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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24 김현경
    대도시의 사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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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문학상을 받은 작품이라고만 알고있어서, 책 제목을 보고 대도시의 사랑법이란 겉은 화려하면서도 속으로는 계산적이고 얕은 남녀간의 사랑을 서술한 책인 줄 알았다. 그런데 게이로 살아가는 시선, 성정체성에 대한 혼란과 게이의 사랑 그리고 적응에 관한 책이여서 처음에는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놀랬다. 한편으로는 외부 시선으로부터의 자유로움, 자유로움을 선택한 것에 따른 책임과 의무를 서술한 책이라고 볼 수 있다. 단순히 게이물을 넘어서 가족의 사랑, 동성의 사랑, 이성의 사랑을 모두 겪어가며 작가는 솔직담백하면서 파격적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사랑의 방식과 개인의 가치관은 존중한다. 단, 자유에 따른 책무를 이행하는 쪽이 어른이자 성인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에 대하여 정답이 존재하지 않고 급변하는 세상이지만 정답에 조금 더 가까운 상식과 문화는 우리 곁에 머무르고 있다. 하루하루 같은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일탈과 같은 책의 존재이다. 원래 책을 읽으면 줄거리나 책의 본문을 위주로 서평을 작성하는 편인데, 스포의 염려도 있고 다소 줄거리가 부끄러워 나의 생각 위주와 인상깊은 작가의 말로 대신코자 한다. 우리가 대도시에 살면서 홀로 먼지 속을 헤매고 있는 것처럼 막막한 기분이 들 때가 대부분이지만 가끔은 손에 뭔가 닿은 것처럼 온기가 느껴질 때가 있다.나는 감히 그것을 사랑이라고 부르고 싶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말이 얼마나 부서지기 쉬운지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다시금 주먹을 꽉 쥔 채 이 사소한 온기를 껴안을 수밖에 없다. 내 삶을, 세상을 사랑ㅎ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단지 나로서 살아가기 위해, 오롯이 나로서 이 삶을 살아내기 위해.. 쳇바퀴같은 대도시의 삶속에서 책을 통해 센세이션 일탈을 꿈꾼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2019-11-24 김현경
    아가씨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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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년전 우발적으로 학교 선생님을 살해하고 시신을 체육관 벽 속에 묻어버렸다는 비밀을 간직하고 살고 있는 토마, 막심, 파니 그런데 학교가 개교 50주년을 맞아 대대적으로 공사를 하면서 체육관을 허물기로 했다는 소식을 접한다. 체육관을 부수면 그 안의 시신이 드러나고 그럼 자신들의 범죄가 발각될게 뻔해 어떻게 해야 하나 패닉에 빠니 상태인데, 아무도 모를 거라 생각했던 그 사건에 대해 누가 알고 있는 듯 '복수'라는 단어 표시가 된 신문기사가 그들에게 전해진다. 당시 토마가 학교 선생님 알렉시를 죽인 건, 자신이 짝사랑했던 빙카가 알렉시에게 강간을 당해 임신을 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인데, 사건이 있던 날 방카도 흔적없이 사라져버린다. 알렉시 선생님 살인사건의 전말은 사건 초반부에 바로 밝히기 때문에 이 소설의 미스테리는 범인을 찾는게 아니다. 사라진 방카는 어디로 갔는가 그 사건에 대해 알고 있고 이제서야 그들에게 복수를 하려는 사람은 누구인가가 추리의 핵심이다. 나는 처음에 방카가 살아서 복수를 하는구나 뭐 이 쉬운걸 미스테리라고 생각했는데 내 자신을 너무 과신했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 기욤 뮈소는 그렇게 단순한 사람이 아니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추리가 빗나갔다 수준이 아니라 어떻게 얘기가 되지 싶게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던 인물들이 떠오르면서 사건의 본질은 전혀 다른쪽으로 흐른다. 사실 작가의 결말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아무도 처벌받지 않고 조용히 묻힌다는게 말이 안된다. 상상초월 흥미진진하다가 막판에 어이상실. 이 소설은 전래동화처럼 선악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살인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은 세계적인 작가로, 의사로, 정치인으로 여전히 잘먹고 잘살게 되었다는 결말이 허무하다. 사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선한사람, 악한사람으로 이분법할 수 없는 세상이라 세상을 잘 반영한 것 같으면서도 씁쓸한 결말이다.
  • 2019-11-24 이태수
    그리스(2019-2020 최신판)(트래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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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가족은 일년에 한 번씩 장기 해외여행을 가고있다. 2020년에는 그리스를 목적지로 삼을 예정이다. 올해 남미를 다녀오면서 느낀 것은 정말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이다. 남미로 간다는 사실에만 들떠서 마츄픽츄의 역사에 대해서 잘 모르고갔더니 막상 가서는 황량한 벽돌무덤을 보는 것 이외에 다른 의미를 찾기 힘들었다. 다행히도 현지 가이드가 친절히 설명을 해줘서 점점 이해할 수 있었지만, 다음 여행부터는 꼭 사전지식을 충분히 갖추고 가겠다고 다짐하였다. 이 책은 그리스에 대한 사전지식을 축적하기 위해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 선택은 탁월하였다. 그리스는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로마신화로 알고있기는 하지만, 자세한 현지의 역사는 잘 모르기 때문이다. 나도 기껏 어렸을때 읽은 만화책 정도의 지식이 있을 뿐이었고, 이 책을 읽으면서 그리스에 대해 많은 지식을 쌓을 수 있게 되었다. 그리스는 지중해성 기후로 인해서 사시사철 우리나라에 비해 여행하기 좋은 날씨이다. 성수기는 5월에서 10월인데, 우리 가족의 경우, 회사일정에 맞춰서 6월정도에 여행을 갈 계획을 세우고 있으니 시기적으로 매우 완벽하다. 패키지 여행과 자유여행에 대해서도 고민을 하고있는데, 다행히 이 책에 그런부분에 대해서도 잘 기술을 해 주었다. 아직 30대에 불과한 우리 부부는 당연히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나이가 먹어갈수록 편안한 여행을 가고싶은 욕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서 패키지도 검토하고 있었는데, 이 책에 나와잇는 맛집과 여행지를 모두 돌아다니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자유여행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다. 꼭 가보고싶은 도시는 델피이다. 델피는 아테네의 북쪽에 위치한 도시로 델피라는 이름 자체는 익숙하지 않으나, 아폴로신전 스타디움, 아테나 프로네아 등은 많은 사람들에게 이미 유명한 장소이다. 고대의 델피부터 시작해서 프로나이아 성소, 김나지움 등을 둘러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린다. 하루빨리 내년 6월이 오면 좋겠다. 이 책을 들고 그리스에서 여름 휴가를 보낼 생각에 벌써부터 행복하다.
  • 2019-11-24 이태수
    50대사건으로보는돈의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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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일본 부동산 시장을 통해 자산 버블의 형성과 붕괴, 그리고 회복을 조명한 부분이다. 30대에 접어들면서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지고, 내 집 마련에 대한 소망이 간절해지면서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아지고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부동산 가격은 더 이상 사회 초년생이 넘볼 수 없을 만큼 올라가고 있다. 결혼즈음인 2016년에는 돈이 없어서 집을 마련할 수 없었고, 이제 돈을 조금 모아서 2019년에 집을 알아보러 다니는데, 이미 집 가격은 터무니없이 많이 올라있었다. 심한 곳은 두 배나 올라있었다. 강남같이 대표적으로 비싼 곳은 말할 것도 없고, 마포 용산 성동 등 흔히 마용성이라고 불리는 지역의 폭등은 정말 상상이상이었다. 이런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자산 버블의 형성을 우려하였다. 그러나 우려하면서도, 나만 돈 못버는 사태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빚을 내서 너도 나도 부동산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그래서 두 배이상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노동소득으로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오르는 것을 보면서, 일본 부동산 시장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일본 부동산은 플라자합의 이후 저금리기조로 시작되었다. 다들 부동산으로 미친듯이 수익을 보기 시작하자, 공급도 엄청나게 늘어났고, 이를 우려한 일본정부가 금리를 조금씩 올리기 시작하면서 파국이 시작되었다. 현재 우리나라를 보면, 일본과 같은 징후가 보이고있지는 않은 점이 그나마 다행이다. 여전히 금리는 낮고, 분양가상한제 등을 통해 공급도 통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로소득의 가치가 떨어져 우려가 많다. 과연 우리나라의 부동산시장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일본의 사례를 보고 생각해보자면, 우리나라는 수출중심의 경제라는 점과 금리가 통제되고 있다는 점, 미국 등 주요도시의 부동산가격을 생각할 때 과하지 않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그러나 이와같은 부동산 폭등이 결국 어떤식으로든 무너지고 말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고 있어 심히 걱정된다.
  • 2019-11-24 김현
    킬러 프레젠테이션 Using Bible(Using Bible 시리즈 4)(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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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도서를 읽으며 동감하는 부분을 다시 한번 서술하고자 합니다. <성공적인 세일즈 프레젠테이션 과정> 우리는 대체로 비즈니스 세계에서 일어나는 결정을 모두 이성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거기에도 항상 감정적인 요소가 있기 때문에, 이는 정확한 사실은 아니다. 의사결정자는 세일즈맨을 '좋아할 수도' 있고 그들이 가치 있다고 여기는 관계를 갖고 있을 수도 있으며 아니면 단순히 무엇을 싫어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경험상 이성적인 주장은 감정적인 주장보다 훨씬 설득력이 있으며, 이성적인 주장이 실패하는 경우는 너무 빈약한거나 정확하지 못하여 감정적인 주장이 이를 제압해 버릴 때뿐이다. 따라서 우리는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이상적인 주장을 얼마나 잘할 수 있는가?'라고 생각한다. 세일즈 프레젠테이션을 얼마나 잘 만들고 디자인하고 전달하는지의 문제다. 우리는 감정적 결정에 영향을 주는 인간관계를 무시하지 않으며, 감정적 결정을 좌지우지하는 디자인과 멀티미디어의 효과를 과소평가하는 것도 아니다. 세일즈 프레젠테이션의 일반적인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공감 2. 신뢰 3. 혜택 4. 정당화 5. 마무리 6. 질문과 대답 <세일즈 프레젠테이션의 구조를 알고 시작한다.>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가 모두 30장이라고 했을 때 핵심 슬라이드는 5페이지나 6페이지보다 뒤로 가면 안 된다. 만약 그보다 훨씬 뒤에 있다면 효과가 줄어들 위험이 있으며, 만약 맨 마지막 페이지에 있다면 당신이 쓰는 방법을 심각하게 다시 생각해 보길 권한다. -도입 : 4~5분간 신뢰를 수립하고 나서, 예산이 허락한다면 확실한 주목을 끌 수 있는 미디어를 이용하여 끝맺는다. -혜택 : 잠재 고객에게 내놓는 가치 제안을 전체적으로 설명한다. 일반적인 설명이 아니라 구체적이어야 한다. 이 단계에서는 대개 '왜 우리여야만 하는가?' 라는 문구와 함께 5개의 제목이 등장할 것이다. -정당화 : 가치 제안의 5가지 요소를 차례로 말하고 필요하다면 각각의 근거를 설명한다. 그리고 당신이 그것을 실행할 수 있다는 근거를 설명한다. 이것은 필수적이다. -마무리 : 구매를 요청한다. -질문과 대답 : 질의응답은 첫 번째 마무리에 대한 반응을 종종 지연시킨다. 그리고 질의응답은 고객의 신뢰를 강화할 수 있도록 효과적으로 다루어져야 한다. 이 단계는 어떤 세일즈 프레젠테이션에서든 중요하며, 대개 청중이 기다리는 단계이기도 하다. -마무리 : 드디어 마칠 차례다. 물론 결정이 나중에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고, 그때까지 토론이나 다른 과정이 계속될 수도 있다. 이 구조가 정말 이렇게 기계적일 수 있을까? 물론 모든 고객과 모든 프레젠테이션은 각각의 특성이 있다. 그러나 세세한 차이점이 있더라도 전체적인 그림과 구조에 항상 들어맞는다. 이렇게 접근하면 프레젠테이션은 결코 재미없거나 규격화된 것이 아니다. 고객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프레젠테이션은 어려울지도 모른다. 그러나 좋은 전달방식과 시각요소를 추가한다면 성공률은 훨씬 높아질 것이다. 이상 감사합니다 ~
  • 2019-11-24 전지웅
    유럽 도시 기행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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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도시 기행”은 아테네, 로마, 이스탄불, 파리 네 가지 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낯선 도시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 낯선 도시를 여행하는 데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 나는 도시가 품고 있는 이야기를 들으며 새로운 것을 배운다. 나 자신과 인간과 우리의 삶에 대해 여러 감정을 맛본다. 그게 좋아서 여행을 한다. 유시민은 자신이 여행하는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대체적으로 한 도시에 머무르는 시간을 5일 정도로 잡았고, 항공편과 숙소만 미리 잡아두고 나머지는 모두 현지에서 결정했다고 한다. 치안이 불안한 이스탄불을 제외하고는 가이드도 이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책의 장점 중 하나는 모든 여행책들이 그러하듯이 여행지의 사진들이 종종 실려있다는 점이다. 사진 속의 광경을 보며 사진 속의 이야기를 들으며 잠시 여행에 동참해볼 수 있는 것이다. 특히 터키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았다. 터키 특유의 정치 체재와 역사 그리고 민요까지, 우리나라와 특히 친숙한 터키에 대해 쉽게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좋았다. 이스탄불과 더불어 파리도 흥미로웠다. 파리는 누구나 알고 가보고 싶은 곳이라 생각한다. 파리의 생 미셸 다리 동판 아래에 놓인 시든 꽃묶음. 프랑스가 정복했던 식민지 알제리. 알제리 민족 해방 전선이 무장 독립투쟁을 했고 1961년 어느날 밤 알제리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하고 알제리인들이 수백명 죽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정황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 이후로 2001년부터 시민들이 추모행사를 계속 해오고 있으며 그 곳에 놓인 꽃들이다. 유럽 도시 기행 2편이 더욱 기대된다.
  • 2019-11-23 정용욱
    믿을 수 없는 강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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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경찰에 한 여자 아이의 전화가 걸려온다. 강간을 당했다는 신고 전화. 즉각적인 경찰의 조사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물증은 나타나지 않는다. 그런데 강간을 당했다는 여자아이의 태도가 이상하다. 강간을 당했다는 아이 치고는 뭔가 침착하고 활달하다. 진술을 반복하게 했더니 진술의 일부 부분에서 불일치가 발생한다. 게다가 아이의 위탁모라는 사람은 아이가 평소 사람들의 관심에 목말라 있었다고 한다. 아이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거짓 신고를 한 게 아닌지 의심간다고 한다. 과연 이러한 상황에서 당신이 형사라면 어떤 결론을 내릴 것인가? 한 여자 아이의 철 없는 장난이라고 단정 짓고, 아이의 자백을 받아내 사건을 마무리할 것인가? 아니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간이 일어난 것이라 보고 계속 수사할 것인가. 이 책의 주인공인 마리는 바로 그 여자아이고, 이 여자아이를 처음 담당한 형사는 마리의 신고를 거짓으로 믿고 결국 마리에게 신고가 거짓이라는 자백을 받아내 사건을 종결시킨다. 그로부터 몇년 후 다른 지역에서 연쇄 강간 사건이 벌어지고, 사건을 맡은 두 여자 형사의 끈질긴 노력끝에 범인을 검거하게 된다. 범인의 컴퓨터에는 그 동안 범인이 강간하며 촬영한 여성들의 사진이 있었다. 그리고 거기엔 마리도 있었다. 이 책은 단순히 그렇게 하여 마리가 누명이 벗겨지고 행복하게 잘 살았다라는 스토리가 아니다. 강간당한 여성의 심리는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게 된다. 그 트라우마가 나타나는 방식은 놀랍게도 일정하지 않고 사람마다 제각각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사태를 맞이한 여성들의 표준적인 모습을 머릿속에 상정하고 바라보게 피해자를 바라보게 된다. 피해자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적극적인 수사 노력 없이 단순히 사소한 몇가지 부분을(그것도 정확한 근거 없이) 토대로 피해자들을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초래하는 지 이 책은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 2019-11-23 정용욱
    20 VS 80의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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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평등이란 단어가 어느 새 우리 사회의 주요 이슈로 자리잡은 지도 오래다. 특히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은 불평등 연구에 있어서 획기적인 저작 중 하나로서, 불평등이 어떻게 고착되고, 상위 1%와 나머지의 격차가 어떻게 점점 더 벌어지는지에 대한 이론적 실증적 근거를 제시함으로써 우리 사회에 불평등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다만, 피케티의 저작과 여타 불평등에 관한 저작들이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주로 상위 1% 계층에 대한 것이다. 리처드 리브스의 20VS80의 사회가 이들 저작과 차별화되는 점이 있다면 상위 1%가 아닌 상위 20%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즉, 저자는 우리가 흔히 중상류층 정도라고 묘사할 수 있는 계급 구성원들이 어떻게 자신의 현재 속해있는 계급 위치를 공고히 하고 그것을 자신의 후손들에게 물려줄 방법을 모색함으로써 부의 불평등의 고착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영국 출신으로서 현재 미국에 살고 있는 저자의 특성 상 책의 예시는 주로 영미권의 사례들이다. 하지만 책이 전하는 핵심 메시지는 우리 사회에도 일견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금수저는 아니지만 은수저 정도로는 불릴 수 있는 이들이 계층의 사다리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부동산과 교육 투자에 집중하는 모습은 책에 나온 모습과 다를바가 없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이들 계층이 자신이 내놓은 것을 양보해야 한다고 말한다. 물론 맞는 말이다. 또한 다양한 계층이 공존하며 행복하게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건강하고 안정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계층의 구성원들이 서로 어울리고 서로간의 이해가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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