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7
남우준
아들의 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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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둘을 둔 아빠로서, 곽윤정 작가의 *'아들의 뇌'*를 읽으면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6학년과 4학년 아들을 키우고 있는데, 그들의 행동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한계가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두 아들은 서로 성격도 다르고, 종종 예상치 못한 행동을 보여 아빠로서 혼란스럽기도 했습니다. 이 책은 그들의 뇌 발달을 과학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게 해 주었고, 그러한 차이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1. 남자아이의 뇌 발달에 대한 이해
곽윤정 작가는 남자아이들의 뇌가 여자아이들과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남자아이의 뇌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을 받아 감정적이고 본능적인 행동을 자주 보이게 되며, 게임이나 경쟁 상황에서는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점은 제 아들들을 관찰하면서도 자주 느꼈던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큰아이는 게임을 할 때 특히 집중력이 높아지고 승부욕을 강하게 드러냅니다. 저는 그동안 이러한 행동이 단순히 장난스럽거나 과도한 반응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사실은 남자아이들이 원시시대부터 사냥 본능에 의해 이러한 성향을 발달시켜 왔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작가는 이러한 뇌의 발달 차이가 남자아이의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합니다. 남자아이들이 한 가지 일에 집중하면 다른 것에는 신경을 잘 쓰지 못하는 이유도 바로 뇌의 구조적 차이에서 기인한다고 합니다. 이를 읽고 나니, 평소에 작은아이가 한 가지 일에 몰두하면 제 말을 잘 듣지 못했던 상황들이 이해되었습니다. 단순히 "집중을 못 한다"거나 "말을 안 듣는다"는 표현보다, 뇌 발달 특성상 여러 가지에 한꺼번에 집중할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하게 된 것이 큰 수확이었습니다.
2. 남자아이와의 소통 방법
책에서는 남자아이들과 소통할 때는 눈을 맞추고 간결하고 명확한 지시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남자아이들은 좌뇌와 우뇌의 교류가 활발하지 않기 때문에 감정을 표현하거나 이해하는 데 서툴며, 복잡한 지시나 길고 장황한 설명보다는 짧고 단순한 표현이 더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이 조언을 읽고 나서, 저는 아들들과의 소통 방식을 점검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큰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감정 표현이 어색하고, 대화를 이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더 많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는데, 오히려 짧고 단순한 지시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을 배우고 나서는 소통 방식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숙제를 하라고 말할 때도 "이거 끝나고 TV 보자"처럼 단순한 목표와 보상을 함께 제시하니 아이가 더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3. 아들의 행동을 이해하는 부모의 역할
곽윤정 작가는 남자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딸을 키우는 부모보다 더 큰 인내심과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남자아이들은 감정이나 마음 상태를 표현하는 데 시간이 걸리며, 부모가 조급하게 반응하면 오히려 아이들이 더 거리를 둘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아이들이 실수를 할 때는 훈육보다 이해와 지지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두 아들을 키우면서, 저는 종종 그들이 실수를 할 때마다 바로잡으려는 마음에 다그쳤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그들의 실수를 이해하고, 실수 자체를 성장의 과정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실수를 통해 배우고 성장할 시간을 주는 것이 부모로서의 중요한 역할임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4. 아들의 에너지와 경쟁 본능
또한, 남자아이들이 게임이나 경쟁 상황에서 더 집중하고 흥미를 가지는 이유를 뇌 발달과 관련지어 설명한 부분도 매우 공감되었습니다. 저 역시 어렸을 때 사소한 내기나 경쟁에서 흥미를 느끼고 몰입했던 경험이 많았기 때문에, 두 아들이 그러한 성향을 보일 때마다 이해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이러한 행동이 본능적인 것임을 깨닫고, 오히려 그들의 에너지를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두 아들이 게임을 할 때 저는 이전에는 단순히 시간 제한을 두고 중단시키는 방식으로 접근했지만, 이제는 게임을 경쟁적인 요소로 활용하여 공부나 다른 활동과 연결시키는 방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공부를 한 후 게임을 하는 시간을 보상으로 주거나, 운동과 관련된 경쟁 요소를 추가해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단순히 게임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 속에서 성취감을 느끼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5. 부모와 자녀 간의 관계 변화
이 책은 아들뿐 아니라 남편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리뷰를 본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남자아이들의 뇌 발달 과정을 이해하면서 저 역시 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빠로서, 남자로서 제 행동과 생각 패턴이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어떻게 형성되어 왔는지를 깨닫게 되었고, 이는 아이들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배우자와의 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두 아들과의 관계에서 저는 더 이상 그들의 행동을 단순히 문제로 바라보지 않고, 그들의 성향과 뇌 발달을 고려해 접근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도 저와의 소통이 편해졌다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갈등이 발생할 때마다 서로 감정적으로 대립했지만, 이제는 더 차분하게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6. 총평
곽윤정의 *'아들의 뇌'*는 아들 양육에서 필수적으로 읽어야 할 책입니다. 남자아이들의 행동과 발달 과정을 뇌과학적으로 설명해 주면서, 부모가 그들을 더 잘 이해하고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저는 두 아들과의 관계에서 많은 변화와 성장을 경험하게 되었고, 앞으로도 이 책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더 나은 아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아이들의 행동을 문제로만 보기보다는 그들의 뇌 발달과 성향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방식으로 소통하고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게 된 것에 감사함을 느끼며, 앞으로도 이 책을 두고두고 참고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