똑같이 미래 조차도 확정적으로 구분하고 있다. 조직에서 필요한 여러 위치에서 그거에 알맞는 모습으로 변신해가는 이 작가가 참 대단한 것 같다. 그러면서 동시에 본인의 이러한 경영철학을 만들고, 또 책으로 묶어서 낼 수 있다는 것도 대단하다. 우리같은 사람보다도 훨씬 생각과 삶의 태도가 유연하며, 사실 회사라는 곳에서는 그런 인재를 가장 원하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나도 내가 해왔던것, 잘하는 것만 고집하지 않고 최대한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그 또한 다 내가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거름이고 영양분이라고 생각하는 삶의 태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책을 보면서, 삼성이라는 회사는 모두 좋은 인재, 좋은 순간, 좋은 투자로만 쑥쑥 커온게 아닌가라는 쉬운 생각도 있었는데, 정말 사기업들은 매일 하루하루가 치열하고 위태로울수 있다는 현실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