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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9-16 김경완
    상장기업업종지도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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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업종은 소재, 장비, 분야의 3개 섹터로 구성된다. 제조 공정에 투입하는 소재와 장비로 나누고, 반도체 제조 공정에 따른 설계-제조-패키징-유통을 분야로 볼 수 있다. 소재는 웨이퍼 연마, 세정, 포토, 식각, 증착, 테스트, 패키징, 기타의 제조 과정을 거치고, 장비는 열처리, 현상, 식각, 세정, 증착, 패키징, 검사, 설비, 기타의 제조 과정을 거친다. 분야는 IDM, 팹리스, 디자인하우스, 파운드리, OSAT, 유통으로 나눌 수 있다. 컴퓨터는 작업 명령에 따라 연산과 저장의 과정을 반복하는데 이 과정에 쓰이는 반도체의 종류가 다르다. 저장에 쓰이는 반도체를 메모리반도체, 그 외의 목적에 쓰이는 반도체를 비메모리반도체라 한다. 비메모리반도체는 인간의 뇌와 같은 역할을 하는 CPU, 디스플레이의 화면을 만들어주는 그래픽 반도체(GPU), 외부의 빛을 가밎해 전기신호로 바꾸어주는 이미지 센서, 전력을 제어하는 전력반도체, 통신반도체 등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메모리 반도체는 데이터를 임시로 저장하는 DRAM과 영구적으로 저장하는 낸드플래시(NAND FLASH)가 있다. 컴퓨터가 작업 명령을 수행할 때 CPU는 영구저장장치인 하드디스크나 낸드플래시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불러온다. 그런데 CPU와 하드디스크의 처리 속도가 다르다. CPU는 매우 빠른 데 비해 하드디스크와 낸드플래시는 상대적으로 느려서 작업 병목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 사용되는 것이 DRAM이다. 작업 과정에서 임시로 데이터를 저장하며 CPU를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DRAM에 저장된 데이터는 컴퓨터의 전원이 꺼지면 소멸된다. 컴퓨터의 처리 속도를 높이려면 처리 속도가 빠른 CPU와 충분한 용량의 DRAM을 갖춰야 한다. DRAM은 데이터 저장이 필요한 모든 기기, 즉 컴퓨터, 노트북, 스마트폰, 차량,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에 반드시 사용되고, 속도가 빠른 컴퓨터를 구현하는 데 필수다. DRAM은 CPU의 성능과 보조를 맞춰야 한다. 인텔 CPU 연기, DDR5 난항 등과 같은 신문 기사를 보았을 것이다. DDR5는 5세대 반도체로 2019년부터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채택되었다. DRAM의 성능을 높인 DDR5를 사용하려면 이를 지원하는 CPU 역시 개선되어야 한다. DRAM과 CPU를 함께 봐야 하는 이유다. DRAM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지배하는 과점적 시장이다. 낸드플래시보다 제조가 어려워서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다. 3사의 DRAM 점유율은 2021년 기준 94%에 이르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점유율은 71.3%로 이미 치킨 게임이 끝났다. 낸드플래시는 비휘발성 메모리 반도체로서 전원을 꺼도 데이터를 저장한다. 하드디스크보다 속도가 빠르고 작고 가벼워서 노트북과 소형 모바일 기기를 중심으로 사용처가 확대되고 있다. DRAM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술적 난이도가 낮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키옥시아, 웨스턴디지털의 5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는 2021년 말 SK하이닉스가 인수했다). DRAM에 비해 제조사가 많아서 치킨 게임의 여지가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비메모리반도체는 멤뢰반도체를 제외한 것으로 CPU, GPU, AP 등이 있으며 각각 강점을 갖는 국가와 기업이 다르다. 국내 팹리스 업체들도 비메모리반도체를 설계한다. 어보브반도체는 MCU(Micro Controller Unit)를 설계하는데 컴퓨터의 CPU에 해당하며 주로 가전제품에 쓰인다. LX세미콘은 디스플레이 구동 센서(DDI)를, 동운아나텍은 스마트폰용 드라이머 IC를 설계한다. 메모리반도체는 DRAM과 낸드플래시로 나뉘며, DRAM은 임시저장장치, 낸드플래시는 영구저장장치로 SSD, USB 등이 있다. 비메모리반도체는 시스템반도체와 광소자반도체로 나누며, 시스템반도체는 CPU, GPU, AP, DDI 등이 해당하고, 광소자반도체는 이미지 센서, LED가 이에 해당한다.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제품은 설계와 제조, 포장의 과정을 거친다. 반도체도 예외가 아니어서 반도체 칩 생산은 설계와 제조의 두 부분으로 나눈다.
  • 2024-09-16 권진욱
    나는 도대체 왜 피곤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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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나는 도대체 왜 피곤할까> 서평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피곤은 피할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하고 늘 피곤해하며 살아가고 있다. 저자도 서문에 서술하였듯이 피로, 수면 장애, 달고 짠 음식에 집착, 카페인 같은 각성제 과다 섭취, 뚜렷하진 않지만 지속적인 소화문제 등의 증상을 일상처럼 달고 살아가고 있다. 저자는 호르몬과 염증, 장이 그 문제의 근원이라 생각했고 에너지를 결정하는 3요소, 호르몬, 면역계, 장 건강의 중요성을 그 주요 내용으로 다루었다. 저자의 몸과 마음을 가뿐하게 해줬던 WTF계획은 우리 몸의 호르몬과 면역계, 그리고 장은 밀접히 연결되어 있으며 자주 균형이 어그러지는데, 이 건강 문제를 개선하고 해결하는 핵심은 호르몬, 면역계, 장건강의 세 가지 체계의 균형을 잡는데 있다. WHF계획은 1) 무엇을 먹을 것인가, 2) 언제 먹을 것인가, 3) 스트레스 줄이기 등 세 가지 방향에서 접근한다. 올바른 방식으로 에너지 3요소(호르몬, 면역계, 장건강)에 접근하면 확실히 몸이 가뿐해진다. 에너지 3요소의 균형이 무너지고 제대로 돌보지 않으면 질병이 3요소로 돌변한다. 피로의 근원이 될 수 있는 만성 염증을 줄이려면 식단과 생활방식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 올바른 음식을 먹고, 잘 자고, 스트레스를 줄이면 된다. 그렇다면 염증을 낮추고 에너지를 높이려면 무엇을 먹어야 하나? 그 답은 식이 섬유이다. 식이 섬유를 제대로 갖춰 먹고 염증을 일으키는 음식을 차단하여야 한다. 당을 줄이고 정제 밀가루와 글루텐, 유제품을 멀리 하여야 한다. 비타민D와 B를 섭취하고 건강한 지방을 먹어야 한다.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올바른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여야 한다. 그리고 아답토젠을 추가해보자. 쉽지 않지만, 스트레스를 없애야 한다. 무엇을 먹을 것인가? 식이섬유가 핵심이다. 에너지를 끌어 올릴 답은 이미 자신에게 있으며, 이는 식사와 수면 주기를 생체리듬과 연결해서 최적화하면 된다. 청색광, 불규칙한 수면 패턴, 시간대를 넘나드는 여행, 그리고 수면 시간 부족은 그야말로 재앙을 불러오는 조합이다. 건강을 망치는 현대적 생활 패턴을 재정비할 간단한 방법은 1) 매일 같은 시간에 잠들고 일어난다. 2) 수면에 휴식이 될 수 있도록 거의 매일 7~9시간 정도 잔다. 3) 저녁에 청색광을 최대한 줄인다. 4) 생체리듬 단식 프로그램을 실천한다. 몸에 도움이 되는 간헐적 단식 요약정리 1) 바쁜 사람에게 가장 좋은 간헐적 단식 방법은 생체 리듬 단식이다. 매일 8시간에서 10시간 동안 먹는다. 2) 단식 주기를 변형해라. 3) 열량섭취는 오후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집중한다. 4) 영양이 풍부한 음식이 최고다. 5) 단식 시간에는 배고프면 물이나 열량이 없는 음료(커피와 차)로 허기를 달랜다. 6) 단식 시간이 끝날 때쯤에 하는 공복 운동은 단식이 신진대사에 가져오는 효과를 극대화한다. 7) 단식하는 동안 꾸준히 수분을 보충해라. 8) 몸 상태를 계속 확인해라. 9)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올바른 마음가짐으로 간헐적 단식에 임하자. 10) 충분히 쉬어야 한다. 우리는 화학 물질과 생명 작용은 기분과 생각, 감정에 영향을 주며 이 모든 요인이 스트레스와 에너지 수준, 전반적인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는 마음과 몸을 연결하고 균형을 찾아야 하며, 이 균형을 매일 연습하지 않으면 어그러진다는 사실을 명심하여야 한다. 부정적인 사람, 부정적인 생각, 나쁜 음식, 결정 피로 등 에너지 도둑을 멀리 하여야 한다. 피할 수 있으면 최대한 피해야 한다. 그리고 에너지 은행에 저금하여야한다. 올바른 음식과 올바른 운동, 심상과 마음챙김, 가벼운 사우나, 자연을 가까이 하면서 에너지를 쌓아가야 한다. 머리에는 올바른 정보를, 장에는 올바른 음식을 주입해야 에너지 3요소가 균형을 이룬다. 뇌에 휴식이 필요하듯 장도 쉬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내게서 부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기를 빼앗아 가는 도둑을 멀리 하고 나 자신에 집중하여 충분한 에너지를 얻고 재충전하며 살아가야 한다. 좋은 음식, 충분한 수면, 올바른 운동을 꾸준히 해나아가서 오랫동안 건강하게 에너지 넘치는 삶을 살아가자.
  • 2024-09-16 최미란
    50대사건으로보는돈의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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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는 반복되고 돈의 역사도 그렇다는 말에 따라 이 책을 읽어봤다. 해당 도서는 돈의 심리학과 함께 주문했는 데, 돈의 심리학의 경우 역사는 과거일뿐 미래에 벌어지는 일은 다르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는, 그래서 리스크와 안전마진을 관리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이 도서의 경우에는 돈의 역사를 알아야 미래에 반복되는 일을 바로잡을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서 서로 상반된 내용이라는 점에서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더군다나, 나는 경제나 경영학을 전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기술적인 면은 알지만 경제의 역사적인 면에서는 부족한 점이 많았기 때문에 해당 도서를 고르게 되었다. 우리는 자본주의 시대에 살고있고, 어떤 경험을 얻기 위해서도 소비를 해야하며, 맛있는걸 먹기위해서, 거주지를 정하기위해서, 아프면 고치기 위해서 모든 면에서 돈이 필요한 사회를 살고 있다. 그렇기 위해서는 왜이렇게 돈이 중요해졌는가를 우리는 알 필요가 있었고, 이책은 그 역사를 설명해주고 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세계사의 큰 사건들의 이면에 돈의 논리가 자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놀라운 관점으로 세계사를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결국 과거에도 어떤 계급이든 돈이 많든 적든 그 돈을 더벌어들이기 위해 어떠한 사건이라도 벌일 수 있다고 생각했던 점이 신기했다. 결국 나라간의 전쟁또한 돈때문이고, 서양이 동양보다 잘살게 된이유도, 일본의 버블경제도 전부 돈때문이라는 점. 그 역사적 배경과 이면을 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특히 이 책을 읽으면서 최초의 주식회사가 네덜란드의 동인도회사에서 생겼다는 점을 알게되면서, 네덜란드 여행을 하고 싶기도 했고, 최초의 주식회사를 방문해서 돈을 많이 벌게해달라고 기도를 하고 싶기도했다. 저자 홍춘욱 박사는 프랑스보다 군사력이 열세였던 영국이 전쟁에서 이길 수 있었던 배경에는 중앙은행을 비롯한 금융 시스템의 도움이 있었음을 책을 통해 말하고 있다. 재밌었던 문구가 있는데, 미국 42대 대통령에 당선된 빌 클린턴이 선거 당시에 써먹은 문구인 '결국 돈이 문제다'라는 문구였다. 그시대에도 돈이 문제긴 문제였나 보다. 모든 정치적, 세계사적 문제도 돈이 배경이라는 점을 클린턴은 정확히 알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대통령에 당선됐는지도 모르겠다. 연임에 도전하던 조지부쉬를 멈추게 한것이 그의 약점이었던 경제적이 부분이었다는 점을 보면, 그리고 우리나라도 경제대통령 이라는 부분이 강조되어왔던 점을보면, 경제가 한 나라에서 가장 중요하고 먹고사는 문제중 하나 인것은 확실 한 것이다. 특히, 과거 영국이 프랑스와 전쟁을 하면서도 계속 부강했던 이유는 경제적, 그러니까 돈때문인 부분이 크다. 프랑스와 똑같이 전쟁을 하면서 부강했던 영국의 경제력은 바로 중앙은행을 비롯한 선진 금융시스템의 성공적인 구축에서 온 것이었다. 월스트리트가 나타나기 전까지 런던이 세계 금융의 중심이자, 국가를 지탱하는 경제의 중심지였던 이유가 이처럼 바로 돈과 금융에 대해 다른 국가들보다 잘 알았기 때문이다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스페인의 대항해시대도 마찬가지다. 작년에 스페인 여행을 다녀왔는데, 스페인은 각 식민지에서 착취한 황금과 은으로 성당을 꾸미고, 건축물들을 꾸며놓은 점을 보게되었다. 특히 세비야에 콜럼버스의 관이 있는 세비야대성당의 경우 내부의 대부분이 은과 금으로 발라져있었다. 대항해시대의 스페인 역시 경제적인부분에서 상당히 앞서나갔으며 그런점이 당시의 대국을 만들었다는 점을 알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 건물을 보면서 사실 기분이 아주 좋진 않았다. 당연히 식민지 착취로 인해 꾸며진 멋진건물로 아직도 관광객을 모객하여 돈을 벌고있고, 그 선봉에 섰던 콜론을 모시다니. 어쨌든 이건 필요없는 말이지만 당시의 유럽 역시 돈의 흐름을 가져왔기 때문에 대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결국 스페인은 명나라처럼 내실을 다지지 못해 무너지고 만다. 돈의 역사와 흐름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세계사에 가장 중요한 배경이 되었으나, 대부분은 무력싸움이라고만 생각해 이런 부분을 간과하고 있는 점도 사실이다. 따라서 이 책을 읽고 나서야 돈의 흐름이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알게되었다.
  • 2024-09-16 김승용
    E=MC2(세상에서가장유명한방정식의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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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너지는 질량에 빛의 속도의 제곱을 곱한 것과 같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해서 누구나 한번 쯤은 들어본 듯한 아름다운 방정식 E=mc2, 이 간단한 방정식은 수십년의 시간 동안 여러 과학자의 손을 거쳐 인류 역사를 송두리째 바꾼 가장 유명한 방정식이 된다. 과학저널리스트인 저자 '데이비드 보더니스'는 이 책 'E=mc2'에서 이 방정식이 어떻게 형성되고 어떤 과정을 거쳐 완성되었는지를 방정식 양변의 구성요소인 E(에너지), m(질량), c(빛의 속도), 2(제곱)에 담긴 의미와 유래를 마치 추리소설처럼 하나하나 추적하여 설명한다. 그 구체적인 내용 중 몇가지 사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에너지라는 용어가 지금과 유사한 의미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중반을 지나서였다. 이전의 사람들도 지직거리는 정전기, 돛을 때리는 바람 따위로 여러 가지 힘이 있다는 정도는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 힘들이 서로 무관하다고 생각했고 이 모든 다양한 사건들을 아우르는 에너지라는 개념은 없었다. 이러한 상황을 바꾸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사람은 견습 제책공 출신의 '마이클 패러데이' 였다. 패러데이는 훗날 전동기의 원리가 된 시험을 통해 그 때까지 서로 별개의 힘으로 알려진 전기와 자기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서로 왔다 갔다 하는 터널이 존재하는 것을 밝혔다. 에너지의 개념이 아직 완전히 형성되지는 않았지만 서로 다른 종류의 에너지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패러데이의 발견은 이 개념의 형성에 기여했다. 패러데이의 연구는 19세기 이루어진 가장 성공적인 프로그램의 일부였다. 패러데이를 비롯한 여러 연구자들이 밝혀낸 에너지 변환에서는 모든 양을 계산하고 측정할 수 있었다. 측정과 계산의 결과를 보면 언제나 전체의 합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즉 에너지는 '보존'된다. 이것이 바로 '에너지 보존법칙'인 것이다. 질량의 개념 또한 에너지의 개념처럼 오랫동안 불분명했다. 연구자들이 물질들 사이에 어떤 거대한 연결이 있다고 믿게 된 것은 17세기에 '아이작 뉴턴'이 우리가 보는 모든 행성과 달과 혜성들이 신이 창조한 기계장치 속에서 서로 맞물려 있는 것처럼 돌아간다는 것을 보였기 때문이다. 유일한 문제는 이 장대한 통찰이 이 먼지 투성이 지구에서는 너무 멀어 보인다는 것이다. 뉴턴의 통찰이 지구에서도 적용되는지 알아내려면 다시 말해 겉보기에 아무런 관련이 없는 물질들이 사실은 치밀하게 서로 맞물려 있다는 것을 확인하려면 정밀도에 대단히 민감한 사람이 필요했다. '앙투앙 로랑 라부아지에'가 바로 그런 사람이었다. 그는 완전히 밀폐된 장치를 만들었고 그 장치에 여러가지 물질들을 넣어 단단히 밀봉한 다음에 열을 가하거나 실제로 태워 빨리 녹슬게 했다. 그런 다음에 녹이 슬었거나 타버린 금속의 무게를 측정했고 공기가 얼마나 줄었는지 세심하게 살폈으며 그 때마다 똑같은 결과를 얻었다. 녹이 슨 금속은 처음보다 무거워졌지만 금속이 무거워진 만큼 정확히 공기의 무게가 줄어들었다. 전체적으로 물질의 양은 같은데 기체 속의 산소가 더 이상 공기 속에 들어 있지 않고 금속에 달라붙은 것이다. 라부아지에의 노력으로 '질량 보존의 법칙'이 탄생했다. 그는 우리 주위의 방대한 물리적 대상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었다. 에너지와 마찬가지로 질량도 빅뱅 이후 우리 우주의 상태 변화에 관계없이 보존되어 온 것이다. 그러나 아인슈타인이 등장하기까지 에너지와 질량이라는 두 개의 영역은 서로 연결되어 있지는 않았다. 에너지와 질량은 완전히 별개이며 둘은 아무 관계가 없는 것으로 여겨졌다. . 이러한 상황에서 아인슈타인은 빛의 속도에 주목함으로써 두 개의 영역이 서로 맞물려 있음을 밝혀냈다. 갈릴레이 이후 빛의 속도를 측정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있었지만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근사치를 측정하는데 성공한 사람은 덴마크의 '올래 뢰머'였다. 그는 목성의 위성 중 하나인 '이오'의 관측 시간이 계절별로 즉 목성과 지구 사이의 거리가 차이가 남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로부터 빛의 속도를 추정했다. 그가 추정한 빛의 속도는 현재의 가장 정밀한 측정값과 유사한데 그 값은 약 1,080,000,000km/h이다. 아인슈타인은 빛의 속도가 단지 숫자가 아닌 물리적 현상이며 질량과 에너지의 매개변수임을 실험이나 관측이 아닌 수년간의 통찰을 통해 알아냈다. 빛의 속도는 물리적 현상이며 모든 속도의 상한이 된다. 예를 들어 우주선의 속도를 빛의 속도에 근접할 정도로 높이기 위해 에너지를 소비하면 할수록 우주선의 질량이 증가한다. 에너지를 아무리 쏟아 부어도 질량이 무한대로 증가하기 때문에 결코 빛의 속도에 다다를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에너지가 질량으로 변화하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은 수백년 동안 완전히 분리된 것으로 여겨졌던 질량과 에너지가 자연적으로 변환되며 이 둘을 연결하는 변환 인자가 빛의 속도임을 알아냈다. 끝으로 제곱에 대하여 살펴보자. 뉴턴은 물체의 운동에너지가 질량에 속도를 곱한 mv1으로 나타난다고 주장했고 이 것이 당시 주류 이론 이었다. 그러나 동 시대의 뉴턴의 경쟁자였던 '고트프리트 라이프니츠'는 질량에 속도의 제곱을 곱한 mv2으로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뉴턴의 이론이 대세론인 가운데 볼테르의 연인이자 프랑스의 여성 과학자로 알려진 '에밀리 뒤 샤를레'는 무거운 추를 진흙에 떨어뜨리는 실험을 통해 E=mv2이 옳다는 것을 입증했다. 작은 놋쇠 공을 두 배 빠르게 진흙에 떨어뜨리면 진흙은 네배 더 깊이, 추를 세배 더 빠르게 떨어뜨리면 진흙은 아홉배 깊이 파였던 것이다. 질량에 속도의 제곱을 곱한 값이 더 효과적인 에너지의 정의라는 것이 입증된 것이다. 이제 E=mc2이 완성되었다. 아인슈타인이라는 천재를 통해 집대성된 방정식이지만 저자가 이 책에서 밝히고 있는 것처럼 그 이전 세대의 수많은 과학자들에 의해 한걸음 한걸음 전진한 결과이다. 인류는 이 방정식을 이용해 우라늄 원자의 핵분열시 나타나는 질량 차이를 에너지로 변환해 원자폭탄을 만들었고 핵발전에 이용하는 수준에 이르게 되었다. 우리의 태양은 수소 원자의 핵융합을 통해 지난 46억년간 빛과 열을 지구에 공급해 왔으며 지금 이 순간도 쉬지 않고 이 방정식을 가동하고 있다. 아니 저 우주의 반짝이는 모든 별 속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이 방정식은 쉬지 않고 실현되고 있다.
  • 2024-09-15 박상준
    깨어있는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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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가 되는 방법에 정답이 있는가? 저출산의 시대이다. 세상에 찾아온 아기의 어버이가 되기에는 즐길 것도 많고, 경험해 볼 것도 많고, 또 걱정해야할 것도 너무 많았다. 소중한 순간에 찾아온 새 생명에게 경이로움과 신기함 온갖 추스르기도 어려운 감정들을 느끼고도, 아이를 키워야 한다는 생각에 걱정이 쉽게 사그러지지 않는다. 정보의 홍수에 SNS를 위시한 다양한 미디어들로부터 육아에 대한 다양한 가르침들을 접하면서, 적지않게 큰 울림을 받았다고 생각했던 내용들도, 하루 자고 나면 사라져버렸다. 육아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조차 없는 터이니,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기본적인 뿌리를 다지기 위한 토양을 다지기 위해 이 서적을 집어들었다. 제목부터가 깨어있는 부모, 가히 이 책을 읽고 나면 적어도 육아에 대해서만큼은 백지 도화지는 아니겠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했다. 육아학개론처럼 탈탈 외워야될 성격은 아닌듯 보였고, 앞으로 부모로서의 삶에 대한 기초적인 표지판은 심어주겠지라는 소망을 담았다. 이 도서는 육아를 위한 기본적인 철학을 심어주는 도서이다. 아이가 울때의 대처법, 아이와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법 등의 디테일한 상황별 지침서라기 보다는, 아이와 함께 걸어갈 인생에 대한 나침반을 쥐어주는 느낌이었다. 우선 이 책은 아이와 부모의 관계는 일방적인 가르침이 아닌 상호적인 것이라고 안내한다. 좋은 부모에 대한 열망이 가득할지라도, 육아에서 오는 다양한 스트레스에 압도되다 보면, 짜증이나 화가 날 수 밖에 상황에 마주할 수밖에 없다. 특히, 저자는 아이와의 갈등이 부모 내면에서 무의식적으로 자리잡고 있던 오래된 감정의 잔재들이 남아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부모의 어린시절 치유되지 못했거나, 남아있던 내면의 상처와 아픔들이 아이를 대하는 태도에 무의식적으로 반영되어 있다가, 특정상황에서 발끈하며 아이에게 상처를 지속적으로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이런 점을 짚어준다. 책에 나온 애냐의 사례는 어릴적 엄했던 부모에게서 받은 상처로 완벽한 딸이 되어야겠다는 의식이 무의식에 잠재되어 있었다. 그런 무의식을 바탕으로 자신의 딸 제시카에게 엄격하게 대하며 키워왔다. 제시카는 어릴적 모범생으로 이상적인 딸의 모습을 보여오다가, 청소년이 된 이후, 문제아로 변모했다. 제키사는 애냐의 억압적인 통제에 반항을 하기 시작하였고, 그럴수록 애냐의 억압도 커졌으며, 이렇게 둘의 갈등을 극단으로 치닫았다. 이후 저자의 도움을 통해 애냐는 자기가 길러진 방식대로 엄격하게만 아이를 대했던 것이, 결국 자신의 내면에 남겨져있던 감정들이 해소되지 못한 채 그대로 딸에게 되물림되어 잘못된 육아방식으로 작용했던 것을 깨닫게 되었다. 건강한 육아는 부모들이 용기있게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고, 그것을 극복하는 것에 있다. 물론 이 여정은 짧게 이루어질 수 없다. 이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냉정하게 자기를 마주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자신의 내면을 되짚어볼수록, 감정의 찌꺼기를 올바르게 거를 수 있게 되고, 아이를 향해 발끈하는 감정들을 줄여나갈 수 있는 것이다. 서서히 감정적인 대응을 통제할 수 있다 보면, 아이가 도움을 외치고 있는 것을 냉철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아이들은 자기들이 느끼는 감정을 객관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어렵게 때문에, 부모가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는 내면을 되돌아봄으로써, 치유를 통해 알아차림이라는 근육을 점점 단련해 나갈 수 있는 것이므로, 아이를 향한 날카로운 알아차림을 키우는 것이 아이와 소통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아이를 타고난 모습으로 존중하며, 독립적인 존재로 인정을 해주는 것이다. 즉, 인생을 같이 걸어나가는 독립적인 영혼으로서 대해주는 것이 올바른 길이라고 이야기해준다. 아이를 향한 알아차림을 통해서 일방적인 가르침을 주는 것보다는 서로 소통하며 인생길을 같이 걸어나가는 것이다. 다양한 부모의 모습들이 존재하지만, 결국 아이도 독립하여 자신의 길을 개척한다는 관점에서, 아이는 부모의 인생 동반자이기도 한 것 같다. 부모가 되는 것에 모범적인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을 접하고 나서 아이는 부모의 인생 길 중간을 함께 거니는 동반자라는 생각을 무의식 저변에 깊게 새기게 되었다.
  • 2024-09-15 김형준
    메리골드마음세탁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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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이 지나면 가을이 오고, 가을이 지나면 다시 봄이 오는 마을이 있다. 축구공만 한 지구본을 돌리고 돌리다 보면 먼지처럼 작은 마을 하나가 눈앞에 떠오른다. 이곳은 지구에 있지만 아무나 그 존재를 알 수는 없다. 신비로운 꽃과 나무가 가득하고, 상상할 수 없는 힘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산다. 날개는 없지만 요정처럼 아름다운 사람들이. 이곳은 언제나 꽃 같은 날들이 이어진다. 하늘은 시리게 푸르고 날씨는 덥지도 춥지도 않다. 먹을 것이 풍족하고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눈빛과 마음이 선한 이들이 모여 살기에, 그들은 '미음'이나 '아픔' 혹은 '슬픔'이라는 감정을 모른다. 날이 선 말을 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 늘 평화롭다. 이 마을에서는 세상에 빛이 되는 아름다운 능력을 가진 이들이 사람들이 사는 곳마다 온기를 불어 넣으며 달이 뜨면 은은한 달빛 아래 춤을 추고, 해가 뜨면 따뜻하고 눈부신 웃음으로 하루를 살아간다. 살을 애는 몸의 추위도, 어깨가 움츠러드는 마음의 추위도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사는 한 남자의 마음에 뜨거운 여름이 찾아왔다. 예고도 없이. 마을 전체를 구석구석 꿰뚫는 오솔길을 한 남자가 걷고 있었다. 마을의 지킴이로서 크고 작은 일을 맡고 있는 남자는 팔을 양 옆으로 흔들고 숨을 크게 내쉬며 자연을 만끽하다, 길가에 쓰러진 여자를 발견했다. 유난히 하얀 얼굴에 머리가 검고 긴 여자는 어떤 말을 하려는 듯 입술을 들썩이다 남자가 건넨 물을 몇 모금 마시고는 다시 풀썩, 쓰러지고 만다. 이 마을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여자다. 그녀가 쓰러지는 순간, 나뭇잎들이 날아들여 그녀를 받치며 푹신한 이불을 만들어 준다. 남자는 맥없이 기절한 여자 옆에서 엉거주춤 서 있다. 여자가 입은 하얀 원피스에 초록물이 배지는 않을지 신경쓰던 남자는 결국 자신의 옷을 벗어 덮어주고 그 옆에 앉는다. 어깨를 흔드는 가벼운 손길에 깨어난 남자는 잠에서 깨자마자 자신을 빤히 바라보며 묻는 여자의 파란 눈동자에 자기도 모르게 짤려든다. 바다 같기도 하고, 하늘 같기도 한 깊은 눈동자는 빛이 비치면 파란색으로 보이고, 아름답고 긴 속눈썹을 깜빡이면 갈색으로 보이기도 한다. 여자의 신비로운 눈동자에 반해 멍해진 남자가 겨우 정신을 차리고 대답한다. 여자의 눈을 보며 자기도 모르게 튀어나온 말에 남자는 놀라 벌떡 일어서고 말았다. 귀까지 빨개진 채 어쩔 줄 몰라 주춤거리는 남자를 보며 여자는 아주 예쁘게 웃으며 답한다. 첫눈에 반한다는 말은 이율배반적이지만, 여자와 남자는 아름다운 능력을 가진 마을에서 예쁜 딸까지 낳고 평온하게 살았다. 신묘한 능력을 가졌지만 그 능력을 나쁜 일에는 절대 쓰지 않는 이들과 함께, 봄의 다음 계절은 가을이라는 게 당연한 마을에서 행복하게 살아갔다. 할 수 있는 일이 사랑밖에 없는 사람처럼 살던 여자는 문득 너무 행복해서 불쑥 불안한 마음이 든다. 깊은 밤, 불은 꺼져도 사랑의 온기가 남아 빛처럼 비추며 따뜻함이 집에 감돈다. 매일 밤 잠들기 전 여자는 집의 냄새를 맡으며 평온과 고요에 안도한다. 세월이 흐른 만큼 편안함이 더해져 온화한 표정마저 닮아가는 두 사람은 침실에서 작은 조명을 켜고 손을 잡은 채 이야기를 나누다 잠이 들곤 한다. 여자와 남자는 머리카락이 희끗한 중년이 되었고, 사랑스러운 소녀는 건강하게 자라 성년을 앞두고 있다. 오늘은 평소보다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여자가 말한다. 그동안 여자를 닮아 능력이 없는 줄 알았던 딸에게 뒤늦게 보이는 징후들이 걱정스러웠다. 사실 예전부터 눈치채고 있었지만, 단순히 공감 능력이 좋거나 실천력이 강한 것일 거라 넘기곤 했다. 그런데 선한 마법을 쓸 줄 알도록 선택받았기에, 세상에 빛이 되는 능력을 가진 이들이 꼭 넘어야만 하는 시련이 찾아오고 만 것이다. 시련을 극복하지 못하면 능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고, 마음의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는 방법을 오래도록 찾아 헤매야 한다. 그렇지만 시련을 극복하면 능력을 완전하게 갖추고 빛이 되는 존재로 살아갈 수 있다. 그 삶은 존경받는 아름다운 삶이지만 외롭고 고통스럽기도 하다. 빛이 밝으면 어둠도 깊은 법이니까. 달의 리면처람.
  • 2024-09-15 김문정
    도둑맞은 집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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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책을 선택하게 된 계기 이 책은 친구의 추천으로 처음 알게 되었다. 제목부터 흥미로웠는데, 도둑맞은 집중력이라니 무한 소셜미디어 그리고 숏폼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딱 적합한 제목이지 않을 수 없었다. 평소라면 책에 대해서 조금 더 숙고하고 선택했겠지만, 친구가 재미있다고 추천해주었고 제목에 꽂혔기 때문에 주저없이 선택하였다. 요즈음 일상을 살면서 나의 집중력이 예전에 비해 급격하게 저하되었다고 느낄 때가 많다. 예를 들어 파이썬 코드를 작성할 때 에러 등을 구글 검색을 통하여 해결 방법을 찾고자 하는데, 어려운 문장 구조가 아닌데도 영어로 되어 있는 글의 경우 여러 번 읽어야 뇌에 입력이 되는 느낌일 때가 있다. 통계학 증명의 경우에도 영어로 된 문서가 양도 방대하고 훨씬 더 다양하기 때문에 영어 문서를 검색해서 보는 편인데, 설명문이다 보니 어려운 문장도 아니고 용어의 경우에도 친숙한 편인데 이상하게 글을 읽는데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영어 실력의 문제라고 생각하여 한동안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고 심기일전하여 다시 설명문을 읽었던 적이 있다. 그래도 결과는 여전히 비슷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영어의 문제도 있었겠지만, 집중력을 어딘가로 도둑맞아서 해당 행위에 집중을 못했기 때문인 부분도 어느 정도 있었던게 아닐까 생각이 된다. 2. 책의 주요 내용 이 책의 주요한 내용은 예상처럼 소셜 미디어가 우리의 집중력을 어떻게 앗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부분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저자인 요한 하리가 250명의 전문가를 인터뷰해 현대인들의 집중력이 떨어진 이유를 분석하고 탐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쓰여졌다. 우리나라에서도 학생들의 집중력 저하가 교육 쪽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는데, 미국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미국의 10대들은 무려 한 가지 일에 65초 이상의 집중을 하지 못한다고 한다. 직장인들의 평균 집중 시간은 3분 정도에 불과하고 말이다. 현대인들의 이러한 집중력 저하의 원인을 이 책에서는 개인의 의지 부족으로 보고 있지 않다. 여러 가서 사회적, 환경적 요인이 우리로 하여금 집중하지 못하게 만든다고 분석하는 것이다.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스마트폰, 소셜 미디어의 과도한 사용이다. 특히 소셜 미디어 플랫폼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유지하기 위해 설계되어 있으며, 이는 끊임없는 알림과 피드 업데이트로 이어진다. 이로 인해 우리는 짧은 시간 동안만 집중할 수 있게 되고, 깊이 있는 사고를 방해 받는다. 또한 이 책의 저자인 요한 하리는 현대 노동 환경의 변화를 집중력 저하의 주요한 원인으로 지적한다. 4차 산업혁명 이후 우리는 노동에 많은 정신적, 육체적인 노력을 쏟아야 한다. 우리는 과중한 업무와 긴 노동 시간, 그리고 빠른 속도의 정보 흐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끊임없이 직장이 원하는 질의 노동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사회에서 새로운 것을 배워야 하고, 에너지를 소모해야 한다. 절대적인 노동 시간도 너무 길다. 이러한 생활 환경은 지속적인 스트레스와 함께 여러 작업을 동시에 처리하려는 멀티태스킹을 유도하며, 결과적으로 개인의 집중력을 분산시킨다. 이 책에서는 집중력을 상실하게 하는 원인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개인의 집중력 상실이 사회 전반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서술하고 있다. 첫 번째 영향은 바로 생산성의 저하이다. 우리의 집중력을 유지하는 시간이 짧아지면서, 깊이 있는 사고나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 이는 개인의 업무 성관 뿐만 아니라 공리주의적인 관점에서도 사회 전체의 혁신과 발전을 저해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그리고 두 번째 영향은 바로 사회적 관계의 약화이다. 소셜 미디어와 디지컬 기기에 지나치게 몰입함으로써 우리는 실제 면대면 인간관계에는 소홀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는 대인관계의 질적 저하를 가져오고, 정서적인 고립감을 느끼게 하며, 궁극적으로는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해결책 또한 제시하였는데, 개인적인 측면과 사회적인 측면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디지털 기기의 사용을 줄이고, 명상이나 운동 같은 집중력 회복 활동을 권장한다. 또한 긴 시간 동안 한 가지 일에만 몰두하는 '딥 워크(Depp Work)'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한다. 3. 느낀 점 일단 책 소개에서 가장 궁금했던 점이 요한 하리가 인터뷰한 250여 명의 전문가는 어떤 분야의 전문가일까 하는 것이었다. 뇌과학 관련된 연구 분야일 것 같기도 하고, 심리학 관련된 분야일 것 같기도 하고, 집중력에 관한 상세한 연구를 하는 학문이 도대체 어디일까 궁금했었다. 그리고 직장인의 평균 집중 시간이 3분 정도인 것도 흥미로웠다. 사실 생각해보면 그럴 것 같은게, 회사 업무를 하다보면 하나의 문서를 열심히 작업하다가도 새로운 문의 등이 오면 그것을 먼저 해결해야하기에 '딥 워크(Deep Work)'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나처럼 직장 생활을 하지 않는 자영업자나 프리랜서도 아마 업무 환경은 동일할 것이다. 그래서 요한 하리의 솔루션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하지만, 좀 더 현실적으로 적용해볼 수 있는 해결책도 같이 제시해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 또한 조금 남았다.
  • 2024-09-14 김수길
    60년대생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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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엔기준에 따르면,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7% 이상인 사회를 고령화사회(aging society), 14% 이상인 사회를 고령사회(aged society),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super-aged society) 또는 후기고령사회(post-aged society)라고 규정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2022년 901만 8000명으로 사상 처음 900만명을 돌파, 총 인구중 중 고령자 비중이 17.5%에 달했고, 2023년에는 19%까지 증가했다. 이 추세라면 2025년에는 20.6%에 달하여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버부머의 중심세대이기도 한 60년대생은 약 860만명에 이르고 민주화, 산업화 등 문화적 코호트도 동질적이라 응집력이 강하다. 이들은 부모님을 모시는 마지막 세대이면서 자녀에게 부양받지 못하는 처음 세대인 <마처세대>이다. 이 책은 초고령사회 속에서 국가의 연금재정이 악화되고 평균수명은 길어지는 등 불안한 미래를 맞이하고 있는 60년대생에게 은퇴후 30년을 살아갈 생존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책은 3부로 되어 있다. 1부 <60년대생 그들은 누구인가>에서는 집단적 관점에서 60년대생의 경제적, 사회적 정체성을 살펴보고 있다. 3개 장으로 나누어 부의 성장과 함께 나타난 세대 간 및 세대 내 불균형, 재취업 노동시장을 떠도는 노마드족, 액티브 시니어로서의 소비시장을 다루고 있다. 2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에서는 개인적 관점에서 스스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쓰고 있다. 수명은 길어졌는데 노후준비가 안 된 티토노스의 비극, n차 인생에서의 경제적 대응전략, 비경제적 혹은 정서적 준비로 구성되어 있다. 3부 <새로운 길을 향하여>에서는 세대간 상생을 위한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60년대생들이 미래의 자기 삶과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60년대생은 쓰나미 규모의 변화 앞에 서 있다. 장수, 저성장, 기술혁신, 인구구조의 붕괴다. 하나같이 구조적인 변화이며 사회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개인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맞아야 할 변화도 길어졌다. 변화에 대응하는 방법은 나도 변화하는 것이다. 60년대생들에게 주어진 과제는 재구조화라 할 수 있다. 인생 후반기에는 돈이 중요하다. 하지만 돈은 인생 오후의 삶을 지탱하는 하나의 날개일 뿐이다. 또 다른 날개는 정서적인 부분이다. 지속가능한 노후생활을 위해서는 경제적인 준비 뿐 아니라 역할, 의미, 관계와 같은 정서적인 준비도 필요하다. 이 둘이 갖추어 졌을 때 비로소 두 날개로 안정감 있게 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문제는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도달되기까지 오스트리아가 53년, 영국이 50년, 미국이 15년, 일본이 10년 걸린 반면, 우리나라는 7년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의료기술이 발달해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우리나라의 노인인구 비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고 여기에 저출산 기조까지 더해져서 그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 초고령사회의 주역이 되려면 개인적, 사회적 준비가 필요하다. 개인적으로는 각자의 노후준비를 통해 사회에 주는 부담을 줄여야 하고 사회적 책무도 져야 한다. 일본의 단카이세대는 젊은 세대로부터 <도망치는 세대>라는 말을 듣는다고 한다. 국가부채를 잔뜩 늘려놓고 복지혜택을 받으면서 그 부담을 젊은 세대에게 넘기고 도망간다는 의미이다. 앞으로 초고령사회와 저성장사회를 맞이하여 울퉁불퉁한 길을 가게 될 우리 경제에서 도망치는 세대가 되지 않기 위해서 필자는 몇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는 의존하지 않는 독립적인 노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노년이 되면 경제적, 신체적, 정신적으로 의존하게 된다. 하지만 자립하려는 노력을 해야하며 죽을 때까지 경제문제는 독립하라고 한다. 자신의 돈으로 주체적으로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독립적인 노인을 위해서는 자산관리와 건강관리를 최우선으로 여기라고 강조하고 있다. 둘째, 세상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자신의 삶에서 누릴 수 있도록 열린 노년이 되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도움을 받는 것에 익숙한 노년이 되지 말고 이 사회에 무엇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하고 봉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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